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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영남 지존 가리자” 포항

    울산 “영남 지존 가리자” 포항

    프로축구 K-리그 준플레이오프도 경상도 팀끼리의 격돌이다. 지난 20일 포항-경남FC의 6강 플레이오프에 이어 이번엔 포항과 울산의 싸움. 둘은 K-리그의 ‘명문구단’이다. 포항은 원년인 1983년 창단 멤버이고 울산은 이듬해 K-리그에 가입했다. 그러나 둘은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포항은 고작 3차례(1986,88,92년), 울산은 단 2차례(1996,2005년) 정상에 올랐을 뿐이다.‘명문’의 문패를 새로 닦아야 하는 마당에 28일 단판 승부로 치러지는 양팀의 대결은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 ●김정남, 감독 최다우승기록에 도전장 포항과 울산은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만나 장군멍군했다. 1998년에는 울산이 포항을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그러나 2004년 플레이오프에서는 포항이 1-0으로 승리해 결정전에 나갔다.3년 뒤 15년 만의 정상 행보를 구축하고 있는 포항과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벼르는 울산의 ‘플레이오프 삼 세판’이다. 사실 지금까지 포항은 울산에 유난히 강했다.2004년 10월3일 정규리그 경기에서 0-1로 패했을 뿐, 이후 현재까지 통산 상대 전적 6승2무1패로 우위다. 그러나 올시즌엔 1승2무1패로 호각세. 더욱이 울산은 대전의 돌풍을 2-0으로 잠재우고 올라온 터라 울산의 안방에서 전개될 경기는 쉽게 예단할 수 없다. ●파리아스, 리그·FA컵 동시 석권 노려 두 감독의 기싸움도 흥미롭다.K-리그에서 김정남(64) 감독은 최고령, 포항의 세르지오 파리아스(40) 감독은 최연소 사령탑이다.24살 터울이니 우리식으로 따지면 두 바퀴를 돈 ‘띠동갑’. 2년차의 브라질 출신 파리아스 감독은 튀는 공격축구로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 7년째 울산을 맡고 있는 김 감독은 기본을 중시하며 ‘잘 익은 된장’ 냄새를 풍기는 경험의 지도자다. 올해 포항을 FA컵 결승까지 이끈 파리아스 감독이 정규리그를 포함,K-리그 최초로 양대 우승컵 싹쓸이를 벼르고 있다면 89년 유공과 2005년 울산에서 두 차례 K-리그 정상에 섰던 김 감독은 박종환, 차경복 전 감독의 최다 우승 기록(3승)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노장을 따르라! 큰 경기에선 노장들의 경험을 믿을 수밖에 없다. 울산의 공격은 73년생 우성용이, 포항의 미드필드는 72년생 김기동이 이끈다. 김 감독으로선 우성용에게 키를 맡길 수밖에 없다. 이천수의 공백에다 마차도와 호세 등까지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다른 카드는 없다. 우성용만 믿을 뿐“이라는 게 김 감독의 고백이다. 골키퍼 김병지(FC서울·465경기)를 제외하고 플레이어 가운데 최다 출장 기록(422경기)을 보유하고 있는 김기동 역시 이렇다 할 공격수가 없는 포항의 ‘해결사’로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2007] PO 6강 티켓 두장 누구 품에

    [프로축구 2007] PO 6강 티켓 두장 누구 품에

    프로축구 K-리그에 올해 처음 도입된 6강 플레이오프(PO)에 올라갈 팀은? 1∼4위 팀이 거의 가려진 가운데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이번 주말, 정규리그 23라운드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5연승에 브레이크가 걸린 4위 경남은 29일 창원에서 제주와의 힘겨운 싸움에 나선다. 제주는 10위에 처져 있지만 5∼7위 전북,FC서울, 포항과의 승점차가 4에 불과해 남은 4경기에서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는 상황. 이번 대결은 2002년 월드컵때 한솥밥을 먹던 박항서 경남, 정해성 제주 감독의 자존심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18경기 무패(11승7무)의 3위 울산과 8경기 무패(7승1무)의 2위 수원이 맞붙는 울산 경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차범근 수원 감독으로선 올시즌 두 번이나 패한 울산을 상대로 설욕해야 한다. 수원은 22일 인천전에서 두 골을 뽑아내며 득점원으로 가세한 신영록이 힘이 되고 울산은 ‘돌아온 득점왕’ 마차도에 기대를 건다.30일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성남과 정규리그 8위 인천의 맞대결이 주목된다. 성남은 왕복 40시간의 원정으로 인해 바닥난 체력을 어떻게 끌어 올리느냐가 관건. 인천은 12골로 득점 3위를 달리는 데얀 등을 앞세워 ‘불안한 선두’ 성남을 잠재우며 PO 불씨를 살려야 할 상황.6위에 턱걸이하고 있는 FC서울은 돌아온 천재 박주영에게 12위 부산 깨기의 중책을 맡긴다. ●에두, 벌금 200만원에 2경기 출장 정지 한편 연맹 상벌위원회는 28일, 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게 침을 뱉은 에두(수원)에게 벌금 200만원과 2경기 출장 정지, 퇴장당한 뒤 중계 카메라를 향해 욕설을 퍼부은 전재호(인천)에게 벌금 500만원, 에두의 침뱉는 장면을 전광판에 되풀이 방영해 서포터들을 자극한 인천구단에 벌금 1000만원 등의 징계를 내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이관우, 환상의 발리슛

