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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스코프]올해 정보격차 해소 원년으로

    지나친 정보격차 사회통합 저해 새정부 정보화의지에 기대 옛 속담에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가난한 사람을 구제하기는 끝이 없어 개인은 물론 나라의 힘으로도 어렵다는 뜻이다. 가난한 사람이 많아서이기도 하겠지만 가난을 벗어나려는 이들의 의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는 정보격차를 줄이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정보통신기기 보급에서부터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정보화교육 기회제공 등 다양한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정부의 이러한 노력은 정보화사회에서 정보격차가 곧 빈부격차로 이어진다고 볼 때 부질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경제력의 차이에 의한 빈부격차와 정보화 차이에 의한 정보격차는 사뭇 차원이 다르다.빈부격차의 문제가 후천적인 요인이 강한 반면 정보격차의 문제는 선천적인 요인이 크다는 것이다.빈부격차의 문제는 노동력이 경제력의 근본이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한 만큼 차이를 줄일 수 있다. 반면 정보격차의 문제는 신체적·지역적 여건 등 선천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자신이 노력한다고 정보격차가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제반 여건이 성숙돼야 한다.그만큼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정부가 정부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만 조성하면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잘 이용하는 선도집단과 그렇지 못한 취약집단간의 정보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최근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가구 인터넷 접속률은 68.9%인데 반해 장애인가구의 인터넷 접속률은 46.6%로 나타났다. 세대간 정보격차는 더 심각하다.50대 이상 고령층의 컴퓨터 이용률은 11.4%로 전체 국민의 컴퓨터 이용률 63.0%에 비해 무려 51.6%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미국의 37.1%보다도 낮다. 이러한 정보격차 현상이 지속된다면 많은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첫째,정보격차 현상은 사회통합을 저해할 것으로 예상된다.도시화와 산업화로 야기된 세대간·도농간·직종간 단절이 정보화사회에서 정보격차로 인해 더욱 심화될 것이다.그 결과 집단간 반목과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정보격차가 국가경쟁력 향상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국민들의 상당수가 온라인을 이용할 수 없는 환경속에 있다면,온라인 서비스 제공 자체가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온라인 서비스와 함께 오프라인 서비스를 계속 제공해야 하는 이중 부담으로 비용만 가중될 수 있다. 결국 정보 취약계층의 존재는 정보화사회로의 전환비용 증대를 초래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계층간·지역간 정보접근의 차이는 정보획득의 차이로 이어져 점점 더 많은 고급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현 사회에서는 곧바로 사회적 격차로 이어지게 된다. 즉 정보가 자산인 디지털 세상에서 빈부격차가 정보격차를 낳고 이러한 정보격차는 다시 빈부격차로 이어져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악순환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정보기술의 특성상 오늘 50보의 격차가 며칠 후면 100보의 격차로 벌어진다.그만큼 정보격차 문제는 해결이 시급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새 정부를 이끌어갈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 기간동안 정보화의 혜택을 모든 국민에게 공여하는 복지사회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는 점이다.정보격차 해소에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새 정부도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올해는 정보격차 해소의 원년의 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뛰어야겠다. 손 연 기
  • 드라마 ‘별을 쏘다’로 안방극장 돌아온 전도연 “평범한 역할 너무 하고 싶었어요”

    “전도연의,전도연에 의한,전도연을 위한 드라마다.” SBS 새 드라마 ‘별을 쏘다’의 지휘봉을 잡은 이장수 PD는 아예 공언을 한다.실제로 최상급 출연료인 회당 700만원을 받고 5년만에 돌아오는 전도연(29)을 위해 ‘별을 쏘다’는 모든 구성과 배경,스토리 등을 바닥부터 갈아엎었다. 그러나 정작 ‘차린 밥상’을 받는 그녀의 심정은 처녀출연 때처럼 떨리기만 한다.무엇이 무서운 것일까. “전도연이요.” 그녀는 머뭇거리면서 말한다.“한국 최고의 여배우라는 타이틀이 부담됩니다.주위의 기대도요.하고 싶은 실험은 많은데,마음껏 시도못하는 부자유가 싫어요.‘전도연’이라는 높은 위치에서 내려오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런 ‘약한 모습’에 속아서는 안된다.전도연은 ‘피도 눈물도 없는’ 악바리로 소문난 배우이기 때문이다.역시나 인터뷰 중에도 ‘1주일 정도 밤새우는 것은 예사’라는 둥,‘원하는 시청률은 40%대’라는 둥 일에 욕심 많은 본색을 드러내 버린다. 그녀의 목표는 아직도 지난 97년 영화 ‘접속’ 때 밝힌 그대로다.‘모든 색깔의 연기를 소화할 수 있는 색깔 없는 연기자’그를 위해 전도연은 변신을 거듭하며 제 색깔을 지워버리려고 노력했다.즉 색깔 강한 역만을 골라 맡으며 계속 원래 색깔에 덧칠을 해나간 것. 그러나 색은 덧칠할수록 결국 강렬한 검은 색에 가까워지는 법이다.아이로니컬하게도 지금 전도연의 이미지는 ‘색깔 강한 성격파+연기파’ 배우다(본인은 육체파라고 주장한다). 그래서일까.전도연은 이제 슬슬 연한 색들도 시도해 보고 싶다.이번에 맡는 역은 평범한 영화배우 매니저인 소라.실수도 많고,내숭도 잘 떠는 데다가 푼수끼까지 있다.상대역인 조인성은 “소라는 ‘천생 여자구나 하는’느낌을 주는 사랑스러운 성격의 소유자”라고 평한다. 그동안 전도연이 맡아온 바람난 주부(해피엔드),악만 남은 여깡패(피도 눈물도 없이),선생님을 사랑하는 늦깎이 학생(내 마음의 풍금)에 비하면 오히려 튀는 역이다.“평범해 보이는 역,사랑에 빠진 멜로물이 너무 하고 싶었어요.” 물론 ‘일 안하면 스트레스를 받는’ 전도연은 천생 여자인 소라가 너무 답답하다.“자아가 없던 여자예요.남자와의 결혼이 꿈인 여자가 일을 통해 자기정체성을 찾아가죠.역시 일이라니까.” 그렇게 일이 좋으면 왜 1년에 한 작품 정도만 하면서 긴 휴식기를 가지는 것일까. 우문에 현답이 돌아온다.“휴식기는 없습니다.일과 일 사이에는 다음 일을 준비하는 시간이 있을 뿐이죠.” 과연.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마지막으로 전도연의 승부 근성을 엿볼 수 있는 문답 한자락.같은 시간대의 쟁쟁한 라이벌 드라마들에 대해 ‘승산’을 묻자 곧바로 대답이 튀어나온다.“‘장희빈’이 선정적이라서 눈길을 끈다고요? ‘별을 쏘다’에는 제가 변기에 앉아 있는 신이 나와요.안 밀린다니까요.”지기 싫어하는 품새가 그야말로 전도연답다.물론 맵씨있는 마무리는 기본이다.“그런데 사실 몸매에서 비교가 안 되잖아요? 그냥 다른 걸로 승부하면 안 될까요?” 채수범기자 lokavid@
  • 北 경제시찰단 뒷얘기/ “남측 가로수 옮겨가면 좋겠다”

