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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대국회 오늘 개원/박준규의장·황락주­허경만부의장 선출

    ◎의사일정 못잡아 공전예상/주초 총무회담… 지자제법등 절충/여야 제14대 개원국회가 29일 열린다. 국회는 법정개원시한 마지막날이자 임기시작 한달만인 이날 상오 여야가 참석한 가운데 제1백57회 임시국회 본회의를 개최,국회의장에 박준규의원(민자),부의장에 황락주(민자)·허경만의원(민주)을 뽑아 의장단을 뽑은뒤 하오에 노태우대통령이 참석하는 개원식을 갖는다. 노대통령은 축하연설을 통해 국정운영의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고 자치단체장 선거가 법정선거시한내에 실시되지 못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뒤 95년이전에 단체장선거를 실시토록 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의 조속한 심의와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의견차로 개원국회는 30일부터 의사일정을 잡아놓지 못해 당분간 난항을 겪을것으로 보인다. 여야총무는 의사일정 절충을 위해 30일과 7월1일 양일간 휴회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개원국회 회기를 3주정도로 잡아 17개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고 곧바로 대정부질문과 상임위 활동을 한다는 방침이나 민주·국민당이 단체장선거 문제의 우선해결을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여야는 주초부터 총무접촉등을 통해 지방자치법및 대통령선거법 개정문제를 집중 절충할 예정이며 총무회담에서 타협점이 모색되지 않을 경우 대표회담 또는 영수회담으로 돌파구를 찾아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민자당은 단체장선거의 95년 실시안은 양보하지 않는 대신 대통령선거법 개정에 야당측 의견을 충분히 수용,공렁한 선거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대야협상안으로 제시해 타협한다는 방침이나 당내 일각에서는 기초·광역단체장중 광역단체장선거만 연내 실시하자는 절충방안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민주·국민당은 야권공조체제를 유지하며 단체장선거 연내실시 관철을 위한 대여공세를 강화 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정부여당측이 광역및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중 하나만이라도 연내에 실시한다는 대안을 여당이 제시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단체장선거 문제와는 별도로 「정치관계법 개정특위」를 공동으로 구성,공무원들의 선거개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등도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민자당의 김용태총무와 국민당의 김정남총무는 이에 앞서 28일 상오 박의장내정자 초청 골프모임에서 회동,의사일정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의 이철총무는 당내 개원준비를 이유로 불참했다.
  • 국회,국민이 지켜보고 있다(사설)

    14대 국회 개원을 위한 제1백57회 임시국회가 29일 열린다.민자당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26일 소집공고가 됐고 민주·국민 등 야당도 이날 개별등원키로 함에 따라 14대 국회는 법정시한을 꽉 채운 마지막날에 간신히 열리게 된 것이다.일단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개원 첫날 이후의 국회를 걱정스런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지방자치단체장 선거문제의 선결을 내세우는 야당의 강공으로 개원 국회가 원구성조차 마치지 못한채 공전 또는 파행운영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야당측은 국회의장단만 선출하고 선결조건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상임위 구성에 필요한 명단제출을 거부하는 등 투쟁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이다. 만약 일이 이렇게 전개된다면 국회의 역할과 권위를 높여나가야 할 정치권이 스스로의 의무를 망각한채 정략에만 급급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단체장선거 시기문제와 연계시켜 끌대로 끌어오다 회기 한달만에,그것도 법정시일에 쫓겨 열리게 된 개원국회를 원구성조차 하지 않은채 또 다시 공전시킨다면 이는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 할 수밖에 없다. 여야의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는 정치적 이해를 국민 다수의 이해보다 우선시키는 일은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다.대통령선거를 앞둔 소모적 정쟁으로 국민이 멍들어서는 안된다.오히려 국회가 제기능을 다하도록 체제를 갖추고 그곳에서 국민의 바라는 바를 제대로 파악하고 채워주도록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합리적 대선전략이 아닌가 한다. 국회는 정상운항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우선 그 토대부터 갖추어야 한다.의장단의 구성은 물론 17개 상임위의 체제도 국회법 절차에 따라 하루속히 갖춰져야 할 것이다.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복잡다기한 현대사회에서 국회는 모든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그러려면 당연히 일할 수 있는 체제부터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보다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국회운영은 원구성을 마치고 한걸음 더 나아가 국정 현안을 밀도있게 다루는 것이다.현재 증시·유가인상 등 경제현안에서부터 북한 핵문제 등 남북관계·민생치안 등 국민들이 가려움을 느끼는 문제들이많다.국회도 이런 문제들의 개선과 해결에 능동적으로 나서야 마땅하다.또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와 환경에 따라 꼭 필요하거나 고쳐야 할 법률이 적지않다.이미 6개월이상 국회가 쉬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이제 정치권은 다시 한번 국민을 생각하고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정국을 주도할 1차적 책임이 여당에 있는 만큼 민자당은 보다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고 성공시켜야 할 것이다.노태우대통령이 이미 김영삼대표에게 『인내심을 갖고 야당과의 타협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던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해본다. 야당은 단체장 선거문제를 국회운영과 연계시키는 구태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국회운영과 병행하여 원내외에서 정치력을 발휘하는 방법이 보다 합리적이 아닌가.더 이상 국회를 마비시켜서는 안된다.
  • 스웨덴 「스트린베리 80주 기축제」 참가기

    ◎“백합꽃 한송이에도 추모의 정 가득”/극작가·화가·사진작가로 평생보낸 참예술가 올해는 스웨덴의 대표적 극작가이자 화가이며 사진작가인 A 스트린베리(1849∼1912)의 80주기가 되는 해다.스톡홀름에서는 그의 기일인 지난 5월14일을 전후하여 약 한달동안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스웨덴정부 초청으로 스톡홀름의 스트린베리 생가에 머물며 지켜본 스트린베리 80주기 기념행사는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한국에서 흔히 보는 대대적 행사를 기대하며 찾아간 마지막날 행사에서 특히 나는 한 작가를 진정 사랑하는 스웨덴 국민들의 조용하지만 깊은 정성을 보았다. 스트린베리 생존시 그의 연출아래 상연된 무성영화 「아버지」가 상영되었고 이어 그의 서거 당시 온 국민의 애도를 받으며 치러진 장례식기록영화가 해설과 함께 상영되었다.그 다음엔 그의 무덤에 이르기까지 4단계로 나누어진 작가의 생애중 의미있는 4곳의 생가를 지나며 시 낭송을 곁들여 행군을 하고 참배로 끝을 맺게 되어있었다.인파가 운집하는 큰 행사를 기대했던 나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50여명 남짓한 참가자들은 백합 한송이를 들고 참배의 길에 올랐다.호화로운 화한도 거창한 인삿말이나 강연도 없었다.스트린베러 자필독해법등을 주제로 한 학술적인 행사는 한달을 두고 이미 짜임새있게 끝낸터였다.작가의 유년시절 살던 집 앞에서 묵념과 함께 시낭송이 이어졌고 참가한 사람들의 혼송을 들으며 나는 그들의 「시인사랑 정신」의 참뜻을 음미하고 있었다. 귀족과 하녀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출신의 멍에와 기독교를 생존의 형식으로 천명한 북구의 나라 스웨덴에서 무신론자를 자처하며 일생을 자아탐구와 인간탐구로 점철한 스트린베리의 생애는 순례자의 그것과 다를 바 없었다. 그의 80주기 기념행사는 스톡홀름의 중심가인 트롯트님가 85번지에 있는 스트린베리 뮤지엄을 중심으로 펼쳐졌다.이 뮤지엄은 스트린베리가 마지막 여생을 보낸 생가와 그에 연결된 소형전시장겸 소극장,영화관(45석규모)등 목적에 따라 수시로 변형사용될 수 있는 작은 공간,그리고 문학과 연극을 담당한 큐레이터의 사무실과 리셉션데스크로 본채가 구성돼 있다.그리고는 그와 복도 하나를 둔 건너편 뮤지엄의 제오부엔 도서실,미술품 소장실,그리고 해외연구자를 위한 간소한 숙소가 문 하나를 통해 두공간을 드나들게 되어 있다. 물론 도서관에는 각국어로 번역된 그의 작품과 그에 관한 책들이 가득 소장되어 있다. 마치 도서관을 겸한 아파트에 사는 느낌이어서 독서에 그렇게 기능적일 수 없다. 우리나라에도 이퇴계 신사임당등 우리와 생각의 맥을 통하게 하는 선현들이 있을진대 우리는 언제나 그들과 이렇게 생생하게 만나며 그들의 세계관과 철학을 온 세계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며 교류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 한국 무용 국제무대 본격소개

