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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홍콩 시위는 미국 작품…불장난 관둬라” 경고

    중국 “홍콩 시위는 미국 작품…불장난 관둬라” 경고

    중국이 홍콩 시위가 “미국의 작품”이라고 단정하면서 미국을 향해 내정 개입을 중단하라고 섬뜩한 경고를 날렸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라며 “중국 정부는 어떤 외부세력도 홍콩의 일에 끼어드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외부세력이 홍콩을 어지럽히려 하는 것은 더더욱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불장난을 하면 제 불에 타 죽는다. 역사상 이런 교훈은 많았다”면서 “미국이 조속히 손을 떼고 위험한 게임을 중단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에서는 시위가 잦다면서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에 올바르게 대처할 것을 바란다고 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반응했다. 그는 “폼페이오는 자신이 아직도 CIA(미 중앙정보국) 책임자인 줄 아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홍콩 시위가 “미국의 작품”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위 참가자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이 미국 국기를 들었다면서, “미국은 홍콩 사태에서 도대체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우버 상장 두 달 만에 직원 400여명 해고

    우버 상장 두 달 만에 직원 400여명 해고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뉴욕증시 상장 두 달만에 성장 둔화와 내부 불만을 이유로 마케팅 부서 직원 3분의 1을 감원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마케팅 부서 직원을 400명 가량 감원한다는 계획을 공지했다. 우버는 6월 말 기준 세계에서 2만 5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마케팅 부서에는 1200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로샤히 CEO는 “우리 회사 부서 중 다수는 너무 방대해서 업무가 중복되고 의사 결정에 혼선을 주며 좋지 않은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감원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우버는 앞서 지난달 레베타 메시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의 사임을 알리면서 마케팅, 커뮤티케이션, 정책 부서를 통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CNBC는 우버의 마케팅 직원 감원이 이 통합 계획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감원과 관련해 블룸버그에 “우리는 빠르게 성장해왔지만 둔화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구조조정은 기업이 확장할 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일이다. 다만 우리는 이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는 입장을 전했다. 우버는 새로 재편될 마케팅 조직을 두 명의 수장이 이끌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명은 최근 여행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합류한 마이크 스틱먼 성과마케팅 수석부사장이며, 다른 한 명의 수석부사장은 새로 영입할 계획이다. 우버는 지난 5월 뉴욕 증시에서 큰 기대를 모으면서 상장했으나 계속되는 적자와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공모가(45달러)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우버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1.4% 떨어진 43.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박지원 “강경화, 최소한 백색국가 제외 연기라도 이끌어내야”

    박지원 “강경화, 최소한 백색국가 제외 연기라도 이끌어내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강경화 역할론’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박 의원은 30일 서울신문 유튜브 ‘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 출연해 “다음 달 1~3일 태국 방콕에 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회의(ARF)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모두 참여한다”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강 장관이 다음 달 1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성사시켜 백색국가 제외를 없던 일로 하든지 보류하든지, 최소한 (개정안 처리) 연기라도 하겠다는 일본의 답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의 외교력이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본 것이다.박 의원은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정치권에서 폐기 요구가 나오고 있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대해서는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러시아·중국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비행을 하고,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에서 한미일 공조가 필요하다”면서 “(일본이 GSOMIA 유지를 원하는 상황에서)한국 정부가 베풀 수 있는 건 베풀어서 싸움의 길을 끝내고 수습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의 태도가 못마땅하더라도 한국 정부가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말로 읽힌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보수야권에서 나온 핵무장론에 대해서도 ‘구상유취’(口尙乳臭·언동이 유치한 상대방을 일컫는 말)라며 일침을 가했다. 박 의원은 “(최근 돌아가는 안보 상황을 보며) 기분에 따라 ‘핵무장 하자’ 말하는데 구상유취이고 기분대로 하면 이 세상에 살아남을 사람은 없다”며 “우리가 핵무장을 할 경우 동북아는 핵창고가 된다. 핵무장 해서 한바탕 하자 이런 생각은 아예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글렌데일 소녀상에 배설물 훼손 사건…FBI에 수사 의뢰

    글렌데일 소녀상에 배설물 훼손 사건…FBI에 수사 의뢰

    미국서 반달리즘(공공기물 파손)은 중범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북동쪽의 소도시 글렌데일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훼손돼 미 연방 하원 브래드 셔먼(민주·캘리포니아) 의원실이 미 연방수사국(FBI)에 정식 수사 의뢰를 한 것으로 29일(현지시간) 확인됐다. 김현정 CARE(위안부행동·옛 가주한미포럼) 대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시립공원에 세워진 소녀상 얼굴 부위에 개 배설물을 묻히고 주변에도 배설물을 쏟아놓은 사건이 벌어져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글렌데일 경찰서는 최근 한 달 사이 소녀상이 훼손된 사건이 3건 있었다고 전했다. 현장에 CCTV가 설치돼 있지만, 단순 감시 용도일 뿐 녹화 기능은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대표는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인 셔먼 의원 측이 지난주 소녀상 훼손 소식을 듣고 지난 26일 FBI에 사건을 수사 의뢰했다고 전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소녀상 훼손 사건이 잇달아 벌어진 것이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사실 여부를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에서 공공 기념물을 훼손하는 반달리즘(기물 파손) 범죄는 중범죄에 속한다. 소녀상을 찾은 마이크 혼다 전 연방 의원은 “소녀상 훼손은 명백한 범죄이자 미국 시민에 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글렌데일 소녀상은 올해로 건립 6주년을 맞는 상징물로 미국 내에 처음 설치된 소녀상이다. 당시 일본은 소녀상 설치를 막기 위해 미국 법원에 소송을 걸었지만 패소했다. 미국 내에는 현재 글렌데일 소녀상 외에 미시간 주 사우스필드 한인문화회관, 조지아 주 브룩헤이븐 블랙번 메인공원, 뉴욕 맨해튼 뉴욕한인회관 등 4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돼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영상] “약속 지킨다” 호텔 라운지 빌려 공연 앤 마리에 BBC “팬들 반응 보라”

