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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노동자 週50시간 근무

    우리나라 노동자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29개국 가운데 노동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국제노동기구(ILO)에 노동시간 통계를 보고하는75개국 중에서는 7번째로 노동시간이 길다. 25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ILO가 발간한 노동통계연감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우리나라 제조업 근로자의 노동시간은 주 50시간,연간 2,612시간으로 OECD회원국 중 2위인 체코의 2,070시간보다 600시간 가량 긴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제조업 근로자의 주당 근로시간은 ILO 통계연감에 수록된 75개국의 주 평균 노동시간인 41.7시간보다 8.3시간 길었다.이는 요르단(58.3시간),이집트(57시간),수단(56.1시간),스리랑카(54.7시간),마카오(51.8시간),터키(51.2시간)에 이어 7번째로 긴 것이다. 민주노총은 “노동시간이 지나치게 길기 때문에 노동자 1만명당 산재 사망자수를 나타내는 만인율이 한국은 3.33으로 미국(0.05),일본과 영국(0.1),프랑스(0.56),독일(0.8),홍콩(1.1),태국(1.17),싱가포르(1.56)에 비해 2∼3배나 높다”면서 법정근로시간을 주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여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中, 한반도 一國兩制 주장

    [워싱턴 연합] 중국은 한반도에 대해서도 한나라 안에 서로 다른 두체제가공존하는 이른바 ‘일국양제(一國兩制)’를 희망하고 있다고 미국의 일간지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14일 보도했다. 모니터는 이날 ‘중국,남북한에 두체제 제의’라는 제목의 베이징(北京)발기사에서 중국은 마지막 남은 공산 우방 가운데 하나인 북한이 한국에 흡수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도록 ‘한 나라 두 체제’ 통일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니터는 중국이 남북한 정상회담 성사 발표 이전부터 새로운 한국 통일 모델을 제시해 왔다며 중국은 홍콩과 마카오 인수 당시 이 방식으로 공산주의를 유지하면서 서구 식민지배에서 풀린 두 지역을 자본주의 체제로 남게 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익명의 중국 학자의 말을 인용,“중국은 서독이 동독을 흡수한 방식대로 한국이 북한을 인수하는 것을 보려 하지 않는다”며 “(중국)공산당은아직도 공산주의가 중단될 수 없는 세계적 추세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통일된민주 한국이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또다른 사례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국 지도자들이 세계 혁명보다는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나마 남아 있는 공산국가들이 사라져가는 것을 보려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북한을 자주 여행하는 이 학자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권력을 유지시켜 줄 통일 방안에만 동의할 것으로 보이며 ‘한 나라 두 체제’ 청사진은 그것을 보장할 유일한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방식대로라면 “북한은 점진적인 시장 개혁을 채택하는 동안 노동당은 권력을 강력히 장악할 것”이라며 “북한이 남한의 생활 수준에 접근할 때까지 남북한간에 엄격한 국경 통제가 유지되며 이는 20년까지 걸릴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방위분석연구소의 재미 한국인 학자 오공단씨도“중국은 바로 문턱에 민주주의를 드러낼 남북한 통일을 보려 하지는 않을것”이라며 “중국은 북한을 한국과 미군의 완충지대로 유지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 [다시 뛰는 아시아 경제](7)싱가포르·홍콩

    아시아의 경제우등생인 싱가포르와 홍콩도 한때 아시아 경제위기의 유탄을맞아 비틀거렸다.그러나 이를 지나가는 감기 정도로 극복한 뒤 탄탄한 순항궤도로 복귀중이다.오히려 위기를 시대에 뒤진 산업구조에 대대적인 매스를대는 호기로 역이용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무엇이 양국의 이같은 소프트랜딩을 가능케 하고 있으며 이들이 추구하는 신산업구조는 무엇인가. 양국 경제의 회복세는 지표상으로도 완연하다.아시아 금융위기 아래 1998년 -5% 성장으로 추락했던 홍콩경제는 99년 즉시 1.8%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뒤 향후 5년간 평균 3.5% 내외의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있다.싱가포르도 98년 하반기 13년만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바닥을 찍었으나이듬해 1분기 1.2% 성장률로 반등,이후 지속적 상승세를 타고 있다.올들어아시아위크,일본경제연구소 등은 싱가포르가 향후 수십년간 5% 내외의 꾸준한 성장으로 미국을 제치고 최고 부국에 올라설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세계가 싱가포르와 홍콩의 미래를 어느 지역보다 밝게 보는 것은이들이 경제한파를 겪으며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해왔기 때문.지난 2∼3년간 양국은 중계무역,부동산 위주의 20세기형 산업 일변도에서 탈피,뉴 밀레니엄에 적응할 산업고도화에 전력투구했다.타겟 업종은 금융,정보통신,전자상거래 등의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각각 인구 300만,700만의 도시형 소국 싱가포르와 홍콩이 글로벌 경제시대에 생존하려면 이같은 지식정보화 이외의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경제여건과 인적 구성,역사 등에서 닮음꼴인 양국의 필연적 경쟁은 서로에게 자극제가 돼왔다.아시아 역내 금융사령탑으로 꼽혀온 홍콩이 98년 국제투기자금의 급속한 이탈로 일대 위기를 맞자 싱가포르는 재빨리 외국자본 유인책을 개발,맹추격에 나섰다.증시 규제를 풀고 각종 세제혜택,선물거래소확충 등 개방정책을 가속화해 홍콩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을 손짓했다.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합병전략 등 집안단속도 병행했다.이는 막대한 중화권 유입자금의 관문 열쇠를 결코 넘겨줄 수 없었던 홍콩의 뼈를 깎는 자구책과 서비스 강화를 불러왔다.급변하는 국제금융환경에 탄력대응하기 위한 양국의 경쟁은 향후에도 거래소 융합,고도 파생상품 개발등으로 양국선진금융화를 앞당길 전망이다. 반면 디지털화는 싱가포르가 앞서갔다.80년 ‘국가전산화계획’에 착수,20여년간 착실히 정보화 인프라를 다져온 싱가포르는 수년 전 이미 고성능 광역 네트워크로 도시전체가 연결되는 ‘전자국가’로 탈바꿈했다.싱가포르 총생산에서 정보통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벌써 20% 이상이며 더욱 증가될 전망이다.싱가포르는 이제 다국적 중계무역항에서 탈피,자체 세계기업 육성을 통한 정보의 자국화를 새세기 과제로 내걸고 있다. 이를 홍콩이 맹추격하고 있다.정부차원에서 ‘벤처과학기술위원회’를 만들고 막대한 벤처펀드를 조성하며 IT업체를 적극 육성중이다.중국의 선전,광저우,주하이,마카오 등과 손잡고 이들 5개 도시로 둘러싸인 주장 삼각주를 첨단 정보통신 밸리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추진중이다.중국의 무차별 측면지원을 받고 있는데다 인터넷에 대한 국가적 관심도 폭증세라 성장성은 매우 높다는 관측.지난달퍼시픽 센추리 사이버 웍스(PCCW)라는 한 신흥 인터넷 업체가 싱가포르 정보통신업계 공룡인 싱텔을 제치고 C&W HKT(옛 홍콩텔레콤)를 인수한 것은 이같은 홍콩의 잠재력을 보여준 사례다. 손정숙기자 jssohn@. *국제 중심 중계공항 놓고 '불꽃 경쟁'. 정보전에서 이기려거든 하늘을 장악하라. 싱가포르와 홍콩은 국제 허브(hub)공항 자리를 놓고도 치열한 대결 양상을보이고 있다.성공적 정보화는 원활한 물류없이 어렵다는 사례가 지구촌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을 선점하는 자가 21세기 교통전쟁의 승자가될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허브공항이란 세계 각국 항공기가 한데 모이는 중심 중계공항을 일컫는다. 허브공항으로 인식돼면 환승,급유 등의 편의로 인해 더욱 고객이 몰리면서상당기간 독점적 지위를 누리게 되기 마련.게다가 향후 10년간 아태지역 국제선 항공수요는 전세계 50%에 이를만큼 폭발적 증가세가 예상돼 양국은 사활을 걸고 있다. 하늘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간파한 쪽은 싱가포르.지난 81년 개항 이래 수차례증축공사를 단행해온 창이공항은 항공관련 기구들마다 ‘무결점 공항’으로 칭찬하는 모범 케이스.이미 두개의 활주로를 확보,제3터미널을 건설중인규모도 규모지만 무엇보다 서비스전략에서 허브공항의 전형으로 꼽히고 있다.최저가격 보상제를 표방하는 쇼핑센터,공항내 미니호텔,일급 사우나와 오락시설,최고성능의 사무처리용 정보통신망 등 중계공항의 특성상 절대다수일환승고객을 위한 최대 편의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이에 대응,홍콩이 98년 개항한 것이 첵랍콕 공항.2040년까지 여객수요 연간 8700만명을 예상해 설계된 방대한 규모에 환경친화적 디자인,여기에 창이공항 따라잡기를 목표로 다채로운 상업시설을 한창 유치중이다.첵랍콕 공항의최대 장점은 도심까지의 탁월한 접근성.철도,도로 등 어떤 수단을 이용해도도심으로부터 40분이 넘지 않는다. 손정숙기자
  • 타이완 총통 당선 천수이볜 一國兩制통일안 거부

