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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 장벽 붕괴10돌] (하) 축하행사 이모저모

    [베를린 남정호 김규환특파원]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은 9일, 베를린에서는장벽붕괴 및 독일 통일과 관련된 각종 기념행사와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려21세기 통일독일의 새비젼과 희망찬 미래를 기약하는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냉전 종식의 주역들인 콜 전 총리와 부시 전 미대통령,고르바초프 전 옛소련 대통령이 행한 기념 연설.베를린 장벽 붕괴 및독일 통일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이들 ‘3인방’이 차례로 연방하원에등장,‘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의 상황’의 회고 및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념 연설을 하자 연방하원 의원들은 물론 독일 시민들이 일제히 열렬한박수로 환영. ●장벽 붕괴 10주년 행사와 관련 최고의 인기는 고르바초프 전대통령.그가브란덴부르크문 인근 아들론 호텔에서 묵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몰려가 ‘고르비’‘고르비’를 연호.이때 고르바초프가 딸 이리나와 손녀 아나스탸사와 함께 밖으로 나오자 악수를 하려는 사람들로 운더텐린번대로의 교통이 한때 마비되기도.그는 또베를린의 유명 보석상 옌스 로렌츠씨로부터 독일 통일에 이바지한 공로로 ‘평화의 시계’로 명명된 최고급 시계를 선물 받았다. ●전날 베를린 명예시민증을 받은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합군 박물관에서 열린 ‘베를린의 해방-조지 부시와 독일 통일’이라는 주제의 특별전시회에 참석하는 등 비교적 조용한 행보. ●베를린 시청에서는 부대행사로 장벽 붕괴일인 지난 89년 11월9일 출생한어린이들을 초청,‘독일 통일의 꿈나무’ 행사를 열어 이들이 베를린 장벽붕괴와 독일 통일의 정신을 이어가도록 격려.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과 게메르크 폴란드 외무장관은 베를린 시청에서 베를린 장벽 붕괴에 일조한 겐셔 전 서독 외무장관과 추쿠비스 츠브스키전 폴란드 외무장관에게 ‘독일·폴란드’상을 수여. ●브란덴부르크문 앞에 설치된 야외 특설 음악당에서는 3만명의 청중들이 운집한 가운데 ‘베를린 장벽 붕괴 10주년 기념 대연주회’가 열렸다. 이 연주회에서 첼리스트 무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 등 세계적 거장들의연주에 이어,팝그룹 스콜피온스우도 라덴베르크가 각각 ‘변화의 바람’‘베를린을 환영합니다’를 열창.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었을때 수십발의 기념폭죽이 터져 하늘을 수놓자 시민들은 일제히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기도. * 베를린 장벽 붕괴후의 동유럽 변화상 ‘동구 국가들의 새 세기 시작은 2000년 1월1일이 아니다.10년 전인 1989년11월9일 이미 시작됐다’ 2차대전 종전과 함께 소련의 위성국가로 전락,철의 장막 음지에 있다 지난10년간 숨가쁜 변화를 겪어온 동구(지리적으로는 발트해에서 발칸반도)국가들에게 베를린 장벽붕괴가 갖는 의미를 설명한 말이다. 지난 91년 구 공산권국가들의 시장경제로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9일 연례보고서에서 중부 유럽국가들과 발트국가들이 내년에는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인 1.6%의 두배에 해당하는 3.2%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동구 발전의 선두그룹은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과 접경,유로리전(Euro Region)등의 실험적인 경제및 환경협력 모델을 운영하고 있는 폴란드 헝가리체크 등 ‘동구 3룡(龍)’.지난3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한데 이어 정치·경제 안정의 척도라할 유럽연합(EU) 가입을 눈앞에 두고 유럽 옛공산권 국가들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89년 동독인들에게 오스트리아 국경을 개방,철의 장막을 처음 깨뜨린 헝가리는 이 지역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나라.10년전 2,000달러이던 1인당 GDP는 지난해 4,500달러가 됐다. 붕괴 이전부터 동구지역의 반공산혁명 선봉장 역할을 했던 폴란드는 지금도4,000만에 가까운 인구와 경제력으로 중부유럽 최대의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10년전 3,200달러이던 1인당 GDP가 5,000달러로 증가했다. 지난 93년 체코슬로바키아는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결별했다.체코는 옛 반체제 인사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의 지도아래 꾸준한 경제성장을 이루어왔다.그러나 슬로바키아는 90년대 내내 권위주의적 정부의 영향으로 유럽 최대 빈국으로 간주돼온 저성장국.그러나 지난해 친 EU성향 새정부 출범으로 장족의발전을 거듭하고 있다.옛 유고연방 국가들 가운데는 슬로베니아가 1인당 GDP1만달러를 넘기며성공, EU 가입 최우선 대상국 대열에 합류했으며 90∼91년각각 독립을 선언한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3국도 이웃한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도움으로 놀라운 경제변신을 이룩했다. 그러나 개혁이 오래 지체됐던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그리고 계속된 분리 전쟁과 내전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마케도니아,유고등은 불안정한 정치,절름발이 경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공산 종주국이었던러시아는 지난 97년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이 0%에 머물고 절대 빈곤층이 7,400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경제,정치,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벗어나지못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인터뷰] 구동독 마지막 국가원수 에곤 크렌츠 [베를린 남정호 특파원] “지난 89년 11월9일부터 11일까지의 사흘동안은 내 생애에 가장 길고도 어려웠던 시간이었습니다” 8일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아 베를린 개인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에곤 크렌츠 전 동독 공산당 서기장(62)은 당시 심경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현재 각종 강연과 집필로 생활하고 있는 그는 최연소 정치국원으로 그해 10월18일 실각한 에리히 호네커의 후계자로 선출된 후,한달도 채 안된 11월9일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맞은 비운의 동독 마지막 국가원수이다. “브란덴부르크문 앞 장벽 위로 수천명의 서베를린 시민들이 기어올라와 장벽이 무너지고 국경이 뚫릴 상황이었습니다.이때 우리가 가장 우려한 것은유혈 이었습니다.소련이 어떻게든 대응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9일밤 동독 공산당 정치국회의에서 동서독 국경선 개방 공표는 ‘피 대신 샴페인’을 터뜨리게한 결정이었습니다.” 동·서 베를린 국경개방은 당시 양측의 적대상황을 고려하면 기적에 가까운것이었다는 그는 그때만 해도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독일통일을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89년 11월1일 고르바초프와 4시간동안 회담했을 때 독일통일은 의제에도없었습니다.당시 바르샤바조약기구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을 해체하고자한 정치가는 동서진영 어디에도 없었고 고르바초프 입장도 그랬습니다.” 그는 “그러나 장벽이 무너진뒤 12월2∼3일 지중해 몰타에서 열린 부시 미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서 갑자기 통일이 결정됐다”며 “89년 당시 소련은 ‘이미 임종을 앞둔 상태’였기 때문에 소련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동독의 몰락은 어찌보면 당연했다”고 말했다. 80년대 초 호네커와 슈미트 서독 총리간의 회담 이후 호네커와 소련 공산당지도부 사이에는 상호불신이 팽배해 있었다는 크렌츠는 89년 11월9일밤 동서독 국경개방 결정도 소련의 군사적 개입으로 유혈사태가 벌어지기 전 미리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내려진 연방대법원의 동서독 국경탈주자 사살명령 혐의에대한 상고기각 판결에 대해 “동서독 장벽은 옛소련의 전략적 방위선으로 탈출자에 대한 발포 결정은 군사적 성격의 결정이었습니다.그러므로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수는 없습니다.”고 강조하며 연방헌법재판소에 심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크렌츠는 97년 8월 베를린 지방법원에서 6년6개월형을 선고받았으나 무죄를 주장하며 상고했었다. * 베를린장벽 붕괴 관련어록 [파리 AFP 연합] 유럽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붕괴는 기억할 만한 발언들을 많이 남겼다. ●미스터 고르바초프,이 장벽을 부숴 버리십시오.(로널드 레이건 전 미대통령,89년 6월12일 브란덴부르크문에서)●장벽은 그것이 세워진 여건들이 변하지 않는 한 남아 있을 것이다.장벽은앞으로도 50년,아니 100년 동안도 존재할 것이다.(에리히 호네커 구동독 공산당 서기장,89년 1월19일)●소련은 동유럽 이웃들의 문제에 개입할 도덕적,정치적 권리가 없다.그들은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권한을 갖고 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소련대통령,89년 10월 핀란드 방문시)●동독인들은 가고자 하는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이 조치는즉각 발효된다.(귄터 샤보브스키 옛동독 공산당 정치국 대변인,89년 11월9일기자회견에서)●우리는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에서 슬픈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매우 슬픈 일들을.(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89년 11월9일)●나는 방금 베를린으로부터 도착했다.엄청난 사건을 목격하는 것 같았다.(헬무트 콜 서독 총리,89년 11월10일)●베를린 장벽에 처음 금이 간 것은 80년 8월 폴란드 전역에 걸쳐 일어난 대규모 파업사태 당시였다.(아담 미흐닉 폴란드 반체제 인사,99년 11월)●나는 내 결정을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미하일 고르바초프,99년 11월)
  • 우루과이 大選 실시

