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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박한 위협 있었나… 군사행동 정당성 입증 책임 커지는 트럼프

    임박한 위협 있었나… 군사행동 정당성 입증 책임 커지는 트럼프

    폼페이오, 美언론 인터뷰서 합법성 강조 “수십~수백명 죽음으로 내몰 공격 계획” 국제사회는 “이라크 동의없이 공습 단행” 美 내부서도 “기존 이란 외교정책 폐기 되레 美가 코너 몰려… 이젠 전쟁만 남아”미국이 이란의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 제거를 두고 연일 ‘임박한 위협에 대한 정당방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물론 미 내부에서조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공습의 정당성을 좀더 설득력 있게 입증해야 할 책임을 떠안게 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CNN과 폭스뉴스, ABC, CBS, NBC 등에 잇따라 출연해 미국이 솔레이마니를 사살한 데 대한 정당성과 합법성을 강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ABC 인터뷰에서 “미국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더 큰 위험을 초래했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가 미국을 상대로 벌인 테러를 막고자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CNN 인터뷰에서는 “이란 지도부가 나쁜 결정(미군에 대한 보복공격)을 내린다면 우리는 큰 힘과 기운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란 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도 “솔레이마니는 수십~수백명의 미국 시민과 이라크인, 무슬림을 죽음으로 내몰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솔레이마니가 머물던) 이라크 정부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공습 작전을 단행한 것은 주권을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6일 공동 사설에서 “미국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죽인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4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군사작전은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을 위반한 것”으로 우려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도 3일 폼페이오 장관과의 통화에서 “유엔 회원국이 다른 회원국 관리를 살해한 건 국제법 원칙에 어긋난다”고 비난했다.미국 내부에서도 트럼프 정부의 ‘최대 압박 전략’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최대 압박 전략은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 등에 경제 제재 수위를 끌어올려 압박하는 기조를 말한다. 이 작전이 외교로 풀 수 있었던 미·이란 싸움을 더욱 악화시켜 전쟁 일보 직전까지 몰고 갔다는 것이다. 미 보수성향 싱크탱크 카토연구소의 존 글레이저 외교정책연구국장은 5일 워싱턴포스트(WP)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할 때만 해도 (이란과의 소통) 채널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면서 “이란이 어떻게 해야 (제재를) 피할 수 있는지 알려 주지 않고 제재를 가했다. 사실상 ‘이란이 기존 외교정책을 전부 폐기하기 전까지 해제는 없다’는 말이나 다름없었다”고 지적했다.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바버라 슬라빈 국장도 “(최대 압박 전략으로) 이란이 코너에 몰린 게 아니다. 되레 우리가 코너에 있다”면서 “이제 미국이 (전쟁 말고는) 뭘 더 할 수 있나? 우리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을 제재했다. 하지만 뭐가 남았나?”라고 반문했다. WP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 곁에 노련한 참모나 믿을 만한 첩보의 원천, 동맹과의 강력한 유대 같은 자산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충동적 성향이 강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직감을 내세워 이란에 대해 최악의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솔레이마니 제거에 대해 ‘임박한 위협이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그런 위협이 있었는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아이디어고릴라, 고용노동부-경기경영자총협회 주관 중소기업탐방 프로그램 참여

    아이디어고릴라, 고용노동부-경기경영자총협회 주관 중소기업탐방 프로그램 참여

    2011년 설립 이후, 마이크로러닝 콘텐츠 개발과 오프라인 교육 분야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교육 전문 기업 ‘아이디어고릴라’가 중소기업탐방 프로그램에 탐방기업으로 참여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고용노동부와 경기경영자총협회가 주관하는 것으로, 고등학교·대학교 재학생과 취업준비생, 국군장병 등이 경기도 내 우수 중소기업을 방문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현재까지 ▲미코, 코미코, 원익아이피에스 등 반도체 기업(청년친화강소기업) ▲㈜리한, ㈜이티알, ㈜아이디어고릴라, ㈜마인드리더, ㈜아토큐브 등 우수중소기업 ▲광명성애병원 등 의료기관이 탐방기업으로 참여했으며, 1년간 400명 이상의 참여자를 배출했다.기업 입장에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우수한 인력의 참여로 구인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아이디어고릴라 역시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오프라인 교육이 마이크로러닝으로 전환되는 추세에 따라, 자사의 경쟁력과 발전 가능성을 참가자에게 알리는 기회를 가졌다. 아이디어고릴라의 기업 탐방 프로그램은 10월 31일, 용인대학교 재학생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 탐방과 안홍식 대표 이사의 직무 특강 등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대기업 임직원을 위한 마이크로러닝 콘텐츠와 경기도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이러닝 콘텐츠 등 아이디어고릴라가 개발해 공급하는 콘텐츠를 살펴보고, 관련 시장의 현황과 전망까지 알아볼 수 있었다. 아이디어고릴라 관계자는 “2016년부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희망리턴패키지 재기 교육을 실시하는 등 오프라인에서 취업·창업에 관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2019년에 전국 교육기관 중 가장 많은 횟수의 재기 교육을 완료한 만큼, 내년에도 다양한 교육으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중소기업탐방 프로그램은 중소기업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노동시장의 조기 입직을 유도하기 위해 실시하는 제도다. 중소기업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에 따른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업 참가 신청은 경기경영자총협회 홈페이지 및 전화문의를 통해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대학, 지역경제의 동반자/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자치광장] 대학, 지역경제의 동반자/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우리나라의 대내외적 경제 여건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보다 더 악화됐다. 실업자는 100만명을 넘어서고 체감 청년실업률은 20%에 달한다. 국가적 경제 위기 속에서 지자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국가경제가 커다란 나무라면 지역경제는 그 아래 깊숙이 뻗어 있는 뿌리와 같다. 뿌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말라 버린다면 아무리 큰 나무라도 쓰러지게 된다. 결국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이 국가경제를 살리는 지름길인 것이다. 관악구는 서울대라는 인적 자원이 있다. 취임 후 서울대를 내 집 찾아가듯 하며 구의 모든 역량을 서울대에 지원하겠으니 대학이 지역을 선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관악구는 서울대와 함께 상생 발전을 위한 실무 책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서울대는 낙성벤처밸리에 인공지능(AI) 기반의 벤처 시설을 담아내기 위해 AI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구글과 양해각서(MOU) 체결, 마이크로소프트와 상호 연구 협약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서울대 후문 낙성대 일대에 벤처기업을 유치하고 창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의 성과는 더욱 눈에 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관악창업공간에는 11개 스타트업 기업이 입주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올해 건물 전체를 매입해 관악창업센터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이달 말 완공되는 낙성벤처창업센터에는 액셀러레이터, 법률, 세무, 회계 분야 등 창업 지원 시설이 입주해 낙성벤처밸리의 전진 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서울시 대학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서울대와의 협력이 이뤄 낸 이번 성과로 향후 4년간 시비 100억원을 지원받는다. 대학동과 낙성대동을 지리적 구심점으로 서울대의 인력과 기술력,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관악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낙성벤처밸리 육성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또한 기대된다. 2020년 경자년 새해에는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는 ‘관악 경제 도약의 해’가 될 것이다. 서울대의 우수한 인재들이 만들어 가는 벤처창업도시,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민·관·산·학이 협력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 빌 게이츠 새해 첫 발언은 “부자 증세”

