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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수현 마이크로닷 결별설, 빚투 논란에 결국...

    홍수현 마이크로닷 결별설, 빚투 논란에 결국...

    홍수현, 마이크로닷의 결별 소식이 전해졌다. 21일 한국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연예계 관계자는 “마이크로닷의 부모님 채무 불이행 논란 이후 두 사람의 관계가 소원해졌고, 결국 헤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홍수현(37)과 마이크로닷(25)은 지난해 10월 채널A ‘도시어부’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12살의 나이차이를 극복한 연예계 커플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마이크로닷과 홍수현은 SNS를 통해 서로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10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년 전 지인들에게 20억 원을 빚진 이후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마이크로닷은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후 연인인 홍수현의 SNS에는 마이크로닷과 관련된 악플이 쏟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홍수현과 마이크로닷이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실험용 고양이 소각 멈춰라” 美 상원, 법안 발의

    “실험용 고양이 소각 멈춰라” 美 상원, 법안 발의

    지난 5월, 미국 농무부(USDA)가 새끼고양이들을 실험에 사용한 뒤 소각 처리해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상원의회에서도 USDA의 동물학대 실험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20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제프 메클리(민주·오리건) 상원의원은 전날 “USDA가 연간 최대 100마리의 새끼고양이를 길러 실험용 기생충 알을 얻기위해 기생충에 감염된 먹이를 주고나서 실험을 마친 뒤 이들 고양이를 잔인하게 죽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중단할 목적으로 상원 ‘키튼법’(KITTEN Act·Kittens in Traumatic Testing Ends Now Act of 2018)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실험은 지난 5월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화이트 코트 웨이스트 프로젝트’가 입수한 USDA 문건을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이 단체는 문제의 실험이 수도 워싱턴 DC 인근 벨츠빌에 있는 연구소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실험을 담당하고 있는 USDA 산하 농업연구소는 당시 “기생충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에서는 고양이들이 꼭 필요하다. 실험용 고양이 수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런 고양이가 100마리나 된다는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USDA의 실험 목적은 톡소플라스마 기생충이 사람에게 옮는 것을 막고 식중독을 근절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들 고양이는 기생충을 옮길 우려가 있어 민간에 고양이를 입양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 USDA 측의 해명이다. 하지만 이는 USDA가 동물 복지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메클리 의원도 여러 저명한 수의사 말을 인용해 실험에 쓰인 고양이를 안락사하는 대신 치료한 뒤 입양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키튼법은 지난 5월 하원의회에서 처음 발의됐다. 이 법안은 마이크 비숍(공화·미시간)과 지미 파네타(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제출했으며, 지금까지 양당 의원 61명이 지지를 표명했다. 비숍 의원은 지난달 치러진 선거에서 재선을 이루지 못했다. 메클리 의원은 내년 1월 의회가 소집되면 상원에서도 양당의 지지를 얻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SKT “5G로 제조업 혁신” 스마트팩토리 확산시킨다

    20일 경기 안산 반월공단 내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센서와 카메라를 장착한 대형 로봇이 공장 안을 자율주행하며 자동차 부품을 컨베이어벨트에 올려놓는다. 곧이어 부품 검수에 나선 로봇이 1200만 화소 카메라로 1초 만에 부품 사진 24장을 다각도로 찍어 낸다. 사진들은 5세대(5G) 이동통신망을 통해 공장 내 클라우드 서버로 실시간 전송된다. 인공지능(AI) 컴퓨터가 딥러닝으로 불량 여부를 판독하면 마지막으로 로봇이 부품을 걸러 낸다. 이 모든 과정에 걸리는 시간은 단 8초다. SK텔레콤이 20일 5G 기반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시연하고, ‘AI 머신비전’을 포함한 5G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5종을 공개했다. ‘다기능 협업 로봇’은 가로 2m, 세로 1m, 높이 1.5m 크기로 6축 로봇팔, 3D 센싱 기능을 탑재한 카트형 로봇이다. 내부 공간에 스스로 제품을 싣고, AI 서버와 연결된 5G를 통해 자율주행 명령을 받아 움직인다. ‘스마트 유연생산 설비’는 생산라인을 마치 블록 쌓듯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이다. 소형 자율주행 로봇은 로봇팔을 장착해 사람에게 연장, 제품 등을 전달할 수 있다. ‘증강현실(AR) 스마트 글라스’는 근로자가 쓰는 AR 안경을 통해 설비, 부품 정보, 조립 매뉴얼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5G에서 ‘기업간거래’(B2B) 영역인 스마트 팩토리 분야 선점에 나섰다. 5G 네트워크와 솔루션, 데이터 분석 플랫폼, 단말을 한데 묶은 ‘올인원’ 패키지로 제공한다. 이날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보쉬 등 19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5G 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도 출범했다. 장홍성 SK텔레콤 사물인터넷·데이터사업단장은 “다른 기업들과 협업해 5G 팩토리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NYT “페북, 2010년부터 파트너 업체와 가입자 정보 공유”

    페이스북이 2010년부터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과 가입자 정보를 공유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 실리콘밸리 대표 주자들이 망라됐다. 주로 IT업체들이지만 일부 자동차업체나 언론, 금융기관도 포함됐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도 페이스북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NYT는 “수백 쪽짜리 내부 보고서와 50여명의 전직 페이스북 직원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150여개 IT업체들과 정보 공유 파트너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광범위하게 가입자 개인정보를 팔아넘긴 것이다. 설계된 계약 방식을 보면 파트너 업체들은 페이스북 가입자 정보를 활용해 자사 제품을 홍보했고, 페이스북은 이를 통해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는 구조가 핵심이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스티브 새터필드 페이스북 개인정보 총책임자는 “파트너십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규정을 위반한 점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폼페이오 “북·미 정상 새해 첫날서 머지않아 만나길 기대”

