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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만에 ‘워런 버핏과 점심먹기’…135억원에 낙찰

    4년 만에 ‘워런 버핏과 점심먹기’…135억원에 낙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95) 버크셔해서웨이(버크셔) 이사회 의장의 연례 자선행사였던 ‘버핏과의 점심’이 4년 만에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됐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베이에서 이뤄진 자선 경매에서 버핏과의 점심은 한 입찰자에게 전날 900만 100달러(약 135억원)에 낙찰됐다. 점심 식사는 다음 달 24일 버크셔 본사와 버핏 자택이 있는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이뤄진다. 입찰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버핏과의 점심 자선행사가 부활한 것은 4년 만이다.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이 행사 낙찰액을 샌프란시스코 빈민 지원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해오다가 2022년을 마지막으로 중단했다. 2022년 경매는 1900만 달러(약 285억원)에 낙찰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누적 모금액은 5000만 달러(약 750억원)를 웃돈다. 올해 행사 수익금은 글라이드 재단 외에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스타인 스테픈 커리 및 그의 배우자 아이샤 커리가 설립한 자선단체 ‘잇·런·플레이 재단’에도 전달된다. 커리 부부는 다음달 버핏과의 점심 자리에 함께한다. 버핏은 지난해 버크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 그레그 에이블에게 CEO 자리를 넘겼다. 그는 이사회 의장 직위는 유지하면서 여전히 투자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
  • 트럼프, 중국과 “환상적인 무역합의 이뤘다”

    트럼프, 중국과 “환상적인 무역합의 이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중국과 “환상적인 무역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국빈방중 마지막 날인 이날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놀라운 방문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내가 매우 존경하는 사람”이자 “친구”라고 지칭하며 자신과 시 주석이 “다른 사람들이 해결하지 못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란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는 매우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 상황이 끝나길 원하고,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해협이 개방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다른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우리가 매우 많은 부분에서 의견이 일치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관저와 집무실이 있는 중난하이에서 시 주석과 차담을 하고 산책을 함께 한 트럼프 대통령은 정원의 장미들을 가리켜 “누구도 본 적 없는 가장 아름다운 장미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장미 씨앗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오는 9월 24일 미국으로의 답방을 할 것을 요청했다.
  • “해킹으로 수십억 빚더미” 고백한 30대 배우, 돌연 은퇴 선언

    “해킹으로 수십억 빚더미” 고백한 30대 배우, 돌연 은퇴 선언

    배우 장동주가 연예계 은퇴를 전격 발표했다. 최근 휴대전화 해킹 피해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알린 그가 결국 배우로서의 삶을 정리하기로 결정하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5일 장동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을 마지막으로 저는 배우 장동주로서의 삶을 내려놓으려 한다”며 은퇴를 공식화했다. 그는 “비록 무대는 떠나지만, 여러분이 보내주신 마음은 평생 잊지 않겠다”며 “지금까지 배우 장동주를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장동주는 은퇴 심경을 담은 전문을 통해 “오랜 시간 배우라는 이름으로 살아오며 참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카메라 앞에서 웃고 울었던 모든 순간들이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었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또한 “부족한 저를 믿어주시고 함께해주신 감독님, 스태프분들, 그리고 동료 배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늘 제 곁을 지켜주신 팬분들 덕분에 끝까지 행복하게 걸어올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장동주의 은퇴 배경에는 해킹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검은 화면과 함께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돌연 잠적해 우려를 샀다. 이후 침묵을 지키던 그는 지난 1월 충격적인 해킹 피해 사실을 밝혔다. 당시 그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고 내 휴대폰이 완벽하게 해킹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해킹범의 협박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빌렸다. 가족은 나를 위해 집도 팔았다. 급하게 생긴 빚 때문에 또 다른 빚이 생기며 수십억을 날렸다. 그리고 빚더미에 앉았다”고 고백해 충격을 줬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둥지를 틀었던 소속사와도 한 달 만에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한편 1994년생인 장동주는 2017년 KBS2 드라마 ‘학교 2017’로 데뷔했다. 이후 tvN ‘크리미널 마인드’, OCN ‘미스터 기간제’, SBS ‘너의 밤이 되어줄게’ 등 다양한 장르물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월 종영한 SBS 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며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 구미경 서울시의원, 선거 기간 중 ‘민원 해결’ 결실... “주민의 목소리에는 휴가가 없다”

    구미경 서울시의원, 선거 기간 중 ‘민원 해결’ 결실... “주민의 목소리에는 휴가가 없다”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구미경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성동2)이 쉼 없는 유세 일정 속에서도 지역구 민원을 최우선으로 챙기며 ‘현장 중심 일꾼’의 면모를 입증하고 있다. 구 의원은 선거 기간 접수된 주민 고충을 직접 점검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등, 마지막까지 시의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1일 구 의원은 성동구 행당동 소재 선거사무소에서 지역 주민들과 민원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유세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요청으로 구 의원이 즉석에서 마련한 자리로, 선거운동 중임에도 주민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행당동 일대 거리 환경 및 쓰레기 처리 문제 ▲건축물 관리 및 세입자 갈등 중재 등 생활 현장의 생생한 고충들이 논의됐다. 구 의원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한 뒤, 현직 서울시의원으로서 쌓아온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해결 방안과 대안 등을 제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선거철에는 보통 얼굴 알리기에 바쁜데 구 의원은 우리 이야기를 듣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주어 고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선거운동은 단순히 표를 얻는 과정이 아닌 주민들의 가장 깊은 고민을 듣고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의정 활동의 연장선”이라며, “ ‘일해 본 사람은 결과가 다르다’는 슬로건처럼 선거 기간뿐만 아니라 당선 이후에도 변함없이 성실하게 주민 곁을 지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구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성동구 제2선거구(왕십리도선동, 왕십리2동, 행당1·2동) 서울시의원 재선에 도전하며, ‘현장 중심의 성실한 의정’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워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 전영현 삼성 부회장, 파업 앞두고 임원 소집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

