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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35만명 유럽 왕복 마일리지 1월 1일 소멸…항공사만 4936억 두둑

    [단독] 35만명 유럽 왕복 마일리지 1월 1일 소멸…항공사만 4936억 두둑

    본지·송언석 의원, 항공사 재무제표 분석 항공사들 현황 공개 않고 수익 챙기는 셈 소비자들, 마일리지 쌓여도 쓸 곳 제한적 “보너스 좌석 있어도 내년 여름까지 매진” 국토부, 대책없이 “항공사 영역” 팔짱만내년 1월 1일 소멸되는 ‘국적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규모가 약 246억 마일리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35만여명이 마일리지를 활용해 유럽을 무료로 왕복할 수 있는 규모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5000억원에 육박한다. 마일리지는 항공사들이 고객에게 진 ‘빚’임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들은 정확한 현황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정부도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어 소비자 권익 보호는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실과 항공사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올 3분기까지 국적 항공사의 누적 마일리지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대한항공이 2조 2135억원, 아시아나항공이 7237억원으로 총 2조 937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내년 초에 소멸되는 마일리지 규모를 나타내는 ‘유동성 이연수익’은 대한항공이 3940억원, 아시아나항공이 996억원으로 모두 4936억원 수준이다. 이는 마일리지로 환산하면(1마일리지는 통상 20원) 246억 8000만 마일리지가 된다. 평수기 유럽 왕복항공권 일반석 구입에 7만 마일리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35만 2500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올 4분기까지 더하면 더 늘어난다. 항공 마일리지는 회계상 일종의 부채로 인식돼 재무제표상 이연수익 계정에 잡힌다. 시효가 와서 마일리지가 소멸되면 이연수익에 잡힌 부채가 항공사 수익으로 바뀐다. 내년 초 항공사들은 아무런 영업활동 없이 5000억원가량을 수익으로 챙기는 셈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 자체적으로 약관을 개정해 마일리지의 유효 기간을 10년으로 정했고, 2008년 쌓인 마일리지는 올 초 소멸됐다. 문제는 고객 마일리지는 계속 쌓여 가는데 이를 소진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보너스 좌석을 사려면 마일리지만 써야 하고, 보너스 좌석 자체가 많지 않아 유효 기간 내 소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유효 기간이 다가오는 마일리지를 가족 이외의 타인에게 양도할 수도 없다. 대한항공은 논란이 불거지자 내년 11월부터 항공권을 구매할 때 운임의 20% 내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해 결제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한 마일리지 개편안을 지난 13일 제시했다. 하지만 이 개편안은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불리한 구조로 짜여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여름까지 주요 노선의 마일리지 항공권이 매진되면서 사실상 마일리지를 사용할 길조차 막혀 있다. 송 의원은 지난 4일 정부가 직접 마일리지 적립·사용 기준을 정하고 항공사들이 마일리지 적립·사용 현황을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의 항공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항공사의 사적 자치 영역을 과도하게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대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홍수 소비자주권시민회의 문화소비자센터 팀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소비자 알권리를 위해 소멸 예정인 마일리지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면서 “마일리지 사용처를 늘리고 이미 마일리지가 소멸된 소비자를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송명화 서울시의원, ‘에너지절약 마일리지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송명화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 제3선거구)은 지난 11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열린 서울시의회 제290회 정례회에서 「서울특별시 에너지절약 마일리지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 상임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서울특별시 에너지절약 마일리지 지원에 관한 조례」는 서울시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승용차요일제와 승용차마일리지 제도를 승용차마일리지로 일원화하고 에코마일리지 제도와 통합해 운영함으로서 내실 있는 에너지절약 시책을 추진하도록 하고자 제정한 것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차량 운행 제한을 위해 ‘서울특별시 승용차요일제 및 승용차마일리지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승용차요일제와 승용차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승용차요일제의 경우 2003년 종이태그 부착 형태로 처음 실시했고 2006년부터는 단속을 위한 전자태그로 전환하여 운영하고 있지만 가입자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고 위반차량 단속의 한계와 전자태그 갱신률도 낮아지는 등 끊임없이 실효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2016년부터는 승용차요일제 인센티브 중 가장 혜택이 큰 자동차세 5% 감면조항이 폐지돼 실질적인 혜택이 크게 축소됨에 따라 2003년 74%에 달하던 승용차요일제 참여율이 2019년 9월 현재 11% 이하로 크게 감소됐다. 반면, 승용차마일리지의 경우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1, 2차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고, 마일리지 평가 기준이 회원들이 본인의 차량 운행 패턴에 따라 주행거리 감축률과 감축량 중 하나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하여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실질적인 차량 운행량 감축을 유도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유명무실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승용차요일제를 폐지하고 승용차마일리지로 일원화해 사업의 효과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했다. 다만 오랜 기간 운영해왔던 승용차요일제 폐지는 유예기간을 두어 충분한 대시민 안내 및 유관기관 협의를 거치도록 하여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한편 현재 「서울특별시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실시되고 있는 에코마일리지 사업은 시민들이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사업인데 현 조례에는 제도의 실시 및 예산 지원 등 일부 내용만을 규정하고 있고 세부내용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에코마일리지 제도의 적절한 시행을 위해서는 별도조례로 세부 근거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에코마일리지와 승용차마일리지를 통합하여 에너지절약 마일리지 지원에 관한 별도의 조례를 제정하게 된 것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에코마일리지 및 승용차마일리지에 관한 정의, 에너지절약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 및 대기오염물질 감축 추진을 위한 시장, 시민, 자치구청의 책무, 마일리지 적용대상에 관한 사항, 마일리지 참여 및 탈퇴신청 등에 관한 사항, 마일리지 운영에 관한 사항, 재정적 지원, 교육 및 홍보 등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PSAT 도입… 사고력 평가 75문항 180분 내 풀어야