    폼페이오 “북·미 정상 새해 첫날서 머지않아 만나길 기대”

    외교부 “美와 800만 달러 대북 지원 협의” 美 지지 입장땐 연내 집행에 힘 실릴 듯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새해 첫날로부터 머지않아 열리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였던 캔자스 지역방송인 KNSS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미 간 현 상황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만남을 계속 가져갈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함께 만나서 미국에 가해지는 이 위협을 해소하는 문제에 대한 추가 진전을 만들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제재완화에 대한 이견 등으로 북·미 간 교착국면이 장기화하는 가운데서도 북한 측과 대화의 끈을 이어가며 예상대로 ‘2차 핵 담판’을 개최하겠다는 미국 측의 의지를 거듭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문제에 있어 1년 전보다는 상황이 분명히 좋아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더 이상 미사일 실험도, 핵 실험도 없다. 우리는 오늘날 더 좋은 상황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21일 워킹그룹에서 한국의 800만 달러(89억 8400만원)에 이르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논의할 예정이다. 워킹그룹 참석차 방한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대북 인도적 지원의 보장을 언급한 데 이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유화 제스처를 잇따라 취하는 모습이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800만 달러 대북 인도지원이 내일 워킹그룹 회의 의제로서 협의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인도적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모자보건·영양지원 사업에 남북협력기금에서 800만 달러를 공여하는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북·미 비핵화 협상과 남북 관계 등 제반 상황을 지켜보면서 집행 시기를 검토해왔지만 1년 3개월간 집행을 보류하고 있다. 올해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한반도 정세가 호전됐지만 대북 제재가 여전히 유지된 가운데 정부가 대북 인도 지원 자금을 실제 공여하면 한·미 엇박자 등 부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어서 신중한 입장을 지켰다. 하지만 비건 대표가 전날 “내년 초 미국의 지원 단체와 만나 적절한 지원을 더욱 확실히 보장할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미국민에 대한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하면서 집행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된 모습이다. 21일 한·미 워킹그룹에서 미국이 집행에 지지 입장을 밝힌다면 연내 집행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내년에 식민 통치국 영국 제치고 세계 5위 경제대국에 오르는 인도

    내년에 식민 통치국 영국 제치고 세계 5위 경제대국에 오르는 인도

    인도가 2019년에 식민 통치국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의 경제대국에 오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9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국내총생산(GDP) 순위는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 영국, 인도, 프랑스, 브라질, 이탈리아, 캐나다 등의 순이다. 현재 세계 6위인 인도가 내년에는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의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때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가 급성장하고 있는데 비해 영국의 성장은 정체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혼란으로 내년에는 프랑스에도 추월당해 세계 7위의 경제대국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영국 회계법인 PwC의 마이크 제이크먼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는 거대한 인구와 젊은 청년층이 더 많은 인구 구조상 빠른 경제성장을 할 수밖에 없다”며 “조만간 4위인 독일의 지위도 위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오는 2028년에 인도가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의 아시아 경제를 예측한 보고서인 ‘디지털 아시아 5.0-혁신은 경제력 관계를 변화시킨다’에 따르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2028년 6조 달러(약 6780조원)를 넘어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다. 보고서는 한국·중국·일본·인도·베트남 등 아시아 12개국을 대상으로 인프라의 품질 및 노동 기여도, 투자 규모 및 생산성 등의 지표를 활용해 국가의 성장 전망을 측정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은 성장률이 떨어지더라도 경제력 규모가 커지면서 세계 2위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구 증가세가 꺾이면서 노동력을 통한 성장 효과도 약화되는 데다 과잉 설비, 투자 둔화로 중국의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 도시화 진전에 따른 통신 인프라와 교육수준 개선 등이 생산성을 높일 전망이다. 2030년 시점에는 중국의 명목 GDP 기준 경제 규모가 미국의 80%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1990년대 중반 일본처럼 중국도 미국의 70% 규모에 근접했을 때 고비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국 경제 경착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2018 문화계 결산] 세계 팬심 저격… 방탄소년단의 해였다

