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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6)

    ◎갈수록 잔인ㆍ조직적…「기업형폭력」까지 등장/금품갈취ㆍ공사입찰 등 각종이권 개입/장기간 사회격리등 중벌로 다스려야/일 야쿠샤등 해외조직과 연계,국제화추세 뚜렷 「범죄와의 전쟁」의 승패는 조직폭력배를 얼마나 철저히 소탕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그만큼 조직폭력배가 각종 사회악의 온상이 되고 있으며 범죄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5ㆍ16,12ㆍ12사태 등 정변기의 강력한 소탕으로 한때 거의 꼬리를 감춘듯 했던 조직폭력배들이 최근 몇년사이에 다시 날뛰고 있다. 이미 서울등 대도시 유흥가의 반은 이들 조직폭력배들이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중소도시까지 검은 손을 뻗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국내 폭력조직의 3대 「패밀리」로 꼽히고 있는 「OB파」「서방파」「양은파」의 두목들인 이동재ㆍ김태촌ㆍ조양근 등이 경찰에 검거되거나 해외로 도피하자 군소 및 신흥조직들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아 치열한 세력확장 싸움을 벌이고 있다. ○유흥가 거의 지배 최근들어 이들 조직 폭력배들은 일본의 야쿠자조직들과 연계되고 마카오의 도박계에 진출하는 등 국제화 추세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 8월30일 하오 10시20분쯤 경기도 부천시 남구 소사 2동 50 북부역 앞길에서는 민성식씨(30)등 부천역전파 폭력배와 이경영씨(27) 등 소사 3거리 폭력배 등 30여명이 일본도등 흉기를 들고 패싸움을 벌이기 위해 집결,주변 상인과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들은 그동안 세력권확장을 둘러싸고 잦은 충돌을 빚어오다 이날 「결전」을 벌이기로 했던 것이다. 이들의 패싸움은 결국 경찰의 출동으로 무산됐으나 시민들은 「깡패」들이 이처럼 활개를 치게 된 치안상태를 한탄하며 불안해 했다. 지난달 9일 하오 8시쯤 전남 광주 대인동 금남상가타운 7층 금남볼링장 입구 계단에서는 광주 수기동파 조직원 전모군(17)이 20대 남자 2명으로부터 배등을 흉기로 찔려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전군은 지난 7일 동료 폭력배들과 함께 경쟁 폭력조직인 「계림동파」 조직원들을 집단폭행 했으며 이에 대한 계림동파의 보복으로 목숨을 잃었다. 치안본부는 지난 8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3년동안 전국에서 활동해온 조직폭력배들은 모두 4백49개파로 구성원은 5천7백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대부분이 최근의 지속적인 단속으로 검거됨으로써 조직이 와해됐으나 현재 신흥조직등 1백18개파 1천5백여명이 여전히 활동중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숫자는 표면으로 드러난 것일뿐 경찰에 포착되지 않은 신흥세력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엄청나게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직폭력 가운데 가장 뿌리가 깊고 유명한 것은 서방ㆍOBㆍ양은파 등 3개파. ○대낮 칼부림 예사 현재 두목의 검거 등으로 표면적으로는 와해된 것처럼 보이고 있으나 조직원들이 흩어져 크고 작은 각종 범죄에 간여하고 있다. 이들 3개파의 뿌리는 지난 50년대 중반 광주의 모고교 폭력서클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고교서클에서 두각을 나타낸 심모씨와 전모씨 등 두사람이 60년대초 각각 광주시내 대호ㆍ동아 등 2개 다방을 거점으로 조직을 형성,피나는 싸움을 벌이다 동아파 전씨가 패배하면서 부하였던 박모씨가 서울로 진출해 서방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때 승자인 대호파는 OB파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결국 신ㆍ구파로 양분됐으며 신OB파 부두목 이동재씨도 두목 박모씨를 살해하려다 경찰에 쫓겨 상경,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해 나갔다. 행동대장으로 활동해오던 김태촌과 조양은 등도 같은 시기에 상경,김태촌은 서방파를 흡수했고 조양은은 양은파를 결성했다. 이밖에 부산ㆍ경남지방에도 「20세기파」「칠성파」 등 뿌리깊은 조직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폭력조직들은 돈이 되는 일이면 무엇이든 하며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타조직과 피나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주로 유흥가에 기생,유흥업소에 「보호」를 명목으로 조직원을 취업시키거나 술ㆍ안주 등 물품조달 형식으로 업주로부터 금품을 뜯어낸다. 또 밤업소출연 연예인들에게 공갈ㆍ협박을 일삼아 출연료중 일부를 정기적으로 갈취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외상술값ㆍ채권ㆍ채무ㆍ공사입찰ㆍ아파트분양 등 모든 이권등에 개입,청부폭력을 휘두르며 심지어 노점상등 영세상인과 택시운전사들까지도 등을 치기 일쑤다. 최근에는 호텔 파친코나 카바레 등을 직접 경영하는 기업형 조직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더욱이 이들은 고향선후배등 각종 인연을 따져 정치인이나 실력자 등과 직간접의 교류를 맺어 은근히 배후를 과시하고 있으며 일부 정치인들은 필요에따라 이들을 어느정도 관리(?)하기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은근히 배후 과시 조직폭력배가 좀처럼 뿌리 뽑히지 않고 있는 것은 피해자들이 보복을 두려워 수사당국에 피해사실등을 알리지 않는데다 사건이 표면화 되더라도 두목급은 뒷전에 물러나 앉아있고 행동대원들만 붙잡히기 때문이다. 또 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무대가 사건당사자들이 떳떳이 나설 수 없는 음지라는 것도 소탕을 어렵게 하는 이유의 하나이다. 치안본부 이팔호 폭력과장은 『조직폭력배의 근절을 위해서는 경찰의 철저한 단속도 중요하지만 조직범죄가 서식할 수 없는 사회분위기 형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이 제아무리 폭력배를 잡아들여도 대부분 1∼2년만에 다시사회로 복귀한다는 것이 경찰의 불만이며 조직폭력배임이 확실할 때는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획기적인 형사정책이 실시돼야만 뿌리가 뽑힐 것이라는 주장이다.
  • 마카오 원정 폭력도박단 적발/노름빚 국내서 받아 80만불 밀반출

