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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욱 “광화문 집회서 전광훈 목사 전에 마이크잡고 연설”

    민경욱 “광화문 집회서 전광훈 목사 전에 마이크잡고 연설”

    광화문 집회 참석한 미통당 관계자들에 민주당 “국민 생명 위협” 비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서 전광훈 목사보다 앞서 연설을 했다고 강조했다. 민 전 의원은 “저는 오후 2시에 연설을 하고 떠났고 전광훈 목사는 3시 10분에 와서 연설을 했다”며 “안 아픈 사람이 연설하고 떠난 뒤에 아픈 분이 와서 연설하면 앞의 사람이 소급해서 전염되나”라며 한 인터넷 카페에서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서울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광화문 집회에는 미래통합당 소속 홍문표 의원과 김진태, 민경욱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등이 참여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측은 “통합당의 이런 행위는 명백히 국민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민 전 의원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이 아닌 을지로에서 5000여 명이 참석한 4·15 부정선거 규탄집회를 합법적으로 진행했다며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코로나 검사받고 자가격리 차명진, 재판 불참 그는 인천 연수구 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음성이라고 받은 문자를 첨부해 건강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15일 집회에 참여했다가 청평면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사실을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다. 차 전 의원은 “텔레비전에 얼굴도 나왔고 주변사람들 괜한 걱정도 하기에 할 수 없이 검사받았다”며 “어머니가 광화문 집회에 코로나 환자가 드글드글한데 왜 거기 갔냐며 통곡하시길래 확진 판정받은 사랑제일교회 사람들은 집회 안갔고 야외에서는 코로나 안 옮기니까 걱정말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4·15 총선 중 세월호 유가족을 상대로 막말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차 전 의원은 이날 첫번째 공판준비기일에 불참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 1단독(정진우 판사)은 차 전 의원으로부터 광복절 집회 참석으로 보건소로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중이라는 답변을 받고, 재판을 연기했다. 차 전 의원의 다음 재판은 9월 15일 오전 10시 같은 법정에서 진행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주호영, 與 ‘광화문 집회’ 공세에 “뭘 사과? 우리가 주최했나”

    주호영, 與 ‘광화문 집회’ 공세에 “뭘 사과? 우리가 주최했나”

    “참석 독려하지도 않았는데 억지로 엮으려 공세”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통합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뭘 사과하라는 건가. 우리가 주최했나”라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18일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주최한 것도 아니고, 참석을 독려하지도 않았고, 마이크도 잡지 않았는데, 여당이 억지로 엮으려고 공세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렇게 치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해서 공동 장의위원장을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맡아서 거기에 사람들이 모인 건 훨씬 더 비판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주 원내대표는 “코로나가 이렇게 확산하고 있는데, 방역 차원에서 그런 집회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비판하기 위해 나온 그 목소리를 희석하려고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화문 집회에 대한 통합당의 입장이나 현장에 있었던 전·현직 의원들에 대한 조처를 묻는 말에는 “그런 질문 자체가 민주당의 프레임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과 관련해 “통합당은 8·15 집회를 사실상 방조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과거 광화문 집회에 통합당이 참석한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을 인식하고 참석 금지 조치를 취해야 했는데 통합당은 어떤 지침도 내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홍문표 의원과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에 대한 통합당의 책임있는 조치와 함께 이들과 당원의 자발적 자가격리와 진단 검사를 요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MS 비행 시뮬레이터 14년 만에 증보판 “평양 하늘도 날아봤지”

    MS 비행 시뮬레이터 14년 만에 증보판 “평양 하늘도 날아봤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행 시뮬레이터 2020 증보판을 18일(현지시간) 출시한다. 세상의 시뮬레이터 게임 중 최고로 꼽히는 장르가 비행 시뮬레이터인데 2006년 이후 14년 만에 내놓는 이번 제품은 지구의 모든 공항에 이착륙이 가능해 세상 구석구석을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점이 우선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소보 스튜디오에서 개발했는데 실제 항공이나 위성에서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이 제작해 그래픽이 실감 난다. 활주로만 들여다보는 여느 비행 시뮬레이터 게임과는 차원이 다르다.지형 데이터를 2페타바이트의 클라우드 스트리밍으로 제공한다. 경비행기부터 보잉 747 같은 상용 여객기까지 실제로 조종하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도의 타지마할이나 파리 에펠탑, 뉴욕의 센트럴파크 위를 근접 비행하는, 까다로운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는 비행을 가능하게 한다. 미리 써 본 미디어 전문기자들의 평가를 모은 메타크리틱에서 이미 대체로 90점 이상의 좋은 평가를 얻었다. 영국 BBC의 정보통신(IT) 전문기자인 데이비드 몰로이는 지난 몇 주 동안 주말에 써봤는데 런던 템즈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물 속에 있는 것처럼 그려진 흠이 있지만 대체로 배우기 쉽고, 실감나게 제작됐다고 평가했다. 버킹엄 궁전이나 자신이 일하는 BBC 본사 건물 구조가 어떻게 됐는지 파악하는 즐거움도 있었다고 했다. 현실에는 도저히 이뤄질 법하지 않은 북한 평양 상공을 날아보는 간접 경험도 했다고 자랑했다.그는 “하드웨어를 갖췄고,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다면 당신은 세상이 내 것인 양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마니아들은 물론, 초보자가 한두 시간 연습하면 익숙하게 기기들의 작동법을 익혀 실제 조종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별도 교육 과정도 게임 안에 들어있다. 윈도우10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날 오전 이베이 쇼핑을 검색해 보니 129만 8560원으로 게시돼 있다. 나중에 엑스박스 원(XBOX) 및 차세대 콘솔인 엑스박스 시리즈 X에서도 만날 수 있단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통합당, 거리두기했지만…‘전광훈 대변인’ 강연재 한국당 출신