    [2018 문화계 결산] 세계 팬심 저격… 방탄소년단의 해였다

    2018년 가요계는 ‘BTS’ 세 글자를 기억하는 것으로 충분할지도 모른다. 방탄소년단이 두 장의 앨범을 연달아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린 일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문화계가 대외적으로 이룬 최대 성취였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필두로 케이팝은 전 세계 팝 시장의 주류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 남북한 사이에 훈풍이 불면서 한국 가수들의 평양 공연이 두 차례 진행됐다. 국내에서는 이른바 ‘닐로 사태’를 시작으로 음원 차트의 공정성 논란이 계속 이어졌다.2018년은 방탄소년단의 해였다. 2013년 작은 기획사에서 데뷔한 이들은 2015년 국내외 팬들로부터 급격히 인기를 얻기 시작하더니 오래지 않아 세계 최정상 아이돌 그룹으로 우뚝 섰다. 기존 한류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던 중국·일본·동남아뿐 아니라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 미국에서까지 신드롬을 일으켰다. 4만여석이 매진된 뉴욕 시티필드 스타디움에서의 기념비적 공연은 이들이 세운 수많은 기록 중 하나에 불과했다.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열성팬들이 며칠 전부터 텐트촌을 이룬 광경에 현지 언론들은 놀라워했다. 유력 외신은 주류 팝 시장에 낯선 문화로 돌풍을 일으킨 방탄소년단을 두고 ‘제2의 비틀스’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9월 뉴욕 유엔총회 행사장에서 한 연설은 이들이 전 세계 청년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을 보여줬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한 연말 시상식 대상 수상 소감에서 “올해 초 많이 힘들었다. 해체를 할까 고민도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 가요계가 꿈조차 꿀 수 없었던 일을 현실로 만들었지만 그만큼 무거운 왕관의 무게를 버텨내는 것이 20대 초중반의 청년들에게 쉽지만은 않았을 터다.방탄소년단은 20여년간 발전해 온 아이돌 중심의 케이팝이라는 토양에서 자라 꽃을 피웠다. 그리고 이들의 성공은 주류 팝시장이 케이팝에 더 큰 관심을 갖는 선순환을 만들었다. 보이그룹 몬스타엑스는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최대 연말투어인 ‘징글볼’ 무대에 섰다. 최고의 팝스타들과 함께 미국 전역을 돌았고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체인 스모커스와는 합동공연도 펼쳤다. 국내 최대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작곡 시스템 ‘송캠프’와 ‘SM스테이션’ 채널 등을 통해 스크릴렉스, 존 레전드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의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 걸그룹 블랙핑크는 두아 리파와 함께 부른 곡을 내놔 화제가 됐다. 방탄소년단이 스티브 아오키와 여러 차례에 걸쳐 한 컬래버레이션 작업, 찰리 푸스와의 합동무대는 케이팝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빌보드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소셜 50’ 차트에서 방탄소년단은 7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차트의 상위 10위 가수 중 7팀이 국내 아이돌일 정도로 케이팝뿐 아니라 한국의 팬덤 문화까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남북 해빙 무드를 타고 한국 가수들의 북한 공연이 두 차례나 열렸다. 지난 3월 남북한 문화예술교류 차원에서 가수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강산에, 걸그룹 레드벨벳 등이 방북해 공연을 펼쳤다. 이어 9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대통령의 방북 때는 래퍼 지코와 가수 에일리, 알리, 작곡가 김형석 등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해 공연을 선보였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무산되면서 북한 예술단의 ‘가을이 왔다’ 서울공연 등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지난 4월 ‘닐로 사태’로 촉발된 ‘음원 사재기 논란’은 1년 내내 사그라들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련 의혹 조사에 나섰고 음원 사이트들은 새벽 시간대 차트 비공개 등 대책을 내놨지만 이후에도 음원 차트에서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인기를 얻는 곡들이 계속 나왔다. 사재기 논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음원 차트 무용론으로까지 번졌다. 문체부 조사가 연내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논란은 시비를 가리지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됐다. 2세대 인디밴드의 아이콘인 장기하와 얼굴들이 해체를 선언하면서 국내 인디신의 한 페이지가 넘어갔다. 인디밴드 슈퍼루키로 떠오른 새소년에서 보컬 황소윤을 제외한 멤버 2명이 군 입대로 탈퇴를 알리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지난달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의 과거 채무·사기 의혹이 불거진 것을 시작으로 가요계를 중심으로 ‘빚투’ 논란이 불붙으며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래퍼 도끼, 마마무의 휘인, 가수 비, 소녀시대 티파니, god 김태우, 바이브 윤민수 등이 부모 혹은 친척의 과거 채무 문제로 거론됐다. 이들 중 일부에게는 대중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에 휘말려 상처만 남긴 경우도 상당수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트럼프, 우주군 창설 첫발… 2020년 ‘스타워스’ 서막 오르나

    트럼프, 우주군 창설 첫발… 2020년 ‘스타워스’ 서막 오르나

    병력 규모 1600명… 5년간 8억달러 투입 중·러 위협 확대되자 우주패권 장악 의도 美 언론 “의회 승인·예산 등 쉽지 않을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끝내 ‘우주전쟁’(Star Wars)의 막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우주사령부 창설을 명령하는 행정각서에 서명했다고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전했다. 미 인공위성 등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결정으로, 우주사령부 설립 배경에는 ‘우주군’을 만들어 우주 패권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주사령부는 우주 군사작전을 체계화하고 발전하는 임무를 맡는다. 미 우주자산을 방어하는 방법도 연구한다. 우주사령부는 미군의 11번째 통합 전투 사령부가 된다. 현재 통합 사령부는 태평양·중부 등 6개의 지역 사령부와 특수전·사이버 등 4개의 기능 사령부가 있다. 우주사령부는 우주 관련 임무를 수행하는 공군 우주사령부 600명을 흡수한다. 병력은 1600명으로 늘어난다. 미 국방부는 인건비 위주로 향후 5년간 약 8억 달러(약 9000억원)를 투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주사령부 설립은 우주군 창설의 전초전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독립적인 우주군 창설을 국방부에 지시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020년까지 우주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주군을 만들면 미군은 현행 육군·해군·공군·해병대·해안경비대 등 5군 체제에서 우주군을 포함한 6군 체제로 바뀐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새 명령은 우주군 창설의 첫 단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언론은 그러나 우주군 창설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군 체제를 바꾸는 우주군을 창설하려면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우주군 창설에는) 각종 간접 비용을 포함해 최대 130억 달러까지 들 것”이라면서 의회의 부정적 기류를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케네디우주센터가 위치한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각국은 인공위성을 교란하고, 눈을 멀게 하며, 무력화하는 전자 무기를 개발해 왔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 새로운 무기를 우주에 직접 배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런 도전에는 새롭고 혁신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바로 지금 우리가 하려는 것이 그것”이라며 우주사령부 창설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에는 1985년부터 2002년까지 우주사령부가 있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2002년 폐지됐다. 당시 우주사령부는 전략사령부에 흡수됐고 우주 관련 역할은 공군 우주사령부가 맡았다. 이후 우주사령부 부활을 명령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비건 “대북 인도적 지원 위해 美국민 北여행 금지 재검토”

