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마카오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프놈펜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녹색병원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수성구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이가영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70
  • 해저터널만 6.7㎞ 오늘 개통 강주아오 대교의 위용

    해저터널만 6.7㎞ 오늘 개통 강주아오 대교의 위용

    23일 홍콩과 마카오를 거쳐 중국 광둥성 주하이를 연결하는 장장 55㎞의 다리와 해저 터널이 공식 개통됐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로는 세계 최장이다.  영국 BBC가 로이터와 AFP통신, 게티이미지 사진들과 함께 9년 만에 개통된 강주아오(港珠澳) 대교의 건설 과정과 면면을 자세히 소개해 눈길을 끈다. 2009년 다리 건설 계획이 발표돼 2016년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여러 이유 때문에 지체됐다. 첫째는 초기 설계보다 엄청 늘어난 공사 비용 때문이었다. 결국 200억 달러(약 22조 7000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0㎞의 교량 건설에만 69억 2000만달러(약 7조 8548억원)가 들어갔다.  둘째는 홍콩 쪽 9명, 본토 쪽 9명 등 적어도 18명 이상의 근로자가 다리를 세우는 과정에 목숨을 잃어 공사가 중단되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었다.  어찌 됐든 이날에야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개통식을 개최했다. 하지만 일반 차량이 다리 위를 통과하는 일은 24일부터 가능하다.  다리 길이만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의 20배에 이른다. 내진 설계는 물론이고 늘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태풍의 내습에도 견딜 수 있게 지어졌다. 40만톤의 철근이 들어갔는데 파리 에펠탑을 60개 지을 수 있는 물량이다.  가장 특이한 점은 선박이 지나갈 수 있게 6.7㎞ 구간은 두 곳의 인공 섬 사이를 해저 터널로 연결한 점이다. 홍콩국제공항의 비행 경로에 들어가 엄격한 고도 제한 때문에라도 해저 터널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각기 다른 정치와 제도, 문화적 차이 때문에 이 다리는 여느 다리와 다르다. 다리를 건너려면 국경 검문소를 통과해야 해 두 군데 출입경 센터가 들어선다. 철도도 깔리지 않고 대중교통이 다니지 못하며 민간 셔틀버스가 당국의 특별 허가를 미리 얻은 승객과 화물들을 실어 나르게 된다. 당국은 하루 9200대의 차량이 다리를 건널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처음에는 추정치를 높여 발표했다가 최근 이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새로운 수송 네트워크 계획이 발표되자 낮췄다.  왜 지었느냐고? 물론 시간 절약을 위해서다. 주장(珠江) 삼각주를 육로로 이동하려면 적어도 4시간 이상 걸렸지만 새 다리를 이용하면 30분이면 충분하다.  환경단체는 이 해역에 서식하는 희귀 흰돌고래의 생태에도 영향을 미쳤고 앞으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개체수가 148마리에서 47마리로 급속히 줄었는데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 예전의 개체수로 회복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당국은 14조 4000억 달러의 막대한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홍콩 의원들은 강한 의문을 품고 있다. 하루 6900대가 통과하며 내는 통행료 수입으로 연간 8600만 달러 정도가 예상된다며 건설 비용을 충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여기에다 수입의 3분의 1은 보수유지에 투입되기 마련이다.  ‘흰코끼리 현상’이라고 목청을 높이는 이들이 많지만 홍콩 일부 주민들은 이 다리가 경제적 효용보다 홍콩을 본토에 조금 더 복속시키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고 보고 있다.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최홍만, 새달 10일 소림 무술 수련자와 대결

    최홍만, 새달 10일 소림 무술 수련자와 대결

    최홍만(38)이 마카오에서 중국 소림 무술 수련자와 이벤트성 맞대결을 벌인다. 22일 중국 ‘마셜리즘 스퀘어(MAS)’에 따르면 최홍만은 11월 10일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호텔에서 소림사 무술을 수련한 파이터로 알려진 이룽(31·중국)과 입식 격투기 경기를 펼친다. MAS는 “한국의 최홍만은 링과 케이지를 오가며 레이 세포, 바다 하리, 제롬 르 밴너, 세미 슐트 등 많은 세계적인 슈퍼스타들과 대결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이룽에 대해서는 “중국의 슈퍼스타로 스님 파이터로 알려졌다”며 “그 역시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결을 벌여왔다”고 덧붙였다. 경기 룰이 독특하다.단 1라운드만 치르지만,라운드 시간이 9분에 달한다. 입식 타격만 허용되며 그라운드 싸움은 할 수 없다. 심판도 없다. 승리는 오직 KO뿐이며, 9분 1라운드 경기에서 KO가 나오지 않으면 무승부가 선언된다. 신체 조건에서는 최홍만이 압도적이다. 키 218㎝, 체중 155㎏인 최홍만과 이룽(키 176㎝, 체중 74㎏)의 체급 차를 무시한 대결은 말 그대로 ‘다윗과 골리앗’의 한 판이다. 하지만 승패를 쉽게 예측하긴 어렵다. 최홍만은 2016년 중국 후난성에서 열린 입식 격투기 실크로드 히어로 PFC 격투기 대회에서 키 177㎝, 체중 72㎏의 저우즈펑(중국)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한 구긴 바 있다. 나이도 최홍만이 7살 더 많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본토~홍콩~마카오 연결…불 밝힌 55㎞ ‘세계최장 대교’

    中본토~홍콩~마카오 연결…불 밝힌 55㎞ ‘세계최장 대교’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 대교인 중국의 강주아오(港珠澳) 대교가 개통식을 이틀 앞둔 21일 저녁 석양을 배경으로 불을 밝히고 있다. 착공 9년 만에 완공돼 홍콩, 마카오, 주하이 지역을 연결하는 총 길이 55㎞의 강주아오 대교는 22.9㎞의 교량 구간과 6.7㎞의 해저터널 구간, 터널 양쪽 인공섬, 출·입경 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23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리는 개통식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하이 AP 연합뉴스
  • “전남 장성군을 ‘앵무새의 고장’으로 만드는 게 꿈”

    “전남 장성군을 ‘앵무새의 고장’으로 만드는 게 꿈”

    희귀·멸종위기종 등 5800마리 한자리 귀여운 말소리·찬란한 색에 반해 시작 새와 교감하는 즐거움 널리 알리고파“25년 전 서울 청계천에 놀러갔다가 조류원에 있는 앵무새가 너무 예뻐 두 마리를 구입한 게 이런 큰 인연으로 이어졌네요.” 국내에서 개인으로는 가장 많은 앵무새를 보유한 정용석(48) 대표는 “깜찍한 동작으로 내 손에 올라온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이런 즐거움을 많은 사람과 나누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비역 육군 대령인 정 대표는 지난 4월 전남 장성군 삼서면에 ‘정글 주애(zoo愛) 바나나’라는 앵무새 체험장을 개관했다. 빨갛고 노란 앵무새 등 80여종 5800여 마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한 마리에 1억원이나 되는 세계적 희귀종 ‘히야시스마카오’ 암수 한 쌍도 있다. 멸종위기동물 1급으로 세계에도 1000여 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다. 우리나라에도 네 마리뿐이다. 그는 “제대 전 여러 지역을 다니며 귀농해서 앵무새 체험장을 열고 싶다고 했더니 다들 안 좋은 반응을 보이더라. 괜한 일거리를 챙겨야 하지 않겠느냐는 부담을 가져서인지 모르겠다”며 “그런데 대전에 있는 집으로 복귀하던 중 장성에 들러 얘기하니까 너무 좋은 아이템이라며 반갑게 맞아줘 인생 이모작을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지난 12일 개막해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에 유두석 장성군수의 제안을 받아들여 지난달 22일부터 행사장에 앵무새 체험장을 운영하면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희귀 앵무새를 직접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먹이 주기, 교감하기 등 다양하고 즐거운 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는 입소문 덕분에 주말이면 1000여명이 몰리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회색앵무, 스칼렛마카우, 더블옐로헤드아마존 등 다양한 1급종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앵무새들은 시가로 6억원, 한 달 먹이값만 300만원을 들여야 한다. 앵무새는 조련사에게 배운 만큼 언어능력을 쌓는다. 개장한 지 이제 5개월이어서 아직 옹알이 수준이지만 ‘산토끼’, ‘아리랑’ 노래를 따라하고 고개를 숙이면서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네는 것은 기본으로 한단다. 정 대표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새들에겐 ‘예쁘다’, ‘소리 좋다’ 이쯤으로 끝나지만 내 손에 올라오고 먹이를 받아먹고, 대화도 곧잘 하는 이런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며 “이곳을 찾아오면 매우 다양하고 찬란한 앵무새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눈 호강’을 했다는 생각을 하고 축제장을 떠난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전 세계에 분포한 350종 가운데 1차로 150종, 10만 마리까지 늘릴 생각”이라면서 “언젠간 모든 앵무새를 수입해 장성을 동북아시아의 앵무새 고장으로 만드는 소원을 꼭 이루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글 사진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계 최장 해상다리 중국 강주아오 대교 23일 개통