    ◎20억 날린 사장ㆍ목사등 16명 구속 재벌2세를 비롯한 기업인들을 도박판에 끌어들여 이들에게 빌려준 거액의 도박자금을 외화로 바꿔 국외로 빼돌린 마카오거점 도박폭력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심재륜부장검사ㆍ남기춘검사)는 12일 국내 최대폭력조직 「서방파」의 조직원이었던 이석권(38ㆍ서울 서초동 삼풍아파트 1동1505호)씨 등이 마카오에 도박장을 개설,한국관광객들에게 빌려준 거액의 도박자금을 국내에서 공갈 협박 등의 방법으로 받아낸 뒤 이를 외화로 바꿔 밀반출시킨 사실을 밝혀내고 이 조직의 국내총책인 석주철강회장 오민환씨(54ㆍ서울 송파구 잠실동 우성아파트 3동907호)와 행동대원겸 자금수금책 문병철씨(31ㆍ서울 서초구 방배동 819의4) 등 7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재산국외도피)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씨로부터 빌린 도박자금을 날리자 귀국한 뒤 이씨가 대표로 돼있는 석주철강을 통해 노름빚을 갚아온 천양항운대표 장세주씨(36ㆍ전 동국제강상무)와 화남교역대표 정기붕(32),서울 반포동 영광중앙교회목사 권오주씨(51) 등 9명을 상습도박 및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우리돈을 미화로 불법 환전해준 시티은행 명동지점장 김용태씨(35)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수사결과 석주철강의 입금장부ㆍ주범 이씨의 수첩ㆍ도박자금 차용증 등을 통해 확인된 해외 상습도박꾼은 모두 2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의 채무액은 19억7천1백만원으로 이중 80만달러(5억6천만원 상당)가 미화로 환전돼 해외 밀반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 피랍 중국민항기 폭발/여객기와 충돌… 1백27명 사망