    북한 고위급 경제시찰단이 8박9일 동안의 ‘남측 경제 고찰(考察)’을 마치고 지난 3일 돌아갔다.이번 시찰단은 1992년 1차 때에 비해 훨씬 실속있는 경제학습에 무게를 두었다.영접과 안내를 맡았던 우리측 인사들을 통해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어보았다.취재원들이 익명을 요구,이름·직책을 생략하고 영문이니셜로 처리했다. ◆“곧 자주 보게 될 거야요.” 시찰단원 18명의 방문기간에 우리측 안내원들은 이들을 1명씩 전담하는 방식으로 안내했다.‘경제고찰’ 목적에 맞게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 등 경제부처의 과장급 직원들이 주로 투입됐다.시찰단은 우리 안내원들을 ‘안내선생’ 혹은 ‘과장선생’ 등으로 불렀다. “솔직히 처음에는 북한 사람들에게 말 실수라도 하지 않을까 많이 부담됐는데,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3∼4일 지나니까 한마디라도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졌습니다.북측의 한 인사도 방문 마지막날,“우리 곧자주 보게 될 거야요.”라며 무척 아쉬워하더군요.”(당중앙위 간부를 안내했던 정부부처 A과장) “방문 첫날 한 시찰단원이 서울시내 도로변에 걸린 태극기를 보고 ‘무슨일로 이렇게 국기를 많이 걸었느냐.’고 하더군요.과거 태극기 관련 시비가 떠올라 긴장하면서 ‘일상적인 일’이라고 하자 ‘그렇구만요.’라며 그냥 넘어가더군요.”(오랫동안 북측인사를 접해온 B씨) 지난 2일 제주 월드컵경기장 방문 때에는 관광객들이 시찰단을 향해 ‘대∼한민국’(월드컵 응원구호)을 연호해 우리측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북측이 가장 싫어하는 표현중 하나가 ‘대한민국’인 탓이었지만 정작 북측인사들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C과장은 “방문기간중 우리체제(자본주의 경제)가 북한보다 낫다는 식의 발언이 많이 나왔는데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술은 원래 잘 안하지만….” 시찰단은 우리측과 자주 술을 마셨다.술자리가 끝날 즈음에는 으레 ‘돌아와요,부산항에’ ‘고향의 봄’ 등 가락이 이어졌다.이는 상당한 노력의 결과라는 게 우리측 인사들의 전언이다.한 시찰단원은 “북에서 고급간부들은 사회에 모범을 보이기 위해 술을 잘 안 마신다.”면서 “그러나 남측의 동포애를 생각해 거절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특히 경주·광주 등 지방 만찬에서는 우리측 일부 인사들이 “남한에서는 말좀 통하면 이렇게 한다.”며 ‘폭탄주 파티’를 시도했으나 한갑수(韓甲洙) 우리측 영접위원장이 “먼 일정 가셔야 하는데 우리가 자제하자.”며 진정시키기도 했다. ◆“남측 가로수들 옮겨가면 좋겠습니다.” 시찰단원중 한 명은 “동구권과 중국을 다 둘러보았는데,워낙 남측과 수준차가 커서 비교도 할 수 없겠다.”며 우리경제의 발전을 솔직하게 칭찬했다.서울 동대문시장과 현대백화점 등에서는 일일이 물건가격을 물어보며 달러로 환산해 본 뒤,지난 7월1일 경제관리개선조치로 대폭 오른 북한내 가격과 비교하면서 “비싸다.” “싸다.”를 연발했다고 한다.우리나라의 산림녹화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한 시찰단원은 고속도로변에 심어진 가로수들의 이름을 물어본 뒤 잣나무와 전나무라는 답변을 듣고 “평양이 거리녹화사업을 계획중인데 앞으로 남북교류협력 차원에서 이 부분을 다뤄보자.”고 제안했다. ◆실제 장관급은 6명 의외로 주목받은 사람들은 박규홍 락원무역총회사 총사장과 문경덕 조선대양회사 총사장.이들은 북한에서 장관급으로 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원자재를 수입해 생활필수품을 만드는 락원무역 박 사장은 외국경험이 많아 남쪽 경제에 대한 이해력도 탁월하고,재미있는 말로 좌중을 사로잡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때문에 이번 시찰단에는 단장인 박남기(朴南基) 국가계획위원장,장성택(張成澤)·김히택(한자표기는 金熙澤) 당중앙위 제1부부장,박봉주(朴鳳柱) 화학공업상 등을 포함,장관급이 사실상 6명이나 됐던 셈이다. ◆장성택 부부장은 수줍은 성격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매제로 북한권부의 실세인 장성택 부부장은 가장 주목을 받았지만 말수는 가장 적었다.카메라를 피해 시찰단 뒤쪽에서 행동했고,기자들의 접근을 극도로 피했다.수원 삼성전자에서는 박 위원장이 “장 동무도 이것 좀 보시라요.”라며 손을 잡아 끌 정도였다.이에 대해 D씨는 “중요인사여서라기보다는 원래 낯을 많이 가리는 수줍은 성격이라고 한다.”면서 “장 부부장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처음에는 악수하는 것조차 어색해했다.”고 전했다.하지만 지방 방문이 시작되면서 이런 어색함은 풀렸다.박 단장은 마지막 일정인 제주관광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경제고찰하러 온 것인데,관광하는 것까지 신문에 낼 필요는 없지 않갔네?”라는 북한말로 너털웃음을 짓기도 했다. ◆“자본주의 방식은 어려워.” E씨는 “시찰단이 자본주의 경영방식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기업은 국가에서 인민민주주의식으로 운영한다는 생각이 고정돼 있어 개인이 기업을 자기판단에 따라 운영하는 것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 1일 경남 마산 한국소니(일본 소니의 한국법인)를 방문했을 때의 일.신의주특구,개성공단 등 대대적인 외자유치를 꾀하는 시점이어서 어느 곳보다 관심을 많이 보였다.이들은 남한내 투자수익을 일본 소니가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다는 데 대해 의아해했다.수익의 일정부분을 한국정부 등과 나누어야 하지않느냐는 것이었다.F씨는 “외국기업은 수익을 해당국가와 일정부분 나눠가져야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듯했다.”면서 “이는 신의주특구,개성공단 등에 우리가 진출하려 할 경우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외환위기 어떻게 극복했나.” 시찰단은 자본주의 금융시스템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을 던졌다.이 대목은 각각 경제기획과 금융부문 전문가인 김광린 국가계획위원회 책임참사(우리나라의 차관보급)와 박순철 조선보험그룹 부총사장이 주도했다.“금융기관이 몇개냐.” “어떤 식으로 운영되나.”에서부터 1997년 외환위기 극복과정,기업·금융 구조조정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우리측이 “수출기반이 튼튼했던 게 큰 힘이 됐다.”고 말하자 과장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남한경제가 1960년대 후진국에서 오늘날의 성공을 이뤄내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을 던졌다. ◆“재벌보다는 중소기업” 북측 인사들은 남한의 재벌보다는 중소·벤처기업에 더 높은 관심을 기울였다.북한 경제회생의 ‘벤치마킹’모델로 생각하는 듯했다.박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가산동 이레전자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렇게 작은 중소기업이 이렇게 놀라운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고 극찬했다.박 단장은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을 어떻게 지원했는지 등을 꼼꼼하게 물었다. ◆송이선물 110상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경제시찰단 편에 보내온 송이 110상자는 우리측이 북한 핵개발 파문 등을 의식해 ‘조용하게’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송이 박스마다 누구누구에게 보내라고 이름이 다 적혀져 있었기 때문에 남북회담사무국은 이를 모두 당사자들에게 배달했다.2000년 6·15정상회담 때 방북한인사 및 장관급 회담에 참석한 전·현직 통일부 장관,6·15직후 방북한 언론사 사장들이 주 대상들이었다.6차 장관급 회담에서 언쟁을 하다 결렬시키고 돌아온 홍순영(洪淳瑛) 전 통일부 장관은 빠져 있었다. 함혜리 김수정 김태균기자 lotus@ ■한갑수 영접위원장 “경제격차 줄여 통일 앞당기자” 북측 경제시찰단 영접위원장으로서 전체 과정을 총괄했던 한갑수(韓甲洙)농어촌특별대책위원장은 5일 “남북이 경제격차를 줄여야만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1992년 1차 경제시찰단 방문과의 차이점은. 이번에는 경제개발에 대한 의지가 확고했다.뭔가 배우겠다는 생각이 강했다.남쪽 경제가 어느 수준까지 발전했고,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문제는 무엇인지,협력할 부분은 어떤 것인지 등을 상세히 보고 갔다.남한에 이어 추가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을 5일씩 15일간 둘러보게 된다.획기적인 개혁조치를 구상하고 있음이 분명하다.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평균주의 배격’을 강조하고 있다고 시찰단은 전했다. ◆어느 정도까지 개방을 추구하고 있나. 자본주의와의 차별성은 분명히 했다.개인이 아닌 집단에 대한 동기부여를 강조했다.이를테면 400명 정도 규모의 협동농장이 ‘창발성’을 발휘해 종자·농약·비료 등을 마음대로 사용해 농사를 짓고,국가에는 토지사용료만 내라는 식이다.나는 집단보다는 개인에 대한 동기부여가 더 중요하다고 했으나 시찰단은 그정도(집단중심)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남북경협과 관련,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나. 남쪽의 도움을 통해 경제를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은 강했지만 당장 무엇을 결정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었다.다만 개성공단에 대한 남한의 적극 참여를 강조했다.특히 남한이 전기를 공급하지 않으면 개성공단은 가동할 수 없다며 전력지원을 강력히 희망했다.삼성 SK 현대 등 대기업들과도 많은 일을 하고 싶어했다. ◆시찰단원들이 각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는데. 박남기 단장이 특히 방대한 전문지식을 갖고 있었다.화학 자동차 물리 건축 전기 등 각 분야에 정통했다.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는 건축구조가 강한 바닷바람을 견디는 데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시찰단에 어떤 말을 해 주었나. 남북경협과 관련,3가지를 강조했다.우선 신뢰를 회복해야 하고,우리 기업에 이익을 남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각종규제 완화,인·허가 간소화 등 편리한 기업환경을 만들 것도 주문했다. ◆핵문제에 대해 이야기가 있었나. 시찰단이 언급할 사안이아니었다.다만 핵문제는 빨리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김범훈 훈넷사장의 '평양 10개월 체류기'/ “北 연내 e메일 서비스 추진” 이르면 연내에 북한에서도 e메일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 1월부터 10개월 동안 평양에 머물다 최근 돌아온 ㈜훈넷 김범훈 사장은 5일 “북한은 정보기술(IT)산업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북한 내부에서 전화모뎀을 통해 서버에 접속하면 외부에서는 고속 인터넷망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e메일 서비스가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일차적으로 12월 이전 북한 기업이나 외국 대사관 직원들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현재 북한은 매년 2000명 이상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북한의 경제관리 개선조치 등 일련의 내외변화에 대해서도 고위간부들은 변화를 절감하고 있는 반면 일반 주민들은 그리 민감하지 않게 느끼지 않는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고위 간부로부터 ‘급물살의 꼭지점에 앉아 있는 느낌’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주민들은 물가 인상 보도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경제변화를 정확히 느끼지 않는 듯 물가나 임금 걱정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북한 주민들은 경제관리개선조치 이후에도 여전히 병원비나 학비를 부담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김장철이 가까운 요즘 대부분 회사들이 생활필수품을 공동으로 구입해 나눠쓰고 있다고 전했다.회사에서 무나 배추를 확보해 김장을 하고 직원들이 김장배추를 나눠 집으로 가져가는 것을 보았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주민들은 아직도 돈보다 정치(체제)가 좋다면 좋은 나라이고,사상이 좋으면 좋은 나라로 생각한다.”면서 변화에 대해 둔감함을 지적했다. 하지만 “윤도현 밴드 등 남측 예술인의 공연에 대해서 처음에는 거부반응을 보였으나 나중에는 많이 적응된 듯 호의적이었다.”고 전했다.특히 북측관계자들이 윤도현 밴드의 공연시작 30분이 지나도록 “저것이 무슨 노래냐.고함만 지르고 정신나간 사람처럼 뛰어다닌다.”라고 평한 비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남북을 연결하는 인터넷망 이용이 활성화돼 남북한 교류협력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13일 개봉

