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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분석]작심발언 쏟아낸 비건, 대북 압박 나선 듯

    [뉴스분석]작심발언 쏟아낸 비건, 대북 압박 나선 듯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북한 관련 토론회에서 북핵과 관련해 ‘포괄적 신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외교적 과정에서 실패할 경우 비상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2월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설연휴에 북측과 실무협상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대북 압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북·미 협상 실무대표인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대학 월터 쇼렌스틴 아·태연구소가 주최한 북한 관련 토론회에서 “비핵화 과정이 최종적으로 되기 전에 우리는 (북한의) 포괄적인 신고를 통해 북한의 WMD(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전체 범위에 대해 완전히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핵심 핵·미사일 시설들에 대한 전문가들의 접근과 모니터링에 대해 북한과 합의에 도달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핵분열성 물질과 무기, 미사일, 발사대 및 다른 WMD 재고에 대한 제거 및 파괴를 담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은 북한과 외교적 과정에서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컨틴전지(비상계획)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 모색’을 언급한 데 대한 대응격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당시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주권과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당시 김 위원장이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의 폐기 및 파기를 약속했다고도 했다. 지난해 평양 공동선언에 명시한 영변 핵시설 폐기를 넘어선 비핵화 조치를 내놓도록 북한을 압박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하지만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임은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 쪽에서는 양측에 신뢰를 가져다줄 많은 행동을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또 “북한이 비핵화하기만 한다면 미국은 북한 및 다른 나라들과 함께 대북 투자를 동원하기 위한 최상의 방안을 탐색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실질적 비핵화에 대한 경제지원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그는 비건 대표는 이날 ”우리는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의 체제 전복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 하지만 비핵화 완료 전에는 대북 제재완화는 없을 것이라는 점도 재차 밝혔다. 한편, 최근 한·미 간 방위비 협상 결렬이 부각되면서 미국이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올리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국내에서 불거진 가운데 “(주한미군 철수 같은) 이런 트레이드오프(거래)를 제안하는 어떤 외교적 논의에도 관여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확인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새해 첫 달 서울서는 ‘숨쉬기’ 어려웠다

    새해 첫 달 서울서는 ‘숨쉬기’ 어려웠다

    2019년의 시작을 알린 지난달은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2015년 관측 이래 1월 중 역대 최악을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1~31일 서울의 일일 평균 초미세먼지는 입방미터(㎥) 당 38㎍(마이크로그램)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미세먼지(PM10)은 1995년부터, 초미세먼지는 2015년부터 관측을 시작했다. 관측을 시작한 2015년 1월 일일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당 25㎍이었으며 2016년 1월은 27㎍, 2017년과 2018년은 각각 32㎍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1월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년 전보다 18.8%나 높아졌다. 이는 중국발 오염물질 유입과 함께 포근한 날씨로 인한 국내 대기정체까지 겹치면서 사상 최악의 대기상태를 보였다고 환경과학원측은 분석했다. 지난달 중 가장 심했던 때는 13일과 14일, 15일 사흘 간으로 나타났다. 13일은 83㎍, 14일은 129㎍, 15일은 82㎍으로 모두 기준치를 웃돌아 서울,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전 지역에서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사흘 연속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기도 했다. 14일 129㎍는 역대 가장 심각한 미세먼지 농도를 보였던 지난해 3월 25일의 99㎍을 훌쩍 뛰어넘어 2015년 관측 이래 최악의 상태로 기록되게 됐다. 초미세먼지 이외에 지난달 1월 서울의 일 평균 미세먼지 농도도 66㎍으로 2010년대 들어서는 최고치로 나타났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70년 적대관계 끝낼 종전선언 발언에 주목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와 관련해 “다음주 초 국정연설에서 발표할 것”이라면서 “회담은 2월말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소와 관련해선 “여러분 대부분이 그 장소가 어디인지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그동안 언론에서 거론한 베트남 다낭이나 하노이가 최종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2차 북미정상회담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측 북미협상 실무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대학의 월터 쇼렌스틴 아·태연구소가 주최한 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 종전선언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으며 김정은 정권의 전복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을 상대로 정권교체와 정권붕괴, 흡수통일, 침공이 없다는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의 이른바 ‘대북 4노(NO)’ 입장을 연상시키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후 66년째 이어지고 있는 한반도의 ‘일시적인 전쟁 중단’ 상태를 끝내는 종전선언 카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밝힌 셈이다. 비건 대표는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당시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HEU) 농축시설 폐기 및 파기를 약속했다”고도 말했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핵물질 생산을 중단하고 관련 시설을 폐기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은 핵포기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비건 특별대표는 “외교적 프로세스가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이 필요하며, 우리(미국)는 이를 갖고 있다”고 언급해 북한이 빅딜 카드를 받지 않을 경우 대북제재와 압박, 군사적 옵션까지 포함된 것으로 관측되는 고강도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런 비건 대표의 발언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으로부터 핵시설 신고 리스트를 받고 폐기와 사찰과 검증으로 이어지는 북한 비핵화 과정에 들어가는 대신 한국전 종전선언을 하는 ‘빅딜’을 북한측에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비건 대표는 오는 3일 한국에 방문한 뒤 다음날인 4일 판문점에서 북한측 카운터파트너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고위급 회담을 갖고 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제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종전은 1991년 남북 기본합의서에 ‘정전상태를 공고한 평화상태로 전환시키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조항을 담은 이래 남북한의 소망이다. 북한은 과감한 비핵화 조치로 미국에 확신을 주고, 종전선언을 이뤄야 할 것이다.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과 비핵화를 맞바꾸는 북미간 빅딜이 성사되기를 바란다.
  • 미·중 고위급 협상서 지재권 강화·미 제품 수입 확대 합의

