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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애줘 레이 내한공연 26일 오후 7시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마리아 테일러와 오렌다 핑크로 구성된 여성듀오 애줘 레이(AZURE RAY)의 첫 내한공연. ‘그레이 아나토미’ 등 미국 드라마는 물론 ‘커피프린스 1호점’ OST에도 삽입돼 친숙하다. 5만 5000원. (02)3142-2981. ●니요 내한 초청 콘서트 30일 오후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제2의 마이클 잭슨이라고 불리며 가창력과 댄스 실력을 인정받은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니요의 내한 공연. 6만~15만원. 1566-1369. ●2011 이문세 붉은노을 새달 1~24일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창의적인 연출로 호평받은 가수 이문세가 봄을 맞아 60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특별한 공연을 펼친다. 9만 9000원. (02)747-1252.
  • 은퇴 이후 행보

    생전에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사랑은 영화와 남성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녀는 말년에 아가페적인 사랑을 보편적인 인류애로 승화시킨 위대한 배우였다. 테일러는 에이즈와 HIV 바이러스가 사람들에게 아직 생소하던 무렵부터 열정적으로 에이즈 퇴치 및 예방활동을 벌였다. CNN은 그녀가 에이즈 퇴치를 활동 기치로 내세운 최초의 유명인이라고 회고했다. 영화 ‘자이언트’를 함께 한 배우 록 허드슨이 1985년 에이즈로 작고하자 테일러는 같은 해 에이즈 퇴치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그때만 해도 에이즈에 대해 사람들은 무지했다. 제대로 된 교육도 이뤄지지 않았고 간호사들은 환자 돌보기를 꺼렸다. 하지만 그녀는 “에이즈로 죽음의 문턱에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서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금을 모으고 잘못된 인식 바로잡기를 돕는 것”이라며 거리낌없이 앞장섰다. 1991년 자신의 이름을 건 에이즈재단을 설립했고 196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입은 드레스를 1999년 경매에 부쳐 낙찰금 15만 달러를 미국에이즈연구재단에 전달하기도 했다. 1997년 2월 65회 생일 축하 프로그램에 출연해선 에이즈 연구기금 모금을 호소했다. 테일러의 이름 아래 모인 에이즈퇴치 기금은 모두 2억 7000만 달러에 이른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런 공로를 인정해 2000년 버킹엄궁에서 데임 작위를 수여했다. 이스라엘의 나치전범 추적기관인 시몬비젠탈센터 창립자 마빈 하이어는 “그녀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널리 알려졌지만, 자선활동에 헌신했다는 점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그녀의 공적을 평가했다. 그러나 한때 세기를 주름잡았던 배우도 병마를 비켜가진 못했다. 1997년 뇌종양 수술, 2009년 심장판막수술 등 그녀의 말년은 투병생활로 점철됐다. 특히 1997년 수술은 65세 생일축하 프로그램에서 모금에 나선 지 바로 며칠 뒤 이뤄졌다. 때문에 2009년 오랜 친구인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에 참석한 것을 빼고 최근엔 거의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04년부터 앓아온 울혈성 심부전증이 심해져 지난달 이후엔 병원신세를 졌다. 생전의 마지막 아카데미 시상식도 병원에서 TV로 지켜봤다. 그녀 옆에선 가족이 변함없이 자리를 지켰다. 6번째 남편인 존 워너는 “우리 커플은 항상 친구였고 마지막까지 그랬다. 마찬가지로 우리 아이들도 그녀와 함께 엮여 있었다.”고 전했다. 이를 반증하듯 마이클 와일딩 주니어 등 4명의 자녀가 마지막 순간을 그녀와 함께 했다고 샐리 모리슨 대변인은 전했다. 이밖에 테일러는 슬하에 10명의 손자·녀와 4명의 증손을 남겼다. 아쉽게도 테일러는 한국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 1998년 2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지병인 뇌종양으로 방한 일정을 취소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LA 돌아가면 日돕기 콘서트 열래요”