    [타이베이(臺北) 김규환특파원] 18일 치러진 타이완(臺灣) 총통선거에서 개혁 성향의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49)후보가 승리를 거둬 51년간의 국민당장기집권을 종식시키고 반세기 만의 첫 정권교체를 이뤘다. 중국의 전쟁 위협속에 실시된 이날 선거에서 천당선자는 497만7,737표(39.3%)를 득표,466만4,932표(36.8%)의 무소속 쑹추위(宋楚瑜·59)후보를 31만여표차로 눌렀다.국민당 롄잔(連戰·63)후보는 천당선자에게 205만표 이상 뒤진 292만5,513표(23.1%)로 3위를 했다.천당선자는 오는 5월20일 민선 2대 총통에 취임한다. 타이완 언론들은 “국민당 부패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의 개혁열망이 강했고중국의 전쟁위협이 오히려 유권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종래와는 달리 독립을 지지하는 천후보쪽으로 표를 몰아줬다”고 분석했다. 천당선자는 기자회견에서 홍콩·마카오처럼 하나의 국가에서 다른 체제를유지하는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 통일방안을 거부한다고 밝혀 양안관계가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이에 대해 중국은 “타이완이 중국영토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은 선거결과에 의해 바뀌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그(천당선자)의 말과 행동을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을 뿐 무력위협은 가하지 않았다. 천당선자는 “양안(兩岸)문제의 우호적 해결을 위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등의 타이완 방문을 환영하며 나도 조건없이 중국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천당선자는 이어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리웬저(李遠哲) 전 타이완 중앙연구원장에게 총리격인 행정원장직을 맡아 줄 것을 요청했다.타이완 군은 17일발동한 전군 최고경계태세를 무기연장한다고 19일 발표했다. khkim@
  • [타이완 51년만의 정권교체]”모든 당 참여 초당적 연정구성”