    미·중 고위급 협상서 지재권 강화·미 제품 수입 확대 합의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 종식을 위한 고위급 협상에서 지식재산권 보호와 중국의 미국산 수입 확대 등에 합의하는 등 성과를 도출했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를 각각 대표로 하는 미·중 협상단 대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31일까지 워싱턴에서 고위급 협상을 벌여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미·중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 이전 문제를 매우 중시하면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동의했다. 특히 이 가운데 무역 불균형과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에 중점을 두고 솔직하고 구체적이며 건설적인 논의를 해 중요한 단계적 진전을 달성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기술 이전 강요 방식, 중국 내 지식재산권 보호, 중국의 관세·비관세 장벽, 중국의 산업정보 사이버 절도, 수출보조금, 국영기업 등 중국의 시장 왜곡과 그에 따른 과잉생산이 포함됐다. 아울러 미국 공산품·서비스·농산물의 중국 진입을 제한하는 시장진입 장벽과 관세의 제거 필요성, 미중 교역 관계에서 환율의 역할,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규모 감축도 의제로 명시됐다. 중국은 미·중 무역 균형을 위해 미국산 농산물, 에너지, 공업 완제품, 서비스 제품의 수입을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 류허 부총리는 미국산 대두(콩) 수입을 큰 폭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중국은 개혁 개방이라는 큰 틀에서 공정한 시장 경쟁 환경을 만드는 데 미국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하기로 했다.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는 저작권을 비롯한 좁은 범위의 지식재산권 이슈에서 입장차가 좁혀졌을 뿐 중국의 산업· 통상정책을 개혁하는 구조적인 이슈에서는 별다른 합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합의하려면 아직 일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굴기를 상징하는 ‘중국제조 2025’ 계획을 정조준했지만 중국은 기술패권에서는 양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류허 부총리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 주석은 이 메시지에서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회동해 미·중 관계 안정에 노력하기로 합의한 점가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1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미 부과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기존 10%에서 25%로 인상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월 중순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중국 측과 협의할 것이라면서 시 주석과의 조속한 회동을 통해 경제 무역 합의라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날 류허 부총리의 트럼프 대통령 접견에는 미국 측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므누신 장관,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1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미 부과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기존 10%에서 25%로 인상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co.kr
  • 이달 말 2차 북·미 ‘핵 담판’...CNN, 베트남 다낭 유력

    이달 말 2차 북·미 ‘핵 담판’...CNN, 베트남 다낭 유력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이달 말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사실상 굳어졌다. 미·중 정상회담도 그 직후 개최될 가능성이 커져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빅딜이 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북한과 2차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에 대해 합의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회담은 2월 말에 있을 것”이라며 “다음 주 초에 (시기와 장소를)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장소에 대해 “여러분 대부분이 그 장소가 어디인지 알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대단한 비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언론 매체에서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이 유력한 회담 개최지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다. CNN은 1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장소가 베트남 다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2월 말에 북·미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며 “아시아 모처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정상회담의 기초 공사를 위해 이미 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국무부 실사팀이 최근 베트남 하노이, 다낭, 호찌민과 태국 방콕을 동시다발적으로 방문했다. 실사팀은 하노이와 다낭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호찌민과 방콕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예비 후보지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와 다낭의 다수 특급호텔은 설 연휴 이후 월말까지 객실 예약을 아예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가 베트남으로 사실상 굳어지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 위원장의 국빈방문이 이뤄지면 북미 정상회담의 무대는 하노이가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지만 국빈방문 후 다낭으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의 국빈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과의 무역 전쟁 해결을 논의하기 위한 미·중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연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30~31일 이틀간 일정으로 워싱턴DC를 방문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2월말 중국 휴양지 하이난(海南)성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긍정적 입장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중 정상회담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시 주석과 아마도 한 번 또는 두 번 만날 것이다. 시 주석과 만날 때는 모든 사항이 합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과도 연계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하다”라고 답변해 그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그는 “우리는 아직 그것에 대해 논의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90일 시한부로 진행되는 미·중 무역협상의 마감 시한이 3월 1일인 점을 감안하면 2월 말에 북·미, 미·중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릴 수 있다는 의미다.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미·중 정상이 무역과 북한 이슈를 한꺼번에 테이블에 올려놓고 담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3개월 만에 대좌하게 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무역 전쟁을 멈추고 90일간 협상을 벌이기로 한 바 있다. 중국측이 제안한 미·중 정상회담의 시점이 북미정상회담과 맞물려 있는 점과 함께 회담 장소 측면에서도 중국 측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하이난’은 북미정상회담의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베트남과 가까운 곳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서도 “가까운 장래에 나의 친구인 시 주석과 만나 오래되고 더 어려운 점들에 관해 논의하고 합의할 때까지 최종 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뉴스분석]설연휴 ‘비핵화 협상’ 급물살타나

    [뉴스분석]설연휴 ‘비핵화 협상’ 급물살타나

    지난달 19~21일 스웨덴에서 남·북·미 합숙 협의가 있은 지 열흘만인 설연휴에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북·미와 한·미 간에 협의가 본격 시작된다.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3일 입국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고, 이후 비건 특별대표와 북한의 새로운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대사가 본격적으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에 나서게 된다. 설 연휴 내내 2월말 정상회담을 위한 빠른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국무부는 비건 특별대표가 이 본부장과 회담을 하기 위해 2월 3일 서울로 출장을 갈 것이라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북측 카운터 파트와 후속 회담들을 갖고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라는 목표를 진전시킬 후속 조치, 지난해 1차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것들에 대한 추가 진전을 이뤄내기 위한 조치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북·미는 1차 회담에서 북·미관계 정상화, 평화체제, 비핵화, 신뢰구축조치 등 4개 분야에서 합의 사항을 도출했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실무팀을 아시아 지역에 파견했다”며 양측 간에 경호·의전 논의는 이미 시작됐음을 시사한 바 있다. 1일 한국 외교부 관계자도 “이달 3일 방한하는 비건 특별대표와 이 본부장이 북·미 후속 실무협상과 관련해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4일 오전에 만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북·미 실무회담은 이르면 오는 4일 판문점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북측에서는 김 전 스페인 주재 대사가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대사는 국무위원회(한국의 청와대격) 소속으로 전략통으로 알려져있다. 그간 실무협상의 전면에 나섰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포함해 북한은 외무성, 국무위원회, 통일전선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상회담까지 1개월 남짓 남은 상황에서 북·미가 어느 수준까지 조율해 낼 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북한이 선제적으로 내놓은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 미국이 어떤 상응조치를 내놓을 지가 가장 기본적인 의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남북 정상은 미국의 상응조치에 따라 북핵의 핵심시설인 영변 핵시설 폐기가 가능하다는 문구를 평양 공동선언에 명기했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이 가장 원하는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 아직은 움직일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일지가 관건인 셈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수차례 비핵화에 따른 북한의 밝은 미래를 언급한만큼 양측이 큰 틀에서 비핵화 청사진에 공감대를 이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와 날짜를 다음 주초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2월말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와우! 과학] 물벼룩의 놀라운 비밀…독성 물질을 치료제로 활용