    수원 삼성이 K-리그 선두 성남과의 승점차를 ‘4’로 좁혔다. 특히 4만 1819명으로 올시즌 관중동원 2위 기록을 세우면서 그 기쁨은 곱절이 됐다. 19일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17라운드, 수원과 FC서울의 ‘영원한 라이벌전’이 펼쳐진 수원월드컵경기장.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한여름밤 후텁지근한 열기도 무색한 홈팬들의 광적인 응원이 그라운드를 달궜다. 그 뜨거운 열기 속에서 수원은 지난 15일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세웠던 3만 1776명의 홈경기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 최다 관중은 역시 서울과 수원이 맞붙은 지난 4월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의 5만 5397명. 수원은 1골1도움의 ‘원맨쇼’를 펼친 이관우의 활약에 힘입어 주전들의 줄부상과 젊은피들이 올림픽대표팀에 소집되면서 전력에 큰 공백이 생긴 FC서울을 2-1로 제압했다. 이관우는 전반 4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아온 박성배의 크로스를 넘어지면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꽂아넣어 서울의 빗장을 열었다. 또 후반 5분 미드필드를 넘자마자 길게 김대의에게 패스를 연결, 추가골에 결정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김대의는 지난 15일 성남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로 해결사 지위를 굳혔다. 서울은 후반 12분 고명진이 찔러준 공을 스무살내기 김동석이 오른발 강슛을 날려 골키퍼 이운재가 손쓸 수 없는 골문 높이 차넣었다. 이후 서울은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젊은 공격수들이 안간힘을 쏟았지만 송종국 등 노련한 수원 수비수들에 번번이 막혔다. 그러나 빛나는 투혼만은 높이 살만 했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1위 욕심이 있다. 그리고 순리대로 진행되고 있다. 고 선두 추격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원은 시즌 상대 전적 2-2의 균형을 깨고 앞서기 시작했다. K리그 선두를 달리는 성남 일화는 이날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경기에서 김두현의 시즌 6호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40분 마차도에게 동점골을 허용,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 우승에 적신호가 켜졌다.수원이 승점 34를 챙긴 데 견줘 성남은 승점 1점밖에 달아나지 못해 승점차는 4로 좁혀졌다. 성남은 25일 포항과의 18라운드에 커다란 부담을 안게 됐다. 경남은 2도움의 까보레를 앞세워 재역전 끝에 전북을 3-2로 물리쳤다.수원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프로축구] 서울, PO막차 탔다

    프로축구 K-리그 ‘가을잔치’행 막차의 주인공을 가리기 위한 경기가 5일 서울 상암벌과 울산 문수벌에서 동시에 열렸다. FC서울은 이날 히칼도와 두두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이 위력을 발휘하며 경남FC 골문을 위협했다. 이을용의 중거리슛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고, 히칼도, 김은중, 두두의 슛이 살짝살짝 빗나가는 등 전반에만 슛 7개를 날렸으나 골을 낚지 못했다. 전반 22분 경남 골문이 텅 빈 상황에서 작렬된 고명진의 슛이 골대를 때린 장면이 아쉬웠다. 전·후기 통합 순위에서 서울에 승점 1차로 뒤졌던 울산은 최성국과 마차도를 앞세워 포항을 압박했다.코너킥과 프리킥 등 수 차례 세트피스 상황을 연출했으나 역시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19분 최성국의 코너킥이 만들어낸 결정적인 기회를 유경렬이 더듬거리며 날려버렸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상대 문전에서 최성국이 헤딩패스한 공을 마차도가 헛발질하기도 했다. 서울과 울산 모두 0-0으로 전반을 마친 뒤 선수 대기실에서 상대 소식을 확인했고, 전의를 불태우며 후반전에 나섰다. 경기가 끝났을 때는 서울이 활짝 웃었다. 서울은 K-리그 후기 마지막 경기에서 ‘샤프’ 김은중의 결승골을 앞세워 경남을 1-0으로 제압했다. 서울은 이로써 전·후기 통합 성적 4위(승점 39·9승12무5패)를 확정, 이날 포항에 0-1로 진 울산(승점 35·8승11무7패)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4강 플레이오프(PO)행 막차를 탔다.2000년 안양 LG 시절 이후 6년 만에 K-리그 정상을 노리게 된 것. 서울은 후반 6분 상대 수비수 1명이 퇴장당해 수적으로 우세를 차지했으나 오히려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 37분 경남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소중한 페널티킥을 김은중이 성공시켜 승리를 낚았다. 포항의 이동국은 이날 울산전 후반 8분 교체투입돼 5분 만에 헤딩골을 터뜨렸다. 지난 4월 부상 이후 약 7개월 만의 득점포로 PO 활약을 예고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코엘류 감독님 너무 심했나요”

    “코엘류 감독님, 너무 심했나요?” 알 샤밥은 사우디아라비아 명문 클럽이다.200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아시아 컵위너스컵에서 우승했고, 사우디 리그에서 최근 두 시즌 연속 정상에 올랐다. 게다가 지휘봉은 한국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했던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잡고 있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인 울산 현대라고 해도 움츠러들 법했다. 하지만 울산에는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와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이 있었다. 울산이 13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년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이천수와 ‘울산의 미래’ 이상호, 최성국(2골), 레안드롱, 마차도의 연속골에 힘입어 알 샤밥을 6-0으로 완파, 아시아 최고 클럽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특히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상황에서 안방 무실점을 이끌어내 4강에 성큼 다가섰다.2차전은 오는 21일 새벽 사우디 리야드에서 펼쳐진다. 코엘류 감독이 가르치기도 했고, 또 이번 경기를 앞두고 “결장했으면 좋겠다.”고 경계심을 보인 이천수와 최성국이 알 샤밥의 측면을 흔들었다. 차분하던 경기 흐름을 바꾼 주인공은 감기 증세와 허벅지 부상이 겹쳐 아시안컵 예선 A매치 홈 2연전에 나서지 못해 아쉬움이 쌓인 이천수였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유경렬 대신 주장 완장을 달아 책임감도 더 커진 터였다. 전반 22분 상대 진영으로 길게 올라온 골킥을 레안드롱이 머리로 연결해주자 이천수는 알 샤밥 수비수와 거친 몸싸움을 벌이면서도 오른발 로빙슛을 성공시켰다.28분에는 이천수의 프리킥을 알 샤밥 골키퍼가 잘못 쳐내자 이상호가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최성국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35분 레안드롱의 크로스를 상대 골문으로 쑤셔 넣어 2년5개월 만에 방한한 옛 스승 코엘류 감독의 얼굴을 어둡게 했다. 최성국은 경기가 잠시 소강 상태로 흐르던 후반 24분 왼발 크로스로 레안드롱의 헤딩골을 도왔고,9분 뒤에는 다시 골을 보탰다. 후반 중반 투입된 마차도가 마지막 득점포를 가동하며 경기 종료를 알렸다.이천수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코엘류 감독님은 좋은 분이신데 한국과 너무 인연이 없는 것 같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코엘류 감독은 “이천수와 최성국은 이전에도 좋은 선수였고 많이 발전했다.”면서 “이들에게 공간을 많이 허용해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힘들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한편 전북 현대는 이날 원정에서 김형범 보띠 등 2명이 퇴장당하며 수적열세에 처한 끝에 중국 C리그 상하이 선화에 0-1로 져 4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K리그 선두 울리고 중앙대, 16강 올라