    세계 최장 해상다리 중국 강주아오 대교 23일 개통

    9년 간의 공사 끝에 완공된 세계 최장 55㎞의 해상 다리 및 해저터널인 강주아오 대교의 준공식이 오는 23일 열린다. 중국 홍콩-주하이-마카오 세 개 도시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 준공식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홍콩 명보는 시 주석이 빠르면 20일 준공식이 열리는 광둥성으로 갈 예정이며, 강주아오 대교는 22일 시범적으로 개통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이 참석하는 준공식 장소는 광둥성 주하이항 인공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하이 공안은 지난 2주에 걸쳐 보안 설비를 갖췄다. 시 주석은 준공식 참석과 함께 광저우 명문대인 중산대도 찾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중국에서 최고 지도자의 일정은 극비에 속하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다. 2007년 선전에서 열린 강주아오 대교의기공식에는 후진타오 전 주석이 참석했었다. 강주아오 대교는 중국 정부의 대만구(大灣區, Great Bay Area) 프로젝트의 기념비와 같은 사업으로, 홍콩·마카오와 광둥성 9개 도시를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항마로 키운다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강주아오 대교 개통으로 홍콩과 주하이, 마카오는 각각 자동차로 한 시간 안에 연결된다. 덕분에 홍콩 관광산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주하이 공항에서 홍콩 첵랍콕 공항까지도 자동차로 기존 4시간 거리에서 45분 거리로 단축된다. 강주아오 대교는 홍콩 국제공항에서 시작해 인공섬 2개와 해저터널을 통과하며 마카오까지 이어지며 홍콩에서 마카오까지 배로 한 시간 걸리던 이동시간은 45분으로 단축된다. 해저터널의 깊이는 수심 44m에 이른다. 공사비는 약 17조원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 주석의 준공식 참석은 1978년 시작된 중국 개혁개방 성과를 과시하는 이정표이기도 하다. 광둥성의 궁벽한 어촌이었던 선전을 첫 번째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시작된 개혁개방은 중국 사회주의 경제를 세계 두 번째 규모로 키워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세계 최장 해상다리 중국 강주아오 대교 23일 개통

    세계 최장 해상다리 중국 강주아오 대교 23일 개통

    9년 간의 공사 끝에 완공된 세계 최장 55㎞의 해상 다리 및 해저터널인 강주아오 대교의 준공식이 오는 23일 열린다. 중국 홍콩-주하이-마카오 세 개 도시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 준공식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홍콩 명보는 시 주석이 빠르면 20일 준공식이 열리는 광둥성으로 갈 예정이며, 강주아오 대교는 22일 시범적으로 개통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이 참석하는 준공식 장소는 광둥성 주하이항 인공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하이 공안은 지난 2주에 걸쳐 보안 설비를 갖췄다. 시 주석은 준공식 참석과 함께 광저우 명문대인 중산대도 찾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중국에서 최고 지도자의 일정은 극비에 속하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다. 2007년 선전에서 열린 강주아오 대교의기공식에는 후진타오 전 주석이 참석했었다. 강주아오 대교는 중국 정부의 대만구(大灣區, Great Bay Area) 프로젝트의 기념비와 같은 사업으로, 홍콩·마카오와 광둥성 9개 도시를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항마로 키운다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강주아오 대교 개통으로 홍콩과 주하이, 마카오는 각각 자동차로 한 시간 안에 연결된다. 덕분에 홍콩 관광산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주하이 공항에서 홍콩 첵랍콕 공항까지도 자동차로 기존 4시간 거리에서 45분 거리로 단축된다. 강주아오 대교는 홍콩 국제공항에서 시작해 인공섬 2개와 해저터널을 통과하며 마카오까지 이어지며 홍콩에서 마카오까지 배로 한 시간 걸리던 이동시간은 45분으로 단축된다. 해저터널의 깊이는 수심 44m에 이른다. 공사비는 약 17조원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 주석의 준공식 참석은 1978년 시작된 중국 개혁개방 성과를 과시하는 이정표이기도 하다. 광둥성의 궁벽한 어촌이었던 선전을 첫 번째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시작된 개혁개방은 중국 사회주의 경제를 세계 두 번째 규모로 키워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글로벌 In&Out] 슈퍼 태풍 망쿳이 지나간 후, 중국은?/저우위보 인민망 한국지사 대표