    통합당, 거리두기했지만…‘전광훈 대변인’ 강연재 한국당 출신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며 국민적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미래통합당이 선긋기에 나섰다. 통합당은 18일 여권이 지난 15일 광화문집회를 불법으로 강행한 전광훈 목사와 일부 강경 보수단체들의 행태를 두고 야당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 “유치한 정치”라고 비판하며 단호하게 선을 긋는 태도를 보였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광훈 목사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대해 “스스로 방역 준칙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니까 그건 그대로 처리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그걸 정치적으로 자기네들이 유리하게 이용해볼까 해서 통합당에 자꾸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 것 같던데 그런 유치한 정치는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광화문 집회에 대해 “메시지는 여권이 새겨들어야 한다”면서도 “방역 측면에서 보면 잘못된 것이고,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는 자가격리 대상인 전광훈 목사 외에도 통합당의 현역 홍문표 의원과 김진태, 민경욱 전 의원도 참석했다. 또 17일 사랑제일교회 측이 전광훈 목사는 집회 전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었다고 주장한 가운데 대변인격으로 나선 이들 중에는 강연재 변호사가 포함돼 있었다. 마이크를 잡은 강연재 변호사는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노원구 병 당협위원장과 법무특보를 맡은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태년 원내대표는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과거 광화문 집회에 통합당이 참석한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을 인식하고 참석 금지 조치를 취해야 했는데 통합당은 어떤 지침도 내리지 않았다”면서 “통합당은 8·15 집회를 사실상 방조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차원 뇌종양 및 신경줄기세포 대량 생산 기술’ 개발’

    3차원 뇌종양 및 신경줄기세포 대량 생산 기술’ 개발’

    영남이공대 화장품 화공계열 이종민 교수가 3차원 뇌종양 세포 및 신경줄기세포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교수가 개발한 기술은 액적(Droplet) 기반의 미세유체 바이오칩을 사용하여 균일한 크기의 3차원 세포구를 생산하는 것이다. 기존의 3차원 세포구 모델은 체외에서 치료 약물의 후보군을 확인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지만, 높은 재현성와 수율을 갖는 균일한 크기의 뇌종양 세포와 신경줄기세포를 형성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교수는 반도체제조공정인 포토리소그래피를 이용한 바이오칩을 제조하고 액적을 형성하여 효과적으로 3차원 뇌종양 세포 및 신경줄기세포 모델을 만들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항암제의 치료 효능과 줄기세포의 독성을 규명했다. 생성된 3차원 세포구는 인체 환경과 유사한 모델을 구축하여 암 치료 약물 스크리닝 및 줄기세포의 독성 스크리닝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사용될 수 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 SCIE 저널인 ‘마이크로시스템과 나노공학’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 교수는 “액적 기반의 미세유체칩에서 형성된 3차원 세포구 모델은 인체와 유사하게 암세포와 줄기세포의 3차원 다세포구를 균일한 크기로 형성할 수 있다”라며 “다양한 항암제 및 독성 약물들을 쉽고 빠르게, 매우 높은 처리량(high-throughput) 스크리닝을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이 교수와 서강대 기계공학과 정봉근 교수 연구팀이 공동 진행한 연구로 한국연구재단의 창의도전연구기반지원사업 지원과 중견연구지원사업, 서강대학교 중점연구소지원사업으로 수행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감마선 레이저 언제 개발될까/차병헌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오늘날 레이저는 있으면 편리한 기술이 아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기술’로 자리잡았다. 영화 속 광선검까지는 아니지만 연구실, 병원, 산업현장, 자율주행차, 공연장 심지어 전장(戰場)에서도 레이저를 사용한다. 조금 과장하면 빛이 있는 곳에 레이저도 있다. 그런데 레이저는 누가 만들었을까. 1916년 아인슈타인이 외부 자극으로 원자(또는 분자)의 빛 방출을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940년 러시아 과학자 파브리칸트는 낮은 에너지의 원자보다 높은 에너지의 원자가 많을 때 빛이 증폭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많은 과학자들이 ‘빛의 증폭현상’을 구현하는 데 도전했다. 1953년 미국의 타운스가 마침내 암모니아 기체를 사용해 마이크로파를 증폭하는 데 성공하고 그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한다. 타운스는 자신이 개발한 장치를 ‘복사의 유도방출에 의한 마이크로파 증폭’이라는 뜻으로 메이저(MASER)라 이름 지었다. 그리고 1960년 미국의 메이먼이 루비를 사용해 적색광 메이저, 우리가 알고 있는 레이저(LASER)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다. 지금까지 매우 다양한 레이저가 개발됐다. 마이크로파, 적외선, 가시광, 자외선, X선 영역의 레이저는 이미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고에너지 방사선인 감마선 영역의 레이저는 여전히 과학기술 난제로 남아 있다. 감마선 레이저가 개발된다면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활용 분야가 열릴 것이다. 아마 노벨상 수상도 가능하지 않을까.
  • 트럼프, 바이든 턱밑까지 추격… 中 때리기 등 보수층 결집 효과