    전영현 삼성 부회장, 파업 앞두고 임원 소집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15일 임원들을 긴급 소집해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지금의 호황을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 53조 7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총파업 예고 등 안팎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직접 기강 잡기에 나선 것이다. 전 부회장은 최근 열린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현재의 실적 회복이 삼성의 저력보다는 메모리 가격 상승 등 외부 요인에 기댄 측면이 크다고 냉정히 진단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1분기에만 전사 영업이익(57조 2328억원)의 94%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으며, 증권가에서는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 부회장은 이러한 장밋빛 수치에 자만하지 말고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했다. 특히 전 부회장은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항상 ‘을(乙)’의 자세로 고객의 사업을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AI 열풍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차세대 제품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자칫 빠질 수 있는 공급자 우월주의를 경계하라는 취지다. 그는 “성과는 고객이 만들어준 결과”라며 품질과 타협하지 않는 철저한 실행력을 역설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예고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총파업 리스크를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번 파업이 강행될 경우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40조원 넘게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조 측 역시 생산 차질에 따른 피해 규모를 20조~30조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 부회장은 임원들에게 “여러모로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본연의 경영 활동만큼은 흔들림 없이 유지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파업 장기화가 고객사 이탈과 기술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빅테크들 또한 삼성의 생산 안정성을 매주 업데이트 요청하며 예의주시하고 있어, 이번 ‘골든타임’ 선언은 삼성 반도체의 명운을 건 배수의 진으로 풀이된다.
  • 강남도 돌아섰다… 중과 유예 끝나자 서울 집값 큰 폭 상승

    강남도 돌아섰다… 중과 유예 끝나자 서울 집값 큰 폭 상승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 지난 9일을 전후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가격 하락세를 보였던 서울 강남구도 12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4일 발표한 5월 둘째 주(5월 11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28%로 5월 첫 주(0.15%) 대비 0.13%포인트 올랐다. 정부가 다주택자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밝혔던 지난 1월 넷째 주(0.31%) 이후 15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2월 마지막 주부터 꾸준히 약세였던 강남구도 지난주 -0.04%에서 이번 주 0.19%로 크게 올랐고,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초구(0.17%)는 지난주 대비 0.13%포인트, 송파구(0.35%)는 0.18%포인트가 오르는 등 억제되는 듯했던 강남 3구의 집값 상승률은 뛰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다주택자의 매물이 회수된 상태에서 급매물은 이미 소진됐고, 그보다 가격이 뛴 윗선의 매물이 남아있으니 상승 거래가 이뤄진 것”이라며 “강북 지역은 꾸준히 높은 수요가 상승 흐름으로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북의 오름폭은 더욱 커졌다. 성북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54%를 기록하며 지난주(0.27%)보다 두 배가 됐고, 서대문구(0.20%→0.45%), 강서구(0.30%→0.39%), 종로구(0.21% →0.36%), 동대문구(0.24%→0.33%) 등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성북구와 종로구의 경우 관련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다주택자 매물이 줄어든 데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비강남 지역에 내 집 장만 수요가 늘면서 서울 평균 시세가 오른 것”이라며 “다만 정부의 추가 대책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매물 잠김 현상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 4067건으로 닷새 전(6만 8595건)보다 6.5% 줄었다. 전셋값도 10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격지수 상승률은 0.28%로 전주 대비 0.05%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2015년 11월 둘째 주(0.31%) 이후 약 10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과 전세 품귀가 겹치며 주거비 부담에 빌라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전세가격지수는 100.57로, 이른바 ‘빌라왕 사건’으로 전세 사기가 수면 위로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직전인 2022년 12월(100.50)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서울 빌라 전세 수급지수는 지난해 6월 100.40을 기록하며 100을 넘었고, 올해 3월 104.1까지 상승했다. 100을 넘으면 공급보다 수요가 크다는 의미다. 빌라 역시 서울 내에 신규 착공이 거의 없어 앞으로 2~3년 동안의 공급 공백이 예상된다.
  • [씨줄날줄] 베이징 톈탄과 서울 환구단

    [씨줄날줄] 베이징 톈탄과 서울 환구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베이징의 톈탄공원을 함께 걸었다. 천자(天子)가 ‘아버지’ 하늘에 제사 지내는 공간이다. 고대 중국은 세상의 근원인 하늘이 특정인에게 지상의 인간을 다스릴 권한을 부여한다고 생각했다. 천명(天命) 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톈탄으로 초대한 배경에도 ‘중국 지도자가 하늘과 소통하는 유일한 중재자’라는 상징성을 과시하겠다는 의도가 있다. 시진핑 주석이 2017년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번째 베이징 정상회담 때 쯔진청을 친교의 장소로 고른 것도 궤를 같이한다. 중국 건국 이래 외국 정상을 쯔진청으로 초대해 공식 만찬을 가진 것은 처음이었다. 미국 언론은 전에 없던 환대라며 국빈 방문을 넘어선 ‘국빈 방문 플러스’라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쯔진청은 명·청 시대를 잇는 황제의 공간. 환대를 가장한 ‘천자 외교’에 다름 아니었다. 황제의 제단인 톈탄은 크게 환구단과 황궁우로 이루어져 있다. 환구단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중심이라면 황궁우는 일월성신의 위패를 모시는 공간이다. 1420년 세워진 톈탄은 199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우리 제천 의례는 상고시대 이후 줄곧 국가적 차원에서 시행됐다. 고려시대에도 이어졌던 환구단 제천 의식은 조선 세조 10년(1464년)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명나라와 책봉·조공 관계가 성립되면서 조선의 왕은 더이상 ‘하늘의 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환구단이 부활한 것은 고종이 대한제국을 창건하고 황제에 즉위한 1897년이다. 서울광장 동남쪽에 있는 환구단도 환구단과 황궁우로 이뤄져 있었다. 하지만 국권을 일본에 빼앗기면서 환구단은 헐리고 1913년 철도호텔이 들어섰다. ‘황제국’의 역사를 지우려는 의도가 담긴 것은 물론이다. 그 결과 오늘날에는 황궁우만 남고 환구단 자리에는 여전히 조선호텔이 있다. 미중 정상회담이 우리 역사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서동철 논설위원
  • “건강 넘어 마음까지 살펴요”… 함께 차 마시며 ‘의료 돌봄’[삼성 청년희망터와 내일을 만드는 청년들]