    ◎불 국제안무경연대회… 11개국 11개무용단 참가/안애순작 「씻김」 입상은 못했지만 호평/객석의 각국무용인 “매우 인상적이다” 제3회 바뇰레 국제안무경연(6월9∼14일 프랑스 보비니)본선에 진출한 한국의 안애순 안무 「씻김」은 비록 입상하지는 못했으나 각국의 무용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 대회는 파리에 인접한 센 생­드니도 도청 소재지 보비니시의 도문화원에서 열렸으며 컨템폴러리 무용단의 「씻김」은 13일 하오 8시에 공연되었다. 남자 3명을 포함한 한국의 젊은 무용인 9명이 벌인 혼신의 열연은 관객들을 30분간 내내 팽팽한 긴장감으로 옭았다. 관객들은 무용 전문가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적어도 10여개국에서 온 사람들이었다.기자의 앞 좌석에 앉았던 영국인은 『한국 무용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고 바로 옆 좌석의 일본 무용잡지 「댄스 21」의 야스다 편집장은 『전통과 현대성을 조화시켰다』고 즉석평을 했다. 마지막날인 14일 저녁 심사위원들의 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배리 존슨이 이끄는 인기 록 그룹 「독터 독터」의 연주회가 젊은이들을 즐겁게 했다.심사결과 이 대회의 대표적 상인 「젊은 안무가상」(10만 프랑:약1천4백만원)은 「기쁜 묵시록」을 안무한 프랑스인 크리스티앙 부리고(알랑빅 무용단)에게 돌아갔다.이 작품을 91년 12월 바스티유 극장 에서 공연해 호평을 받았던 부리고는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안무자로 알려져 있다. 그 다음 현대창작상(20만 프랑),국가대표팀상(20만 프랑)등과 그밖에 아다미 단체 표현상,레오나르도 다 빈치 상,영국 라반센터 제공 새 안무상과 심사위원단이 주는 음악상,의상상,조명상 등 수상자 호명이 이어졌으나 한국인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씻김」은 90년 12회 서울무용제 안무상 수상작.안애순씨의 탄탄한 안무 기량을 인정받게 한 작품이었다.이번 국제경연무대의 여러 나라 작품들 가운데 내놓아도 손색이 없었다.무용수들의 열의 또한 무대가 꽉 찬 듯한 느낌을 주게 했다.이 작품은 대회주관측이 직접 서울에 가서 본 다음 본선 진출작으로 올린 것이었다.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관객이 각국의 쟁쟁한 무용관계자들과 야심만만한 젊은 무용인들이었다는 것은 중요한 점이다. 바뇰레 국제안무경연이라는 행사명칭의 바뇰레는 파리에서 가까운 한 지방도시의 이름에서 온 것이다.센 생­드니도의 바뇰레시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공동주최자인 프랑스 중앙정부의 문화공보부및 지방정부격인 센 생­드니도의회가 적극 지원함으로써 세계의 젊은 무용인들을 격려하는 이름높은 국제경연으로 발전했다.이제는 도의 주요행사가 되어 경연장소도 도청 소재지인 보비니로 옮겨졌다.올해에는 프랑스 영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튀니지 스웨덴 슬로베니아 헝가리 한국의 11개국 17개 무용단이 본선에 올랐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장을 일본 산카이주쿠 무용단의 안무자 아마가쓰 우시오씨가 맡을 정도로 일본의 세계 무용계의 진출은 눈에 두드러진다.
  • 걸핏하면 점거/화염병·각목…/「전대협」 시위악순환 언제까지

    ◎「연방제통일」 주장은 위험한 발상/인공기자극등 탈법 호응 못얻어/과격투쟁 자제,안정된 남북대화 지원을 1천만 시민의 생활터전인 서울 도심에 걸핏하면 화염병과 돌멩이가 날고 학생들이 휘두르는 쇠파이프와 각목에 경찰이 쫓겨다니는 악순환이 좀처럼 그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우리사회의 민주발전에 나름대로 기여해온 공적은 인정된다 해도 과연 이와같은 격렬한 투쟁양상이 이제는 재고돼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들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지난 29일 「전야제」부터 3일동안 한양대에서 이른바 「제6기 출범식」을 가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는 마지막날인 31일 하오 기어이 서울 도심 곳곳을 점거,도시교통을 마비시키는등 휴일나들이 시민들에게 엄청난 불편과 불안을 안겨줬다. 「전대협」이 이처럼 과격폭력시위를 일삼고 수만명의 학생들을 동원해 대규모 집회를 갖는 것은 현정부를 「친미사대주의 세력」으로 보고 현재로서는 「민중이 중심이 되는 통일」을 달성하기 어려우므로 이른바 「민주정부」를 수립하자는 것이다.이어 북한이 주장하는 통일방안인 「연방제통일」을 달성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대협」은 지난달 8일 부산 동아대와 광주 전남대,13일 서울 건국대에서 있은 「조통위 출범식」집회에서 북한의 「인공기」를 게양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려다 여론의 비난에 부딪히자 이를 스스로 철회했다. 「전대협」은 동유럽의 공산주의 붕괴와 소련의 공산주의포기 등에 따라 위축된 세력을 만회하고 일반의 관심을 끌기위해 「제6기출범식」이라는 대규모 세과시에 나섰던 것으로 여져지고 있다. 이들은 5만여명에 이르는 많은 학생을 동원하기 위해 전국의 각대학에 참석을 독려,지난 29일엔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소속 대학생 9백여명이 철로에 불을 지르고 열차를 강제정차시키는 탈법을 저질렀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투쟁방법설정에 골몰하고 있는 「전대협」은 시민은 물론 운동권그룹 자체에서도 내부 분열상을 보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하다. 이같은 학생들의 과격집회에 이은 도심폭력시위에 대해 관악구 봉천1동에 사는 주부 오수옥씨(59)는 『민주화가 진전되고 있고 남북고위급회담에 따라 고향방문단교환이 예정돼 있는등 정치·경제·사회적 안정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에서 시민들에게 불편만 주는 과격시위를 중지하고 쇠파이프대신 펜을 들고 장차 나라를 이끌고 갈 학문연구에 힘써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이용필교수(59·정치학)는 『과격한 구호와 폭력시위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학생운동권의 고립을 자초할수 있다』면서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기고 사회에 진출한뒤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소양을 닦는 것이 사회변혁의 한부분을 담당할 학생의 본분』이라고 말했다. 조영황변호사(53)는 『평화적 시위문화가 정착되어야 할때에 폭력시위가 또다시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이유야 어쨌든 최루탄과 쇠파이프가 난무하는 불행한 사태로 시민들이 도심지를 몽땅 뺏겨버리는 불행한 일을 방지하고 생업에 안심하고 종사할 수 있도록 시위문화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 여성기초의원들/“신뢰받는 의원상 정립” 결의

