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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의 새 플랫폼, 트래블 쿱 창립

    여행의 새 플랫폼, 트래블 쿱 창립

    한국여행업협동조합(이하 트래블쿱)이 1일 서울 세종로의 한 식당에서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트래블 쿱(travel coop)은 여행사와 소비자를 위한 ‘공정하고 안정된 유통구조 확립’을 목표로 출범한 여행업체들의 협동조합체다. 독자적인 여행상품을 갖고 있는 중소 여행사들이 각각의 상품을 한 곳에 모아서 판매하는 일종의 여행업 플랫폼이다. 비용 탓에 자체 운영이 힘들었던 마케팅, 홍보 등의 부담은 트래블쿱이 해결하고 조합사들은 좋은 상품 개발에만 매진한다는 게 조합의 기본 취지다. 지난 4월 설립신고를 완료하고 홈페이지(travel.coop)도 오픈했다. 현재 40여개의 중소 여행사들이 뜻을 함께 하고 있다.  조합 이사장을 맡은 석채언 혜초여행사 대표는 “대형 여행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현재 상품 유통구조 속에 중소여행사들은 좋은 상품을 갖고 있어도 취약한 유통망과 마케팅 탓에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기회를 놓쳤다”며 “조합 플랫폼을 통해 기존의 불균형적인 여행상품 공급 형태를 건강한 유통구조로 바꾸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석 이사장은 각 여행상품의 전문성과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아울러 이른바 ‘먹튀’ 등 소형 여행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불신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보험 제도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페이지 오픈에 맞춰 회원가입 이벤트를 오는 9월 14일까지 진행한다. 최초 회원 1000명에게 현금과 동일한 2만 쿱머니(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추가 회원정보 입력 시에는 3만 쿱머니를 제공한다. 쿱머니는 가입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총 여행경비의 30%까지 대체 결재 가능하다. 겨울상품 조기예약 이벤트를 통해 오는 30일까지 최대 40% 할인혜택도 준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손쉬운 ‘선물하기’ 속타는 ‘차액받기’

    회사원 이모(27·여)씨는 최근 친구로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커피전문점 ‘파스쿠찌’의 아이스 카페라테 교환권을 선물받았다. 파스쿠찌에 간 이씨는 카페라테 대신 500원이 더 싼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바꿔 달라고 했다. 그러나 매장 직원은 “그럴 경우 차액을 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친구는 교환권을 4500원에 구입했고 아메리카노는 4000원인데 왜 거스름돈을 줄 수 없다는 거냐”고 따졌지만 소용없었다. ‘차액 반환 불가’에 ‘현금영수증 발행 거부’까지 카카오톡으로 유통되는 모바일 상품권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파스쿠찌’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등 SPC그룹 계열 매장 20곳의 모바일 상품권 이용 실태 점검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곳 모두 모바일 상품권에 적힌 것보다 더 싼 제품으로 교환했을 때 차액을 돌려주지 않았다. 조사 대상의 절반인 10곳에서는 다른 상품으로 교환하는 것 자체가 아예 안 됐다. 저렴한 제품으로의 교환은 불가능하지만 더 비싼 제품으로의 교환은 가능한 ‘얌체 매장’도 있었다. 특히 20곳 모두에서 SPC 제품 구입에 따른 마일리지인 ‘해피포인트’ 적립이 불가능했다. 현금영수증 발행을 거부하는 곳도 2곳이었다. 서울YMCA 측은 이런 행태가 올 3월 제정된 공정거래위원회의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표준약관에 따르면 고객이 상품권 기재 금액의 60%(1만원 이하는 80%) 이상을 사용할 경우 해당 업소는 고객 요구에 따라 잔액을 돌려줘야 한다. 서영진 서울YMCA 시민중계실 간사는 “사실상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약관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YMCA 측은 이날 다음카카오와 SPC클라우드가 약관 규제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공정위에 요청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재된 금액을 사용하는 ‘금액형’ 상품권과 특정 물품을 교환하는 ‘상품 제공형’ 상품권 간에는 차이가 있다”며 “차액 반환 불가 등의 내용은 고객들에게 사전에 고지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 측은 “올 3월 제정된 약관에 부합하도록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공정위 관계자는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은 금액형 상품권과 상품 제공형 상품권에 모두 적용되는 것”이라고 말해 환불 거부가 표준약관을 위반한 것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손쉬운 ‘선물하기’ 속타는 ‘차액받기’

    회사원 이모(27·여)씨는 최근 친구로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커피전문점 ‘파스쿠찌’의 아이스 카페라테 교환권을 선물받았다. 파스쿠찌에 간 이씨는 카페라테 대신 500원이 더 싼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바꿔 달라고 했다. 그러나 매장 직원은 “그럴 경우 차액을 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친구는 교환권을 4500원에 구입했고 아메리카노는 4000원인데 왜 거스름돈을 줄 수 없다는 거냐”고 따졌지만 소용없었다. ‘차액 반환 불가’에 ‘현금영수증 발행 거부’까지 카카오톡으로 유통되는 모바일 상품권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파스쿠찌’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등 SPC그룹 계열 매장 20곳의 모바일 상품권 이용 실태 점검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곳 모두 모바일 상품권에 적힌 것보다 더 싼 제품으로 교환했을 때 차액을 돌려주지 않았다. 조사 대상의 절반인 10곳에서는 다른 상품으로 교환하는 것 자체가 아예 안 됐다. 저렴한 제품으로의 교환은 불가능하지만 더 비싼 제품으로의 교환은 가능한 ‘얌체 매장’도 있었다. 특히 20곳 모두에서 SPC 제품 구입에 따른 마일리지인 ‘해피포인트’ 적립이 불가능했다. 현금영수증 발행을 거부하는 곳도 2곳이었다. 서울YMCA 측은 이런 행태가 올 3월 제정된 공정거래위원회의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표준약관에 따르면 고객이 상품권 기재 금액의 60%(1만원 이하는 80%) 이상을 사용할 경우 해당 업소는 고객 요구에 따라 잔액을 돌려줘야 한다. 서영진 서울YMCA 시민중계실 간사는 “사실상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약관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YMCA 측은 이날 다음카카오와 SPC클라우드가 약관 규제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공정위에 요청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재된 금액을 사용하는 ‘금액형’ 상품권과 특정 물품을 교환하는 ‘상품 제공형’ 상품권 간에는 차이가 있다”며 “차액 반환 불가 등의 내용은 고객들에게 사전에 고지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 측은 “올 3월 제정된 약관에 부합하도록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공정위 관계자는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은 금액형 상품권과 상품 제공형 상품권에 모두 적용되는 것”이라고 말해 환불 거부가 표준약관을 위반한 것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공짜로’ 세계 여행하는 남성…그 놀라운 비법은?

    ‘공짜로’ 세계 여행하는 남성…그 놀라운 비법은?