    “(미국) LA에 돌아가면 일본 대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자선 모금 콘서트를 열겠다.” 오는 20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열리는 첫 단독 내한공연을 위해 방한한 ‘짐승’ 기타리스트 슬래시(46)는 17일 서울 봉은사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서울신문 등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일본 투어를 강행하려 했지만 공연 장비를 옮기는 데 어려움이 있어 취소했다.”면서 “너무 힘든 상황에서도 일본 팬들이 우릴 생각해 줘 고맙고, 힘든 상황이지만 더 버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슬래시는 지난 14일 오사카 공연은 예정대로 열었으나 16~17일 도쿄, 18일 요코하마 공연은 취소했다. 그는 “월드 투어가 4월까지 잡혀 있지만 남미와 미국 투어 사이에 시간을 쪼개서 자선 콘서트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사카는 지진 피해를 당하지 않은 지역이지만 두려움을 떨쳐 내도록 뭔가를 해 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도 했다. 1999년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 당시 기타리스트로 함께한 이후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슬래시는 “첫 방한 때는 공연 외엔 서울에서 한 일이 없었다.”면서 “서울은 감탄스럽도록 놀라운 도시이고 첫날 찾아간 갈비집도 끝내줬다.”고 말했다. 이어 “공룡을 좋아하는데 (경남) 고성 공룡박물관이 너무 멀어 안타깝다.”면서 “서울 시내 이곳저곳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문화마당] 가온 차트와 빌보드 차트/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가온 차트와 빌보드 차트/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이번 주 1위 노래가 무엇입니까?” 누군가 물어온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방송이나 인터넷 음악 사이트 등 여러 차트마다 1위곡이 다르고 순위가 제각각인데…. 이쯤 되면 차트의 공정성을 담보할 신뢰가 흔들리게 마련이다. 그리고는 왜 우리나라에는 대표성을 가진 공인 차트가 없는 것일까 하고 한숨을 쉬게 된다. 그렇다. 1위를 선뜻 인정할 수 없다. 사람마다 기호가 다르다. 좋아하는 음악 장르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내가 알지도 못하는 노래가 1위라니. 그것도 나온 지 하루 만에 1위라니. 무슨 근거로? 도무지 수긍할 수 없다. 30, 40대 이상의 대중에게 ‘당신이 아는, 인정할 만한 가요 차트’를 말해 보라고 한다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아마도 KBS의 ‘가요 톱 10’을 떠올릴 것이다. 1980~90년대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공룡’차트였다. 하지만 1998년 ‘가요 톱 10’이 폐지된 이후 사실상 우리는 가요 차트를 잃어버렸다. 10여년이 지나면서 우리는 음악차트에 대한 미련을 떨치기 힘들었다. 그 사이 귀가 따갑도록 다른 나라의 음악차트와 비교당했다. 우리는 왜 그런 신뢰와 권위 있는 전통적 차트가 없는지를 비관했다. 미국의 ‘빌보드차트’나 일본의 ‘오리콘차트’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의미 있는 음악차트가 탄생했다. 음악매출 중심의 순위 집계방식으로 이뤄진 ‘가온차트’가 그것이다. 한국 음악콘텐츠산업협회가 만든 가온차트는 대한민국 음악 콘텐츠 매출의 97%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유통 사업자가 모두 참여했다. 해방 이후 한국의 모든 음악 사업자들이 매출 정보를 제공하는 전무후무한 새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가온차트는 모든 음악 콘텐츠의 성적표를 그대로 반영한다. 음악팬이 음반을 구입하거나 유료로 음원을 사용하는 모든 자료가 집계된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대중음악계의 혁명’이라 부를 만하다. 가온차트가 미국의 ‘빌보드차트’와 달리 방송횟수 집계를 포기한 것은 국내 방송환경을 꿰뚫어 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미국과 같이 수천개의 라디오 방송국을 가지고 있는 음악시장과 달리 몇몇 주요 매체(공중파 및 케이블)에서 거의 대부분의 음악방송을 하고 있는 국내 실정은 공정한 차트 선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비틀스, 롤링 스톤스, 마이클 잭슨 등 세계 음악사에 길이 남을 슈퍼스타들 중 음악 판매 매출 규모가 작았던 아티스트가 있었는가? ‘음악을 소비하는 행위’를 단순히 ‘음악성을 포괄할 수 없는 단편적 수치’라고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다. 대중의 인기도 및 이에 따른 콘텐츠 판매량이 ‘음악성’을 대변해 주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10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빌보드차트를 보면 알 수 있듯, 음악차트가 주는 산업적·역사적 가치는 단순히 ‘계량화된 통계 수치’ 이상이다. 음악차트는 그 시대의 음악 트렌드와 소비자 성향, 그리고 음악 산업의 규모와 흐름에 대해서 차트 순위라는 형식으로 풀어낸 음악 역사책과 같은 역할을 한다. 공신력 있는 차트의 탄생은 반드시 음악 산업에서 이루어야 할 과제다. 빌보드차트에서 발행하는 매거진 독자들의 70% 이상이 실제 음반이나 앨범 구입 결정과정에서 빌보드 차트 성적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은 음악차트의 공정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 결국 이러한 공정성 있는 차트에서 실력 있는 뮤지션의 배출도 기대할 수 있다. 인터넷 음악 사이트의 차트가 자사 중심적이라는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가온차트의 객관적 시각은 음악계가 거두게 될 성과의 출발을 알렸다. 머지않아 타국의 음악차트를 운운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라 기대한다. 아울러 이제 갓 두돌이 지난 가온차트지만 ‘역사와 전통’을 가진 가장 공정한 음악차트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바로 그게 우리 음악 산업이 이루어야 할 숙제이기 때문이다.
  • 카라 日 오리콘 DVD차트 종합1위

    카라 日 오리콘 DVD차트 종합1위

    해체 위기를 겪고 있는 걸그룹 카라가 해외 여성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오리콘 DVD 1위를 차지하며 일본 내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오리콘 뉴스는 지난달 23일 선보인 카라의 DVD ‘카라 베스트 클립스’(KARA BEST CLIPS)가 발매 첫주 13만 2000장이 팔려 DVD 종합 부문 1위에 올랐다면서 해외 여성 아티스트가 1위를 차지한 것은 1999년 DVD 랭킹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라고 전했다. 남녀를 통틀어 해외 아티스트가 종합 부문 1위에 오른 것은 비틀스, 레드 제플린, 동방신기, JYJ, 마이클 잭슨에 이어 6번째다. 일본 데뷔곡 ‘미스터’와 ‘점핑’의 한·일 양국 버전을 비롯해 ‘루팡’ 등 총 8곡이 실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죽어서도 ‘팝의 황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사후에도 최고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09년 6월 숨진 뒤로 지금까지 벌어들인 수입만 3억 1000만 달러(약 3450억원)에 이른다. AP통신은 지난 18일 잭슨의 유산관리인 측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잭슨이 숨진 뒤 지난해 말까지 음반 판매와 영화 판권, 기념품 판매 등으로 이 같은 수입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유산관리인 측은 잭슨의 장례식 비용과 가족의 주택 구입비, 부채 상환 등으로 지금까지 1억 590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또 잭슨이 남긴 부채는 4억 달러가 넘고, 잭슨과 관련된 여러 건의 소송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잭슨 사후 공개된 2002년 그의 유언장은 어머니 캐서린과 세 자녀를 유산 수혜자로 명시했다. 유산관리인으로는 잭슨의 오랜 변호사인 존 브랜카와 잭슨의 친구이자 음반제작자 존 매클레인을 지명한 바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람들 앞에 나설 때 모자 안쓰면 어색하고 불편”

    “사람들 앞에 나설 때 모자 안쓰면 어색하고 불편”

    길게 늘어뜨린 검정 곱슬머리 위에 살포시 얹은 톱햇(일명 마술사 모자), 신들린 듯 기타를 연주하며 뿜어내는 담배 연기는 1980년대 후반 그룹 건스앤드로지스 시절부터 슬래시(46)의 트레이드 마크다. 1999년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에 기타리스트로 참여한 이후 새달 20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단독공연을 갖는 슬래시를 이메일로 만났다. 슬래시는 “지난해 월드투어를 시작하면서 줄곧 한국 공연을 고대해 왔다.”면서 “굉장한 시간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흥분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 시간주간지 타임이 지미 헨드릭스에 이어 세계 최고 일렉트릭 기타리스트로 꼽은 것에 대해서는 “내가 그 자리에 오를 만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1999년 당시 한국팬에 대한 인상은 어땠나. -일단 잭슨과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즐거웠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순수한 사람이다. 한국 팬들이 잭슨을 정말 좋아하는 게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이번에는 당신이 주인공인데. -사실 지난 투어 때부터 한국에서 공연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하게 돼 기쁘다. 즐거운 로큰롤 공연을 기대해 달라. →가장 크게 영향받은 뮤지션은. -어릴 때부터 로큰롤에 죽고 못 사는 로큰롤 키드였다. 뮤지션을 꼽자면 너무 많은데 헨드릭스, 클랩턴, 백, 에어로스미스, AC/DC, 레드제플린, 비비 킹, 앨버트 킹 그리고 얼마 전 타계한 게리 무어까지 많은 영향을 받았다. →트레이드 마크인 헤어스타일과 톱햇을 고집하는 이유는. -모자를 쓴 건 까마득한 1980년대부터인데 대중 앞에 나설 때나 연주할 때 왠지 편한 느낌이 들어 쓰기 시작했다. 당시 아무 생각 없이 했던 작은 습관이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다. 이젠 사람들 앞에 나설 때 모자 없이는 너무 불편하고 어색한 느낌이 든다(웃음).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새달 ‘전설’이 몰려온다

