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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美 ‘재정 절벽’ 협상 시한 마지막날… ‘스몰딜’ 급부상

    오늘 美 ‘재정 절벽’ 협상 시한 마지막날… ‘스몰딜’ 급부상

    미국의 ‘재정절벽’ 시한이 하루 앞으로 임박한 가운데 정치권은 막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데드라인인 31일 밤 12시(현지시간) 이전에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될지, 아니면 협상에 실패해 미국 경제가 ‘절벽’에서 떨어질지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정치권이 정부지출 삭감 세부안과 연방 부채한도 증액 등 ‘빅딜’ 합의는 일단 다음 달로 미루고 발등의 불인 중산층 이하 세금 감면과 장기 실업수당 지급을 연장하는 ‘스몰딜’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얼굴) 대통령은 지난 29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경제는 정치적 자해 행위로 인한 부상을 감당할 수 없다.”면서 의회에 합의 및 법안 통과를 거듭 촉구했다. 협상의 열쇠를 쥐고 있는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소집해 언제든 표결에 참여할 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와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각각 자기 당 의원들에게 의사당 주변을 떠나지 말 것을 통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상·하 양원 지도부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바람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 다소 낙관적”이라며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만남에서 연소득 25만 달러 미만 가구에 대한 세금 감면 연장, 실업수당 지급 연장 등의 기존 주장을 반복한 뒤 의회의 ‘대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드 대표는 “특별한 결실은 없었다.”면서도 “많은 길이 있고, 어떤 걸 선택할 수 있을지 찾아야 한다.”고 막판 타결 가능성을 열어 뒀다. 매코널 대표도 “30일까지 재정절벽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희망적이고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베이너 의장 측은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이미 지난 8월 모든 소득계층에 대한 세금 감면 연장안을 처리한 만큼 이제는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원이 나설 때”라고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박근혜 예산’ 대치… 파행속 31일 ‘벼랑 끝 타협’ 불가피

    ‘박근혜 예산’ 대치… 파행속 31일 ‘벼랑 끝 타협’ 불가피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여야 간 팽팽한 입장 차로 2년 연속 처리 시점의 ‘마지노선’인 12월 31일로 늦춰질 전망이다. 여야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복지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국채 발행과 세법개정안을 놓고 첨예하게 맞붙으면서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가 연내에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정부는 ‘준(準)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만큼 12월 31일은 예산안 처리의 마지노선이다. 지난해 12월 31일 밤 12시를 30분쯤 앞두고 가까스로 올해 예산안을 통과시켰던 여야는 19대 국회 들어서도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인 장윤석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27일 “일단은 28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무산된다면 31일 본회의를 열어 무조건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와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의 여야 간사들은 이날도 타협점을 찾지 못해 28일 본회의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오전과 오후에 예정된 조세소위와 예결위는 연기되거나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야당은 여당의 입장 변화를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고 여당은 사실상 여야 지도부의 막판 대타결로 몰아가는 분위기다. 28일 본회의 처리가 어려워지면 예산안 처리 시점은 주말(29~30일) 협상을 거쳐 31일로 늦춰지게 된다. 현재 공석인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28일 새로 선출되는 것도 ‘31일 예산안 처리’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은 “민주당의 원내대표가 28일 선출되면 여야 지도부 간 ‘딜’을 통해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아무래도 마지막날(12월 31일) 예산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야의 예산안 대치는 이른바 ‘박근혜표 예산’의 조달 방법에 대한 입장 차에서 비롯됐다. 새누리당은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반면 민주당은 “부자 증세로 재원을 마련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나 의원은 “국채 발행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2조원 이하의 국채 발행은 우리 경제에 그렇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현미 민주당 의원은 “모든 국민에게 부담이 되는 국채를 발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소득세 최고세율 구간을 내리고 금융소득종합과세 구간을 더 낮춰 부자 증세를 해야 한다.”고 맞섰다. 특히 박 당선인이 전날 “대선 기간 민생을 살리기 위해 필요한 약속을 드린 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국채 발행이 필요하다.”고 국채 발행을 공식화하면서 야당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문제의 발단은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새로운 상황이 발생한 데 있다.”면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채 발언을 하니 야당 의원들은 빚을 지지 않도록 조세소위에서 세금을 더 거둘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책임을 여당 쪽에 돌렸다. 또 “여당이 국채 문제와 예산안 삭감, 지출 증액 문제를 1차로 정부와 논의하고 야당과 협상을 해야 하는데 정부와 여당 간 의견도 조율이 안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가 28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현재 진행 상황으로 봐서는 불투명하다.”며 “민주당의 요구는 발목 잡기”라고 주장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PGA 올 43개 대회 기록들

    퀄리파잉스쿨이 없어지고 가을시리즈로 새 시즌을 여는 등 새해 새 단장을 준비하는 미프로골프(PGA) 투어는 올해 공식대회만 43개를 치르는 동안 어떤 기록을 양산했을까. ●4R 대회 96개 퍼트로도 우승 못해 최연소 챔피언은 ‘한국인’ 존 허(22·허찬수)였다. 21세 9개월 5일의 어린 나이로 마야코바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존 허는 투어 신인왕 영예까지 누렸다. 최고령 우승자는 스티브 스트리커로 시즌 개막전인 현대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44세 10개월 17일째 되는 날 우승컵을 품었다. PGA 투어를 대표하는 대기만성형 선수인 그는 40세 이후에만 9승을 거두는 진기록도 남겼다. ‘드라이버는 쇼, 퍼트는 돈’이란 격언을 새삼스레 음미할 필요도 있다. 4라운드짜리 단일 대회에서 가장 적게 퍼터를 꺼내든 선수는 제이슨 본(미국)이었다. 라운드당 평균 25회를 밑돌았다. 특히 지난 7월 트루 사우스 클래식에서 본은 4라운드를 통틀어 단 96개의 퍼트만 작성했다. 라운드당 24차례. 18홀 한 라운드에서 13개홀을 단 한 번의 퍼트로 홀아웃한 셈이었다. 하지만 절묘한 퍼트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승은 스콧 스탈링스에게 돌아갔다. 본을 포함해 올 시즌 100차례 미만의 퍼트를 작성한 이는 모두 6명이었는데, 묘하게도 이들 모두 우승하지 못했다. 격언은 격언일 뿐 항상 맞는 건 아니다. ●첫날 선두가 우승한 경우는 5번 첫날 선두가 우승까지 이어진 경우는 모두 다섯 차례였다. BMW챔피언십을 제패한 로리 매킬로이도 포함됐다. 또 2라운드 선두로 나선 뒤 우승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와 제이슨 더프너, 닉 와트니 등 9명이다. 그러나 올해 ‘와이어 투 와이어’(1~4라운드 계속 선두) 우승 기록은 작성되지 않았다. 단, 1라운드부터 3라운드 선두를 지킨 경우는 모두 네 차례 있었다. 재미교포 찰리 위(40·위창수·AT&T 내셔널 프로암)를 포함해 필 미켈슨(노던 트러스트오픈), 트로이 매터슨(존 디어 클래식), 짐 퓨릭(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등이다. 그러나 위창수는 마지막날 미켈슨에게, 미켈슨은 페덱스컵 디펜딩 챔피언 빌 하스에게, 매터슨은 잭 존슨에게, 그리고 퓨릭은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에게 져 눈물을 삼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朴-文 마지막 48시간] 朴 ‘광화문 대미’ 文 ‘부산 피날레’