    지난 98년 블록버스터 ‘고질라’를 내놓으면서 할리우드 제작사가 침이 마르게 자랑한 말이 있다.‘문제는 크기(Size does matter)’라는 것.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장선우 감독의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영화가에서는 ‘성소’라 줄여 부른다.)이 오는 13일 마침내 개봉한다. ‘성소’는 ‘예산이 문제’다.마케팅을 포함한 전체 제작비가 한국영화사상 최고액인 110억원.긴축재정을 하는 영화라면 너끈히 4편은 만들 규모다.눈덩이처럼 불어난 거대 예산 때문에 영화에 대한 기대치와 궁금증은 비례해 커질 수밖에 없는 터.영화가의 설왕설래가 꼬리를 문 건 그래서다. ◇문제는 예산?- 110억원이란 예산은 영화의 ‘태생적 멍에’다.지난 98년 처음 기획해 2001년 1월에야 크랭크인한 영화는 그해 10월 촬영을 마쳤다.당초 올 설연휴 때 개봉하려던 영화는 감독의 유별난 애착으로 지난 4월까지 추가촬영을 해야 했다.8월 초 개봉을 저울질하다 컴퓨터그래픽(CG)작업 등에 차질을 빚어 다시 미뤄졌다.충무로에 “올 안에 개봉하긴 할까.”라는 의문이 나돈 건 일련의 지지부진한 과정 때문이었다. ◇최고의 스태프…지지부진한 제작현장- ‘성소’의 특기사항중 하나는 캐스팅보다 스태프진에 들인 공력과 비용이 훨씬 컸다는 점.배우와 감독의 개런티는 다 합해도 15억원을 넘지 않았다. 제작비를 눈덩이처럼 불린 주범은 스태프 체재비.‘첩혈쌍웅’‘모탈 컴뱃’등을 맡으며 할리우드에서 맹활약중인 홍콩 무술감독 3명과 ‘황비홍’으로 유명한 홍콩 출신 특수효과 담당에 스턴트맨까지 해외에서 ‘공수’해온 스태프는 20여명.이들을 위해 촬영지인 부산에 38평형 아파트 20채를 아예 전세냈다.“제작비와 숙박비를 합한 1일 진행비가 많게는 1000만원까지 솟았다.”는 게 관계자의 귀띔이다. 소품 수준도 ‘기록’이었다.내내 총성이 멎지 않는 영화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소품은 총기.무려 33정의 최신 총기를 홍콩에서 빌려왔다.촬영장에서쓰인 공포탄(일명 ‘피탄’)은 줄잡아 3만발.할리우드 액션물에서 쓰는 연기 안나는 이 공포탄은 한 발에 1만원짜리다.총기를 전담하는 홍콩 스태프도 원정왔다. 감독의무단잠적도 제작일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에피소드.제작비 급상승으로 투자사와 제작팀 간에 잡음이 생기자 감독이 돌연 잠적해 버렸다.제작현장에서 시간은 곧 돈.이래저래 촬영이 지연되면서 해외 스태프들에게 처우개선비가 뭉칫돈으로 추가지급된 건 말할 것도 없다.최초 기획 때 33억원으로 잡은 순수제작비는 9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측면지원도 ‘기록’감- 부산에서 올로케 촬영한 영화에는 부산영상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1000만원의 현물 지원은 기본.영화를 잘 뜯어 보면 부산시 차원의 지원이 없고선 불가능한 장면이 줄을 잇는다.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앞 격투 신.부산시는 서면 일대 10차로중 5개 차로를 8일 동안 봉쇄하고 57개 버스노선의 정류장을 임시변경했다.물론 무료.성냥팔이 소녀가 자살을 기도하는 후반부도 감천 화력발전소의 장소지원이 필수였다.부산해양경찰서는 시간당 임대료 300만원짜리 헬기를 이틀 동안 공짜로 빌려줬다.노태우 전 대통령이 재임 때 선물받았다는 러시아제 헬기다. ◇시험대에 오른 안이한 제작행태- 제작사나 감독은 “한푼 보태주지 않은 사람들이 웬 왈가왈부냐?”고 따질 수도 있다.하지만 분명한 ‘진실’이 있다. 영화가가 한번쯤 자성해 볼 대목이 있다는 점이다.‘성소’의 제작과정을 지켜본 많은 제작자들은 “주어진 시간과 제작비로 연출의도를 살려내는 것도 책임있는 감독과 제작사의 덕목”이라면서 “자칫 블록버스터 지향의 안이한 제작행태가 한국영화에 거품을 불러올지 모른다.”고 입을 모은다. 황수정기자 sjh@ ■어떤 영화인가/ 끝없이 지루한 게임 구조 ‘매트릭스'의 불교식 버전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매트릭스’의 동양식 버전이다.가상과 현실이 있고 이를 조종하는 시스템이 있지만,“내가 나비꿈을 꾼 건지 나비가 내 꿈을 꾼 건지 모르겠다.”는 장자의 말처럼 모든 경계를 흐려놓는다. 영화는 이 심오한 진리를 담기 위해 게임의 구조를 택한다.중국집 배달부인 주(김현성)는 나비를 따라 게임에 접속한다.이 게임은 라이터를 사려는 무리로부터 성냥팔이 소녀(임은경)를 보호해 ‘원작대로’얼어 죽게 만들고,죽을 때 게이머의 환상을 떠올리도록 해야 승자가 될 수 있다.주는 게임전사 라라(진싱)와 오인조,시스템의 친위대와 보위대에 맞서거나 협력하면서 성소를 지켜낸다. 좀 황당해 보이지만 게임세대의 감각에 맞춘 줄거리다.영화는 등장인물이 새로 등장할 때마다 진짜 게임처럼 약력과 파워의 수치 등을 띄운다.스테이지가 올라갈수록 화려해지는 액션에,판타지 장르에 걸맞게 돋보이는 빛바랜 색채 감각까지 겉모습으로는 영락없이 블록버스터의 폼새를 갖췄다. 하지만 문제는 이 모든 과정이 무한히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비록 게임의 목적일지라도 성소를 구해야 하는 어떤 절박한 이유도 없이 행해지는 액션에는 긴박감이 묻어나지 않는다.성소가 라이터를 사지 않는 시민들에게 무차별 난사하는 장면도 뜬금없다.라이터를 파는 소녀에게 일말의 동정도 보내지 않는 사람들을 향한 복수라고 보기에는,성소란 인물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다.이 가상공간은 현실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감정을 이입하고 쾌감을 느끼기가 힘들다.게임처럼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고,오로지 게임의 목적을 위해 진행되는 영화는 그래서 극적 긴장의 끈을 놓쳐 버린다.영화는 게임이 아니다.감독이야 영화·게임,현실·가상의 이분법을 뛰어넘는 정신세계를 설파하고 싶을지 몰라도 이 모든 불분명한 것들 앞에서 관객은 길을 잃을 수밖에 없다. 마지막은 노골적으로 불교적 정신세계를 드러낸다.물론 ‘매트릭스’에서도 정신의 힘으로 총알을 멈추게 하지만,그렇게 되기까지에는 고난의 골짜기를 넘어 신의 경지에 이르는 장대한 과정이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 주는 깨달음을 얻을 만한 위인이 못된다.단지 현실에서 짝사랑하는 희미와 닮은 성소를 구하기 위해 거쳐온 과정이기에 게임처럼 가볍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마니아층을 거느릴 만한 독특함을 지녔다.컴퓨터그래픽도 자연스럽고,가상세계는 신비한 아우라를 띤다.거기다 심오한 주제까지.뭔가 특별한 것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푹 빠질 만하다.하지만 평범한 친구가 재밌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것 같다. 김소연기자 purple@
  • [기고] 한국 IT 기술·문화 체험기

