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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스펠 취임식 간 트럼프 “CIA 훌륭히 이끌 것”

    해스펠 취임식 간 트럼프 “CIA 훌륭히 이끌 것”

    해스펠 “단호한 결의로 나아갈 것”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첫 여성 수장이 된 지나 해스펠 국장이 2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랭리 CIA 본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가 직면한 위협에 맞서는 길은 단호한 결의와 70년 전 창립 이래 이어져 온 도전 정신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5년 CIA에 첫발을 들인 지 33년 만에 ‘첩보 세계의 유리 천장’을 깬 해스펠 국장은 “대통령과 미국민들이 우리에게 부여한 믿음에 부응하고,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지키는 데 필요한 정보를 계속 제공해 나가기 위해 내 모든 권한을 쓰겠다는 걸 다시 한번 서약한다”면서 “항상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는 게 우리의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축하 연설에서 “지나(해스펠 국장)는 미국의 힘과 자신감을 재천명하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때, CIA를 훌륭한 다음 장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면서 “(첫 여성 CIA 국장이란) 자랑스러운 이정표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의 적들은 주목해야 할 것이다. 지나는 굳세고 강하다”면서 “미국을 지키는 일이라면 절대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트위터에 “내 친구 지나 해스펠을 우리의 새로운 CIA 국장으로 맞게 돼 기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트럼프 정부에 쏟아진 조언들

    찬사에 눈멀지 말고 지렛대를 사용하라핵 버리면 제재 해제 단계적 접근법 써라 북한의 강경 입장 선회로 6·12 북·미 정상회담의 기상도가 흐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북한 대응 전략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중심으로 흘러나온 회의론을 반박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될 것이라는 낙관론과 함께 전략 방안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겪고 있는 문제점은 사실 그의 저서 ‘거래의 기술’에 나와 있는 내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정학적 승리와 국제적 찬사, 전임 대통령은 이뤄내지 못한 업적 등에 눈이 멀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여 줄 좋은 패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지렛대를 사용하라’고 조언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회담을 수락하는 순간부터 큰 지렛대를 잃어버렸고 한반도 문제의 성공적 해결을 이루고 싶다는 열망을 노출해 협상력이 더 약화됐다는 것이다. 미국 안보싱크탱크 국가이익센터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국장은 이날 ‘더 아메리칸 컨서버티브’ 기고문을 통해 “북한이 핵, 미사일, 생화학무기를 포기하고 미국은 제재를 해제하면서 경제적 원조를 제공하는 식의 단계적 접근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지난 17일 폭스뉴스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핵 포기를 위한 구체적 일정을 합의하지 않는 한 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는 단호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실수”라며 “그가 합의를 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안은 리비아 모델처럼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펜스 “김정은, 트럼프 속이려 들면 큰 실수…기회 잡길 희망”

    펜스 “김정은, 트럼프 속이려 들면 큰 실수…기회 잡길 희망”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비핵화 협상이 이뤄질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리비아처럼 끝날수 있다”고 말했다.펜스 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난주 리비아 모델과 관련한 어떤 얘기가 있었다”며 “알다시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밝힌 것처럼 만약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를 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안은 리비아 모델이 끝난 것처럼 끝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비아와 북한에 대한 이 비교가 위협처럼 들린다는 인터뷰 진행자의 말에 “나는 그게 (위협이라기보다) 사실에 더 가까운 것 같다”고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비아 모델’을 거론했다. 그는 “리비아에서 우리는 그 나라를 초토화했다. 카다피를 지키는 합의가 없었다.우리는 가서 그를 학살했다”며 “만약 (비핵화)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그(리비아) 모델이 발생할 것이지만 합의한다면 김정은은 매우 매우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리비아 모델’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미리 완전히 폐기하고 나중에 그 대가를 보상하는 일괄타결 프로세스를 의미했다. 이 모델을 거론해 논란을 일으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최소한 표면적으로는 2003년 당시 합의 프로세스를 ‘리비아 모델’로 언급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2011년 서방의 침공으로 리비아 정권이 무너지고 카다피가 미국이 지지하는 반군에 잡혀 살해된 사례를 ‘리비아 모델’로 지목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펜스 부통령은 대북 군사옵션과 관련해 “그건 (테이블에서) 내려온 적이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행정부가 우리 국민과 미국을 위협하는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북한이 보유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리비아 모델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정말로 김정은이 자신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이를 평화적 수단으로 이행할 기회를 잡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원한다며 이를 이루면 경제적 이익이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히 했다”며 “우리가 돌아올 수 없는 지점(비핵화를 번복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하기만 하면, 우리가 적합한 검증, 완전한 투명성과 함께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지점에 이르기만 하다면 북한에는 기회와 혜택이 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내달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제의가 불만족스러우면 형식적 합의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도 소개했다. 그는 비핵화에 이르지 못한 전임 행정부의 대북협상 결과를 비판하며 “김정은이 트럼프를 상대로 장난을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실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장에서 테이블을 박차고 나올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만족할 성과를 얻지 못하면 정치적 후폭풍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펜스 부통령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치적) 홍보를 생각하고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과 같은 최근 수개월 간의 진전을 언급하며 미국이 원하는 접근법은 평화적 해결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이 평화적 해법을 희망한다는 게 현실”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데 열린 자세를 유지하고 있고 우리는 비핵화 목표,극한의 압박작전을 견지하는 가운데서도 그 경로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펜스 미 부통령 “김정은, 트럼프 속일 수 있다 여기면 큰 오산”