    PSAT 도입… 사고력 평가 75문항 180분 내 풀어야

    2021년부터 국가공무원 7급 공채 필기시험에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도입된다. PSAT는 공직자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소양과 자질을 측정하기 위해 논리적·비판적 사고능력, 자료 분석, 정보추론능력, 판단력과 의사결정 능력 등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인사혁신처는 17일 “정부에 더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고 수험생의 시험준비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급속한 행정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잠재적 학습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지닌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국어·영어(검정시험 대체)·한국사 등 현재의 1차 필기시험 과목은 암기 지식 위주 평가여서 수험생 부담이 크고 수험생의 종합적인 자질을 검증하기에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었다. 또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채용 선발 시험과목이나 평가 방식과 달라 수험생의 진로 전환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PSAT는 삼성 GSAT, 현대자동차 HMAT, SK SKCT, 포스코 PAT 등 주요 민간기업의 적성검사와 한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국공항공사 등 118곳 이상에서 도입한 직업기초능력평가와 유사해 민간 호환성이 높다. 이 시험을 처음 도입한 건 2004년 5급 외무고시였다. 이듬해인 2005년에는 행정·기술 5급 공채와 지역인재추천채용제(당시 6급, 현재 7급)에, 2011년에는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에 도입했다. 2013년에는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2015년에는 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에도 도입했다. 현재 7급 공채시험은 필기시험과 면접시험 2단계로 나뉘지만, PSAT가 도입되는 2021년에는 1차 PSAT, 2차 헌법·행정법·행정학·경제학 등 전문과목 평가, 3차 면접시험의 3단계로 바뀐다. 1차 PSAT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등 3개 영역별로 25문항(60분씩)씩 총 75문항(180분)으로 치러지게 된다. 5급 공채 PSAT는 40문항씩 총 120문항인데, 이보다는 문항 수가 적다. 언어논리영역은 글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추론하며 비판하는 능력을 측정한다. 즉 다양한 정보들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고 파악하는 이해능력, 파악한 정보들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도출하는 추론능력, 정보와 정보의 관계를 평가하는 사고능력, 정보들을 재조직하거나 새로운 정보들을 표현하는 표현력을 평가한다. 최근 인사처가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에 공개한 예시문제를 보면 언어논리영역에는 보도자료 작성법 등 직무 관련성이 높은 예시 문제가 담겼다. ‘보도자료의 제목과 부제는 전체 내용을 압축적으로 제시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 ‘첫 단락인 리드에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왜´의 핵심정보를 제시해야 한다’ 등의 작성 원칙을 제시하고 예시한 보도자료의 수정 방법을 묻는 식이다. 실제 업무 현장에서 이뤄질 법한 대화 내용을 제시하고서 여기서 파악한 정보를 토대로 민원인에게 답변하기에 적절한 말을 고르는 문제도 있다. 자료해석영역은 수치 자료의 정리와 이해, 처리와 응용계산, 분석과 정보추출 등의 능력을 측정한다. 수치, 도표 또는 그림으로 돼 있는 자료를 정리할 수 있는 기초통계능력, 수 처리 능력, 수학적 추리력, 수치 자료의 분석 등 일반적 학습능력을 평가하는 영역이다. 예시 문제를 보면 달걀 산란일자 표시제와 관련한 식품의약품안전처 보도자료를 제시하고 해당 내용을 올바르게 파악했는지 진단하는 문항 등이 포함됐다. 상황판단영역은 구체적으로 주어진 상황을 이해하고 적용해 문제점을 발견하는 능력과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 최선의 대안을 선택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즉 상황의 이해능력, 추론과 분석능력, 문제해결능력, 판단과 의사결정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영역으로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사후 재산분배 방법을 예시로 들고서 과거에 급제한 아들이 받은 밭의 총마지기 수를 계산하는 문제, 각 신용카드의 항공사 마일리지 제공 기준을 제시하고서 신용카드 이용금액에 따른 A신용카드와 B신용카드의 마일리지 제공 수준을 판단하는 문제 등이 포함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보도자료 작성, 자료 조사, 민원 대응, 분쟁, 조정, 법령 개정 등 실제 공직 생활을 하며 겪을 수 있는 밀접하고 다양한 업무 영역을 지문으로 활용한 게 특징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실제로 각 부처에서 근무하는 7급 공무원들이 문제 출제 과정에 참여했고, 가령 국어 과목이라고 하면 과거에는 국어 교수들이 출제에 참여했지만 PSAT는 다양한 분야의 교수들이 참여해 여러 시각에서 낸 문제를 보며 이상이 없는지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7급 PSAT는 5급 PSAT보다 지문이 짧고 제시한 자료 개수가 다소 적다. 하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가 출제된다고 인사처는 밝혔다. 인사처 관계자는 “기본 유형은 5급 공채 PSAT와 유사하기 때문에 5급 기출 문제를 보면서 공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또 “7급 PSAT는 공무원들이 자주 접하는 지문과 다양한 소재, 자료를 많이 활용해 5급 공채용 PSAT와 차별화하고, 5급 공채보다는 약간 쉽게 난이도를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처가 2017년 5급 공채 면접자 4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50%가 1~3개월 미만으로 PSAT를 준비했으며 학습 방법으로는 65%가 독학, 8%가 학원 수강을 선택했다. 인사처는 수험생의 시험 준비를 돕고자 이번에 문제 유형을 공개한 데 이어 내년에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제 시험과 같은 형태의 모의평가를 할 계획이다. 수험생의 부담을 덜려고 3차 면접시험 불합격자는 다음해 1차 시험을 면제해 주는 제도도 지난해 신설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부부 인정 기대 안했어요… 항공사 착오·실수인 줄”

    [단독] “부부 인정 기대 안했어요… 항공사 착오·실수인 줄”