    [동영상] “약속 지킨다” 호텔 라운지 빌려 공연 앤 마리에 BBC “팬들 반응 보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사태와 맞물려 영국 가수 앤 마리(28)의 극진한 팬 서비스가 국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영국 BBC도 많은 동영상과 함께 비중있게 보도했다. 그녀가 올린 자신의 동영상 하나와 팬들의 동영상 셋이 방송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지난 주말 이틀 동안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에서 개최하려던 홀리데이 랜드 축제 무대에 설 예정이었던 앤 마리는 구조적으로 안전하지 못하다는 진단을 받아 축제가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고 호텔 라운지 하나를 빌려 무료 즉석공연을 펼쳤다고 방송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호텔 라운지에서 푹 쉬거나 을왕리 해수욕장 백사장을 거닐자는 얘기가 있었지만 그녀는 공연을 보지 못하고 실망해 돌아가는 팬들의 발길을 붙들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28일 트위터에 동영상 메시지를 올려 “팬 여러분이 우리 공연을 보지 못하고 귀가하는 걸 보고 싶지 않다. 한국에서는 ‘누구도 쇼를 멈추지 못한다’고 많이 말하더라”고 적었다. 이어 이런 말도 적었다. “무대가 무너지면 사람들의 죽음에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문서에 서명했다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이 대목은 나중에 삭제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때가 밤 9시 37분이었다.그리고 얼마 뒤 앤 마리는 다시 트위터에 글을 올려 근처 호텔 라운지를 “빌려 밤 11시 30분 공연한다”면서 “거기 와라. 공짜다. 이미 귀가하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하지만 우리는 무대에 선다”고 예고했다. 거짓말처럼 팬들이 야심한 시각에 모여들었다. ‘2002’, ‘차오 아디오스‘, ‘알람’, ‘프렌즈’ 등 히트곡을 들려줬다. 즉석 공연을 마무리할 즈음 앤 마리는 다음 곡을 뭘로 할지를 밴드 멤버들과 상의했다. 그녀는 마이크 앞으로 다가가 “솔직히 말하는데 이런 일이 생길지 몰랐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 그래서 이 친구들은 그냥 머리에 떠오른 대로 연주하고 있다. 우리는 공연 리스트 같은 게 없기 때문에 누구라도 듣고 싶은 곡을 애기해주면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데뷔 앨범에 프로그래밍 비트로 녹음해 수록했던 ‘스픽 유어 마인드’를 비롯해 몇 곡은 비행 중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했던 터였다. 앞줄에서 공연을 지켜보던 팬 둘이 잔 폴의 ‘록 어 바이’의 랩 대목을 자발적으로 읊어댈 정도로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퍼펙트 투 미’를 부르며 앤 마리가 울음을 터뜨리자 “울지 마라”라고 연호하기도 했다. ‘2002‘를 마지막 곡으로 들려줄 때 종이비행기를 접어 일제히 앤 마리에게 날려 그녀를 감동 먹이기도 했다. 이 모든 과정은 인스타그램에 스트리밍 중계돼 함께 하지 못한 팬들도 볼 수 있게 했다.‘루디멘탈’과 ‘클린 밴딧’의 피처링 보컬리스트로 활동하다 데뷔한 앤 마리는 가라테 검은 띠 유단자이며 지난해 데뷔 앨범으로는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록을 갖고 있고 두 곡의 톱 10 히트곡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주 중국 무대를 거쳐 다음달과 9월 유럽의 축제 현장을 누빌텐데 한국 팬들이 그녀의 무료 즉석 공연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미리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남승 삼성전자 전무, ISCA에도 헌액…세계 3대 컴퓨터 학회 명예의 전당 올라

    김남승 삼성전자 전무, ISCA에도 헌액…세계 3대 컴퓨터 학회 명예의 전당 올라

    삼성전자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메모리사업부 김남승(45) 전무가 최근 국제컴퓨터구조심포지엄(ISC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고 29일 전했다. 앞서 2016년 국제고성능컴퓨터구조심포지엄(HPCA), 2016년 국제마이크로아키텍처심포지엄(MICRO) 명예의 전당 헌액자였던 김 전무는 ‘세계 3대 컴퓨터 구조 학회’ 명예의 전당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학회마다 최소 8개 이상 논문을 등재한 인물 중 기술 우수성과 영향력이 뛰어난 논문 집필자를 명예의 전당에 올린다. 3대 학회 명예의 전당 모두에 헌액된 인물은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 20여명에 불과했고, 국내에선 김 전무가 처음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북핵→한일 갈등 ‘무게추’…ARF 외교전 돌파구 찾나

