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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일을 입어라”’스타일 북, 두 번째 이야기’

    “스타일을 입어라”’스타일 북, 두 번째 이야기’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스타일’이란 단어를 선물했던 ‘스타일 북’의 다음 이야기 2006년 여름 발간 직후 순식간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며 화제가 된 ‘스타일 북’의 두 번째 책이 출간됐다. ‘옷을 가장 많이 입혀본’ 스타일리스트 서은영과 ‘옷을 가장 많이 입어본’ 패션모델 장윤주가 함께 쓴 ‘스타일 북’은 여성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13만부가 넘게 팔렸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화이트 셔츠와 블랙 스커트 같은 베이직 아이템이 왜 중요한지 알게 됐고, 스트라이프와 진주의 매력에 빠졌으며, 하이힐이 주는 극도의 여성성에 환호했다. ‘스타일 북’이란 단어는 고유명사화 되다시피 했다.또 이후 각종 스타일 관련 책들이 줄지어 출간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서은영은 독자들의 커다란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한층 더 풍성하고 발랄하며 재미있어진 두번째 책을 들고 찾아왔다. 2년 만에 선보이는 ‘스타일 북, 두 번째 이야기’는 전보다 성숙해진 여성들의 눈높이에 맞춰 스타일리스트로서의 전문성과 경험이 담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이 책은 여성들의 은밀한 욕구를 간지럽히며 황홀한 스타일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1권이 ‘무엇을 입는가’와 ‘왜 입는가’에 초점을 맞췄다면, 2권은 ‘어떻게 입는가’와 함께 ‘어떻게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조화로운 발상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은영은 모든 색상은 서로 어울리며, 모든 스타일은 공존한다고 말했다.그는 단지 어떤 식으로 조화롭게 연출하느냐의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가령 분홍색이라고 해서 모두 공주가 되는 것은 아니다.어떤 머리 스타일과 메이크업을 했느냐, 어떤 디자인을 입었느냐, 어떤 비율로 옷을 입었느냐에 따라 공주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분홍색이 가장 모던하고 심플하게 변할 수도 있다. 서은영은 스타일을 조화롭게 연출하기 위해서는 스타일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다양한 연출을 시도해보며 그것을 당당하게 즐기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타일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이제 스타일을 즐길 차례 ‘스타일 북,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스타일의 대명사가 된 저자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 좌충우돌했던 이야기들과 시행착오를 통해 발견한 ‘스타일’에 대한 생각들이 유쾌하고 발랄하게 펼쳐진다. 누구나 한번쯤 겪었던 경험과 고민들이기 때문에 함께 웃고 안타까워하고 기뻐할 것이다.그러는 동안 나의 꿈과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나만을 위한 스타일 역시 발견할수 있게 될 것이다. 다양한 패션 아이템에 대한 소개와 스타일 가이드도 재미있다.다른 아이템들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재킷, 드라마틱한 감성을 지닌 트렌치코트, 사랑스러운 원피스, 따뜻하고 지적인 니트웨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스트라이프, 여성의 전유물 스커트, 젊음의 상징 데님,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해외 전통 의상, 개성이 드러나는 가방, 어떤 상황에서도 빛이 나는 진주와 보석, 스타일을 데커레이션 하는 모자, 스타일에 마침표를 찍는 구두 등 각종 패션 아이템에 대한 실용정보와 아이템을 활용한 스타일 연출법은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 데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특히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다양한 룩(Look)에 대한 이야기는 스타일리스트 서은영만의 노하우를 엿볼 수 있어 개성있는 연출을 원하는 여성이라면 한번쯤 따라해 볼 만하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스타일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당당하게 스타일을 즐기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아무리 명품 드레스나 다이아몬드 반지라고 할지라도 주인의 마음이 우울하면 빛을 잃는다.반면 평범한 화이트 셔츠라도 여유롭고 자신감 있는 사람이 입으면 멋있어 보인다. 즉 스타일에 대한 태도와 행동 방식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어떤 옷을 입었느냐’가 아닌 ‘스타일이 좋다, 나쁘다’를 이야기하는 시대다.스타일은 이제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말해준다. 자신이 가진 매력을 한껏 드러내고 싶거나 자신감 넘치는 스타일을 꿈꾸는 여성이라면 서은영의 ‘스타일 북, 두 번째 이야기’ 출간이 반가운 소식이 되지 않을까? 이제 마놀로 블라닉의 스틸레토보다 아찔하고 샤넬의 트위드 재킷보다 ‘에지’있는 스타일 이야기를 함께 만나보자.
  • ‘돌부처’ 이선화 뒤집기쇼

    기나긴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렸다는 게 바로 이걸 두고 하는 말일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태극 자매’들의 갈증은 결국 ‘돌부처’ 이선화(22·CJ)가 풀어냈다. 지난해 7월23일(이하 한국시간)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마지막 우승을 신고한 주인공. 이후 한국 선수들은 11개월 가까이 절절하게 ‘무관의 고통’을 앓아왔지만 이선화는 그 때 우승을 일궈낸 자신의 바로 그 손으로 지긋지긋한 ‘무승의 고리’를 끊어냈다. ●웹에 연장 우승… ‘톱10´에 7명 2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리버타운골프장(파72·6459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긴트리뷰트 4라운드 연장전.18번홀(파4) 티박스 위에 이선화와 ‘메이저 사냥꾼’ 캐리 웹(호주)이 다시 나란히 섰다. 이선화는 앞서 5언더파 67타를 때려내면서 9타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오버파로 스스로 무너진 단독 선두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을 제치고 웹과 공동선두(14언더파 274타)로 라운드를 모두 마쳤다.9차례나 연장 승부를 치러본 웹에 열세가 예상됐지만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두 번째 샷을 홀 12m 옆에 떨군 이선화는 첫 퍼트를 잘 붙여 쉽게 파를 지켜냈다. 그러나 7m 버디 기회를 맞은 웹은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 짧은 파퍼트마저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고, 이를 예상하지 못했던 이선화는 우승 세리머니조차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웹은 “도저히 놓칠 수 없는 퍼트를 놓쳤다.”며 땅을 쳤지만 승부는 이미 그걸로 끝이었다.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3승째. 그러나 무려 27개 대회 동안 나오지 않았던 ‘코리안시스터스 챔피언’의 주인공이 바로 자신이 된 데 대한 기쁨이 더 컸다. 그동안 한국 선수들은 절반이 넘는 14개 대회에서 준우승(공동 포함)에 그쳤을 뿐, 번번이 우승의 문턱에서 넘어졌었다. 우승 상금 39만달러를 받은 이선화는 상금랭킹에서도 4위(65만 6000달러)로 뛰어 올랐다. 무려 6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톱10’이내의 성적표를 받아들어 “앞으로 줄줄이 우승 소식이 전해질 것”이라는 이선화의 예상을 뒷받침했다. 조건부 출전권자로 대회에 나서고 있는 김송희(20·휠라코리아)가 이선화에 1타차 단독 3위의 성적을 냈고, 박인비(21), 유선영(22·휴온스), 최나연(21·SK텔레콤)은 공동 6위였다. 박세리(31)는 공동 9위에 올라 올시즌 첫 톱10에 입상했다. ●양희영 유럽여자오픈서 생애 첫 승 우승 소식은 유럽에서도 날아들었다. 독일 뮌헨의 구트호이제른골프장(파72·6204야드)에서 벌어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독일여자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양희영(19·삼성전자)이 버디로만 5타를 줄인 끝에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2년 전 LET ANZ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대회 22년 만에 아마추어 챔피언에 오른 뒤 ‘호주의 미셸 위’로 별명이 붙은 호주 유학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5년께 100% 국산원전 가동될 것”

