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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방직 민간전문가 수혈 난관

    정부대전청사 각 청이 개방형 직위를 통한 민간 전문가 수혈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응모자가 별로 없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달 5∼19일 산림정책 및 국유림정책을 총괄할 산림정책국장을 공개 모집했으나 지원자가 별로 없어 29일까지 한차례 연장한 뒤 다시 지난 4일까지 재공모를 실시했다.그나마 마지막날 외부에서 2명이 지원,지원자가 8명으로 늘어났다. 철도청은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내년 공사 전환을 앞두고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는 부대사업을 총괄할 사업개발본부장을 지난달 8∼19일 공모했으나 지원자가 단 1명에 그치자 30일까지 기간을 연장한 결과 최종 2명이 응시했다. 더욱이 민간 전문가 채용 방침을 밝히면서 내부 지원을 사실상 막았음에도 지원자는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 이 기간 동안 철도청은 관련 기관과 협회 등에 추천 협조 및 일부 인사들에게 응모를 권유했으나 급여 수준 등에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철도청은 응모 인사를 대상으로 우선 심사를 실시하고 자격 미달시 재공모와 함께 내부 응시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처럼 정부기관의 개방형 직위에 민간 전문가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공조직에 들어와 성공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인사권 등 일정 권한을 부여하는 개선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갖는다.또 보수가 민간기업에 비해 크게 낮고 신분 보장도 안 되는 점도 지원을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전청사의 한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들을 유인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한국선 ‘김치볼’/동아대-캡스 내일 한판승부

    미국에 슈퍼볼이 있다면 한국엔 김치볼(Kimchi Bowl)이 있다. 한국 최고의 미식축구팀을 가리는 ‘한국판 슈퍼볼’인 제9회 ‘김치볼’이 다음달 1일 부산대운동장에서 열린다.사회인리그 우승팀 캡스와 대학리그 챔피언 동아대가 한판 대결을 펼친다. 동아대는 원년 우승컵을 안은 데 이어 4·5회 대회에서도 거푸 정상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패기를 앞세워 4회 우승에 도전한다.캡스는 ‘아저씨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벼른다.42세의 백전노장 박재훈을 앞세워 노련미로 대학팀의 패기에 맞설 작정이다. 1980년대 말까지 지역별 또는 봄철·가을철 등으로 나눠 별도 챔피언을 가려오다 95년부터 대학리그와 사회인리그로 나눠지게 됐다.그리고 매년 1월 셋째주 일요일,미국 슈퍼볼이 열리기 일주일 전에 김치볼이 열린다.올해는 설날 때문에 1주일 연기됐다.35개 대학팀과 21개 사회인팀이 있다.여자들은 비록 선수로는 뛸 수 없지만 매니저 자격으로 참가하는 것은 가능하다. 우승팀에는 프레지던트 헬멧(김치볼 트로피)이 주어진다.순은 320돈쭝이 들어간 헬멧모양으로 총 중량은 15㎏.우승팀은 1년 동안 이 트로피를 보관할 수 있고,트로피 뒷면에는 우승팀 이름이 새겨진다. 10년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 ‘그들만의 잔치’에 만족하는 상황이다.그러나 선수들의 열정만큼은 슈퍼볼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경기장 스탠드는 텅 비어 있지만 관계자들은 목이 터져라 열을 올린다.‘김치볼’이란 이름은 경북대 박경규(농기계공학과) 교수가 지었다.일본은 라이스볼(Rice Bowl)이라고 해서 벌써 57년째를 맞고 있다.신정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3일 대학 챔피언과 사회인팀 챔피언이 맞붙어 일본 미식축구 최강팀을 가린다.입장료를 받을 만큼 정착됐다. 대한미식축구협회 송영호 전무이사는 “경기규칙이 다소 까다롭고 위험하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의미있는 날에 ‘김치볼’을 여는 등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 남북 통행합의서 타결/경협회담, 신변보장 합의

    남북을 오가는 남측 인사들의 통행과 신변안전을 보장하는 당국간 통행합의서가 처음으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경제교류협력은 물론,사회·문화 교류까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양측은 지난 26일부터 개성에서 열린 제 1차 남북경제협력제도 실무접촉 마지막날인 29일 통행합의서를 타결하고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 등을 위해 북측을 방문하는 남측 인원들의 신변안전이 법적·제도적으로 보장되도록 합의했다.이에 따라 개성공단 건설,금강산관광사업,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 3대 경협사업’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통행합의서는 ▲남측의 해당증명서 소지자에 대한 출입보장 ▲북측은 남측 인원의 신체·주거·재산의 불가침 보장 ▲법질서 위반시 조사,통보 후 경고에서 추방까지 조치 ▲관련 문제의 협의를 위한 남북공동위원회 구성,운영 등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아찔한 병원 응급실/전문의 없이 ‘알바’고용… 무면허 불법진료 성행