    [와우! 과학] 물벼룩의 놀라운 비밀…독성 물질을 치료제로 활용

    물벼룩은 간신히 눈에 보일 정도로 작은 생물이지만, 생태계에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 작지 않다. 먹이 사슬의 기초를 이루는 생물로 그 가치는 말할 수 없이 크다. 여기에 별 특징이 없는 작은 벌레 같은 외형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흥미로운 비밀을 간직한 생물이기도 하다. 크리스텔 산체스를 비롯한 미국 미시간 대학 연구팀은 물벼룩이 독성 물질을 이용해서 곰팡이 감염을 치료하거나 예방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리 호(Lake Erie)에서 녹조를 일으키는 녹조류와 시아노박테리아(남조류)를 연구하면서 이를 먹이로 삼는 물벼룩의 생태를 조사했다.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 같은 남조류는 치명적인 독성 물질을 내뿜는다. 따라서 그 농도가 크게 높아지면 마시는 물로 부적합하게 되는데, 인간은 이를 미리 알고 정화하거나 피할 수 있지만, 물속에 사는 물벼룩은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들은 물벼룩의 주식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독성 남조류의 번성은 물벼룩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 예상과는 반대로 물벼룩이 독성 남조류를 이용해 생존에 유리하게 사용한다는 사실을 밝혀졌다. 연구팀은 남조류와 녹조류를 먹고 사는 물벼룩(Daphnia dentifera)을 이용해서 실험을 진행했다. 남조류에 비해서 녹조류가 영양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녹조류를 먹이로 주는 경우 남조류를 주는 경우보다 성장 속도도 빠르고 알도 많이 낳는다는 점은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물벼룩을 곰팡이와 세균에 감염시키자 상황이 반대로 변했다. 독성 남조류의 독이 물벼룩에 감염되는 곰팡이를 억제하는 능력이 있어 곰팡이 감염을 예방했다. 클로렐라 같은 녹조류를 먹은 물벼룩은 알은 많이 품었지만, 생존 능력이 떨어진 반면 마이크로시스티스 같은 독성 남조류를 먹은 물벼룩은 알은 적게 품어도 건강했다. 결국 곰팡이 감염이 흔한 환경에서는 독성 남조류를 먹는 물벼룩이 더 유리했다. 먹이에 있는 독을 먹어서 질병을 치료하거나 혹은 천적으로부터 방어하는 독을 품는 동물의 사례는 종종 보고됐지만, 물벼룩에서는 처음 발견된 것이다. 물론 독성 남조류는 대부분 생물에 유해한 독을 만들지만, 자연에는 이를 이용하는 생물도 있다는 사실은 생물의 놀라운 적응 능력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저널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실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트럼프 “2차 정상회담 계획 내주 초 발표”…베트남 유력

    트럼프 “2차 정상회담 계획 내주 초 발표”…베트남 유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와 날짜를 다음 주 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과 2차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에 대해 합의했다며 “다음 주 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일정은 사실상 확정돼 공식 발표만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회담 장소와 관련해선 “우리는 특정 장소로 갈 것”이라며 “대부분 그 장소가 어디인지 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회담은 2월 말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월 말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가장 유력한 회담 장소는 베트남이다. 그동안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와 다낭이 거론돼 왔으며 태국과 방콕도 오르내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역시 “아시아의 모처에서 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슬라, 중국산 부품 관세에 ‘울상’ 페북은 정보유출 악재에도 ‘환호’

    테슬라, 중국산 부품 관세에 ‘울상’ 페북은 정보유출 악재에도 ‘환호’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기업 페이스북이 고객 정보 유출 등 악재에도 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도 지난해 연매출이 사상 첫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테슬라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페북, 작년 4분기 순익 전년 대비 61%↑ 페이스북은 3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10~12월)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69억 달러(약 7조 7000억원)라고 밝혔다. 매출도 30% 증가한 169억 달러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의 4분기 매출은 월가 분석업체들의 평균 전망치(163억 9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이며, 주당 순익도 2.38달러로 시장 예상치(2.18달러)를 웃돌았다. 페이스북의 월간 기준 사용자수는 23억 200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모바일 광고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9%로 모바일 광고가 매출을 견인했음을 알 수 있다. ●보잉, 年매출 첫 1000억弗 돌파 보잉은 지난해 연매출이 1011억 달러로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익은 5.48달러로 전망치를 0.91달러 초과했고, 매출도 283억 달러로 전망치를 10억 달러 이상 넘었다. 비행기 인도 물량도 지난해 806대로 시장 기대를 충족했다. 반면 아마존과 시가총액 1·2위를 다투는 MS는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익 1.10달러, 매출 324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익은 월가의 전망치 평균(1.09달러)을 약간 웃돌았지만, 매출은 전망치 평균(325억 1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해 주가도 떨어졌다. ●테슬라, 주당 순익 평균 전망치 미달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익 1.93달러, 매출 72억 3000만 달러를 올렸다. 분기 순익을 냈지만 주당 순익은 평균 전망치(2.20달러)에 미달하는 수준으로, 주가도 발표 직후 3.8% 떨어졌다. 테슬라는 중국산 부품 등에 붙는 관세 부담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 분기 매출은 1172억 8000만 위안(약 19조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830억 위안보다 41% 늘었지만 증가율은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중국의 경제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지지” 통화까지… 트럼프, 과이도에 힘 싣는 이유는

