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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무부 홈피 “트럼프 임기 끝”… 실수? 고의?

    美 국무부 홈피 “트럼프 임기 끝”… 실수? 고의?

    국무부 홈피에 트럼프 임기 11일 7시 44분으로 공지이후 수정됐지만 버즈피드뉴스 ‘직원 불만’ 원인 추정폼페이오 의회 난입 폭력 규탄에 트럼프 책임은 빼놔미국 국무부가 홈페이지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11일(현지시간) 종료됐다고 실수로 게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진 사퇴한 것 아니냐는 잘못된 관측이 유통됐다고 BNO뉴스 등이 이날 보도했다. 국무부 홈페이지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임기가 이날 오후 7시 44분(미국 동부시간 기준)에 종료됐다는 공지가 올라왔고, 이후 수정됐다. 본래 퇴임 시한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식을 하는 오는 20일이다. 게다가 국무부가 이런 실수를 처음 한 것이 아니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홈페이지의 아카이브 버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지난해 12월 17일에 종료된다는 내용을 노출시킨 적도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단순 노출 실수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버즈피드뉴스는 이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불만에 찬 직원’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날 해당 사안에 대해 내사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난입 참사에 대해 민주당은 ‘내란 선동’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내놓은 상황이고,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무부 내에서도 국회의사당 난입 참사에 대한 폼페이오 장관의 입장 표명에 대해 불만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는 보도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참사 직후 “무법과 폭동은 용납받을 수 없다. 내가 국회의원으로 일했던 시절 본 미국은 오늘 본 것보다 훨씬 나은 곳이었다”고 트위터에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책임론은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反엘리트주의에 대한 방심, 美민주주의를 무너뜨리다

    反엘리트주의에 대한 방심, 美민주주의를 무너뜨리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건 우리(미국)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니, 이것이 바로 미국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에 난입하는 참사를 일으켜 시위대·경찰 6명이 사망하고 바이든의 승리를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6시간 동안 중단되자 이런 트위터 글이 확산됐다. 사실 예고된 참사나 마찬가지였다는 탄식이었고, ‘현대 민주주의의 본산’이라는 자부심을 잃어버린 모양새였다. 미국 민주주의가 멈춰 버린 초유의 6시간, 어디서부터 고장이 났던 것일까. 이날 뉴요커는 “지난 4년간 일부에서 트럼프의 선동적인 언사를 경시했고 이는 대선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는 존 캐시디 기자의 칼럼을 실었다. 그는 “트럼프와 같은 권위주의자에게 대응할 때 공식적인 제도에만 집중하는 건 실수다. 위험은 체제 밖에서 온다”고 썼다. 민주주의라는 규칙 자체를 무시하고 때때로 링 밖에서 뛰어드는 ‘변칙 복서’ 트럼프에게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반성문이었다. 트럼프는 지난해 7월 19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나는 (패배 시) 깨끗하게 승복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패배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처음 불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봐야 할 것”이라며 끝을 흐렸지만 그가 사면한 40년 지기 정치 컨설턴트 로저 스톤은 이미 보수 유튜버를 모아 비공식 유세에 나선 상태였다.코로나19에 대한 무능한 대응, 경기침체, 흑인 시위로 박빙의 승부가 전개되자 트럼프는 적극적으로 ‘우편투표 사기’를 주장하며 대선 불복의 판을 깔았다. 또 대선 당일인 11월 3일 승기를 잡다가 역전당하는 소위 ‘레드 미라지’(붉은 신기루) 현상이 나타나자 즉각 ‘대선 불복’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 민주주의 역사상 전례가 없고, 평화로운 정권 교체도 위협하는 ‘분열의 65일’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런데도 민주당과 주류 언론들은 대선 불복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제도적 장치를 언급할 뿐이었다. ●트럼프 지지자 19%가 반엘리트주의자 트럼프는 패자의 승복 연설 대신 ‘사기 선거 결과’를 인증해서는 안 된다며 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애리조나·미시간·조지아 등 경합주에서 줄소송에 나섰다. 물론 연방대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고 혼란이 계속되자 공화당 내에서도 대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공화당의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했고, 자기 당 의원들에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승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의회의 선거 결과 인증을 막으라는 트럼프의 요청에 대해 “나는 그런 권한이 없다”며 거부했다. 이 지점까지는 미국의 민주주의 제도가 효과적으로 작동했지만 그 제도 밖에서 넘실대는 위험을 막지는 못했다. 트럼프는 지난 6일 백악관 인근 엘립스 공원에서 “우리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따라 (국회의사당으로) 걸어갈 것이다. 공화당원에게 미국을 되찾기 위해 필요한 자부심과 대담성을 줄 것”이라고 연설했다. 선거 결과를 부정하며 폭력을 휘두르는 시위대를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국회의사당 앞 바리케이드는 빈약했고, 상·하원 합동회의는 6시간 남짓 중단됐다. 트럼프라는 소위 ‘나쁜 대통령’이 미국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간 것은 사실이지만 그를 키운 건 광범위한 지지층이었다. 셰릴 캐신 조지타운대 법대 교수는 9일 폴리티코 기고에서 의회 난입 참사를 ‘화이트 래시’(Whitelash·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반란)라고 정의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인종 분포가 바뀌고 다양한 가치가 스며든 다원화된 사회, 미국 경제가 쇠퇴하는 가운데 제4차 산업혁명 등 산업구조가 재편되는 사회에서 낙오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낀 백인 남성들이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저학력·저소득 백인을 중심으로 반(反)엘리트 흐름이 형성됐고 2016년 트럼프 집권의 기반이 됐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을 탄생시킨 대선에서 비영리 재단인 카토 연구소는 설문을 통해 당시 트럼프 지지자를 분류했다. 확고한 보수주의자(31%), 자유시장경제 지지자(25%), 미국 전통 가치 옹호자(20%)에 이어 반엘리트주의자가 19%로 이미 한 축으로 자리했다. 트럼프의 펜실베이니아 유세 때 만난 한 30대 백인 남성은 “인종, 종교 등 사회문제에 대해 의견을 말하려고 하면 (다 가진) 백인이 뭘 알겠느냐고 반박하니 아예 말을 안 한다”며 “이를 ‘샤이 트럼프’라고 부르더라”고 했다. 그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는데도 정책 지원의 대상에서는 제외된다는 박탈감을 언급하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이 틈을 파고든 트럼프는 줄곧 주류 언론, 기성 정치인 등을 가리켜 ‘부패한 엘리트’라며 오물 청소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 역대 2위인 7500만표를 얻었고, 의회 난입 사태를 촉발시켰다는 맹비난에도 지난 9일 42.8%의 국정 지지도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40%대 콘크리트 지지율이 무너지지 않았다. 그간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기성 정당들은 반엘리트주의 흐름에 대응하지 못했고, 주류 언론 역시 이들을 대변하지 못했다. 트럼프는 의회와 언론을 무시한 채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지지자들과 소통했다. 기성 정치인과 엘리트를 부패한 기득권 세력으로 비판하며 국민과 직접 거래하려는 것은 포퓰리즘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포퓰리즘은 사회적으로 배제됐던 민의를 반영하는 것 같지만 권력 분립을 무너뜨려 민주주의를 고장 낸다. 미 언론이 의사당 난입 참사에 대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포퓰리즘이 민주주의를 붕괴시킨 상징적인 장면으로 분석하는 이유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SNS와 유튜브를 통해 같은 성향의 뉴스만 공유하며 더욱 극단으로 나아갔다. 국회의사당 난입에 대해 극렬 지지자들은 “경찰이 시위대를 그냥 들여보냈는데 (트럼프 지지자들이 폭력을 행사케 하려는) 의도적인 것 아니었겠느냐”는 또 다른 음모론을 SNS에 퍼뜨렸을 정도다. 주류 언론 역시 지나치게 극단화되면서 사회 분열을 부추겼다는 책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인터넷 매체 복스의 공동 창립자인 에즈라 클라인은 저서 ‘우리는 왜 극단화됐나’에서 수많은 케이블TV의 드라마·스포츠·오락 프로그램을 넘어 컴퓨터 게임 등과의 경쟁에서 독자를 정치 뉴스에 머물게 하기 위해 “기사는 더 양극화됐고, 기자들은 관찰자가 아닌 활동가가 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바이든 정부, 포퓰리즘 도전 대처 ‘시험대’ 향후 숙제는 미국 민주주의의 회복이다. 바이든은 “그래도 낙관적”이라며 “힘을 합치면 못할 일이 없다”고 했다. 트럼프가 촉발한 초유의 참사에 대해 곧바로 경찰이 투입돼 상황을 정리했고, 군은 어떤 개입도 하지 않았으며, 의회는 6시간 후 다시 작동했고, 트럼프의 관료들은 사퇴했으니 ‘민주주의에 의해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평가도 미국 일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미국의 민주주의는 포퓰리즘의 도전에 대처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바이든도 조지아주 상원의원 지원 유세에서 부채 증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상원 다수가 되면 긴급재난지원금 2000달러 수표를 (온 국민에게) 보낼 것”이라며 트럼프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의사당 난입 참사를 두고 미국이 ‘반민주주의 국가’로 비판했던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은 ‘왜 민주주의를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내상이 깊은 미국 민주주의가 불평등의 심화로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를 통합하고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는 기치를 실현할 수 있을까.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kdlrudwn@seoul.co.kr
  • “트럼프 쫓겨나지 말고 물러나라”