    검찰이 간호조무사 출신의 ‘가짜 의사’를 적발하고 가짜의사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가운데 서울신문 취재팀이 응급실 실태를 긴급 점검했다.확인 결과 대다수 응급실은 전담 의사조차 없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었다.법에는 시도지사가 지정하는 지역응급의료센터에 전문의 2명 이상,일반병원의 응급실에 전담의 2명 이상이 근무하도록 돼 있으나 대부분 일반의사 1명만이 응급실을 지키고 있었다. 설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25일 밤 사고로 오른손 검지 인대가 끊어진 최모(4·여)양은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서울 영등포구 A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그러나 최양의 부모는 “전문의가 없어 수술할 수 없다.”는 병원측의 얘기를 듣고 다른 대형병원으로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그는 “간신히 수술을 받았지만 조금만 늦었더라면 자칫 어린 딸이 손가락을 영영 못쓸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간을 다투는 병원 응급실에 응급환자 치료를 전담하는 전문의가 없어 환자들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대다수 병원에서는 전문의 대신‘알바(아르바이트) 의사’나 아예 의사면허조차 없는 ‘오더리(orderly)’가 응급환자의 치료를 맡고 있었다.‘오더리’는 원래 간호병이나 병원의 잡역부를 뜻하는 말로 정식 의료체계에는 없는 직급이지만 대부분 응급실에서 의사처럼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실정이다. ●‘알바 의사’에 대해 자격증 확인도 안해 이른바 ‘알바 의사’는 대부분 전공의 시험에 떨어지거나 개인병원을 하다 폐업한 의사들이 맡고 있다.이들도 의사이기는 하지만 응급환자 치료를 전문으로 공부하지 않았고,인력마저 부족하기 때문에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서울 은평구 B병원은 내과 레지던트 과정을 중간에 그만둔 C씨가 일당 20만원을 받고 응급실에서 일한다.그는 “혼자서 몰려드는 환자를 감당하기 힘들다.”면서 “중환자가 4,5명만 와도 다른 병원으로 보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대부분의 병원은 ‘알바 의사’를 고용하면서 의사면허가 있는지조차 확인하지 않는다.종로의 D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는 E씨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곳에서 일하게 됐는데 채용시 병원측이 간단한 면접만 봤을 뿐 의사자격증은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다른 병원들도 사정은 비슷하다.”고 귀띔했다. ●응급실 의사 빌리고 꿔주기 성행 응급실 구인난이 가중되면서 인근 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를 ‘빌려오는’ 사례도 많다.지역응급센터로 지정된 서울 동작구 F병원은 대학병원에서 ‘빌려온’ 레지던트 4명이 돌아가면서 근무한다.불법이지만 인력난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병원측은 밝혔다.병원 관계자는 “전공의와 같은 수준의 돈을 줘도 응급실 전담 의사를 구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면서 “때문에 지난해 5월부터 6개월 동안 응급실 전담의사를 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방은 사정이 더 심각하다.경북 지역의 한 중형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 G씨는 “서울은 그나마 알바 의사라도 고용하지만 지방에는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들이 잠깐씩 응급실을 봐주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오더리’가 의사 행세 일부 중소병원에서는 병원에서 잔일을 맡는 오더리가 의사를 대신해 응급실 진료를 맡는다.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강민규(34) 사무관은 “의료법상 봉합 시술은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의료행위로 오더리 진료는 면허 범위를 벗어난 불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서울 강남구 H산부인과 병원의 간호사는 “중소병원 응급실에 근무하려는 의사가 없다보니 경험많은 오더리가 봉합이나 주사,관장 등 의사를 대신해 치료를 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인근 I병원의 간호과장(49)은 “작은 병원에서 오더리가 진료를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제대로 단속하면 웬만한 병원은 다 걸릴 만큼 흔한 일”이라고 전했다.의료사고시민연합 강태언 사무국장은 “응급실에 가는 중환자는 초기 1시간 동안 어떤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생사가 갈린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응급전공의를 보유한 병원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지형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과장은 “95년부터 시행한 응급의학 전문의 제도가 기간이 얼마 안돼 아직 많은 전문의를 배출하지 못했다.”면서 “응급의료수가의 문제점이있는지 서울대에 용역을 줘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과장은 “앞으로 응급의료기금의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며 무면허 의료행위는 검찰의 수사를 지켜본 뒤 철저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택동 안동환기자 taecks@ ■아르바이트 의사의 고백 서울 영등포구의 한 중형병원에서 이른바 ‘응급실 알바(아르바이트)’ 의사로 일하고 있는 김경섭(35·가명)씨는 “의사들은 응급실에 근무하는 것을 ‘막장 간다.’고 표현할 만큼 기피하기 때문에 응급실에 전문의가 부족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지난해 전공의 시험에 떨어진 뒤 공부하면서 돈도 벌기 위해 이 병원 야간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다. 김씨는 응급실 실태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설명했다.그는 전공의가 없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만약 의료사고가 날 경우 병원측에서 절반은 의사에게 물어내라고 요구한다.”면서 “때문에 중형병원의 임시직 의사들은 병이 중해 보이는 사람을 보면 치료를 포기하고 대형병원으로 보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김씨는 자신도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들어오면 심전도 검사만 해보고 이상하다 싶으면 대형병원으로 보내고 있다고 털어놨다.1,2분 차이로 목숨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응급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위험천만한 일이다. 그는 응급실에 의사들이 근무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해 “위험하고 돈 벌이도 안되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의료사고의 부담이 큰 데다 야간에는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나 막무가내로 수술을 요구하며 행패를 부리는 사람이 많은데 이를 통제할 방법이 없어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는 것이다. 또 “병원에 고용된 월급쟁이 의사들은 연봉이 2000만원도 안되고 사회보험도 적용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이런 구조적인 요인 때문에 대부분 의사들이 개업할 수 있는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하려 하고,응급 전문의를 지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밥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미켈슨 ‘부활’

