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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클 잭슨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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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밍의 세기」 아쉽다/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학자들간 이견에도 불구하고 5일 문화체육부의 국립중앙박물관 철거계획을 바라보는 대다수 국민들은 잘한 결정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일본이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일부러 「터」를 그곳에 잡아 『서울에선 남자보다 여자가 잘된다』는 풍수사상 때문만이 아니다.철거로 경복궁이 훤히 들여다 보이고 답답한 세종로거리가 이제 다시 훤해지리라는 기대 때문만도 아닐 것이다.광복 50년,1인당 국민소득 7천달러시대에 식민의 대표적 유산인 총독부건물이 아직도 수도 서울 중심부에 버젓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의 민족적 자존심을 깡그리 짓밟고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것은 발표시기이다.6일은 경주에서 새정부들어 첫 한·일 양국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이다.일부러 그랬을리는 없지만 정상을 초대해놓고 그때에 맞춰 발표한 것은 어쩐지 어색한 느낌이다. 정상회담 준비의 주무부서인 외무부의 겉표정은 담담하다.시기야 어찌됐건 만일 정부의 철거계획에 일본이 「기분이 언짢다면」 오히려 그게 더 큰 문제라는 시각이다.『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자세가 되어있지 않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정상회담과는 별개인 우리 내부의 문제라는 것이다. 한·일간 미래지향적관계란 철저한 과거청산에 기초해야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생각이다.철거작업은 한국내 과거청산의 하나며,개혁작업의 큰 테두리에서 이뤄지고 있다.그런 점에서 보면 굳이 정상회담의 일자에 신경쓸 하등의 이유가 없고,일본측도 가타부타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국제관례상 세기의 문제가 여전히 남는다.외무부의 속내도 『신경쓸 것은 없지만 하필이면…』이라는 생각을 갖고있는 듯하다.한·일 과거사는 거의 국민감정에 의해 좌우되어온데다 군대위안부문제로 정지상태에 있는 양국관계를 이번 회담을 계기로 바꿔보려는 복안을 갖고있었기 때문이다. 얼마전 문화체육부는 마이클 잭슨의 방한을 불허한 적이 있다.당시 문화체육부의 결정은 청소년의 사고나 의식에 미칠 해악을 막는데는 일조를 했을테지만 「모양새」를 제대로 갖추지않아 국제사회에서 잃은 것도 이에 못지않았다는 게관계자들의 지적이었다. 이번 발표도 그래서 어딘지 덜 다듬어지고 덜 정리되지 않은 느낌을 강하게 주고있는 것이다.
  • 이정호교수가 본 모리슨

    ◎신화적 요소·현실 접합… 미 사회 고통 그려 지금까지 다루지 않던 미국 흑인여성의 경험을 영상화한 소설가로서 흑인과 여성이라는 이중으로 소외된 계층을 깊이 있게 다룬 작가이다. 그의 언어는 음악적이고 정확하며 환상적인 대화로 되어 있으며 그의 기법은 신화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를 현실과 접합시켜서 삭막하고 고통스런 미국의 한 단면을 묘사했다. 그의 첫 작품인 「가장 푸른눈」은 미국 중부의 철강도시에서 겪은 흑인의 가난을 다룬 자전적 소설로 흑인과 백인사이에서 분열된 정체성으로 자란 흑인의 삶에서 비극이 초래된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 「소중한 사람」은 뉴욕타임스로부터 황홀하고 마술적인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오하이오주에서 남북전쟁뒤 있었던 이야기로 노예신분에서 벗어난 아름답고 자존심 강한 흑인여성 세스가 노예였던 과거가 자신을 내버려두지 않아 은밀한 육체적 본능부터 정신적 문제까지 노예의 뿌리가 뽑혀지지 않은 현실을 심도있게 표현했다. 「타르 베이비」는 흑인들이 백인들로부터 린치를 당할때 흑인에게 타르를 입히는 굴욕적인 악습을 빗댄 작품으로 Harris라는 사람이 쓴 구전동화를 모은 것.늙은 흑인하인이 주인의 백인아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모아 재구성한 이 작품은 교육을 받은 흑인여성이 흑인문화에는 끌리지만 결국은 그 문화를 외면하는 현실을 시사한 것으로 작가자신의 자기비판적 경향이 강하게 배어있다고 볼 수 있다. 이들 모리슨의 글속에는 마이클 잭슨의 음악이나 흑인들의 몸에서 진하게 풍기는 환상적이고 묘한 분위기가 흐르면서도 그 문체가 매우 사실적인 탁월함을 지니고 있다. 모리슨의 이번 수상은 지난해 월코트의 수상과 같은 맥락에서 「과거가 현재를 어떻게 지배하느냐를 풀어나가는」 탈식민지적인 문학에 한림원의 특별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음을 잘 대변해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 잭슨목사 등 미흑인지도자/마이클잭슨공연 허용 압력