    *천수이볜 총통당선자 인터뷰.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 당선자는 18일 “홍콩이나 마카오처럼 하나의 국가 속에 다른 체체를 유지하는 ‘일국양제(一國兩制)’ 방식에 의한 중국의 통일방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또 빠른 시일 안에 모든 당이 참여하는 초당적 연합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나라를 확고하게 지키는것은 우리의 단순한 과제가 아닌 의무”라며 “이같은 결심은 결코 흔들리지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총통 당선자는 그러나 타이완이 독립을 추진할 경우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중국측 위협을 의식,“타이완해협의 안정과 평화는 양안 국민들의 공통된 소망”이라며 중국과의 대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안문제의 우호적 해결과 상호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나 주룽지(朱鎔基) 총리,왕다오한(王道涵) 해협양안관계협회장등 중국측 고위대표의 타이완 방문을 환영하며 자신도 아무 전제조건 없이중국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타임지와의 단독회견에서 “5월20일 취임 전에라도 당과 출신 지역을 초월한 초당적인 연합내각을 가능한 한 빨리 구성해 양안문제 등 현안을해결해나갈 계획”이라며 국민당 등과의 연합 의사를 밝혔다. 천 총통 당선자는 “미국과 일본,가능하다면 싱가포르 등을 방문해 안보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천 총통 당선자는 “이번 선거는 51년간의국민당 일당지배에 종지부를 찍고 타이완의 새로운 미래를 선택한 국민들의역사적 결정이었다”며 “용감한 타이완 국민들이 사랑과 희망으로 두려움과악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선거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제는 개혁을 신속히 추진하고 1년여 동안 치열하게 벌어진 선거전 과정에서 빚어진 국론분열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리덩후이(李登煇) 총통을 만나 국내 및 국제적인 현안들에 대해 조언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 총통은 타이완의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업적을 높이 평가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타이베이(臺北) 김규환특파원·김균미기자. *천수이볜은 누구.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루며 타이완에 새 시대를 연 천수이볜(陳水扁·49)은민주화를 향한 지치지 않는 결의와 뛰어난 머리를 바탕으로 한 효율적 행정처리로 국민당 일당독재를 끝낼 인물로 일찍부터 꼽혔다.여기에 그의 부인위수전(禹淑珍·46) 여사가 정치적 테러로 하반신마비가 돼 국민들 사이에정치적 신념을 위해 큰 희생을 치른 비극적 인물로 각인됐다. 51년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사탕수수농장 일용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으나초등학교과 국립타이완대를 수석졸업하는 등 명석한 두뇌로 빈곤을 벗어나대학 4학년때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의 정치 입문은 79년 민주화시위를 주동한 반체제잡지 ‘포모사’ 발행인의 변호를 맡은 것이 계기가 됐다. 81년 타이베이 시의회 의원에 뽑혀 야심만만한 변호사에서 정치인으로 탈바꿈했으나 85년 펑라이다오(蓬萊島)라는 반체제잡지 제작에 참여한 혐의로 8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출소 후 활동을 재개,89년과 92년 입법의원 선거에 연속 당선됨으로써 정치적 기반을 다졌다.94년12월타이베이 시장에 당선돼 차세대 지도자로 부상하면서 그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1세기의 젊은 지도자 100명’에 선정됐다. 타이베이 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타이베이의 윤락산업에 철퇴를 가하는가하면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범죄율을 크게 낮추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그러나 그의 타협할줄 모르는 강경한 자세는 동지들로 하여금 그에게등을 돌리게 만드는 한편 많은 적을 만들어 98년 재선에 실패하는 또한번의좌절을 맛봤다. 지난해 홍콩의 ‘아시아위크’가 선정한 ‘차세대의 아시아 정치인 20인’에 오르기도 한 그는 98년의 실패를 자신의 외곬수적인 단점을 고치는 교훈으로 삼아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는 타이완 독립문제에 있어서도 자신이 중국과의 전쟁을 부르는 말썽꾼이 아니라 평화주의자임을 내세우는 타협안을 들고나와 마침내 첫 정권교체라는 새 역사를 만들어냈다. 76년 부유한 의사의 딸이었던 위 여사와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뤼슈롄 부총통 당선자. 타이완의 첫 여성 부총통뤼슈롄(呂秀蓮·56)은 타이완 민주운동과 여권운동을 최일선에서 이끌어온 강성(强性) 여성투사. 천수이볜(陳水扁)의 국립타이완대 선배로 대학을 수석졸업한 뒤 미 하버드대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귀국 후 타이완의 야당 결성 운동에 참여,과격 민중노선을 대표하는 잡지인 메이리다오(美麗島)의 발간에 참여하면서 타이완 민주화 및 여성운동에 뛰어들었다.79년12월 ‘메이리다오 사건’에 연루돼 계엄통치 시절이던 이듬해 1월 군법재판소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복역하다가 85년 병 보석으로 석방됐다.독신인 그는 석방 후에도 85년 민진당 창당에 관여하고 메이리다오지 부사장직을 역임하면서 민주화운동에 적극참여했으며 페미니즘 문학을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를 이끌어왔다. 98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타오웬 현장에 당선됐으며 총통부 국정 고문직도 맡고 있다.영어와 타이완 현지어에 능통하며 부패 일소와 외교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타이완의 유엔 재가입 및 중국의 타이완 침공시 독립 선포를 주장하는 한편“타이완은 부패 공직자들의 천국이 되서는 아니다”는 일갈로 국민당의 오랜 부패에 싫증을 느낀 국민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유세진기자. *51년 통치 끝난 국민당. 19일 오후 타이베이시의 국민당 중앙당사 앞에는 이틀째 총통선거 패배에격분한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당간부들의 차량 유리창을 부수고 경찰과 몸싸움을 하는 등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국민당의 롄잔(連戰) 후보가 참패하고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 후보가 총통에 당선, 1949년 중국대륙에서타이완(臺灣)으로 밀려난 이후 처음으로 야당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51년만에 야당으로 밀려난 국민당은 중국 현대사의 영욕(榮辱)을 대변하고있다.49년 중국대륙의 국공내전에서 패배한 장제스(蔣介石)가 휘하 군대와국민당 정부관료,200여만명의 피란민들을 이끌고 타이완섬으로 옮겨온 이후타이완은 그와 그의 후계자가 통치해 왔다. 1912년 쑨원(孫文)에 의해 중국본토에서 창당된 국민당은 삼민(민족·민주·민생)주의를 바탕으로 청나라 제정(帝政)을 무너뜨리기 위한 혁명조직으로출발했다. 25년 쑨이 사망하고통치권을 물려받은 장은 각 지역을 분할 통치하던 군벌에 대한 북벌(北伐)을 개시했다.28년 대륙의 대부분을 지배했으나,30년대 이후 마오쩌둥(毛澤東)이 이끄는 공산당과 대적했고,45년 일제가 패망하면서 치열한 국공내전을 벌였다. 49년 12월 국공내전에서 패배한 국민당 정부는 타이완섬으로 넘어와 계엄령을 선포하고 행정·입법·사법부 3권을 장악, ‘일당 독재’정치를 폈다.철저한 반공주의를 내걸고 54년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에 서명,미국으로부터 군사·경제원조를 받아 경제발전에 주력해 고도성장을 이뤘다.경제는 성장했지만 타이완인들의 기본권과 언론자유는 보장받지 못하고 크게 제한돼 왔다. 급기야 71년 10월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중국에뺏기고 유엔에서 축출되는 외교적 수모를 맞본데 이어,세계 각국이 중국과외교관계를 수립하면서 국제사회의 ‘고아’신세가 됐다. 75년 장 총통이 사망하자 아들인 장징궈(蔣經國)가 총통에 올랐다가 88년 1월 숨지자,내성인(內省人) 출신의 리덩후이(李登輝)가 총통에 취임했다.리총통은 복수정당 허용 등 민주화 작업을 추진했으며,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금융위기에서 비껴나는 업적을 쌓았다.리 총통은 타이완성 주석직의 롄을 행정원장(총리)에 발탁하고 99년 3월 당내 최대 라이벌이던 쑹을 축출,국민당 총통후보로 그를 선출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의 참패로 ‘양지에서만 자라온’ 국민당은 피할 수없는 분열 위기를 맞게 됐다.중국시보(中國時報)·연합보(聯合報) 등 현지언론들은 “쑹 후보가 이날 신당 창당을 선언함으로써 국민당내 쑹 지지자의신당 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천 당선자도 안정의석 확보를 위해 국민당·건국당 등과의 연정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이베이(臺北) 김규환특파원 hay@. *타이완 주요 정치사건일지. □1945년 일본의 50년 식민통치 종식. □47년 타이완인 봉기를 국민당 군대가 무력진압,수천명 희생. □49년 12월 장제스(蔣介石) 총통 국민당 국공내전서 패하자 망명정부 수립. □55년 미국과 상호방위조약 체결. □71년 유엔이 유엔대표권을 박탈하고 중국을 인정. □75년 장제스 총통 사망. □79년 미국,중국과 외교관계수립.미 의회는 타이완에 방위용 무기공급 약속. □88년 장징궈(蔣經國) 총통 사망으로 타이완 출신 리덩후이 총통 승계. □93년 중국과 싱가포르서 첫 대화.유엔 가입 시도. □94년 총통 직선제 도입. □95년 리 총통 미국 방문.중국이 보복으로 수차례 군사훈련 실시,양안 긴장 고조. □96년 3월 리 총통의 재선을 막기 위해 중국이 타이완을 겨냥해 한차례 미사일 발사,두차례 모의 전쟁연습.미국은 인디펜던스호와 니미츠호 등 항모 2척 타이완 해역에 급파. □2000년 3월18일 제10대 총통선거.민진당 천수이볜 후보 당선. □2000년 5월20일 천수이볜 당선자 취임.
  • [타이완 총통선거] 집권당 인기 추락… “바꿔 바꿔” 목청