    필 미켈슨이 19개월 만에 우승컵을 안으며 부활을 예고했다. 미켈슨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웨스트골프장 파머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밥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 마지막 5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30언더파 330타로 스킵 켄달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아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미켈슨은 지난 2002년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복귀하면서 그해 7월 캐넌그레이터하트퍼드오픈 이후 19개월 동안 지속된 무관에서 벗어났다.통산 22승.커크 트리플릿과 공동선두로 마지막날 경기에 들어간 미켈슨은 전반 7번홀까지 무려 5개의 버디를 쏟아내며 순항했다. 동반자 트리플릿은 전반에만 보기 4개 버디 1개로 3타를 까먹으며 추락했고,추격전을 펼친 케니 페리,제이 하스 등도 기복을 보이며 뒤로 물러서 미켈슨의 쉬운 우승을 도와주는 듯했다.그러나 전반 마지막홀인 9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한 미켈슨은 후반 들어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으며 좀체 달아나지 못했다. 3타차 공동 5위로 출발한 켄달은16번홀까지 보기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를 추가한 뒤 17번홀(파3) 보기를 18번홀(파5) 버디로 만회하며 그때까지 16번홀을 마친 미켈슨에게 1타 앞선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조의 미켈슨에게 남은 홀은 2개.17번홀에서 파에 그친 미켈슨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낚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다시 18번홀 티박스로 돌아와 치러진 첫 연장전.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 중앙에 떨군 미켈슨은 세 번째 샷을 컵 90㎝에 붙여 4.5m 거리에 세 번째 샷을 떨군 켄달에 견줘 훨씬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고,결국 켄달이 버디 퍼팅에 실패한 뒤 가볍게 버디를 낚아 우승컵을 안았다.한편 나상욱(엘로드)은 합계 17언더파 343타 공동 47위에 올랐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귀경차량 분산… 혼잡 덜할듯

    설 연휴 마지막날인 25일 전국 고속도로에 막바지 귀경차량이 몰리겠지만,연휴기간 차량이 분산돼 극심한 혼잡은 빚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25일 하루 동안 28만 6000대의 차량이 서울로 올라올 것”이라면서 “28만∼30만대가 몰리는 평소 주말 정도의 정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도로공사 관계자는 “설 연휴를 즐기기 위한 수도권 행락객이 몰리면서 오전 11시부터 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정체가 시작돼 부산∼서울 8시간,광주∼서울 7시간30분 정도 걸리겠다.”고 예상했다. 24일에도 전국 고속도로에 극심한 교통정체는 없었지만 오후 한때 귀경 차량이 늘면서 경부·서해안·영동고속도로 등의 일부 구간에서 정체와 서행이 반복됐다.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 1∼4호선과 도시철도 5∼8호선을 26일에도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김효섭기자
  • 하프타임/핸드볼큰잔치 상무1위 기염

    상무가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큰잔치 2차대회 남자부 마지막날 경기에서 강한 압박수비와 지승현(6골) 이동염(5골)의 활약으로 경희대를 25-22로 꺾고 6승1패를 기록,두산주류와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1위를 차지했다.경희대(5승2패)와 충청하나은행(5승2패)은 각각 3·4위로 최종전에 올랐다.
  • FTA비준안 오늘처리 불투명

    노무현 대통령은 6·7일 양일간 농민단체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간담회를 갖고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이해 당사자들의 협조를 구했다. FTA비준안은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날인 8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예정되어 있다.원내 과반수 의석을 점하는 한나라당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FTA비준안에 대한 찬반당론을 정할 방침이어서 회의 결과가 비준안의 이날 처리여부의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물론 각당의 농촌출신 의원들 대부분이 농민들의 반발여론을 감안,회기내 처리에 반발하며 실력저지 방침을 재확인하고 있어 처리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앞서 노 대통령은 7일 낮 최준구 농단협회장 등 농민단체 대표 18명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문 열어야 될 것은 열어야 한다는 생각에 정부도 힘겹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농업을 지킬 수는 없지만 우리 농촌을 꼭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노 대통령은 “‘선(先)대책 후(後)개방’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설명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농업도 시장원리에 따른 당연한 질서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각료가 많다.”면서 “시장원리대로는 안 된다는 농림부 장관 주장이 시장원리에 안맞거나 투자의 효율성 원칙에 떨어진다고 공격을 받았다.”고 정부내에도 견해차가 있음을 털어놓았다.이어 “그래도 농림부 장관이 안을 만들고,농민들이 요구하는 것을 다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노 대통령이 어제는 반대쪽 농민단체,오늘은 찬성쪽 단체와 오찬한다고 해서 ‘우리는 농민들로부터 매국노 취급당하는 것 아니냐’는 상당한 거부감이 있었다.”면서 농민계가 ‘편가르기식’의 모양으로 비쳐진 데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박관용 국회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한·칠레FTA비준안이 8일 국회에서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하프타임/최재봉 亞스피드스케이팅 2관왕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최재봉(동두천시청)이 아시아종목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2관왕에 올랐다.전날 1500m에서 금메달을 낚은 최재봉은 4일 춘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1000m에서 1분14초20으로 판지리우(중국)를 0.99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기대주 문준(한체대)은 1분15초27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 완만한 상승속 ‘외국인 잔치’