    벤 슐레핑은 무료 항공권을 찾아내 전 세계를 날아다니고 있는 25세 블로거다. 그는 삶 대부분을 비행기 안에서 보내며 하루에 평균 6시간은 하늘에서 머물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주말에는 무려 69시간 동안 홍콩과 자카르타, 도쿄를 돌아 뉴욕으로 향하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공항에서 나가는 경우도 거의 없다. 유일하게 호텔에 숙박할 때는 특급 호텔의 스위트룸에 묵게 되는데 이것도 돈을 내지 않는다. 2014년부터 계산하면 불과 1년 만에 지구 16바퀴에 해당하는 40만 마일(약 64만 km)이라는 장거리를 비행하고 있어 영화 ‘인 디 에어’와 같은 삶을 사는 한 남성이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소개됐다. 슐레핑은 ‘5장의 신용카드로 무료 항공권을 획득하는 방법’ 등 자신이 찾은 항공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 ‘원 마일 앳 어 타임’(One Mile at a Time)을 운영, 어엿한 사업체로 돈까지 벌고 있다. 슐레핑이 무료로 퍼스트클래스 등의 항공권을 구하는 방법을 발견한 것은 13살 때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비행기를 정말 좋아했다고 한다. 그런 슐레핑이 발견한 것은 플라이어토크(FlyerTalk)라는 웹사이트였다. 플라이어토크는 모든 항공사 정보를 담고 있는 세계적인 포럼으로, 예를 들어 시스템의 버그로 표시된 저렴한 티켓 정보 등 항공사 시스템의 허를 찌르는 정보가 많다고 한다. 슐레핑은 우선 유나이티드 항공의 최상위 회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1년 동안 항공사 매표 알고리즘에 관한 버그를 이용하는 복잡한 기술은 물론 1970년 말부터 시작된 항공 마일리지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항공권의 트릭’에 대해 연구했다. 그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대량의 신용카드다. 가능한 한 많은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취소해 은행과 항공사의 제휴 포인트를 손에 넣는 기술을 사용했으며, 심지어 항공사 시스템을 조사해 대량의 신용 카드를 제대로 활용하는 ‘매뉴팩처드 스팬딩’(Manufactured Spending)이라는 방법을 사용한다. 항공사의 제휴카드는 지급금에 따라 포인트를 얻을 수 있으므로, 항공 마니아들은 사는 값과 거의 같은 금액으로 판매하는 선물카드 등을 신용카드로 구매하고 이를 지급에 충당함으로써 거의 무료로 마일리지를 취득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슐레핑은 이 방법이 카지노의 테이블게임과 비슷한 것으로, 항공사는 하우스이고, 자신들은 카드 카운터가 되는 일종의 게임으로 이해했다. 그는 실제로 가족 여행을 위해 구매한 독일행 이코노미석 항공권을 무료로 퍼스트클래스로 바꿔 보이는 것으로 자신의 행동을 부모에게 허락받는 데 성공했다. 슐레핑이 15세가 될 무렵, 그의 아버지는 주말에 세계를 날아다니는 아들을 픽업하는 등 ‘취미’를 응원하는 입장이 돼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슐레핑은 16세 때 시카고·오사카·샌프란시스코·서울 간 비행을 반복해 한 번 여행에서 태평양을 6회 통과하는 등, 17번째 생일에 50만 마일의 비행을 기록했다. 2007년 미국 플로리다대에 입학한 후에도 플라이어토크에서 활동을 계속했다. 또 그때 시작한 것이 지금의 인기 블로그인 ‘원 마일 앳 어 타임’(One Mile at a Time)으로 지금까지 배운 ‘취미’가 사업이 된 것. 그후에도 슐레핑은 동료들과 함께 잘못 판매된 항공권을 반납하면 200달러~400달러(약 23만~46만 원)어치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플라이트 범핑’(flight bumping)과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또 항공사에 실수가 있으면 입수할 수 있는 ‘어팔러지 바우처’(apology vouchers)를 십분활용 했고 이런 기술과 정보를 블로그에 실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블로그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고 ‘포인츠프로스’(PointsPros)라는 자문회사를 이용해 여행 컨설팅을 시작했다. 슐레핑은 현재까지 올리고 있는 수익은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가 광고이고, 두 번째가 컨설팅이며, 세 번째는 블로그에 링크된 신용카드 웹사이트를 통해 가입한 비율에 따라 카드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사진=벤 슐레핑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연료 1ℓ로 서울~부산 왕복할 수 있는 차가 있다?

    연료 1ℓ로 서울~부산 왕복할 수 있는 차가 있다?