    두산중공업이 또 하나의 값진 일을 해냈다. 우리나라의 ‘원전 독립’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의 두뇌격인 계측제어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원전을 통째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얼마 전 공개 시연 행사를 가진 이 시스템은 원전 상태를 감시하고 제어, 보호하는 핵심기술이다. 사람으로 치면 두뇌이자 핵심 신경조직이다.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 원전 선진국들만이 갖고 있다. 따라서 이 기술은 원전 기술자립의 마지막 관문으로 여겨져 왔다. 두산이 이 관문을 통과함으로써 우리나라도 원전 토털 솔루션이 가능해졌다. 지금은 원자로 등 핵심기기를 공급하면서도 계측제어기술만큼은 외국 회사의 손을 빌려야 했다. 원전 1기당 1000억원가량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우리나라에 있는 원전 20기에는 모두 외국 기술이 적용됐다. 김태우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2015년쯤에는 우리 기술로 만든 100% 국산 원전이 가동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건설 준비단계인 신울진 원전 1·2호기가 유력하다. 김 부사장은 “한국수력원자력, 전력연구원 등 전문인력 250여명의 7년에 걸친 땀방울과 정부 뒷받침이 없었다면 원전 독립은 불가능했다.”며 공을 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두산은 원전 설비 경쟁에서도 굵직한 수주를 잇따라 따냈다. 중국 최초의 신형 원전과 미국이 30년만에 새로 짓는 원전의 핵심 주기기를 두산이 공급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KLPGA] 김보경 매치플레이의 여왕

    김보경(22·던롭스릭슨)이 7년 만에 마련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매치플레이 옥좌에 등극했다. 김보경은 25일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6381야드)에서 벌어진 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에서 마지막홀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도하아시안게임 개인 동메달리스트 출신의 ‘루키’ 최혜용(18·LIG)에 1홀차 역전승을 거두고 프로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보경은 또 이날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챙겨 2200만원도 채 안되던 종전 상금순위(23위)를 대폭 끌어 올려 최소한 3위를 보장받게 됐다. 후반홀 초반까지 보기 3개를 저지른 통에 3홀차까지 뒤져 패색이 짙던 김보경은 최혜용이 10번홀 첫 보기로 1홀을 내준 뒤 역전의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최혜용이 파세이브로 버틴 12번,14번홀에서 버디를 솎아내 올스퀘어(동점)로 균형를 맞춘 김보경은 연장까지 예상되던 마지막 18번홀 극적인 버디 퍼트를 떨궈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이근호, 6강 진입 불씨 살렸다

    [프로축구] 이근호, 6강 진입 불씨 살렸다

    프로축구 수원이 16경기 무패행진으로 K-리그 전반기를 마감한 가운데 성남은 25일 모따의 극적인 동점골로 FC서울과 1-1로 비기면서 승점 9점차 2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성남 역시 포항과 서울(이상 승점 20), 울산(17) 등의 사정권에 들어 있어 2위 다툼이 다음달 28일 시작될 12라운드 이후를 더욱 달굴 것으로 보인다.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으로 서울을 불러들여 치른 11라운드에서 후반 21분 이청용에게 선제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추가시간 모따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이뤄 4경기 연속(3승1무)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성남은 또 서울 상대 10경기 무패(5승5무)의 천적임을 입증했다. 서울로선 전반 종료 직전 모따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데얀이 실축한 것이 뼈아팠다. 대구는 순천 팔마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원정경기에서 상대 자책골과 장남석, 이근호의 릴레이골로 짜릿한 3-2 재역전승을 거두면서 컵대회 포함해 3연패의 부진을 씻어냈다. 정규리그 5승6패로 승점 15점이 된 대구는 인천과 승점은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7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대구는 인천만 제치면 6강 진입을 노려보게 됐다. 기선은 전남이 잡았다. 전반 42분 센터서클에서 넘어온 패스를 시몬이 그대로 발리슛으로 연결한 것이 그물을 출렁였다. 그러나 전남은 3분 뒤 에닝요의 프리킥이 문전을 파고 들자 당황한 수비수 정인환이 머리를 갖다댄 것이 그대로 자책골이 돼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23분 장남석의 페널티킥 골로 다시 앞서간 대구는 17분 뒤 시몬의 코너킥을 이어받은 송정현의 헤딩슛을 허용하며 리그 첫 무승부를 기록할 상황에 몰렸다. 이때 다시 빛을 발한 것이 이근호. 그는 후반 44분 진경선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오른발로 발리슛, 치열한 공방에 마침표를 찍었다. 개막 전 전문가 예상에 거의 들어맞게 전반기 순위는 정리됐다. 혼전 양상의 2위 다툼은 구름 관중을 불러모을 호재로 작용할 것 같다. 후반기 변수로는 11위에 그친 전북이 얼마나 제 전력을 되찾을지,K-리그 적응을 끝낸 알툴 베르날지스 감독의 제주가 얼마나 활약하느냐에 따라 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K-리그 12라운드는 다음달 28일 시작되고 18일과 25일 하우젠컵 경기가 7경기 열린다. 당초 28일 예정됐던 하우젠컵 성남-대전전은 7월23일로 옮겨졌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역전 지존…신지애, 한국여자오픈 연장끝 우승