    빌 게이츠 새해 첫 발언은 “부자 증세”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빌 게이츠 MS 기술고문이 ‘부자 증세’를 강력히 촉구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게이츠 고문은 ‘새해 전날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는 제목의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가장 부유한 미국인과 가장 가난한 미국인 간에 부의 격차가 50년 전보다 훨씬 커졌다. 나를 포함해 극히 일부는 자신이 한 일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았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돈이 많으면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근로소득 대비 자본소득에 부과하는 세율이 낮아 부자들이 재산을 늘리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게이츠 고문의 재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30억 달러(약 132조원)에 달했고, 이는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의 1150억 달러에 이어 세계 2위의 규모다. 게이츠 고문의 재산은 2010년만 해도 400억 달러 규모(포브스 기준)였다. 당시 재산의 99%를 기부하고 가족들에게는 각각 1000만 달러씩만 남기겠다고 선언했다. 게이츠 고문이 1994년부터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5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거액을 기부했음에도 주가 상승 및 세금 인하 등에 힘입어 재산은 10년 사이에 2배 넘게 증가했다. 게이츠 고문은 부자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도 혁신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폴 앨런과 내가 MS를 창업한 1970년대에는 한계세율이 오늘날의 2배나 됐다”며 “이는 위대한 기업을 만들겠다는 우리의 의욕을 꺾지 못했다. 미국의 상위 1%는 더 많은 세금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전율의 브람스… 4년 만의 재회는 ‘선물’이었다

    전율의 브람스… 4년 만의 재회는 ‘선물’이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하는 2020년 신년음악회에 오르는 클라라 주미 강입니다. 신년음악회에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반갑습니다.” 지난 4일 오후 5시 5분 3층 객석까지 관객으로 가득 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공연 시작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공연장 직원이 아닌 연주자가 직접 안내방송을 하는 세종문화회관의 독특한 문화에 맞춰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33)이 활 대신 마이크를 먼저 잡았다. 이날 공연은 올해 한국 클래식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공연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마에스트로 정명훈(67)과 세계 클래식 무대로 뻗어 나가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재회로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2006년부터 10년간 예술감독으로 재임하며 서울시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정명훈은 2015년 12월 30일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지휘를 끝으로 서울시향을 떠났다. 2016년 8월 롯데콘서트홀 개관 공연 이후 3년 5개월 만에 다시 옛 단원들 앞에 섰다. 시작은 공연 외적인 문제로 깔끔하지 못했다.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나 빈자리가 곳곳에 보였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진행된 보수단체 집회 탓에 인근 교통이 통제됐고, 지각 관객이 속출했다. 공연장 주변은 ‘태극기 부대’에 둘러싸였고, 일부 집회 참가자는 공연장 로비에서 욕설을 내뱉으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정명훈과 서울시향은 지연 관객을 배려해 예정된 시간보다 8분가량 늦게 첫 연주를 시작했다. 1부 무대에는 정명훈과 바이올린 협연자 클라라 주미 강이 함께 올랐다. 악단 맨 뒷줄에 자리한 팀파니의 울림에 이어 검은색 롱드레스를 입은 클라라 주미 강의 독주가 시작됐다. 독일 낭만주의 바이올린 협주곡 대표작으로 꼽히는 막스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었다. 173㎝ 장신 연주자의 활 끝에서 빚어지는 소리는 힘이 넘쳤고, 서울시향과의 합도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클라라 주미 강은 무대를 완벽히 지배했고, 정명훈과 서울시향은 음을 낮춰 연주하며 협연자가 더욱 돋보이도록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2부는 정명훈과 서울시향 그리고 브람스의 시간이었다. 모두 검은색 정장으로 맞춰 입은 정명훈과 서울시향은 브람스 교향곡 1번 연주에 앞서 자리에서 일어나 객석을 향해 허리를 굽혔다. 악단을 배경으로 포디엄(지휘대) 위에서 두 팔을 벌린 정명훈은 “내가 있어야 할 곳에 다시 돌아왔다”고 말하는 듯했다. 단원들의 눈빛이 빛났고, 표정도 밝았다. 모두 4악장, 47분쯤 이어진 브람스 교향곡 1번 연주는 시간을 10년 전 ‘정명훈의 서울시향’ 시대로 되돌려 놨다. 세밀한 기교의 현악기 연주자들과 서정적 음색의 금관악기 연주자, 연주의 큰 틀을 잡아 주는 팀파니 등 타악기 연주자 등 악단 모두 정명훈의 손짓이 아닌 그의 숨결대로 악기를 다뤘다. 웅장하게 휘몰아친 4악장 피날레에서는 객석 곳곳에서 탄성과 함께 “브라보”가 쏟아졌다. 정명훈과 서울시향은 지휘자와 연주자가 가장 즐길 수 있고, 서울시향의 팬이라면 너무나도 익숙해서 더 흥겹게 들을 수 있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1번으로 새해 첫 축제를 화려하게 매듭지었다. 연주회는 아수라장인 광화문을 뚫고 공연장을 찾은 관객에게 보답하는 정명훈과 서울시향, 클라라 주미 강의 선물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카셰어링·에어택시…현대차 ‘모빌리티 실험실’된 LA