    【북경 AP 로이터 연합】 중국 민항국(CAAC)소속 보잉 737여객기 1대가 2일 복건성의 하문을 이륙한 후 한 중국인에게 공중납치되어 복건성의 성도 광주의 백운국제공항에 착륙하다가 세워둔 두 여객기와 충돌,폭발하여 1백27명이 목숨을 잃고 40여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당국자들이 말했다. 공산당 광동성 위원회 부서기 첸 카이지는 3일 납치범이 광동ㆍ호남ㆍ복건 등 3개 성의 부패사건에 관련된 범죄자인 26세의 시아오펭이라고만 신원을 밝히고 당국의 조사반은 호남성출신의 범인신원을 불탄 그의 유해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납치범 시아오펭은 보잉737기가 하문을 이륙한후 객실 승무원들에게 꽃을 주면서 조종석으로 잠입하여 여객기를 납치했다고 홍콩에서 전해졌으며 중국의 관영 신화사통신은 90명의 중국인 외에 대만인 30명,홍콩거주자 4명,마카오거주자 2명,미국인 1명이 이번의 항공기참사로 사망했다고 3일 보도했다.
  • 남북 막후 대화채널 복원 추진/총리회담 계기

    ◎적십자등 각급 회담 재개도/군사 핫라인 설치ㆍ훈련 상호통보 모색/총리 단독회담선 금강산개발 타진 정부는 오는 5ㆍ6일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 성사를 계기로 각종 남북회담을 재가동하고 그동안 중단됐던 남북 막후 대화채널의 복원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차례에 걸친 남북 고위급회담의 공식회의와는 별도로 강영훈총리와 연형묵 북한총리의 단독회담 또는 부문별회담을 비공개로 열어 금강산공동개발 남북 경제협력문제를 집중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이번 고위급회담 개최로 남북한간의 「접촉」 수준이 아닌 본격적인 「회담」이 시작되었다고 보고 1차 서울회담에서 성급하게 큰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10월의 2차 평양회담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작은 문제에서부터 합의를 도출해나갈 방침이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일 『이번 남북 총리회담은 남북한 당국이 같은 대화의 장에서 각자의 기본입장을 밝히고 상호인식을 같이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큰 작업』이라고 말하고 『상호 불신이 깊은 상황에서 당장 대단한 성과를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남북 고위급회담이 서울ㆍ평양을 오가며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이 회담을 기본축으로 하여 그동안 중단된 남북 적십자회담등을 재가동토록 북한측에 적극 설득할 예정이다. 또 남북한간 공식회담의 진전을 촉진하고 상호간의 불필요한 오해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6공들어 한때 가동했다가 중단된 남북막후대화채널의 재가동을 신중하게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고위급회담의 북한측 수행원 33명 가운데 연형묵총리의 책임보좌관인 림춘길등 2명이 북한대표단 일원 이상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막후 대화채널의 복원문제가 이번 기회에 조심스럽게 타진될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총리의 단독회담등에서는 금강산공동개발의 계속 추진을 촉구하고 북한측이 원할 경우 차관도 제공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소식통은 『지난달 책임연락관 접촉에서 전체회의와는 별도로 필요시 총리단독이나 분야별회담을 갖는다는데 원칙적인 의견접근을 보았다』고 말하고 『최근 북한이 평양에 건설중인 유경호텔의 건설과 운영권을 홍콩의 투자회사에 일임하고 마카오에 관광비자 발급사무소개설을 추진하는 등 관광사업을 중점 육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금강산공동개발문제를 총리 단독회담 등에서 심도있게 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남북이 기존의 서로 다른 입장을 바꾸지 않고서도 해결할 수 있는 ▲남북 군사 고위당국자간 직통전화 개설 ▲군사훈련 상호통보 등에 관한 합의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이날 상오 강총리 주재로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 전원과 관계기관 고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번 회담에 따른 대책회의를 가졌다.
  • 북한 공작원 70∼80명 홍콩서 암약/홍콩지서 보도