    [글로벌 In&Out] 슈퍼 태풍 망쿳이 지나간 후, 중국은?/저우위보 인민망 한국지사 대표

    2주 전 21세기 가장 강력한 태풍 망쿳이 중국 홍콩 부근 해안에 상륙하였다. 최성기 강풍 반경만 해도 홍콩 전역보다 커 위력은 2600여개의 원자폭탄이 동시에 폭발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세계 종말과 같은 재난의 체험을 중국인들에게 안긴 뒤 서서히 소멸했지만, 혼비백산한 수많은 사람에게 놀라움만 남겼다.홍콩, 주하이, 마카오, 광서, 푸젠, 하아난 등을 비롯한 중국의 남쪽 지방이 한 곳도 빠짐없이 모두 이번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태풍의 강타로 100년 이상 자란 나무가 뿌리째 뽑혀 쓰러졌는가 하면 해안도로가 온통 바닷물로 뒤덮였으며 하늘 높이 솟은 빌딩들은 만신창이가 됐다. 태풍 망쿳의 위력은 가히 영화의 특수효과만큼 공포스러웠다. 하지만 천재(天災)의 무정함을 일방적으로 탓하기 전에 그것이 인재(人災)가 아닌지, 정말 인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태풍이 지나간 후의 뉴스를 보면 인류는 부끄러움을 금치 못했다. 침만 뱉어도 벌금 내야 한다는 깨끗한 홍콩만 보더라도 태풍으로 인한 해수 역류가 셀 수 없이 많은 쓰레기를 도시의 모든 모퉁이로 몰고 왔다. 이들 쓰레기는 대부분 빈 플라스틱병, 버려진 스티로폼 도시락 등 악취를 풍긴 각종 생활 폐기물들이었다. 자연은 두 가지 영원불변한 법칙을 따른다. 하나는 균형, 다른 하나는 인과(因果)이다. 쉽게 말하면 ‘당신이 여기서 게으름을 피운다면 다른 곳의 부담이 가중되기 마련이고, 그 가중된 부담은 언젠가는 다른 형태로 당신에게 돌아온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우리의 현대생활은 음식 주문 배달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 하지만 대부분 배달 음식의 포장은 빨대든 젓가락이든 그릇이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사람들은 배달된 음식을 먹은 후, 아무 생각 없이 이들 용기를 음식물 찌꺼기와 함께 배달된 비닐봉지에 담아 쓰레기통에 버린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처럼 사용 기간이 몇 시간밖에 안 되는 비닐봉지 등 플라스틱 제품은 자연에 버려진 후 분해될 때까지 450년이 걸린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이 모른다. 그러면 이 기나긴 450년 동안 그들이 어디로 가야 할까? 한 환경보호단체의 조사에 의하면 한 번의 음식 주문 배달은 보통 3.27개의 일회용 용기를 동반하며 하루 쓰이는 일회용 용기의 양은 6000만개를 넘는다고 한다. 도시락 한 개의 높이를 5cm로 잡고 이들 용기를 전부 쌓아 올리면 총 높이가 339개의 에베레스트산과 같다. 또한 음식 주문 배달로 생긴 플라스틱류 쓰레기가 총 쓰레기의 1000분의1 정도 된다. 평소에 우리는 이들을 무심히 바다로 버리거나 아무런 회수처리도 하지 않고 방치해 두곤 한다. 그래서 역대급 태풍 망쿳은 지나가면서 인류가 그동안 지은 죄를 통째로 우리에게 다시 돌려준 것이다. 태풍 피해지역 주민들이 쓰레기의 산더미 속에서 힘겹게 걷는 모습을 뒤로 한 채…. 눈에 보이는 쓰레기가 전부가 아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심해어의 체내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축적돼 있다는 사실을 경고했다. 인류가 이러한 바다 생선을 먹게 되면 미세 플라스틱은 다시 입을 통해 위와 혈액으로 침투해 우리를 아프게 한다. 90%의 암은 생활방식과 환경 요인으로 유발되고, 암의 10~30%만 유전자 돌연변이로 귀결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중국에서 약 430만명이 암으로 판정되었고 하루 평균 7500명, 1년에 총 280여만명이 암으로 죽었다. 소름 끼치는 숫자다. 이젠 우리는 더 이상 도망칠 데가 없다. 물, 공기, 육지, 해양, 동물, 인류 등 만물이 하나의 유기체라는 생각으로 나 자신부터 환경보호에 앞장서야 할 때다.
  • 라틴팝 귀환 슈퍼주니어, 마카오 쇼케이스 성료… 아이튠즈 26개 지역 1위

    라틴팝 귀환 슈퍼주니어, 마카오 쇼케이스 성료… 아이튠즈 26개 지역 1위

    슈퍼주니어가 새 앨범으로 아이튠즈 종합 앨범차트에서 전 세계 26개 지역 1위에 올랐다. 9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SJ는 지난 8일 공개된 슈퍼주니어의 스페셜 미니앨범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이 멕시코, 아르헨티나,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전 세계 26개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슈퍼주니어는 8일 오후 마카오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원 모어 타임’을 최초 공개했다. 아시아 최초의 다이내믹 시어터인 MGM 코타이 호텔 내 MGM 시어터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슈퍼주니어는 신곡 무대와 함께 정규 8집 앨범 타이틀곡 ‘블랙 수트’와 수록곡 ‘비처럼 가지마요’, 메가히트곡 ‘쏘리쏘리’ 등을 선보였다. 홍콩 유력 매체인 애플데일리·TVB 등을 비롯해 중국과 대만 등에서 온 40여개의 매체가 취재 경쟁을 벌여 글로벌 한류스타의 입지를 확인시켰다. 슈퍼주니어는 신곡 ‘원 모어 타임’을 통해 지난 4월 발표한 ‘로 시엔토’(Lo Siento)에 이어 슈퍼주니어표 라틴팝을 다시 한번 시도했다. 멕시코 인기 밴드 레이크(REIK)가 피처링에 참여했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이번 스페셜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 로맨틱한 분위기의 후크송 ‘애니멀즈’(Animals), 1980년대를 풍미했던 루이스 미겔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아오라 테 푸에데스 마르차’(Ahora Te Puedes Marchar) 등 다채로운 다섯 트랙이 담겼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호텔신라 매출 ‘5조 시대’ 열리나

    호텔신라 매출 ‘5조 시대’ 열리나

    연간 매출 4조 웃돌 듯… 사상 최대 실적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가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올해 중국의 보따리상(다이궁) 급증과 해외 사업 확대, 국내 ‘호캉스’(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 열풍 등이 맞물리면서 이 사장이 경영을 맡은 지 8년 만에 연매출 5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 3400억원과 1137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843억원으로 지난해의 3.3배에 달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연휴인 중추절과 국경절이 있는 3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올해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호텔신라의 매출은 4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지만, 5조원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호텔신라는 매출 4조 115억원, 영업이익 731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호텔신라의 매출은 면세업이 약 90%, 호텔과 레저사업부가 나머지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면세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는 중국의 사드 사태 이후 외려 다이궁이 몰리면서 면세 수요가 증가했을뿐더러 최근 중국 정부의 한한령이 풀리면서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도 다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성적도 양호하다. 호텔신라는 올해 업계 최초로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장이 2010년 말 경영을 맡은 직후부터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한 결과라는 평이다. 이 사장은 지금도 싱가포르 창이공항 입찰 등 해외 진출 전략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신라는 현재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홍콩 첵랍콕공항, 인천공항 등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서 향수·화장품구역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카오공항 면세점을 비롯해 태국 푸껫,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에도 진출한 상태다. 해외 공항면세점 추가 입찰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호텔사업부도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호캉스 열풍에 힘입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변이 없는 한 3, 4분기에도 실적 증가세가 계속돼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의료·교육·취업도 중국인처럼… 대만 흔드는 ‘中 본토 거주증’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의료·교육·취업도 중국인처럼… 대만 흔드는 ‘中 본토 거주증’