    펜스 미 부통령 “김정은, 트럼프 속일 수 있다 여기면 큰 오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첫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속일 생각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펜스 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실수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회담장을 나와버릴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의 발언은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대로 북미정상회담이 열려도 북한이 제안하는 비핵화 모델이 미국이 요구하는 수준에 부응하지 못 하면 형식적인 합의를 내는 데 연연하지 않고 회담 결렬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치적으로 삼는) 홍보를 생각하고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생각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어내지 못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큰 정치적 후폭풍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 조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염두에 두며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지나치게 원하는 듯한 모습을 내비쳐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로 인해 북한이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 카드까지 꺼낼 만큼 우위에 설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폼페이오 3월 방북, 美앤드루 김-北맹경일 평창올림픽 기간에 조율”

    “폼페이오 3월 방북, 美앤드루 김-北맹경일 평창올림픽 기간에 조율”

    여권 고위 관계자는 1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1·2차 방북을 비롯한 북·미 정상회담 조율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이뤄졌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회담을 사실상 앤드루 김(왼쪽) 미 중앙정보국(CIA) 한국임무센터(KMC) 센터장과 맹경일(오른쪽) 노동당 통전부 부부장이 평창올림픽 기간에 만들었다”고 밝혔다. 앤드루 김 센터장은 지난 2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방한 당시 맹경일 부부장과 만나 협의를 진행했고 이를 토대로 폼페이오 장관의 지난 3월 말 1차 방북이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지금 폼페이오 장관이 남북 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 고리 역할을 하는 게 앤드루 김”이라고 강조했다. 앤드루 김 센터장은 북한 매체들이 지난 10일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폼페이오 장관 접견 사진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당시 배석자가 앤드루 김 센터장이 맞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확인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앤드루 김 센터장을 만났다면서 “(당시 미국의) 군사옵션이라는 게 그저 간단히 강경론자들이 주장하는 구체성 없는 협박용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진행이 준비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군사 옵션 시나리오) 연구도 20여 가지를 놓고 구체적인 대응과 후속 조치까지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다”며 “만약 그런 결정이 난다면 작은 충돌이 나도 큰 전면전이 될 수 있고 세계대전으로 갈 수도 있는데 당사자인 우리 한국 처지에 전율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속보]트럼프, 석방 미국인 3명 전용기에서 마중

    [속보]트럼프, 석방 미국인 3명 전용기에서 마중

    장기간 북한에 억류돼 있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3명이 10일(현지시간) 오전 2시 50분쯤 미국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전용기 편으로 도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직접 전용기 안까지 들어가 3명의 무사귀환을 환영했다.지난 9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뒤 억류된 미국인 3명을 태우고 귀국길에 올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들보다 10분 정도 앞서 앤드루스 기지에 도착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부부도 석방 미국인을 환영하기 위해 공군기지를 찾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석방 미국인 3명, 알래스카 도착

    석방 미국인 3명, 알래스카 도착

    북한에 장기 억류됐다가 9일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3명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태운 전용기가 미국 알래스카에 도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보도했다.이들은 미국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폼페이오 장관에게 그들의 석방을 얻어낸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동철,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김학송 씨 등 이들 3명은 이날 국무부가 배포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리를 집으로 데려와 준 미국 정부와 트럼프 대통령, 폼페이오 장관, 미국 국민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방북했던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전용기 편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미국 동부시간으로 10일 오전 2시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과 함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나가 마중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에 “오전 2시 그 억류자들(더이상은 아니다)을 마중하기를 고대한다”고 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방카 부부, 트럼프 대신 이스라엘 美대사관 이전식 참석

    미국 백악관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4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리는 미국 대사관의 이전식에 참석할 대통령 대표단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 않고 대신 대표단을 보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이 이끌 이번 대표단에는 데이비드 프리드먼 주이스라엘 대사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큰딸인 이방카 트럼프 고문, 제이슨 그린블랫 백악관 국제협상 특사가 지정됐다. 이 중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쿠슈너 선임고문과 므누신 장관은 유대인 혈통이다.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나 주무부처 장관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대표단 명단에서 빠졌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 막판 조율과 실무 준비 등으로 미국을 비울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하면서 ‘중동의 화약고’에 불을 댕겼다. 이 같은 발표에 당시 팔레스타인과 아랍 국가들뿐 아니라 유럽 국가들까지 ‘팔레스타인을 자극해 평화협상 타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강하게 반대했다. 현재 대부분 나라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인정하지 않고, 텔아비브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해 동예루살렘을 점령했다. 그러나 유엔은 예루살렘이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모두의 성지라는 점을 고려해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국제도시로 규정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로버트 갈루치 전 북핵특사 “북한, 믿지마라. 그러므로 검증하라”