    2013년 캐나다서 결혼…美영주권 취득, 곧 이주 가족들까지도 숨기려 해…전세자금대출 등 차별 한국에서 우리는 남남…설마 안되겠지 했는데 인정받고 싶어서 신청 천주교 성소수자 모임…쉬쉬하는 분위기 슬퍼…더는 숨지 않도록 해야“기대도 안 했죠. 혹시 우리 성별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한 건가 의아할 정도였어요.” 대한항공은 최근 40대 한국인 여성 동성 부부를 마일리지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가족으로 인정했다.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한국 사회에서 우리나라 국적기인 대한항공이 동성 커플을 가족으로 인정했다는 소식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가족 등록을 신청한 당사자인 아콘네(가명·여)씨조차 기대하지 않은 희소식이었다. 아콘네는 부부의 영어 이름 첫 글자를 따 만든 이들 부부의 가족 이름이다. 신상을 밝히고 싶지 않다며 아콘네로 자신을 소개한 그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설마 될까’ 싶었는데 오히려 너무 쉽게 인정됐다”면서 “처음엔 혹시 실수가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 취소당할까 봐 되묻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가족 마일리지 제도 시행 시점부터 개인의 성(性)을 구분하는 별도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면서 “동성애를 인정하는 국가의 공식 서류를 제출하면 가족 등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콘네씨 역시 캐나다에서 받은 혼인증명서를 제출했고, 대한항공은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설마 되겠어’ 하는 마음에도 신청서를 낸 이유를 묻자 “그냥 어디서든 인정받고 싶었다”는 답이 돌아왔다. 성소수자로 살아가기 어려운 한국 사회의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아콘네씨는 “2013년 캐나다에서 결혼한 부부지만 한국에서 우리는 여전히 남남”이라고 표현했다. 한국에서는 전세자금 대출부터 병원 진료까지 번번이 가로막혔다. 그는 “주변에는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병원에서 수술동의서를 쓰지 못하게 해 캐나다로 이민 간 동성 부부도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의 시선도 차가웠다. 아콘네씨 여동생은 결혼 소식을 듣자마자 “(우리 가족이 믿는) 가톨릭은 동성혼을 인정하지 않잖아”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받은 상처는 오롯이 부부의 몫이었다. 아콘네씨 부부는 결국 미국 이주를 결심했다. 지난해 부부로서 미국 영주권을 받았고, 16일 출국해 미국에서 새 터전을 꾸린다. 미국으로 이주하지만 그는 앞으로도 종종 한국을 찾을 계획이다. 아직 할 일이 남았기 때문이다. 그는 ‘알파오메가’라는 이름의 천주교 성소수자 모임을 이끈다. 그는 “일부 종교계가 ‘동성애는 죄’라고 가르치며 ‘혐오를 위한 혐오’를 하고 있지만 내가 자라면서 배운 종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 활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여성이자 레즈비언인 가톨릭 신자들로 이뤄진 이 커뮤니티의 회원은 270여 명이다. 처음에는 ‘아웃팅’ 우려로 커뮤니티 이름도 밝히지 않았다. 그는 “다른 단체와 적극 연대하면서도 천주교라는 정체성을 좀 더 내세울 때라고 생각해 1년 전부터 대외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갈 길은 멀다. 비공개로 이들을 돕는 성직자들은 차츰 늘었지만 함께 퀴어문화축제에 나서는 등 공개적인 지지 활동은 꺼리는 분위기 때문이다. 그는 “동성애에 대한 천주교의 입장을 묻고 싶어 용기를 내고 있는데 여전히 쉬쉬하는 분위기에 더 슬퍼졌다”고 했다. 그래도 그는 주변의 조용한 지지와 응원이 이어지는 것을 보며 작은 희망을 보고 있다. 그는 “퀴어문화축제에 일반 시민들도 나와 응원하고 함께 즐기는 것을 보면서 한국 사회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면서 “성소수자가 더이상 숨지 않도록, 이들이 고립돼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다 함께 연대한다면 우리 사회도 변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개편안…소비자단체는 반발(종합)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개편안…소비자단체는 반발(종합)

    내년 11월부터는 대한항공 항공권을 구매할 때 유류할증료와 세금을 제외한 항공운임의 20%는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다. 보너스 항공권을 살 때는 지역이 아닌 운항 거리에 따라 마일리지가 공제된다. 대한항공은 이런 내용을 담은 스카이패스 개편안을 내년 11월부터 시범 운영하겠다고 13일 밝혔다. ●현금이나 카드는 80%까지만 써도 돼 항공운임 일부를 마일리지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이미 국제적인 추세다. 현재 델타항공·루프트한자·싱가포르항공·에미레이트항공·영국항공 등에서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유류할증료와 세금을 제외한 항공운임료의 20%를 마일리지로 쓸 수 있도록 했다. 나머지는 현금이나 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최소 이용 한도는 500마일부터다. 외항사들이 특정 등급 이상의 회원에게만 복합결제 자격을 부여하거나 사용 지역을 제한하는 것과 달리 대한항공은 모바일이나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는 모든 항공권에 마일리지를 복합결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원화(KRW)로 구매할 때만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복합결제를 도입하려면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어서 내년 11월까지 준비를 한 뒤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2022년 12월 31일까지 운영해보고 앞으로 더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끔 보완할 방침이다. ●보너스 항공권, 마일리지 승급 공제 기준은 운항거리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률도 바꿨다.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은 적립률을 최대 300%까지로 대폭 높였다. 여행사 프로모션 등으로 할인 적용되는 등급의 적립률은 25%까지 낮췄다. 일반 이용객이 가장 많은 일반석 운임 중 6개 예약 등급은 지금과 같이 100%다.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 마일리지 공제 기준은 지역이 아닌 운항 거리로 바꾸기로 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선과 동북아 등 지역별로 마일리지를 공제했지만 앞으로는 운항 거리에 비례해서 적용한다. 국내선 1개와 국제선 10개로 기준을 세분화하기로 했다. 적용 시기는 내년 4월부터다. 예컨대 미주 지역으로 분류돼 3만 5000마일을 공제했던 하와이는 3만 2500마일로 줄어든다. 일본 후쿠오카도 1만 5000마일에서 1만마일로 준다. 반대로 싱가포르는 2만마일에서 2만 2500마일로, 프랑스 파리는 3만 5000마일에서 4만마일로 늘어난다. ●모닝캄 회원 문턱 낮춘다 2022년 1월부터는 ‘모닝캄’ 회원이 되는 문턱도 낮춘다. 모닝캄이란 대한항공을 자주 이용하는 승객들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로 전용 탑승수속 카운터를 이용하고 수하물 처리를 먼저 해주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노선에 따라서는 무료 위탁 수하물도 1개 추가할 수 있으며 프레스티지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 단골 회원을 위한 특별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앞으로 우수 회원 등급을 실버와 골드, 플래티넘, 다이아몬드로 나누고 전년도 탑승 실적을 연 단위로 계산해서 자격을 부여키로 했다. 지금껏 모닝캄 회원이 되려면 탑승 마일리지가 5만마일이거나 국제선 탑승 횟수가 40회 또는 대한항공 탑승 3만마일 이상이면서 제휴사 이용 실적 합산 5만마일의 조건이 요구됐다. 앞으로는 1년간 1만마일 또는 10회 조건만 충족하면 실버 등급 회원이 될 수 있다. 대한항공은 탑승 마일리지가 추가로 적립되는 ‘엘리트 마일’도 신설할 계획이다. ●소비자단체 “면피용” 지적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에 대해 소비자단체는 “면피용”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날 성명을 내고 “소비자의 권리 보장을 위한 방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마일리지를 최대 20%까지 쓸 수 있게 한 점에 대해서 소비자주권은 “마일리지 결제 비율은 소비자 스스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20%가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는지 모르겠다. 소비자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대한항공 동성부부 ‘가족 마일리지’ 인정