    [朴-文 마지막 48시간] 朴 ‘광화문 대미’ 文 ‘부산 피날레’

    朴 ‘광화문 대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22일간의 공식 선거 운동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주요 거점을 방문하는 이른바 ‘경부선 유세’를 준비 중이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종료를 하루 앞둔 17일에는 천안과 수도권을 돌며 경찰의 ‘국정원 여직원 댓글 의혹 사건’ 중간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을 비판했다. 박 후보의 마지막 선거운동은 철도 유세다. 박 후보는 경부선 라인의 핵심 도시를, 새누리당의 주요 당직자들은 호남선의 주요 도시를 따라 마지막 총력 유세전을 벌인다. 김학송 중앙선대위 유세지원본부장은 “100% 국민대통합에 대한 박 후보의 굳건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고자 새누리당은 18일 한반도를 동서남북으로 잇는 철도 노선인 경부선과 호남선, 경춘선, 경인선, 경원선, 경의선 등을 거미줄 망으로 연결하는 저인망식 유세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18일 경남 창원에서 유세를 시작해 부산역 광장과 대전 노은역을 거쳐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는다. ‘5000만의 꿈, 대한민국 으라차차’로 이름 붙여진 광화문 유세에서는 공약집 전달과 박 후보의 선거운동 영상 상영 등을 할 예정이다. 또 가수 이미자씨와 박 후보의 조카인 가수 은지원씨가 애국가를 부를 예정이다. 박 후보는 광화문 유세에 이어 선거운동 시한인 자정까지 서울 명동, 남대문 일대 등 서울시내 중심가에서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에 호소할 계획이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경기도 화성·수원·군포·시흥·광명시, 인천 부평, 경기도 일산에 이르는 충청과 수도권을 섞어 8곳을 도는 ‘셔틀 유세’를 벌였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충청권과 주요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충남 천안 유세에서 국정원 여직원 댓글 의혹 사건과 관련해 “그 불쌍한 여직원은 결국 무죄”라며 “그런데도 민주통합당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인권 유린에는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정원 직원 70명이 조직적으로 정치공작을 한다고 주장하면서 언론까지 대동하고 쳐들어갔는데, 경찰은 제출된 노트북과 컴퓨터를 아무리 뒤져봐도 댓글 하나 단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런 구태정치를 끝내고 단 한 명의 억울한 국민도 없는 민생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과 함께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도 비판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은 빨리 수사해서 결과를 내놓으라고 하더니 이제는 경찰을 못 믿겠다고 한다.”면서 “도대체 민주당은 누구를 믿는다는 말인가. 제가 ‘굿판’을 벌였다고 조작방송을 하고 ‘신천지’와 관계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나꼼수’만 믿는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文 ‘부산 피날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준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 22일 공식 선거운동의 마침표를 찍는다. 자신의 현 주소지인 탓도 있지만 정치인으로서의 공식적인 첫걸음을 했던 곳이란 의미도 있지만 부산 민심이 이번 대선의 최대 분수령인 이유다. 지난달 27일 첫 공식 유세를 시작한 곳도 바로 이곳 부산이기에 처음과 끝이 한결같다는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원칙주의자인 문 후보의 ‘결자해지’ 정신을 반영했다는 분석도 있다. 문 후보 측은 선거 운동 마무리를 서울에서 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선거 막판 일주일여를 수도권에 집중 투자한 것만으로도 “할 만큼 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18일 부산에서 공식 선거 운동을 매듭짓고 자택에서 자고 19일 아침 투표장을 찾아 한 표를 행사한 뒤 서울로 상경한다. 문 후보는 선거 운동 마지막날 부산으로 가는 길에 지지율 열세 지역이자 이번 대선 ‘캐스팅보트’로 여겨지는 충청 지역도 찍으며 막판 표몰이에 집중한다. 특히 ‘경부선 벨트’의 중심인 대전을 찾아 마지막 유세를 갖는다. 앞서 문 후보는 투표 이틀 전인 17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막판 유세를 하며 표 모으기에 총력을 다했다. 문 후보가 대선 막판 일주일 이상 수도권 유세에 집중한 것도 수도권 표심을 대권 가도의 최대 변수로 봤기 때문이다. 수도권 유권자 수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다. 문 후보는 이날 낮에 서울 여의도우체국 앞을 찾아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30~40대 표심’을 노렸다. 이어 경기 김포, 파주 등 수도권 북부 지역을 집중적으로 돌며 유세를 이었다. 휴전선에 인접한 지역 주민일수록 안보에 대한 걱정 탓에 여권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는 이유에서다. 문 후보는 구리와 용인도 찾았다. 수도권의 대표적 ‘베드타운’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론으로 표심을 자극했다. 이어 경기 화성 병점역 앞으로 이동해 유세를 이었다. 앞서 문 후보는 오전 범야권 대선 공조기구인 ‘정권교체-새정치 국민연대’가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개최한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위한 범국민선언’에도 참석해 범야권 세력 결집에도 열을 올렸다. 문 후보 캠프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각계 인사 120여명이 참석해 문 후보의 지지를 다짐했다. 문 후보는 인사말에서 “새 정치의 출발을 위해 구 정치와 결별하겠다. 계파정치, 기득권 정치의 낡은 틀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면서 “용광로 통합정당과 대통합내각, 시민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아시아, 유럽을 꺾다