    올해 증권시장은 완만한 상승속에 ‘외국인만의 잔치’로 막을 내렸다.외국인이 사상 최대의 순매수를 실현한 가운데 거래량·거래대금은 급격히 줄고 국내 투자자의 시장참여는 부진했다. 30일 증권거래소가 밝힌 ‘2003년 증권시장 결산’자료에 따르면 올해 장 마지막날인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06포인트 오른 802.50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워 18.27포인트(2.31%) 급등한 810.71로 폐장했다.이에 따라 지수는 지난 1월 2일 635.17에 비해 27.6%나 올랐다. 그러나 거래량은 지난해 2091억 6780만주에서 1338억 7643만주로 36.0% 줄었다.거래대금도 지난해에는 742조 1500억원에 달했으나 올해 547조 5091억원으로 26.23% 감소했다.국내 기관 및 개인투자자의 증시 참여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13조7693억 순매수 연초 북핵 위기 및 이라크전쟁,SK 분식회계 등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이며 515.24까지 떨어졌던 주가지수는 5월 이후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 영향으로 연초 대비 20% 이상 급상승했다.외국인은 5월부터 대규모 ‘사자’에 나서 올해 13조 7693억원을 순매수했다.92년 외국인에 증시를 개방한 이후 최대 규모다.외국인은 특히 주요 그룹중 삼성(3조원),LG(1조 5978억원),현대차(1조원)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9조원,개인은 6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다.특히 기관 가운데 투신은 개인의 환매 요구로 대규모 순매도세를 보여 7조원 넘게 팔았다. ●주가 상승·하락 희비 올해 기업규모별 주가지수는 대형주가 외국인 순매수의 영향으로 26.63% 오른데 비해 중형·소형주는 각각 23.31%,4.14%씩 올라 기업규모와 주가상승률이 비례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28.93%),기계(86.56%),운수장비(70.97%) 등 조선·해운·자동차 관련 업종의 상승률은 높았다.반면 섬유·의복(-35.99%),증권(-16.71%),통신(-13.16%)은 하락했다.특히 증권주는 국내 투자자들의 매매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주가도 그대로 반응했다. 종목별로는 인수합병(M&A) 수혜주인 현대엘리베이터가 853.8%나 올라 상승률 1위였으며,유동성 위기를 겪은 LG카드는 90.1% 떨어져 하락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김미경기자 chaplin7@
  • “이번 강의도 약장수처럼 할 것”/MBC서 한국학 특강 맡는 도올 김용옥 교수

    ‘생구라’‘개XX’‘미친X’….툭툭 내뱉는 것은 육두문자뿐만이 아니다.“그 사람(노무현 대통령),나쁜 사람 아니예요.좀 모자란 것 같긴 하지만….” 문제성 발언들이 거의 분단위로 쏟아진다.여기에 바로 앞 사람에게 고함을 지르는 듯한 대화법,과장된 몸짓과 표정이 곁들여진다.만 1년 만에 다시 TV 강단에 서는 도올 김용옥(사진·54) 중앙대 석좌교수는 여전히 천하를 삼킬 듯 기세등등했다. 도올은 내년 1월5일부터 6개월 동안 MBC에서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한국학 특강 프로그램을 맡는다.총 24회 분량으로 매주 월 오후 11시에 방영된다.도올은 “그동안 유·불·선 등 기초준비만 잔뜩 하다가 이제서야 ‘본론’에 들어간다.”면서 “(한)국학이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국학 붐을 일으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우리 국민들이 제발 자기비하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성취는 그리 대단하게 해놓고 왜 인식은 없는지….”도올은 “이번 특강을 통해 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울 것”이라면서 “그를 위해 4명의 인물을 엄선했다.”고 말했다.“조선의기틀을 잡은 정도전,서양과학을 주체적으로 소화하려한 최한기,동학의 최제우,사상의학의 이제마입니다.” 도올이 개인적으로 가장 중점을 두고 기대하는 대목은 이제마 강의다.“요즘 ‘대장금’이 인기잖아요? 상승효과를 통해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합니다.” 도올의 TV 특강은 97년 SBS ‘명의특강―성과 건강’,99년 EBS ‘노자와 21세기’,2000년 KBS ‘도올의 논어이야기’,2002년 EBS ‘도올,인도를 만나다’에 이어 다섯번째다.그동안 평균 시청률이 10%대를 가뿐히 넘겼다.가구수로 따지면 매회 160만 가구가 ‘도올 원맨쇼’(본인 표현)를 시청한 셈이다. “지루한 것은 질색입니다.제 특강은 촬영,편집 등 모든 부분에서 실험적인 기법들을 다양하게 도입하고 있어요.이번에도 직접 찍은 현장 다큐,난상 토론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도올은 지난해 말 EBS 특강 마지막회에서는 ‘종강 공연’이라며 재즈 밴드의 ‘금강경 노래’ 연주,도올 자신의 랩,문화일보 기자 데뷔 선언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사한 바 있다.“이번 강의도 ‘시장 약장수’처럼 하고 싶어요.최대 1000명까지 들어가는 대형 스튜디오에서 방청객들과 난장판을 만들 계획입니다.” 도올은 내년에는 오로지 TV 특강과 중앙대 강의에만 전념할 생각이다.“지난 학기에 ‘역사와 인간’ 강의를 맡았는데 첫날과 마지막날 수강생 수가 499명으로 완벽히 같았죠.탤런트 장나라가 왔던 첫 날과 마지막 날이 차이가 없었어요.” 혹시 출석을 다하면 A학점을 주겠다는 교수의 공언 때문은 아니었을까.“그럼 학점과 상관없는 종강 ‘가든파티’에 그놈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왔겠어요? 자식들,질서정연하게 와서 겁나게 처먹데….” 도올 교수는 약속을 지킨 수강생 471명에게 모조리 A를 안겼다.“한국 젊은이들,희망이 있어요.옛날 우리 때보다 훨씬 낫지요.” 채수범기자 lokavid@
  • 하프타임/한국 세계여자핸드볼 동메달

