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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인기영합주의 빠져 졸렬입법”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인기영합주의 빠져 졸렬입법”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인기영합주의 빠져 졸렬입법” 국회는 2월 임시국회의 회기 마지막날인 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제정안을 처리한다. 이날 김영란법이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이 법안이 2012년 8월16일 처음 국회에 제출된 지 929일만에 빛을 보게 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김영란법을 심의·의결한 뒤 오후 본회의로 넘겨 이 법을 처리할 계획이다. 위헌 소지 및 과잉입법 논란 등을 이유로 적용범위 확대에 반대해온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법사위원장은 여야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본회의 전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 논의 과정에서 막판 진통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번에 처리되는 김영란법은 정무위 의결안의 골격을 유지하되 법 적용 대상 가족의 범위를 배우자로 한정하는 선에서 신고의무는 존치했다. 금품수수 처벌 조항과 관련해선 정무위안대로 공직자가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에 상관없이 100만원을 초과해 금품을 수수할 경우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 1년이었던 법 유예기간은 공포 후 1년 6개월로 연장했고, 원안에는 국민권익위로 명시됐던 과태료 부과기관을 법원으로 변경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영유아보육법·아동복지법 등 안심보육법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지원특별법도 처리한다. 이어 국회는 각 10명씩의 의원으로 구성되는 정개특위 구성 결의안도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한편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3일 전날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에 대해 “위헌적이고 법치주의에 반하는 요소를 다분히 안고 있는 걸 알면서도 선적주의적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에 꽂혀 속수무책으로 합의한 ‘졸렬입법’”이라고 맹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 전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 전체회의에 앞서 한 연합뉴스의 통화에서 “정무위에서 1년6개월동안 지지부진하다가 어쨌든 2월 국회 처리약속을 지킨 건 다행”이라면서도 정무위안에 대한 반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문제투성이 법안이라는 걸 알면서도 여론의 역풍이 두렵고 선거에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정치적 논리로 통과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매우 개탄스럽고 안타깝다”면서 “선의의 피해 발생, 법치주의 위협, 민주주의 생명인 언론의 자유 침해 등 엄청난 부작용이 속출될 게 자명하다.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나중에 선거 끝나면 고치자는 얘기를 노골적으로 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법 만드는 게 무슨 벽돌공장에서 벽돌 찍는 것이냐. 일단 만들어놓고 뜯어고친다는 건 입법기관으로서 정말 무책임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조항별로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무위안대로 언론인 및 사립학교·유치원 교사를 대상에 포함한데 대해선 ”원칙과 기준이 편의적, 자의적인 치명적 규정”이라며 “그렇다면 사학재단 이사장이나 납품비리 의혹이 있는 대기업 관계자, 변호사, 의사, 시민단체는 왜 뺐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부정청탁 행위유형 명시 규정에 대해서도 “법률가가 봐도 뭐가 되고 뭐가 안 되는지 모호하고 불분명한데, 일반 시민들은 더욱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여주인공이 손만 대면 물체가 얼어붙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빗대어 “사람들의 모든 관계가 겨울왕국처럼 얼어붙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가족범위를 배우자로 국한해 신고 의무를 존치한데 관해선 “현행법에는 배우자가 금품을 수수하면 공직자가 뇌물죄 적용을 받게 돼 있는데, 김영란법에 따르면 신고만 하면 처벌을 면하는 황당한 모순이 생긴다”며 “오히려 빠져나갈 구멍이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해충돌 방지 조항 처리는 불발된 것과 관련,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극약처방을 하겠다는 의지라면 정작 정치인들이 가장 예민할 수 있는 이 부분은 왜 뺐느냐”며 “괜히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라는 핑계를 대지 말고 정무위에서 빨리 통과시켜 넘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나 법사위 심의 전망에 대해선 “공언한대로 여야 합의가 된 만큼 제 생각과 다르더라도 합의안을 존중해 회의 진행을 하겠다. 합의안대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법사위가 소명을 다하지 못해 자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적용 대상 어떻게 되나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적용 대상 어떻게 되나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적용 대상 어떻게 되나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국회는 2월 임시국회의 회기 마지막날인 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제정안을 처리한다. 이날 김영란법이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이 법안이 2012년 8월16일 처음 국회에 제출된 지 929일만에 빛을 보게 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김영란법을 심의·의결한 뒤 오후 본회의로 넘겨 이 법을 처리할 계획이다. 위헌 소지 및 과잉입법 논란 등을 이유로 적용범위 확대에 반대해온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법사위원장은 여야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본회의 전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 논의 과정에서 막판 진통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번에 처리되는 김영란법은 정무위 의결안의 골격을 유지하되 법 적용 대상 가족의 범위를 배우자로 한정하는 선에서 신고의무는 존치했다. 금품수수 처벌 조항과 관련해선 정무위안대로 공직자가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에 상관없이 100만원을 초과해 금품을 수수할 경우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 1년이었던 법 유예기간은 공포 후 1년6개월로 연장했고, 원안에는 국민권익위로 명시됐던 과태료 부과기관을 법원으로 변경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영유아보육법·아동복지법 등 안심보육법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지원특별법도 처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대인관계 ‘겨울왕국’ 될 것”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대인관계 ‘겨울왕국’ 될 것”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대인관계 ‘겨울왕국’ 될 것” 국회는 2월 임시국회의 회기 마지막날인 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제정안을 처리한다. 이날 김영란법이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이 법안이 2012년 8월 16일 처음 국회에 제출된 지 929일만에 빛을 보게 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김영란법을 심의·의결한 뒤 오후 본회의로 넘겨 이 법을 처리할 계획이다. 위헌 소지 및 과잉입법 논란 등을 이유로 적용범위 확대에 반대해온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법사위원장은 여야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본회의 전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 논의 과정에서 막판 진통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번에 처리되는 김영란법은 정무위 의결안의 골격을 유지하되 법 적용 대상 가족의 범위를 배우자로 한정하는 선에서 신고의무는 존치했다. 금품수수 처벌 조항과 관련해선 정무위안대로 공직자가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에 상관없이 100만원을 초과해 금품을 수수할 경우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 1년이었던 법 유예기간은 공포 후 1년 6개월로 연장했고, 원안에는 국민권익위로 명시됐던 과태료 부과기관을 법원으로 변경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영유아보육법·아동복지법 등 안심보육법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지원특별법도 처리한다. 