    과이도·美, 마두로 미국내 자산 인수 논의 ‘세계 경찰’이기를 거부하고 시리아 등 분쟁 지역에서 미군을 철수시킨 ‘미국 우선주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베네수엘라 정권 전복에 나선 것은 국내외 정치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디언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국가 사안에 개입하는 것을 싫어하기는 하지만, 중남미에 대해서는 매우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전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개입은) 남미 국가 내정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간섭하는 ‘먼로주의’에 따른 발상이다. 미국은 남미를 자국의 뒷마당으로 본다”고 풀이했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사태에 강경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 그것은 러시아의 미 대선 스캔들로 수사를 받고 탄핵설에 휩싸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전쟁은 대중의 시선을 분산시킨다. 게다가 돈이 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 선언을 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과 30일 직접 통화해 지지 의사를 거듭 표했다. 세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과이도 의장의) 역사적인 대통령직 인수를 축하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하려는 베네수엘라의 싸움에 강력한 지지를 강화하고자 과이도 임시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과이도 의장은 미국에 특사를 보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의 미국 내 자산 인수 논의에 착수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마두로 정권을 ‘마피아’로 규정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마두로 마피아에 의해 베네수엘라 국민이 도난당한 금, 석유 또는 기타 베네수엘라 상품들을 거래하지 말라”는 글을 올렸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미 지난해 5월 합법적 대선이 치러진 만큼 차기 대선인 2025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면서 “(8일 내에 대선 계획을 밝히라는) 서방의 최후통첩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퇴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영변핵 폐기·美상응조치 후 완전 비핵화·제재완화 맞교환이 최상

    영변핵 폐기·美상응조치 후 완전 비핵화·제재완화 맞교환이 최상

    2월말 아시아국가 개최 확인한 폼페이오 “비핵화뿐 아니라 北 밝은미래 되기 희망” 안건은 양국 관계정상화·평화체제 예상 양국 교환 로드맵에 北·美 공감대가 관건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2월 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아시아 국가에서 열릴 것’이라고 확인했다. 정상회담까지 1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북·미 실무협상과 의전·경호 분야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영변 핵시설의 폐기와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한 협의를 시작으로 궁극적으로 실질적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를 맞교환하는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폭스뉴스에 “우리는 2월 말에 (북·미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게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실무팀을 아시아 지역에 파견했다”며 “이 팀이 현재 (북·미 정상회담의) 토대를 놓기 위한 길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이어 그는 “그 토대가 한반도 비핵화뿐 아니라 북한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한 실질적이고 추가적인 조치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관계자도 “앞으로 한 달이 관건적 시기가 될 것 같다”며 “그 물꼬가 앞으로 한 달 사이에 어느 방향으로 휘어지는지 보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북·미 실무협상이 다음달 4일쯤 판문점에서 열릴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그는 실무협상에서 최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북측 카운터파트로 지목된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대사에 대해 “국무위원회 소속으로 돼 있다. 청와대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간 비건 특별대표와 협상을 벌였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도 계속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사견을 전제로 앞으로 북한은 외무성과 국무위원회, 통일전선부가 결합하는 형태로 협상에 나설 것 같다고 전망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제는 지난해 6월 12일 1차 회담의 공동성명에 포함됐던 ‘북·미 관계 정상화, 평화체제, 비핵화, 신뢰구축 조치’라는 틀 내에서 진전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봤다. 1차 회담과 같이 공동성명도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에스크로 등 미국이 수조원대의 대북 비핵화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기사에 대해서는 “남·북·미 모두 비핵화가 이루어지면 밝은 미래가 있다고 이야기했다”며 “그 연장선에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적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를 교환하는 로드맵에 북·미 양측이 공감대를 이룰지가 관건인 셈이다. 북·미 간 협상에서 한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미국과 협의하고 북한에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위치가 됐다”고 말했다. 또 지난 19∼2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인근에서 이뤄진 남·북·미 3자의 합숙 회동은 30년 북핵 협상 역사에서 처음이었다며 “이 형태를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손혜원 동생 손현 “도박 안해…창성장 차명 매입 해명해야”

    손혜원 동생 손현 “도박 안해…창성장 차명 매입 해명해야”

    목포 부동산 매입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동생 손현씨가 31일 유튜브 채널 ‘정규재TV 펜앤드마이크’에 출연해 손 의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현씨는 손혜원 의원이 자신을 도박중독자, 가족을 돌보지 않은 사람으로 몰아간 인터뷰를 보면서 “평소 존경하던 정규재TV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손현씨는 2017년 8월, 손 의원이 아들 명의로 목포 창성장 건물을 매입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아들도 전혀 모르는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손현씨는 손 의원이 당시 창성장 구입 자금과 증여세 납부에 쓰라며 아들 명의 통장으로 4200만원과 600여만원을 각각 송금한 내역을 공개했다. 손현씨는 “창성장을 공동 매입한 채모씨와 손 의원 보좌관 딸의 통장 내역을 확인해야 한다”며 “손 의원이 매입자금을 보내준 것이라면 손 의원의 차명 구입이 명확해질 것”이라며 공개를 요구했다.손현씨는 손 의원이 자신을 도박중독자, 전과자, 가족을 내팽개친 사람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내가 무슨 도박을 언제 했다는 것인지 말해달라”며 “내가 도박하는 모습을 본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아내와 아들과 최근까지 사이좋게 잘 지냈으며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손현씨는 “손 의원은 집안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자였다. 국회의원까지 되니 안하무인이었다”며 “조카들도 다 속으로는 싫어했다. 곧 마음을 바꿔 진실을 털어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ON’에서 “누가 제 남동생이라고 하면 속지 말고 조심하시라”며 “동생의 말은 더이상 믿을 만한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슈퍼볼 앞둔 톰 브래디 뉴스에 ‘알려진 사기꾼’ 자막 단 PD 해고

