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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오전 9시 누적 투표율 10.57%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오전 9시 누적 투표율 10.57%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이틀 째인 3일 오전 9시 기준 투표율(누적 기준) 10.57%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전국 1216만1624명의 유권자 중 128만5108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시장 선거에 94만4394명이 투표해 11.2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부산시장 선거는 28만8352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9.82%였다. 앞서 지난 2018년 7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의 경우, 오전 9시까지 누적 투표율은 10.14%였다. 이번 재보선 사전투표율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동시간대 사전투표율을 다소 넘어서는 양상을 보이면서 당시 사전투표율(20.14%)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는 2~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재보궐선거실시 지역의 사전투표소라면 사전에 신고 없이 어디서나 투표가 가능하며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권자는 사진이 부착된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 등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세훈, 안철수 ‘경쟁력+적합도’ 여론조사 수용에 “환영…협상 재개”

    오세훈, 안철수 ‘경쟁력+적합도’ 여론조사 수용에 “환영…협상 재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자신이 제안한 ‘경쟁력+적합도’ 혼합 여론조사를 수용하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오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안 후보의 여론조사 수용을 환영한다”며 “이제 협상단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하고 세부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단일화 염원에 부응하고, 단일후보 등록 약속이 지켜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양측의 단일화 협상이 불발돼 각자 후보 등록이 불가피해지자 긴급 입장문을 내고 “실무협상단은 (국민의힘이) 제안한 내용이 불합리하다며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저는 대의를 위해서 오세훈 후보가 오늘 아침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쪽은 적합도를, 다른 기관은 경쟁력을 물어서 합산하는 방법이 있다”며 “(안 후보 측 제안과) 같은 내용이니 못 받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진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극적 타결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선관위 후보 등록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양측은 당초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후보 등록 마지막날인 19일 단일 후보로 선관위 등록을 마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재명, LH사태 일갈 “공직자 돈벌 생각이면 사기업 가야”

    이재명, LH사태 일갈 “공직자 돈벌 생각이면 사기업 가야”

    이재명 경기지사가 11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땅 투기 사건을 공직 기강 확립과 정부 신뢰확보의 계기로 삼자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LH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여파가 만만치 않은 것은 단순한 ‘반칙’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생선가게를 지키는 점원이 알고보니 고양이였다는 당혹감과 배신감에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면서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과 부동산 백지 신탁제를 제안했다. 이 지사는 “일부 공직자들은 ‘투자 자유’가 있다고 항변합니다만, 재산 증식을 하고 싶으면 공직자를 하지 말고 사기업에 취업하거나 사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을 결코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해온 이 지사는 앞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충돌했다는 보도에 대해 지상최대의 이간작전이 시작된 듯 하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갑자기 민주당 내 갈등을 부추기는 근거 없는 낭설과 가짜뉴스가 넘쳐나고 있다”면서 “이재명 탈당에 의한 4자구도가 펼쳐지면 필승이라는 허망한 뇌피셜도 시작되었다”고 주장했다. 손자병법의 36계중 이간계가 비용이 적으면서 효과가 높아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이용된다면서 사적욕망보다 공익을 우선하는 진짜 민주당원은 원팀정신을 잃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경기도는 지난 9일 개최된 더불어민주당 당무회의에서 이낙연 당대표 마지막날 좌석 배정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는 보도에 충돌, 고성 등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언급한 ‘이간작전’은 LH 사태와 관련있다는 관측도 있다. LH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을 폭로한 서성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변호사와 김남근 참여연대 변호사는 이 지사 측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서 변호사는 경기도 코로나 가짜뉴스 대책단장을 맡았고, 김 변호사는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이에 당내 일부 친문 세력들 사이에서는 LH 사태의 배후가 이 지사란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모두 사실이 아닌 황당한 음모론이란 입장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재명 측 “이낙연 측과 충돌 없었다…손 꼭 잡고 등장”

    이재명 측 “이낙연 측과 충돌 없었다…손 꼭 잡고 등장”

