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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최선희 vs 미 볼턴, 다시 맞붙은 강대강 ‘두 입’

    북 최선희 vs 미 볼턴, 다시 맞붙은 강대강 ‘두 입’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뒤 미국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강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매파로 분류된 양측 인사가 강성 발언을 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압박을 위해 전면에 나선 것이다. 최 부상은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강도 같은 태도’를 보였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볼턴 보좌관에 대해 “적대감과 불신의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볼턴 보좌관도 2차 정상회담 결렬 뒤 이달 초부터 폭스뉴스, CNN 등에 출연해 “최대 압박은 계속될 것이고 김정은에게 큰 충격을 안길 것”이라며 대북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또 북한의 모든 활동을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내놓은 ‘대량살상무기(WMD)를 포함한 일괄타결식 비핵화 빅딜’도 볼턴식으로 불린다. 두 관료는 수십년간 협상에 관여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최 부상은 지난해 5월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싣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언론에 ‘북한이 리비아 같은 최후를 맞을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횡설수설하며 주제넘게 놀아댔다. 얼마나 정치적으로 아둔한 얼뜨기인가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 부상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문제 삼아 당시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기도 했다. 볼턴 보좌관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CVID) 개념을 구축했다. 2002년 미국이 발표한 ‘악의 축’에 이란, 이라크와 함께 북한을 포함시키는 데 공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하노이 회담 준비가 순항하던 올해 초부터 큰 존재감이 없었다. 하지만 협상 결렬 때 볼턴 보좌관은 회담 석상에 앉았고 최 부상은 이틀 연속 대미 비난 기자회견을 자처하면서 재등장했다. 두 사람은 악역을 자처하면서도 과거와 달리 ‘톱다운(정상합의 후 실무이행) 방식’에 대한 기대는 버리지 않았다. 최 부상은 “(두 정상의) 궁합은 신비할 정도로 훌륭하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두 사람의 재등장은 비핵화 협상에 대한 내부 강경파를 겨냥한 정치적 선택의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17일 “미국의 강경파와 대화파의 목소리가 최근 들어 강경 대북 압박으로 통일되면서 북한 내부에서 외무성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기자회견을 빠르게 열었을 것”이라며 “정치적 접근보다 문제해결을 위한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정가, 2020년 대선 정국으로…민주당, 내년 7월 대선 후보 전당대회

    미국 정가가 2020년 대선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올렸다. 미 민주당이 내년 7월 2020년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를 워스콘신주 밀워키에 열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 것이다. 톰 페레스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밀워키를 최종 개최지로 발표하면서 “민주당은 노동자들을 위한 정당이고, 밀워키는 노동자들의 도시다. 우리 정당의 가치를 반영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텃밭인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역)을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AFP는 “민주당이 시카고가 아닌 미 중서부의 다른 도시로 전당대회 장소를 결정한 것은 100여년 만에 처음”이라면서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일조한 러스트벨트의 스윙 보터(부동층 유권자)를 되찾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해석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내년 7월 13~16일 열리며, 주행사장은 지난해 여름 개장한 1만 7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실내 경기장 ‘파이서브 포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서브 포럼은 미 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내년 7월 전당대회에서 2020년 11월 3일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경쟁할 대통령·부통령 후보를 공식 선출한다. DNC는 텍사스주 휴스턴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 등 세 곳을 놓고 고심한 끝에 밀워키를 최종 개최지로 낙점했다.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약 150㎞ 떨어진 밀워키는 인구 60여만명의 공업 도시로, 한 때 ‘세계의 기계 도시’로 불렸다. 또 ‘맥주의 도시’, 명품 오토바이 대명사 ‘할리데이비슨’ 탄생지로도 잘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임고문을 지낸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트위터에 “밀워키는 (민주당에) 현명한 선택”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려면 중서부의 북쪽을 다시 차지해야 하는데 거기서 그를 막는다면 그는 끝장”이라고 썼다. 한편 공화당은 앞서 내년 8월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마두로 “과이도 출국금지 법 어겼다” 체포 시사

    마두로 “과이도 출국금지 법 어겼다” 체포 시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최대 정적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출국금지 조치를 위반한 것을 이유로 사법 처리 카드를 꺼내 들었다. 마두로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임시 대통령을 선언하며 정권에 맞서고 있는 과이도 의장이 출국금지 명령을 어겼다고 지적하며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며 체포할 것임을 시사했다. 대법원은 지난달 과이도 의장에 대해 “헌법질서를 위반하는 중범죄를 저질렀다”며 수사를 개시함과 동시에 출국을 금지했다. 과이도 의장은 콜롬비아 NTN24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의무와 역할은 수도 카라카스에 있다”며 체포 위협에도 고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과이도 의장은 25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미주 14개국이 발족한 리마그룹 회의에 참석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비롯한 우방국가들과 협력을 다졌다. 미국은 26일 베네수엘라에 인도주의적 구호물품 반입을 촉구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이번 주 내로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가진 러시아와 중국이 마두로 정권에 우호적이기 때문에 채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이 이날 자신을 인터뷰하면서 불편한 질문을 건넨 미국 스페인어 TV 방송 유니비전 관계자 6명을 3시간가량 억류한 뒤 추방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었다. 멕시코 출신 미국 앵커 호르헤 라모스는 “젊은 베네수엘라인이 쓰레기통을 뒤져 음식을 먹는 휴대전화 동영상을 보여 주자 마두로 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한국 “과이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인정”