    프로팀들이 대학팀과 실업팀에 잇따라 패하는 대파란이 일어났다. 중앙대가 K-리그 선두 성남을 잡은 데 이어 N리그(실업축구) 강호 국민은행과 호남대는 각각 울산과 제주를 물리쳤다. 중앙대는 19일 성남 제1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32강전에서 ‘호화군단’ 성남을 맞아 전·후반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대회 32강전에서 성남에 2-3으로 역전패한 중앙대는 2진급을 내보낸 성남의 허를 찔렀다. 중앙대는 후반 11분 장혁이 33m 프리킥을 성공시키면서 선제골을 뽑았다. 다급해진 성남은 주전급인 남기일과 안효연을 투입해 반격에 나섰고 후반 41분 남기일의 골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이미 중앙대에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승부차기에서 성남은 김철호와 박민영이 실축하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국민은행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 울산과의 경기에서 전·후반을 득점 없이 비긴 뒤 역시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울산은 최성국, 이호, 유경렬, 박동혁, 마차도, 레안드롱 등 이천수를 제외한 1진을 총출동시켰지만 국민은행의 강력한 저항에 막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호남대는 서귀포에서 열린 제주전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17분 김준범의 동점골로 2-2를 만든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32강전에 나온 프로 14개팀 가운데 성남, 제주, 울산을 제외한 11개팀은 무난히 16강에 올랐다. 유일한 순수 아마추어팀으로 32강에 올라 ‘동네축구의 반란’을 꿈꾼 봉신클럽은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신생팀 경남과의 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FA컵 본선(32강전)에 세번째 도전한 봉신클럽은 그러나 후반 35분 천정민이 본선 첫 골을 뽑아내는 감격을 맛봤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태극전사들 ‘개막 축포’

    [프로축구 K-리그] 태극전사들 ‘개막 축포’

    박주영(서울), 이동국(포항) 등 태극전사들이 2006프로축구 K-리그 개막 축포를 쏘아올리면서 독일월드컵 주전 경쟁에 다시 불을 붙었다. 이준영(인천)은 개막 1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7개 구장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3만 7464명의 팬들이 몰려 화끈한 축구붐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득점 2위 박주영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개막전에서 후반 33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어 득점포를 가동했다. 신인이던 지난해 19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하며 종반까지 득점 선두를 달리던 박주영은 막판 팀의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마차도(울산·13골)에게 1골차로 아깝게 득점왕을 놓쳤다. 서울은 후반 19분 수원 이따마르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지만 박주영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주영은 경기 뒤 “첫 골을 빨리 터뜨려 느낌이 좋다.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역시 태극전사 김남일(수원)과 백지훈(서울)은 각각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시키면서 맹활약했다. 이동국(포항)도 전북전에서 후반 25분 쐐기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이름값을 했다. 태극전사 명단에는 올랐지만 그동안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졌던 최태욱(포항)도 후반 1분 캐넌슛으로 추가골을 폭발시켰다. 포항은 전북을 3-1로 따돌렸다. 성남도 김두현의 결승골로 전남에 1-0으로 이겼다. 태극전사의 맹활약 속에서 용병들도 속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해 득점 4위(10골)인 전남의 산드로는 대구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용병의 힘을 과시했다. 그러나 경기는 2-2 무승부. 지난 시즌 6골을 폭발시켰던 수원의 삼바 용병 이따마르도 1호골을 터뜨렸다. 대구의 나희근은 전남전에서 혼자 2골을 뽑아 득점 랭킹에서 앞서나갔으나 팀은 아쉽게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생팀 경남 FC와 연고지를 부천에서 제주로 옮긴 제주는 창원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수원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용병·신병 발끝을 지켜보라”

    “용병과 신병이 팀 성적을 좌우한다.” 2006프로축구 K-리그 개막을 앞둔 각 팀 감독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는 어느 해나 그렇듯 올해도 전력의 핵심인 대표 선수들이 팀 안팎을 오가는 사이 실질적으로 팀을 지킬 선수들은 용병과 신병들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올시즌 K-리그를 누빌 용병은 모두 19명. 기존 용병보유 한도는 한 팀당 4명에 3명이 출전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3명 보유에 3명 출전으로 변경됐다. 무엇보다 용병들은 공격에서 많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만 해도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 10걸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올시즌 역시 지난해 득점 1위 마차도(울산·13골)와 3·4위를 차지한 두두(성남), 산드로(수원·이상 10골)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 브라질 대표 출신으로 지난 시즌 중반 울산에 입단할 때부터 주목받은 마차도는 17경기에만 출전하고도 막판에 박주영(서울)을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한 골게터. 문전에서의 골 결정력이 일품으로 올시즌 역시 강력한 득점왕 후보다. 두두는 지난 시즌 득점 9위(7골), 어시스트 5위(4도움)를 차지한 모따와 함께 여전히 성남의 ‘원투펀치’를 형성할 전망이고, 산드로도 이따마르 등과 함께 수원의 공격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득점 6위(9골)를 차지한 인천의 라돈치치와 어시스트 1위(9도움)를 차지한 서울의 히칼도도 눈여겨 봐야 할 ‘용병파워’로 꼽힌다. 신인들의 경우 용병들에 비해 비중은 떨어지지만 ‘비장의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올시즌 신인은 총 132명으로 전남이 가장 많은 16명이 등록했고, 이어 울산과 제주가 15명. 가장 적은 구단은 부산으로 2명이다. 이 중 일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부산으로 이적한 북한 국적의 안영학과 K-2리그 득점왕 출신 김학원(인천) 등 ‘중고신인’이 눈길을 끈다. 북한 대표 출신인 안영학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력에 보탬이 될 전망이고, 김학원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선 지명을 받을 정도의 실력파로 올시즌 프로축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전문가 판세 분석