    “트럼프 쫓겨나지 말고 물러나라”

    미국 국회가 마비되고 민간인·경찰 6명이 사망한 ‘의회 난입 참사’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이나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통한 직무박탈이 거론되는 가운데 친정인 공화당에서 ‘자진사퇴’ 요구가 커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팻 투미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해 “미국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임하고 가능한 한 빨리 떠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같은 당의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과 개릿 그레이브스 하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한 바 있다. 2022년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의 주도권을 되찾아야 하는 공화당의 입장에서 탄핵이나 직무정지와 같은 초강수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대거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에 탄핵안 논의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고, 수정헌법 25조의 발동 주체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아직 호응하지 않고 있다. 수정헌법 25조는 부통령과 내각 과반이 대통령을 직무 불능 상황으로 판단할 경우 부통령이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200명 이상이 서명한 탄핵안을 독자적으로 추진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펜스 부통령에게 ‘11일에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거부할 경우 이번 주 안에 하원에서 탄핵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공화당 일부 의원도 트럼프 탄핵에 동조하고 있다. 그간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주장했던 공화당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은 ABC방송에서 “(탄핵이) 가장 현명한 조치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어쩔 수 없게 됐다. 옳은 방향으로 표결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벤 새스 상원의원도 탄핵에 사실상 찬성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도 ABC방송에서 “내란 선동이 탄핵감이 아니라면 무슨 혐의가 탄핵감이 되겠냐”고 했다. 최근 말없이 두문불출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텍사스주 알라모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 현장을 돌아보는 것으로 임기 말 버티기를 이어 간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미 하원 트럼프 탄핵 결의안 제출, 혐의는 “내란 선동”

    미 하원 트럼프 탄핵 결의안 제출, 혐의는 “내란 선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의안이 11일(이하 현지시간) 하원에서 발의됐다. 민주당 하원 의원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결의안에는 지난 6일 트럼프 지지 시위대의 의회 난동을 트럼프 대통령이 선동했다는 혐의가 적시돼 있다. 시위대가 의회를 공격하기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 앞에서 한 연설을 통해 의사당에서 무법한 행동을 권장하는 발언을 했다고 적혀 있다. 발의에는 민주당 하원 의원 222명 중 최소 214명이 서명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소추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뒤집기 시도가 그 전부터 계속됐다며 지난 2일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해 개표결과를 뒤집을 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사실도 거론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박탈토록 촉구하는 결의안도 제안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12일 펜스 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고 다음날 탄핵 결의안 표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친정인 공화당에서조차 자진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한 상원의 의사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다수는 탄핵 내지 사임에 부정적이거나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아 실현 가능성에 물음표가 달려 있다. 팻 투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임기를 불과 열흘 남겨둔 시점에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는 것은 행정부 내 의지나 공감대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탄핵을 추진할 시간이 부족한 만큼 사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인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은 이미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하야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화당 상원 의원 중 첫 사임 주장이었다. 벤 새스 상원의원도 사실상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하원에서도 공화당 개럿 그레이브스 의원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했다. 수정헌법 제25조 발동을 통한 대통령 직무 박탈을 공개 요구해온 공화당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도 A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탄핵이) 가장 현명한 조치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어쩔 수 없게 됐다”면서 “옳은 방향으로 표결할 생각”이라며 탄핵론에 가세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도 탄핵론에 동조하고 나섰다. AP 통신은 백악관이 사임 요구에 대해 즉각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날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19일까지 상원이 다시 소집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이 탄핵안을 통과시키더라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20일 이후에나 상원 심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100석의 3분의 2가 넘는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공화당 의원 중 적어도 17명이 탄핵에 찬성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더 열심히 싸워라” 의회 폭동 직전 트럼프 트윗 보니

    “더 열심히 싸워라” 의회 폭동 직전 트럼프 트윗 보니

    트위터서 “더 열심히 싸워야” NYT “대통령 연설, 폭력으로 가득”‘의회 습격’ 한달간 10만번 언급트위터가 ‘폭력 선동’을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계정을 영구 폐쇄해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6일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 직전 트럼프가 온라인에서 어떻게 지지자들을 선동했는지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는 트럼프 지지자와 극우주의자들의 주장과 달리 현직 대통령이 내놓은 메시지는 폭력을 정당화하고 민주주의의 원칙조차 무시하는 내용이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올린 트윗을 상세히 분석하고 “폭력 사태 직전 트럼프는 선거가 어떻게 도둑맞았는지 끊임없이 거짓말하고, 지지자들을 폭동으로 내몰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나쁜 사람들”에 대항해 “더 열심히 맞서 싸워라”, 의회에 “힘을 보여줘라”고 직접적으로 난입을 부추기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공화당원들은 손이 등 뒤로 묶인 채 싸우는 복싱선수 같다. 우리는 나쁜 사람들에게도 존경을 보여주려고 한다”며 “더 열심히 싸워야 한다”고 썼다.대선 투표 결과에 계속 불복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승리 인증에 대한 항의를 넘어 아예 이를 중단하기를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는 “사기꾼을 붙잡으면 당신은 아주 다른 규칙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하며 공인 선거인단의 결과마저 거부했다.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해야 할 일을 할 용기가 있기를 바란다. 그가 ‘리노’(RINO·이름만 공화당원)들과 멍청한 사람들의 얘기를 듣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NYT는 “대통령의 연설은 폭력적인 이미지와 더 열심히 싸우라는 요구로 가득 차 있었다”며 “시위가 비폭력적이어야 한다는 주장은 지나가는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는 지지자들에게 의회까지 직접 동행하겠다고 장담했다”면서 “실상은 그의 추종자와 경찰이 다치거나 죽어가는 상황에서 백악관에서 안전을 보장받으며 TV로 상황을 지켜봤다”고 했다. 미디어분석업체 지그널랩스에 따르면 ‘의회 습격’(Storm the Capitol)이라는 용어는 난입 당일인 1월 6일 이전 30일간 온라인에서 10만번 언급됐다. 극우 단체 ‘프라우드 보이즈’ 등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트위터 등에서 자극받고 SNS에서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공화당서도 “트럼프 하야해야”…탄핵·직무정지는 사실상 불가능