    ‘코리안 브러더스’가 아시아-유럽 골프대항전인 2012 로열트로피 대회에서 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 왔다. 16일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의 엠파이어 호텔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싱글 매치에서 아시아팀은 연장전에서 활약한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와 양용은(40·KB금융그룹)에 힘입어 승리를 일궜다. 양용은, 김경태, 배상문(26·캘러웨이) 등 한국 선수가 3명 포함돼 아시아팀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18번홀에서 펼쳐진 연장 승부에서 아시아팀은 김경태와 양용은을 내세웠고, 유럽팀에서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니콜라 콜사츠(벨기에)가 맞불을 놓았다. 김경태는 페어웨이 왼쪽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컵 5m에 떨어뜨렸고, 침착하게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승리를 예감했다. 이어 더 짧은 거리였던 콜사츠의 버디 퍼트가 홀컵을 외면하면서 아시아팀은 감격적인 우승을 확정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5t 트럭 2499대·운송비 324억원… 30년만의 ‘정부 대이동’

    5t 트럭 2499대·운송비 324억원… 30년만의 ‘정부 대이동’

    지난 30년간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은 누가 뭐라 해도 정부과천청사였다. 1982년 12월부터 경제·사회 정책의 개발과 국토개발의 밑그림이 과천에서 그려졌기 때문이다. 2002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공약으로 시작된 정부 부처의 이동은 지난 9월 국무총리실 이전을 시작으로 현실화됐다. 이번 주부터는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 환경부 등이 세종시로 이사를 간다. 혹자는 “총리실 이전이 행정수도 이전의 정치적 제스처라면, 핵심 부처의 이사는 행정권력 이동”이라고 평가한다. 2일 부산하게 짐을 싸고 있는 과천청사의 이사 현장을 들러봤다. “이삿짐은 많은데 시간이 없습니다. 이사 날의 절반 정도는 밤샘 작업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일 오전 8시 30분. 정부과천청사의 국토해양부 건물 후문에 이사 차량이 일렬로 늘어섰다. 이삿짐을 나르는 CJ대한통운 직원들의 손발이 바쁘다. 청색 합성수지 상자에는 각종 행정 문서들이 가득하다. 다 중요한 정부기록물이다. 박스 겉면에는 담당 부서의 명칭과 이전 위치 안내문이 꼼꼼하게 적혀 있다. 40분쯤 지났을까, 5t 트럭 한 대가 금방 찼다. 운전기사는 현장 책임자에게 출발시간을 알리고 시동을 걸었다. 군사작전처럼 일사불란하다. 오전 9시 12분. 국토부 이사 현장을 지휘하는 문병덕 CJ대한통운 차장은 “이삿짐이 대부분 중요한 문서들이라 출발과 도착 시간을 분 단위로 체크한다.”고 말했다. 국토부 외에 연말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는 주요 부처는 총리실과 재정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이전 인원만 5498명이다. 국토부와 재정부의 이사는 CJ대한통운이 맡았고 총리실과 농식품부는 한진이 진행한다. 과거 정부 이사는 대한통운이 전담했지만 최근 공개입찰제가 도입되면서 다른 물류업체들도 정부 물량을 분담하고 있다. 국토부 이삿짐은 많은 업무량만큼 5t 트럭 기준으로 665대나 된다. 이는 1차로 세종시로 이사하는 13개 부처 물량 2499대(5t 기준)의 26.6%에 해당하는 것이다. 재정부는 370여대, 농식품부는 200여대가 투입된다.국토부 관계자는 “기록물이 다른 부처에 비해 많고, 옮겨 가는 공무원도 많기 때문”이라면서 “항공·해양·도로 관제 시스템을 합하면 이삿짐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비용도 엄청나다. 13개 부처의 총 이전비는 전자정부지원사업비 70억원과 특수장비 운송비용을 포함해 총 324억원에 이른다. 국토부의 경우 특수장비 이전을 제외한 일반 이사비만 5억 6020만원이다. 재정부의 이사비도 5억 4805만원이나 된다. 85㎡ 규모의 아파트 기본 이사비용이 약 1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일반 가정 1100가구가 이사를 갈 수 있는 규모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재정부의 경우 국토부보다 물량이 적지만 이사품목에 고가의 미술품이 20여점 있어서 무진동 차량이 투입되는 탓에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이동인 만큼 지켜야 하는 원칙도 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기록문서와 창고의 기자재들이 옮겨 가고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는 업무에 필요한 컴퓨터와 문서 파일, 집기류가 이동한다. 과천청사 관계자는 “주중에 이사를 하게 되면 업무의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라면서 “선발대로 이사를 가는 부서는 장관의 눈치를 2주일간 안 본다는 장점도 있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비밀문서는 더 까다롭게 다룬다. 일반적으로 비밀문서는 이사 첫날이나 마지막날에 이동하게 된다. 이사 중간에 비밀문서를 옮길 경우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문 차장은 “혹시나 분실되거나 파손됐을 때 문제가 커지기 때문에 담당 공무원은 물론 운송업체도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번 이사의 특징은 그 흔한 사다리차가 없다는 것이다. 운송업계 관계자는 “과천 청사의 창문이 너무 좁아 사다리차를 사용할 수 없다.”면서 “엘리베이터를 통해 옮기지 못하는 큰 짐은 계단을 통해 하나하나 옮기는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이사와 함께 새 사무실의 자리가 어떻게 배치되는지도 공무원들에게는 관심사다. 한 서기관급 직원은 “국·실과 과별 위치는 정해졌지만 사무실 내부 배치는 아직 유동적”이라면서 “부서장의 자리를 어디로 할 것인가와 함께 자기 자리가 어디가 될지에 직원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에 버리고 가는 짐은 없다. 과천청사 관계자는 “가정집처럼 새집에 들어간다고 새 물건을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모두 싸가지고 가야 한다.”면서 “문서도 보존기한이 정해져 있고 기한이 지난 것들은 이미 파기했기 때문에 현존 물품을 그대로 세종시로 옮긴 뒤 일부 추가로 필요한 품목만 구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플레이보이’ 휴 헤프너, 60살 어린 26세 여성과 결혼