    비건 “대북 인도적 지원 위해 美국민 北여행 금지 재검토”

    미국의 대북 실무협상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 대북 인도적 지원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미국 국민의 북한 여행 금지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에게 “내년 초 미국의 지원단체들과 만나 적절한 (대북) 지원을 더욱 확실히 보장할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겨울 기간에 있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다음주에 워싱턴으로 돌아가면 민간 및 종교단체의 대북 인도지원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으로부터 받았다”며 “북한에서 활동하는 많은 인도지원 단체들이 엄격한 대북 제재로 인해 종종 북한 사람들에 대한 적절한 지원이 지연된다고 우려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미국 국민이 지원물품을 전달하고 국제적 기준의 검증을 위해 북한을 여행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해부터 미국 국민의 북한 여행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런 제한이 인도지원 물자의 전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건 특별대표의 이날 발언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유인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비건 특별대표는 오는 22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 협의(20일) 및 워킹그룹 회의(21일)를 갖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국, 우주사령부 창설…“우주군 창설 위한 첫걸음”

    미국, 우주사령부 창설…“우주군 창설 위한 첫걸음”

    미국이 우주사령부 창설에 착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군 우주사령부 창설을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각서에 서명했다. 행정각서에 따르면 우주사령부는 우주에서의 군사 작전을 더욱 체계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창설된다. 미국의 우주 자산을 방어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연구하는 역할도 맡는다. AP통신은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인공위성을 교란 또는 비활성화하거나 심지어 파괴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국면 속에서 우주사령부 창설 지시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우주사령부는 미군의 11번째 통합 전투 사령부가 된다. 현재 통합 사령부는 태평양·중부 등 6개의 지역 사령부와 특수전·사이버 등 4개의 기능 사령부가 있다. 우선 지금까지 우주 관련 군사 임무를 담당해 온 공군 우주사령부 등이 새롭게 출범할 우주사령부 산하로 편입된다. 병력은 현재 600명 규모에서 1600명으로 증원될 예정이다. 우주사령부 창설에는 앞으로 5년간 8억 달러(약 9000억원)가 투입된다. 우주사령부 창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했던 ‘우주군’ 창설과는 다른 규모와 위상이지만 동일한 맥락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독립적인 우주군 창설을 국방부에 지시했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020년까지 우주군을 창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독립된 우주군이 창설되면 미군은 육군·해군·공군·해병대·해안경비대 등 5군 체제에서 우주군을 더한 6군 체제로 바뀌게 된다. 다만 통합 전투 사령부인 우주사령부를 설치하는 것은 대통령 행정명령이나 행정각서로도 가능하지만, 군 체제를 바꿔 우주군을 창설하는 것은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설명했다. AP통신은 우주사령부 창설이 우주군 창설을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NN에 따르면 미국은 1985년부터 2002년까지 우주사령부가 존속했다. 그러나 2001년 9·11 테러 이후 당시 우주사령부가 전략사령부로 흡수되고, 우주 관련 역할은 공군 우주사령부가 맡아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솔샤르가 감독 대행 맞다” 맨유 홈페이지 삭제했다가 다시 번복

    “솔샤르가 감독 대행 맞다” 맨유 홈페이지 삭제했다가 다시 번복

    조제 모리뉴(55) 감독을 해고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레 군나르 솔샤르(45)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 맨유 구단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9시쯤 11시즌 동안 올드 트래퍼드에서 뛰었던 팀의 공격수 출신 솔샤르를 시즌이 끝날 때까지 감독 대행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구단 홈페이지는 전날 자정 직전 솔샤르가 1999년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도중 득점하는 동영상을 올리고 “캄프 누에서 이 골로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앞장서고 20시즌을 뛴 솔샤르가 우리의 감독 대행이 된다”고 사진설명을 달았다가 나중에 삭제했는데 결국 솔샤르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솔샤르는 구단을 통해 “맨유는 늘 내 마음의 고향이며 이렇게 다시 돌아와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재능 있는 스쿼드, 스태프, 클럽의 모든 분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갈망해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의 밑으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때 함께 호흡했던 마이크 펠란이 부코치로 자리하고, 모리뉴 밑에서 코치로 일했던 마이클 캐릭, 키어런 맥키나가 둘을 보좌하게 된다. 가히 퍼거슨의 제자들로 코칭스태프가 꾸려지는 셈이다. 그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밑에서 11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고 126골을 기록했다. 또 맨유의 여섯 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두 차례 축구협회(FA)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2015년부터 노르웨이 프로축구 몰데를 지휘하고 있으며 이달 초 재계약에 성공했다. 지금은 2018시즌이 끝나 내년 3월 리그가 재개될 때까지 쉬고 있는 상황이다. 솔샤르가 감독 대행으로 임명돼 그의 첫 경기가 22일 카디프시티전이 되는 것도 흥미롭다. 2014년 감독으로 8개월 지휘했던 카디프시티가 강등된 뒤 다시 승격해 일종의 솔샤르 더비가 되기 때문이다. 맨유는 이날 오전 9시쯤 모리뉴 감독을 해고한다며 곧바로 감독 대행을 임명해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휘봉을 맡기고, 다음 시즌부터 팀을 이끌 풀타임 감독을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도박업체들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을 새 감독 후보 0순위로 꼽고 있고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 등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MIT, 물체를 ‘나노 크기’로 축소하는 3D 프린터 기술 개발