    로버트 갈루치 전 북핵특사 “북한, 믿지마라. 그러므로 검증하라”

    “샴페인 터뜨리기엔 너무 이르다” .. “미끼상술 조심”“‘최대의 압박 계속’ 펜스 부통령 발언이 정확한 접근법”지난 1994년 ‘제네바 합의’의 주역인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가 7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조언했다. 제네바 합의로 핵 동결에는 성공했으나 후일 북한이 핵탄두와 중·단거리 운반 수단을 보유한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평가받으면서, 결과적으로 제네바 합의가 미봉책으로 역사에 남게 된 데 대한 반성을 담은 충고다. 갈루치 전 특사는 미 일간 워싱턴 이그재미너와 인터뷰에서 먼저 북한에 대한 불신을 전제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즐겨 썼던 ‘믿어라. 그러나 검증하라(trust but verify)’는 협상 신조를 언급하면서 “레이건은 틀렸다. ‘믿어라. 그러나 검증하라’가 아니라 ‘믿지 마라. 그러므로 검증하라(don’t trust and therefore verify)‘이다”라고 했다. 갈루치는 또 전임 오바마 정부 시절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중지한다고 약속한 뒤 ’위성 발사‘ 주장을 내세워 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을 했던 사례를 들며 ’미끼 상술(bait and switch)‘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그는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이 계속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북한의 ’믿을 수 있고 검증할 수 있고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들‘이 나올 때까지 ’최대의 압박 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최근 발언을 예로 들면서 “이것이 정확히 맞는 접근법”이라고 평가했다. 갈루치는 또 북한으로부터 구체적 대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어떠한 보상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한미 연합훈련을 언급하며 “우리의 훈련 수위가 약해지거나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것을 김정은(국무위원장)이 얻는다면, 우리는 어떤 것도 얻기 전에 그에게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고, 그의 웃는 얼굴에 대한 값을 지불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내주는 어떤 것도 대가가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갈루치는 “샴페인을 일찍 터뜨려서는 안 된다. 그러기엔 너무 이르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것은 그저 북한 측의 말을 한국 외교관들이 전한 전언”이라며 “이는 북한이 그들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그것에 대한 평가, 이 프로그램을 협상 의제에 올릴지 여부 등에 대해 가장 최근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북미 제네바 합의 당시 미국 측 수석대표였고, 재작년 10월엔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말레이시아에서 1.5트랙 회동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란 핵합의 ‘운명의 날’ 닷새 앞으로…佛·英, 트럼프 파기 저지에 막판 총력

    마크롱 “전쟁 일어날 수도 있다” 英외무 “중동 핵군비 경쟁 촉발” 항공기 등 무역 이익 지키기 나서 로하니 “탈퇴 즉시 후회” 전쟁 시사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 여부를 결정할 시한이 임박한 프랑스와 영국이 파기를 막기 위한 마지막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합의를 파기하는 것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이라면서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핵합의를 갱신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갱신일인 오는 12일까지 미국이 요구하는 핵심 사항을 반영한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를 파기하고 대(對)이란 제재를 부활하겠다고 경고해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 수호를 요구하는 칼럼을 썼다. 그는 “핵합의를 파기하면 중동에서 핵 군비 경쟁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면서 “핵합의 약점이 있지만, 고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제약을 없애버려 이득을 보는 것은 오직 이란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 프랑스, 독일이 핵합의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이 합의를 유지하는 것이 테헤란(이란 정부)의 지역 내 공격적인 행동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슨 장관은 미국 정부에 합의 갱신을 요구하려고 이날 방미했다. 그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회동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접견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유럽이 미국과 이란의 중재에 발 벗고 나선 것은 중동 정세 안정뿐만 아니라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고려해서다. 유럽 기업들은 핵합의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된 2016년 이후 이란에 진출했다. 프랑스 에어버스는 이란에 190억 달러(약 20조 4630억원)에 항공기 100대를 판매하기로 계약했고, 프랑스 석유기업 토탈은 2억 달러 규모의 이란 사우스파스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또 독일 폭스바겐은 지난해 17년 만에 이란 시장에 들어갔다. 유럽연합(EU)과 이란의 무역은 2013년 62억 유로(약 8조원)에서 지난해 210억 유로 규모로 늘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호라산주 사브제바르시에서 한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이 핵합의를 탈퇴하는 즉시 지금까지 보지도 듣지도 못한 후회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란은 트럼프가 어떤 결정을 하든 이에 대비한 계획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몇 달 전부터 이란 원자력청과 경제 부처에 핵합의 탈퇴 시 필요한 지시를 내렸다”면서 “우리는 전쟁이나 긴장을 원하지 않지만, 우리의 권리를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다. 미국은 우리 조국 이란에 어떤 짓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국영방송으로 이란 전역에 생중계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美·러 확전 위기감 뭇매… 트럼프 시리아 공격 발뺌하나

