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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통신] 문화의 다양성 인정해야

    [한류통신] 문화의 다양성 인정해야

    일본의 초대형 극단 시키가 올 10월말 서울 샤롯데 극장에서 ‘라이온킹’을 공연하겠다고 발표하자 한국뮤지컬협회는 반대운동과 롯데상품의 불매운동을 전개한다는 성명을 냈다. 극단 시키에 관계하는 배우나 스태프는 협회 소속 극단의 작품에서 배제한다고 한다. 극단 시키는 2004년 여름에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의 반발로 한국 진출계획을 중지한 바 있다. 필자는 지난해 1월 요코하마 시에 있는 극단 시키의 연습장에서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한국인 지망생의 연수회 뒤풀이를 취재한 적이 있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의 학생과 졸업생, 현역 오페라 가수 등 31명이 2주간 극단 시키의 무대 견학, 레슨, 배우 육성시스템 연수에 참가했다. 마지막날 뒷풀이에서는 뮤지컬 넘버를 불러 연수의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풍부한 성량에 마음 깊숙한 곳을 울리는 그들의 뒤풀이는 공짜로 보는 게 아까울 정도로 훌륭했다. “중국인은 신체적 능력이 좋다면 한국인은 목소리가 대단하다.”고 평가하는 아사리 게이타 대표의 말대로 한국 뮤지컬 배우들의 목소리는 풍부한 표현력이 멋졌다. 뒤풀이가 끝난 뒤 연습장의 한 곳에서 스탠딩파티 형식의 간담회가 열렸다. 눈 앞에는 아사리 대표가 도쿄의 쓰키지 시장에서 사온 두 종류의 김이 있지 않은가. 한국 참기름을 바른 한국 김과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일본의 구운 김이다. 아사리 대표는 “여러분에게 익숙한 김이 맛있겠지만 일본 김도 꼭 먹고 일본에는 이런 것도 있다고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다양성을 인정하길 바란다는 메시지가 있는 듯했다. 한국의 뮤지컬 역사는 짧기 때문에 뮤지컬의 악곡을 노래하는 것 조차 거부하는 성악가도 많다고 인솔한 대학교수로부터 들었다. 아사리 대표도 “일본에서는 뮤지컬계와 발레계, 오페라계의 교류가 있지만 한국에는 없다. 놀란 것은 한국의 발레단 수준이 높은데도 (한국 뮤지컬의)‘오페라의 유령’에서는 한국인 발레리나가 없었다. 앞으로 (각계가)더 교류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는 시키의 한국 진출에 대해 왈가왈부할 입장에 있지 않지만 입장권이 싸든 비싸든, 혹은 국내 유일의 뮤지컬 극장을 장기간 사용하든, 보고 싶은 무대를 고르는 것은 무대를 제공하는 측이 아니라 손님이다. 팬들은 멋진 목소리라는 큰 가능성을 지닌 한국 뮤지컬계가 고집스럽게 영역을 주장하고 폐쇄성에 빠져가는 모습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도쿄신문 아지키 미치코 기자
  • 한류 vs 화류… 中드라마 시장쟁탈 뜨겁다