    31일은 선거 길일(吉日 ?).남미의 우루과이와 동유럽의 마케도니아,우크라이나등 3개국에서 이날 동시에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남미 각국에 중도좌파세력의 집권 확산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아르헨티나에 이어 실시된 우루과이 총선 겸 대통령 선거에는 좌파연합인 진보광역전선(EPFA)의 타바레 바스케스 후보와 집권 콜로라도당의 호르헤 바트예후보,중도우파 성향인 국민당 후보 루이스 라카예 전대통령등이 출마했다. 키로 글리고로프 대통령의 후임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마케도니아 대선에는 마케도니아 출신 4명과 알바니아계 2명 등 총6명의 후보가 나왔다.우크라이나 대선은 레오니드 쿠츠마 현 대통령을 비롯해 13명의 후보가 난립했다. 이 가운데 시장경제및 친서방정책를 지향하는 개혁파인 쿠츠마 대통령과 예브헨 마르추크 전총리와 구(舊)소련 시대로의 회귀를 모색하고 있는 3명의좌파후보들이 막판까지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다. 김병헌기자
  • 코소보 지뢰공포 확산

    코소보 사태가 일단 종식됐지만 주민생활 정상화는 앞으로 최소 3∼5년이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도처에 매설·설치된 지뢰와 부비트랩,불발탄제거에 오랜 시간과 많은 자금과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뢰제거특사인 도널드 스타인버그는 21일 “지뢰제거는 몇주일만에 가능한 일이 아니며 따라서 주민들이 이전과 같은 생활을 재개하기까지는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에 따르면 대인지뢰의 경우 제조비용은 3∼30달러에 불과하지만 해체비용은 300∼1000달러에 이르고 해체작업은 숙련된 기술과 인내심을 요구하는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코소보평화유지군(KFOR)은 현재 코소보해방군(KLA)과의 공조하에 지뢰제거팀이 지뢰밭을 발견하면 표지판 설치와 사진 촬영,지뢰밭 스케치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데이터 베이스화한 다음 KFOR참여국과 구호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유엔의 조사에 따르면 유고연방은 코소보와 주변지역 800여곳에 지뢰를 매설했으며 알바니아 및 마케도니아 접경지역이 가장 위험하다는지적이다.유고연방은 대인(對人)지뢰 최다 생산국으로 유고전역에 100여만개의 대인·대전차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타인버그는 “나토군이 투하한 폭탄중 불발판의 위치는 쉽게 파악되지만세르비아군과 KLA가 매설한 지뢰는 그렇지 못하다”고 덧붙였다.유고연방은나토측에 지뢰매설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넘겨주기로 했으나 현재까지 2장의 지도만 주었을 뿐이다. 한편 KFOR과 난민의 코소보 진입과 귀환이 확대되면서 지뢰사고가 잇따르고 있다.21일 오후에는 코소보 주도 프리슈티나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네그로브체 마을의 한 학교에서 지뢰와 부비트랩 등을 해체하던 영국군 소속네팔군인 2명이 숨졌으며 민간인 2명도 지뢰를 밟아 목숨을 잃기도 했다.
  • 유엔 국제평화유지군-현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코소보의 평화회복을 위해 나토 주도하의 국제평화유지군(KFOR) 배치를 결의함에 따라 유엔의 평화유지군 활동에 다시 관심이쏠리고 있다.지난 88년 노벨 평화상을 받기도 했던 유엔 평화유지군의 과거및 현재 활동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유엔 국제평화유지군은 현재 전세계 14개 곳에서 1만3,000여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아프리카,중동,발칸반도,서남아시아 등 국제사회 대표적 분쟁지역에서 무장군대,군경부터 민간 감시단까지 다양한 형태로 평화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의 구체적인 임무와 영향력 또한 하나같지 않다.휴전지역을 접수,무장해제,선거감시,경제재건 등 수렴청정에 진배없는 권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정부의 경찰력을 조련하는 ‘사관학교’ 역에 그치기도 한다. UNMIBH(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평화유지군)와 UNMOP(크로아티아 평화유지군)은 평화유지군이 제2의 정부로 기능한 대표적 사례.옛 유고연방 내전 주체들이 95년 데이튼 평화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각각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지역,크로아티아 지역에 분쟁재발 방지 및 긴장완화를 임무로 진주했다.특히 UNMIBH는 나토 가입국들이 다국적군 무장병력 대부분을 이뤘기 때문에 코소보사태가 터진 뒤 평화유지군 준거사례로 거론되기도 했다. UNTSO(유엔정전감시단)은 48년 유엔 평화유지군 창설 조직으로 중동에 투입돼 지금에 이른다.48년 휴전 및 49년 휴전협정 감시,67년 제2차 중동전 중재 등을 떠맡았다.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철군 감시를 위한 UNIFIL(유엔레바논잠정군),이스라엘-시리아간 휴전 및 국경협정을 감독하는 UNDOF(유엔해방군) 등과 연대활동 중. 평화유지군은 때때로 파견국 정부의 강한 반발로 각종 위험을 무릅써야 했다.91년 걸프전 종전과 함께 이라크 봉쇄,양국간 국경침범 방지 등을 목적으로 구성된 UNIKOM(이라크-쿠웨이트 정전감시단)은 이라크 정부와 첨예한 신경전을 편 사례.UNICOM에 대해 이라크 정부가 유엔 종전안에 따른 대량살상무기 관련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단원들을 추방하자 미국이 공습에 나서기도했다. UNMOGIP(인도-파키스탄 군사감시단) 역시 파견지역 반발로 활동이 주춤해졌다.