    역전 지존…신지애, 한국여자오픈 연장끝 우승

    19년 만의 서든데스. 한 사람은 국내 세 번째로, 다른 한 사람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 나선 연장전. 비가 억수같이 쏟아붓는 가운데 ‘지존’과 ‘새내기’가 우승 상금 1억 3000만원을 놓고 벌인 절대절명의 승부는 세 번째홀 티샷에서 갈렸다. 첫 홀 나란히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갑작스런 천둥과 번개로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길게 숨을 고른 둘. 그리고 내리 파로 세이브, 다시 18번홀 티박스로 돌아간 연장 세 번째홀. 비는 여전히 퍼붓고 있었다. 한국여자골프 ‘현재와 미래의 대결’은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승부는 내야 하는 법. 마침표를 찍은 건 신지애(20·하이마트)였다. 신지애가 18일 경기도 용인의 태영골프장(파72·6390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22회 한국여자오픈골프대회 3라운드를 유소연(18·하이마트)과 동타(3언더파 213타)로 끝낸 뒤 연장 세 번째홀 만에 역전 우승했다.2년 만에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다시 선 신지애는 지난해 12월 앞당겨 치러진 개막전을 포함, 시즌 승수를 ‘3’으로 늘렸고,1억 2900여만원으로 선두를 달리던 상금도 이날 우승으로 2억 5000만원으로 불렸다. 반면 지난 4월 국내 개막전인 스포츠서울-김영주오픈에서 우승, 화려한 루키 시즌를 열어젖힌 유소연은 데뷔 이후 맞은 첫 연장전의 중압감을 떨치지 못하고 우승컵을 내줬다. 그러나 준우승 상금 6000만원을 보탠 유소연은 상금 랭킹을 종전 5위에서 2위(1억703만원)로 끌어올린 건 물론,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공동 1위 김혜윤(19·하이마트)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지난 1988∼89년 고우순 2연패 이후 19년 만에 치러진 연장 승부는 세 번째 티샷에서 사실상 갈렸다. 신지애가 또박또박 3개의 샷을 핀 2m 남짓 거리에 붙인 반면 유소연은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린 뒤 무리수를 두다 파퍼트마저 홀을 외면했다. 신지애는 버디 퍼트는 놓쳤지만 30㎝ 남짓한 챔피언 퍼트를 가볍게 떨궈 기나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라르크 앙 시엘 단독 내한공연 “팬들 잘있었죠?”

    라르크 앙 시엘 단독 내한공연 “팬들 잘있었죠?”

    일본 록밴드 라르크 앙 시엘(L’Arc~en~Ciel)이 지난 해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을 찾았다. 라르크 앙 시엘은 17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체조경기장에서 내한 공연을 갖고 뛰어난 가창력과 특유의 무대 매너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거대한 해적선을 형상화 한 무대에 올라 ‘get out from the shell’로 시작한 이날 공연은 2시간여 동안 ‘Driver’s high’, ‘My Dear’, ‘ REVELATION’ 등 17년 간의 활동을 모아 놓은 20곡으로 진행됐다. 지난 해 한국을 찾아 한국팬들의 뜨거운 호응에 큰 감동을 받었다는 라르크 앙 시엘 멤버들의 무대 또한 남달랐다. ‘Killing Me’를 부른 후 보컬 하이도는 또렷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잘 있었어?”라고 1년여 만에 다시 만난 한국팬들에 대한 반가움을 표현했다. 기타를 맡고 있는 캔 또한 준비해 온 한국어로 “건강했어요? 어제 한국에 와서 고기 먹으러 갔는데 맛있었어요. 하이도가 좋아하는 산낙지도 먹었죠.”라고 한국에 대한 친숙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은 흥분의 연속이었다. ‘지난 번 공연 너무 좋았어. 함께 놀아볼까?”라고 외치는 하이도의 말에 호응하듯 공연장을 찾은 7000여명의 팬들 또한 공연 시간 내내 자리에 앉지 않고 올 스탠딩으로 그들의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라르크 앙 시엘 멤버들은 2시간여 동안 지치지 않는 가창력과 연주를 선보이며 한국팬들의 기대에 화답하는 멋진 무대를 선보이며 마지막 곡 ‘당신’을 끝으로 공연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005년 한국에서 단독 공연을 가진 라르크 앙 시엘은 지난 2007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 ‘펜타포트 락 패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라 한국팬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을 만큼 한국팬들에게는 친숙한 일본 밴드다. 하이도(보컬), 캔(기타), 테츠(베이스), 유키히로(드럼)으로 구성된 라르크 앙 시엘은 올해로 데뷔 17년 째를 맞는 일본의 대표적인 록밴드로 지난달 19일 중국 상해를 시작으로 대만, 홍콩, 파리, 서울, 도쿄, 오사카를 잇는 ‘TOUR 2008 L’7~Trans ASIA via PARIS~’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한편 라르크 앙 시엘은 17일 공연을 마치고 18일 일본으로 출국해 5월 24일 홍콩 공연 준비에 돌입한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 / 사진=조민우 기자, 소니BMG@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장행정] 마포 ‘주민자치위’

    [현장행정] 마포 ‘주민자치위’