    ◎“성사안될땐 한­흑 갈등 재연소지”/김대통령에 촉구서한 보낼 예정 【뉴욕 연합】 미국의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공연을 거부한 한국정부의 조치에 대해 재고할것을 요구하는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미월스트리트 저널지가 9일 서울발기사로 보도했다. 저널지에 따르면 잭슨은 서울공연 신청서를 다시 한국 정부측에 제출했다. 이 신문은 한국정부가 잭슨의 공연을 허용치 않은 것은 최근 있었던 로스앤젤레스 경찰의 잭슨에 대한 조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히면서 『잭슨의 공연신청을 거부한 것은 관람객의 안전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다 정부가 근검절약과 부정부패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서 무분별한 소비를 조장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 대변인의 말을 인용했다. 이 대변인은 2년전 미국의 록그룹 뉴키즈의 서울공연 당시 2명의 여학생이 숨진 사실을 거론하고 잭슨이 요구한 약 2백만달러의 공연료도 너무 비싸다는 점을 지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잭슨측은 그가 현재 북경과 모스크바를 포함해 세계 각국공연에 나서고 있는데 유독 한국만이 공연을 금지시키고 있는데 항의하고 있다고 저널지는 밝혔다. 톰 브래들리 전 로스앤젤레스시장을 비롯한 미흑인지도자들도 한국정부에 대해 미국내 한·흑갈등을 부채질하는 행동을 금지해줄 것을 경고하고 나섰다. 브래들리 전시장은 이번주 잭슨의 서울공연문제와 관련한 서한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냈으며 제시 잭슨 목사의 서한도 수일내에 김대통령에게 전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 「뉴키즈」소동/해외 팝스타 국개공연 주춤

    ◎공연기획사들,초청 포기·연기 줄이어/올 10건 계획… 잉위 맘스틴등 3건 취소/5월 예정 마이클 잭슨 내한도 불투명/폴라 압둘 새달 서울에… 주최사,“보호자 동반” 광고 최근 「뉴키즈 온더 블록」소동과 관련,책임자 처벌과 공연기획사의 등록취소 검토등으로까지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확정됐거나 추진중인 해외 팝스타들의 국내공연이 잇따라 무산되거나 연기될 운명에 놓이게 됐다. 특히 이번 사태가 이익만 앞세운 주최측의 무리한 공연진행에서 발생해 전 사회적으로 외국 대중문화의 선별수용과 성숙한 문화분위기 조성에 대한 경각심이 드높아진 까닭에 이같은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들어 「뉴키즈」사건전까지 문화부로부터 공연허가를 받았거나 실무작업을 거쳐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었던 해외 팝단체나 가수들의 국내공연은 10여건. 미국 최고의 팝가수 마이클잭슨(5월28·30일 잠실주경기장),스웨덴 록기타리스트 잉위 맘스틴(3월20일 올림픽체조경기장),미국 팝가수 폴라압둘(3월5일 잠실실내체육관),영국 헤비메탈그룹 아이언 메이든(3월17일)의 공연일정이 이미 확정되었고 독일출신 록그룹 스콜피언즈,미국 팝싱어 에미그랜트,미국 6인조밴드 맨허턴 트랜스퍼,미국 팝싱어 마이클 볼튼 등 국내팬들에게 친숙한 팝아티스트들의 내한공연이 추진되어 왔다. 그러나 이 가운데 「뉴키즈」공연을 유치했던 서라벌기획이 추진한 잉위 맘스틴,맨해턴 트랜스퍼,마이클 볼튼공연은 「뉴키즈」사태와 관련 사회적 및 형사책임을 지게 된 주최측이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극동흥업이 계약확정후 문화부에 허가신청 직전까지 갔던 마이클 잭슨공연도 「뉴키즈」사태 직후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주최측이 신청을 보류,공연유치가 불투명한 상태.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문화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폴라 압둘만이 예정된 공연이 치러질 수 있게된 셈인데 주최측인 태원예능기획은 「뉴키즈」소동을 의식,송파경찰서와 경비용역업체 등에 의뢰,5백여명의 경비요원을 동원하고 후원사인 KBS측에 보호자 동반광고를 내주도록 협의할 방침이다.한편 이처럼 여론에 밀려 올해 해외 팝스타들의 내한공연이 주춤해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즉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격으로 「뉴키즈」사태에 따른 공연차단 등의 일과성 대응이 진정한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발산기회를 마련해 주고 건전한 청소년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적 차원의 근본적 해결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양한 문화접촉 기회가 막혀있는 국내 청소년들의 경우 어쩌다 세계적인 팝스타가 국내에 왔을 때 지나치게 열광하여 무분별한 환호 분위기에 휩싸이게 되고 여기에 흥행이익을 노린 무리한 공연진행이 겹쳐 결국 「뉴키즈」사태같은 어처구니 없는 불상사를 낳게 된다는 것이 해외 팝스타 내한공연 제한을 비판하는 이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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