    대한항공이 한국 국적의 40대 여성 동성부부를 마일리지를 합산해 쓸 수 있는 ‘가족’으로 인정했다. 대한항공은 12일 “지난 9일 캐나다에서 발급받은 혼인증명서를 제출한 한국인 여성 부부의 스카이패스 가족 등록을 승인했다. 캐나다 서류를 제출한 만큼 동성혼을 허용하는 캐나다 법률에 따라 가족으로 인정한 것”이라면서 “특정한 형태의 혼인을 지지하는 등의 가치판단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증빙 서류로 사실관계만 확인하고 관련 통계를 별도 집계하지는 않는다”면서 “이번이 첫 사례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패스 회원을 상대로 가족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한다. 가족으로 등록하면 회원 본인의 마일리지를 사용해 등록된 가족에게 보너스 항공권을 줄 수 있고, 가족의 마일리지를 합산해 보너스 항공권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다. 마일리지 양도, 합산이 가능한 가족의 범위는 배우자와 자녀, 부모, 형제자매, 조부모, 손자녀, 배우자의 부모, 사위, 며느리다. 가족 등록을 하려면 한국은 6개월 내에 발급한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신청인과 등록할 가족의 가족관계 및 생년월일이 명시된 법적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다른 지역은 6개월 이내에 발급한 결혼증명서, 출생증명서, 호구본, 세금증명서 등 신청인과 등록할 가족의 가족관계 및 생년월일이 명시된 법적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은 법적으로 동성혼을 인정하지 않아 동성 커플은 가족으로 등록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車이용 범죄자 ‘착한운전 마일리지’ 안 됩니다

    車이용 범죄자 ‘착한운전 마일리지’ 안 됩니다

    권익위, 면제 못 받게 경찰청에 권고자동차를 이용해 살인, 강간, 강제추행, 감금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도 그동안 쌓아 온 ‘착한운전 마일리지’를 이용해 면허 정지 처분을 면제받은 범죄자가 2013년부터 현재까지 14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2일 자동차 등을 범죄도구로 이용하면 착한운전 마일리지 특혜 점수를 사용해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회피할 수 없도록 경찰청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착한운전 마일리지는 운전자가 무위반·무사고 서약 후 1년간 이를 실천하면 10점의 특혜 점수를 부여하는 제도다. 이렇게 축적한 마일리지를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을 때 사용하면 마일리지만큼 면허 정지 기간을 감경받을 수 있다. 문제는 자동차로 중대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마저 면허 정지 기간을 감경받는 데 착한운전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은 자동차로 중대 범죄를 저질러 10년 이하 형을 받으면 면허 정지, 10년 이상 형을 받으면 면허 취소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예 면허가 취소됐다면 착한운전 마일리지를 이용하지 못하지만 면허 정지자는 이용 가능하다. 착한운전 마일리지는 1년에 10점씩 쌓이는데, 가령 이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착한운전 마일리지가 도입된 2013년부터 차곡차곡 마일리지를 쌓았다면 현재는 60점이다. 이 점수로 면허 정지 기간에서 60일을 감경받을 수 있다. 권익위 관계자는 “자동차를 이용한 범죄 유형을 보면 주로 데이트 폭력이 많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6월 자동차 사망 사고, 음주·보복·난폭운전으로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사람도 착한운전 마일리지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한항공, 한국인 동성부부 스카이패스 ‘가족 마일리지’ 인정

    대한항공, 한국인 동성부부 스카이패스 ‘가족 마일리지’ 인정

    해외 발급 혼인증명서 제출해 가능 대한항공이 최근 한국인 여성 동성 부부를 ‘가족 고객’으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세계인권의날(10일)을 하루 앞둔 9일 캐나다에서 발급받은 혼인증명서를 제출한 한국 국적의 40대 여성 동성 부부에 대해 ‘스카이패스’ 가족 등록을 완료했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은 가족 마일리지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가족으로 등록되면 회원 본인의 마일리지로 가족으로 등록된 사람에게 보너스 항공권을 줄 수 있고, 가족의 마일리지를 합산해 보너스 항공권 구입시 사용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양도, 합산이 가능한 가족의 범위로 배우자와 자녀, 부모, 형제자매, 조부모, 손자녀, 배우자의 부모, 사위, 며느리를 정하고 있다.가족 등록을 위해 한국 지역은 ‘6개월 이내 발급한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신청인과 등록할 가족의 가족 관계, 생년월일이 명시된 법적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 외 지역의 경우 ‘6개월 이내 발급한 결혼증명서, 출생증명서, 호구본, 세금증명서 등 신청인과 등록할 가족의 가족 관계 및 생년월일이 명시된 법적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다만 국내에서는 동성 커플이 스스로 부부 선언을 했더라도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가족 등록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가족 등록 신청자가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해외 국가에서 발급받은 혼인증명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네이버 블로그 ‘아콘네’를 운영하는 ‘아콘네 커플’은 블로그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가족등록 완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가족 회원이 되기 위해 캐나다에서 2013년에 받은 혼인증명서와 얼마 전 발급받은 2018년 미국 세무보고 부부합산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아콘네 커플’은 “한국인 40대 여성 부부. 2013년 5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자그마한 채플에서 결혼하고 한국에 살다가 2018년 미국 영주권을 받고 캘리포니아 주에서 정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몇 시간 후에 대한항공에서 생년월일이 적힌 신분증을 추가 서류로 내라는 이메일이 왔다. 왠지 한국 신분증을 보내면 주민번호에서 ‘2’를 보며 편견을 갖고 심사할 것 같아 올해 발급받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신분증과 운전면허증을 제출했다”며 “한국은 동성부부 인정을 안 하니 우리는 안될 거라 생각하고 접수했는데 하루가 지나지 않아 가족 등록이 완료됐다는 알림이 왔다”고 말했다. 앞서 공개적으로 국내 ‘동성 부부 1호’로 선언했던 김조광수 감독은 앞서 2017년 한 ‘퀴어토크’에서 “아시아나항공에 (동성 커플인 김승환씨와의) 마일리지를 공유하려고 전화했다, 합칠 수 있게 도와달라 했더니 규정상 안 된다고 했다”면서 “가족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가족관계등록부를 첨부해야 하는데 우리는 가족으로 등재가 안 돼 해주고 싶어도 안 된다더라”고 했던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차량 2부제·5등급차 단속… 도봉 ‘미세먼지 시즌제’ 동참