    보통 자동차 경주라고 하면 빨리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와는 다른 목표를 가지고 하는 독특한 대회들도 많다. 36회를 맞이한 SEA 슈퍼마일리지 경주(SAE Supermileage competition)가 그런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경주의 목표는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니라 같은 양의 연료로 가장 먼 거리를 달리는 것이다. 최근 추세는 빠르고 큰 차보다는 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는 친환경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이 대회 역시 그런 목표를 가지고 경주를 하는 셈이다. 대회 참가자들은 같은 양의 연료를 나눠 받고 15.4km 트랙을 돌게 되는데 가장 멀리 달리는 팀이 승리한다. 다만 반드시 1명이 탑승해야 하고 실린더가 있는 내연기관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조건이다. 이번 경주에서 승리한 것은 캐나다 퀘벡주의 라발 대학(Quebec's Université Laval) 팀이다. 이번 경우에서 라발 팀은 2,098mpg 혹은 100km 주행 당 0.11ℓ라는 놀라운 연비를 기록했다. 이는 연료 1ℓ로 892km를 달리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를테면 연료 1ℓ로 서울 - 부산 거리를 왕복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경이적인 연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반 차량으로는 힘들다. 이들이 사용한 차량은 체중이 적게 나가는 여성 한 명이 겨우 탈 수 있을 만큼 작으며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날렵하고 납작한 구조로 되어 있다. 경량 소재를 사용해서 무게를 최대한 줄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아주 작은 엔진과 적은 연료를 사용해도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사실 이런 경주용 차량은 도로 주행용 차량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 응용된 경량화 및 고효율 내연 기관 기술 등은 상용차 개발에 응용되어 더 좋은 연비를 가진 차량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여러 대학과 기관의 엔지니어들이 서로 기술을 경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수 있다. 그것이 이런 대회의 목적이다. 물론 고효율의 엔진과 경량 차체만이 높은 연비의 비결은 아니다. 대회 참가자들은 연비를 높이기 위한 운전 방법을 총동원했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피하고 과속하는 대신 경제속도로 주행하는 것은 신기술의 도움 없이도 연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백문이불여일행]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백문이불여일행]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백문이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 백번 듣고 보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실제로 해보는 것, 느끼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보고 듣는 것’ 말고 ‘해 보고’ 쓰고 싶어서 시작된 글. 일주일간 무엇을 해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나누고 이야기하고 싶다. 계산대에 앉은 여자가 속사포같은 질문을 한다. “마일리지 있으세요? 포인트 카드 있으세요? 할인 되는 카드 있으세요?” 그 순간 유해진의 표정이 비장하다.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이 TV 광고는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아무것도 안하고 싶은 심리를 아무렇지 않게 건드린 모순적인 문장 때문이다. 문법적으로 ‘아무것도 안한다’는 ‘격렬하게’와 어울리지 않는다. ‘격렬하게’는 ‘무엇 무엇을 한다’와 어우러져야 자연스럽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무것도 안하기 위해서는 ‘격렬함’, 용기가 필요하다.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나는 7살이 되어서야 뒤늦게 유치원에 다녔는데, 이유는 간단했다. ‘햇님반’ ‘달님반’ ‘별님반’ 소속인 친구들 사이에서 나홀로 ‘집’ 소속인 것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고등학생이 됐고, 고3이 되었을 때 문득 대학을 가야하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주변에서는 이러한 고민이 사춘기 방황이라고만 생각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고3에게는 충분히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몇 번의 시험을 치르고 나니 눈깜짝할 사이 대학생이 됐다. 대학생에 클 대(大)자가 쓰이는 이유 중 하나를 자유로움이 크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 점이 만족스러웠다. 늦잠을 자도,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도, 학교를 가지 않아도 괜찮았다. 나의 생활을 속속들이 아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 그런데 딱 그만큼 불안했다. 1학년을 설렁설렁 보내고 나니 성적표엔 낮은 학점이 찍혀있었다. 2학년이 되기 전, 휴학을 신청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기로 했다. 친구들이 이유를 물으면 “20년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적이 없어. 그냥 초등학교에 가야하니까 초등학교에 가고, 그 다음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까지 왔는데 도무지 꿈도 의욕도 없어. 한번은 그냥 쉬어 보고 싶어”라고 했다. 백프로 이해해주는 사람은 없었지만, 모두들 말리지 않고 기다려주었다. 우리나라와 정반대에 있는 뉴질랜드로 향했다. 처음 해외로 가는 건데도 영어를 배우겠다, 문화를 익히겠다 하는 흔한 계획이 없었다. 홈스테이집의 좁은 방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1달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까운 기분이 들지만, 꼭 필요했던 시간이었다.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느리지만 정확하게 고민하고 왔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시간은 똑같이 흐르지만, 유독 한국의 시계는 촉박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 내가 보낸 오늘의 시간이 다른 이가 보낸 시간보다 언제나 값져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그렇게 살아야만 성공할 수 있다. 아니,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게 살았다고 배웠다. 한국에서는 방학조차 개학 후보다 더 불안하고, 더 바쁘다. 외국처럼 친척집에 놀러가거나, 가족여행으로 추억을 쌓는 일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대학에 와서야 배낭여행도 가고, 취업을 해서야 휴가를 간다. 하지만 그 ‘쉼’의 짧은 시간조차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인터넷에는 ‘유럽 4개국 10일’ ‘동남아 5개국 완전돌파’ ‘중국 골프 무제한 라운딩’ 프로그램이 인기다. 너무 빡빡해서 제대로 쉴 수 있을지 모를 일정이지만, 어느새 그것이 행복을 결정하는 기준이 됐다. 그러다보니 좋은 것을 많이 ‘본’ 사람은 많은데 많이 ‘느꼈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 느낄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는 ‘바캉스(vacant; 비운다)’ 문화가 정착돼 있다. 대부분의 도시 근로자들이 여름철에는 약 한달 가량 가족들과 함께 도시를 비운다. 비교적 긴 기간 동안 일상의 업무나 생활로부터 벗어나서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창의성 계발에도 큰 도움이 된다. 선진국 사람들은 휴가 기간 중에 재미있는 책을 가지고 떠나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있다. 그래서일까 세계적인 리조트 체인 클럽 매드의 조엘 티포네 아시아태평양 사장은 한국인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실제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시간’을 제공하고 한국인 직원을 각 리조트에 배치해서 한국인 고객을 아시아 전체 고객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확대시켰다.   ”주말에 뭐했어?”…”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늘 휴일(休日)을 빼곡하게 보냈다. 당직이 잦은 근무 특성상 2주에 1번씩 주말을 보내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이면, 일주일동안 못했던 일을 몰아서 했다. 친구도 만나야 하고, 영화도 보러가야 하고, 요즘 맛있다는 식당에도 가봤다. 머리를 하거나, 옷을 사기도 했다. 밀린 예능프로그램도 챙겨봤다. 하루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났다. 월요일이 오는 게 싫어서 앓는 소리를 했다. 월요일 아침이 되면 쌓인 피로 때문에 침대에서 겨우 몸을 일으켜 세웠다. 쉬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일주일에 하루 쉬는데 가만히 집에서 보내는 것이 억울했다. “주말에 뭐했어?”란 물음에 “아무것도 안했어”라고 답하는 것도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이번 주말엔 처음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어떠한 약속도 잡지 않고, 매일 폰으로 확인하는 뉴스도 보지 않았다. 시계도 보지 않고 가만히 침대에 누워있었다. 잠이 오면 잠을 자고, 배가 고프면 맛있는 것을 먹고, 별다른 생각도, 행동도 없이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심심해져서 컴퓨터로 ‘무한도전’을 보고 웃었다. 조금 답답한 기분이 들어서 집 앞 커피숍에서 가서 커피를 사들고 거리를 걸었다.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할’ 필요가 있다. 아무것도 안한 주말을 보낸 월요일, 어느 때보다 머리와 몸이 개운하다. 평소 두통이 심해 두통약을 달고 살았는데, 주말엔 먹지 않아도 머리가 아프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안 떠오르던 아이디어가 몇 개 떠오르기도 했다. 스트레스도 확실히 줄었다. 조석 작가의 웹툰 <마음의 소리 871화 ‘안해’ 中> ”사실 별로 하는거 없지만 오늘은 더 적극적으로 안할거야.”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연료 1ℓ로 서울~부산 왕복? 고연비 카레이스

    연료 1ℓ로 서울~부산 왕복? 고연비 카레이스

    보통 자동차 경주라고 하면 빨리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와는 다른 목표를 가지고 하는 독특한 대회들도 많다. 36회를 맞이한 SEA 슈퍼마일리지 경주(SAE Supermileage competition)가 그런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경주의 목표는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니라 같은 양의 연료로 가장 먼 거리를 달리는 것이다. 최근 추세는 빠르고 큰 차보다는 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는 친환경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이 대회 역시 그런 목표를 가지고 경주를 하는 셈이다. 대회 참가자들은 같은 양의 연료를 나눠 받고 15.4km 트랙을 돌게 되는데 가장 멀리 달리는 팀이 승리한다. 다만 반드시 1명이 탑승해야 하고 실린더가 있는 내연기관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조건이다. 이번 경주에서 승리한 것은 캐나다 퀘벡주의 라발 대학(Quebec's Université Laval) 팀이다. 이번 경우에서 라발 팀은 2,098mpg 혹은 100km 주행 당 0.11ℓ라는 놀라운 연비를 기록했다. 이는 연료 1ℓ로 892km를 달리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를테면 연료 1ℓ로 서울 - 부산 거리를 왕복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경이적인 연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반 차량으로는 힘들다. 이들이 사용한 차량은 체중이 적게 나가는 여성 한 명이 겨우 탈 수 있을 만큼 작으며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날렵하고 납작한 구조로 되어 있다. 경량 소재를 사용해서 무게를 최대한 줄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아주 작은 엔진과 적은 연료를 사용해도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사실 이런 경주용 차량은 도로 주행용 차량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 응용된 경량화 및 고효율 내연 기관 기술 등은 상용차 개발에 응용되어 더 좋은 연비를 가진 차량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여러 대학과 기관의 엔지니어들이 서로 기술을 경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수 있다. 그것이 이런 대회의 목적이다. 물론 고효율의 엔진과 경량 차체만이 높은 연비의 비결은 아니다. 대회 참가자들은 연비를 높이기 위한 운전 방법을 총동원했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피하고 과속하는 대신 경제속도로 주행하는 것은 신기술의 도움 없이도 연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달랑 1ℓ로 서울~부산 왕복? 고연비 카레이스