    중국이 대만인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등장했다.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본토에 거주하는 대만인들이 중국 정부가 발급하는 ‘대만동포 거주증’(居住證·신분증)을 취득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까닭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부터 전국 6572곳의 공안부 치안관리국 거주민신분증 관리처에서 본토에 6개월 이상 취업하거나 유학 중인 대만·홍콩·마카오인들을 대상으로 중국인들과 똑같은 공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거주증을 발급해 주고 있다. 스마트 ID카드 형태로 된 거주증의 앞면에는 중국 국가휘장(國徽)이 있고 뒷면에는 18자리의 ‘공민신분증번호’가 있다. 거주증을 취득하면 취업과 교육, 의료, 차량 등록 등 본토인들이 누리는 18가지 공공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쥔(侍俊) 공안부 부부장은 “이번 거주증의 발급 목적은 대승적 차원에서 대만과 홍콩, 마카오 주민들이 기본적으로 중국인과 똑같이 공공서비스·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에 따르면 이 거주증을 취득한 대만인들은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불과 열흘 새 2만 2000명을 넘어섰다. 거주증을 취득한 대만인들은 취업권을 비롯해 사회보험과 주택공적금(기업과 노동자가 공동 부담하는 장기주택적금) 참여 권한도 생기고 무료 초·중등 교육, 기본 의료 보장 등 공공서비스 제공과 함께 차량 등록, 금융 서비스 이용 등에서 혜택을 누리게 된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다.●거주증 제도, 4월 샤먼시 정책서 가능성 확인 현재 본토에서 장기 거주하고 있는 대만인은 2015년 기준 4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베이징에 파견된 대만 가전업체 회계사 제임스 류(劉)는 발급 개시 당일 신청해 거주증을 발급받았다며 “이 거주증은 베이징에서 생활하는 동안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해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중 대표적인 것이 온라인으로 기차표를 예매할 수 있게 돼 애써 기차역 매표소에 나가 줄을 서서 티켓를 구매해야 하는 불편을 덜었다”며 활짝 웃었다. 상하이에서 4년 동안 일한 대만의 헤어 스타일리스트 데이비드 차이(蔡)는 “무엇보다 본토에서 사회보험과 저렴한 의료보험을 받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대만인들을 유혹하기 위해 제공하는 ‘당근’의 일종인 거주증 제도는 이미 실험 과정을 거쳐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만과 가장 가까운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가 지난 4월 대만인들을 대상으로 샤먼시민에 준하는 혜택을 부여한 것이다. 샤먼 시는 대만인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학업과 취업, 창업, 생활 등 분야의 60가지 혜택을 담은 ‘샤먼-대만 간 경제문화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내놨다. 이 조치에 따르면 샤먼시는 대만 기업들이 법인을 설립할 때 자본금을 위안화 대신 달러로 설정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중국정부 입찰에서 중국 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해주고, 경영 활동을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대만 동포증과 본토 중국인 거주증의 효력을 동일하게 설정했다. 노후생활을 대비한 연금혜택도 부여하면서 개인 신분으로 중국의 양로기금(국민연금)에 가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샤먼시는 취업 지원 정책도 내놨다. 고교 졸업 후 샤먼에서 취업을 원하는 대만인은 매월 500위안(약 8만 2000원)의 주거 보조금과 2000 위안의 교통 보조금을 지급한다. 앞으로 5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하고 대만인 석·박사 학위 소지자에게 각각 3만 위안, 5만 위안의 추가 인센티브도 제공할 방침이다. 대만인 교사들도 적극적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대만 출신 교사들은 미술과 음악, 체육 등 예체능 과목에 한해 자신의 교직 경력을 인정받게 된다. 이들은 특별 채용과 단기 채용 방식으로 샤먼시의 모든 초·중·고교에 지원할 수 있다.이 덕분에 본토 거주 대만인들 사이에 거주증 취득 붐이 일면서 대만 정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중국 정부는 거주증 제도가 대만인이 본토에서 거주할 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대만 정부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대만인들의 본토 이주를 촉진하고 독립 의지를 약화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게 대만 정부의 시각이다. 중국이 장기적으로 대만 통일을 염두에 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추진하는 연장선상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얘기다. 추원충(邱文聰) 대만 중앙연구원 법률연구원은 “중국이 본토 거주증을 발급해 대만인들이 국제사회에서 ‘중국 공민’임을 스스로 밝히도록 하는 조치로 볼 수 있다”며 “대만의 주권을 없애려는 게 중국의 목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만, 中 적극적 교류 정책에 ‘두뇌 유출’ 고민 중국 정부가 앞서 3월 대만인에게 중국인과 같은 대우와 혜택을 부여하는 31가지 교류정책을 발표한 뒤여서 이런 의혹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대만사무판공실은 중국 내 대만인의 기업경영, 창업, 유학, 생활 부문에서 자국민에 준하는 대우를 하는 31개 방안을 담은 ‘양안 경제문화 교류 촉진대책’을 공개했다. 방안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대만인에게 중국의 53개 전문기술인의 직업자격시험과 81개 항목의 기능인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대만인은 중국 정부의 해외인재 영입전략인 ‘천인계획’(千人計劃)과 고급 인재 1만명 양성 전략인 ‘만인계획’(萬人計劃)에도 신청할 수 있다. 대만 업체는 중국이 추진하는 에너지, 교통, 수도, 환경 등에도 중국 기업과 동등하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대만 금융기관의 경우 중국 금융기관과 협력 아래 중국 내 소액결제 서비스도 운영할 수 있다. 대만 싱크탱크 연구원인 퉁리원은 “새 거주증 제도와 31가지 교류 정책은 대만 정부에 심각한 도전을 던질 것”이라며 “이들 정책은 대만의 재능 있는 인력을 겨냥한 것인 만큼 대만 정부는 ‘두뇌 유출’을 방지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거주증 제도는 사회 통제가 심한 중국에서 사생활 침해의 우려를 낳을 수 있다”며 “본토 거주증을 취득한 대만인들이 이를 대만 정부에 신고할 의무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거주증 취득제도 도입은 홍콩과 마카오, 중국 광둥(廣東)성을 하나로 묶어 거대 경제권으로 만들려는 ‘대만구’(大灣區·Greater Bay Area) 구상과도 연결된다. 장기적으로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로 운영 중인 홍콩·마카오의 중국 편입을 가속화하고 대만까지 통합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 강화와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올해 연말이면 홍콩, 마카오와 광저우(廣州)·주하이(珠海) 등 광둥성 주요 9개 도시를 아우르는 거대 단일 경제권 ‘대만구’가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대만구의 총인구는 6700만명, 국내총생산(GDP) 1조 5000억 달러(약 1680조원)로 경제규모 면에서는 우리나라(5100만명·1조 5300억 달러)와 맞먹는다. 중국 시장조사 기관 아이메이(艾媒)는 대만구의 GDP가 오는 2020년에는 2조 200억달러, 2022년에는 2조 3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2030년이 되면 대만구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만, 일본의 도쿄만을 추월해 세계 최대 경제 허브가 될 것이라고 중국 정부가 내다봤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광둥성 지도부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만구를 세계 최대 경제 허브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완전한 경제 개방과 뛰어난 인재 유치를 위해 노력하라”고 각별히 당부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은 대만인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은 대만인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중국이 대만인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Black Hole)로 등장했다.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본토에 거주하는 대만인들이 중국 정부가 발급하는 ‘대만동포 거주증’(居住證·신분증)을 취득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까닭이다. 중국 정부는 이달부터 전국 6572곳의 공안부 치안관리국 거주민신분증 관리처에서 본토에 6개월 이상 취업하거나 유학 중인 대만·홍콩·마카오인들을 대상으로 중국인들과 똑같은 공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거주증을 발급해 주고 있다. 스마트 ID카드 형태로 된 이 거주증의 앞면에는 중국 국가휘장(國徽)이 있고 뒷면에는 18자리의 ‘공민신분증번호’가 있다. 거주증을 취득하면 취업과 교육, 의료, 차량 등록 등 본토인들이 누리는 18가지 공공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쥔(侍俊) 공안부 부부장은 “이번 거주증의 발급 목적은 대승적 차원에서 대만과 홍콩, 마카오 주민들이 기본적으로 중국인과 똑같이 공공서비스·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臺灣事務瓣公室)에 따르면 이 거주증을 취득한 대만인들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불과 열흘 새 2만 2000명을 넘어섰다. 거주증을 취득한 대만인들은 취업권을 비롯해 사회보험과 주택공적금(기업과 노동자가 공동 부담하는 장기주택적금) 참여 권한도 생기고 무료 초·중등교육, 기본 의료보장 등 공공서비스 제공과 함께 차량 등록, 금융 서비스 이용 등에서 혜택을 누리게 된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SCMP) 등이 보도했다. 현재 본토에서 장기 거주하고 있는 대만인은 2015년 기준 4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베이징에 파견된 대만 가전업체 회계사 제임스 류(劉)는 발급 개시 당일 신청해 거주증을 발급받았다며 “이 거주증은 베이징에서 생활하는 동안 여러가지 편의를 제공해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중 대표적인 것이 온라인으로 기차표를 예매할 수 있게 돼 애써 기차역 매표소에 나가 줄을 서서 티켓를 구매해야 하는 불편을 덜었다”며 활짝 웃었다. 상하이에서 4년 동안 일한 대만의 헤어스타일리스트 데이비드 차이(蔡)는 “무엇보다 본토에서 사회보험과 저렴한 의료보험을 받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대만인들을 유혹하기 위해 제공하는 ‘당근’의 일종인 거주증 제도는 이미 실험 과정을 거치며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만과 가장 가까운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가 지난 4월 대만인들을 대상으로 샤먼시민에 준하는 혜택을 부여한 것이다. 샤먼시는 대만인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학업과 취업, 창업, 생활 분야의 60가지 혜택을 담은 ‘샤먼-대만간 경제문화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조치’ 내놨다. 조치에 따르면 샤먼시는 대만 기업들이 법인을 설립할 때 자본금을 위안화 대신 달러로 설정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중국정부 입찰에서 중국 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해주고, 경영 활동을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대만 동포증과 본토 중국인 거주증의 효력을 동일하게 설정했다. 노후생활을 대비한 연금혜택도 부여하면서 개인 신분으로 중국의 양로기금(국민연금에 해당)에 가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샤먼시는 취업지원 정책도 내놨다. 고교 졸업 후 샤먼에서 취업을 원하는 대만인은 매월 500 위안(약 8만 2000원)의 주거 보조금과 2000 위안의 교통 보조금을 지급한다. 앞으로 5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하고 대만인 석·박사 학위 소지자에게 각각 3만 위안, 5만 위안의 추가 인센티브도 제공할 방침이다. 대만인 교사들도 적극적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대만 출신 교사들은 미술과 음악, 체육 등 예체능 과목에 한해 자신의 교직 경력을 인정받게 된다. 이들은 특별채용과 단기채용 방식으로 샤먼시의 모든 초·중·고교에 지원할 수 있다. 이 덕분에 본토 거주 대만인들 사이에 거주증 취득 붐이 일면서 대만 정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중국 정부는 거주증 제도가 대만인이 본토에서 거주할 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대만 정부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대만인들의 본토 이주를 촉진하고 독립 의지를 약화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게 대만 정부의 시각이다. 중국이 장기적으로 대만 통일을 염두에 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추진하는 연장선상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얘기다. 추원충(邱文聰) 대만 중앙연구원 법률연구원은 “중국이 본토 거주증을 발급해 대만인들이 국제사회에서 ‘중국 공민’임을 스스로 밝히도록 하는 조치로 볼 수 있다”며 “대만의 주권을 없애려는 게 중국의 목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정부가 앞서 3월 대만인에게 중국인과 같은 대우와 혜택을 부여하는 31가지 교류정책을 발표한 뒤여서 이런 의혹은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대만사무판공실은 중국내 대만인의 기업경영, 창업, 유학, 생활 부문에서 자국민에 준하는 대우를 하는 31개 방안을 담은 ‘양안경제문화교류 촉진대책’을 공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대만인에게 중국의 53개 전문기술인의 직업자격시험과 81개 항목의 기능인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대만인은 중국 정부의 해외인재 영입전략인 ‘천인계획’(千人計劃)과 고급 인재 1만명 양성 전략인 ‘만인계획’(萬人計劃)에도 신청할 수 있다. 대만 업체는 중국이 추진하는 에너지, 교통, 수도, 환경 등에도 중국 기업과 동등하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대만 금융기업의 경우 중국기업과 협력 아래 중국내 소액결제 서비스도 운영할 수 있다. 대만 싱크탱크 연구원인 퉁리원은 “새 거주증 제도와 31가지 교류 정책은 대만 정부에 심각한 도전을 던질 것”이라며 “이들 정책은 대만의 재능있는 인력을 겨냥한 것인 만큼 대만 정부는 ‘두뇌 유출’을 방지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거주증 제도는 사회통제가 심한 중국에서 사생활 침해의 우려를 낳을 수 있다”며 “본토 거주증을 취득한 대만인들이 이를 대만 정부에 신고할 의무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거주증 취득제도 도입은 홍콩과 마카오, 중국 광둥(廣東)성을 하나로 묶어 거대 경제권으로 만들려는 ‘대만구’(Greater Bay Area) 구상과도 연결된다. 장기적으로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로 운영 중인 홍콩·마카오의 중국 편입을 가속화하고 대만인들까지 통합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 강화와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올해 연말이면 홍콩, 마카오와 광저우(廣州)·주하이(珠海) 등 광둥성 주요 9개 도시를 아우르는 거대 단일 경제권 ‘대만구’가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대만구의 총인구는 6700만명, 국내총생산(GDP) 1조 5000억 달러(약 1680조원)로 경제규모 면에서는 우리나라(5100만명·1조 5300억 달러)와 맞먹는다. 중국 시장조사 기관 아이메이(艾媒)는 대만구의 GDP가 오는 2020년에는 2조 200억달러, 2022년에는 2조 3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2030년이 되면 대만구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만, 일본의 도쿄만을 추월해 세계 최대 경제 허브가 될 것이라고 중국 정부가 내다봤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광둥성 지도부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만구를 세계 최대 경제 허브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완전한 경제 개방과 뛰어난 인재 유치를 위해 노력하라”고 각별히 당부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태풍 ‘망쿳’이 할퀸 홍콩…고층빌딩도 속수무책(영상)