인도,파키스탄 독립 2년 뒤인 49년,양국간 카슈미르 지역 국경을 확정한‘카라치 협정’에 따라 그 이행 감시를 위해 투입됐다가 72년 카라치 협정이 개정되자 임무가 끝났다고 주장하는 인도 정부측에 의해 활동이 제약됐다. 이밖에 아프리카 지역에 ▲MINURCA(중앙아프리카 공화국 평화감시단)▲UNMOSIL(시에라 리온 내전감시단)▲MINURSO(서 사하라지역 분쟁감시단),미주에서 MIPONUH(아이티 경찰감시단;아이티 경찰 조련임무),아시아에서 UNMOT(타지키스탄 정전감시단),유럽에 ▲UNFICYP(키프러스 국제평화유지군)▲UNOMIG(그루지야 휴전감시단) 등이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완료된 평화유지군 활동 유엔은 지난 48년 평화유지활동을 처음 시작한 이래 51년간 유엔의 이름으로 총 49회의 국제 평화유지 활동에 참여,35차례 활동을 완료했다. 그간 111개국에서 75만명 이상의 군인,경찰 및 민간 봉사자가 파견돼 활동에 공헌했으며 1,581명(98년 8월말 현재)이 고귀한 목숨을 바쳤다. 이미 종료된 평화유지활동을 지역별로 보면 아프리카 13회,중·남 아메리카7회,아시아 6회,유럽과 중동 각각 5회다. 아프리카 대륙의 대표적인 유엔평화유지 활동으로 앙골라검증단(UNAVEM)을우선 들수 있다.UNAVEM은 앙골라 정부군과 반군인 앙골라완전독립 민족동맹(UNITA)간의 평화협정에 따른 쿠바군의 철군이행,민족화합,완전 정전 및 UNITA군의 무장해제 및 무기회수 등을 검증하기 위해 89년초부터 97년 6월말까지 3단계에 걸쳐 구성되었다.프랑스,헝가리,인도 등 31개국으로부터 283명의군감시단과 3,649명의 군병력,288명의 경찰이 파견됐다. 앙골라 정부군과 반군의 협정이행 지연 등을 이유로 유엔은 UNAVEM을 유엔앙골라관찰단(MONUA)으로 대체했으며 이 관찰단은 99년2월 활동을 종료했다. 유엔은 르완다의 정전협정 감시와 수도 키갈리의 치안유지 등의 감독을 위해 93년 10월부터 3년여 동안 르완다지원단(UNMIR)을 파견했으나 26명의 목숨을 잃는 비극을 맛보았다. 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니카라과 등 중미 5개국에서의유엔 활동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유엔 중앙아메리카관찰그룹(ONUCA)은 89년 말부터 3년 동안 1,000여명이 파견돼 인명피해 없이 이들 5개국 정부의 게릴라 지원중지와 게릴라해산 등을 감독했다.이와 함께 엘살바도르 정부군과반군간의 정전 감시와 아이티의 경찰제도 확립 및 경찰훈련을 위해서도 파견됐다. 다시 포격전이 터졌지만 카슈미르 지역에서는 2차 전쟁이 발발된 지난 65년유엔 인도-파키스탄관찰단(UNIPOM)이 파견돼 임무를 수행했다. 또 아프가니스탄,캄보디아 등지에도 나갔는데 특히 93년 말까지의 유엔 캄보디아 과도행정기구(UNTAC)는 캄보디아 재건에 큰 일을 해냈다.중동에서 이란과 이라크가 격돌하자 테헤란과 바그다드에 감시단을 파견,정전과 철군을 감시했다. 크로아티아 신뢰회복기구(UNCRO),유엔 민간관찰지원그룹(UNPSG),유엔보호군(UNPRFOR),유엔 예방배치군(UNPREDEF) 등의 이름으로 옛 유고연방 지역에 파견된 유엔군은 세르비아계 무장 민병대가 판을 치는 이 지역에서 민간인들에게 수호천사 역을 다했다.92년 2월부터 3년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크로아티아,신유고연방 및 마케도니아에 나갔던 3만9,0000명의 유엔군은 비행금지구역 감시,비무장지대 설정,인도적 구호 등의 활동을 벌이면서 167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박희준기자 pnb@
  • 코소보 대표 누가 될까

    유고군의 철수가 이뤄지면서 코소보의 대표는 누가 될것인가에 국제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인물로는 매파를 대표하는 하심 타치(29)가 떠오르고 있다.알바니아계 코소보 주민의 봉기 거점인 드레니차지역 출신인 그는 지난 2월 랑부예 협상을 앞두고 코소보해방군(KLA) 대표로 임명됨으로써 온건노선의 이브라힘 루고바를 제치고 알바니아계의 사실상의 지도자로 부상,KLA와 코소보 주민의 지지를 한몸에 받고 있다.유고연방이 코소보 자치를 폐지했던 지난89∼91년 동안 학생운동가로서 코소보 독립을 위해 뛰었던 타치는 93년 KLA가 결성되자 지하로 잠입,KLA에 가입하는 결단력을 보였다. 90년대 중반이후 그는 급진 알바니아계 망명자의 근거지였던 스위스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세르비아 보안군에 의해 괴멸직전에 있던 KLA재건에힘써왔다.KLA 지도자로서 그의 지위는 람베르토 디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10일 로마에서 그를 ‘코소보 임시정부 총리’로 소개함으로써 확고해졌다는평가다.한편 지난해 창설된 연합민주운동(UDM) 당수로서 랑부예 협상에 참여했던 강경파 레세프 코스야(62)도 부상했다.알바니아와 세르비아 및 마케도니아 일부를 편입,‘대알바니아’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민족주의자인 그는루고바와 오랜기간 갈등을 빚어왔다. 유고연방에서 정치범으로 27년간 옥살이를 한 아뎀 데마치(62)나 독일내 코소보 망명정부 수반 부야르 부코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온건 루고바의 입지를 좁힐 전망이다.한편 나토공습중 밀로세비치 대통령과 면담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소르본느 대학출신 작가 루고바(55)는 알바니아계내의 대표적인 비둘기파.유고연방이 코소보 자치를 폐지하자 코소보민주연맹(LDK)을 창설하고 독립운동을 해왔으나 95년 보스니아 전쟁 종전협상에서 코소보 사태가 제외됨으로써 지지기반을 상실했다. 박희준기자 pnb@
  • 발칸 ‘78일 전쟁’이 남긴 숙제