    나는 독일의 ZDF TV에서 테크니컬 기자로 방송에 관계된 모든 기술분야를 책임지고 있다.월드컵을 맞아 방송책임자로 한국에 왔다.당연히 한국의 방송 기술과 한국의 IT(정보기술)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처음 IMC(국제미디어센터)에 들어섰을 때 한국의 앞선 기술을 보고 놀랐고 한국의 테크놀로지에 더욱 많은 관심이 생겼다.그러던 차에 KT의 IT투어 안내를 보고 바로 신청했다.IT투어 프로그램은 한국의 IT와 문화를 같이 체험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월드컵을 맞아 한국에 온 많은 기자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투어의 처음 코스는 코엑스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IT 파빌리온이었다.그곳은 정말 놀라운 곳이었다.특히 다양한 기능이 내장된 휴대폰은 너무 환상적이었다.실시간 동영상을 볼 수 있는 MMS(멀티메시지 전송) 기능과 휴대폰은 본국으로 가져가고 싶을 만큼 욕심이 났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소개받았을 때는 한국이 정말 빠른 시간에 엄청난 발전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인터넷으로 VOD(주문형비디오)와 AOD(주문형오디오) 서비스를제공받을 수 있고,상용화되고 있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특히 무선 인터넷은 인터넷의 결정체라고 느꼈다.휴대하기에 더욱 편리하고 빠른 인터넷,그것은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밖에 휴대폰으로도 작동시킬 수 있는 음료 자판기와 ATM(교환기) 등 모든 것이 인상적이었다.IT 파빌리온에서 본 수많은 신기술은 내일의 유럽을 보는 것 같았다. 다음으로 우리는 대규모 인터넷 카페를 방문했는데,그곳은 기능적인 면에서는 그다지 새로운 것이 없었지만 커다란 홀과 같은 방에 실내장식이 잘돼 있어 좋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인터넷 접속속도는 무척 빨랐고,방문객들은 모두 활발해 보였다. 점심시간에는 ‘삼원가든’이라는 한국 전통음식점으로 갔다.조용하고 깨끗한 분위기에서 우리는 즐겁게 한국음식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하우스’가 진정 놀라운 것이었다.그곳은 KTF의 여성 회원들만 들어갈 수 있고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유럽에서 배우자의 폭력을 피하기 위해 만든 ‘우먼 하우스(Women House)’와는다른 곳이었다.하지만 한편으로는 재충전을 위한,일상에서의 탈출을 위한 장소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회원들은 원하면 그곳에서 전문가의 도움으로 미용과 메이크업 등의 뷰티케어를 할 수 있다.혹은 그저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DVD로 영화를 볼수도 있다.아이들이 있다면 5층의 전문보육사들이 돌봐준다. ‘드라마하우스’는 기업이 어떻게 사회적 약속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한 좋은 사례다.이것이 한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아는 것이 나의 가장 큰 흥밋거리 중 하나이다. 마지막 방문 장소인 한옥마을의 ‘순정효황후 윤씨친가’는 우리를 과거로 안내했다.매우 잘 보존된 가옥들은 사람들을 과거로 끌어들였다.시대를 앞서는 기술을 가진 한국과 상반되는 모습이 좋은 대조를 이루었다.이번 투어는 외국의 방문객들에게 재미를 준 것 그 이상이었다. 군터 젤/ 독일 ZDF TV기자
  • 이산가족 6차례 만난다

    28일부터 엿새 동안 치러지는 제4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금강산여관과 온정각 등에서 모두 여섯차례 상봉하게 된다.상봉 모습은 TV로 생중계된다. 대한적십자사(한적·총재 徐英勳)는 25일 이같은 내용의상봉행사 일정을 발표했다.28∼30일에는 남측 이산가족 100명과 북한 가족 186명이,다음달 1∼3일에는 북측 이산가족 100명과 남한 가족 473명이 각각 만난다. 한적은 “남북 가족들이 삼일포를 함께 둘러보는 참관 행사가 새로 생겼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첫날 단체상봉과 만찬,둘째날 공동식사와 개별상봉,마지막 날 작별상봉 등 모두 5차례의 대면이 이뤄졌던 예전 행사보다 상봉 기회가 한차례 늘었다. 한적은 또 고령의 남한 이산가족들이 배편으로 금강산으로 가 상봉하는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명씩이던 의사·간호사를 각각 3명으로 늘렸다.환자가 발생하면 거진항까지 쾌속선으로 나를 예정이지만,만일의 경우 응급구조용 헬기 투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고령자들이 질병 등을 이유로 잇따라 상봉을 포기했다.남측 방문단 후보 중 최고령자인 어병순(93·여)씨와 정인용(85)씨가 질병 등을 이유로 방북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적은 금강산 지역과 서울간 원활한 연락을 위해 금강산여관∼온정리 체신분소∼해금강호텔간 통신선로 접속공사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안방서 TV퀴즈 푼다

    “저거 나도 아는 문젠데 나도 한번 나가볼까?” 퀴즈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이 심심찮게 든다.그러나 참가절차가 까다로워서,혹시 나갔다가 망신을 당할까봐 포기하는 시청자들이 많다.이런 시청자들을 위한 새로운 형식의 퀴즈프로그램이 생긴다. 방송과 통신이 하나로 연결되는 시대를 맞아 안방에서 편안하게 TV를 보면서 도전자와 함께 퀴즈에 참가하는 프로그램이 등장한 것. SBS가 오는 5월4일 첫 방송할 ‘생방송,황금열쇠’(오후5시)는 휴대폰을 이용해 시청자가 직접 퀴즈에 참여하는프로그램으로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실시된다. ‘생방송,황금열쇠’에서는 SBS 스튜디오에서 예심을 거친 도전자가 10단계의 퀴즈를 풀어가는 동안 시청자도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함께 문제를 풀 수 있다.10단계 문제 중 9단계까지는 객관식으로 이뤄져 있다.시청자는 9단계까지만 참여할 수 있고 마지막 10단계는 스튜디오에나온 도전자만이 풀 수 있다. 약 4만명이 한꺼번에 접속할 수 있으며 답이 틀리면 자동으로 탈락하도록되어 있다.TV를 보면서 9단계까지 문제를 푼 참가자중 12명을 컴퓨터로 선정해 100만원씩의 상금을 지급한다.또 모든 참가자 중 3명을 무작위로 뽑아 100만원씩을 지불한다.휴대폰을 이용해 좋은 점수를 거둔 참가자는 TV스튜디오로 초청할 예정이다. ‘생방송,황금열쇠’의 성영준 PD는 “휴대폰 보급률이 높은 한국,일본,핀란드 등 세 나라만이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면서 “보는 TV에서 즐기는 TV로 나아가는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 접속료 조정 LGT 마지막 승부수

    “이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LG텔레콤 남용(南鏞)사장이 29일 접속료 조정문제를 올해의 승부수로 띄웠다.‘더 주고,덜 받는’ 현 체계를 바꿔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는 것을 경영 목표로 발표했다. 접속료란 각 통신사업자들이 다른 사업자 망을 빌려쓰는 대가로 내는 이용 요금.LL(유선-유선),LM(유선-무선),MM(무선-무선) 등 세가지가 있다.이 가운데 LM과 MM이 LG텔레콤에 해당된다. 접속료는 사업자간에 연간 수백억원에서 2조원 가까이 주고받는 막대한 규모다.‘만년꼴찌’인 LG텔레콤으로서는 더욱절실한 사안이고,다른 경쟁사업자들도 쉽게 양보할 수 없는민감한 문제다.정보통신부도 적극 조정할 뜻을 밝혀 올해 통신업계의 최대 현안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남 사장은 이날 “후발사업자로서 낮은 접속료를 적용받음으로써 오히려 경쟁사업자인 SK텔레콤을 지원해주는 역차별과 불이익을 당해왔다.”고 말했다.이어 “접속료는 전세계적으로 원가 검증을 토대로 산정하고 있으며,이런 의미에서재조정 요구는 권리를 되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남 사장은 또 “SK텔레콤과 같은 접속료를 적용했다면 지금까지 SK텔레콤으로부터 3600억원,KT로부터 7200억원의 추가수입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리고는 “접속료 조정이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올해 3000억원의 수지 개선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을 내놨다. SK텔레콤은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MM 접속료에서 431억원의 적자를 본 만큼 LG텔레콤의 주장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011·017 합병 두고 이통업계 막판 신경전

    내년 1월로 예정된 SK텔레콤(011)과 SK신세기통신(017)의합병을 앞두고 이동통신사간의 막판 신경전이 뜨겁다. KTF(016·018)와 LG텔레콤(019)은 이달들어 잇따라 정보통신부에 합병을 반대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제출했다.‘조건부합병’을 마지막 카드로 내걸고 칼자루를 쥔 정통부쪽을 바라보고 있다.신세기통신 소액주주 1,000여명은 10일합병반대 건의문을 정통부에 제출했다. 정통부는 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28일을 전후해 양승택(梁承澤)장관이 최종 합병인가를 하게 된다.현재로서는 ‘조건없는 합병’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SKT,‘합병’후 절차 이미 돌입] SKT는 후발사업자들의요구는 정통부가 받아들일만한 사항이 아니라며 느긋한 입장이다.오히려 합병승인후 절차를 벌써부터 진행하고 있다.이미 서울 태평로 파이낸스 센터빌딩 4개층을 내년 1월부터 임대하기로 계약을 맺고 SKT와 SK신세기통신 일부 부서의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SK신세기통신도 을지로 본사의 임대계약을 이번달말까지로 끝냈다.오는 20일쯤에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자사 전체 직원 1,045명을 SKT 소속으로바꾸는 대규모 인사안을 확정한다.SK(주) 부사장 출신인신세기 김대기(金大起)사장은 SK C&C사장으로 옮기는 방안등이 거론되고 있다. [SKT로 ‘쏠림현상’막아야] KTF 등 후발사업자들은 SKT를 제어할 적절한 수단이 없다면 SKT의 독주가 불보듯 뻔하다며 SKT로의 가입자 ‘쏠림현상’을 우려하고 있다.신세기(017)가 SKT(011)와 합쳐지면서 생기는 브랜드상승효과까지 감안하면 후발주자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SKT와 후발사업자간의 상호 접속료 차등적용을 비롯,합병후 향후 2년간 SKT의 시장점유율 확대금지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시장점유율 더 벌어져] 11월말 현재 시장점유율은 SKT(SK신세기포함)가 51.53%로 사실상 독주체제다.10월말(51.02%)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반면 KTF는 10월말 33.64%에서 11월말은 33.56%로,LGT는 15.34%에서 14.92%로 각각 줄었다. [원인 놓고도 ‘공방’] SKT는 시장 점유율이 벌어진 것은후발사업자들이 가입자들의 관리를 못해서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KTF 등 후발사업자들은 가개통물량,변칙 보조금지급 등이 주된 원인이며 ‘고객관리’가 돈을 풀어서 쓰는 것을 말한다면 ‘맞는 말’이라고 받아친다. [정통부,이달 말 결론] 정통부는 조건부 합병은 곤란하다는 입장으로 사실상 합병을 승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있다.그러나 차후 비대칭 규제는 계속해 조건부 합병 효과를 거두겠다는 양다리 작전을 펼 것으로 예측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KBS2 ‘도전! 골든벨’ 100회