이어 국회는 각 10명씩의 의원으로 구성되는 정개특위 구성 결의안도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한편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전날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에 대해 “위헌적이고 법치주의에 반하는 요소를 다분히 안고 있는 걸 알면서도 선적주의적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에 꽂혀 속수무책으로 합의한 ‘졸렬입법’”이라고 맹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 전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 전체회의에 앞서 한 연합뉴스의 통화에서 “정무위에서 1년6개월동안 지지부진하다가 어쨌든 2월 국회 처리약속을 지킨 건 다행”이라면서도 정무위안에 대한 반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문제투성이 법안이라는 걸 알면서도 여론의 역풍이 두렵고 선거에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정치적 논리로 통과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매우 개탄스럽고 안타깝다”면서 “선의의 피해 발생, 법치주의 위협, 민주주의 생명인 언론의 자유 침해 등 엄청난 부작용이 속출될 게 자명하다.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나중에 선거 끝나면 고치자는 얘기를 노골적으로 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법 만드는 게 무슨 벽돌공장에서 벽돌 찍는 것이냐. 일단 만들어놓고 뜯어고친다는 건 입법기관으로서 정말 무책임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조항별로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무위안대로 언론인 및 사립학교·유치원 교사를 대상에 포함한데 대해선 ”원칙과 기준이 편의적, 자의적인 치명적 규정”이라며 “그렇다면 사학재단 이사장이나 납품비리 의혹이 있는 대기업 관계자, 변호사, 의사, 시민단체는 왜 뺐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부정청탁 행위유형 명시 규정에 대해서도 “법률가가 봐도 뭐가 되고 뭐가 안 되는지 모호하고 불분명한데, 일반 시민들은 더욱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여주인공이 손만 대면 물체가 얼어붙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빗대어 “사람들의 모든 관계가 겨울왕국처럼 얼어붙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가족범위를 배우자로 국한해 신고 의무를 존치한데 관해선 “현행법에는 배우자가 금품을 수수하면 공직자가 뇌물죄 적용을 받게 돼 있는데, 김영란법에 따르면 신고만 하면 처벌을 면하는 황당한 모순이 생긴다”며 “오히려 빠져나갈 구멍이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해충돌 방지 조항 처리는 불발된 것과 관련,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극약처방을 하겠다는 의지라면 정작 정치인들이 가장 예민할 수 있는 이 부분은 왜 뺐느냐”며 “괜히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라는 핑계를 대지 말고 정무위에서 빨리 통과시켜 넘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나 법사위 심의 전망에 대해선 “공언한대로 여야 합의가 된 만큼 제 생각과 다르더라도 합의안을 존중해 회의 진행을 하겠다. 합의안대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법사위가 소명을 다하지 못해 자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대인관계 겨울왕국처럼 얼어붙을 것”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대인관계 겨울왕국처럼 얼어붙을 것”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대인관계 겨울왕국처럼 얼어붙을 것” 국회는 2월 임시국회의 회기 마지막날인 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제정안을 처리한다. 이날 김영란법이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이 법안이 2012년 8월 16일 처음 국회에 제출된 지 929일만에 빛을 보게 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김영란법을 심의·의결한 뒤 오후 본회의로 넘겨 이 법을 처리할 계획이다. 위헌 소지 및 과잉입법 논란 등을 이유로 적용범위 확대에 반대해온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법사위원장은 여야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본회의 전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 논의 과정에서 막판 진통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번에 처리되는 김영란법은 정무위 의결안의 골격을 유지하되 법 적용 대상 가족의 범위를 배우자로 한정하는 선에서 신고의무는 존치했다. 금품수수 처벌 조항과 관련해선 정무위안대로 공직자가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에 상관없이 100만원을 초과해 금품을 수수할 경우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 1년이었던 법 유예기간은 공포 후 1년 6개월로 연장했고, 원안에는 국민권익위로 명시됐던 과태료 부과기관을 법원으로 변경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영유아보육법·아동복지법 등 안심보육법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지원특별법도 처리한다. 이어 국회는 각 10명씩의 의원으로 구성되는 정개특위 구성 결의안도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한편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전날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에 대해 “위헌적이고 법치주의에 반하는 요소를 다분히 안고 있는 걸 알면서도 선적주의적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에 꽂혀 속수무책으로 합의한 ‘졸렬입법’”이라고 맹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 전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 전체회의에 앞서 한 연합뉴스의 통화에서 “정무위에서 1년6개월동안 지지부진하다가 어쨌든 2월 국회 처리약속을 지킨 건 다행”이라면서도 정무위안에 대한 반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문제투성이 법안이라는 걸 알면서도 여론의 역풍이 두렵고 선거에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정치적 논리로 통과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매우 개탄스럽고 안타깝다”면서 “선의의 피해 발생, 법치주의 위협, 민주주의 생명인 언론의 자유 침해 등 엄청난 부작용이 속출될 게 자명하다.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나중에 선거 끝나면 고치자는 얘기를 노골적으로 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법 만드는 게 무슨 벽돌공장에서 벽돌 찍는 것이냐. 일단 만들어놓고 뜯어고친다는 건 입법기관으로서 정말 무책임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조항별로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무위안대로 언론인 및 사립학교·유치원 교사를 대상에 포함한데 대해선 ”원칙과 기준이 편의적, 자의적인 치명적 규정”이라며 “그렇다면 사학재단 이사장이나 납품비리 의혹이 있는 대기업 관계자, 변호사, 의사, 시민단체는 왜 뺐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부정청탁 행위유형 명시 규정에 대해서도 “법률가가 봐도 뭐가 되고 뭐가 안 되는지 모호하고 불분명한데, 일반 시민들은 더욱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여주인공이 손만 대면 물체가 얼어붙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빗대어 “사람들의 모든 관계가 겨울왕국처럼 얼어붙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가족범위를 배우자로 국한해 신고 의무를 존치한데 관해선 “현행법에는 배우자가 금품을 수수하면 공직자가 뇌물죄 적용을 받게 돼 있는데, 김영란법에 따르면 신고만 하면 처벌을 면하는 황당한 모순이 생긴다”며 “오히려 빠져나갈 구멍이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해충돌 방지 조항 처리는 불발된 것과 관련,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극약처방을 하겠다는 의지라면 정작 정치인들이 가장 예민할 수 있는 이 부분은 왜 뺐느냐”며 “괜히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라는 핑계를 대지 말고 정무위에서 빨리 통과시켜 넘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나 법사위 심의 전망에 대해선 “공언한대로 여야 합의가 된 만큼 제 생각과 다르더라도 합의안을 존중해 회의 진행을 하겠다. 합의안대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법사위가 소명을 다하지 못해 자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김영란법 독소조항 수정 뒤 표결”