    [타이베이 김규환특파원] 18일 치러지는 타이완 총통선거가 유례없는 혼전으로 치닫는 것으로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은 전하고 있다. 제1야당인 민진당의 천수이볜을 선두로 무소속의 쑹추이 후보와 집권 국민당의 롄잔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2,3위를 다투고 있어 누가 당선될지 점치기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혼전 속에서도 한가지 분명한 것은 51년간 타이완을 지배해온 국민당의 시대가 이제는 끝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나와 내 친구는 천수이볜과 쑹추이 가운데 누구를 총통으로 지지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둘다 롄잔만은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고 타이베이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말한다. 그는 이어 “우리가 바라는 것은 변화다”고 덧붙였다.인터넷회사에 다니는캐롤 황양(22)도 “롄잔만 아니라면 누구에게라도 찍겠다.롄잔의 얘기에서국민당을 지지해 달라는 말을 빼면 들을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한다. 40년 가까운 계엄령,오랜 일당 독재에 따른 부패의 만연과 금권의 야합 등으로 국민당의 인기는 바닥까지 떨어졌다.국민당에대한 염증과 함께 민주사회에서 태어나 자라난 젊은 층의 확산은 타이완 국민들간의 화두를 변화로몰아가고 있다. 이처럼 ‘바꿔보자’는 분위기에 힘입어 18일의 총통선거는 타이완이 새 시대로 접어듦을 알리는 서막이 될 것이다. 타이완 총통선거를 보는 국제사회의 관심은 온통 중국-타이완 관계가 어떻게 정립되느냐는 데에만 쏠려 있다. 그러나 타이완 국민들의 생각은 다르다.현 집권 국민당이 본토로부터 건너온 것은 사실이지만 5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은 지금의 현실을 바탕으로 양안관계가 논의돼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거듭되는 무력위협에 대해서도 대다수의 타이완 국민들은 누가 당선되든 중국이 타이완을 무력공격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무력대결보다는 대화를 통한 해결 방식이 모색될 것이란 얘기다. 전쟁은 타이완은 물론 중국과 아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 모두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관심은 오히려 부패 청산,관료주의 종식,공공서비스의 효율성 증대와 같은 생활에 직결된 부문에쏠리고 있다. 18일의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힘들다.그러나 타이완에서도 이제 변화에 대한 욕구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추세다. 그런 점에서 횡령 스캔들로 타격을 받은 바 있는 쑹추이 후보보다는 타이베이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일으켰던 천수이볜 후보쪽이당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khkim@. *국민당 51년史…정치탄압속 경제성장 이뤄. 장제스(蔣介石)가 1949년 국공 내전에서 마오저뚱(毛澤東)이 이끄는 공산당에 패배,타이완(臺灣)으로 불명예 퇴각한 뒤로 국민당은 타이완을 51년째 장기 통치해오고 있다. 국민당 군대와 정부 관료 등 200만명의 피난민을 이끌고 타이완으로 옮겨온장제스의 국민당은 쑨원(孫文)의 삼민주의(민족·민주·민생주의)에 기초를두고 있다. 국민당은 중국본토 회복이라는 목표 아래 같은 해 12월 타이베이를 중국의 임시 수도로 정하고 계엄령을 선포했다.계엄령은 87년 해제될 때까지 37년이나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정치·사회적 자유를 제한했다.국민당은입법 뿐아니라 사법·행정의 3권을 장악해 실질적인 ‘일당독재 체제’를유지해왔다. 극동아시아에서 공산주의의 팽창을 저지하는 보루로 인식,미국으로부터 엄청난 군사·경제 원조를 받으면서 고도의 경제성장을 누렸다.그러나 이후 국제사회에서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과의 관계개선 움직임이 가시화됐고 71년 10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를 중국에게 넘겨주고 유엔에서 탈퇴했다.72년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면서 타이완과는 단교했다. 75년 장제스 총통이 사망하자 아들인 장징궈(蔣經國)가 대를 이어 후임 총통에 올랐고 89년 타이완인 출신의 리덩후이(李登煇)가 처음으로 총통에 취임했다. 국민당 집권 51년의 가장 큰 업적은 역시 놀랄 만한 경제성장.국민당은 집권기간 동안 인구 2,200만명의 타이완을 경제규모 세계 19위,무역규모 14위,1인당 GNP 세계 25위에 올려놓았다.반면 오랜 계엄 치하에서 국민들의 정치적 자유와 언론(표현)·결사·집회의 자유 등 기본권을 절저히 제한해 왔다. 정치적 반대파를 수천명씩 투옥,처형하고 타이완 방언의 사용을 금지하는 등타이완 원주민에 대한 탄압은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86년 첫 야당인 민주진보당이 등장했을 정도다. 김균미기자 kmkim@. *中 ­타이완 ‘급속 냉각’예고. “타이완(臺灣)은 주권을 가진 독립국가다.나라명은 중화민국.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가 아니다.두 국가는 같은 문화와 조상을 가졌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들보다 더 친하고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 뿐이다.” 타이완 총통선거에서 타이완의 독립국 선포 필요성을 주장,21세기 중국-타이완관계의 극단적 냉각을 예고하며 막판 세몰이를 하고 있는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49)후보.‘독립강령’으로 불거진 선거전의 ‘북풍’과 중국지도부의 무력위협 속에서도 집권 국민당의 롄잔(連戰)후보와 무소속 쑹추위(宋楚瑜) 후보를 앞서고 있다. 중국의 무력위협으로 기득권·보수세력의 반발 바람이 거세지자 “중국이무력침공을 하지 않는 한 독립선포는 하지 않겠다”며 물러서긴 했다.그러나 표를 의식한 일시적인 수위조절용 발언이라는 게 중론이다. 천 후보의 중국관은 전체주의국가 중국과 민주주의국가인 타이완은 주권과통치 사법체계에서 완전히 다른 나라이므로 1국가2체제란 환상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이때문에 중국 정부는 천을 당선기피 후보 1호로 꼽는다. 94년 타이베이시 민선 시장에 당선된 40대의 천 후보는 개혁적 이미지로 젊은 층과 농촌지역·도시 저소득층 유권자의 인기를 얻고 있다.타이완 남부의 가난한 사탕수수농가 출신으로 타이완국립대 법대를 졸업했다.선박회사 소속 변호사로 일하다 80년 반정부인사들의 인권변호에 나서면서 명성을 얻었고 89년 국회의원에 진출한 뒤 의회내 국가안보위 공동의장을 맡으면서 민진당내 총아로 등장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3人후보 ‘하나의 중국’ 반대. 총통선거를 앞둔 타이완(臺灣)에서 독립열기가 뜨겁다. 주요 후보들은 16일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가 15일 타이완(臺灣)유권자들에게 독립주의자 후보를 선출할 경우 좌시하지 않고 전쟁을 벌이겠다고 경고한 데 대해 일제히 선거에 간섭하지 말라고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은 타이완을 중국 본토의 일부로 통일돼야 할 ‘반도들의 성(省)’으로 여겨 존재는 인정하되 독립국가의 지위는 부인하는 ‘1국2체제’ 입장을 갖고 있다. 집권 국민당의 롄잔(連戰) 후보와 무소속의 쑹추위(宋楚瑜) 후보는 타이완이 주권국가임을 내세워 주총리의 경고를 받아쳤다.중국의 1국2체제를 거부하는 국민당의 ‘양국론(兩國論)’ 노선을 따르고 있는 렌 후보는 이날 시내 웨스틴 타이베이 호텔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타이완은 주권독립국가로서 어떤국가도 선거결과에 대해 간여할 수 없다”며 주총리를 비난했다. 그러나 그는 양안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그와 유권자를 ‘중국인’이라고 불러 대륙의 심기를 불편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취했다.이번 총통선거에서 유일하게 대륙출신(중국 호북성)으로 중국과준(準)국가관계 수립을 내세우고 있는 쑹추위 후보도 주총리를 비난하기는마찬 가지였다.그는 이날 저녁 타이베이 시내에서 가진 유세에서 “주권독립국가인 우리는 대륙과의 담판을두려워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 후보의 반발 수위가 가장 높았다.그는 16일 핑퉁(屛東)에서 가진 유세에서“1국2체제는 수용할 수 없으며 타이완이 홍콩이나 마카오가 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그는 하루전 가우슝(高雄)에서도 “주총리가 ‘테러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서“유권자들은 협박당하지 않을 뿐더러 베이징의 ‘1국2체제’하에서는 통일은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주총리를 맹비난했다. 천후보는 이와 함께 자신이 렌잔이나 쑹후보와는 달리 타이완인임을 내세워 중국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 30세 미만의 젊은층의 지지를 끌어모으고 있다.중국본토 출신은 전체 인구의 15%에 불과하며 30세 미만은 유권자의 4분의 1정도다.한편 타이완 대륙위원회의 쑤치(蘇起) 주임(통일부장관격)도 15일 주 총리의 발언은 명백한 선거간섭이며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어떤 기도에도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박희준기자 pn
  • 中 올 군사비 12.7% 증액