    조영민 경기도 중앙협력본부장은 지난 9일 개최된 더불어민주당 당무회의에서 이낙연 당대표 마지막날 좌석 배정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는 보도와 관련해 “충돌, 고성 등은 전혀 없었음을 증언드린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9일 오전 열린 민주당 당무위에서 이 지사 측이 당무위가 시작되기 직전 당무위가 열리는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 이 지사 좌석이 따로 마련되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이 전 대표 측에 항의했다는 보도가 10일 나왔다. 이 전 대표 측은 평소 당무위에 거의 참석하지 않던 이 지사가 미리 알리지 않고 불쑥 나타난 것 아니냐고 반발하며 양측에서 고성이 오갔다는 것. 이같은 보도에 대해 조 본부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에서 지사님 좌석에 대해 당으로부터 ‘친절한’ 안내를 받고, 안내 받은 자리에 지사님께서 착석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당에서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사진이 뒤로 보이는 자리를 배정해주며 배려해주셨다. 아울러 이재명 지사님의 당무위 참석 의사는 중앙협력본부에서 당으로 제가 직접 전달했으니 사전 통보 없이 방문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무위 입장 시 이낙연 대표님과 이재명 지사님은 두 손을 꼭 잡고 등장했다. 그야말로 ‘원팀’임을 재확인한 자리였다. 그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이 증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자리를 빌려 늘 협조와 배려해주시는 민주당 관계자 여러분께 중앙협력본부장으로서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신경전을 일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낙연 마지막날 이재명과 신경전…‘불쑥’ 등장에 고성 오가

    이낙연 마지막날 이재명과 신경전…‘불쑥’ 등장에 고성 오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마지막 당무위원회가 열리던 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예고 없는 참석에 양측 관계자들이 충돌 직전까지 이르렀던 사실이 알려졌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오전 이 지사는 민주당 당무위에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이 지사 측은 당무위가 열리는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 이 지사 좌석이 따로 마련되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이 전 대표 측에 항의했다. 이에 이 전 대표 측은 평소 당무위에 거의 참석하지 않던 이 지사가 미리 알리지 않고 불쑥 나타난 것 아니냐고 반발해 양측에서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시도지사도 당무위 참석 대상이나 이 지사는 그간 당무위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형식적으로는 당의 공식 일정이어서 당연히 참석하는 것”이라며 “이낙연 대표의 마지막 일정이어서 응원 차원에서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 측은 이 전 대표 측이 이 지사를 노골적으로 견제하고 무시하는 의도가 드러난 것이 아니냐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는 후문도 전해졌다. 이 전 대표 측에서는 이 지사가 이 전 대표가 받아야 할 스포트라이트를 뺏는 실례를 저지른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대선 1년 전 당대표직을 사퇴해야 하는 당헌에 따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선 1년 앞두고… 국회 찾아 대세론 굳히기 나선 이재명

    대선 1년 앞두고… 국회 찾아 대세론 굳히기 나선 이재명

    여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을 꼭 1년 앞둔 9일 국회를 찾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와 지지율 급상승,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퇴임 시기에 맞춰 여의도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것이다. 이 대표 퇴임으로 여권의 본격적인 대권 경쟁이 시작된 만큼 대세론 굳히기를 본격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이날 이례적으로 민주당 당무위원회에 참석했다. 당무위에 앞서 이 대표와 짧은 차담도 가졌다. 이 대표 재임 기간 한 번의 공식 만남도 없던 두 사람이 임기 마지막 날 한자리에 앉은 셈이다. 둘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당·정·광역단체장 비대면 화상회의에 함께한 게 전부다. 이 지사는 이 대표와의 만남 후 “제주4·3, 광주5·18 관련 입법 등 쉽지 않은 성과를 낸 게 많다”며 “일부에서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정말 어려운 거대 여당을 이끄는 일을 잘해 내셨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윤 전 총장에게는 견제구를 날렸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 관련 질문에 “구태정치 말고 잘하기 경쟁과 같은 미래지향적 정치를 해 주면 국민과 국가,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반적 예측으로는 윤 전 총장이 당연히 정치를 할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면서 “여러 지점이 있을 텐데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대의에 좀더 충실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윤 전 총장을 평가했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지지율을 앞선 여론조사에 대해선 “지지율은 바람과 같은 것이어서 언제 또 어떻게 갈지 모르는 것 아니겠느냐”며 “열심히 제게 맡겨진 도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선 “역사적으로 보면 공직자들이 부정·부패할 때 나라가 망했다”며 “이번 기회에 국가 전 기관을 총동원해서라도 전면적 조사를 하고 부정부패에 대해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엄정하게 책임을 묻는 게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당대표 떼고 대권 트랙 향하는 이낙연…문제는 ‘비전’