    한국이 15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벌어진 제16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마지막날 3·4위전에서 ‘주부 듀오’ 임오경(7골) 오성옥(5골)을 앞세워 우크라이나를 31-29로 꺾고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여자 핸드볼의 메달 획득은 지난 1995년 대회 이후 사상 두번째.한국의 라이트윙 우선희(삼척시청)는 세계올스타에 선정됐고,프랑스는 헝가리를 32-29로 물리치고 패권을 차지했다.
  • ‘최홍만 천하’ 활짝 열렸다/김영현 꺾고 천하장사 첫 등극

    최홍만(LG투자증권)이 1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천천하장사씨름대회 마지막날 천하장사 결정전(5판다승제)에서 숙적 김영현(신창건설)을 2-1로 꺾고 제41대 천하장사에 올랐다. 올초 역대 최고 계약금을 받고 LG에 입단,김영현과 자존심 대결을 시작한 최홍만은 지난 4월 진안장사에 오른 데 이어 입단 12개월 만에 첫 천하장사 타이틀을 품으며 모래판의 ‘지존’ 자리에 우뚝 올라섰고,단일 대회 최다 액수인 1억원의 우승 상금도 함께 챙겼다. 최홍만은 314승 99패(승률 76%)의 백전 노장 김영현에 맞서 첫째판,둘째판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셋째판을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넷째판을 합의 판정으로 따낸 데 이어 마지막 판을 밀어치기로 마무리,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한편 전날 16강전에서 2001년 천하장사 황규연(백두급·신창)을 2-1로 무너뜨리고 8강에 진출한 금강급의 이성원(LG투자증권)은 8강전에서 만난 최홍만에 자신의 주특기인 안다리 등을 구사하며 투지로 맞섰지만 체격의 열세를 극복치 못하고 0-2로 완패한 뒤 7품에 그쳤다.그러나 백두급 잔치로 통하는 천하장사대회에서 금강급 선수로는 지난 84년 3월 손상주(당시 일양약품) 이후 18년 9개월 만에 8강에 오르며 이변을 일으킨 이성원은 최경량급인 금강급 선수도 투지와 기술을 앞세워 최중량급 무대인 백두 모래판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증명해 보였다. 인천 최병규기자 cbk91065@
  • “메이저 우승 자신감 얻었다”연합팀 2승주역 최경주

    한국인 최초로 프레지던츠컵골프에 출전해 2승을 올린 최경주는 “이번 대회의 경험이 메이저대회 우승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를 평가한다면. -첫 출전한 대회였고,피로가 누적돼 첫날과 둘째날은 무척 힘들었다.그러나 마지막 이틀 동안 좋은 결과로 팀에 공헌해 기분이 좋다. 한국인 최초로 대회에 출전했는데. -선수 하나하나가 팀 성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압감은 오히려 메이저대회보다 컸다.마지막날처럼 가슴 벅찬 때가 없었다.조만간 메이저대회 우승도 할 수 있다는 자신을 얻었다. 남아공 팬들이 열렬히 응원했는데. -비로소 전세계에 나의 팬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하나라도 더 보여주기 위해 연습은 물론 가정생활에도 충실해야겠다. 올 시즌 전체를 자평한다면. -우승에 너무 집착해 경기를 그르친 적이 많았다.어느 경기든 최선을 다했던 점에서 후회는 없다. 내년 목표는. -승수에 관계없이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해보고 싶다.114경기 연속 컷을 통과한 타이거 우즈만큼은 아니더라도 1년 정도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실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믿는다. 조지(남아공) 연합
  • [스포츠 라운지]K­리그 득점왕 김도훈

