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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디 6개에 이글… 분위기 탄 이민지 ‘역전쇼’

    버디 6개에 이글… 분위기 탄 이민지 ‘역전쇼’

    전인지 추격 제치고 통산 2승 김경태는 日 투어서 통산 11승 호주 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정상에 섰다. 이민지는 17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와 이글 1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08타로 우승했다. 5타 앞섰지만 2타를 줄이는 데 그친 케이티 버넷(미국)을 공동 2위로 끌어내린 역전 우승이다. 상금은 27만 달러(약 3억원). 지난해 5월 킹스밀 챔피언십 이후 약 11개월 만에 수확한 LPGA 투어 통산 2승째다. 이민지는 12번홀(파3)까지 버넷에게 3타나 뒤졌지만 13번홀에서 그린 언저리에서 시도한 칩샷 이글로 단숨에 1타 차로 따라잡은 뒤 14번, 15번홀 연속 버디까지 성공시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버넷이 16번, 17번홀 거푸 짧은 퍼트를 놓쳐 우승권에서 멀어진 사이 이민지는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4번홀(파5)까지 5타를 줄여 버넷 대신 우승 경쟁에 뛰어든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1타 뒤진 마지막 18번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약 5m에 붙이고도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해 버넷과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우승자인 장수연(22·롯데)은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3개로 두 번째 나선 LPGA 투어 대회에서 공동 5위(13언더파 275타)의 빼어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한편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는 일본 나고야의 도켄 다도 컨트리클럽(파71·7081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도켄 홈메이트컵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곤도 도모히로(일본)와 동타를 이뤄 연장에 들어간 뒤 세 번째 홀에서 곤도를 제쳤다. 약 5개월 만에 JGTO 통산 11승째를 거두며 상금 2600만엔(약 2억 7000만원)의 주인이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경합지 표 몰아달라” “與 독주 막아달라” “1·2번에 속지 마라”

    “경합지 표 몰아달라” “與 독주 막아달라” “1·2번에 속지 마라”

    4·13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자정까지 여야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략지역을 샅샅이 훑으며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김무성 이동유세… 22곳 개인 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9시 40분쯤 서울역에서 부산행 KTX에 탑승하며 “지난 13일간 선거전은 그야말로 피 말리는 그런 심정 속에서 사력을 다해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김 대표는 이어 “과반(150석)을 넘기느냐 마느냐 초접전이다. 오늘 22곳, 초박빙 지역만 골라 다녔는데 몇 석이나 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와 서울의 접전지역 22곳을 분 단위로 돌았다.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13일간 김 대표는 지원유세 대부분을 수도권에 할애했다. 서울과 경기를 각각 네 차례 찾았고 인천은 두 번 방문했다. 새누리당의 총선성적표가 수도권 격전지 승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오전 9시쯤 수원무의 정미경 후보를 지원하며 “수도권 중심으로 경합지역이 80여곳에 달한다는 분석이 있어서 걱정이 매우 크다”며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이어 “정 후보가 수원에서 3선 중진이 되면 최초의 여성 국방위원장이 돼, 수원 비행장 이전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자리약속 유세’를 이어 나갔다. 이어 경기 수원을(김상민)·갑(박종희), 안산 상록갑(이화수)·을(홍장표), 시흥갑(함진규) 등에서 이동유세를 마친 뒤 오후에는 인천 남동을에 출마한 조전혁 후보를 지원했다. 서울에서도 금천(한인수), 용산(황춘자), 노원갑(이노근) 등 격전지를 고루 돌며 지원 유세를 펼쳤다. 관악을의 오신환 후보 지원유세에서 김 대표는 고시생들을 공략했다. 그는 “오 의원이 재선으로 당선되면 국회 운영위원장을 맡게 돼 있다”면서 “야당 법제사법위원장이 논의만 하고 있는 ‘사법시험 존치법’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병에서는 “제가 정치를 은퇴한다고 해도 이준석을 내일 이 지역 국회의원으로 만들면 그를 대통령 만드는 데 제 모든 힘을 다 쏟겠습니다”며 선거운동 마지막날 ‘자리 약속 유세’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지역 지원 유세를 마친 뒤 내일 지역구에서 투표하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다. ●김종인 하루 제주~충북~수도권 훑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달 31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던 신평화시장을 다시 찾았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얼마나 오만하고 국민을 무시하는지 국민 여러분은 똑똑히 봤다”며 “여러분을 무시하는 그들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정치 1번지’ 종로를 찾아 정세균 후보 지원유세를 하면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에 대해 “어린애들 밥그릇 문제 때문에 싸우다가 결국 시장을 그만둔 그런 사람이 과연 대망을 꿈꿀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날 김 대표는 제주와 충북을 거쳐 수도권에 이르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정 후보를 포함 25명의 후보와 유세를 펼쳤다. 위성곤(서귀포) 후보와 출근길 인사로 일정을 시작한 김 대표는 충북 청주로 이동해 한범덕(청주 상당), 오제세(청주 서원), 도종환(청주 흥덕), 변재일(청주 청원) 후보 등과 합동유세를 펼쳤다. 당내에서 ‘충북 전멸론’이 거론될 만큼 판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낮에는 본인이 직접 영입했지만,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는 진영(서울 용산) 후보와 인근 시장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을 겨냥해 “대한민국 제3당은 성공 못한다. 태어났다가 슬그머니 여당에 흡수되는 게 운명이고 민주주의 발전에 또 하나의 장애요인으로 등장한 정당”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은평을(강병원), 강서병(한정애) 등 야권 분열로 더민주 후보들이 고전 중인 선거구를 찾아 유세를 벌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전날 여수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이날은 전남 순천과 광주, 전북 등을 돌며 노관규(순천), 김윤덕(전주갑), 최형재(전주을), 김성주(전주병) 후보 등을 지원했다. 큰절까지 하며 사죄한 문 전 대표는 “바닥민심이 변했다”, “대역전의 희망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광주 남구에서 발표한 ‘광주시민, 전남·북 도민들께 드리는 글’에서 문 전 대표는 ‘반드시 대통합해 정권교체를 해 달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 발언을 언급, “대통합을 이루지 못했고 정권교체를 해내지 못해 죄가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주에서는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를 겨냥해 “노무현 정부의 ‘황태자’라고 불린 분이 이제 와서 마치 친노(친노무현)에게 피해받은 것처럼 말하는 게 인간의 의리에 맞는 일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를 겨냥해서도 “지금의 정치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공격했다. ●안철수 수도권 전략지역 ‘올인’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8시가 넘은 시간에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 나타나 “항상 죄송했다. 아침 일찍 출근인사 때 인사드리고 그리고 하루 종일 전국 여러 곳을 다니다가 이제 이렇게 밤늦게 다시 인사드리게 됐다”고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안 대표는 종일 수도권의 전략지역에서 분, 초를 아껴썼다. 호남발 ‘녹색바람’이 수도권에 북상했다는 판단에 따라 본인 외에 수도권에 추가 당선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다. 안 대표는 서울 노원병 마들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황인철(광진을), 정호준(중구성동을), 고연호(은평을), 장환진(동작갑) 후보 등의 선거유세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평소 한곳에서 10여분간 연설을 하던 것과 달리 연설 시간은 5분 안팎이었다. 선거운동이 가능한 남은 24시간을 최대한 많은 지역에 ‘쪼개’ 투입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링컨 대통령은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고 했다”며 “거대 양당에 표를 주면 4년 뒤에 또다시 땅바닥에 엎드려 절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를 향해서는 “오늘도 새누리당과 싸우는 대신 국민의 당을 비난한다. 동네 조폭과 뭐가 다른가”라며 “더민주 지도부, 뭐하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광주 광산을(권은희) 지원유세에 이어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 집중유세를 통해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편, 김경록 대변인은 당사 브리핑에서 “인천 부평갑(문병호)·경기 안산상록을(김영환)은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안산단원을(부좌현)·서울 중·성동을(정호준)은 초박빙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측은 또한 서울 관악갑(김성식)과 은평을(고연호) 또한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분석했다. ●심상정 ‘내 지역구’ 다지기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중앙선대위원들과 함께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고양시민 여러분, 기호 4번 심상정이 되어 달라. 국민 여러분, 싹수 있는 정당 기호 4번 정의당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심 대표는 다른 여야 지도부와 달리 새벽 원당역 유세를 시작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고양지역에서 표 다지기에 집중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민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서는 “새누리당의 일당독재를 저지하고, 양당 체제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정의당을 대안정당으로 키워 달라”면서 “야당들이 잘못한다고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사나운 맹수(새누리당)를 풀어놓으면 국민이 다친다”고 말했다. 서울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광주·전주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커리 37득점 샌안토니오 홈 전승 깨며 시카고와 동률