    당대표 떼고 대권 트랙 향하는 이낙연…문제는 ‘비전’

    기자간담회서 “시대정신은 신복지와 혁신성장”이재명 ‘기본소득’과 비교…검증·논쟁 예고대권주자로 당면과제는 4·7 재보궐선거 승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9일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의 시대정신은 신복지와 혁신성장”이라고 밝혔다. 6개월여 대표 임기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핵심 의제를 제시하며 본격 대권 행보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향후 이어질 대권 주자 간 대결에서 유권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비전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보여 줄지가 관건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신복지제도를 ‘회복과 도약을 포용으로 실천하려는 시대정신이 반영됐다’고 말씀하셨다”며 자신의 대선 공약인 ‘신복지제도’를 거듭 강조했다. 신복지제도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을 비교하는 질문에는 “신복지제도는 국제 기구가 승인·채택하고, 유럽과 동남아 등 많은 국가가 수용한 제도”라며 “기본소득과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교섭단체대표연설 직후 기본소득에 대해 “알래스카 빼고는 그것을 하는 곳이 없고 기존 복지제도의 대체재가 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대권 주자로서 이 대표의 당면 과제는 재보궐선거 승리다. 이 대표는 퇴임 이후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가덕도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재보선 승리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임기 마지막날인 이날도 재보선 관련 일정으로 시작했다. 후보 공천장 수여식, 전국시도당위원장과 사무처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제가 여러분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모든 곳을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국민생활기준 2030 범국민특별위원회 대토론회’에서는 기조 연설을 통해 신복지제도를 재차 강조했다. 신복지제도는 기존 복지 정책을 전방위로 강화하는 ‘이낙연표 복지 시스템’으로, 소득·주거·교육·노동·의료·돌봄·환경 등 생활과 직결되는 8대 생활영역을 2030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강조하며 “아이가 초등학교 시절이나 이전부터 교육 불평등에 놓이고 그것이 아이의 일생에 영향을 준다면 너무 가혹하다. 그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도 밝혔다. 토론회에는 민주당 의원 약 80명이 참석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 대표의 신복지제도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 시리즈와 함께 대선 과정에서 혹독한 검증과 치열한 논쟁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신복지와 혁신성장을 시대정신으로 파악했지만, 어떤 후보가 던진 의제가 시대정신에 더욱 부합하는지는 향후 본격 대선 경쟁 국면에서 조금씩 분명해질 전망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까지 후보들이 제시한 큰 그림이 복지 분야에서 신복지제도, 기본소득 정도로 각이 섰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에서 비전을 제시할 것이고 거기도 또 대결 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29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됐다. 본래 임기는 2년이지만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선일 1년 전까지 당직을 사퇴해야 하는 민주당 당헌에 따라 192일 만에 사퇴하게 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中, 양회 마지막날 홍콩 선거제 개편”...“美, 쿼드 정상회의 개최로 중국 견제”

    “中, 양회 마지막날 홍콩 선거제 개편”...“美, 쿼드 정상회의 개최로 중국 견제”