    나토와 유고연방이 철군협상에 완전 합의함으로써 코소보 사태는 종식을 앞두고 있지만 사태의 완전종식까지 나토와 유고연방 및 코소보주민이 풀어야할 정치·경제·군사적인 숙제는 한둘이 아니다. 코소보에 들어가는 5만명의 국제평화유지군(KFOR)은 우선 지뢰 등 각종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유고군은 지난 3월24일 나토의 공습이전부터 나토군의코소보 진입에 대비, 다량의 대인(對人)·대전차 지뢰와 부비트랩을 주요 진입로에 매설했다. 나토는 유고측에 지뢰매설위치를 알려줄 것을 요구해 수락을 받았지만 수많은 지뢰와 부비트랩을 제거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지뢰의 경우 제조단가가 싼 것은 몇달러에 불과하지만 제거비용은 최소 1,000달러 이상 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군에 반발한 유고 정규군,경찰특수부대 및 민병대의 KFOR 저격 등 조지적저항을 분쇄하는 일도 남아 있다.그리고 코소보해방군(KLA)의 무장해제를 달성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완전 독립을 요구해온 KLA가 무장해제을 거부할 경우 역(逆)인종청소가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재 15만명의 세르비아계 코소보 주민이 이를 피해 코소보 탈출을 서두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경제재건은 가장 큰 문제다.78일간의 나토 공습으로 유고 전역의 기간시설은 쑥대밭이 됐다.유고측은 1,00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코소보지역의 경우 나토의 공습 이전부터 자행된 유고군의 초토화작전으로 완전 황폐화돼 난민귀환뒤가 더 걱정 스럽다는 지적이다.알바니아,루마니아,보스니아,마케도니아 등 유럽 최빈국들인 주변 6개국도 수출감소 등으로 연간 24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은추산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밀로셰비치의 퇴진을 전제로 향후 5년간 300억 달러를 투입하는 재건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그러나 그에 대한 유고연방 골수 민족주의자들의 지지는 아직도 상당히 높다.이들은 밀로셰비치 퇴진시 이웃나라 세르비아계와 연대해 몬테네그로 등지에서 제2의 민족전쟁을 일으킬 가능성도 적지않다. 박희준기자 pnb@
  • 코소보 평화유지군…30개국 5만여명 파견

    코소보에 배치될 국제평화유지군(KFOR) 규모는 공습전 평화안의 곱절인 5만명 안팎.이 병력들은 나토회원국 19개국과 11개 협력국 등 모두 30개국에서파견된다. 영국(1만3,000명)을 비롯,미국(7,000명),독일(8,000명),프랑스(7,000명),이탈리아(5,000명) 등 나토군 주력 5개국이 4만명을 보내며 노르웨이 터키 덴마크 폴란드 캐나다 등도 각 1,000명 정도 병력을 지원한다.러시아 역시 2,000∼1만명 정도의 파병을 희망하고 있다. KFOR은 유고군이 검증가능한 철수와 함께 코소보내 방공망을 세르비아 25㎞안까지 후퇴시키면 협정이행 6일후 무렵부터 코소보로 진격, 주요 거점에 이어 최종적으로 코소보 접경 세르비아에 설정된 5㎞의 완충지대를 장악한다. 세르비아의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큰 장소를 보호하기 위한 일부 유고 병력의 코소보 재진입이 허락된다. KFOR병력의 코소보 진입시 가장 어려운 관문은 마케도니아 국경마을 블라체에서 코소보 입구까지 12㎞길이의 카치니크 협곡.이곳엔 엄청난 양의 지뢰가 설치된 2개의 터널과 14개의 교량이 있어 진격에 앞서 유고군의 협조를받아 지뢰제거 전문가들이 먼저 투입될 계획이다. 영국군 공수부대는 코소보 주도 프리슈티나에 직접 투입돼 KFOR사령부 진지건설에 나선다. 보스니아 파견 때와 마찬가지로 코소보 역시 나토군 주력 5개국이 구역을정해 관할하는데 KFOR사령부를 지휘할 영국이 한 가운데 가장 넓은 지역을,프랑스가 서부 페치지역,미국이 마케도니아 접경 그릴리아네,독일이 남서부프리즈렌,이탈리아가 북부를 각각 맡을 전망이다. 한편 KFOR이 지휘체계를 정비하는 동안 각 부대병력들은 구호물자 수송에필요한 안전한 환경조성과 함께 난민들이 돌아와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끔 주택 도로 교량 통신 전기 시설 등의 복구작업을 벌이게 된다. 이경옥기자 ok@
  • 코소보전쟁 끝났다

    ?施治謙? 최철호특파원?陞づ?(북대서양조약기구)는 9일밤(현지시간)유고연방과 코소보 주둔 세르비아군 철군협상에 합의함으로써 지난 3월 24일 이래78일간 계속해온 공습을 사실상 중단했다. 이날 합의에서 유고측은 코소보에 주둔중인 4만여명의 유고군 병력을 오는20일까지 완전 철수키로 했다.유고군 철수와 함께 나토 주도의 국제평화유지군(KFOR) 5만여명이 코소보 전역에 진주해 각지로 흩어졌던 알바니아계 코소보 난민 1백여만명의 안전귀환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이와함께 KFOR은 세르비아 남부 코소보주 경계지대에 폭 5㎞의 지상안전지역과 폭 25㎞의 방공(防空)안전지역을 설치,유고지상군 및 공군의 진입을 금지시키게 된다. 유엔안보리는 10일중 나토의 1차 공습중단 결정이 내려지는대로 코소보 평화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제이미 셰이 나토대변인은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되는대로 코소보 주도 프리슈티나에 KFOR 사령부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토측 협상대표인 마이클 잭슨 마케도니아 주둔 나토군 사령관은 “이번협상에서 유고측이 코소보 주둔군을 단계적으로 검증가능하게,질서있게 철수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히고 “만약 유고측이 철군일정을 위반할 경우 즉각 공습이 재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고 대표인 스베토자르 마르야노비치 육군참모차장은 군사협정체결로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하고 “평화정책이 결국 승리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10일 현재 국제보안군에 참여할 육군 병력 1,700명과 해병대 1,900명을 코소보접경 마케도니아로 이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대한광장] 불타는 발칸, 무기와 시간의 전쟁

