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마이크 펜스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기초과학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윤리위 징계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관광 명소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중국 상무부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18
  • 트럼프 “4년 더”… 바이든과 맞붙는다

    트럼프 “4년 더”… 바이든과 맞붙는다

    재선도전 본격화… 양자대결 구도러닝메이트엔 펜스 부통령 재지명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오는 11월 3일 대선의 공화당 후보로 확정됐다. 이로써 미국 대선은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간 양자 구도로 막이 올랐다. 공화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주별 경선 결과를 취합해 트럼프 대통령을 후보로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반부터 단 한 명의 대의원도 내주지 않으면서 일방적인 대선 후보 지명을 확정 지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지명은 50개 주와 미국령 등에서 각각 6명씩 모두 336명의 대의원이 참석해 공개한 주별 경선 결과를 이른바 ‘롤 콜(Roll Call·호명)하는 방식으로 1시간 10여분 만에 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후보 수락연설을 한다. 그의 러닝메이트로는 참석 대의원 만장일치로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이 이날 승인됐다.트럼프 대통령의 올 대선 가도는 결코 순탄치 않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밀리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경제 상황, 국가 분열적인 리더십 등이 주요 재선 변수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NBC방송과 공동실시해 전날 내놓은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41%)은 바이든 후보보다 9%포인트 낮았다. 하지만 경제를 잘 다룰 대통령이라는 응답만 보면 48%가 트럼프 대통령을 꼽아 바이든 후보보다 10%포인트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최대 성과로 내세웠지만 코로나19로 경제 지표가 망가지면서 그에 대한 여론도 부정적이다. 그가 조속한 백신 개발을 승부수로 판단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라는 구호로 백인 노동 계층과 부동층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결국 경제지표의 반등 여부가 표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5월 말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가혹행위에 숨진 후 전역에서 일어난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대한 그의 강경 대처도 논란이 된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당대회에서 미 국민에게 코로나바이러스, 경제 혼란, 인종적 불만에 대한 해답을 갖고 있다고 밝히며 힘겨운 재선 투쟁의 동력을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불편해져도 얘기해보자는 책 ‘박원순의 죽음과 시민의 침묵’

    불편해져도 얘기해보자는 책 ‘박원순의 죽음과 시민의 침묵’

    모두가 입을 다물고 있다. 많은 말을 하고 혀를 끌끌 차지만 정작 필요한 논쟁은 아낀다.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입에 재갈을 물린 것처럼 조용하다. 좌담 성사가 된 것부터가 하나의 이변이었다. 그날 아침 용감한 한 사람이 왜들 그러느냐고 질타를 했다. 그러자 정작 약속은 했지만 마뜩잖아 몸을 사리던 이들이 하나둘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지식공작소가 펴낸 ‘박원순의 죽음과 시민의 침묵’은 발빠르기도 하지만 정작 모두가 외면했던 위계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의 2년 반을 돌아보는, 고통스럽고도 용기있는 작업을 담았다. 이 출판사는 좌담을 지난달 24일 열었다. 박원순 전 서울특별시장이 극단을 선택한 지 정확히 보름 되는 날이다. 부끄럽게도 일간지와 잡지들도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던 시점이었고 지금까지도 비겁함은 유지되고 있다. 좌담은 3시간쯤 진행됐고 67쪽에 담겼다. 읽는 내내 몸살을 앓는 것처럼 아팠다. 이일영 한신대 교수, 이인미 성공회대 연구위원,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박 전 시장이 애지중지했던 도시재생센터와 서울시의회에서 3년 동안 공무원으로 일했던 자칭타칭 학위수집가 이재경씨, 정치와 관련된 여러 일을 하는 도이(필명) 씨, 내일신문 기자로 일했고 커뮤니케이션 북스 편집책임자인 황인혁 등이 내뱉은 한 마디 한 마디는 모두 기자, 뿐만 아니라 모두가 가져온 생각들을 조금씩 들춰 보인다. 사람들이, 시민들이 왜 정작 필요한 논의를 겁내고 미루거나 지레 접는지 톺아본다. 읽는 내내 조마조마했다. 얼마 전 회사의 논설위원 고문이 사람들을 침묵하게 만들어선 안된다는 취지의 칼럼을 쓴다는 것이 특정 세력의 입장을 과하게 투영하고 피해자를 향해 2차 가해를 가했다는 지청구가 일어 한바탕 난리를 겪은 뒤라 더욱 그랬을지 모를 일이다. 지면이 제작되는 저녁 내내 신경전이 펼쳐졌고, 다음날부터 기수별 성명을 발표하고, 기자총회가 실로 오랜만에 소집됐다. 편집국장과 부국장, 논설실장, 대표이사 사장까지 나서 이 칼럼을 싣는 게 최선이었는지, 이 칼럼이 갖고 있는 위험이 무엇이었는지, 그게 얼마나 위험한지를 논의했다. 기자와 함께 입사한 동기는 어느날 노래방에서 후배들과 어울리다 자신이 서약한 잘못을 또다시 저질러 십여년 전에 회사를 떠났다. 기자 역시 펜스 룰(이성 근처에 아예 가지 않겠다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부인에게 한 약속)에 스스로를 옭아맸고, 좋아하는 여자 후배를 인터뷰이에게 “우리 후배 참 예쁘지 않나요?”라고 아무렇지 않게 소개한 뒤 그게 얼마나 창피한 일인지 뒤늦게 깨닫고 얼마나 자책했는지 모른다. 친근함을 표시한다며 어깨를 툭 친다거나 하는 잘못이 작지 않다는 것도 늘 뒤늦게 깨달았다. 기사를 쓰며 아무 생각 없이 예쁘다는 표현을 썼다가 독자의 항의 댓글을 받고 뒤늦게 정신을 차린 적도 여러 번이다. 토론 내용은 계속 되풀이 읽어 계책으로 삼을 일이다. 책의 나머지는 모두 훌륭한 자료들이다. 박원순 전 시장 사건을 지난달 30일까지 시곗바늘을 되돌려 엮은 일지와 여러 단체나 대표자, 활동가들의 입장문과 성명들이 실려 있다. 2부는 우리가 기억하는 위계에 의한 성폭력 사건 자료들이 망라됐다. 안희정, 이윤택, 고은, 국내 미투 운동을 시작한 서지현 검사 사건, 오거돈 전 부산시장, 한국기원 사건, 낙태죄 폐지, 스쿨미투 등 자료들이 충실하다. 법원 판결문까지 실었다. 일간지가 꿈도 못 꿀 일을 빛의 속도로 담대하게 해냈다. 경의를 표한다. 이 책은 물음표에서 시작해 물음표로 끝난다. 그 답은 우리 모두가 채워야 한다. 무겁고 진중하지만 결코 거리낌 없이!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색깔론 지핀 트럼프/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색깔론 지핀 트럼프/오일만 논설위원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17일(현지시간) 막이 올랐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11월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하기 위한 정치 행사다. 미네소타주 밀워키에서 열리고 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행사 대부분이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는 탓에 대의원·당원 등이 쏟아내는 환호성은 들을 수 없지만 ‘반(反)트럼프’의 열기만큼은 대단하다고 한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에 초점을 맞췄다.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불거진 인종 불평등 등을 집중 공략하면서 정권 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당대회가 열리는 같은 시간에 미네소타·위스콘신주를 찾아 민주당 바이든 대선후보를 향해 거친 말폭탄을 쏟아부었다. 상대 당의 전대 기간에 보통 로키(낮은 자세) 행보를 보였던 워싱턴 정가의 전통과 달리 아웃사이더의 행태를 이어 갔다. 바이든 후보를 향해 ‘극좌의 꼭두각시’, ‘사회주의의 트로이목마’ 같은 거친 표현을 쏟아내며 사회주의 급진좌파로 몰아가며 색깔론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50년대 초 미국 사회를 강타했던 매카시즘(극우 반공주의)을 연상시키는 네거티브 공세를 폈다. 냉전 종식 30년이 지났어도 미국판 색깔 논쟁은 심심치 않다. 2008년 10월 대선을 한 달 앞둔 상황에서 패색이 짙어 가던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가 당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를 향해 ‘사회주의자’로 매도한 적도 있다. 오바마의 선거공약 중 분배에 방점을 찍은 세금 정책을 향해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몰아간 것이다. 이런 트럼프를 향해 민주당 내 진보의 아이콘이자 미국판 사회주의자로 꼽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역공도 볼 만했다. 그는 전당대회에 참석, 트럼프 대통령을 폭군의 대명사인 로마 황제 네로와 비교했다. “네로는 로마가 불타는데도 바이올린을 켰고 트럼프는 골프를 친다”며 맹공을 날렸다. 로마를 위험에 빠트린 네로 황제처럼 ‘민주주의와 경제, 세상의 미래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는 11월 미 대선의 향배는 ‘앞서 가는 바이든-추격하는 트럼프’의 모양새다. CNN은 17일 전국 유권자 50%가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6%였다. 지난 6월 여론조사에서 14% 포인트나 뒤처졌던 트럼프가 2개월 만에 4% 포인트 차이로 추격한 것이다. 민주·공화 양당의 고정 지지층이 대략 40·40% 정도라고 하니 중간층 20%의 최종 판단에 따라 트럼트의 운명도 결정될 듯하다. oilman@seoul.co.kr
  • 트럼프, 바이든 턱밑까지 추격… 中 때리기 등 보수층 결집 효과