    트럼프, 바이든 턱밑까지 추격… 中 때리기 등 보수층 결집 효과

    조 바이든(전 부통령) 민주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세 결집으로 7개월 만에 바이든 후보를 가장 가깝게 따라붙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CNN은 여론조사기관 SSRS와 지난 12~15일(현지시간) 진행한 조사에서 전국 등록 유권자의 50%가 바이든·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했고, 트럼프·마이크 펜스의 지지율은 46%였다고 17일 전했다. 양측의 격차는 단 4% 포인트로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 안이다. 직전 조사(6월 2~5일)의 격차인 14% 포인트보다 무려 10% 포인트가 줄었고, 지난 1월 조사(4% 포인트)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격차다. 특히 15개 경합주만 보면 바이든 지지율은 49%, 트럼프 지지율은 48%로 차이는 단 1% 포인트였다. CNN은 직전 조사에 비해 남성·35~64세·무소속 등의 계층이 트럼프 쪽으로 쏠리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직전 조사 때 76%였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보수주의자 지지율이 이번에는 85%로 크게 올라갔다. 흑인시위대를 폭도·약탈자로 규정하고, 과도할 정도로 중국 때리기에 나서는 등 핵심 지지층만 집중 공략한 게 효과를 거둔 셈이다. 특히 응답자의 60%가 바이든에 대한 선호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호에 따라 표의 향방을 정한다고 밝혀 바이든 후보에게 ‘존재감 키우기’는 여전한 숙제였다. 바이든 후보의 무기는 해리스 의원이었다. 응답자의 57%가 해리스 의원이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통령으로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이는 민주당 역대 부통령 후보 중 앨 고어(64%), 바이든(6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CNN은 설명했다. 17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와 24~27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지지세 결집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다음달 29일부터 시작되는 양측의 TV토론회에서 중도층의 표심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전광훈 자가격리 알리바이?…서울시 “집회서 본인이 직접 밝혀”