    커리 37득점 샌안토니오 홈 전승 깨며 시카고와 동률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37득점으로 난적 샌안토니오를 꺾고 시카고의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 앞장섰다. 커리는 11일 텍사스주 AT&T 센터를 찾아 벌인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샌안토니오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두 번째 경기에서 35분을 뛰며 3점슛 네 방 등 37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활약으로 92-86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멤피스전을 마친 뒤 20시간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선 피로를 찾아볼 수 없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72승9패가 되며 1995~96시즌 시카고 불스의 역대 NBA 한 시즌 최다 승리(72승10패)와 같은 승수를 이뤘다. 또 정규리그 마지막날인 14일 멤피스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홈에서 잡으면 시카고의 대기록보다 한 발 앞서설 기회도 잡았다. 아울러 NBA 파이널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은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확실한 기선을 제압하는 효과도 거뒀다. 반면 사상 초유의 시즌 홈 전승을 노리던 샌안토니오는 역대 한 시즌 홈 최다 연승 기록을 39경기에서 멈추며 꿈을 날렸다. 마커스 알드리지가 24득점, 카와이 레너드가 22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던컨이 출전 로스터에서 제외되면서 센터 부재를 절감해야 했다. 한편 커리는 이번 시즌 3점슛 392개로 멤피스전에서 8개를 더하면 사상 초유의 400고지에 등정한다. 최근 추세가 경기당 3~4개꼴로 떨어졌기 때문에 조금은 어려워졌다. 역대 한 시즌 최다 3점슛 2위도 자신의 2014~15시즌 286개다. 톰프슨은 이날 2를 더해 272개를 기록, 커리의 2012~13시즌 272개와 공동 3위가 됐다. 1쿼터 2분여를 남기고 샌안토니오가 17-13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마커스 알드리지의 6득점 덕이었다. 막바지에는 알드리지와 카일 앤더슨의 픽앤롤이 연거푸 먹히며 쿼터를 19-14로 앞선 채 마쳤다. 커리가 일찌감치 3점슛 하나 등 7점을 쌓았다. 2쿼터를 시작하자마자 마누 지노빌리와 패티 밀스에게 연거푸 3점슛을 얻어맞은 골든스테이트는 전반 종료 6분43초를 남기고 드레이몬드 그린이 테크니컬 파울을 당하며 7점 차로 끌려가다 브랜던 러시와 클레이 톰프슨의 연속 3점슛으로 4분39초를 남기고 26-29으로 따라붙었다. 1분30여초를 남기고 그린의 3점슛과 커리의 플로터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곧바로 동점을 허용, 35-35로 전반을 마쳤다.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의 지공 전술이 먹혀 저득점 경기로 이끌어 상대를 이번 시즌 최소 득점으로 이끌었지만 내용적으로는 샌안토니오의 만족스럽지 못한 전반이었다. 리바운드 수 32-25, 특히 공격 리바운드가 13-3으로 압도했고 턴오버도 5개로 상대(7개)보다 적었지만 야투 성공률이 처지면서 우위를 꿰차지 못했다. 3쿼터 초반 알드리지와 카와이 레너드, 토니 파커 등에게 연속 실점하며 8점 차로 달아나자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3점슛 둘을 거푸 꽂아 43-45로 추격했다. 톰프슨의 플로터와 앤드루 보것의 연속 4득점으로 6분여를 남기고 49-45로 달아났다. 알드리지의 연속 4득점으로 다시 51-53으로 뒤졌던 골든스테이트는 안드레 이궈달라의 연속 3점슛을 앞세워 57-52로 뒤집었다. 커리의 3점 플레이로 62-57로 달아난 뒤 케빈 마틴에게 3점을 내줘 62-61로 따라잡혔다. 4쿼터 바반 마랴노비치에게 동점을 허용한 골든스테이트는 해리슨 반즈의 3점으로 9분37초를 남기고 68-65로 다시 앞선 뒤 톰프슨의 3점슛으로 6분49초를 남기고 76-69로 달아났다. 5분9초를 남기고 커리의 스틸에 이어 톰프슨이 덩크로 82-73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남은 시간은 4분25초. 커리의 자유투로 11점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종료 1분을 남기고 레너드의 자유투 셋으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샌안토니오는 레너드가 직접 골밑을 파고들어 86-90까지 따라붙었지만 커리에게 자유투를 내주며 날려버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포토] 한 표 행사하는 호주 재외 유권자