    한류 vs 화류… 中드라마 시장쟁탈 뜨겁다

    ‘화류’(華流)가 달려오고 있다. 중국 TV드라마와 영화를 앞세운 중국문화상품들이 빠른 속도로 한류(韓流)를 추격하고 있다.‘상하이 TV드라마 페스티벌’은 중국내 한류에 대한 견제와 빠른 화류의 성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상하이 이지운특파원|‘화류 예감’ 18∼20일 열린 ‘제12회 상하이 TV드라마 페스티벌’은 ‘화류’, 즉 중국 TV 드라마 등 영상물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케 하는 자리였다. 최근 중국 드라마의 해외 진출 성과가 일과성이 아님을 과시하는 자리기도 했다. 20일 푸둥(浦東) 신국제박람센터. 전시관 한편에서 열리고 있는 한 토론회 주제가 당장 시선을 사로잡는다.‘중국 드라마의 해외시장 생존법’. 문화의 ‘쩌우추취(走出去·해외진출)’인 셈이다. 상하이 미디어그룹(SMG) 등에서 쟁쟁한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여러 히트작으로 유명한 SMG의 위안샤오민(袁孝民) 프로듀서는 동남아 시장을 잡기 위해 드라마의 무대를, 중국에서 보편성이 높은 농촌이 아닌 어촌을 선택한 과정을 소개한다. 세계 시장에 어필하기 위해 홍콩식 미용과 패션을 도입한 전략도 발표했다. 우쓰팅(吳思霆) 천영오락(天映娛樂) 주식회사 사장은 “중국 드라마의 지역성을 극복하기 위해 국제성이 높은 주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적인 면을 강조하고, 엄숙하기 쉬운 사회주의적 요소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 미지원’의 김원동 사장은 “중국 드라마 수준이 한국, 일본의 85% 수준에 육박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라면서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놀랄 만한 해외진출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전시관에는 세계 각국 TV·드라마 관련 회사들의 부스가 즐비하다. 요즘 화류에 부쩍 관심이 높아진 일본은 NHK와 후지, 도쿄, 아사히, 요미우리 TV 등에서 각각 부스를 차렸다. 유럽연합의 통합 부스와 미국의 월트디즈니,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 등도 눈에 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각국의 관련 회사들도 주요 바이어군(群)으로 꼽힌다. 한국 역시 방송3사와 관계기관 등이 출동했다.25개국에서 250여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의 드라마 업계는 2004·2005년 급속 팽창기를 거쳐 지난해 말부터 내실 다지기에 들어갔다.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가 ‘돈 세탁’의 통로로 활용되면서 무차별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던 현상이 사라졌다고 한다.“거품이 정리되면서 실물시장의 수요에 의한, 국제시장에 살아남기 위한 품질 제고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일치된 얘기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져 중국 드라마의 해외 진출은 조만간 봇물이 터지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정확한 액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중국 중앙방송(CCTV)은 올해 4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Mip TV페스티벌’에서 사상 최고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행사는 칸 영화제 직전에 열리는 TV 방송콘텐츠 관련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필리핀 드라마 유통사 사장으로 32년간 관련 업계에 종사했다는 래리 찬의 말도 ‘화류 예감’을 분명케 한다.“처음에는 타이완과 홍콩 드라마를 동남아에 유통시켰다. 뒤에 일본 드라마와 한류(韓流)로 재미를 봤다. 성장과 퇴조의 과정이 모두 비슷했다. 이제 중국 순서가 돌아온 것 같다….” jj@seoul.co.kr ■ ‘중국속의 한류’ 현주소와 전망 |상하이 이지운특파원|‘제12회 상하이 TV드라마 페스티벌’에서도, 한류(韓流)는 아직 문제가 없었다. 중국의 한 드라마 유통회사 부스에 내걸린 작품 포스터의 절반 이상은 한국 것이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 한류는 강한 견제를 받고 있었다. 페스티벌 마지막날인 20일 낮. 한국 관계자 몇몇이 모여 심각한 표정으로 회의를 하고 있었다. 올 여름 문화부 주관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제 6회 한국방송콘텐츠 교역회(BCWW) 2006’에 중국 기관은 참가하지 말라는 ‘지령’이 떨어져, 중국의 KBS격인 중앙방송(CCTV) 등이 불참을 고려하고 있다는 움직임이 감지된 것이다. 관계자들은 지난해 11회 페스티벌 이후 진행된 일련의 악재를 떠올렸다. 당시 국민배우 장궈리(張國立)가 “한국의 상업주의에 중국이 놀아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중국프로듀서 협회가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이후 한국 드라마의 방영 제한이 내부적으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5월 김명곤 문화부 장관이 방중했을 때 중국은 무역 불평등까지 거론하며 한류(韓流) ‘일방 통행’에 대해 강한 어필을 했다고 한다. 한국이 드라마를 팔기만 하고 사주지 않는다는 얘기다. 최근 방한한 중국 광전총국(廣電總局)장은 문화부 장관의 면담 요청까지 거절했을 정도로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한국은 2000년 이후 제대로 돈을 주고 사온 중국 드라마가 단 한 편도 없다. 케이블TV 등이 몇 편을 구입했을 뿐이다. 중국측은 한국의 공중파가 의도적으로 중국 드라마를 배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는 전혀 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심의 접수만 받을 뿐,‘엉덩이에 깔고 앉는다.’는 업계 표현대로 ‘늘 심의중’일 뿐이라고 한다. 관계자들은 중국이 일본과의 민족 감정으로 인해 수년 전부터 일본 드라마가 사실상 전면 금수 조치를 당했던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2008년까지 한국의 새 드라마는 방영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때문에 한국의 관계기관에서는 내부적으로 ‘정부 돈으로라도 중국 드라마를 사서 공중파에서 틀게 하자.’는 논의까지 나오고 있다. 한·중 드라마 중계업자들의 상당수는 현재 활동을 접고 있는 상태다.‘언젠가는 규제가 풀릴 것’으로 보고 있는 일부 중국 바이어 정도가 한국 드라마의 판권을 사들이고 있는 정도다. 화류의 성장 가능성은 일정부분 이같은 한류에 대한 반감에서도 찾을 수 있다. 전시관에서는 한국의 ‘일방 통행’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여러 동남아 국가 관계자들도 만날 수 있었다. 상하이 TV드라마 페스티벌은, 지금이 지속 가능한 한류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임을 알려준다. jj@seoul.co.kr ■ 한류 편승하는 화류 |상하이 이지운특파원|“너무 비싸다.” 상하이 TV드라마 페스티벌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들이 한국 드라마에 대해 보인 반응은 대체로 비슷했다. 중국 드라마의 입장에선 상당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 드라마는 일본에서 회당 평균 3만∼6만달러에 팔린다. 최고 12만달러까지 간 작품도 있다. 반면 일본 드라마는 한국에 3500∼5000달러 정도로 팔린다.10분의1 수준이다. 물론 한국에서는 공중파가 아닌 케이블TV나 위성TV 정도가 일본 드라마를 구입하기 때문에 일괄적인 비교는 쉽지 않다. 한국 드라마의 가격이 오를 만큼 오르자 일본은 한류(韓流)를 대체할 콘텐츠를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게 중화권(中華圈) 드라마다.‘타이완+홍콩+중국’의 자본, 배우, 기술, 극본 등을 혼합한 것이다. 일본은 지난 한 해 중화권 드라마를 100편 이상 구입했다. 일정 수준 이상만 되면 묻지도 않고 사가는 수준이었다는 후문이다. 가격은 회당 2000∼6000달러 수준이다. 이 가운데 ‘유성화원(流星花園)’,‘구혼사무소’ ‘광애용권풍(狂愛龍券風)’ 등은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특히 ‘백색거탑(白色巨塔)’은 과거 일본 후지TV의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것으로, 일본에 되팔면서 회당 3만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중화권 작품은 동양 드라마로서 한국이 닦아놓은 중동과 유럽시장에도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최근 이란과 파리 등에서 열린 TV드라마 페스티벌에 다녀온 관계자들은 “중동, 유럽에서는 한국과 중국과 일본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다.”면서 “한국이 어렵게 개척한 동양드라마 시장에 중화권 작품이 손쉽게 편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유럽과 중동 시장은 이른바 트렌드물보다는 고전·전통 드라마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중화권 드라마가 경쟁력을 얻을 여지가 많다고 한다. 중국의 삼국지, 손자병법, 칭기즈칸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스토리나 인물들이 아무래도 왕건이나 이순신보다는 접근하기 쉽다는 얘기다. 한국 것의 10분의1 가격에, 빠르게 높아져가는 품질까지 더해져 화류(華流)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jj@seoul.co.kr
  • 경협회담 마지막날… 한강골재채취등 4개안 의견접근