    전광훈 자가격리 알리바이?…서울시 “집회서 본인이 직접 밝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15일 광화문집회 참석과 관련해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했는지를 놓고 방역당국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자가격리 대상자 아니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전광훈 목사가 집회 참석 이후에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방역당국은 거짓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17일 서울 성북구 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광훈 목사는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고, 대상자라고 가정하더라도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광훈 목사는 그간 어떤 통보도 받은 사실이 없으며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서 연설을 마친 후 사택으로 귀가해 쉬던 중 오후 6시쯤 ‘격리통지서’를 전달받아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15일 오후 2시 30분에 자가격리통지서 전달” 그러자 정부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박종현 범정부대책지원본부 홍보관리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전광훈 목사는 자가격리 대상자가 맞다면서 사랑제일교회에 자가격리 통지서를 전달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 13일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폐쇄 및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교회 방문자와 교인의 명단을 확보했다”면서 “전원에 긴급재난 문자를 발송해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으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14일 사랑제일교회 교인 및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이행 명령을 내렸고, 15일 오후 2시 30분 성북구 공무원이 사랑제일교회를 직접 찾아가 자가격리 통지서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통지서에 대한 수령증은 2시간 후 팩스로 받았다고 박 홍보관리팀장은 말했다. 그는 “이런 일련의 상황을 볼 때 전광훈 목사가 ‘본인은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다’고 말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정부 제출한 교인 명단서 ‘전광훈 고의 누락’ 의혹이를 종합해 보면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사랑제일교회에 폐쇄 및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고, 교회 방문자와 교인 명단을 확보해 이들 전원에게 재난문자를 발송,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했다. 그런데 사랑제일교회 측이 제출한 명단에서 전광훈 목사가 누락됐다. 방역당국은 전광훈 목사가 진단검사 대상이 되면 광화문집회에 나가지 못할 것을 우려해 교회 측이 고의로 명단에서 누락시킨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14일에는 전날 문자를 통한 권고를 넘어서 사랑제일교회 교인 및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이행 명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 역시 교인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진단검사 대상이 된다. 15일 방역당국은 전광훈 목사 개인을 특정해 자가격리 통보에 나서기에 이르렀다. 서울시에 따르면 성북구보건소 공무원이 15일 오후 2시 30분 장위동에 있는 사랑제일교회를 찾아가 교회 집사를 통해 전광훈 목사에게 자가격리 대상임을 통보했다. 그러나 전광훈 목사는 오후 3시 10분 광화문집회에 참석, 연단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발언을 했다. 이후 통지서가 전달된 지 2시간 뒤에 사랑제일교회 측은 팩스로 해당 통지서를 받았다는 수령증을 보건소로 보냈다. 그리고 집회 참석 뒤 귀가한 전광훈 목사는 오후 6시쯤 자가격리 통지서를 전달받아 서명했다. 전광훈 측 “자가격리 통지서 받은 건 집회 이후” 강조 전광훈 목사 측이 “자가격리 이행 의무는 당사자가 격리 대상임을 당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아 인지하고 있을 때부터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전광훈 목사 본인이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시점은 집회 참석 이후라며 ‘알리바이’를 주장하는 것이다. 13일 정부가 진단검사를 권고한 문자도 못 받았고, 14일 진단검사 이행 명령을 받았다고 해서 그것이 곧 자가격리 대상이라는 것도 아니며, 15일 집회 참석 전 전광훈 목사 본인이 자가격리 통지서를 전달받지 못했기 때문에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었다는 논리다. 서울시 “통지 의도적으로 받지 않았어도 의무 면제 아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 같은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17일 “전광훈 목사가 15일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30분 사이 ‘일파만파’가 주최한 집회에 참가해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고 반박했다. 집회가 끝난 뒤 오후 6시에 자가격리 통지서를 받았기 때문에 집회 참석 전에는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었다는 주장에도 서울시는 “통지를 의도적으로 받지 않았다고 해서 의무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교회 집사에게 통지서가 전달된 시점부터 자가격리 의무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격화된 미중 신냉전… 한국은 관계없다고?/이기철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격화된 미중 신냉전… 한국은 관계없다고?/이기철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이 포성과 화약 냄새를 진하게 피우고 있다. 엊그제 또 해역의 90%가량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서 대공포를 동원한 실탄 사격훈련을 벌였다. 구체적인 장소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중국 지도부의 속내를 적나라하게 전하는 관영 매체의 정보이니 틀림없을 것이다. 이는 미국이 1979년 단교 이후 처음으로 대만에 각료인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을 파견한 것에 대한 분풀이다. 미국의 이런 행보는 중국이 홍콩의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 가치를 50년간 지키겠다고 한 약속을 내팽개치고, 기습적으로 홍콩보안법을 시행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먼저 무너뜨렸기에 미국도 이를 지킬 필요가 없다는 행동 대응이다. 나아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제안했다. FTA 체결은 미국이 중국의 ‘핵심 이익’을 무시하면서 대만의 실체를 인정하는 돌이킬 수 없는 조치다. 제안 직후인 16일부터 중국은 대만 북쪽 해역에서 섬 점령 가상훈련을 했다. 이에 미국은 B2 스텔스 폭격기 2대를 인근으로 보내 중국에 “허튼수작 말라”고 경고했다. 아슬아슬한 무력 대치는 미중 간의 이념전쟁도 함께 간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중국은 자유를 억압하는 독재 정권이자 공산주의”라고 퍼붓자, 중국은 기다렸다는 듯 반중 성향 매체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를 구속했다. 구속 40여시간 만에 보석으로 풀어줬지만, 홍콩보안법은 우려대로 언론의 자유를 질식시키고 누구든지 구속할 수 있다는 것을 중국 스스로 입증해 보였다. 이런 중국에 대해 미국 외교 수장의 입에서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공산주의”와 같은 외교스럽지 않은 말이 거침없이 나온다.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 퇴출에 이어 소셜 미디어인 틱톡과 위챗의 배제, 영사관 폐쇄 등은 이미 격화된 미중 신냉전에 따른 디커플링의 연장이다. 이런 신냉전은 양국 국민정서로 보건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퓨리서치가 지난달 30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4명 가운데 3명꼴인 73%가 중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했다. 코로나19 발생과 관련이 깊지만 이런 조사가 실시된 이래 15년 만의 최고치였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의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제품과 브랜드 선호도가 가장 많이 하락한 나라로 64%가 미국을 꼽았다.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미국이 퍼트린 것이라고 믿는 중국인도 많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신냉전은 어떻게 전개될까.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을 지키는 데 성공하면 자신의 대중 정책뿐만 아니라 외교정책에 대해 국민의 지지를 확인한 것이라면서 일방주의가 강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반면에 조 바이든이 승리하면 대중 외교가 예상 가능한 수준으로 전개되겠지만 국제 공조 강화를 명목으로 우리에게 선택을 집요하게 강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속한 민주당도 공화당만큼이나 중국 제재 법안 처리에 적극적이었다. 1989년 소련의 해체로 냉전이 종식됐지만, 신냉전도 한쪽이 사라져야 끝날까. 그것보다는 미소 냉전이 ‘무혈’로 끝난 게 아니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한국은 베트남·아프가니스탄과 마찬가지로 냉전의 처절한 희생국이었기에 신냉전 전개 양상이 더욱 우려된다. 신냉전 결과가 수출을 멍들이고, 경제에 내상을 가하는 정도라면 우리가 역량을 모아 극복할 수 있으니 다행이리다. 냉전시대 중국이 베트남뿐 아니라 한국에 개입한 핏빛 상처가 지금도 절절하다. 얼마 전 인도군 20명이 중국군에 의해 살해된 데서 보듯 신냉전은 어디로 튈지 모르기에 국내 지도자들이 아귀다툼 같은 권력 싸움보다는 큰 눈으로 세상을 보면 좋겠다. 그래야 국민이 신냉전의 제물이 되지 않을 테니까. chuli@seoul.co.kr
  • 내일 MLB는 ‘코리안 슈퍼 화요일’

    내일 MLB는 ‘코리안 슈퍼 화요일’

