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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잭슨이 간 뒤(외언내언)

    「마이클 잭슨」이 「무사히」 다녀가는 것 같다.시도되면서부터 불발의 위기를 반복하고 「물의」도 숱하게 치르며 간신히 실현에 이른 공연이 이렇게 「무사히」치러졌다는 사실이 어쩐지 미심쩍다. 이 공연이 당초의 예상과 달리 큰 소요 없이 지나간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무엇보다도 관객수가 예상에 못미쳤다는 점이 비교적 조용히 끝나는데 도움을 준 것 같다.한몫보려던 암표상이 울상이 되어 막판에는 밑지고 입장권을 처분했을 지경이라니 팬들의 열광이 덜했음은 확실하다.관객들이 성숙한 일면을 보였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경호경찰이나 진행요원들이 관객들의 질서태도를 칭찬할 정도다. 소문으로만 듣던 「대중문화의 황제」에 대해 미리 과민했던 우리를 머쓱하게 만든 이런 결과를 『부박한 대중문화에 대해 쉽게 놀아나지 않는 우리관객의 성숙성』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마이클 잭슨」의 초연을 이렇게 조용하게 치러낸 나라는 없으니 기성세대의 노파심에 비해 우리의 젊은 세대는 현명하다는 평가도 나올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측면도 생각할 수 있다.우리는 낯선 것에 대해 낯가림이 좀 심한 편이다.처음에는 남의 눈치를 보느라고 선뜻 나서지 않는 속성이 있다.양담배에서도,외제차에서도 그랬다.처음에는 거리를 두고 관망하다가 둑이 무너지면 정신 없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다.시간이 좀 걸리는 것 뿐이다. 공연내용이 「충격적」으로 새로웠다는 평이 더욱 그런 예측을 하게 한다.우리 대중문화 팬들이 그「충격」의 정보에 익숙해질 때 쯤되면 양상은 다를 수 있다.영세하고 단순하고 촌스런 것만 보아오던 눈에 던져진 충격의 세례가 어떻게 드러날지 아직 미지수다.문앞에까지 밀려와 호시탐탐하는 또다른 「충격」들이 우리앞에는 열을 서있다.처음의 「무사함」은 앞날을 예측하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지도 모른다.〈송정숙 본사고문〉
  • 마이클잭슨 직접 만나겠다/10대팬 사다리오르기 소동(조약돌)

    ○…13일 하오 9시40분쯤 미국의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2차 내한공연이 열린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에 열중한 10대 팬들이 무대 중앙앞에 마련된 10여m높이의 이동식 고가사다리에서 노래를 하던 마이클잭슨을 직접 만나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오르는 위험천만한 소동이 빚어졌다. 이들중 단발머리의 한 10대 소녀는 경호원의 제지를 뚫고 무대위로 올라와 쏟살같이 10여m를 기어올라가 마이클 잭슨과 포옹을 하며 함께 「Earth Stop」이라는 노래를 부르는데 성공. 노래가 끝난 뒤 사다리가 내려오자 또 다른 3명의 10대 남녀가 사다리오르기를 시도하는 바람에 당황한 주최측은 사다리를 내리고 10여명의 외국인 경호원을 동원해 이들을 끌어 내린 뒤 무대밖으로 집어던지는 등 거친 경호를 보였다.〈이지운 기자〉
  • 마이클잭슨 공연 충격/서정아 문화부 기자(오늘의 눈)

    『청룡열차라도 탄 기분이었어요』. 11,13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을 본 한 관객의 말이다. 가로 77m,높이 25m의 대형무대에 로켓이 솟아오르고 탱크가 등장한 그의 공연은 우리 공연계에 「융단폭격」같은 충격을 던져 주었다.2시간여동안 관객들은 내내 탄성을 지르며 얼이 빠진 표정이었다.144개의 스피커에서 울려나오는 터질듯한 소리,잭슨의 모든 동작을 클로즈업해 보여주는 두대의 멀티스크린은 차라리 숨막히는 마술쇼를 보는듯한 느낌을 들게 했다. 내한공연을 둘러싼 찬반여론과 잭슨이 서울에 머무는 동안 보여준 무례하고 종잡을 수 없는 행동에 대한 반감들도 이 공연장에서는 모두 날라가버렸다.다만 30억원(출연료 및 체제비 18억원과 공연제작비,광고비)에 이르는 엄청난 값을 들여 제작된 「마이클 잭슨」이라는 「문화상품」의 포장이 하나씩 벗겨질 때마다 그 상품성에 감탄할 뿐이었다. 그러나 이 거대한 상품에 넋을 앗긴 관객들 뒤로 우리 공연계의 뼈아픈 현실이 존재하고 있다.변변한 공연장 하나없는 형편에 지하소극장 아니면 역도·체조경기장 등이 그나마 능력있는 우리 가수들의 발표무대가 된다.몇천만원대의 예산을 구하지 못해 공연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가수는 부지기수다.이제 더욱 쏟아져 들어올 외국 유명가수들의 화려한 공연은 이들의 몫을 더욱 앗아갈 것이 뻔하다. 『대중문화는 단지 보고 즐기면 된다』거나 『세계화의 시대에 우리만 걸어잠그고 있을 수 없다』는 단순한 잣대를 내세워 「문화개방시대」를 맞이한다면 머지않아 공연을 비롯한 우리 문화시장은 막강자본을 지닌 외국인들의 각축장으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서정아 기자〉
  • 초호화 무대에 4만관중 열광/마이클잭슨 잠실공연장