    세계의 화약고 발칸반도가 다시 불타고 있다.미국언론들은 밀로셰비치의 낡은 민족주의와 세르비아인의 인종청소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다고 하며,이 전쟁은 인권을 주권보다 중요시하는 ‘전적으로 새로운 전쟁’이라고 평가한다.우리 언론들도 대체로 이에 추종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세르비아인들을 청소한 마케도니아에서는 왜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는가? 쿠르드족을 청소하고 있는 터키는 전쟁의 징벌은 커녕 쿠르드족 지도자 오잘란의 체포를 선물받았는가? 게다가 터키는 이 전쟁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인권 전쟁론’으로는 도대체 설명되지 않는다. 전쟁사가의 대가 클라우제비츠가 일찍이 ‘전쟁은 정치의 연속’이라고 명명한 바와 같이,세기말의 유고전쟁도 표면의 구호와는 다른 보다 중요한 이유가 이면에 도사리고 있다. 그것은 구 동구지역을 서방질서에 편입하는 것,발칸지역의 지정학적 주도권을 차지하는 것 등 정치·경제·지정학적 이해관계이다.이것은 단지 코소보문제가 아니라 유고연방,나아가 발칸반도 전반과 관련된다.전쟁의 이유가 된 ‘랑부예 협정’을 보면 나토군이 유고 전지역을 사실상자유롭게 이동·감시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유고로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협정이다.미국은 브레진스키가 주창하던 바 세계최대 대륙인 유라시아대륙의 쟁패에 나서고,독일은 서방의 동구 포섭에는 동의하지만 미국의 절대적인 헤게모니는 반대하여 평화협상에 나서고,터키는 발칸의 패권을 노리고,러시아는 동구와 발칸의 일방적인 서구화에 반대하고 있다. 우리가 유고전쟁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런 이해관계와 더불어 전쟁의 추이이다.인류의 발전사는 무기의 발전사라고 할 정도로,전쟁에서 무기는 중요한 수단이다.더욱이 걸프전에 대한 요란한 TV중계와 토플러의 ‘제3의 물결전쟁론’에서 보듯,선진 언론은 첨단 군수산업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하이테크무기가 전쟁을 결정짓는 것으로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도 전쟁에서 결정적 조건은 여전히 무기가 아니라 인간이다.일찍이 마오쩌뚱은 일본제국주의의 최신무력에 시간으로 맞서는 지구전(持久戰)전략을 개념화하였다.전쟁은 무기로 시작하지만 결국은 지상군의 투입으로정리되는데,이 지상군은 인간의 삶과 결합되고,대중의 삶은 다시 시간과 역사의 바다에 존재한다.이에 따라 강대국은 전쟁에서 흔히 무기의 우세를 선전하고,대중과 시간의 바다에 빠지는 것을 가장 경계하는 것이다. 냉전시기 미·소 양 강대국은 이런 시간과의 전쟁을 치러야 했다.미국은 베트남전에서 각종 신종무기를 선보였지만,정글과 시간의 바다에 빠져 결국에는 패배하였다.소련 역시 부족적 수준의 발전단계에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참전했지만 패배했다.냉전 해체 이후 벌어진 걸프전에 대한 독해(讀解)도 서로 상반되었다.미국은 최신무기로 전쟁에 완승하였다고 선전하고,부시대통령과 파웰사령관은 걸프전의 영웅이 됐다. 그러나 시야확보가 좋은 넓은 사막에서 최신예 무기의 명중률도 전쟁 당시의 보도와는 달리 그리 성공적이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고,그 잘난(?) 무기도 그렇게 우스운(?) 후세인을 권좌에서 끌어내리지 못했다.아무튼 걸프전은최신무기의 새로운 위력보다는 전쟁에서 지상군,더 나아가 대중과 시간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는 것이었다. 이제 유고에 대한 나토의 공습도 석달째 접어들어,유고는 중세시기로 퇴보하였다고 한다.서방의 최신무기가 승리한 것도,그렇다고 밀로셰비치가 정당한 것도 아닌 상태에서,이 전쟁이 어떻게 귀결될지는 아직 장담하기가 힘들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전쟁은 무기로 결판나지 않는다는 것이다.점차 전쟁의 이면 동기들이 부상할 것이고,그리고 그것은 다시 시간과 역사의 평가를받게 될 것이다. [都珍淳 창원대 교수]
  • 코소보 평화유지군…나토 2배로 늘리기로

    베오그라드 브뤼셀 AFP AP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대사들은 25일 브뤼셀에서 회동,유고군의 코소보 철군시 투입될 코소보 평화유지군(KFOR) 병력을 당초 2만8,000명의 두 배 수준인 약 5만명으로 늘리는 평화유지군 증강안(KFOR Plus)을 승인했다. 나토군사령부는 이달 안에 19개 회원국 대사들의 승인을 얻은 KFOR 증강안을 검토,평화유지 작전에 필요한 정확한 병력 규모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케네스 베이컨 국방부 대변인은 증강안의 승인으로 “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에게 나토 작전이 성공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KFOR 증강계획에 따라 마케도니아 주둔군 1만 6,000명과 알바니아에 주둔해 있는 7,000명 등 2만3,000명의 나토군과 추가 병력은 유고연방이 평화협정을 받아 들여 철군할 경우 평화유지군의 일환으로 코소보에 신속 배치,난민귀환작전 등에 종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토 공군기들은 이날 오전과 오후에도 베오그라드,노비사드,니스 등 유고3대 도시의 주요 군사시설과 발전소를 폭격한 데 이어 오후에도 베오그라드와 세르비아공화국,몬테네그로공화국 등 유고 연방 주요 지역을 공습했다.
  • 나토,유고공습 2개월째 손익 계산

    나토의 유고연방 공습이 24일로 2개월을 넘겼다.나토측은 그동안 60억달러이상의 전비(戰費)를 투입하고도 코소보 알바니아계 주민 보호라는 당초의목적을 이루지 못했고,유고측은 산업시설의 거의 대부분이 파괴돼 앞으로 복구하는데 10∼2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토측이 단행한 공습은 당초 예상보다 작전기간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유고측의 인종청소만 부추겨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생한 코보소주 알바니아계 난민은 모두 93만800여명이다.이중 70만명 이상은 알바니아·마케도니아·몬테네그로·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인접 국가로,13만명 이상은 서방국가로 각각 피신했다.유고내 다른 지역으로 피난한 알바니아계 주민 60만명 이상을 포함하면 90% 가까이가 쫓겨난 셈이다. 공습을 위해 엄청난 전비를 쏟아부었다.전비는 하루 평균 1억달러 선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이 때문에 미국은 유고공습과 미 군사력 보강 등을 위해 의회로부터 115억7,000여만달러의 전비를 받아냈고 서유럽도 막대한 지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나토측은 몇차례의 오폭사건으로 도덕적인 면에서도 타격을 입었다.민간인들을 희생시키는 잦은 오폭과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의 폭격 등으로나토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반감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고워싱턴포스트가 경고했다. 유고측도 ‘굳세게’ 버티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곪아터지기 일보 직전이다.군 및 경찰 병력의 사망은 차치하고도 민간인 1,200여명 사망하고 5,000여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를 냈다.다뉴브강의 다리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은 물론 자동차공장·공항·방송국’통신시설 등 국가 기간산업의 거의 대부분 파손됐고 교량의 70%,정유공장의 100% 가까이가 파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고연방 전체로는 1,000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피해를 봤다고 유고관영 보르바가 밝혔다. 국제사회도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사태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중국 대사관 오폭사건 이후 주춤했던 외교적 해결노력이다각적으로 모색돼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이 서방선진 7개국 및 러시아(G-8)의 평화안에 참여를 약속했으나,21일 열린 G-8 고위급 회담에서 이견을 보여 유엔안보리 결의안 초안 마련에 실패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유고, 美軍포로 3명 석방