    차량 2부제·5등급차 단속… 도봉 ‘미세먼지 시즌제’ 동참

    서울 도봉구가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서울시의 ‘미세먼지 시즌제’에 동참, 미세먼지 집중관리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행정·공공기관 승용차 19대와 직원 차량 270대 총 289대에 대해 기존에 실시해온 승용차 요일제를 중단하고 차량 2부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친환경차량, 영유아동승차량 등은 제외된다. 이와 함께 도봉로 의정부 경계 지점에서는 무인단속시스템을 활용해 2.5t 이상의 5등급 차량에 대한 상시단속을 하고, 과태료(미세먼지특별법 개정 후)를 부과할 예정이다. 주민들과 함께 동참하는 미세먼지 저감정책으로는 ▲가정용 친환경콘덴싱보일러 지원사업 추진 ▲에코마일리지 특별포인트 도입 ▲대형건물 겨울철 적정 난방온도 집중관리 등이 있다. 에코마일리지 특별포인트는 시즌제 기간에 20% 이상 절감한 개인에게 1만 마일리지를 추가 지급한다. 단체회원에 대해서는 평가기간을 시즌제 기간인 12~3월과 6~9월로 조정해서 평가한다. 구는 분진청소차(4대), 노면청소차(4대), 물청소차(4대) 도로청소차량 12대를 모두 투입해 지역의 143.9㎞ 구간 주요 간선·일반 도로 청소도 강화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고농도 미세먼지 사전예방 특별대책인 ‘미세먼지 시즌제’에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유나이티드 항공 기내에서 여자 승객 전갈에 물려 병원으로 후송

    유나이티드 항공 기내에서 여자 승객 전갈에 물려 병원으로 후송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의 국내선 여객기 안에서 한 여성이 전갈에 다리를 물렸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성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좌석에 앉아 있을 때 다리에 통증이 느껴져 화장실에 가 바지를 벗어보니 전갈 한 마리가 뚝 떨어져 황급히 달아났다고 승무원에게 말했다. 승무원들로부터 긴급 처치를 받았는데 승무원들도 그녀가 여러 군데 물린 사실을 인정했다고 연예전문 TMZ 닷컴이 다음날 보도했다. 항공사는 성명을 내 “우리 항공 1554편에 탑승한 승객 가운데 한 분이 비행 도중 (전갈에) 물렸다는 통보를 받고 승무원들이 지상에서 의료적 지원을 해주는 메드링크(MedLINK) 의사의 자문을 받아 급히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객이 애틀랜타 도착 후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항공사는 승객과 접촉해 회복을 돕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전갈은 승무원에게 잡혔으며 이 항공사 이름이 들어간 상자 안에 갇힌 사진이 TMZ 닷컴에 게재됐다. 항공사는 승객의 용태에 대해 밝히지 않았는데 매체는 다행히 이 승객이 건강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영국 BBC는 민항기 기내에서 전갈이 소동을 일으킨 일이 드문 일이긴 하지만 처음 있는 일은 아니라고 전했다. 올해 초만 해도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기내 수하물 칸에서 전갈 한 마리가 기어나와 카메라에 찍힌 일이 있었다. 2017년에도 캐나다 남성 리처드 벨이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캐나다 캘거리로 돌아오는 유나이티드 항공 기내식을 먹던 중 머리 위에서 전갈이 떨어져 물린 일이 있었다. 항공사는 보상으로 마일리지를 제공했고, 그도 사과를 받아들였다. 같은 해에도 프랑스 파리를 떠나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향하던 이지제트의 한 승객이 식판 위에서 전갈 한 마리를 발견해 밤새 출발이 지연된 일이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레일 열차 및 멤버십라운지 자판기 대상 QR결제서비스 실시 눈길

    코레일 열차 및 멤버십라운지 자판기 대상 QR결제서비스 실시 눈길

    코레일네트웍스(대표이사 강귀섭)가 열차와 멤버십라운지 내 자판기 대상으로 QR코드를 활용한 KTX마일리지 간편결제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용방법은 KTX-산천, ITX-새마을, ITX-청춘, 전국 주요역 멤버십라운지의 자판기 상품 구매 시 결제단말기에서 KTX마일리지 QR결제서비스 8번 선택 후 표시된 QR코드를 코레일톡 앱과 연결된 레일포인트 앱의 QR리더기로 스캔하면 된다. 또한 이번 KTX마일리지 QR결제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40%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12월 한 달 동안 QR코드를 활용해 결제하거나 철도회원번호를 입력하면 즉시 4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KTX마일리지는 코레일멤버십 회원이 KTX이용 시 승차권 구입금액의 5~11% 적립되며, 레일포인트는 제휴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전월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승차권 구입금액의 최대 20%까지 적립된다. 코레일네트웍스 강귀섭 대표이사는 “앞으로 역사 주변의 자동판매기 등 각종 무인장비를 대상으로 QR방식, NFC방식 등 다양한 간편결제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으로 철도 이용객의 편의성을 증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일리지와 현금 함께 사용해 항공권 구입 가능