    슈퍼볼 앞둔 톰 브래디 뉴스에 ‘알려진 사기꾼’ 자막 단 PD 해고

    다음달 4일(이하 한국시간) 제53회 슈퍼볼에 나서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톰 브래디(42) 소식을 전하며 ‘알려진 사기꾼(known cheater)’이라고 자막을 단 지역 방송사 프로듀서가 해고됐다. 피츠버그 지역 방송인 KDKA-TV에서 일하던 마이크 텔렉(28)은 지난 29일 홈 구장인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패트리어츠의 슈퍼볼 출정 행사 도중 브래디가 “우리 아직 여기(슈퍼볼) 있다”고 외치는 장면을 내보내며 자막에 ‘톰 브래디 알려진 사기꾼’을 넣은 뒤 시청자들이 스크린샷을 해 문제가 커지자 “팬들에게 살짝 윙크한 것”이라고 둘러댔지만 해고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해고된 그가 불쌍하다며 친구가 만든 고펀드미 모금 사이트에 1000달러 넘게 답지(?)했다고 영국 BBC가 31일 전했다. 텔렉의 돌출 자막은 2015년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몰래 공의 바람을 빼라고 브래디가 스태프에게 지시했다는 ‘디플레이트게이트(Deflategate)’를 언급한 것이다. 브래디는 당시 미국프로풋볼(NFL)로부터 네 경기 출전 정지와 100만 달러 벌금을 토해냈다. CBS 계열인 이 방송사는 “팬들은 당연히 개개인마다 의견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대중에게 편견 없는 보도를 해야 할 언론으로서의 책무가 있다”고 사과한 뒤 “문제의 자막은 우리의 보도 기준을 침해했다. 이 자막을 만든 사람은 더 이상 KDKA-TV에서 일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텔렉은 사고 당일 한 인터뷰를 통해 “내 뜻은 여긴 피츠버그란 것이다. 우리는 패트리어츠를 싫어하고 톰 브래디를 미워한다. 그래서 팬들에게 살짝 윙크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와의 인터뷰를 통해선 자신을 해고한 것이 “내 생각에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가장 거친 꿈결에조차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사람들이 스크린샷을 할줄 알았겠는가“라고 되묻고 슈퍼볼 전날 지역 카지노에서 열리는 구직 박람회에나 가봐야겠다며 패트리어츠에 돈을 걸어야겠다고 신소리를 했다. “물론 브래디는 역대 최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텔렉은 고펀드미에 모금된 돈을 받지 않겠다고 거절하며 1만 달러라도 모이면 브래디의 이름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동부에 백년에 한 번 올까말까 한 강추위가 덮쳐 슈퍼볼이 무난히 열릴까 걱정이 많은 가운데 31일 애틀랜타는 최저 기온이 영하 5도였지만 슈퍼볼 당일은 낮 최고 기온이 13도로 예보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LG전자, ‘LG 씽큐’ 고객 생활 패턴 맞춤형 솔루션 제공

    LG전자, ‘LG 씽큐’ 고객 생활 패턴 맞춤형 솔루션 제공

    LG전자는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고객 가치를 만들기 위해 미래 사업 육성,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협업, 로봇·자율주행 등 전략산업 기술 선점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인공지능 브랜드 ‘LG 씽큐’는 맞춤형 진화, 폭넓은 접점, 개방 등 세 가지 강점을 바탕으로 성장 중이다. 최근 새롭게 공개된 LG 씽큐는 단순히 명령어에 따라 동작하던 기존 방식을 넘어 고객의 생활 패턴을 좀더 자세히 파악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에어컨, 세탁기, TV, 휴대전화, 로봇 청소기 등으로 LG 씽큐의 접점은 확장되고 있다. LG전자는 AI 분야에서 개방형 전략을 추진하며 생태계 구축에 힘쓰는 중이다. AI,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 전략 사업에서 LG전자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협업하고, AI 분야 권위자 앤드루 응이 이끄는 랜딩 AI와 신사업 발굴 방안을 함께 모색 중이다. 또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미국 NXP,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기술을 보유한 독일 헬라아글라이아와 ‘차세대 ADAS 통합 솔루션 공동 개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현대오트론, 스위스 ST와 미래 자동차 반도체 공동개발

    현대오트론, 스위스 ST와 미래 자동차 반도체 공동개발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급성장 전망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차량 전자제어 기술을 개발하는 현대오트론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손잡고 차세대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현대오트론은 30일 ST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서울 강남 인근에 반도체 공동개발 랩(Lab·연구소)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ST는 지난해 약 96억 6000만달러 매출을 올린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제조사다. 임직원 수만 4만 6000여명에 달한다. 현대오트론과 ST는 2013년부터 협력관계를 유지해오며 차세대 친환경차 및 파워트레인 제어기용 반도체를 공동으로 개발해왔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엔진 미세먼지 저감 기술인 VCI(Valve Controlled Injection)용 반도체는 2017년부터 현대차 코나 등에 탑재됐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공동개발 랩에서 차세대 친환경차와 파워트레인 제어기용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교류 방안을 모색하고 상세 설계 업무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반도체 설계 기간이 단축되고,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커넥티비티(연결)의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 분야다. 특히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차가 상용화하면 현재 자동차 한 대당 250∼300개가 적용되는 반도체 수는 약 2000개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17년 약 38조원에서 2022년 62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문대흥 현대오트론 대표이사는 “현대오트론과 ST의 반도체 공동개발은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미래 자동차 신사업 분야에 활용될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차원”이라면서 “그룹 관계사들과 글로벌 시장에 차별화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美 “새달 2일부터 중거리핵전력 협정 탈퇴”… 러에 최후통첩

    미국이 냉전 종식의 상징인 중거리핵전력(INF) 협정을 이번 주말부터 준수하지 않기로 했다고 러시아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최종 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모든 지상 발사 순항 미사일과 장비, 발사대를 폐기하지 않으면 미국은 INF 협정 이행을 정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관계자는 미국의 INF 파기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그동안 미국의 요구를 거부했고 단시일 내 이를 번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에서 다음달 2일부터 INF 협정은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는 평가다. 보통 탈퇴를 선언하면 완결하기까지 6개월이 걸린다. 앤드리아 톰슨 미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이날 독일 도이치벨레와의 인터뷰에서 “필요하면 6개월짜리 (INF 파기) 시계를 작동할 것”이라며 조약 전면 파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INF를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동맹국 지도자들과 협의를 거친 뒤 이를 2개월 연기하기로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해 12월 4일 “러시아가 협정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60일 안에 협정 이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INF는 냉전이 한창이던 1987년 12월 미국과 옛 소련(러시아)이 군비경쟁을 억제하고자 맺은 조약이다. 사거리 500~5500㎞의 지상 발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시험·실전 배치를 전면 금지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한국판 CES’ 찾은 文대통령 “상상의 끝까지 간 것 같다”