    ◎무대장비 430톤… 설치늦어 공연 지연/「지구의 노래」때 탱크 등장… 공연 절정에 『마이클,마이클!』 11일 하오 마이클 잭슨의 「히스토리 투어」 서울공연이 열린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은 쌀쌀한 날씨에도 4만여명 관중의 열기로 가득찼다. 이날 가수 김정민의 오프닝에 이어 하오7시30분에 시작된 잭슨의 공연은 그야말로 최첨단무대를 자랑했으며 관객은 『충격적』이라고 입을 모았다.무게 430t의 무대장비,178명의 공연 스태프,144개의 스피커,가로 77m의 무대 등 수치에서부터 압도한 이날 공연은 음악을 감상한다기보다는 관객이 놀이공원에 앉아 있는 기분을 느끼게 했다. 첫곡으로 마이클 잭슨의 최근 앨범 「히스토리」에 수록된 「스크림」의 전주가 나오면서 무대 중앙에 불꽃과 함께 로켓이 등장했다.금은색의 헬멧을 쓴 마이클 잭슨이 검정색 양복차림으로 로켓의 문을 박차고 나오며 「스크림」을 외치자 관중은 일제히 일어나 환호했다.이어 「빌리진」「비트 잇」「스릴러」 등 80년대를 풍미한 그의 히트곡을 배경으로 잭슨이 뒤로 걸어가는「문 워크(Moon Walk)」춤을 추자 잠실경기장의 환호는 더욱 거세졌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무대에 실물크기의 탱크가 나타난 「지구의 노래」(Earth Song)때.붉은 조명과 폭발할 듯한 드럼소리에 이어 「지구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부서진 집과 기관총을 든 병사,그리고 탱크가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와­』하는 함성이 터졌다.하오9시30분쯤 무대위로 만국기가 휘날리고 불꽃이 깜깜한 밤하늘을 수놓으며 마이클은 자신의 심정을 담은 「히스토리」(History)를 마지막으로 부르며 2시간여의 공연을 마감했다. 한편 공연을 주관한 태원예능은 이날 공연직전까지 경기장 매표구에서 표를 판매하는 등 막판까지 관객동원에 애를 먹었다.또 마이클 잭슨측의 요청으로 신문사 사진기자에게 플래시와 200㎜이상 줌카메라를 일체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첫 두곡의 노래가 나갈 동안만 촬영을 허용했으며 방송카메라는 아예 들여보내지 않는 등 취재활동을 지나치게 제한해 불만을 샀다.2차공연은 13일 하오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서정아 기자〉
  • 김 추기경 마이클잭슨 면담/연기 배경 싸고 “설왕설래”(조약돌)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10일 하오4시로 예정됐던 김수환 추기경과 미국의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면담을 14일 상오로 연기한 배경을 놓고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김추기경의 일정이 빠듯해 하오에 예정된 일정을 14일로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으나 보수적인 신부들과 수녀들이 잭슨의 성당 방문을 탐탁치 않게 여겨 추기경으로서도 이같은 시선에 곤혹스러워 연기하지 않았겠느냐고 보고 있다. 추기경은 잭슨의 평화운동과 불우이웃돕기 등을 높이 평가,면담 요청을 받아들였으나 어린이 성추행 등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그의 공연에 대해 비판 여론이 가시지 않자 부담스러워 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김원홍 기자〉
  • 대중문화의 힘(외언내언)