    브라질 “접경지 공공보건 재난지역 선포”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원조 물품 반입을 불허해 최소 4명이 사망한 유혈 충돌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 정부가 야권 대표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25일 ‘베네수엘라 위기에 대한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지난해 5월 실시된 베네수엘라 대선이 정당성과 투명성 결여로 현재의 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지난달 23일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 선서한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베네수엘라 정부군의 민간인에 대한 발포로 인해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과이도 임시 대통령 주도로 조속한 시일 내 민주적이며 투명한 대통령 선거를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과이도 의장은 미국 등 우방 국가로부터 일찍이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받아 마두로 정권에 대항하는 야권의 선봉에 서 있는 인물로 이번 성명은 우리 정부가 이 같은 국제적 흐름에 동참한다는 의미가 있다. 충돌 사태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베네수엘라와 브라질의 접경지역은 ‘공공보건 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예정이다.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주의 안토니우 데나리움 주지사는 이날 “베네수엘라군과의 충돌 과정에서 부상당한 주민들이 주내 병원으로 몰려들고 있으나 이들을 모두 수용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서 25일 중 대통령실 관계자와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나서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5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만날 예정인 과이도 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조국 해방을 위해 모든 선택지를 열어놓아야 한다”며 국제사회에 군사개입 카드를 촉구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마두로 대통령의 날들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구호품 달라”는 시민들에 총구 겨눈 베네수엘라 軍

    “구호품 달라”는 시민들에 총구 겨눈 베네수엘라 軍

    마두로, 美 이어 콜롬비아와 외교 단절 펜스, 콜롬비아 찾아 마두로 퇴진 압박베네수엘라 야권이 23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 맞서 미국이 제공하는 인도주의 구호물품 반입에 나서면서 콜롬비아와 브라질 접경지역에서 정부군과 야권, 시민들 간 충돌로 최소 4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에 이어 콜롬비아와도 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하는 등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정국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돈으로 치닫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국경과 접한 베네수엘라 남동부 산타엘레나데우아이렌에서 원조물품 반입을 두고 군과 주민들이 충돌해 열네 살 소년을 포함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소 4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콜롬비아 쿠쿠타 창고에서 보관하던 구호품을 실은 트럭을 베네수엘라 접경지역으로 보냈다. 야권은 브라질 북부 국경도시인 파카라이마에 보관하던 구호품도 트럭에 실어 베네수엘라 국경 검문소로 보냈다. 과이도 의장은 이미 200t에 달하는 구호물품을 이날 반입하겠다며 마두로 정권과 정면대결을 예고했었다. 과이도 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구호품을 실은 일부 트럭이 브라질 국경을 통과했다고 밝혔지만 트럭은 베네수엘라 영토에 진입했어도 세관 검문소를 통과하지는 못했다. 마두로 대통령을 엄호하는 정부군은 콜롬비아 접경도시인 우레냐의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산탄데르 국경다리에 몰려들어 장애물을 치우려고 시도한 야당 의원들과 야권 지지자 등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과 고무총탄을 발포했다. 시위대는 구호품 반입이 원활치 않자 버스를 탈취해 불을 지르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제2 국경 도시인 산안토니오델타치라에서도 구호품 운반을 도우려고 국경을 넘으려는 시위대를 군이 최루탄 등을 쏘며 해산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야권의 원조물품 반입을 지원한다는 이유를 들어 콜롬비아와의 정치·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콜롬비아 외교관들에게 24시간 이내에 자국을 떠나라고 명령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25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과이도 의장을 만나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할 예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푸틴·에르도안 손잡고 ‘反美 연합’ 행보

    러 “美, 위협용 미사일 배치 땐 맞대응” 터키, 미국산 패트리엇 공급 제안 퇴짜 러시아와 터키가 미국에 ‘맞짱’을 뜰 기세다.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밀착 관계를 형성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잇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겨냥해 맞대응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파기를 선언한 미국을 상대로 “유럽 지역에 러시아를 위협하는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대칭적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의 대응 미사일은 미 미사일이 배치될 유럽은 물론 미 본토의 군사지휘 본부도 정조준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는 이날 의회 국정연설에서 미국의 INF 조약 탈퇴 추진과 관련해 “러시아는 먼저 그러한 (중·단거리) 미사일들을 유럽에 배치할 의사가 없다”며 “미국의 계획대로 그것(중·단거리 미사일)들이 실제로 생산돼 유럽 대륙에 배치되면 러시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며 맞대응을 천명했다. 그러나 미국 측은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러시아가 신형 미사일 개발을 통해 INF를 위반했다는 의혹을 피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터키는 러시아 미사일 도입을 중단하라는 미측 요구를 거부하고 미 패트리엇 공급 제안도 퇴짜를 놨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최근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산 S400 미사일 대신 패트리엇을 도입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전달하면서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러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두 요청을 모두 거부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19일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등돌린 英… ‘화웨이 퇴출’ 동맹 깨졌다