    [베오그라드 AFP 특약 연합] 지난 한달동안 유고 연방에 억류돼 있던 3명의 미군이 2일 오전(현지시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석방,이들의 석방중재 활동을 벌인 미국의 제시 잭슨 목사에게 인계됐다. 앤드루 라미레즈(24),크리스토퍼 스톤(25),스티븐 곤잘레스등 석방 미군들은 석방 직후 버스로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로 이동한 뒤 군 수송기로 독일의미군 유럽사령부에 귀환했다. 이에 앞서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은 1일 오후 잭슨 목사와 면담한 후이들의 석방을 약속했다. 3명의 미군은 나토 공습 초기인 지난 3월31일 유고와 마케도니아 국경 부근에서 유고 세르비아공화국 군에 포로로 붙잡혀 베오그라드 군형무소에 수감돼 왔다.
  • 英, 코소보파병안 주내 내각 제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25일(현지시간) 유고연방 인근의 발칸국가들에 대한 안보지원과 경제원조를 다짐하고 사흘간의 창설 50주년 정상회담을 폐막했다. 나토 19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알바니아,마케도니아,슬로베니아,불가리아,루마니아,보스니아,크로아티아등 이른바 7개 ‘전선국가'들이 유고연방의 위협을 받을 경우 군사 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유고가 나토를 빌미로 인접국들에 도전한다면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서방은 특히 이들 국가에 대해 부채탕감등 경제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토는 이번 회담에서 코소보 사태와 관련,유고연방에 대해 ▲코소보내 모든 병력을 철수시키고 ▲알바니아계 난민들을 귀환시키며 ▲국제평화유지군진주를 수락,코소보 자치를 허용하라는 기존의 요구조건을 거듭 확인하고 이러한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유고에 대한 공습을 무기한 계속키로 결의했다. 한편 영국 국방부는 코소보 사태를 승리로 이끌어 내기 위해 나토군의 일원으로 발칸지역에 최고 4만명의 병력을 파병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영국의선데이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이에 따라 현재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영국군 제1기갑사단의 코소보 배치를 위한 계획안이 이번 주 내각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상군의 역할과 관련 이 신문은▲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평화협정수락을 이끌어 낼 목적으로만 지상군 이용▲공습으로 유고군의 능력이 사실상 와해됐을 때 지상군 투입 ▲코소보에 침투,세르비아군과 대치▲20만 병력이 세르비아에서 전면전을 벌이는 ‘아마겟돈안(案)’ 등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토니 블레어 총리의 대변인은 “어떤 단계가 되면 지상군이 투입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코소보 사태에 있어 지상군은 끝내기 작전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나토 회원국 지도자들은 24일 이틀째 정상회담을 마친 후 21세기를 맞아 나토의 역할강화를 주내용으로 하는 코뮈니케를 발표했다. hay@
  • 나토, 유고 공습 전쟁 한달… 무엇을 남겼나

    미국 주도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지난달 24일밤 유고 전역에 대해공습을 시작한지 한달이 지났다.나토의 공습으로 유고는 전국토가 초토화되다시피하고 있고 나토 역시 그동안의 공습이 성공적이라는 자평에도 불구하고 난민사태 등 역풍을 맞아 사태 종결에 부심하고 있다.공습 한달이 지나며 나토가 끝내기 수순으로 지상군 파병을 고려하기 시작했고 유엔,러시아,나토 회원국들 사이에 외교적 해결 움직임 또한 가시화되고 있다.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유고사태를 점검해본다. ●공습상황 지난 3월24일 오후 8시 공습시작 이후 나토 전투기들은 지금까지 6,000회 이상 출격했다. 밀로셰비치가 항복할 때까지 무제한 공습을 선언한 나토군은 B-2 스텔스 전폭기 등 최첨단 무기를 동원,유고연방 주요 목표물들을 폭격했다.나토군은이 과정에서 공중발사 크루즈 미사일 80여발,해상발사 크루즈 미사일 100여발 등 각종 폭탄 수백발을 투하했다. 유고측은 엄청난 인적·물적 피해를 입었다.나토측은 유고 공군 미그-29기21대와 연료저장소 13곳,교량 12곳을파괴했다고 밝혔다.반면 민간인 1,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대통령 관저와 정유소 등 주요 시설이 공격을 받았다고유고측은 주장했다. 그러나 ‘천하무적’을 자랑하던 스텔스기 1대가 격추되고 미군 3명이 포로로 잡히는 등 나토군도 피해를 입었다.특히 지난 12일 국제열차를 오폭,민간인 55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당함으로써 공습명분에 ‘상처’를 입었다. ●난민현황 지난 한달동안 코소보주 알바니아계 주민의 30% 이상인 60여만명이 세르비아군에 의해 삶의 터전인 코소보주에서 이웃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보스니아 등지로 강제로 쫓겨났다.하지만 난민수가 100만명이 넘는다고나토측은 주장한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UNHCR)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생한 코소보주 알바니아계 난민수는 모두 60만6,841명.이중 58만9,300명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등 옛 유고연방과 알바니아로,나머지 1만 6,911명은 독일·터키 등 서방국가로 떠났다. 국가 별로는 알바니아가 가장 많은 35만7,000여명의 난민을 받아들였다.옛유고연방 소속이었던 마케도니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각각 13만여명및 3만2,000여명,유고연방 몬테네그로가 7만여명의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다. 서방국가들중 독일이 지금까지 9,974명의 난민을 받아들여 가장 많고 터키는 3,849명을 수용하고 있다.이밖에 노르웨이(1,104명)·폴란드(545명)·벨기에(517명)를 포함해 10개국에서 코소보 난민을 받아들였다. ●외교노력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유고연방의 ‘정신적 지주’인 러시아다독거리기 나서는 한편 러시아군이 포함된 국제평화유지군을 코소보에 파견하는 평화안을 수용하라고 밀로셰비치에게 촉구하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최근 유엔의 역할을 강조한 중재안을 내놓은데 이어 29일 베오그라드를 방문,밀로셰비치 달래기에 나섰으나 유고·나토 양측은 모두 심드렁한반응을 보였다.지금까지는 나토 공습 중단과 코소보 주둔 유고군의 철수를동시에 시작하자는 독일의 안이 양측에 물꼬를 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공은 유고측에 넘어가 있는 상태.나토는 지금까지의 공습이 성공적이라는 판단 아래 유고의 일방적 항복선언을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나토는 유고의 코소보 철수,알바니아 주민에 대한 학대행위 즉각철수,평화유지군 코소보 주둔등을 내놓고 유고가 이를 받아들일 때까지는 공습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유고 전역이 초토화되다시피한 데다 밀로셰비치 대통령 관저가 폭격당하고,세르비아 TV방송국이 공습을 받아 방송이 중단되는 등 나토의 공습은가공할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향후 관심은 나토가 끝내기 수순으로 지상군을 언제 파견할지,또한 밀로셰비치가 언제쯤 두손을 들 것인지의 두갈래에 모아지고 있다.
  • 유고경제 枯死작전 추진