    남북은 경제협력추진위 사흘째인 5일 밤 제주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위원장·위원 접촉을 잇따라 갖고 경협방안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뤘다. 하지만 핵심쟁점인 열차 시험운행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6일 새벽까지 밤샘 협상을 벌였다. 남측은 열차 시험운행과 경공업 자재 및 지하자원 개발협력 방안을 일괄타결하자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 시험운행이 한 차례 취소됐기 때문에 시험운행을 위한 조치를 명확하게 하자고 강조했다. 북측은 이에 대해 열차 시험운행은 군사적 보장조치가 마련되는 대로 할테니, 경공업 자재 및 지하자원 개발과 관련된 합의문을 먼저 채택하자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차 시험운행을 놓고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회담은 ▲결렬 ▲일괄타결 ▲합의된 경협방안만 포함한 합의문 작성 등 어느 쪽으로 결론날지 불투명하다. 하지만 남북은 임진강 수해방지를 위해 실무협의를 개최하는 등 4가지 경협방안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을 이뤘다고 회담 관계자가 전했다. 의견접근을 이룬 경협방안은 한강하구 골재채취,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한 통행·통관 절차 간소화, 남북의 제3국 공동진출 등이다. 관계자는 “양측이 의견접근을 이룬 3국 공동진출은 포괄적이고 일반적인 개념”이라면서 “북측이 진출하고 있는 러시아 극동지역의 원목, 석탄 채굴에 남측 자본을 투입해달라는 북측 제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단천 민족공동자원개발특구 지정, 상업적 방식에 의한 축산협력, 북에 비료공장 건설 등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지난 4월 장관급 회담에서 요구했던 쌀 차관 제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남북 대표단을 위해 마련한 환송만찬에서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남북관계를 더욱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남북간 협력을 보다 가속화하고 전면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측 대표단은 6일 오전 제주를 떠나 인천국제공항,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서귀포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大權 가도 ‘활짝’ 박근혜

    “많은 걱정을 해주신 대구 시민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여러분의 염려 덕분으로 무사히 퇴원하게 됐다. 가서 뵈어야 할텐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31일 오후 2시35분께 주소지인 대구 달성군의 투표소에서 기표하며 한 말이다. 이로써 박 대표는 지난 29일 퇴원 후 3일 동안 이어간 드라마틱한 ‘결기 정치’를 마무리하고 또하나의 ‘날개’를 달았다. 그는 의료진이나 유정복 비서실장 등 측근 인사들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 퇴원 직후 대전 지원유세를 전격 강행한 데 이어 30일 제주 지원유세와 이날 대구 달성군에서 투표했다.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점심으로 죽을 먹은 뒤 서울을 출발, 투표소에 도착한 박 대표는 손바닥으로 흉터 부위를 가리며 투표장으로 들어갔다. 따가운 햇볕에 노출돼 상처가 덧날 것을 우려해서다. 투표소 참관위원들에게 가볍게 목례한 뒤 투표를 마친 박 대표는 달성군수 후보 선거사무실과 자신의 지역 사무실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귀경했다.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밤 8시40분께 당사 선거상황실에 들러 개표 과정을 지켜봤다. 지난 2004년 당 대표에 취임한 박 대표는 총선, 두 차례의 재보궐 선거 등을 진두지휘하며 매번 승리를 일궜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갖는 의미는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선거 사상 이례적으로 유세 도중 흉기피습을 당한 것은 ‘개인 박근혜’로서는 아픔이지만 ‘정치인 박근혜’로서는 큰 도약대가 됐다는 분석이다. 사건 이후 “흔들림없이 지방선거를 준비해달라” “대전은요?” 등 ‘의연한 리더십’을 보여주면서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돋을새김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박 대표는 고전하던 대전 시장, 제주 지사 선거를 ‘부상유세’로 호전시키면서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게 한나라당의 전반적 분위기다. 승패에 연연하는 게 아니라 격전을 치르는 당 후보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이미지를 강하게 남겼기 때문이다. 그가 이날 밤 당사 선거상황실에서 “선거 마지막날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개표 결과를 지켜보자”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아울러 그가 퇴원 직후 터뜨린 일성에는 향후 그가 보여줄 정치 행로와 각오를 잘 보여준다. 그는 “저의 피와 상처로 우리나라의 모든 갈등과 상처가 봉합되고 하나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며 ‘통합의 정치’를 펼칠 것을 시사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5·31 지방선거운동 결산] 인물·정책 무관심 黨대결 양상