    ‘플레이보이’ 휴 헤프너, 60살 어린 26세 여성과 결혼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창업자 휴 헤프너(86)가 60살이나 어린 신부와 다시 결혼식을 올린다. 할리우드 연예매체 TMZ는 최근 “헤프너가 지난해 결혼식 직전 헤어진 크리스탈 해리스(26)와 올해 마지막날 결혼식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60살이나 어린신부로 화제가 된 해리스는 지난해 6월 결혼식을 불과 5일 앞두고 돌연 마음을 바꿔 줄행랑을 친 바 있다. 당시 헤프너는 “결혼식 1달 전부터 이상한 조짐이 있었다.” 면서 ”결혼식 1주일 전 크리스탈이 두사람의 ‘관계’보다는 ‘결혼’이라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결혼이 문제라면 두사람의 관계가 더 소중하니까 그만둘까’ 라고 물었는데 다음날 크리스탈은 짐 싸 나가버렸다.”며 황당해 했다. 이에 해리스는 “헤프너의 부인이 된다는 것은 꽤 힘든 일이다. 헤프너가 일하는 거대한 조직이 나를 결혼식장으로 밀어넣고 있다.” 고 밝혀 결혼에 대한 심리적인 중압감이 컸음을 고백했다. 그 이후 사실상 두사람의 관계가 끝난 것이 아니냐는 보도가 이어졌으나 두사람은 다시만나 사랑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TMZ는 “이 커플은 과거보다 사이가 더 좋아졌으며 해리스는 올해 초 플레이보이 맨션으로 이사했다.” 면서 “떨어져 있는 동안 서로간의 소중함을 깨달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헤프너는 1949년 밀드레드 윌리엄스와 첫 번째 결혼을 해 크리스티(59)와 데이비드(56)를 얻은 뒤 10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헤프너는 1989년 ‘올해의 플레이메이트’였던 킴벌리 콘래드와 혼인, 두 명의 아들 마스턴(11), 쿠퍼(10)를 더 얻었지만 지난 2009년 이혼했다. 사진=멀티비츠 인터넷뉴스팀
  • 싱가포르 라구나 골프장 가보니…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바로 옆에 자리잡은 라구나 내셔널골프장.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는 이 골프장은 지난 2005년 삼성 레이디스 마스터스대회 이후 두 번째로 KLPGT 대회를 유치했다. 36홀 가운데 대회가 열리는 마스터스코스(파 72·6517야드)는 여자대회 코스치곤 긴 편이다. 그러나 평지에 조성해 놓은 터라 오르막과 내리막이 거의 없는 등 한눈에도 난도는 찾기 힘들다. 지난 14일 공식 연습라운드에 참가한 일부 선수들은 “코스가 너무 쉬워 제대로만 치면 우승 타수는 15~20언더파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점쳤다.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2라운드를 마친 16일 선두는 김세영(20·미래에셋). 타수는 이틀 동안 8언더파에 불과했다.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김세영을 1타까지 쫓아간 김자영(21·넵스)은 “18개홀이 서로 모양이 비슷비슷해 너무 단조롭더라.”고 평가했다. 2타를 줄인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5위까지 치고 올라간 장하나(20·KT)도 “코스가 너무 쉬운 게 외려 어려운 점”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렇다면 정작 64명의 선수들을 어렵게 한 건 뭘까. 동남아 특유의 찜통 더위다. 11월 중순은 우기에서 건기로 넘어가는 시기. 섭씨 35도는 우습게 넘어간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32도에 불과했지만 70%의 습도까지 감안하면 체감온도는 37도를 웃돌았다. 첫날에는 하루 한 번씩 쏟아지는 스콜 덕에 잠깐씩 쉬어 갔지만 이날은 비 예보조차 없었다. 시즌 초반 일찌감치 3승을 올리고도 부진을 면치 못하다 오랜만에 우승권에 든 김자영은 “4타를 줄였는데 정말 쪄 죽는 줄 알았다.”고 살인적인 더위에 혀를 내둘렀다. “전반홀 더위 때문에 멍한 상태에서 쳤다. 캐디 오빠가 간간이 머리에 얹어준 얼음 주머니가 아니었더라면 오늘 기록은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역시 더위를 원망한 김세영은 이틀째 선두를 달려 투어 데뷔 3년 만에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달 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로 마지막날 챔피언 조에서 뛰게 됐다. 싱가포르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데스크 시각] 상금이 뭐길래/최병규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상금이 뭐길래/최병규 체육부 차장