    코로나19 집단 확진으로 경기 출전이 무기한 연기됐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1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더블헤더에서 두 경기 모두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화이트삭스를 압도했다. 더블헤더 첫 경기 선발로 나선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는 5이닝 동안 삼진 3개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2차전에서는 불펜 투수 5명을 투입하는 벌떼 야구를 펼쳤고, 5회에만 4득점으로 맹폭해 6-3으로 이겼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역시 5선발 김광현(왼쪽·32)을 앞세우고 2차전은 벌떼 야구로 치른다는 구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등판이 미뤄지던 김광현은 18일 꿈에 그리던 MLB 선발투수로 데뷔하게 됐다. 류현진(오른쪽·33·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등판 가능성이 커 한국 팬들은 한국인 두 명이 같은 날 MLB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진풍경을 보게 됐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같은 날 선발 등판한 건 2007년 김병현(당시 콜로라도 로키스)과 서재응(당시 탬파베이 레이스) 이후 13년 만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美, 알리바바도 금지 검토… 中 왕이 티베트 전격 방문

    미국이 중국과의 전방위 갈등 속에서 더 많은 중국 기업에 대해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국 외교 사령탑은 인권·종교 탄압 논란에 휩싸인 시짱(티베트)을 전격 방문해 미국의 공세에 경고장을 띄웠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알리바바가 미국 내에서 금지돼야 하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알리바바처럼 금지를 고려하는 다른 특정한 중국 소유 기업들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다른 것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에 규제를 가한 데 이어 알리바바까지 압박할 것을 시사하는 만큼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앞서 13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읽으면 더 넓은 범위가 포함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가 넓게 확대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인 시짱을 방문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14일 티베트에서 열린 현지 고위 관료들과의 좌담회를 통해 “티베트의 안전은 당과 국가 발전의 대세와 연관돼 있다”며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로 복잡한 상황에서 외교 전선은 티베트 동지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이 직접 티베트까지 찾은 것은 더는 중국의 핵심 이익을 건드리지 말 것을 미국에 엄중히 경고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바이든 대선후보 수락하는 날… 트럼프, 바이든 고향서 ‘힘빼기 유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공화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민주당)을 11월 3일 미국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양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고향으로 가 대규모 유세를 펼치며 맞불을 놓는다는 계획이다. 17~20일 민주당 전당대회, 24~27일 공화당 전당대회가 일주일 상관으로 이어지며 미국 정가는 본격 대선 국면으로 접어든다. 민주당은 ‘하나되는 미국’을 주제로 화상 전당대회(매일 밤 9~11시)를 연다. 코로나19로 대규모 군중 행사는 취소됐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하며 흥행에 힘을 보탠다. 19일 카멀라 해리스 의원의 부통령 지명 및 수락 연설에 이어 20일 바이든 후보의 수락 연설이 진행되면 열기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전당대회 기간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한 경합주 유세로 바이든-해리스 조합의 힘 빼기에 나선다. CNN은 15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수락 연설을 하는 날, 몇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 외곽의 올드포지에서 유세를 한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전당대회의 주제는 ‘위대한 미국 이야기를 받들며’다. 26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수락 연설을 하고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수락 연설을 한다. 백악관 수락 연설을 놓고 여전히 법적 논란이 진행 중인데 극적 효과를 노려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당대회 내내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전 대결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해리스가 (출마)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오늘 들었다”며 뉴스위크에 해당 칼럼을 쓴 보수 성향의 변호사 조시 이스트먼에 대해 “고도의 자격 요건을 갖춘 매우 재능 있는 변호사”라고 칭했다. 반면 15일 뉴스위크는 해당 칼럼이 인종주의를 영속화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며 사과했다. 이어 14일 뉴저주지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또다시 ‘졸린 조’라고 공격하며 “푸틴, 김정은,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졸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가 유약해 스트롱맨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비하한 셈이다. 민주당 측은 오바마 부부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해리스 의원에 대해 “마이크 펜스든 누구든 무대에 함께 올라 지난 4년간 이뤄진 끔찍한 결정을 해부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대이란 무기 금수’ 연장 부결…트럼프 “이번 주 스냅백 조치”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전면적 관계 정상화를 이끌며 ‘깜짝 외교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 연장 결의안’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통과에 실패하며 굴욕을 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냅백’(약속 불이행 시 제재 복원)을 꺼내 들며 강력 반발했지만 외려 자국의 고립만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뉴저지에서 연 브리핑에서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 연장 실패에 대해 “우리는 스냅백을 할 것이며 다음주에 그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에는 우라늄 농축 제한 등 이란의 핵활동을 묶고 경제·금융제재를 풀어 주는 대신 ‘합의 불이행 시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 조항이 있다. 하지만 2018년 유럽의 거센 반대에도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한 미국에 스냅백 행사 자격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또 안보리 결정을 뒤집는다는 점에서 미국을 더 고립시킬 수도 있다. 전날 안보리 표결에 오른 미국의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 연장안’은 15개 이사국 중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만 찬성하며 부결됐다. 러시아·중국은 반대했으며 11개국은 기권했다. 미국은 “이란이 무기를 자유롭게 수출입하면 중동 안보가 위협당한다”며 제재의 무기한 연장을 주장했지만 유럽이 등을 돌렸다. 유엔은 JCPOA에 명기한 일정대로 오는 10월 18일 무기 금수 제재를 해제하게 됐다. 결의안 표결 전 “(부결은) 미친 짓”이라며 거친 언사로 유럽을 압박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심각한 실수”라고 반발했다. 반면 세예드 아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유엔 75년 역사상 미국이 이렇게 따돌림을 당한 적은 없다. 처절한 패배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더 고립될 것”이라고 조롱했다. 이란의 무기 수출입 허용은 미국의 ‘중동 새판 짜기’에 복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3일 미 행정부의 중재로 이슬람 수니파인 UAE와 ‘전면적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이스라엘이 수니파 수장국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손을 잡으면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을 압박하는 구도가 형성되는데, 이번 부결로 이란의 대항력이 커질 수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28년 워싱턴 위안부운동 “순수 자원봉사, 끝까지 포기 안했다”