    [5·31 지방선거운동 결산] 인물·정책 무관심 黨대결 양상

    제4회 지방선거 투표가 31일 실시된다.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는 3867명의 내 고장 일꾼을 뽑는다. 광역단체장 16명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230명, 광역의원 655명, 광역비례 78명, 기초의원 2513명, 기초비례 375명 등이다. 투표율은 사상 최저인 40%대 초·중반으로 예상되고 있다. 참 이상했다.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가운데 거의 유일한 격전지라는 대전과 제주에 갔을 때다. 대전시장·제주지사로 누구를 뽑겠냐고 물으면 열에 일곱, 여덟 정도는 “먹고 살기 어렵다.”고 한탄한 뒤 “그러니까 열린우리당은 죽어도 싫고, 한나라당을 찍겠다.”고 답했다. 누가 지역을 위해 적임자인지는 별로 관심이 없고 정당 대 정당으로 치르는 선거가 된 듯했다. 지나치게 한쪽으로 쏠린 답변만 나와 적잖이 당황도 했다. 한나라당에는 돈 받은 국회의원, 성추행한 국회의원까지 있다고 말했더니 “의원 한 명의 잘못일 뿐, 한나라당 전체 잘못은 아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심지어 대전의 한 택시기사는 “돈을 받은 게 뭐 잘못이냐. 그래도 전에 한나라당이 (정권을)잡았을 때는 이렇지 않았다.”고까지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아주 좋아 지지한다는 말은 별로 없었다.‘다 같은 정치인’이라는 말은 정치권을 향한 국민의 지독한 불신감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후보자 공약을 살피거나 정책을 뜯어볼 여력은 없고 중앙 정치권 무대가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에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것이 아쉬웠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대전에서는 “(열린우리당)염홍철 후보는 (한나라당을)속인 사람”이라면서 “또 당선되면 국민을 속일 것”이라고 말했다. 네거티브 선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30일 다시 제주로 가는 길. 김포공항까지 가면서 택시를 탔다.60대로 보이는 택시기사는 박 대표를 만나면 꼭 이런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복을 열 가지 얻으면 아홉은 남에게 돌려줘야 한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당연히 크게 이기겠지만 이 말을 명심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한나라당 박 대표 피습 사건의 피의자가 열린우리당 기간당원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수원에서 만난 한 30대 남성은 “박 대표를 찌른 범인이 매달 여당에 2000원씩 낸 당원이 아니냐.”고 했다가 ‘사실과 다르다.’는 기자의 설명을 듣고 “그런 줄 몰랐다.”며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찍어야 될 사람이 너무 많다는 불만도 있었다. 지방자치단체장부터 기초의원까지 무려 6명을 뽑는 선거다 보니 누가 누구인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투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군포역 앞에서 만난 한 50대 여성은 “한꺼번에 6명씩이나 뽑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투표는 해야겠고 그냥 좋아하는 당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고 했다.‘후보들의 공약에 관심이 있다.’고 한 유권자들도 정당을 우선시하는 경우가 많았다.‘공약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특별히 없다.”고 했다. 선거 이후 정국에 대해 묻는 유권자들도 의외로 많았다. 부천 소사역 근처 성가시장의 한 상인은 “어차피 판세는 한나라당이 우세한데, 선거 끝나고 나면 다른 정당들은 어떻게 되느냐. 신당을 만들 가능성이 크지 않으냐.”고 했다. 고건 전 국무총리의 행보에도 관심이 많았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선거가 끝나면 고 전 총리를 중심으로 판이 짜일 공산이 크다.”는 말들이 나왔다. 광주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통합, 이원영 의원의 ‘5·18 군부대 투입’,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산 정권’ 발언 등이 혼재돼 어수선했다. 택시기사에서부터 장터에서 고추를 파는 아주머니, 학생들까지 선거 얘기를 꺼내면 10분 이상씩 소신을 밝힌다. 높은 정치 관심도를 실감했다.5·18을 기념해 광주로 올인한 정치권을 향해 ‘정치 과잉’을 비판하는 목소리부터 높았다. 이면에는 여전히 광주만의 의제가 작동하고 있음을 실감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몰표와 탄핵 이후 4·15 총선의 압승을 이루게 해준 이른바 광주의 전략적 판단이 이번에는 통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일만 구혜영 박지연 황장석기자 oilman@seoul.co.kr
  • 서울시장후보 ‘마지막 유세’

    서울시장후보 ‘마지막 유세’

    선거 초반 최대의 관심을 모았던 서울시장 선거전이 후보들의 막판 강행군 속에 30일 자정 막을 내렸다.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는 이날 밤 명동에서 ‘72시간 마라톤 유세’를 마무리지었다. 지난 28일 0시 명동성당 마리아상 앞 촛불기도를 시작으로 3일 낮밤을 꼬박 새우는 바람에 강 후보의 체력은 거의 바닥났다. 이날 하루에만 군자동 서울지하철 차량기지, 청진동 해장국 골목, 동대문 평화시장, 북창동 인력시장, 을지로 지하철역 주변 등 고된 일정을 소화해 냈다. 강 후보는 ‘서울시민에게 드리는 글’이란 성명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많이 울고, 많이 분노했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직접 나서 서울을 바꾸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꿀 때”라고 호소했다. 강 후보는 “저는 항상 여러분 속에 있겠다. 현장을 지키고, 여러분을 지키면서 끝까지 같이 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영식 대변인은 “강 후보의 유세 게시판에 6만여개의 답글이 게시되고, 여성표가 결집하는 등 고난의 행군이 감동의 파고를 일으켰다.”고 자평했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이날 “정책선거·클린선거·칭찬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선거를 통해 이런 선거운동이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달라.”는 말로 대미를 장식했다. 오 후보는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이어온 ‘철인 3종 유세’를 마감하며 “몸은 부서질 것처럼 힘들었지만 서울 전역을 걷고, 뛰며 정말 많은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면서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온몸으로 확인하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날 새벽 5시 송파구 공영버스 차고지와 가락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선거운동 마지막날 일정을 시작해 강남·강북·구도심권의 순서로 25개구 전체를 순회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냈다. 그는 이날 밤 명동에서 마지막 거리유세를 마친 뒤 시청광장까지 걸어서 이동,‘클린선거 보고대회’를 갖는 것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민주당 박주선 후보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 ‘대장정 유세’를 이어갔고,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는 중심가를 돌며 ‘열린우리당 사표(死票)론’과 함께 ‘민노당 대안론’을 역설했다. 국민중심당 임웅균 후보는 도심 주변에서 게릴라 유세를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찬구 전광삼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시장후보들 ‘막판올인 혈전’