    [서울포토] 한 표 행사하는 호주 재외 유권자

    4·13 총선 재외국민 투표 마지막날인 4일 오후 호주 시드니 총영사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재외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호주 시드니 재외투표소

    [서울포토] 호주 시드니 재외투표소

    4·13 총선 재외국민 투표 마지막날인 4일 오후 호주 시드니 총영사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재외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소중한 한 표 행사하는 재외 유권자

    [서울포토] 소중한 한 표 행사하는 재외 유권자

    4·13 총선 재외국민 투표 마지막날인 4일 오후 호주 시드니 총영사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재외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리디아 고 우승, 박인비 턱밑까지 추격에도 ‘침착’

    리디아 고 우승, 박인비 턱밑까지 추격에도 ‘침착’

    리디아 고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를 더욱 굳건히 했다. 리디아 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더해 5언더파 67타를 쳤다. 리디아 고는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내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2016 시즌 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하며 25만 5000달러(약 3억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다. 통산 11승째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치며 한 때 리디아 고를 1타차까지 추격했으나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에서 허리를 다쳐 대회 출전하지 못하고 지난주 파운더스컵에서는 컷 탈락했던 박인비로서는 부진 탈출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2위 그룹에 3타 앞선 14언더파로 4라운드를 출발한 리디아 고는 1번홀(파4)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초반부터 달아났다. 이어 5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인 리디아 고는 2위와의 격차를 6타까지 벌리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짓는 듯했다. 그러나 6번홀(파3)에서 1타를 잃고 9번(파4)과 10번홀(파5)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는 등 주춤하는 사이 박인비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리비아 고에 4타 뒤진 채 출발한 박인비는 5번홀(파5)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3타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14번홀(파2)과 15번홀(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각각 기록한 박인비는 16번홀(파4)에 이어 17번홀(파5)에서도 1타씩을 줄이며 리디아 고를 추격했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257야드의 짧은 파4 16번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려놓은 뒤 첫 번째 퍼팅이 홀을 2m가량 지나가며 위기를 맞았다. 자칫 3퍼트로 버디조차 쉽지 않았지만, 리디아 고는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 17번과 18번홀에서도 잇따라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리디아 고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장타자 박성현(23·넵스)은 첫 티샷이 왼쪽 숲으로 날아가면서 1번홀부터 더블보기를 적어내 일찌감치 우승권에서는 멀어졌다. 그러나 이후 안정감을 찾은 박성현은 2번홀부터는 두 타를 줄이며 전날과 같은 합계 11언더파를 적어내며 신지은(24·한화)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또 김효주(21·롯데)가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고, 최나연(29·SK텔레콤)은 8언더파 280타로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인형이 불타고 있어요”… 스페인 ‘라스 팔라스 축제’

    [포토] “인형이 불타고 있어요”… 스페인 ‘라스 팔라스 축제’

    19일(현지시간) 스페일 발렌시아에서 열린 ‘라스 팔라스 축제(the Fallas Festival)’ 마지막날 밤에 커다란 인형들이 불타고 있다.성 요한을 기리는 이 축제는 나무와 골판지 등으로 만든 커다란 인형들을 불태우는 것으로 끝난다.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출근길 빙판 조심하세요

    출근길 빙판 조심하세요

    기상청은 2월의 마지막날인 29일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춥고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라남북도와 제주도는 낮까지,충청남북도와 경남서부내륙은 낮에 눈이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도 영동은 흐리고 오후에 눈(강수확률 60∼70%)이 오는 곳이 있겠다.  경기남부와 경북내륙에서는 낮에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어제 내린 비나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고 아침부터 오후 사이에 곳곳에 다소 많은 눈이 쌓이겠으니 보행자 안전과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오전 5시 현재 서울 기온은 영하 4.4도다. 이밖에 인천 영하 2.9도,대전 영하 2.5도,전주 영하 0.7도,대구 0.2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4도로 예보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禍 날리는 火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禍 날리는 火