    공화당서도 “트럼프 하야해야”…탄핵·직무정지는 사실상 불가능

    미국 의회 의사당 난동 사태를 부추겼다는 비판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친정인 공화당 일각으로부터도 하야 요구를 받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 직무정지의 키를 쥔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공화당 다수는 탄핵 내지 사임에 부정적인 기류라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 팻 투미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선의 선택이 대통령직 사임이라고 말했다. 전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만한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통한 직무 박탈 ▲탄핵 추진 ▲자진 사퇴 등 세 갈래 압박을 받고 있다. 대부분 야당인 민주당이 제기하는 주장이지만 공화당에서도 일부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약 10일에 불과하다. 투미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수정헌법 25조 발동의 경우 행정부 내 의지나 공감대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탄핵을 추진할 시간이 부족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자진 사임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은 이미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하야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화당 상원 의원 중 첫 사임 주장이었다. 벤 새스 상원의원은 사실상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하원에서도 공화당의 개럿 그레이브스 의원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 사임을 요구한 바 있다. 수정헌법 제25조 발동을 통한 대통령 직무 박탈을 공개 요구해온 공화당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도 ABC방송 인터뷰에서 “(탄핵이) 가장 현명한 조치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어쩔 수 없게 됐다”면서 “옳은 방향으로 표결할 생각이다”이라고 탄핵론에 가세했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도 탄핵론에 동조하고 나섰다. 그는 ABC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사당 난동 사태를 선동하는 것을 봤다”면서 “내란 선동이 탄핵감이 아니라면, 무슨 혐의가 탄핵감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TV 토론 준비 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 대역을 맡았던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역 역할로 거론되며 TV 토론 준비를 도왔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대선 패배 후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에 “국가적 망신”이라며 공개적 쓴 소리를 던지기도 했다.대통령 사임 요구에 백악관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방어해주는 공화당 동료를 거의 갖고 있지 않다”며 “점점 고립된 채 백악관에 몸을 숨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 자체에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면서도 사임이나 탄핵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수정헌법 25조를 활용한 직무 박탈의 경우 발동 주체가 부통령과 내각 등 행정부이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날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19일까지 상원이 재소집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이 만일 탄핵안을 통과시키더라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20일 이후에나 상원 심리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100석의 3분의 2가 넘는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공화당이 50석을 점해 최소 17명이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임기를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미국을 더 분열시킬 뿐이라며 탄핵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 다수가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끊을 준비가 돼 있지만, 지지층이 여전히 그를 지지해 경계하고 있다며 공화당은 대부분 이번 난동 사건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 기업들 의사당 난동 가담자 해고, FBI “40여명 신원 제보해달라”

    미 기업들 의사당 난동 가담자 해고, FBI “40여명 신원 제보해달라”

    의회 난입 사태에 놀란 미국 기업들이 난동 가담자들을 해고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8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스헤드 보험은 전날 회사 법무자문보인 폴 데이비스를 더이상 고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지난 6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평화적으로 시위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마크 존스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돌린 이메일을 통해 “우리 직원 중 한 명이 수도에서 열린 폭력 시위에 참가한 사실을 알게 돼 놀랍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메릴랜드주의 프린터 회사인 나비스타다이렉트 마케팅은 의사당에서 난동을 부린 시위대 중 한 남성이 회사 배지를 단 것을 트위터에서 확인하고 색출 작업에 나섰다. 이 회사는 여러 사진들을 확인해 본 뒤 직원 한 명을 특정해 근로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직원들이 평화롭고 합법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실현할 권리를 지지하지만,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험하게 만드는 행위에 가담한 어떤 직원도 우리 회사의 고용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기업 쇼피파이는 트럼프 대통령 캠프 및 기업과 관련된 온라인 스토어를 폐쇄했고, 대형 출판사 사이먼 앤드 슈스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사기’ 주장을 앞장 서 옹호한 조시 홀리(공화) 상원의원의 책 출판 계획을 취소했다. 한발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즉각 퇴출을 요구하는 기업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워싱턴 DC에 있는 법무법인 크로웰 앤드 모링은 다른 로펌과 기업들에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촉구하는 서한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이 회사는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 직에 부적합하고, 그가 지키기로 맹세한 헌법에 악의적인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여러 회사가 동참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금주 안에 서한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보낼 계획이다. 간호사 17만명을 대표하는 전국간호사노조(NNU)도 트럼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WSJ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후원해온 한 기업의 CEO는 WSJ에 이번 사태로 실망했다면서 더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활동에 자금을 대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방수사국(FBI)은 워싱턴 DC의 공화당전국위원회(RNC)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본부 근처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장치를 설치한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다고 ABC 뉴스가 보도했다. FBI가 7일 밤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에는 회색 후드티에 마스크, 장갑을 착용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손에 커다란 물건을 들고 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FBI는 “2021년 1월 6일 워싱턴DC에 파이프 폭탄 의심물을 설치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의 소재 파악, 체포, 유죄 선고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면 5만 달러를 보상금으로 지급한다”고 알렸다. 이들 본부 사무실은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며,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 건물에 난입하기 직전이었다. FBI는 이번 의회 난동 사건 주동자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의사당 건물에 불법으로 진입한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대중의 지원을 요청한다”며 의회 난입 당시 찍힌 시위자 40여명의 사진을 공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끝내 “바이든 취임식에 안 갈 것” 펠로시 “핵 단추 못 누르게”

    트럼프 끝내 “바이든 취임식에 안 갈 것” 펠로시 “핵 단추 못 누르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8일 밝혔다.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다가 전날 처음으로 패배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그는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돼 왔지만 스스로 취임식 불참의 뜻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물어봤던 모든 사람에게, 난 1월 20일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불참하는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전날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새 행정부는 1월 20일 출범할 것”이라며 순조롭고 질서있고 빈틈 없는 정권 이양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의 대선 패배를 인정하는 발언이자 뒤늦은 승복 선언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직접 ‘승복’이란 표현을 쓰지는 않았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앤드루 존슨 이후 후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빠지는 첫 현직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임기 마지막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단서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현직 대통령의 후임자 취임식 불참은 152년 만의 일이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암살된 뒤 대통령직을 승계한 제17대 존슨 대통령은 후임인 18대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였고 1869년 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존슨 대통령은 미 역사상 하원에 의해 탄핵된 최초의 대통령이기도 하다. 역대 대통령 중에선 존슨이 1868년에 권력남용 문제로, 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이 1998년에 사생활 문제로 각각 하원 탄핵을 당했으나 상원에서 부결돼 사임을 면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역대 세 번째로 2019년 하원의 탄핵을 받았지만, 역시 상원에서 무죄를 받아 기사회생했다.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존슨과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탄핵을 당한 단임 대통령이란 공통점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45대 대통령이며 바이든 당선인은 46대 대통령이다. AP는 후임 대통령과 퇴임하는 대통령은 평화적 정권 이양의 상징으로 취임식을 위해 함께 의회 의사당으로 함께 이동하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다고 전했다. 취임식은 지난 6일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대가 난입해 시위대원 네 명과 경찰 한 명이 숨진 연방 의회 의사당 앞 층계에서 거행돼 왔다. 이 전통을 깬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전날 플로리다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하루 전 움직이는 것은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하기 위해서란 추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취임식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스코틀랜드에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 골프를 치러 온다는 풍문이 돌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입국을 불허한다고 밝히는 소동도 빚어졌다. CNN 방송에 따르면 생존하고 있는 네 명의 전직 대통령 가운데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민주당의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고령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여행이 불가능해 참석하지 않기로 얼마 전에 밝혔다. 한편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돌발적 적대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군에 주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대통령을 통제하기 위해 가능한 조치에 관해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대화를 나눴다고 털어놓았다. 퇴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안으로의 시위대 난입과 난동을 선동했다는 비판과 함께 사임, 탄핵 압박에 직면한 가운데 즉흥적 행동에 나서지 못하도록 대비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적대 행위를 개시하거나 핵 공격을 지시하지 못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안정한 대통령의 상황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없다며 “우리는 우리나라와 민주주의에 대해 균형감각을 잃은 대통령의 공격으로부터 미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개시를 희망할 경우에 대비한 보호장치가 있다는 확신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행정부가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중단시키라는 요구에 관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으로부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긍정적 답변을 듣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대통령이 거부하더라도 상·하원이 각각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해임을 강제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펜스 부통령이 25조 발동 요구에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거나 펜스 부통령이 25조 발동 절차를 시작하지 않으면 민주당 주도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녀는 “대통령이 즉각, 그리고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으면 의회는 우리의 행동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 검찰, ‘의사당 난입 선동’ 트럼프도 수사 배제 안해