    달랑 1ℓ로 서울~부산 왕복? 고연비 카레이스

    보통 자동차 경주라고 하면 빨리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와는 다른 목표를 가지고 하는 독특한 대회들도 많다. 36회를 맞이한 SEA 슈퍼마일리지 경주(SAE Supermileage competition)가 그런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경주의 목표는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니라 같은 양의 연료로 가장 먼 거리를 달리는 것이다. 최근 추세는 빠르고 큰 차보다는 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는 친환경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이 대회 역시 그런 목표를 가지고 경주를 하는 셈이다. 대회 참가자들은 같은 양의 연료를 나눠 받고 15.4km 트랙을 돌게 되는데 가장 멀리 달리는 팀이 승리한다. 다만 반드시 1명이 탑승해야 하고 실린더가 있는 내연기관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조건이다. 이번 경주에서 승리한 것은 캐나다 퀘벡주의 라발 대학(Quebec's Université Laval) 팀이다. 이번 경우에서 라발 팀은 2,098mpg 혹은 100km 주행 당 0.11ℓ라는 놀라운 연비를 기록했다. 이는 연료 1ℓ로 892km를 달리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를테면 연료 1ℓ로 서울 - 부산 거리를 왕복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경이적인 연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반 차량으로는 힘들다. 이들이 사용한 차량은 체중이 적게 나가는 여성 한 명이 겨우 탈 수 있을 만큼 작으며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날렵하고 납작한 구조로 되어 있다. 경량 소재를 사용해서 무게를 최대한 줄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아주 작은 엔진과 적은 연료를 사용해도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사실 이런 경주용 차량은 도로 주행용 차량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 응용된 경량화 및 고효율 내연 기관 기술 등은 상용차 개발에 응용되어 더 좋은 연비를 가진 차량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여러 대학과 기관의 엔지니어들이 서로 기술을 경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수 있다. 그것이 이런 대회의 목적이다. 물론 고효율의 엔진과 경량 차체만이 높은 연비의 비결은 아니다. 대회 참가자들은 연비를 높이기 위한 운전 방법을 총동원했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피하고 과속하는 대신 경제속도로 주행하는 것은 신기술의 도움 없이도 연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2015 F/W 웨딩 트렌드를 만나다! 제 14회 대전 듀오웨딩박람회 개최

    2015 F/W 웨딩 트렌드를 만나다! 제 14회 대전 듀오웨딩박람회 개최

    한국 대표 웨딩컨설팅 ‘듀오웨드’(대표 박수경)는 7월 11일부터 12일까지 대전 둔산동에 위치한 듀오웨딩힐스에서 ‘제 14회 대전 듀오웨딩박람회’를 개최한다. 듀오웨딩힐스는 유행에 민감한 예비 부부들을 위해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등 최신 웨딩 상품을 한 자리에 준비했다. 웨딩 전문가의 1:1 맞춤 상담과 다양한 가격 할인, 부가 서비스 혜택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박람회는 2015년 F/W 국내외 명품 웨딩드레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특별 전시를 선보인다. 해외 브랜드 스티븐 유릭, 얼루어, 마뉴엘모타, 프로노비아스, 국내 브랜드 브라이드 손윤희, 쥬빌리브라이드, 이주드레스, 클라라, 누벨마리에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전시 드레스를 골라 응모하면 두 커플을 추첨해 직접 입고 스튜디오 촬영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박람회 현장 계약 고객은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등 F/W 신상 웨딩패키지를 최대 40만원 할인 받을 수 있다. 리허설 촬영 스냅 DVD 제작과 웨딩 포토테이블, 리허설 앨범 업그레이드 등 최대 40만원 상당의 선물도 증정한다. 허니문, 한복, 예물 등 혼수 품목도 최대 30% 금액 할인이 주어진다. 삼성전자 가전 혼수를 상담 후 구매하는 고객은 할인과 사은품 증정, 웨딩마일리지 포인트 적립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장 경품 응모를 통해 아기사랑 세탁기, 스마트 오븐, 청소기도 제공 받는다. 박람회 참가 신청만 해도 커플링(2명), 한복 무료 대여(2명), 폐백 음식 무료(2명), 리허설 드레스와 본식 드레스 무료 대여(각 1명), 메이크업 무료 진행(1명), 예복 무료 맞춤(1명), 본식 비디오 촬영(1명) 등 푸짐한 경품 이벤트에 자동 응모된다. 한편 14회를 맞는 ‘대전 듀오웨딩박람회’는 수도권으로만 몰리는 웨딩서비스의 지역간 격차 해소를 위해 ‘듀오웨딩힐스’에서 매년 열리는 박람회다. 듀오웨딩힐스는 대전, 충청지역의 고품격 웨딩서비스 제공을 위해 설립된 웨딩멀티플렉스다. 웨딩박람회 무료 참가신청 및 이벤트 문의는 듀오웨딩힐스 홈페이지(www.duoweddinghills.com)나 전화로 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름 전력 낭비 그만! 서초 에너지 클리닉 떴다

    전력 수요 피크철을 앞두고 서울 서초구가 각 가정에서 무심코 흘려버리는 에너지 낭비 줄이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 서초구는 2일부터 지역 400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 소비가 많아지는 무더운 여름 가정에서 낭비되는 에너지 사용 실태를 진단하고 절약방법을 알려 주는 ‘찾아가는 에너지 클리닉 서비스’를 운영한다. 에너지 클리닉은 2인 1조로 구성된 에너지 컨설턴트가 각 가정을 방문, 전기와 가스 등 에너지 사용 실태를 진단하고 맞춤형 절감방법을 제시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낭비요인을 없애 주고 에너지 절감률에 따라 에코마일리지 인센티브도 부여받는 일석이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서비스 신청 가구에는 에너지 컨설턴트가 직접 방문해 전력측정기기로 에너지 사용 실태를 측정하고 ▲고지서 패턴 분석 ▲대기전력 차단 및 가전제품의 올바른 사용방법 ▲단열·창호 개선과 고효율 조명기기 활용방법 ▲냉난방 기기 계절별 관리방법 등을 설명해 준다. 서비스는 무료로 진행되며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되는 물품도 지급된다. 찾아가는 에너지 클리닉 서비스 신청을 원하는 가정은 서초구청 푸른환경과나 가까운 동 주민센터로 전화 또는 방문 접수하거나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ecomileage.seoul.go.kr) 가입 후 신청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켜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방법”이라며 “가정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의 작은 변화로 에너지를 절약함으로써 온실가스도 줄이고 가정경제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홍혜정 기자의 돈되는 행정정보] 티머니 교통카드 이용 시 마일리지 최대 4% 적립