    英정부 공식 채택하면 美와 충돌 불가피 눈치보던 동맹국도 퇴출에 소극적 될 듯 미국과 서유럽 동맹 간 균열음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에 가장 가까운 맹방인 영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견제에 이견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화웨이 퇴출을 밀어붙이는 가운데 딴지 걸듯 영국 정보기관이 “화웨이 퇴출은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흘렸다. 영국 정부가 이를 공식 견해로 채택할 경우 “화웨이를 사용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는 미국과 충돌이 불가피하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정보기관은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해도 사이버 안보 위험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도·감청 전문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 산하 영국 국립사이버안보센터(NCSC)는 “중국 정부의 사이버 개입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화웨이의 정보 절취 리스크도 관리 가능하다”는 권고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동맹국들을 중심으로 화웨이 5G 장비를 몰아내려는 미국에 어깃장을 놓는 형국이다. 영국은 2010년 화웨이가 통신망에 핵심 부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허가하면서도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미국에 동조해 왔었다.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화웨이 5G 장비를 퇴출하는 데 다른 국가보다 소극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알렉스 영거 영국 해외정보국(MI6) 국장도 지난 15일 뮌헨안보회의에서 “화웨이 문제가 난해하다”면서도 “금지부터 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는 유보적인 태도로 발을 뺐다. 미국에 가장 가까운 동맹인 영국이 이 같은 접근법을 공식화하면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도 화웨이 퇴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게 된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1~13일 동유럽 순방에서 “화웨이를 쓰면 파트너로서 함께 가기 어려워진다”고 압박했다가 헝가리 외교장관으로부터 “화웨이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는 독일과 영국”이라는 반박을 받았던 것도 미국의 압박에 대한 동맹국들의 언짢은 분위기를 읽게 했다. 미국과 기밀을 공유하는 ‘파이브아이즈’ 일원인 영국 정부는 통신기간시설을 점검하고 있으며 조만간 입장을 결정한다. 가디언은 “NCSC 권고는 기술적인 조언으로, 최종 입장은 영국 정부에 달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화웨이 5G 장비 확산을 막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 전방위적인 압박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위한 행정명령 서명을 검토하고 있고, 부통령과 국무장관은 해외 순방을 하며 화웨이 퇴출을 압박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지난 16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중국 법은 기업들에 정부가 네트워크 및 장비의 모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요구한다”면서 서유럽 동맹국들에 화웨이 퇴출을 요구했지만 냉소적인 반응만 받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美獨 ‘러 가스관·이란 핵합의 탈퇴’ 정면충돌

    美獨 ‘러 가스관·이란 핵합의 탈퇴’ 정면충돌

    펜스 “EU·이란 경협에 제재 힘빠진다” 메르켈 “美, 유럽의 전략적 위치 약화” 미중, 화웨이·남중국해 놓고 설전도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유럽의 이란·러시아 협력 움직임에 견제구를 날리고, 중국 화웨이 기기를 유럽 동맹국들이 사용하지 말 것을 다시 경고했다.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펜스 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유럽 정상들에게 “유럽 국가들이 이란과 경협을 지속하며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14일 폴란드 방문 때에도 “핵합의 탈퇴”를 주장했다. 펜스 부통령은 또 발트해를 통해 독일로 러시아의 천연가스관을 잇는 ‘노르트 스트림2’ 사업에 대해 “정치적 개입과 에너지 사용을 통해 동맹을 분열시키는 노력에 우리는 저항해 왔다”면서 “유럽 동맹국들이 반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이 적으로부터 무기를 사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동맹국들이 동구에 의존하면 서구 방어를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펜스의 이 같은 좌충우돌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핵합의를 깨고 이란의 발전을 막는 것이 공통 목적에 부합하는지 질문해야 한다”며 미국이 일방적 탈퇴를 선언한 이란 핵합의 유지를 지지했고 시리아·아프간 등에서 미군 철수 재고를 주장했다. 또 ‘노르트 스트림2’와 관련, “미국 우려는 유럽의 전략적 위치를 약화시킨다”고 반박했다. 메르켈 총리의 연설에 대해 이례적으로 100여명의 각국 수장 및 고위 관료들이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고, 메르켈 총리도 환한 미소로 화답하며 연단을 내려왔다. 반면 현장에 있던 이방카 트럼프 미 백악관 보좌관은 굳은 표정을 지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한편 “중국 법은 정부가 기업 네트워크 및 장비의 모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며 “우리는 화웨이 및 중국의 통신 기업의 위협에 대해 동맹국들과 함께 분명한 입장을 보여 왔다”고 밝혔다.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은 기술 패권을 거부한다”며 반박했다. 남중국해 분쟁에 대해서도 양 정치국원은 미국을 겨냥해 “중국은 영토 주권 및 이해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중국의 안보를 침해하는 행위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서울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트럼프·시진핑 새달 정상회담… 무역전쟁 휴전 연장이냐 종전이냐