    미 검찰, ‘의사당 난입 선동’ 트럼프도 수사 배제 안해

    미국 연방 수사요원들이 의사당 폭동 사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동 정황도 함께 조사한다고 밝혔다. CNN은 마이클 셔윈 워싱턴DC 연방검찰 검사장 대행이 7일(현지시간) 원격 회견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셔윈 검사장 대행은 원격으로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수사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폭동에서의 역할에 대해 조사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여기서 모든 행위자, 역할을 한 그 누구라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채증된 내용이 범죄 구성요건에 부합한다면 기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론’에 대한 즉답은 피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질문에 대해 범죄 혐의가 있는 그 누구라도 수사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함으로써 대통령을 수사 대상에서 배제하지도 않겠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민주당은 물론 소속 공화당에서조차도 자신의 극렬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해 난동을 일으키는 것을 사실상 방조하고 선동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확정되는 6일 백악관 인근에서 열린 지지자들의 시위에 직접 참석해 “포기도, 승복도 절대 없다”면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의회로) 행진할 것이고 내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며 “약해서는 우리나라를 절대 되찾을 수 없다. 힘을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여러분은 강해야 한다”며 폭동을 선동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트럼프의 이 연설이 끝나자 지지자들은 합동회의 시작에 맞춰 의회로 행진했고, 곧이어 수백 명의 지지자가 의회로 난입하는 초유의 폭동 사태가 벌어졌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백악관 법률고문인 팻 시펄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연설로 인해 폭동과 관련한 법률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행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을 추진하겠다면서 격앙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민주당 지도부는 난동 사태의 책임을 물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해임하는 절차를 추진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불확실성의 시대’… 코로나 극복·바이든 ‘美 통합’ 가능할까

    ‘불확실성의 시대’… 코로나 극복·바이든 ‘美 통합’ 가능할까

    2021년 세계는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차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통제될지, 코로나19발 경기침체는 언제쯤 회복할지, 미국 대통령 당선인 조 바이든은 기대만큼 분열된 미국과 세계를 잘 이끌 수 있을지, 신(新)냉전으로 치닫던 미국과 중국 관계는 어디로 향할지, 미국과 유럽·한국의 싱크탱크와 언론들 전망을 토대로 우리가 올해 주목해야 할 ‘글로벌 이슈 5’를 정리했다.오는 20일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조 바이든이 미국을 도널드 트럼프 이전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지, 제대로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해 갈라진 미국을 통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바이든은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미 역사상 가장 많은 8000만표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트럼프의 불복으로 당선을 공식 확인하는 의회 절차가 막판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6일(현지시간)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는 무장까지 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재개돼 7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근처에서 열린 시위에 참석해 상원의장을 맡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선거 결과를 뒤집을 것을 촉구하고 지지층의 불복 행동을 부추겼다. 대통령이 민주적인 정권 이양 절차까지 가로막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미국 의회에서 벌어져 충격을 준다. 트럼프는 바이든 당선인과 미국에 최대 악몽이 됐다. 트럼프는 바이든 집권 4년 내내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극성 지지층을 동원해 민주당 정부와 의회, 공화당 지도부를 흔들어 댈 공산이 매우 크다. 5일(현지시간) 실시된 조지아주의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확보해 하원에 이어 상원도 다수당을 차지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한다. 이에 따라 바이든의 대외 정책과 건강보험, 이민, 에너지, 세제 등 국내 정책이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미 국내 정치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바이든은 제1과제로 꼽은 코로나19 극복과 빠른 경제회복은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지도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이번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은 미국이 얼마나 분열돼 있는지 보여 준다. 바이든과 민주당만으로는 이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기 어려워 보인다. 코로나19의 창궐은 2020년에는 생명·안전과 직결된 보건 이슈였고, 2021년에는 이에 못지않게 경제적 현안이 되고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지만 속도가 더뎌 하반기에도 완전 통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는 8680만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200만명에 육박한다. 코로나19로 국가 간, 계층 간, 인종 간, 산업 간 불평등의 골이 더 깊게 패 ‘K자형’ 경제회복 가능성이 높다. 실업자가 급증했고, 중산층 수가 반세기 만에 줄었다. 국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 재정을 대거 투입했고, 그로 인해 부채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급증한 부채로 재정 및 금융위기에 빠지는 나라들도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세계은행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가 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신 배포가 광범위하게 이뤄져 코로나19가 통제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반대로 코로나19 유행이 잡히지 않고 백신 배포가 지연되면 성장률은 1.6%에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여러 선진국의 저투자, 저고용, 노동력 감소로 앞으로 10년간 글로벌 성장세가 더욱 둔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컨설팅 기업 유라시아그룹은 코로나19와 경제적 후폭풍으로 개발도상국 중에는 경제적 불안정이 정치적·사회적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고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도 미중 관계는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식 일방주의로 중국을 몰아붙이기보다 두 나라 모두 공존의 공간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여 온 바이든 당선인이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국들과 연대해 중국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여 한국에는 큰 외교적 과제가 던져진 셈이다. 무역 불균형을 시정하고 지식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는 미국의 대중 조치들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5G와 인공지능을 비롯한 최첨단기술 분야에서의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첨단기술에서의 패권 경쟁은 친환경기술 분야로 전선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바이든 당선인과 민주당이 기후변화와 친환경 에너지정책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국은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고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는 줄여 배터리와 전기차,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는 중국이 앞서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바이든 행정부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친환경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관련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제기구를 통해 중국의 환경정책 등을 압박할 가능성도 크다.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진행되는 동안 적극적인 ‘백신 외교’ 경쟁도 펼 것으로 보인다. 백신 지원을 통해 국제적 지지를 모아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즉 곳곳에서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위구르족 문제와 홍콩, 대만, 남중국해를 둘러싼 두 나라 사이의 오래된 외교적 이견은 새로 부상한 기술 냉전과 맞물려 미중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친환경(그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도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중국과 일본,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도 비슷한 정책을 발표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정에 재가입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넷 제로)를 목표로 연방예산 1조 7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EU는 2050년까지 세계 최초로 탄소 중립 대륙이 되겠다는 유럽그린딜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1조 유로(약 1347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는 물론 녹색 공공조달제도, 탄소 국경세의 역외국 적용 등 녹색보호주의 정책을 펼 가능성이 커 대비가 필요하다.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책임에 차별을 둬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단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책 마련 요구에 최근 2060년 탄소 중립 달성 목표를 내놓았다. 탈탄소로 대표되는 그린 정책과는 달리 최첨단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녹색산업을 육성하는 신인프라 정책을 발표했다. 미국이 재가입한 뒤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기후정상회의에서 어떤 합의를 도출해 낼지 주목된다.유럽은 벌써 ‘포스트 앙겔라 메르켈’ 시대를 걱정하고 있다. 15년 동안 독일 총리로 재임하며 유럽 통합에 기여해온 메르켈은 올 9월 정계에서 은퇴한다. 지난해 하반기 EU 순회의장국을 맡았던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코로나19가 불러온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7500억 유로(약 1005조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조성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메르켈 총리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2011년 남유럽 금융위기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데 영향력을 발휘했고, 난민 문제와 터키와의 에너지 및 영토 분쟁을 해결하는 중재자 역할을 해 왔다. 한계를 보이기는 했지만 트럼프의 일방주의를 견제하는 데 앞장서 왔다. 메르켈이 떠난 뒤 유럽 리더십의 공백은 영국도 EU를 탈퇴한 마당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채우려 노력하겠지만 프랑스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고 내년 선거를 앞둬 성과를 장담할 수 없다. 코로나19 이후 유럽 각국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극우 정치세력의 재부상 가능성도 우려를 낳고 있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자유분방하면서 친근하다…딱 그때 미국 대통령처럼