    [홍혜정 기자의 돈되는 행정정보] 티머니 교통카드 이용 시 마일리지 최대 4% 적립

    서울시는 지난달 27일 지하철과 시내버스(간·지선버스) 기본요금을 성인 기준으로 각각 200원, 150원 인상했습니다. 심야버스는 300원, 광역버스는 450원, 마을버스는 150원을 올렸습니다. 대신 어린이·청소년 요금은 동결하고 오전 6시 30분 이전 교통카드를 이용해 탑승하면 기본요금 20%를 할인해 주는 ‘조조할인제’를 도입했는데요. 시가 3년 4개월 만에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하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교통비를 할인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시는 이달부터 선불교통카드인 티머니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최대 4%까지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기로 했는데요. 기본요금 인상분에 비하면 작은 혜택이지만 이조차 모르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알려 드립니다. 시에 따르면 하루평균 티머니 이용자 수는 지하철 534만명, 버스 580만명입니다. 기존에는 티머니로 월 30차례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이용금액의 2%가 마일리지로 적립됐습니다. 1일부터는 이용금액 2% 적립과 함께 충전액의 2%도 마일리지로 적립됩니다. 다만 티머니 마일리지를 적립받으려면 반드시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티(T) 마일리지 서비스 등록을 해야 하는데요. 등록 방법은 홈페이지에서 사용카드를 등록한 후 티 마일리지 서비스를 등록하면 됩니다. 이때 추후 적립된 마일리지 사용을 위해 별도의 충전비밀번호 설정이 필요합니다. 대중교통 이용금액 마일리지 적립은 티머니로 월 30회 이상 이용 시 이용금액의 2%, 최고 월 1500마일리지까지 적립됩니다. 충전금액 마일리지 적립은 금액이나 횟수와 관계없이 적용됩니다. 지하철역 무인충전기, 은행 현금인출기(ATM), 모바일기기를 이용해 충전할 경우 금액의 2%, 최고 월 1500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티머니에 가입된 편의점이나 지하철 역사서비스센터에서 1마일리지당 1원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데요. 대중교통뿐 아니라 편의점, 카페, 전통시장 등 전국 티머니 제휴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jukebox@seoul.co.kr
  • [경제 블로그] “서비스 마일리지 소아암 환자들에게”

    [경제 블로그] “서비스 마일리지 소아암 환자들에게”

    보험사 상위 1% 고객들에겐 매년 리조트 숙박권, 식사권, 건강진료비, 기념품 등 각종 혜택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이런 서비스를 사양하고 대신 이 혜택을 모아 소아암 치료 후원금으로 내놓은 사례가 있습니다. 한화생명 VIP 고객들의 이야기입니다. 58명의 한화생명 VIP 고객들은 지난 9일 백혈병소아암협회를 통해 뇌종양 치료를 받고 있는 박다희(4·가명)양에게 후원금을 전달했습니다. 지난해 8월에도 VIP 고객들은 백혈병을 앓고 있는 남학생에게 마일리지 후원금을 전했습니다. 안 쓰면 그냥 사라지고 마는 서비스 마일리지를 고객들이 후원금으로 모아 내놓은 것은 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지요. 한화생명 VIP 마일리지 후원을 받은 박양은 2013년 12월 뇌종양을 진단받고 수술과 치료를 받아 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어머니 목소리에 반응하는 등 희망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필리핀 출신 어머니는 하루 종일 박양 옆에서 간호할 수 있는 처지가 못 됩니다. 비싼 병원비를 대기 위해서는 나가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연을 들은 회원들이 뜻을 모은 것입니다. 이 같은 마일리지 기부 문화는 지난해 처음 시작됐습니다. 고객 만족도 조사를 할 때 VIP 회원들이 서비스 혜택을 받는 것보다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 취지에 공감한 한화생명은 고객들이 기부한 만큼 회사에서도 후원금을 내놓는 ‘매칭그랜트’ 방식의 기부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이 기부 제도에 동참한 사람이 1% 남짓이라고 합니다. 기부에 동참한 황성현(56)씨는 “평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은 있어도 막상 의미 있는 기부처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 좋은 제도가 마련된 것 같다”면서 “마일리지라는 게 사소할 수도 있지만 작은 관심이 모이면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2014 사회공헌백서’를 보면 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절반이 1~3년에 불과하고 대중들의 참여도 아직은 부족해 보입니다. 생명보험의 취지를 살린 마일리지 기부 제도가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따뜻한 문화로 자리잡으면 좋겠습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현장 행정] 마을 돌며 낭비차단 떴다! 에너지순찰단

    [현장 행정] 마을 돌며 낭비차단 떴다! 에너지순찰단

    “이 집의 경우 텔레비전을 본 후 셋톱박스의 코드만 빼 놓아도 전기료를 월 4000원 정도 아낄 수 있습니다.” 9일 강북구 미아동의 한 주택을 찾은 구 에너지 컨설턴트 위정희(56·여)씨는 집주인 허모(58·여)씨가 월 211㎾의 전력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11㎾만 아끼면 누진세 구간에서 벗어난다고 밝혔다. 실제로 210㎾의 월 전기료가 2만 5160원인 반면 190㎾는 2만 810원에 불과하다. 위씨는 허씨가 지난달 2만 7730원의 전기료를 냈는데 몇 가지 대기전력만 멀티탭을 이용해 아끼면 전기료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구 에너지 컨설턴트 장쾌순(60·여)씨가 대기전력진단기로 코드가 꽂혀 있는 셋톱박스의 대기전력을 재자 시간당 10W가 나왔다. 산술적으로 보면 월 7㎾가 새 나가는 꼴이다. 역시 코드가 꽂혀 있던 인터넷 공유기의 대기전력도 10W였고 노트북 컴퓨터는 스크린세이버가 켜진 상태로 있어 전력이 적잖이 소모되고 있었다. 코드를 뽑지 않은 전자레인지의 대기전력은 1.2W였다. 장씨는 “최신 텔레비전이나 세탁기는 대기전력이 거의 없지만 구형 전자기기는 에너지 낭비가 심하다”면서 “라디오나 에어컨도 안 쓸 때는 코드를 빼 놓는 게 좋다”고 말했다. 허씨는 “지난 4월 발광다이오드(LED)로 전등을 모두 바꾸면서 4만원까지도 나왔던 전기료를 줄였는데, 컨설팅을 받으니 멀티탭을 이용하면 전기료를 더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면서 “무조건 아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구는 오는 9월까지 400가구에 대해 에너지 클리닉 서비스를 실시한다. 진단을 받은 가정은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6개월간 에너지 이용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이상 줄어들면 5만원 상당의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 구는 태양광 미니 발전소를 설치하는 주택 및 건물에 33만~63만원을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 3000가구에 대해서는 백열등이나 형광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해 주고 있다. 이산화탄소 1인 1t 줄이기 100명 서명 운동을 벌이는 한편 자동차 공회전을 제한하기 위해 중점단속구역을 운영 중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생활 습관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면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나아가 기후변화를 막는 데 일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마포도 절약 실천할 가구 모십니다