    ‘한국판 CES’ 찾은 文대통령 “상상의 끝까지 간 것 같다”

    35개 기업 참여… 제조업 발전방안 토론 마이크로 LED·롤러블 TV 등 보며 감탄 “71개 CES 혁신상… 4차산업 주도 자신”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ICT 혁신과 제조업의 미래’ 콘서트에서 우리 기업의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몸소 체험했다. 이번 콘서트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19’에 참가한 기업이 자사 제품·신기술을 전시한 행사였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세계 제조업 혁신 흐름을 살펴보고 간담회에서 한국 제조업의 발전 방안을 이야기했다.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네이버랩스 등 35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했다. 첨단기술이 전시된 기업별 부스를 돌아보며 문 대통령은 연신 놀라워했다. 삼성전자 부스에서 문 대통령은 발광다이오드(LED) 모듈을 이어 붙여 화면 크기를 무한대로 늘릴 수 있는 ‘마이크로 LED TV’를 보며 “이 자체로 (TV 화면 모양을) 디자인도 할 수 있는가”라며 “이건 거의 상상의 끝까지 간 것 같다”고 탄성을 질렀다. 문 대통령은 산업재해를 줄일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안전복 기업 ‘세이프웨어’ 부스에서 작업자 보호용 에어백을 주의 깊게 살폈다. 관계자가 “평소에는 재킷처럼 입지만 추락을 감지하면 에어백 형태로 바뀐다”고 설명하며 에어백이 부풀어 오른 모습을 보여주자 고개를 끄덕이며 “혁신이 안전까지 준비시키니까 일거양득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능형 로봇팔 ‘엠비덱스’가 전시된 네이버의 연구개발(R&D) 자회사 ‘네이버랩스’ 부스에서 문 대통령은 로봇팔의 절도 있는 경례 동작에 “굉장한데?”라고도 했다. 동작 인지기술이 들어간 모바일 케이팝 댄스게임 코너에서는 걸그룹 트와이스 노래에 맞춘 시연을 보며 “CES에서 평가는 어땠나”라며 관심을 표시했다. LG전자 부스의 롤러블 TV 앞에서는 직접 리모컨 버튼을 눌러 본체 속에 돌돌 말려 있던 TV 화면이 올라오자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상용화 단계까지 와 있는가”라는 질문에 관계자가 ‘고객이 구입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웃으며 박수로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 로봇 등을 관람하며 직접 체험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인사말에서 “CES에서 전 세계 165개국 4600여개 기업의 제품 중 우리 제품이 미국 다음으로 많은 71개의 혁신상을 받았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ICT 사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한국 경제가 혁신을 통해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변신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이날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정원 “北·美, 2차 정상회담 공동선언문 조율 들어갈 듯”

    국정원 “北·美, 2차 정상회담 공동선언문 조율 들어갈 듯”

    美 실사팀은 하노이·다낭·방콕 등 점검 이번 주 김혁철-비건 라인 가동 가능성국가정보원은 2월 말 개최가 예고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양국이 공동선언문의 문안 수정 등 실무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서훈 국정원장으로부터 비공개로 현안 보고를 받은 뒤 “국정원은 북·미가 실무협상에서 경호·의전 등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실무 준비와 함께 공동선언문 문안의 정리·조정을 위한 의제 조율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한 데 대해 “양측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제반 사항을 폭넓게 논의했다”며 “북·미가 김 부위원장의 방미에 상당한 만족감을 보이고 있고 실무 협상도 본격화한 만큼 비핵화 협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고 이 위원장은 밝혔다. 이와 관련, 북·미 실무협상을 담당하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의 회담이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미국 정상회담 실사팀이 최근 베트남 하노이, 다낭 그리고 태국 방콕 등을 점검하는 등 북·미가 물밑에서 기민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전해졌다.따라서 ‘김혁철·비건’ 라인의 실무회담이 이르면 이번 주에 열릴 것으로 워싱턴 정가는 전망하고 있다. 2월 말로 예고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와 시기, 장소, 의전 등을 논의할 시간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워싱턴 소식통은 “이번 주 실무협상이 열리지 않는다면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야기했듯 3월로 정상회담이 넘어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29일 김 전 대사가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이 위원장을 맡은 국무위원회에서 일해 왔다고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북한의 핵심 국가기관 소속 고위 관리에게 미국과의 협상을 맡김으로써 다음달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사람 e향기] “3·1운동 100주년… 문화강국에 열정 바쳐 평화번영시대 돕겠다”

    [이사람 e향기] “3·1운동 100주년… 문화강국에 열정 바쳐 평화번영시대 돕겠다”