    ◎여성개발원 주최 2박3일간 연수 참가/의정활동 13개월간 고충·성공담 교환/“새정치풍토 조성·자질향상 앞장” 다짐 한국여성개발원 주최 제69기 정치활동지도자과정(20∼22일·여성개발원국제회의장)에 참가한 전국기초의회 여성의원들은 지난 1년1개월간의 의정활동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기초의회 여성의원들은 이 모임에서 『풀뿌리 민주주의가 하루빨리 정착되기 위해선 여성의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더욱 많은 여성들이 의회에 진출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그동안 여러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이는 가운데 여성정치문화의 새로운 장을 펼쳐가고 있는 여성의원들은 2박3일간 숙식을 같이하며 고충을 털어 놓기도 하고 성공사례를 들어가며 정보를 나누었다. 『지난 1년간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발로 뛰면서 지역주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하려 애썼다』는 한춘자의원(54·서울성동)은 『뒷골목 외등에서 쓰레기분리수거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부분을 놓치지 않은 덕분에 3억5천만원의 예산을 따내 노인정도 짓게 됐다』는 뿌듯한 감회를 털어 놓았다.이창희의원(55·대전동구)은 『정치란 정치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어제의 주부가 오늘의 기초의회의원이 될 수 있다는 것과 생활이 바로 정치란 것을 여성들에게 홍보하고 있다』며 지방의회에서의 여성역할론을 새롭게 제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박순애의원(36·광주북구)은 『우리 지역은 도시,농촌,공업단지가 한데 있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좀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대학원에 진학했다』며 공부하는 의원상을 제시했다.이에 김문자의원(51·서울용산)도 『여성의원들이 제몫을 다하려면 열심히 배워야 한다.이번 연수에서 다른 의원들로부터 얻은 아이디어를 우리 지역특성에 맡게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동조햇다. 『어려운 점도 많지만 지역주민들로부터 역시 여성이 보는 시각이 남성보다 섬세하다는 격려의 말을 들었을 때 여성의원으로서 긍지와 보람을 느꼈다』(김양자의원·51·서울서초)는 등 여성의원들은 모두가 여성특유의 꼼꼼함을 살려지역일을 살피는데 열성을 다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요구를 해오거나 동료의원들과 공무원들이 중요한 일이나 직책은 맡기지 않고 여성의원을 의식한 성적인 농담을 하는등 보수적인 태도를 보일 때는 깊은 좌절감에 빠지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기초의회여성의원들은 마지막날 결의문을 통해 ▲의원의 자질향상을 위해 연구하고 일하는 의원상 정립에 솔선수범할 것이며 ▲기존의 잘못된 정치관행을 바로잡고 깨끗하고 참신한 정치풍토조성에 앞장서 주민들로부터 진정으로 신뢰받는 의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 청소년위한 2개 음악행사/음악제·실내악출제 16일까지 마련

    청소년의 달을 맞아 청소년을 위한 갖가지 행사의 폭주속에서 돋보이는 2개의 청소년음악제가 이번주에 열린다. 예술의 전당(580­1411)이 주최해 13일부터 16일까지 계속될 「5월 청소년음악제」는 첫날 「브라스밴드의 밤」으로 막을 연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취주악단인 서울윈드앙상블이 출연하는 이 연주회에서는 헨델의 「수상음악」과 주페의 「시인과 농부」서곡,호저스의 「사운드 오브 뮤직」등 친근한 곡들을 들려준다. 「실내악의 밤」으로 꾸며진 14일에는 코리아브라스퀸텟과 코리아윈드앙상블,퀴르텟 포시즌이 나서 슈미트의 「니그로주제 변주곡」과 샤이트의 「전쟁모음곡」,비렐의 「축전곡」을 연주한다. 15일 「합창의 밤」에는 젊은 음악가들로 구성된 직업합창단인 서울모테트합창단이 나서 비발디,헨델,베토벤,멘델스존의 종교음악을 중심으로 연주한다. 이 음악제의 마지막날인 16일은 「오케스트라의 밤」으로 이남수가 지휘하는 서울대교향악단이 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전극과 브람스의 교향곡 4번등을 연주한다. 한국페스티벌앙상블(739­ 33 31)이 주최하는 「5월 청소년실내악축제」는 지난 11일부터 시작되어 광화문 페스티벌앙상블홀에서 16일까지 계속된다. 이 축제는 특히 청소년청중들에게 다양한 연주형태의 실내악을 쉽게 접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6회의 연주회에 18개의 신예실내악단이 출연함으로써 실내악을 육성한다는 또하나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편 예술의 전당은 이번 음악제의 회원권가격을 5천원과 3천원 2종류로 책정했으며 페스티벌앙상블도 3천원으로 청소년들의 부담을 줄였다.
  • 6일남은 민자경선… 양진영 움직임

    ◎서로 “자숙”다짐속 한표호소 강행군/안팎의 「따가운 질책」의식,한걸음 후퇴/“인사가 만사”… 호남인재 중용 약속/YS/“바람몰이 성공” 자평,정책홍보 열중/JC/광주·인천서 「부동표엮기」 안간힘 과열양상을 보이던 민자당대통령후보경선전이 진정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이춘구사무총장을 중심으로한 중도세력의 과열제동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김영삼후보측은 상대후보비방중지를,이종찬후보측은 장내 개인유세시작을 천명했다. 김·이후보는 12일 광주와 인천에서 각각 개인연설회와 지지집회를 갖고 밑바닥 대의원표 훑기에 주력했다. ▷김영삼후보진영◁ ○…이날 광주 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 김후보의 개인연설회에는 광주·전남지구당위원장 25명 가운데 12명,대의원 4백53명 중 3백14명이 참석,차분한 분위기속에서 김후보의 연설을 경청. 그러나 지구당별로 대의원들의 좌석이 배치된 행사장에는 일부 지구당의 대의원들이 전혀 참석하지 않아 양진영에 가담한 위원장들의 첨예한 신경전을 간접적으로 반영. 또 민정계이면서 이날 행사에참가한 지련태·김식·지대섭위원장 등도 단상에서도 뒤쪽이나 단하에 자리를 잡아 전면에 나서는 것을 꺼리는 듯한 느낌. 김후보는 이날 자신의 취약지구인 이곳 대의원들의 정서를 의식,『지난 총선에서 이지역 위원장들이 원내진출을 하지 못한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당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그러나 광역선거에 비해 우리당의 득표율이 10%이상 높아진 것은 여러분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총선때 이 지역에 크게 신경을 쓰지 못한 미안함과 감사한 마음을 함께 피력. 김후보는 『인사가 만사』라고 전제,『앞으로 과감한 인재등용을 통해 반드시 망국적 지역감정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강조. 김후보는 이어 연설이 끝난 뒤 별도로 마련된 「사진촬영실」에서 대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개별적으로 기념촬영을 하는등 표다지기에 주력. ○…김후보진영은 그동안의 공개·비공개 득표활동으로 대세를 장악하는데 성공했다고 보고 이후보측의 폭로전 등 공세적 태도에 감정적 맞대응을 자제키로 하는 한편 이미 확보한 대의원표 굳히기 작업을 계속. 김후보는 이날 상오 13대 및 14대 전국구 당선자 17명과 조찬을 함께 한데 이어 여의도 추대위사무실에서 추대위 발족 이후 처음으로 김종필명예위원장,권익현·김재광·이병희위원장,김윤환대표간사 등이 참여한 대책회의를 주재,『이종찬후보측의 언동에 대해 일체 대응하지 말라』고 주문. 김대표는 이에 앞서 전경련회관에서 이만섭당선자를 비롯,강인섭·김광수·옥만호·김성용·최운지·강신옥의원 등 신·구 전국구의원 17명과 조찬모임을 갖고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명대회를 압승으로 이끌어야 한다』면서 지지를 당부하는등 「대세론」확산에 주력. 한편 이날 추대위 대책회의 도중 그동안 관망자세를 취했던 노대통령의 처남인 김복동당선자가 인사차 방문했는데 김후보진영에서는 이를 두고 『이제 대세론에 반신반의하던 중도관망파 대의원표를 확실히 붙잡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희망사항」을 피력. ▷이종찬후보진영◁ ○…이종찬후보진영은 서울의 KOEX대회를 시작으로 대전 광주등지를 돌며 개최해온 대규모 「돕기모임」집회를 12일 인천행사로 마무리하고 13일부터는 부산·경남지역을 시작으로 당선관위규칙에 따른 개인연설회에 들어가기로 결정. 이후보진영이 당초 강경한 입장에서 선회,개인연설회를 열기로 한 것은 4번의 대규모집회로 바람을 일으켜 중반추격에 성공을 거두었고 계속된 「장외」집회로 여론이 악화될 우려가 있으며 대의원 80%이상의 참석이 보장된 개인연설회를 통해 득표활동을 벌이는 것이 종반전략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 최재욱대변인은 『한걸음 양보해서 원로회의의 시차연설회와 「인사」를 받아들였고 더 한걸음 양보해서 개인연설회까지 받아들이는 등 우리측은 당을 구하고 경선을 살리기 위해 양보를 거듭하고 있다』면서도 『합동연설회와 정견발표,공정한 경선분위기를 해치는 인사들에 대한 문책 요구는 아직 유효하다』고 강·온 양면작전을 구사. 이후보는 이날 아침 당중앙위원회의 사회복지·인권옹호분과위원들과 조찬모임을 갖고 주택 치안 교통정책을 발표하고 낮에는중앙위 상공·청년분과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중소기업정책을 제시하는 등 정책이미지를 계속 부각시키려 노력. ○…이후보진영은 이날 하오 인천시민회관에서 독자연설회로는 마지막날인 「이종찬후보돕기모임」을 갖고 수도권지역의 JC붐조성에 진력. 이날 행사는 절반에 가까운 대의원수를 보유한 이 지역의 특수한 비중을 감안한 탓인지 2천5백여명의 대의원 및 당원,일반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 열기띤 분위기속에 진행. 이후보는 이날 경제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나에게 큰 역할이 주어진다면 제2의 경제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다짐. 이후보는 특히 『최근 우리 경제의 침체는 정부의 기업에 대한 간섭이 심한데도 그 원인이 있다』면서 기업인들이 마음놓고 기업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작은 정부」를 공약으로 제시. 이후보는 불공정 자유경선도 언급,『한쪽은 굵은 줄인데 반해 우리쪽은 초라한 새끼줄인 상태에서 과연 진정한 자유경선이 되겠는가』라고 반문하고 『노태우대통령도 정말 자유경선을 엄정관리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마음이든다』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 이에앞서 찬조연설에 나선 박태준최고위원은 『영호남출신간의 맞대결을 피해야한다는 소신에 따라 영남출신인 내가 후보출마포기라는 결단을 내렸다』며 중부권출신인 이후보에 대한 적극적 성원을 당부.
  • 음악교육협 세계대회 7월 서울서/70여개국 3천여명 참가