    MIT, 물체를 ‘나노 크기’로 축소하는 3D 프린터 기술 개발

    레이저를 이용해 물체를 나노 크기로 축소해 만들 수 있는 3D 프린트 기술을 미국의 과학자들이 개발했다. 미국 CNN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연구팀이 최근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이 같은 기술을 소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구조만 단순하다면 어떤 물체라도 원래 크기의 1000분의 1로 축소해 만들 수 있다. ‘임플로전 패브리케이션’(implosion fabrication)으로 명명된 이 소형화 기술은 앞으로 현미경이나 스마트폰용 카메라 렌즈를 지금보다 축소화하는 것부터 일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이크로 로봇을 만드는 것까지 어떤 분야에서든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에드워드 보이든 교수는 “사람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더 작은 나노 물질을 만들어내기 위해 더 좋은 장비를 개발하려고 애써왔다”면서 “이번에 우리가 발명한 기술로 앞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매우 많아졌다”고 말했다. 물론 이번 기술이 고전 영화 ‘애들이 줄었어요’에서처럼 복잡한 물체까지 축소해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과학자들이 암 치료제가 정상 세포가 아닌 암세포만을 표적으로 삼을수 있도록 치료제에 미세 로봇 입자를 투입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쓰일 수 있다. 또한 이 기술은 현재 다양한 전자기기에서 쓰이는 마이크로칩을 더욱더 작게 만드는 데 쓰일 수도 있다. 특히 이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점은 생각보다 간단하다는 것에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레이저 장치 외에도 흔히 아기 기저귀에 쓰이는 흡착성 젤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작동 원리는 다음과 같다. 우선 레이저를 사용해 흡착 젤로 구조를 만든 뒤, 거기에 금속이나 DNA, 또는 ‘퀀텀닷’(지름 수십 나노미터 이하의 반도체 결정물질로 특이한 전기적·광학적 성질을 지닌 입자) 등의 물질을 부착한다. 그다음 물질에 의해 모양이 잡힌 구조를 아주 작은 크기로 축소해 만드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연구에 참여한 MIT 대학원생 대니얼 오란은 “이는 필름 사진을 현상하는 과정과 좀 비슷하다. 젤 속 감광재료에 빛을 노출하면 잠상(현상 전 눈에 보이지 않는 상)이 형성된다”면서 “그러고나서 다른 물질인 은을 부착함으로써 이 잠재적 이미지를 실제 이미지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오랑은 숙련된 사진작가이기도 한데 그가 2014년 물리학을 전공한 대학원생 새뮤얼 로드리크스와 공동으로 작업하기로 한 뒤 이번 연구가 시작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원래 보이든 교수가 뇌 조직의 이미지를 확대하기 위해 개발한 ‘팽창 현미경’(ExM·Expansion Microscopy) 기술을 반대로 하는 과정에서 이번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 원래 기존 기술은 젤에 물질을 주입한 뒤 그것을 더 크게 만들어 쉽게 볼 수 있게 하는 것이지만, 이런 과정을 반대로 해서 나노 크기의 물체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전에도 다른 연구팀이 비슷한 레이저 기술을 사용해 2차원 구조를 만들어 낸 바 있다. 하지만 3차원 물체를 축소해 만드는 것은 그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시행 과정도 어렵다. 이번 기술은 앞으로 가정이나 학교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MIT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트위터 중국·사우디에 개인정보 유출… 주가 곤두박질

    트위터 중국·사우디에 개인정보 유출… 주가 곤두박질

    트위터가 해킹당해 일부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다.트위터는 17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고객지원 사이트에서 이용자 데이터의 일부가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개별 인터넷 IP 주소에 노출됐다며 버그(프로그램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버그는 지난달 16일에 수정됐으며 유출 대상자에게도 해당 사실이 통보됐다고 트위터는 덧붙였다.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는 계정에 연결된 전화번호의 국가코드 등이며, 전화번호 등 다른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 트위터 측은 “누구의 소행인지 의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IP 주소는 해당 국가의 해커들과 관계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마이클 패치터 미국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정보유출은 트위터의 방어벽이 뚫린 것이므로 플랫폼에 대한 사용자의 신뢰가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트위터는 해커들이 트위터를 이용해 정보를 수집하려 했다는 한 보안업체의 주장이 제기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미국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인 트렌드 마이크로는 지난 10월 해커들이 감염된 기기로부터 정보를 훔치기 위한 명령을 내리는 데 트위터를 악용한 정황이 있다고 17일 주장한 바 있다. 트위터 측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정보유출 사실이 알려진 이날 뉴욕 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6.8%나 곤두박질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우물에는 숭늉이 없다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우물에는 숭늉이 없다