    “올해는 역사적으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입니다. 100년 전에는 독립을 외쳤다면 100년 후인 올해는 평화를 외치는 해입니다. 100년 전 독립혁명가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 ‘나의 소원’에서 밝히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 ‘한없이 높은 문화 강국’을 이루는데 한국문화정보원이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하겠습니다.”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남북평화TF를 구성했던 경험을 살려 올해는 우리 민족의 역사문화 발자취를 담는 특별기획 영상물제작을 기획하고 있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북미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추진되면서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에 새로운 평화시대가 개막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원장은 “문재인 정부 정책으로 추진되는 4차 산업혁명의 5G 시대에 맞게 1인 맞춤형의 문화공공데이터를 미시적으로 더욱 세밀하게 구축할 것”이라며 “내가 있는 곳이 와이파이가 연결되는 곳 그 이상이라는 개념으로 문화도 향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보편타당한 인간의 권리, 인격과 품위를 보장해 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았다”는 이 원장. “28년전 대학총학생회장, KDI국제정책대학원과 KAIST 연구원, 서울 성북구청 정책소통팀장을 거치면서도 똑같은 가치관을 가진 이현웅이었다”고 말하는 그는 “국민들이 언제 어느 곳에서나 쉽게 접근해 향유할 수 있도록 10년, 20년 앞을 내다보면서 국민을 위한 정보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이 대한민국 문화강국 만세로 삼천리반도 금수강산에 울려 퍼지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원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평가와 그간의 소회는. -취임 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달려 오다 보니 어느새 1년이 됐습니다. 국민들이 문화콘텐츠와 문화데이터에 쉽게 접근해 향유할 수 있도록 기존 연구 과제들을 전면적으로 개편했습니다. 특히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사람 중심의 국가를 뒷받침하기 위해섭니다. 4차 산업혁명의 5G 시대의 도래에 따른 시대변화가 가져온 1인 맞춤형 정책이 가능한 스마트시대에 맞춰 마이크로문화공공데이터를 구축하고, 빅데이터를 GIS데이터에 올려 분석해 더욱 세밀한 정책을 수립하고, 데이터에 근거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집행하는 겁니다. 당장 눈앞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10년, 20년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빅데이터플랫폼사업과 생활SOC시설 통합운영시스템 구축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할 계획입니다. →학생운동가에서 정책실행가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역사의 순간마다, 살아가는 그 시대마다 억울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보편타당한 인간의 권리, 인격과 품위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이북에서 내려오신 가난한 아버지와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신 어머니 사이에 5남 1녀 중에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없이 사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사회와 ‘사람이 중심’이 되는 국가를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진보는 억울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입니다. 돈, 학력, 지역, 인종에 따라 인격이 무시되지 않는 사회가 진보된 사회입니다. 28년전 총학생회장을 하던 1991년의 대학생 이현웅이나. KDI국제정책대학원과 KAIST에서 연구하던 이현웅이나, 서울 성북구청 정책소통팀장을 하던 이현웅이나 똑같은 가치관을 가진 이현웅입니다. 여러 조직에서 많은 경험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한국문화정보원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2002년 (재)한국문화정보센터로 작게 시작해 2009년 문화정보화 전담기관 지정을 거쳐 2013년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되었으며 올해 개원 17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정보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산하기관으로 국민 누구나 평등하고 고르게 문화를 향유 할 수 있는 문화정보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빅데이터 활용의 중심에 문화정보원이 있다고 합니다. 공공빅데이터 활용법은 무엇인가요. -데이터가 21세기의 원유라면 데이터를 활용하는 플랫폼은 송유관에 견줄 수 있습니다. 데이터 활용수준에 따라 이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수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의 수집, 분석, 가공을 통해 민간기업의 문화정보 활용이 가능하며, 사회적 문화 현상에 대응하여 과학적 행정 구현 실현도 가능합니다.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목적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차별 없이 국민 누구나가 문화를 누리고, 향유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지역의 공연, 체육시설, 도서관이나 미술관, 편의시설 등의 정보 제공 또는 데이터 간의 결합은 단순 정보의 결합으로 그치지 않고 문화생활에서도 개인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빅데이터의 이해와 활용’이란 제목의 책도 발간했습니다. -지방정부에서 일을 하면서 공공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보다 나은 정책의 기획, 입안 및 정책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공공부문의 종사자들에게 데이터의 중요성, 공공 빅데이터의 이해, 빅데이터의 실제 사례, 그리고 법·제도적인 부분을 담았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정책과 연계해서 5G 시대의 문화 향유 방법은 무엇인가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언급되는 5G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포문을 열었으며, 올해 3월이 되면 본격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입니다. 5G 시대에서는 대용량 실시간 영상을 보기 위해 와이파이가 연결되는 곳에 의존하기보다는 내가 있는 곳이 와이파이가 연결되는 곳 그 이상이라는 개념으로 장소와 무관하게 대용량 실시간 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나, 스포츠 경기, 공연 등을 365도 영상 또는 홀로그램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됨에 따라 좀 더 현장감 있는 실감형 문화 소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대용량 콘텐츠가 아닌, 사람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실감형 문화콘텐츠를 제공해야만 5G 서비스가 제대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원격 의료,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팩토리 등에 5G가 기반을 제공함에 따라 새로운 혁신이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살게 될 것입니다. →문화정보화 사업 중 문화유산 분야의 문화데이터 구축에 열정적이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문화는 삶의 역사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때문에 정보원은 우리 문화유산의 디지털 보존뿐만 아니라,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신기술 변화에 따라 문화산업시장에 접목 가능한 콘텐츠 자원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매년 활용 가치 높은 문화유산을 발굴해 3D 콘텐츠로 구축하는 업무인데요. 지난해에는 청주고인쇄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 국립춘천박물관을 대상으로 구축 작업을 벌였습니다. 이미 구축된 3D 데이터는 전국의 학교에 연계하여 ‘찾아가는 문화유산 VR 체험교육’으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최근 남북 문화교류 확산 분위기에 따라 금강산 콘텐츠가 문화교류의 핵심콘텐츠가 될 것이라 기대하며, 올해에는 우리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3.1 혁명운동’,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 등의 테마를 선정해 보다 다양한 민족문화유산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올해에 문화데이터 관련해서, 특히 새로운 평화시대 개막에 맞춘 사업구상은 무엇인가요. -그동안은 전국에 산재된 문화 분야 공공데이터를 수집 연계하기 위한 데이터 표준화와 관리체계 고도화를 수집된 데이터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시스템에 다양한 문화데이터를 얹어 문화포털 기반의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입니다. 민간과 지자체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문화정책 구현을 위한 “문화체육관광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에 집중할 것입니다. 특히, 2019년은 역사적으로 많은 의미를 간직한 해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북미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추진되면서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에 새로운 평화시대가 개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올해로부터 꼭 100년인 1919년에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많은 국민들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3.1운동을 했었고, 임시정부가 수립된 것도 100년 전 일이지요. 100년 전에 온 국민이 나라의 독립을 외쳤듯이, 100년 후인 지금은 온 국민이 나라의 평화를 외쳐야 할 시기라고 할까요. 그래서 한국문화정보원은 지난해에 내부적으로 ‘남북평화TF’를 구성해서, 통일시대를 준비하며 정보화 전담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고민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더 나아가 우리 민족의 발자취를 담아보는 특별기획영상 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별기획영상은 단순히 영상 1~2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부터 제작까지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제작하는 ‘전 국민 영화제’와 같은 형식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00년 후에, 우리 후손들에게 의미 있는 기록과 유산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입니다. 독립혁명가 백범 김구 선생님이 바라셨던 ‘문화강국’을 이루는데 열정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지난해 1월부터 판매 및 예매수수료가 없는 티켓예매 플랫폼 ‘문화N티켓’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특히 올해는 국민 누구나 예술가가 되고, 자유롭게 홍보하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거리 공연가를 위한 홍보 및 결제 채널로 문화N티켓이 사용될 수 있게끔 시스템을 개선할 겁니다. 국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마음껏 문화를 향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 학력 및 경력 1996.8.24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졸업 (공학사) 1991.1.1.~12.30 충북대학교 총학생회장 겸 충북지역 대학생협의회 의장 1999.2.25 서울시립대 대학원 도시행정과 졸업 (행정학석사) 2000.2.1~2010.10.12 KDI(한국개발연구원)국제정책대학원 도시정책연구소 부소장 대리, 국가리더십센터 부소장 대행 지식협력센터 실장, 대외협력팀 팀장 역임 2012.8.24 서울시립대 대학원 도시행정학과 박사과정 수료 2010.11.20~2015.12.13 KAIST 공공혁신전자정부연구센터 위촉연구원(선임연구원) 2014.9.1~2016.12.31 ㈜공공혁신플랫폼 이사장 2016.4.1~2017.5.30 서울특별시 성북구청 기획예산과 정책소통팀장 2017.3.1~2018.12.30 한국지방정부학회 학술정보위원회 이사 2018.2.1~현재 한국기업교육학회 부회장 2018.1.22~현재 한국문화정보원 원장
  •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타인 앞에 나서는 경험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타인 앞에 나서는 경험