    트럼프, 바이든 턱밑까지 추격… 中 때리기 등 보수층 결집 효과

    조 바이든(전 부통령) 민주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세 결집으로 7개월 만에 바이든 후보를 가장 가깝게 따라붙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CNN은 여론조사기관 SSRS와 지난 12~15일(현지시간) 진행한 조사에서 전국 등록 유권자의 50%가 바이든·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했고, 트럼프·마이크 펜스의 지지율은 46%였다고 17일 전했다. 양측의 격차는 단 4% 포인트로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 안이다. 직전 조사(6월 2~5일)의 격차인 14% 포인트보다 무려 10% 포인트가 줄었고, 지난 1월 조사(4% 포인트)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격차다. 특히 15개 경합주만 보면 바이든 지지율은 49%, 트럼프 지지율은 48%로 차이는 단 1% 포인트였다. CNN은 직전 조사에 비해 남성·35~64세·무소속 등의 계층이 트럼프 쪽으로 쏠리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직전 조사 때 76%였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보수주의자 지지율이 이번에는 85%로 크게 올라갔다. 흑인시위대를 폭도·약탈자로 규정하고, 과도할 정도로 중국 때리기에 나서는 등 핵심 지지층만 집중 공략한 게 효과를 거둔 셈이다. 특히 응답자의 60%가 바이든에 대한 선호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호에 따라 표의 향방을 정한다고 밝혀 바이든 후보에게 ‘존재감 키우기’는 여전한 숙제였다. 바이든 후보의 무기는 해리스 의원이었다. 응답자의 57%가 해리스 의원이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통령으로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이는 민주당 역대 부통령 후보 중 앨 고어(64%), 바이든(6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CNN은 설명했다. 17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와 24~27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지지세 결집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다음달 29일부터 시작되는 양측의 TV토론회에서 중도층의 표심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바이든 대선후보 수락하는 날… 트럼프, 바이든 고향서 ‘힘빼기 유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공화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민주당)을 11월 3일 미국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양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고향으로 가 대규모 유세를 펼치며 맞불을 놓는다는 계획이다. 17~20일 민주당 전당대회, 24~27일 공화당 전당대회가 일주일 상관으로 이어지며 미국 정가는 본격 대선 국면으로 접어든다. 민주당은 ‘하나되는 미국’을 주제로 화상 전당대회(매일 밤 9~11시)를 연다. 코로나19로 대규모 군중 행사는 취소됐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하며 흥행에 힘을 보탠다. 19일 카멀라 해리스 의원의 부통령 지명 및 수락 연설에 이어 20일 바이든 후보의 수락 연설이 진행되면 열기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전당대회 기간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한 경합주 유세로 바이든-해리스 조합의 힘 빼기에 나선다. CNN은 15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수락 연설을 하는 날, 몇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 외곽의 올드포지에서 유세를 한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전당대회의 주제는 ‘위대한 미국 이야기를 받들며’다. 26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수락 연설을 하고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수락 연설을 한다. 백악관 수락 연설을 놓고 여전히 법적 논란이 진행 중인데 극적 효과를 노려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당대회 내내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전 대결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해리스가 (출마)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오늘 들었다”며 뉴스위크에 해당 칼럼을 쓴 보수 성향의 변호사 조시 이스트먼에 대해 “고도의 자격 요건을 갖춘 매우 재능 있는 변호사”라고 칭했다. 반면 15일 뉴스위크는 해당 칼럼이 인종주의를 영속화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며 사과했다. 이어 14일 뉴저주지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또다시 ‘졸린 조’라고 공격하며 “푸틴, 김정은,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졸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가 유약해 스트롱맨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비하한 셈이다. 민주당 측은 오바마 부부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해리스 의원에 대해 “마이크 펜스든 누구든 무대에 함께 올라 지난 4년간 이뤄진 끔찍한 결정을 해부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하루 새 355억원… 트럼프는 바이든보다 해리스가 두려워졌다