    ◎중국 상사직원 위장,마카오 거쳐 잠입/KAL기 폭파등 테러 전담… 무기밀매도 홍콩에는 현재 70∼80명의 북한인들이 위조여권과 주민증을 갖고 첩보 요원으로 암약중이며 이들은 거의 모두가 중국 회사직원 신분으로 위장하고 있다고 29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들이 중국 광동성 광주에서 포르투갈령 마카오를 거쳐 홍콩에 잠입하고 있으며 마카오엔 약 2백명의 북한인들이 상사 주재원 등으로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평양당국은 광주의 수많은 중국국영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마카오 행정권의 일부가 중국측에 맡겨져 있기 때문에 마카오에서의 북한인활동은 매우 자유스러운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이 모든 주권을 행사하는 홍콩의 경우 북한에서 입경비자를 신청하면 대부분 거절을 당하거나 매우 까다로운 조사를 받기 때문에 북한인들은 주로 마카오에서 여권ㆍ주민증 등을 위조,홍콩에 들어온다고 포스트지는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홍콩거주인으로 가장한 북한인들이 서울을 비롯한 자유세계국가 주요도시를 오가며 첩보활동을 하는 것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포스트지에 따르면 마카오가 특히 첩보활동계획을 세우는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김현희의 KAL기 폭파는 물론 미얀마 아웅산묘지 폭발사건등의 음모도 모두 이곳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북한측 요원들은 한국에 대한 테러외에도 무기 밀매,평양정권에 적대적인 요인 암살지령등의 업무를 마카오나 홍콩에서 수행중이라고 이신문은 밝혔다.
  • 평양의 “조심스런 개방행보”/“유경호텔 합작” 배경과 의미

    ◎합영사업에 서방측참여 적극 유도 속셈/“관광자원 남북공동개발 재추진” 분석도 북한은 요즈음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경제적침체는 오랫동안 계속돼 1인당 국민소득(GNP)은 4백달러(소련경제전문가들의 추정)를 넘지 않으며 공장ㆍ기업소의 가동률은 40∼50%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88년말 현재 대외채무액은 52억달러에 이르며 서방국가에 대한 외채를 제때 상환하지 못해 이들국가로부터의 새로운 자본과 기술의 도입은 차단돼 있는 상태이다. 더욱이 소련 및 동구국가들의 대변혁에 맞서 폐쇄적인 자립주의 노선을 고집함으로써 국제적인 고립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오는 가을쯤 마카오에 「조선ㆍ마카오국제여행사」를 설립할 계획이며 홍콩의 화재투자유한공사는 현재 평양에 건설중인 유경호텔(105층)의 경영을 맡게 될 것』이라는 북한의 전부총리이며 유경호텔대표 이호혁의 발언은 북한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이며 유화적인 대외경제개방정책을 추진할 것을 시사한 제스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북한은 이번 홍콩과의 합작투자를 계기로 지난 84년부터 추진해 왔으나 기대와는 달리 서방국가들의 외면속에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합영사업의 다각적인 추진과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84년 「합영법」을 제정 공포하고 이어 외국인 투자전담기구인 「합영공업부」를 신설하는 등 경제개발에 필요한 외국의 자본과 기술도입에 나섰으나 89년 9월 현재 확인되고 있는 합작투자기업은 총 53건(통일원 추계)에 불과,국내 경제의 활성화와 북한상품의 대외경쟁력 제고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작투자대상도 절반이 넘는 27건이 일본 조총련. 나머지는 소련ㆍ중국ㆍ몽고 등 공산권 국가나 아프리카의 친 북한국가들이며 서방으로는 유일하게 프랑스가 87년 완공된 양강도호텔(47층)건설에 참여했을 뿐이다. 따라서 북한은 이번에 홍콩의 화재투자유한공사와의 합작을 성사시킴으로써 서방국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합작사업의 방향도 이제까지 중점을 두어왔던 제조업 분야에서 탈피,보다 손쉽게 외화를 획득할 수 있는 관광산업 분야로의 전환을 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이 평양축전을 계기로 대외선전을 위해 착공했으나 자재난으로 건설이 중단된 유경호텔의 건립공사에 홍콩의 자본과 기술을 유치한 것은 북한경제의 현실적인 한계를 보여준 것이기는 하지만 호텔의 경영권을 홍콩의 합작회사에 위탁함으로써 자본주의적 경영의 도입을 통해 운영과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외국인 관광객의 유치를 보다 손쉽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이호혁이 마카오에서 이례적으로 한국특파원들과의 기자회견에 응한 것은 북한이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과 체결했던 금강산공동개발 계획을 일단 무산시켰으나 외화획득이라는 절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의 관광자원 공동개발을 멀지않은 장래에 재개할 의사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명한 것이 아니냐는 희망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 북한,마카오에 여행사 설립/전 부총리 회견/관광객ㆍ외자유치 본격화