    팝계의 황제 마이클 잭슨.그가 우여곡절끝에 성사된 이틀간의 한국공연을 위해 9일 내한했다.그의 나들이는 역시 황제답게 어마어마하다.공식수행원(제작스태프)만 178명,무대장비는 430t이나 돼 비행기 3대와 배2척에 싣고 다닌다.외국공연때 마이클 잭슨군단이 차용하는 것은 공연장과 전기뿐,그밖에는 완벽한 자체조달이다. 경호면에서도 마이클 잭슨은 국가원수급에 못지않다.공연장인 올림픽주경기장을 경비할 경찰 24개중대를 포함해 동원될 병력은 30개중대 3천600명.그 뿐만이 아니다.경호회사의 경호원 1천200명이 무대주변을 2중3중으로 에워싸는 철통경비가 펼쳐진다.이번 공연은 국내 공연사상 최대 규모여서 화제가 꼬리를 물고 있다. 말이 팝스타이지,마이클 잭슨의 공연팀은 거대기업이다.이번 한국 공연에서 챙기는 개런티는 16억원,공연경비는 48억원에 달한다.지난해 이혼뒤에 내놓은 뮤직비디오 「절규」의 제작비가 1백12억원대,세계시장을 겨냥한 것이긴 하지만 대기업의 투자규모다.95년 결혼하면서 리사마리 프레슬리에게 결혼선물로 사준 뉴저지 집이 4천만달러(3백20억원).그러고도 신혼살림집으로 애틀랜타에 3백12억원짜리 호화주택을 구입했다.세계1급 부호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이번 내한공연은 체코 프라하에서 야외콘서트를 시작으로 동구·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9개국에서 총35회 공연을 펼치는 「히스토리 투어스」(History Tours)란 세계순회공연의 일환이다.마이클 잭슨은 이번 순회공연에서 깜짝 놀랄만큼 새롭고 기발한 무대장치와 연출로 「지상최대의 쇼」의 명성을 재확인 시켰다고 외신은 전한다.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은 이제 대중문화의 힘이 얼마나 막강해졌는가를 보여준다.수년전 「쥐라기 공원」이란 영화 한편으로 수조원대를 벌어들인 미국 스필버그 감독의 신화도 있다.대중들은 무엇인가에 매달려 보려하고 그래서 대중문화의 영역과 위세는 갈수록 넓고 높아지고 있다.〈반영환 논설고문〉
  • 오빠부대 “마이클잭슨” 연호/어제 입국 이모저모

    ◎환영인파 예상보다 적어 분위기 썰렁/“아이 러뷰 땡큐” 한마디후 호텔로 직행 세계적 팝가수 마이클 잭슨은 9일 하오 우리나라에 첫 입국,5박6일간 일정에 들어갔다. ○…마이클 잭슨은 일행 12명과 함께 하오 5시30분 보잉 707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중·고생 등 10대 여성팬 300여명은 마이클 잭슨이 공항을 떠날 때까지 마이클 잭슨의 얼굴사진 등을 담은 피켓을 치켜들고 「마이클 잭슨」을 연호.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환영인파가 적어 다소 썰렁한 분위기. 마이클 잭슨은 이어 공항 귀빈주차장에 마련된 환영식장으로 이동. ○…고적대 15명이 팡파르를 울리는 가운데 경호대장 웨인씨와 환영식장에 도착한 그는 당초 스케줄을 무시하고 화동의 손에 입맞춤을 한 뒤 『아이 러브,댕큐』라는 한마디를 남긴 채 워커힐호텔로 직행,팬들과 취재진을 실망시키기도. ○…하오 6시48분쯤 워커힐호텔 현관앞에 도착한 마이클 잭슨은 6살 가량의 백인 어린이를 앞세우고 차에서 내려 손으로 선글라스를 만지며 서서히 현관문을 통과. 한종무 총지배인과 버나드 브렌더 부총지배인을 비롯,요리사 등 임직원 1백여명과 투숙객·팬 등 3백여명은 70여m 가량 도열해 「팝의 황제」를 기다리다 잭슨이 밴에서 내리자 일제히 박수를 치며 「마이클」을 연호. ○…한총지배인 등은 마이클 잭슨이 투숙하는 17층 최고급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인 「다이아몬드룸」까지 동행. 호텔측은 마이클 잭슨이 떠나는 오는 14일까지 지하 4층부터 17층까지 모든 통로에 24시간 경비인력을 배치,팬들의 기습 사인공세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전언.〈주병철·김태균 기자〉
  • 마이클잭슨 공연 경호 초비상/오늘 내한­경찰·기획사 연일대책회의