    옛 목축문화, 액운 태워 없애기 행사로 횃불 1000여개·달집 43개 거대한 불쇼 30만여명 찾아 복 기원하고 소원 빌어 저녁노을 지고 달빛 흐를 때/작은 불꽃으로 내 마음을 날려 봐/저 들판 사이로 가며/내 마음의 창을 열고/두 팔을 벌려서 돌면/야 불이 춤춘다/불놀이야.(홍서범의 ‘불놀이야’ 중에서) 겨울의 끝자락, 봄의 길목 제주에서 화끈한 불놀이가 벌어진다. 마치 화산이 폭발하듯 오름(기생화산) 하나를 시뻘겋게 물들이는 제주들불축제가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열린다. 들불축제는 축제의 섬 제주가 자랑하는 대표 겨울축제. 불놀이를 즐기며 올 한 해 혹시 닥칠지 모를 모든 액을 태워 없애고 모두 복을 받자는 게 들불축제의 모토다. 들불축제는 제주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발전시킨 문화관광축제다. 제주는 예부터 소와 말이 중요한 노동 수단으로 집집마다 가축을 길러 왔다. 농한기가 되면 가축을 중산간 야초지에 방목했다. 양질의 목초를 먹이기 위해 늦겨울에서 경칩에 이르는 기간에 방목지마다 불을 놓아(방애) 새 풀이 돋아나도록 했다. 방애를 하게 되면 해묵은 풀이 없어지고 해충을 구제하는 효과가 있어 양축농가에서는 이 일을 반복했다. 중산간 일대는 마치 큰 산불이라도 난 것처럼 곳곳에서 거대한 불꽃이 장관이었다. 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는 5일 새별오름 불놓기 행사다. 새별오름 동쪽 경사면을 따라 불을 놓아 오름 전체가 불타오르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새별오름은 고려 시대 최영 장군이 몽골의 잔존 세력인 목호(牧胡)를 토벌한 전적지로 유서 깊은 곳이다. 남쪽 봉우리를 정점으로 작은 봉우리들이 북서 방향으로 타원을 그리며 옹글게 솟아 있는 말굽형 화구를 갖고 있다. 높이 119m, 둘레 2713m에 면적은 52만 2216㎡로 제주의 크고 작은 360여개 오름 가운데 중간 크기다. 새별오름은 ‘샛별과 같이 빛난다’는 의미다. 올해는 오름 불놓기의 더 큰 감동을 위해 지름 8m 크기의 초대형 지구형 달집을 설치했다. 또 새별오름 곳곳에 43개의 크고 작은 달집을 달아 거대하고 장엄한 불놀이를 보여 줄 예정이다. 4일부터 6일까지 행사장에서 1000여개의 횃불을 준비, 관람객들이 횃불 대행진에 참여할 수 있다. ‘소원을 빌어 봐’ 이벤트도 다양하다. 5일 오름 불놓기 날 새별오름 관람객들은 소원지를 직접 달집에 매달고 오름 불놓기를 통해 소원 성취를 기원할 수 있다. 새별오름 외에 서울 63스퀘어 전망대 스카이아트 들불축제 소원의 벽과 아쿠아플라넷 여수·제주, 들불축제 소원의 벽, 제주 곳곳에 설치된 들불 희망트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전달된 소원지를 한데 모은 소망 기원 달집태우기 행사도 열린다. 올해 제주들불축제는 ‘희망’을 주제로 축제 첫날인 3일은 희망이 샘솟는 날, 둘째 날은 희망이 영그는 날, 셋째 날은 희망이 번지는 날, 마지막날인 6일은 희망을 나누는 날 등 날짜별 테마가 있는 마당을 구성해 모두 68개의 갖가지 프로그램을 펼친다. 축제 기간 부대 행사도 다양하다. 새별오름이 활활 불타는 장면을 담아내는 사진 콘테스트에는 매년 전국의 사진가들이 몰려든다. 제주 역사·신화관도 운영, 제주 섬의 신비로움을 전해 준다. 돌하르방 만들기, 새별오름 향초 만들기, 세계 나라별 소원 기원 체험, 전통 아궁이 체험, 들불 발광다이오드(LED) 쥐불놀이 체험, 제주 전통 음식 체험, 승마 체험, 들불 연날리기, 들불 스마트폰 사진 전시회, 제주 전통 민속놀이 체험 행사가 축제 기간 내내 벌어진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불편 해소를 위해 일반적인 축제장에서 선보이던 지역 향토 음식 메뉴에서 탈피, 외국인을 위한 전용 카페도 운영한다. 새별오름에 기존에 새겨 놨던 대보름 캐릭터 대신 전 세계 상용 기호인 하트(♡)를 새겨 지구촌에 제주의 따뜻한 사랑을 전한다. 들불축제는 연인원 30만여명의 관람객이 찾는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제주시 외국 자매도시 공연단도 찾아와 공연을 펼친다. 제주들불축제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축제 전문 매거진 ‘참살이’가 주관하는 전국의 가 볼 만한 관광축제 분야에서 2012년부터 3년 연속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병립 제주시장은 “제주에서 새봄의 기운을 만끽하며 올 한 해 궂은 액을 태워 버리고 모두가 복을 받아 가져가시길 바란다”면서 “버스 등 대중교통이나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축제장을 한결 편하게 오고가실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프로농구] KCC는 웃고 추승균은 울었다

    [프로농구] KCC는 웃고 추승균은 울었다

    모비스와 동률… 상대 전적 앞서 추승균 감독, 부임 첫해 깜짝 정상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끝내 눈물 초임 사령탑이 마지막날 웃었다. 그리고 하늘에 계신 부친 생각에 눈물을 뿌렸다. 추승균(42) 감독이 이끄는 KCC가 21일 경기 안양체육관을 찾아 벌인 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날 KGC인삼공사를 86-71로 제치며 36승18패를 기록했다. 안드레 에밋이 30득점 10리바운드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고 하승진이 24득점 21리바운드, 전태풍이 12득점 4어시스트로 거들었다. 모비스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을 찾아 전자랜드를 89-70으로 제압하며 끝까지 공동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모비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선 KCC가 창단 첫 정규리그 제패의 감격을 누렸다. 추 감독은 자신이 대전 현대 선수로 뛰었던 1999~2000시즌 이후 16시즌 만에 팀을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KCC는 세 차례 챔피언에 올랐는데, 마지막이었던 2010~11시즌에는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다. KCC는 대전 현대가 1997년 기록한 11연승을 뛰어넘어 12연승으로 팀 자체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쓰면서 6라운드 전승으로 팀 자체 첫 역사와 함께 역대 여섯 번째 라운드 전승을 기록했다. 반면 모비스는 전신 기아를 포함해 구단 통산 일곱 번째 정규리그 우승으로 프로농구연맹(KBL)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고쳐 쓸 기회를 놓쳤다. 추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허재 전 감독이 사퇴하면서 감독대행에 오른 뒤 올 시즌을 앞두고 꼬리표를 뗐는데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자마자 정규리그를 제패하는 주인공이 됐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시즌 초 목표는 6강이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면서 “허버트 힐을 영입한 직후 2연패를 했지만 이 정도 공수 밸런스면 정규리그 우승을 노려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선수로 우승했을 때보다 최근 3년 동안 부진했던 팀을 정상에 올려놓아 감독으로서 훨씬 큰 기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우지원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초등학교 6학년 때 부친을 잃은 슬픔을 극복해 냈다며 소감을 묻자 추 감독은 눈시울을 붉게 적시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연신 눈물을 훔치며 “하늘에서 아버님이 축하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감독은 초임 사령탑이란 점을 의식할 수 없을 정도로 침착하게 작전을 지휘하고 스타 선수 출신이란 사실을 내세우지 않고 후배 선수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이름이 높다. 한 경기 한 경기 승패에 쫓겨 선수들을 나무라거나 하지 않고 큰 그림을 그리고 담담히 실행해 값진 열매를 수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역대 네 번째로 마지막날 정규리그 우승 가려진다