    하루 새 355억원… 트럼프는 바이든보다 해리스가 두려워졌다

    ‘트럼프 방역 무능 일침’ 청중 없이 진행‘해리스 효과’ 하루 평균 모금액 3배 모여“트럼프 망상 탓 미국인 80초마다 1명 사망”저격수다운 면모 발휘 ‘끝장 토론’ 평가 트럼프 “해리스가 바이든 조롱” 이간질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전 부통령) 대선 후보와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나선 12일(현지시간) 첫 공동 유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흔들리는 코로나19 리더십에 일침을 놓듯 델라웨어 윌밍턴의 한 체육관에서 청중 없이 진행됐다. 전날 지명된 해리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저격수다운 면모를 보였으며, 일간 USA투데이는 “첫선을 보이기보다 끝장 토론을 벌였다”고 평가했다. 둘은 이날 민주당을 상징하는 감청색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등장했다. 체육관 밖에 수백명의 지지자가 모였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입장은 허용하지 않았다. 바이든 후보는 먼저 “어제 정치자금 모금 기록을 세웠다”며 ‘해리스 효과’라는 취지로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액트 블루’가 해리스 지명 직후 24시간 동안 약 3000만 달러(약 355억원)를 모금했다고 전했다. 종전 일일 평균 모금액인 1000만 달러의 3배에 이른다. 이어 바이든 후보는 “실직자가 1600만명을 넘은 것은 역대 대통령 중 최악의 기록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지도자를 만나는 대신 골프장에 갔다”며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것조차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또 “오늘은 해리스 후보를 소개하는 날이자 샬러츠빌에서 있었던 그 끔찍한 날의 3주년”이라며 “신나치주의자와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횃불을 들고 나온 현장을 기억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양쪽 모두에 훌륭한 사람이 있다’고 했을 때 그를 방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7년 8월 극보수 진영은 남부연합군을 이끌었던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 철거에 반발해 폭동을 일으켰는데, 한 백인 우월주의자가 반대 측 시위대에 차를 몰고 돌진해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양측에 다 훌륭한 사람이 있다”고 언급해 인종차별 비판을 받았던 것을 다시금 상기시킨 셈이다. 이어 연단에 오른 해리스 의원은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라는 상징성을 의식한 듯 “나는 나보다 앞선 야심 찬 여성들을 유념하고 있다. 이들의 희생과 결단이 오늘 여기 나의 존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 대응에 실패해 50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며 “전문가보다 더 잘 안다는 대통령의 망상적 믿음은 미국인이 코로나19로 80초마다 한 명씩 사망하는 이유”라고 비난했다. 클린 에너지 혁명, 건강보험 회복, 여성 권리 보호, 인종차별적 사법제도 개혁 등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일일 브리핑에서 해리스 의원에 대한 질문에 “대실패가 될 것으로 본다. 그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TV) 토론을 기대하고 있다”며 “(2016년 대선에서) 팀 케인 상원의원을 완패시킨 것보다 더 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6월 민주당 경선 TV 토론회에서 해리스 의원이 바이든 후보를 공격한 것을 염두에 둔 듯 “아주 이례적인 지명이라고 생각했다. (해리스는) 바이든을 공개적으로 조롱했다”고 겨냥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백악관 조연에서 존재감 키워가는 실세로

    백악관 조연에서 존재감 키워가는 실세로

    대통령 단점 보완 역할 하는 러닝메이트체니·바이든 주요 정책 결정권자로 활약앨 고어 등 국정운영 바탕 차기 대권 도전2008년 페일린 구설수… 공화당 패배 영향 올해 미국 대선의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11일(현지시간)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최초 흑인 여성 러닝메이트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백악관 넘버2’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 준다. 미 정가에서는 과거 딕 체니, 조 바이든에 버금가는 ‘실세 부통령’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때 이른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대선 과정에서 부통령은 무엇보다 대선 후보의 약점을 메워 주는 보완재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젊은 흑인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가 중년의 백인 남성 바이든을, 워싱턴 정계의 ‘아웃사이더’ 도널트 트럼프가 행정 경험이 풍부한 ‘공화당 주류’ 마이크 펜스를 각각 파트너로 선택했던 이유도 자신의 단점을 메우기 위한 목적이 컸다. 바이든이 유색인종이자 여성인 해리스를 선택한 이유 역시 민주·공화 양당 정부통령 후보가 모두 고령의 백인 남성인 대선판을 크게 흔들 수 있는 카드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정운영 과정에서 부통령은 때때로 대통령에 버금가는 권한을 행사한다. 국방장관 출신으로 조지 W 행정부 2인자였던 딕 체니,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바이든은 부통령 시절 테러와의 전쟁 등 외교·국방 현안에서 주요 정책 결정권자로 활동했고, 때로는 월권 논란까지 불렀다.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바이든 측 핵심 참모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은 자신이 재임 8년간 행사했던 엄청난 영향력을 부통령 모델로 참고할 것”이라며 해리스의 향후 역할을 암시했다. ‘백악관 넘버2’로서의 국정운영 경험이 자연스레 차기 대권 도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올해 대선주자인 바이든을 비롯해 레이건 행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직을 수행하고 41대 대통령에 오른 조지 H W 부시, 클린턴 행정부 부통령으로 퇴임 후 노벨평화상을 받은 앨 고어 등을 꼽을 수 있다. 가는 곳마다 논란을 일으키며 대통령 후보와 당을 부끄럽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2008년 대선 때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남북한을 혼동하는 등 각종 말실수와 명품 옷차림으로 구설에 오르며 당시 큰 표차 패배의 한 원인이 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흑인여성 최초 美부통령후보…트럼프 “바이든에 몹시 무례”(종합)

    흑인여성 최초 美부통령후보…트럼프 “바이든에 몹시 무례”(종합)