    ◎잠실벌 입장객 등 하루 7만명 운집 예상/전경·경비요원 등 6천명 동원 “불상사대비” 「마이클 잭슨 공연을 무사히 마쳐라」 오는 11,13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미국의 팝가수 마이클 잭슨의 공연을 앞두고 공연 기획사는 물론,경찰에 초비상이 걸렸다. 북한의 「보복 협박」으로 세계의 시선이 한반도에 집중돼 있는 터라 불상사가 생기면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팝의 황제」로 불리는 마이클 잭슨의 공연에 밀려들 팬들의 막무가내식 육탄공세도 문제지만 그의 국내 공연을 반대해 온 시민단체들의 격렬한 항의시위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지난 4일에는 경찰 경비책임자들과 기획사인 「태원예능」 및 경호용역회사 「백호기획」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책회의를 갖기도 했다. 마이클 잭슨은 9일 입국해 14일까지 워커힐호텔 17층 스위트룸에서 묵을 예정.행사 스태프와 경호원 등 전체 공연단이 200여명에 육박하고 무대장비도 430t이나 되는 등 명성에 걸맞게 가히 메가톤급이다. 경찰은 워커힐호텔과 올림픽주경기장에 웬만한 시위진압 때와 맞먹는 30개 중대,3천600여명의 병력을 출동시키기로 했으며 백호기획은 근접경호요원 300명을 포함,3천명을 배치한다.주차관리요원만도 500여명이나 된다.정원 6만명을 다 채울 경우 잠실벌에는 거의 7만의 인파가 몰리는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8일 현재 공연 티켓의 예매율은 전체 12만장 가운데 50%에 불과,주최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태능예능에 따르면 전체 12만장 가운데 8일 현재 13일 공연의 R석(12만원)과 C석(4만원)만 각각 1만장씩 팔려 매진됐을 뿐,8만장에 이르는 S석(10만원)·A석(8만원)·B석(6만원)은 50%를 훨씬 밑도는 수준.티켓 판매량이 70%에 못미칠 경우 공연를 취소하는 것으로 계약돼 있어 「흥행의 보증수표」라는 마이클 잭슨 공연의 성공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김태균 기자〉
  • 마이클잭슨 공연료 수입 원천소득세 못물린다

    ◎법인 소속땐 불가/국세청 확인 작업 국내에서 공연을 갖는 마이클 잭슨이 공연 법인에 소속돼있어 공연료 수입에 대한 소득세를 한푼도 물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7일 국세청에 따르면 마이클 잭슨이 공연법인체인 「히스토릭투어스」와 고용관계에 있을 경우 오는 11일과 13일의 내한공연에서 벌어들일 공연료 수입에 대해 원천소득세를 물릴 수 없다는 것이다.국세청은 이에따라 미 국세청에 마이클잭슨의 법인 소속여부에 대한 질의를 하는 등 확인작업에 나섰다. 현재 미국 일본 태국 등 3개국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와 조세협약을 맺은 나라들은 연예인·체육인 관련조항이 마련돼있어 법인에 대해 공연료 수입에 일정비율의 소득세를 징수할 수 있다.그러나 미국은 별도의 조항이 없어 법인으로 들어왔을 경우 과세가 불가능하다. 마이클 잭슨은 단 두차례 공연에서 약 16억4천만원(2백만달러)을 벌어가는데 이에따른 원천소득세가 마이클 잭슨 개인에게 부과될 경우 그 금액은 3억2천8백만원으로 추산되고 있다.〈손성진 기자〉
  • 눈길끄는 대안 제시/「법률용어 순화위원회」 구성해야

    ◎외국인 공연료 세금 원천징수를/사병들에 일용품 대신 현금 지급/오존 분해하는 자동차 개발하라 이번 국감에서는 다채롭고 참신한 정책대안들이 많이 제시됐다.초선의원들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각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책정당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별도의 지침을 내린 것도 한몫 했다.현실성이 전혀 없는 「일회성」 아이디어도 없지 않았으나 「발상의 전환」을 이끄는 알찬 내용이 훨씬 많았다는 평이다. 법사위의 송훈석 의원(신한국당)은 『법원의 판결문은 일반국민이 이해하기 어렵게 작성된다』며 판·검사,변호사,법학교수,국어교수 등이 참여하는 「법률용어 및 문장 순화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재경위의 차수명의 원(신한국당)은 『마이클 잭슨이 국내공연비로 2백만달러를 받는다고 하는데 외국 연예인의 국내 공연때 개런티에 대한 세금을 원천징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위의 정동영 의원(국민회의)은 『사병들에게 일용품 대신에 현금을 지급,신세대 장병들의 취향에 맞는 물품을 구입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위의 설훈 의원(국민회의)은 『방학을 이용,초·중·고 비만학생들을 태릉선수촌등에 모아 합숙훈련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비만학생 해결책을 제시했다.문공위에서 박종웅 의원(신한국당)은 『석굴암을 영구 보존하기 위해 제2의 석굴암을 만들어 일반인에게는 「가짜」를 보여주고 「진짜」는 별도의 장소에 보관하자』고 강조했다. 통상산업위의 맹형규 의원(신한국당)은 『비용절감과 통일에 대비,비무장지대에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같은 상임위 박광태 의원(국민회의)은 『북한에 「전력특구」를 지정해 남북한 전력계통을 연결,낮에는 북한 전력을 남으로 보내고 밤에는 남쪽의 잉여전력을 북에 공급하자』고 제의했다. 건교위의 김진재 의원(신한국당)은 『서울 대도시의 오존 오염도를 낮추기 위해 오존을 흡수,산소로 분해하는 「오존 먹는 자동차」 개발에 착수하라』며 미국의 사례를 제시했다.〈백문일 기자〉
  • 지성파 음유시인 스팅­최고 엔터테이너 마이클 잭슨