    카셰어링·에어택시…현대차 ‘모빌리티 실험실’된 LA

    택시보다 싼 차량 공유·셔틀 서비스 확대 현대자동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모빌리티 서비스 법인 ‘모션랩’(MOCEAN Lab)을 신설하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현대차는 LA의 교통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 모빌리티 사업 인프라가 세계에서 가장 잘 갖춰져 있다는 점, 그리고 2028년 7월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하계 올림픽이 열린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LA를 ‘모빌리티 실험실’로 선정했다. 모션랩은 먼저 카셰어링(차량공유) 서비스부터 닻을 올렸다. 미래에는 개인 소유 차량이 대폭 줄고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실증사업에 나선 것이다. ‘모션 카셰어’ 서비스는 지난해 11월부터 LA 최대 번화가인 ‘유니언역’을 비롯한 4개 주요 역의 환승 주차장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가까운 곳에 있는 원하는 차량을 선택하고 나서 차량 근처로 이동한 뒤 앱에 뜨는 ‘문 열림’ 버튼을 누르면 차량을 운행할 수 있다. 택시보다 이용료가 저렴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연료비가 포함된 사용료는 시간당 12달러(약 1만 4000원)다. 같은 거리를 이동한다고 가정했을 때 지하철·버스 이용 요금은 7달러(약 8200원), 택시나 우버 요금은 약 60달러(약 7만원) 정도다. 오는 3월부터 분당 요금제가 적용되면 20분가량 이용 시 4달러(약 4700원)만 내면 된다. 평균 등록비와 이용료도 다른 카셰어링 업체보다 저렴한 편이다. 모션랩은 앞으로 현행 왕복 방식을 유동형 편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운영 방식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차종을 더 늘리고 운영 범위도 도심 주변까지 확대한다. 모션랩은 또 차량공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전동킥보드, 전동스쿠터 등을 제공해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을 돕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와 실시간 고객 수요를 반영해 버스로 여러 목적지를 이동하는 ‘셔틀 공유’ 서비스 등에 대한 실증사업도 LA에서 진행한다. ‘플라잉카’, ‘에어택시’라 불리는 ‘개인용 항공기’(PAV)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서비스 역시 모션랩이 담당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이란 핵 막자”…국제사회, 긴박한 중재

    “이란 핵 막자”…국제사회, 긴박한 중재

    미국의 드론 폭격으로 지난 3일 이란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하자 독일, 프랑스, 중국, 러시아, 영국 등이 긴급하게 전화외교에 나섰다. 미국과 이란의 물밑 접촉을 돕는 오만과 카타르의 움직임도 있었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 재개라는 최악의 선택을 하지 않도록 중재에 나선 것이다. 중러는 유엔 회원국에 대한 미국의 경고 없는 공습을 규탄했다. 4일(현지시간)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통화를 하고 “프랑스는 핵합의 유지와 긴장 완화라는 핵심 목표를 독일과 완전히 공유한다. 중국과도 이란에 추가적인 핵합의 위반이 없도록 촉구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이란이 핵 동결과 제재 완화를 명시한 2015년 핵합의(JCPOA)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하지만 아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5일 “핵합의 5단계 후퇴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및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긴장 상황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중러는 미국의 이번 공습을 국제법 위반으로 정의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국무장관은 지난 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이라크 모르게 이라크 영토에서 유엔 회원국의 관리(솔레이마니)를 제거한 것은 이라크의 주권을 무시한 것이며 국제법 위반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도 미국의 무력 남용을 반대했다. 반면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통화를 했다며 “국제법상 미국은 자국민에 대해 임박한 위협을 가하는 세력에 대항해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중동 상황이 격화되겠지만 주요국들이 중재에 나서는 계기가 된 측면도 있다”며 “향후 이란과 미국이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란 “피의 보복” 美 “52곳 반격”… ‘화약고’ 중동 전운 고조

    이란 “피의 보복” 美 “52곳 반격”… ‘화약고’ 중동 전운 고조

    로하니 “꼭 복수”… 트럼프, 3500명 파병 佛·中 등 군사 충돌 막기 ‘숨가쁜 외교전’‘세계의 화약고’ 중동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미국이 지난 3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드론 공습으로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하면서 불을 댕겼다. 이란은 즉각 ‘피의 보복’을 다짐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52곳 반격’으로 맞받으며 미국·이란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4일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가족에게 ‘아버지의 복수’를 약속했다. 이날 이란 국영TV는 로하니 대통령이 솔레이마니의 딸에게 “이란 모든 국민이 부친의 복수를 할 것”이라며 “그들(미국)은 이번 범죄에 대해 엄청난 후과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이날 수도 테헤란 남쪽 시아파 성지인 쿰 지역의 잠카란 이슬람사원에는 ‘피의 복수’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이 내걸렸다. 잠카란 사원에 붉은 깃발이 게양된 것은 처음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보복 선언에 맞서 강도 높은 반격을 경고한 데 이어 본격적으로 중동 병력 증강에 나섰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미국인이나 미국의 자산을 공격할 경우를 대비해 이란의 52곳을 공격 목표 지점으로 정해 놨다”고 으름장을 놨다. 52곳의 의미는 이란이 인질로 잡은 미국인 수를 뜻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중동에 3500명의 병력을 추가 배치한다. 미군 82공수부대 대변인인 마이크 번스 중령은 이날 “82공수부대 내 신속대응병력 3500명이 수일 내로 중동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이란 군사충돌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는 숨가쁜 외교전을 펼쳤다. 주요국과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에 든 중동 국가들은 요동치고 있는 중동 정세를 논의하며 미·이란의 긴장완화 방안을 협의하는 등 분주한 외교활동을 전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리뷰] 4년 만에 재회한 정마에와 서울시향이 만든 선물 같은 시간