    바이든, 러닝메이트 해리스 선택검사 출신인 55세 초선 상원의원모친 혈통상 첫 아시아계 후보 평가도트럼프 “바이든에 못되게 굴어” 비난 미국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이 11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대선 때 조 바이든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낙점됐다. 미국 대선에서 여성이 부통령 후보로 두 차례 나선 적이 있었지만 흑인 여성이 지명된 것은 처음이다. 외신은 그의 모친이 인도 출신임을 내세워 첫 아시아계 부통령 후보라고도 칭했다.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탄생한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겁 없는 전사이자 최고의 공직자 중 한 명인 카멀라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고 낙점 사실을 알렸다. 해리스 상원의원도 트윗에서 “조 바이든은 미국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다. 대통령으로서 그는 우리의 이상에 부응하는 미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그녀는 그 자리에 준비된 것 이상”이라며 “오늘은 우리나라를 위해 좋은 날”이라고 축하했다. 두 사람은 다음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공화당은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일찌감치 확정된 상태여서 양대 정당인 공화당과 민주당의 결전 구도가 확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나는 바이든이 해리스를 골라서 약간 놀랐다”고 반응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던 해리스 상원의원이 과거 TV토론 과정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맹공했던 것을 거론하며 “해리스가 바이든에 대해 매우 못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놀란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아마도 심지어 포카혼타스보다도 조 바이든에게 못되게 굴었기 때문”이라며 “그녀는 조 바이든에 대해 몹시 무례했다. 그리고 무례한 누군가를 발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포카혼타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조롱하며 부르는 별명이다. 워런 상원의원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한 바 있다. 해리스 상원의원이 링 위에 오르자마자 깎아내리기를 시도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명 소식 직후 ‘바이든, 급진적 좌파를 끌어안다’는 문구가 적힌 해리스 상원의원 관련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선캠프도 “바이든이 좌파 급진주의자들의 극단적 어젠다로 가득찬 빈 껍데기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3월 여성 중 한 명을 러닝메이트로 뽑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 이후 미 전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 사태와 맞물려 흑인 여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해리스 의원은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1964년 10월 태어났다. 검사 출신의 해리스 의원은 2010년 캘리포니아주에서 흑인과 여성을 통틀어 처음으로 법무장관에 선출됐고, 2016년 캘리포니아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어 TV토론에서 인종 차별 문제를 고리로 바이든 저격수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12월 경선 중도 하차 후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흑인 표심 공고화는 물론 여성 유권자로의 외연 확대 가능성이 장점으로 꼽히며 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홍콩보안법 체포’ 지미 라이는…대표적 반중 언론재벌

    ‘홍콩보안법 체포’ 지미 라이는…대표적 반중 언론재벌

    1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전격 체포된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72)는 반중국 성향의 언론 재벌이다. 중국 중앙정부를 두려워해 친중 노선을 걷는 대다수 홍콩 기업인들과 달리 그는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애플데일리)를 세워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 정부에 비판의 날을 세워왔다. 중국 광둥성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파산한 의류 공장을 인수해 글로벌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를 만들었다. 1989년 중국 정부가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한 데 충격을 받아 넥스트 매거진(1990)과 빈과일보(1995) 등을 창간했다. 1994년 그가 운영하던 언론매체가 톈안먼 시위를 강경 진압한 리펑 총리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본토에 있는 지오다노 매장을 폐쇄했고 그는 어쩔 수 없이 기업을 매각했다. 빈과일보는 중국 지도부의 비리와 권력투쟁을 적극적으로 보도해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로 떠올랐다. 지난해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때도 홍콩 정부의 강경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미 라이는 2014년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과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미국에 ‘홍콩 인권·민주주의법안’(홍콩인권법) 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미국을 찾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났다. 중국 관영 매체와 홍콩 친중파 진영은 그를 “외세와 결탁해 송환법 반대 시위를 배후조종하는 인물”이라고 비판해왔다. 환구시보는 그를 홍콩 시위 배후의 ‘4인방’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 이후 빈과일보 지면에서는 광고가 사라졌다. 이는 기업들이 중국 중앙정부에 ‘미운털’이 박힐 것이 두려워 광고 게재를 꺼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지미 라이는 2008년 자택 밖에 있는 나무에 설치된 사제 폭탄에서 불이 나 위협을 받았다. 2009년에는 그를 암살하려던 중국인 남성이 체포됐다. 암살 미수범의 배후에 중국 폭력조직 ‘삼합회’가 있었다. 이들은 법정에서 “대만에 사는 한 홍콩 출신 재벌이 지미 라이의 목숨에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실토했다. 2013년에는 자동차 한 대가 그의 자택 정문을 들이받았다. 2015년에도 복면을 쓴 한 남성이 자택 정문에 화염병을 던졌다. 지미 라이는 홍콩보안법 통과 뒤에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하며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바다에 캡슐 ‘첨벙’, 45년 만에 미국의 힘만으로 우주 왕복 마침표

    바다에 캡슐 ‘첨벙’, 45년 만에 미국의 힘만으로 우주 왕복 마침표

    “진정 우리의 영예이자 특전이다.” 두 달여 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에 실려 우주로 날아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무르다 전날 ISS에의 도킹을 풀고 지구로 향한 지 19시간 뒤 미국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남쪽 바다에 첨벙 빠지는 ‘스플래시다운’ 방식으로 우주 왕복 여정의 마침표를 찍은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53)의 첫 소감이다. 45년 만에 미국 우주인이 육지가 아닌 바다를 통해 귀환한 순간이었다. 첫 민간 유인우주선이 ISS 왕복에 성공한 순간이었으며 미국이 자국의 힘만으로 우주를 다녀온 감격을 맛보는 순간이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있는 스페이스X 상황실은 “스페이스X와 NASA를 대신해 우리 지국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스페이스X를 날게 해줘 고맙다”고 답신했다. 지난 5월 크루 드래건의 발사 장면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까지 가 직접 지켜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곧바로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NASA 우주비행사들이 성공적인 두 달 임무 끝에 지구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모두 감사한다”며 “45년 만에 첫 스플래시다운을 완료했다. 매우 흥미진진하다”라고 적었다. 3일 오전 3시 48분(이하 한국시간) 헐리와 로버트 벤켄(49)이 타고 있던 캡슐은 상공에서 속도를 줄이며 하강하다 보조 낙하산 둘을 펼쳤다. 곧이어 4개의 메인 낙하산을 펼쳐 시속 25㎞ 미만까지 속도를 줄인 뒤 1분여를 더 내려와 착수(着水)에 성공했다. 흰 물살이 튀어 오르자 모니터로 이를 지켜보던 NASA와 스페이스X 상황실에서도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두 우주인은 지난 5월 31일 크루 드래건을 타고 우주로 날아간 후 62일 동안 ISS에서 머무르며 여러 연구 임무를 수행한 후 돌아왔다. 귀환에만 19시간이 걸렸다. 전날 오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상공 430㎞ 지점에서 ISS를 출발했다. 시속 2만 8000㎞로 대기권에 진입한 후 착수 시점엔 24㎞로 속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마찰열로 인해 캡슐 외부 온도는 최고 1900도까지 올라갔다. 내부의 우주인들은 지구 중력의 최고 4∼5배에 달하는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귀환한 헐리와 벤켄은 곧바로 배 위로 옮겨진 캡슐 안에서 한 시간여를 더 기다리다 기술자들이 캡슐의 해치를 열자 마침내 바깥으로 나왔다. 두 달여 만에 지구 공기를 맛본 이들은 엄지를 번쩍 들어 보였다. 과거 머큐리, 제미니, 아폴로 등의 우주선이 바다를 통해 돌아온 바 있다. 우주경쟁이 치열하던 시기 이후로 볼 수 없던 착수 장면인 만큼 AP통신은 ‘복고풍의 스플래시다운’이라고 표현했다. 크루 드래건 캡슐이 무사 귀환함으로써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민간 유인 우주여행의 새 장을 열며 또 한 발 앞서가게 됐다. 스페이스X 상황실에서 귀환 과정을 모니터하며 트위터로 실시간 중계하던 머스크도 착수 이후 “드래건은 물 위에서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6주 동안 크루 드래건을 보수해 다음달 말 곧바로 4명의 우주비행사를 ISS로 보낼 예정인데 벤켄의 부인이자 NASA 우주비행사인 메건 맥아더가 포함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故백선엽, 전쟁영웅 그 이상”