    “건강 넘어 마음까지 살펴요”… 함께 차 마시며 ‘의료 돌봄’[삼성 청년희망터와 내일을 만드는 청년들]

    간호사 방문 활동, ‘수다방’으로 확장어르신 마음 열며 생활 밀착 케어 조용한 농어촌 마을에 작은 변화가 시작됐다. 병원이 멀고, 의료 인력이 부족한 지역에서 청년들이 직접 마을로 들어와 어르신들의 건강과 마음을 함께 살피고 있다. 제도의 공백을 메우는 방식은 거창하지 않다. 한 잔의 차와 한 번의 대화에서 출발한다. 경남 사천의 비영리단체 ‘치유의파동’은 시니어의 건강과 정서 돌봄을 결합한 ‘찾아가는 수다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 단체를 이끄는 김보경(40) 대표는 14일 “어르신들은 늘 ‘괜찮다’고 말하지만 대화를 나눠보면 그 안에 건강과 감정의 신호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그는 10여년 전 고향 사천으로 돌아왔다. 청년이 떠난 고향, 남겨진 어르신들의 일상은 생각보다 더 조용했고 그 속에는 고립이 자리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안부는 오가지만 마음 이야기는 쉽게 나오지 않는 곳에서 몸과 감정을 함께 살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돌이켰다. 그렇게 은퇴 해녀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간호사’ 프로그램을 2022년 시작했고, 올해 삼성 청년희망터 사업의 지원을 받으며 ‘찾아가는 수다방’으로 프로그램을 확장했다. ‘찾아가는 수다방’은 간호사와 바리스타, 디자이너, 청년 활동가들이 팀을 이뤄 마을회관을 찾고 건강과 디지털 교육, 정서 교류 등을 묶어 통합형 돌봄을 제공하는 형태다. 1월부터 매월 두 차례 서포면 중촌마을과 송포동 송천마을을 찾아가고 있다. 현장에서 간호사 출신 청년들은 혈압과 체온,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하며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이어 키오스크 사용법을 함께 익히며 디지털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낮춘다. 마지막에는 디카페인 커피나 꽃차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다. 김 대표는 “강의처럼 가르치는 방식이 아니라 같은 자리에 앉아 같은 속도로 움직이며 관계를 쌓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정답을 요구하지 않는 대화 속에서 어르신들은 조금씩 마음을 연다. 변화도 나타났다. “별일 없다”는 말만 반복하던 어르신들이 어느 순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감정 카드 중 ‘놀랐어요’를 고른 한 어르신은 “말로 하긴 어려웠는데 이게 내 마음 같다”고 털어놨다. 이후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삶의 경험으로 이어졌다. 건강 관리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 달 사이 스스로 건강 상태를 챙기고 다음 만남에서 그 결과를 이야기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키오스크를 어려워하던 주민이 먼저 “다시 해보고 싶다”고 나서는 등 작은 자신감도 쌓이고 있다. ‘치유의파동’은 단순 봉사를 넘어 관계 회복 중심의 지역 돌봄·정착 모델을 지향한다. 중촌항 어촌신활력증진센터와 협력해 의료·돌봄·교육·문화를 결합한 생활 밀착형 케어를 제공하며 어촌 정주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 정착 기반을 넓히는 시도와도 맞닿아 있다. 김 대표는 2022년 설립한 마을기업 ‘삼천포블루스’를 통해 청년이 지역에서 일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관광, 공간 운영, 문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으로 지역과 청년을 잇는 것이다. 그는 “지역은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도화지와 같다”며 “청년과 어르신이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경험이 쌓일 때 지역은 다시 살아 있는 공간이 된다”고 강조했다.
  • ‘마가와 함께’ 언급한 시진핑… 트럼프 ‘9월 백악관 초청’ 화답