    【마카오=우홍제특파원】 북한은 빠른 시일안에 포르투갈령 마카오에 합작여행사를 설립,본격적인 외국 관광객 유치 활동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행사는 또 외국자본의 대 북한 투자도 알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 북한 부총리이며 현재 평양에 건설중인 유경호텔 대표 이호혁은 22일 하오 마카오에서 한국 특파원을 포함한 외신기자들과 회견을 갖고 『오는 가을쯤 마카오에 「조선ㆍ마카오 국제여행사」를 설립,북한 방문비자 업무를 직접 취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합작상대방이 홍콩의 화재투자유한공사(탤런티드 드래곤)이며 이 회사는 또 현재 건설중인 유경호텔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또 이 호텔에 큰 규모의 도박장을 설치하여 운영권은 화재투자측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 마카오 거점 북한간첩/내일 홍콩서 재판

    【홍콩 연합】 대한항공(KAL)폭파범 김현희와 지난 86∼87년 마카오에서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진 한 북한공작원이 홍콩에서 체포되어 출입국관리법 위반혐의로 13일 홍콩 이민법정에 서게 됐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는 11일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북한공작원은 마카오를 거점으로 간첩활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 포르투갈 마카오통치권 누수에 곤욕

    ◎중국,99년 귀속 앞두고 사사건건 참견/“초대총독 동상 철거”요구엔 굴욕감도 현재 중국땅 마카오(오문)를 다스리고 있는 포르투갈이 약해진 국력때문에 식민지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훼손당하고 있다. 오는 99년 12월20일자로 중국본토에 귀속토록 돼있는 포르투갈령 마카오의 내정문제에 대해 요즘들어 중국당국이 「감놔라 배놔라」 하는 식으로 사사건건 깊이 참견하고 있기 때문. 두드러진 예를 몇까지 들어보면­. 중국에서 파견된 마카오 연락사무소부주임 노평은 최근 마카오정청의 카를로스 멜라치아총독에게 99년 이후 적용될 현지 기본법을 중국어로 번역하는 작업이 포르투갈인들의 게으름 때문에 늦어진다고 호통을 쳐댔다. 또 노평은 마카오정청이 현재 설립을 허용한 대만 무역관광공사의 이름이 대만정권의 대표부같은 인상을 준다는 이유로 개인회사를 가리키는 명칭으로 고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마카오의 통치권을 쥐고 있는 포르투갈측이 느끼고 있는 가장 큰 굴욕감은 중국측이 마카오식민지화에큰 공을 세웠던 도아마랄 전총독의 동상 및 기념비 철거를 주장하고 나선 점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아마랄은 지난 1846∼1849년에 마카오 초대총독을 지냈으며말을 탄채 칼을 높이 빼어든 그의 동상과 기념비는 마카오시내 한복판 리스보아호텔 앞에 우뚝 서 있다. 도아마랄은 당시 서구열강의 중국침략이 한창일때 뒤질세라 마카오를 포르투갈의 식민지로 만든 인물이며 총독재임기간중 식민지정책에 반발한 중국농민들 손에 살해당했다. 그는 마카오정청이 만든 관광팸플릿에 뛰어난 통치자로 묘사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측은 노평을 통해 그의 동상과 기념비가 중국땅을 짓밟은 제국주의적 식민정책의 상징이므로 마땅히 철거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갖가지 일에 대해 중국측에 시달리다 못한 현 멜라치아총독은 얼마전 포르투갈의 리스본으로 날아가 마리오대통령과 카바코실바총리에게 하소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포르투갈측으로선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것 같다. 멜라치아총독은 『97년 중국에 귀속되는 홍콩이 현재 중국당국으로부터 받은 압력보다 10배나 더 큰 곤욕을 당하고 있다』며 마카오가 이미 포르투갈의 영향권에서 크게 벗어났음을 한탄하고 있다는 것. 국제관계라는게 힘의 논리에 의한 것이며 역사는 돌고 돈다는 사실이 이같은 최근의 마카오ㆍ중국 관계에서 잘 드러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 99년 조차만료후 마카오에 중국군