    역대 네 번째로 마지막날 정규리그 우승 가려진다

    프로농구 19년 역사상 네 번째로 정규리그 마지막날 우승을 놓고 벼랑끝 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모비스는 1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81-68로 누르며 35승18패로 KCC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모비스가 졌더라면 KCC가 가만 앉은 채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모비스가 이기는 바람에 오는 21일 모비스는 전자랜드와, KCC는 인삼공사와 격돌해 우승을 다툰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 팀이 가려진 것은 지금까지 세 차례뿐이었다. 2002~03시즌 오리온과 LG, 2009~10시즌 모비스와 kt, 2013~14시즌 LG와 모비스가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 차례 모두 정규리그를 마친 뒤에도 동률에다 상대 전적까지 3승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해 상대 공방률을 따져 우승팀이 가려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두 팀 모두 이기거나 져 동률로 정규리그를 마쳐도 KCC가 상대 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 16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의 감격을 누린다. KCC는 상대 전적을 따져 우승하는 첫 팀이 된다. 또 지난 시즌 도중 허재 전 감독의 뒤를 이어 감독대행에 임명됐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꼬리표를 뗀 추승균(42) 감독이 초임 감독으로 정규리그 우승의 감격을 만끽한다. 반면 모비스가 우승하는 길은 21일 전자랜드를 꺾고 KCC가 인삼공사에 지는 길 밖에 없다.  한편 이날 승부는 전반전에 이미 갈렸다. 양동근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0득점으로 활약했고, 전준범도 팀이 인삼공사에 U파울을 허용해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에 곧바로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제몫을 다해줬다. 이어 커스버트 빅터도 연속 4득점을 올려 모비스는 한때 16점차까지 달아났다. 반면 인삼공사는 전반전 리바운드가 9개로 모비스의 22개에 압도당했다. 두 자릿수 득점자도 찰스 로드 한 명뿐이었고 모비스는 셋이나 됐다.  후반전에도 경기는 뒤집히지 않았다. 모비스는 44-30으로 크게 앞선 채 시작한 후반전에도 밀착 수비를 선보였다. 종료 4분 48초를 남기고는 함지훈의 미들슛이 림에 빨려 들어가 79-58까지 달아나며 인삼공사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양동근은 13득점으로 굳건히 팀을 리드했고 커스버트 빅터(19득점)와 아이라 클라크(15득점 15리바운드)도 제몫을 다했다.  LG는 경남 창원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전자랜드를 75-62로 누르고 정규리그 8위를 확정했다. 시즌 초반 최하위를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던 LG는 후반기 살아나며 21승 32패를 기록, 순위를 두 계단이나 끌어올렸다. 경기가 없었던 SK는 19승34패로 9위를 확정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연휴 마지막날 ‘경복궁 풍경’

    연휴 마지막날 ‘경복궁 풍경’

    설 연휴 마지막날인 10일 서울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은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어울려 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서울은 화창한 날씨에 최고기온이 10도를 웃돌았다. 기상청은 11일에도 서울의 낮 기온이 12도까지 오르는 포근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연휴 마지막날 포근...12~13일은 전국적으로 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고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9일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영상 3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7~13도가 되는 등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조금 높은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2도로 다소 춥겠지만, 낮 기온은 영상 8도까지 올라 외출하기 좋은 날씨가 되겠다. 이런 포근한 날씨는 일요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에도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지만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다가 낮부터 점차 흐려져 오후부터 제주도와 전남 해안지방에서 비가 시작돼 늦은 오후에는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영서, 충청남북도, 전라남북도, 경남 서부 내륙까지 확대돼 금요일인 12일 밤 늦게까지 전국에 내리다 그치겠다.  토요일인 13일 오전부터 제주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에서 다시 비가 시작돼 오후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강원도 지역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반도쪽으로 동풍계열의 바람이 불어 청정한 공기가 유입되고 대기오염물질의 축적이 적어 전국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단계를 보이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앨버트로스 장하나 이번엔 ´쾌걸 조로´ 우승 세리머니