    새달 ‘전설’이 몰려온다

    3월은 잔인한(?) 달이다. 평생 한번 볼까 말까 한 ‘살아 있는 전설’부터 1980~90년대 헤비메탈의 영웅들, 최근 뜨고 있는 샛별들까지 해외 뮤지션들의 내한공연이 줄을 잇는 통에 팬들의 지갑이 속살을 드러낼 지경이기 때문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공연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1998년 명예의전당 동기생’ 이글스·산타나 하이라이트는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 만큼 어렵다는 미국 로큰롤 명예의전당 ‘동기생’ 이글스와 산타나의 내한이다. 1998년 나란히 헌액됐다. 멤버들 나이도 63~64세로 비슷한 데다 이글스가 1억 2000만장, 산타나가 1억장 이상의 앨범을 팔아치워 우열을 가리기 무척 힘들다. 그래미어워즈에서는 이글스가 6차례, 산타나는 10번이나 영광을 안았다. 비틀스를 비롯한 영국 밴드들이 미국 본토를 점령했던 1970~80년대 홀로 미국 밴드의 자존심을 곧추세웠던 이글스는 팀 결성 이후 40년 만에 처음 한국을 찾는다. 공연티켓 가격은 9만 9000~33만원으로 역대 최고가 수준이지만 이미 70% 이상 팔려나갔다. 글렌 프라이(기타), 돈 헨리(드럼), 조 월시(기타), 티모시 B 슈미트(베이스) 등 오리지널 멤버가 뭉쳤다는 점은 팬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다. 나이를 감안할 때 처음이자 마지막 내한이 될 가능성도 크다. 3월 15일 서울 송파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1966년 데뷔한 라틴 록의 거장 산타나의 내한은 1996년 첫 내한 이후 15년 만이다. 멕시코 출신 기타리스트 카를로스 산타나가 주축이 된 산타나는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2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스무드’(Smooth)와 ‘마리아 마리아’(Maria Maria) 등 히트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3월 9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헤드뱅잉의 추억’ 슬래시·아이언메이든·헬로윈 1990년대 대세였던 LA메탈 밴드 건스 앤드 로지스를 이끈 양대 축은 보컬 액슬 로즈와 기타리스트 슬래시였다. 타임지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일렉트릭 기타리스트 가운데 지미 헨드릭스에 이어 두 번째로 꼽힌 슬래시(46)가 새달 20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단독 내한공연을 갖는다. 1999년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에서 기타리스트로 깜짝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영국 헤비메탈 밴드 아이언 메이든의 첫 내한공연도 관심거리다. 1975년 런던에서 결성돼 지금까지 85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슈퍼 밴드다. B급 공포 영화 포스터 같은 그들의 앨범 재킷은 메탈 마니아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3월 10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명곡 ‘어 테일 댓 워슨 라이트’(A Tale That Wasn’t Right)로 각인된 독일 메탈 밴드 헬로윈은 새달 2일 악스코리아에서 공연한다. 드라마 ‘첫사랑’ 삽입곡인 ‘포에버’(Forever)로 유독 국내에서 인기 있는 스트라토바리우스가 초대 손님으로 함께 선다. ●‘입맛대로 골라 듣는’ 니요·케샤·라울 미동 ‘소 식’(So Sick)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린 미국 R&B 가수 니요(32)도 3월 30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무대에 선다. 지난해 데뷔앨범 타이틀곡인 ‘틱 톡’(Tik Tok)으로 9주 동안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는 한편 1280만건의 다운로드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한 샛별 케샤(24)는 하루 앞서 29일 악스코리아에서 공연한다. 시각 장애를 극복해 ‘제2의 스티비 원더’로 불리는 싱어송라이터 라울 미동(45)은 3월 19일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에서 세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새음반]

    ●러브 레터 R&B(리듬 앤드 블루스)의 제왕 알 켈리의 10번째 정규앨범. 1950~60년대 마빈 게이나 샘 쿡 등 선배 솔 가수에게 바치는 존경심이 묻어난다. ‘웬 어 우먼 러브스’(When A Woman Loves) 등 수록곡 대부분이 따뜻한 사랑 노래로 채워져 있다. 그가 작곡해 마이클 잭슨에게 줬던 ‘유 아 낫 얼론’(You Are Not Alone)을 리메이크한 곡이 히든트랙에 담겨 있다. 소니뮤직. ●두 왑스 앤 훌리건스 워싱턴포스트가 “마이클 잭슨부터 제이슨 므라즈까지 다 해치운다.”고 극찬한 ‘꿀성대’ 브루노 마스의 데뷔앨범. 보컬은 물론, 작곡과 프로듀서로 다재다능함을 뽐내는 마스는 제53회 그래미어워즈 7개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수록곡 중 ‘저스트 더 웨이 유 아’(Just the Way You Are)와 ‘그레네이드’(Grenade)는 미국 빌보드와 영국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워너뮤직. ●우리가 사랑하는 바로크 피아니스트 김대진·손열음과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소프라노 조수미 등 25인의 음악가가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100곡의 바로크 명곡을 골라 7장의 CD에 담았다. 바흐가 100곡 가운데 무려 28곡이나 선정돼 2장의 CD를 독차지했고, 헨델과 비발디도 각각 1장의 CD를 가득 채웠다. 25인의 선정위원이 직접 쓴 추천사를 읽는 것은 또 다른 재미다. 유니버설 뮤직.
  • 동방신기, 국내차트 2주 연속 1위·전세계 4위

    동방신기, 국내차트 2주 연속 1위·전세계 4위

    최근 2인조로 활동에 나선 동방신기가 국내외 각종 음반 차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17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동방신기의 새 앨범 ‘왜 (Keep Your Head Down)’가 한터 차트와 핫 트랙스의 주간 음반차트에서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동방신기는 지난 13일 유나이티드 월드 차트가 발표한 1월 셋째 주 앨범 차트에서도 리아나, 블랙 아이드 피스, 마이클 잭슨 등 세계적인 팝 스타에 이어 4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유나이티드 월드 차트는 미국의 빌보드, 일본의 오리콘, 영국 UK차트 등 세계 각국의 음악 순위 차트를 종합해서 발표하는 차트인 만큼 동방신기의 저력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한편 동방신기는 17일 낮 12시 공식홈페이지와 유튜브 SM채널,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발라드 곡 ‘믿기 싫은 이야기’ 뮤직비디오를 깜짝 공개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실물과 비슷한가요?” 브라질 여자대통령 인형 나와