    與 “김영란법 독소조항 수정 뒤 표결”

    새누리당이 1일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중 일부 조항을 수정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야당과 협상키로 했다. 일부 독소조항으로 지적된 사항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김영란법은 2월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3일 본회의에서 표결처리될 전망이다. 그러나 여야 간 막판 합의가 무산되면 같은 날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서 표 대결에 부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은 주말인 이날 저녁 소속 의원 114명이 참석한 의원총회를 열고 35명이 발언대에 서는 4시간 가까운 끝장 토론 끝에 이렇게 방향을 잡았다. 야당과의 구체적인 협상안은 원내 지도부에 일임키로 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위헌 소지가 있거나 독소조항으로 지적된 몇 가지 부분만 수정하면 3일 본회의 표결이 가능하다”며 “제가 야당과 협상해 최대한 표결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도 2일 의총을 열 방침이어서 여야 원내 지도부는 이후 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의총에선 정무위 원안 중 ▲이른바 불고지죄, 가족의 금품수수와 관련한 공직자의 신고의무 ▲법적용 대상인 가족의 범위 ▲부정청탁의 개념 등의 수정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무위가 당초 정부안을 확대해 적용대상에 언론인·사립학교 교직원까지 포함시킨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은 정무위 원안을 당론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위헌 소지가 있는 일부 조항은 빼고서라도 2월 회기 내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막판 타협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다만 새누리당은 김영란법을 당론처리하지 않고 의원들의 소신에 표결을 맡길 방침이다. 기타 법안들은 여야 간 이견으로 무더기 이월될 우려가 짙어졌다.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청문회는 이미 인사청문회법에 따른 개최 시한을 넘겼다. 경제활성화 법안 11개는 정부 여당이 회기 내 처리를 주장하고 있으나 야당이 원안통과를 고수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아문법)과 맞물려 빅딜설도 제기됐다. 이번 2월 국회서 처리된 법안은 지난달 16일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과 함께 처리된 10여건이 전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화생명, 퇴직연금 황금비율 ‘3325 전략’ 추천

    한화생명은 ‘3325전략’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 은퇴연구소가 퇴직연금 문의가 들어올 때마다 고객들에게 강조하는 전략이다. 김태우 은퇴연구소 연구위원은 “3325가 연금의 황금비율”이라면서 “매달 연금저축 계좌에 33만원(연 400만원), 퇴직연금 추가 납입에 25만원(연 300만원)씩 넣으라”고 조언했다. 새해부터 시행되는 세법 개정안에 따라 이렇게 분산 배치하면 세액 공제를 통해 최대의 세금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전략적인 접근 덕분에 한화생명은 2007년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에서 AAA를 받은 이후 7년 연속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미래 종잣돈인 퇴직연금은 장기 운용 능력이 검증된 회사가 좋다”고 강조했다. 한화생명은 세제 개편에 따라 퇴직연금 가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퇴직연금 전문설계사(FP)도 양성하고 있다. 전국 7개 지역본부에 퇴직연금 매니저 직무를 신설했다. 이 회사의 원리금 보장형 연금 상품에는 보장 이율을 매달 1일부터 마지막날까지 확정 적용하는 금리 연동형과 금리 적용 기간에 만기(1·2·3·5년)까지의 이자를 확정 적용하는 이율 보증형이 있다. 최저 보증이율은 연 2.2%(복리)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다음주부터 임시국회 기싸움

    25~28일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여야가 잠시 휴전했지만, 29일부터 임시국회 마지막날까지 연말 기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원내 지도부 합의에 따라 여야가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원외교 국정조사 요구서를 의결하면, 후속 논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조사와 증인 채택 범위를 놓고 여야 간 입장 차가 크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된 자원외교 추진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내 친이(친이명박)계를 중심으로 이명박 정부 이전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자원외교까지 국조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연내 처리키로 한 부동산 3법(분양가 상한제 탄력적용,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연장, 재건축 조합원 주택수 제한 완화)도 29일 본회의 통과가 유력하지만, 후속 조치로 구성될 국회 서민주거복지특위 논의가 조속하고 원활하게 이뤄질지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공무원연금 개편 방안 논의 역시 여야 간 이견을 좁히기엔 기한(100일)이 촉박하단 평가가 나왔다.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 연말·연초 개각설과 관련해 돌발 이슈가 제기된다면 여야 관계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활성화 법안들과 김영란법 등의 처리를 놓고 여야 간 논쟁이 치열할 것이란 예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쇼트트랙 금빛 피날레