    이틀째 강풍이 몰아친 지난 11일 제주 레이크힐스 골프장. 바람 많은 탐라에서도 가장 심하다는 중산간 지역에 자리잡은 죄(?)로 이 골프장은 밤새 비바람에 시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시즌 마지막에서 두 번째 대회. 강풍 탓에 전날 라운드가 취소돼 대회는 이날 3라운드가 정상 진행돼야 성립될 수 있었다. 그런데 미친 듯 골프장을 할퀴어대는 강풍은 도무지 진정되지 않았다. 그린에 꽂아놓은 깃대가 거의 ‘ㄱ’자 모양으로 휠 정도로 바람이 거세졌다.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마지막날 경기를 취소하기로 잠정 결정한 뒤 이를 선수 대표들에게 통보했다. 그러나 91명을 대표한 ‘선수회’의 의견은 달랐다. 끝까지 해보겠다는 것이었다. 내년 시드권(전 경기 출전권) 확보를 위해 상금을 더 쌓으려는 대다수 선수들의 뜻이 투영된 결과였다. 경기는 낮 12시쯤 시작됐지만 그린 위의 공이 강풍 때문에 데구루루 굴러가는 바람에 결국 취소됐다. 대회 자체도 없던 일이 됐다. 총 상금의 일부가 1라운드 성적대로 선수들에게 분배됐다. 급기야 첫날 선두를 달렸던 A가 그만 눈물을 쏟고야 말았다. A는 투어에 뛰어든 지 3년째다. 우승은커녕, ‘톱 10’에 든 것도 벌써 오래 전 일이다. 성적이 나오질 않으니 대회 때마다 받은 상금도 쥐꼬리만 했다. 빠듯이 투어 비용을 충당할 정도였다. 그는 1라운드를 선두로 마치고 나서 작심한 듯했다.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해서 꼭 내년 시드권을 따겠노라.”고. KLPGT 대회에 나가기 위해선 일정 요건에 따른 출전권이 필요한데, 아무나 받는 게 아니다. 전년도 상금 랭킹 50위까지 뚝 잘라 시드권을 부여한다. 나머지는 연말 시드전을 통해서 따야 하는데, 여기엔 무려 250명 가까이 몰려 경쟁이 극심하다. 예선과 본선을 합쳐 모두 6라운드를 뛰어야 하는, 그야말로 ‘고난의 행군’이다. A는 상금 랭킹 90위권에 그쳤다. 물론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대회를 우승했더라면, A는 그 상금으로 단박에 50위 이내까지 뛰어올라 걱정 없이 다음 시즌을 맞게 될 터였다. 프로 스포츠에서 ‘투어’는 돈(상금)을 좇아 오늘은 여기, 내일은 저기로 ‘돌아다니는’ 행위다. 골프를 비롯해 테니스와 사이클, 포뮬러원(F1), 탁구, 볼링, 비치발리볼 등 제법 여러 종목에 걸쳐 있다. 심지어 서양에선 ‘다트’까지 프로로 만들어 투어를 돈다.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 또 그 돈의 밑바탕은 대회 상금이다. 프로 선수가 제 아무리 운동을 잘한들 상금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랴. 때문에 미여자프로골프(LPGA)에는 ‘상금왕’이란 시상 항목이 따로 없지만, 홈페이지에 가장 크게 게시하는 항목이 상금 순위다. A가 상금 때문에 주저앉았다면, 이튿날 미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호흡 곤란으로 사선까지 갔다가 우승한 찰리 벨잔(미국)은 받은 상금으로 앞으로 2년의 팔자를 고친 경우다. 11개월 동안 고작 52만 달러에 불과하던 시즌 상금이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을 보태 136만 달러까지 급증했다. 상금 순위도 139위에서 63위로 치솟았다. 시드권 커트라인이 125위까지인 PGA 투어에서 잃을 뻔했던 시드권을 다시, 그것도 2년 동안이나 지켜내게 됐다. 프로골프 투어 대회란 게, 대회마다 컷 탈락만 하지 않으면 단 한푼이라도 상금을 받게 되니, 벨잔의 경우 상금이 또 다른 상금을 낳게 된 경우다. 프로야구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응룡 감독은 “프로는 누구에게 보여주기보다 돈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얼마 전 만난 최경주도 “늘 타이거 우즈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 세계 프로골프 대회와 상금을 수십 배 키워 놓은 그가 없었다면 나 자신 지금과 같은 부(富)를 얻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올 한해 상금에 울고 웃은 프로 선수들, 내년엔 너나없이 모두 함께 웃었으면 한다. cbk91065@seoul.co.kr
  • [美 선택 2012] “한표 행사” 유권자 북적… ‘샌디’ 피해 투표소 240곳 변경 혼란

    미국 국내는 물론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정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6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차분하게 실시됐다. 첫 흑인 대통령 선출이라는 역사적 이벤트였던 4년 전보다는 열기가 다소 떨어진 양상이었지만 그래도 아침 일찍부터 투표소 앞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국토가 워낙 넓은 탓에 동쪽 끝 뉴햄프셔와 서쪽 끝 알래스카의 투표 마감은 6시간이나 차이가 났다. 특히 접전 양상을 보인 이번 대선 승패의 키를 쥐고 있는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등 주요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의 투표소 표정과 투표율에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가 맞춰졌다. 뉴욕시와 뉴저지주 등 슈퍼스톰 ‘샌디’ 피해를 심하게 겪은 지역은 투표소 240여개가 변경돼 일부 유권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시와 주정부 당국은 유권자들을 위해 투표소까지 차량 편의를 제공하는 등 진땀을 흘렸다. 앞서 전날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후보는 격전지 중에서도 확실히 승리를 다져야 하는 곳을 위주로 각각 3~4개주씩 도는 강행군을 펼치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오바마는 마지막날 유세지로 위스콘신(선거인단 10명)과 오하이오(18명), 아이오와(6명)를 선택했다. 선거인단 구성상 오바마는 이들 세 곳만 이기면 롬니가 다른 스윙 스테이트를 모두 승리해도 당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 세 곳은 다른 스윙 스테이트에 비해 오바마의 승리가 유력한 곳이다. 반면 롬니는 플로리다(29명), 버지니아(13명), 오하이오, 뉴햄프셔(4명) 등을 돌았다. 롬니 입장에서는 이들 네 곳을 모두 이긴다면 당선을 바라볼 수 있다. 두 후보의 마지막 유세일정이 겹친 곳은 역시 오하이오였다. 선거인단 구성과 판세 분석상 오하이오에서 지는 후보는 대선에서 패배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두 후보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양 진영 일정 중 특이한 것은 오바마를 지원사격하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였다. 전날 롬니가 오바마 쪽으로 기운 듯한 펜실베이니아를 기습 방문하자 방심하고 있던 오바마 측에서 화들짝 놀라 클린턴을 ‘급파’한 것이다. 그만큼 이번 대선이 조금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살얼음판 승부라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오바마는 위스콘신 유세에서 “지난 4년 간 변화를 위해 내가 어떻게 싸웠는지를 보여주는 것은 바로 이 흰머리”라면서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는 “올해 선거는 투표율에 달렸다.”며 전통적 지지층인 히스패닉 등이 주권을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롬니는 플로리다 유세에서 “우리의 내일 선택은 매우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오바마가 경제를 회생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실패했고, 내가 진짜 변화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의 마지막 유세지는 아이오와주 디모인이었다. 오바마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를 경유해 디모인에 합류한 부인 미셸과 합동 유세를 펼치는 등 총력전을 폈다. 롬니는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부인 앤과 함께 유세를 마무리했다. 특히 이날 밤 10시쯤 두 후보가 거의 동시에 각각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연설에 나서 ‘최후의 사자후’를 토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총리실 “정권 말 줄서기 등 엄단”