    “실물과 비슷한가요?” 브라질 여자대통령 인형 나와

    브라질 최초의 여성대통령의 지우마 호세프의 인형이 나왔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판박이 같은 인형은 대통령 휘장까지 두르고 있다. 인형은 브라질의 유명한 조형예술가 마르쿠스 베이비가 2개월간 심혈을 기울인 작업 끝에 완성한 작품이다. 브라질 언론은 “얼굴만 보고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인 걸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그를 잘 표현한 인형”이라고 극찬했다. 팝스타 샤키라, 마이클 잭슨, 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인 유명인사 116명의 인형을 만들어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는 마르쿠스 베이비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인형제작에 착수한 건 지난해다. 호세프 대통령이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기본인형 3개를 분해해 조합하면서 대통령의 얼굴과 몸집을 만들어갔다. 인형은 빨간 투피스를 입고 대통령의 휘장을 어깨에 걸치고 있다. 옷 색깔도 작가가 마음대로 고른 게 아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빨간 옷을 즐겨 입었다. 브라질 집권여당 노동자당의 상징이기도 한 빨강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를 상징하는 색으로 굳어졌다. 하지만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정작 취임식 날에는 상아 색 정장을 입고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베이비는 “애써 인형에 빨간 옷을 입혔는데 취임식 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다른 색 옷을 입는 바람이 인형이 거짓말을 하게 됐다.”면서 “옷 색깔을 바꿀 생각도 했지만 빨간 색의 상징성이 워낙 커 손을 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충무로·할리우드 물량공세 개봉박두

    충무로·할리우드 물량공세 개봉박두

    지난해 국내 극장가는 사상 최고 호황을 누렸다. 2009년 1조 998억원으로 입장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사상 최고치(11월 기준 1조 486억원)를 경신했다. 2010년 전체 매출은 1조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마냥 장밋빛은 아니다. 매출이 늘어난 것은 영화 관람료 인상 몫이 컸다. 전체 관람객은 줄어들었다. 한국 영화는 점유율과 매출액 모두 하락했다. ‘잭팟’도 드물었다. 국내 영화는 ‘아저씨’(622만명)와 ‘의형제’(546만명)가, 해외 영화는 2009년 말 개봉한 ‘아바타’를 빼면 ‘인셉션’(587만명)이 유일하게 500만명을 넘어섰다. 몇몇 적신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계 관계자들은 올해 국내 영화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대작들이 많이 밀고 들어오고 3차원(3D) 입체 영화 개봉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워낙 할리우드 강세라 일각에서는 한국 영화 약세를 점치기도 하지만 제작비 100억원대의 국산 대작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어서 성급한 비관론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100억대 통큰 국산영화 출격 올해 가장 관심이 쏠리는 작품은 강제규 감독의 다국적 프로젝트 ‘마이웨이’다. 강 감독은 다시 한번 전쟁 스펙터클에 도전하며 2003년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8년 만에 영화계로 복귀한다. 장동건을 비롯해 일본의 오다기리 조, 중국의 범빙빙 등 아시아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에 징집됐다가 독일 나치 병사가 된 남자의 이야기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갖고 있는 국내 최대 제작비(160억원)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이다. 순제작비 300억원이 거론된다. 연말쯤 개봉 예정. 설 연휴를 앞두고 오는 27일 김석윤 감독의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과 코믹 사극 맞대결을 펼치는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도 대작에 가깝다. 전쟁 장면이 많아 제작비가 80억원가량 투입됐다. 2003년 히트작 ‘황산벌’의 속편으로 백제 멸망 뒤 나당 연합군이 고구려 평양성을 공격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다. 정진영, 이문식이 ‘황산벌’에 이어 또다시 출연한다. 여름에는 괴물을 소재로 한 공상과학(SF) 해양 스릴러 ‘7광구’가 주목된다. ‘화려한 휴가’로 광주 민주화운동을 생생하게 그렸던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망망대해의 석유시추선에서 벌어지는 괴생명체와 인간의 대결을 그린다. 제작비 100억원 이상. 1000만명 관객 돌파 영화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하지원, 안성기 등이 출연한다. 3D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리는 작품이다. 100억원대의 전쟁 스펙터클 ‘고지전’도 여름을 공략한다.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로 흥행 감독 입지를 굳힌 장훈 감독이 연출하고 드라마 ‘선덕여왕’의 박상연 작가가 시나리오를 써 관심이다. 고지 탈환을 위해 목숨을 건 공방을 벌이는 남북 병사들의 사연을 담았다. 신하균과 고수가 출연한다. 가을 즈음에는 새로운 오토바이 액션이 선보인다. ‘퀵’이다. ‘해운대’ 커플 이민기와 강예원이 주연을 맡았다. 오토바이 퀵 서비스 맨이 폭발물을 배달하게 되며 일어나는 사건을 다뤘다. ‘뚝방전설’의 조범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연말에는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의 최동훈 감독이 범죄 스릴러 ‘도둑들’을 갖고 돌아올 예정이다. 강우석 감독 등 지난해 ‘이끼’ 멤버들이 그대로 뭉쳐 청각장애인 야구부의 전국대회 도전기를 그린 ‘글러브’(1월 개봉),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긴 이규만 감독의 ‘아이들’(2월 개봉),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작품인 ‘달빛 길어올리기’(3월 개봉)도 블록버스터는 아니지만 주목되는 작품들이다. 美 대작 시리즈물 속편 상륙 할리우드는 프랜차이즈 시리즈물이 대세다. 신세대 공포 영화의 대명사 ‘스크림’이 11년 만에 찾아온다. 전편의 주인공들이 뭉치고 웨스 크레이븐이 메가폰을 잡은 4편이 4월 공개된다. 3D다. 조니 뎁 주연의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는 5월에 찾아온다.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다. 올랜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가 하차한 대신 페넬로페 크루즈 등이 가세했다. ‘엑스맨’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인 ‘엑스맨 : 퍼스트클래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원래 시리즈보다 더 앞선 시절을 그리는 프리퀄인 이 작품에서 ‘원티드’의 제임스 맥어보이가 자비에 교수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국내에서 1편과 2편을 합쳐 1500만명 관객을 사로잡았던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3’가 7월 여름 대목의 정점을 찍는다. 1969년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디딘 날 외계 생명체 ‘트랜스포머’를 발견했다는 내용을 담아 호기심을 자극한다. 역시 3D로 로봇의 화려한 변신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샤이아 라보프가 여전히 주연. 감독과의 불화로 하차한 메건 폭스 대신 영국 출신의 모델 로지 헌팅턴 휘틀리가 합류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완결판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 3D도 여름 시장을 겨낭한다. 어둠의 제왕 볼드모트와 죽음의 마법에서 살아남은 해리포터가 드디어 목숨을 건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여성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트와일라잇 시리즈 완결판의 첫 포문인 ‘브레이킹던 1부’는 11월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트와일라잇’, ‘뉴문’, ‘이클립스’로 이어지는 이 시리즈는 수많은 여심(女心)을 설레게 했던 로버트 패틴슨과 테일러 로트너의 매력이 흥행 요소. 2부는 2012년 개봉 예정이다. 연말은 톰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 4’를 통해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3D 여부는 아직 미정. 드림웍스가 5월 선보이는 ‘쿵푸 팬더2’와 디즈니가 6월 출격시키는 ‘카2’, 스티븐 스필버그와 피터 잭슨이 손을 잡고 연말에 선보일 예정인 디지털 3D ‘틴틴의 모험’ 등 할리우드 대작 애니메이션들도 관심거리다. 홍지민·이경원기자 icarus@seoul.co.kr
  • [영화리뷰] ‘메가마인드’