    앨버트로스 장하나 이번엔 ´쾌걸 조로´ 우승 세리머니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 두 번째 대회 만에 뒤늦은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장하나(24·비씨카드)의 세계 랭킹 상승으로 한국선수끼리의 올림픽 티켓 경쟁은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  장하나는 7일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오칼라 골프장(파72·6541야드)에서 끝난 코츠챔피언십 마지막날 30개 홀을 도는 강행군 끝에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내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2타 차로 따돌리고 LPGA 투어 첫 정상에 우뚝 섰다.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한 네 차례의 준우승 끝에 일궈낸 첫 우승. 상금은 22만 5000달러(약 2억 7000만원)다.  대회가 악천후로 지연되면서 3, 4라운드를 하루에 치른 가운데 3라운드를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와 공공선두로 마친 장하나는 4라운드 15번 홀까지 보기 2개만을 적어내며 또 우승 문턱에서 돌아서는 듯 했다. 리디아 고가 3타를 잃어버리는 부진한 플레이로 우승권에서 멀어진 사이 캐나다의 천재소녀 브룩 헨더슨과 김세영(23·미래에셋)이 치고 올라와 장하나를 견제했다.  그러나 장하나는 16번홀(파4)에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시켜 1타 차 단독선두로 올라선 것. 장하나는 18번(파5)에서도 페어웨이에 물이 고여 잠시 고민하다 세 번째 샷을 핀에서 같은 거리에 떨군 뒤 자신있게 버디를 떨궈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주 개막전인 바하마클래식에서 LPGA 투어 사상 첫 파4 홀인원을 작성해 화제가 됐던 장하나는 이날 마지막홀 버디 뒤에는 퍼터를 칼처럼 3∼4바퀴를 돌린 뒤 칼집에 넣듯 어깨에 끼고 갤러리 무릎을 꿇고 정중하게 인사하는 ‘쾌걸 조로’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앞서 경기를 끝낸 헨더슨과 김세영은 18번홀에서 각각 파와 보기를 적어내면서 장하나의 우승길을 열어줬다. 헨더슨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2위, 김세영은 1타 뒤진 공동 3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장하나는 “오래 기다렸던 우승이라서 매우 기분이 좋다”며 “특히 이 대회는 지난해 초반 선두로 나섰다가 마지막날 공동 2위에 그치는 바람에 데뷔전 우승이 무산됐던 대회인데, 그래서 곱절이나 더 기쁘다”고 말했다. 전반까지 장하나와 우승 경쟁을 펼쳤던 리디아 고는 자신의 시즌 개막전을 공동 3위로 마친 뒤 “하나 언니는 우승할 자격이 있는 선수”라면서 “모두가 그의 우승을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장하나가 9위로 한 자리 랭킹에 진입하면서 4명 출전이 확실시되는 리우올림픽행 티켓 판도 또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올림픽 네 번째 선수의 출전 커트라인으로 주목되던 랭킹 10위 안팎은 이날 장하나가 가세하면서 더욱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한편 지난해 조건부 시드에 이어 올해 전 경기 출전권을 다시 따내 본격 LPGA 투어에 뛰어든 양자령(21·SG골프)은 이날 4타를 줄인 선전 끝에 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대만 총통 선거 현장을 가다] ‘선거 여왕’ 첫 女총통 눈앞…“양안관계 평화 유지할 것”

    [대만 총통 선거 현장을 가다] ‘선거 여왕’ 첫 女총통 눈앞…“양안관계 평화 유지할 것”

    앞으로 4년 동안 대만의 국정운영 방향과 중국과의 관계를 결정짓는 총통선거가 16일 오전 8시(한국시간 9시)부터 대만 전역에서 치러진다. 오후 4시 투표가 끝나면 밤늦게 개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인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59)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는 만큼 대만 사상 최초의 여성 총통이 탄생하고 8년 만의 정권교체도 이뤄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여론조사(미공개 포함)에서 차이 후보의 지지율은 집권 국민당 주리룬(朱立倫·55) 후보보다 15~20%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정체성을 강조한 ‘대만을 밝혀라’를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차이 후보는 마잉주(馬英九) 총통 집권 8년간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 심화, 곤두박질친 경제 등 실정을 공격하며 일찌감치 판세를 굳혔다. ●“샤오잉 당선”… 지지자들 표 차에 더 관심 대선을 하루 앞둔 15일 민진당 차이 후보는 ‘민진당 텃밭’인 타이중(臺中)시 펑위안(豊原)에서 마지막 유세를 시작했다.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그가 ‘국민당 벨트’의 핵심인 수도 타이베이(臺北)로 올라오는 길목마다 승리를 확신한 수많은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샤오잉(차이 후보의 애칭) 당선”을 외쳤다. ‘적진’ 타이베이로 돌아온 차이 후보는 총통부 앞 카이다커란(凱達格蘭)대로에서 가진 마지막 유세에서 “먼저 미국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당선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차이 후보 “미국에 감사… 양안 평화 유지” 미국이 총통선거 후 양안관계가 급변할 것에 대비해 토니 블링큰 국무부 부장관을 중국에 보내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한 반응이다. 대만 독립을 견지하는 그가 당선되면 양안(중국과 대만)관계가 급랭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다. 특히 차이 후보는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17)가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든 것을 계기로 대만 독립 세력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모든 중화민국(대만) 국민은 국가에 대한 애정과 지지를 표현하기 위해 국기를 들 수 있다”며 쯔위를 옹호했다. 그는 “이는 국민의 권리로 억눌려서는 안 된다”면서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며 모두가 함께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푸궈(劉福國) 대만정치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차이 후보가 당선되면 그는 즉시 어떻게 대해야 할지 현실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양안관계가 평탄치는 않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악화될 것이라고 속단하기에도 이르다”고 말했다. 주리룬 후보는 이날 타이베이에서 출발, 타이중과 자신이 시장을 지낸 신베이(新北)를 거쳐 다시 타이베이로 돌아오는 마지막날 유세를 펼쳤다. 지지율 2위인 주 후보는 오전 타이베이 총통·입법위원 경선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거 승리를 자신하느냐는 질문에 “국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내일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권 시) 균형 잡힌 국제교류를 할 것”이라며 승리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이날 밤 타이베이 판차오 제1경기장에서 열린 최종 유세에는 마잉주 총통을 비롯해 전 주석 롄잔(連戰), 입법부원장 훙슈주(洪秀柱) 등 국민당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해 주 후보를 열렬히 응원했다. 주 후보는 “지지자들의 열정과 격려가 내일 투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당초 이번 선거는 주리룬 후보와 친국민당 성향의 야당인 친민당 쑹추위(宋楚瑜)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과 중국의 움직임 등이 막판 변수로 주목받았지만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쑹 후보는 2012년 대선 때도 차이 후보와의 연대론을 일축하며 끝까지 완주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총통 간 66년 만의 양안 정상회담 성사 이후엔 중국발 ‘북풍’도 잦아들어 차이 후보의 압승이 기정사실화됐다. 류멍쥔(劉孟俊) 대만 중화경제연구원 제1연구소장은 “1996년과 2000년, 2004년 총통선거까지만 해도 미사일 발사 등 중국이 위협했으나 효과가 별로 없었다”면서 “중국은 그 이후로 비교적 유연하게 대처하는 정책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입법위원 113명 전원 총선도 동시 실시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입법위원 113명 전원을 새로 뽑는 총선도 동시에 실시된다. 원주민 대표 6석을 포함해 지역구 79석, 비례대표 34석이다. 현재 64석을 보유한 국민당은 50석 이상은 지키겠다는 목표지만, 현재 전망으로는 40석 안팎이 예상된다. 40석인 민진당은 과반인 57석을 목표로 하고 있어 대선과 총선에서의 동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타이베이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씨줄날줄] 소통에 대한 오해/임창용 논설위원