    [베이징 AP 연합] 타이완(臺灣) 문제를 둘러싸고 새로운 긴장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올해 군사비를 지난해에 비해 12,7% 늘리기로 했다고 샹화이청(項懷誠) 재정부장이 6일 밝혔다. 샹 부장은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이틀째 회의에서 행한 금년도 예산보고를 통해 올해 군사비로 작년의 추정 지출 총액 1,046억 5,000만 위안(元)보다 12.7%증가한 1,205억 위안(14조 9,300억원)을 지출할 것이라면서 증액분은 주로 군인들의 봉급과 수당 인상,마카오 주둔군 경비 등으로 지출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군사비와는 별도로 56억 위안이 인민해방군의 기업경영 금지에따른 손실분 보전을 위해 지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군의 정치적 영향력을 반영하고 250만 병력을 거느린 인민해방군 현대화를 위해,지난 90년대에도 군사비를 거의 매년 2자리 수로 늘리는 등 군사적 역량을 증강시킴으로써 중국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샹 부장은 군사비의 구체적인 내역을 밝히지 않았으나 분석가들은 공식적으로 발표된 군사비에 국내외에서의 정밀 무기 구매비가 포함돼 있지 않는 등실제 군사비가 공식 수치보다 3배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 [외언내언] 토플점수

    10년전 베이징(北京) 아시안게임을 취재하면서 만난 한 중국인은 영어를 거의 네이티브 스피커 수준으로 구사했다.놀라운 것은 그가 한번도 영어권 국가에서 살아본 경험이 없다는 것이었다.무용평론가인 그는 미국과 영국의 무용잡지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었다.미국에서 20여년 동안 살아온 한국 무용가보다 그의 영어 회화가 훨씬 유창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이 26일 밝힌 아시아 국가들의 토플(TOEFL) 점수는 그 중국인의 영어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들을대상으로 한 이 시험에 98∼99년 응시한 아시아 21개국 및 지역 가운데 중국은 평균 562점으로 필리핀,인도,스리랑카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한국은 평균 535점으로 다시 네팔,인도네시아,파키스탄,말레이시아에 이어 9위다. 중국보다 토플 점수가 앞선 나라들은 영어권 국가의 식민지였던 탓에 사실상 영어가 공용어로 사용됐던 곳이다.따라서 엄밀히 따지면 중국이 1위라고볼 수도 있다.한국보다 앞선 나라들도 중국을 제외하면 대부분 역사적으로영어와 깊은 인연을 지닌 나라들이어서 한국의 성적도 나쁜 편은 아닌 셈이다.그러나 80년대 중반 한국이 505점이었을 때 중국은 470점이었다.한국이제자리 걸음을 하는 사이 중국이 큰 걸음으로 앞장서 간 것이다. 중국이 우리를 추월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우선 언어구조에서 그 원인을찾는 이들이 있다.중국어의 어순이 영어처럼 주어 동사 목적어 순서로 이어지기 때문에 중국인들이 영어를 쉽게 배운다는 것이다.일본어 어순이 우리말과 비슷해서 한국인이 일본어를 배우기 쉽다는 주장과 비슷한 논리다.그럴듯해 보이는 논리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영어교육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중국의 영어교육은 우리보다 늦었지만 영어 조기교육은 우리보다 앞서 시작했다. 문법·독해에 치우쳐 듣기·말하기 능력이 떨어지는 우리보다 중국의 영어교육은 훨씬 합리적이다.지난 95∼96년 토플시험 듣기평가에서 한국은 평균 50점으로 아시아 25개국(지역) 가운데 북한 일본 마카오 미얀마와 함께 공동 19위를 차지한데 비해 중국은 5위였다. 일본은 토플 평균점수가 사상 처음 500점을 돌파해 아시아 꼴찌를 겨우 면했다.그 일본의 총리 자문기구가 영어 공용어론을 제안했다 해서 우리까지덩달아 호들갑을 떨 일은 아니지만 잘못된 영어교육은 확실히 개선해야 할듯싶다.외국어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려면 약 4,300시간이 필요하다는 실험결과가 있다.하루 8시간씩 공부한다면 18개월에 영어를 정복할 수 있는 셈이다.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 우리 학교에서의 영어 교육시간은 1,000시간 정도이다.그러나 영어에 목매달다시피 한 우리 사회 분위기에 비하면 토플점수 아시아 9위는 좋은 성적이 아니다. 임영숙 논설위원 ysi@
  • 해외도주 살인용의자 첫 소환

    경찰청 외사3과는 23일 청부 살인을 하고 마카오로 달아났던 안모씨(34·서울 영등포구 신길동)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공조를 얻어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외국으로 달아난 살인 피의자를 인터폴의 협조를 얻어 국내로데려오기는 처음이다. 안씨는 지난 98년 6월 박모씨(31·구속)로부터 1,000만원을 받고 박씨에게빌려준 돈을 받아 내려던 이호공씨(42)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경기도백운산 계곡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안씨는 이씨를 살해한 직후 홍콩을 거쳐 마카오로 도주했다가 지난해 11월 홍콩 인터폴에 의해 소재가 노출됐으며 지난 21일 마카오 인터폴에 붙잡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대중가수 해외시장 개척 문화부서 팔걷고 나서

    문화관광부가 대중가요 해외홍보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우리 가수들이 현지어로 부른 음반을 펴내는가 하면,이 음반을 들고 현지의 방송사와 음악잡지사 음반제작사,심지어 디스코테크까지 돌며 ‘프로모션’을 벌인다.한마디로 국가 홍보 및 음악시장 개척을 위해 대중가수들의 해외 매니저 구실을 자청한 셈이다. 문화부는 인기가수들이 영어·중국어·일본어로 부른 3가지 음반을 최근 펴냈다.이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둔 것이 바로 중국어 음반.중국과 대만에서 우리 가수들이 상당한 인기를 끄는 등 시장성이 매우 밝기 때문이다. ‘한류(韓流)-Song From Korea’라고 이름 붙인 중국어 음반에는 안재욱 김현정 유승준 녹색지대 에코 엄정화 쿨 일기예보 베이비복스 유채영 태사자의 히트곡을 실었다.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의 ‘아리랑 변주곡’이 전주곡 구실을 한다.일본어 음반은 델리스파이스 소찬휘 포지션 구피 등 국내가수와 박보·사미모토 등 일본가수를 참여시킨 록 스타일,영어음반은 유승준이현우 박정현 김건모가 부른 기존의 영어노래를 묶었다. 문화부가 이 음반을 만든 까닭은 그동안 국제음반박람회(MIDEM)등에 참가하면서 음반의 자켓이나 각종 홍보물은 현지어로 만들었으나,막상 음반에 실은 노래는 한국말이라는 점이 걸림돌이 된다는 음반관계자들의 호소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또 현재 중국에서는 베이징과 상하이·홍콩·마카오를 포함한 11대도시의 음악방송에서 주3차례 ‘서울음악실’이라는 한국노래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대만에서도 가요인기조사에서 우리 노래가 1등을 차지하는 등 중국어권에서 한국 노래가 인기를 얻고 있어,중국어 음반이라면 더욱 큰 반향을 몰고올 것이라고 보았다.문화부는 우리 가수의 현지어 음반 작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중국속 홍콩2년6개월](상)어떻게 변했나