    ◎26일부터 8월1일까지 신라호텔·국립극장등서 열려/국제문화행사론 최대… “음악올림픽” 별명/「세계인화합」 주제로 워크숍·음악회 개최/노 대통령이 특별후원… 논문 모두 1백여편 발표 오는 7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음악교육협회(ISME)세계대회가 최근 세부프로그램이 확정되는등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음악올림픽」이라고 불릴 정도로 문화예술분야에서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이 대회는 음악의 국제적인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참가가 필수불가결한 중요한 국제대회이다. 국제음악교육협회는 유네스코산하의 국제음악협의회(IMC)의 18개 회원단체 가운데 하나로 1953년 유네스코의 브뤼셀 회의에서 발족되어 민속음악과 대중음악까지를 포괄한 모든 음악교육분야를 관장하고 있다. 이 기구에는 현재 70여개국이 회원국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브뤼셀에서 있었던 창설대회이후 격년제로 세계대회가 열리고 있다.이번 서울대회는 20회째로 아시아에서는 지난 63년 일본에서 열린 뒤 두번째로 유치됐다. 「음악을 통한 세계인의 화합」을 주제로 정한 이번 대회는 한국음악교육협회(회장 조상현)주최로 문화부와 교육부·체육청소년부가 후원해 오는 7월26일부터 8월1일까지 7일동안 주행사장인 신라호텔과 국립극장,국립국악원,예술의전당,경동교회 등에서 나뉘어 열린다. 국제음악교육협회 세계대회는 특히 개최국의 국가원수가 특별후원자가 되는 전례에 따라 서울대회도 노태우대통령이 후원자가 됐다. 서울대회에는 국내참가자 1천3백명을 포함해 70여개 회원국에서 모두 3천여명이 참가하게 된다. 대회일정은 크게 개·폐회식과 워크숍,전체회의,분과회의,기념음악회 등으로 구분된다. 개회식에서는 특히 세계적인 민족음악학자 부루노 네틀박사(미국 일리노이대학)의 주제강연이 있으며 국제음악교육협회 명예회장인 호주의 프랭크 캘러웨이경이 축사를 한다. 개막일과 폐막일을 제외한 매일 상오 열릴 전체회의는 음악학자들에 의한 논문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되며 이를 위해 우리나라의 이강숙교수(서울대)와 미국의 패트리셔 캠벨,가봉의 루프위시 무부얌바(세계음악협회전회장),일본의 에비사와(일본국립음대 명예교수)등이 초청됐다. 분과회의에서는 이 협회에 소속된 전문음악인교육분과와 학교음악 및 교사훈련분과,특수음악교육,음악요법 및 치료분과,사회음악교육분과,사회·교육·대중매체음악정책분과,유아음악교육분과,연구분과등 7개분과별로 모두 1백여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각 분과는 4일동안에 걸친 주제발표와 토론이 끝나면 대회 마지막날 이를 총정리한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그동안 이 대회를 통해 발표되거나 발표될 음악교육의 여러 이론들을 실연을 통해 구체화 하기 위한 워크숍 및 데몬스트레이션은 모두 32차례로 이를 위해 20개국에서 40여명이 참여한다. 워크숍에서는 카리 알라 폴라넨(핀란드)의 「어린이 발성지도와 합창을 위한 훈련」과 제인 에킨슨(캐나다)의 「3∼13세까지의 학교교과와 음악통합에 관한 실질적 조망」등 어린이 음악교육에서부터 케이 호프만(미국)의 「기초작곡과정에서 톤바와 컴퓨터의 사용」등 성인들의 실질적 음악행위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 등이 다양하게 발표된다.이밖에 락쉬미 장가나탄(인도)의 「인도음악과 춤」,고이치 하토리(일본)의 「일본음악 3만6천일」,피에터 루스(나미비아)의 「노래를 통한 나미비아 음악의 국제교류」등 민족음악연구논문도 다수 발표될 예정이다. 데몬스트레이션과 기념음악회에 나설 연주단체는 18개국의 35개로 출연인원만 7백50명에 이른다.우리나라에서는 선명회와 선화예고·성니콜라스소년합창단,연세콘서트라이어,서울대관현악단,국립국악원 및 국악고등학교연주단등 7개단체가 참여한다.이밖에 외국단체로는 헝가리의 칸테무스합창단,남아프리카의 프레토리아청소년합창단,이탈리아의 마이크르코스모스앙상블,러시아연방의 차이코프스키 콘서버토리5중주단,일본의 사와이 고토뮤직,대만의 고산족민속음악단이 참가하게 된다. 한편 대회가 열리는 동안에는 「한국전통음악과 춤의 배움터」를 개설,특히 해외참가자들에게 우리의 전통예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마련한다.
  • 전투하듯 밀어붙인 「보좌관제」/황성기 사회1부 기자(현장)

    『의원보좌관제는 우리를 뽑아준 시민들마저 반대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보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무슨 소리야,입닥쳐』 서울시의회 제54회 임시회 마지막날인 22일 하오4시쯤 민자당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는 의사당 3층 회의실. 곳곳에서 터져나온 야유속에 한 의원의 용기있는 발언은 이내 묻히고 말았다. 총회에 참석한 민자당 의원의 대부분은 「대세는 이미 결정됐다」는 듯 잔뜩 상기된 얼굴로 「전투욕」에 불타 있었다. 곧 반대발언에 나선 한 의원은 『내무부의 언론플레이에 힘없는 시의원만 당하고 있다』면서 정부당국을 성토했다. 이어 다른 의원은 『총선전에는 중앙당과 고위층이 의원보좌관제를 허용해주겠다고 하더니 이제 와서 딴소리』라며 험악한 분위기를 고조시켜 갔다. 단상에 있던 김찬회의장은 「위험수위」에 가까운 의원들의 발언이 터져나오자 고뇌에 찬 표정으로 의원들을 만류했으나 분위기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오히려 의회의 최고원로인 의장에게 야유를 퍼붓는가하면 삿대질을 하며 의장불신임안도 불사하겠다고 협박하는 의원까지 나왔다. 김의장은 의원들의 아우성속에 자리에서 일어나 『무리하게 조례개정을 강행하더라도 서울시가 대법원에 제소해 우리들의 임기까지 확정판결이 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고 현실론을 편뒤 『반대여론이 거세고 중앙당과 정부도 의원보좌관문제를 심도있게 검토하며 보류해 줄 것을 바라고 있는만큼 여러분들이 협조해 달라』고 마지막으로 호소했다. 이같은 호소에 아랑곳하지 않고 의원들은 『갈데까지 가자』며 개정안 통과를 강행한다는 뜻을 재확인하고 총회장을 박차고 나왔다. 곧바로 열린 김의장과 10개상임위원회 위원장단과 가진 긴급회의에서도 결론은 마찬가지. 의원들을 개정안 보류쪽으로 설득해달라는 김의장에게 위원장들은 「다수의 뜻」을 들어 의장직권으로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오히려 「현명한 판단」을 요구했다. 이때 다른 방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민주당의원 10여명이 의장실로 쳐들어와 『빨리 본회의를 속개,개정안을 상정하라』고 김의장을 다그쳤다. 이들은 김의장을 둘러싸고『의장이 못하겠으면 병원에나 입원하고 부의장에게 권한을 대행하도록 하라』는 상식밖의 요구를 하기도 했다. 하오6시20분쯤 김의장이 의원 6∼7명의 「호위」를 받으며 의장실에서 나와 본회의장으로 입장했다. 한편에서는 의원 30∼40명이 의장직권으로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을 것에 대비,단상을 점거한다는 전략을 짜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김의장은 침통한 모습으로 의원보좌관제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례개정안을 상정했고 『언론때문에 일을 그르쳤다』는 한 의원의 신상발언이 있은뒤 표결없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시의원 운영위가 지난 20일 개정안을 발의,가결한디 3일,본회의에 상정된지 불과 30분만의 일이었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고 지방자치법과 무보수·명예직정신에 어긋난다는 거센 반대여론을 무릅쓰고 「승리」를 쟁취한 기쁨에 들떠있는 서울시의회 의원 1백32명의 표정에서 지방자치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게 느껴지는 것을 어쩔수가 없었다.
  • 서울시의회 「보좌관제」 강행 통과/서울시,재의요구 방침