    ◎새달 잇따라 국내팬에 인사/스팅­재즈·록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무대/잭슨­최첨단 장비 총동원 「잔자쇼」 방불 팝음악계 최고의 엔터테이너 마이클 잭슨과 지성파 음유시인 스팅.대조적인 두 스타의 공연이 예고된 대로 10월들어 1주일간격으로 서울에서 펼쳐진다. 우리 대중음악 팬들에게 먼저 인사를 하는 쪽은 스팅.오는 10월4∼5일 하오7시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공연을 갖는다.영국에서 태어나 그룹 「폴리스」에서 활동하다 솔로로 데뷔,미국등으로 활동무대를 넓힌 스팅은 이번 공연에서 최신앨범 「머큐리 폴링」의 수록곡들을 위주로 부를 계획.하지만 우리에게 특히 인기를 얻었던 노래들인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주제가 「천사의 눈」,영화 「레옹」의 주제가 「내 마음의 모양」,「뉴욕의 영국인」 등도 레퍼터리에 포함시켰다. 스팅의 무대는 아무런 장식없는 단순함을 내세운다.스팅은 우리 공연기획사측에 가로 18m,세로 12m의 무대크기를 확보하고 조명,음향에만 특별히 신경써줄 것을 요구했다.그의 밴드 7명만 동원한채공연을 가질 스팅은 관객들이 오로지 음악에만 신경을 쓰도록 할 듯.재즈와 록을 넘나드는 그의 다재다능한 음악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공연이 기대된다. 스팅은 공연에 앞서 오는 2일 서울에 도착,영국대사의 이례적인 요청으로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숱한 우여곡절끝에 드디어 내한공연을 갖게 된 마이클 잭슨은 오는 10월 11,13일 이틀간 하오7시30분 올림픽 졍기장에서 공연한다.「히스토리 월드 투어」라고 이름붙은 그의 세계순회공연의 하나인 이번 공연은 우리에게는 문화충격이 될 초대형 규모. 백보컬,밴드,댄서 등 1백90여명의 공연인원과 항공기 2대와 선박 2척으로 나뉘어 들어오는 공연장비는 무게만해도 3백40t에 이른다.이미 체코 프라하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보여준 그의 월드투어공연은 이같은 최첨단 장비가 동원돼 전자쇼를 방불케했다. 환경보호를 부르짖는 「지구의 노래」가 나올때는 무대에 탱크가 등장하고 「스크림」을 부를때는 로켓이 오가고 무대에 섬광이 터지는 데다가 잭슨은 금은색의 헬멧을 쓰고 무대위에서 내려와 노래를 부른다.이밖에 「빌리 진」,「블랙 오어 화이트」,「힐 더 월드」,「히스토리」 등 10여년간 세계를 휘어잡은 쟁쟁한 히트곡들을 들려줄 계획이다.잭슨의 밴드들은 오는 7,8일 입국해 미리 무대를 설치할 예정이나 잭슨의 입국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시민운동 시비(외언내언)

    미국의 팝 가수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이 드디어 열리게 되는 것 같다.당국의 공연허가는 이미 나왔지만 일부 종교단체와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 반대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의 반대운동이 워낙 거세서 공연 자체가 열릴 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공대위가 최근 반대운동을 철회하기로 했다. 공대위의 이같은 방향전환은 주최측으로부터 18살이상의 성인 위주로 입장권을 판매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기 때문이라고 한다.또한 마이클 잭슨이 흑인이기 때문에 인종차별적인 차원에서 반대운동이 일어났다고 보는 미국 인권단체들의 항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 되고 있다. 여기서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의 찬반논쟁에 새삼 끼여 들고 싶진 않다.다만 그 반대운동의 파장이 국내외적으로 심상치 않은 결과를 가져온 것은 시민운동의 방법과 관련하여 한번 짚어 보아야 할 일이라고 본다. 이 운동이 결코 인종차별적인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은 분명하지만 인종간 갈등의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은 잘못된 일이다. 또한 이 운동은 우리 시민운동의 현주소에 회의를 갖게 한다.이 운동은 공연협찬사에 대한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원천봉쇄작전으로 주최측을 고사시키는 것이었다.그 결과 공연을 공동주관하기로 했던 회사가 이를 취소했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공연사고와 관련해서 보험을 맡은 보험회사도 손을 들었으며 잭슨의 경호책임을 맡았던 회사는 계약을 취소했다.주요 입장권 예매처들도 협조를 거부했다. 이처럼 남의 목을 죄는 것은 시민운동이라기보다 폭력에 가깝다.시민운동이 활발한 나라는 건강한 나라다.시민운동은 민주주의 사회의 다양성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그 다양성과 합리성을 부정하는 시민운동은 위험하다.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자기주장을 펼칠 수 있으나 다른 의견이나 욕구를 원천봉쇄하고 자신의 주장과 욕구만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것은 비민주적인 행위다. 그런 점에서 마이클 잭슨 공연 반대운동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다른 운동들도 남의 영업이나 생존권을 부정하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 마이클잭슨 공연/청소년 입장 감시