    마카오가 지난 20일 0시를 기해 중국에 442년만에 반환됐다. 중국 남부 최대공업지역 광둥(廣東)성의 관문인 마카오는 물류기지 역할을 하며 이곳 경제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앞서 97년 7월 중국에 귀속된 홍콩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 마카오의 미래상을 짚어본다. “오후 2시쯤의 해와 같아요” 홍콩의 많은 사람들은 홍콩을 이렇게 부른다.아시아는 물론 세계 굴지의 금융 중심지 홍콩은 이제 기울기 시작한 해와 같은 신세로 전락했다는게 홍콩인들의 진단이다. 97년 7월 ‘불안’속에 중국에 반환됐던 홍콩.때마침 불어닥친 금융위기의여파로 불안했던 홍콩은 불황의 나락으로 빠졌다.경제의 견인차였던 관광업과 금융업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습기찬 바람보다 더 썰렁한 경기한파가홍콩의 뼛속까지 불어닥쳤다. 93년이후 97년까지 연평균 5%의 안정성장을 구가하던 홍콩 경제는 98년 마이너스 5%를 기록했다.올 1·4분기도 전년에 비해 3.0%나 뒷걸음질쳤다.실업률도 급증했다.2%대였던 홍콩은 지난해 4.7%에 이어 올해 6.1%로 치솟았다.문제는 실업률을 끌어내릴 여지가 별로 없다는 점.우선 고용을 창출할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다.반환을 전후해서 제조업체의 85%가 광둥성으로 옮겨갔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은 고용에 있어서 악재(惡材)로 작용할 전망이다.중국에는 한해 1,2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홍콩에 남아있는 제조업체 15%가량의 북상(北上)을 재촉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추가실업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제조업체가 홍콩을 떠나는 이유는 비용때문이다.인건비와 땅값이 세계 최고수준이다.사무실 임대료 등이 30∼40% 내렸지만 여전히 비싸다.교포인 李恩美씨(36·여)는 “많은 한국 자영업자들이 필리핀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로이주했다”고 전했다.500여개에 이르는 금융기관들도 인력채용에 소극적이다.반환 전후 고급 전문인력이 이탈했으나 충원은 그리 쉽지 않다.홍콩 은행의한 관계자는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금융 전문인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100만명 이상의 중졸이하 저학력 근로자들은 항상 ‘실업’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옌롱지역에 새로운 매춘굴이 형성되고 범죄율이 올들어 6.7% 증가한이유가 여기에 있다. 2년여동안 가장 뚜렷해진 사회현상은 빈부격차다.홍콩통계처가 지난 1·4분기중 월급여를 97년과 비교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월1,300∼2,600 미 달러의 중간 소득층은 18.1% 감소한 반면 3,900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은 29.5% 증가했다.월 390달러 이하의 극빈층은 무려 34.3%나 늘어났다. 그러나 3·4분기를 지나면서 홍콩도 불황탈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아시아각국이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수입이 늘면서 수출이 3·4분기중 8% 증가,뒷걸음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내수도 2% 증가했다.2·4분기 및 3·4분기 성장률도 플러스를 나타냈다.경제가 꿈틀거리고 있다는 증거로 보인다.쇼핑센터가 몰려있는 침사초이(尖沙咀) 일대 백화점들이 연말연시 특수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 [홍콩 박희준특파원] “대륙언어를 배우자”. 홍콩에 중국 표준어인 베이징(北京)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홍콩에서널리 사용되고 있는 광둥(廣東)어로는 본토 사람들과는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두 언어는 아예 딴나라 말같다고 홍콩인들은 말한다. 매기라고 밝힌 한 여성(26)은 “50년뒤면 베이징어로만 대화가 될 테인데빨리 배워야 하지 않느냐”며 베이징어 바람을 당연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에선 베이징어를 선택과목으로 지정했으며 금융기관과 상사들이 밀집한 구룡반도 남쪽 홍콩섬의 완차이와 코즈웨이 일대에는 베이징어 학원이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중국과 거래를 하는 홍콩기업체,은행 직원들은 학원이나 개인교습을 통해 베이징어를 배우고 있다. 이같은 열풍은 기업체나 금융기관에만 해당되는 사정이 아니다.홍콩이나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체들도 베이징어 배우기에 안간힘이다.그동안은광둥어로 안되면 영어로 말을 했으나 이젠 둘다 잘 통하지 않는다.중국 거래선들이 베이징어를 배울 것을 은근히 암시한다는 게 이들 업체들의 얘기다. C사는 베이징어를 모르는 직원을 위해 전문강사를 초빙해 베이징어를 배우고 있고 S사는 중국이나 홍콩에 배치되는 직원들에게 일정기간 베이징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베이징어를 모르면 장사가 안되기 때문이다. 중국과 중계무역을 하며 거래선 확보,상담 등 1인다역(一人多役)을 해야 하는 홍콩내 한국 소기업체들도 ‘베이징어’ 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과외비는 최소한 시간당 150홍콩달러(한화 2만3,000원)를 낸다.베이징어 과외로 월300만∼400만원의 고소득을 올리는 베이징어 선생도 적지 않다.
  • 마카오 재통일법 승인

    ▲마카오 박희준특파원▲중국은 20일 0시를 기해 442년간 포르투갈 통치를받아온 마카오의 주권을 돌려받으면서 중국 영토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에들어갔다. 마카오 특별행정구 입법회의는 이날 새벽 특구 행정기구 출범식 직후 첫 회의를 열어 마카오 재통일 법안을 승인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 마카오 특별행정구 주둔군도 이날 낮12시 마카오에 입성했다. 입법회의는 이날 새벽 3시15분 새 입법회의 청사에서 23명의 의원이 전원참석한 가운데 17개 항과 5개 부칙으로 구성된 마카오 재통일 법안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에드먼드 호 행정장관은 이날 오전중 재통일법에 서명하고 공포를 지시했다. 입법회의가 처음 의결한 이 법은 반환 이전 마카오의 입법,행정,사법기구가 합법적으로 시행한 모든 법률 및 행정행위의 연속성을 인정하고 반환에 앞서 마련된 마카오의 헌법 격인 기본법을 수용하고 있다.한편 인민해방군 마카오 특별행정구 주둔군 500명은 낮 12시(한국시간 오후 1시) 장갑차 10대등 차량 70대에 분승,마카오에 진입했다. [pnb@]
  • [오늘의 눈] 마카오 되찾은 中國의 행보

    마카오가 442년 만에 중국의 품으로 돌아가던 19일 마카오 전역에는 하루종일 쌀쌀한 강풍이 몰아쳤다.하지만 주권반환식장은 열기로 가득찼다. 포르투갈 국기가 내려지고 중국의 오성홍기가 게양되자 식장 내외,인근 프레스센터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중국 대표단의표정에는 19세기 서구 열강에 빼앗겼던 영토를 모두 되찾았다는 감격과 자부심이 어린듯했다. 마카오는 인구 43만명, 넓이는 서울시 마포구 정도다. 수출·입 합쳐 연간 40억달러 정도로 중국 연안 공업도시에 비하면 보잘 것없다. 하지만 중국지도부에게 마카오는 마카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마카오의반환은 바로 타이완에 대한 경고와 시위의 메시지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장쩌민(江澤民)주석은 덩샤오핑(鄧小平)이 주창한 1국2체제가 홍콩과 마카오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만큼 남은 ‘국가통일’의 중대임무 수행에도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남은 임무란 바로 타이완의 통일을 가리킨다. “달 밝은 밤에 거울같은 바닷가”로 시작하는 장주석의 연설은 50년후까지 내다보는 중국의 미래 청사진과 같았다. 마카오가 50년간 1국 2체제하에 고도 자치를 누리고 있는 만큼 투자에 관심있는 국가는 얼마든지 오라고 외치는 것이다.동시에 중국은 타이완을 이 방식에 따라 반드시 통일한다는 ‘의지’와 외세개입을 단호히 거절하는 굳건함을 과시했다. 타이완에는 통일하겠다는 메시지와 걱정하지 말라는 위로도 했다.그러나 장주석은 442년 만에 땅을 되찾으면서도 ‘과거사 청산’ 등을 한마디도 거론하지 않았다. 흔히 중국인들의 특징을 말하는 ‘만만디’는 경제에 관한 한 찾아볼 수 없다.정책수립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만만디의 일면이 보이지만 ‘실행’은전광석화 같다. 이제 중국은 미래를 보고 나아간다.타이완은 어차피 통일될 테니 걱정하지않는다는 태도다.50년쯤 여유를 주겠다고 말한다.그 다음은 어디일까.30억아시아 시장,나아가 전세계 시장을 중국상품으로 평정하겠다는 꿈은 당연히가지고 있을 것같다. [마카오에서 박희준 국제팀기자]
  • [마카오 오늘 중국반환] 경제 도약할까