    태풍 ‘망쿳’이 할퀸 홍콩…고층빌딩도 속수무책(영상)

    최악의 슈퍼 태풍 ‘망쿳’이 중국 남부와 필리핀을 강타하면서 수백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홍콩, 대만 등 현지 주민이 찍은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네티즌들도 망쿳의 위력을 실감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을 대표하는 금융·관광 중심지 홍콩은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세계 최대 도박 도시 마카오는 사상 처음 카지노를 전면 폐장했다. 15일(현지시간) 필리핀을 강타한 망쿳은 이튿날 오전 홍콩을 지나 오후에 광둥성 내륙에 상륙했다. 홍콩 정부는 ‘시그널 10’ 경보를 발령하고 망쿳에 대비했지만 강풍으로 시내 곳곳의 아파트와 상가 유리창이 깨지고 200그루의 가로수가 무너져 213명이 다쳤다. 자연재해 영상을 보여주는 유튜브 계정 내추럴 디재스터스(Natural Disasters)에 따르면 건물 1층의 대형 식당에 순식간에 물이 밀려들면서 유리창이 깨지고,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고층빌딩에 설치된 비계가 강풍에 힘 없이 떨어져 도로 한 가운데에 구겨진 채 추락한다. 고층 빌딩의 창문이 깨져 사무실 안에 있던 종이, 집기류가 창문 밖으로 휘날리는 모습도 현지 주민의 카메라에 잡혔다. 고층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베란다에 들이닥친 물을 양동이로 퍼내느라 정신이 없다. 태풍이 강타한 시각 외출했던 한 남성은 강한 바람에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휘청거리다가 몸을 바닥에 웅크린 채 어쩔 줄 몰라한다. 이 사람을 구하려던 또 다른 남성도 강한 바람 때문에 몸이 날아가 벽에 부딪혔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두 사람이 함께 대피하는 장면도 유튜브에 게재됐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이건 태풍이 아니라 고질라다”, “한달 전에 저기 있었는데... 너무 무섭다”, “태풍 피해 지역의 모든 이가 안전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슈퍼 태풍 ‘망쿳’ 필리핀 강타… 사망자 100명 넘을 듯