    “내년 봄 쯤엔 장가 가야죠.” 지난 16일 막을 내린 프로축구 K-리그에서 짜릿한 막판 뒤집기로 3년만에 토종 득점왕을 되찾으며 올해를 최고의 해로 장식한 김도훈은 여전히 바빴다. ●“내년 봄에 늦장가 갑니다” K-리그를 마친 뒤 48시간 만에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18일 불가리아와의 A매치에 출전했고,21일 개막한 FA컵대회에 대비해 다시 경기도 용인의 구단 합숙소에서 훈련중이다.좀체 짬을 내기 어려운 빡빡한 일정의 그를 만난 건 연습 시작 30분전이었다. 구단 합숙소에서 어렵사리 만난 그에게 구구절절이 얘기를 풀어 헤치는 것이 번거로울 것만 같아 대뜸 언제쯤 국수를 먹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사실 지금까지 축구만 생각하고 뛰느라 결혼이라는 것을 생각할 시간이 없었지만 이제는 서서히 인연 보따리를 풀 생각”이라며 “내년 봄쯤엔 결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다는 뜻이었다.“물론 있죠.하지만 밝힐 수는 없어요.그 때 가면 알게 될 것”이라며 입을 꾹 다문다. “연습시간 5분 지각에 100만원 벌금”이라는 그의 ‘협박성 재촉’에 시간을 재면서도 물을 건 물어야 했다. 축구 말고도 다른 운동에도 관심이 있을 것 같았다.경기가 없는 날엔 골프를 친다는 그는 8년 전에 입문했으며,지금은 80대 초반 정도 친단다.“싱글까지는 아직 멀었어요.”라면서도 컨디션이 좋으면 드라이버 샷이 300야드는 훌쩍 넘는다고 자랑한다.한때는 당구도 즐겨 쳤는데 한참 쉰 탓에 요즘엔 200점 놓는 것도 무리란다. 물론 골프 동반자는 선배인 신태용 등 주로 팀 동료들이다.“예전엔 대부분 이겼는데 요즘은 지는 날이 더 많아요.내기로 돈 많이 퍼 줬어요.”라며 환하게 웃는다.화제를 돌려 극적으로 득점왕을 확정한 시즌 마지막 경기 때의 심정을 묻자 “전반에 1골을 보탠 뒤 하프타임 때 경쟁자인 마그노(전북)가 골을 넣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 자신이 생겼다.후반 추가골 때는 (득점왕을)굳혔다는 확신이 생겼다.살얼음판 걷는 기분이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결과였다.”고 말했다.일부에서 ‘용병과 토종의 자존심 대결’이라며 의미를 부여한데 대해서는 “어차피 그것도 하나의 이벤트다.심리적으로 부담도 됐지만 한편으론 도움도 됐다.”고 토로했다.그리곤 “국내리그에서 외국인선수에게 타이틀을 넘겨줄 수 없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실 33세면 은퇴를 생각할 나이다.그는 “올해 같기만 한다면 은퇴는 아직 이른 것 아닌가.팀이 우승했고,별다른 부상없이 정규리그를 마쳤으니 내년 시즌을 치르고 난 다음 생각해 보겠다.”면서도 “하지만 그럴 일은 조만간은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은퇴 뒤엔 유럽서 지도자 연수 “은퇴 뒤에는 지도자의 길로 접어드는 게 순서라고 본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그러기 위해선 공부를 더 해야 겠지만 미국보다는 유럽쪽에서 축구 관련 분야를 두루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그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양아버지가 있다는 말이 사실이냐고 슬쩍 건드려 봤다.하지만 그는 “고향 통영에 계신 부모님 외에 양아버지처럼 모시는 분이 있다.”면서도 “고교 시절부터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인데 그 이상은 말 못한다.밝히지 말아 달라.”며 오히려 간곡히 부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올해는 나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해다.득점왕은 마지막 순간까지 성원해준 팬들 덕에 가능했다.”며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토종­용병 득점왕 경쟁사 지난 1983년 출범한 프로축구에서 토종과 용병이 득점왕을 놓고 혈전을 치른 것은 3∼4년 전부터다. 원년의 박윤기(유공·9골)와 이듬해 백종철(현대·6골) 등 토종들의 몫이던 득점왕 타이틀은 85년 태국 출신의 피아퐁(럭키금성)에게 돌아간다. 피아퐁은 21경기에서 12골을 넣어 이흥실(포철·10골),정해원(대우·7골) 등을 제치고 용병으로서는 최초로 타이틀을 움켜쥔다.피아퐁은 도움왕(6개)까지 거머쥐어 토종들을 주눅들게 했다. 하지만 이후 98년까지는 국내선수들의 독무대.94년 윤상철(LG)이 역대 최다인 24골로 생애 두번째(90년 포함) 영광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최상국(87년) 이기근(88·91년) 조긍연(89년·이상 포철) 임근재(92년·LG) 차상해(93년·포철) 노상래(95년·전남) 신태용(96년·천안) 김현석(97년) 유상철(98년·이상 울산) 등이 토종의 자존심을 지켰다. 99년 샤샤(수원)가 안정환(부산)에 2골 앞선 23골로 용병으로서는 14년만에 최고 골잡이에 오르며 토종과의 맞대결에 불을 지폈고,이후 대거 몰려든 브라질 출신들이 위세를 떨쳤다. 2000년 김도훈(15골)이 최용수(안양)를 1골차로 따돌리고 반격했지만 그것도 잠깐.이듬해에는 산드로(전북·17골)가 우성용(포항)의 추격을 뿌리치며 ‘삼바 특급’을 뽐냈고,지난해에는 에드밀손(전북·14골)이 뒤를 이었다.김도훈은 올 시즌 내내 마그노(전북)와 시소를 벌이다 마지막날 27·28호골을 터뜨려 1골차의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 최경주 ‘VIP 골퍼’ 공인/한국인 첫 ‘프레지던츠컵’ 출전