    쇼트트랙 금빛 피날레

    쇼트트랙 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 마지막날 금메달 3개를 수확하며 기분 좋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간판으로 자리 잡은 최민정(16·서현고)은 2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31초246의 기록으로 한위퉁(중국·2분31초357)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3000m와 함께 대회 2관왕에 성공했고, 2차 대회 1500m와 3차 대회 1000m 금메달에 이어 세 대회 연속 개인종목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레이스 후반까지 6명의 선수 중 4위를 달리던 최민정은 한 번의 스퍼트로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와 끝까지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최민정은 지난 19일 이 종목 예선에서 다른 선수에게 걸려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으나 20일 패자부활전에서 조 1위로 준결선 티켓을 따내 결선까지 진출했다. 최민정은 “과정과 결과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쳐 만족한다. 올 시즌은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경험을 쌓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정과 함께 쌍끌이 간판인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17·세화여고)는 이날 심한 감기 몸살로 기권했다. 김선태 대표팀 감독은 “심석희가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3차 대회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전날까지는 참고 뛰었지만 갑자기 고열이 나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남자 대표팀은 3000m에서 이정수와 곽윤기(이상 25·고양시청), 신다운(21·서울시청)이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정수는 초반부터 스퍼트를 내 다른 선수들보다 한 바퀴 앞서는 레이스를 펼쳤고, 곽윤기와 신다운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차례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취약 종목인 단거리에서도 남녀 모두 좋은 성적을 냈다. 서이라(22·한국체대)는 남자 500m에서 금메달, 전지수(29·강릉시청)는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그러나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은메달,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4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는 레이스 막판 중국에 추월당했고, 남자는 마지막 주자 곽윤기가 캐나다 선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리고 말았다. 캐나다 선수가 의도적으로 곽윤기를 방해한 것처럼 보였으나 심판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남녀 대표팀은 지난 19일부터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과 동메달 각각 4개로 선전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K팝스타4 정승환 사랑에 빠지고 싶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심사위원들 극찬

    K팝스타4 정승환 사랑에 빠지고 싶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심사위원들 극찬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 K팝스타4’는 본선 1라운드 마지막날을 거쳐 6명이 추가로 2라운드에 진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랭킹오디션인 2라운드의 ‘감성보컬조’의 무대가 전파를 탔다. K팝스타4 정승환은 가수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열창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진영은 “이렇게 노래하는 가수가 없다. 전형적인 발라드인데 누구도 생각이 안 난다”며 “‘기존 가수처럼 노래하지 말라’는 말은 이렇게 하라는 거다. 아주 꼭 필요한 새 목소리, 새 노래인 것 같다”며 극찬했다. 유희열은 “남자 참가자가 심사위원의 마음을 뺏은 건 정승환 군이 처음이다. 지금 그냥 가수다”며 “이렇게 음반을 내도 (이런 가수가) 없다”고 K팝스타4 정승환을 극찬했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팝스타4 정승환 사랑에 빠지고 싶다, 완벽한 무대에 극찬 이어져 ‘눈길’

    K팝스타4 정승환 사랑에 빠지고 싶다, 완벽한 무대에 극찬 이어져 ‘눈길’

    ’K팝스타4’ 정승환의 ‘사랑은 빠지고 싶다’ 노래가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4’(이하 ‘K팝스타4’)에서는 본선 1라운드 마지막날을 거쳐 6명이 추가로 2라운드에 진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승환은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선곡,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무대를 꾸몄다. 박진영은 “이렇게 노래하는 가수가 없기 때문에 가요계에 나와야한다. 전형적인 발라드인데 누구도 생각이 안난다. 그런 가수를 찾는 거다. 새롭게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희열은 “남자 참가자가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빼앗은 건 정승환 군이 처음이다. 그냥 가수다. 제가 만약에 발라드 남자가수 특집을 ‘스케치북’에서 한다면 정승환 군을 마지막으로 내세워 스페셜 무대를 꾸미고 싶다”고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얼마면 되겠니

    [프로야구] 얼마면 되겠니

    장원준(29)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의 좌완 에이스로 활약해 온 FA 장원준은 원 소속 구단과 협상 마지막날인 지난 26일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겠다”며 롯데의 파격 제안을 거부했다. 4년간 총액 88억원의 거금을 제시한 롯데는 무력감을 감추지 못했다. 롯데의 거액 베팅에도 지난해 10승(9패)을 거둔 장원준이 시장에 다시 나섰다는 소식에 팬들의 충격은 더했다. 롯데의 베팅액은 역대 최고가로 SK에 잔류한 최정의 몸값(4년 총액 86억원)을 넘어선다. 롯데는 거액 베팅에 대해 “협상 결렬 뒤 금액을 밝힌 것은 장원준을 놓쳤다는 비난을 무마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면서 “이 금액으로 장원준을 설득한 것처럼 팬들 역시 설득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야구계의 의견은 갈린다. 한쪽에서는 좌완 선발 장원준의 희소성은 충분하나 그 정도 몸값의 선수인지에 의문을 던진다. 반면 그가 엄청난 뭉칫돈을 포기하고 시장으로 나선 것은 그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확신에 찬 결단이라는 견해도 있다. FA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일찌감치 롯데 잔류 선수로 장원준을 분류해 둔 다른 구단들은 갑작스러운 대어 출현에 급히 계산기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그의 가치가 최소 88억원으로 책정되면서 주춤하는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장원준이 FA ‘100억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원준을 영입한 팀은 전 소속 구단에 보상선수 1명과 그 선수의 지난해 연봉(3억2000만원)의 200%를 지불하거나 보상선수 없이 연봉의 300%를 내줘야 한다. 장원준을 잡는 데만 최소 100억원이 소요되는 셈이다. 이런 엄청난 몸값을 부담하면서까지 장원준을 영입할 팀은 어디일까. 아니면 그가 롯데로 돌아갈까.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장원준의 거취가 FA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안방서 부활 시동 건 ‘빙속 코리아’