    어느 출판사 대표님과 만났을 때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다. “구글번역기로 번역을 했더니 결과가 기가 막혔다. 이렇게 인공지능(AI) 번역기가 발달하면 번역가가 필요 없어질 텐데 그럼 당신 같은 번역가는 어떻게 하느냐.” 페이스북에는 이런 얘기도 있었다. “AI 번역기가 완성되면 학문의 민주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변방의 논문도 제약 없이 읽을 수 있는 세상이 아닌가. 어서 그날이 오기를 빈다.” 정말로 머지않아 그렇게 되리라 믿는 것 같았다. 정말 그럴까? 나도 한 번 상상해 보자. 작가가 책을 쓰면 독자는 PDF파일을 직접 구입해 AI 번역기를 이용, 모국어로 번역한 뒤 프린트하거나 e북리더기로 읽는다. 그럼 언어와 경제의 장벽은 사라지고 거의 실시간으로 세상의 모든 정보를 접할 수 있겠지? 다만, 출판사 대표님이 놓친 사실이 하나 있겠다. 행여 AI 번역의 시대가 온다면 번역가보다 출판사가 먼저 사라질 것이다.그런데 정말 가능할까? 그것도 가까운 미래에? 2017년 2월 17일, 세종대에서 흥미로운 대회가 있었다. AI 번역기와 인간 번역가의 번역 대결. 번역가 4인과 구글번역기, 네이버번역기 파파고, 시스트란번역기 등이 기술, 비즈니스, 시사 영역 세 부문에 걸쳐 경쟁을 벌였다. 결과는 AI 번역기의 참패였다. 속도를 제외한다면, AI번역은 문장 하나 제대로 구성 못하는 수준이었다. 완성도도 기껏 30~40% 수준이었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팔리는 번역서의 완성도는 99% 이상이다. 아무리 양보한다 해도 번역서가 책으로 출간되려면 번역 완성도는 95% 이상이 되어야 한다. 그 수준을 맞추지 못할 경우 교정과 교열을 위해 번역가 수준의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모르긴 몰라도 번역 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구글번역 최고 담당자 마이크 슈스터는 “보통 기계한테 한 쌍의 언어 번역을 훈련하려면 1억 개의 학습 사례가 필요하다.(중략)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더라도 번역의 질이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해야 한다. 그러려면 실제 번역 결과로 제시할 문장과 그렇지 않은 문장을 골라내는 알고리즘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다시 말해 방대한 번역 데이터는 물론 그 번역을 알고리즘으로 정리할 기준, 즉 표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한국은 의미 있는 번역데이터가 없으니, 표준화는 언감생심이 아닐 수 없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이 “닌텐도 게임기 같은 것을 왜 못 만드나”라고 해서 소프트업계가 부글부글 끓었던 적이 있다. 정작 소프트웨어 산업의 열악한 현실은 나 몰라라 하면서 과실만 기대한 탓이다. 시장도, 정책도 인재를 외면하는 환경에서 닌텐도가 나오면 그게 더 이상하다고 했다. 번역계의 현실도 이와 다르지 않다. 번역 데이터도, 번역 표준화도 모두 번역가의 몫이다. 정부도, 출판업계도 번역가를 경시하며 AI 번역기의 출현을 기대한다니, 차라리 우물에 가서 숭늉을 얻는 편이 빠르겠다. 일본은 1867년 메이지유신부터 번역을 국가사업으로 지원·장려했지만, 의미 있는 번역기의 출연은 요원하다. 한국은 더 심각하다. 번역을 자본주의 논리에 맡겨 둠으로써 출판계의 불황과 더불어 번역계도 고사 지경이다. 능력 있는 사람은 번역을 기피하고 직업으로서의 진입장벽은 낮아졌다. 번역료는 갈수록 낮아지니 번역서의 품질도 당연히 나빠질 수밖에 없다. 오역 시비가 늘어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런 식이라면 AI 번역기가 나타나기도 전에 번역가들부터 멸종하고 말 것이다. 얼마 전 비정규직 노동자가 비극적 죽음을 맞이했다. 모두 결과만 중시하고 그 과정인 사람은 나 몰라라 한 탓이다. 과정으로서의 사람을 외면하면 닌텐도는 영원히 옆 나라 이야기이며, 번역가가 사라지면 AI 번역기는 나오지 못한다. ‘사람이 먼저’라는 구호는 기분 내키는 대로 골라먹는 아이스크림이 아니다. 우물과 숭늉 사이엔 사람이 있다.
  • 美·호주·캐나다 등 5개국 “화웨이 견제 필요” 동맹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서방 5개국 정보기관들이 회동을 갖고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華爲)를 견제하기로 합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파이브 아이즈’로 지칭되는 영어권 5개국 간 정보공유네트워크는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5개국 정보 수장들이 지난 7월 캐나다에서 모여 중국의 사이버 첩보 능력과 군사력 증강 등을 논의했으며 주요 의제가 외부 간섭으로부터의 통신망 보호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회동에서의 합의에 따라 일부 정보 수장들은 차세대 5G 모바일 네트워크 등과 관련된 중국 업체 제조장비의 위험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등 반(反)화웨이 캠페인을 적극 전개했다. 마이크 버지스 호주 정보국(ASD) 국장은 지난 10월 만약 첨단 5G 네트워크기술이 위협받는다면 교통과 전력시설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알렉스 영거 영국 대외정보국(MI6) 국장은 이달 초 화웨이의 영국 내 5G 네트워크 공급과 관련해 정부가 그 허용 수준에 관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해스펠 국장 등 미 정보 관리들은 중국 당국이 화웨이를 압박해 외국 통신시설에 대한 스파이 활동이나 사보타주 행위를 벌이도록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WSJ는 그러나 파이브 아이즈 5개국은 화웨이 대해에 서로 다른 ‘우려 수준’을 갖고 있으며 특히 자국 통신업체의 통신장비 공급자로서 화웨이에 대한 ‘용인’ 수준에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화웨이가 만드는 거의 모든 장비를 금지했지만 영국 업체들은 화웨이 제조 장비의 주 고객이다. 때문에 5개국은 화웨이의 장비를 전면 금지하는 데는 일치를 보지는 못했지만 ‘동일한 위협 인식’을 나타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람이라면 그런 곳에서 일 안 시켜 모든 노동자 더이상 죽지 않길 원해”

    “사람이라면 그런 곳에서 일 안 시켜 모든 노동자 더이상 죽지 않길 원해”