    마이클 잭슨 공연반대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공동대표 손봉호외 5명)는 12일 상오 성명을 발표,다음달 공연때까지 「마이클 잭슨 공연저지운동」을 「공연감시운동」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18세이상 성인에 대한 입장권 판매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않되 공연당일 청소년입장을 막기 위해 청소년 예매 및 입장감시단을 구성,감시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마이클잭슨 경호/「백호기획」과 계약

    문화체육부 관계자는 6일 마이클 잭슨 내한 공연을 주관하고있는 태원예능측이 경호및 안전계약을 백호기획과 체결했다고 밝히고 백호기획이 국내외 가수들의 대형 공연 경호를 맡은 경험이 많아 안전을 책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마이클 잭슨/내한공연 찬반 TV서 해부

    ◎「MBC 스페셜」 내일 아침 각계 의견 방영/“무조건 막으면 문화쇄국주의 비난 우려” 마이클 잭슨 때문에 온 사회가 들끓고 있다.시민단체와 종교단체의 반대투쟁과 이에 맞선 공연기획사와 팬클럽의 결사적인 공연추진 뿐만 아니라 국회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다. 이같은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에 얽힌 일련의 과정들을 TV 프로그램이 보여줄 계획이다.바로 「MBC 스페셜」의 「마이클 잭슨이 온다는 것은」(연출 홍상운).9월1일 상오 8시10분 방송. 「MBC 스페셜」은 먼저 공연을 둘러싼 여론의 현장을 찾아간다.잭슨의 사탄숭배를 지적하고 나선 한 종교캠프,성추행혐의와 외화 낭비를 들어 공연을 반대하는 50여개의 시민단체,그리고 공연을 대환영하는 팬클럽과 젊은 음악인들을 만난다. 또 세계적 슈퍼스타 잭슨이 온다는데 대해 우리 가수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본다.국내 최고 인기가수 김건모를 비롯해 최근 3억원짜리 공연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있는 신중현,비교적 큰 공연을 자주 하는 신성우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만나 자신들의 공연형편과 잭슨의 대규모 공연에 대한 생각을 듣는다. 이와 함께 최근 국내 음반시장이 확대되면서 외국 팝가수들의 방한이 눈에 띄게 늘어나 외국 가수들의 각축장이 돼버린 현실을 지적한다.예전처럼 공연만을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새 앨범홍보나 음반발매기념으로도 한국을 찾는 것.이처럼 막강한 자본을 업은 외국 대중가수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요즘,우리의 문화경쟁력이 얼마나 되는지도 진단해본다. 홍상운 PD는 『공연에 대한 반대,찬성 입장 모두 나름대로 타당성은 있지만 물리적으로 공연을 막는다면 문화쇄국주의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문제되는 것은 인원이나 비용면에서 우리 공연보다 10∼20배 큰 외국의 대규모 공연이 계속 국내에 들어왔을 때 우리 가수들이 어떻게 버티느냐 하는 점이다.잭슨 문제는 도덕성 시비에 머물 것이 아니라 이 공연을 계기로 우리가 문화개방시대의 대처방안을 강구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한 부총리 시민단체 대표들과 경제간담