    [영화리뷰] ‘메가마인드’

    슈퍼맨의 적수로는 렉스 루터, 배트맨의 적수로는 조커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주인공의 그늘에 가린 조연이다. 슈퍼맨이나 배트맨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게 임무다. 그런데, 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면? 이들이 뼛속부터 악당이 아니었다면? 애니메이션의 명가 드림웍스가 새로 선보이는 3차원(3D) 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는 이러한 발상에서 출발한다. 백마를 탄 왕자가 등장해야 마땅한 동화에 못생긴 초록색 괴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이소룡 같은 날렵한 무술인이 나와야 하는 쿵후 이야기에 뚱뚱한 판다를 앞세우는 등 비틀기를 즐기는 드림웍스가 이번에는 전형적인 슈퍼 히어로 공식을 깨버렸다. 고향별의 멸망에 앞서 지구로 탈출한 메가마인드. 영화 ‘화성 침공’에 나오는 화성인과 같은 괴상한 모습이다. 슈퍼 파워 따위는 없다. 천재적인 두뇌가 있지만 소동을 일으키기 일쑤다. 운명의 장난으로 감옥에서 자란다. 주변의 사랑과 관심에 목말라하지만, 이는 잘생긴 외모에 초능력도 있고, 행운까지 따르는 메트로맨의 차지다. ‘왕따’가 된 메가마인드가 메트로시티를 들쑤시는 슈퍼 악당으로 성장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메가마인드는 슈퍼 영웅이 된 메트로맨을 제거하는 데 성공하지만, 외려 일상은 무료해진다. 메가마인드는 메트로맨의 유전자(DNA)를 이용해 새로운 호적수를 만드는데, 일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영화 ‘슈퍼맨’을 좋아했던 관객이라면 이 작품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듯. 슈퍼맨의 많은 부분을 패러디하기 때문이다. 메가마인드가 지구로 오는 과정은 슈퍼맨이 크립톤 행성을 떠나오는 과정과 판박이다. 슈퍼맨의 친아버지 조엘도 그대로 패러디된다. 메트로맨의 여자친구이자 유능한 기자인 록산은 슈퍼맨의 여자친구 로이스 레인과 닮은 꼴이다. 메트로맨의 DNA로 탄생한 타잇탄에게서도 ‘슈퍼맨4’의 원자인간이 겹쳐진다. 여기에 영화 ‘킹콩’, ‘스파이더맨’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까지 패러디되며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30~40대 남성들에게도 인기가 좋을 듯 싶다. AC/DC의 ‘하이웨이 투 헬’, 조지 써로굿의 ‘배드 투 더 본’, 오지 오스본의 ‘크레이지 트레인’, 건스 앤 로지스의 ‘웰컴 투 더 정글’ 등 신나는 록 음악이 영화 내내 울려퍼지기 때문이다. 마이클 잭슨의 ‘배드’가 대미를 장식하며 흥을 돋운다. 지난 11월 초 북미 시장에서 개봉했을 때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메가마인드 목소리 연기는 코믹 연기의 달인 윌 페럴이 맡았다. 한국에선 김수로가 더빙했다. 메트로맨 목소리는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다. 96분. 전체관람가. 1월 13일 개봉.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50대에 50주년 맞는 가수는 내가 유일할 듯”

    “50대에 50주년 맞는 가수는 내가 유일할 듯”

    “여섯살 때 노래를 시작했는데 내년에 대망의 50년을 맞습니다. 이렇게 긴 세월 동안 노래할 수 있었던 것은 저를 아껴주신 대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감사드립니다.” 내년에 데뷔 50주년을 맞는 가수 하춘화(55)는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러분의 사랑이 있어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이기에 그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뜻에서 자선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내년 1월 14~15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다문화가정 나눔콘서트 하춘화 리사이틀 50’을 여는 것. 하춘화는 “데뷔 50주년이라고 하니까 나이가 한 칠십은 되는 줄 알고 오해를 하기 쉬운데 50대에 50주년을 맞는 가수는 아마 내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고 미소 지으며 “마이클 잭슨이 계속 살아 있었다면 내 기록을 깼을 수도 있지만 안타깝게 죽어서 내가 아마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 창사 50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 수익금은 전액 다문화 가정 돕기 성금으로 기부된다. 14일 오후 3시 특별 공연은 전 좌석 다문화 가정을 초대해 무료로 진행된다. MBC 관현악단이 연주를 맡는다. 하춘화는 자신의 히트곡 외에도 1960~2000년대 한국 가요사를 대표하는 명곡들을 시대별로 구성해 부를 예정이다. 또 박상철, 박현빈 등 후배 가수들이 게스트로 나선다. 1961년 ‘효녀 심청 되오리다’라는 앨범으로 데뷔해 중학교 3학년 때 발표한 ‘물새 한 마리’로 인기 가수 반열에 오른 하춘화는 그동안 133장의 앨범을 통해 2500여곡을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문워크가 저절로?’…마이클잭슨 장갑 4억원에 팔려