    美·러 확전 위기감 뭇매… 트럼프 시리아 공격 발뺌하나

    백악관 “대통령 최종 옵션 안 정해” 英·佛 ‘시리아 타격’ 군사력 지원 시리아 공습 대비해 군기지 비워 러 “우리의 상식이 이길 것”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에 대한 공격이 언제 있을지 말한 적은 결코 없다”면서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있을 수도 있고, 전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날 시리아 정부군 타격을 공언한 것에 비하면 한 걸음 물러선 발언이다. 러시아와의 확전 가능성이 불거지고 섣부르게 호언장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자 교묘히 말을 바꿨다는 지적과 함께, 공격을 앞두고 시리아와 러시아 측에 혼란을 주기 위한 전술이라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어찌 되든 간에 내 행정부 아래 미국은 그 지역 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제거하는 대단한 일을 했다. 그런데 (당연히 들어야 할) 미국에 대해 감사하다는 인사는 어디 있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만났고 마이크 폼페이오 차기 미 국무장관 지명자,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등도 백악관에서 목격됐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시리아로 아주 멋지고 새롭고 똑똑한 미사일이 (시리아에) 갈 것이니 러시아는 준비하라”고 경고하면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대대적 군사보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과 프랑스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공격하기 위해 잠수함을 시리아 미사일 사정권으로 이동하라고 해군에 지시했고, 긴급 각료회의를 통해 의회 승인 없이 공군 전투기를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 영국과 전략적·기술적 정보를 계속 논의하고 있다”면서 “며칠 내로 결정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가 이번 화학무기를 발사한 것으로 추측되는 두마이르군 비행장를 공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대통령에겐 여러 개의 선택권이 있고, 아직 최종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시리아 공격을 놓고 갈팡질팡하는 미국의 모습에 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허를 찌르는 공격에 앞서 적에게 혼란을 주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라는 분석과 함께,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러시아·이란 진영이 대비할 시간을 벌어준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CNN 방송은 “최종적인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맹국과 보좌진을 놀라게 했다”고 비판했다.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시리아군이 서방의 공습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주요 군 건물을 비웠다고 전했다. SOHR에 따르면 국방부와 군사령부 건물은 현재 비어 있다. 다마스쿠스 밖에 있는 군 비행장, 정예 4사단과 공화국수비대 기지 역시 비웠다. 민간인들은 비상식량을 챙기고 유사시 지하 대피소로 피신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시리아는 미국의 공습에 대비해 핵심 공군기를 러시아 기지 내로 이동시킨 상태다. 1년 전과 달리 더 복잡해진 시리아 상황에서 정밀하지 않은 타격은 러시아와의 예기치 못한 확전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백악관과 미군 수뇌부는 더욱 고민에 빠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계가 갈수록 혼란스러워지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상식이 이길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맞불을 놨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MLB] 커브·직구 잘 섞어 6K…류현진 시범경기 2승째

    류현진(31·LA 다저스)이 시범경기에서 직구와 커브의 조화로 최고 호투를 선보였다. 지난해 재미를 본 컷패스트볼에 이은 또 하나의 신무기를 장착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2승(1패)째를 따냈다. 삼진 6개를 곁들였고 3이닝, 최다 62개였던 투구 수를 75개로 늘렸다. 평균자책점도 14.29에서 8.44로 낮췄다. 이날 투심 등 새로운 구종 실험보다 실전처럼 투구하는 데 중점을 뒀다. 빠른 공 비율을 늘렸고 커브를 승부구로 활용했다. 커브 회전수가 크게 늘면서 낙차 폭이 더 커졌다. 1회초 첫 타자 이언 킨슬러를 공 2개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MLB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를 맞아 직구로 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3구째 커브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시범경기 45타석 만에 나온 트라우트의 첫 삼진이었다. 3번 저스틴 업턴마저 커브에 신경 쓰다 직구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회초엔 2사 만루 위기를 커브로 극복했다. 4번 알베르트 푸홀스를 내야 수비 시프트로 잡아낸 뒤, 빗맞은 중전 안타와 우전 안타, 볼넷 등으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는 9번 마킨 말도나도에게 커브를 던져 체크 스윙을 이끌어내며 이닝을 끝냈다. 3회초 1사 1, 3루의 위기도 내야 뜬공과 루킹 삼진으로 빠져나왔다. 4회초에는 8번 루이스 발부에나에게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다. 5회초에는 1~3번 킨슬러와 트라우트, 업턴을 깔끔하게 범타 처리했다. 류현진은 “커브가 오늘처럼 들어가면 (타자에게) 어려운 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2회 야시엘 푸이그, 3회 엔리케 에르난데스, 5회 코리 시거, 6회 코디 벨린저의 솔로포 4방으로 4점을 뽑아 에인절스를 4-3으로 눌렀다. 류현진은 한 차례 더 시범경기를 뛴 뒤, 다음달 3일 정규시즌 애리조나전에 처음 등판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상곤 부총리 “직장 내 ‘펜스룰’ 엄정조치”