    마일리지로 살 수 있는 항공권도 확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마일리지와 현금을 함께 사용해 항공권을 사는 게 가능해진다. 마일리지로 살 수 있는 보너스 항공권도 늘어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제4차 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이런 내용의 ‘항공 마일리지 제도 개선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 올해부터 유효기간이 도래한 항공 마일리지가 소멸되고 있어 사용을 늘리기 위한 방안이다. 한번 적립되면 평생 쓸 수 있던 마일리지는 2008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약관 개정과 함께 유효기간을 도입하면서 10년간 사용하지 않으면 없어진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1일부터 유효기간 만료로 폐기된 마일리지가 점점 쌓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영업기밀이라며 정확한 소멸 마일리지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2008년 적립된 마일리지 중 25~30%가 소멸된 것으로 추산한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1월 소멸 마일리지를 돌려달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범적으로 마일리지와 현금 복합결제가 가능한 항공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인수를 추진 중인 아시아나는 매각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시점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두 항공사는 또 공정위 권유에 따라 전체 좌석의 5~10%인 마일리지 구매 항공권 비율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선 렌터카 사업자가 수리비를 청구할 때 소비자에게 구체적인 수리 내역을 공개하고 적정 면책금 액수를 규정하도록 표준약관이 개정됐다. 법정대리인이 없는 환자가 수술 동의를 할 수 있는 대리인을 사전 지정할 수 있도록 의료법 개정도 추진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구로구,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평가 최우수구 수상

    구로구,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평가 최우수구 수상

    서울 구로구가 2019년 하반기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상반기 우수구 선정에 이어 이번 최우수구 수상으로 올해 모두 16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29일 구로구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회원가입, 온실가스 감축, 회원정보 정비, 홍보 등 7개 항목으로 나눠 에코마일리지 운영실적을 평가했다. 구로구는 모든 항목에서 고르게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특히 단체회원 가입과 홍보 부문에서 만점을 받았다. 구로구는 구청 홈페이지, 소식지, 게시대 등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제도를 홍보하고 동주민센터, 통장, 직능단체, 환경단체 등과 연계해 신규 가입을 유도했다. 많은 인파가 모이는 안양천 걷기대회, 구로별별시장, 어린이 벼룩시장 등 각종 행사에서 다양한 캠페인도 펼쳤다. 이성(사진) 구로구청장은 “이번 최우수구 수상은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구청의 다각적인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녹색도시 구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코마일리지는 6개월마다 전기, 수도, 도시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을 집계해 감축실적에 따라 개인 또는 단체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주민참여 제도다. 마일리지는 친환경 제품구매, 아파트 관리비 납부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강북, 에코마일리지 활동 2년 연속 우수구 선정

    강북, 에코마일리지 활동 2년 연속 우수구 선정

    서울 강북구가 서울시에서 실시한 ‘에코마일리지 자치구 평가’에서 2019 하반기 최우수구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2년 연속 수상구로 이름을 올렸다. 에코마일리지는 에너지 위기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가정이나 사업장에서 전기, 도시가스 등 에너지 사용을 줄이면 감축량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식으로 운영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활동실적 순위를 매긴 이번 평가에서 구는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알리고 보다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한 여러 시책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주민참여와 단체회원 모집 분야 성과가 수상에 크게 작용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앞으로 에코마일리지 참여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등 자치구 차원의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중량 초과’ 고양이와 여객기 타려고 바꿔치기, 마일리지 모두 삭제

    ‘중량 초과’ 고양이와 여객기 타려고 바꿔치기, 마일리지 모두 삭제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이 속임수를 써 수하물 중량을 초과한 고양이를 데리고 탑승한 승객의 마일리지를 모두 삭제했다. 문제의 승객은 미하일 갈린(34)으로 이달 초 애지중지하는 고양이 ‘빅토르’와 함께 모스크바 공항에 나타나 라트비아 수도 리가를 출발해 이 공항을 경유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한 SU 1702 편에 탑승하려 했다. 그런데 항공사 수하물 규정에는 8㎏ 미만의 반려 동물만 보관 가방에 넣어 승객 칸에 탈 수 있도록 돼 있었다. 저울에 올려놓은 빅토르의 무게는 10㎏으로 측정됐다. 승객 칸에 함께 탈 기준을 넘어섰다. 옥신각신하다 갈린은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이튿날 공항에 다시 나온 갈린은 얕은 꾀를 냈다. 비슷한 종으로 보이고 무게가 덜 나가는 고양이를 다른 승객에게 잠깐 빌려 저울 위에 올려놓아 계체량을 통과한 뒤 이 고양이를 주인에게 돌려주고 빅토르와 함께 블라디보스토크행 비행기에 올랐다. 갈린은 너무도 의기양양해 여객기 안에서 샴페인 잔까지 돌리며 ‘뚱보 빅토르를 바꿔치는 작전’ 성공을 자축했다. 항공사는 화들짝 놀라 공항 폐쇄회로(CC) 카메라들을 샅샅이 뒤져 갈린이 고양이를 바꿔치는 문제의 동영상을 확보했다. 그러곤 성명을 발표해 “해당 고객이 평생 모아온 마일리지를 모두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13일 전했다. 하지만 마일리지가 얼마나 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갈린은 웃어넘겼다. 빅토르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고 징계를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사진설명은 “항공사 중량 기준을 충족시켰을 때의 빅토르”라고 달려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근로시간, 마일리지로 적립해 월급 중간정산

    근로시간, 마일리지로 적립해 월급 중간정산

    출퇴근 마일리지를 쌓아 월급날 전에 급여를 중간 정산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내년 1월 출시된다. 신용카드 포인트로 중고 물품을 살 수 있는 서비스도 내년 8월 시행된다. 금융위원회는 6일 혁신금융 서비스 7건을 추가 지정했다. 혁신금융 서비스는 금융권에 적용되는 규제샌드박스로, 지정 사업에 대해 최장 4년간 규제가 유예되거나 면제된다. 지금까지 총 60건이 지정됐다. 핀테크업체 엠마우스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출퇴근 기록을 인증하고 월급 일부를 미리 받을 수 있는 ‘근로자 월급 중간정산 즉시 지급’ 서비스를 신청했다. 근로시간을 마일리지로 적립하고, 요청하면 월급날 전에 마일리지를 현금으로 받는 방식이다. 하루 10만원, 월 50만원 한도다. 중간정산 때는 1금융권 수준의 낮은 금리가 부과된다. 신용등급이 낮은 시급제, 최저임금 노동자가 급전이 필요할 때 고금리 대출 없이 일한 만큼 돈을 구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포인트 기반의 ‘온라인 안심결제’ 서비스를 출시한다. 개인 간 중고물품 거래 때 구매자가 신용카드로 충전한 포인트를 이용해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현금 위주로 하던 대면 거래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삼성화재는 각종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할 때 법인 인감 날인, 인감증명서 확인 등의 절차 없이 업무 담당자의 본인 인증만으로 가능한 ‘기업성 보험 온라인 간편가입’ 서비스를 내년 4월 선보인다. 특허 분석업체 위즈도메인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업 특허 가치 자동평가’ 서비스를 내년 1월 출시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도봉, 저탄소 실천 국민대회 2관왕