    ◎원안 재의결땐 대법에 제소/본회의 상정 의장직권으로 한때 보류/대다수의원 항의로 3시간만에 처리 거센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회가 의원보좌관제를 도입하기로 의결했다. 서울시의회는 제54회 임시회 마지막날인 22일 하오 제4차본회의를 열고 운영위원회가 넘긴 의원보좌관제의 신설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의회 사무처설치 조례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따라 시의원 개인별로 시의회 사무처소속 별정직 5급(사무관)상당의 민원보좌직원을 두고 의원의 요청에 따라 임면할 수 있게됐다. 서울시의회는 이 개정안을 닷새안으로 서울시장에게 이송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에대해 관계법령 및 지방자치정신에 어긋난다는 이유를 들어 재의를 요구할 방침이다. 재의를 요구받은 개정안이 시의회에서 다시 원안대로 확정되면 서울시는 내무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대법원에 제소할 수 있고 제소된 개정안은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효력이 정지된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민자당과 민주당소속 시의원들은 각각 의원총회를 갖고 지난 20일 운영위를 통과한 이 개정안을 당초 결의대로 본회의에 상정,만장일치로 통과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의원들의 이같은 표결강행방침이 알려지자 김찬회의장등 의장단은 긴급회의를 갖고 여론의 반대가 있는만큼 이 개정안의 상정을 일단 보류,다음 회기로 넘기기로 했다. 그러나 뒤이어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위원장들이 긴급 연속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대다수의원들이 『이미 운영위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고 의원들 대부분이 의원보좌관제의 도입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으므로 개정안을 상정,통과시킬 것』을 요구했다. 다수의원들의 강력한 요구를 물리치지 못한 김의장은 결국 하오6시30분쯤 본회의를 속개,개정안을 상정시켰다. 한편 내무부는 이날 밤 최인기차관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서울시회에서 통과된 개정안에 대해 재의를 요구하고 재의결이 될 경우에는 대법원이 제소키로 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키로 결론을 내리고 서울시가 개정안을 보고해오면 재의요구를 지시키로 했다. 내무부 관계자는 『이번 조례개정안이 지방자치법뿐 아니라 지방공무원법에도 엄연히 위배되고 있다』면서 『조례개정안의 위법성에 대해 법제처와도 법률검토를 끝낸 상태』라고 밝혔다.
  • “중국전통예술” 경극 서울공연

    ◎대만 해광극단,27일부터 국악원극장서 중국대륙의 대표적 공연예술인 경극이 27일부터 29일까지 하오7시30분 서초동 국악당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국립국악원이 중화민국의 해광경극단을 초청해 이루어진 이번 공연은 한국의 창극,일본의 가무기와 함께 동양의 극음악을 대표하고 경극을 국내에 소개함으로써 서양의 오페라에 대비되는 동양종합예술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해광경극단은 이번 내한공연에서 3일동안 각기 다른 작품을 선보이게 되는데 27일에는 고대 춘추시대를 배경으로 한 「인의도」,28일에는 역시 춘추시대를 배경으로 한 「황금대」와 「삼국지연의」를 토대로 한 「김안교」,그리고 「수호지」를 바탕으로 한 「이규의 귀성」을 무대에 올린다.또 마지막날인 29일에는 「서유기」를 바탕으로 한 「손오공과 요괴」 그리고 당나라시대를 배경으로 한 「양귀비의 취주」를 공연하게 된다. 내한 공연을 갖는 해광경극단은 1949년 11월 창설되어 오늘날에는 중화민국 제일의 경극단으로 위치를 굳힌 중화민국 해군총사령부소속의 직업경극단이다. 해광경극단의 이번 내한공연에는 왕안락단장을 비롯한 4명의 스태프와 연원(배우)33명,음락조(연주자)21명 등 모두 6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청나라말기 북경을 중심으로 발달해 「북경오페라」(Peking Opera)라는 이름으로 흔히 불리는 경극은 긴 이야기를 악기의 반주에 맞추어 노래와 대사 그리고 연기가 이어지는 극음악의 일종이다. 경극은 여러명의 배역이 등장함에 따라 많은 연기자가 등장하고 각 등장인물은 독특한 의상과 무대화장 무대장치 연기도구를 이용하는 것이 특색이다. 경극은 노래와 동작뿐 아니라 치밀하게 계산되어 연출된 무술이 또 하나의 구경거리이다. 경극에 있어 배역에 따라 많은 연기자가 무대등장하는 요소는 1인극이었던 한국의 판소리를 1960년대 각 배역으로 세분화하고 무대위에서 공연하게 되는 등 창극으로 발전시킨 중요한 계기를 제공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공연안내 585­3151)
  • 이상옥 외무 「북경행보」/한·중 수교 다각 정지작업에 부산

    ◎오늘 강택민예방… 「관계 정상화」등 논의/중국언론,이장관­이붕면담 일제히 보도 중국방문 이틀째인 14일 이상옥 외무부장관은 전기침 외교부장등 중국관리들과 만나 한중수교에 대한 중국측의 진의탐색에 주력하는 한편 ESCAP총회 개회식을 주재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장관은 북경체류 마지막날인 15일에는 강택민 당총서기를 예방,정부쪽보다 격이 높은 당을 상대로 한중관계정상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인민일보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14일 이상옥 외무부장관의 이붕 중국총리면담과 전기침 외교부장과의 회담사실을 일제히 보도. 그러나 한중관계정상화논의등 실질적인 내용은 생략했는데 ESCAP총회 북한 수석대표인 이인규 외교부부부장의 전부장 접견을 거의 같은 비중으로 취급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한 인상. 인민일보 14일자 해외판은 1면에 『이총리가 이장관을 만나 아태지역의 평등 호혜에 기초한 경제협력 촉진을 희망하고 이것이 지구의 안전확보에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고 소개하고 이보다는 다소 작은 크기의 같은 면 기사로 『전부장이 이인규 북한 외교부부부장을 접견하고 북한이 ESCAP 정회원국이 된 것을 축하했다』고 보도. 한편 중국국영TV인 중앙방송은 13일 저녁과 14일 상오 뉴스를 통해 양상곤 중국국가주석의 평양방문과 김일성 북한주석 면담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가운데 이장관의 이총리등 면담사실을 50초 정도의 분량으로 화면과 함께 방영. ○…이장관은 이날 저녁 전부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전부장과 한중정상회담에 대한 중국측의 진의를 탐색하는등 중국방문의 성과를 위해 전력을 쏟는 모습. 이장관은 이날 만찬에서 전날 이붕총리가 거론한 「한중지도자간 직접 접촉」에 대해 전부장의 의중을 알아보기위해 접근을 시도했으나 만찬장이 각국 대표단으로 혼잡을 이뤄 의미있는 대화에는 실패. 이장관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 알라타스 인니 외무장관을 면담하고 양국간 협력증진방안과 동아시아지역 협력문제를 논의. 그러나 이날 하오 도착한 부환 베트남 외무차관과의 면담은 사전연락이 안돼 불발. 이장관은 이에따라 15일중 부환 차관의 예방을받고 한·베트남 관계개선을 논의할 예정. ○…14일 하오 북경 중국대반점에서 개막된 제48차 ESCAP총회는 제47차 총회 의장인 이장관의 사회로 시작. 이날 회의에서 새로 정회원국으로 가입한 6개국을 포함한 54개국 대표단이 모두 기립해 경의를 표하는 가운데 이붕 중국국무원총리,갈리 유엔사무총장,이장관,전기침 중국외교부장,아흐메드 ESCAP사무총장등이 입장. 이장관은 총회 개막을 선언하고 갈리유엔사무총장과 이붕총리의 인사말을 차례로 요청. ○…이에앞서 이장관은 귀빈실에서 회의 개막을 기다리며 환담했는데 개막직전 아흐메드 ESCAP사무총장과 전부장이 갈리 유엔사무총장을 영접하러 나간 사이에 이장관과 이총리만 2∼3분 단독으로 대화.
  • 오늘 「남북한장애인 걷기대회」/1백명 제주∼임진각 행진