    트럼프·시진핑 새달 정상회담… 무역전쟁 휴전 연장이냐 종전이냐

    블룸버그 “트럼프 휴전 60일 연장 고려” 고위급회담에서 타결안 초안 마련할 듯‘3월 미중 정상회담 예정’, ‘무역전쟁 휴전시한 60일 연장’ 등 긍정적인 신호들이 쏟아지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극적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스티븐 센스키 미국 농무부 부장관은 13일(현지시간) 재생연료산업 콘퍼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3월 언젠가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3월 1일로 예정된 미중 무역전쟁 휴전 시한을 60일 더 연장하는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하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따라서 미 측이 예고한 3월 2일부터 2000억 달러(약 224조 9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 10%를 25%로 올리는 방안도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매우 유능한 사람들이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 현재 중국에 가 있다”면서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거듭 낙관론을 펼쳤다. 이에 따라 미중은 14~15일 진행되는 베이징 고위급회담에서 무역협상 타결안 초안을 마련하고 3월 중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서명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연계하려고 했으나 불발됐다. 미 측은 시 주석과의 무역협상 담판 장소를 트럼프 대통령의 리조트가 있는 미 플로리다로 원하고, 중국 측은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에서 열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14일까지 협의 상황에 대한 구체적 발언을 삼가고 있지만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8년만에 최저로 떨어졌고 트럼프 정부도 기업들의 잇따른 합의 요구로 압박을 받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문제를 봉합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등 여전히 중국의 ‘기술굴기’에 대해 견제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럽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라고 동맹국을 압박했다. 이와 관련, 미 민주당 상원의원 7명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기술 이전이나 지적재산권 문제를 완벽하게 다루도록 중국 측을 압박하라고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가 무역협상에서 요구한 것들에 대해 중국 측이 긍정적 신호를 보이면서 협상 타결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중 정상회담이 3월 중 열린다면 이는 무역전쟁의 종전 신호”라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중 고위급 협상서 지재권 강화·미 제품 수입 확대 합의

    미·중 고위급 협상서 지재권 강화·미 제품 수입 확대 합의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 종식을 위한 고위급 협상에서 지식재산권 보호와 중국의 미국산 수입 확대 등에 합의하는 등 성과를 도출했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를 각각 대표로 하는 미·중 협상단 대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31일까지 워싱턴에서 고위급 협상을 벌여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미·중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 이전 문제를 매우 중시하면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동의했다. 특히 이 가운데 무역 불균형과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에 중점을 두고 솔직하고 구체적이며 건설적인 논의를 해 중요한 단계적 진전을 달성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기술 이전 강요 방식, 중국 내 지식재산권 보호, 중국의 관세·비관세 장벽, 중국의 산업정보 사이버 절도, 수출보조금, 국영기업 등 중국의 시장 왜곡과 그에 따른 과잉생산이 포함됐다. 아울러 미국 공산품·서비스·농산물의 중국 진입을 제한하는 시장진입 장벽과 관세의 제거 필요성, 미중 교역 관계에서 환율의 역할,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규모 감축도 의제로 명시됐다. 중국은 미·중 무역 균형을 위해 미국산 농산물, 에너지, 공업 완제품, 서비스 제품의 수입을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 류허 부총리는 미국산 대두(콩) 수입을 큰 폭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중국은 개혁 개방이라는 큰 틀에서 공정한 시장 경쟁 환경을 만드는 데 미국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하기로 했다.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는 저작권을 비롯한 좁은 범위의 지식재산권 이슈에서 입장차가 좁혀졌을 뿐 중국의 산업· 통상정책을 개혁하는 구조적인 이슈에서는 별다른 합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합의하려면 아직 일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굴기를 상징하는 ‘중국제조 2025’ 계획을 정조준했지만 중국은 기술패권에서는 양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류허 부총리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 주석은 이 메시지에서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회동해 미·중 관계 안정에 노력하기로 합의한 점가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1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미 부과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기존 10%에서 25%로 인상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월 중순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중국 측과 협의할 것이라면서 시 주석과의 조속한 회동을 통해 경제 무역 합의라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날 류허 부총리의 트럼프 대통령 접견에는 미국 측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므누신 장관,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1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미 부과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기존 10%에서 25%로 인상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co.kr
  • “플린·틸러슨은 하찮은 인물…콘웨이·므누신 괜찮은 사람”