    도봉, 저탄소 실천 국민대회 2관왕

    서울 도봉구가 지난달 31일 전남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9 저탄소생활 실천 국민대회’ 2개 부문에서 환경부장관상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도봉구는 ‘기후변화대응 저탄소생활 국민실천 부문’에서 환경부장관상 최우수와 ‘교육·홍보 부문’에서 환경부장관상 장려라는 실적으로 전국 유일하게 2개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환경부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주최하는 저탄소생활 실천 국민대회는 기관과 단체 등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저탄소생활 실천 우수사례를 발굴해 널리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매년 부문별로 시상하고 있다. 구는 ‘국민실천 부문’에서 ▲친환경 보일러 보급, 쿨루프 등 노후건물 그린 리모델링 ▲미래세대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 및 에너지 절약 에코마일리지 가입 등 온실가스 감축 시민참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육·홍보 부문’에서는 도봉환경교육센터(도봉환경교실)가 전국 최초로 환경이라는 단일 테마로 2003년 개관한 이후 현재까지 25만명 이상이 환경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역에서 저탄소생활 실천 문화를 확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앞으로도 저탄소생활 실천 확산을 위한 주민참여 정책 도입과 세대이음 기후변화 대응 교육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모두가 살고 싶은 구를 만들어 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경 없는 핀테크… 해외 진출 없이는 ‘한국판 알리바바’ 없다

    국경 없는 핀테크… 해외 진출 없이는 ‘한국판 알리바바’ 없다

    핀테크 업체, 기존 금융사와 혁신 파트너후발 주자 보험·블록체인 새로운 먹거리 변동성 큰 가상화폐는 위험 관리가 중요 정부가 핀테크 업체 해외 진출 지원해야 국내외 금융기관과 디지털 플랫폼 연결 포인트·마일리지 등 자유롭게 송금·결제“핀테크에는 국경이 없다. 한국에서도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핀테크 업체가 나오려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31일 열린 ‘2019 서울미래컨퍼런스’의 두 번째 세션 ‘디지털 네이티브 시대’에서 치아 혹 라이 싱가포르핀테크협회(SFA) 회장은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지 않는다면 한국에서 유니콘 핀테크 기업을 만들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부와 시중은행 등 기존 금융기관들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하나로 핀테크(금융+기술) 산업을 육성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만으로는 중국 알리바바와 같은 대형 핀테크 업체의 탄생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아시아의 핀테크 현황, 기회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치아 회장은 “핀테크 유니콘 기업은 인구가 많은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4년까지 미국과 유럽 중심이었던 핀테크 관련 투자는 2015년부터 인구 13억명 이상의 중국과 인도의 주도로 아시아 지역에서 급속도로 불어났다. 치아 회장은 인구가 적은 싱가포르가 핀테크 선진국이 된 예를 들며 한국 금융당국도 핀테크 업체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아 회장은 “싱가포르 통화당국은 세계은행과 협력해 아시아금융혁신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 전 세계 핀테크 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다”며 “이 플랫폼에는 아세안 은행들도 참여할 수 있어 핀테크 업체와 은행이 국경을 초월해 협력하는 새 시장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치아 회장은 핀테크 업체들이 은행 등 기존 금융사의 경쟁 상대가 아니라 협업을 통한 혁신의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는 핀테크 회사들과 은행들이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은행들은 기존 시스템과 기업 문화를 갖고 있어 자체적으로 혁신하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라며 “은행들은 핀테크 회사에 혁신을 외주로 주고 그 과정에서 기업 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치아 회장은 결제와 송금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한 핀테크의 새 먹거리로 보험과 블록체인을 꼽았다. 보험의 경우 은행보다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늦어 핀테크의 후발 주자이지만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치아 회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화폐는 시장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위험 요소 관리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상화폐는 투자 위험이 커서 일반 개인투자자는 투자를 피해야 한다”며 “범죄자가 가상화폐를 불법 행위에 쓸 가능성이 있어 가상화폐 중개업체는 등록제로 하고 자금세탁을 막는 등 금융당국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핀테크 기술로 KEB하나은행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자산 플랫폼인 ‘GLN’이 소개됐다. GLN은 국내외 금융기관과 유통회사, 포인트 사업자들의 디지털 플랫폼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포인트나 마일리지와 같은 디지털 자산을 서로 자유롭게 송금, 결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현재 하나금융그룹 하나멤버스는 물론 신세계그룹의 SSG페이, 토스, 대만 타이신 은행, 태국 시암상업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GLN을 이용하면 대만에 여행을 간 하나멤버스 고객이 타이신은행 가맹점에서 하나머니로 물건을 살 수 있다. 김경호 하나은행 글로벌디지털센터장은 “대만과 태국에 이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도 GLN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GLN으로 해외 송금은 물론 외국에서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호열 카카오페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카카오페이의 위험 관리와 기술 전략을 소개했다. 카카오페이는 2017년 블록체인 기반 전자서명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사용자 인증 기술을 개선 중이다. 나 CTO는 “현재 시장에서 공인인증서나 지문 인증 등이 보편적으로 쓰이는데 카카오페이는 얼굴을 중요한 인증 수단으로 보고 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지난달 얼굴 인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추가 연구개발을 통해 비대면으로 신분증을 확인하거나 무인 매장에서 결제하는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항공사, 고객 마일리지 대가로 제휴사에 받은 돈 세금 안 내도 돼”

    “항공사, 고객 마일리지 대가로 제휴사에 받은 돈 세금 안 내도 돼”