    국무총리실의 공직복무관리관실이 임기 말에 다시 칼을 빼들었다. 정권 말 무사안일 또는 줄서기 공무원에 대해 ‘시범 케이스’로 일벌백계하겠다는 의지도 배어 있다. 국무총리실은 22일 공직복무관리관실 직원을 중심으로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을 구성,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이 벌이는 특별감찰은 오는 12월 19일 대통령선거 전까지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다. 주요 점검 사항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 등에게 줄서는 정치적 중립 훼손 행위 등에 맞춰져 있다. 주요 감찰 대상은 ▲당면 현안을 고의로 지연시키거나 ▲정책 결정을 차기 정부로 미루는 직무태만 ▲주요 정책 자료나 기관 내부자료를 무단 유출하거나 특정 정당 등에 제공하는 비밀엄수·보안유지 의무 위반 행위 등이다. 특별감찰은 공직사회의 복지부동과 줄 서기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김황식 국무총리의 지시로 이뤄졌다. 김 총리는 공무원의 중립성을 강조하면서 무사안일 등 태만을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총선 때에도 김 총리는 “줄서기를 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 총리는 “정부의 임기 마지막날까지 공무원들이 근무에 해이해지는 일 없이 충실히 임해 달라.”고 여러 차례 주문해 왔다. 총리실이 이번 감찰과 관련, “적발 사안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해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분위기와 맥을 같이한다. 총리실의 강력한 공직기강 특별감찰 의사로 이미 시작된 행정안전부의 특별감찰단과 감사원의 특별공직감찰 등 3중 그물의 공직 감찰이 연말까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짜릿한 역전승…박인비 LPGA 사임다비 우승

    박인비(24)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임다비 대회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궜다. 박인비는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1·620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4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 낸 박인비는 전날까지 단독 선두였던 최나연(25·SK텔레콤)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7월 투어 최다 상금이 걸려 있는 특급 대회인 에비앙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박인비는 이날 우승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킹스밀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24·미래에셋)와 함께 올 시즌 한국 선수 최다승을 기록했다. LPGA투어에서는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통산 3승. 우승 상금 28만 5000달러를 받은 박인비는 시즌 누적 상금 195만 4608달러를 기록, 상금 랭킹에서도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생애 첫 상금왕 행보에 속도를 붙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하이트진로챔피언십] 장하나 3년만의 설욕

    [하이트진로챔피언십] 장하나 3년만의 설욕

    서희경(26·하이트진로)과 장하나(20·KT). 둘 사이에 실낱 같은 인연의 끈이 있는 걸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서희경의 아버지 용환씨와 장하나의 어머니 김연숙씨는 서울 남산 자락의 한 동네 선후배 사이다. 이들이 딸의 골프 교육을 위해 각자 경영하던 슈퍼마켓과 음식점을 미련 없이 팔아치운 전력도 엇비슷하다. 둘은 지난 2009년 10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스타투어 파이널대회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서희경은 국내 최강의 프로로, 초청장을 받고 출전한 장하나는 최강의 아마추어로 대회 마지막날 챔피언조에 함께 묶였다. 1타 앞서던 서희경이 18번홀 벙커에서 헤매던 사이 먼저 공을 그린에 올린 장하나가 첫 우승을 노렸지만, 버디 퍼트를 시도하는 순간 갤러리가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바람에 우승을 놓쳤다. 이듬해 서희경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했고, 장하나는 KLPGA 2부 투어 선수가 됐다. 그리고 꼭 3년 뒤 둘이 다시 한 조에서 만났다. 장하나가 서희경과의 두 번째 만남에서 3년 전의 아픔을 되갚았다. 12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골프장(파72·654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하이트진로챔피언십 2라운드. 장하나는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타를 줄인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쳐 공동 5위에 올랐다. 전날 1라운드 이븐파로 10위 언저리로 처졌지만 이날 선두 윤슬아(26·4언더파)에 3타 뒤진 우승권에 포진했다. 반면, 전날 1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던 같은 조의 서희경은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는 5개나 쏟아내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 공동 16위로 밀려났다. 장하나는 “마지막 18번홀 3m짜리 이글 퍼트를 놓친 게 두고두고 아쉽다.”고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朴 “전화위복… 모두 흔들림 없이 나가자”

    朴 “전화위복… 모두 흔들림 없이 나가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0일 수도권에서 당내 결속을 다지며 화합을 강조했다. 경기와 인천을 잇따라 방문해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비박(비박근혜) 주자였던 김문수 경기지사와도 만났다. 특히 최근 불거졌던 당내 갈등이 수습 국면에 들어가면서 내부 정비와 단결에 더욱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당내에서) 여러 주장들이 자유롭게 표출되고 조정되는 과정에서 당이 살아 있는 것을 느낀다.”면서 “이번 논쟁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모두 흔들림 없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통합과 쇄신, 경제민주화를 모두 강조하며 ‘안대희·한광옥’, ‘김종인·이한구’ 갈등에서 각자가 내세웠던 가치들을 모두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박 후보는 특히 정치를 처음 시작하게 된 1998년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 당시를 떠올리며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당시 선거 마지막날 여론조사까지 제가 두 자리 숫자로 지는 결과가 나왔지만 실제 결과는 정반대였다.”면서 “표현하지 않은 많은 국민이 조용히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후보는 김 지사와 함께 경기도청에서 만나 20여분간 환담을 나눈 뒤 경기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무한돌봄센터와 안심꿈나무학교를 살펴봤다. 김 지사는 박 후보에게 “선거법상 (현역 지사는) 마음이 있어도 말을 못하게 해 요즘 도 닦는 기분”이라고 농담을 한 뒤 경기도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박 후보가 지방발전을 위한 지원을 약속하자 김 지사는 “대통령 되기 전에는 다 하겠다고 하면서 되고 나서는 안 하더라.”고 꼬집었다. 이에 박 후보는 “제가 실천왕이지 않느냐.”며 거듭 다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차베스 4선 ‘안갯속’