    28년 워싱턴 위안부운동 “순수 자원봉사, 끝까지 포기 안했다”

    미 하원 위안부결의안 통과 일역 ‘정대위’28년 워싱턴 위안부 운동사 엮은 책 발간“이름없는 헌신 녹아있다는 것 알리고파”“자비도 들여 운영, 모금이 가장 힘들어”결의안 통과 비결 “무조건 포기 않는 것“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정대위)가 1992년 비영리 단체로 활동을 시작한 뒤 많은 활동가들이 자비를 들여 운영해 왔습니다. 순수 자원봉사로 운영하니 지금도 사업자금 모금이 가장 힘듭니다.” 헬렌 원 정대위 회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었던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아난데일의 한 식당에서 ‘위안부: 미국에서 정의와 여성 권리를 위한 운동’(영문판) 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말했다. 워싱턴 정대위는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되는 역사적 성과를 거둘 때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버니지아주 페어팩스 정부청사 안에 위안부 기림비 평화가든을 조성하는 등 일본의 만행을 미국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저자인 이정실 정대위 이사장은 “2018년 여름에 착수해 2년 만에 400쪽이 넘는 책을 냈다. 지난 28년간 정대위와 워싱턴 국회 및 정계에서 벌어진 위안부 운동의 역사를 엮어낸 첫 번째 책”이라며 “위안부 운동의 성과에 이름 모를 많은 사람의 헌신이 녹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위안부 결의안의 주역이었던 마이크 혼다 전 미 하원의원은 책 속 인터뷰에서 “(2007년) 결의안 통과는 시작에 불과했고, 우리는 아직도 끝을 내려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사과해야 할 사람들은 역사를 부정한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 우리 모두는 희생자들에 대한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책에는 첫 위안부 학술 콘퍼런스를 개최했던 바니오 전 조지타운 한국학 교수, 위안부를 여성뿐 아니라 계층 및 인종이 결부된 종합적 문제로 분석해 여성학계의 관심을 확대한 마거릿 스테츠 델라웨어대 여성학과 교수, 한국 위안부 운동이 어떻게 전 세계적 연대로 발전했는지를 연구한 구양모 노르위치대 정치학과 교수 등의 이야기가 실렸다. 또 2000년 김순덕 할머니 등이 위안부들의 아픔을 담아 그린 작품들도 사료로 기록됐다. 이 이사장은 위안부 결의안 통과에 일역을 담당한 경험을 묻자 “무조건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위안부 결의안은 15년간 미 국회 문을 열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또 김광자 이사장은 최근 부실회계 의혹을 받는 한국 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에 대해 “이름은 비슷하나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벨라루스 일주일째 대선 불복 시위, 루카셴코 ‘믿을 건 푸틴 뿐’

    벨라루스 일주일째 대선 불복 시위, 루카셴코 ‘믿을 건 푸틴 뿐’