    태극 ‘빙속’ 전사들이 1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국제대회 마지막날 은메달과 동메달 1개씩을 추가했다. 모태범(25·대한항공)은 23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5초32의 기록으로 파벨 쿨리즈니코프(러시아·35초18)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지난 21일 1차 레이스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건 모태범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부활을 알렸다.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태범은 올해 초 소치대회에서는 네덜란드의 강세에 밀려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주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두 차례의 500m 레이스에서 각각 14위와 5위에 그쳤고, 1000m에서는 넘어지는 바람에 완주조차 하지 못했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26·대한항공)은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20포인트를 얻어 안드레아 조반니니(이탈리아·70점), 하랄즈 실로브스(라트비아·40점)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승훈은 평창동계올림픽 정식 채택이 유력한 이 종목에 집중할 뜻을 밝혔는데, 1차 대회 금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따며 가능성을 보였다. 매스스타트는 쇼트트랙처럼 트랙 구분 없이 여러 명의 선수가 동시에 레이스를 펼치는 경기다. 총 16바퀴(6400m)를 도는데 4·8·12바퀴째에 1∼3위로 들어온 선수에게 포인트 5·3·1점을 주고, 마지막에 들어온 순서에 따라 60·40·20점을 준다.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 나온 조반니니는 끝까지 스피드를 유지하는 지구력을 보였고, 막판 스퍼트를 낸 이승훈은 아쉽게 역전에 실패했다.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박승희(22·화성시청)는 여자 1000m에서 1분18초57의 기록으로 20명 중 10위에 올랐다. 1차 대회에서 1분17초73의 기록으로 13위를 차지했던 박승희는 1주일 만에 순위를 세 계단이나 끌어올리며 개인 처음으로 디비전A(1부리그) ‘톱10’에 진입했다. 이상화(25·서울시청)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불참했다. 한국은 사흘간 펼쳐진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의 성적을 냈다. 첫날에는 이상화와 모태범이 은메달 한 개씩을 땄고, 둘째날에는 이상화가 500m에서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2개의 금메달이 걸렸으며, ‘동계 강국’ 러시아와 네덜란드가 각각 3개와 2개를 가져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예산·연금개혁… 정국 ‘먹구름’

    예산·연금개혁… 정국 ‘먹구름’

    여야의 ‘예산 전쟁’이 종반전으로 접어들었지만 각종 현안을 둘러싼 연말 정국의 먹구름은 더 짙어지고 있다. 누리과정 예산 공방, 담뱃세 인상안 부수 법안 처리 등의 예산 갈등에 공무원연금 개혁,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산 비리) 국정조사 공방까지 뒤엉켜 결국 올해도 ‘연말 임시국회’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여야는 예산안 처리 시한을 둘러싼 논쟁을 이어 갔다. 새누리당은 법정 시한인 다음달 2일 처리를 재차 주장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졸속 심사는 할 수 없다며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다음달 9일까지 처리해도 문제없다고 맞섰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12월 2일 처리는 헌법에 규정된 사안인데 국회가 헌법 위반을 11년째 계속했다”며 “식언정치, 식언국회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어떤 경우에도 예산 처리는 여야 합의로 해야 한다”며 “법에도 합의한 경우 심사를 연장할 수 있도록 예외 조항을 뒀다”고 말했다. 여야가 가장 큰 이견을 보이는 건 누리과정 예산 편성 문제다. 여당은 지방정부에서, 야당은 중앙정부에서 예산을 편성하라며 교착 국면을 이어 가 소관 상임위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여야가 이번 주 내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이 문제가 전체 예산안 처리의 발목을 잡을 공산이 크다. 여야 원내대표는 25일 주례 회동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산 부수 법안의 범위도 걸림돌이다.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찬에서 “세출예산 관련 법안도 부수 법안 범위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새정치연합 백재현 정책위의장은 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은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걸 왜곡하고 있다. 예산 부수 법안이라는 건 세입예산 부수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24일 예산 부수 법안 지정 작업에 나서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논란이 되고 있는 담뱃세 인상 관련 법안을 여기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져 격심한 논란이 예상된다. 이같이 예산안 처리 작업이 지연되면서 정치권에서는 법안 처리를 위한 연말 임시국회가 열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다. 이날까지 여야가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 법안은 세월호 3법과 국회법 개정안 등 4건이 전부다. 정부, 여당이 강조한 공무원연금 개혁 등의 공공부문 개혁 법안은 물론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은 본회의 문턱에도 가지 못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4관왕’ 김효주 vs ‘챔프’ 전인지

    2014시즌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를 요동쳤던 김효주(19·롯데)가 허윤경(24·SBI저축은행), 전인지(20·하이트진로)를 상대로 마지막 이벤트대회에서 다시 샷대결을 벌인다. 김효주는 22일 전남 장흥 JNJ골프리조트(파72·6499야드)에서 개막, 이틀 동안 열전을 펼치는 LF포인트 왕중왕전에 출전한다. LF포인트는 KLPGA 투어 대회 공식기록을 기반으로 순위 배점과 타수 배점을 혼합해 매겨진 순위다. 이 대회에는 올 시즌 상금·대상·최저타수·다승 등 4개 부문을 휩쓴 김효주를 비롯해 LF포인트 8위 안에 든 선수와 디펜딩 챔피언 이승현(23·우리투자증권), 초청 선수 윤채영(27·한화) 등 모두 10명이 출전한다. 6위인 백규정(19·CJ오쇼핑)과 7위 김세영(21·미래에셋)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일정으로 불참해 9위 김민선(19·CJ오쇼핑)과 10위 장수연(19·롯데마트)이 ‘대타’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효주 외에도 정규투어 마지막 대회였던 ADT챔피언십 마지막날 우승 경쟁을 펼쳤던 허윤경과 김민선의 ‘리턴매치’가 이뤄질지가 관전포인트다. 당시 허윤경은 2라운드까지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3라운드 타수를 까먹고 연장전에 끌려 들어간 뒤 김민선에게 우승컵을 넘겨준 아픈 기억이 있다. 이벤트 대회이긴 하지만 총상금 1억 7000만원, 우승 상금 5000만원으로 군침을 흘리기엔 손색이 없다. SBS골프가 22~23일 오후 1시 TV와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생중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용 ‘잊혀진 계절’ 10월의 마지막날에 인기 급상승…감성 포텐 터진다