    자유분방하면서 친근하다…딱 그때 미국 대통령처럼

    오는 20일은 전 세계 초강대국 미국이 새 대통령을 맞는 날입니다. 지난해 대선에서 대역전극을 펼쳐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른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헌법 위에 손을 얻고 취임 선서와 연설을 하며 제46대 ‘미합중국 대통령’이라는 역사적인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탓에 취임식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해 치러질 예정이라고 하지만, 주류 업계에선 이번에도 올해의 ‘취임식 만찬주’로 무엇이 선정될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답니다.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취임식을 마치고 대통령이 긴장을 풀며 마시는 취임식 오찬 와인은 4년간 미국 대통령의 와인이라는 칭호를 달고 글로벌 시장에서 팔려 나가기 때문이죠. 또 취임식 만찬에 등장한 음식과 주류를 통해 새 정부의 소양과 감각을 가늠해 볼 수 있기도 하고요. ●美대통령 취임식 땐 캘리포니아산 와인 미국 대통령 취임식 때는 전통적으로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공식 와인으로 쓰입니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도 취임식 직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정부 관료 200여명에게 처음 인사하는 만찬 자리에 미국 현지에서 판매가 기준 15~25달러 정도인 대중적인 캘리포니아 와인을 선보여 권위적이고 사치스러운(extravagant) 이미지 대신 친근한 분위기를 강조했었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 정작 본인은 콜라로 취임식의 기쁨을 대신했습니다.●대중적으로 가장 성공한 와인 2000년대 이후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대통령의 와인’으로는 라벨에 오리가 새겨져 ‘오리 와인’으로도 불리는 내파밸리의 ‘덕혼 빈야드’ 와인들이 꼽힙니다. 이 와인은 2009년 미국의 44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버락 오바마가 선택한 공식 만찬주로 알려지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식 때 병당 300달러가 넘는 와인을 사용한 전임자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달리 20달러 안팍의 와인을 선정해 당시 최초의 흑인 대통령, 최연소 대통령 등의 수식어에 어울리는 자유분방하고 파격적이며 친근한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평소 크래프트맥주와 와인을 매우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와인 선정 센스에 신뢰감까지 더해지는 효과도 있었죠. 올해로 설립 45주년을 맞이하는 덕혼 빈야드는 와이너리의 심벌인 ‘오리’를 사용하여 친숙하고도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와이너리입니다. 설립자 댄, 마거릿 덕혼 부부는 프랑스 생테밀리옹과 포므롤 지역을 여행하면서 멀롯 품종에 깊이 매료되었고, 내파밸리에서 프랑스 보르도 스타일의 품질 높은 와인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1976년 덕혼 빈야드를 설립했습니다. 첫 빈티지였던 1978년 카버네 소비뇽과 멀롯은 모든 포도를 손 수확하고 일일이 선별하여 만든 와인으로 호평을 받아 ‘신대륙 멀롯의 최고 생산자’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죠. 이후 미국 내파밸리, 소노마 카운티, 멘도시노 카운티 등 캘리포니아 주요 산지와 워싱턴의 레드 마운틴까지 북미 대륙의 프리미엄 산지에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소비뇽 블랑, 피노누아(골든아이)가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오찬 와인으로 선정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답니다. ●‘덕혼 디코이’ 연말·신년모임에 딱 덕혼은 최근 샴페인 전통 방식으로 만든 ‘덕혼 디코이 스파클링’ 제품을 출시해 연말·신년 모임에 와인을 즐기는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었는데요. 맛을 보니 반짝이는 금빛 기포에 신선한 레몬, 구운 사과, 바닐라, 흰 복숭아 향이 은은하게 섞이며 입 안에서 느껴지는 복합미가 조화롭고 고급스러워 설날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네요.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틀어놓고 흰살 생선요리, 닭백숙, 오징어 튀김 등과 함께 마시면 어떨까요? 어려운 시기 새 대통령의 성공적인 정권 출범을 기원하며 건배! macduck@seoul.co.kr
  • 부시 “아프고 아프다… 美 바나나공화국인가”

    부시 “아프고 아프다… 美 바나나공화국인가”

    민주 “트럼프 탄핵을” 폼페이오 “무법·폭동”오바마 “트럼프 선동 똑똑히 기억할 것”親트럼프 상원의원 “폭력은 항상 틀려”오브라이언 등 백악관 참모들 사의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폭력 점거에 전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정계도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부터 공화당까지, 트럼프 대통령 반대파부터 찬성파까지 가릴 것 없이 ‘민주주의를 파괴한 폭력’을 성토했다. 공화당 소속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대한 논쟁이 민주 공화국이 아닌 바나나 공화국에서처럼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종류의 내란 사태는 우리나라의 평판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일갈했다. ‘바나나 공화국’은 부패나 소요사태로 정국이 불안한 국가를 경멸적으로 부르는 말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어 “허황되고 거짓된 희망으로 불타는 이들이 (폭력 사태를) 벌였다”며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 민주당 바이든 당선인의 정통성 확보에 힘을 실어 줄 것임을 시사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 의회, 헌법, 국가 전체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 행위”라면서 “4년간의 독성 있는 정치와 의도적 허위 정보가 의사당 점거를 유도했다”고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패배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열성 지지자들, 의회의 많은 이가 폭력에 불을 붙였다”면서 “역사는 오늘 현직 대통령이 선동해 의사당에서 벌어진 폭력을 미국의 불명예와 수치심의 순간으로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 직무수행 불능을 규정한 수정헌법 25조를 발동,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두 리우 하원의원은 트위터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시실린 하원의원도 “너무 충격적인 일을 초래한 대통령을 당장 내일 탄핵하고 유죄를 선고해야 한다”고 했다. 공화당 내 ‘친트럼프’ 진영 인사들도 규탄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합동회의 초반까지 애리조나주 선거 결과 인증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트럼프 대통령 편에 섰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시위대를 피해 대피한 뒤 트위터에 “헌법은 평화시위를 보장하지만, 좌파 또는 우파의 폭력은 항상 틀렸다. 의사당 난입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무법과 폭동은 어디에서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윌리엄 바 전 법무장관이 “경멸스러운 폭동”이라고 비판하는 등 전현직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도 폭력 시위대 비판 대열에 섰다. 백악관은 핵심 참모들이 떠날 채비를 하는 등 ‘난파선’ 분위기다.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의 비서실장인 스테퍼니 그리셤 전 백악관 대변인은 폭력 점거 직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15년 대선 캠프에서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한 최측근인 그리셤 비서실장은 이날 트위터에 “백악관에서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것은 영광이었다. 이제 그만둔다”고 했다. CNN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매슈 포틴저 부보좌관, 크리스 리델 부비서실장 등 3명도 사임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흑인들 “백인 특권의 의회 습격”… 저커버그 “트럼프 페북 계정 무기한 정지”

    흑인들 “백인 특권의 의회 습격”… 저커버그 “트럼프 페북 계정 무기한 정지”

    “당신이 무슨 짓을 해도 괜찮다는 ‘특권’이 있다는 걸 알 때 저런 일을 벌일 수 있다.” 미 프로농구(NBA) 선수 자말 크로퍼드가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인 백인 남성 수천명이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사상 초유의 상황에서 경찰과 주 방위군 등의 미진한 대응에 비난이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벌어진 인종차별 철폐 움직임인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시위와 비교하며 참담한 심정을 쏟아냈다. 온라인에서는 이번 난입이 명백한 ‘백인 특권’(White Privilege)이라며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지난해 BLM 시위 때 주 방위군이 의회와 백악관 앞에 줄지어 늘어서서 시위대를 막던 사진과 이번 난입으로 백인들이 의사당 내부에서 난동 부리는 모습을 비교하며 “흑인이라면 진작에 총살당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짓눌려 사망한 데 이어 최근 위스콘신주에서도 어린 세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흑인 남성의 등 뒤에서 총격을 가한 백인 경찰이 불기소된다는 것이 알려지며 시민들의 분노는 더 커졌다. 코미디언 하리 콘다볼루는 “의회를 덮친 반역적인 오늘은 13명이 체포됐다. 조지 플로이드 시위 때는 1만 4000명 이상이 붙잡혔다”며 “백인 특권은 수치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콘다볼루 발언 이후 체포를 포함하면 이날 밤까지 의사당 경내 체포 인원은 52명이다. 시위대의 난동에도 트럼프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식의 발언을 이어 가자 가수 스티비 원더 등은 대통령의 직무수행 불능과 승계 내용인 미 수정헌법 25조를 언급하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의 자리를 대신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도 이를 ‘비상사태’로 보고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우리는 그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부과한 정지를 무기한 늘린다. 평화적 정권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최소 2주간”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는 20일 끝난다. 트위터는 ‘폭력 위험성’을 이유로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리트윗하거나 ‘좋아요’를 표시하는 등의 활동을 중단했고, 개인 계정을 12시간 동안 차단한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의회 수습하고 ‘바이든 인증’ 재개… 2인자 펜스, 트럼프와 결별