    서울시장 선거전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여야 후보들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 내며, 열전(熱戰)이라기보다는 혈전(血戰)에 가까운 선거운동으로 선거전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가 28일부터 ‘72시간 마라톤 유세’에 돌입하자, 한나라당 오세훈·민주당 박주선 후보는 각각 ‘철인 3종 유세’와 ‘민생 속으로 서민 속으로 531㎞ 대장정’으로 맞불을 놓았다. 강금실 후보는 28일 0시 명동성당에서 지지자 500여명과 함께 촛불기도식으로 ‘72시간 마라톤 유세’의 출정식을 대신했다. 강 후보는 ‘새로운 정치를 위한 성찰의 계기’라며 불면유세에 임하는 다짐을 밝혔다. 명동성당에 모인 지지자들은 촛불을 들고 ‘광야에서’와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를 부르며 강 후보의 행군을 격려했다. 출정식에는 제주도에서 올라온 40대 시민이 강 후보에게 십자가와 조랑말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강 후보는 이날 중구 신당동 떡볶이 골목과 중부소방서, 동대문 시장, 노량진 수산시장 등을 연이어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오후엔 대학로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마라톤 유세의 대장정을 이어갔다. 오세훈 후보는 ‘D-3 철인 3종 유세’로 치열한 막판 유권자 만나기에 돌입했다.“시민과 함께, 처음처럼 끝까지”라는 부제로 전개되는 이번 철인3종 유세는 희망·열정·최선이라는 각각의 주제로 전개된다. 오 후보는 “지난 23일 저녁 구로 유세를 끝으로 서울시 25개 지역 유세를 마쳤다.”고 말했다. 특히 마지막날 유세는 때론 자전거를 타고, 혹은 걷고 뛰며 가락동시장에서 시청광장까지 이동하며,30곳을 동심원 형태로 돌아다니는 ‘고난의 행군’이다. 철인3종 유세의 마지막은 명동에서 모든 지지자 및 당원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오 후보가 ‘클린 선거 완수’를 시민들께 보고하는 것으로 끝맺는다. 오 후보는 “때론 1t 트럭을 타고, 또는 걸어서, 뛰면서 가장 치열한 모습으로 시민들께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선 후보는 28일부터 3일간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서울 전역을 누비는 ‘민생 속으로 서민 속으로 531㎞ 대장정’으로 선거전의 대미를 장식한다. 박 후보는 이날 새벽 첫차를 타고 삶의 현장으로 나가는 시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서민의 민생현장 탐방과 유세장소간 이동 역시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다. 선거운동을 끝내는 시간엔 시민들이 귀가하는 막차를 타고 끝낼 계획이다. 총 이동거리 531㎞는 5·31 지방선거 승리를 의미한다.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조언자의 뜻 잇기 위해 왔다”

    “나의 조언자(요한 바오로 2세)의 뜻을 잇기 위해 왔다.” 교황 베네딕토 16세(79)가 25일(현지시간) 고(故)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고향인 폴란드를 방문했다. 폴란드와 바티칸 국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도착한 독일 출신의 베네딕토 16세는 폴란드어로 도착 인사말을 해 도로에 운집한 수천명의 폴란드인들을 감동시켰다. 교황은 “이번 여정은 감정적인 것이 아니라 믿음의 여행”이라며 “폴란드 땅을 밟게 돼 행복하다. 사랑하는 전임자의 나라를 방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요한 바오로 2세처럼 땅바닥에 키스하지는 않았다. 요한 바오로 2세는 밤맛 아이스크림을 좋아했는데, 베네딕토 16세는 이번 방문에서 폴란드와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맛을 비교하는 게 힘들게 됐다. 요한 바오로 2세의 고향인 남부 바도비체 당국은 나흘간의 교황 방문 기간 동안 길거리에 들고 다니는 아이스크림 판매를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교황 방문 마지막날인 28일에는 크라코프와 바르샤바시에서 술 판매가 금지된다. 공공질서를 유지하고 교황에 대한 존경심을 표시하기 위해서라고 폴란드 경찰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술, 여성 속옷, 생리대의 TV광고도 금지된다.LG 필립스 TV의 광고에 나오는 커플이 성관계를 맺을 듯한 분위기의 심야 TV광고도 교황 방문 기간 동안 방영되지 못한다. 고 요한 바오로 2세의 폴란드 방문때도 비슷한 규제 사항이 있었다. 베네딕토 16세는 폴란드에서의 요한 바오로 2세 행적을 따라 28일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는다. 또 요한 바오로 2세의 고향 바도비체를 방문한 뒤, 크라코프에서 150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이베이스클래식] 한희원, 배경은과 공동 준우승