    “故백선엽, 전쟁영웅 그 이상”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0일 별세한 백선엽 장군(전 육군 대장)의 부인 노인숙(96)씨에게 애도 서한을 보냈다. 28일 한미동맹재단이 공개한 지난 27일 노씨에게 전달된 서한에 따르면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을 대표해 백 장군의 별세에 깊은 애도와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펜스 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특히 결정적인 다부동 전투에서 백 장군이 보여 준 용기와 리더십은 여전히 전설과도 같다”며 “우리는 그를 전쟁 영웅 그 이상으로 존경한다. 우리는 그가 군인의 의무를 다한 후에도 외교관과 정치가로서 조국을 위해 계속 봉사해 왔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 장군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위해 일생을 바친 진정한 애국자였다”며 “백 장군은 최초 한미동맹을 형성하고 오늘날의 한미동맹이 있을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펜스 부통령의 아버지인 에드워드 펜스 소위는 6·25 전쟁 참전용사로 1952년 미 육군 제45 보병사단의 일원으로 참전했다. 당시 펜스 소위는 ‘폭찹힐 전투’에서 세운 공을 인정받아 1953년 동성무공훈장을 받았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美 사망 15만여명 ‘최악’… 트럼프 “초고속 백신 개발”

    美 사망 15만여명 ‘최악’… 트럼프 “초고속 백신 개발”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27일(현지시간) 전해지면서 백악관에 또 한 번 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당장 평소 마스크를 잘 쓰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최근에 그를 본 일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사망자가 15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백악관도 안전지대가 아닐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국가안보회의(NSC)를 총괄하는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행정부 당국자 중 최고위급이다. 코로나19에 먼저 걸린 그의 딸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집무동인 웨스트윙에서 근무하며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그의 확진 판정은 트럼프 행정부에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백악관은 서둘러 성명을 내고 “(오브라이언이) 가벼운 증상으로 안전한 곳에서 자가격리 업무를 해 왔고, 대통령과 부통령이 전염됐을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NSC 직원은 오브라이언의 감염 사실을 통보조차 받지 못했다는 불만이 나오면서 허술한 대처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백악관 주변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대변인을 시작으로, 대통령 보좌 군인, 대선 캠프 관계자, 대통령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여자친구도 감염됐다. 미국 사망자는 28일 오후 현재 15만 444명, 확진자는 443만 341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 첫 발병 보고 이후 7개월 만에 거듭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바이러스 대응 실패로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생산에 목을 매고 있다. 복수의 제약사를 통한 동시다발적인 백신 개발을 10월까지 성공시켜 대선 전 민심을 한번에 뒤집겠다는 노림수다. 그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모리스빌 후지필름 공장의 백신 생산시설을 방문해 “초고속 작전이 백신 개발 기간을 수년 단축했다”고 주장했다. 이곳은 노바백스가 올가을 3만명 임상시험을 목표로 1차 백신 생산에 들어간 곳으로, 미 정부는 2억 6500만 달러(약 3200억원) 규모의 제조시설 계약을 맺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바이든 VS 트럼프 첫 TV 토론 9월 29일 클리블랜드서

    바이든 VS 트럼프 첫 TV 토론 9월 29일 클리블랜드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첫 텔레비전 토론이 오는 9월 29일(이하 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다고 영국 BBC가 28일 보도했다. 처음에는 인디애나주 노트르담 대학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때문에 변경됐다. 사우스 벤드에 있는 이 대학 총장이며 목사인 존 I 젠킨스는 보건 예방조치를 취해야 하는 필요성이 “우리 캠퍼스에서 대선 토론을 개최하는 일의 교육적 가치를 심대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개최를 포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0 대선의 첫 텔레비전 토론은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의 건강교육 캠퍼스에서 클리블랜드 클리닉이 공동 개최하는 형식으로 열린다. 두 후보의 TV 토론은 11월 3일 대선 투표에 앞서 모두 세 차례 열리는데 두 번째는 10월 15일 당초 미시건 대학에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변경됐고, 세 번째는 일주일 뒤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열리게 된다. 시간은 밤 9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생중계되는데 대규모 유세가 어려워진 상황이라 TV 토론이 유권자 선택에 어느 대선보다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치게 됐다.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아직 정해지지 않은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 토론은 10월 7일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진행된다. 바이든은 일간 워싱턴 포스트와 ABC 뉴스 공동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15% 포인트로 벌린 상태다.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미국인이 14만 7000명에 이르는 등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고,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들끓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국 지지율은 일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다음달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공식 지명되는 전당대회 장소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32년 만에 승리를 빼앗겼던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공화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더이상의 실수를 막으려는 듯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대규모 행사 대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을 낙점했다. 민주당은 공화당 우세 지역인 선벨트(남부지역)의 텍사스주 휴스턴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등을 두고 고민하다 다음달 17~20일 밀워키 개최를 일찌감치 결정했다. 우세 지역부터 꼼꼼히 표심을 다져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위스콘신주는 6대 경합주 중 하나지만 공화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 건 1984년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대선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에서 47.22%-46.45%로 극적 승리를 거두며 대권 가도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화당은 막판까지 다음달 24~27일 잭슨빌 전당대회를 염두에 뒀지만,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취소를 선언하고 당초 후보지였던 샬럿으로 선회했다.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이겼지만, 유독 샬럿에선 힐러리 후보가 득표율 60%로 승리했다. 민주당이 승리를 거둔 경합 지역에서 공화당 세몰이를 시작하겠다는 계산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WSJ가 WSJ를 고발했다 “거짓 칼럼 싣지 말라”

    WSJ가 WSJ를 고발했다 “거짓 칼럼 싣지 말라”