    마포구가 가정에서 낭비되는 에너지를 잡아 주는 ‘에너지 클리닉 서비스’ 신청 가구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과 공동으로 가정의 에너지 사용 실태를 점검, 진단한 뒤 효과적인 절약 방법을 알려준다. 우선 서울시 에너지 드림센터에서 관련 교육을 수료한 전문가로 구성된 에너지컨설턴트가 가정을 방문한다. 전기, 가스 등 가정 에너지 사용 실태를 진단하고 대기전력 차단, 가전제품의 올바른 사용 방법을 안내한다. 고효율 조명기기와 단열 창호, 난방·취사 시 올바른 사용법 등을 소개하고 에너지 절감을 유도한다. 선착순 400가구에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너지 절약에 도움되는 물품도 제공한다. 신청을 원하는 가정은 환경과(02-3153-9285)로 전화하거나 방문 접수하면 된다.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에 가입한 후 신청할 수 있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에너지 클리닉 서비스를 받은 840가구의 전기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도 대비 4.6%를 절감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절감률 1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에너지 클리닉 서비스에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종로 낡은 아파트, 에너지자립마을로 재탄생

    종로구 창신두산아파트 지하주차장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이 불을 밝힌다. 2013년 구 공동주택지원사업에 선정돼 1045만원을 지원받아 교체했다. 이후 센서등에 사용됐던 백열등은 LED로, 공용부분 전기난로는 도시가스 난로로, 전기 사용량이 많은 산업용 전기계량기는 디지털 계량기로 바꿨다. 특히 아파트 주민 95% 이상이 매달 전기, 수도, 가스요금 등 관리비를 비교해 감소 폭이 큰 가구에 상금을 주는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했다. 그 결과 아파트 공동 전기요금을 2013년에는 전년도 대비 4700만원, 2014년에는 3300만원 절약했다. 창신두산아파트의 공동 전기요금 8000만원 절감이 화제를 모은다. 구는 창신두산아파트가 서울시 에너지절약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아파트단지와 상업부문의 에너지 절약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0일 동안 에너지(전기) 절감량을 평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대회다. 600만원의 수상금도 확보했다. 구 관계자는 “지은 지 16년 된 창신두산아파트는 창틀과 배관이 낡아 신축 아파트에 비해 전력 소모가 많다”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한 덕분에 지금은 에너지자립마을로 재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는 창신두산아파트 사례를 구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에코타운 장터를 세 차례 운영한다. 창호 틈새 차단, 난방 배관 청소 등을 소개하고 다양한 LED 조명등을 전시한다. 9일(평창동 파크빌라 일대), 11일(창신두산아파트), 16일(창신동 쌍용2차 아파트) 열린다. 김영종 구청장은 “많은 주민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그린종로 네트워크… 에너지 자립서 출발”

    “그린종로 네트워크… 에너지 자립서 출발”

    서울 종로구가 주민과 함께 에너지 자립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구는 27일 오후 4시 종로구청 한우리홀에서 ‘도심 속 에너지 자립도시, 종로’를 주제로 주민토론회를 연다. 에너지 자립도시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와 국가적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자는 취지다. 토론회에는 지난해 4월 서울시 공모에서 에너지 자립마을로 선정된 창신두산아파트 주민과 새마을회원, 환경감시단 직원 등 15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늦추는 방안, 지속 가능한 종로의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토론회는 주제발표와 지정 및 자유토론으로 진행된다. 우선 구 복지환경국장이 종로구 환경 정책을 소개한다. 원전 하나줄이기 안병옥 실행위원장의 ‘에너지살림도시 서울’, 창신두산마을 함태순 대표의 에너지 자립마을 우수사례, 새마을회의 에코마일리지 실천 우수사례 등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협성대 도시행정학과 정인환 교수의 ‘도시재생과 에너지효율화’,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세걸 사무처장의 ‘거버넌스 구성 및 주민참여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와 주민들의 토론이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신재생 에너지 보급, 에너지 효율화·에너지 절약사업 등 다양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어릴 때부터 에너지 절약 습관이 몸에 밸 수 있도록 초록별 지구특공대, 어린이 에너지절전소 등 어린이 대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과 에너지 자립도시를 위한 토론회를 갖는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구는 토론회장에서 미니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전등, 단열창호 등 에너지 절약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주민들의 ‘CO2 1인 1t 줄이기’ 약속을 담은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토론회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사전 신청 없이 행사 당일 현장을 방문하면 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환경 정책을 공유하고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냄으로써 그린종로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민과 힘을 모아 진정한 에너지 자립도시 종로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중랑구 ‘에너지 클리닉’ 받으면 일거양득

    서울 중랑구는 에너지 낭비 요인을 차단하고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오는 6월까지 ‘에너지 클리닉 서비스’에 참여할 가구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에너지 절전·절약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전문 컨설턴트가 방문해 전기, 가스, 수도 등의 에너지 사용 실태를 진단하고 각 가정에 적합한 절감 방법을 안내해 주는 것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가계 경제에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환경도 보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들은 가정에서 에너지 사용 실태를 측정 및 진단하며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방법과 가전제품의 올바른 사용 방법을 알려 준다. 또 단열·창호를 개선하거나 고효율 조명기기를 갖춰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안을 전한다. 이 외 난방이나 취사를 할 때 에너지를 아끼는 방법 등 가정에서 손쉽게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또 에너지 관련 서울시 지원사업과 제도 등 녹색생활 실천에 관한 정보도 알려 준다. 신청 대상은 공동주택 또는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구민으로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한 경우 우선권이 있다. 희망자는 오는 6월까지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거나 구청 맑은환경과(02-2094-2422)로 전화하면 된다. 비용은 무료다. 구는 400가구를 모집한 후 오는 6월 15일부터 8월 말까지 에너지 컨설턴트가 각 가정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환경보호뿐 아니라 불경기에 생활비 절감을 위해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에코 클리닉 서비스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뉴스 플러스] 신한카드, 장기 렌터카 서비스 제공

    신한카드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장기 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장기 렌트는 임대회사와 일정 기간 동안 차량(승용차·15인승 이하 승합차)의 임대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리스나 할부와 달리 금융계약으로 인한 대출 한도 축소, 신용등급 하락 등의 위험이 발생하지 않는다. 자동차세도 영업용 차량의 세율(㏄당 18~24원)이 적용돼 할부나 리스(㏄당 104~260원)보다 저렴하다. 신한카드 장기렌터카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월 임대료를 카드로 납부할 수 있다. 납부하는 카드 종류에 따라 포인트, 마일리지 적립이나 고유의 부가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 ‘청풍호’ 충북 제천 ‘내륙의 바다’