    한희원(휠라코리아)이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희원은 22일 미국 뉴욕주 뉴로셸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616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3라운드 합계 3언더파 210타로 배경은(CJ)과 함께 공동2위에 올랐다. 우승컵은 합계 5언더파 208타를 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돌아갔다. 지난주 미켈롭울트라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문턱에서 멈췄지만 한희원은 최근 4개 대회 연속 ‘톱5’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선두로 나섰던 박희정(CJ)은 4오버파 75타의 부진으로 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6위에 그쳤다. 한편 최경주(나이키골프)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골프장(파70·705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뱅크오브아메리카콜로니얼 마지막날 경기에서 7언더파 63타의 데일리베스트를 치는 분전으로 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 공동 17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올여름 해운대는 마술에 ‘풍덩’

    “올여름 부산에서 현란한 마술의 세계에 빠져 보세요.” 오는 8월10일부터 15일까지 부산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한국과 미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 등 13개국 40여명의 마술사들이 참가하는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상·하체를 분리하거나 비행기 등의 대형 물체를 사라지게 하는 일루션 마술계의 3대 거장 중 1명으로 꼽히는 하라리(미국), 카드마술의 세계 1인자 앙리 에번스(아르헨티나), 역사적으로 위대한 마술사 99명에 선정된 마이클 아마(미국) 등이 참가한다. 코믹 마술의 대가인 알도 콜롬비니(미국), 한국을 대표하는 신세대 마술사 이은결·최현우, 러시아의 최고 마술사 빅토르 보이트코, 일본의 나오히로, 북한 김일성예술단에서 마술 총감독을 맡았던 재일동포 유지 야스다(한국명 안성우) 등도 마술의 향연을 펼친다.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은 10일 오후 7시 앙리 에번스, 빅토르 보이트코, 겐지 미네무라(일본), 노병욱. 홍준표(한국) 등의 갈라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11일부터 15일까지 마술극 공연, 영어와 마술을 함께 배울 수 있는 잉글리시 매직스쿨, 마술사들이 음료수를 제공하면서 눈앞에서 다양한 마술을 직접 보여주는 매직카페 및 클로즈업 공연, 국내외 정상급 마술사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매직 갈라 쇼가 펼쳐진다. 또 국내외 아마추어 마술사들이 기량을 겨루는 매직경연대회와 일반인들이 마술을 즐길 수 있는 도구를 전시판매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마지막날인 15일 저녁에는 이은결, 데니 콜(미국), 유미(일본), 루첸(대만)의 폐막공연이 열린다.부산 김정한기자jhkim@seoul.co.kr
  • 장성급회담 합의 없이 끝나

    남북은 18일 제4차 장성급회담 마지막날 회의를 갖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와 철도·도로 통행을 위한 군사보장합의서 체결 여부 등에 관한 최종 이견 절충을 시도했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됐다. 양측은 공동보도문 작성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다음 장성급회담이나 군사실무회담 일정도 잡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남측은 ‘국방장관회담에서 NLL 문제를 협의하자.’고 새롭게 제안했고, 북측도 기존 주장에서 후퇴한 ‘새로운 해상 경계선 설정 용의’ 의사를 내놓는 등 쌍방이 일정부분 타협 의지를 내비친 것은 성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후속 장성급회담이 열릴 경우 NLL 문제와 관련한 전향적인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또 25일로 예정된 경의·동해선 시험운행을 위한 군사보장합의서 체결 문제는 며칠 뒤 별도의 군사실무회담 개최를 통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속개된 회담에서 북측은 서해 불가침 경계선 문제를 국방장관회담에서 논의하자는 전날의 우리측 제의에 대해 “국방장관회담까지 갈 것 없이 장성급회담에서 논의하자.”며 “장성급회담에서 논의해 의견이 접근하면 그때 가서 장관급회담을 열어 결정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거듭 주장했다. 이와 관련, 우리측 문성묵(대령) 차석대표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어제 오늘 쌍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시간을 많이 가진 만큼, 북측도 돌아가서 우리측의 입장을 검토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해 향후 회담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북측은 또 우리측의 철도·도로 통행을 위한 군사보장합의서 체결 요구에 대해서도 “장성급회담에서는 해상 불가침 경계선 문제만을 논의해야 한다.”고 버텨 접점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측은 시험운행 직전에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제의할 것임을 이날 북측에 분명히 함에 따라,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은 편이다. 문 차석대표는 “북측도 25일 시험운행이 있고 그걸 위해서는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았다.”며 “25일 시험운행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SK텔레콤오픈] “이젠 PGA 톱10”

    마지막날 부진으로 ‘톱10’에 들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생애 첫 남자무대 컷 통과를 부모의 나라에서 일궈내며 7일 SK텔레콤오픈 일정을 마친 미셸 위는 “프로 데뷔 두번째 성대결 무대인 한국대회에서 컷을 통과해 무엇보다 행복하다.”면서 “앞으로도 남자대회 출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굉장히 피곤해 보인다. -그렇지 않다. 긴 소매를 입은 데다 날씨가 더워서 그렇다. ▶오늘 경기에 대한 소감은. -못해서 많이 아쉽다. 그러나 열심히 쳤다는 건 중요한 사실이다.2,3번홀 버디로 출발은 좋았는데 이후 바람의 영향으로 4타를 잃었다. 더 열심히 연습해서 샷을 보완해야겠다. ▶1·2라운드처럼 투지가 없었다. -파이팅이 떨어졌던 건 아니다. 경기가 안 풀렸던 것뿐이다. 후반에는 호흡과 리듬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국내대회의 장점과 단점은. -특별한 건 없다. 어느 코스에서나 골프를 치는 건 똑같은 일이다. ▶컷 통과엔 어떤 의미가 있나. -프로 데뷔 이후 두번째 만이다. 한국땅이라 더욱 행복하다. ▶남자대회 첫 상금을 어디에 쓰나. -상금수표를 받아서 너무 좋다. 하지만 생각해 보지 않았다. 평소 돈을 잘 쓰는 편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건. -퍼팅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나 아이언샷은 더 열심히 연습하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등 남아있는 남자대회에서 ‘톱10‘에 들도록 하겠다. 인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부동산등 6개법 전격처리