    ◎“과소비 억제 국민 공감대 도출하자”/건의 내용­“민·관 합동 절약생활수칙 제정/대·소형차 세금격차 확대해야/장바구니물가 안정 가장 시급” 한승수 경제부총리는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우리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29일 대한상의클럽에서 시민단체대표들과 경제간담회를 가졌다.한 부총리는 지난 22일 경제인들에 이어 두번째로 가진 이날 간담회에서 『시민단체들이 과소비 억제 등 소비절약운동을 적극 펼쳐줄 것』을 당부하고 『건의내용을 정책에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과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과소비개념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한뒤 이를 정책에 반영,민·관합동으로 일사불란하게 추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그 내용을 중계한다. ▲강문규 한국시민단체협의회장=과소비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과소비가 무엇인지 모델부터 제시되어야 한다.그래야 국민들의 몸에 배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된다.과소비생활수칙에 대한 대토론회를 갖고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내야 한다.관이 하면 지시적으로 보이고 민간이 하면 조직적이지 못하므로 민·관이 합해 과소비생활수칙을 만들어야 한다. ▲송월주 경실련 공동대표=매스컴이 과소비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드라마나 광고내용중에는 상당히 호화스럽게 사는 모습만을 보여줘 과소비를 충동질하기도 한다.언론에 적극 협조를 구해야 한다. ▲손봉호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장=큰 차대신 작은 차를 타야 한다는 등 단순한 운동이나 구호에 그쳐서는 안된다.휘발유를 적게 쓰도록 세금격차를 더 크게하는 등 과소비를 막기 위한 환경을 제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기업접대비도 접대비인지 아니면 자기가 쓰는 것인지 여부를 밝혀야 한다. 중학생들이 로열석에 14만원씩 주고 입장하는 마이클 잭슨 방한공연행사를 국내에서 치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놀랍게도 문화체육부쪽은 시민단체보다는 주최측 편을 들고 있는 인상이다.문체부는 최근의 가장 상징적인 과소비행사인 마이클 잭슨공연을 인가해준데서 끝내고 더이상 변명하지 말아야 한다 ▲이세중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정부부터 솔선수범해야 하고 솔선수범하는 내용을국민들에게 가시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 회장=정부가 과소비의 심각성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실천하는 것이 문제다.우선 장바구니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소비자물가상승률이 4%대라지만 1만원들고 가면 시장에서 살게 없다. ▲이남주 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주변에서 정책의 일관성이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최근에 와서는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라는 말이외에는 정책방향이 뭔지 잘모르겠다. ▲강교자 YWCA연합회 사무총장=우리 과소비의 현주소는 심각하다.올 여름에 국가보조를 받는 재해가족 고교생들과 함께 해외연수프로그램에 참석한 적이 있다.고민끝에 쇼핑프로그램을 만들어 쇼핑을 갖는데 학생들은 국내에서 이미 유명상표를 모두 적어온 상태였다.미국처럼 교과과정에 바른 소비와 합리적인 소비방법이 뭔지를 넣어야 한다.TV 드라마프로그램도 서민계층위주로 바뀌어야 한다. ▲이윤자 전국주부교실중앙회 회장=부총리가 취임때 어려운 경제실상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힌 대목이 가슴에 와닿았다.효과를 얻으려면 국민들에게 단도직입적으로 과소비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는 국민들과 상의해야 한다. ▲정광모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장=정부가 국민을 위하는 것인지 정당쪽 입장을 살리는 것인지 모를 때가 많다.국민 표를 잃는 것이라도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요즘 국제행사를 너무 많이 유치하는 것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고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우리사회에 만연돼 있는 과소비 물길을 반과소비로 물길로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과소비가 무엇인지,논리적이기 보다는 낭비사례 중심으로 해야 한다.올림픽을 3개 텔레비전이 모두 중계하는 것이나 신문부수 등의 문제부터 풀어나가야 한다.
  • 마이클잭슨 공연 난항/입장표 판매·보안보험 계약 잇단 취소

    마이클잭슨 내한공연반대 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손봉호,서영훈,정광모 등)는 28일 서울은행,한일은행,교보문고 등 잭슨의 공연입장표를 판매하기로 돼있는 전국의 14개 업체 본사측이 모두 티켓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대위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티켓발매업체들에 공연반대운동의 취지를 설명하며 티켓불매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공연 보안을 담당할 예정이었던 한국보안공사와 보험계약을 추진중이었던 현대해상,동부화재,대한화재 등이 계약을 취소해 이번 공연의 보안문제와 티켓발매 등이 곤란에 처해있는 실정이다.
  •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 금강기획서 후원 철회

    ◎태원예능 “협찬없이 공연” 현대그룹 계열의 금강기획은 미국의 팝 가수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을 공동 주최하려던 계획을 철회키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금강기획은 이날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반대 공동 대책위원회」에 보낸 공문에서 『종합 커뮤니케이션 회사로 그동안 축적된 마케팅과 기획 노하우를 제공,한국 대중문화의 공연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공동 주관사로 참여코자 했지만 시민단체들의 염려를 감안,계획을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금강기획과 공동 주최키로 했던 (주)태원예능은 『외부 후원금이나 협찬이 없이도 공연개최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금강기획이 공동개최를 포기하더라도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잭슨 내한공연 「우여곡절 일지」