    ‘청소년들의 과거시험’인 KBS2 ‘도전! 골든벨’(금 오후6시30분)이 100회를 맞았다. 지난 99년 KBS1의 ‘접속! 신세대’의 한 코너로 시작했다 폭발적 인기를 끌자 같은해 9월 ‘도전! 골든벨’이란 프로그램이 탄생했다.제작진이 전국의 고등학교를 방문,각 학교의 학생 100명이 바닥에 앉아 하얀색 작은 칠판에 정답을 쓰는 퀴즈 프로그램이다.50번째 마지막 문제를 풀면 골든벨을 울릴 수 있으며 그동안 총 20번 골든벨이 울렸다.바닥에 앉아 문제를 푸는 골든벨의 형식은 우리의 옛 과거시험을 본딴 것이다.99년 학부모가 선정한 올해의 좋은 프로그램상,2000년 방송프로그램21상을 받은 데다 지난해에 이어올해에도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예선전을 뚫고 에미상 본선 청소년 부문에 진출했다. 노윤구 CP는 “100회 가운데 3분의 1은 지방 고등학교를찾아가 찍었다”면서 “성적이 좋은 학생들보다 장기가 많은 ‘명물’들을 출연시키려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각 학교의 명예가 걸린 만큼 선생님들은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방송에 내보내려 애쓴다.실제로 38번째 문제에서 모든 학생들이 탈락하자 한 교장선생님은 제발 다시 찍자고 제작진에게 애원하기도 했다. ‘도전! 골든벨’의 또 다른 인기 요인은 출전하는 청소년들의 당당함이다.정답이 ‘패럴림픽’인 국제장애인올림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IDO(International Disabled Olympic)라는 그럴듯한 오답을 내놓고 당당히 정답이라고 우기는학생,‘모르겠다’고 적어놓고 응원하는 친구들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학생,칠판에 외국에 계신 아버지 사진을 끼우고나와 아버지께 하고싶은 말을 하는 학생 등 요즘 고등학생들의 진솔한 모습이 그대로 방송된다. 한번 녹화를 하면 7∼8시간씩 촬영하는 바람에 1대 MC인 김홍성 아나운서는 병가로 물러나기도 했다.처음 사회를 맡은 김홍성,손미나 콤비는 골든벨 출전 학생들에게 최고 인기다.현재는 윤인구,최원정 아나운서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있다. 골든벨의 문제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4명의 작가가 출제한다.가끔 인터넷에 잘못된 정보가 올라 있어 제작진이 정확한 문제 출제에 곤란을 겪는 경우도 있다. 골든벨을 울리지 못한 최후의 1인,골든벨을 울리고 이제대학생이 된 출전자 등 110여명이 모여서 겨룬 100회 특집방송은 31일 오후6시30분에 방송된다. 윤창수기자 geo@
  • [클린 사이버 2001] (5) 문란한 性

    “인터넷의 위력은 정말 엄청났습니다.별다른 기대감 없이 그저 시험삼아 회원모집 광고를 냈는데도 금세 수백명이모였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윤락을 알선하다 지난달 구속된 ‘사이버포주’ A씨(37ㆍ여)는 경찰에서 이렇게 말했다.오래전부터윤락가에서 포주 노릇을 해온 A씨는 지난 3월 인터넷에 눈을 돌렸다.남녀 만남을 주선하는 사이트에 ‘외로운 남자분 찾습니다’ 등 제목으로 글을 올려 여자 무료,남자 5만원에 회원을 모집했다.손쉽게 돈을 벌려는 여성들과 그릇된쾌락을 좇는 남성들이 폭발적으로 호응하면서 A씨는 불과 3개월여만에 무려 4,000회의 윤락을 주선할 수 있었다. 지난 4월 서울 Y경찰서에는 여고 2년생 B양이 윤락행위를한 혐의로 붙잡혀 왔다.채팅에 빠져 살던 B양은 “10만원을 줄테니 한번만 만나자”는 한 직장인의 요구로 성매매(원조교제)를 시작했다.적지않은 돈에 유혹된 B양은 이후 직접 대화방을 개설해 30∼40대 남성을 유혹하면서 스스로 ‘인터넷 꽃뱀’이 됐다. 여대생 C씨는 최근 인터넷 채팅을 하다 심각한 언어 성폭력을당했다.‘2028설남설녀들의 챗방’(20세에서 28세 사이 서울사는 남녀의 채팅방)에 들어온 D씨에게 상대남자가다짜고짜 “첫 성경험을 이야기해 달라”고 물어왔다.강하게 항의를 하자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이 돌아왔다. 회사원 D씨는 지난달 아들의 방에 있던 PC를 거실로 내왔다.우연히 보게 된 아들의 PC모니터 화면에는 포르노사이트 업체로부터 발송된 수백통의 음란사진 e메일이 들어있었다.평소의 막연한 불안감이 현실로 나타난데 충격받은 D씨는PC를 내놓은 것만으로는 불안해 학교과제가 아니면 아예 인터넷을 못쓰게 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성 쾌락 추구가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사회전체의 성 윤리가 총체적으로 무너져내리고 있다.사이버공간과 실제공간을 넘나드는 그릇된 성 쾌락이 청소년은 물론이고 성인층에까지 무차별로 파고들고 있다.갈수록 자극의강도가 높아지고 수단과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사이버공간(온라인)=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6월말 현재 유해정보로 분류해 놓은 사이트 12만7,000여건 가운데 90%는음란물 관련 정보들이다.그만큼 음란물은 광범위하게 퍼져있다.그러나 전문 포르노배우들의 단순한 나체사진은 요즘네티즌들에게 별 자극을 주지 못한다.남의 생활을 몰래 찍은 ‘훔쳐보기’,스스로 나체사진을 공개하는 ‘자작사진’,웹카메라를 이용한 ‘화상채팅’ 등 더욱 자극적인 새로운 쾌락거리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를 통한 성폭력 문제도 심각하다.올초 사이버성폭력추방네트워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녀 각 31%와 37. 6%가 성에 관련된 욕설을 들은 경험이 있었고,남자 11%와여자 20.8%는 현실에서 성관계를 맺을 것을 요구받았다.그러나 남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답한 ‘가해자’도 상당수에달했다.남자는 13.9%,여자는 5.4%가 성에 관련된 욕설을 해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자 9.2%와 여자 3.2%는 사이버섹스를,남자 6.3%와 여자 1.5%는 실제 성관계를 남에게 요구해본 적이 있었다. ◆실제공간(오프라인)=경찰 관계자는 “최근 적발되는 성매매(원조교제)의 80%는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전했다.스카이러브 러브세이 러브챗 사랑만들기 늑대여우대화방 채팅나라 등 인터넷 대화방을 통해 주로 성매매가 중개되고 있다.최근에는 비공개사이트를 통해 지하로 잠입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적발이 쉽지 않다.이런 비밀클럽들은 간단한 1차 인터넷 주소만 갖고는 접속도 할수 없다. 올초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3%가 ‘스와핑’(부부 맞교환)을 할수도 있다고 답하는 등 성 의식 자체가크게 문란해지고 있다.일본에서 들어온 음란문화도 점차 확산돼 최근에는 인터넷에 여성들의 속옷을 판매하는 사이버장터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지난달에는 한 호주교포가 ‘남녀 혼숙여행을 가려고 하니희망자는 10만원을 보내라’는 거짓 e메일을 유포해 무료 200여명이 돈을 떼이는 피해를 보기도 했다.서울경찰청 강승수(姜承秀)사이버수사대장은 “성 쾌락에 탐닉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 신종 인터넷 사기가 폭발적으로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공간의 건전화와 법령정비 시급= 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 김옥순(金玉順)연구실장은 “그릇된 성 문화의 해결책을 사이버공간 안에서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뒤 “정보화사회에 들어오면서 급속도로 신체에 대한 소중함을잃어버리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자기 몸을 소중하게 가꾸는방법을 학교나 가정에서 가르쳐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사정책연구원 김은경(金恩璟)선임연구원은 “국내에서도인터넷스토킹 등 새로운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급증하고 있는 인터넷 관련 신종범죄를 막기 위해 발빠른법률 정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조현석기자 windsea@. ***최영애 성폭력 상담소장. “네티즌들의 성문화가 쾌락과 폭력적인 성추구로 치닫고있습니다” 사이버 성폭력 추방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성폭력상담소(www.sisters.or.kr) 최영애(崔永愛) 소장은 “익명의 세계에 몸을 숨긴 사이버 성폭력이 마지막 경계선까지 넘나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사이버 성폭력의 유형은 크게 성적욕설,성적 표현,사이버섹스 요구,현실적인 성관계 요구 등4가지로 꼽힌다.스와핑(부부 교환)과 온라인 매매춘 뿐아니라 이제는 사이버 성폭력이 실제적인성폭행으로 연결되고있다.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명문대 동거사이트와 새롭게등장한 일본의 강간게임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사이버 세계의 성적 일탈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이는 올바른 성문화의 부재(不在)에 따른 현상으로 최 소장은 분석하고 있다.그는 “소유와 놀이개념의 성이 아니라 관계중심의 성인식이 필요하다”면서 “일방통행적인 성관계가 아니라 상호 동의와 여성의 거부를 받아들이는 남성들의 태도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여성 네티즌의 절반 가량이 사이버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최 소장은 “사이버 성폭력은 온라인에서 누릴 권리를 침해하는 정보화범죄”라면서 “직접적인 신체접촉이 없다는 이유로 사이버 성폭력을 가볍게 여기는 사회인식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이버 성폭력은 여성이 먼저 유발한다는 시각도 남성들의 편견에 기인한 것으로 단언했다.최 소장은 “여성들도 채팅을 통해 성적 대화를 얼마든지 나눌 수 있다”면서 “‘밤늦게 야한 옷차림을 하고돌아다니지 말라’는 것이 성폭력 예방대책이 될 수 없듯이 여성들의 성에 대한 자유로운이야기를 성적 욕구로 착각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선진국도 사이버 성폭력의 제재에 대해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법적인 안전장치도 필요하지만 성평등 의식,존중과 배려,인권을 당연시하는 교육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VOD, 시청자 생활패턴 바꾼다