    ‘문워크가 저절로?’…마이클잭슨 장갑 4억원에 팔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최초로 문워크를 선보일 당시 착용했던 라인스톤(인조 다이아몬드)이 박힌 장갑이 35만 달러(한화 약 3억 9760만 원)에 팔렸다. 지난 5일 미국 뉴욕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경매에는 마이클 잭슨이 생전 사용했던 애장품 70점이 출품돼 전 세계 수천 명의 입찰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경매품 중 잭슨의 장갑은 예상가 중 아홉 번째로 높은 품목으로 관심을 모았다. 경매진행자 데런 줄리앙은 “1983년 TV쇼에서 잭슨이 처음으로 문워크를 선보일 때 끼고 나왔던 장갑이다. 그 퍼포먼스는 가장 역사적인 순간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마이클 잭슨 소장품의 값어치는 이제 그의 삶과 경력에 대한 경의를 나타내듯 엘비스 프레슬리나 마릴린 먼로의 소장품들을 넘어섰다.”며 “그는 정말 놀라운 아티스트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매에서 잭슨의 장갑은 중국 사업가 호프만 마라는 사람이 마카오의 한 호텔 측의 대리로 구매했다. 이 호텔은 경매업체에 세금과 수수료를 포함해 총 42만 달러(한화 약 4억 7712만 원)를 지급해야 호텔에 전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잭슨이 1989년 ‘배드’ 투어 당시 입었던 재킷은 22만5000달러(한화 약 2억 5560만 원)에, 페도라 모자는 2만2000달러(한화 약 2500만 원)에 팔리기도 했다. 한편 마이클 잭슨은 지난해 6월 로스엔젤레스 자택에서 약물과다 투여로 향년 5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사진=BBC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내 원하는 음악하는 게 진짜 살아남는 법”

    “내 원하는 음악하는 게 진짜 살아남는 법”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가 막을 내린 지 꽤 시간이 흘렀으나, 이 프로그램이 배출한 벼락 스타들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끊이지 않는다. 그리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도 간간이 들려온다. 2008년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 격인 ‘아메리칸 아이돌’의 시즌 7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미국의 ‘국민 남동생’으로 떠올랐던 데이비드 아출레타(20)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디션 뒤가 정말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날 잡아당기려 했다. ‘이건 해라, 이건 하지마라….’ 도대체 누구 말을 듣는 게 맞는 건지 감이 오지 않았다. 날 이용하지 않고 진심으로 걱정하고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누군지도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러면서 진짜 살아나는 법을 배우게 됐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내게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출레타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지름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뮤지션이 될 수 있는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게 만드는 것은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에서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이 일고 있다고 하자, 아출레타는 “쇼에 출연하게 되면 정말 많이 배우고 성장하게 된다. 부담 없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무대를 즐기다보면 그 뒤에 많이 성숙해진 자신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승이 아니라, 노래와 공연 실력이 향후 뮤지션으로서 성패를 좌우한다며 “거울 앞, 학교, 교회 등 어느 곳에서든 노래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한다. 경험을 많이 쌓을수록 자신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잘못된 점을 개선해 더 나은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시기가 다가올 때마다 스스로 ‘난 할 수 있다.’며 되뇌인다고. 아메리칸 아이돌 이후 데뷔 싱글 ‘크러시’로 대박을 터뜨렸던 아출레타는 귀여운 외모가 주목받은 것에 대해 싫지 않다면서도 “너무 애기 취급하며 귀여워하는 것은 좀 그렇다. 노래로 인정을 받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2집 앨범 ‘디 아더 사이드 오브 다운’에서는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곡 능력까지 과시했다. 그는 “뮤지션에게 창작 능력이란 대중과 더 교감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내가 갖고 있는 경험, 생각, 아이디어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티비 원더와 마이클 잭슨을 존경한다는 아출레타는 여섯 살 때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접한 뒤 아름다운 멜로디에 반해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한다. 재즈 뮤지션, 살사 가수였던 부모로부터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기도 했다. 열 살 때부터 노래 경연 대회에 출전했고, 마침내 아메리칸 아이돌을 통해 기회를 잡게 됐다. 아출레타는 사람들이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긍정적인 음악으로 자신의 음악을 정의했다. “내 음악이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길 바란다. 내 음악을 듣고 사람들이 긍정적이고 기운찬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 그게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이자 목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통일뮤비/최광숙 논설위원

    지난해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뮤직비디오(뮤비) ‘스릴러(Thriller)’는 ‘듣는’ 것이 아닌 ‘보는’ 음악도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작품이다. 영화 ‘늑대인간’ ‘시체들의 밤’ 등 공포영화를 소재로 하고 있는데 보고 나면 영화관에서 한편의 영화를 본 느낌이다. 마이클의 화려한 춤과 노래는 물론이고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소름이 오싹 끼치는 전율도 느껴진다. 얼마나 작품성이 뛰어난지 미국 의회도서관에 보관하는 ‘미국 국립영화 등기부’에 뮤직비디오로는 최초로 등재됐다. 마돈나·비욘세 등 세계 각국의 뮤지션들은 불과 5분여에 불과한 뮤비제작에 수억~수십억원을 기꺼이 쓴다. 우리 가수들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뮤비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통일부가 최근 정부 부처로는 드물게 뮤비 제작에 나섰다. ‘통일송’ 뮤비인데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케이블채널 프로그램 ‘슈퍼스타 K2’ 출연자들과 함께 제작한단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공정사회의 모델, 허각을 아시느냐.”고 김황식 총리에게 물으면서 더욱 유명해진 ‘슈퍼스타 K2’ 우승자 허각씨도 참여한다고 한다. 하나의 통일송을 발라드·댄스·록 등 5개 장르별로 편곡해 5편의 뮤비를 찍는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의 잠재성을 보고 허씨의 우승 확정 전에 미리 섭외한 덕분에 비교적 적은 예산을 들였다.”는 것이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의 설명이다. 통일부가 뮤비 제작에 나선 것은 젊은층들이 외면하고 있는 통일문제를 보다 친근하게, 폭넓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오랫동안 기다렸어. 함께하는 그 순간을. 그날이 멀리 달아나지 않게 다함께 준비해요. 행복한 통일~’. 통일송에는 함께하면 더욱 기쁘고 행복한 만큼, 다가오는 통일을 준비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통일송 가사에서 보듯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환하게 풀어내고 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하고 부르던 과거의 통일송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가슴 뭉클하게, 울먹이게 하던 통일송이 시대에 맞게 새롭게 진화한 셈이다. 한편으로는 이렇게라도 젊은이들에게 다가가지 않으면 안 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 서글퍼지기도 한다. 사실 젊은 세대들은 통일문제를 먼나라 딴나라 일로 여기는 것 같다. 한반도 평화와 한국 경제발전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이 분단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이 뮤비가 우리 젊은이들은 물론 북한의 젊은이들에게도 널리 퍼져 통일의 밑거름이 되길….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존박 “마이클잭슨처럼 큰 ★ 될래요”

    존박 “마이클잭슨처럼 큰 ★ 될래요”