    WSJ 기자 280명 새 발행인에 항의“뉴스와 오피니언 별개라는 표시하라”사실확인 없는 편향적 오피니언 비판 WSJ는 자사 비판을 중립기사로 다뤄NYT도 오피니언면 문제로 최근 내홍“제2의 코로나19 물결은 없다.”“경찰에 대한 편향된 생각은 오바마 때부터 시작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들 280여명이 자사의 오피니언면에 게재된 잘못된 글 중 대표 사례로 지적한 것들이다. 이들은 WSJ가 확인을 하지 않거나 잘못된 사실을 근거로 쓴 오피니언을 마치 기사처럼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들은 알마 라투어 신임 발행인에게 뉴스와 오피니언을 명확히 구분하라며 항의 서한을 보냈고, WSJ는 이런 자사 기자들의 집단행동을 21일(현지시간) 기사로 다뤘다. 기자들은 서한에서 “팩트체크와 투명성이 부족하고 증거를 무시하는 오피니언이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독자들을 위해 ‘월스트리트저널의 오피니언 페이지는 뉴스룸과는 별개’라는 표시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자들은 WSJ의 한 오피니언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언급했던 통계를 재확인 없이 인용해 코로나19 재확산이 없을 것처럼 썼다가 나중에 바로 잡았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사례는 ‘체계적인 경찰 인종차별의 신화’(The Myth of Systemic Police Racism)라는 제목의 오피니언으로 지난달 가장 많이 읽힌 글 중 하나다. 여기에서 “경찰 편향은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 잘못됐고 오늘날도 여전히 그렇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 기자들은 “선택적 사실에서 잘못된 결론을 이끌어냈다”고 비판했다. 기자들은 WSJ의 홈페이지에 있는 ‘많이 본 기사’, ‘추천 비디오’ 목록에서 오피니언 콘텐츠를 빼고 ‘많이 본 오피니언’ 목록을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이외 기자들이 자사 오피니언의 오류를 지적하는 기사를 써도 징계를 받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구도 넣었다.최근 들어 미 언론계에서 오피니언면에 대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지난달 초 사설면 편집장이었던 제임스 베넷이 기자들의 비난을 받고 물러난 바 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시위대의 약탈을 진압하기 위해 군대를 투입해야 한다는 톰 코튼(공화) 상원의원의 칼럼을 실었던 게 문제가 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박원순 성추행 의혹을 마주한 ‘권력’의 네 가지 오류 [아무이슈]

    박원순 성추행 의혹을 마주한 ‘권력’의 네 가지 오류 [아무이슈]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은 우리 사회에 작동 중인 ‘권력’의 힘이 얼마나 공고한지를 다시금 실감하게 했다. 180석의 거대 여당은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 ‘피해 고소인’으로 불러 논란을 샀으며, ‘피해자 중심주의’를 외쳤던 여권 인사들은 일제히 침묵했다.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의혹이 정치적 용도로 기획됐다는 ‘공작설’까지 제기 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박 시장의 사례를 언급하며 업무나 회식 등에서 적극적으로 여성을 배제하자는 ‘펜스 룰’이 화제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위가 “앞으로 이어질 고발을 ‘입막음’하려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권력형 성범죄를 마주한 권력이 어떤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 각종 논란을 종합했다.하나, 언어의 함정… 2차 가해 ‘피해 호소인’ 더불어민주당은 피해 여성을 꾸준히 ‘피해 호소인’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서울시의 입장 발표 자리에서도 ‘피해 호소 직원’이라는 표현이 나왔다. 여성가족부와 이낙연 의원 등은 ‘고소인’이라는 단어를 썼다. 민주당 송갑석 최고 위원은 이러한 용어 사용에 대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말했지만 ‘호소인’에는 피해자의 ‘일방적 주장’이라는 판단이 내포된 용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자체를 ‘2차 가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과거 학교나 여성운동 등에서 피해 호소인 이라는 용어가 쓰인 적은 있지만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 되면서 피해자를 호소인 등으로 언급한 경우는 거의 없다. 피해 호소인은 가해자 측에서 주로 사용했던 단어다. 법무법인 현백의 김보람 변호사는 “법률적으로 피해호소인 등의 표현은 생소한 단어”라면서 “수사단계에서도 피고소인 혹은 피해자라고 지칭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2018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 역시 당시 고소인 김지은씨를 ‘피해자’로 불렀다. 청와대는 논란이 일자 ‘피해 호소인’ 호칭을 ‘피해자’로 바로잡았다. 둘, 선택적 분노… 내 편 가르기로 입막음 ‘선택적 분노’가 피해자를 고립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과거 검찰·연극계 등의 미투 운동에 지지를 보냈던 여권 인사들의 미온적인 반응 때문이다. 성범죄 기준도 진영 논리에 따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민주당의 고인 감싸기가 ‘연대’를 기반으로 힘을 얻었던 미투 운동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판이 쏟아지자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14일, 당 대표는 15일에서야 조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당 대표의 사과는 사태 발생 후 5일 만이다. 2018년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의 폭로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기민하게 움직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더 많은 말하기가 필요하며, 고백과 증언 그리고 폭로로 이어지는 여성들의 행동과 움직임에 연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서지현 검사법무부 양성평등 정책 특별자문관 검사 역시 ‘공황장애’를 이유로 이번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대학 교수는 “진보의 가치는 존중돼야 하는데 진보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들이 도덕적 신뢰성을 상실해 가는 장면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위기와 충격을 다루는 과정에서 비합리적인 행동을 보인 민주당이 앞으로 지지층을 모으기위해 무리수를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셋, 펜스 룰… 피해자에게 책임 떠넘기는 혐오 “기관장의 비서진 중 여성 인력을 모두 배제하자”다는 식의 ‘펜스 룰’도 고개를 들고 있다. 펜스 룰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인터뷰에서 유래한 용어로 성추문을 피하기위해 적극적으로 여성과의 교류를 끊는다는 의미다. 펜스 룰은 범죄의 책임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것을 전제로 할 뿐 아니라, 여성의 자유로운 사회진출을 가로막는 핑계로 작용할 수 있다. 펜스 룰이 언급 되는 것 자체가 여성 혐오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국회 여성 근로자들이 만든 페미니스트 조직 ‘국회페미’는 지난 12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국회 내부에서 여성 보좌진 채용을 앞으로 고심하겠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오가고 있다”면서 “성별을 이유로 업무를 제한해 여성을 조직에서 더 낮은 지위에 가둔다면, 위력에 의한 성폭력은 사라지기는커녕 더 음성적이고 악질적으로 퍼져 나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변호사는 “펜스 룰의 함정은 성범죄의 피해자가 늘 여성이라는 편견에 기초한다는 것”이라면서 “성범죄는 사회적 지위의 차이를 악용해 약자를 착취하는 범죄의 한 형태라는 점에서 남성도 얼마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으며, 여성만 배제하는 것은 결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넷, 공작설… 합리적 의심이라 믿는 가짜뉴스 SNS에서는 “박 시장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사람이 나경원 전 의원 비서. A일보 문모씨가 알려준 내용”이라는 글이 퍼지기도 했다. 가짜 뉴스였다. 이번 사건이 여권 대선 주자를 제거하기 위한 보수진영의 기획이라는 ‘꽃뱀 설’도 유튜브,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확대·재생산 되고 있다. “고소인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거나 “4년간 침묵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식의 2차 가해에 해당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합리적 의심’이라는 말로 포장되어 있지만, 이는 절실함으로 고발에 나선 성폭력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따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학 교수는 “이러한 행위는 피해자에 대해 사회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나올 여러 고발에 입마개를 씌우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美대학 ‘유학생 비자 취소’ 중지 맞불… 트럼프 “자금 끊겠다”