    “야,너 어제 TV에서 하리수 나온거 봤냐?” “아니,못 봤는데….방송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VOD로 봐야겠네.” 회사원 박모씨(30)는 출근하자 마자 동료들과 전날 TV프로그램을 화제로 인사를 나눈다.지난 밤 친구들과 어울리느라TV를 볼 시간이 없었던 박씨는 어떤 방송이었는지 몹시 궁금해지자 VOD로 하리수의 출연 장면을 봤다. 오랜만에 아무 약속도 없는 휴일을 만난 회사원 김모씨(27)는 인터넷에 접속했다.좋아하는 드라마의 재방송 시간을굳이 기다리지 않고 VOD로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다시 찬찬히 보면서 즐겁게 휴일을 보냈다. VOD(Video On Demand)가 시청자들의 생활을 바꾸고 있다. 예전에는 좋아하는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이 되면 하던 일을뿌리치고 TV앞으로 달려가거나 일찍 귀가해야 했지만 이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각 방송국마다 VOD서비스를제공하고 있어 원하는 시간에 홈페이지에 접속만 하면 된다. 방송국의 VOD서비스는 97년부터 경쟁적으로 시작됐다.박씨는 VOD를 이용하면서 “화면이 자주 끊기거나 접속이 느린점이 불편하다”고 말했다.또한 아주 옛날 프로그램은 볼수 없고 검색기능이 추가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KBS의 경우 VOD의 동시 사용자수는 2,000명이다.따라서 2,001명째 사람은 접속이 불가능하다.KBS 최고 인기프로그램인 ‘태조 왕건’은 VOD 이용자가 4만4,000여명에 달한다. 하리수가 출연한 ‘서세원쇼’는 무려 7만7,000여명의 사람들이 VOD로 방송을 봤다. SBSi의 김해동 팀장은 “미국이나 일본의 방송국은 전혀 VOD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VOD는 일종의 재방송으로,재방료 등을 지불해야 하므로 앞으로 유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여성해커 왕중왕 가린다

    ‘해커를 원하는 여성들만 오세요’ 여성 보안전문가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여성해커 선발대회’가 열린다. 정보보안 포털업체 ㈜해커즈뉴스(www.hackersnews.org)는28∼31일 여성 해커들이 온라인에서 실력을 겨루는 ‘제1회여성해킹 왕중왕전’(Queen of Fighter)을 개최한다고 24일밝혔다. 회사측이 개설한 대회전용 홈페이지(qof.jindotgae.org)를통해 국내 거주 여성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신청은 대화 마지막날인 31일 정오까지 계속된다.참가자들은대회기간 동안 홈페이지에 접속,총 5문제를 풀게 되며,문제를 푼 시간에 따라 선착순 20명을 선발한다.최종 순위는 오프라인상에서 검정 1문제를 푼 뒤 다음달 10일 발표된다. 회사측은 이 대회를 시작으로 대규모 해킹대회와 보안전문가 양성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내년부터 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해킹대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北, IT 걸음마 수준… 열기만 가득

    북한이 IT(정보기술)산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지난 2월 중국 상하이 푸둥(浦東)지역을 방문한 뒤 북한의 언론 매체들은 연일 IT산업 육성을외치고 있다.자본과 자원이 빈약한 현실에서 IT산업만이 21세기 국가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북한의 IT산업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로,목표나 이를 위한 전략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 국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특히 IT산업의 기본인 컴퓨터산업 역시 운용이나 기술면에 있어 초보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북한의 컴퓨터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해본다. ■하드웨어 주로 16비트와 32비트급 컴퓨터 10만여대가 보급돼 있는데 불과하다.그나마 주요 국가기관과 일부 기업(공장기업소),대학,연구소 등만 보유하고 있을 뿐 일반 가정에선 찾아보기 어렵다.지난해말 현재 남한의 PC 보급대수가1,300만대를 넘어 가구당 1대 꼴인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컴퓨터 생산시설은 ‘평양컴퓨터조립공장’이 대표적이다. 연간 32비트 컴퓨터 3만대를 생산할 시설을 갖추고있다.그러나 부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연간 2,000대 정도 생산하는데 그친다.이밖에 ‘조선과학원전자공학연구소 생산공장’,‘평양IC생산공장’,‘김책공대 반도체연구소’ 등이있지만 대부분 실험실 수준에 불과하다. 하드웨어 부문이 취약한 이유는 경제난과 함께 ‘대공산권수출조정위원회(COCOM)’ 및 바르세나협약에 따른 국제적제재조치로 주요 부품 반입이 여의치 않은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에 비해 그나마 형편이 낫다.특히 ‘음성인식’과 ‘지문감식’ 소프트웨어는 상당한 수준으로알려졌다.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 때 ‘조선컴퓨터센터’측은 노동신문을 음성으로 컴퓨터에 입력하는 작업을 시연해 보였다.지문감식 프로그램은 94∼96년 국제발명전시회에서 잇따라 금상을 수상했다.98년 세계컴퓨터바둑대회에 바둑 프로그램 ‘은별바둑’이 출전,우승했다. 북한의 소프트웨어는 조선컴퓨터센터를 비롯,김책공대 컴퓨터정보센터,김일성대 정보센터 등 20여곳에서 개발한다. 남한의 ‘한글’에 해당하는 워드프로세서로는 ‘단군’‘평양’ 등이 있다.음성인식 프로그램으로는 ‘127-3’‘평양 2.0’‘칠보산’등 다양하다.일부 우수한 품목은 남한과일본 등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인터넷 ‘www.dprkorea.com’-북한의 국가사이트이다.‘범태평양조선민족 경제개발촉진협회’가 북한 당국의 지원을 받아 99년 10월 개설한 이 사이트는 그러나 실제로는 중국 베이징에서 운영된다.한국어와 영어·일어·중국어판으로 이뤄진 대외선전용 사이트로서 북한내부의 네트워크와는연결되지 않는다. 이처럼 북한은 내부 통신망과 국제 인터넷을 철저히 차단해 놓고 있다.북한은 90년 주요 기관간 근거리통신망(LAN)을 설치한데 이어 97년 평양의 LAN과 각 기업소의 컴퓨터를연결한 광역전산망을 개통했다. 그러나 국외로 연결되는 망은 막아 놓고 있다.북한의 국가코드인 ‘kp’로 등록된 IP주소도 없다.때문에 인터넷을 이용,해외에서 북한으로 접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북한에서 외국 인터넷으로 접속할 때도 국제전화선을 이용한 다이얼업 방식만으로 가능하다.그나마 일반주민은 인터넷 접근을 막고 있다.체제유지의 필요성과 컴퓨터 및 통신망 미비,관련기술 부족 등으로 북한의 인터넷은 초보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경호·박찬구 기자 jade@. *김정남은 IT 전문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金正男)이최근 일본 불법 입국으로 국제적 관심을 끌면서 그의 신상에 대한 추측이 무성하다. 이중 하나가 그가 IT(정보기술)전문가이고,‘조선 컴퓨터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북한의 컴퓨터 관련산업을 이끌고있다는 설이다.지난달 김 위원장을 따라 상해를 방문,중국의 IT산업을 시찰했다는 소문과 과거 일본을 두차례 방문했을 때도 컴퓨터부문의 동향을 파악했다는 얘기도 나온다.그러나 대다수 북한전문가들은 이런 소문에 고개를 갸웃거린다.스위스 제네바와 모스크바에 유학하면서 이 부문에 관심을 가졌을지는 몰라도 서방세계와 비교하면 아마추어 수준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다.한 북한 소식통은 9일 “김정남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조선 컴퓨터위원회는 존재하지도 않는다”며 “그가 북한의 IT산업을이끈다는 얘기도 추측일 뿐 이를 뒷받침할 어떤 행적도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한엔 휴대폰 있을까. 북한 사람들도 휴대폰을 사용할까. 금강산 관광을 다녀온 사람 가운데 일부가 북한 해상에서휴대폰이 작동하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때문에 북한에서도휴대폰을 사용할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특히 국내 휴대폰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 비춰 북한의 일부 특권층이라도 휴대폰을 쓰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많다. 그러나 북한에는 아예 휴대폰이 없다.물론 기지국도,무선이동통신을 운영하는 기관도 없다.철저히 유선통신만 이뤄진다.한 탈북자는 “(남한)사람들이 온통 무전기(휴대폰)를들고 다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북한은 최근 IT(정보기술)산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선이동통신만은 예외다.철저히 휴대폰을 외면하고 있다. 이는 북한의 체제유지와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탈북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지금도 유선통신에 대해철저한 감청이 이뤄지고 있다. 한 북한 소식통은 “북한이 부분적인 개방에 나섰지만 일반 주민은 물론 특권층이라도 휴대폰 사용은 생각도 못할일”이라며 “개방화 작업의 마지막 단계에 가서나 휴대폰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 페르손총리 방북 이모저모