    한일 외교장관 회담 공감대… 일정 조율 새달 2일 日 백색국가 제외 직전 만날 듯 美 중재로 한미일 외무회담 가능성도 다음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한일 갈등의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첫 번째 한일 외교장관 회담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애초 이번 회의는 지난달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지지부진한 비핵화 대화의 변곡점이 될지 관심이 쏠렸지만,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불참 확정으로 무게중심이 한일 갈등으로 옮겨 간 양상이다. 29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은 ARF를 계기로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는 데 공감대를 갖고 구체적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이 성사되면 일본이 지난 4일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수출 규제에 나선 이후 첫 장관급 만남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다음달 2일 ARF 회의에 앞서 양자회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31일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때문에 한일 회담은 31일이나 다음달 1일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각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보이는 2일 하루 전날이다. 회담이 성사되면 강 장관은 수출 규제 조치의 즉각 철회와 추가 보복 조치 중단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 정부의 방침에 즉각적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화이트리스트’ 대상에서 제외하는 작업은 총리관저와 경제산업성 주도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일 양국은 ARF를 계기로 열리는 양자·다자 회담에서 자국 입장을 설명하고 지지를 이끌어내는 여론전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한국은 의장성명에 일본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이나 자유무역의 중요성과 관련한 내용을 포함시킨다는 방침인 만큼 이를 둘러싼 한일 간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포함한 한미일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높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이와 관련, “미국과 한국, 일본이 같은 장소에 있게 될 때마다 함께 모이고 싶은 바람이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폼페이오 “3차 북미정상회담 계획 없어…실무협상 재개 희망”

    폼페이오 “3차 북미정상회담 계획 없어…실무협상 재개 희망”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북미정상회담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북핵 실무협상을 곧 재개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주관 행사에서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대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할 준비가 됐다고 반복해서 말했다고 재차 환기한 뒤 “우리는 실무 협상이 곧(very soon) 열리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푸는 데 있어 ‘창의적인 해법’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내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 장관회담 참석을 비롯, 이달 30일∼내달 6일 태국과 호주, 미크로네시아를 순방할 계획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질문에는 “논의되고 있는 것이 없다. 계획된 게 없다”고 밝혔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5일 인터뷰에서도 북한의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협상에 앞선 지렛대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두어주’ 내에 실무협상이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때 “다른 입장을 갖고 나타나길 바란다”며 비핵화에 대한 전향적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북미 모두 ‘창의적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혀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속보]폼페이오 “3차 북미정상회담 계획 없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논의되고 있는 것이 없다. 계획된 게 없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과) 실무 협상이 곧 열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한미일, 외교적 협의로 한일 갈등 해결책 찾아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어 한일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대처해 나갈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그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참석하는 다음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해 “미국과 한국, 일본이 같은 장소에 있게 될 때마다 함께 모이고 싶은 바람이 있게 될 것”이라며 ARF를 계기로 한미일 간 3자 협의 재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미국은 최근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순방에 맞춰 한미일 차관보급 간 3자 협의를 제안했으나 일본 측이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중재 노력과 별개로 한일 간 외교 채널도 가동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이 지난 26일 통화하며 대화와 소통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일 외교장관이 접촉에 성공했다는 것은 양측의 소통 의지가 강해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일이 외교적 해법 모색에 공감대를 이뤄 가며 ‘출구전략’을 찾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는 이유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25일 “사태를 더이상 악화시키지 말고 외교적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자”면서 “우리는 외교적 협의 준비를 갖고 있다. 일본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 내 최고 ‘일본통’인 이 총리의 제안은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메시지로 일본 정부도 이를 진지하게 경청해야 한다. 이 총리 특사 카드 등으로 양국 간의 앙금을 풀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양국 간 외교적 협의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가 2020년 도쿄올림픽 불참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한다. 올림픽이 정치적 문제로 회원국이 불참하는 사례는 과거 미소 분쟁이 격렬했던 1980년대 냉전시대에 있었다. 하지만 같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끼리 스포츠를 정치 도구로 사용하자는 발상은 안 될 일이다.
  • ‘아베 분신’처럼… 日, 한국 의원 앞에서 “신뢰 잃었다” 도발