    “플린·틸러슨은 하찮은 인물…콘웨이·므누신 괜찮은 사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캠프 출신 인사들이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용인술 등을 비판하고 나섰다. 역대 최장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선캠프 인수위원장 출신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오는 29일(현지시간) 출간하는 회고록 ‘렛 미 피니시’에서 ‘백악관에는 괜찮은 인물보다 하찮은 인물이 더 많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용인술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미 언론이 21일 전했다.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회고록에서 러시아 내통 혐의로 3주 만에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러시아의 하인이자 미래의 중범죄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지난해 7월 세금 낭비 논란 등으로 사임한 스콧 프루이트 전 환경보호청장에 대해서는 “탐욕스럽고 경험이 일천하다”고 혹평했다. 또 초대 법무장관을 지냈던 제프 세션스에 대해서는 “장관직을 맡을 준비가 안 됐었다”고 비난했고,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은 ‘낯선 사람’이라고 주장했다.반면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의 방패막 역할을 하는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괜찮은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에 두 사람 같은 인물이 너무 없다”고 지적했다. 연방 검사 출신인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트럼프 대선캠프 인수위원장으로 활동했으나 정작 대선 승리 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위원장 자리를 내주고 부위원장으로 밀려났다. 당시 캠프 실세이자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의 권력 다툼설 등이 제기됐었다. 트럼프 대선캠프 선거전략고문 및 백악관 비서관으로 활동했던 클리프 심스도 ‘독사들의 팀’이라는 회고록에서 “최근 백악관을 떠난 존 켈리 전 비서실장이 ‘이 일(비서실장)은 지금껏 내가 해 본 것 중 가장 최악’이라며 혀를 찼었다”고 회고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킹 목사 날’에 기념비 앞 2분 눈도장

    킹 아들 “증오 아닌 사랑으로 美위대해져” 킹 연설 인용해 장벽 두둔 펜스에 쓴소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흑인 민권 운동가인 마틴 루서 킹 주니어(1929~1968년) 목사를 기리는 연방 공휴일을 맞아 워싱턴DC에 있는 킹 목사 기념비를 깜짝 방문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예고 없이 킹 목사의 기념비를 찾은 뒤 약 2분 만에 자리를 떠났으며 트위터에 “오늘 마틴 루서 킹 데이를 맞아 펜스 부통령과 기념비를 방문한 것은 큰 영광이었다”며 24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킹 목사 기념일에는 골프를 치러 플로리다주로 떠났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었다. 이날 깜짝 방문은 엘리자베스 워런, 버니 샌더스 등 2020년 대선을 노리는 민주당 주자들이 일제히 인종차별 철폐를 외치며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 몰이에 나선 것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킹 목사의 아들 마틴 루서 킹 3세는 전날 CBS 인터뷰에서 킹 목사의 연설을 인용한 펜스 부통령을 겨냥해 “아버지는 다리를 놓는 사람이었지 장벽을 세우는 사람이 아니었고, 증오가 아닌 사랑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펜스 부통령은 앞서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두고 의회와 대치 중인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킹 목사의 문구 중 하나가 ‘지금이 민주주의의 약속을 실현할 때’라는 문구인데,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국 최대 흑인단체인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는 “킹 목사 유산에 대한 모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트럼프 “엄청난 진전” 연이틀 낙관론

    펜스도 “계속해서 노력할 것” 회담 띄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난 18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구체적인 비핵화 의지가 담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북한) 최고 대표와 아주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면서 “2월 말 김 위원장과 만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에도 “(김 부위원장과) 믿을 수 없을 만큼 매우 좋은 만남이었다”고 말했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낙관론을 보이는 것으로 미뤄 볼 때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에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의지가 담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의 중간단계로 핵무기·핵연료 생산 중단, 즉 영변 핵시설 폐쇄·사찰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카드를 꺼내는 등 북한 비핵화에 대한 눈높이는 낮추면서 북·미가 접점을 찾아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18일 싱클레어방송과 한 인터뷰에서도 드러난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가 긴 과정이 될 것이라는 점을 항상 알고 있었다”면서 “그것(비핵화 협상)을 하는 동안 위험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한 트럼프 정부가 미국에 직접 위협인 핵과 ICBM 역량을 ‘동결’하는 협상에 나설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날 폭스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북한과) 진정한 진전을 이룰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정상회담 띄우기에 동참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첫 2년 역사적 결과’ 자료에서 6·12 1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장 큰 해외 리더십 회복 업적으로 꼽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화웨이 전방위 압박… 이번엔 ‘기술 탈취’ 혐의로 기소 예정