    의회 수습하고 ‘바이든 인증’ 재개… 2인자 펜스, 트럼프와 결별

    펜스 “선거인단 투표 폐기 권한 없다”트럼프의 ‘인증 거부 압박’ 걷어차공화 1인자 매코널 “불법 증거 없다”당내 선거 불복 움직임에 강력 경고미국 대선에서 통상 형식적인 역할을 했던 상·하원 합동회의는 약 14시간 40분이라는 역대 가장 힘들고 긴 여정을 가야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306대232’로 이긴 결과를 인증하는 것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에 더해 트럼프 측근들이 애리조나주·펜실베이니아주 등에서 이의를 제기하면서 자정을 넘겨야 했다. 6일(현지시간)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성명을 내고 자신이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일방적으로 폐기할 권한’이 없다는 점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증 거부 압박을 거부한 것으로, 둘은 결국 막다른 길목에서 결별했다. 이어 ABC 순으로 앨라배마부터 선거인단 투표 인증이 시작됐고, 세 번째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당선인 승리에 대해 공화당의 폴 고사 하원의원이 이의를 제기했으며 같은 당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호응했다. 상·하원 의원이 1명씩 이의를 제기하면 상원과 하원은 자리를 옮겨 각각 2시간 동안 이의 제기를 수용할지를 토론해야 한다.합동회의 개최 10분 만에 토론 절차로 넘어갔지만 이마저 총기로 무장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오후 2시 15분쯤 국회에 난입하면서 중단됐다. 펜스 부통령 등 의원들은 긴급 대피했고, 의회 직원들은 선거인단 투표용지를 함에 넣어 안전하게 옮겼다. 경찰 등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의사당에서 내보낸 뒤 오후 8시쯤 애리조나주 이의 제기에 대한 토론이 재개됐고, 이후 투표 결과 상원은 ‘반대 93명, 찬성 6명’으로, 하원은 ‘반대 303명, 찬성 121명’으로 기각했다. 상·하원 양쪽이 모두 인정해야 이의가 받아들여진다. 이후 사전에 이의 제기가 예상된 조지아주에서 특별한 반대가 없자 많은 의원의 박수를 받았지만, 펜실베이니아주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은 ‘부정 선거’를 언급하며 다시 한번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상원에서 ‘반대 92명, 찬성 7명’, 하원에선 ‘반대 282명, 찬성 138명’으로 부결됐다. 위스콘신주의 경우는 하원의원이 이의를 제기했지만 상원의원의 동의를 얻지 못해 토론 없이 기각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2000년, 2004년, 2016년 공화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 뒤 민주당도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식으로 도전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고배를 마신 민주당 후보들은 의원들의 이의 제기를 반대했는데,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려 이의 제기를 부추기는 게 다른 점이라고 했다. 공화당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36년간 상원에 있었지만 이번이 가장 중요한 투표다. 선거 전체를 뒤엎을 대규모 불법성이 증명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소속당 의원들에게 경고했다. 민주당 의원 일부는 임기가 불과 2주 남은 트럼프 대통령의 ‘즉각 탄핵’과 부통령의 직무대행을 규정한 수정헌법 25조의 발동을 주장하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민주주의 짓밟힌 날, 바이든 당선 확정

    美민주주의 짓밟힌 날, 바이든 당선 확정

    미국 의사당이 시위대에 점거당하는 초유의 사태로 민주주의가 얼룩진 가운데 미 의회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인증했다. 이로써 모든 법적 관문을 통과한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식만 남겨 놓게 됐다. 막판까지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지지자를 선동해 의사당 난입 사태를 부추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인증이 전해진 직후 성명을 내고 처음으로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약속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상·하원 합동회의 결과 ‘선거인단 투표 결과’(바이든 306표, 트럼프 232표)를 그대로 인증한다고 7일(현지시간) 선언했다. 전날 오후 1시에 시작한 회의는 트럼프 시위대 수백명의 의사당 난입으로 6시간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날을 넘겨 15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의 마지막 진통은 친트럼프 의원들에 의한 애리조나와 펜실베이니아의 개표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였다. 그러나 상·하원 모두 이를 부결하고 기존 결과를 그대로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투표 결과에 반대하고 팩트는 나를 지지하고 있지만, 20일 평화로운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법적인 표만 집계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한 싸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항상 말해 왔다. 첫 임기는 끝났지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시작일 뿐이었다”며 훗날을 기약했다. 지난해 11월 3일 대선일 이후 65일간 ‘극단적인 지도자’ 트럼프가 심화시킨 분열과 갈등은 미국 역사상 유례가 없었다. 뉴욕포스트 등은 전날 의사당 점령 및 훼손이 영국군에 침공당했던 1814년 이래 200여년 만의 치욕이라고 밝혔다.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으로 평가받는 이 사건으로 4명이 숨지고 52명이 붙잡혔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무엇보다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하는 큰 숙제를 안게 됐다. 그는 전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기자회견에서 “우리 민주주의가 현대사에서 본 적이 없는 공격을 당하고 있다”며 “앞으로 4년 동안 해야 할 일은 민주주의, 명예, 존중, 법치주의의 회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놀라운 기회에 대해 낙관적이고, 함께할 때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이날 노출된 극심한 분열상을 감안할 때 국민 화합을 통한 민주주의 회복은 힘든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공화당서도 “수정헌법 25조로 트럼프 축출” 참모들 줄지어 떠나

    공화당서도 “수정헌법 25조로 트럼프 축출” 참모들 줄지어 떠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수정헌법 제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축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당인 공화당에서 처음 제기됐다. 상원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즉각적인 추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이 잇따라 떠나 고립무원의 처지로 떨어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공화당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슬프게도, 어제 대통령은 국민과 의회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포기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봤던 반란을 부채질하고 불붙였다”며 “악몽을 끝내기 위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남은 몇 주라도 국민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제정신인 선장이 필요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직무 수행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이제 자발적으로든 비자발적으로든 행정부에 대한 통제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슈머 대표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 대통령(트럼프)은 하루라도 더 재임해서는 안 된다”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내각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즉각 트럼프 대통령을 공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통령과 내각이 일어서기를 거부한다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의회를 다시 소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위대의 의사당 공격은 대통령이 선동한 미국에 대한 반란이라고 비난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의 직무수행 불능과 승계 문제를 규정한 조항이다. 대통령이 그 직의 권한과 의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허용한다. 부통령, 행정부 또는 의회가 법률에 따라 설치한 기타 기관의 기관장 과반수가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서한을 상원의 임시 의장과 하원의장에게 보내는 경우 등의 상황이 규정돼 있다. 만약 대통령이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면 상·하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 찬성하면 직무가 정지된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 내각에서도 수정헌법 제25조 발동을 통한 해임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날 보도했다. 한편 오는 20일 퇴임까지 불과 2주도 남겨놓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난입을 선동했다는 책임론이 비등하며 행정부의 이인자이자 충복으로 통한 펜스 부통령, 의회 내 일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핵심 우군 둘이 루비콘강을 건너 완전히 등을 돌렸다. 행정부 주요 인사의 엑소더스가 가시화하는데 정권 임기가 2주도 안 남은 상황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부보좌관이 의회 난입사건과 관련해 사임한 데 이어 국가안보회의(NSC) 실무 총책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도 사임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한 펜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국가안보 우려 탓에 끝까지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주변의 설득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믹 멀베이니도 북아일랜드 특사직에서 물러났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 결과 민주당의 상원 장악이 현실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한 후 성명을 내고 “첫 번째 임기는 끝났다”는 표현과 함께 “20일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CNN은 “앞으로 13일간 불상사 없이 끝날 것이라는 신호를 의미한다”면서도 측근들은 이 발표가 너무 늦었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질서 있는 이양’ 언급이 부분적으로 행정부 인사들의 추가 사임을 되돌리기 위한 것이지만 이를 멈추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투표 결과에 반대하고 팩트는 나를 지지하고 있다”며 부정선거 주장까지 거두진 않았다.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뉴욕 타임스는 “분노와 분열, 음모이론에 뿌리를 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직이 폭력적인 폭도와 함께 끝난다”며 “의사당 공격 이후 더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그를 버렸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바이든 취임식까지 적어도 2주 동안 정지하고 무기한 정지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의회를 전쟁터로”…트럼프 지지 시위대 의사당 난입 타임라인(종합)