    “도대체 추진위원회에는 언제 끼워줄 거야. 당신들끼리 다 해먹으려는 수작 아냐?” “추진위를 인정한다는 동의서부터 가져오라는데 왜 딴소리야.” 30일 현석2구역 민원조정 특별 분과위원회가 열린 마포구 신수동 주민센터 회의실.30년 남짓 얼굴을 맞대고 살아온 이웃들이지만 한번 틀어진 감정의 골을 메우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이웃분쟁으로 번진 재개발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더니 급기야 육두문자와 함께 상대방 약점 들추기로 번졌다.“당신 옛날에 지분쪼개기 한 것 다 까발려 볼까?”“생사람 잡지 마, 이 ××야.” 몸싸움 직전까지 갔던 험악한 분위기는 동석한 주민자치위원들의 만류로 가까스로 진정됐다. 이날 모임은 현석2구역의 재개발 분쟁을 매듭짓기 위해 마포구가 소집한 ‘4자 회의’. 분쟁 중인 양쪽 이해당사자와 구청 주택과 간부, 그리고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자치위원들이 참석했다. 분위기가 정돈되자 황중익 주택과장이 구청의 입장과 재개발 시행에 필요한 법적 절차를 설명했다. 이어 주민자치위원회의 이한승 위원장과 오진숙 감사가 차례로 나섰다. “점잖고 존경받는 어르신들께서 왜 이러십니까. 싸움 때문에 재개발이 지연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여러분들한테 돌아가지 않습니까.” “평생 얼굴 안 마주치고 사실 것도 아닌데 이쯤에서 한 발짝씩 물러서시는 게 어떨까요.” ●주민자치위원들이 분쟁조정에 나서 자치위원들의 설득과 압박이 이어지자 세와 명분이 달린다고 느낀 ‘소수파’쪽에서 먼저 태도를 누그러뜨렸다. 추진위의 권위와 정당성을 인정할 테니 임원 분배를 확실히 약속할 수 있겠느냐고 의사를 타진해온 것이다. 제3자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다수파’도 강경론만 고집할 수 없게 됐다. 양측은 10일까지 소수파측이 추진위를 인정하는 동의서와 추진위원 명단을 제출한다는 데 합의했다. 회의를 시작한 지 1시간30분만이었다. 최두열 신수동장은 “만나기만 하면 싸우던 이해당사자들도 지역 사정에 밝은 터줏대감들이 조정에 나서니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합의배경을 설명했다. 마포구에서 주민자치위원들이 재개발 분쟁의 중재자로 나선 것은 신수동이 세번째다. 앞서 지난 2월 용강동과 연남동의 재개발 분쟁도 주민자치위원들의 중재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공공시설 입지 문제로 갈등을 겪던 용강동에서는 “복수(複數)의 안을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에 올려 심의를 받자.”는 자치위원들의 제안을 주민들이 받아들여 1년 넘게 끌어온 분쟁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관변 조직’이란 오명에 시달려온 주민자치위원회가 마포구에서 새로운 자치모델을 열어가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현석 2구역 마포구 현석동(법정동) 108번지 일대로 면적은 3만 2000㎡이다.2004년 정비검토구역으로 지정된 뒤 지난해 10월 정비예정구역으로 고시됐다. 사업방식과 재개발 추진위원회 구성을 두고 주민들이 5년째 편을 지어 싸우고 있다. 지난 1월 양측이 재개발 추진위 구성에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최근 주민총회를 앞두고 추진위원 자리배분 문제로 사이가 틀어져 주민 일부가 법원에 총회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갈등이 격화됐다.
  •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李회장 지금처럼 조언 해주면 도움될 것”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李회장 지금처럼 조언 해주면 도움될 것”

    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부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쇄신안을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경영인 체제로 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그룹 회장이나 전략기획실에서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그래서)각사 최고경영자(CEO)나 임원들이 확실한 전문경영인으로 비춰지지 않았을 수 있다. 현재 삼성그룹의 각 계열사 CEO들은 전문경영인이다. 회장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로 사별 독자적인 경영이 잘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경영상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있지 않나. -이건희 회장이 지금처럼 회사의 전략적인 부분에 조언도 해주고, 리더십을 발휘해 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각사 경영진들은 충분히 회사를 이끌 능력이 있고, 모든 것을 다 갖춘 분들이다. 회사경영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 회장은 명예회장이나 대주주로 남아 조언하나. -이 회장이 말한 대로 경영일선 퇴진이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 ▶이재용 전무의 거취는. -이 전무의 대외활동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정해진 게 없다.5월 중 삼성전자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이 때 직책이나 일이 정해질 것이다. 이 회장은 이 전무가 주주·임직원·사회로부터 경영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상태에서 승계할 경우 불행한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이 회장은 이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 ▶차명계좌의 경우 공소시효가 지난 이후 부분만 세금을 내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과거에 내지 않은 세금 모두를 내겠다는 것인가. -공시시효가 지난 세금은 낼 방법이 없을 것이다. 특검 수사 결과 조세를 포탈한 것으로 나타난 부분에서 세금을 내고, 남은 것은 이 회장이나 이 회장 가족이 쓰지 않고 사회에 유익하게 쓰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삼성 제 2인자 ‘10년 영욕´ 마침표 이학수 부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시절 비서실 팀장으로 발탁된 뒤 최측근에서 회장일가를 보좌했다. 지난 1997년부터 회장 비서실장, 그룹 구조조정본부장, 전략기획실장을 맡으면서 제 2인자로 통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과 함께 퇴진하면서 10년 넘은 제 2인자 자리에서 마침표를 찍게 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성 김 22일 방북 핵신고 방안 실무 조율

    성 김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이 22일 북한 평양을 방문한다. 북핵 신고문제에 대한 최종 실무협상을 벌이기 위해서다. 지난 8일 미국과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간의 ‘싱가포르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싱가포르 회동에서 부시 행정부 내에서 핵 불능화 조치에 대해 마침표를 찍고 핵 폐기와 관계정상화 조치로 나아가는 것까지 논의하기로 의견조율이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프로축구] 차붐 승부수… 귀네슈 울렸다

    [프로축구] 차붐 승부수… 귀네슈 울렸다

    ‘차붐´의 후반 승부수가 적중하며 수원이 FC서울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완승,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을 울렸다. ‘작은 황새´ 조재진(27·전북)은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을 시즌 4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수원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하우젠컵 2라운드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서동현(23)과 조용태(22)가 각각 선제골과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서울을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은 컵대회 2승 및 정규리그 포함 시즌 4승1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FC서울은 경기 내내 우세한 공격을 펼치고도 전반에만 두 차례 골대를 맞히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아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베스트 멤버를 총가동한 수원의 완승이었지만 서울에 끌려다니며 자칫 패배 이상의 후유증을 남길 뻔했다. 서울은 정규리그와 달리 컵대회인 이날 대결에 김은중, 데얀, 이청용 등 상당수의 주전을 쉬게 했다. 그리고 신인과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 위주로 컨디션을 점검하게 했기 때문이다. 실제 경기 주도권은 서울에 있었다. 전반 40분 박주영이 절묘하게 감아찬 오른발 프리킥이 김한윤(34)의 머리를 거쳐 골문으로 정확히 향했지만 크로스바에 튕겨나가고 말았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박주영이 이승렬(19)의 크로스를 받아 수비수 2명을 등진 채 180도 돌아서며 그림 같은 왼발슛을 날렸지만 이마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왔다. 수원 역시 간간이 저항했으나 위력적인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차범근 감독은 후반 들어 안효연(30)과 서동현을 잇달아 투입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아나갔다. 결국 후반 19분 신영록(21) 대신 투입된 서동현이 차 감독의 승부수를 적중시켰다. 그는 후반 32분 문전 혼전 중에 에두(27)가 뒤로 살짝 흘려준 공을 오른발로 골대 오른쪽 모서리에 정확히 차넣어 힘겹게 앞서나갔다. 차 감독은 집중력이 흐트러진 서울의 빈 틈을 노려 추가시간에 조용태를 교체투입했고 그가 오른발슛으로 쐐기골을 넣어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종료 직전 송종국(수원)이 파울로, 이상협(서울)이 이에 과도하게 항의했다는 이유로 레드카드를 받은 것은 화끈한 승부의 옥에티. 전북은 전반 10분과 16분 잇따라 터진 조재진의 골로 후반 이상호의 추격골로 따라붙은 울산을 2-1로 제쳤다. 정규리그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인천은 경남과 혈투 끝에 1-1로 비겨 컵대회 1무1패로 부진했다. 임병선 박록삼기자 bsnim@seoul.co.kr
  • [최태환칼럼] 박근혜 태업의 명암