    ‘마가와 함께’ 언급한 시진핑… 트럼프 ‘9월 백악관 초청’ 화답

    트럼프 ‘비스트’ 타고 회담장 도착시 주석, 인민대회당서 직접 마중 트럼프, 화동 환영 인사에 만족감 톈탄공원엔 “멋진 곳… 아름다워”마지막 일정 만찬장서도 덕담 오가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된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전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톈탄(天壇)공원 방문, 만찬 등의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9년 만의 방중으로 이뤄진 이번 회담에서 시 주석은 오랜 친구를 집으로 초대한 것 같은 친밀함을 보여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 부부를 오는 9월 24일 백악관에 초청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쯤 정상회담 장소인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전용차 ‘비스트’를 타고 남색 정장에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했다.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앞에 나와 기다리다가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환영 행사에서 중국 측은 21발의 예포를 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고 수준의 국빈 예우를 했다. 시 주석은 회담장으로 이동하며 계단을 오르던 중 트럼프 대통령을 멈춰 세워 베이징 시내 명소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환영 행사의 ‘신스틸러’는 두 정상을 향해 양국 국기와 꽃을 열정적으로 흔들며 환호한 화동들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짝팔짝 뛰며 자신에게 큰 환호를 보낸 화동들을 흐뭇하게 바라봤고, 환영식 내내 계속되던 긴장감도 잠시나마 누그러졌다. 135분간 회담한 두 정상은 오후 1시쯤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톈탄공원으로 이동해 환담했다. 옛 황제가 제사를 지냈던 제단이 있는 톈탄공원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대한 것은 이례적인 특별 의전 사례로 꼽힌다. 두 정상은 통역만 대동한 채 약 30분 동안 톈탄공원을 거닐면서도 대화를 이어 갔다. 자금성에서 남쪽으로 약 7㎞ 떨어진 위치에 있는 톈탄공원은 1420년 명나라 황제 시절에 지어진 베이징의 주요 명소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황제의 공간’을 소개한다는 의미를 담아 일정을 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산책 도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훌륭하다”고 답했고, 톈탄공원에 대해선 “멋진 곳이다. 믿기지 않을 정도다. 중국은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날 두 정상의 마지막 일정은 만찬이었다. 시 주석은 “중국의 부흥과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같이 갈 수 있다”고 미중 협력을 강조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과 중국 국민 사이의 풍부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위해서”라고 건배를 제의하며 화답했다.
  • 세기의 5월? 트럼프 이어 푸틴도 중국 간다…중동전도, 우크라전도 시진핑과 출구 모색

    세기의 5월? 트럼프 이어 푸틴도 중국 간다…중동전도, 우크라전도 시진핑과 출구 모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크렘린궁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미중러 외교 구도 속 러중 전략 공조 흐름과 맞물려 주목된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중 일정과 관련해 “방문 준비가 진행 중이며 마무리 작업이 이미 완료됐다”며 “조만간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중 일정이 확정됐느냐는 질문에는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와 중국 간 정상 소통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시 주석과의 개별적인 접촉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발언은 시기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직후 나왔다. 외교 일정이 통상 수개월 전부터 조율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즉각적인 맞대응 성격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무역·안보 현안을 놓고 접촉하는 와중에 러시아 역시 중국과의 정상 접촉 일정을 공개한 셈이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이 올해 상반기 중국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푸틴 대통령이 5월 중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성사될 경우 중국이 같은 달 미국과 러시아 정상을 잇달아 맞이하는 이례적 외교 일정이 된다. 러중 전략 공조 재확인…시진핑 ‘양면 외교’중동전도, 우크라전도 베이징서 출구 모색푸틴 대통령의 방중이 성사되면 중러 정상회담에서는 에너지, 안보, 첨단기술,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중 추진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 러중 전략 공조를 재확인하려는 성격을 띤다고 본다. 러시아는 서방 제재 이후 에너지 수출과 교역, 금융 결제에서 중국 의존도를 키워 왔고, 중국도 미국의 압박 속에서 러시아와의 전략 협력 관계를 쉽게 내려놓기 어렵다. 다만 이번 일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대한 즉각적 대응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정상외교 일정은 통상 사전에 조율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푸틴 대통령까지 중국을 찾는다면, 베이징은 미중 갈등과 중러 밀착이 교차하는 핵심 외교 무대로 다시 부상하게 된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충돌을 관리하면서도 러시아와의 협력을 유지하는 ‘양면 외교’의 장면이기도 하다. 대러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되 직접적인 군사 지원에는 선을 그어 온 기존 기조와도 맞물린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위기를 둘러싼 주요 외교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중동전 출구 문제를 논의한 데 이어 푸틴 대통령도 중국 방문을 추진하면서, 강대국들이 잇따라 베이징 외교에 나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을 전통적 의미의 ‘중립 중재자’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많다. 러시아·이란과 전략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미국과의 충돌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분쟁 당사국 사이에서 영향력을 조율하는 ‘관리형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2월 4일 약 1시간 25분간 화상 정상회담을 했다. 시 주석은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과도 통화했다. 두 정상의 마지막 대면은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 전승절 80주년 행사였으며,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참석해 북중러 관계가 주목받았다.
  • ‘남한, 사라져주세요’ 北, 금강산 면회소·개성 연락소 싹 다 밀었다…2국가 굳히기 본격화