    1심 “금전적 가치 있어 과세 대상인 금전 대가”2심서 뒤집혀 “에누리액이라 과세 대상 아니다”아시아나항공에 7년간 부과된 부가세 79억 무효 신용카드사 등 제휴사가 제휴 마일리지 사업 과정에서 항공사에 지급한 돈에 대해 항공사가 부가가치세를 낼 필요가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1심은 제휴 마일리지를 위해 지급한 돈에 대해 ‘금전적 대가’로 보고 세금 부과 대상이라고 판단했지만, 2심은 ‘직접 깎아 준 돈(에누리액)’이므로 세금을 매길 수 없다고 봤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5부(부장 배광국)는 아시아나항공이 강서세무서를 상대로 낸 부가가치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1심을 뒤집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제휴 마일리지 제도는 카드사 등이 고객의 거래 실적을 항공사에 통보해 마일리지를 적립하도록 하고 쌓이는 마일리지만큼의 돈(정산금)을 항공사에 미리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고객이 제휴 마일리지를 사용하면 항공사에서는 적립해 둔 마일리지 계좌에서 이를 차감하되, 사용하지 않고 소멸하더라도 제휴 카드사 등에 정산금을 돌려주지는 않는다. 쟁점은 이런 제휴 마일리지의 성격을 무엇으로 보느냐였다. 부가가치세법과 대법원 판례 등은 마일리지를 적립해 준 사업자에게만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자기적립 마일리지)를 이용해 소비자가 결제한 경우는 사업자가 깎아 준 돈이므로 부가세를 매기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며 직접 지급한 금액에만 부가세를 물리고, 에누리액은 과세에서 제외하는 법규와 해석에 따른 것이다. 예를 들어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마일리지를 쌓은 고객이 다음에 다시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면서 마일리지로 결제하면 과세 대상이 아니다. 반면 한 사업자에게서 쌓은 마일리지를 다른 사업자에게 사용한 경우에는 과세 대상으로 삼는다. 이 경우 마일리지를 적립한 사업자(예를 들면 카드사)가 사용처(아시아나항공)에게 그만큼을 보전해주기 때문에, 사실상 현금 거래와 마찬가지라는 논리다. 카드 사용에 따른 적립액을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면서 사용하는 제휴 마일리지에 대해 1심은 에누리액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1심은 제휴 마일리지의 성격에 대해 “지급 과정이 우회적이라 하더라도, 제휴사(카드사)가 자신의 부담으로 고객을 대신해 아시아나항공에 용역(항공편 탑승)의 대가로 지급하는 것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제휴사로부터 고객이 적립한 마일리지에 해당하는 정산금을 현금으로 무조건 받고 있으므로, 아시아나항공의 입장에서 제휴 마일리지는 ‘금전적 가치가 있는 것’에 해당한다”면서 “결국 고객에게 제공하는 용역에 대해 금전으로 대가를 받는 경우에 해당하므로 이를 에누리액으로 보는 것은 실질과세 원칙상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러나 2심의 판단은 달랐다. 2심 재판부는 “제휴사가 주는 정산금은 별도로 체결된 계약에 터 잡아 지급된 것일 뿐, 아시아나항공이 고객에 용역을 공급해서 받은 것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특히 고객이 사용하지 않은 채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이 지나도 정산금을 제휴사에 반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를 용역 제공과 직접적 관련성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재판부는 봤다. 재판부는 “제휴 마일리지는 고객이 아시아나항공에서 사용할 때 곧바로 기능이 소멸하는 것일 뿐, 아시아나항공과 제휴사 사이에 정산의 단위로 가치를 유지하고 금전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따라서 “이는 제휴사가 고객에 약속한 할인 약정의 내용을 수치화해 표시한 것으로, 아시아나항공이 고객의 제휴 마일리지를 차감하는 것은 할인 약정의 이행을 확인하는 의미를 가지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제휴 마일리지는 금전적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고, 통상의 에누리액에 해당한다”고 판단내렸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2012∼2017년 아시아나항공에 부과된 약 79억원의 부가세가 무효가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탈(脫)항공여행/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탈(脫)항공여행/이순녀 논설위원

    사용 금액에 비례해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신용카드를 오래전부터 애용하고 있다. 1000원당 1마일씩 1000만원을 결제하면 1만 마일이 쌓여 국내선 일반석 왕복 항공권(비성수기)을 보너스로 받을 수 있다. 1~2년마다 공짜 비행기표가 생기니 연회비가 비싸도 만족한다. 마일리지로 해외여행을 다녀올 때면 만족감은 배가된다. 마일리지를 가장 빨리 모으는 방법은 당연하게도 비행기를 많이 타는 것이다. 잦은 항공여행이 마일리지를 불리고, 그렇게 쌓인 마일리지를 활용해 또 항공여행을 떠나는 사이클이 형성된다. 최근 영국 정부 자문기구인 ‘기후변화위원회’가 항공기 단골 승객의 마일리지 제도를 금지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유는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비행기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운송 수단으로 꼽힌다. 유럽환경청(EEA)에 따르면 승객 1명이 1㎞를 이동할 때 비행기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285g이다. 버스(68g)보다 4배, 기차(14g)보다 무려 20배나 많다. 이 때문에 유럽에선 항공여행을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추세다. 항공 마일리지 금지도 그런 흐름의 연장선에서 나온 것이다. 비행기를 자주 이용하는 승객에게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 등 특혜를 제공함으로써 꼭 필요하지 않을 때도 비행기 이용을 부추긴다는 판단에서다. 유럽 내 ‘탈항공여행’ 운동의 진원지는 스웨덴이다.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나라인 스웨덴에는 비행기 여행을 수치스러운 일로 여기는 ‘플뤼그스캄’(flygscam), 즉 영어로 ‘플라이트 셰임’(flight shame) 현상이 널리 퍼져 있다. 툰베리가 지난달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 참석차 뉴욕에 갈 때 비행기 대신 태양광 요트로 대서양을 건넌 이유도 그래서다. 2017년 플뤼그스캄이 시작된 이후 스웨덴 국민의 23%가 항공여행을 줄였다는 통계도 있다. 스웨덴의 이동통신업체 텔리아는 직원들에게 500㎞ 이하의 이동 거리는 기차를 이용하도록 요구하는 등 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항공사들도 탄소 배출 대응을 더는 늦출 수 없게 됐다. 영국 브리티시항공, 스페인 이베리아항공 등을 경영하는 국제항공그룹(IAG)은 2050년까지 자사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탄소 배출을 상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여러 항공사와 벤처기업들은 친환경 전기 비행기 개발에도 속속 나서고 있다. 유럽인들과 달리 지리적 여건상 해외로 가려면 필수적으로 비행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전기 비행기가 하루빨리 등장하길 기대해야 할 것 같다. 그나저나 항공 마일리지 카드를 어떻게 해야 할까.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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