    [프로축구 K-리그] 전문가 판세 분석

    ●조영증 FIFA(국제축구연맹) 기술위원 연고지를 옮긴 제주유나이티드와 신생팀 경남FC가 다크호스로 꼽힌다. 경남은 선수구성이 예상보다 탄탄하고 특히 도민들의 지원이 큰 힘이 될 것이다. 또 박항서 감독의 용병술도 돌풍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제주유나이티드도 연고지를 옮긴 만큼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수원 성남 울산 서울이 우승권에 가깝다. 삼성은 부상 선수들이 대부분 회복됐고 서울은 김병지, 최용수 등이 합류해 전력이 보강됐다. 지난 시즌 우승과 올 수퍼컵 우승팀 울산은 상승세가 무섭다. ●신문선 SBS해설위원 월드컵 때문에 대표선수를 많이 보유한 팀이 핸디캡을 갖는 양상이 될 수 있다. 대표팀 소집 때문에 팀 동계훈련에 불참해 조직력 문제가 예상된다. 또 피로누적과 부상을 호소하는 선수가 나타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집중견제도 플레이를 어렵게 할 수 있다. 피라미드 개념보다는 항아리 형태를 보일 것이다. 월드컵 이전까지는 상위팀과 중위팀간의 승점차이도 크지 않을 것이다. 울산, 인천, 성남, 수원, 서울을 윗부분에 위치하는 팀으로 꼽을 수 있고 나머지는 중위권에서 난타전을 벌일 전망이다. ●이용수 KBS해설위원 울산을 중심으로 수원 성남 서울이 상위권을 형성할 것이다. 울산은 마차도 이천수 최성국 등 공격력이 강점이다. 포항 인천 등이 뒤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약팀은 용병도 없고 여러 가지 조건에서 어려운 광주다. 대구와 대전 등 선수층이 얇은 시민구단도 다소 힘겨울 것 같다. 가장 큰 변수는 경남인데 전력이 예사롭지 않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축구 2005] 주영-천수 “MVP 나야 나”

    ‘축구천재 VS 밀레니엄특급’ 과연 누가 최고의 별일까.‘축구천재’ 박주영(사진 왼쪽·20·FC서울)과 돌아온 ‘밀레니엄특급’ 이천수(오른쪽·24·울산)의 프로축구 K-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이 마침내 판가름난다. 프로축구연맹은 28일 오후 2시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2005K-리그 대상’ 시상식을 열고 축구기자단 73명의 투표로 결정된 MVP 수상자를 현장에서 발표한다. 이 유력한 후보에 박주영과 이천수가 나란히 손꼽히고 있는 것. 박주영은 올시즌 말 그대로 ‘열풍’을 몰고왔다. 프로에 입단하자마자 두 차례의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19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했다. 박주영이 가는 구장마다 평소의 두배 이상 구름 관중이 몰리며 K-리그는 올시즌 사상 최다 관중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록 애매한 규정 탓에 마차도(울산)에게 득점왕을 내줬지만 최초의 만장일치 신인왕으로 보상받았다. 다만 팀을 플레이오프(PO)에 올려놓지 못했던 것이 옥에 티. 이천수는 일단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라는 점이 결정적이다. 지난 8월 프리메라리가 적응 실패라는 아픔을 딛고 돌아와 인천과의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사상 최초의 PO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14경기에서 7골 5도움으로 9년만의 팀 우승을 이끌었다.50경기만의 최단기간 ‘20-20(22골-20도움)클럽’ 가입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천수는 전기리그를 전혀 뛰지 못했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숫자로 본 2005 스포츠] 징크스의 ‘9’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19,29,39 등 ‘삼재(三災)’가 세번 반복된 마지막 해 가정을 이루면 액운이 깃든다고 믿어왔다. 이른바 ‘아홉수’. 한판 승부에 울고 웃는 탓에 유난히 징크스가 무성한 스포츠에도 아홉수가 있다. 특정 팀이나 스타가 대기록의 의미를 뒤바꿔놓는 10 혹은 100(승·골·홈런 등)의 문턱에서 약속이나 한 것처럼 고전한 것. ●축구천재 박주영 아홉수 지난해 10월 아시아청소년(U-20)선수권에서 골폭풍을 일으킨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은 올해 K-리그 데뷔 2경기 만에 첫 골을 뽑은 뒤 4월17일 인천전 2호골 이후 4경기 연속득점(5골)을 뿜어내며 ‘박주영 신드롬’을 일으켰다. 신들린 골퍼레이드는 A매치에서도 이어졌다.6월3일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뒤 같은 달 9일 쿠웨이트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켜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에 디딤돌을 놓았다. 박주영 열풍’은 K-리그 역대 최다관중(287만 3351명)으로 이어졌다. 지나친 관심과 살인적인 스케줄 탓일까.‘축구천재’의 거침 없는 행보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득점선두를 질주하다 ‘9골’에서 딱 멈춰선 것. 박주영은 8월28일 수원전에서 7경기,56일 만에서야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끊고 시즌 10번째 골을 쐈다. 이후 3골을 더 몰아쳐 12골로 시즌을 마쳤고, 지난 12일엔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신인왕에 뽑혔다. ●울산 9년 만의 감격 프로축구 ‘만년 준우승팀’ 울산 현대가 ‘공포의 외인구단’ 인천을 누르고 ‘9년’만에 K-리그 통합챔피언을 탈환했다. 울산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유턴한 이천수-마차도의 막강 화력과 ‘무적허리’ 이호-김정우 등의 뒷받침에 힘입어 1998년 정규리그 준우승과 2002년 정규리그 및 아디다스컵 준우승,2003년 정규리그 준우승에 그쳤던 ‘만년 2위’의 한을 풀었다. ●야구판의 아홉수 ‘V9’에 빛나는 기아의 몰락은 프로야구의 최대 이변. 시즌 전 삼성,SK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기아는 마운드의 붕괴 등으로 49승56패(승률 .392)로 창단 첫 꼴찌에 머물며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여우 감독’으로 꼽히는 김재박(51·현대) 감독은 최연소 및 최소 시즌 7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699승’에서 4연패를 당하며 혹독한 아홉수에 시달렸지만,8월17일 LG를 7-4로 누르고 700승 고지를 정복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축구 2005 K-리그] 박주영, 만장일치 신인왕