    부동산등 6개법 전격처리

    국회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날인 2일 오후 한나라당의 반발 속에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3·30 부동산 후속대책 관련 법안과 주민소환 관련법 등 6건을 강행처리했다. 김덕규 국회 부의장은 이날 한나라당 의원들에 의해 공관에 갇힌 김원기 의장에게서 사회권을 위임받아 7개 법안을 직권상정했다. 김 부의장은 이 가운데 임차인의 주거 불안 해소를 위한 임대주택법 개정안은 여야간 대치와 소란 속에 미처 처리하지 못했다. 이날 통과된 법안은 재건축개발이익에 최고 50%의 비율로 개발부담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재건축안전진단 요건을 강화한 도시·주거환경 정비법, 주민소환관련법 등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휘닉스파크클래식] 2년차 박희영 개막전 정상

    지난해 신인왕인 2년차 박희영(19·이수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인 휘닉스파크클래식(총상금 2억원)에서 우승했다. 박희영은 28일 강원 평창 휘닉스파크골프장(파72·626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1언더파 71타를 쳐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상에 올랐다. 통산 2승째. 박희영은 지난해 이 골프장에서 열린 PAVV인비테이셔널에서 7타차 역전 우승을 일궈낸 데 이어 이번 대회를 제패해 이 코스와의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올해 연세대에 진학한 박희영은 루키 신지애(18·하이마트)의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끝까지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박희영이 8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놓쳐 보기를 범하는 사이 신지애가 3개홀 연속 버디로 1타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박희영은 승부처인 16번홀(파4)에서 신지애의 칩샷이 홀을 크게 지나 보기를 범해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김혜정(20·LIG-김영주골프)은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신지애(210타)를 공동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에 올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문화 캘린더]

    ●도봉구 창동문화체육센터는 29일과 30일 어린이 뮤지컬 ‘아기돼지 삼총사’를 공연한다. 시간은 낮 12시와 오후 2시,4시이다. 이 뮤지컬은 최민식 등 연기파 배우가 다수 거쳐간 극단 ‘뿌리’가 창단 30주년을 맞아 정성을 다해 준비한 작품이다. 관람료는 일반 1만원. 전화예약은 8000원. 문화센터 회원은 7000원.20명 이상 단체관람료는 4000원이다.(02)901-5211. ●서울문화재단 다음달 7일까지 호암아트홀, 서울시립미술관, 덕수궁 등에서 ‘2006 서울 봄 실내악 축제’를 개최한다.‘동서양의 만남’을 주제로 줄리어드 현악 4중단 등 국내외 최정상급 연주단체와 연주가 40여명이 참가해 정통 클래식에서 아시아, 남미 음악까지 다양한 실내악을 선보인다. 무료나 1만원 미만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은 덕수궁 야외콘서트 ‘고궁 클래식’(4월30일 오후 6시), 서울시립미술관 갤러리콘서트 ‘랩소디 인 서울’(5월2일 낮 12시30분), 노원문화예술회관 ‘찾아가는 실내악 음악회’(5월2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어린이날 가족음악회’(5월5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 ‘악기전시회’(4월28일∼5월7일) 등이다.(02)751-9607∼10. ●중구 다음달 7일까지 주말마다 37번째 명동축제가 열린다.29일엔 명동의 젊음을 주제로 길거리 패션쇼가,30일엔 김중자무용단의 부채춤과 소고춤, 오고무 등 한국전통공연과 더불어 안데스민속공연단과 일본 야스키시의 전통공연팀의 세계 전통 문화 공연이 열린다. 다음달 6일엔 힙합댄스 경연대회가 열리고, 마지막날인 7일엔 시민과 외국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노래자랑과 국내 최고 마술사가 출연, 매직쇼를 펼친다. 명동축제는 지역 상인들이 1984년 명동지역 시범상가 조성 계획 진행을 기념해 12월5일을 명동의 날로 정하고 행사를 시작한 뒤 1987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 1년에 두 차례씩 열리고 있다.(02)773-5566. ●종로구 29일∼다음달 7일 인사동에서 제19회 인사전통문화축제를 연다. 경기민요 태평무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전통무예 태껸시범 행사,‘포도대장과 순라꾼’의 가장행렬이 이어진다. 인사아트센터에서는 현대미술 대표작가들의 현대미술축제와 100년전 근대조선 사진전이 열린다. 떡메치기, 길쌈시연, 짚풀 공예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거리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서울시립미술관 오는 6월11일까지 남서울분관에서 18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기억의 방’전(展)을 연다. 전시회에는 1900년대 초 결혼식 사진을 세밀하게 그려낸 조덕현씨의 ‘이십세기의 기억’, 세계 곳곳의 골동품을 서랍에 넣고 진공상태로 가둔 이진용씨의 ‘내 서랍속의 동화’ 등 과거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작품 45점이 전시된다. 또 백남준씨의 퍼포먼스와 생활상을 담은 사진과 195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의 풍경과 생활상을 담은 사진도 볼 수 있다.
  • [휘닉스파크클래식] 신인왕 박희영 2R 선두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신인왕 박희영(19·이수건설)이 휘닉스파크클래식(총상금 2억원)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나섰다. 박희영은 27일 강원 평창 휘닉스파크골프장(파72·626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면서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전날 공동2위에서 선두로 치고 나갔다. 지난해 이 골프장에서 열린 PAVV인비테이셔널에서 마지막날 7타차 역전 우승을 일궈내는 등 휘닉스파크 코스에 강한 면모를 보인 박희영은 “올해 3승 정도는 욕심을 내고 싶다.”고 야심에 찬 포부를 밝혔다.문현희(휠라코리아)는 3타를 줄이며 합계 6언더파 138타의 2타차 2위로 추격에 나섰고, 첫날 공동 2위였던 루키 신지애(하이마트)는 이날 2타밖에 줄이지 못해 합계 5언더파 139타로 3위로 밀렸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플로리다스 내추럴채러티챔피언십] 2위 임성아, 선두 소렌스탐과 4R 우승격돌