    미국과 나토의 유고에 대한 경제적 봉쇄 및 압박이 강화되고 있다. 산업시설과 발전소 및 정유시설에 대한 나토 공습이 강화되고 있고 에너지원인 원유 공급을 단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밀로셰비치 정권의 존립기반과저항 의지를 밑바탕에서부터 흔들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크로아티아는 미국과 나토의 요구로 유고와 연결돼 있는 송유관을 끊었고 헝가리도 제공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육지 뿐아니라 바다를 통한 원유 공급도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게 미국의 복안.아드리아해를 통해 몬테네그로로 유입되고 있는 원유 공급을 막기위해 함정을 파견,접근 선박을 수색하겠다는 것이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은 다음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회원국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계획을 논의·결정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에너지원의 차단 및 관련 시설의 초토화와 함께 미국과 나토는 유고의 경제적인 고사작전도 추진중이다.주요 산업기반의 파괴과 함께 주변 국가들의 교역제한 등이 그것.후견인 격인 러시아와의 교역량이 전체의 5∼8% 가량.반면 독일,이탈리아,마케도니아 등에 대한 의존량이 전체의 3분의 1가량이나 차지하는 상황이어서 경제봉쇄가 강화될 경우 타격이 예상된다.
  • 밀로셰비치의 對나토 전략

    수주째 거의 무방비상태로 나토의 공습을 당하고 있는 유고측이 마지막 탈출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탈출로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하나는 주변 국가들에 군사도발을일으켜 전선을 확대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민족감정을 부추겨 슬라브민족대 서방의 대결구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전화가 이웃 알바니아,마케도니아 등지로 번지고 나토가 지상군을 파견하고 여기에다 세르비아 민족주의가 불을 뿜을 경우 이번 사태는 제 3의 발칸전쟁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 나토측의 우려다.바로 나토측이 상정하는최악의 시니리오중 하나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는 최근 러시아 벨루로시 유고연방으로 구성된 ‘슬라브 3국 연합안’을 내놓았다.친서방적인 몬테네그로와 마케도니아,알바니아및 나토의 강력한 목죄기에 대항하기 위해서였다.같은 핏줄인 러시아의 슬라브 민족주의에 대한 기대감을 담은 구상인 셈이다. 어떻게 보면 과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침공에 맞서 세르비아가 러시아 등 연합국과 손잡았던 1차 대전때와 비슷한상황을 연출하려는 것으로도볼 수 있다. 경제난으로 서방의 힘을 빌어야 하는 러시아로서는 미국 주도의 나토를 견제할 필요성 때문에 이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밀로셰비치도 이 점을 노렸을 수 있다. 1차대전은 세르비아 민족주의자 청년이 오스트리아 황태자를 향해 쏜 한발의 총탄이 신호탄이 됐다.밀로셰비치도 지금 이 한발의 신호탄을 찾고 있을법하다.유고군은 지난 10일과 11일 알바니아 국경에서 코소보해방군(KLA)과교전한데 이어 13일에는 KLA소탕을 빌미로 알바니아 국경을 침범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코소보 사태가 발칸반도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물론 이번 사태가 밀로셰비치가 바라는 대로 발칸전쟁으로 비화될지는 미지수다. 나토의 군사력이 세르비아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세하고 친유고적인 러시아도 서방으로부터 경제협력을 받아야 하는 현실적 필요 때문에 밀로셰비치가원하는대로 나토에 총구를 겨냥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 [대한광장] 동물의 왕국

    지구 곳곳에서 인종분쟁,종교분쟁이 일어나더니 살육 싸움이 그치지 않는다.이제는 최첨단 무기까지 동원하여 대량 살상을 일삼는다.나름대로 핑계가있고 과학이 있어서 동물의 싸움과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동물의 약육강식의 모습과 그 성질이 다르지 않다.오히려 동물은 본능적 질서가 있지만 사람의 싸움에는 질서와 한계가 없으므로 동물보다 더 잔인하다.본능만으로 이야기하면 가장 하등동물이 사람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작금에 회자되고 있는 코소보사태라는 것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우리의 3·1운동을 본체만체하던 1918∼19년의 파리 강화회의에서 열강들이 유고슬라비아를 만들 때 잘못한 것이 지금의 저 모양이 되고 만 것이다.그때 민족자결주의에 따른다고 했지만 민족자결이 아니라 강대국 계산으로 아무렇게나 처리했던 것이다.인종과 종교와 역사가 각기 다른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보스니아·세르비아·헤르체고비나·몬테네그로·코소보·마케도니아 등을 두루뭉수리 하나로 묶어 유고슬라비아라고 했다.주민의 의사는 무시되었다.티토정권 같은 강력통치기간에는 각자의 소리를 낼 수 없었지만 언젠가는 터지지 않을 수 없었다.그래 놓고 발칸반도는 화약고라고 했다. 지금의 사태도 주민의 사정은 외면한 결과였다.1990년 무렵인가? 보스니아사태가 터졌을 때 지금의 사태는 예상해야 했다.티토정권 같은 전체주의 속에서는,스탈린의 명분상 세계주의 강요하의 소련처럼 민족주의가 탈색되는반면,원시적 종족주의의 공속감정은 은연중에 강화되어 언젠가는 티토정권의 종말이나 소련 해체와 같은 시기를 맞으면 종족주의가 분출되게 마련인 것이다.그러한 속성을 예상해야 했다.그러한 속성을 유엔도,나토국가들도,유고슬라비아의 밀로셰비치 정권도 무시하거나 아니면 외면하였다.보스니아사태때 유엔평화군을 파견하고도 그것을 알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혹은세계주의와 민족주의와 종족주의의 관계를 몰랐던 탓인지도 모른다.원시적종족과 역사적 생산물인 민족과는 다른 것이다. 이번 코소보사태나 나토연합군의 군사행동의 경우도 그렇다.밀로셰비치의세르비아가 코소보에대해 저지른 인종(종족)청소라는 것이 잘못된 것은 말할 여지가 없지만,종족주의가 극도에 오른 상태를 예상해야 했는데,또 사후라고 해도 나토의 공습이 종족주의적 비극을 확대할 것은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무시하고 말았다.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해서 80년전 유고슬라비아를 만들 때처럼 안이하게 생각한 나머지 오늘의 결과를 초래하고 만 것이다. 그리고도 인도주의를 이야기하는 것인가? 거기에 나토 유럽국과 미국간에 지상군 파견을 둘러싸고 주도권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니 한심한 인도주의의 가면이 아니던가? 늦기는 했지만 코소보 난민들의 이주계획이 섰다고 하는 것은 다행이다.마케도니아 북쪽 국경선의 ‘검은 산’ 참극을 상상해 보라.난민들이 모여들고 있는 몬테네그로·알바니아·마케도니아에서는 인간이 무엇이라는 것을 새롭게 깨달은 기회가 됐을 것으로 안다. 사람들에게는 인도주의를 생각할 문도 열려 있지만,생물진화론을 생각할 문도 열려 있다.진화론에 빠지면 힘을 우상으로 섬기게 된다.그리하여 19세기중반이래 제국주의론이염치없이 판을 쳤다.진화론자들은 지구상에서 열등한 흑인은 멸종하고 결국에는 우등한 백인만 남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못난 사람은 죽는 것이,죽어야 하는 것이 인류의 행복을 위하여 당연하다고 생각하였다.그래서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정복하는 것도,진화를 위하여당연하다고 생각하였다.그러한 이치는 ‘동물의 왕국’에서는 맞는 이치이다.그 원리를 사람에게 적용하면 병신은 죽어야 하고 또 죽여야 한다.인도주의는 없고 복지국가나 세계평화란 바보의 논리에 불과하다.진화론적 법칙에 따라 살아가면 그만이다.지금 코소보사태가 바로 그것을 말한다. 한국현대사에는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었던가? 남의 민족을 식민통치하고,6·25전쟁을 일으키고,민주화운동을 탄압하고 하던 사람이 바로 무자비한 진화론에 도취했던 사람들이다.부정선거를 통해서라도 이기고 보자는 국회의원이 바로 동물진화론자이다.그들에게 어떻게 인도주의적 복지국가의 입법을 기대할 것인가? ‘동물의 왕국’을 사칭하더라도 부디 인간적 반성을생각하는 인간이 되기를빈다.어떤 정치인은 ‘동물의 왕국’에 취한다는 말이 있기에 하는 말이다. 조동걸 국민대 명예교수·사학
  • 유고에 평화안 수락…나토,압박강화 합의