    중남미 좌파진영의 선봉인 우고 차베스(58)대통령의 4선 성공 여부를 가를 베네수엘라 대선이 7일(현지시간)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차베스 대통령은 14년간의 재임 기간에 6년의 임기를 보태 20년 장기집권에 접어들게 된다. 하지만 야권단일 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40)전 미란다 주지사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아 차베스 대통령이 치른 선거 중 가장 힘든 도전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두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지난 4일 수도 카라카스와 라라주 등지에서 각각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카라카스 거리에 운집한 수만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쏟아지는 폭우를 맞으며 특유의 선동적인 연설로 투표를 독려했다. 8개월의 유세 기간 동안 베네수엘라 전역 300개 도시를 순회한 카프릴레스 후보는 이날 서부 코헤데스주와 라라주를 끝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대다수 여론조사 결과는 차베스 대통령이 두 자릿수 차이로 카프릴레스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일 발표된 ‘콘솔토레스 21’ 여론조사에선 카프릴레스 후보가 48.9%의 지지율로 차베스 대통령(45.0%)을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와 선거에서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풍부한 석유자원을 바탕으로 무료 급식과 서민주택 공급 등 친서민 정책을 실시해온 차베스 대통령의 인기는 여전히 높지만 살인 증가 등 사회적 불안정과 3차례 암 수술로 인한 지도자의 건강 문제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카프릴레스 후보는 차베스의 사회복지정책을 승계하겠다면서도 쿠바와 니카라과 등 좌파 국가들에 대한 특혜성 지원 등은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히면서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 차베스가 낙선할 경우 중남미의 반미 연대가 약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은 베네수엘라 국내뿐 아니라 중남미 지역 정치 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북한산 정기를 받고…

    북한산 정기를 받고…

    징검다리 추석 연휴의 마지막날인 3일 낮 서울 북한산 정상 백운대 바위에 걸터앉은 등산객들이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하늘 아래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이날 서울 하늘은 가시거리 20㎞를 기록하며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여줬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ouul.co.kr
  • 보시라이 당적·공직 박탈… 형사처벌 불가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28일 회의를 열고 오는 11월 8일부터 18기 전국대표대회(전대)를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한 4세대 지도부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을 필두로 한 5세대 지도부로의 권력이양 작업이 본격화됐다. 특히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에 대해서는 당적과 공직을 동시에 박탈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내린 한편 사법기관에 넘겨 그간 제기된 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받도록 했다는 점에서 향후 형사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보시라이는 지난 3월 당의 규율을 심각하게 위반한 혐의로 체포된 뒤 충칭시 당서기 직에서 해임됐으며, 이어 4월에는 공산당 중앙위원 및 중앙정치국 위원 직위도 박탈당했다. 남은 것은 공산당 당적과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위원 자격이다. 관례상 중앙정치국 회의는 전대 일정을 확정하는 것이지만 이는 차기 지도부 인선에 대한 계파 간 합의가 마무리됐음을 의미한다.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전대 일정을 확정하고 차기 지도부 명단도 사실상 확정한다. 다만 정치국 회의는 이 같은 결정을 18기 전대를 점검하는 성격의 회의인 17기 7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7기 7중 전회)에 권고하는 식으로 넘기고 17기 7중 전회에서 이를 최종 확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때문에 정치국 회의가 열려 전대 일정을 확정했다는 것은 곧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상하이방, 상하이방과 느슨한 연대 관계인 태자당, 그리고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을 필두로 한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이 차기 지도부 인선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대는 보통 일주일간 열린다. 전대에 앞서 열리는 17기 7중 전회는 11월 1일 열려 나흘간 개최된다. 현재로선 차기 지도부인 상무위원으로 이미 확정된 시진핑 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 이외에 공청단 출신인 리위안차오(李源潮) 당 중앙조직부장과 류윈산(劉雲山) 당 중앙 선전부장, 장 전 주석 계열인 장더장(張德江) 충칭시 당서기와 장가오리(張高麗) 톈진시 당서기, 그리고 태자당으로 분류되는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위원단은 18기 전대 마지막날 선출된 18기 공산당 중앙위원들이 전대가 끝난 다음 날 18기 1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8기 1중 전회)를 열어 공식적으로 선출된다. 중앙정치국은 또 이날 회의를 통해 당 18기 전대에서 중앙위원회와 중앙기율검사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당 18기 전대를 계기로 전면적인 소강사회(小康社會) 건설, 개혁·개방 심화, 경제발전모델의 빠른 전환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강에서 시작한 인류, 대양으로 가기까지