    슈퍼 태풍 ‘망쿳’ 필리핀 강타… 사망자 100명 넘을 듯

    최고 시속 305㎞의 ‘슈퍼 태풍’이 망쿳이 필리핀을 깊이 할퀴고 지나갔다. 사망자가 100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16일 필리핀 방송 ABS-CBN에 따르면 전날 뱅게트주 이토겐을 덮친 망쿳 때문에 산사태가 일어나 적어도 광부 32명이 숨지고 40명이 매몰됐다고 보도했다. 빅토리오 팔랑단 이토겐 시장은 “흙과 돌무더기가 광부 합숙소를 덮쳤다. 매몰된 광부가 50명을 넘을 수도 있다”며 “이곳에서만 사망자 수가 100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현지 일간 마닐라타임스는 최소 29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했다고 전했다. 역시 대부분 산사태 피해자다. 사망·실종자 중에는 미성년자와 영유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번 태풍으로 섬과 저지대 주민 10만 5000여명이 대피했다. 전력 공급선 등이 파손돼 440만명이 거주하는 8개 주가 정전됐으며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 기상청은 폭우가 이어지면서 홍수 및 산사태를 경고했다.망쿳 영향권에 든 홍콩도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하면서 관광객 10만명의 발이 묶였다. 세계 최대 규모의 도박 도시 마카오는 모든 카지노 영업을 전면 중단했다. 중국 정부는 태풍의 경로에 있는 광둥성 타이산 원자력 발전소, 양장 원자력 발전소에 비상 인력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1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열대성 폭풍으로 약해진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국 남동부에 폭우를 쏟아부어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스완스보로 등에는 이미 76㎝의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다. 일부 지역의 강우량은 1m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메이저급’인 4등급 허리케인이었던 플로렌스는 지난 13일 상륙 후 급격하게 세력이 약화돼 1등급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따뜻한 해양수를 잔뜩 머금은 플로렌스는 시간당 4㎞의 느린 속도로 이동하면서 곳곳에 물폭탄을 퍼부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20만명 이상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7000명 이상이 임시 대피소로 홍수를 피해 대피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말레이 전총리 비자금 핵심, 킴 카다시안에 ‘페라리’ 선물공세

    말레이 전총리 비자금 핵심, 킴 카다시안에 ‘페라리’ 선물공세

    말레이시아 전 총리의 측근으로 비자금 운용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말레이시아 금융업자 조 로우(37)가 지난 2011년 미국의 유명 배우 겸 모델인 킴 카다시안에게 수억대의 슈퍼카를 선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우는 당시 카다시안이 전남편 크리스 험프리스와 결혼하자 32만5000 달러(약 3억 6000만원) 상당의 흰색 페라리 승용차를 선물했다. 16일 스트레이트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 등은 이 같이 전하면서, 카다시안이 최근에도 마이애미에서 흰색 페라리 승용차를 이용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만약에 동일 차량이라면 차량 소유권을 미 정부에 넘겨야 할 처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국영투자기업인 1MDB에서 횡령된 자금으로 구입된 차량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집 라작 전임 말레이시아 총리의 측근인 로우는 1MDB에서 천문학적인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중 일부를 자기 돈인 양 호화생활에 써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미 법무부는 이와 관련해 2016년 1MDB 횡령 자금으로 조성된 미국 내 자산에 대한 압류절차를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로우에게 선물을 받은 할리우드 유명인 다수가 유탄을 맞았다. 2014년 한 때 로우와 사귀었던 호주 출신 톱모델 미란다 커는 810만 달러(약 90억원) 상당의 보석류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했다. 미 온라인매체 페이지식스는 “스위즈 비츠와 프라스 미셸, 니콜 셰르징거 등 다른 유명인들도 비교적 가치가 덜한 선물을 받았다”고 전했다. 로우는 나집 전 총리의 의붓아들 리자 아지즈와 함께 할리우드 영화에 자금을 투자하고 호화 파티를 열면서 할리우드 큰 손으로 행세해 왔다. 1MDB 스캔들을 취재해 온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톰 라이트와 브래들리 호프는 최근 출간한 책 ‘빌리언달러웨일’에서 2012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로우의 31번째 생일 파티에 디캐프리오와 배우 베니시오 델 토로 등 각계 유명인사 수백 명이 참석했고,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강남스타일’로 세계적 인기를 끈 가수 싸이 등이 축하 공연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2015년 1MDB 스캔들의 전모가 밝혀진 이후에도 로우는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호화생활을 해 왔지만, 지난 5월 총선에서 나집 전 총리가 실각하면서 도망자 신세가 됐다. 말레이시아 법원은 1MDB에서 2009∼2015년 45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로우와 그의 아버지에 대해 최근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홍콩과 마카오 등지를 오가며 당국의 추적을 피해 온 로우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며, 현재는 중국 본토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아이폰XS 새로운 기능 ‘듀얼심’ 한국에서는 지원 어렵다

    아이폰XS 새로운 기능 ‘듀얼심’ 한국에서는 지원 어렵다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표된 애플 아이폰XS 시리즈는 아이폰 시리즈 처음으로 ‘듀얼심’을 지원한다. 듀얼심을 사용하면 전화기 한 대로 업무용과 개인용을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다. 해외 로밍을 할 때도 본국 전화와 현지 전화를 번갈아 쓸 수 있다. 또 한 통신사는 음성 위주, 다른 통신사는 데이터 위주 등 유리한 요금제를 골라서 쓸 수 있다. 기존 이통사 회선은 음성 위주로 계속 사용하면서 데이터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 업체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때문에 알뜰폰 업체에서는 업계 활성화를 기대했다. 그러나 국내서는 아이폰XS 듀얼심을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는 e심 서버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고, 통신사 간 협의도 어려운 탓이다. 애플은 중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예외적으로 중국과 홍콩, 마카오에서 판매하는 아이폰XS에서는 e심 대신에 아이폰에 물리적인 심 카드를 이중으로 꽂을 수 있는 슬롯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역시 매년 갤럭시 신제품을 내면서 듀얼심 모델을 러시아, 인도 등 일부 지역에 내고 있지만, 국내서는 듀얼심 모델을 낸 적이 없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 니즈를 주시해 향후 출시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콩 출생자, 역사상 최초로 베이징 거주증 취득