    ‘슈퍼스타K 2’가 낳은 최고의 스타 존박(본명 박성규·22)을 만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각종 광고 미팅과 방송 및 공연 출연 등으로 그의 스케줄은 좀처럼 비는 날이 없었다. 수십여통의 전화가 오간 끝에 지난 4일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첫 솔로무대를 마치고 내려오는 존박을 어렵사리 만날 수 있었다. →요즘 대단한 인기다. 스타가 된 것을 실감하나. -전 아직 스타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프로그램 덕분에 인기가 많아진 것이지, 스타로서는 멀었다고 생각한다. 그냥 아직도 모든 것이 신기하다. 사람들의 시선이 나한테 고정된다는 것이 너무 새로워서 밖에 나가기가 두렵고 무서울 때도 있다. →‘슈퍼스타K 2’가 끝난 지 10여일 됐는데, 어떻게 지냈나. -첫주는 3일 동안 한숨도 잠을 못 잤다. 각종 방송과 공연 출연 등으로 자유시간이 거의 없는 편이다. 언론사와 단독으로 만나 인터뷰하는 것도 처음이다. 최근 TV 토크쇼(SBS ‘강심장’)에도 나갔는데, 너무 떨렸다. 표현을 정확히 못 하니까 좀 어렵게 느껴지더라. →오늘 ‘엠카운트다운’에서 우승자인 허각보다 먼저 솔로 무대에 섰는데, 소감은. -앞에 심사위원들이 없어서 그런지 하나도 안 떨렸다. 부르고 싶은 대로 불렀고, 조금 더 몰입할 수 있었다. 2AM, 2PM 등 많은 가수 선배님들과 같은 무대에 서고 나니 나도 비로소 가수의 세계에 진입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키도 크고 덩치도 좋아보이는데 나만 ‘꼬맹이’ 같고 작게 느껴졌다. 미국 명문대(노스웨스턴대) 출신에 훤칠한 외모, 매력적인 목소리까지. 아직 가수로서 정식 데뷔도 하기 전이지만, 존박은 ‘슈퍼스타 K2’ 내내 수많은 여성팬들을 몰고 다니며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톱20 출신이라는 점도 화제를 더했다. →전형적인 ‘엄친아’ 이미지다. 본인이 생각하는 매력은 뭔가. -우선 ‘슈퍼스타K’로 인해 만들어진 제 이미지가 100%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하고 가족을 많이 생각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목소리가 독특하고 색다른 것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의 삶도 그렇고 사람으로서도 난 그렇게 멋있고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톱11 친구들이 더 잘 알겠지만, 털털하고 엉뚱할 때가 더 많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TV에서 비쳐진 모습과 달리 조금 내성적인 편인 것 같다. 어떻게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나. -고등학교 때 음악에 관심을 가지면서 가수를 꿈꿨고, 대학에서 경제학과 음악을 같이 전공하다가 음악을 포기했다. 어렸을 때부터 쑥스러움을 많이 타고 내성적인 성격이다. 고교 때 합창단으로 무대에 서는 것도 자신 없어했다. ‘슈퍼스타K’의 첫방송만 봐도 마지막의 내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대회 기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지정곡과 가장 뼈아픈 심사위원 조언은. -‘빗속에서’가 내겐 가장 중요했던 무대였다. 그 이후로 너무나 많이 바뀌었고, 심사위원 평가도 좋았던 것 같다. ‘니가 사는 그집’은 잘 소화를 하지 못한 것 같아 가장 아쉬웠다. 윤종신 선배님의 “존박은 예상한 것만큼만 보여줬고 한계를 못 벗어났다.”는 심사평이 가장 아프게 다가왔다. →우승자 허각보다 스타성에서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본인이 생각하는 가수로서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각이 형과 무대에 같이 서면 내가 더 자신감 있게 하는 편이라서 그런 것 같다. 형은 안에 갖고 있는 것이 많은 스타일이고, 나는 안에 있는 것을 꺼내서 밖으로 보여주는데 더 자신이 있다. 음역대가 넓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내 목소리만의 독특한 색깔이나 노래를 즐기는 마음을 변치 말자는 음악적 철학은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슈퍼스타K’라는 울타리 없이도 가수로서 자생력이 있을지에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많다. 학업, 군대 문제 등이 있는데 앞으로 한국에서 계속 활동할 생각인가. -물론 두려운 점도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 없이도 실력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활동하기 위해서 각오해야 할 일들이 있을 것 같은데, 가수가 될 준비를 우선에 두고 이후에 생각해야 할 것들은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 상의해서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 →수십군데 기획사의 영입 제의가 쏟아지고 있는데. 추후 연기자로도 활동할 생각이 있나. -우선 좋은 가수로 성장하고 싶다. 연기도 관심이 있다. 새로운 도전이 긴장도 되지만 즐겁다. 소속사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듣지 못했지만, 주변에서 스윙이나 솔, 블루스 같은 흑인 음악이 나와 잘 어울린다고 말한다. →여자친구는 있나. 이상형은. -지금 사귀는 여자친구는 없다. 이상형은 착하고 솔직하고 귀여운 스타일이다. 무대 밖에서의 존박은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눈이 벌겋게 충혈될 정도로 피곤한 상황에서도 묻는 질문에 성실히 답하는 순수한 모범생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마이클 잭슨처럼 가슴이 따뜻한 뮤지션으로 앞으로 성숙한 가수로 성장하고 싶고, 목표를 조금씩 높여 세계적인 무대에도 서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아직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선 위에 서 있는 존박. 하지만 ‘슈퍼스타’의 가능성에 한걸음 더 다가선 것은 분명해 보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하늘로 간 마이클 잭슨 새 앨범 낸다

    하늘로 간 마이클 잭슨 새 앨범 낸다

    요즘엔 뮤지션이 세상을 떠나도 신곡을 발표하는 세상이다. 지난해 6월 갑작스럽게 하늘나라로 무대를 옮긴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새 앨범 ‘마이클’(Michael)이 다음달 14일 전 세계 동시 발매된다고 5일 소니뮤직코리아가 밝혔다. 과거 히트곡을 모은 베스트 앨범이 아니라,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던 미발표 신곡들이 담겼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은 물론 기네스 월드 레코드, 13개의 그래미상, 13개의 넘버원 싱글, 7억 500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자랑하던 팝의 황제가 최근까지 결실을 이루고자 작업했던 노래들이다. 사후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인 셈이다. 어린 시절부터 마이클 잭슨 이름을 달고 나온 앨범으로 따지면 11집, 성인이 된 뒤 발표한 ‘오프 더 월’(1979)을 기준으로 삼으면 7집이다. 자세한 노래 목록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첫 싱글 ‘브레이킹 뉴스’의 경우 8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 동안 마이클 잭슨 홈페이지(www.michaeljackson.com)에서 미리 들어볼 수 있다. 이 노래는 마이클 잭슨이 2007년 미국 뉴저지에서 녹음한 곡으로 사후 완성됐다. 그의 히트곡 가운데 하나인 ‘힐 더 월드’와 분위기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앨범에 대한 티저(맛보기)도 이날 함께 공개된다. 새 앨범 표지는 화가 카디르 넬슨의 유화 작품이다. 마이클 잭슨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순간과 사람들을 담고 있다.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오는 23일 마이클 잭슨의 모든 비디오 영상을 모은 4시간 30분 분량의 3DVD세트 ‘마이클 잭슨스 비전’이 먼저 전 세계 동시 발매된다. DVD 형태로 발매되지 않은 10개 영상을 포함해 총 40개 영상이 담겼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주말 데이트] 마술인생 15년 ‘환상술사’로 변신 이은결