    반도체 등 부품 中공급 금지 법안도 발의 미국이 중국의 세계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에 대한 기술 탈취 의혹 조사와 부품 판매 금지 법안 추진에 나섰다. 미국의 대이란 무역 제재 위반 혐의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에 이어 화웨이 사태가 2라운드로 접어든 셈이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국제법을 무시하는 중국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며 중국에 재차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이 지적재산권 보호·강제 기술이전 금지 등 핵심 쟁점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30~3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 정부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현지시간) “화웨이의 기술 탈취 혐의에 대한 미 법무부 수사가 진전돼 있으며 조만간 기소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미 이동통신업계 3위 T모바일의 휴대전화 시험용 로봇 ‘태피’ 기밀을 탈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시애틀 연방배심원단이 2017년 화웨이에 T모바일 로봇 ‘태피’ 기술 유출 책임으로 480만 달러(약 53억 7744만원)를 배상하라는 민사소송 결정과 별개로, 미 법무부가 화웨이의 기술 탈취 혐의에 대해 형사 처벌 절차에 들어갔다”면서 “중국이 이달 말 미·중 무역협상에서 어떤 카드를 내놓느냐에 따라 화웨이 사태 2라운드 확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는 이날 미 기업이 화웨이 등 중국의 모든 통신장비기업에 반도체 등 부품을 공급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는 지난해 8월 화웨이와 ZTE가 미국에 통신장비를 팔지 못하도록 한 조치에서 더 나아가 미 반도체와 부품 공급을 끊어 통신장비 생산에 타격을 입히려는 의도로 보인다. 펜스 부통령도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한 연설에서 “최근 수년간 중국은 국제법과 규범을 무시하는 길을 택했다”며 “중국이 구조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미국을 위해 효과적인 무역협정을 할 때까지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장벽’에 막힌 트럼프, 30분 만에 협상장 박차고 나가

    ‘장벽’에 막힌 트럼프, 30분 만에 협상장 박차고 나가

    민주당과 회담 결렬 뒤“시간 낭비였다” 셧다운 장기화땐 다보스포럼 안 갈수도 장남 “동물원 장벽 있어야 즐거워” 구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여야 의회 지도부와 만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과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에 나섰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30분 만에 결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 선포까지 검토해 19일째를 맞은 셧다운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연방정부를 다시 연다면 장벽을 포함한 국경 보안에 드는 예산을 승인하겠느냐고 묻자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아니다’고 했고, 나는 ‘바이 바이’라고 말했다”면서 “시간 낭비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경장벽 건설 자금이 포함되지 않은 예산은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와 국가비상사태 선포까지 거론했다. 민주당 측도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테이블을 내려치더니 ‘더이상 논의할 게 없다’고 말하며 나가버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의원들은 “대통령은 회의장으로 들어와 참석자들에게 사탕을 나눠 주며 침착을 유지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은 이날 셧다운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자 금융 서비스 기관들의 업무를 우선 재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240대188로 통과시켰다. 하원은 나머지 3개의 자금조달 법안을 추가로 표결에 부칠 예정이지만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고 있어 통과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악관은 해당 법안들이 의회를 통과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이 개막하는 22일까지 셧다운 문제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 불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우리가 동물원에서 즐거울 수 있는 이유는 장벽이 있기 때문”이라는 글을 통해 이민자를 철장 속 동물에 비유한 사실도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그는 과거에도 이민자를 ‘독이 든 사탕이 섞인 사탕 바구니’로 비유한 적이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사설] 비핵화 재확인한 김정은, 북·미 마주 앉아 대화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신년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천명했다. 양복 차림의 김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 등 방송에서 30여분간 발표한 육성 신년사에서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6·12 싱가포르 북·미 비핵화 선언과 관련해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면서 “우리는 이미 더는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데 대해 내외에 선포하고 여러 가지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 왔다”며 강한 어조로 ‘완전한 비핵화’를 언급했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는 교착 상태인 북·미 간 비핵화·평화 협상을 되살리고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통해 국제사회에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며칠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다음 정상회담을 고대한다”는 트위터 글에 맞춤형으로 화답한 것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강력한 추동력이 될 전망이다. 또한 최근 미국이 내놓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미국인 방북 허용 검토와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을 위한 제재 면제 동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인권 관련 연설 취소 등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남북 관계와 관련, 김 위원장은 “아무런 전제 조건이나 대가 없는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대북 제재가 완화돼야 가능하지만 김 위원장의 언급은 남북 경제 교류·협력 확대에 대해 보다 더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신년사로 최소 3개월 이상 북한의 대내외 정책의 방향을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북·미 대화와 비핵화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김 위원장이 미국이 꿈쩍 않는다면 정책 변경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경고도 했지만, 이는 미국의 상응 조치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김 위원장이 북·미 대화와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밝힌 만큼 북한과 미국은 이른 시일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 더 나아가 한반도 비핵화·평화 정착과 북한 경제 발전은 함께 진전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져 남북 경협의 물꼬를 터야 한다. 꼭 1년 전 김 위원장의 신년사로 출발해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기해년에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 물결이 가속화하길 바란다.
  • [사설] 남북 철도 연결 내년엔 제대로 착공할 수 있기를