    2차 피해방지 ‘조사 표준안’ 마련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의 여파로 직장 등에서 ‘펜스룰’(여성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지 않는 것)을 빙자한 성차별이 퍼질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이를 엄정 조치하기로 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펜스룰을 가장한 위법 행위로는 ▲채용 면접에서 성차별 소지가 있는 질문 ▲인사 배치 및 승진의 양성 차별 ▲퇴직 및 해고, 임금, 복리후생의 양성 차별 등이 대표적이다. 펜스룰을 명분 삼아 여성을 배제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행위는 남녀고용평등법과 근로기준법 위반 행위라는 점을 사업장에 알리고, 위반 사업장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할 예정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퇴직 또는 해고할 때 성별에 따라 차별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펜스룰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하원의원 시절이던 2002년 의회 전문매체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자기방어 원칙이다. 당시 펜스 부통령은 “아내를 제외한 여성과 단둘이 식사하지 않고, 아내 없이는 술자리에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펜스룰을 본래의 뜻과 달리 직장 내 회식·출장 등에서 여성을 배제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부는 또 경찰과 신고센터 간 핫라인을 꾸리고, 피해자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피해자 조사 표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트럼프·빈살만, 핵개발 뜻 모았나…심상찮은 우정

    트럼프·빈살만, 핵개발 뜻 모았나…심상찮은 우정

    트럼프, 무기수출 차트 직접 들고 “미국 내 새 일자리 4만개 생겼다” 핵무장 착수 우려 목소리 높아져 미국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제1 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이 막강한 ‘오일 머니’를 무기로 핵개발 조약을 완화해 달라고 미국을 압박했다. 사우디는 탈석유개혁을 위한 조건이라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우디가 숙적 이란을 견제하려고 핵무장에 착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는 핵폭탄 보유를 원치 않지만 이란이 핵폭탄을 개발한다면 우리도 최대한 신속히 같은 패를 낼 것”이라며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시사했다.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회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가 구입한 미국산 무기를 차트로 만들어 설명하며 “사우디의 무기 구매로 미국 내 일자리 4만개가 새로 생겼다”면서 “양국이 버락 오바마 전 정부에서는 불편한 관계였지만 지금은 역대 가장 강한, 대단한 우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빈살만 왕세자는 “양국 관계가 매우 거대하고 진정으로 깊다”면서 “사우디가 약속한 투자를 모두 이행하면 그 규모는 4000억 달러(약 42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답했다. CNBC는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가 오랫동안 원했던 원자력 프로그램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우디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는 경제개혁 ‘비전 2030’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향후 20년간 원자력발전소 16기를 건설하는 계획이 들어 있다. 총 규모가 980억 달러에 이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지지층을 의식해 미국 기업이 이 사업을 수주할 수 있게 힘쓰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사우디는 원전 수주의 조건으로 ‘미 원자력법 123조’ 완화를 내놨다. 123조에는 미국의 원자력 기술을 사용하는 나라가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연료 재처리를 하려면 미 정부와 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현재 사우디를 이 규정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연료 재처리는 핵무기 개발의 핵심 기술이다. 이에 대해 에드 마키(매사추세츠) 민주당 상원의원은 “사우디의 핵 개발은 단지 전력에 국한되지 않는, 지정학적 힘에 관한 문제”라면서 “미국은 사우디와 123조의 핵 비확산 조항을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 미 국무부 관리였던 리처드 네퓨 컬럼비아대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 정책담당관은 “사우디의 핵무장은 완전히 새로운 문제”라면서 “사우디에 대한 122조 완화에는 실질적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미국 원자력협회(NEI) 측은 “미국이 사우디 원전 건설을 수주하면 경제적으로 이익을 볼 뿐만 아니라 중국 또는 러시아가 사우디에 원전을 만드는 것보다 안보의 측면에서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만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다음달 7일까지 미국에 머물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을 만난다. 뉴욕·보스턴·시애틀·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휴스턴 등을 돌며 정·재계 유력 인사에게 사우디의 개혁·개방 정책을 홍보하고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알자지라는 “빈살만 왕세자가 미국과의 반(反)이란 공동전선을 다지고 예멘 내전 참전 및 카타르 봉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인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甲男세상, 乙女의 반격-2부] 피해자 신상 터는 ‘여혐’ 사이트… 미투로 돈벌이하는 악덕 상혼