    [마카오 박희준특파원] 카지노 산업에만 의존해온 마카오도 변신을 꾀하고있다.컴퓨터,인터넷,물류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중국의 광둥(廣東)성 진입을 거점으로 탈바꿈하려 하고 있다. 에드먼드 호 초대 행정장관은 지난 16일 CNN과의 회견에서 “마카오는 중국 진입의 거점이 될 수 있다”면서“우리는 유럽계 중소기업의 투자를 희망한다”고 외국인 기업에 손짓을 했다.침체된 경제재건 의지가 대단하다. 마카오 당국은 유럽인들에게 마카오는 매력이 있는 투자 후보지라고 선전하고 있다.우선 홍콩과 달리 마카오는 유럽문화와 중국 문화가 잘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중국화가 더 많이 진전돼 있어 이 곳에 안착만 한다면 본토 진입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는 주장이다. 마카오계획협력청의 리오넬 미란다씨는 “마카오는 중국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중국인의 사업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유치는 카지노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마카오의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설립된 민관 벤처기업인 ‘생산성기술이전센터’의 오만 펭 부사장은 “우리의 캐치프레이즈는 다양화이다”고 단언하고 있다.이 회사가 정부에 육성을 권하는 분야는 컴퓨터 및 인터넷서비스,물류,홍콩에 필적하는 중국 본토 진출의 관문으로서의 정착이다. 둘째는 비용이 저렴하다.인건비와 부동산 가격이 홍콩에 비해 최소 20∼30%는 싸다는 게 마카오인들의 주장이다.게다가 각종 인프라도 착착 건설되고있다. 이미 지난 96년이후 마카오 공항주변에 대규모 공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외국 기업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90년대 들어 계속 건설되고 있는대규모 인프라에 마카오는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신공항과 광조우를 연결하는 6차선 도로가 건설됐고 페리선착장 개수,본토와 중간에 있는 타이파섬을 연결하는 다리공사외에 광둥성과 기차로 연결하는 사업도 계획돼 있다. 카지노와 관광 등 마카오의 주축산업도 지속적으로 육성될 전망이다.지난 61년부터 스탠리 호(78)가 독점을 누려온 카지노산업도 개방화 다양화될 계획이다.그의 면허권은 오는 2001년말 소멸돼 개방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카지노산업에 기생하는 섹스산업과 그 배후인 범죄단체에 대한대대적 소탕도 마카오에 대한 ‘매력’을 높일 전망이다.에드먼드 호는 “경찰에 권한확대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CNN과의 회견에서 밝혔다. 삼합회(三合會) 등 범죄자에게는 선고후 처형하는 ‘결단력’을 갖춘 중국인민군의 진주는 ‘쥐약’과 같다.범죄단체의 이탈이 촉진돼 마카오의 ‘안전’을 높여 결국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마카오 당국이 기대하는 대목이다. ** 마카오는 어떤곳 마카오는 면적 21.45㎢에 43만명이 사는 섬.주민의 95%이상이 중국인.언어는 중국어,포르투칼어,영어를 쓴다. 주요 산업은 카지노,관광산업,금융서비스업 및 수출가공업.특히 24시간 영업하는 카지노는 연간 20억달러의 수입을 올려 마카오 정부 재정의 55%를 제공하고 있다.1인당 국민소득은 1만,7,837달러로 인구 100만 미만의 세계 미니 경제체제 50여개중 19위로 평가되고 있다. 1557년 포르투갈 상인이 청나라에서 조차한뒤 1884년 포르투갈의 해외식민지로 정식으로 편입됐으며 지난 87년에 주권반환 협정이 중국과 포르투갈 사이에 체결됐고 96년부터 반환협상이 개시됐다. 중국내 지위는 특별행정구로 초대 행정장관은 에드먼드 호 전 타이펑(大豊)은행장.
  • [마카오 오늘 중국반환] 현지 표정

    [마카오 박희준특파원] 포르투갈령 마카오가 20일 0시(한국시간 새벽 1시)를 기해 중국에 반환됐다.마카오는 이날 외항신전해구(外港新塡海區) 문화센터 앞에 설치된 기념식장에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조르주 삼파이오 포르투갈 대통령 등 세계 100여개국 2,500여명의 VIP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치러졌다. ■문화센터 정원에서 열린 주권반환식은 19일 오후 11시35분 개회 선언에 이어 장 주석과 삼파이오 대통령이 입장,포르투갈 국기 하기,중국 오성홍기(五星紅旗) 게양 및 국가 연주 등의 순으로 진행. ■장 주석은 앞서 낮 12시20분쯤 중화항공 747편으로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 등과 함께 도착,수많은 환영객들의 환영을 받았다.반면 17일 오후 에어버스 A-300편으로 마카오에 도착한 삼파이우 대통령은 아나벨라 리치 마코의회의장·도밍고스 람 주교 등의 영접을 받았으나 ‘성명’ 발표 없이 숙소인 만다린 호텔로 직행. ■마카오 루사(LUSA)통신은 19일 “마카오가 24시간 뒤면 중국의 일부로 다시 탄생한다”며 “인민해방군의 진주가 그상징”이라고 보도.신화통신도이날 마카오에 진주하는 인민해방군이 마카오 방어임무를 부여받았다면서 장주석이 내린 인민해방군 이동 명령에는 “주권 반환이 중국 통일의 대의명분에서 큰 진전”이라고 소개. ■이날 행사에는 미국·영국·유럽연합(EU) 등 세계 100여개국과 국제기구에서 2,500여명의 VIP가 참석. ■마카오 보안군은 19일 오후 2시를 기해 행사장인 외항신전해구 일대 34㎡를 봉쇄.도로 양쪽에 2.5m 높이의 담을 설치하고 18곳의 검문소,56개의 감시카메라와 4,000여명의 정·사복 경찰을 배치해 물샐 틈없이 감시. ■행사장 인근 주광(珠光)빌딩 8층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는 세계 각국에서파견된 2,900여명의 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북새통.특히 마카오를 넘기는 포르투갈의 RTV 등 TV방송사와 RDV 등 라디오 방송,푸들리코 등 유력 일간지 등이 대거 포진,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언론들과는 달리 마카오 시민들은 차분한 모습.시내에는 ‘주권반환 환영’이라는 글귀가 적힌 붉은색 대형 현수막만 걸렸을 뿐 환영하는 시민들의모습은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더욱이 전날 비가 내린 데다 날씨마저 잔뜩흐려 오히려 썰렁한 분위기.다만 일부 시민들은 ‘식민 역사를 남긴다’는의미로 총독관저 앞에서 청록색의 포르투갈 국기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기도. ■중국에서 금지된 파룬궁(法輪功) 수련자 30여명이 시내 중심가에서 시위를벌이다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이들 시위대는 중심가에 있는 리스보아 호텔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다 주변 지하 주차장 강제 소개되기도. pnb@
  • 마카오 오늘 중국 반환

    [마카오 박희준특파원] 마카오가 20일 0시(한국시간 새벽 1시)를 기해 442년동안의 포르투갈 식민지배의 역사를 청산하고,중국 대륙의 품에 안기며 마카오 특별행정구(SAR)로 다시 태어났다. 이에 따라 마카오 특별행정구(SAR)는 홍콩과 같이 사회주의 체제와 자본주의 체제가 결합된 일국양제(一國兩制)의 원칙에 따라 중국 정부가 행사하는외교와 국방문제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자치권을 누리게 된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반환 기념식에서 “마카오의 주권회복은 중국의 통일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며 ‘국가 대 국가(兩國論)’를 주장하는 타이완(臺灣)에 대한 압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pnb@
  • [마카오 오늘 중국반환] 인민군’작전1호’범죄소탕령