    동유럽의 인구 1000만명도 안 되는 조그만 나라, 벨라루스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여섯 번째 집권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주일째 이어진 가운데 루카셴코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는 등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고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수천 명의 시민이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10일 민스크에서 시위 도중 사망한 알렉산데르 타라이코프스키(34)의 장례식도 열렸다. 그가 숨진 장소에는 약 5000명이 모였고, 지나가는 차들은 경적을 울리며 추모했다. 벨라루스 경찰은 타라이코프스키가 경찰을 향해 폭발물을 던지려다 손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바람에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파트너인 엘레나 게르만은 AP 통신에 “전날 영안실에서 그의 시신을 봤을 때 손에는 상처가 없었고 가슴에 총상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아르템 쿠슈너(30)는 “평화로운 시위 도중 죽을 수도 있는 나라에 사는 것은 끔찍하다”며 “권력이 변하지 않는다면 이 나라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민스크의 국영 텔레비전 방송국 앞에서도 수천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자신들의 시위를 제대로 보도해줄 것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고, “진실을 보도해달라”는 플래카드를 펼쳐 보였다. 직원 100명 정도가 방송국 밖으로 걸어나와 시위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17일 별도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벨라루스의 대선 불복 시위는 지난 9일 선거에서 1994년부터 집권해 온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의 압도적 득표율로 여섯 번째 집권에 성공한 뒤부터 날마다 계속되고 있다. 야당 후보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았던 스베틀라나 티카노브스카야는 중앙선관위 공표에는 10.12% 밖에 득표하지 않은 것으로 공표됐는데 시위 참가자들은 제대로 나왔다면 60~70% 사이가 됐을 것이라며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티카노브스카야는 신변의 위협 때문에 이웃 나라 리투아니아로 몸을 숨긴 상태에서 계속 반정부 시위를 독려하고 있다. 경찰의 강경 진압과 참가자 폭행, 무더기 체포 등에 분노한 시민들이 가세하면서 시위는 더욱 격화됐으며, 지금까지 시위 과정에 7000명 이상이 체포되고 적어도 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와 야권은 대선에서 대규모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대선 결과를 취소하고 재선거를 하거나 평화롭게 정권을 이양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루카셴코 대통령은 권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국영 벨타 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에게는 어떤 외국 정부나 중재자도 필요 없다”며 “절대 이 나라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뒤에는 “러시아가 벨라루스의 안보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푸틴과 난 벨라루스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포괄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사 분야에서 우리는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옛소련 소속 공화국의 집단안전보장 조약)의 틀 안에서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과 관련해 푸틴과 길고 자세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가 이렇게 푸틴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게 된 것은 외교적으로 고립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벨라루스 당국자들을 제재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차례로 나서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은 선거였다고 규탄했다. 발트해 3국도 재선거가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 다음 타깃은 알리바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 다음 타깃은 알리바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와 틱톡, 위챗 등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에 전방위적 제재를 가한데 이어 다음 목표는 알리바바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을 공격하는 상징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CNN비즈니스는 13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목표는 알리바바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대 비즈니스스쿨의 알렉스 카프리 선임 연구원은 “백악관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 IT 업체에 더 많은 비난을 가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카프리 연구원은 “알리바바는 화웨이나 바이트댄스(틱톡의 모회사)처럼 서구 시장에서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의 국가적인 선도 기업이라는 점에서 미국이 목표로 삼을 이유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CNN은 “알리바바는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위협을 받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을 ‘나의 친구’라고 지칭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최근 ‘신뢰할 수 없는 중국 기술 기업’을 퇴출시켜야 한다며 알리바바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소재 리서치 회사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의 왕단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제재 조치를 취한다면 알리바바에게 큰 충격이 될 것”이라면서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대규모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미국산 반도체나 소프트웨어가 없다면 이 사업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틱톡과 위챗의 모회사들과 거래하지 말라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미국 내 어떤 개인이나 기업도 바이트댄스나 텐센트(위챗 모기업)와 거래해서는 안 된다. 바이트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고자 협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위챗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모습이다. 텐센트의 전체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 정도에 불과해서다. 미 기업들도 위챗 금지가 불러올 파장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백악관 관계자들과 컨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위챗 금지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애플과 월마트, 디즈니, 포드, 인텔, 골드만삭스 등 10여곳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챗은 중국에서 채팅과 결제, 디지털 사업, 사교, 뉴스 등 서비스를 제공해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꼽힌다. 크레이그 앨런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 회장은 “중국에 살지 않는 사람은 위챗 사용 금지가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위챗을 제재하면) 미국 기업은 (중국에서) 엄청난 불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도 위챗 금지 역풍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애플이 전 세계 앱스토어에서 위챗을 제거하면 아이폰 판매량에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다. 중국 내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 이상이 위챗을 쓰지 못하게 되면 다른 스마트폰을 쓰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사회기본망과 공공보건, 경제,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미국인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하루 새 355억원… 트럼프는 바이든보다 해리스가 두려워졌다

    하루 새 355억원… 트럼프는 바이든보다 해리스가 두려워졌다

    ‘트럼프 방역 무능 일침’ 청중 없이 진행‘해리스 효과’ 하루 평균 모금액 3배 모여“트럼프 망상 탓 미국인 80초마다 1명 사망”저격수다운 면모 발휘 ‘끝장 토론’ 평가 트럼프 “해리스가 바이든 조롱” 이간질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전 부통령) 대선 후보와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나선 12일(현지시간) 첫 공동 유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흔들리는 코로나19 리더십에 일침을 놓듯 델라웨어 윌밍턴의 한 체육관에서 청중 없이 진행됐다. 전날 지명된 해리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저격수다운 면모를 보였으며, 일간 USA투데이는 “첫선을 보이기보다 끝장 토론을 벌였다”고 평가했다. 둘은 이날 민주당을 상징하는 감청색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등장했다. 체육관 밖에 수백명의 지지자가 모였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입장은 허용하지 않았다. 바이든 후보는 먼저 “어제 정치자금 모금 기록을 세웠다”며 ‘해리스 효과’라는 취지로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액트 블루’가 해리스 지명 직후 24시간 동안 약 3000만 달러(약 355억원)를 모금했다고 전했다. 종전 일일 평균 모금액인 1000만 달러의 3배에 이른다. 이어 바이든 후보는 “실직자가 1600만명을 넘은 것은 역대 대통령 중 최악의 기록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지도자를 만나는 대신 골프장에 갔다”며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것조차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또 “오늘은 해리스 후보를 소개하는 날이자 샬러츠빌에서 있었던 그 끔찍한 날의 3주년”이라며 “신나치주의자와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횃불을 들고 나온 현장을 기억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양쪽 모두에 훌륭한 사람이 있다’고 했을 때 그를 방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7년 8월 극보수 진영은 남부연합군을 이끌었던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 철거에 반발해 폭동을 일으켰는데, 한 백인 우월주의자가 반대 측 시위대에 차를 몰고 돌진해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양측에 다 훌륭한 사람이 있다”고 언급해 인종차별 비판을 받았던 것을 다시금 상기시킨 셈이다. 이어 연단에 오른 해리스 의원은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라는 상징성을 의식한 듯 “나는 나보다 앞선 야심 찬 여성들을 유념하고 있다. 이들의 희생과 결단이 오늘 여기 나의 존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 대응에 실패해 50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며 “전문가보다 더 잘 안다는 대통령의 망상적 믿음은 미국인이 코로나19로 80초마다 한 명씩 사망하는 이유”라고 비난했다. 클린 에너지 혁명, 건강보험 회복, 여성 권리 보호, 인종차별적 사법제도 개혁 등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일일 브리핑에서 해리스 의원에 대한 질문에 “대실패가 될 것으로 본다. 그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TV) 토론을 기대하고 있다”며 “(2016년 대선에서) 팀 케인 상원의원을 완패시킨 것보다 더 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6월 민주당 경선 TV 토론회에서 해리스 의원이 바이든 후보를 공격한 것을 염두에 둔 듯 “아주 이례적인 지명이라고 생각했다. (해리스는) 바이든을 공개적으로 조롱했다”고 겨냥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스라엘·UAE, 관계 정상화 합의… 트럼프 “위대한 역사적 평화협정”