    [甲男세상, 乙女의 반격-2부] 피해자 신상 터는 ‘여혐’ 사이트… 미투로 돈벌이하는 악덕 상혼

    권력 뒤에 숨은 성폭력을 뿌리 뽑고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자는 목표로 시작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일부 가해자의 ‘극단적 선택’ 이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른바 ‘여혐’(여자 혐오) 사이트 등에서 성폭력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하는가 하면 미투를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악덕 상혼’까지 나타나고 있다. 미투 운동에 대한 비뚤어진 시각을 바로잡고, 폭로자를 ‘내부 고발자’ 이상으로 강력하게 보호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19일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남초’ 커뮤니티와 여혐 사이트 등에는 성범죄 피해자를 향한 험한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피해자들을 ‘보헤미안’(성기를 헤프게 쓰고 ‘미투’ 하고도 안 한 척)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몸 로비 실패자들’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문화예술계 꽃뱀을 청산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도 올라왔다. 미투 운동이 우리 사회 전방위로 확산했는데도 일부 남성들의 성 인식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자기방어적 행동지침에서 유래한 ‘펜스룰’에 대해 미투 운동에 반대하는 남성들이 “여성을 뽑지 말자”거나 “남자들끼리만 회식하자”는 등으로 변질시키고 있다. 구시대적 유교 사상이 반영된 ‘남녀칠세부동석’의 가치를 오늘에 되살려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성폭력을 저지른 사람이 스스로 ‘미투 운동 찬성자’라며 ‘신분세탁’을 하는 모습도 피해자들을 몸서리치게 한다. 한 서울예대 학생은 학교 익명 게시판에 “신입생 때 나를 성추행한 선배 2명이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면서 ‘성폭력을 저지르는 놈들은 진짜 나쁜 놈들’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고 적었다. 이런 배경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은 갈수록 미투 운동에 동참하기를 주저하고 있다. 특히 검찰 내부의 성추행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지은씨 이후에는 ‘실명 폭로’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피해자들이 사회적으로 수군거림의 대상이 될 수 있고,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명예훼손 혐의로 역고소당할 수 있는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들이 미투 운동을 홍보에 활용하는 모습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한 배달 업체는 치킨 사진을 배경으로 “저도 그 맛에 당했어요. 미트(meat) 운동”, “미투 나도 먹음” 등과 같은 문구를 내걸고 홍보전에 나섰다. 한 피부·성형외과는 “미투, 이번 봄엔 나도 예뻐지자”라며 보톡스·필러 시술을 광고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미투 운동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아직 형성되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단적인 예로 읽힌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어렵게 폭로한 피해자의 고통에 얼마나 둔감한지를 보여 주는 극단적 사례이자 남의 고통은 상관없이 돈만 따라오면 된다는 천박한 자본주의”라면서 “미투 자체를 사회운동이 아니라 일부의 목소리, 소음 정도로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민주당에 텃밭 내준 트럼프… ‘개인 감세’ 카드 만지작

    민주당에 텃밭 내준 트럼프… ‘개인 감세’ 카드 만지작

    펜실베이니아주 하원 보궐선거 트럼프 지원에도 공화 후보 패배 “2단계 패키지 준비 중” 승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의 승부수로 ‘개인 감세’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통적인 ‘보수 텃밭’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지 석 달 만인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텃밭 펜실베이니아주 하원 보궐선거에서 또다시 패하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보잉사에서 “중산층과 기업에 새로운 이득을 가져다줄 ‘두 번째 패키지’를 의회와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2단계에 돌입하려 한다”면서 “아주 특별한 것이다. 케빈 브래디(하원 세입위원장) 의원도 함께한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두 번째 패키지’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불분명하지만, 정가와 언론들은 브래디 의원이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서 한 말에서 힌트를 찾았다. 그는 “미국의 혁신을 고취하는 일을 반드시 하고자 한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가족들의 저축을 돕고 싶다”면서 “미국 가정을 위한 감세안은 장기적이지만 영구적이지는 않다. 따라서 그런 문제를 다루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따라서 ‘2단계 감세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알려진 러스트밸트(쇄락한 공업지역)인 펜실베이니아에서의 패배를 딛고 일어서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오는 11월 중간선거의 ‘풍향계’로 여겨졌던 이번 펜실베이니아 18선거구 보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 부과뿐 아니라 자신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 고문 등이 직접 공화당 릭 서컨 후보의 유세에 참여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또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에게 약 20% 포인트 차로 압승했던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코너 램 민주당 후보는 49.8%를 득표해 서컨 후보(49.6%)에게 신승을 거뒀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공화당 후보가 패하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과반 의석이 무너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이번 선거 결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등을 돌린 싸늘한 민심이 그대로 드러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감세’라는 ‘극약’ 처방을 꺼내 들었지만 이미 돌아선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홍콩 언론 “주한 美대사 서먼·로이스 유력 후보”

    홍콩 언론 “주한 美대사 서먼·로이스 유력 후보”

    공석인 주한 미국대사에 제임스 서먼(왼쪽·64) 전 주한미군 사령관과 에드 로이스(오른쪽·66)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부상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14일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먼 전 사령관이나 로이스 위원장을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돼 아그레망(주재국 동의)까지 받은 한반도 전문가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의 낙마 직후부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서먼 전 사령관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단장으로 하는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의 단원으로 참석했다”면서 “이는 대사직을 검토하고 있다는 아주 좋은 신호”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백악관 당국자들이 이들 두 명을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면서 “물론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서훈, 폼페이오-김영철 ‘중재자’ 부각… 빨라지는 비핵화 협상