    2일 서방 정상으로는 처음 북한 땅을 밟은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를 북측은 따뜻하게 맞았다.페르손 총리는 이날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직후 “첫 만남이었지만,활달하고 공개적(lively and open)이었다”고 김 위원장에 대한 인상을 피력했다. ■페르손 총리는 이날 15분 남짓 김 위원장과 면담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매우 짧았으나 생산적이었다”며 3일의 공식회담 결과에 기대감을 드러냈다.그러나 페르손 총리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 등 북·미간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끼어들 의향이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페르손 총리 일행은 이날 오전 11시30분 평양 순안공항에도착, 당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백남순 외무상,리광근 무역상,최수헌 외무성 국제담당 부상등의 영접을 받았다.공항에는 한복차림의 여성 1,000여명이군악대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에 맞춰 분홍빛 진달래 조화를 흔들며 ‘환영’과 ‘우호’를 외쳤다.공항 터미널에는 한글과 영어로 “북한과 유럽연합의 결속을기원한다”는빨간색 현수막과 북한 인공기 및 유럽연합(EU)기가 걸렸다.그러나 페르손 총리 일행이 평양으로 이동하는 연도에는 별도의 환영인파가 나오지 않았다. ■페르손 총리 일행은 공항 환영행사 직후 평양 시내로 향하던 도중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金日成)주석 동상에헌화했다. ■북측 당국은 방북 취재진을 위해 10개 회선의 인터넷을설치했다.인터넷을 담당한 여직원은 “이번에 처음 인터넷을 기자들에게 제공하게 됐다”며 “평양시내 전화를 통해중국측 인터넷망에 접속한 뒤 세계와 통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이날 기자들이 사용한 도메인은 ‘kp. bta.net.cn’으로 마지막 주소 cn은 중국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페르손 총리를 수행한 EU의 고위 관리는 “남북한 평화협상 과정에서 EU가 중심 역할을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면서“이번 방문의 핵심은 남북한 관계진전에 대한 국제사회의지지를 얻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EU가 김 국방위원장을 설득,남한을 답방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 북한 언론은 페르손 총리 일행의 평양 도착과 김 위원장 면담 사실을 이례적으로 신속보도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조선-유럽동맹 관계의 새로운 발전’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조선과 EU 성원국들 사이의 선린협조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인민과유럽 인민들의 지향과 요구이며,이는 세계정세와 국제관계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르손 총리 일행은 3일 오후 평양에서 특별기 2대에 나눠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서울공항으로 입국한다.한국과일본측 기자가 탑승한 북한의 고려항공 여객기도 이날 오후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성인5명중 1명 알코올중독 경험

    고도 자본주의로 이행하는 우리 사회는 각종 ‘중독증’들이 판을 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3일 정신건강의 날을맞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중독 없는 사회를 만들자’는 주제로 알코올,담배,약물,도박,사이버 중독 등 현대인의 5대 중독증을 집중 조명,다양한 극복방안을 논의했다. ◆금연=원구연 청주의료원 신경정신과 과장은 ‘금연으로가는 길’을 자신의 임상실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설명했다.그는 ‘의지 없이’ 금연하는 방법의 1단계로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 피우되 그 때마다 흡연시간과 장소를 기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단계로는 ‘흡연은 어리석은 일이야’는 등 자신의 결심을 반복적으로 주문하는 행위이며,마지막 단계는 시각화다.금연 후 말쑥해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작업을 되풀이하라는 것이다. ◆술= 이정책 가톨릭대 신경정신과 교수는 우리 성인 5명중에 1명이 평생에 한번 이상 알코올 중독증을 앓는다고밝혔다.우리의 독특한 음주문화도 알코올 중독을 양산하고 있다.슬퍼도 한잔,기뻐도 한잔,후래자 삼배,폭탄주 돌리기,원샷,노틀카 등 잘못된 음주 관행은 셀 수 없이 많다. 알코올 중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음주자와 그 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개인과 단체,교육,정부의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 ◆마약=정선태 검찰청 마약과장은 마약류 사범의 재범률은 99년 27.9%,2000년 31.4%로 지속적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마약류 수요 감축을 위해선 ▲청소년 상대 마약류 침투 차단 ▲범정부적 중독자 치료·재활정책 추진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박증후군(도박)=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정신과의사는 도박 중독자의 비율이 전 인구의 1∼2%에 이른다고 밝혔다. 도박 중독은 일종의 정신질환으로서 치료가 가능하다.일부 치료제는 도박에 대한 욕구와 갈망을 현저히 줄여준다는임상실험도 있다.중독자들의 잘못된 믿음과 행동을 교정하는 인지행동 치료도 큰 도움이 된다. ◆사이버중독=하지현 용인병원 원장은 몰입과 불안감 감소,익명성,즉각적 만족과 광대한 정보 등이 인터넷 중독을부추긴다고 진단했다. ▲사용시간과 인터넷 접속시간 기록 ▲우울증 및 불안감극복을 위한 대체물 찾기 ▲인터넷 접속시간 점차 감소 등으로 서서히 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 강동형 오일만기자 yunbin@
  • 통신업계 兩强체제/ SK텔레콤