    중국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폐막일인 11일에 홍콩 선거제도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홍콩·대만 문제는 (다른 나라와) 타협할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은 만큼 홍콩에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가 사실상 막을 내릴 전망이다. 8일 글로벌타임스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마지막날인 11일에 ‘홍콩 특별행정구 선거제도 완비에 관한 결정안’을 표결에 부쳐 확정한 뒤 이후 전인대 상임위원회가 홍콩 기본법(헌법 격)을 개정하고 홍콩 정부가 관련법을 손질해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때와 같은 방식이다. 전날 왕 국무위원은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콩에 대한 중국의 직접 통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세력이 홍콩 선거제의 허점을 이용해 개입해왔다”며 “중국 정부가 그러한 허점을 메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정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도 “지난해 홍콩보안법 시행 뒤로 혼란이 통제되고 있다”며 “다음 순서는 선거제 개편”이라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야당 인사들이 대거 체포·구금됐다. 명보에 따르면 이번 선거제 개편으로 홍콩 수반인 행정장관 선거인단(1200명)에서 구의회 몫인 117석이 없어진다. 민주파가 장악한 구의회가 행정장관 선거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다. 또 의회 선거에 출마하려는 이들의 자격을 심사하는 위원회도 설치할 예정이어서 민주진영 인사가 입후보하는 것조차 불가능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서구세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홍콩 자치권과 자유, 민주적 절차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EU의 대외관계청 대변인도 “민주주의적 원칙과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표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온라인 정상회의’를 열고 중국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주 쿼드 화상회의를 열 수 있다고 밝혔다. FT는 “이는 대중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들은 중국 양회 폐막 다음날인 12일쯤 온라인 형식으로 쿼드 정상회의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쿼드 정상회의가 열리면 협의체가 구성된 뒤 처음으로 열리는 정상 간 회동이 된다. 기존 외교장관 회의에서 정상회의로 격상된다는 점에서 중국 견제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연휴 마지막날 강원 눈폭탄…차량 수백대 고립·교통사고 속출

    연휴 마지막날 강원 눈폭탄…차량 수백대 고립·교통사고 속출

    3·1절 연휴 마지막 날인 1일 강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에 차량 수백 대가 고립되는 등 폭설 피해가 속출했다. 도로 관리당국은 이날 오후 4시 40분부터 동해고속도로 속초 나들목과 북양양 구간의 진입을 전면 통제하고 우회 조치했다. 속초 나들목부터 북양양 나들목까지 약 2㎞ 구간에 차량 수백여 대가 폭설에 갇혔다. 도로 관리당국이 고립된 차량을 속초 방면으로 1∼2대씩 통행시키면서 제설작업을 병행했지만, 크고 작은 사고까지 속출해 제설에 어려움을 겪었다. 동해고속도로 속초 노학1교와 노학2교 일대의 경우 언덕길을 오르지 못한 차량과 크고 작은 접촉사고로 차들이 한데 뒤엉켰다. 도로 관리당국은 대설로 동해고속도로 속초IC 인근 20km 구간에 극심한 정체 발생하고 있다며 고속도로 이용 자제와 제설 차량 이동에 협조를 당부했다.또 오후 4시를 기해 국도 44호선 한계령 논화교차로부터 한계교차로까지 38.2km 구간과 국도 46호선 진부령 광산초교에서 용대삼거리까지 25.3km 구간에 대해 월동장구 미장착 승용차와 화물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있다.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로 향하는 도로도 오후부터 통제됐고, 정선군 고한읍 금대봉길도 양방향 길을 막았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모두 460건의 교통사고와 관련한 신고를 받고 출동해 47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영동 중심으로 2일 오후까지 10∼40cm의 눈 현재 중북부 산지와 양구·강릉·양양·고성·인제·속초 평지, 화천, 철원에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남부산지와 정선·삼척·동해·평창·홍천평지, 횡성, 춘천, 태백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적설량은 미시령 44.4cm, 진부령 39.9cm, 설악동 29.8cm, 고성 현내 21.7, 양구 해안 32.2cm, 홍천 구룡령 24.1cm 등이다. 강수량은 진부령 74.4mm, 홍천 68.2mm, 화천 사내면 67.5mm, 설악산 66.5mm, 정선 61.8mm, 춘천 61mm, 철원 59mm 등이다. 기상청은 영동을 중심으로 2일 오후까지 10∼40cm의 눈이 내려 쌓이겠고, 영서지역도 3∼15cm의 적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비교적 무거운 특징이 있어 시설물 피해 대비와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며 교통안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도내 지자체는 비상소집과 함께 제설작업에 나섰다.중대본 “비상대응 2단계로 격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오후 9시부로 대설 대처를 위한 비상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정오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으나 대설로 강원지역 고속도로 등에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이어지자 대응 수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중대본부장인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강원지역 대설로 도내 고속도로에 정체 등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관계기관에서는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고속도로에 정체된 차량에 대해 신속히 조치하고 제설작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현재 강원 469명, 경기 84명, 도로공사 185명 등 총 738명이 비상 근무 중이다. 제설작업에는 인력 992명, 장비 770대, 제설재 2183톤이 투입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랑 엮이기 싫어?…펜스 전 부통령, 트럼프 참석 행사 초청 거절