    [리뷰] 4년 만에 재회한 정마에와 서울시향이 만든 선물 같은 시간

    “안녕하세요. 저는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하는 2020년 신년음악회에 오르는 클라라 주미 강입니다. 신년음악회에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반갑습니다.” 지난 4일 오후 5시 5분 3층 객석까지 관객으로 가득 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공연 시작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공연장 직원이 아닌 연주자가 직접 안내방송을 하는 세종문화회관의 독특한 문화에 맞춰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33)이 활 대신 마이크를 먼저 잡았다. 이날 공연은 올해 한국 클래식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공연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마에스트로 정명훈(67)과 세계 클래식 무대로 뻗어 나가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재회로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2006년부터 10년간 예술감독으로 재임하며 서울시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정명훈은 2015년 12월 30일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지휘를 끝으로 이곳을 떠났다. 2016년 8월 롯데콘서트홀 개관 공연 이후 3년 5개월 만에 다시 옛 단원들 앞에 섰다. 시작은 공연 외적인 문제로 깔끔하지 못했다.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나 빈자리가 곳곳에 보였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진행된 보수단체 집회 탓에 인근 교통이 통제됐고, 지각 관객이 속출했다. 공연장 주변은 ‘태극기 부대’에 둘러싸였고, 일부 집회 참가자는 공연장 로비에서 욕설을 내뱉으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정명훈과 서울시향은 지연 관객을 배려해 예정된 시간보다 8분가량 늦게 첫 연주를 시작했다. 1부 무대에는 정명훈과 바이올린 협연자 클라라 주미 강이 함께 올랐다. 악단 맨 뒷줄에 자리한 팀파니의 울림에 이어 검은색 롱드레스를 입은 클라라 주미 강의 독주가 시작됐다.독일 낭만주의 바이올린 협주곡 대표작으로 꼽히는 막스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었다. 173㎝ 장신 연주자의 활 끝에서 빚어지는 소리는 힘이 넘쳤고, 서울시향과의 합도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클라라 주미 강은 무대를 완벽히 지배했고, 정명훈과 서울시향은 음을 낮춰 연주하며 협연자가 더욱 돋보이도록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2부는 정명훈과 서울시향 그리고 브람스의 시간이었다. 모두 검은색 정장으로 맞춰 입은 정명훈과 서울시향은 브람스 교향곡 1번 연주에 앞서 자리에서 일어나 객석을 향해 허리를 굽혔다. 악단을 배경으로 포디엄(지휘대) 위에서 두 팔을 벌린 정명훈은 “내가 있어야 할 곳에 다시 돌아왔다”고 말하는 듯했다. 단원들의 눈빛이 빛났고, 표정도 밝았다. 모두 4악장, 47분쯤 이어진 브람스 교향곡 1번 연주는 시간을 10년 전 ‘정명훈의 서울시향’ 시대로 되돌려 놨다. 세밀한 기교의 현악기 연주자들과 서정적 음색의 금관악기 연주자, 연주의 큰 틀을 잡아 주는 팀파니 등 타악기 연주자 등 악단 모두 정명훈의 손짓이 아닌 그의 숨결대로 악기를 다뤘다. 웅장하게 휘몰아친 4악장 피날레에서는 객석 곳곳에서 탄성과 함께 “브라보”가 쏟아졌다. 정명훈과 서울시향은 지휘자와 연주자가 가장 즐길 수 있고, 서울시향의 팬이라면 너무나도 익숙해서 더 흥겹게 들을 수 있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1번으로 새해 첫 축제를 화려하게 매듭지었다. 연주회는 아수라장인 광화문을 뚫고 공연장을 찾은 관객에게 보답하는 정명훈과 서울시향, 클라라 주미 강의 선물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트럼프 “이란, 전쟁에서 이긴 적 없다”…공습 후 첫 언급

    트럼프 “이란, 전쟁에서 이긴 적 없다”…공습 후 첫 언급

    보복 위협 경고하면서도 협상 여지 둔 것으로 해석폼페이오 “이란 위협 임박했었다…방관 않을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전쟁에서 이긴 적이 없고, 그렇다고 협상에서 진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공습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첫 공개 언급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칭한 것인지 정확히 언급하진 않았지만, 전날 이라크 바그다드 공습을 통해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사살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 국방부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사망 보도 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살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별도 설명 없이 미국 성조기 문양을 게시해 자신의 사살 지시를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은 바 있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에 대해 이란의 보복 위협에 강한 경고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협상을 통한 해결의 문 역시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해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이란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로 보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 같다”면서 “그러나 이란 최고지도자와 다른 간부들의 발언은 긴장이 추가로 고조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아울러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이란 군부 실세 살해 배경과 관련해 수십명의 미국인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하며 이란을 향해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NN방송과 폭스뉴스 등에 출연해 “그(솔레이마니)는 그가 말한 대로 행동, 큰 행동을 취하려고 그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이는 수백명은 아니더라도 미국인 수십명의 생명을 위험에 처하도록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과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동시에 이란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미국인의 생명을 계속 위험에 빠뜨리는 것을 방관하며 지켜보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란 지도자 “가혹한 보복” 선언…이라크 시위대는 환호