    ‘청풍호’ 충북 제천 ‘내륙의 바다’

    충북 제천은 산악도시라 부를 만하다. 시 경계를 따라 월악산 등 20여개 산들이 험준한 자태로 서 있다. 산이 높으면 계곡이 깊고, 계곡을 따라 흐른 물은 강으로 이어진다. 물길이 막힌 자리엔 호수도 생긴다. ‘내륙의 바다’ 청풍호(충주호)도 그중 하나다. 제천은 물론 단양과 충주까지 넓게 자락을 펼쳤다. 산군의 중심부에 고인 호수이니만큼 주변에 빼어난 경승지들도 잔뜩 매달고 있다. 새 명소로 떠오른 청풍호 전망대에서 굽어본 풍경은 장쾌하고, 용담폭포의 옹골찬 모습도 인상적이다. 벚꽃이 진 요즘엔 신록이 꽃 보다 더 예쁜 풍경을 펼쳐 내는 중이다. 청풍호 주변엔 짙푸른 초원지대 망덕봉 초입엔 옹골찬 용담폭포 박달재엔 못다 이룬 사랑의 전설이 청풍호 일대는 요즘 초록이 지천이다. 대한민국에 이만한 초원이 있었던가 싶을 만큼 너른 초원지대가 곳곳에 펼쳐져 있다. 이 풍경, 아무때나 볼 수 없다. 초봄, 꼭 이맘때만 드러나는 ‘희귀 아이템’이다. 대부분의 호수들은 봄철 농경을 위해 물을 뺀다. 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저수용량을 높이려는 뜻도 있다. 이때를 놓칠세라 잡초들이 왕성하게 자라 호숫가 전체에 짙푸른 초원을 펼쳐 낸다. 올해는 극심한 봄 가뭄이 더해졌다. 그 ‘덕’에 초원의 폭이 조금 더 넓어졌고, 깊이 또한 깊어졌다. 따지고 보면 생명력 넘치는 듯한 초원은 사실 극에 달한 물 부족이 빚어낸 역설의 풍경인 셈이다. 여기서 짚고 갈 게 있다. 제천을 처음 찾는 이들은 꼭 묻는다. 왜 공식 명칭인 ‘충주호’가 아니고 ‘청풍호’냐고. 충남 부여 앞을 지나는 강을 금강이라 부르는 이는 없다. 대개는 백마강이라 부른다. 경기 여주를 지나는 강을 한강이 아닌 여강이라 부르는 것도 같은 이치다. 굳이 제천시 측에서 내세우는 공식 논리를 들먹일 것 없이 ‘청풍호’가 지역의 특징과 자존심을 살린 이름이라 이해하면 될 듯하다. 청풍호 일대에서 요즘 주목받고 있는 곳이 청풍호 전망대다. 제천시에서 조성한 ‘자드락길’ 제7구간인 ‘괴곡성벽길’의 중간쯤에 있는 고갯마루에 조성된 쉼터다. 원래 괴곡성벽길은 옥순봉쉼터에서 출발해 괴곡리, 다불암을 거쳐 고수골에 이르는 9.9㎞ 길이의 난코스다. 소요 시간도 4시간을 훌쩍 넘긴다. 하지만 일반 관광객의 경우 들머리에서 청풍호 전망대까지 한 시간가량 오른 뒤 하산하는 게 보통이다. 옥순봉쉼터에 차를 두고 걸어서 옥순대교를 건너 5분쯤 걸으면 오른쪽으로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이 들머리다. 전망대까지는 제법 품이 드는 편. 40분 남짓 땀깨나 쏟아야 한다. 전망대에 서면 나무 솟대 너머로 옥순대교와 옥순봉, 말목이산 등 청풍호 북쪽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청풍호 전망대에서 위로 100여m 떨어진 곳에 백봉전망대가 새로 조성됐다. 여기 서면 청풍호 주변 풍경을 360도 돌아가며 감상할 수 있다. 하산 길에 산마루주막에 들러 막걸리로 목을 축여도 좋겠다. 갈림길에서 300m 정도 떨어져 있다. 수산면 상천리 망덕봉 초입의 용담폭포는 한여름 물맞이 폭포로 유명하다. 옛날 중국의 주나라 왕이 세수를 하다가 대야에 비친 폭포를 보고 신하들에게 찾아오라고 명령했다는 바로 그 폭포다. 폭포수가 30m 절벽 아래로 떨어지며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이 승천하는 용을 닮았다고 해서 용담폭포라 불린다. 폭포의 묘미는 주변의 바위들이다. 선 굵은 암릉이 폭포 좌우를 굳건하게 에워싸고 있다. 폭포 위는 선녀탕이다. 물이 오랜 세월 바위를 파 만든 세 개의 작은 소를 일컫는다. 물줄기는 ‘선녀의 요강’을 닮은 세 개의 소를 돌아 30m 아래 소(沼)로 떨어져 내린다. 용담폭포와 선녀탕을 한눈에 조망하려면 폭포 맞은 편의 바위전망대에 올라야 한다. 암릉은 급경사 구간이라 곳곳에 철계단과 로프가 설치돼 있다. 암벽 등반하듯 10분 정도 기어올라 바위전망대에 서면 장엄한 용담폭포와 선녀탕이 자태를 드러낸다. 눈을 돌리면 청풍호 뒤로 월악산 영봉의 날카로운 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제천 남쪽의 박달재는 꼭 들르길 권한다. 1948년 발표된 유행가 ‘울고 넘는 박달재’로 유명세를 얻은 곳이다. 얼마 전까지도 38번 국도가 지나던 곳이었으나, 재 아래로 터널이 뚫리면서 지금은 고개로서의 역할을 잃었다. 정상 부근에 휴게소만 달랑 있던 예전과 달리 요즘엔 조각공원과 휴양림이 조성되는 등 볼거리가 제법 많아졌다. 특히 박달과 금봉의 조각상이 풍경의 ‘갑’이다. 낭패한 표정으로 금봉을 잡으려는 박달과 그의 손이 닿긴 했으되 속은 뻥 뚫린 모습의 금봉이 세워져 있다. 한 편의 신파극을 보는 듯해 얼핏 실웃음도 터져 나오지만, 얽힌 내용을 곱씹어 보면 그리 웃을 일만은 아니지 싶다. 둘의 사연은 사실 뻔하다.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가던 경상도 선비 박달이 고개 아랫마을에 살던 금봉과 사랑에 빠졌고, 과거에 낙방한 박달을 기다리다 금봉이 세상을 뜨자 뒤늦게 제천을 다시 찾은 박달도 시름시름 앓다 금봉의 뒤를 따랐다는 게 얼개다. 러브 스토리만큼이나 조각상에 담긴 뜻도 뻔해 뵈지만, 박달이 가졌을 허망함과 회한을 곱씹어 보면 몸 전체에 구멍이 뚫린 금봉의 조각상이 더할 수 없이 애잔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제천 여행 팁 하나. ‘관광 마일리지’는 꼭 챙기시라. 제천시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독특한 마케팅 전략으로, 관광안내소에서 마일리지 카드와 가이드북을 받아 제천 여행 애플리케이션에 등록한 뒤 제천의 관광지나 체험 여행지에 있는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증하거나 스탬프를 찍으면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제도다. QR 코드 인증 시 최소 500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 복권 방식으로 마일리지를 적립받을 수 있다. 스탬프 북에 스탬프를 찍으면 5000원에서 1만원까지 현금 기프트카드를 지급받는다. 적립한 마일리지는 제천 시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제천역, 박달재, 청풍호 전망대 등 주요 관광지 18곳과 체험 여행지 28곳에 QR 인증코드 안내판과 스탬프가 설치돼 있다.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45개다. 제천시청 문화관광 홈페이지(tour.okjc.net) 참조. 글 사진 제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43) 약선 떡갈비에 매운탕 한 그룻, 유기농 야채 우렁쌈밥까지…먹는 재미도 쏠쏠 →가는 길:제천의 명소들은 대부분 시내 남쪽, 그러니까 청풍호와 인접한 지역에 몰려 있다.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간다면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좋다. 여기서 82번 지방도로 갈아탄 뒤 금성면 소재지를 지나 청풍대교 삼거리에서 왼쪽 20번 지방도로 바꿔 타고 금수산 입구 삼거리까지 간 다음 왼쪽 도로로 접어들면 상천리 금수산 주차장이다. 단양 나들목으로 나올 수도 있다. 이 경우 단성면 소재지→36번 국도 충주 방향→원대삼거리→옥순대교→금수산 입구 삼거리→우회전→주차장 순으로 간다. 어느 길을 택하든 늦봄의 정취 가득한 청풍호를 차창에 매달고 달릴 수 있다. 제천의 대표 아이콘인 의림지를 먼저 보겠다면 제천 나들목으로 나와 의림지와 ‘울고 넘는’ 박달재, 배론성지 등을 묶어 둘러본 뒤 남제천 방향으로 내려가는 게 순서다. 국도 나들이를 즐긴다면 38번 국도를 타고 경기 이천에서 장호원, 감곡 방향으로 가다 박달재를 넘어 597번 지방도를 타면 청풍호까지 갈 수 있다. 주말에는 38번 국도도 막히는 경우가 있지만 영동고속도로보다는 덜한 편이다. 청풍호리조트 인근의 청풍힐호텔 한방 사우나는 산행 뒤 피로를 풀기 좋은 곳이다. →맛집:청풍호 주변에 이름난 집들이 많다. 황금가든(647-6303)은 건강식 떡갈비로 근동에서 대단한 명성을 날리는 집이다. 울금으로 맛을 내는 게 독특하다. 교리가든(648-0077)은 민물 매운탕이 맛있는 집이다. 닭볶음탕 등도 끓여 내지만 주메뉴는 역시 청풍호에서 잡은 빠가사리 등 잡고기로 만든 매운탕이다. 두 집 모두 청풍리조트 인근에 있다. 꽃피는산골은 토속적인 향이 물씬 풍기는 된장국과 보리밥이 맛있는 집이다. 수산면 능강리 솟대문화공간 인근에 있다. 산아래(646-3233)는 유기농 야채를 곁들인 우렁쌈밥을 내는 집이다. 봉양읍에 있다. 외진 곳인데도 점심 시간엔 제법 붐빈다. 제천 시내에선 명가 박달재(070-8825-1501)가 약선 떡갈비로 이름난 집이다. 천연 재료로 만든 조미료만 써 맛이 담백하다. 화사한 맛에 길들여진 도시인들에겐 다소 텁텁하게 느껴질 수 있다. 장락동에 있다. 간식거리로는 ‘빨간 오뎅’이 이름났다. 매콤한 고추 양념에 어묵 꼬치를 적셔 낸다. 화산동에 있다. →잘 곳:제천 주변에 이름난 리조트가 많다. 박달재 인근엔 리솜 포레스트 리조트가 있다. 깊은 숲 속에서 우아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청풍리조트(640-7000)는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곳. 객실창 너머로 물안개 핀 청풍호와 월악산 영봉이 넘실댄다. 한국관광공사의 호텔 체인 ‘베니키아’ 가입 업체로 식사와 사우나 등 부대업장의 가격도 저렴하다. 충주 쪽에선 수안보 한화리조트를 추천할 만하다. 제천 수산면과 가깝다. 단양 쪽에선 대명 리조트가 첫손에 꼽힌다. 단양 한복판에 있어 단양 8경 등과의 연계 관광이 수월하다. 제천 시내에선 서울관광호텔(651-8000)이 비교적 깔끔한 편이다.
  • [현장 행정] 쨍하고 해 뜬 날 노원 전기료 ‘뚝’