    ‘남한, 사라져주세요’ 北, 금강산 면회소·개성 연락소 싹 다 밀었다…2국가 굳히기 본격화

    북한이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등 남측이 건립한 주요 남북협력 시설 철거를 사실상 마무리한 정황이 위성사진 분석에서 확인됐다. 최근 헌법에서 ‘조국통일’을 삭제하고 한국을 별개 국가로 전제한 영토 조항을 신설한 흐름과 맞물려, 남북 관계의 제도적·상징적 연결고리를 지우는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의 프리미엄 분석 서비스 NK프로는 13일(현지시간)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의 이산가족면회소와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개성공단지원센터 철거를 완료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2층 규모의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2025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해체돼 같은 해 12월 기준 엘리베이터 일부만 남아 있었으며, 올해 2월 3일 마지막 구조물까지 철거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수개월에 걸쳐 부지가 정리됐고, 현재는 사실상 빈터 상태다. 15층 규모 개성공단지원센터와 별도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도 2024년 12월부터 철거가 시작됐으며, 5월 중순 기준 잔해 정리가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NK프로는 전했다. 두 시설 모두 12~18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해체된 점에 대해 NK프로는 남측 건자재를 재활용하기 위한 부분 철거 방식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한국 정부가 약 500억원을 들여 2008년 완공한 시설이다. 현대아산이 운영을 맡았으며, 마지막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2018년 8월 열렸다. 개성공단지원센터 역시 한국 정부가 약 530억원을 투입해 2009년 건립했다. 2016년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에는 사실상 사용되지 않았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9월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 개소했다. 그러나 북한은 2020년 6월 대북전단 문제 등을 이유로 해당 건물을 폭파했고, 이후 일부 잔존했던 구조물도 이번 철거 작업으로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철거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부터 추진해온 통일 개념 폐기 및 북한 내 남측 시설 제거 기조의 일환이다. 북한은 2023년 말부터 ‘남조선’ 대신 정식국호인 ‘대한민국’ 또는 ‘한국’ 표현을 쓰고 있다. 최근에는 김 위원장이 주창한 ‘두 국가’ 노선을 반영한 헌법 개정도 단행했다. “남으로 韓과 접해”…北, 영토조항 신설·통일삭제 ‘2국가’ 개헌 통일부가 공개한 북한 새 헌법 전문에 따르면 북한은 북측 지역만 영토로 규정한 영토 조항을 신설하고, 조국통일 조항을 삭제하는 등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창한 ‘두 국가’ 노선을 반영한 헌법 개정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헌법 서문·본문에 있던 ‘북반부’, ‘조국통일’,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 등 동족 관계·통일 관련 표현이 모두 삭제됐다. 김일성·김정일 선대의 통일 위업 기술도 서문에서 사라졌다. 신설된 제2조는 북한 영역을 북쪽으로 중국·러시아, 남쪽으로 대한민국과 접한 영토와 그에 기초해 설정된 영해·영공으로 규정했다. 남북을 하나의 민족 내부 관계나 통일의 대상이 아니라, 서로 접한 별도 국가로 전제한 표현이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4년 1월 예고했던 한국을 ‘제1의 적대국’ 또는 ‘주적’으로 명시하는 내용은 이번 헌법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육·해상 경계선 역시 구체적으로 적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2023년 말 남북 관계를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뒤 이를 헌법과 현장 조치로 구체화해 왔다. 2019년 금강산 관광지구 현지지도 이후 남측 시설 철거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데 이어, 2020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남북 도로·철도 연결선 차단 등 물리적 단절 조치를 이어갔다. 이번 철거는 그 연장선에서 남측 시설을 북한 영토 안에서 지우는 상징적 조치로 해석된다. 헌법에서는 한국을 ‘남쪽에 접한 국가’로 재규정하고, 현장에서는 과거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 시설을 없애는 방식으로 한국과의 거리두기를 헌법과 현장 조치 차원에서 동시에 추진하는 모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북한이 개성공단 내 일부 공장 시설은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경제적 실익보다는 정치·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는 해석도 나온다.
  • “확실한 열매 맺겠다”…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 개소식

    “확실한 열매 맺겠다”…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 개소식

    “기회가 주어지면 그동안의 노력과 정성을 모아 확실한 열매를 맺겠다.”(류경기 더불어민주당 중랑구청장 후보) 14일 류 후보는 중랑구 망우동 삼부빌딩에서 개소식을 열고 선거 3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그는 “아이들 교육 환경과 어르신 복지, 각종 인프라 확충, SH공사 이전 및 면목행정복합타운 건립 등 수많은 일을 추진해왔지만 아직 배가 고프다”며 “이 사업들을 완수하기 위해 3선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지역 시·구의원 출마자들을 비롯해 주민 1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류 후보는 핵심 공약도 공개했다. 그는 “망우역사문화공원과 중랑천, 묵동천 등 중랑의 자원을 하나로 연결해 서울에서 가장 걷기 좋은 ‘중랑 동행길’을 조성하겠다”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보행 환경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고의 공교육 도시’를 향한 비전도 제시했다. 류 후보는 “아이들이 중랑구 내 어느 학교를 다니더라도 자부심을 느끼고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최상의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도시 관리 및 주거 개발 사업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중랑구는 1960~70년대 서울의 인구가 폭발하던 시기에 형성된 주거 도시로, 당시 면목동의 논밭이 정비 사업을 통해 급격히 주택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당시 차량 증가를 예측하지 못해 도로 폭이 매우 좁은 상태”라며 “주택 개발 사업을 통해 저층 주거지를 아파트 등 공동주택으로 현대화하고, 지하 주차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주택 개발 사업을 현재 중랑구 내 27곳에서 추진 중”이라며 “이를 성공적으로 완성하는 것이 제 꿈이며 반드시 완수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끝으로 “교육과 경제, 문화와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자족 도시 중랑’을 향해 대도약을 이루는 시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래퍼 김진표 외조부 뜻 이어…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 초대 이사장됐다

    래퍼 김진표 외조부 뜻 이어…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 초대 이사장됐다

    “‘쓰는 것을 지지하는 재단’으로서 창작자 지원과 ‘쓰기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습니다.” 그룹 패닉 출신 래퍼 김진표가 이사장을 맡은 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이 지난 13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출범 기념식을 열고 공식적인 활동에 나섰다. 재단은 한국빠이롯드만년필을 설립하고 평생을 한국 필기구 산업에 헌신해 온 고 고홍명 회장과 함은숙 사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김 이사장의 외조부이기도 한 고 회장은 생전 재단 설립을 유지로 남겼는데, 그 뜻이 약 10년 만에 실현된 것이다. 재단은 ‘쓰는 것을 지지하는 재단’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첫 프로젝트인 ‘고함 악필 대회’는 창업주가 남긴 기록물에서 깊은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김 이사장은 고 회장이 남긴 낡은 일기를 직접 정리하는 과정에서 ‘기록의 힘’을 재발견했다. 아흔의 나이에 ‘기력이 떨어져서…’라며 흐트러진 글씨로 써 내려간 마지막 일기장에서, 반듯하지 않은 글씨가 오히려 더 묵직한 삶의 흔적과 자연스러운 감동을 전해준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김 이사장은 설명했다. 총상금 3000만원 규모의 ‘고함 악필 대회’는 지난 3월 열렸다. 2주간 총 7307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김이나 작사가와 공병각 캘리그래피 작가의 심사를 거쳐 26점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고함 악필 대회 수상작들은 서울 종로구 ‘스튜디오 고함’에서 14일부터 약 두 달간 전시된다. 재단의 다목적 창작·전시 공간인 ‘스튜디오 고함’은 창작자에게는 자유롭게 창작하고 발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대중에게는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이동식 벽과 수납식 히든 좌석을 도입해 소규모 출판 행사부터 다양한 형태의 기획 전시까지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 가발 쓰고 촬영하며 암 극복했는데…“세 번째 암 재발” 알린 배우