    새해가 되니 여기저기서 신년 단합대회 소식이 들린다. 화합과 소통을 위해 단합대회는 꽤 필요한 행사다. 외동으로 큰 탓에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요즘 젊은이들은 이런 행사를 통해 화합과 소통, 그리고 배려의 정신을 배울 수도 있다. 다만 그 방식에서 요즘의 단합대회가 정말 소통과 화합을 위한 것인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소통은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런 본질을 벗어난 행태나 말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성탄절날 40대 초반의 가장이 회사 주최 등산에 나섰다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신년 단합대회로 회사가 마련한 행사였다. 버스에서 쪽잠을 잔 뒤 새벽에 천왕봉에 오르다 심근경색을 일으켜 생을 마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있을 때 이 회사 직원들은 새벽 4시에 일어나 험산에 올랐다. 회사 측은 ‘강요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과연 몇 명이나 성탄절에 산에 가고 싶었을까. 이날 행사가 정말 소통과 화합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 사원들이 있기는 한 걸까. 사고가 자주 나지 않을 뿐이지 이런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사원 개인과 가정에 가장 소중한 시간인 한 해의 마지막날과 새해 첫날 극기훈련에 동원하는가 하면 신입 사원들을 해병대에 위탁해 지옥훈련을 시키기도 한다. 이런 행사를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까지 한다. 화합과 소통의 방식이 본질을 비켜 가는 건 비단 단합대회뿐만이 아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부하들과 소통한다면서 오히려 벽을 쌓는 보스나 상사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게 회의 문화다. 간부들 중 회의를 유독 좋아하는 ‘회의 애호가’들이 있다. 크고 작은 모든 사안에 대해 회의부터 소집하는 사람들이다. 이러면 아랫사람들은 회의 준비하랴, 참석하랴 엄청난 시간 낭비가 된다. 이런 보스일수록 회의에서 말도 많이 한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는 자신을 민주적이고 소통을 잘하는 상사로 포장한다. 부하들이 조용히 있으니 그는 스스로 소통이 잘된다고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피터 드러커는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말하지 않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라고 했다. 소통과 관련해선 예능 1인자 유재석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15년 이상 독보적 위상을 잃지 않는 데엔 남다른 소통의 기술이 한몫했다고 한다. 그가 전파한 소통의 기술 10가지는 젊은 층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그중에서도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해라’, ‘조직에서 빚어지는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이 말이다’는 기업 오너나 보스들이 꼭 새겨야 할 말이 아닐까. 소통은 하달되는 게 아니다. 강요된 소통은 외려 ‘불통’이, 일방적인 화합은 ‘불화’가 될 뿐이다. 개가 짖는다고 용하다고 볼 수 없듯이 사람이 말만 많이 한다고 현명하지는 않다. 장자의 말이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빨간 해야, 어둠을 살라 먹고…/송한수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빨간 해야, 어둠을 살라 먹고…/송한수 정책뉴스부 차장

    새해가 얼굴을 빼꼼 내밉니다. 우리네 가슴은 한껏 벅차오릅니다. 부푼 꿈으로 스스로를 다독여야 할, 그토록 질긴 목숨이어서입니다. 금세 꺾여 버리는 희망에 시퍼렇게 ‘쑥물’이 들지라도. 올해 또한 녹록잖을 터입니다. 숱한 어려움이 옥죌 것이기에. 서민 살림살이가 잔주름을 펴리라. 이런 말은 어디도 없습니다. 더러는 되묻기도 합니다. “새해라며 반길 게 뭐냐”고. “또 하루가 바뀌었을 뿐”이라며. 삶이 팍팍한 사람들 얘기입니다. 시나브로 겨울이 익습니다. 곧 땅까지 잔뜩 얼어붙는 탓입니다. 짐승도 몸을 움츠립니다. 우리들은 “어디 그뿐일까” 고개를 내젓게 됩니다. 없이 살아가는 낮은 이웃에게, 계절의 변심은 날카로운 칼날입니다. 자꾸자꾸만 생채기를 파헤칩니다. 칼바람 복판에서 한숨이 거셉니다. 참 착한 국민들은 세상 이치로 여깁니다. 그렇지만 희망을 품어야겠습니다. 2015년 마지막날 잔치라도 벌인 듯 들떴던 것과도 같이. 지난 잘못을 따진들 무엇을 하랴, 이제 고스란히 잊자며. 눈보라를 꺾고 피어오른 인왕산 자락 핏빛 진달래꽃처럼. 아스라히 스러진 지난해는 참말로 버거웠습니다. 이 땅의 보통 사람들에겐 더더욱 그랬습니다. 사회 지도층의 ‘갑질’ 밑에서 허덕였습니다. 단 하루도 빠지지 않는 꼭 1년 전, 그때 품었던 소망은 야속하게도 주인을 저버렸습니다. 차라리 하늘 세상은 평등하지 않겠느냐며, 저승을 선택한 이도 쏟아졌습니다. 제발이지, 올해만큼은 다르기를. 원숭이띠 2016년 첫날에 빕니다. 정부3.0 정책이 실생활 속으로 녹아들기 바랍니다. 더이상 정부3.0 단어마저 낯설게 새겨지지 않기를. 단 한 사람에게라도 불편을 끼친다면, 그런 규제를 없애는 용기를 발휘할 수 있기를. 여느 해에 견줘 한결 알차고 값진 열매를 거두기를. 그래서 많은 국민이 기쁨에 넘쳐 갈채하기를. 또한 나아가 공직사회가 한층 사랑받기를. 뾰족한 손가락질 대신에. ‘갑’(甲) 노릇은 고사하고 ‘을’(乙)에다 ‘병’(丙) 자리까지, 죄다 물리쳐 머슴을 자처했으면 합니다. 낮은 곳으로 임하는 게 ‘패배’를 넘어 다 함께 일어서는 일이라 깨우치길. 막 발걸음을 뗀 병신년 소망은 내달립니다. 채찍질에 쫓깁니다. 성화에 못내 밀려납니다. 마찬가지로 짙은 그늘이 드리운 곳 얘기입니다. 비무장지대(DMZ) 대성동 마을입니다. ‘자유의 마을’에서 이제 ‘평화의 마을’로 화끈하게 탈바꿈시켰으면 좋겠습니다. “북한(짧게는 500m 거리인 기정동 마을)과 아주 가깝지만 무섭지 않다”는 그곳 아이들의 말처럼. 정부와 민간이 손잡은 지원 사업이 펄펄 날아오르기 바랍니다. 두 마을끼리 악수는 또 어떨까요. 본디 큰 일도 작은 것부터, 가까이에서 출발합니다. 두꺼운 얼음장 밑으론 머잖아 봄이 졸졸 흐를 것입니다. 하긴 동장군(冬將軍) 덕에 ‘봄 처녀’가 빛나는 법입니다. 외로우니 사람이고, 사람이니 외로울 터입니다. 서로서로 그렇게 다독이길. 스크럼을 짜기보다 어깨동무를 하도록. 목덜미를 붙잡는 절망의 꼬리를 감추도록. 박두진(1916~1998) 선생의 작품을 떠올립니다.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어느 시인은 노래합니다. 진솔(한 차례도 빨지 않은 새 옷)과도 같은 새하얀 첫날에 속삭입니다. 세상을 더 가까이서 보려고 하늘이 눈을 내린다. 다른 이는 이렇게 맺습니다. 희망은 불멸이다. 그대, 희미한 불빛만 살아 있다면 사라지지 말아라. onekor@seoul.co.kr
  • 첫 느낌 끝까지… ‘최저타’ 박성현