    숨진 김용균씨 어머니 눈물의 절규 “文대통령, 우리 부모라도 만나 달라 유품 속 아들이 원하던 ‘반지’ 소포 하루만 더 살았더라도 껴봤을 텐데” “너희는 사람이 아니야.” 지난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의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24)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는 17일 태안화력 운영사인 한국서부발전을 향해 “당신들이 사람이라면 그렇게 열악하고 험악한 곳에서 일을 시킬 수 없다”면서 “당신들을 평생 용서하지 않겠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 사망 사고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다. 김씨는 얼굴이 눈물로 범벅되고,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어 주변의 부축을 받으면서도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김씨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에게 이 사태의 책임을 묻는다”면서 “아들은 못했지만, 우리 부모라도 만나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아차 하면 생명을 앗아가는 곳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더이상 죽지 않길 바란다”면서 “(아들과) 같은 위험에 노출된 곳에서 일하는 분들이 죽음의 일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씨는 ‘반지의 제왕’을 좋아하던 아들이 영화에 나오는 반지를 사달라고 조르다가 취업을 앞두고는 자신이 벌어서 사면 된다며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유품을 수습하러 갔다가) 아들의 기숙사 문 앞에 있던 소포를 열어보니 그 반지가 들어 있었다”면서 “결국 반지를 껴 보지도 못하고 저세상으로 갔다. 하루만이라도 더 살았다면 껴봤을 텐데, 죽은 아이 손가락에 끼워주면 좋아할까. 가슴이 미어진다”고 울먹였다. 대책위는 지난 16일 대표자 회의를 거쳐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등 연대 의사를 밝힌 92개 노동·시민·종교단체와 함께 새 연대체로 출범했다. 이들은 ▲대통령 사과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및 배상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및 중대재해기업처벌법 12월 처리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정규직화 ▲현장시설 개선 및 안전설비 완비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광화문광장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한 대책위는 오는 22일 1차 범국민 추모대회를 개최한다. 대책위는 이날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합동대책에 대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않고, 근본 원인조차 모르는 알맹이가 하나도 없는 대책”이라고 비판한 뒤 “본질은 분명하다. 위험의 외주화가 문제라면 ‘인소싱’이 출발이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아무리 치장해도 소용없다. 당장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했다. 서부발전 측이 사고 닷새 만인 지난 16일 공식 사과문을 출입기자단에 이메일로만 보낸 것에 대해서도 거세게 반발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사과는 피해자에게 직접 하는 것이 기본이며, 방법부터 틀렸다”며 재사과를 요구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트럼프 “북·미 협상 서두를 게 없다” 강조

    트럼프 “북·미 협상 서두를 게 없다” 강조

    美·캐나다 안보회담선 대북 제재 독려북·미 비핵화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북한의 비핵화 ‘속도조절론’을 강조했다. 이는 대북 제재가 유지되는 한 급한 쪽은 북한이라는 판단에 따른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많은 사람이 북한과 협상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물어왔다”면서 “나는 항상 우리는 서두를 게 없다고 대답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압박에 못 이겨 스스로 비핵화에 나설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는 태도인 셈이다. 또 북한의 비핵화 행동이 앞서지 않으면 ‘톱다운’ 방식의 정상회담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경고성 의미도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 정부가 연일 대북 압박에 나서고 있지만 북·미 협상의 ‘판’은 깨지 않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나라(북한)가 매우 큰 경제적 성공을 할 아주 멋진 잠재력이 있다”면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누구보다도 이를 잘 알고 그의 주민을 위해 전적으로 그 기회를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그저 잘하고 있다”며 자화자찬했다. 결국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면서도 북·미 협상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이날 미국과 캐나다의 외교·안보 2+2 대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모든 유엔 안보리 제재를 이행하고 다른 나라들에 (대북) 압박 유지를 독려한다는 점에서 캐나다 측에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매티스 장관도 “폼페이오 장관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만장일치로 채택된 유엔 안보리 제재를 이행하는 캐나다의 리더십에 감사한다”며 대북 제재 이행에 방점을 찍었다. 하지만 미국의 압박에도 북한은 여전히 해상 불법 환적을 통해 제재를 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NBC는 이날 트럼프 정부 고위 관리 3명을 인용해 “북한이 해상에서 유류를 환적하며 유엔 제재를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지난 9월부터 미국과 한국 등 8개국의 함정과 정찰기 감시가 강화되자 북한은 한반도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이나 타국 영해에서 유류 환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비건 美특별대표 주중 방한…비핵화·남북협력 2차 회의

    비건 美특별대표 주중 방한…비핵화·남북협력 2차 회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번주 후반에 방한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워킹그룹 2차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16일 전해졌다.외교부 관계자는 “양측은 남북 및 북·미 관계에 대한 동향을 공유하고, 북핵 문제 및 북한과 관련한 현안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회의를 연 지 약 1개월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한·미는 26일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열기로 한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에 대해 제재 면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차 워킹그룹 회의에서 양측은 남북 철도 공동조사와 관련해 미국의 독자제재 면제를 결정했다. 남북이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하지 않고 착공식 행사만 진행하면 제재에 해당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행사 물자 중에서도 제재 대상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한·미 공조 차원에서 협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또 양측은 이산가족 화상상봉, 북한 양묘장 현대화, 남북 간 국제항공로 신설 등 현재 진행 중인 남북 협력사업 중에 대북제재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는지를 검토하고 면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지난 7일 워킹그룹 실무 화상회의에 이어 남북 관계 및 북미 관계 동향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고위급 회담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상황을 평가하고 돌파구 마련을 위한 해법을 모색할 전망이다. 지난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이후 북·미 간 실무선의 물밑 접촉은 지속되고 있으나 본격적인 협상은 실현되지 않고 있다. 현 국면이 길어지면 협상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만큼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실현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서로의 인식을 공유하고 내년 1∼2월로 추진되고 있는 2차 북·미 정상회담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해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중·캐나다 갈등 속 중국 억류 전 캐나다 외교관 체포 후 첫 대사 면회