    이용 ‘잊혀진 계절’ 10월의 마지막날에 인기 급상승…감성 포텐 터진다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10월의 마지막 날을 맞아 화제다. 감성적인 가사와 애절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잊혀진 계절’은 작곡가 이범희가 곡을 쓰고 편곡을 맡았으며, 작사가 故 박건호 씨가 작사했다. ’잊혀진 계절’은 지난 1982년 이용의 1집에 수록된 곡으로 그해 각종 차트를 휩쓴 것은 물론 지금가지도 많은 후배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되어 불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잊혀진 계절’은 가을의 쓸쓸함과 이별의 슬픔이 만나 진한 여운을 주는 노래다. 가사 중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라는 가사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린다. 이용 잊혀진 계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용 잊혀진 계절, 가을과 딱 어울리는 노래네”, “이용 잊혀진 계절, 쌀쌀한 가을에 딱이네”, “이용 잊혀진 계절, 완전 분위기 좋다”, “이용 잊혀진 계절, 가사가 그냥 캬”, “이용 잊혀진 계절, 이 노래 들으니까 첫사랑이 생각나네”, “이용 잊혀진 계절, 노래가 너무 슬프다”, “이용 잊혀진 계절, 마음이 시리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200 + 1 打… 서건창, 한 시즌 ‘꿈의 200안타’ 첫 돌파

    [프로야구] 200 + 1 打… 서건창, 한 시즌 ‘꿈의 200안타’ 첫 돌파

    2007년 8월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호리호리한 체격의 광주일고 3학년 내야수를 주목하는 구단은 없었다. 센스는 있었으나 176㎝의 비쩍 마른 몸매가 연약하다는 느낌을 줬다. 지역 연고팀 KIA는 물론 모든 구단이 그를 거들떠보지 않았다. 그러나 이듬해 신고선수로 프로에 입문한 이 선수는 6년 만에 아무도 밟지 않은 고지를 정복했다. 서건창(25·넥센)이 사상 최초로 한 시즌 200안타를 달성했다. 서건창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두 타자로 나온 1회 투볼 원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채병용의 4구 138㎞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서건창이 상기된 얼굴로 심재학 코치와 포옹을 나누는 순간 전광판에는 ‘축하합니다. 역대 프로야구 최초 단일 시즌 200안타 달성’이란 큼지막한 문구가 떴다. 프로야구는 2000년부터 정규리그를 133경기로 늘렸으나 200안타는 신의 영역으로 불렸다. 경기당 평균 1.5개의 안타를 치는 것은 제아무리 정교한 타격의 선수라도 불가능에 가까웠다. 보통 170안타면 최다안타상을 수상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해태) 한화 코치가 126경기로 치러진 1994년 196안타를 쳤을 뿐이었다. 그러나 서건창은 홀수 구단인 탓에 128경기로 치러진 올해 대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정규리그 마지막날 극적인 효과를 배가했다. 8회에 또 하나의 2루타를 날린 서건창은 201안타로 시즌을 마감했고, .370의 타율로 타격왕까지 거머쥐었다. 4~6월 꾸준히 30안타 이상씩 생산했고, 올스타전 브레이크가 낀 7월에도 25안타를 추가했다. 무더위로 체력이 떨어지는 8월에도 38안타를 몰아치더니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자 한층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144경기로 진행되는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200안타는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 등 5명이 6차례만 달성한 쉽지 않은 기록이다. 162경기 체제인 미국프로야구(MLB) 역시 한 시즌 200안타 타자는 손에 꼽을 정도이며, 지난해에는 아드리안 벨트레(텍사스)와 맷 카펜터(세인트루이스)의 199안타가 최다 기록이었다. ●강정호 유격수 첫 시즌 40홈런 유한준의 적시타로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인 넥센은 강정호가 2사 1루에서 채병용의 4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자 또 한번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유격수 사상 최초로 한 시즌 40홈런 기록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2일 잠실 LG전에서 이종범이 갖고 있던 역대 기록(1997년 30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한 강정호는 2개월여 만에 10개나 더 담장 뒤로 공을 보냈다. MLB에서도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컵스의 레전드 어니 뱅크스 등 3명만이 달성했다. 박병호가 50홈런을 돌파한 넥센은 1999년 삼성(이승엽-스미스)에 이어 두 번째로 40홈런 타자 둘을 보유한 팀이 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의정 포커스] “발로 뛰겠습니다” 약속 지킨 도봉

    [의정 포커스] “발로 뛰겠습니다” 약속 지킨 도봉

    서울 도봉구의회는 구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7~10일 의원 14명 전원이 함께 지역 내 주요 시설물 현장방문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7대 구의회 전반기 의장인 조숙자 의장의 의정활동 공약 가운데 하나다. 적은 인원이라도 모든 구의원이 동행하기는 드물다. 첫날인 7일 의원들은 건립 예정인 장애인복지관 부지, ‘기적의 도서관’ 건립 현장 등 도봉동의 주요 시설들을 둘러봤다. 조 의장은 도봉 체육공원 부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1차 예산 확보분 21억원으로만 진행하라는 통보를 받았는데, 용역 결과에 의한 총사업비 68억여원에 근거해 시행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8~9일에는 쌍문동과 방학동의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마지막날인 10일에는 창동의 주요 시설을 방문했다. 특히 창동민자역사 현황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 의원들은 “신속하게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적극적 행정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그러면서 “다수의 주민이 이용하는 곳으로 안전사고 피해가 없도록 수시 안전점검 및 미비사항에 대해 보완조치를 해 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구의회는 이번 현장방문의 성과를 바탕으로 곧 다가올 행정사무감사에 대비해 지금까지 펼친 각종 의안심사와 업무보고 등을 통해 검토·승인했던 사업현장을 꼼꼼히 살펴 사업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추진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 등을 파악해 예산의 낭비와 선심성 행정 등을 과감히 시정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조 의장은 “서울 시내 어느 구의회에서도 이렇게 대대적이고 광범위하게 구의회 전체 차원에서 현장방문을 한 적이 없다”면서 “사업장별 문제점과 어려움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의회가 한층 힘쓰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카이머, PGA 그랜드슬램 연장 끝에 우승 “내가 왕중왕이다.”