    첫 느낌 끝까지… ‘최저타’ 박성현

    한국 여자골프 최고의 장타자 박성현(22·넵스)이 201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개막전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리며 KLPGA 투어의 ‘새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박성현은 13일 중국 하이난섬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클럽(파72·6342야드)에서 끝난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는 6개를 뽑아내 5타를 줄인 최종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우승했다. 2012년과 지난해에 이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리며 끝까지 괴롭힌 김효주(20·롯데)를 2타 차로 따돌렸다. 더욱이 박성현은 김효주가 지난해 세웠던 종전 대회 최저타(13언더파)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박성현은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혜성처럼 나타나 첫 K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이후 두 개의 우승컵을 보태 2015시즌 3승을 달성했다. 이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로 자리를 비우게 될 전인지(21·하이트진로)를 대신할 재목으로 이미 낙점받았던 박성현은 2016년 개막전인 이 대회 10번째 챔피언으로 우뚝 서며 가슴 벅찬 새 시즌을 맞게 됐다. 상금은 11만 달러(약 1억 6500만원), KLPGA 투어 통산 4승째다. 초반은 좋지 않았다. 김효주에게 2타 앞선 선두로 마지막날을 시작한 박성현은 2번홀(파4) 버디를 잡아 김효주를 3타차로 밀어내는 듯했지만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버디를 잡은 김효주와의 간격은 1타 차로 줄어들었다. 이어 5번홀(파3)에서 김효주의 버디로 공동선두를 허용한 박성현은 7번(파4)과 9번(파4), 10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인 김효주에게 3타 뒤져 역전패의 기운까지 감돌았다. 그러나 김효주의 독주로 끝날 것 같던 승부는 후반홀 다시 뒤집혔다. 박성현은 12번홀(파4)에서 김효주의 티샷이 ‘아웃 오브 바운드’(OB)가 되면서 더블보기를 저지른 틈을 타 1타 차로 좁히더니 14번홀(파4)까지 3개홀 연속 버디로 버디 1개에 그친 김효주와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15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홀컵 50cm에 갖다 붙이며 한 타를 더 줄여 짧은 파퍼트를 놓친 김효주를 다시 2타 차로 앞서 나갔고 간격은 줄어들지 않았다. KLPGA 투어에서 수집한 9개의 우승컵 가운데 5개를 중국대회에서 들어올리며 대회 2연패를 노리던 김효주는 12번홀 OB와 15번홀을 외면한 퍼트로 못내 아쉬운 준우승(15언더파 201타)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상금을 비롯해 4관왕에 오른 전인지는 4타를 줄이는 분발 속에 11언더파 205타로 4위로 KLPGA 고별전을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민생은 안중에도 없는 국회] ‘자중지란’ 새정치민주연합

    임시국회 첫날인 10일, 국회의 개점휴업에 대해 야당은 여당의 단독 소집을 탓하면서 선행조건 이행을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협의에서 “국회법은 수차례 합의하기로 서면으로 적었다. 세월호특별법 논의를 재개하자는 논의도 수차례 적었다”며 “이것이 (임시국회 의사일정 협의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원내대표 회담에서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과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기간을 연장하는 특별법 개정안을 11월 본회의에서 합의 처리하기로 약속했지만 무산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여권에서 드라이브를 거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서비스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 등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그는 “(서비스법으로) 70만개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면 ‘오병이어(五餠二魚·예수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의 무리를 배불리 먹였다는 신약성경 내용) 기적법’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비꼬았다. 물론 야당도 임시국회 파행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양초(兩初)의 난’(초선인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갈등)에서 비롯된 자중지란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까지 파열음을 내면서 일사불란한 대여(對與) 전선은 사라진 지 오래다. 급기야 최재천 정책위의장마저 사퇴하면서 쟁점 법안 처리 전망은 더 불투명해졌다. 임시국회 대응을 위임받은 이 원내대표는 여전히 의사일정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 정부·여당이 조급해하는 법안 협상에 적극 나설 뜻도 없을뿐더러 무리한 협상은 부담스럽다.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서 이 원내대표는 “앞으로 여당과 합의문을 작성할 정도의 여야 합의에 이를 때, 소관 상임위원회와 최고위원회, 당대표와 협의하고 동의를 구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듣는다”고 다짐하는 등 성토를 당한 바 있다. 쟁점 법안에 대한 이견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지만 문 대표뿐 아니라 이 원내대표의 리더십마저 실종된 게 야당의 현주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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