    트럼프랑 엮이기 싫어?…펜스 전 부통령, 트럼프 참석 행사 초청 거절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이달 말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콘퍼런스의 초청을 거절했다고 미 폭스뉴스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서는 자리가 될 것으로 알려진 행사다. 의회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에 거리 두는 펜스폭스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펜스 전 부통령이 이번 콘퍼런스의 연사로 초청됐지만 초청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CNN방송도 행사 주최 측이 ‘참석하지 않겠다’는 펜스 전 부통령의 마음을 돌리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PAC는 활동가와 싱크탱크 인사, 공화당 의원들이 대거 출동하는 보수 진영의 연례행사로, 올해 행사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외에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테드 크루즈, 릭 스콧, 톰 코튼 상원의원 등 보수 측의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연사로 참석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행사 마지막날인 28일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온갖 돌출 발언과 행동을 일삼아도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대통령을 보좌해 온 충신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 대선 이후 두 사람 간의 균열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6일 발생한 트럼프 지지자들의 미 의회 난입 사태를 계기로 펜스 전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달 2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퇴임 환송 행사에도 가지 않고, 대신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가 백악관을 마지막으로 떠나면서 전용 헬기 ‘마린원’에 탑승하며 작별을 고하는 자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펜스, ‘차기 대권’ 노리고 낮은 행보?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 이후에도 펜스 전 부통령은 언론 등에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향후 행보 등에 관해서도 공개 언급을 삼가는 등 ‘로키’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좌관은 폭스뉴스에 펜스 전 부통령이 ‘고의적으로’ 로키 행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의회매체 더힐도 펜스 전 부통령이 퇴임 후 최소 6개월 동안은 언론 노출을 자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가 이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조용히 있는 배경에 자신의 정치적 앞날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그가 공화당의 ‘잠룡’ 중 한 명으로 워싱턴 정계 외곽에서 차기 대선을 준비하는 활동에 나섰다는 것이다. 앞서 NBC방송은 펜스 전 부통령이 후원금 모금 등을 위한 독자 조직 출범 준비에 나섰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고, 미 대표적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도 펜스 전 부통령이 특별초빙연구원으로 합류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트럼프, 향후 계획 밝히고 바이든 비판할 듯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CPAC 연설에서 공화당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계획을 밝히고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 정책 등을 강력 비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쇼트 펜스 전 부통령 비서실장은 20일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펜스 전 부통령이 서로 “우호적으로 헤어졌다”면서 이후에도 두 사람이 (공화당의 미래 등에 관해)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야위어간 정인이…마지막날 모든 걸 포기한 모습”(종합)

    “야위어간 정인이…마지막날 모든 걸 포기한 모습”(종합)