    홍콩 출생자, 역사상 최초로 베이징 거주증 취득

    지난 7일 오전 중국 역사상 최초로 홍콩 지역 출생자에 대한 베이징 시 거주증이 발급됐다. 이로써 지금껏 홍콩과 베이징 등을 오가기 위해 서류 발급 및 위안화 환전 한도 등의 불편없이 두 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중국 유력언론 ‘신징바오(新京报)’는 이날 베이징시 차오양취(朝阳区) 공안국 파출소에서 홍콩, 마카오, 대만 등지에서 출생한 거주민에 대해 베이징 거주증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홍콩과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된 이후 첫 정식 거주증 발급 사례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6일 국무원 사무국은 홍콩,마카오,대만 주민 거주증 발급법을 전격 도입, 시행한 바 있다. 해당 법안에서는 홍콩과 마카오, 대만 지역 주민가운데 대륙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하며 합법적으로 안정된 직장에 취업한 이들에게 △주거 안정 △내륙에서의 장기간 거주 △내륙 소재 고등 교육기관에서의 학습 및 창업 등의 목적을 보장해주고자 실행한다고 적었다. 단, 이는 강제 사항이 아니며 본인의 의사에 따라 신청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 같은 취지 하에 이달 1일 베이징시 거주권 발급 사무가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총 1376명이 신청,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도가 시작된 이후 첫 접수자였던 홍콩, 마카오, 대만 출신 주민 각 3인은 각각 베이징 시 거주증을 손에 쥔 소감에 대해 “베이징 사람으로 새로 태어난 기분으로, 귀속감을 갖게 됐다”면서 “평소 여행을 좋아하면서도 베이징에서 숙소와 기차를 예약 할 때마다 대륙인처럼 자유롭게 신분증을 활용할 수 없어서 불편한 점이 많았다. 특히 인터넷 예약에 한계가 있는 탓에 현장 매표소에 길게 줄을 서서 표를 구매해야 하는 불편함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 월요일에 파출소에 신청했는데 이렇게 빨리 거주증를 받아 볼 줄은 몰랐다”면서 “올 10월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에는 우루무치로 여행을 자유롭게 떠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신을 대만 출신 주민이라고 밝힌 정보위 씨는 “이미 베이징 소재 기업에 취업해 일한 지 3년이 넘었다”면서 “하지만 지금껏 위안화와 대만 돈을 환전할 때마다 그 한도가 정해져 있어서 불편했었다. 거주증을 받고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현지 은행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베이징 거주증은 홍콩,마카오,대만에서 출생한 이들을 대상으로 베이징 소재 304곳의 접수처에서 진행 중이다. 차오양취 공안국 인구관리과 정밍하오 총책임자는 “홍콩 마카오 지역 주민들이 베이징 거주권을 발급 받는 절차는 매우 간단하다”면서 “요구되는 서류를 지참한 뒤 임의접수처에서 제출, 현장에서 증명 사진만 한 장 촬영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거주증 신청은 접수 후 20일 이내에 발급되며, 해당 증서를 발급 받은 본인은 거주 소재 파출소에 발급 여부를 직접 접수 해야한다. 단 16세 미만의 주민은 보호자가 대리 신청, 발급받을 수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중국의 꿈이 현실로 ‘랴오닝 항공모함’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중국의 꿈이 현실로 ‘랴오닝 항공모함’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과 함께, 2000년대 들어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그 동안 등한시 했던 해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해군력 증강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2년 9월 26일 취역한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함은 대양 해군으로 발전 중인 중국 해군의 위상을 말해 준다. 치열한 국공내전 과정에서 대륙은 공산화 되었지만 국민당은 타이완에서 결사항전하고 있었다. 결국 건국 선언도 하기 전인 1949년 4월 23일 장쑤성 타이저우에서, 공산당군 육군 병력 가운데 일부를 차출하여 오늘날 중국 해군을 창설했다. 하지만 당시 중국 해군 전력은 미비했고, 대만해협을 건너 타이완을 점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치열한 격전 끝에 타이완은 오늘날 중화민국으로 남게 되었고, 대륙만 중국 공산당 손에 넘어가게 된다.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공산당 지도자들은 제해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통감하게 된다. 중국의 바닷길이 미 해군에 의해 철저히 봉쇄되어, 홍콩, 마카오를 통해 전략 물자를 들여와야 했다. 특히 미 제7함대의 항공모함은 중국과 타이완과의 관계 즉 양안관계 악화될 때마다 나타나 중국 고위당국자들을 긴장시켰다. 중국의 항공모함 보유계획은 지난 1950년대 말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경제가 받혀주지 못했고 한낱 꿈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1995년 양안간에 일촉즉발의 위기가 발생하면서 항공모함의 꿈은 점차 현실화되었다. 당시 중국은 대만의 독립 분위기에 맞서 탄도미사일 발사와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대응했지만 미국의 항공모함 2척이 등장하면서 꼬리를 내렸다. 그 결과 중국은 미국의 항공모함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모함 보유를 현실화한다. 특히 1990년대 들어 중국이 눈부신 경제성장을 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중국은 1992년에 소련의 붕괴로 건조가 중단된 미완성상태의 쿠츠네쵸프급 항공모함모인 바랴그함을 구입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접촉을 했고, 고진감래 끝에 성공하게 된다. 이렇게 들여온 바랴그함은 대련에 위치한 조선소로 들어가 환골탈태를 하고,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함으로 재 탄생한다. 바랴그함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온 T-10K 시제기를 통해 중국 최초의 함재전투기인 J-15도 만들어졌다. T-10K 시제기는 현재 러시아 해군의 함재전투기인 Su-33의 원형이 되는 비행기이다. 랴오닝함에는 20여대의 J-15 전투기를 비롯 헬기들이 탑재된다. 2012년 11월 랴오닝함에서 J-15 전투기가 이착륙하는 모습을 전격 공개했다. 공개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해군이 과연 랴오닝함에서의 함재전투기 운용과 관련되어 많은 의구심들을 자아내었다. 그러나 중국해군은 랴오닝함이 등장하기 이전부터 항공모함을 운용중인 프랑스와 브라질에 운용요원을 파견해 노하우를 익혀나갔다. 랴오닝함과 관련되어 흥미로운 점은 중국정부는 작전용이 아닌 과학연구 및 훈련용으로 규정하고 있는 점이다. 하지만 랴오닝함이 움직일 때마다 언론은 주목하고 주변국들은 긴장한다. 이밖에 지난해 4월에는 랴오닝함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된 항공모함인 001A함이 진수되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곽병찬 칼럼] 종전선언 약속부터 지켜라

    [곽병찬 칼럼] 종전선언 약속부터 지켜라

    특사단의 평양 방문 이틀 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런 글을 SNS에 올렸다. “미국 동의 없이 시대사적 전환을 이루는 건 가능하지 않다. … (그러나) 내일을 바꾸는 건 우리 자신이다.” 미국만 바라보지 않겠다는 것이니 비장했다. 특사단 방북을 앞두고 친 배수진 같았다.물론 임 실장 개인의 감상이 아니라 청와대의 각오일 것이다. 종전선언 갈등에서 빚어진 작금의 교착 국면에 대해 청와대가 얼마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지 웅변한다. 지금까지 실패한 북·미 협상의 전철을 돌아보면 지금 상황은 ‘파국 3보 전’쯤 와 있다. 북·미 협상에서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 으레 튀어나와 판을 흔들어 파국으로 이끈 집단이 있다. 이른바 네오콘이다. 이들은 1992년 순조롭게 진행되던 북핵 협상을 흔들어 판을 깼고(1차 핵위기),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는 등 끊임없이 자극하다가 2002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의혹을 제기해 다시 판을 깼다(2차 핵위기). 2005년 6자회담 대표들이 어렵게 9·19 공동성명을 도출하자 바로 다음날 마카오 방코델타 은행의 북한 계좌를 동결해 신뢰를 깨더니(의혹은 가짜였다), 공동성명의 2차 이행 계획인 2007년 10·3 합의를 곤경에 빠트리고, 결국 2008년 검증의정서를 불쑥 내밀어 모든 판을 깼다. 6자회담 미국 쪽 대표였던 크리스토퍼 힐의 지적처럼 그들은 ‘정부 안의 정부’였으며, 콘돌리자 라이스의 말처럼 ‘경기 중 골대를 옮겨’ 북한으로 하여금 경기장을 뛰쳐나가게 한 장본인이었다. 그러나 네오콘이 이렇게 판을 흔들거나 깰 때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제네바 합의 이행이 사실상 중단되고, 9·19 공동성명마저 흔들리자 2006년 1차 핵실험을 했다. 네오콘이 2008년 아예 판을 걷어차 버리자 이판사판 핵실험에 나섰고,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북으로서는 그것만이 살길이었다. 그래도 네오콘에게는 맹신하는 게 있었다. ‘그러다가 북한은 곧 망한다.’ 망할 집단과 무슨 협상인가. 네오콘과 거리를 두던 오바마마저 임기 8년 동안 이른바 ‘전략적 인내’로 일관한 것도 이런 믿음에서였다. 하지만 김일성 주석이 사망해도,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해도 북 체제는 흔들리지 않았다. 곧 망하리라던 김정은 체제에서는 오히려 북한의 국민총생산이 크게 늘었다.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등 이른바 ‘핵무력’도 완성했고 미국 본토까지 위협하게 됐다. 네오콘은 최고의 수훈갑이었다. 트럼프는 그런 네오콘을 주변에 겹겹이 포진시켰다. 그러고도 과거의 전철을 답습하지 않겠다고 장담했다. 그가 자랑하는 11가지 거래의 원칙 중에는 ‘지렛대를 이용하라’는 게 있다. 트럼프는 이들을 강력한 지렛대로 이용하려 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지렛대가 사람을 흔드는 양상이다. 지난 5월 북·미 정상회담 직전 북의 격렬한 반발을 유도하는 자극적인 발언으로 정상회담 취소 소동을 빚게 했고, 6·12 정상회담 이후엔 종전선언 약속을 흔들어 작금의 교착 국면을 이끌어 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심지어 북·미 협상의 발판인 ‘쌍중단’(북의 핵, 미사일 실험 중단과 미국의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흔들었다. 한·미 연합훈련의 재개를 검토하겠다는 것이었다. 문재인 정부로서는 ‘스스로 내일을 바꾸기 위한’ 비상한 각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네오콘 스타일 신문사 주필은 트럼프를 ‘미국인, 백인, 돈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신경질을 낸 적이 있다. 하지만 ‘골수 장사꾼’ 트럼프는 한반도에는 평화 정착의 기회를 주기도 했다. 네오콘과 달리 종교적 맹신이 아니라 합리적 계산에 따라 거래하고, 완승이 아니라 상호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종전선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두 차례나 북한 측에 약속한 것이었다. 뒤늦게 값을 올리려고 골대를 옮기는 것은 상거래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 그가 자랑하는 ‘거래의 원칙’ 1조는 “크게 생각하라”다. 이런 원칙도 있다. “입지보다는 전략을 택하라.” 목전의 이익이 아니라 개발 전략을 우선하라는 뜻일 것이다. 북한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신뢰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북한이 지키지 않은 약속은 없었다”고 했다. 선언적 의미밖에 없는 종전선언을 주고,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신뢰를 얻는다면 이보다 더 훌륭한 거래가 어디 있겠는가.
  • 남태평양판 사드 보복/팔라우, 중국 관광객 끊기며 큰 타격