    서훈, 폼페이오-김영철 ‘중재자’ 부각… 빨라지는 비핵화 협상

    ‘폼페이오 카드’ 트럼프의 회담 의지 “비핵화 각론 위해선 강경파가 적격” 이르면 보름 내 ‘물밑 접촉’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측근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국무장관에 지명하면서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큰 힘을 받게 됐다. 한·미 정보 라인으로 쌓은 긴밀한 관계를 중심으로 공개·비공개 중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사로 북·미 정상회담을 직접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실무준비 등 비핵화 협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4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후임에 폼페이오 CIA 국장이 와도 북·미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폼페이오가 대북 강경파로 알려져 있지만 미국의 대북 정책에 큰 변화가 생기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탐색 대화’ 수준이라면 ‘매파’(대북 강경 노선)인 폼페이오의 중용은 대화 진전에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결정된 상황이기에 남·북·미 조율 및 대화에 힘을 실으려는 인사로 평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매파가 북·미 대화에서 성과를 거두면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데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국장은 추후 국무장관으로서 공식 외교수장을 맡는 동시에 CIA를 통한 비공개 접촉에도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폼페이오 국장은 국무부 산하 정보조사국도 지휘하게 된다. 미국의 5대 정보기관 중 북한 정보 집적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CIA에서 창설을 주도했던 북한 전담 조직 ‘코리아 임무 센터’(KMC)와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따라서 서 원장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으로 이어지는 정보수장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특히 서 원장은 폼페이오 국장과 김영철 부위원장을 잇는 연결고리로 더 큰 역할이 부여될 수도 있다. 폼페이오 국장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CVID)를 엄격히 주장하는 매파지만,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회담을 주선하는 등 물밑 대화에는 유연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폼페이오는 북핵 문제에 있어선 틸러슨 국무장관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겠지만 분명 북한과 대화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남북 및 북·미 대화 이후 ‘꼼꼼한 비핵화 각론’을 만들려면 강경파가 적격이라는 평가도 있다. 관건은 ‘북측이 실제 모든 핵을 폐기하더라도 이를 완벽하게 검증할 수 있냐’다. 폼페이오 국장은 핵사찰 이후에 북한에서 숨겼던 핵무기가 발견된다면 군사적 옵션을 포함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그간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 간 대화 후 실무협의 방식’(Top down)으로 북·미를 중재했고 정보수장 라인을 활용해 비공개 사전 조율을 했다. 과거 ‘실무협의 후 정상 회담 방식’(Bottom up)의 경우 느린 속도로 많은 변수와 오해가 발생했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향후 정보수장 라인이 앞으로 (소통의) 전부가 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북·미 대화에도 추진력이 생기면서 3월 말 또는 4월 초에 비공개 접촉, 4월 중 특사 등 고위급 회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미국의 이번 인사에는 북측이 핵폐기에 진정한 태도로 구체적 행동을 보이지 않으면 대화는 없다는 메시지가 들어 있다”며 “즉, 협상으로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이 좋을 거라는 압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면에 부상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 서훈 국정원장 등 역할에 더 큰 무게 실려 더 유리할 듯

    전면에 부상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 서훈 국정원장 등 역할에 더 큰 무게 실려 더 유리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던 ‘비둘기파’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을 해임하고 후임으로 대표적 ‘매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명했다. 이에 남북대화와 북·미 대화에 악영향을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비공개 접촉으로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서훈 국정원장과 폼페이오 CIA 국장,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 ‘정보 라인’의 활약에 더 무게가 실릴 것으로 봤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을 국무장관에 앉혀 북·미 대화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따라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속도가 붙을 거라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틸러슨은 ‘대화파’, 폼페이오는 ‘매파’로 분류하지만, 이미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결정된 상황에서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과 손발이 맞는, 정보와 추진력을 지닌 인사가 더 낫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탐색적 대화 수준이라면 매파의 등장은 부정적이다. 하지만, 이미 정상회담 개최를 수락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 소위 ‘올인’하기 위해 ‘인사 카드’를 꺼냈다는 것이다. 양 교수는 “매파가 북·미 대화에서 성과를 거둘 경우 미국 내 뿐 아니라 국제 사회를 설득하는데 훨씬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의 자리 이동으로 힘이 실린 ‘정보수장 라인’은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프로세스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폼페이오가 공개 외교 채널인 국무부 수장이 되면서 그간 비공개 채널이던 정보수장 라인이 앞으로 (소통의) 전부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북·미 대화에도 추진력이 생기면서 3월 말 또는 4월 초에 비공개 접촉, 4월 중 특사 등 고위급 회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폼페이오는 국무부를 맡으면서 산하 정보조사국도 지휘한다. 미 5대 정보기관 중 북한 정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CIA에서 창설을 주도했던 북한 전담 조직 ‘코리아 임무 센터’(KMC)와 시너지가 예상된다. 정보라인의 강화로 그간 진행되온 ‘정상간 대화 후 실무 대화형’(Top down) 접근법도 지속적으로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정보라인의 비공개 조율 뒤에 정상 간에 대화과 이어지고, 여기서 합의된 내용을 토대로 실무협의가 이어지는 식이다. 실무협의 이후 정상회담을 꾀하는 과거의 방식(Bottom up)이 느린 속도 때문에 많은 변수와 오해가 발생했던 것을 감안한 변화다. 폼페이오 전 국장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CVID)를 엄격히 주장했지만,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 개최라는 의제을 앞두고 서 원장, 김 부위원장 등과 물밑 접촉에서 유연성을 보였다. 최종 단계에서 무산되기는 했지만,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의 회담을 주선하기도 했던 것이다. CIA는 안보적 관점이, 국무장관은 외교적 성격이 큰 자리라는 점에서 ‘매파’에 지나치게 무게를 둘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폼페이오는 북핵 문제에 있어선 틸러슨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겠지만 분명 북한과 대화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대화 의지를 감안할 때 대화 자체에 대해 부정적일순 없다는 뜻이다. 특히 남북 및 북·미 대화가 성사된 상황에서 ‘꼼꼼한 비핵화 각론’을 만들려면 폼페이오가 더 적격이라는 평가도 있다. 현재는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상황이다. 따라서 북이 핵시설에 대한 100% 사찰을 허용해도 핵연료봉을 어디라도 숨길 수 있다. 즉, CVID의 현실화가 극히 어렵다. 폼페이오는 북한이 핵시설을 100% 공개한 뒤, 향후 숨겼던 핵물질이나 핵무기가 발견될 경우 군사적 옵션을 포함해 책임을 묻겠다는 식이다. 핵 사찰 이후 다른 핵물질이 발견됐던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북미회담 추진 속 ‘강경파’ 등판 시켜… 첫 여성 CIA 국장