    [최태환칼럼] 박근혜 태업의 명암

    지난해 가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였다. 작가 이문열은 걱정했다. 후보 검증이 내전의 칼로 쓰여선 안 된다고 했다.17대 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을 맡았던 그다.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의 사생결단을 두고 한 말이었다. 검증공방이 도를 넘었다. 네거티브 전략이 난무했다. 사실상 내전이었다. 갈등은 가까스로 봉합됐다. 박근혜 후보의 경선패배 승복이 마침표였다. 대선 승리의 출발점이었다. 집권 두 달을 넘기지 못했다. 한나라당이 다시 내전이다. 공천갈등이 내전의 칼이 됐다. 대선 승리의 여운이 사라지기도 전이다.18대 총선 결과를 우려하는 상황까지 왔다. 공천심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호기가 넘쳤다. 공천혁명을 표방했다. 안강민 전 검사장은 공천혁명을 이끈 전천후 폭격기였다. 당 안팎으로부터 스텔스기라는 찬사를 받았다. 결과는 새로운 내전의 출발이었다. 안강민이 떠난 당엔 분열과 갈등의 골만 깊고 선명하다. 한나라당은 전선이 없다. 지도부는 전선없는 전장을 뛰어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당은 여전히 과반의석 확보의 기대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유권자를 끌어들일 절박한 호소는 보이지 않는다. 한나라당의 2라운드 내전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심란하다. 한나라당의 한계를 봤기 때문이다. 국정 운영능력의 바닥을 들여다봤기 때문이다. 친이·친박의 윈윈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내전의 끝은 뻔하다. 어느 일방의 굴복을 향해 달리는 형국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지금 ‘이중 당적’이다. 몸은 한나라당, 마음은 바깥에 쏠려 있다. 집을 뛰쳐나가 친정을 압박하는 원군의 위세가 만만찮다. 그는 당 공천 결과를 두고 ‘자신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했다. 이중당적, 총선지원 태업의 명분이다. 하지만 그의 태업은 당은 물론 자신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우선 포퓰리즘 행보의 극치라는 당 안팎의 시선이다. 그는 친이측으로부터 배신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공천 협상과정에서 좀더 정치력을 발휘했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너무나 순진했다. 수족이 잘린 아픔은 이해하지만, 협상력·정치력 한계의 자업자득이다. 뒤늦은 태업이 곱게 보이지 않는 이유다. 박근혜 마케팅이 달갑지만은 않은 이유다. 총선 결과 역시 부담이다. 한나라당 측에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면 그의 입지는 그만큼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몽니를 부리다 상처만 입었다는 비아냥을 듣기 십상이다. 태업 효과가 극대화돼도 문제다. 안정의석 확보에 실패한다면 그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태업이 해당행위 시비로 비화할 수 있다. 오로지 당권·대권에 집착하는 이미지가 부각된 측면도 부정적이다. 친박측은 태업을 원칙·신의가 무너진 데 대한 반격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내식구 챙기기가 공천의 최우선 가치였던 데 대해선 비판의 시각이 적지 않다. 변화와 쇄신의 여망을 회피하는 수구의 이미지를 각인케 했다. 어쨌든 물갈이, 쇄신이 공천의 화두였다. 당장 7월 전당대회가 문제다. 당권경쟁을 앞두고 친박연대, 무소속연대 인사들의 복귀를 둘러싼 갈등이 노골화될 게 뻔하다. 내전은 확대 재생산될 가능성이 높다. 당의 다수를 장악한 친이측과의 전선을 어떻게 갖고 가야 할지도 숙제다. 이번 총선서 그는 ‘박근혜 마케팅’의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중적 인기를 새삼 확인했다. 하지만 화려했던 인기가 아픈 추억이 될지도 모른다. 새로운 시험대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프로농구] 이원수는 LG 원수

    1일 6강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2차전을 앞둔 삼성 프런트의 표정은 조금 어두웠다.‘공수의 핵’인 강혁이 오른 발목을 다쳐 코트에 나설 수 없었기 때문. 게다가 외곽을 책임지는 이규섭도 무릎과 발목이 좋지 않아 정상 컨디션의 60%에 불과했다. 사실상 ‘차(車)’와 ‘포(包)’를 떼고 경기에 나선 셈. 하지만 안준호 삼성 감독은 “3차전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강)혁이가 못 뛰더라도 이상민, 이정석, 이원수가 잘 메워줄 것”이라며 자신있어했다. 안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던 것일까. 프로 2년차 이원수(3점슛 4개·23점)는 마치 처음부터 주전이었던 것처럼 정교한 3점슛과 자유투는 물론, 장기인 스피드를 살려 골밑을 파고들었다. 대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프로에선 빛을 보지 못했지만 명지대 시절 대학 무대를 호령했던 이원수의 플레이가 3년 만에 고스란히 재현된 것. 이원수는 승부처인 4쿼터에서만 9점을 몰아치며 배짱과 클러치 능력도 뽐냈다.23점은 프로 통산 최다득점 타이. 공교롭게도 지난해 12월1일 LG전에서도 23점을 기록했다. 삼성이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농구 6강PO 2차전에서 이원수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LG를 96-90으로 꺾었다.2승으로 4강PO(3전2선승제)에 합류한 삼성은 6일부터 KCC와 챔피언결정전 행을 다투게 됐다. 3쿼터 중반까지는 예상을 깨고 삼성의 압도적인 페이스였다.LG는 의욕이 넘쳤지만 골밑 ‘이지슛’은 물론, 지독한 야투율 빈곤에 시달렸다. 반면 삼성은 테렌스 레더(34점 17리바운드)와 빅터 토마스(21점)가 야금야금 득점을 올렸고, 강혁과 이규섭의 ‘대타’로 나선 이원수와 박영민(11점)도 불을 뿜어 전반을 52-32로 앞섰다.3쿼터 1분여 만에 삼성이 60-34까지 달아나면서 싱거운 경기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LG도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캘빈 워너(20점)와 현주엽(13점)이 살아나면서 59-71로 스코어를 좁힌 채 3쿼터를 마감했다. 탄력이 붙은 LG는 경기 막판 이현민(13점)과 박지현의 3점포가 잇따라 꽂혀 경기 종료 12.6초전 88-92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가 한계였다.LG는 ‘반칙작전’으로 역전극을 꿈꿨지만, 이원수가 얄미울 만큼 침착하게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창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단독]산림녹화 기념숲 첫선