    [프로축구 2005 K-리그] 박주영, 만장일치 신인왕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과 ‘지략가’ 장외룡(46) 인천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 23년 역사를 바꿨다. 박주영은 12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05 K-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총 73표 중 한 표의 이탈도 없이 만장일치로 최고의 신인 자리에 올랐다. 프로축구 23년 사상 처음. 박주영은 올시즌 두 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19경기에서 12골 3도움의 성적을 올리며 K-리그에 ‘박주영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박주영은 “신인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동계훈련 동안 투쟁력을 키워 내년에 더 많은 골을 넣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주영은 또 월드컵 조편성과 관련,“올해 세계청소년대회에서 맞붙은 스위스는 포백을 쓰면서 10명의 선수가 잘 짜여진 커튼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팀이었다.”면서 “하지만 필리프 센데로스 같은 선수는 장신이지만 스피드가 떨어지니 그 선수와 마주친다면 과감하게 드리블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나이지리아와 치른 아프리카팀과의 경기에 대해선 “유연함과 파괴력, 개인기량이 뛰어나지만 조직력에서는 허점이 있었다.”면서 “다만 정보가 부족하니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상 투표에선 창단 2년 만에 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끈 장외룡 감독이 총 73표 가운데 35표를 얻어 34표를 얻은 김정남 울산 감독에 1표차로 앞서 올시즌 최고의 감독 자리에 올랐다. 감독상 역시 비우승팀에서 수상자가 나오긴 처음이다. 장 감독은 “김 감독님께 가야 하는 상이라고 생각했다. 힘내라는 채찍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K-리그를 빛낸 베스트 11에는 골키퍼에 김병지(포항), 수비수에는 조용형(부천)-김영철(성남)-유경렬(울산)-임중용(인천)이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에는 이천수-이호(이상 울산)-김두현(성남)-조원희(수원)가, 공격수에는 박주영-마차도(울산)가 각각 선발됐다. 이들에 대한 시상은 오는 28일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최우수선수(MVP) 발표와 함께 열린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스포츠 포커스] 23살 K-리그 “이젠 바꿔라”

    [스포츠 포커스] 23살 K-리그 “이젠 바꿔라”

    프로축구 K-리그가 지난 4일 챔피언결정 2차전을 끝으로 올시즌 잔치를 모두 끝냈다. 출범 23년째인 올시즌에도 K-리그는 여러가지 운영상의 미숙함을 드러내며 선진 리그에 목마른 팬들의 기대를 제대로 충족시켜 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늘어지는 리그 일정 먼저 충분하지 못한 경기 수와 늘어지는 리그 일정의 문제.K-리그는 모두 13팀으로 이뤄져 있다. 정규리그에선 팀당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24경기를 치른다. 각각 20개 팀이 있는 프리미어리그(영국)와 프리메라리가(스페인), 세리에A(이탈리아)의 팀당 38경기는 둘째로 치더라도 18팀이 있는 J-리그(일본)의 34경기보다도 적다. 주말엔 정규리그 경기, 주중엔 컵대회 경기 등 짜임새 있게 운영하는 선진리그와 달리 시즌 초반 일찌감치 컵대회를 마친 뒤 이후 정규리그를 새로 치르다 보니 리그 일정에 숭숭 구멍이 뚫려 이번 시즌 길게는 3주 가까이 경기를 쉰 적도 있었다. 게다가 방송 중계 사정에 따라 자주 바뀌는 경기 시간도 축구팬들을 피곤하게 만들었다. 프로축구연맹 신명준 경기지원팀장은 “팀수도 적은 데다 겨울 시즌을 치르는 유럽과 달리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월드컵 예선 등이 겹치는 여름리그로 치르는 점이 경기 일정을 짜임새 있게 맞추지 못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후기 1승도 못한 전기 우승팀 PO진출 플레이오프(PO) 제도도 문제다.K-리그는 지난해부터 전·후기로 나눠 1위팀을 가리고 통합 순위 1,2위팀 등 4강을 가려 PO를 치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전기 1위팀이 후기리그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게 만드는 맹점이 있다. 지난 시즌 전기 1위 포항과 올시즌 전기 1위 부산은 모두 후기리그를 꼴찌로 마쳐 리그의 긴장도를 떨어뜨리는 주범이 됐다. 특히 부산은 후기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프로축구연맹 김진형 경기기획팀장은 “이전 단일리그때는 강팀들이 너무 빨리 독주 체제를 갖춘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현 PO방식을 유지하려면 전기리그 우승팀에도 후기리그나 통합순위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둬야 PO에 진출할 수 있는 핸디캡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합리적 득점왕 산정 방식 득점왕 산정 방식도 문제다. 올시즌 12득점으로 득점왕이 유력했던 박주영(20·FC서울)은 PO 3경기에서 3골을 추가하며 13득점을 올린 마차도(29·울산)에게 타이틀을 내주고 말았다. 이 때문에 팀 성적이 개인간의 타이틀 경쟁에 영향을 끼치는 건 비합리적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리그와 토너먼트를 병행하는 월드컵에서도 팀 성적에 따라 득점왕이 갈린다.”면서 “축구의 PO는 야구와 달리 정규리그의 연장선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K-리그 2005] 명가 부활… 울산 9년만에 정상등극