    이란 지도자 “가혹한 보복” 선언…이라크 시위대는 환호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정예부대)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공습으로 폭사한 것과 관련해 이란 최고지도자가 “가혹한 보복”을 선언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그의 순교는 그의 끊임없는 평생의 헌신에 대한 신의 보상이다”라며 “그가 흘린 순교의 피를 손에 묻힌 범죄자들에게 가혹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순교자 솔레이마니 장군은 전장에서 세계의 악마들을 상대로 평생 용감하게 지하드(이슬람성전)를 수행했다”며 “위대한 장군을 보내는 일은 어렵지만, 살인자들을 좌절케 하는 그의 정신과 승리는 계속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최고지도자는 사흘간 추모 기간을 선포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라크에서 미군의 폭격에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혁명수비대는 긴급 성명에서 “대체 불가한 우리의 영웅 솔레이마니 장군이 바그다드 공항 부근에 대한 침략자 미군과 테러리스트의 공습 뒤 사망했다”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그와 함께 여러 동료, 이라크의 저항군 하시드 알사비(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의 사령관들도 그 공격에 함께 숨졌다”라고 덧붙였다. 미군의 공습으로 시아파 민병대의 실세이자 카타이브-헤즈볼라의 창립자인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도 사망했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PMF)도 이날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알무한디스가 바그다드 구공항으로 향하는 도로를 차로 이동하다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미국은 지난달 27일 이라크 키르쿠크의 군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인 1명이 사망하자 공격 주체를 카타이브-헤즈볼라로 지목하고 이틀 뒤 이 조직의 군사시설 5곳을 폭격했다. 이 폭격으로 카타이브-헤즈볼라 간부와 대원 25명이 숨졌다. 미국 국방부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방어전투였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은 미국의 해외 인력을 보호하기 위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하는 단호한 방어전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라크 주재 미 외교관과 군인을 공격하는 계획을 적극적으로 개발했다”며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쿠드스군은 수백명의 미군과 동맹군이 사망하고, 수천명 이상이 부상한 것에 책임이 있다”며 공격 이유를 설명했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망 뒤 트위터에 현지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이라크 사람들이 거리에서 춤추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올린 22초 분량의 영상은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대형 이라크 국기를 들고서 환호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자유를 위해 거리에서 춤추는 이라크 사람들, 이라크 사람들”이라며 “솔레이마니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데 감사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FP 통신도 이라크 현지에 파견한 사진기자를 인용해 반정부 시위대가 이날 이란의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하자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시위대는 바그다드 시내 타흐리르 광장에서 “이것(솔레이마니 사망)은 신성한 승리이자 신의 복수”라고 환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CES에서도 불꽃튀길 삼성·LG ‘TV 맞대결’

    CES에서도 불꽃튀길 삼성·LG ‘TV 맞대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7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지는 세계 최대의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인 ‘CES 2020’에 참가해 자존심을 건 ‘TV 맞대결’을 펼친다. 두 회사 모두 ‘CES의 꽃’이라 불리는 TV 부문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이다. 2019년 CES에서는 화면이 말리는 LG전자의 ‘롤러블 TV’와 초소형 LED(발광다이오드) 광원을 이용한 삼성전자의 마이크로LED 기반 ‘더월’이 박람회의 주인공이었는데 올해 CES에서도 두 회사가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역량을 쏟아붓고있는 마이크로LED 기반의 새로운 TV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크로LED는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이하 크기의 LED를 뜻한다. 조명이나 LCD TV 백라이트로 활용되던 LED가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졌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크기와 형태 등에 제약없이 생산이 가능하다. 향후 삼성전자는 기존의 QLED 8K와 마이크로LED TV 양쪽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제조단가가 비싸고 대량 생산 기술이 무르익지 않아서 대중화가 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삼성전자는 TV 옆을 감싸는 테두리가 없는 ‘베젤리스’ QLED TV도 이번 CES에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로(0) 베젤’이라고 주장하는 TV가 몇몇 나오긴 했지만 베젤이 아예 없는 TV는 삼성전자가 최초로 공개하는 것이다. 중국의 샤오미가 지난해 베젤을 최소화한 TV를 출시했지만 그 제품도 베젤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TV에 베젤을 없애면 시청자는 같은 인치의 TV를 보더라도 화면이 더 커진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윤이 많이 남는 65인치 이상부터 베젤이 없는 제품을 순차적으로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LG는 ‘롤다운 롤러블 올레드 TV’를 새롭게 선보일 전망이다. 2019년 CES에서 공개했던 것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롤업 롤러블 TV’였는데 말리는 방향이 반대로 전환된 것이다. ‘롤업 롤러블 TV’를 설치하려면 스크린이 돌돌 말려 들어가는 거치대를 둘만한 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위에서 TV가 내려온다면 천장에 설치하면 되기 때문에 차지하는 공간이 줄어든다는 점이 핵심이다. 제품 크기는 65인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LG전자는 LG시그니처 올레드 8K TV를 기존 88인치에 77인치를 추가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LG 나노셀 8K는 기존 75인치에서 65인치를 추가했다.QLED와 OLED 방식을 놓고 서로 자사가 탁월하다고 주장하는 ‘삼성·LG TV 설전’이 CES에서 재현될지도 관심이다. CES 2020을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전시 참가 계약서에 업체 간 상호 비방을 금지하는 조항을 뒀다. 업계에서는 이 조항을 근거로 두 회사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처럼 설전을 펼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LG전자는 당시 IFA에서 삼성의 2019년형 QLED 8K TV의 화질 선명도(CM)가 12~18%에 불과해 국제 기준(50% 이상)에 미치지 못했다고 비판했는데 최근 해당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CES 2020을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2020년형 QLED 8K TV 전 제품에 대해 ‘8K UHD’ 인증을 받은 것이다. 이로써 적어도 CM값 논쟁은 CES에서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지운의 시시콜콜] 보복의 악순환