    남태평양판 사드 보복/팔라우, 중국 관광객 끊기며 큰 타격

    중국이 대만과의 단교를 요구하며 지난해 말 남태평양 섬나라 팔라우에 대한 단체관광을 중단시킨 뒤 현지 관광업계가 초토화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팔라우 수도인 코로르 시내에 있는 호텔과 식당이 텅 비어 있으며, 많은 여행사가 문을 닫았다. 유명 휴양지를 오가는 관광용 선박은 대부분 부두에 정박한 상태이다. 이는 팔라우 관광산업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며 나타난 현상이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자국인 관광객의 팔라우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며 대만과 단교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팔라우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이후 중국은 실제로 단체관광객 송출을 중단했고,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을 차지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오지 않으면서 팔라우 관광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2015년 9만 1000 명, 2016년 7만 명에 달했던 팔라우의 중국인 관광객은 중국의 여행 제한령 이후 지난해 5만 5000 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6월 사이에는 2만 5000 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팔라우의 유일한 항공사인 팔라우태평양항공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경영난으로 이달부터 홍콩 및 마카오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더구나 중국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팔라우 해변에 건설 중이던 여러 호텔도 공사가 중단됐다. 이는 중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놓고 갈등을 빚은 한국을 대상으로 단체관광 상품판매를 중단하는 보복조치를 취한 것을 유사하다. 필리핀과 괌 사이에 있는 팔라우는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18개국 중 하나다. 중국은 지난 2016년 5월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정부 출범 후 대만과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들에 경제적 수단 등을 동원해 단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차이 총통 취임 2년 사이 아프리카 서부의 소국인 상투메 프린시페를 시작으로 파나마, 도미니카 공화국, 부르키나파소가 대만과 외교관계를 끊고 중국과 손을 잡았다. 하지만 중국의 압력에도 팔라우 정부는 의연한 모습을 보인다. 토미 레멩게사우 팔라우 대통령은 “중국의 투자와 관광은 환영하지만, 우리 정부의 원칙과 민주적 이상은 대만과 더욱 가깝다”며 중국의 대만 단교 압박을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뉴스 분석] ‘비핵화 대화’ 판 깨질라… 한·미 신중모드로 협상동력 살리기

    美 “한국 오랜 동반자… 긴밀히 협력 중” 韓 “세컨더리 보이콧 적용 가능성 낮다” 중간선거 앞둔 트럼프 ‘제2 BDA’ 촉각 한국과 미국 정부가 북한산 석탄 국내 불법 반입 사건과 관련해 사태를 확대시키기보다는 차분하게 대처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정부는 언론에 “한국 정부를 신뢰하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고, 한국도 이 점을 강조하며 미국이 한국 기업에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적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긋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12일 “미국의 독자 제재는 통상적으로 제재 위반 회피가 반복적으로 벌어지거나 관할 기관 조사 등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때 이뤄지는 것”이라며 “정부는 미국과 초기 단계부터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해 온 만큼 이번 건은 세컨더리 보이콧 대상과는 다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부터 미국과 조사 결과를 공유해 왔다”면서 “‘한국은 안보리 이행에 충실하고 신뢰할 만한 동반자’라는 미국 입장이 여러 차례 보도됐고 미국도 한국의 조사와 조치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9일(현지시간)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북한 석탄 밀수 사건과 관련해 한국이 제재를 위반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들(한국 정부)은 그 보도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한국 정부는 우리의 동맹이자 오랜 동반자”라고 답했다. ‘동맹이 뒤에서 밀수 같은 것을 하는데 어떻게 신뢰할 수 있나’라는 거친 질문에도 그는 “그들(한국 정부)이 그 문제에 대해 조사하겠다는 말을 신뢰한다는 얘기다. 우리는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한·미)관계는 강력하다”고 답했다. 세컨더리 보이콧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이제 조사가 시작됐다”며 즉답을 피했다. 미국의 이런 신중한 반응은 현재의 판을 깨트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자칫 이 일로 한·미 동맹에 균열이 생겨 대화의 판을 잡아 줄 ‘중재자’마저 없어져 비핵화 대화가 물 건너가는 상황을 바라지 않는다는 얘기다. 13년 전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으로 비핵화 대화가 파국을 맞은 바 있다. 2005년 9월 미 재무부는 북한 자금 세탁 혐의로 마카오 은행인 방코델타아시아(BDA)에 금융 제재를 가해 미 국무부가 어렵사리 타결한 9·19 공동성명을 휴지 조각으로 만들었다. BDA 사태에 반발한 북한은 이듬해 10월 1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그 여파로 미 공화당은 다음달 (2005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참패했다. 이에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대북 강경노선을 주도하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존 볼턴 당시 유엔주재 대사 등 미국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이 줄줄이 퇴진했다. 이 같은 ‘역사’를 반면교사 삼아 어렵사리 회복한 북·미 관계를 깨지 않고 대화 모드를 유지하자는 데 한국과 미국의 견해가 일치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도 해결하지 못한 북핵문제를 자신이 풀고 있다는 점을 최대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적어도 올해 11월 중간선거까지는 이 ‘업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비핵화 대화의 동력을 살려야 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산 석탄 국면이 확대돼 BDA 때처럼 문제가 장기화되면 한국은 물론 미국에도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