    “의회를 전쟁터로”…트럼프 지지 시위대 의사당 난입 타임라인(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에 난입해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의회를 전쟁터로 만들었다. 이날 의회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렸다. 회의를 위해 모인 의원들은 피신하거나 달아났고 시위대는 보안을 위해 투입된 경찰과 물리적으로 충돌해 사상자까지 냈다. 미국 의회가 이런 공격을 받은 것은 미국과 영국이 전쟁하던 1814년 영국군이 의사당을 점령해 불태운 이후 206년 만이다. AFP, AP통신 등은 상황 전개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선동해 갈등이 폭력으로까지 악화했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의사당으로 가자” 선동…“펜스가 해내야”펜스 “권한이 나에게 있지 않다” 공개 거부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근처 엘립스 공원에서 이날 오전 11시쯤 열린 연설에서 시위대에 대선 결과에 대해 “절대 승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으로서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하면서 대선결과 인증을 차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가 우리를 위해 일을 해내야 할 것”이라며 “못해낸다면 우리나라에 몹시 나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위대가 의사당으로 향하는 ‘구국의 행진’ 과정에 자신도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헌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을 공개적으로 거부했다. 그는 “헌법의 제약 때문에 어느 선거인단의 표를 집계하고 어느 선거인단의 표는 집계하지 않을지 결정할 일방적 권한이 나에게 있지 않다”고 했다. 펜스 부통령이 인증을 막을 권한이 없다는 것은 헌법학자들의 지배적 견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펜스 부통령이 보여준 충성심에 기대어 그가 이번에 무리수를 둬주기를 압박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시위대 의사당 난입해 “트럼프가 이겼다”의원들 의자 밑 피신 ‘혼비백산’ 펜스 부통령이 오후 1시 합동회의를 개시한 직후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근처에서 연설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미처 끝나기 전에 자리를 떠 의사당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의사당 안에서는 먼저 애리조나주 선거인단 투표에 대한 이의제기 때문에 토론이 진행됐다. 그때부터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친트럼프 시위대가 의사당 밖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의회 사무실 건물에서 인력이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조금 뒤 시위대 일부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는 의사당에 쳐들어가기 시작했다. 트럼프 깃발을 소지한 시위대는 “트럼프가 대선 이겼다”, “의원들 어디 있어?”라는 말을 하며 위협적인 행보를 지속했다. 의회 보안을 맡은 경찰은 회의장 문 앞에서 권총을 꺼내 들고 시위대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겁을 먹은 의원들은 의자 밑으로 피신했다. 시위대는 회의장 창문을 부수었다. 일부는 숨어서 기도문을 암송했다. 워싱턴DC 시장은 사태가 급속도로 악화하는 것을 막으려고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4명의 사망자…트럼프 뒤늦게 “평화롭게” 주문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폭도가 돼버린 시위대에게 “평화롭게 있으라”고 트위터로 주문했다. 몇분 뒤에 의사당 내부에서 여성 한명이 총에 맞았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그 여성은 몇시간 뒤에 사망했다. 이후 워싱턴CD 당국은 기자회견을 통해 총에 맞은 이 여성 외에 3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날 폭력 사태로 무려 4명의 사망자까지 나왔다. 펜스 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당장 폭력을 그만두라”고 시위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미국 의원들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정상들도 의회가 유린되고 있다는 소식에 경악하며 사태를 주시했다. 바이든, ‘내란’ 규정…“미국의 모습 아냐”트럼프, 난동 부린 시위대에 “사랑해요” 트윗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강하게 규탄하지 않자 바이든 당선인이 방송에 등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을 정상적인 시위가 아닌 ‘내란’으로 규정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전국 방송에 나와 의사당 점령을 해제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의 명예 실추를 우려한 듯 “이것은 진짜 미국의 모습을 반영하는 게 아니다”고 울분을 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의원들이 대피한 지 90분 정도가 흐른 뒤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시위대에 “귀가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계속 주장했으며 난동을 부린 시위대에 “사랑한다”며 두둔까지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의 고통을 나는 안다. 우리에게는 도둑맞은 선거가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이제 귀가해야 한다. 평화, 법과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시위대를 옹호하고 폭력 사태를 묵인하는 메시지를 내놓자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대선 사기 논란을 촉발한다면서 규정 위반으로 메시지를 삭제했다. 트위터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12시간 동안 잠정 정지시켰다. 또 규정 위반이 계속될 경우 계정을 영구 정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페이스북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집으로 가라”고 말하면서도 이들에게 동조하는 어조가 담긴 동영상을 삭제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24시간 동안 정지한다고 밝혔다. 난동 4시간 만에 진압…낸시 하원의장 “수치스럽다” 시위진압 장비로 무장한 경찰은 주방위군의 지원을 받아 의사당에 투입됐다. 진압대원들은 최루가스를 더 많이 뿌리는 방식으로 시위대를 몰아냈다. 워싱턴DC에는 오후 6시부터 야간 통금령이 내려졌으나 시위대 수천명이 여전히 의사당 근처에 남아있었다. 미국 의회 보안당국은 의사당이 습격을 받은 지 4시간 정도 만에 안전한 상태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상·하원 의원들은 폭력에 굴복할 수 없다며 대선결과 인증을 위한 합동회의를 재개했다. 낸시 펠로시(민주) 하원의장은 “수치스럽다”며 “그 때문에 선거결과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우리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대선결과 인증에 반대하던 공화당 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이번 폭력사태를 계기로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당국 부실 대응 논란…시위 알고도 “최소한의 인력 배치” 국회의사당이 시위대에 속수무책으로 뚫리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당국의 부실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미 예고된 시위인데도 당국이 시위대 규모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채 소수 인력만 배치한 것이 결정적 패착이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방정부 당국자들은 이날 시위에 앞서 “비교적 소규모이자 최소한의 현장 배치”를 계획했다고 복수의 법 집행 당국자들이 말했다. 이는 지난해 곳곳에서 불거진 충돌 사태 여파를 감안해 이날 시위 현장에서 자칫 긴장이 불거지는 상황을 차단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이날 의사당으로 몰려들었고, 이중 일부는 손쉽게 바리케이드를 뚫고 의사당에 난입하면서 당국의 이같은 대비책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WSJ는 지적했다. 연방수사국(FBI) 출신인 한 인사는 “의회 경비대가 시위대 규모 자체에 대비하지 못했다”면서 “시위대에 바리케이드가 뚫린 뒤에는 인원이 수적으로 열세에 몰려 제때 대응할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 지지 시위대에 “이날을 기억하라”…트위터·페북, 계정 정지(종합)