    [단독]산림녹화 기념숲 첫선

    ‘90년간의 녹화사업’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 숲’이 국내 처음으로 경북 고령에 조성돼 4월10일 문을 연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물 정도로 성공한 우리의 산림녹화 업적을 기리는 사업이다. 고령군은 지난 31일 고령읍 장기리 금산재 자락에 최근까지 4년여간에 걸쳐 조성한 ‘산림녹화 기념 숲’ 현지에서 오는 10일 하영제 산림청장과 이태근 고령군수 등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장기리 일대 부지 7.7㏊에 총 100억원(국비 및 지방비 각 50억원)을 들여 조성한 산림녹화 기념 숲은 산림녹화기념관(2층)과 분경·분재관, 등산로 등을 갖췄다. 산림녹화기념관 1층에는 숲의 역할과 혜택, 낙동강 유역의 산림녹화 과정 등 산림 전반에 걸친 자료를 자세히 살펴 볼 수 있는 산림문화전시관(171㎡)이 들어섰다. 2층에는 꽃돌과 폭포석 등 각종 수석 200여점이 전시된 수석전시관(161㎡)과 관람객들이 직접 천연원료를 이용해 향기비누·향초·천연향수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향기체험실(140㎡)이 각각 마련됐다. 분경·분재관(360㎡)은 내륙지방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금새우란·은목서 등 각종 난대성 관목류와 분경·분재가 식재 또는 전시돼 있다. 등산로(2.4㎞)는 고령 시가지와 인근을 흐르는 회천을 감상하며 녹화기념숲과 금산재 정상 봉수대 구간을 산책할 수 있도록 개설됐다. 이밖에 기념숲에는 소나무 등 교목(높이 8m 이상의 나무)과 관목(높이 2m 이내), 초화류 등 각종 묘목 116종 22만 3000 그루가 심어졌다. 고령에 산림녹화 기념 숲이 만들어진 것은 일제 강점기인 1911년부터 1997년까지 90년 정도 실시된 국가적 조림·사방 사업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특히 고령을 낀 경북 낙동강 유역(봉화∼고령,280㎞)은 당시 국내에서 산림이 가장 황폐한 곳 중 하나였으며, 고령은 이 사업의 마침표를 찍은 곳이다. 이 기간에 경북 낙동강 유역 90만㏊에는 연인원 1억 5600만명이 투입돼 각종 묘목 18억 2000만그루에 대한 조림과 사방사업이 대대적으로 펼쳐졌다. 이태근 고령군수는 “일제 식민지 수탈과 한국전쟁 등으로 황폐했던 우리 산하를 푸른 숲으로 가꾼 국가적 녹화사업을 기념하는 숲이 이 사업이 완성된 고령에 조성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이 기념 숲은 산림자원의 소중함을 보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산 교육장이 될 것임은 물론 대가야 문화유적과 연계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프로야구] 이대호 시즌 첫 만루포 ‘쾅’

    [프로야구] 이대호 시즌 첫 만루포 ‘쾅’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을 영입한 롯데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개막 2연승을 달렸다. 특히 마해영(롯데)은 1년여 만에 쏘아올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부활포로 부산 갈매기를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마해영을 얼싸안으며 프랜차이즈 스타의 재기를 축하했다. 선수들도 모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자신이 홈런을 친 것처럼 기뻐했다. 롯데는 30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홈런으로만 8득점을 뽑아낸 핵타선을 앞세워 9-8, 한 점차로 승리했다. 전날 16안타(2홈런)에 이어 홈런 세 방 포함해 13안타를 터뜨린 롯데는 한층 강화된 방망이로 올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이대호는 올시즌 1호를 만루홈런으로 장식, 역시 주포다운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카림 가르시아는 역전 3점포로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렀고, 테스트를 거쳐 귀향한 마해영은 1점포로 부활을 알렸다.1999년 2위 이후 만년 하위권 신세로 떨어진 뒤 ‘가을에 야구하고 싶다.’는 팬들의 염원을 9년 만에 풀어줄 태세다. 기선도 롯데가 잡았다.1회초 톱타자 정수근의 안타와 한화 정민철의 폭투로 만든 1사 3루에서 이대호가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3회 초 1사 만루에서는 이대호가 불리한 볼카운트(2-1)에서 침착하게 정민철의 가운데로 몰린 밋밋한 커브를 걷어올려 좌중간 스탠드를 맞혔다. 올시즌 첫 만루홈런. 한화는 2-5로 뒤진 4회 1사 1루에서 이범호의 2점포로 한 점차로 바짝 롯데를 쫓아간 뒤 5회 2사 1·3루에서 김태완의 3점포로 승부를 7-5로 뒤집으며 반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롯데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7회 2사 1·3루에서 가르시아가 역전 3점포로 한국에서의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가르시아는 전날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6타수째 손맛을 못봤던 초조함도 털어 냈다. 승리에 마침표를 찍은 이는 롯데의 영광을 기억하게 하는 ‘마포’ 마해영이었다.8-7로 앞선 8회 선두타자로 나선 마해영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은 한화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화 이범호는 8회 1점포 등 홈런 두 방을 날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날 비로 개막전이 취소된 잠실에선 두산이 창단 첫 데뷔전을 치른 우리 히어로즈를 4-1로 눌렀다. 삼성은 대구에서 선발 전병호가 ‘느림의 미학’으로 KIA의 타선을 6이닝 단 1안타로 농락한데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LG는 문학에서 SK를 3-1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LG 선발 봉중근은 7과3분의2이닝을 4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배구] GS칼텍스, 첫 챔프 1승 남았다