    가발 쓰고 촬영하며 암 극복했는데…“세 번째 암 재발” 알린 배우

    배우 우현주가 세 번째 암 재발 소식을 알리며 출연 중이던 작품에서 하차한다. 지난 13일 연극 ‘오펀스’의 제작사 레드앤블루는 공식 채널을 통해 “해롤드 역 우현주 배우의 건강상의 이유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공연의 스케줄이 변경됐다”며 “우현주 배우님은 15일 오후 3시 30분 공연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같은 날 우현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저는 두 번의 암을 겪은 암 생존자인데 이번에 또 재발했다는 소식을 어제(12일) 들었다”며 “다음 주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2007년과 2017년, 두 차례나 유방암 진단을 받고 투병 끝에 다시 무대로 돌아왔던 그였기에 이번 ‘세 번째 재발’ 소식은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암 투병 중에도 연기 활동에 매진했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2007년 유방암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했다. 그런데 10년 뒤 암이 재발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2017년 ‘라이브’ 촬영 중이었는데 재발한 걸 알게 됐다. 하고 있던 공연은 무사히 마쳤는데 드라마는 촬영을 시작했기 때문에 하차를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가발을 쓰고 촬영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배우는 흐름을 잘 타야 하는 것 같은데 그런 운들이 찾아왔을 때 암 투병이라는 어쩔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었다”면서도 “연기에 신경을 다 써도 모자란데 가발에 신경이 쏠렸다. 그래도 와서 해달라고 해주셨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작품 출연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잠시 멈춤을 택했다. 그는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오펀스’라는 작품은 체력 또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에 치료 시작 전에 하차하게 됐다”며 “제 욕심으로 공연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차기작 ‘유령들’에 대해서는 “감정 소모는 많지만 러닝타임도 공연 기간도 짧기 때문에 치료를 받은 후 기간만 조정하면 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여전한 연기 열정을 내비쳤다. 극단 ‘맨씨어터’의 대표이자 배우인 우현주의 암 재발 소식에 동료들과 팬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오펀스’ 마지막 출연 무대를 준비하며 “5월 15일 금요일 낮 공연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감정 조절을 잘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도 된다”며 “혹시 저나 동료 배우들이 ‘자제력의 중요성’을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모두 건강하시기를 기원한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 “하느님이 왜 날 살리셨나 원망했다”…DJ·이희호가 써내린 옥중기록

    “하느님이 왜 날 살리셨나 원망했다”…DJ·이희호가 써내린 옥중기록

    “민주주의 신봉자요 가톨릭의 독실한 신자인 저의 남편은 정치인으로 정당한 정치 활동을 했으며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실현하는 것을 소원으로 삼았습니다.” (1981년 7월 15일) 김대중(1924~2009) 전 대통령이 1980년 내란음모 조작사건으로 수감되자 이희호(1922~2019) 여사는 남편의 인권 회복을 요청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편지를 보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이기도 했던 이 여사는 각종 메모와 편지로 남편에 대한 부당한 처우를 꾸준히 세상에 알렸다.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올해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한길사)을 기획·출간했다. 책에는 김 전 대통령이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과 1980년 내란음모 조작사건 등으로 갇혀 있던 1976~1982년 사이의 기록이 담겼다. 이 기간 이 여사가 직접 쓴 옥중 면회 메모와 국내외 인사들에게 보낸 편지 등 자료 20점도 최초 공개됐다. 14일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명림 도서관장은 “김 전 대통령 수감 시기 기록을 조사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이름이 이희호였다”며 “(책의 제목이)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뉴스를 접할 수 없는데다 한 달에 한 번 10분만 면회가 허용됐기에 이 여사는 옥중 남편에게 국내외 현안 정보를 메모 형태로 적어 전했다. 1981년 12월 19일 메모에는 “농촌 물가 27% 인상, 추곡 수매 14% 인상, 우울한 농가”, “유럽 반핵 시위 - 반미로 번져” 등이 기록됐다. 면회 중 남편이 한 말을 받아 “자포자기하여 발광 직전까지도 간 적이 있다. 조남기 목사님께 하느님이 왜 나를 살리셨나 원망도 했었다”라고 적기도 했다. 또한 이 여사가 당시 지미 카터·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 미키 다케오 일본 총리 등 해외 정치지도자와 국제 인권 단체에 지속해서 도움을 요청한 흔적도 담겼다. 김 전 대통령 부부의 3남인 김홍걸 김대중·이희호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어머니는 결혼 때부터 아버지를 단순한 남편이 아닌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성평등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동지라고 생각했다”며 “고난이 와도 굴하지 않고 싸울 준비가 돼 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중 정부 마지막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이 책에는 우리의 역사와 꿈, 미래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다”고 했다.
  • 27년간 교편 잡은 퇴직 교사…스승의 날 앞두고 1억원 기부

    27년간 교편 잡은 퇴직 교사…스승의 날 앞두고 1억원 기부

    스승의 날을 앞두고 27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온 퇴직 교사가 1억원을 기부했다. 약 10년간 고액 기부를 준비해 온 그는 “사회에 대한 마지막 숙제를 마친 기분”이라고 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전직 초등교사 홍은경(63)씨가 최근 1억원을 기부하고 사랑의열매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안에 기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홍씨는 27년 동안 경기 등 지역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그는 평소 워런 버핏 같은 사람들을 보며 1억원을 기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기부까지의 길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홍씨는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진로를 바꿨고, 유방암 투병도 겪었다. 그는 “살아오며 세상으로부터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랑과 도움을 받았다고 느꼈다”며 “기부를 하고 나니 A+ 점수를 받은 것처럼 벅차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기부든 봉사든 직접 해 보면 결국 자신을 이롭게 한다는 것을 모두가 꼭 체험해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시진핑 ‘세기의 담판’…대립·화해 거듭한 역대 회담 어땠길래 [워싱턴NOW]