    ‘아베 분신’처럼… 日, 한국 의원 앞에서 “신뢰 잃었다” 도발

    박경미 “日 거칠게 굴어서 우리도 응수” “아베 주변의 극단적 선동이 문제” 지적 김세연 “양심적 의견도 일부 존재 확인” 폼페이오·고노 통화 이후 美 중재 주목 2일 ARF 3국 외교장관회담 개최 기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 이후 한일 국회의원들이 처음으로 지난 26일 미국 워싱턴에서 머리를 맞댔지만 집권당을 중심으로 한 일본 측 의원들은 양국 갈등 해결보단 극단적 대치 기조를 이어 가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미일 의원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 한 의원은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회의에 참석한 일본 의원들이 일본 정부를 공식적으로 대변하는 건 아니지만 여당 의원들은 ‘한국이 신뢰를 잃었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의를 통해 느낀 전반적인 분위기는 일본이 경제 보복 조치를 통해 정치적 이익을 보려 한다는 것”이라며 “아베 신조 총리 주변에서 극단적인 얘기로 국민들을 선동하려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정당 구성이 다양했던 만큼 일본 야당 쪽에선 ‘이 문제를 최대한 조기에 종식하자’는 말도 나왔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의원 중에는 ‘아베의 분신’처럼 도발하는 의원도 있었다”며 “일본 측이 먼저 거친 얘기를 해 우리도 비슷한 수준으로 얘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측의 반응이 그렇게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었지만 알려진 것과는 달리 아베 정권 입장과 다른 목소리가 많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미국 측 대표들은 한일 두 동맹국의 설전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이수혁 의원은 “미국 의원들은 미국의 역할이 필요한 줄은 알지만 아직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어느 쪽 편을 드는 것 같은 인상은 안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한일 갈등에 대한 본격적인 ‘관여’에 나설지 주목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 외무상이 27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가진 것과 관련해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은 지역 및 세계 이슈 등 폭넓은 의제에서 건실한 동맹국인 일본 정부와 함께 협력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차 언급했다”고 말해 양국 장관이 북핵뿐 아니라 한일 갈등의 해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국무부는 전날 한미일 3차 협의 재추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경우 한일 갈등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서울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언짢지 않았다”

    트럼프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언짢지 않았다”

    “김정은과 관계 좋아…무슨 일 일어날지 보자” 북한이 25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전혀 언짢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괜찮냐’는 질문을 받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면서 “그러나 그것들은 단거리 미사일들이고 많은 이들이 그러한 미사일들을 갖고 있다. 매우 일반적인(standard)의 미사일들”이라면서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 이번 발사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가 미국에 대한 경고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김정은)는 미국에 대한 경고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들(남북) 사이엔 분쟁이 있고, 오랫동안 지속돼 왔다”면서 이번 발사가 북미 간이 아닌 남북 간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지역에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합동 군사 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 군부 호전 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 시위의 일환으로 신형전술 유도 무기 사격을 조직하시고 직접 지도하셨다”고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의 깜짝 회동이 성사된 이후 처음 이뤄진 발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폭스뉴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들(북한)은 핵실험을 하지 않아 왔다”면서 “그들은 정말로 보다 작은 미사일(smaller ones) 외에는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아 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소형 미사일은 “많은 이들이 실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에서의 발언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 이어 이번 발사의 의미를 축소하며 실무협상 재개의 동력을 잃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전날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달 말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 당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 중단 지속을 약속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북한의 이번 발사에 대해 ‘협상용 지렛대’ 확보 차원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러면서 두어 주 내에 실무협상이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나는 우리가 북한에 대해 매우 잘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상황이 계속 지속할 것이라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고 경고의 메시지도 함께 발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경제적 식민지’로 전락한 캄보디아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경제적 식민지’로 전락한 캄보디아