    ‘탱크’ 최경주(사진·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한국인 최초로 국제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에 출전한다. 유럽을 제외한 비미국 선수 12명으로 구성되는 국제연합팀과 같은 수의 미국선발팀이 맞대결하는 이 대회는 미국·유럽간 대항전인 라이더컵,국가대항전인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대항전으로 꼽히는 특급 이벤트. 20일 밤(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조지팬코트리조트의 더링크스코스(파73·6865m)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에 최경주는 국제연합팀 주장인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로부터 선발선수로 낙점돼 출전의 행운을 잡았다. 연합팀에는 올시즌 미프로골프(PGA) 투어 상금왕 비제이 싱(피지)을 비롯해 어니 엘스,레티프 구센,팀 크라크(이상 남아공)닉 프라이스(짐바브웨)마이크 위어(캐나다)로버트 앨런비,피터 로나드,애덤 스코트,스티븐 리니,스튜어트 애플비(이상 호주) 등이 가세한다.잭 니클로스가 이끄는 미국팀에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데이비스 러브3세,필 미켈슨,프레드 펑크,짐 퓨릭,제이 하스,찰스 하웰3세,제리 켈리,저스틴 레너드,케니 페리,데이비드 톰스가 포함됐다. 이처럼 톱스타들이 총출동,전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될 이 대회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개최지 국가수반이 명예의장직을 맡을 정도로 귄위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1994년 첫 대회를 치른 뒤 라이더컵이 열리지 않는 해에 2년 주기로 열려 그동안 네 차례 치러진 이 대회에서는 미국이 첫 대회 이후 3회 연속 우승컵을 안은 뒤 4회 대회 때 연합팀에 져 3승1패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5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당초 2002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2001년 라이더컵이 ‘9·11테러’로 1년 늦춰지면서 순연됐다. 올 대회 일정은 첫날 포섬(2인 1조 4명의 선수가 번갈아가며 공을 치는 방식) 6경기에 이어 2라운드에서는 포섬과 포볼(2인 1조 4명의 선수가 각자의 공을 치되 낮은 스코어를 조 스코어로 하는 방식) 5경기씩이 이어지고 사흘째는 포볼 6경기가 펼쳐진다.마지막날은 싱글매치플레이 12경기로 우승팀을 가린다. 첫 출전한 최경주는 “이번 대회 출전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주장인 플레이어의 선택을 받은 뒤 힘을 낼 수 있었고,연합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 +18/안시현, 선두에 26타 뒤진 28위 체력·경험 쌓아야 ‘정상 도약’

    ‘그린의 신데렐라’는 역시 아직은 ‘미완의 대기’였다. 첫 미국무대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안시현(사진)의 표정에는 진한 안타까움이 묻어났다.연장전 우승을 다툰 도로시 델라신이나 한희원에 26타나 뒤진 18오버파 306타의 스코어가 LPGA 정상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입증해줬다.안시현의 뒤로는 2001년 아사히료쿠켄인터내셔널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티나 피셔(독일·합계 27오버파 315타) 단 한명뿐.사실상의 LPGA 풀시드를 받은 내년시즌부터 미국무대로 옮길 예정인 안시현은 이번 대회 목표를 ‘톱10’ 진입에 두긴 했지만 그마저도 너무나 높은 것이었음을 실감한 셈. 실패의 이유로는 우선 체력적인 부담이 꼽힌다.한국에서 주로 3라운드 대회에 출전한 안시현은 4라운드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체력과 집중력 저하에 시달렸다. 1라운드에서 7오버파 79타를 칠 때만 해도 다른 선수들에 견줘 적응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이해됐지만,마지막 라운드에서 최악의 스코어인 5오버파 77타를 친 것은 체력이 문제였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준다. 첫날 11오버파 83타를 쳐 ‘꼴찌’로 처진 웬디 둘란이 마지막날 6언더파 66타를 뿜어낸 것에 견줘보면 안시현이 체력 안배에 실패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사전 치밀한 준비 없이 ‘깜짝우승’으로 갑작스럽게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적응하거나 탐색할 여유가 없었던 것도 실패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신진들에게 아량을 베풀지 않는 LPGA 특유의 정서도 한몫했다는 게 중평이다.2라운드 도중 캐디로 나선 정해심 코치가 공 위에 앉은 벌을 쫓기 위해 수건을 휘둘렀다 동반자의 지적으로 2벌타를 받은 것이 한 사례다. 그러나 이번 대회가 최상급 선수들만 출전해 겨루는 ‘올스타전’ 성격이라는 점에서 성급히 실망할 일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어차피 내년 시즌부터 LPGA에 본격 진출할 안시현으로서는 좀더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한 계기라는 점에서 ‘보약’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곽영완기자
  • 27년 서울시청 축구팀 “그라운드여 안녕”/어제 상무와 ‘눈물의 고별전’