    남북은 오늘 개성 판문역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한다. 당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과 연계해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치르려 했으나 답방이 물 건너가면서 남북 정상은 참석하지 않는 착공식이 됐다. 남측에서는 조명균 통일·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등이 남과 북에서 열차를 타고 판문역에서 만난다.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경제협력의 상징인 철도·도로 연결이 비록 반쪽이나마 지켜지게 됐다. 하지만 연결 공사는 실제로 하지 않는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해 모양만 내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으로 비핵화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상반기만 해도 공사의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핵·미사일의 발사 중단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외에는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하반기 들어 비핵화는 정체 상태에 빠져 있다. 비핵화가 속도를 냈으면 철도·도로 연결은 물론이고 다른 경협 사업에도 착수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면 대단히 아쉬운 일이다. 새해에는 교착 국면에 빠진 북·미가 한 발짝씩 양보하고 협상에 속도를 내기를 바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북핵 협의차 방한했던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자신의 트위터에 “진전은 이뤄지고 있다. 김 위원장과의 다음 정상회담을 고대한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를 거듭 천명했다. 미국은 11월 중간선거 이후 대북 속도조절론을 강조해 왔으나 최근 인도적 지원 관련 자국인의 북한 입국 허용 검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북한 인권 유린 연설 취소 등 유화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지도부 의지가 확고한 만큼 북한도 실무협의, 고위급회담에 응해 정상회담에 올릴 의제를 하루빨리 조율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가 20%만 진행돼도 불가역적 단계로 접어든다는 견해를 밝힌 적이 있다. 김 위원장이 제안한 영변 핵시설의 폐쇄를 시작으로 핵탄두·미사일의 일부 반출이 이뤄져 ‘불가역성’이 확인되면 내년에는 북한이 요구하는 제재완화, 체제보장의 상응 조치를 미국이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의 재개를 포함해 부분적인 남북 경협도 포함돼야 한다. 2019년이야말로 경의·동해선을 이어 남북이 경제공동체로 가는 기반을 닦았으면 한다. 그를 위해 북·미 당사자는 물론 관련국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 펜스 부통령 ‘北인권 유린문제’ 연설 취소… 연일 北 달래기 나선 美

    비건 “北 파트너와 다음 단계 논의 열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북·미 고위급회담이 순연되는 등 비핵화 협상이 지체되는 상황에서도 연달아 북한 달래기에 나서며 ‘판은 깨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주 북한의 인권 유린 문제에 관한 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북·미 비핵화 협상 국면을 고려해 해당 일정을 취소했다고 A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 측 관계자는 연설 취소 배경과 관련해 “다른 스케줄과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관련 상황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북한을 화나게 하거나 소외시킬 수 있다는 점, 비핵화 대화를 탈선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일정 부분 작용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ABC는 “펜스 부통령이 연설했다면 최근 이뤄진 제재 및 김정은의 잔인한 통치 관련 발표에 이어 북한에 대한 화력을 키웠을 것”이라며 “북한 정권의 핵무기 프로그램 관련 협상에 대한 긴장감이 조성된 가운데 연설 계획이 취소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9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서울에 도착해 “대북 인도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민의 북한 여행금지를 재검토하겠다”며 ‘깜짝 유화정책’을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시간 게임’을 하지 않겠다며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긴 하지만, 이것이 판을 깬다는 의미는 아니고 협상 국면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북한 쪽을 향해 발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내년 1월 1일 발표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으려는 제스처라는 분석도 나온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0일 NPR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새해 첫날로부터 그리 머지않은 시점에 만나서 북한의 핵무기로부터 미국에 가해지는 위협을 감축하는 방향으로 상당한 추가 진전을 만들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비건 대표도 21일 한·미 워킹그룹 회의 뒤 “북한 파트너와 다음 단계의 논의를 하기를 열망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다가올 정상회담에 대한 일부 구체적 사항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은 ‘북한 비핵화 후 대북 제재 완화’라는 기본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유화적 메시지를 하나씩 주는 것”이라며 “트럼프·폼페이오·비건 라인은 현재 교착 상태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기에 대북 인도지원 분야에서 좀더 전향적인 카드를 던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트럼프, 공화당 강경파 그룹과 오찬