    이란 혁명수비대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라크에서 미군의 폭격에 사망했다고 3일 확인했다. 미국 국방부도 즉각 이를 확인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방어전투였다”고 밝혔다. 쿠드스군은 혁명수비대의 해외 네트워크를 담당하고 있는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다. 중동 내 친이란 무장조직인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레바논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하마스 등을 총지휘한다. 혁명수비대가 거셈 솔레이마니 소장(63)의 사망 관련 성명을 내며 “대체 불가한 우리의 영웅”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었다. 그는 사담 후세인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년)에서 사단장으로 혁혁한 공을 세웠고 1998년 쿠드스군 총사령관에 임명돼 20년간 자리를 지켰다. 혁명수비대는 이란 정치권과 경제계까지 영향력도 상당해, 서방에서는 그를 최고지도자에 뒤이은 이란의 ‘권력 서열 이인자’라고 보기도 한다. 대통령보다 높다는 얘기다. 그는 이란 주류 보수 세력의 절대적인 지지와 존경을 받아왔고, 대통령 선거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곤 했다. 이란 군부의 최고 실세가 사망한 만큼 이 일은 이란 내부 뿐 아니라 중동 전체에 엄청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사흘간 추모 기간을 선포했다. 긴급 성명에서는 “그의 순교는 그의 끊임없는 평생의 헌신에 대한 신의 보상”이라며 “그가 흘린 순교의 피를 손에 묻힌 범죄자들에게 가혹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주거니받거니 보복의 악순환이 특별한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예고한 것이다. 지난해 6월 미군 무인기(드론)이 이란 영해에서 격추됐을 때 이에 대한 보복으로 공습이 추진되다 실행 직전에 중단됐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상은 깜짝 놀랐었다. 뒤이어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피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을 당시에도 미국은 군사 공격에 나서지는 않았다. 10월 말 무렵부터 이라크 내 미군 관련 시설들이 로켓포 공격을 받는 일이 잦아지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며 미국인이나 동맹들을 해치면 미국의 단호한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이란에 경고했었다. 그러다 지난 해 말 이라크에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 민간 용역업체 관계자 1명이 숨진 뒤로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은 공격의 주체를 카타이브-헤즈볼라로 지목하고 이틀 뒤 이 조직의 군사시설 5곳을 폭격했다. 이 폭격으로 카타이브-헤즈볼라 간부와 대원 25명이 숨졌다. 그러자 바로 보복이 이어졌다.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와 시민 수천명이 뒤섞인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것이다. 대사관 시설이 불에 타고 대사관 안쪽으로 돌과 화염병이 날아들었다. 미군이 아파치 헬기까지 동원한 뒤에야 시위대는 이틀만에 해산했다. 사건이 터지고 트럼프 대통령은 “제2의 벵가지 사건이 되지 않을 것”이라 했고,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등이 현지로 즉각 배치되면서 일정한 수준에서의 보복이 예고됐다. 벵가지 사건은 2012년 9월12일 이슬람 무장세력이 리비아 북동부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을 공격,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당시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 등 미국인 4명이 숨진 사건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최대 외교 참사로 기록됐고,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이 2016년 대선에서 이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이제 세계의 눈은 이란의 보복이 어떤 것일지에 쏠리고 있다. 논설위원 jj@seoul.co.kr
  • [이지운의 시시콜콜] 미국-이란 보복의 악순환

    [이지운의 시시콜콜] 미국-이란 보복의 악순환

    이란 혁명수비대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라크에서 미군의 폭격에 사망했다고 3일 확인했다. 미국 국방부도 즉각 이를 확인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방어전투였다”고 밝혔다. 쿠드스군은 쿠드스군은 혁명수비대의 해외 네트워크를 담당하고 있는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다. 중동 내 친이란 무장조직인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레바논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하마스 등을 총지휘한다. 혁명수비대가 거셈 솔레이마니 소장(63)의 사망 관련 성명을 내며 “대체 불가한 우리의 영웅”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었다. 그는 사담 후세인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년)에서 사단장으로 혁혁한 공을 세웠고 1998년 쿠드스군 총사령관에 임명돼 20년간 자리를 지켰다. 혁명수비대는 이란 정치권과 경제계까지 영향력도 상당해, 서방에서는 그를 최고지도자에 뒤이은 이란의 ‘권력 서열 이인자’라고 보기도 한다. 대통령보다 높다는 얘기다. 그는 이란 주류 보수 세력의 절대적인 지지와 존경을 받아왔고, 대통령 선거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곤 했다. 이란 군부의 최고 실세가 사망한 만큼 이 일은 이란 내부 뿐 아니라 중동 전체에 엄청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사흘간 추모 기간을 선포했다. 긴급 성명에서는 “그의 순교는 그의 끊임없는 평생의 헌신에 대한 신의 보상”이라며 “그가 흘린 순교의 피를 손에 묻힌 범죄자들에게 가혹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주거니받거니 보복의 악순환이 특별한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예고한 것이다. 지난해 6월 미군 무인기(드론)이 이란 영해에서 격추됐을 때 이에 대한 보복으로 공습이 추진되다 실행 직전에 중단됐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상은 깜짝 놀랐었다. 뒤이어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피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을 당시에도 미국은 군사 공격에 나서지는 않았다. 10월 말 무렵부터 이라크 내 미군 관련 시설들이 로켓포 공격을 받는 일이 잦아지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며 미국인이나 동맹들을 해치면 미국의 단호한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이란에 경고했었다. 그러다 지난 해 말 이라크에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 민간 용역업체 관계자 1명이 숨진 뒤로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은 공격의 주체를 카타이브-헤즈볼라로 지목하고 이틀 뒤 이 조직의 군사시설 5곳을 폭격했다. 이 폭격으로 카타이브-헤즈볼라 간부와 대원 25명이 숨졌다. 그러자 바로 보복이 이어졌다.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와 시민 수천명이 뒤섞인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것이다. 대사관 시설이 불에 타고 대사관 안쪽으로 돌과 화염병이 날아들었다. 미군이 아파치 헬기까지 동원한 뒤에야 시위대는 이틀만에 해산했다. 사건이 터지고 트럼프 대통령은 “제2의 벵가지 사건이 되지 않을 것”이라 했고,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등이 현지로 즉각 배치되면서 일정한 수준에서의 보복이 예고됐다. 벵가지 사건은 2012년 9월12일 이슬람 무장세력이 리비아 북동부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을 공격,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당시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 등 미국인 4명이 숨진 사건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최대 외교 참사로 기록됐고,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이 2016년 대선에서 이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이제 세계의 눈은 이란의 보복이 어떤 것일지에 쏠리고 있다. 이지운 논설위원 jj@seoul.co.kr
  • 험난한 앞날 예고한 秋, 검찰간부 앞에서 ‘검찰개혁’ 8번 강조