    임성아(농협한삼인)가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인 임성아는 23일 미국 조지아주 스톡브리지 이글스랜딩골프장(파72·6394야드)에서 열린 플로리다스 내추럴채러티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전날 선두 자리를 소렌스탐에게 내주며 2위로 물러섰다. 소렌스탐은 보기는 1개에 그치고 버디 9개를 잡아내 임성아를 1타차로 추월했다. 이에 따라 생애 첫승을 노리는 임성아는 마지막날 챔피언조에서 ‘역전불허’의 소렌스탐과 혈투를 치르게 됐다. 전날 8언더파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선 임성아는 2번홀에서 4번홀까지 연속 3개의 버디를 낚아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이후 12번홀까지 파행진을 계속하다 13번홀(파5) 버디 1개를 추가한 것이 아쉬웠다. 소렌스탐은 17번홀(파4)에서 두번이나 볼을 벙커에 빠뜨려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3.6m짜리 퍼트로 파세이브했고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만들며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소렌스탐과 결전을 앞둔 임성아는 “보기를 하지 않아 그리 나쁘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며 “소렌스탐은 나보다 훌륭한 선수지만 두렵지 않다. 내가 하던 대로 경기를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정(기업은행)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12언더파 204타로 전날 공동 12위에서 3위그룹으로 뛰어 올랐고, 한희원(28·휠라코리아)은 이븐파에 그쳐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에서 공동 9위로 내려 앉았다. 4타를 줄인 김영(신세계)은 9언더파 207타로 공동 11위에 포진했고 올시즌 신인왕 후보 이선화(CJ)와 강수연(삼성전자)이 각각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6위에 올라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800 대 1’ 판교대전 막 내렸다

    판교 신도시 중소형 아파트 분양에 45만여명이 청약,8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판교 4월대전´이 막을 내렸다. 당초 청약 신청자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첨 확률이 낮고 10년간 전매금지 등의 영향을 받아 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성남시를 포함한 인천·경기지역 일반 1순위자를 대상으로 마지막날 접수를 받은 결과 낮 12시 현재 13만 3406명이 접수했다. 일반 1순위 청약은 무주택 청약자 중 낙첨자, 서울 일반 1순위, 수도권 1순위자가 함께 경쟁을 벌이게 된다. 따라서 실제 경쟁자는 42만 7723명, 경쟁률은 752대1에 이른다. 성남시 거주자에게 우선 배정되는 246가구에는 전날까지 5만 7715만명이 몰려 2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가구수가 많고 입지가 좋은 풍성주택과 한림주택의 일부 평형에는 10만명에 가까운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져 최고 경쟁률은 1000대1에 이를 전망이다. 민간임대는 청약자들의 외면 속에 수도권 2순위자까지 기회가 넘어가면서 모집가구를 채웠다. 민간임대는 성남·수도권 1순위자를 상대로 985가구를 모집한 결과 모두 2520명이 참가해 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하프타임] 쇼트트랙 男성시백·女진선유 1위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태극전사인 진선유(광문고), 안현수(한국체대), 이호석(경희대) 등이 국가대표 선발전 자격대회를 통과했다. 진선유는 16일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남녀종합선수권대회 및 06∼07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자격대회 마지막날 여자 1000m에서 1위를 차지, 여자부 1위에 올랐다. 남자부에선 성시백(연세대)이 3000m에서 우승, 역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안현수와 이호석은 각각 2,3위에 올랐다. 토리노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던 남녀 대표선수 10명 가운데 여자부 전다혜를 제외한 9명이 모두 자격대회를 통과했다.
  • 거침없는 루키…이선화, LPGA 준우승 기염

    ‘루키’ 이선화(CJ)가 시즌 세번째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 레이스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이선화는 1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골프장(파72·655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케후지클래식 마지막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만 솎아내면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3타 뒤진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올해 2차례나 연장전에서 주저앉았던 오초아는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킨 끝에 시즌 첫 우승컵을 안았다. 올시즌 LPGA 투어에 데뷔,6개 대회에 출전한 이선화는 필즈오픈과 마스터카드클래식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신인왕 굳히기에 나섰다. 이선화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1개의 보기만 범했을 뿐 2·3라운드는 보기 없이 버디만 낚는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다. 투어 전체 선수 중 버디수가 72개로 선두, 홀당 퍼트수는 1.69개로 3위를 달리고 있다. 김미현(KTF)은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5위를 차지했고, 장정(코브라골프)과 강지민(CJ)은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첫날 단독 2위에 이어 2라운드에서 5위를 지켰던 안시현은 마지막날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4타를 잃어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4위까지 미끄러졌다. 또 다른 신인왕 후보인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는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폴라 크리머(미국)와 공동 6위에 올라 올 시즌 6개 대회 만에 처음으로 톱10에 입상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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