    ‘기적은 없었다.’ 9개월간 대장정의 끝에서 홀로 우뚝 선 팀은 역시 울산이었다.‘호화군단’ 울산이 지난 1996년에 이어 통산 2번째로 프로축구 챔피언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김정남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잡초군단’ 인천에 1-2로 졌지만 1차전 5-1 대승을 바탕으로 득실차(+3)에서 앞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울산은 지난 1998년과 2002년,2003년 등 연이은 준우승의 아픔을 딛고 9년 만에 프로축구 최강자의 자리에 올라섰다. 3만 4652명이라는 울산 홈 사상 세 번째로 많은 관중들 앞에서 보인 명승부였다.1차전 큰 점수차로 싱거운 승부가 예상됐던 이날의 초겨울 그라운드는 인천의 투지와 울산의 패기가 버무려져 한층 뜨겁게 달아올랐다. 포문은 인천이 열었다. 전반 14분 3-5-2 투톱으로 나선 라돈치치가 상대 골키퍼 김지혁의 실수를 틈타 골키퍼 1대1 찬스를 만든 뒤 가볍게 오른발로 첫 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초반 득점 목표를 달성한 ‘인천의 기적’이 이뤄지는가 했다. 하지만 4분 뒤 ‘밀레니엄특급’ 이천수-‘리틀 마라도나’ 최성국 듀오가 인천의 꿈을 짓밟았다. 이천수가 아크 정면에서 머리로 떨궈준 것을 최성국이 수비수 2명과 경합하다 360도 오른발 터닝슛으로 동점골을 만든 것. 이천수는 이로써 통산 50경기 22골 20도움으로 역대 최단 경기 20-20클럽(종전 이성남의 77경기)에 가입하는 등 플레이오프에서만 3골 4도움 맹활약을 펼쳐 올시즌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올랐다. 인천은 8분 뒤 라돈치치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다시 앞서갔으나 후반 더이상 추가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창단 2년 만에 ‘지략가’ 장외룡 감독의 분석 축구를 앞세워 올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켰던 시민구단 인천의 꿈도 미완성으로 남게 됐다. 울산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울산 우승하기까지 인고의 세월이었다.2005 K-리그 최고의 팀으로 거듭나며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그동안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에서 자유롭지 못한 불운의 팀이었다. 1984년 창단, 출범 이듬해부터 프로축구판에 뛰어든 울산은 첫해 단숨에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그게 ‘준우승 징크스’의 시작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86년과 88년,91년과 95년 전기리그까지 줄곧 2인자에 머물렀다. 울산의 첫 우승은 96년 찾아왔다. 전기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후기 우승팀 수원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울산은 홈에서 열린 1차전을 0-1로 내줘 또다시 고개를 숙이는가 했지만 원정 2차전에서 3-1로 이기며 12년 묵은 우승의 한을 풀었다. 하지만 다시 침묵이었다.98년 수원과의 리턴매치에서 1무1패로 무릎을 꿇으며 병이 도진 것.2000년 유공(현 부천)을 89년 우승으로 이끌었던 김정남 감독을 영입했지만 플레이오프(PO)없이 정규리그 성적만으로 순위를 매긴 2002년, 성남에 승점 2점차로 우승을 내줬다. 이듬해에도 성남에 이어 2위. 이 때문에 울산 구단 관계자들은 매년 우승 현수막을 준비했다 눈물을 머금고 거둬야 했다. 올시즌도 만만한 시즌이 아니었다. 전기리그를 3위로 마치며 PO 진출에 위기를 맞은 울산은 7월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마차도를 영입하고 각각 J-리그와 프리메라리가에서 돌아온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2)과 ‘밀레니엄특급’ 이천수(24)를 중심으로 후기리그 전열을 재정비했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전북에 2-0으로 뒤지다 이천수와 마차도(2골)의 연속 득점으로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통합 3위로 부천을 제치고 PO 막차를 탄 울산은 4강 PO에서 이천수의 2도움 활약으로 성남을 2-1로 꺾고 챔프전에 올랐다. 울산은 챔프전 1차전 인천 원정경기에서 이천수의 해트트릭(1도움) 활약으로 5-1로 기선을 제압한 덕에 2차전 1-2 패배에도 불구하고 9년 만의 우승 확정에 마지막 도장을 찍었다. 울산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감독 한마디] ●승장 김정남 울산 감독 울산 팬들에게 감사한다.2002년과 2003년 준우승하면서 우승이 사람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하늘이 도왔다. 올시즌 하이라이트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승을 거뒀던 챔프전 1차전이라고 생각한다. 이천수와 최성국, 마차도 선수가 참 잘해줬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도 우승해서 도요타컵대회에 나가고 싶다. ●패장 장외룡 인천 감독 일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이끈 것에 대해 감사한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신과 구단, 코칭스태프를 믿어준 선수들도 고맙다. 선취골을 잡아서 좋은 출발을 했는데 90분 동안 4골차 극복은 예상대로 어려웠다. 신인 선수 4명을 기용한 것은 오늘 승부수이기도 했지만 그들에게 큰 경기 경험을 쌓아주기 위함도 있었다. 푹 쉬고 싶다.
  • [2005 프로축구] 딱 한경기만 남았다