    트럼프·시진핑 ‘세기의 담판’…대립·화해 거듭한 역대 회담 어땠길래 [워싱턴NOW]

    트럼프, 2017년 방중 당시 황제급 의전 받아 1기 집권기 시절부터 경쟁 관계 속 친분 연출 주요 2개국(G2)의 두 ‘스트롱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14일 베이징에서 열려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두 정상의 만남은 항상 많은 화제를 남겼고,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에 우리나라도 주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앞선 만남에서 패권 경쟁의 긴장 속에서도 개인적인 친분을 연출했는데요. 때론 대립하고, 때론 화기애애했던 두 정상의 역대 만남을 되돌아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회동은 2017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시 주석을 초청해 세기의 회담이 개최됐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만찬 도중 민간인에 대한 화학무기 공격을 응징한다며 시리아 정부군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미국의 힘을 과시하며 시 주석을 압박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시 회담은 양국의 공동 성명 발표와 기자회견도 없이 막을 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다음 만남은 같은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한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시 주석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해 11월 중국을 국빈 방문해 열린 정상회담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화려한 볼거리를 연출했습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자금성 만찬에 초청하는 등 ‘황제급’ 의전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믿을 수 없는 행사로 맞아준 시 주석에게 감사하다”며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양국은 2500억 달러 규모의 경제협력에 합의하는 등 미중 관계가 절정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허니문’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이듬해 중국산 제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보복관세로 맞서면서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2018년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성사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은 지구촌 화두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90일간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회담 직후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미국 요청으로 체포되면서 분위기는 다시 급속히 악화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담에서 1기 집권기 시절 시 주석을 마지막으로 만났습니다. 당시 미중 관계는 매우 험악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 부과를 유예했고, 시 주석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로 답하며 다시 한번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G20 종료 직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회동하는 이벤트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기를 시작한 이후 두 정상이 만난 건 지난해 10월 한국 부산 회담 이후 두 번째입니다. 9년 만에 중국을 다시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금성의 환대를 떠올렸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중국은 당시보다 군사력과 경제력이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백악관을 나서면서 “우리는 두 초강대국이다. 미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강하고 중국이 두 번째”라며 중국이 가진 ‘힘’을 인정했습니다. 서로를 강한 지도자로 인정하고 우호적 메시지를 주고받지만, 경쟁과 대립을 피할 수 없는 두 정상이 이번 만남에서 어떤 스토리를 쓸지 주목됩니다. 국제뉴스의 중심에는 늘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 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일까요. 특히 한국에게 중요한 미국 뉴스는 무엇이 있을까요. 워싱턴 현지에서 느낀 미국은 어떤 나라일까요. 좀더 알기 쉽게 미국을 풀어드립니다.
  • 크롬북 플러스 대신 구글북 들고 나온 구글의 속사정 [고든 정의 TECH+]

    크롬북 플러스 대신 구글북 들고 나온 구글의 속사정 [고든 정의 TECH+]