    지난 1976년 창단해 27년 동안 ‘서울’ 마크를 가슴에 달고 아마축구의 강자로 군림해온 서울시청이 실업축구 K2리그 후반기 마지막날인 9일 목동구장에서 상무와 눈물의 고별전을 치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고개를 숙이고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지난 4일 시의 전격 해체 통보 이후 ‘해체란 없다.반드시 다시 뛰리라.’는 구호를 내걸고 마지막까지 격려를 해준 팬들도 하늘만 쳐다봤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 우승팀인 상무를 맞아 온몸을 내던지며 투혼을 불살랐지만 팀 해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듯 끝내 역전패의 쓴잔을 들었다.전반 9분 김홍기가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이후 내리 4골을 내주며 1-4로 주저 앉았다. 선수와 지도자로 19년간 팀을 지켜온 권오손 감독은 “선수들이 진로를 결정할 틈도 안주고 해체를 통보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막막해 했다. 최고참 김은석(31)은 “원정 경기에 나설 땐 정기적으로 묵을 숙소를 마련하지 못해 십시일반 돈을 걷어 하루 2만원짜리 여관방에서 선잠을 청했다.”면서 “그래도 축구를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뻤다.”고 말했다. 한 해 운영예산 5억원인 서울시청이 회생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어 보인다.선수들은 군에 입대하거나,축구화를 벗고 다른 직장을 찾아야만 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늦가을 진미 방어맛 봅서”제주 모슬포서 3일간 축제 체험프로그램등 행사 다채

    “늦가을 진미 방어도 잡아보고 맛도 즐겨봅서.” 제주도 모슬포 방어축제위원회는 9일 방어 최대 성수기를 맞아 ‘방어축제’를 오는 14∼16일 주산지인 남제주군 모슬포항 일원에서 연다고 밝혔다.올해 축제의 주제는 ‘멋과 맛의 향연’으로 정했다. 행사에서는 ▲소방어 손으로 잡기 ▲선상 방어 릴 낚시대회 ▲방어 이어달리기 ▲방어포 뜨기 ▲모슬포 역사기행 ▲최남단 명산순례 등 주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참가하는 체험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축제는 14일 오후 길놀이와 풍어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식전행사로 브라질 전통민속공연과 국내 가수들의 축하공연 등이 마련된다.이튿날에는 마라도 인근에서의 전국 선상 방어낚시대회와 문학백일장,사생대회,장수퀴즈왕 선발대회,소방어 손으로 잡기,방어 이어달리기,방어포 뜨기,방어 시식회,청소년 페스티벌,타악 퍼포먼스,모슬포 역사기행 등이 열린다. 마지막날에는 건강걷기대회,바다사랑 웅변대회,해녀 물질대회,팔씨름대회,검도시범,최남단 가요제 등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부대행사로 지역특산물전과 야생화·서각·사진전시회 등이 열린다.특산물전에서 방어를 3마리 이상 구입하면 시중가의 절반 값에 살 수 있다.(064)794-8036.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우즈 “몸이 덜 풀렸나”투어챔피언십 1R 13위… 최경주는 최하위권

    찰스 하웰3세와 케니 페리(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스타전’인 투어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를 달린 가운데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놓고 막판 혈투에 나선 타이거 우즈와 비제이 싱(피지)은 중위권에 머물렀다.또 2년 연속 초대받은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최하위권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웰 3세와 페리는 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골프장(파71·698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4언더파 67타를 쳐 프레드 펑크 등 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공동선두를 달렸다.하지만 PGA투어 상금상위 31명만 출전한 데다 순위별 타수차가 크지 않아 마지막날까지 선두를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선두에 3타 뒤진 1언더파 70타로 공동 13위를 달린 우즈와 2오버파 73타로 공동 23위에 머문 싱의 반격이 남은 라운드에서 더 주목받을 전망.1라운드에서도 팬들의 관심은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두 ‘앙숙’의 대결에 쏠렸다. 구름 갤러리가 모인 가운데 매치플레이를 방불케 하는열기 속에 치러진 이날 맞대결은 일단 우즈의 판정승으로 끝났다.5년 연속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노리는 우즈는 이글 1개,버디 3개,보기 4개를 기록해 버디 1개에 보기를 3개나 범한 싱을 앞섰다. 우즈의 두 부문 5연패 저지를 선언한 싱은 2번홀(파4)에서 3퍼트를 해 보기를 범한 뒤 4번홀(파3)에서도 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등 3m 이내의 퍼트를 대부분 놓치며 좀체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이에 견줘 우즈는 4번홀에서 3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데 이어 5번홀(파5)에서는 225야드를 남기고 5번 아이언으로 때린 두번째 샷을 홀 60㎝ 옆에 떨구는 등 단숨에 2타를 줄여 선두로 나섰다.그러나 우즈는 11∼13번홀까지 3개홀 연속 보기로 초반에 번 타수를 모두 잃어 중위권으로 밀려났다.우즈는 14번(파4)과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뽑아내 다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으나 18번홀(파4)에서 1m도 채 안되는 파퍼트를 놓쳐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한편 파트너 없이 라운드한 최경주는 클럽 헤드프로가 동반 플레이를 해주겠다는 제의를 거절하고 홀로 1라운드를 돌면서 버디 2개에 보기는 8개나 쏟아내 6오버파 77타로 출전 선수 31명 가운데 공동 29위로 밀려났다.최경주 뒤에는 8오버파 79타를 친 팀 헤런뿐.300야드에 육박한 장타와 61%에 이른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은 나쁘지 않았으나 홀당 2개를 웃돈 퍼트 난조에 발목을 잡혔다. 곽영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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