    [2005 프로축구] 딱 한경기만 남았다

    ‘최후에 웃는 팀은 어디냐.’ 한 판만 남았다. 울산과 인천이 4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2005프로축구 K-리그 정상을 두고 최후의 사투를 벌인다. 1차전 5-1 대승으로 우승 8부 능선을 넘어선 ‘호화군단’ 울산은 2차전에서 ‘만년 2인자’의 꼬리표를 뗄 각오다. 울산은 지난 1996년 우승 이후 1999년과 2002년,2003년 잇달아 준우승으로 무너지며 눈물을 떨궈왔다. 이 때문에 잔뜩 물이 오른 ‘밀레니엄특급’ 이천수(24)와 마차도(29)-최성국(22) 투톱을 중심으로 한 ‘골든 트라이앵글’을 내세워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잔뜩 칼을 갈고 있다. 김정남 울산 감독은 “우승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절대 긴장을 늦추며 방심하면 안 된다고 선수들에게 귀에 못이 박힐 만큼 주문했다.”면서 “공격 일변도로 나올 인천에 간결하고 집중력있는 승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참패의 충격을 딛고 기적을 노리는 ‘잡초군단’ 인천의 2차전 키워드는 ‘초반 기선 장악’이다.4골차를 극복하기 위해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첫 골을 뽑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천은 이를 위해 1차전에서 썼던 4-4-2 포메이션을 버리고 올시즌 19점 5도움을 합작했던 라돈치치(22)와 셀미르(26), 방승환(22) 트리오를 앞세워 보다 공격적인 3-4-3 포메이션을 쓸 것으로 보인다. 장외룡 인천 감독은 “4골차 역전승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면서 “1차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울산의 허점을 집중공략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역대 8차례의 K-리그 챔프전 통계를 보면 울산의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다.1차전에서 승리했던 6팀 가운데 5팀이 우승,83.3%의 승률을 보인 것. 유일한 한 번의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지난 96년 수원에 1차전 0-1 패배를 딛고 우승을 차지한 울산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하지만 인천에도 한가닥 희망은 있다. 역대 챔프전 18경기 가운데 원정팀이 7승8무3패로 승률 61.1%를 보인 것. 게다가 울산의 홈 승률(61.1%)은 원정(72.5%)보다 낮다.4골차 뒤집기가 쉽지는 않지만 끝까지 희망을 버릴 수 없는 이유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프로축구 2005] 이천수 태풍 “MVP 물어봐”

    잠잠하던 프로축구 K-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에 불이 붙었다. 뚜렷한 경쟁자 없이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에게 몰리던 MVP 대세론에 ‘밀레니엄특급’ 이천수(24·울산)가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 것. 지난주만 해도 올시즌 ‘최고의 별’에는 어김없이 박주영이 꼽혔다. 고려대를 중퇴하고 프로축구에 혜성같이 등장, 두 차례나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19경기 12득점 3도움으로 K-리그 판을 뒤흔들어 놨다. 특히 박주영이 등장한 구장마다 구름관중이 몰리며 K-리그는 277만 7441명이라는 역대 최다 관중을 모았고 소속팀 서울 역시 45만 8605명을 불러들여 역대 구단별 최다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이 때문에 박주영은 신인왕은 이미 떼놓은 당상인데다 득점왕과 MVP라는 사상 초유의 트리플크라운 후보로까지 평가받아왔다. 단 전기리그 5위와 후기리그 9위를 차지한 팀 성적이 ‘옥에 티’. 하지만 지난 27일 MVP 판도에 ‘인천발 태풍’이 불어닥쳤다. 이천수가 인천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생애 처음이자 플레이오프 사상 첫 해트트릭(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 8부 능선까지 이끈 것. 사실 이천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적응에 실패하고 2년 만인 지난 8월 K-리그에 복귀할 때만해도 MVP의 꿈은 먼 곳에 있었다.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사라지며 복귀 초반 신통치 않은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천수는 점점 K-리그를 접수하기 시작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9일 전북전에서 0-2로 뒤지던 팀을 구해내는 선제골과 페널티킥 유도로 극적 역전승을 주도하며 4강 플레이오프(PO)로 이끌었다. 지난 20일 성남과의 PO에선 2도움으로 2-1 승리를 이끈 뒤 챔프전 1차전에서 다이너마이트처럼 폭발한 것. 결정적인 순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13경기 7골 4도움을 기록하며 결코 빠지지 않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팀 동료 마차도가 득점왕을 굳히며 박주영을 밀어낸 점과 23년 K-리그 역사상 지난 99년 준우승팀 부산의 안정환(29·FC메스)을 제외하곤 22차례 MVP가 모두 우승팀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상황은 이천수에게 한껏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이천수도 “팀 성적에 신경쓰느라 상 욕심은 없었는데 한 번도 받은 적 없는 상이라 주시면 고맙게 받겠다.”며 MVP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올시즌 MVP는 새달 4일 챔프전 2차전이 끝난 뒤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될 예정이다.이재훈기자nomad@seoul.co.kr
  • [프로축구 2005] 이천수 해트트릭

    27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은 축제 분위기였다. 시민의 힘으로 창단한 지 2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 통합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인천을 응원하기 위해 3만 5356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이들은 그라운드를 가르는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탄성을 내지르며 올시즌 프로축구 최고의 잔치를 한껏 즐겼다. 하지만 골키퍼 김이섭(31)을 제외하면 대표선수 하나없는 ‘잡초군단’ 인천엔 국가대표가 5명이나 포진한 ‘호화군단’ 울산의 힘이 너무 벅찼다. 홈에서 울산에 대패하며 우승 8부 능선을 내주고 만 것. 울산이 해트트릭(1도움)을 기록한 ‘밀레니엄특급’ 이천수(24)의 맹폭과 ‘삼바 골잡이’ 마차도의 2골에 힘입어 2005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인천을 5-1로 꺾었다. 이로써 통산 챔프전 최다골차 승리를 거둔 울산은 새달 4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5골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는 한 지난 96년 이후 9년 만에 챔피언 반지에 입을 맞추게 됐다. 이천수의 독무대였다.3-4-1-2 포메이션에서 ‘싸움닭’ 이호(21)-김정우(23)와 함께 중앙 미드필드 삼각축 맨 꼭대기에 선 이천수는 인천 수비진을 종횡무진 휘저었다. 선제골도 이천수의 발에서 시작됐다. 전반 13분 벌칙구역 왼쪽에서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를 마차도가 머리로 받아넣은 것. 이천수는 24분 뒤 아크 정면에서 자신의 전매특허인 25m짜리 오른발 프리킥 슛을 절묘하게 감아차 그물을 가른 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강한 왼발 슛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천수는 후반 27분에도 단독 드리블로 인천 수비를 농락하며 골키퍼 단독 찬스를 만든 뒤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마차도는 후반 13분 최성국(22)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어 역시 이날 두 골을 기록, 시즌 13호골로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을 밀어내고 득점왕을 굳혔다. 인천은 힘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후반 44분 라돈치치(22)의 골로 0패를 모면하는 데 그쳤다. 인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005 프로축구] 마차도 “박주영 운명 내 발끝에”