    2014 US오픈 골프대회 챔피언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메이저대회 우승자끼리 벌인 ‘왕중왕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그랜드슬램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카이머는 16일(한국시간)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 로열 골프장(파71·682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1, 2라운드 합계 6언더파 136타로 버바 왓슨(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상금은 60만 달러(약 6억4000만원)이다. 2타차 선두로 2라운드에 나선 카이머는 버디 4개를 보기 4개로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반면 2014 마스터스 챔피언 왓슨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카이머와 동타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카이머는 3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 먼저 홀아웃했다. 왓슨은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쳤다. 우승이 갈린 것이다. 카이머는 “왓슨이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상대 선수의 실수로 우승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을 동시에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오버파 144타로 3위, 짐 퓨릭(미국)은 3오버파 145타로 4위를 차지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味스터리 전어… 가을과 바람났다

    [커버스토리] 味스터리 전어… 가을과 바람났다

    10일 오후 2시 수산물로 유명한 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은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댔다. 김종완(44·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씨는 “평소 생선을 좋아하는 아들, 딸과 함께 왔는데 싱싱하고 값싼 편이라 전어회를 벌써 두 접시째 먹고 있다”며 말도 말라는 듯 손을 내저었다. 부인 김진아(42)씨도 “서울에서 먹던 것보다 더 고소하고 씹는 느낌도 좋다”며 덩달아 웃었다. 지난 9일 막을 올려 12일까지 열리는 ‘제23회 부산 자갈치축제’는 이처럼 관광객들로 붐볐다. ● 자갈치시장에선 수심 깊은 남해에서 잡는 것만 취급해요 이곳에서 25년째 생선 장사를 하고 있다는 김영자(59·여)씨는 전어 자랑에 입까지 아플 지경이었다. 김씨는 “가을 전어가 맛있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특히 자갈치시장에서는 수심 깊은 남해에서 잡은 전어만 취급하기 때문에 잡내도 없어 더욱 고소한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올가을에는 많이 잡히지 않는 바람에 가격이 지난해보다 껑충 뛰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 가격은 ㎏당 평균 2만원선으로, 지난해 1만 5000원과 비교하면 비싸다. 하지만 축제 기간 자갈치시장을 찾으면 1만원에 전어회 한 접시를 구입할 수 있고 포장도 해 갈 수 있다. 또 다른 상인 이홍구(53)씨는 “올해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장사가 예년만 못하고 자갈치시장도 활기를 잃었다”며 “이번 자갈치시장 축제를 계기로 시장도 요즘처럼 활기를 되찾고 지역경제도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직 해가 지려면 한참 더 시간을 지나야 했지만 언뜻 둘러봐도 40여개를 웃돌 것 같은 테이블엔 빈자리를 찾지 못할 정도로 손님들로 꽉 들어찼다. 축제 기간에 이곳 자갈치시장에서 판매되는 전어 물량은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전어도 먹고, 가족·연인과 함께 풍요로운 여행도 즐기고….” 남녘 어촌들이 전어 굽는 향기로 진동하고 있다. 유독 가을철에 맛이 뛰어난 전어는 풍요로움의 상징인 가을 축제의 먹을거리 주인공으로 대접받은 지 오래다. ● 전어축제 원조는 우리 홍원항이에유 전국에서 전어 축제가 처음 열리고, 전어 때문에 한적한 갯마을에서 관광 명소로 탈바꿈한 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 홍원항. 지금은 ‘전어 하면 홍원항’을 떠올릴 만큼 대명사로 떠올랐다. 지난달 20일 개막한 전어 축제 마지막날인 지난 5일 이곳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해변 곳곳 음식점에 자리를 잡은 관광객들은 전어회와 구이에 젓가락을 부지런히 놀렸다. 온 마을에 전어를 굽느라 고소한 냄새가 멀리까지 풍겼다. 올해 14회째 축제다. 부산명지전어축제와 횟수가 같지만 몇 년 전 구제역 때문에 한번 걸렀던 홍원항이 전어 축제의 원조라고 이곳 사람들은 자랑하기에 바쁘다. 경기 안양시에서 엄마·아빠와 함께 온 석준모(12·초등학교 6년)군은 “전어를 처음 먹어 봤는데 회보다 구이에 더 끌린다”고 말했다. 준모군의 어머니는 “하도 전어 얘기를 많이 들어 한번 먹어 보려고 집 근처 시장에 갔더니 떨어졌다고 해 일부러 여기까지 왔다”면서 “경관이 아름답고, 전어 맛도 좋아 내년에 또 올 것 같다”고 했다. 너뱅이등대횟집 주인 김홍영(45)씨는 “전어는 지난해보다 훨씬 덜 잡히는데 손님은 오히려 1.5배 늘었다”면서 “주말에 하루 손님이 700~800명에 이르는데, 축제를 마쳐도 줄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이 갯마을이 전어로 유명해진 것은 20여년 전부터다. 전어 잡이를 하는 어민 오세학(54)씨는 “옛날에는 전어를 잡으면 젓갈을 담그거나 버릴 정도로 생선 취급을 하지 않았다”면서 “부산에서 비싸게 팔리는 생선이라는 소문을 들은 뒤 우리 마을에서 귀한 대접을 받게 됐다”고 되돌아봤다. 전어가 비싸게 팔리자 2~3척밖에 없던 전어 잡이 배가 늘기 시작했다. 지금은 50여척에 이른다. 오씨는 “그 무렵엔 바닷물 위에 멍석처럼 시꺼멓게 전어떼가 보이면 그물을 휘감아 잡았다”면서 “지금은 첨단 장비로 바닷속을 훤히 관찰하면서 잡아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마을 앞 해안을 매립하면서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축제까지 열리자 관광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 올해 16일간의 축제 기간에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19만명을 웃돈다. 지난해 17만명에 비해 2만명이나 늘었다. 전어철이 아니어도 여름에 춘장대해수욕장 피서객들이 들르는 등 홍원항은 어느덧 서천의 필수 여행 코스로 거듭났다. ● 고흥 三… 구수한 전어에 다도해 푸른 물빛·우주발사전망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우주발사전망대에서 개최된 ‘제2회 청정고흥 전어 한마당 축제’ 현장도 지역민과 외지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해 1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건립된 고흥우주발사전망대 앞에서 열려 전망 또한 일품이었다. 100여m 떨어진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구수한 전어 구이 냄새가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실버댄스 경연대회, 스포츠댄스, 전어 시식회, 지역의 내로라하는 가수 공연, 국악인 판소리, 각설이 품바 공연 등으로 주민들에게는 만남의 장이 되고, 관광객들에게는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시간이었다. 고흥반도 앞에 자리한 남열 앞바다의 깨끗하고 푸른 물빛과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을 내려다보면서 즐기는 전어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남열 바다에선 갓 잡은 싱싱한 전어 맛을 볼 수 있다는 게 특장점이다. 행사 첫날엔 준비한 300㎏이 금세 바닥을 보이는 등 사흘에 걸쳐 1000㎏이나 팔렸다. 지역 이미지를 위해 냉동산은 내놓지 않는다. 모두 살아 있는 전어만 판매하다 보니 작지만 어느 정도 손해도 감수해야 했다. 어부들도 축제장에서 수산물 직거래를 하는 등 손쉽게 팔 수 있고, 펜션 등 숙박업소들도 덩덜아 손님 맞이에 바빠 주민들의 소득 창출에도 한몫 톡톡히 하고 있었다. 우주발사전망대는 축제 동안 유료 입장객이 2500여명을 넘어섰다. 울산, 부산, 인천, 경기 부천, 경남 창원에서 찾아온 관광객까지 있었다. 떡메치기 등 전통민속놀이 체험을 하면서 신기해하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윤철 고흥군 영남면 청년회장은 “부부 동반 회원 40여명이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즐겁게 일했다”며 “주민들 화합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불교 문화 체험의 장 ‘오대산 문화축전’…아이 손잡고 가볼까?