    트럼프, 북미회담 추진 속 ‘강경파’ 등판 시켜… 첫 여성 CIA 국장

    매일 北 동향 보고해 온 ‘북한통’ 북·미정상회담엔 ‘걸림돌’ 우려 ‘물고문 지휘’ 전력 새 CIA 국장 NCS 이끈 30년 경력의 베테랑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새 국무장관으로 지명하면서 북·미 정상회담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꾸준히 ‘대북 압박’을 주장해 오던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론자’ 틸러슨 장관 대신 ‘대북 강경파’ 폼페이오 국장을 선택하면서 본격적인 의제 설정에 들어간 것이다. 틸러슨 장관의 경질설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거론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은 표면상으로는 의견 차이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틸러슨 장관이 대북 문제에 대해 꾸준히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책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논란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초부터 틸러슨 장관의 사임 전망이 제기됐지만, 그는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을 내세워 북한과 막후 대화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북·미 사이에 대화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고 공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틸러슨 장관의 후임으로 계속 언급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는데다 트럼프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인물”(워싱턴포스트)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의 매일 북한 동향 등에 대해 대면보고를 해 오고 있어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성이 있고, 하원의원 출신으로 정치력이 뛰어나 트럼프의 대북 정책 파트너로서도 손색이 없다. 새 외교안보팀은 응집력을 과시해 북한 문제 등에 일사불란하게 대처할 수도 있다. 다만 대북 제재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매파’라는 점이 북·미 정상회담을 매끄럽게 운영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북한과 관련해 정권 교체나 김정은 제거 등을 공공연하게 거론해 왔다. 지난해 7월 콜로라도 애스펀에서 열린 안보포럼에서 북한 ‘정권 교체’를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정권에 관해, 나는 이 정권을 이 (핵) 시스템에서 분리시키는 방법을 우리가 찾을 수 있길 희망한다”며 “나는 북한 주민들은 그(김정은)가 사라지는 것을 열렬히 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에는 폼페이오 장관 지명자의 대북관을 유연하게 풀어 나가는 것이 숙제로 남겨졌다. 한편 미 행정부는 이날 백악관의 정상회담 준비를 논의하기 위해 관계자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회담 개최) 제안이 있었고, 우리는 받아들였다. 북한은 몇 가지 약속을 했다. 그리고 만약 그들(북한)이 그 약속을 지킨다면 회담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북한의 세 가지 약속을 근거로 초대를 수락했고, 이 과정을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가지 약속은 추가 한반도의 비핵화, 핵·미사일 실험 중단, 한·미 연합훈련 인정을 말한다. 백악관 관계자도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서 비슷한 내용을 이야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과의 대화 개시를 위한 기본 조건을 재확인한 것으로, ‘문턱’을 더 높이지는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날 폭스뉴스에서 “북한의 입장 변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냉정한 접근법이 가져온 성과”라면서 “놀라운 진전”이라고 평했다. 또 그는 “북한 정권에 유례없는 경제·외교 압박을 가해 이런 돌파구가 마련됐다”면서 “이는 대통령이 세계 무대에서 선보인 강력한 리더십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국장은 전날 미 CBS 방송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이 문제를 주도할 것”이라며 “과거 합의 실패의 전철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CIA 차원에서 대통령에 대한 정보 제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새 CIA 국장으로 지명한 지나 해스펠은 30년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CIA 내에서 ‘첫 여성’의 역사를 써온 그는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CIA 스파이들의 총책인 국가비밀공작처(NCS)를 이끌고, 지난해 2월에는 첫 내부 출신 여성 부국장에 임명됐다. 내부에서는 “폭넓은 국내외 임무를 통해 존경받는 베테랑”으로 평가받지만, 과거 이력에 대해 논란도 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가 펴낸 고문 관련 보고서에는 2002년 CIA 여성관리가 태국에서 운영한 비밀감옥에서 테러조직 알카에다 용의자 2명에 대한 물고문을 지휘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해스펠이 당사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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