    美대학 ‘유학생 비자 취소’ 중지 맞불… 트럼프 “자금 끊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을학기 정상 개학을 위해 연일 열을 올리는 가운데 이에 맞선 주요 명문대들이 ‘유학생 비자 취소’ 방침에 반발하는 소송을 내며 ‘온라인 수강 유학생 비자 취소’ 논란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는 ‘학생 및 교환방문자 프로그램’(SEVP) 개정안 시행의 일시 중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이날 보스턴 소재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에 냈다.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앞서 지난 6일 발표한 개정안은 오는 가을학기에 온라인 수업만 받는 외국인 유학생에 대해 비자(F1·M1)를 모두 취소하는 내용을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개정안에 대해 대학들은 ‘학생들의 수강 여건·취업에 즉각적이고 심각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유학생들이 타국에서 처한 특수한 환경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은 “개정안은 학생·교수진의 건강과 안전을 무시하고, 대학들에 대면 수업을 하라고 압력을 넣기 위해 고의로 계획된 것”이라며 “7월 들어 30만명 이상 신규 환자가 나오고, 미국이 매일 최다 확진자 기록을 세우는 시기에 나온 조치”라고 비난했다.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정상화를 위해 오프라인 개학을 필수적으로 보고 있다. 학교가 정상적으로 문을 열어야 보육 부담이 줄어들어 고용 현장이 제대로 돌아가고, 유학생을 비롯한 학교 재정수입 역시 정상 수준으로 복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학교들이 정상 개교하지 않으면 자금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이어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 많은 나라에서 학교를 열었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민주당은 11월 선거 전에 학교가 문을 열면 자신들에게 정치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가정과 아이들에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2주 만에 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이제 아이들이 학교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때”라며 “학교(개학)는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라고 거들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트럼프 ‘제2 러 스캔들?’ …커지는 ‘미군살해 사주’ 첩보 묵살 의혹

    트럼프 ‘제2 러 스캔들?’ …커지는 ‘미군살해 사주’ 첩보 묵살 의혹

    러시아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미군 살해를 사주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보고받고도 묵살했다는 의혹이 ‘제2의 러시아 스캔들’로 비화할 조짐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제기한 의혹 보도에 대해 미·러 정부는 물론 탈레반도 공식 부인했지만,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진상 규명 요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재선에서 러시아를 활용하기 위해 만약 이를 알고도 방조했다면 재선 가도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의혹을 겪었던 트럼프로서는 미숙한 코로나19 대응, 인종차별 시위 대처 등에 연이어 입지가 한층 좁아지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트위터에 “어느 누구도 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가짜뉴스 NYT’가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보도한 내용에 대해 얘기하거나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두가 부인하고 있다. 그리고 (아프간에서) 우리에 대한 공격이 많지 않았다”며 “어느 행정부도 트럼프 행정부보다 러시아에 강경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NYT는 익명의 소식통을 밝혀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못할 것이다. 이 사람은 아마 존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케일리 매케너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보고에 대해 보고를 받지 않았다”며 “(NYT가) 주장한 정보의 가치에 대한 것이 아니라, 기사의 부정확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며 부인했다.트럼프 측근으로 분류되는 국가정보국(DNI) 존 랫클리프 국장도 성명에서 “대통령도, 부통령도, NYT 보도와 관련한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부정확한 보도”라고 거들었다.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 존 L. 울리엇도 성명에서 “근본적인 의혹의 진실성이 계속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NYT는 28일 다시 “미 정보 장교들과 아프간 주둔 특수작전 부대는 늦어도 지난 1월에 이미 이 정보를 윗선 보고했으며, 탈레반 전초기지에서 다량의 달러 현금이 발견된 일을 계기로 붙잡힌 무장단체에 대한 심문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는 추가 보도를 냈다. 그러면서 “한 정부 관리는 이 정보가 백악관 최고위층 당국자들에게까지 보고됐다고 밝혔고, 다른 당국자는 대통령이 매일 보고받는 ‘외교안보 일일보고’에 포함됐다고 말했다”며 정보원들을 인용해 반박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주 영국 정부와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익명의 당국자들이 말한 내용과 NYT의 보도가 맞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위험에 빠진 사실을 알면서도 즉각 대응하지 않거나 일부러 미뤘다는 점에서 군 통수권자 및 최고 통치자로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는 것은 물론, 재선행보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워싱턴포스트, AP 등 다른 언론 역시 이런 내용을 확인한 뒤 보도에 가세하자, 공화당 일각에서도 진상 규명에 대한 요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공화당 소속 리즈 체니 하원(와이오밍주) 의원은 트위터로 “이런 보도가 사실이라면, 1.백악관은 대통령이나 부통령이 왜 보고받지 않았는지, 2.이 정보를 누가 언제 알았는지, 3.미군을 보호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어떤 대응 조치가 이뤄졌는지 이 3가지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리노이주 공화당 하원의원이자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애덤 킨징어 의원도 “대통령은 즉각 이를 폭로하고 처리하고, 러시아의 ‘그림자 전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미국 하루 확진 4만명 ‘최다’…백악관, 두달만에 TF브리핑(종합)

    미국 하루 확진 4만명 ‘최다’…백악관, 두달만에 TF브리핑(종합)