    [주말 데이트] 마술인생 15년 ‘환상술사’로 변신 이은결

    물어본다. 뜬금없이, 마술이 뭐냐고? 진중한 답이 돌아온다. “그건, 속임수도 사기도 아닌 꿈이다. 진짜와 가짜를 떠나 진실을 보여 주고 희망과 꿈을 보여 준다. 눈으로 볼 수 있는 환상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유일한 마술이다.” 국민 마술사 이은결(30)씨. 그가 마술 인생 15년을 맞이하면서 한 단계 발전한, 더욱 화려하고 재미있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가 걸어온 길이 주술사-마법사-마술사로 이어졌다면 이번에는 ‘환상술사’로 새롭게 변신하는 것이다. 우선 다음달 7일부터 12월 4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벌어질 그의 공연 ‘이은결의 더 일루션(The illusion)’을 미리 살펴보자. 그는 여기에서 ‘환상술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한다. 기존의 마술에서 영역을 확 넓힌 환상의 무대를 선보이는 것. 그동안 봐 왔던 단편적인 마술의 나열이 아닌 스토리와 메시지가 담긴 ‘환상극’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제작비만 해도 20억원에 이른다. 오페라 ‘미스 사이공’처럼 진짜 헬기가 등장한다. 마술장비, 특수효과 등 국내 마술공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규모다. 예술감독으로 데이비드 카퍼필드와 마이클 잭슨 등의 쇼를 연출했던 돈 웨인이 참여해 흥미와 완성도를 더해 준다. 공연 1막은 지난 14년 동안 일궈온 이은결의 마술세계를 총결산한 무대. 2막에서는 마임과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퍼포먼스 위주의 환상 마술을 보여 준다. ‘자연의 순환’을 담은 그림자 퍼포먼스 ‘아프리카의 꿈’과 5년여의 연구 끝에 완성한 ‘스노맨’ 등을 등장시켜 관객들을 아프리카에 있는 것처럼, 스노맨이 된 것 같은 환상속으로 몰아넣는다. 이씨는 공연을 앞두고 지난 21일 경기 이천에 있는 자신의 연습실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그만큼 이번 공연을 계기로 새로운 마술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자신과 의욕에 가득 차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존에 TV에서 보여 줬던 평면적 마술은 이제 잊어 달라. 미래의 마술은 비법이 아닌 어떤 메시지나 꿈을 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그에게 별도의 데이트를 청했더니 몇번 미루다가 바쁜 시간을 겨우 쪼갰다. 지난 25일 오전 서울 강남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공연연습 때문에 그런지 얼굴이 약간 초췌해 보였다. “3년 만의 컴백 공연인데 준비는 잘돼 가는지요?” “스태프진과 거의 밤샘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힘들기도 하지만 무대공연을 생각하면 마냥 즐겁습니다.” 무대에 오르는 ‘크루(crew)’ 6명과 마술 도구를 설계·제작하는 일을 맡은 친형 이한결씨를 포함해 기획팀 10여명이 주야로 준비한다. “두 시간 넘는 공연인데 체력관리는 어떻게 합니까?” “저는 무대를 사랑합니다. 정말이지 무대를 생각하면 정신이나 육체가 팔팔해집니다. 무대에 서면 몸을 혹사시킬 만큼 더 역동적이 되지요. ‘노동의 미학’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앞으로 어떤 이미지로 변신하나요?” “그동안 제가 마술을 위한 마술을 하는 이미지였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트릭 창조를 통해 환상을 만들어 내는 이른바 ‘환상술사’로 나아갈 것입니다. 극적인 요소가 가미된 환상술이지요. 관객들과 끊임없이 상상하면서 같이 환상 속으로 빠져드는 것입니다. 2년 전부터 독특한 마술 장르를 개척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번에 첫 단추를 꿰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환상을 보면서 인간적이고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면서 국내에 체계적인 공연 시스템 등 마술 공연을 전문화하고 시장을 키우겠다는 생각에서 경기 이천에 주식회사 ‘이은결 프로젝트’를 세웠다고 했다. 이곳에서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마술 공연을 탄생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술 공연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찾아냅니까?” “매사에 긴장감이 있으면 영감이 절로 나옵니다. 그때그때 메모를 하지요. 과거에 적어 두었던 아이디어 노트가 지금의 역량을 키웠다고나 할까요.” 화제를 바꿔 팬들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그랬더니 진지해진다. 여성 팬보다는 남성팬들이 많단다. 대개 마술 지망생 가운데 남자들이 많으며 그들이 많은 격려를 보내온다고 했다. 그중에 농아마술사로 활동하는 최성윤씨와 팬으로 인연이 됐는데 지금은 비록 아마추어지만 농아들을 대상으로 즐거운 마술을 펼치고 있어 무척 기쁘며 보람으로 여긴다고 했다.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같이 공연하고 싶다는 뜻도 피력했다. “왜 마술을 했나요?” “어릴 적 경기도 평택에서 살았는데 서울로 이사를 왔습니다. 시골에 있을 때만 해도 성격이 무척 밝았지요. 그런데 도시로 이사 오면서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권유로 마술학원에 다녔지요. 마술이 아주 재미있더라고요. 마술사 카퍼필드의 비디오도 보면서 마법의 세계로 푹 빠져들었지요. 고2 때쯤에는 대중들 앞에 설 정도로 자신감이 생겼어요.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첫 공연을 했는데 예상 밖으로 호응이 뜨거웠어요. 우리나라 최연소 마술사가 된 것도 그때였습니다.” 그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도 유명하다. 아시아 세계매직콘테스트(UGM) 1위(2001년)를 시작으로 미국마술협회(SAM) 컨벤션 3관왕(2002), 라스베이거스 세계 매직세미 황금사자상 그랑프리(2003), 싱가포르 국제 매직페스티벌 매직공로상(2005), 세계마술올림픽(FISM) 우승(2006) 등 숱한 국제대회를 휩쓸며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이유 중 하나가 마술이 단순한 눈속임 테크닉이 아닌 종합예술로서 ‘매직 콘서트’라는 공연 장르를 새로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키가 얼마냐고 물었더니 189㎝이며 아버지가 서귀포 출생이어서 고향 얘기가 나오면 제주도라고 답할 때가 있다며 웃는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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