    정인이 다닌 어린이집 원장 법정 증언“입양 초부터 신체 곳곳에 멍·상처아프리카 기아처럼 야위어 있었다사망 전날 과자·장난감에 반응 안 해”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16개월 영아 ‘정인이’가 입양 초기부터 폭행과 학대를 받아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어린이집에 등원하지 않은 2개월 사이 기아처럼 말랐다는 진술도 나왔다. 정인이가 다녔던 어린이집 원장인 A씨는 1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신혁재) 심리로 열린 양모 장모씨와 양부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인이가 어린이집에 온 2020년 3월부터 신체 곳곳에서 상처가 발견됐다”고 진술했다. 그는 “처음 입학할 당시만 해도 정인이는 쾌활하고 밝은 아이였다”며 “하지만 입학 이후 정인이의 얼굴과 팔 등에서 멍이나 긁힌 상처 등이 계속 발견됐다”고 증언했다. A씨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할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담임이 불러서 갔더니 정인이 다리에 멍이 들어 왔다. 배에는 상처가 나서 왔고, 항상 얼굴이나 윗부분 상처가 생겼다가 아래 부분 멍이 들어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친딸인 언니와 달리 정인이는 7월 말부터 약 두 달간 어린이집에 등원하지 않았다. A씨는 “두 달 만에 어린이집에 다시 나온 정인이는 몰라보게 변해있었다”며 “아프리카 기아처럼 야위어 있었고 제대로 설 수 없을 정도로 다리도 심하게 떨었다”고 설명했다.사망 전날인 2020년 10월 12일 어린이집을 찾은 정인이의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폐쇄회로(CC)TV에 담긴 정인이는 스스로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기력이 쇠해 있었다. 활발하게 뛰노는 아이들 사이에서 정인이는 내내 교사의 품에 안겨 축 늘어져 있었다. A씨는 “그날 정인이는 마치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모습이었다”며 “좋아하는 과자나 장난감을 줘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인이의 몸은 말랐는데 유독 배만 볼록 나와 있었고, 머리에는 빨간 멍이 든 상처가 있었다. 이유식을 줘도 전혀 먹지 못하고 전부 뱉어냈다”고 진술했다. 정인이는 복부에 가해진 넓고 강한 외력에 따른 췌장 파열 등 복부 손상과 이로 인한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우리가 정인이 엄마 아빠다” 피켓 시위 이날 재판이 열린 서울남부지법 청사 앞 인도는 양부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살인자 양모 무조건 사형’, ‘우리가 정인이 엄마 아빠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서울남부지법이 아닌 다른 법원 앞에서도 재판부의 중형 선고를 탄원하는 시민들의 1인 시위가 이어졌다. 현장에 나오지 못한 사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인아 미안해’ 등의 글귀를 적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남김없이’… 하얀 리본 품은 추모 물결

    ‘남김없이’… 하얀 리본 품은 추모 물결

    권영길 전 대표 “혁명 꿈꾼 로맨티스트”홍세화 “사랑·명예·이름도 없이 가셨다”가수 전인권·김동명 위원장 등 빈소 찾아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에는 부음 이튿날인 16일에도 노동·사회·정치 등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빈소를 찾은 시민들도 전날보다 더 늘었다. 3층 장례식장 입구는 조문객들이 하얀 리본 모양의 종이에 쓴 추모 문구로 가득했다.지난 15일 고인이 폐렴으로 별세한 뒤 50여개 시민단체가 주축이 돼 구성된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18일까지 일반 시민에게도 빈소를 개방하고 공식 조문을 받는다”며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13곳에 분향소를 차렸다”고 밝혔다. 장례위원회는 장례 마지막날인 19일 오전 8시 발인 뒤 오전 9시 대학로 거리에서 노제를 하고,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영결식을 열기로 했다. 이후 장지인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동해 오후 2시 하관식을 한다.장례식장을 찾은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백 소장은 혁명을 꿈꿨던 로맨티스트였다”면서 “통일운동가로 단정 짓기 힘든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두 사람은 민주화운동 동지로서 오랜 세월 함께했다. 특히 권 의원은 1997년, 2002년,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진보 후보로 출마했고, 백 소장은 1987년과 1992년 대선에서 민중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고인은 투병 중에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 참여했다”며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해고 노동자들의 편에 섰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홍세화 장발장은행 대표는 “우리 시대의 큰 별이 가셨다”며 “고인이 지은 노랫말대로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가셨다”고 애도했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도 “살아 계실 때 너무 힘들게 애 많이 쓰셨는데 이제 뒷사람들이 이어서 잘할 테니 하늘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수 전인권씨는 고인의 딸 백원담 성공회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와 인사를 나눴다. 그는 “생전에 고인께서 공연도 자주 보러 오셨다”며 “어제 백 교수에게 전화해 ‘건강을 꼭 챙겨야 고인도 마음이 편하시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임순례 영화감독,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두관·양이원영·김영주·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등도 차례로 빈소를 찾았다. 시민들도 옷에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에서 따온 ‘남김없이’라고 쓰인 하얀 리본을 달고 빈소로 들어섰다. 한편 이날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전두환 정권 당시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규탄대회를 주도하다 고인이 구속되자 미 하원의원들이 주미 한국대사와 주한 미국대사에게 보낸 외교전문 2건을 공개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백기완 빈소 이튿날... 권영길, 홍세화, 이부영 등 민주화 운동 동지들 조문