    불교 문화 체험의 장 ‘오대산 문화축전’…아이 손잡고 가볼까?

    가을을 맞아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국 각지의 다양한 가을 축제들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제11회 ‘오대산 문화축전’이 오대산에서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으로 눈길을 끈다. 올해 열한 번째로 개최되는 오대산 문화축전은 ‘생명, 명상, 치유의 한마당’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11일부터 10월 19일까지 오대산 월정사 일원에서 9일간 개최된다. 오대산 문화축전은 강원 지역 대표축제다. 특히 올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문화올림픽’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됨과 동시에 강원도민의 화합을 만드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11일 오전 11시 ‘한강시원제의’를 시작으로 체육대회, 치유의 시간, 다양한 문화체험, 전시, 축하공연 등 많은 사람들이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축제의 장이 펼쳐지게 될 예정이다. 먼저 11일에는 개막식 이후 대덕고승을 증명법사로 모셔 ‘보살계 수계 대법회’를 봉행하며, 저녁에는 ‘월정사 탑돌이’가 경내 탑앞 마당에서 펼쳐진다. 12일에는 오대산 계곡을 화려하게 단장한 단풍길을 따라 ‘오대산 천년 숲 선재길 걷기’ 행사가 진행되며, 한강생명포럼 주관으로 ‘한강생명 살•가•지 문화제’ 개막과 지역 문화 한마당으로 ‘강릉 관노 가면극, 사물놀이, 시조, 고구려 북소리’ 등이 공연된다. 셋째날인 13일부터 일곱째날인 17일까지는 지역문화인들의 공연으로 가을과 어울리는 통기타 연주와, 지역 밴드 공연, 사물놀이, 안데스 음악 공연이 펼쳐지며, 16일에는 어린이 찬불 동요제가, 17일에는 진부초등학생들의 어린이 뮤지컬이 진행되게 된다. 18일에는 ‘제26회 강원도지사기 국민생활체육 강원도 씨름왕 선발대회’ 예선전이 진행되며, 저녁에는 ‘생명, 명상, 치유’의 ‘Song of the Moon at woljeongsa’ 라는 주제로 ‘소지로-오카리나’, ‘이루마-피아노’, ‘서문탁-가요’ 등이 출연하는 산사음악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마지막날인 19일에는 불교차인행사가 두 번째로 진행되며, ‘씨름왕 선발대회’ 결승전과 지역문화인들의 공연(평창아라리, 봉평농악대, 사물놀이, 지역 청소년 공연 밴드 및 댄스동아리)이 메인무대에서 진행되게 된다. 이번 오대산 문화축전은 국내외 초청인사, 관광객, 신도, 지역주민, 다문화가정, 장애우, 기타 등 15만 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강원일보 등의 주최로 개최되게 된다. 오대산 문화축전의 주최 측 관계자는 “오대산문화축전이 향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로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며, 아울러 지역을 대표하고 나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승화시킬 계획”이라며, “또한 지역문화를 발굴하고 공연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지역 문화 및 경제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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