    ◎89년 각기관 수차례 공연추진 “불발”/작년 사전허가… 올 6월 마침내 계약 사회단체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허가가 난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을 둘러싼 입씨름은 지난 89년부터 시작됐다. 89년 5월 한 언론사가 창간축하공연으로 잭슨을 초청하려고 아버지 조셉 잭슨과 계약했으나 잭슨은 내한공연을 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그 언론사는 잭슨을 고소한 바 있다.당시 이 언론사는 잭슨의 아버지에게 사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92년에도 터져나온 그의 공연설은 개런티에 대한 이견으로 불발됐다.이어 93년 잭슨의 세계순회공연 「데인저러스」의 하나로 추진된 서울공연은 모든 절차가 순조로웠으나 문체부의 불허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문체부는 당시 ▲개런티 2백만달러가 너무 많으며 ▲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공연을 불허했다.1년전인 92년 「뉴 키즈 온 더 블록」 내한공연 도중 인명사고가 난데다 김영삼문민정부 이후 사정바람이 불면서 고액 개런티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을 의식,공연이 불허된 것이다.이 문제는 외교현안으로까지 비약돼 존 래티건 주한 미국대리대사가 이민섭 당시 문체부장관에게 공연금지 조처를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그해 미국을 방문한 김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지와의 기자회견에서 『잭슨의 서울공연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94년에도 태원예능은 공연을 추진했으나 무산됐으며 95년 9월 마침내 문체부로부터 사전허가를 받아냈다.그리고 올해 6월 잭슨측과 최종계약을 체결했다. 1958년 미국 인디애너주 게리시에서 음악가부부의 아들로 태어난 잭슨은 7세에 형제들과 함께 「잭슨파이브」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79년 솔로로 데뷔해 82년 「빌리진」「빗 잇」등이 담긴 「드릴러」앨범이 4천6백만장 판매돼 기네스북에 올랐다.이어 「배드」「위 아 더 월드」 등 수많은 히트곡들로 80년대이후 최고의 팝스타로 자리잡았으며 지난해 4년만에 새앨범 「히스토리」를 발표했다.〈서정아 기자〉
  • 마이클잭슨 공연허가의 득실/이헌숙 문화부장(데스크시각)

    찬반양론이 끊이지 않았던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을 정부가 허용키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지금까지 많은 외국의 팝가수나 그룹들이 내한공연을 가졌지만 그의 공연 성사에 유독 여론이 크게 들끓었던 것은 그만큼 잭슨의 인기가 세계적이었기 때문이다.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거듭된 성형을 통해 만들어낸 백지장같은 특이한 얼굴,우주시대를 상징하는 기괴한 의상과 현란한 조명,수십명에 이르는 백댄서들과 헬기까지 동원되는 그로테스크한 무대. 잭슨의 공연은 이렇듯 현대 대중예술의 총화를 대표하기에 충분하다. 지난 수년간 세계의 젊은 세대들은 이같은 잭슨의 공연에 열광했다.그의 음악이 주체하기 힘든 젊은이들의 문화적 욕구와 갈증,정신적 방황을 달래주었기 때문이었다.뛰어난 음악성으로 30세 전후 청년층에게까지도 폭넓은 인기를 얻은 잭슨은 한때 분명한 전세계 대중의 우상이었다. 그의 내한공연은 지난 89년 모언론사의 첫 유치때부터 수차례 제동이 걸렸다. 모처럼 이뤄진 공연이기는 하나 요즘 우리 젊은 세대의 외국 팝문화 흡수속도에 비하면 늦은 감도 든다.우리의 신세대들은 미국에서도 이제 「한물 간」가수에 지나지 않는 마이클 잭슨보다는 「에이스 오브 베이스」 「보이즈 투멘」과 같은 요즘 미국 신세대그룹 공연을 더 반길지도 모른다. 어쨌든 잭슨은 한국에 오게 됐다.그리고 공연에 소요되는 엄청난 개런티와 추하게 거론됐던 그의 도덕성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젊은층 문화적욕구 해소 나라경제가 여러가지로 어려운 이 때에 2백20만달러(17억6천만원)의 외화를 들여 유치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이냐는 반발에,미성년자 성추행이 사회문제화 되고있는 시점에서 그의 등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또한 지난 92년 청소년들이 공연현장에서 엄청난 혼란과 사고를 일으킨 미국 그룹 「뉴키즈 온더 블록」 내한공연을 기억한다. 이렇듯 적지않은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그의 내한공연을 허용키로 한 이면에는 많은 고민이 따랐던 것 같다.문체부 당국자가 『공연을 불허할 경우,국제적으로 문화적 폐쇄성에 따른 외부의 비난과 무역마찰을 초래해 경제·외교·문화적 손실이 크다는 판단에 도달했다』고 밝힌 대목에서 읽을 수 있다. 체코와 러시아,일본과 대만,브루나이등 많은 나라에서 그의 공연이 성사되고 있는 터에 유독 우리나라만 허용되지 않는 것은 여러모로 어색할 수도 있다. 「문화개방」의 시대에 문닫아 걸고 「우리 것 찾기」만 주장할 것은 아니다.중요한 것은 잭슨의 프로페셔널한 공연을 제대로 평가해 주면서 그에 못지 않은 우리 것을 소중하게 일깨울 여유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청소년의 혼란을 우려하는 지금의 40대 엄마 아빠들 세대에도 「스타에의 열광」은 있었다. 그들은 이 사회를 이끄는 건실한 중견그룹이 됐다. 이를 감안하면 잭슨 공연은 열광하는 미국 대중문화의 실상과 진수를 제대로 접하면서 청소년들 스스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문화개방」 시대의 고민 그의 내한공연이 시기적으로 썩 적절하지는 않다.그러나 많은 돈을 들여 유치하게된 바에야 주최측의 철저한 준비와 수준있는 공연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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