    중국이 캄보디아를 ‘경제적 속국’화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가 중국에 해군기지를 제공하겠다고 비밀 협약을 맺은 데다 중국 자본을 끌어들여 경제성장을 이끌고 대규모 리조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친중(親中) 성향의 국가로 분류되는 캄보디아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주요 대상국이다.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 간에 치열하게 벌어지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있어서도 같은 아세안 회원국인 베트남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입장보다는 중국 쪽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중국 정부가 캄보디아 남서쪽 해안에 있는 해군 기지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비밀 협약을 캄보디아 정부와 체결했다고 복수의 미 관리들을 인용해 지난 21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봄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타이만에 접해 있는 캄보디아 쁘레아 시아누크주의 림(Ream) 해군기지를 이용할 수 있는 비밀 합의에 서명했다. 로이터통신도 앞서 미국 국방부가 지난달 24일 캄보디아 국방부 장관에게 서신을 보내 PLA가 림 해군기지에 주둔할 가능성에 대해 큰 우려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남서쪽으로 168㎞ 떨어진 시아누크항 인근에 위치한 림 해군기지는 현재 76만 8902㎡(약 23만 2593평) 규모의 부지에 1개의 부두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중국과 캄보디아의 초기 협상안에는 2개의 부두를 추가로 건설해 하나는 중국이, 하나는 캄보디아가 각각 사용하는 것으로 계약돼 있다며 림 해군기지 내 PLA의 주둔과 중국 군함 정박 및 무기 저장, PLA의 무기 소지를 각각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 측이 림 해군기지 내 중국측 영역(25만 905㎡ 규모)에 진입하려면 중국 측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먼저 30년간 기지를 사용하고 이후 10년마다 사용허가를 자동 갱신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PLA가 캄보디아 해군기지에 주둔하면 중국이 주변국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와 말라카해협 등에 군사력 투사 능력을 강화해 미 동맹국들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캄보디아에 중국의 해군 기지가 들어선다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전략적 입지는 그만큼 강화되고 확장될 수밖에 없다. 호주 시드니대의 한 연구원은 “캄보디아에 해군 기지가 있다면 중국은 동남아시아 주변 해역에서 유리한 작전 환경을 가지게 될 것이고 동남아시아 본토는 잠재적으로 중국의 군사경계선 안에 놓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 정부는 ‘가짜 뉴스’라고 강력히 부인하며 펄쩍 뛰었다. 훈 센 캄보디아 총리는 “외국의 군사기지를 유치하는 것은 캄보디아의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파이 시판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도 “그런 것과 같은 것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가짜뉴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중국 역시 “캄보디아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미국 정부는 림 해군기지와 관련해 중국과 캄보디아 측 간의 협상 낌새를 1년 전에 처음 접했으며 이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캄보디아 측에 서한까지 보내 저지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캄보디아 국방부는 림 해군기지 내의 시설 개선을 위해 당초 요청했던 미국의 자금 지원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중국과 캄보디아 간 림 해군기지 밀약 의혹은 더욱 증폭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올초부터 캄보디아에서 본격 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리조트 프로젝트도 주목된다. 코끼리들이 유유자적하는 캄보디아 최대 국립공원의 청정 해변을 따라 조성된 리조트여서가 아니라 이 리조트 프로젝트가 언제든 중국의 해군기지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코콩주의 보틈사코 국립공원 일대를 개발하는 ‘다라사코 리조트 프로젝트’는 캄보디아 해안선의 20%를 차지하고 싱가포르 면적의 절반에 버금갈 정도로 거대한 규모다. 중국 연창설계(聯創設計·UDG)그룹은 2008년부터 해당 부지를 99년간 임대 받아 사업비 38억 달러(약 4조 5000억원)에 추가로 12억 달러를 들여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고급 리조트를 내세운 이 사업 프로젝트는 ▲카지노와 골프장, 5성급 호텔과 현대적인 콘도, 상업빌딩 등 휴양 시설은 기본이고 ▲국제공항 ▲심해 항만(deep-sea port) ▲발전소 ▲의료 시설까지 완비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이런 만큼 미국은 다라사코 리조트 프로젝트가 캄보디아에 군사력을 배치하려는 중국의 보다 큰 계획이 감춰져 있다고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림 해군기지에서 64㎞쯤 떨어진 국제공항과 심해 항만 건설 계획에서 중국의 붉은 깃발이 아른거린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다라사코에 짓겠다는 국제공항은 연간 1000만명의 승객을 수용하는 규모이다. 수도 프놈펜 공항의 두 배에 해당한다. 다라사코 프로젝트가 속한 코콩주의 연간 해외 방문객은 15만명에 불과하다. 심지어 서너 시간 거리에 시아누크빌 공항도 있기 때문에 굳이 새 공항이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도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인 이 공항은 대형 민간 여객기는 물론 중국의 장거리 폭격기와 군 수송기가 이·착륙하기에 충분한 활주로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WSJ가 위성사진 분석결과 공항 부지에는 이미 길이 3.2㎞의 대형 활주로가 갖춰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위성 사진 분석가인 인도의 한 육군 대령도 “수심이 깊은 심해 항만도 관광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라며 “이는 하루아침에 해군 기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미국 등은 중국 PLA가 이 공항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캄보디아를 설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밀리 지버그 캄보디아주재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은 외국군의 주둔을 허용하는 캄보디아 정부의 어떤 조치도 지역 평화와 안정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리는 중국군이 림 해군기지에 주둔하거나 건설 중인 캄보디아 공항을 이용하게 되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의 대만지원 능력을 상당히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암암리에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미도 엿보인다. 지난해 7월 총선을 치른 캄보디아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34년째 장기 집권하고 있는 훈센 총리는 당시 캄보디아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의 폐간을 유도하고 제1야당을 해산시키는 등 노골적인 권위주의 야욕을 드러내왔지만 국민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총선에서 전체 의석 125석을 싹쓸이하는 압승을 거뒀다. 국민들이 독재자 훈센 총리에게 지지를 보낸 것은 중국의 투자 지원에 힘입어 2010년 이후 꾸준히 10% 안팎의 성장률을 이어온 경제적 성과 덕분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도 미국과 일본의 공적개발원조(ODA)를 받으며 성장했던 캄보디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서방 국가들이 ODA를 줄이기 시작하자 중국 자본에 손을 벌렸다. 2016년 기준 외국인직접투자(FDI) 총액 11억 달러(1조 3000억원) 중 절반이 넘는 7억 5100만 달러가 중국계 자본이었다. 중국의 도움 없이는 지금의 경제성장도 없었다고 믿는 캄보디아 국민들은 친중국 성향 정부의 권위주의 정치에도 관대한 편이다. 지역 통합과 경제 발전을 앞세우며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따라 각국에 도로·철도·발전소를 짓는 중국이 ‘독재라도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중국식 개발 모델까지 함께 수출하고 있는 셈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북한, 소형 미사일 실험을 했을 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북한은 많은 이들이 하는 소형 미사일 실험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내놓은 첫 언급으로, 북학과의 실무협상 동력을 잃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정말로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와 잘 지낸다”며 “그러나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했다. 이어 “제재는 유지되고 있고 인질들이 돌아왔다. 유해들이 송환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북한)은 핵실험을 하지 않아왔다”면서 “그들은 정말로 작은 미사일 외에는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아왔다”고 했다. 소형미사일에 대해선 “많은 이들이 실험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나는 우리가 북한에 대해 매우 잘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계속 지속할 것이라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이번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특정해서 언급하진 않았다. 앞서 5월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다 하는 소형 미사일 실험”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지렛대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2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비핵화 협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냐‘라는 질문을 받고 “모두가 협상을 준비하면서 지렛대를 만들고 상대편에 대한 위험요소를 만들려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북한과) 외교적으로 나아갈 길과 협상을 통한 해결책이 있다고 여전히 확신한다”며 “우리는 이 기회를 고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 팀과 협상할 그의 실무팀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실무협상 재개’ 약속을 거듭 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실무협상 재개 시기와 관련 “두어 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나는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끝 없는 반도체 불황,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삼성전자도 감산 나설까