    “서브, 스파이크 등 모든 것을 김연경에게 집중시켜 그의 공격력을 무디게 만들겠다.” 이성희 GS칼텍스 수석코치는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 앞서 무릎 부상과 체력 저하로 2차전에서 부진했던 흥국생명의 주포 김연경(20)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것을 승리의 방정식으로 삼겠다고 노골적으로 밝혔다. 그리고 이 작전은 보기 좋게 적중했다. 김연경(22점 14디그)은 GS칼텍스에 묶였고 그 사이 올시즌 ‘우승청부사’로 영입한 2명의 자유계약(FA) 선수인 이숙자(28)의 토스를 정대영(27점·2점후위 6개)이 어김없이 흥국생명 코트에 꽂아 넣었다. 용병 하께우 다 실바(15점) 역시 고비마다 거들었다. 세트스코어 3-1로 GS칼텍스의 승리. 이로써 1패 뒤 2연승을 거둔 GS칼텍스는 통합챔피언에 단 1승 만을 남겨 두게 됐다. 반면 흥국생명은 신인 리베로 전유리(19)가 무려 29개의 디그를 걷어 올렸고, 황연주(21점·2점후위 6개) 등이 분전했지만 범실이 24개(GS칼텍스 12개)나 쏟아져 자멸했다.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은 3년 연속 통합우승에 빨간 불이 켜졌다. GS칼텍스가 때린 거의 대부분의 서브는 김연경에게 목적타로 날아 왔다. 공격 1위 김연경은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서브리시브 4위, 디그 10위에 오를 정도로 수비도 좋다. 그러나 28개의 서브,17개의 스파이크가 김연경 앞으로 쏟아졌다. 김연경은 쉴 새 없이 코트에 몸을 던졌고 무릎 부상 탓인지 얼굴이 자주 일그러졌다. 1세트를 25-21로 먼저 따낸 뒤 2세트를 18-25로 내준 GS칼텍스는 3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을 25-23으로 따돌렸다. 그리고 16-20까지 뒤진 4세트. 흥국생명 센터 전민정(12점 3블로킹)과 김연경(22점 14디그)이 슬슬 살아나면서 대부분 팬들이 피말리는 풀세트 접전을 떠올리던 상황이었다.그러나 베테랑 정대영이 2점짜리 후위공격 2개 등을 터뜨리며 23-23으로 따라붙었고 김민지(13점)가 연속 득점으로 25-23,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4차전은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한편 구미에서 열린 남자부 7라운드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LIG손해보험을 3-2(25-23 25-15 17-25 19-25 19-17)로 꺾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세르비아 ‘테니스 완전정복’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출신의 스물 한 살 동갑내기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3위)와 아나 이바노비치(2위)가 준메이저급 테니스대회인 퍼시픽라이프오픈(총상금 358만 9000달러)에서 남녀 단식을 석권했다. 조코비치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테니스가든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마디 피시(미국·98위)를 2-1(6-2 5-7 6-3)로 꺾었다. 1세트를 손쉽게 뺏어낸 조코비치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꺾고 올라온 피시에게 2세트를 빼앗기며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듯했다.하지만 3세트에서 서브 에이스 5개를 뽑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나 ‘왼손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흉내를 곧잘 내 ‘코트의 익살꾼’으로 유명한 조코비치는 지난 1월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통산 9승) 우승을 거머쥐며 넘치는 끼 못지 않게 실력도 톱클래스임을 입증했다.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이바노비치가 샤라포바(5위)를 제치고 결승에 오른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3위·이상 러시아)를 2-0(6-4 6-3)으로 누르고 올 시즌 첫 우승(통산 6승)을 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진화하는 축구천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진화하는 축구천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축구는 항상 진화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축구공 등의 장비부터 시작해서 경기장, 기본적인 룰, 그리고 선수들의 능력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198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조금씩 진화하던 전술이 확실한 중심축을 잡았다. 포메이션의 3분화(수비-미드필드-공격)가 완벽하게 이뤄졌던 것이다. 그러면서 축구에 ‘분업화’라는 키워드가 생겨났다. 크게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로 대변되는 포메이션의 개념이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전술의 ‘분업화’를 가장 먼저 완벽하게 이뤄낸 나라는 바로 ‘전차군단’ 독일대표팀이었다.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의 독일대표팀은 완벽한 조직력을 자랑했다. 각 포지션의 선수들이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팀으로서의 완성도를 드높였다. 거기에다 ‘이기는 방법을 아는’ 특유의 실리주의가 더해지며 독일은 최고의 축구우등생으로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독일은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조금씩 무너져내렸다. 그 이유는 바로 ‘공간싸움’에 대한 지각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축구는 더욱 빨라졌다. 정적인 포메이션의 싸움에서 동적인 포메이션의 싸움으로 변신한 것. 팀 전체가 예전보다 더 많이 움직이면서 빈 공간을 점유하는 싸움으로 진화한 것이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능력은 ‘분업화’를 뛰어넘어 ‘멀티화’로 진일보 하게 되었다. ’멀티’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축구의 전술은 4분화의 가능성을 엿보이기 시작했다. 한 선수가 2가지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포메이션의 줄기는 기존의 ‘공격-미드필더-수비’의 3분화된 모습에서 ‘공격-미드필더1-미드필더2-수비’로 재편되게 되었다. 이는 2000년대 중반이 되면서 점점 더 가속화되는 추세를 보였고, 결국 2006독일월드컵을 기점으로 또 다른 축으로 자리잡았다. 2006독일월드컵에서 4강에 든 나라들 가운데 3개 팀이 바로 기본적인 전형을 4분화의 밑그림으로 깔았다(이탈리아, 포르투갈, 프랑스가 모두 4-2-3-1 전술을 기본으로 했다). 포메이션의 4분화의 중심에는 ‘멀티 플레이어’가 있다. 특히 포메이션 4분화의 태동기에 미드필드 진영에서 여러가지 플레이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 팀의 핵심이 되었다. 흔히 말하는 ‘홀딩’과 ‘앵커’를 모두 볼 수 있는 선수들이 상황에 따라서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시켰다. 파트릭 비에이라, 스티븐 제라드 등이 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겠다. ’전천후 중앙 미드필더’들이 보편화 되자 멀티 플레이어의 바람은 ‘날개쪽’으로 번졌다. 공격과 수비를 고루 소화할 수 있는 호베르투 카를로스같은 ‘복합날개’가 등장했다. 그리고 측면과 중앙을 고루 맡을 수 있는 수비수들도 ‘멀티 플레이어의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공격쪽에도 변화가 왔다. 포메이션의 4분화가 정착이 되면서 ‘윙포워드’라는 포지션이 새로 개념을 잡았다. 미드필드 진영과 공격 공간을 오가면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윙포워드’는 무수한 공격옵션을 만들어내는 주요 포지션으로 자리잡았다. 이 윙포워드의 개념을 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선수는 바로 루이스 피구다. 피구는 화려한 개인기와 득점력을 고루 갖춘 ‘매우 공격적인 멀티 플레이어’였던 셈이다. 현재 거의 모든 팀에는 피구와 비슷한 유형의 윙포워드가 존재한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호나우두의 환상적인 플레이와 골 퍼레이드는 그야말로 경이로울 정도다. 그런데 호나우두의 플레이를 보면 ‘잘한다’라는 느낌 이상의 무엇이 있다. 호나두우의 활약상은 ‘축구의 또 다른 진화’로서의 다가오는 느낌이다. 호나우두의 기본 포지션은 윙포워드다. 그리고 그는 기존 윙포워드들을 훌쩍 뛰어 넘었다. 기량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활동범위와 경기에 미치는 지배력을 비교하는 말이다. 호나우두는 공격 모든 부분에서 수준급 이상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최고의 개인기를 가지고 있고, 슈팅력과 득점력도 최고수준이다. 거기에다 적중률이 매우 높은 프리킥 능력도 보유하고 있으며, 헤딩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때문에 호나우두는 최전방 공격수보다 훨씬 더 파괴력 있고, 훨씬 더 정확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호나우두를 보고 있으면 ‘토털 패키지’(Total Package)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과거 윙포워드들의 주요 공격 공간은 역시 측면이었다. 측면에서 접어 들어오면서 중거리슛을 날려 득점을 노리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중앙 공격수들보다 정확하고 파괴력있는 마침표를 찍지는 못했다. 하지만 호나우두는 다르다. 좌-우측면의 활약에 중앙에서도 그는 ‘지존급’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공격과 미드필드 모든 지역을 고루 오가면서 상대에게 강한 압박을 주고 있는 것이다. 파올로 말디니, 카를로스 푸욜 등이 측면과 중앙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것처럼 호나우두는 전방에서 그 이상 가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이야기다. 호나우두의 환상적인 발놀림과 놀라운 골폭풍. 어떻게 보면, 그의 맹활약상은 더욱 진화되고 있는 축구의 한 단면으로서 비춰지기도 한다. 호나우두같은 ‘토털 패키지’가 더 많이 생겨날 것이라는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글을 맺는다. 기자제휴/스포츠서울닷컴 심재희기자 kkamanom@sportsseou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프로골프]장타자 배상문 개막전 ‘우승 샷’