    백기완 빈소 이튿날... 권영길, 홍세화, 이부영 등 민주화 운동 동지들 조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에는 이튿날에도 노동·사회·정치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3층 장례식장 입구에는 조문객들이 하얀 리본 모양의 종이에 쓴 추모 문구로 가득했다. 지난 15일 고인이 폐렴으로 별세한 뒤 50여개 시민단체가 주축이 돼 구성된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18일까지 일반 시민에게도 빈소를 개방하고 공식 조문을 받는다”며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춘천, 제주 등 전국 13곳에 분향소를 차렸다”고 밝혔다. 장례 마지막날인 19일 오전 8시 발인 뒤 오전 9시 대학로 거리에서 노제를 하고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영결식을 연 뒤 장지인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동해 오후 2시 하관식을 한다. 장례식장을 찾은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의원은 “혁명을 꿈꿨던 로맨티스트였다”면서 “통일운동가라는 단순한 한마디로 단정짓기 힘든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두 사람은 민주화 운동 동지로서 오랜 세월 함께 했다. 특히 권 의원은 1997년, 2002년,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진보 후보로 출마했고, 백 전 소장은 1987년과 1992년 대선에서 민중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고인은 투병 중에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 참여했다”며 “(살아계셨다면)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해고 노동자들의 편에 섰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1시쯤 장례식장을 찾은 홍세화 장발장은행 대표는 “우리 시대의 큰별이 가셨다”며 “고인이 지은 노랫말대로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가셨다”고 애도했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도 “살아계실 때 너무 힘들게 애 많이 쓰셨는데 이제 뒷사람들이 이어서 잘 할테니 하늘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수 전인권 씨는 흰 상복을 입은 고인의 딸 백원담 성공회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와 인사를 나눴다. 그는 “생전에 고인께서 공연도 자주 보러 오셨다”며 “어제 백 교수에게 전화해 건강을 꼭 챙겨야 고인도 마음이 편하시다고 당부했다”며 유가족에 대한 걱정을 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임순례 영화감독,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두관·양이원영·김영주·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등도 차례로 빈소를 찾았다.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은 “백기완 선생님은 70년대 중반 긴급조치 등 국가의 부당한 공권력 오·남용을 이겨낸 증인”이라며 “진실화해위원들과도 큰 별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정치적 민주주의는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 사회경제적 민주화라는 고인이 남기신 과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은 전두환 정권 당시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규탄대회를 주도하다 고인이 구속되자 미 하원의원들이 주미 한국대사와 주한 미국대사에게 보낸 외교전문 2건을 공개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5억 5000만원짜리 프로당구 ‘왕중왕전’ 출전 남녀 각 32명·16명 확정

    5억 5000만원짜리 프로당구 ‘왕중왕전’ 출전 남녀 각 32명·16명 확정

    설 연휴 마지막날 마무리된 프로당구(PBA) 정규투어 결과 ‘왕중왕’ 격인 시즌 최종전 PBA 월드챔피언십의 남녀 출전자 38명이 확정됐다. 남녀부 시즌 상금랭킹 순위에 따라 각 32명과 16명이 초청장을 받았다.월드챔피언십은 역대 최대 규모인 총상금 5억 5000만원이 걸린 대형 이벤트로, 타이틀 스폰서는 SK렌터카로 결정됐다. PBA에는 우승상금 3억원(총상금 4억원), LPBA는 우승상금 1억원(총상금 1억 5000만원)이 걸려 있다. 지난 14일 모두 끝난 올 시즌 정규투어 결과 PBA 상금랭킹 상위 32명과 LPBA 16명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대회는 25일부터 3월 6일까지 열흘 동안 서울 광장도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다. PBA에서는 14일 결승에서 21개월 만에 다시 만난 강민구를 4-1로 따돌리고 투어 두 번째 정상에 오른 ‘왼손 당구 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가 상금 1위(1억 3500만원)를 차지하며 여유있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1억 2750만원), 서현민(1억 700만원), 오성욱(1억 350만원),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1억 100만원)이 2~5위로 출전을 확정했다. LPBA에서는 3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운 이미래(25)가 단연 1위(6100만원)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김예은과 김세연도 각각 2위(2150만원)와 3위(2075만원)로 월드챔피언십에 초청됐다. 김가영(38)도 상금랭킹 4위(1100만원)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프로 데뷔전 64강에서 탈락한 ‘캄보디아댁’ 스롱 피아비와 차유람, 이번 시즌 3차전부터 참가했지만 성적을 내지 못했던 김민아는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토] 늘어나는 귀경 차량