    중·캐나다 갈등 속 중국 억류 전 캐나다 외교관 체포 후 첫 대사 면회

    중국 정부에 최근 억류된 전직 캐나다 외교관 출신 마이클 코프릭이 체포 후 처음으로 캐나다 대사와 면회를 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외교부는 14일(현지시간) 베이징 주재 존 매캘럼 캐나다 대사가 코프릭에 대한 영사 접견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코프릭이 캐나다 대사와 면회한 것은 체포된 이후 처음이다. 체포된 또다른 캐나다인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에 대해서도 접견을 요청했다고 캐나다 외교부는 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앞서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은 (캐나다인 2명을 체포해) 자국민이 체포된 데 대한 대응에 나섰지만, 체포된 우리 국민을 지켜낸다는 우리의 입장은 전적으로 명확하다”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기 위해, 그리고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 양강체제를 구축한 미국과 중국이 싸움에 들어가면서 (캐나다가) 낀 상황”이라며 “미·중간 무역전쟁 고조가 전체적인 글로벌 경제뿐 아니라 캐나다에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미치고 있다. 우리는 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중국은 코프릭과 스페이버가 ‘국가안보 위해(危害)’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가 간첩 혐의를 제기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그러나 이들 캐나다인 체포는 지난 1일 캐나다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부회장 겸 최고재무관리자(CFO) 멍완저우(孟晩舟)를 체포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캐나다 경찰은 당시 ‘미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밴쿠버 공항에서 멍 부회장을 체포했다.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다. 멍 부회장은 11일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 밴쿠버 자택에서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캐나다 외교 수장들은 중국 정부에 억류된 캐나다인 2명을 조속히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미·캐나다 간 외교·국방 회담을 마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두 명의 캐나다 국민이 불법적으로 억류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은 우리나라 국민이든 다른 나라 국민이든 늘 그것(석방)을 위해 힘써왔다. 우리는 이 세계의 모든 나라가 다른 나라 시민을 공정하게 처우하길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도 “(코프릭과 스페이버의) 석방이 캐나다로선 매우 중요한 최우선 과제”라며 이들의 보호를 약속했다. 중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 소속 베이징시 국가안전국은 지난 10일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코프릭을 체포했고 스페이버도 같은 날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체포돼 단둥시 국가안전국에서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코프릭과 스페이버가 북한과 관련된 일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중국 정보당국의 의심을 사게 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분쟁 연구기관 국제위기그룹(ICG)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코프릭은 중국·한반도 문제를 연구하며 북한 핵위기 보고서를 쓴 적이 있다. 이번에도 코프릭은 북한과 관련된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다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대북교류단체 ‘백두문화교류사’ 대표인 스페이버는 북한 관련 사업을 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적이 있다. 그는 2014년 미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을 주선하는 역할도 했다. 체포 전날인 9일에는 트위터에 북한 사리원에서 자전거 타는 주민들의 사진과 함께 “10일 중국 다롄에서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간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절치부심’ 러시아, 유엔총회에 INF 유지 결의안 제출

    ‘절치부심’ 러시아, 유엔총회에 INF 유지 결의안 제출

    러시아가 미국과 체결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 유지를 지지하는 결의안을 유엔총회에 제출했다고 15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이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10월에도 유엔 총회 산하 제1위원회(군축 담당)에 INF 지지 결의안을 제출했지만 서방 국가들의 반대로 부결됐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일방주의적 행보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감이 더욱 고조된 상황에서 러시아가 유엔총회에 다시 직접 문제 제기를 해 여론전을 펼쳐나가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 표도르 스트르쥐좁스키 대변인은 이날 “조약 참여 중단 절차의 실질적 개시와 관련한 미국의 일방적 행동이 INF의 미래를 위기에 처하게 했다”면서 “러시아는 14일 유엔총회에 INF 유지 및 준수를 지지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결의안은 모든 당사자가 해당 협정을 준수하고 관련 의무 이행과 관련한 문제를 조약에 명시된 방식에 따라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트르쥐좁스키 대변인은 “INF의 중단은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및 군비통제 분야 국제 체제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에게 INF 관련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사흘 동안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고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1987년 12월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체결한 INF는 사거리 500~5500km의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시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아 냉전 시대 미·소 군비 경쟁을 종식하는 토대가 된 조약으로 평가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20일 러시아의 협정 준수 위반을 이유로 INF에서 탈퇴하겠다고 경고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달 4일 러시아가 INF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게 준수하지 않는 한 미국은 60일 안에 조약 준수를 중단할 것이라고 확인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지난 10월 26일 유엔 총회 산하 제1위원회에 이 결의안을 제출했지만 1위원회는 같은달 27일 이를 표결에 부친 끝에 찬성 31개국, 반대 55개국으로 부결 처리했다. 54개국은 기권했다. 하지만 당시 부결된 결의안은 제출 시한(10월 18일)을 넘기는 등 절차상 하자 논란도 있었고, 기권표를 던진 일부 국가들도 INF 문제가 미·러간 문제라고 판단해 기권했을 뿐 러시아에 대한 반감 때문에 기권한 것이 아니었다는 평가다. 이는 다시 투표하면 러시아측 입장에 동조하는 의견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은 지난 6일 유엔총회에서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비난하는 유엔 결의안을 상정했다. 하지만 이는 찬성 87 반대 57 기권 33표로 3분의 2에 훨씬 못미치는 찬성표를 얻어 부결됐다. 이에 국제 사회의 반미 정서를 잘 활용하면 승산이 있다는 러시아측의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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