    끝 없는 반도체 불황,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삼성전자도 감산 나설까

    지난해 연말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반도체 업황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이미 세계 D램 점유율 3위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 4월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혔고, 지난 25일 2위 기업 SK하이닉스도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가 감산에 나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그만큼 반도체 업황이 나쁘다는 의미다. 더 큰 문제는 불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이다. 올 하반기에도 D램 가격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져 반도체 시장의 ‘큰손’인 서버 업체들이 투자를 줄이고 있고 스마트폰도 예상보다 적게 팔려서다. 여기에 한일 무역갈등까지 겹쳤다. 이미 일본이 한국에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를 실시했고 다음달 2일에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대상에서 빼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각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보이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되면 우리 반도체 기업들도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2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 판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각각 24%, 25% 하락했다. 차진석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전날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서버용 D램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고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모바일 D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망은 더 불투명하다. 경기 불확실성이 계속돼 서버 업체들이 반도체 구매를 늘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차 부사장도 “올해 서버용 D램 수요 증가 속도는 작년에 비해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감산 규모를 늘리고 오는 4분기부터는 D램 생산량까지 줄이겠다는 ‘극약 처방’을 내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감산 결정으로 하반기에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적극적으로 공급을 조절해 시황에 대응하겠다고 발표한 점이 향후 메모리 수급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면 시장에 쌓인 재고가 소진되면서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들어 PC와 스마트폰 수요도 개선되는 추세다. 도 연구원은 “미국 AMD사가 라이젠 3세대 CPU를 출시했는데 이 제품의 시장 평가가 좋다. (경쟁 업체인) 인텔이 대응하기 위해 일부 PC CPU 가격을 15%~20% 인하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인텔 CPU 공급 부족도 최근 신규 생산능력 확대로 해결, 인텔과 AMD 경쟁 심화로 PC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은 미국의 화웨이 규제 완화 효과로 중국 스마트폰 중심으로 수요가 개선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감산을 선언한 뒤 시장의 눈길은 삼성전자로 쏠리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27년째 D램 세계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사실상 D램 시장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개사가 과점하고 있다. 만약 삼성전자까지 감산에 나설 경우 반도체 가격 상승의 시기가 빨라지고 상승폭도 커질 전망이다. 다만 3개사 과점 시장인 만큼 3개사가 모두 감산에 나서면 가격 담합 의혹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현재도 삼성전자 등 3개사는 지난해 5월부터 중국 경쟁당국으로부터 가격 담합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폼페이오 “김정은 중장거리미사일은 안 쏜다고 약속, 두어주 안에 협상 시작”

    폼페이오 “김정은 중장거리미사일은 안 쏜다고 약속, 두어주 안에 협상 시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판문점 회동 때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뒤늦게 공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5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판문점 회동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 두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 김 위원장이 “중거리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피하겠다”는 것과 “협상팀을 복귀시키겠다”고 약속을 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당시 회담에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이런 약속을 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것은 폼페이오 장관이 처음이다. 그는 또 북한과 미국이 지난해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북한은 미국과 일본, 한국에 훨씬 더 위험한 활동을 해왔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선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의 의도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지렛대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두어 주’ 안에 실무협상이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가 협상을 준비하면서 지렛대를 만들고 상대편에 대한 위험요소(리스크)를 만들려 한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가 작동하길 우리가 원한다는 것,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길 원한다는 것에 있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일관돼 왔다”고 말했다. 또 “난 그들(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문서(합의문)에 서명하던 날 거기에 있었다. 김 위원장은 내게 무려 여섯 차례 이상 (비핵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실무협상 재개 시점과 관련해 “다음 주?”라고 묻자 “두어주 내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It will be in couple weeks, I anticipate)”고 답했다. 이어 “날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는 2주가 됐든 4주가 됐든 6주가 됐든 기다려서 (북미 실무협상) 팀들이 만났을 때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목표”라며 “2주든 4주든 6주든 걸린다면 그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개 시점보다 내용 면에서 알찬 것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국, 북 미사일에도 인내심 유지…“추가 도발은 말아야”

    미국, 북 미사일에도 인내심 유지…“추가 도발은 말아야”

    미국 정부가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도 북미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다만 추가 도발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과) 외교적으로 나아갈 길과 협상을 통한 해결책이 있다고 계속 확신한다”면서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두어주(a couple of weeks) 안에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도 실무협상 재개를 통한 외교적 해결 기조에는 변함이 없음을 확인한 것이다. 실무협상 재개와 관련해 구체적 시점을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두어주’라는 표현을 통해 가급적 조기에 협상이 재개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모두가 협상을 준비하면서 지렛대를 만들고 상대편에 대한 위험요소를 만들려 하는 것”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대북제재 위반 사항이기는 하지만 추가 제재 등으로 문제를 삼지는 않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군사적 압박 행보를 계속 두고 볼 생각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외교적 관여에 전념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더 이상의 도발이 없기를 촉구한다. 모든 당사자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무협상 재개 시점이 당초 예상됐던 7월 중순을 이미 넘긴 가운데 북한이 잠수함 공개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은 군사적 압박조치를 이어가며 주도권을 점하려 한다면 마냥 두고 볼 수는 없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던진 셈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미훈련 견제, 핵협상 앞둔 美 압박… 김정은이 쏜 ‘벼랑 끝 전술’