    험난한 앞날 예고한 秋, 검찰간부 앞에서 ‘검찰개혁’ 8번 강조

    추 장관, 밝은 미소에도 긴장감 흐른 취임식 현장김오수 차관에 감사 전해“법무부 위상 되찾겠다”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장관 취임식장에 들어선 추미애 신임 장관의 표정에선 여유로움이 흘러 넘쳤다. 푸른색 정장을 입고 가슴 한 켠에 꽃을 달고 나타난 추 장관은 단상에 오르기 전부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조국 전 장관이 사퇴한 뒤 80일간 법무부를 이끈 김오수 차관은 추 장관 뒤에서 약간의 간격을 두고 걸어 들어왔다. 이후 마이크를 잡은 추 장관은 취임사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김 차관에 감사 인사를 건넸다. 추 장관은 정치인 출신답게 1000여명의 참석자들 앞에서 전혀 긴장하지 않은 듯 밝은 미소를 띠며 취임사를 읽어 내려갔다. 하지만 추 장관의 표정과 달리 취임사에는 전쟁에 나서는 장수의 심정을 드러낸 듯한 표현들이 자주 등장했다. 전날 임명장 수여식에서 “여러 번 찌르는 건 명의가 아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검찰을 긴장시킨 추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도 ‘검찰개혁’이란 표현을 8차례나 썼다. ‘서해맹산’의 정신으로 검찰개혁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한 조국 전 장관이 취임사에서 검찰개혁을 9차례 언급했는데, 추 장관도 취임식에 참석한 검찰 고위간부들 앞에서 검찰개혁을 수차례 강조한 것이다. 이날 취임식장에는 강남일 대검찰청 차장검사,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들이 총출동했다. 추 장관은 실추된 법무부 위상을 바로 세우는 것이 ‘검찰의 제자리 찾기’를 위한 필수적인 전제 조건이란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했다. 또 “법무부가 검찰개혁의 소관 부처로서 역사적인 개혁 완수를 위해 각별한 자세와 태도로 임해야 한다”며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검찰을 개혁 대상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개혁의 동반자로 삼겠다”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검찰에 개혁의 칼을 휘두르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도 내비쳤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을 강조하면서 ‘줄탁동시’란 표현도 썼다.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날 때 병아리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함께 쪼아야 한다는 뜻으로 법무부 뿐 아니라 검찰도 개혁을 위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 것이다. 추 장관은 취임사를 마무리하면서 “법무부와 그 소속 기관들은 조직의 개별적 이익이 아니라 주권자 국민에게 낮은 자세로 봉사하는 ‘공복의 자세’로 돌아와야 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내부 쇄신 작업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란군 일인자 솔레이마니 美공습에 사망… 미국-이란 직접 충돌 긴장 고조

    이란군 일인자 솔레이마니 美공습에 사망… 미국-이란 직접 충돌 긴장 고조

    트럼프, 명령… 트위터에 말없이 성조기 게재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공습에 사망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사망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이란이 미국과 직접 무력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전장은 이라크가 될 것으로 제기된다. 미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미군이 솔레이마니를 폭격해 죽게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성명을 통해 “명예로운 이슬람 최고사령관 솔레이마니가 순교했다”며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솔레이마니의 사망 보도 직후 트럼프는 평상시와는 달리 자신 트위터에 아무런 설명 없이 미국 국기인 성조기 사진을 게시했다. 사실상 지시를 내린 것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무장관은 그를 지난해 10월 자폭한 수니파 극단적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만큼이나 위험한 인물로 간주했다. 솔레이마니, 美대사관·미군시설 습격 배후 지목이란 혁명수비대 장성이자 헌법기관인 국정조정위원회 사무총장인 모흐센 레자에이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을 겨냥한 격렬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공습에서 바그다드에 있는 미대사관을 습격하고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PMF)의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도 숨졌다고 AP·AFP·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PMF는 성명에서 “바그다드 국제공항 도로에 있는 그들의 차량을 미국이 공습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두 달째 이어진 미군시설에 대한 포격, 특히 최근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에 대한 시위대의 습격과 방화는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의 소행이며, 이를 사실상 지휘하는 주체로 이란을 지목한 상태다. 사망한 군부 일인자, 차기 지도자 부상이날 사망한 솔레이마니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총사령관이자 이란의 역내 전략 설계에 깊이 가담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그림자 사령관’ ‘정보 총책’으로 불렸다. 이란 통치자인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최측근이자 차기 국가지도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쿠드스군은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등 해외의 친이란 무장조직이나 정부군에 대한 혁명수비대의 지원, 지휘를 담당한다. IS 격퇴 작전을 벌일 때 전장에 직접 나가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쿠드스는 2만 정도로 추정되며, 미국은 2007년 이를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같이 사망한 알무한디스는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헤즈볼라의 창설자로 시아파 민병대에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미군은 카타이브-헤즈볼라를 지난달 27일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군기지를 포격해 미국 민간인 1명을 살해한 무장세력으로 지목하고 있다. 앞서 마크 에스퍼 미국방장관은 지난 2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게임이 바뀌었다”며 “이란의 추가 도발 조짐이 보이고 충분히 위험하다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중동의 잠재적 터닝포인트”… 이란, 격렬 보복 경고외신들은 특히 솔레이마니에 대한 표적 공습 때문에 이란의 보복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이들의 죽음은 중동의 잠재적인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으며 이란과 이란이 지지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익에 맞선 중동 세력으로부터 엄혹한 보복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솔레이마니에 대한 표적 공습 보도 전에는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대한 폭격 소식도 전해졌다. 바그다드 공항 화물 터미널 인근에서 일어난 공습으로 모두 7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들의 시신이 불에 타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 AFP는 이번 공항 폭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8명이라고 보도했다. 중동 불안 촉발에 국제유가 급등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가운데는 공항의 의전담당관이 있으며 이 의전담당관은 이웃 국가에서 오는 “고위급” 방문객을 마중하러 나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공항 경비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고위급” 인사가 누군지는 말하지 않았다. 이날 미군 공습에 따라 중동정세의 불안이 예상되자 국제유가는 가파르게 치솟았다. 전 거래일 종가와 비교할 때 브렌트유는 이날 4.4% 오른 배럴당 69.16달러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도 4.3% 오른 63.85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용인 등 경기 남부 5개 시 초미세먼지주의보 발령

    한국환경공단은 3일 오전 11시를 기해 경기 남부 5개 시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해당지역은 용인·평택·이천·안성·여주이다. 이 지역의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주의보 농도는 81㎍(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이다. 초미세먼지주의보는 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75㎍/㎥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공기 중에 초미세먼지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노인과 어린이, 호흡기질환자, 심혈관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도 실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그대로 침투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해로워 주의가 필요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美국방 “北자제 촉구·싸울 준비 돼 있다”…도발 차단·경고 동시에