    강에서 시작한 인류, 대양으로 가기까지

    추석 연휴 기간에 다큐멘터리도 시청자를 찾아간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KBS 1TV에서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4일에 걸쳐 앙코르 방송되는 ‘슈퍼 피쉬’다. 첫날에는 오후 10시 30분에 1부를 방영하는 등 편성 시간대가 날짜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편성표를 참고해 두는 게 좋다. 이 프로그램은 2년간 2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 5대륙 24개국을 돌면서 KBS가 자체 제작한 다큐 프로그램으로 영상미와 스토리가 뛰어나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덕에 해외에서 러브콜도 숱하게 받았다. 인류가 강가에서 물고기 사냥을 시작한 10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강에서 호수로, 호수에서 대양으로 전진해 가는 과정에다 각종 낚시 도구의 발달과 물고기와의 대결을 짚어 냈다. 최고 12% 시청률이라는, 다큐멘터리로는 좀처럼 쉽지 않은 기록을 선보이기도 했다. 역동적 현장을 생생하게 잡아내기 위해 촬영·편집에서 3D 구현까지 많은 애를 썼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처음 선보인, 60대의 카메라를 배열한 ‘타임 슬라이스 촬영’과 수중 HD 초고속 촬영, 케이블 캠 촬영 등 첨단 특수 촬영으로 역동적이고 스펙터클한 영상을 담아 냈다. 메콩강의 경우 급류 위로 촬영팀이 생명을 걸고 케이블을 설치한 뒤 급류 위에 던져지는 그물의 스펙터클을 촬영할 수 있었다. KBS는 추석 특선 다큐멘터리 ‘식물의 세계’를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 오후 5시 10분에 1TV에 편성했다. ‘식물의 세계’는 식물들의 영향력을 놀랍고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 낸 다큐 프로그램으로 영국 BBC가 제작한 3부작 시리즈다. 10월 1일에는 연휴 마지막날이자 국군의 날이라는 점을 감안한 특집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30일 KBS스페셜은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국제에어쇼 참가기를 전한다. 10월 1일에는 합법적으로 군에 안 가도 되지만 자발적으로 입대한, 해외 영주권을 가진 젊은이들의 논산 훈련소 입소기를 담은 ‘논산 훈련소 50인의 외인소대’가 방영된다. OBS는 29~30일 오후 9시 25분에 방영되는 휴먼 다큐 2부작 ‘참 예쁜 당신’에서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를 담았다. 1부 ‘호랑이 엄마 라피나의 희망일기’에서는 한국에서 사는 게 싫어 외국으로 나가겠다는 딸 유리(17)와 그럴 때마다 속상해하는 엄마 라피나(38) 가족의 얘기를 들려준다. 2부 ‘넝쿨째 굴러온 베트남 며느리, 호티투’는 21살의 어린 나이에 한국에 시집왔지만 6년 만에 남편을 잃은 호티투(28)의 안타까운 사연을 카메라에 담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짧은 추석 연휴, 요일별 명절증후군 예방법

    올 추석 연휴는 주말이 겹쳐 유난히 짧다. 짧은 만큼 귀성·귀경길이 더욱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쌓인 피로를 풀 시간도 넉넉하지 않다. 명절마다 되풀이 되는 명절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요일별 건강관리법을 소개한다. ●연휴 전날 금요일, 명절상비약 준비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차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멀미나 두통, 복통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약국도 대부분 문을 닫기 때문에 명절 연휴에 앞서 멀미약, 해열 진통제, 소화제, 지사제, 상처 치료제, 화상 치료제 및 소독제 등 구급 상비약 준비가 필수다. 특히 아이가 있다면 어린이용 해열제와 체온계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유효 기간이 지난 약은 약 효과가 떨어지고, 변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권장 용량∙용법이나 주의 사항 등을 숙지하고 귀성길에 오르면 더욱 좋다. ●연휴 첫날 토요일, 멀미약은 차량 탑승 30분전에 평소 멀미를 한다면 차량에 오르기 30분 전에 멀미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진통제, 감기약 등 다른 약과 함께 복용했을 때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졸음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는 멀미약 복용을 삼가해야 하는 게 좋다. 만 3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의사 처방 없이 임의로 멀미약을 먹이지 않아야 한다. 평소 다니던 병원에서 귓속 멀미약을 처방 받는 게 좋다. 아이가 멀미로 힘들어 하면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환기를 시키는 게 도움이 된다. 또 다른 일에 몰두하게 하는 것도 멀미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이들은 장거리 이동으로 생활 리듬이 깨져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갑작스런 환경 변화와 심한 일교차 때문에 열감기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열감기로 힘들어 하면 해열 진통제를 먹이는 게 좋다. 무엇보다 열을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공복에도 복용할 수 있고, 해열 및 진통 작용을 하는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의 해열제를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운전자는 졸음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된 감기약은 피해야 한다. ●추석 당일 일요일, 음주 전후 약 복용 금물 차례 준비를 서두르다 보면 긴장성 두통, 소화 불량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지 않고 음식은 되도록 천천히 씹어먹으면 과식으로 인한 소화 불량을 다소 예방할 수 있다. 뒷목이 뻐근하고 관자놀이가 조여오는 느낌이 오면 휴식을 취하는 게 최고다. 그래도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편도염 등이 동반된 경우 소염 진통제를, 두통 증세만 있다면 해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 진통제는 단일 성분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장이 약하다면 공복에도 복용 가능한 아세트아미노펜의 단일 성분 해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을 섭취한 뒤 약을 먹거나, 약을 먹고 바로 술을 먹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연휴 마지막날 월요일, 휴게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연휴 막바지 과식과 과음, 불규칙한 수면으로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귀경 방법이 필요하다. 교통 정체로 차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보면 근육 피로가 쉽게 일어나고, 하품이나 졸리는 현상이 일어난다. 한 두시간에 한 번씩 휴게소에 들러 간단한 체조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좋다. 차내 산소 부족으로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자주 창문을 열고 환기하는 게 좋다. 가사 노동에 시달린 여성은 소화 불량, 근육통, 주부 습진 등을 호소할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바로 바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근깨 청년, 짜릿한 1타차 역전승

    “3은 참 훌륭한 숫자다. 하지만 이번 대회 이후에도 4나 5로 늘려가고 싶다.” 미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역전 우승하며 시즌 3승째를 거둔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의 농담에는 엄청난 야망이 숨어 있다. 얼굴에 주근깨가 가득한 청년은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진정한 황제로 등극하겠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4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214야드)에서 열린 PO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까지 선두였던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에 3타 뒤진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매킬로이는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적어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3월 혼다클래식에서 첫 승을 신고했던 그는 5개월 만인 지난달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후 한달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선두로 나섰다. 우승 상금 144만달러. 매킬로이는 640만 2000달러를 쌓아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3위에 머문 우즈는 페덱스컵 랭킹 3위로 70명만 겨루는 PO 3차전인 BMW챔피언십 진출을 확정하면서 상금 54만 4000달러를 챙겨 PGA투어 통산 상금 1억 35만 700달러로 사상 처음 1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편 한국(계) 선수 중에는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이 공동 13위(8언더파 276타)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 38위로 PO 3차전에 합류했다. 공동 51위 존 허(22), 공동 69위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와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도 함께 나선다. 배상문(26·캘러웨이)과 최경주(42·SK텔레콤)는 탈락했다. BMW챔피언십은 6일 인디애나주 카멜의 크루키드 스틱 골프장에서 시작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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