    ◎「기금마련 바자회」도 8일간 개최 남북한장애인걷기운동본부(총재 김수환추기경)는 10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새마을운동본부 대운동장에서 「장애인보장구기금마련을 위한 바자회」를 열었다. 오는 17일까지 8일동안 열리는 이 바자회에는 목각인형·수예품 등 장애인들이 만든 재활용품을 비롯,영광굴비등 지역특산물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운동본부는 11일 하오 이곳에서 안필준보사부장관등 각계인사와 장애인 4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남북한장애인걷기대회」출정식을 갖는다. 이 걷기대회에는 장애인 70명과 보조원 30명등이 참가하며 제주도 한라산에서 부산·광주·인천 등 전국 도시를 거쳐 오는 20일 임진각까지 행진한다.운동본부는 대회 마지막날 폐막식에서 북한장애인들을 위한 메시지를 통일원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 김기훈·김소희 세계선수권 우승/쇼트트랙

    ◎남 전관왕·여 3관왕… 종합 1위 【덴버(콜로라도주) 로이터 연합 특약】 한국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스타 김기훈(25·단국대대학원)과 김소희(16·대구정화여고)가 나란히 남녀 세계정상에 등극했다. 5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맥니콜 에리나실내링크에서 펼쳐진 92세계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마지막날 남자부의 김기훈은 3천m에서 5분05초90,1천m에서 1분37초26의 기록으로 각각 1위를 차지,1천5백m와 5백m에 이어 사상 처음 4개부문에서 모두 우승,종합점수 20점으로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월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1천m와 5천m계주에서 우승한 김기훈은 이로써 또다시 세계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은 김기훈·모지수·이준호가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 여자부의 김소희는 이날 3천m에서 5분26초71로 1위를 차지,1천5백m 우승과 5백m 준우승으로 종합점수 13점을 따내 종합우승했다.
  • 세계 쇼트트랙 “한국전성시대”

    ◎김기훈 이어 모지수·이준호 3위까지 “싹쓸이”/여자부 김소희 1위·김양희 4위/덴버선수권 양보 한국 쇼트트랙 세계최고. 김기훈(25·단국대대학원)은 5일 덴버(미국)에서 펼쳐진 92세계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마지막날 남자 3천m경기서 5분05초90을 마크,팀동료이자 라이벌인 모지수(23·쌍방울)을 0.14초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천m레이스에서도 김기훈은 1분37초26을 기록하며 미카엘 맥밀런(뉴질랜드)을 0.47초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1천5백m,5백m에 이어 전종목을 석권하며 이번대회 패권을 안았다. 김기훈은 종합점수 20점만점을 얻어 세계타이틀을 따냈다. 모지수는 3천m레이스에서 5분06초04의 기록으로 2위로 골인했다. 모지수는 1천5백m 2위와 함께 종합점수 6점을 마크,종합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준호(27·단국대)는 1천m에서 1분54초59의 다소 저조한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해 종합점수 4점을 따내 3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남자는 1·2·3위를 모두 휩쓰는 쾌거를 이룩했다. 여자부 3천m레이스에 출전한 김소희(16·대구정화여고)는 5분26초71을 마크,최연소국가대표 김양희(13·대구정화여중)를 1초88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김소희는 1천5백m,3천m우승,5백m준우승으로 종합점수 13점을 마크,한국여자빙상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제패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김양희는 3천m에서 5분29초59를 마크하며 2위를 차지,종합점수 4점으로 4위에 랭크됐다. ◇종합순위 ▲남자부=①김기훈(단국대대학원)20점 ②모지수(쌍방울)6점 ③이준호(단국대)4점 ▲여자부=①김소희(대구정화여고)13점 ②리얀(중국)10점 ③야마다 노부코(일본)5점 ④김양희(대구정화여중)4점.
  • 중국 「공작보고서」 승인/전인대 폐막

    ◎「우파 경계·좌파 반대」기조 부각 【북경 AP AFP 연합】 중국의 단원제국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제7기 5차회의가 보수세력을 지칭하는 「좌파주의」노선에 대한 강력한 반대의미가 담긴이른바 「방좌」와 향후 1세기동안 겅제개혁정책의 계속적 추진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공작(활동)보고서등을 채택하고 3일 하오 15일간의 회기를 모두 마쳤다. 관영 신화통신은 전인대가 이날 마지막날 회의에서 이붕총리가 제출한 정부공작보고서에 『개혁과 개방을 촉진시키기 위해 모든 당간부들은 당의 기본노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함은 물론 좌파편향을 반대하고 아울러 우파편향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는 새로운 항목을 추가하는등 당초 보고서 내용 가운데 1백50군데를 수정,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북경 UPI 연합】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는 2일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공직에 있던 없던 간에」 중국을 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택민은 이날 일·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오는 6일 일본방문을 앞두고 북경에서 일본기자들과 만나 『공직재임여부에 상관없이 등소평의 중국적 특색을 가진 사회주의 건설 이론과 장기 전략적 사고는 중국 개혁과 발전의 현재및 미래의 장기 지침이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 “열전 17일”… 14대총선 양상 분석/취재기자 방담