    【마카오 AFP 연합】 중국 정부는 오는 99년 조차기간이 만료돼 주권이 회복되는 포르투갈령 마카오에 인민해방군을 주둔시킬 의향이라고 마카오의 한 소식통이 11일 밝혔다.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중국동부 항주에서 개최된 중국­마카오 협상에 마카오측 대표로 참석한 에드먼드호씨는 이번 협상에서 중국대표들이 주권회복 뒤의 인민해방군 주둔문제를 거론하는 등 많은 문제에 있어 양측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오는 99년 중국의 마카오 주권회복 이후 마카오 통치에 관한 기본법을 작성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정부가 마카오에 군을 주둔시킬 의향임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불법이민 사면 루머/마카오 중국인 수난

    【홍콩ㆍ마카오 로이터 AP 연합】 마카오에서는 29일 행정당국이 불법 입국자들에 대한 대사면을 할 것이란 루머가 나온데 뒤이어 수만명의 중국인들이 몰려드는 소동이 일어나 일부 중상자를 포함,약 1백명이 부상하고 수백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하오 사면을 위해 행정당국이 임시로 설치한 등록장소로 소문난 한 개경주장으로 몰려드는 중국인 불법 입국자들을 공포를 쏴 해산 시켰다. 현지 언론인들은 이같은 소문을 듣고 국경을 넘어온 수많은 중국인들이 체포 됐다고 전했으며 마카오 라디오 방송은 주민들이 경찰에 의해 봉쇄된 문제의 개경주장에 접근치 말도록 호소했다.
  • 중국 6중전회 진행/엽선평 요직에 발탁/홍콩지 보도

    【홍콩=우홍제특파원】 중국당국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제13기 중앙위원회 6차전체회의(6중전회)를 비밀리에 진행중이며 이는 이번회의에서 요직 인사개편이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11일 명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현 광동성장 엽선평이 이붕총리의 후임이나 부총리,마카오 홍콩지역 책임자 가운데 한가지 직책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상해시장 주용기도 부총리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 대만­중국 직항로 올 여름 개설/대중­하문시에 민항기 취항

    ◎직교역도 실시키로/“대만,3불정책 곧 포기”/홍콩지 【홍콩=우홍제특파원】 중국과 대만은 올 여름쯤 직항 정기민간항공노선을 신설하고 직접 교역도 실시할 것이라고 20일 홍콩 스탠더드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직항노선이 중국 복건성 경제특구 하문과 대만 대중시를 연결하며 이에 대해 양국 당사자들이 이미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계획은 대만측 실업가들이 적극 추진해왔고 대만당국은 올 3월 부총통선거가 끝나는대로 중국에 대한 경제 3불원칙 포기를 선언,중국과 대만은 직접 교역과 함께 실질적인 「대중화경제권」시대의 막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스탠더드지는 전망했다. 대만은 중국과의 정치적 타협을 거부하는 내용의 정치 3불정책과 함께 양국 항구에서의 직접적인 선적과 교통왕래ㆍ직교역 등을 금지하는 경제3불정책을 취해오고 있다. 한편 대만과 정기항공노선으로 연결되는 하문은 10년전 경제특구로 지정된 이후 간접 방식을 통해 6억4천4백만달러의 대만 민간자본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문은 대만과 지리적으로 가까울뿐 아니라 역사ㆍ문화ㆍ언어상 동질성이 강해 정기노선 적지로 선정됐다고 스탠더드지가 전했다. ◎「중화경제권」시대의 서곡(해설) 하문∼대중 정기민간항공노선의 개설은 지난해부터 중국 대만의 경제전문가들 사이에 활발히 논의돼온 「대중화경제권」 구상의 실현시기를 앞당기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중국이 지난 79년 경제개방정책을 실시하고 대만이 87년부터 주민들에게 대륙친지 방문을 허용한데 힘입어 홍콩ㆍ마카오를 통한 대만의 대중국 투자는 크게 활기를 띠었다. 또 대만이 경제3불정책을 표방하고 있지만 그동안 중국과 대만은 제3국 선박을 이용,사실상의 직접거래를 해옴으로써 이 정책은 이름뿐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직항로 개설과 함께 포기선언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ㆍ대만 경제인들은 앞으로 「국제경제무역발전공사」(가칭)를 설립,민간차원에서의 중화경제권 설립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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