    트럼프, 지지 시위대에 “이날을 기억하라”…트위터·페북, 계정 정지(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난입 사태를 일으킨 시위대를 향해 “위대한 애국자”라며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고 옹호했다. 그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러 차례 이들을 옹호하고 ‘대선 부정’을 주장하자 트위터와 페이스북, 스냅챗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일시 정지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시위대에 전하는 메시지를 올려 “사랑과 평화를 가지고 귀가하라,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시위대를 “오랫동안 몹시도 부당하게 대우받아 온 위대한 애국자들”로 지칭하면서 “성스러운 (나의 대선) 압승이 인정사정없이 악랄하게 사라졌을 때 이런 일과 사건들이 일어난 것”이라며 대선 불복 주장을 거두지 않았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폭력적인 의사당 점거를 정당화하려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지적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의 폭력 사태를 공공연하게 용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위대 귀가 당부 영상서도 대선 불복 고수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별도의 영상 메시지에서 ‘대선 사기’ 주장을 고수했다. 그는 시위대의 의회 난입 사태를 대통령이 해결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요구가 빗발치자 사태 발생 2시간 만에 트위터에 영상 메시지를 게재했다. 그는 시위대를 향해 “여러분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평화를 가져야 하고,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며 해산을 당부하면서도 시위대의 대선 무효 주장을 옹호했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매우 특별하다”면서 “나는 여러분의 고통과 상처를 알고 있다. 우리에게는 도둑맞은 선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트럼프 계정 ‘사상 초유’ 12시간 정지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시위대를 옹호하고 폭력 사태를 묵인하는 메시지를 내놓자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대선 사기 논란을 촉발한다면서 규정 위반으로 메시지를 삭제했다. 트위터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12시간 동안 잠정 정지시켰다. 또 규정 위반이 계속될 경우 계정을 영구 정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P는 지금까지 대통령을 겨냥해 트위터가 취해온 조치 중 가장 가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이날 이에 앞서 “폭력의 위험성”을 이유로 들어 문제가 있다고 표시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이들의 트윗을 리트윗하거나 ‘좋아요’를 표시하는 등의 활동을 제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해야만 할 일을 할 용기가 없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는 ‘좋아요’를 누를 수 없게 됐다. 트위터는 이런 제한 조치가 “워싱턴에서 진행 중인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활동의 한 갈래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도 트럼프 계정 24시간 정지페이스북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집으로 가라”고 말하면서도 이들에게 동조하는 어조가 담긴 동영상을 삭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24시간 동안 정지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가이 로젠 부사장은 이날 트위터에 의사당 난입을 가리켜 “비상상황”이라고 지칭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영상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폭력을 줄이기보다 부채질한다고 판단해 삭제했다”고 밝혔다.페이스북은 앞서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 “오늘 국회의사당의 폭력 시위는 수치”라며 “우리 플랫폼에서 폭력 선동이나 폭력에 대한 호소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전국 특정 장소에 무기를 들고 갈 것을 촉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날 의사당 난입 사건을 지지하는 콘텐츠를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폭력 선동 관련 규정에는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예외 규정이 없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동영상 공유기업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도 트럼프 대통령의 스냅챗 계정을 잠정 정지했다. 장녀 이방카도 시위대에 ‘애국자’ 지칭했다 삭제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보좌관도 트위터에 시위대를 “미국의 애국자들”로 지칭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빚어지자 트윗을 스스로 삭제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겼다. 압승이었다. 우리는 도둑질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국회 의사당으로 난입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시 “미국이 언제 바나나공화국 됐나”… 민주당 “당장 트럼프 탄핵을”

    부시 “미국이 언제 바나나공화국 됐나”… 민주당 “당장 트럼프 탄핵을”

    클린턴 “점거는 4년의 독성 정치, 허위정보의 결과”오바마 “역사가 대통령이 선동한 폭력 기억할 것”공화당 상원의원 “중국 공산당이 비웃을 장면”민주당 하원의원 “당장 탄핵하고 유죄 선고해야”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 의회 폭력 점거 사태에 전임 미국 대통령들도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부터 공화당까지, 당을 가릴 것 없이 ‘민주주의 파괴’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공화당 소속 조지 W.부시 대통령은 “내란”, ‘“구역질 난다” 등의 표현을 쓰며 점거 사태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선거 이후 일부 정치 지도자들의 무모한 행동에 간담이 서늘해진다”면서 “선거 결과에 대한 논쟁이 오늘날의 민주 공화국이 아닌 바나나 공화국(후진국)에서처럼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허황되고 거짓된 희망으로 불타는 이들이 (폭력 사태를) 벌였다”면서 “이런 종류의 내란 사태는 우리나라의 평판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은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 바이든 당선인의 정통성에 힘을 실어줄 방침이다. 빌 클린전 전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미 의회, 헌법, 국가 전체에 대한 전례없는 공격 행위에 직면했다”면서 “4년 간의 독성 있는 정치와 의도적 허위정보가 의사당 점거를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은 평화롭게 진행됐고, 개표는 공정했으며, 결과는 최종 확정된 것”이라며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늘 폭력은 자신이 패배로 끝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열성 지지자들, 의회에 있는 많은 이가 불을 붙였다”면서 “역사는 오늘 현직 대통령이 선동해 의사당에서 벌어진 폭력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직을 중단하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압박했다. 대통령 직무수행 불능을 규정한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라는 것이다. 테두 리우 하원의원은 트위터에서 “친애하는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야 한다. 트럼프는 현실로부터 동떨어져 있다”고 제안했다. 데이비드 시실린 하원의원도 “너무 충격적인 일에 말문이 막힌다. 이를 초래한 대통령을 당장 내일 탄핵하고 유죄를 선고해야 한다”고 했다. 공화당 역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과 선을 그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헌법은 평화시위를 보장하지만, 좌파 또는 우파의 폭력은 항상 틀렸다. 폭력 가담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대의명분을 해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병대 장교 출신인 갤러거 의원은 “2007, 2008년 이라크에 파병됐을 때 이후로 이런 장면은 본 적이 없다. 중국 공산당이 편안히 앉아 비웃고 있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공화당 소속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인 미트 롬니 상원의원은 “이 사태는 대통령이 유발한 반란 사태”라고 비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트럼프, ‘지지자 의회 난입’ TV로 지켜보기만 했다”

    “트럼프, ‘지지자 의회 난입’ TV로 지켜보기만 했다”

    보좌진들 채근에 마지못해 ‘자제 촉구’ 영상 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신의 지지자들이 벌인 사상 초유의 의회의사당 난입 사태를 TV로 지켜만 보다가 보좌진들의 채근에 마지못해 진정을 촉구하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영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의 귀가를 촉구하면서도 이들에 동조하는 어조를 띠었는데, 보도대로라면 그는 사실상 의회 난입을 방관하고 있었던 것이다. AP통신은 익명의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뒤 오후 대부분을 집무실이 아닌 개인 식당에서 의사당 난입 사태 방송중계를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하원 의원들이 의사당 밖으로 대피하고 90여분이 지나고서야 시위대에 진정을 촉구하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AP통신은 “보좌진이 집요하게 호소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고 (대통령이) 직접 사태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라고 경고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많아지는 상황 속에 영상이 게시됐다”라면서 마지못해 한 일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에서 “여러분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평화를 가져야 하고,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라고 시위대에 해산을 당부하면서도 이들을 “매우 특별하다”라고 추켜올리고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또 다른 트윗에서 시위대를 “오랫동안 몹시도 부당하게 대우받아온 위대한 애국자들”로 칭하면서 “사랑과 평화를 가지고 귀가하라.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12시간 동안 정지하는 조치를 취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의사당 난입 사태를 해결하는 데 별 관심이 없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일 이후 자신의 대선 패배에만 사로잡혀 코로나19 대응 등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방기해왔다”라면서 “이날도 국방장관 대행과 주 방위군 동원 문제를 논의한 이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었다”라고 꼬집었다. 한 백악관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온 신경이 펜스 부통령에 대한 분노에 사로잡혀 있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마이크 펜스는 우리나라와 우리 헌법을 지키기 위해 행해져야 했을 일을 할 용기를 갖고 있지 않다”고 일갈했다. 펜스 부통령이 자신의 뜻을 거역한 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증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한 데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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