    한미훈련 견제, 핵협상 앞둔 美 압박… 김정은이 쏜 ‘벼랑 끝 전술’

    잠수함 공개 이어 리용호 ARF도 불참 美의 모든 핵 폐기 입장 변화 없자 시위 ‘하노이 노딜’ 수모 안된다는 우려 방증 한미연합훈련 전후 추가 도발 가능성북한이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전격 발사한 것은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견제하는 동시에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에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는 ‘벼랑 끝 전술’로 해석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미국의 실무 협상 제의에는 응하지 않은 채 신형 잠수함 공개, 남한의 쌀 지원 거부, 다음달 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불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압박 수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 위원장 입장에선 섣불리 미국과의 협상에 응했다가는 또다시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처럼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수모만 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6일 한미가 다음달 5~20일 예정된 연합훈련 ‘19-2 동맹’을 실시하면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후 지난 주말 한국 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국내산 쌀 5만t을 북한에 지원하는 데 대해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다음달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릴 ARF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ARF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참석해 북미 외무장관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조선중앙통신 보도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 건조된 잠수함을 참관하는 등 6·30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이후 군사 행보를 재개했다.북미 정상이 6·30 판문점 회동에서 2~3주 내에 실무 협상을 열기로 합의했으나, 미국이 그사이 북한이 원하는 양보안을 내놓지 못했다고 북한은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장거리가 아닌 단거리로 국한한 것은 협상의 판은 깨지 않으면서도 미국을 최대한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합의하자는 것인데 미국은 ‘핵동결’로 시작하자면서도 합의는 모든 핵 프로그램 폐기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결국 기존 입장을 고수하니 북한은 ‘시간이 미국 편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 주고자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다음달 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해 추가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미국에 대한 압박뿐만 아니라 한미연합훈련으로 인한 주민의 불안과 군부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내부 결속 차원에서 김 위원장이 군사 행보를 이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은 김정은 시대 들어 새로운 무기가 개발되면 바로 공개 시험하는 패턴이 있다”며 “한미연합훈련 기간에는 우발 충돌 위험 때문에 자제할지 몰라도 연합훈련 전후로 추가 무력시위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거액 벌금에도 페이스북 웃고 테슬라·보잉 울고...

    미국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24일(현지시간) 크게 엇갈렸다. 2분기 기업 실적이 발표된 이날 거액의 벌금에도 페이스북은 웃었고 테슬라·보잉 등은 고개를 떨궜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반독점 조사와 벌금 폭탄에 직면한 페이스북은 올해 2분기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168억 9000만 달러(약 19조 9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이용자 당 평균 매출도 전년 5.97달러에서 18% 상승한 7.05달러를 증가했다. 페이스북은 월간 이용자 수가 27억명이며 일간 이용자 수는 2억 860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덕분에 페이스북 주가는 전날보다 2.30달러(1.14%)가 오른 204.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벌금을 미리 반영해 페이스북 순이익은 전년 대비 49% 감소한 26억 1600만 달러에 머물렀다. CNBC는 페이스북이 당국 반독점 조사와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으로 인한 벌금 부과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책임이 있다며 50억 달러의 벌금을 물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FTC가 IT기업에 부과한 것으로는 최고 금액이며 페이스북 2018년도 매출의 9%에 이르는 규모다. 미 반도체 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는 예상치를 웃돈 2분기 순이익을 발표하며 7% 넘게 급등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퀄컴이 3% 가까이 상승했고, 인텔은 2% 이상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동반 상승세를 탔다. 반면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이날 주당 순손실 1.12달러, 매출 63억 5000만 달러 등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당 순손실은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가 예상한 전망치 평균(0.40달러)보다 훨씬 나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당 순손실 3.60달러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수익성 개선에 한계를 드러내며 테슬라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12%나 곤두박질쳤다. 737맥스 운항 중단 여파로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도 2분기 29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창사 이후 최대의 분기 순손실이다. 이 때문에 주가는 이날 3% 넘게 미끄러졌다.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보다 부진해 주가는 4% 급락했다. 미 정보기술(IT) 공룡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보합권에서 머물렀다. 미 법무부가 페이스북과 구글, 애플, 아마존 등 IT 대기업의 반독점 조사를 시작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으나 이번 조사가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게 하락세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이날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은 전날 대비 79.22 포인트(0.29%) 떨어진 2만 7269.9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09 포인트(0.47%) 상승한 3019.5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0.10 포인트(0.85%) 오른 8321.50에 거래됐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WTO서 일본 경제보복 ‘민낯’ 드러낸 한국 대표단의 전략