    [한국프로골프]장타자 배상문 개막전 ‘우승 샷’

    |상하이 최병규특파원|‘장타자’ 배상문(23·캘러웨이)이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전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배상문은 23일 중국 상하이 인근 쿤샨의 실포트골프장(파72·7197야드)에서 막을 내린 KPGA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1차대회 4라운드에서 강한 바람과 싸우며 3오버파 75타를 쳐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우승했다. 지난 2006년 에머슨퍼시픽오픈과 지난해 SK텔레콤오픈을 제패한 뒤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력에도 불구하고 정교함이 부족하다는 약점 때문에 승수를 더 보태지 못했던 터. 배상문은 그러나 이날 대회장에 불어닥친 초속 8m의 강한 바람 속에서도 착실하게 스코어를 관리,KPGA 사상 최초로 중국과 공동 주최한 시즌 개막전에서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내며 투어 3승째를 챙겼다. 우승 상금 8000만원. 개막전의 주인공은 예상대로 한국 선수들의 양강 구도로 가려졌다. 단 두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모조리 오버파를 기록한 가운데 마지막 순간까지 승부는 안개속. 베테랑 석종률(40·캘러웨이)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 배상문은 강풍 때문에 타수를 지키기도 어려운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배상문은 17번홀(파3)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친 데 이어 18번홀(파5) 티샷이 연못에 빠지며 위기를 맞은 것. 이어 18번홀에서 파를 적어내 합계 이븐파 288타로 먼저 경기를 끝낸 석종률이 지켜보는 가운데 배상문은 4m짜리 보기 퍼트를 성공시켜 힘겨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배상문은 올 하반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응시를 위해 국내 대회에 몇 차례 빠질 예정. 그러나 “적어도 3차례는 우승해 다승왕과 상금왕에 도전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내보였다. 중국선수 가운데 공동 7위에 오른 위안하오가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려 중국이 아직은 한국보다 한 수 아래임을 드러냈다.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방방 떴다

    1쿼터 종료 5분41초 전 SK 홈팬들의 자지러질 듯한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해 12월21일 KCC전에서 왼무릎 안쪽 인대가 파열됐던 ‘빅뱅’ 방성윤이 74일 만에 코트에 모습을 드러낸 것. 방성윤은 출전한 지 1분 만에 골밑슛으로 손맛을 보더니 20여초 뒤 림도 스치지 않는 3점슛을 쏘아올려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승부처인 4쿼터는 SK 방성윤과 전자랜드 김성철(3점슛 7개·31점)의 대리전. 경기 종료 8분 전 73-72의 박빙 리드에서 방성윤이 먼저 우중간 3점포를 뿜어냈다. 김성철도 80-72로 뒤진 종료 6분58초 전,81-76으로 뒤진 종료 5분42초 전 거푸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2% 부족했다. 방성윤은 83-79로 쫓긴 종료 5분22초 전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89-85로 앞선 종료 1분32초 전 속공 상황에서 과감하게 3점포를 작렬시켰다. 종료 직전 SK는 테런스 셰넌(31점)과 정병국에게 거푸 3점포를 맞아 94-93까지 쫓겼다. 그러나 결정적 순간 방성윤이 또 한번 빛났다. 전자랜드 수비 2명을 달고 사이드라인을 드리블하던 방성윤은 종료 12.6초 전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K가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농구에서 홀로 32점을 쓸어담은 방성윤의 컴백쇼를 앞세워 전자랜드의 추격을 96-93으로 뿌리쳤다.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에서 금쪽 같은 승리를 챙긴 SK는 26일 만에 단독 6위에 복귀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반경기 차 7위. 두 달여 동안 실전을 뛰지 못했지만 방성윤에게 공백을 찾아보기란 힘들었다. 현란한 드리블과 스텝으로 수비 2∼3명을 너끈하게 제치고 골밑슛을 성공시키는가 하면 3점슛 6개 가운데 4개,2점슛 5개 중 4개를 적중시켰다. 특히 승부처인 4쿼터에서만 15점을 몰아친 ‘클러치 본능’은 6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SK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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