    美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트럼프, 공화당 강경파 그룹과 오찬

    “민주당과 협상 중”이라면서도 장벽예산 관철 드라이브셧다운·시리아 사태 책임론 정면 반박…마러라고行 연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와 관련, 민주당과 협상 중이라면서도 장기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셧다운은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장벽 예산을 둘러싼 갈등 끝에 예산안이 기한 내에 처리 실패에 따라 연방정부 업무가 일시적으로 정지됐다. 셔다운 사태의 키를 쥔 미국 상원은 이날 협상을 넘겼다. 다음번 본회의 날짜는 오는 27일로 잡힌 상태로, 일단 주말내 타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셧다운 사태가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도 해소되지 않는 등 자칫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날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드라이브를 주도하고 있는 공화당 내 강경파 그룹 등과 오찬을 하는 등 ‘마이웨이’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백악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셧다운과 시리아에 관한 뉴스 보도들은 대부분 가짜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절박하게 필요한 국경 안전(범죄조직, 마약, 인신매매 그리고 그 밖의 것들)에 대해 민주당과 협상하고 있다”면서도 셧다운 사태에 대해 “장기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셧다운 사태와 관련,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셧다운 할 수 있는 완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장기전도 불사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전날 밤 셧다운을 앞두고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는 “민주당 셧다운이라고 부르자. 이제 그것은 상원에 달렸다. 그것은 실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달렸다. 우리는 그들의 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셧다운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민주당을 거듭 압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추가로 트위터를 올려 “국경 안전 문제와 관련해 대규모 그룹과 백악관 관저에서 오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찬 참석 인사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오찬 회동에 공화당 내 강경 그룹 ‘프리덤 코커스’ 소속을 포함해 보수파 그룹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상원에서는 공화당 소속의 리처드 셀비(앨라배마) 상원 세출 위원장,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 캐롤라이나), 마이크 리(공화·유타)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하원의원 가운데서는 연말에 퇴진하는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후임으로도 한때 거론됐던 ‘프리덤 코커스’ 회장 마크 메도스 의원을 포함, ‘프리덤 코커스’ 창립자인 짐 조던(오하이오),앤디 빅스(애리조나) 하원의원 등 공화당 내 ‘프리덤 코커스’ 멤버들이 참석했다. 친(親)‘프리덤 코커스’계로 꼽히는 매트 개츠(플로리다) 하원의원도 참석자 명단에 포함됐다.백악관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겸 예산관리국장,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 보좌관, 샤히라 나이트 의회 담당 선임 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전날 연말연시 휴가를 위해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본인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마러라고행을 연기한 상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센 후폭풍에 직면한 시리아 문제에 대해서도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시리아와 관련해 우리는 원래 그곳에 석 달 있으려고 했었다. 그리고 그게 7년 전의 일이다. 우리는 결코 떠나지 않았다”고 철군 비판론을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 ISIS(이슬람국가 IS의 옛 명칭)는 거칠어지고 있었다. 지금 ISIS는 대체로 격퇴됐으며 터키를 포함한 다른 주변 국가들이 잔당을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우주군 창설 첫발… 2020년 ‘스타워스’ 서막 오르나

    트럼프, 우주군 창설 첫발… 2020년 ‘스타워스’ 서막 오르나

    병력 규모 1600명… 5년간 8억달러 투입 중·러 위협 확대되자 우주패권 장악 의도 美 언론 “의회 승인·예산 등 쉽지 않을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끝내 ‘우주전쟁’(Star Wars)의 막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우주사령부 창설을 명령하는 행정각서에 서명했다고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전했다. 미 인공위성 등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결정으로, 우주사령부 설립 배경에는 ‘우주군’을 만들어 우주 패권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주사령부는 우주 군사작전을 체계화하고 발전하는 임무를 맡는다. 미 우주자산을 방어하는 방법도 연구한다. 우주사령부는 미군의 11번째 통합 전투 사령부가 된다. 현재 통합 사령부는 태평양·중부 등 6개의 지역 사령부와 특수전·사이버 등 4개의 기능 사령부가 있다. 우주사령부는 우주 관련 임무를 수행하는 공군 우주사령부 600명을 흡수한다. 병력은 1600명으로 늘어난다. 미 국방부는 인건비 위주로 향후 5년간 약 8억 달러(약 9000억원)를 투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주사령부 설립은 우주군 창설의 전초전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독립적인 우주군 창설을 국방부에 지시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020년까지 우주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주군을 만들면 미군은 현행 육군·해군·공군·해병대·해안경비대 등 5군 체제에서 우주군을 포함한 6군 체제로 바뀐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새 명령은 우주군 창설의 첫 단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언론은 그러나 우주군 창설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군 체제를 바꾸는 우주군을 창설하려면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우주군 창설에는) 각종 간접 비용을 포함해 최대 130억 달러까지 들 것”이라면서 의회의 부정적 기류를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케네디우주센터가 위치한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각국은 인공위성을 교란하고, 눈을 멀게 하며, 무력화하는 전자 무기를 개발해 왔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 새로운 무기를 우주에 직접 배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런 도전에는 새롭고 혁신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바로 지금 우리가 하려는 것이 그것”이라며 우주사령부 창설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에는 1985년부터 2002년까지 우주사령부가 있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2002년 폐지됐다. 당시 우주사령부는 전략사령부에 흡수됐고 우주 관련 역할은 공군 우주사령부가 맡았다. 이후 우주사령부 부활을 명령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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