    ‘조직폭력단을 뿌리뽑아라’.마카오의 주권을 이양받는 중국 정부가 20일마카오에 진주하는 인민해방군들에게 내린 ‘작전명령 1호’다. 조직폭력배들간의 유혈참극으로 올들어 37명이 피살되는 등 지난 3년동안 8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수백명이 납치되는 바람에,마카오 주민들은 무엇보다 안전한 치안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마카오의 대표적인 조직폭력단은 ‘14K’를 비롯해 수이팡(水房)·신이안(新義安)·다위안(大圓) 등 4개파.이 가운데 인궈쥐(尹國駒·44)가 두목으로 있는 ‘14K’가 가장 악명 높다. ‘14K’는 인구 43만명의 마카오에 조직원만도 무려 1만명이 넘는 ‘소왕국’을 건설하고 있다.‘부러진 이빨 쥐(崩牙駒)’라는 별명을 지닌 두목 인은 마카오를 기반으로 홍콩과 세계 곳곳에 20개가 넘는 조직폭력 파벌을 거느리고 있다. 인이 거느리고 있는 ‘14K’의 일상적인 ‘업무’는 불법이민·돈세탁·고리대금업·전화도청 등.그러나 기관총·지대공 미사일·대전차 로켓포 등 무기밀매를 하는 등 ‘덩치가 큰’ 사업도 벌인다. 특히 자신이 체험한 마카오 범죄집단들간의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카지노’를 제작하기도 했다. 여기에 필요한 자금은 당연히 카지노의 뒤를 봐주고 나오는 ‘영업비’로충당한다.체포되기 직전 그의 재산은 20개 이상의 은행에 분산 예치된 수백만 홍콩달러와 마카오·홍콩·포르투갈·등지의 호화 부동산,기업체 등을 갖고 있었다. 지난해 경찰총수 차 폭파사건과 관련,체포된 인은 그러나 지난달 23일 포르투갈에서 날아온 페르디난드 에스트렐라 판사로부터 법정 최고형인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요새 같은 콜로안섬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END)
  • [외언내언] 西勢東漸의 폐막

    442년 동안 포르투갈의 영토였던 마카오가 20일 0시를 기해 중국에 반환됐다. 마카오가 이제 중국의 영토임을 세계에 선언한 역사적인 주권 이양식에는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가 총출동하다시피 했다. 또한 세계도 58개국이나 공식 사절단을 보내 축하했다.몰려든 보도진만도 1,000명이 넘었다. 서구열강(西歐列强)에 의한 아시아 지배가 끝나는 엄숙한 순간이었다.2년전 홍콩이 반환됐고 이제 마카오마저 이양됨으로써 아시아 지역에 더이상 유럽국가의 식민지는 존재하지 않게 됐다. 96년간 미국이 지배해왔던 파나마 운하도 31일 파나마 정부에 넘어가지만이것으로 지구상에 식민지가 아주 사라지는 것은 물론 아니다.아직도 세계 60여곳에 식민지가 남아있다.미국프랑스 영국 등 8개국이 식민국가들이다.그중에도 프랑스는 식민지가 남미의 기아나와 남태평양의 폴리네시아 등 16곳이나 된다.영국은 대서양의 버뮤다,스페인 남부의 지브롤터 등 15곳,미국은괌·사모아 등 14곳이다. 그러나 남은 이들 지역은 엄밀한 의미에서 식민지라 하기는 곤란하다.120개 섬으로 구성된 폴리네시아의 원주민중 하나인 마오리족이 독립을 요구하고있으나 전체적으로는 58년 주민 투표를 통해 프랑스령으로 남기를 희망했다. 다른 곳들도 거의 전지역 주민들이 종주국내 잔류를 스스로 바라고 있어 식민국과 피식민 지역간 갈등이 없다.또 이들 지역은 국방·외교권을 제외하면 이미 전지역이 광범한 자치권을 누리고 있다. 그런 뜻에서 마카오의 반환은 서세동점(西勢東漸)시대의 종언이란 세기적의미가 있다.20세기는 아시아 지역 피지배국가들이 서구 열강의 식민지배를벗어나려는 독립투쟁사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아시아의 마지막 식민지 마카오가 20세기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반환이 이루어진 것은 상징적이다.21세기와 더불어 국가간 먹고 먹히는 식민시대는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있다. 마카오는 ‘차이니스 마카오’로 다시 태어났지만 홍콩과 마찬가지로 중국내 특별자치구역으로 남는다.앞으로 50년 동안 자본주의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또 하나의 중국내 일국양제(一國兩制)의 실험장이다. 식민지배의 아픈 역사를 안고 있지만 홍콩과 마카오는 동서문화의 접점으로서,중국 근대화의 향도로서 앞으로는 중국역사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기여하게 될지도 모른다.역사는 때로 전화위복(轉禍爲福)의 반전도 가르쳐주고 있다. [林春雄 논설위원 limcw@kdaily com]
  • 통일음악제 생중계 무산, MBC 20일밤 녹화방송

    분단이후 처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20일 오후 7시 평양 ‘통일음악제’ 생중계가 결국 무산되고 이날 밤 11시 녹화 방영되게 됐다. 공연기획사 SN21엔터프라이즈와 주관방송사 MBC에 따르면 당초 16일로 예정됐던 공연이 20일 오후 7시로 연기되는 바람에 위성 임차계획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 주철환 MBC 편성기획부장은 “공연시간이 마카오의 중국 귀속식과 겹쳐 국제공용위성 ‘인텔샛’의 임차 신청이 모두 끝난데다 북한이 정규 방송이 모두 끝난 뒤라야 자체위성 ‘타이컴3’를 빌려줄 수 있다고 고집해 부득이 생중계 계획을 포기했다”고 16일 밝혔다. [임병선기자]
  • 마카오 북한관련범죄 급증

    오는 20일 중국으로 주권이 이양되는 포르투갈령 마카오에서 북한 정부가관련된 각종 범죄행위가 급증하고 있다. 미 CNN방송은 15일 마이클 치노이 홍콩 지국장의 6개월간 집중 취재를 토대로 지난 수년간 북한 정부가 행해온 달러위조와 돈세탁,불법 마약거래 등 이른바 ‘마카오 북한 커넥션’을 집중 소개했다. CNN은 또한 북한 정부가 마카오 주권이양 후 활동 위축을 우려,최근 작전명 ‘39 지국’을 통해 마카오 동향을 최고위층에 핫라인으로 보고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북한의 범죄활동 아지트는 마카오 내 북한 정부소유 무역회사인 ‘조광무역회사’로 마카오 경찰은 지난 94년에도 북한 외교관 여권을 가진 회사 직원수십명이 연루된 달러위조단을 적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마카오의 국경지대 무역도시인 주하이(珠海)가 북한의 새로운 위조폐 세탁장소로 활용되고 있다고 CNN은 소개했다. 이 방송은 미 의회 조사팀 자료를 인용,북한이 마카오에서 아편 등 마약거래로 얻는 소득은 한해 7,000만달러이며 대만과 일본으로 판매된 대금들이마카오의 소규모 은행에 분산 은닉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한 마카오에 나와있는 북한 무역 회사들이 파키스탄 및 이란으로핵기술을 수출하는 근거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북한당국은 최근 젊은 북한여성들을 윤락가까지 보내 한국과 일본 등의 동향을 체크한다고 말했다. CNN은 마카오 주권 반환 이후 중국 정부가 동맹관계인 북한의 이같은 범법행위를 단속할지 여부가 관심거리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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