    [현장 행정] 쨍하고 해 뜬 날 노원 전기료 ‘뚝’

    “국가가 기후변화 문제를 선도하지 못하니 자치단체가 녹색미래운동에 나서 크기는 작아도 의미는 큰 변화를 만들려 합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30일 구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녹색미래추진위원회 위촉식 및 간담회에 참석해 “향후 원자력발전소 6~10개를 늘리려는 중앙정부를 보면서 동네가 먼저 녹색에너지를 늘려 보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구는 ‘녹색이 미래다’라는 주제 아래 아파트 미니태양광 보급, 1가구 1텃밭 가꾸기, 도시형 비닐하우스 공급, 음식물쓰레기 절반 줄이기, 빗물 재활용, 자전거 활성화 등 20여 가지 사업을 펼치게 된다. 이 중 이미 성과를 거둔 미니태양광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까지 3300가구, 2018년까지 1만 5800가구(전체 아파트의 10%)에 미니태양광발전소를 보급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설치한 가구의 89.5%가 설치 전보다 월평균 전기사용량이 감소했고, 평균 전기료 절감액은 8904원이다. 이날 만난 권지숙(36)씨는 지난해 6월 아파트 베란다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다. 그 결과 월 4만 2000원 정도였던 전기료는 3만 3000원으로 한 달에 9000원가량 줄었다. 설치비 65만원 중에 30만원은 지자체가 지원했다. 권씨는 “3년이면 설치비보다 이익이라는 생각에 실행에 옮겼는데 예상보다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면서 “두 아이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예상치 못한 좋은 효과”라고 말했다. 권씨는 “사실 한 달이면 2~3명이 물어볼 정도로 관심은 많은데 작은 결심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환경 문제에 관심이 없어도 전기료 측면에서 계산하면 쉽게 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니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한 가정의 경우 전기 절약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측면도 있다. 구 관계자는 “250W급 미니태양광의 이론적인 월평균 전기생산량은 24kWh이지만 구가 조사한 가구의 월평균 전기 절감량은 32.8kWh”라면서 “에코마일리지, 절전 멀티탭 사용 등 에너지절약 생활화로 전기절감 효과가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가정에서 화석에너지를 그린에너지로 바꿀 유인 증가를 위해 정부가 2012년 폐지한 발전차익지원제도를 재개하길 바란다”면서 “동네의 변화로 한계는 있지만 주민이 의식을 바꾸고 실천하는 준비를 미리 해야 중요한 순간에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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