    ◎높아진 유권자의식… 「공명의 길」 보인다/“범국민적 감시… 탈법·금권운동 위축/지역바람도 주춤세… 흑색선전은 활개/지능적·음성적 「부정」은 여전… 막판 혼탁 말썽도/무소속 개인연설회 입법화등 선거법 손질 필요 17일간의 총선 선거전은 끝나고 유권자들은 선택의 아침을 맞았다.유권자들은 이제 정책대안과 비전이 없는 정상배·철새정치꾼이나 금품살포·흑색선전등 불법선거운동을 일삼았던 무자격 후보자를 가려내고 올바른 한 표를 행사해야될 시점에 와 있다.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이번 선거를 취재한 일선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선거운동을 결산하고 전망 등을 들어본다. ○위반사례 4백여건 ­선거관리 측면에서 볼때 공명선거정착이 요체였는데 전반적인 선거운동분위기는 차분했다고 평가됩니다.물론 위법·탈법 선거운동이 적발돼 일부 후보자들이 고발·수사의뢰 조치를 받고 합동연설회장에서 상대 후보의 연설을 방해하는 등의 위법사례도 발생했습니다.그러나 선거법 위반사례가 4백여건으로 집계됐고 그중 20%가 법정선거운동 기간중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공명선거가 정착돼가고 있다고 선거관리위 관계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정당연설회는 20년만에 부활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는데 위법사례가 20여건이 적발돼 다소 아쉽다는 느낌입니다.여야 각 정당이 앞으로 정당연설회등을 통해 공명선거 정착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선관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운동을 통해 얻은 교훈은 국회의원 선거법과 정당법을 현실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예를 들자면 선관위가 유권해석을 통해 허용하긴 했지만 무소속 후보의 개인연설회의 입법화등이 그것입니다. ­이번 선거전에서 나타난 특징 가운데 하나로 유권자들의 무관심현상을 지적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그리고 이는 유권자들의 정치·정치인에 대한 불신과 특별한 쟁점이 없는 탓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선거문화 선지국형 ­꼭 그렇게만 볼 수는 없어요.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이번 선거운동기간중에 열린 7백85차례의 합동연설회에 모두 3백27만9천50명이 몰려 평균 4천2백명꼴로 참석했습니다.이정도면 무관심하다고만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선거문화도 선진국형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선진외국의 경우 투표율이 비교적 낮고 후보자 선택도 연설회에 참석해서보다는 유인물과 홍보물을 보고 결정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특별한 쟁점이 없는 이번 선거에 정주영 전현대그룹회장의 국민당 출현으로 화제성 이야기가 만발했습니다.그러나 정씨가 지금까지 재벌총수로서 엄청난 특혜를 누려온데다 좌충우돌식 발언,실현 불가능한 공약제시 등으로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선거분위기를 흐리게 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그때문에 민주당은 「야당바람」이 불지 않는다고 전전긍긍하기도 했습니다. ­금권·타락분위기는 각계 각층의 공명선거 캠페인 등으로 13대 때보다는 줄어들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그러나 외적으로 볼 때만 그렇지 후보들의 지능적이고도 음성적인 금품살포는 여전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낙선운동 협박도 ­각 후보들이 고충을 토로하는 타락양상중 하나는 직능단체들이 선거운동을 빌미로 공공연하게 거액의 금품을 요구하는 일입니다. 적게는 10여명 많게는 몇 백명이 모여 모임을 급조,선거운동을 조건으로 최소 5천만원,최고 2억원까지 사례비를 요구하며 후보자들이 이를 거부했을 경우 노골적으로 낙선운동을 벌이고 다녔다고 합니다.대구에서는 여당의 L후보와 야권의 C후보가 대표적인 피해자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제주지역의 경우는 한마디로 모든 후보가 「공약」보다는 「인신공격」에 치우친 선거전을 치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합동연설회장에서의 치졸스런 인신공격은 물론이고 일부 후보들은 투표 전날인 23일에도 기자회견을 자청,공무원들이 앞장서 금품을 살포하고 있다든지,신분을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 자파 운동원들이 감금됐었다는 등의 애매모호한 주장을 함으로써 취재진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고소·고발의 남발도 특징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중에는 중대한 선거법 위반사항을 고발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후보들은 사실 여부를 떠나 일단 상대방을 고발하면 사정기관이입건조사하게 되고 그 사실이 언론기관에 작게라도 보도되면 어떠한 형태로든 상대후보가 타격을 입게 된다는 점을 노렸다는 분석입니다. ○출신군따라 표 갈려 ­선거구가 2개지역 이상으로 묶여있는 지역에서는 후보들의 출신군에 따라 주민들의 표가 갈리는 양상이 나타나 새로운 지역감정과 반목을 야기하고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여야수뇌부들이 지역감정을 부추겨 표를 얻으려 한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유권자들이 상당히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는 사실이 주목되지요.특히 13대때 여당후보들의 유세가 불가능한 곳이 적지않았던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운동원들간의 사소한 몸싸움이 있기는 했지만 폭력사태로까지는 번지지 않아 싸움터를 방불케 하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부동표 35% 육박 ­이처럼 이번 총선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태로 선거전이 전개되어 왔습니다.때문에 투표결과를 예측하거나 전망하기가 쉽지않은 상황입니다.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표 또는 고민표가 35% 가까이 된다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하지만 그동안 선거운동과정과 여론의 동향으로 미뤄볼때 예측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우선 부산·경남지역과 대구·경북,그리고 호남지역은 그지지 강도나 열기가 13대때에는 미치지못하지만 큰 변화는 없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본다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각당이 당선자를 어느정도 내느냐가 최대 가늠자구실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현재는 서울의 44개 선거구 가운데 20곳이상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인천·경기·강원에서 70∼80%정도를 민자당이 석권할 전망입니다. ­또 선거초반에 다소 관심을 모았던 국민당이 어느정도 의석을 확보하느냐가 중요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현재로는 1자리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우세합니다. ­결국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이 어떻겠느냐는 점인데,정치적 이슈가 없었던 점과 정당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던 점등으로 미루어 아무래도 인물위주로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그렇지요.유권자들의 인식 수준이 높아져 허황된 공약이나 인신공격·흑색선전을 일삼았던 후보는 대부분 외면당할 것입니다. 또한 안정이냐 개혁이냐 하는 점에서도 두꺼워진 중산층으로 인해 아무래도 보수적인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여·야,표굳히기 휴일대회전

    ◎270곳서 유세대결… 1백만 청중에 지지호소/수도권 백중지역서 총력전/여,“안정의석 확보로 통일… 경제회생”/단체장 선거 연기 공박·물갈이 강조/야당 3·24 국회의원 총선거가 불과 하루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각 정당및 후보들은 총선일을 이틀 앞둔 22일이 일요일임에도 불구,1백49건의 정당연설회·17건의 합동연설회·41건의 개인연설회 등을 통해 막판 표다지기및 부동표흡수에 총력전을 펼쳤다. 이들 2백여회에 걸친 각종 연설회에는 1백만명의 청중들이 운집,여야 정당 수뇌부와 각 후보들의 지지호소를 경청했다. 이날 주말유세전을 거치는 동안 40%에 달하던 부동층 상당수는 후보선택을 끝낸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여야 정당의 비공식 조사에 따르면 전국,특히 수도권에서 백중지역이 줄지않고 있어 투표일 막바지까지 팽팽한 긴장이 예상된다. 지난 7일 선거일공고와 함께 시작된 선거운동은 23일 밤12시로 끝난다. 총 7백85차례에 걸쳐 진행된 합동연설회는 22일로 마무리되었으며 17일간의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3일에는 여야정당연설회와 무소속 후보의 개인연설회가 예정되어 있다. 여야 정당 및 각 후보들은 투표일이 임박하자 상대후보의 금품공세·흑색선전 등 불법행위를 감시하기 위한 기동반을 가동시키는 한편 지지표의 기권방지를 위한 투표독려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여야는 이번 총선 승패를 가를 서울등 수도권지역에 22일에 이어 23일에도 당 수뇌부를 투입,지원유세를 계속할 예정이다. 여야 수뇌부는 22일의 지원유세에서 각각 안정의석확보와 견제세력 육성을 내세우며 공방을 벌였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이날 영등포갑지구당등 서울시내 11개 지구당에서 잇따라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3당통합을 통해 사회각분야에 걸쳐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주장하며 『야당이 주장하는대로 다시 여소야대정국이 펼쳐질 경우 이 나라는 뿌리채 흔들리게 될것』이라며 민자당 지지를 호소했다. 김종필최고위원은 금산 대전서 연기지구당등 자신의 연고지인 충청권일원을 중심으로 한 정당연설회에 참석,통일기반구축과 경제회생을 위해 민자당을 지지해달라고 강조했다.박태준최고위원은 광양·동광양,보성지구당등 호남지역에서 단합대회를 갖거나 정당연설회를 열어 이번 총선에서는 망국적인 지역감정에서 탈피,지역발전을 이룩할수 있는 민자당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이날 서울 은평 서대문 강서 양천 구로 영등포 동성 관악 서초등 9개 지역에서 개별,또는 합동으로 진행된 14개 정당연설회에서 『안기부직원들이 우리당 홍사덕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을 돌리다 적발된 사실은 지금까지 공공연히 행해져온 안기부의 선거개입으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기택대표는 이날 서초을(안동수)과 부산 동(노무현) 영도(김정길)등 부산지역 5개지구당 정당연설회에서 『노태우대통령은 중간평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금융실명제를 유보시켰고 자치단체장 선거를 연기시키는 등 온갖 거짓과 위약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도봉갑등 서울지역 12개지구당 정당연설회에서 『현 정권은 집권 4년만에 나라경제를 총체적 위기에 빠뜨렸다』고 주장하고 기존정치권의 물갈이와 국민당 지지를 호소했다.
  • “지역당 없애려는데 느닷없이 「돈바람」”(3·24총선 길목)