    [포토] 늘어나는 귀경 차량

    설 연휴 마지막날인 14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IC 부근에서 귀경 차량이 몰리며 정체를 빚고 있다. 2021.2.14 연합뉴스
  • [서울포토]‘연휴 마치고 집으로’

    [서울포토]‘연휴 마치고 집으로’

    설 연휴 마지막날인 14일 서울역에서 한 가족이 집으로 향하고 있다. 2021.2.14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서울포토]한산한 세종대로

    [서울포토]한산한 세종대로

    설 연휴 마지막날인 14일 서울 세종대로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2.14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이틀 연속 300명대”...코로나19 신규 확진 326명(종합)

    “이틀 연속 300명대”...코로나19 신규 확진 326명(종합)

    설 연휴 마지막날인 14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3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이는 설 연휴(2.11∼14) 동안 검사 건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여 확산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하나씩 낮춰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적용하고 식당·카페 등의 영업제한 시간도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추기로 했다. 다만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는 유지하되, 직계가족에 대해서는 예외를 두기로 했다. 신규 확진 326명...지역발생 304명·해외유입 22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6명 늘어 누적 8만3525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362명)보다 36명이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진 국내 3차 대유행 기세는 새해 들어 크게 감소했지만, 연이은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최근 재확산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04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47명, 경기 77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총 243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12명, 충남 11명, 경남 6명, 강원·충북·전북 각 5명, 경북 4명, 대구·울산 각 3명, 광주·대전·세종 각 2명, 전남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6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병원에서는 환자와 종사자, 가족 등 37명이 무더기로 확진돼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경기 고양시의 무도장 2곳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 전날까지 총 73명이 확인됐다. 서울 구로구 체육시설(누적 14명), 서울 성북구 체육시설(15명), 경기 포천시 일가족(10명) 관련 등 신규 발병 사례도 잇따랐다. 이 외에도 최근 여주시에서 가족 모임을 한 시리아인을 중심으로 10여 명이 확진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망자 8명 늘어...위중증 환자 1명 줄어 해외유입 확진자는 22명으로, 전날(17명)보다 5명 많다. 확진자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5명은 서울(5명), 경기·부산(각 3명), 충남·전북·전남·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52명, 경기 80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25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 누적 1522명으로 집계됐으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2%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줄어 총 156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2만4749건으로, 직전일 2만1968건보다 2781건 많다. 그러나 연휴 직전 마지막 평일이었던 지난 10일의 3만9985건과 비교하면 1만5236건 적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32%(2만4749명 중 326명)로, 직전일 1.65%(2만1968명 중 362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6%(614만86명 중 8만3525명)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속보] 코로나19 신규 확진 326명...전날보다 36명 줄어

    [속보] 코로나19 신규 확진 326명...전날보다 36명 줄어

    설 연휴 마지막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3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6명 늘어 누적 8만352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62명)보다 36명 줄어들며 이틀 연속 300명대를 이어갔다. 다만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데는 설 연휴(2.11∼14) 동안 검사 건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여 확산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04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설 연휴 마지막날, 고속도로 원활...11시부터 정체 시작될 듯

    설 연휴 마지막날, 고속도로 원활...11시부터 정체 시작될 듯

    설 연휴 마지막날인 14일 오전 전국 고속도로는 정체되는 구간 없이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전 8시 30분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는 양방향에서 차들이 정체 없이 정상 속도를 내고 있다. 오전 9시 승용차 기준 전국 주요 도시에서 출발해 서울 요금소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4시간 30분, 광주 3시간 20분, 대구 3시간 30분, 강릉 2시간 50분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교통량을 349만대로 예상했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7만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30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귀경 방향은 다소 혼잡하지만 전날보다 낮은 수준으로, 막바지 귀경차량이 있으며 평소 주말 수준의 혼잡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오전 11시~정오쯤 시작되는 정체는 오후 3~4시 절정을 이루다가 오후 9∼10시쯤 해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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