    ‘축구 천재’가 거세게 몰아치는 ‘마차도 돌풍’에 휘청거리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가 끝난 직후만 해도 박주영(20·FC서울)이 신인왕, 득점왕을 발판으로 최우수선수(MVP)까지 휩쓰는 ‘트리플 크라운’이 유력하게 점쳐졌다.12골을 기록한 박주영은 득점 부문 2위 그룹과 2골 차이로 벌어져서 가능성이 컸다. 실제 박주영은 올시즌 ‘K리그 흥행돌풍’의 일등 공신이었다. 박주영의 메가톤급 위력은 금세 확인됐다. 그가 등장하는 경기장은 전국 가리지 않고 역대 최다관중 신기록을 경신했고, 누적관중 통계에서 277만 7441명으로 신기록(99년 275만 2953명)을 세웠다. 이러한 흥행몰이 공헌으로 신인왕은 예약해 놓았고, 득점왕까지 차지한다면 자연스럽게 MVP도 접수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브라질 용병 마차도(29·울산)가 복병이었다. 김정남 울산 감독이 직접 브라질까지 날아가 삼고초려하며 골라온 마차도는 7월13일 뒤늦게 K-리그에 데뷔했지만, 지난 9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득점 공동 2위로 급부상하더니 20일 성남과 가진 플레이오프에서도 1골을 추가,1골 차이로 거세게 추격했다. 경기당 득점률 0.73으로 15경기에서 무려 11골을 뽑아냈다. 마차도는 개인 기록 외에도 소속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시키는 등 브라질 국가대표(97∼98년)에 스페인리그(발렌시아)에서도 뛰었던 대어급 용병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줬다. 오는 27일과 다음달 4일 챔피언 결정전 2경기에서 마차도가 남은 1골만 추가하면 경기당 득점에서 19경기를 치른 박주영(경기당 득점 0.63)을 앞서게 돼 득점왕을 차지한다. 박주영은 득점왕을 놓치면 MVP의 꿈 역시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 게다가 포스트시즌 성적까지 합산해 개인기록을 매기는 불합리한 제도 탓에 박주영으로서는 발이 묶인 채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봐야 한다. 박주영의 운명을 마차도가 쥐게 된 셈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축구 2005] 울산·인천 챔프전 격돌

    전기리그 2위에 이어 후기리그 3위, 그리고 통합순위 1위까지 치달은 ‘인천발 태풍’의 주역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기리그 챔피언 부산을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안착했다. 울산도 성남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9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0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이상헌의 전반 선제골과 방승환의 후반 추가골을 묶어 부산을 2-0으로 완파하고 창단 2년 만에 시즌 ‘왕중왕’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인천은 지난해 대구에 이어 국내 두번째 시민구단으로 창단한 뒤 전기리그 꼴찌와 후기리그 4위로 13팀의 통합순위 가운데 12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첫 시즌을 마친 팀.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전기리그 5연승, 후기리그 4연승,6경기 무패(3승3무) 등 꾸준한 성적으로 통합 1위를 차지하며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데 이어 이날 97년 챔피언 부산을 완파, 첫 정상을 노크하게 됐다. 아가치-라돈치치 등 ‘용병 듀오’의 활약이 돋보였다.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가치가 문전을 향해 감아찬 공이 방승환의 머리를 스치고 흐르자 문전으로 달려들던 이상헌이 그대로 발리슛,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골은 라돈치치의 발에서 출발했다.20분 벌칙지역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김용대를 맞고 반대편으로 튕겨나오자 방승환이 가볍게 헤딩슛,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 부산은 후반 5분 오른쪽 미드필더 뽀뽀 대신 이성남을,20분에는 중앙 미드필더 임관식 대신 박성배를 차례로 투입해 반격에 나섰지만 후반 방승환의 추가골에 추격 의지가 꺾였다. 2002,03년 준우승과 작년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만년 2위의 설움에 젖었던 울산의 역전극은 도움 2개를 올린 이천수가 이끌었다.0-1로 뒤진 후반 1분. 벌칙지역을 돌파한 이천수가 올린 크로스를 마차도가 골문을 등진 채 가슴으로 트래핑, 그림같은 오버헤드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37분 뒤 이천수는 성남의 왼쪽을 허문 뒤 크로스를 이진호의 머리에 올려 역전골을 뒷받침,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두 차례의 A매치 평가전에서 빠진 섭섭함까지 풀었다. 울산-인천의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27일(인천)과 내달 4일(울산)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진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2005] K-리그 득점왕 “PO 끝나봐야”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이 사상 두번째 신인 득점왕이자 최연소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쉽지가 않다. 박주영은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최종전 전남과의 경기에서 시원한 골을 터뜨리며 시즌 12호골을 작성했다. 경쟁자인 성남의 두두, 이날 2골을 기록한 마차도(울산 이상 10골)와 2골차 단독 선두. 하지만 K-리그의 독특한 득점왕 산정 방식 탓에 박주영이 안심할 수는 없다.K-리그는 정규는 물론 플레이오프(PO)와 챔피언결정전에서의 득점도 득점레이스에 포함시키기 때문이다. 프로축구연맹 김진형 경기기획팀장은 “프로축구의 PO는 정규리그의 일부로 봐야 하고 최우수선수 등을 따로 뽑지 않기 때문에 출전 선수의 기록을 모두 공식 산정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팀이 PO에 오른 두두와 마차도는 최대 3경기 더 뛰며 막판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PO에서 성남과 울산이 맞붙게 돼 두두와 마차도 가운데 한 명만 챔프전 2경기를 더 치르게 된다는 점이 박주영에게 불행 중 다행. 하지만 여기서도 박주영은 두두가 마차도를 제치고 챔프전에 오르길 바라야 한다. 마차도가 2골을 보태 박주영과 동률이 되더라도 경기당 득점에서 앞서기 때문. 마차도는 올시즌 14경기에서 10골을 기록, 경기당 득점이 0.71점인데 견줘 박주영은 19경기 12득점으로 0.63, 두두는 23경기 10득점으로 0.43이다. 마차도가 챔프전까지 3경기를 모두 뛰며 2골을 넣더라도 경기당 득점이 0.71로 유지돼 박주영을 제치고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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