    WTO서 일본 경제보복 ‘민낯’ 드러낸 한국 대표단의 전략

    국제회의서 이례적으로 양자 대화 공개 제의“협의 거부하는 일본 부당성 스스로 드러나게”공개 제안받은 일본 경제국장, 끝내 발언 회피 한국에 대해 ‘보복성’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한 뒤 제대로 된 협의에 나서지도 않는 일본의 민낯이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일본이 얼마나 비협조적인지 일본의 방식으로 드러나도록 하겠다는 우리 정부 대표단의 전략이 들어맞은 덕분이다. 일본 수출 규제에 관한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일반이사회가 끝난 뒤 김승호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WTO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사회 진행 상황을 전했다. “일본의 행위로 입증하고자 했다” 김승호 실장은 “가장 고심했던 것은 일본의 수출 규제의 부당성을 일본의 행동으로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것이었다”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가 얼마나 자신이 없는 행위이고 우리 정부와의 관계에서 얼마나 비협조적인지 일본의 행위로 입증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구체적인 WTO 규범 조항을 거론하며 부당성을 호소하기보다는 공식적으로 양자 대화를 제안하는 방식을 들고 나왔다. WTO 조항으로 논리 대결을 펼치면 나중에 제소까지 갔을 때 상대방의 방어에 활용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대화를 제안함으로써 국제 사회 여론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었다. 국제기구 회의에서 한쪽의 관료가 공개적으로 상대국 관료를 지목해 양자 대화를 제안하는 것 자체가 파격적인 일이고, 대화 제의를 받고도 구체적인 이유나 설명 없이 이를 거부하는 것도 드문 일이다. 이에 따라 우리 대표단은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은 간략하게 언급하고, 이 문제를 양자가 우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구체적으로 일본 대표 지목해 의장 통해 대화 요청 김승호 실장은 오전 회의 종료 직전 발언권을 얻었을 때 바로 옆 자리에 앉은 야마가미 신고 일본 외무성 경제국장의 경력을 소개했다. 그리고 자신도 한국에서 똑같은 위치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 문제를 누가 옳으니 그르니 서로 반박하고 떠들게 아니라 그렇게 자신 있는 조치라면 이왕에 제네바에 와 있으니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서 의장이 이러한 뜻을 일본 대표에게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회의장에서 바로 옆 자리에 앉아도 국제기구 회의에서는 국가 간 요청 사항을 의장을 통해 전달하는 게 관례다. 한국 정부의 대화 요구를 계속 거부했던 일본의 정부 대표로서는 그 자리에서 대화 수용·거부 의사를 밝히기 곤란했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본이 요구를 수용하면 수용하는 대로 이득이고 거부해도 달라진 게 없으니 손해 볼 게 없다는, 허를 찌르는 전략이었다. 이러한 요청을 하면서 김승호 실장은 “지금까지 일본 측에 조치의 근거가 무엇인지, 국장급 협의를 여러 번 요청했지만 거절되거나 무시당해 왔다”면서 “이 요청을 평범하게 전달하면 또 거절할 것이 확실하니 모든 회원국이 앉아 있는 이 자리에서 의장님을 통해 이 제안을 일본 대표에 전달한다”고 발언했다. 왜 공개적으로 양자 대화를 요청하는지 회원국들에게 설명한 것이다. 우리 측 요구에 일본 대표가 입장을 발표했지만, 대화 제안에 대한 입장이 아니라 미리 준비해 온 입장이었다. 기존 입장만 되풀이한 일본 대표는 대화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게다가 김승호 실장이 지목한 야마가미 국장이 아닌 주제네바 일본 대표부 대사가 마이크를 잡았다.“떳떳하게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일본은 자신이 없다는 것” 이후 점심시간 때문에 2시간 휴회를 한 뒤 오후에 회의가 재개됐을 때 의장이 안건 논의를 끝내려하자 김승호 실장은 재차 양자 대화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일본 측 답을 못 들었으니 일본이 이 문제에 답하게 해달라고 의장에게 요청한 것이다. 이에 일본 대사는 명확한 이유를 대지 않고 한국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교역과 상관 없는 문제이니 WTO에서 논의될 게 아니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것이 우리 대표단이 노린 지점이었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김승호 실장은 “일본 대표의 저 행동은 지금까지 우리의 대화 요청에 보였던 기존 행동과 일맥상통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국 최고위 관료가 같은 업무를 보고 있는 관료에게 공개석상에서 제안한 논의마저도 타당한 이유를 대지 못하고 거절하는 이 모습을 볼 때 일본은 자기가 행한 행위의 결과를 직시할 수도 없고, 그 행위에 피해 보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도 없고, 떳떳하게 대화의 테이블에 나와서 자기의 행위를 설명할 수도 없는 것을 증명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과 전 세계는 일본이 자기의 행위조차 다른 나라 외교관에게 떳떳하게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의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다만 일본이 대화 요구에 응한다면 출국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날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해 김승호 실장의 지목을 받았던 야마가미 경제국장은 수출 규제와 관련해 일절 발언에 나서지 않았다. 김승호 실장은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다른 나라의 발언이 없었던 점과 관련해 “처음부터 지지 발언은 기대하지 않았다. 회의 때 대화로 해결하는 것 반대하면 손들어 달라고 했는데 어느 나라도 손들지 않았다. 침묵을 지지로 보겠다고 했을 때도 이의 제기가 없었다”면서 사실상 지지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대화에 응할 거라는 기대는 애초 없었기 때문에, 대화를 계속 거절하는 일본을 국제사회가 명백히 볼 수 있도록, 확실한 근거를 남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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