    ◎D­6… 지원유세 이모저모/“의원은 투사가 아니다… 민생위해 몰표를”/남녘 YS봄바람 타고 수도권 공략 채비/민자/「전북 홀로서기」의식한 DJ,“호남은 공동운명” 강조/“우리가 집권하면 지역주민을 현대그룹에 채용하겠다” 여야수뇌들은 총선일을 일주일 앞둔 17일 부산·전남북 등 연고지와 서울·충청·강원도·경북지역 등에서 당원단합대회 및 정당연설회 등을 갖고 부동표 흡수 및 막판 세몰이에 박차를 가했다.또 대도시 지역을 제외한 전국 55곳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려 중반 열기를 더했다. ▷민자당◁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5박6일간의 부산·경남지역 순회 마지막날인 이날 동구(허삼수)영도(김형오)중구(정상천)지구당 등 부산지역 3개 정당연설회와 박희태대변인의 남해·하동정당연설회에 참석하는 것을 끝으로 8일부터 시작한 「대장정」을 일단 마무리. 이에따라 김대표는 18일부터는 치열한 「백병전」이 예상되는 수도권지역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 김대표는 이날 연설에서도 대통령선거전이 이미 시작됐음을 기정사실화하며 「김영삼의 민자당」을 압도적으로 밀어줄 것을 호소. ○악천후 속 헬기이동 김대표는 특히 「YS=차기」라는 부산시민들의 정서를 적극 활용해 연설의 대부분을 대권과 관련된 발언으로 일관,청중들의 열렬한 호응을 유도. 김대표는 이날 하오 이번 유세기간동안 처음으로 헬기를 동원,박희태대변인의 남해·하동 정당연설회에 참석,박대변인을 특별배려하는 듯한 인상. 김대표는 이날 바람이 부는 기상조건에도 불구하고 남해행 헬기방문을 강행해 「사선」을 넘는 모험을 시도했다는 것이 측근들의 평. 남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는 2만명의 청중이 운집,박대변인에 대한 지지열기를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들은 「김영삼」「박희태」를 연호,대회장 분위기는 어느때보다 고조. 한편 김대표는 이틀간의 부산지역 16개지구당을 방문했으나 유독 사하지구당만을 방문하지 않아 이 지역에 출마한 무소속의 서석재의원을 「엄호」하고 있음을 입증.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강릉지구당(위원장최종완)당원 단합대회와 명주·양양(김문기)및 속초·고성지구당(정재철)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확고한 통일기반 구축과 선진경제조기실현을 위해 집권여당에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 김최고위원은 주문진 항만광장에서 열린 명주·양양 정당연설회에서 『붉으스름한 생각 가진 사람들이 화염병을 던지고 생산공장의 가동을 중단시키는 것을 보다 못해 민자당을 출범시켰다』며 3당통합의 당위성을 역설한 뒤 『국회에는 투사가 아니라 경제도약과 민생안정을 위한 입법활동을 할수 있는 인물이 들어가야 한다』고 올바른 선택을 강조. ○환상적 통일론 비난 김최고위원은 특히 『먹고 살기도 어려운 2천만 북한동포들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1인당 6천달러 소득으로는 통일이 어렵다』『환상적인 통일을 얘기하는 정치인은 몰아내야 한다』는 등 야권 일각의 「환상적 통일논의」에 쐐기를 박은 뒤 『90년대가 가기전에 1인당 2만달러 소득을 달성,확고한 통일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역설. 한편 김최고위원은 강원지역에서 민자당공천 탈락자들이 대거 무소속또는 재벌당인 국민당 후보로 선거전에 뛰어들고 있는 점에 언급,『철새처럼 선거 때가 되면 왔다갔다하는 정치인을 뽑아서는 안된다』『정치를 떠나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신의마저 아무 거리낌없이 저버리는 사람들이 지역을 위해 무슨 약속을 지키겠느냐』는 등 이들을 금배지에 눈이 어두운 「변절자」로 강도 높게 비난.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은평갑(위원장 오유방)동대문을(김영구)성동을(김도현)중랑갑지구당(이순재)당원단합대회에 참석,당원들을 격려하고 14대 총선승리를 다짐. 박최고위원은 격려사를 통해 『고르바초프나 옐친같은 유능한 지도자를 가진 소련이 경제침체와 정치혼란을 면치못하는 것은 사회를 이끌어갈 확고한 주도세력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 시점에서 능력과 경륜을 지닌 민자당을 국가발전의 주도세력으로 키워달라』고 호소. ○총선인지 대권인지 박최고위원은 국민당을 겨냥,『양당구조가 차츰 정착돼 「지역당」이 없어지고 선거도 법의 테두리안에서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는시기에 묘한 세력이 「돈바람」을 일으켜 국민을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면서 『돈이 남아 주체하지 못할 정도라면 기술개발을 위해 연구소를 지을 일이지 무엇때문에 정치에 뛰어드는지 알수가 없다』고 정주영씨의 행태를 비난. 박최고위원은 이어 『이들이 아파트를 반값에 공급한다는등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는데도 일부지역에서는 믿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이들의 실상을 바로 보지 못하는 국민이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시. 박최고위원은 『현대그룹이 노동문제를 가장 많이 대규모로 일으켜 이유를 분석해보니 복지문제에 큰 결함이 발견됐다』고 말하고 『정씨는 정치활동보다는 사원들의 복지에 먼저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지적. 박최고위원은 집없는 서민의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주택공급 계속확대 ▲임대주택산업육성 ▲「달동네」재개발사업 본격추진등을 공약으로 제시. 한편 박최고위원은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보면 지금 총선을 치르는지 대통령선거를 치르는지 모르겠다』고 일부지역의 과열현상을 지적하고 『훌륭하게 국정을 수행할 일꾼을 뽑으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언급. ▷민주당◁ ○DJ 껴안당가 혼쭐 ○…호남지역을 순회중인 김대중대표는 17일 전북 군산을 출발,옥구·완주·진안·임실·남원을 거쳐 전남 곡성·담양까지 8개 시·군을 20분 연설,40분이동식으로 도는 강행군. 김대표는 이날 전북지역의 홀로서기운동을 겨냥,『일부에서 민주당이 전남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하나 이는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며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전북이 홀로설 것이 아니라 전남북이 함께 서야한다』고 주장. 김대표는 또 이들 지역이 대부분 농촌지역인 것을 의식,『현정권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의해 쌀시장을 개방하기로 내정한 상태』라고 비난하고 『우리 농민이 사멸을 면하려면 민주당에 견제력을 주어야 한다』면서 영농후계자 병역면제추진 등의 공약을 제시. 한편 이날 군산연설회에서 민주당 공천탈락자인 무소속의 엄대우후보가 1백여명의 청년지지자를 앞세우고 단상에 올라가 김대표를 덥석 껴안다가 호통을 들었고 진안에서는 국민당으로 이적한 이상옥의원이 대회장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막는 민주당측과 몸싸움을 벌이는등 소란도. ○“농민의 벗을 위장” ○…이기택대표는 천안(오대영)온양·아산(이진구)청양·홍성(홍문표)공주(윤완중)논산(김형중)정당연설회에서 정부의 농업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하는 한편 「JP바람」차단에 주력. 이대표는 『농민들은 13대총선때 「농민의 대변자」를 자처하던 사람들이 3당합당과 함께 「농촌파괴의 주역」으로 돌변한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한뒤 『이들은 지금 또다시 스스로를 「농민의 아들」「농민의 벗」으로 위장하고 있다』며 이 지역출신 민자당 공화계 후보들을 공격. 이대표는 또 『14대총선의 최대과제는 지역갈등극복』이라고 전제,『중부권마저 지역갈등의 볼모가 된다면 나라의 장래가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JP의 「중부권역할론」의 부작용을 부각시키는데 초점. ○세과시에는 역부족 ▷국민당◁ ○…2박3일의 일정으로 영남지역 순방에 나선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17일 경북 7개지구당 정당연설회를 돌며 표밭갈이에 안간힘. 국민당측은 이날 도내 현대계열사 직원과 당원들을 총동원,세를 과시할 계획이었으나 사실상 대구 10개지구당 합동으로 개최한 대구달서갑 지구당연설회 참석자들이 3천명정도에 그쳐 「세과시」에는 실패한 느낌. 이날 연설회에서 정대표는 『지난번 수서사건 당시 정서방때문에 망했다고 자책하던 정부·여당이 이번 총선에도 정서방때문에 망했다고 할 것』이라며 『국민당 바람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 정대표는 『국민당이 집권하면 이 지역 주민들을 모두 현대나 국민당에 채용하겠다』고 말하는 등 특유의 지역공약을 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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