    미국 생활을 오래했다는 이유로 ‘골프’라는 팔자에 없는 호사스런 운동을 즐겼다. 식사 두어 끼의 비용으로 골프백을 직접 지고 다니며 잔디를 걸었고 수풀 속으로 공을 찾아 뒤지고 다녔다. 지금도 그런 기억은 상쾌한 느낌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골프에는 그 이상의 즐거움이 있었다. 아침 일찍 골프장으로 출발하는 그 순간부터 18홀을 끝내는 순간까지 긴장감과 가벼운 흥분이 계속 유지됐고 그런 기분이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대학 시절에는 농구를 좋아했다. 언제 내게 공이 올지 몰라 긴장된 상태로 공을 가진 사람을 주시하다 내게 공이 오는 순간 드리블, 패스, 슛을 빠르게 결정해 움직였다. 당시 흥미롭게 생각했던 것은 어떤 플레이든 간에 동료들은 쉬지 않고 서로를 칭찬한다는 것이다. 나이스 슛, 나이스 패스, 나이스 블록, 나이스 스틸. 동네 농구를 구경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농구는 매우 시끄러운 게임이다. 자신의 순서가 왔을 때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자신이 맡은 일을 수행하며 다시 사람들의 평가를 받는다. 언제 공이 올지 모르는 농구와 배구, 축구 같은 종목 외에 차례로 무대에 올라가는 야구에서도 이는 성립한다. 이런 주목·수행·평가라는 관계는 인간 활동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발견된다. 학교나 회사에서 이루어지는 발표도 이런 측면을 가지고 있으며 가벼운 회의나 일상 대화에서도 이런 패턴이 존재한다. 어떤 경우건 다른 사람 앞에 나서는 것은 긴장되는 일이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고 심장 박동이 증가하며 호흡이 가빠진다. 타인의 시선이 생존과 번식에 중요했다는 뜻이다. 다수의 주목을 받는 순간은 자신의 가치를 많은 이들에게 증명할 수 있는 특별히 중요한 기회다. 이런 기회를 긴장으로 놓치지 않기 위해 스포츠건, 발표건 꾸준한 연습을 통한 체화가 강조된다. 평소 하던 대로 할 것. 물론 평소 하던 대로 해도 괜찮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제대로 해야 한다.하지만 이런 긴장은 긴장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긴장 이후에 오는 이완은 최고의 보상이며 마이크를 절대로 놓지 않는 이들에게서 볼 수 있듯이 긴장 그 자체도 커다란 쾌감을 동반한다.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백윤식은 대회를 앞둔 제자들에게 말한다. “너희들 행복이 뭔 줄 알아? 지금처럼 심장이 쿵쾅거리는 거, 이게 행복이야.” 골프의 재미는 여기에 있을 것이다. 매 홀마다 선수는 차례대로 경건한 공간인 티박스 위로 올라간다. 모든 이가 말을 멈추고 그를 주목한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고 움직임 하나에 다른 이들의 시선을 느낀다. 루틴을 따라 티를 꽂고 공을 올려놓고 연습 스윙을 한 후 자세를 잡고 호흡을 멈춘 뒤 스윙을 한다. 헛스윙만 아니라면 다들 나이스 샷을 외친다. 헛스윙일 때도 누군가는 나이스 스윙이라 할 것이다. 최근 엄청난 인기를 끈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시작과 끝에서 수만명이 지켜보는 무대 위로 올라가는 프레디 머큐리를 보여 준다. 관객은 카메라의 시선을 통해 자신이 그 무대 위로 올라가는 느낌, 곧 수만명이 자신을 지켜보는 긴장감과 흥분을 느낄 수 있다. 무대 위에서 프레디는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그들의 시선과 호흡을 하나로 묶는 카리스마를 보여 준다. 그 순간 그는 세상의 지배자처럼 보인다. 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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