    이동통신업계의 거함(巨艦) SK텔레콤이 국내 통신업계의양대 축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면서 글로벌 무선사업자로서 웅비를 꿈꾸고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규모로 세계 13위(2월말 현재 1,094만명)에 올라 있다.지난해 인수한 신세기통신(338만명)과 합하면 11위.92년말 27만명,95년 164만명,98년 572만명 등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휴대폰 인구 2,600만 시대를 이끌었다. 신세기통신 인수의 대가로 오는 6월말까지 두 회사를 합한 시장점유율을 지금의 53.5%에서 50% 미만으로 낮춰야하지만 업계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에는 큰 변화가 없을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5월 상용화될 IMT-2000(차세대이동통신)도 한발 앞선 기술력과 노하우로 시작하게 돼 경쟁업체를 압도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84년 3월 한국통신의 자회사인 한국이동통신서비스㈜로 출발했다.차량전화(카폰)와 무선호출서비스를하도급받아 운영하는 소규모 회사였다. 88년 한국이동통신㈜(KMT)으로 회사이름을 바꾸고 독자적인 차량전화와 무선호출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발전의 터를 닦았고,94년 선경그룹(지금의 SK)이 정부지분의 23%를사들여 민영화되면서 도약의 날개를 달았다. 96년 1월에는 세계 최초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를 상용화했다.97년 선경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회사이름이 SK텔레콤으로 바뀌었다. SK텔레콤은 거대한 통신사업군을 형성하고 있다.이동전화와 무선호출 외에 인터넷PC통신 넷츠고,별정통신사업자인SK텔링크,휴대폰제조회사 SK텔레텍 등을 자회사로 갖고 있다. 최근에는 초고속인터넷 접속서비스(싱크로드)와 회선임대 사업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세계무대 진출에도 박차를가하고 있다.중국 몽골 베트남 다게스탄 등지의 CDMA 망구축을 주도할 예정이다. 이달초에는 세계 굴지의 통신업체들을 제치고 중국 제2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의 망설계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조원 가까운 순익을 거둬 수익구조면에서 한국통신을 바짝 따라붙었고 IMT-2000 사업권도 한국통신과 나란히 따냈다. 회사의 모태격인 한국통신을 능가하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의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통신업계 ‘제3龍'은. ‘통신 3룡(龍)’가운데 한자리는 어디가 차지하게 될까.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국내 통신업계를 3개의 종합 통신사업자 체제로 정립(鼎立)시키겠다고밝혔다. 과당경쟁과 독점 등으로 난맥상을 보이는 통신업계를 정리하고,지지부진한 동기식 IMT-2000(차세대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빨리 마무리하려는 다목적 포석이다.정부의 밑그림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2강으로 굳어진 한국통신과 SK텔레콤 외에 파워콤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사업자를 아우르는 업체가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예상한다. 마지막 1룡의 후보로는 LG와 포항제철이 거론된다. 데이콤과 LG텔레콤을 이미 갖고 있는 LG는 지난해 비동기식 IMT-2000 사업권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한때 통신사업자체를 접는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으나 최근 통신사업을 지속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운서(朴雲緖)부회장이 데이콤 대표이사로 오면서더욱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포철은 통신그룹 만년 후보.신세기통신의 대주주였던 경력과 1조5,000억∼2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투자 여력,유상부(劉常夫)회장 등 경영진의 의지 등이 주된 배경이다. 유병창(劉炳昌)홍보담당 상무는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통신사업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당장 업계구조조정 과정에 위험을 무릅쓰고 개입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1룡이 당장 부상하기에는 주변 상황이 썩 부드럽지 못하다.동기식 IMT-2000과 초고속망업체 파워콤의 주인 가리기가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지만 둘 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동기식 IMT-2000은 참여 희망업체들이 과도한 출연금과불투명한 사업성 등을 이유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파워콤은 정부가 인수 자격을 통신사업자로 제한하는바람에 포철 등 재력있는 업체의 참여가 불가능하다. 김태균기자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 최근 호남지역 방문에 이어27일 강원도지부를 시작으로 다음달 말까지 시·도지부를 차례로 방문한다. 김 대표는 이날 춘천을 방문,강원도지부(지부장 宋勳錫)로부터 현황보고를 받고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지역 언론인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정선외에 금강산이나 제주도에 카지노를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음달 2일 대전·충남지부에 이어 3월 말까지전국 16개 시·도지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김영삼 (金泳三) 전 대통령의 서도전 마지막날인 27일 세종문화회관을 방문했다.그러나 사전 예고가 없었던 데다,YS가 행사장에 나오기 전이어서두 사람이 만나지는 못했다. 주진우(朱鎭旴)총재비서실장은 “이 총재가 성북동 대사관저에서 주한 독일대사를 면담하고 여의도 당사로 돌아오는길에 ‘들르자’고 했다”면서 “농민단체 대표자 면담 때문에 20분밖에 머물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 측근은 “이 총재가 서도전 참석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으나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YS는 오후에 이 총재의 방문을 보고받고 “알았다”고만 말했다고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전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27일 오후 1주일 간의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그는 곧바로 YS의 서도전이 열리고 있는 세종문화회관으로 향했다. 이 최고위원은 중국에서 후진타오(胡錦濤)국가부주석을 비롯해 다이빙궈(戴秉國) 공산당 대외연락부장,탕자쉬안(唐家璇)외교부장,황쥐(黃菊) 상하이(上海)시 당서기 등과 만났다. 그는 중국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사업자 선정 및 쓰촨(四川)성 대개발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줄것을 당부했다.상하이 임시정부 유적지 확대와 루신(魯迅)공원에 윤봉길(尹奉吉)의사 동상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 [편집위원 칼럼] 우울한 일요일의 비극

    ‘Gloomy Sunday’(우울한 일요일)라는 제목의 영화가 있다.우리나라 영화관에서도 상영됐다.영화의 마지막 장면에는“1935년 작곡되어 수백명을 자살로 이끌었던 노래 ‘Gloomy Sunday’에 관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자막이나온다. ‘우울한 일요일’은 헝가리의 가난한 젊은 음악가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작곡한 노래다.영화에서 젊은 음악가는 레스토랑에서 피아노로 이 노래를 연주한 후 권총으로 자살한다.현실 세계에서도 애절한 멜로디의 ‘우울한 일요일’을듣고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헝가리 경찰은 국내 자살자가 갑자기 20여명으로 늘어나자 이 노래의 연주를 금지시켰다고 한다.그러나 ‘우울한 일요일’은 미국의 전설적인 재즈 여가수 빌리 할러데이 등에 의해 전세계의 애창곡이 됐다. ‘우울한 일요일’을 듣고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같이 자살에도 유행이 있다고 한다.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자살의 유행론’을 뒷받침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인터넷에서 자살 사이트를 접속한 후 자살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난것이다.인터넷이라는 첨단 기술문명의 부작용이낳은 비극적 현상이다. 인터넷은 새로운 세상을 열며 인간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그러나 물질문명의 그늘에는 늘 부작용이 있듯이 인터넷에도 ‘악의 꽃’이 피어 있다.폭력,포르노,폭탄제조,자살 사이트등 유해 사이트가 인터넷에 난무하고 있다.그중에서도 자살을 유혹하는 사이트는 최악의 반인간적 사이트다. 그곳에는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생명의 존엄성은 흔적조차없다.생명의 존엄성에 무감각해지면 그만큼 자살의 유혹을받기 쉽다. 영국에 본부를 둔 전화상담 국제기구 ‘Befriending International’은 자살 예방 차원에서 네 가지의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을 일깨우고 있다.첫째,자살을 말하는 사람은 자살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자살하는 사람들의 80%는 자살전에 자살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둘째,자살하는사람들은 정말로 죽기를 원한다고 생각하지만 죽어야 할지살아야 할지 자살전에 혼란스러워 한다.셋째,자살을 말하는사람이 안정을 찾으면 자살의 위험은 사라졌다고 생각하지만그때가 가장 위험하다. 안정을 보이는 것은 자살을 결심했기때문일 수 있다. 넷째,자살을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말을막고 주제를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자살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충분히 들은 뒤 자살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가정과 사회는 보다 세심한 관심과 사랑으로 자살의 징후를찾아내고 자살을 예방해야 한다. 그리고 근원적인 자살 예방을 위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과 생명의 존엄성을 교육하고 그것을 일상화해야 한다.인터넷에서도 생명의 존엄성과 인간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게 하려면 건전한 인터넷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건전한 인터넷 문화는 네티즌 윤리 교육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하루빨리 네티즌 윤리 교육을강화해야 한다.그러나 인간의 무절제한 욕망에 편승한 유해사이트의 범람이 우려된다.욕망의 배출구 노릇을 할 ‘성인물’ 등 어느 정도의 저급문화는 필요한 측면이 있다.그러나자살을 유혹하는 자살 사이트는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 자살은 최악의 인간파괴다.인터넷이 ‘자살 도우미’ 역할을 한다면 얼마나 불행한 문명의 비극인가. 이창순 위원 cslee@
  • 새달 5일부터 IMT-2000 비계량평가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기술개발 경쟁이치열하다.29일 사업계획서 계량평가 마감으로 비계량평가 국면으로접어들자 사업자들은 저마다 ‘으뜸기술’을 외치며 기선잡기에 나섰다.출연금도 1조3,000억원이라는 상한액을 예외없이 제시하는 등 마지막 총력전이다. ◆2차 시험만 남았다 계량평가는 이날 일단락됐다.정통부는 비계량평가 결과가 나오는대로 두 내용을 함께 발표하기로 했다.사실상 본심사인 비계량 평가는 다음달 5일부터 14일까지 계속된다.7일에는 사업자들이 심사위원에게 사업계획을 설명한다.충남 천안의 정통부 연수원에서 실시된다. ◆공정경쟁을 약속했지만 4개 사업자 대표들은 이날 공정경쟁을 결의했다.지나친 홍보나 과장된 각종 행사 등 자제,타 컨소시엄에 대한음해나 허위사실 유포 금지,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 자제 등이다.그러나 서로가 비계량 평가를 의식한 듯 벌써부터 치열한 기술우위론 경쟁을 벌이고 있다.비방성 소문까지 돈다. ◆다양한 기술시위 사업자들은 관련기술 개발실적이나 향후 계획을제시하며 기술우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날은 SKIMT가 70개 중소·벤처기업들과 공동 추진해온 비동기식 핵심기술 시연회를 경기 분당중앙연구원에서 가졌다.영상압축기술,멀티미디어 단말기 등 핵심기술을 선보였다.지난 1년간 특허출원 건수만 94건이며 110건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지난 24일 분당 본사에서 IMT-2000 국산 장비개발을 위한 기술규격을 완성,장비개발 업체들에게 공개했다.지난 17일에는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등과 비동기식 IMT-2000 단말기 공동개발을 위한양해각서를 맺었다. LG글로콤은 지난 26일 IMT-2000으로 전자상거래를 할 때 개인 거래정보,신용카드번호의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무선공개키 기반(WPKI) 인증기술을 개발했다.데이터서비스의 망 품질을 자동으로 진단하는 동시에 망에 접속된 장비의 상태까지 수시로 점검할 수 있는 ‘패킷 데이터 망품질 측정장비’도 개발했다. 한국IMT는 이틀전 미국의 모토로라와 동기방식 표준화 및 시스템 개발,단말기 공급 협력을 위한 기술제휴를 맺었다.지난 23일엔 세계적인 시스템 및 단말기 제조업체인 에릭슨과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삼성전자 변수되나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기술담당상무가 30일 만난다.SK는 “비동기 공동개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라고,삼성은 “기술개발 현황을 설명하기 위해”라고 말했다.그러나 비동기(유럽식)진영의 국내 최대 서비스업체와 동기(미국식)진영의 국내 최대 제조업체간의 첫 만남이다.양측이 손을 잡게 될지는 유동적이지만 미묘한시기여서 관련업계가 주시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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