    美국방 “北자제 촉구·싸울 준비 돼 있다”…도발 차단·경고 동시에

    “최상경로는 정치적 합의, 그 길에 머물길 원해김정은과 지도부,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아야”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일(현지시간) “우리는 김정은과 그의 지도부 팀에 협상 테이블에 다시 와서 앉을 것을 분명히 촉구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군사적 관점에서 우리는 여전히 필요하다면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의 대응 계획을 묻는 말에 “우리는 북한과 관련한 최상의 경로는 (한)반도를 비핵화하는 정치적 합의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우리는 그 길 위에 있고 그 길 위에 계속 머물길 원한다”고 했다. 에스퍼 장관은 보다 중요한 것은 합의 도출을 위해 외교관들의 외교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우리는 김정은에 의한 자제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우리는 한반도 내 우리 병력의 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해 한국 내 우리의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 회의 발언을 통해 새로운 전략무기를 예고하며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재개를 시사하는 등 대미 강경 노선을 언급한 데 대한 반응이다.외교적 방법을 통한 대북 문제 해결 원칙을 재확인, 북한에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두고 자제를 촉구함으로써 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 차단을 시도하는 동시에 도발 감행 시 그에 대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동시에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퍼 장관은 인터뷰에서 전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위협적 발언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에서의 군사훈련 전면 재개를 요구하며 ‘미군이 진정으로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의회 청문회를 개최하라’며 미군의 억지력에 의문을 제기한데 대해 “봐라. 우리는 완전한 병력을 갖추고 있다. 그들은 준비돼 있다”면서 “그들은 공군, 해군, 해병대, 육군 병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한국 파트너들이 있고, 거기에 보다 광범위한 동맹 및 파트너들이 있다”면서 “따라서 나는 북한의 나쁜 행동을 억지하기 위한, 그리고 그것(억지)이 실패할 경우 필요에 따라 싸워서 이길 우리 병력의 대비태세에 대해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지난달 3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다른 경로를 택하길 바란다”면서 ‘옳은 결정’을 촉구하며 김 위원장이 약속을 어기면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경고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전 부인에게 42조원 넘겨도… 베이조스 ‘세계 최고 부자’

    전 부인에게 42조원 넘겨도… 베이조스 ‘세계 최고 부자’

    11조원 줄어든 133조원… 3년째 1위 2위 빌 게이츠 26조원 늘어나 130조원 삼성 이건희 22조원 59위… 한국 6명 포함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왼쪽)가 3년 내리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수성했다. ‘세기의 이혼’으로 자기 자산의 25%를 전 부인 매킨지 베이조스에게 넘겨주는 바람에 1년 전보다 100억 달러(약 11조 6000억원)가량 줄어들었지만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을 지키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아마존 전체 지분의 4%(약 371억 달러)를 위자료로 받아 단숨에 부호 25위에 오른 매킨지는 ‘재산 절반 이상을 자선사업에 내놓겠다’고 서약한 세계 억만장자들의 모임 ‘더 기빙 플레지’에 가입했다. 그가 받은 위자료는 이혼 소송을 통해 배우자가 받은 사상 최대 액수다. 2일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총자산은 1년 사이에 1조 2000억 달러가 증가한 5조 9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등 주요국 증시의 호황 때문으로 보인다.1위인 베이조스 CEO의 순자산 가치는 1150억 달러였다. 베이조스는 2017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오른쪽) MS 기술고문을 제치고 최고 부자에 등극한 이후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게이츠 고문은 지난해 227억 달러를 불려 자산 가치가 1130억 달러로 증가했지만 베이조스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블룸버그는 “이혼으로 베이조스의 지분이 12%로 줄어들었지만 주가가 지난주 목요일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한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로 한 해를 마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해 23.0% 치솟았다. 베이조스와 게이츠의 뒤를 이어 유럽 최고 부자인 프랑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LVMH) 회장이 1050억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4~5위는 워런 버핏(893억 달러)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마크 저커버그(784억 달러) 페이스북 CEO였다. 스페인 의류업체 ‘자라’로 유명한 아만시오 오르테가(755억 달러) 인디텍스그룹 회장, 래리 페이지(646억 달러)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627억 달러) 구글 공동 창업자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아시아 지역 최고 갑부는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회장이었다. 자산 가치가 지난해 143억 달러 이상 늘어 568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세계 14위에 올라 19위에 그친 중국 마윈(466억 달러) 전 알리바바그룹 회장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한국에서는 59위에 오른 이건희(196억 달러) 삼성전자 회장의 자산 가치가 가장 높았다. 이 회장을 포함해 6명이 세계 500대 부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복싱 전설’ 홀리필드 아들, NFL 플레이오프 무대 뛴다

    ‘복싱 전설’ 홀리필드 아들, NFL 플레이오프 무대 뛴다

    프로복싱 전 헤비급 세계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58)의 아들이 미국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다. NFL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1일 러닝백 일라이자 홀리필드(23)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30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뉴욕 자이언츠를 34-17로 꺾고 내셔널풋볼 콘퍼런스(NFC)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했지만 러닝백 마일스 샌더스가 발목을 다쳤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는 오는 6일 시애틀 시호크스와의 와일드카드전을 앞두고 샌더스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일라이자를 선택했다. 조지아대 출신의 일라이자는 2019년 NFL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고 ‘비지명 자유계약선수’로 캐롤라이나 팬서스에 입단했지만 거의 연습생으로만 뛰다가 NFL 무대를 밟지도 못하고 방출됐다. 무적 신분이 된 일라이자는 그러나 필라델피아와의 계약으로 NFL 데뷔전을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치를 수 있게 됐다. 일라이자는 1990년대 복싱 헤비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홀리필드의 아들이다. 홀리필드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동메달 이후 프로에 데뷔해 조지 포먼을 비롯한 세계적인 철권들을 모조리 링에 눕히고 4차례나 헤비급 세계타이틀을 석권했다. 1997년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과 재대결에서는 타이슨에게 귀를 물어뜯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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