    구글이 제미나이를 운영체제(OS)에 통합한 지능형 체제(IS)의 개념을 내놓으면서 크롬북 플러스를 업데이트 하는 대신 새로운 노트북 라인업인 ‘구글북’(Googlebook)을 공개했습니다. 상세 사양이나 제품에 대한 공개는 없었지만, 기존의 윈도우나 iOS/Mac에 맞설 수 있는 노트북 OS와 제품군을 만드는 것이 목표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의문이 드는 대목은 과거 공개한 크롬북 플러스와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크롬 OS와 크롬북은 저가형 교육용 노트북 시장에서 나름 자신만의 입지를 굳힌 제품입니다. 국내에서는 널리 쓰이지 않지만, 미국, 유럽, 일본에서는 교육용 제품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일단 OS 가격이 포함되지 않고 윈도우 보다 낮은 사양에서도 돌아가는 장점이 있어 가격이 중요한 교육용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는 온라인 수업과 연계되면서 판매량이 연간 3000만대를 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판매량이 하락세를 겪었습니다. 최근에는 다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올해 메모리, SSD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다시 판매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 상태입니다. 크롬북의 문제점은 기본적으로 저가형이고 사양이 낮아서 업무용 및 게임 등 다양한 용도로 쓰기에는 다소 아쉽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구글은 크롬북 플러스라는 업그레이드 형을 이미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저가형만 만들다 보니 수익성이 낮고 구글 입장에서는 점유율을 늘려 생태계를 확장할 필요가 있어 나온 제품이지만, 실제 판매량은 많지 않았습니다. 크롬북 수요 자체가 300달러 이하의 교육용 노트북에 집중되어 있는데다, 약간 비용을 추가하면 모든 기능을 갖춘 맥북 에어나 윈도우 노트북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구글북은 크롬북과 크롬북 플러스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제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구글에 따르면 구글북은 안드로이드, 구글 플레이, 그리고 크롬OS(ChromeOS)의 장점을 한데 모았습니다. 예를 들어 별도의 에뮬레이션 과정 없이 노트북에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완벽하게 구동할 수 있습니다. 또 구글북은 인공지능(AI) 기술인 ‘제미나이’(Gemini)를 핵심 성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마우스 포인터를 흔드는 동작(shake)을 통해 즉시 제미나이 모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도입했습니다. 그리고 제미나이를 통해 자신만의 맞춤형 위젯을 생성하고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할 수 있을진 미지수입니다. 구글 AI 서비스 확산과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결국 모든 플랫폼에서 제미나이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이미 널리 보급된 윈도우 OS를 기반으로 한 코파일럿 기능처럼 OS나 플랫폼에 제한을 둘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더구나 사실 AI 기능 강조는 구글 크롬북 플러스에서도 똑같이 했던 이야기입니다. 구글 포토에서 사진에 불필요한 부분을 지워주는 매직 이레이저나 화상회의 AI, 제미나이와의 통합 등은 이미 크롬북 플러스에서 선보인 내용입니다. 구글북은 제미나이와의 더 깊은 통합을 강조하고 있는데, 통합하지 않아도 잘 쓸 수 있는 제미나이를 통합해 과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두 번째로 하드웨어 역시 기존의 AI 노트북보다 낮을 수 있습니다. 인텔의 와일드캣 레이크 (Wildcat Lake)를 사용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고성능 코어 2개에 저전력 코어 4개를 사용해 성능이 그렇게까지 뛰어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내장 그래픽은 Xe3 iGPU 역시 2코어이고 NPU 성능 역시 코파일럿 기능을 지원하는 AI 노트북(40 TOPS 이상) 보다 훨씬 낮은 17 TOPS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제조사에 따라 더 강력한 칩을 탑재할 수도 있으나 그러면 가격도 그만큼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주요 경쟁 상대인 맥북 네오와 가격 경쟁이 힘든 것은 물론 맥북 에어, 윈도우 AI 노트북들과 가격이 비슷해질 수도 있습니다. 세번째 문제는 x86에 안드로이드 기반일 것으로 보이는 구글 OS를 돌린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도 x86 안드로이드가 있긴 했지만 성능 최적화 측면에서 보면 Arm 만큼 성능과 호환성이 좋지 못했습니다. 설령 호환이 된다 해도 성능에서는 손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Arm 윈도우 시장에 나와 있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기반 AI 노트북과 비슷한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굳이 x86 프로세서를 채택한 배경 역시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칩플레이션을 극복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애플은 칩플레이션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맥북은 OS 자체가 메모리 절약 성능이 우수해 메모리를 상대적으로 적게 탑재해도 윈도우 노트북보다 유리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자체 프로세서와 OS를 통해 수직 계열화를 이룩해 가격 통제가 쉽고 본래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 이미지로 가격 인상 요인도 쉽게 흡수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애플은 올해 유일하게 판매량이 대폭 늘어날 대형 컴퓨터 제조업체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반면 구글북은 에이서, 델, HP, 레노버, ASUS 같은 기존 업체들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애플처럼 자체 칩을 사용하지도 않고 공급망 장악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현재 칩플레이션으로 가격이 폭등하면서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윈도우 노트북과 차이점이 과연 무엇인지 애매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구글이 구글북이라는 새로운 제품군을 들고나온 것은 결국 크롬북 플러스로는 일반 노트북 및 PC 시장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한계를 확인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2011년 크롬북도 처음에는 성공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결국 교육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것처럼, 구글북 역시 제미나이 AI 노트북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찾고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제18회 중랑 서울장미축제, ‘걷기 대회’로 개막

    제18회 중랑 서울장미축제, ‘걷기 대회’로 개막

    서울 중랑구는 이달 15일 ‘걷기대회’로 ‘제18회 중랑 서울장미축제’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장미축제는 중랑천을 따라 조성된 5.45㎞ 장미터널과 232종 32만 주의 장미가 어우러지는 서울 대표 꽃 축제다. 이달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중랑장미공원(묵동교~겸재교) 일대와 중랑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걷기대회는 중랑구체육회가 주최하고, 중랑구체육회, 중랑구교구협의회, 중랑구사암연합회, 천주교서울제7지구가 공동 주관하며 우리은행이 후원한다. 참가자는 행사 당일 오전 11시까지 중화체육공원 장미축제 메인무대에 집결한다. 에어아치를 출발해 반환점인 중랑장미공원 문주를 돌아 다시 메인무대로 돌아오는 왕복 3㎞ 코스를 걷는다. 소요 시간은 약 1시간이다. 온라인 사전 접수로 선착순 1000명을 모집하며 현장 접수는 없다. 축하공연과 경품 추첨, 기념품 증정이 있을 예정이다. 같은 날 장미주간 선포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3일간 중화체육공원 일대에서 ‘그랑로즈 페스티벌’이 열려 공연·전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어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면목체육공원에서 지역 예술인과 함께하는 ‘중랑 아티스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구 관계자는 “장미가 가득한 중랑천 꽃길을 걸으며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봄의 정취를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업무 중 쓰러진 충주시 공무원…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하늘로

    업무 중 쓰러진 충주시 공무원…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하늘로

    충북 충주시청 30대 공무원이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14일 충주시에 따르면 여성청소년과 아동친화드림팀 소속 고 박준용 주무관(39)은 지난 6일 낮 업무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박 주무관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전날 오후 3시쯤 끝내 숨졌다. 고인은 특별한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은 평소 복지 업무를 맡아온 고인의 삶을 기리기 위해 장기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주무관은 4명에게 장기를 기증했다. 2021년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박 주무관은 시민 복지와 아동 돌봄 업무를 맡아왔다. 올해부터는 지역아동센터 34곳의 운영 지원과 현장 점검, 민원 대응 등을 담당했다. 박 주무관은 쓰러지기 전날인 어린이날 행사 현장에서도 지원 업무에 참여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동료 공무원들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들을 위한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며 “항상 밝은 얼굴로 주변을 먼저 챙기던 따뜻한 공직자였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충주시는 15일 오전 고인이 근무했던 시청 광장에서 동료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제를 엄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복지와 아동 돌봄 현장을 위해 성실히 일해온 직원을 잃어 참담하다”며 “유가족 지원과 장례 절차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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