    워싱턴 최철호 특파원 · 브뤼셀 외신 종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은 11일밤과 12일 새벽(현지시간)에 걸쳐 전폭기와 크루즈 미사일로 유고연방제2의 도시인 노비사드와 공업도시 판체보등의 정유소를 비롯한 산업시설을집중폭격했다. 유고 관영 탄유그통신은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15㎞ 떨어진 판체보에서 여러 차례의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으며 세르비아 텔레비전은 판체보 정유공장에서 발생한 거대한 화재로 불기둥이 밤하늘을 밝히는 장면을 방영했다.판체보 정유소가 폭격당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한편 나토 회원국들은 12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브뤼셀에서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20일째를 맞은 유고연방 공습과 코소보 난민 대책등을 논의했다. 공습 개시 이후 처음 열린 이번 나토 19개국 외무장관회담에서는 슬로보단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에게 회원국들의 단결된 의지를 보여주고 국제사회가제시한 평화안 수락을 종용하기 위해 압박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13일 오슬로에서 열릴 올브라이트장관과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회담을 앞두고 소집된 것이어서 공습과 관련한 러시아의 반발을 무마할 외교적 방안도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토 소식통들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정치적 해결방안 중 코소보 독립 방안은 알바니아계가 많은 마케도니아,그리스,터키등을 분쟁에 끌어들일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실현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고 코소보 보호령 설치안도 장기간 나토병력 주둔을 필요로 해 실현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올브라이트장관은 11일 “코소보 해결방안의 하나로 유고군의 코소보 주둔을 일부 허용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그 규모는 유고측이 제의한 수준보다 훨씬 축소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또 코소보 분리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있다고 밝히고 다만 “코소보 분리시 세르비아계 그리스 정교의 성지는 제외할 수 있다”는입장을 보였다. 나토가 공습 중단 조건으로 현재 유고에 요구중인 사항은 ?코소보내 전투중단 ?유고군 철수 ?국제평화안 수락 ?난민 귀환 ?코소보사태의 정치적 해결 약속등이다. hay@
  • 세계 100여개 구호단체 ‘난민지원’

    “여러분이 내신 26달러로 두명의 코소보 어린이가 따뜻한 담요와 음식으로 몸을 녹일 수 있습니다” 알바니아계 코소보 난민들을 돕고 있는 구호단체 월드비전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기부금 모금 안내문.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의 국경지대,인류 재앙의 현장이라는 이 곳이 국경없는 의사회(MSF),국제적십자(ICRC),‘국제적십자 및 적신월사 연맹’(IFRC),케어(CARE),유엔아동기금(UNICEF)등 세계적인난민구호단체들의 손길로 그나마 온기를 이어가고 있다. 코소보 사태이후 직간접적으로 코소보 난민 구호에 나선 단체는 세계적으로 100여개가 넘는 것으로 구호단체들은 추정하고 있다.미국의 해외구호기금연합기구인 인터액션 회원사 가운데 코소보난민지원에 나선 단체만도 47개에 이른다.이들이 공수한 구호품은 수백억 달러어치. 전세계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국제적십자사와 케어, 월드비전 등은 전문인력과 현지 지부의 자원봉사대를 활용,온 몸으로 난민을 보살피고 있다. 임시천막 설치,구호품 배급, 의료활동 등은 이들의 주임무다. 추가 지원을위해 월드비전의 경우 600만 달러,적신월사의 경우 65만 회원을 대상으로 1억달러의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분쟁과 난민발생의 현장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국경없는 의사회의 활약은 대단하다.이 단체는 각종 전문 의사 85명을 현지에 파견했다.비행기 8대 분의의료품을 공수,알바니아로 넘어오는 난민들의 중간 기착지인 크루메 등에 임시 진료소를 설치해놓고 응급진료를 맡고 있다. 아동보호의 대명사 유니셰프는 마케도니아 스코피예 등에 2만5,000명이 석달을 견딜 수 있는 응급 약품을 보냈으며 국제적십자사와 자원봉사자 네트워크를 구축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전투기 89대 증강…美·英, 초강경 압박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유고의 휴전선언과 러시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11일 새벽(현지시간) 공습을 더욱 강화해 유고에 대한 압박 작전을 계속했다. 이와함께 미국은 나토군의 전투력 증강을 위해 F16기 24대를 포함,전투기 82대를 추가 파견키로 했으며 영국도 항공모함 인빈서블호와 지원함 2대,전투기 7대,헬기 10대를 아드리아해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케네스 베이컨 미국방부 대변인은 이로써 유고에 대한 1일 공습 횟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으며 영국 국방부는 이번 조치가 세르비아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하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더그 헨더슨 영국 육군장관은 기상 조건이 호전되는 대로 세르비아군에 대한 공습을 강화할 것이며 ‘필요한 순간까지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고연방 수도 베오그라드와 코소보 주도 프리슈티나에서는 그리스정교 부활절 휴일을 맞은 11일 새벽에도 수십차례의 폭발음이 도시 전체를 뒤흔들었다. 나토군이 프리슈티나 공항을 폭격한 10일밤 베오그라드 시민 2,000여명은공습경보가 울리자 사바강의 부란코 다리와 다뉴브강의 판체보 다리 위로 올라가 ‘인간 방패’를 자원하고 나섰다.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총리는 나토의 유고 공습으로 코소보 사태의정치적 해결이 더욱 어려워지고 무고한 인명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며 나토측의 군사작전을 거듭 비난했다. 국제난민기구들은 지난 9일밤 난민 3,000~5,000명이 알바니아에,수백명이마케도니아에 각각 도착해 대규모 난민유입이 다시 시작됐다고 전했다. 한편 제이미 셰이 나토대변인은 10일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유고연방에대한 공습을 통해 150개 주요 목표물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셰이 대변인은 나토군의 공습이 세르비아 방공체제 수뇌부와,유고연방 보유 전체 미그-29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29대를 파괴했으며 아울러 유고연방군 3개 군사령부 가운데 2개 사령부및 전체 군사용 연료 저장고 50%에 해당하는저장소등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유고연방 보안군 지휘부와 통신망도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셰이 대변인은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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