    트럼프 대신 펜스 부통령이 브리핑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미국 백악관 태스크포스의 브리핑이 26일(현지시간) 두 달 만에 열렸다. 미 전역의 경제 정상화 조치와 맞물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울 정도로 급증하자 지난 4월 27일 마지막이었던 TF의 언론 브리핑이 재개된 것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환자가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 수준인 4만명에 근접했다. CNN 방송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통계를 분석한 결과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환자 수가 3만 9972명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나온 하루 신규 환자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종전 TF 브리핑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개최했지만, 이날은 TF 팀장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백악관 밖인 보건복지부에서 열었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은 확산 억제를 위해 강력한 주문을 내놓기보다 성과 홍보와 트럼프 대통령 방어에 진땀을 빼는 모습을 보여 대규모 재확산을 우려하는 전문가들과 손발이 제대로 맞지 않는 상황도 벌어졌다.“이전보다 더 좋은 상황이다” 주장 외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하루 기준 가장 많은 4만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음에도 “이전보다 더 좋은 상황에 있다”거나 “우리는 정말 두드러진 진전을 거뒀다”고 현실과 동떨어진 평가를 했다. 또 16개 주는 확산세이지만 34개 주는 안정화하는 수치를 보여준다며 “진실은 우리가 확산을 늦췄다는 것이다. 발병 곡선을 평평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확산 우려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규모 대선 유세를 개최한 것에 대한 두 차례 질문에는 “언론, 결사의 자유는 헌법에 새겨져 있는 것”, “선거가 있는 해”라며 사람들은 정치적 과정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펜스 부통령은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브리핑에 임했다.‘소신파’ 파우치, 사회적 거리두기 호소 그러나 ‘소신파’로 통하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특정 지역에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미 전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경고한 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호소해 대조를 이뤘다. 그는 정부가 준수 지침을 줬지만 많은 경우 시민들이 따르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다”며 모두 함께 협력하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브리핑 도중 펜스 부통령과 파우치 소장이 같은 사안을 놓고 다른 입장을 내놓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펜스 부통령이 확진자 수 증가가 검사를 많이 한 데도 영향을 받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복한 반면, 파우치 소장은 검사 영향만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받아쳤다. 펜스 부통령이 35세 이상 감염자가 많은 것은 심각하게 앓을 가능성이 작아 “좋은 소식”이라고 하자 파우치 소장은 더 취약한 이들을 감염시킬 수 있어 낙관해선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뉴욕타임스는 “두 달 만에 열린 브리핑에서 대부분 팀원은 일부 주의 급증을 인정하면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 했다”면서 “반면 파우치 소장은 경고음을 내려고 애썼다”고 상반된 분위기를 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독불장군 트럼프 막말에… 보건당국·트위터 ‘직설’

    독불장군 트럼프 막말에… 보건당국·트위터 ‘직설’

    코로나 검사 늦추라는 트럼프의 진담 2주간 늘려야 확산 막는다는 파우치 “내년 초 미국인 백신 이용 가능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검사를 늦춰야 한다”는 발언을 재확인한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검사 확대를 주장하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참모들에게 검사를 늦추라고 말한 건 농담이었나, 아니면 실제 늦출 계획이 있나’라는 기자 질문에 “그 발언은 농담이 아니었다”고 답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 털사 유세에서 “확진자 수가 늘기 때문에 코로나19 검사(속도)를 늦추라고 참모진에게 얘기했다”고 말했고, 방역 원칙을 부정하는 발언에 파장이 커졌다. 이에 선거캠프는 물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등 참모들이 나서 “농담이었다”며 연달아 진화에 나섰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까지 “그냥 지나가는 말”이라고 해명했지만, 하루 만에 트럼프 본인이 농담이 아니었음을 확인한 것이다. 반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국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주최 청문회에 출석해 “앞으로 2주가 코로나19 확산의 중대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검사는 확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텍사스주와 애리조나주 확진자 수가 각각 5000명, 3600명에 이르는 등 주별로 신기록을 세우며 악화된 상황을 우려한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50개주 중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등 25개주는 지난주 대비 확진자 수가 오히려 늘었다”며 “우리는 검사 속도를 늦추란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사실 더 많은 검사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 뚜껑에 못을 박는 것은 백신이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면 미국인들이 백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함께 출석한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코로나19가 미국을 무릎 꿇렸다. 코로나19 검사를 더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대통령은 시위대에 무력사용 가능” 트위터 “가학적 내용이라 숨김처리” 삭제 안 했지만 좋아요·리트윗 등 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대를 향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글에 대해 트위터가 23일(현지시간) “가학적인 행위에 관한 운영원칙을 위반했다”며 처음으로 ‘숨김 처리’를 했다. 트위터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글에 3번이나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등의 경고 딱지를 붙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가 대통령인 한 워싱턴DC에는 결코 ‘자치구’는 없을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그러려고 한다면 심각한 물리력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 이에 트위터는 해당 트윗을 숨김 처리하고 글을 읽으려면 따로 ‘보기’를 누르도록 조치했다. 또 트위터는 “이 트윗은 가학적인 행위에 관한 트위터의 운영원칙을 위반했다”고 안내했다. 다만 “공익 측면에서 이 트윗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며 삭제하지는 않았다. 대신 ‘좋아요’ 누르기는 물론 공유와 리트윗 등이 불가능하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트위터는 운영원칙을 위반한 글을 삭제하지만 선출직과 공무원의 행동과 진술을 알고 토론할 때 얻을 수 있는 상당한 공익을 고려해 삭제는 안 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트윗을 올리기에 앞서 “미국 연방정부에 기념비나 동상, 기타 연방 재산을 훼손하거나 파괴하는 사람을 체포하고, 최고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즉시 효력이 발생하고 소급 적용까지 가능하다며 “예외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는 워싱턴DC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백악관 앞 라파예트 광장에 있는 앤드루 잭슨 7대 대통령 동상을 철거하려다 경찰에 해산된 다음날 나왔다. 20달러 지폐에 얼굴이 그려진 잭슨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전쟁 영웅’으로 칭송받아 왔지만, 미국 땅에서 원주민을 내쫓은 역할 등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6·25 70년 백선엽 앞에 무릎꿇은 해리스 대사 조각 선보여

    6·25 70년 백선엽 앞에 무릎꿇은 해리스 대사 조각 선보여

    오는 25일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백선엽 장군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의 만남을 담은 조각 작품이 선보인다. 백 장군은 6·25 전쟁 다부동 전투 승리의 주역으로 지난 2018년 그의 99세 생일잔치에 해리스 대사가 참석해 휠체어를 탄 백 장군 앞에서 무릎은 꿇은 채 생일을 축하했다. 당시의 상황을 묘사한 조각가 방주혁씨의 부조 작품은 6·25전쟁 70주년 관련 행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조각가 방씨는 지난 2017년 경기 의정부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 레드 클라우드에 미2사단 제23연대장인 폴 프리맨 대령의 대형 조각상을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당시 방씨는 반미 시위로 주한 미2사단 100주년 콘서트가 파행되자 프리맨 대령의 조각상을 자비로 제작해 기증했다. 프리맨 대령은 6·25전쟁에서 경기 양평에서 치열하게 펼쳐졌던 지평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주인공이다. 방씨는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백선엽 장군의 생일에 해리스 대사가 무릎을 꿇었던 장면은 한미동맹을 상징한다”며 “공산주의에 희생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전신상도 제작해서 웜비어의 부모에게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여행을 갔다가 강제 억류된 뒤 갑자기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지난 19일 3주기를 맞아 흉상을 제작한 바 있다.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부친도 6·25 참전용사다. 방씨는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 부친의 얼굴 부조 헌정패를 제작해 7월 27일 한국전쟁 정전기념일에 해리스 대사에게 헌정할 계획이기도 하다. 폼페이오 장관의 부친인 웨인 폼페이오는 6·25 한국전쟁에서 해군 무전병으로 복무했으며 지난 4월 30일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 강경화 외교장관이 조전을 발송해 애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