    이스라엘·UAE, 관계 정상화 합의… 트럼프 “위대한 역사적 평화협정”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3국 간 합의 내용이 담긴 성명을 올려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UAE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는 엄청난 돌파구”라면서 “우리 두 위대한 친구 간의 역사적 평화협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과 UAE 대표단은 투자, 관광, 직항 노선, 보안, 통신 및 기타 문제에 관한 양자 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앞으로 몇 주 안에 만날 것이라고 성명은 밝혔다. 양국은 조만간 대사와 대사관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번 합의와 관련해 UAE는 이스라엘과 양국 관계 구축을 위한 로드맵 수립에 합의했으며,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영토의 추가 합병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UAE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추가 합병을 중단하자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스라엘도 이번 합의에 따라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주권 선언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UAE는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는 첫 걸프 지역 아랍국이자 아랍 국가 전체로는 세 번째가 될 것이라고 DPA통신은 전했다. 백악관 관리들은 이번 협상에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과 데이비드 프리드먼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 에이비 버코위츠 중동 특사는 물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깊이 관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 및 UAE 정상과 통화했고, 그들은 평화협정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다른 이슬람 국가들도 뒤를 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올바른 길을 향한 엄청난, 역사적인 진전”이라며 “중동이 안정되고 평화로워질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라고 환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중국의 목’을 찌르는 가시, 두 화런(華人)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목’을 찌르는 가시, 두 화런(華人)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지난 2018년 7월 관세 폭탄을 시작으로 중국과 무역전쟁을 본격화한 미국은 중국에 대해 전방위 융단폭격을 하면서 미중관계는 1979년 수교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미국은 지식재산권과 중국 소수민족 인권 보호 등 여러 명분을 내세워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 기업들을 제재 대상에 올려 놨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반도체부품 공급망을 겨냥해 화웨이 제재가 한층 강화했고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인 더우인(抖音·TikTok)과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微信·Wechat) 등 인터넷서비스 분야까지 제재 대상을 확대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고 홍콩 특별대우 박탈하는 등 초강수도 내놨다. 미국 정부가 산업과 금융, 외교 등 중국 압박에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카드는 꺼내든 형국이다. 미국과 중국 간의 ‘신냉전의 포연’(砲煙)이 자욱한 가운데 중국을 공격하는 첨병에 두 화인(華人·중국계 미국인)이 등장했다. 미국 국무부에서 중국에 대한 공격의 큰 그림을 그리는 위마오춘(餘茂春·Miles Yu·58) 전 미 해군사관학교 교수와 급부상하는 중국 정보기술(IT)기업을 ‘원샷 원킬’하는 특급 저격수 장멍(蔣蒙·Mung Chinag·43) 전 퍼듀대 공대 학장이 그 주인공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중국인으로 중국을 제압하는 ‘이화제화(以華制華)’에 나선 셈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지난 7일 ‘미중관계: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참모들이 더 많은 불확실성을 만든다’라는 분석 기사를 통해 미 정부의 대중(對中)정책 구상에 지대한 영향력을 가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소속 위마오춘 중국정책 수석고문과 장멍 과학기술 보좌관을 조명했다. 위 교수가 폼페이오 장관에게 대중 정치와 외교 분야를 자문한다면 장 학장은 인터넷 등 과학기술 분야를조언하고 있는 것이다. 1962년 중국 동중부 안후이(安徽)성에서 태어난 위 교수는 충칭(重慶)에서 어린 시절 ‘광기의 10년’인 문화혁명을 체험하며 성장했다. 톈진(天津)시 난카이(南開)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1985년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남서쪽 스와스모어 칼리지에서 석사학위를, 1994년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1994년부터 미 해사에서 동아시아 역사, 전쟁사를 강의하며 1997년 ‘중국 내 미국 스파이’(OSS in China·在中美國間諜)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 국무부에 들어가 대중정책을 이끌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그는 국무부 입성을 앞두고 미국으로 귀화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그를 “국보”라고 추켜세운다.위 교수는 지난 6월 미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여론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어린 시절 문화대혁명을 겪는 과정에서 혁명적 급진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혐오와 함께 중국 공산당과 공산당이 저지른 많은 범죄를 옹호하는 서방 인사들을 경멸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과거 미국의 대중정책이 “너무 자주 중국의 가짜 분노를 달래는 데 애썼다”며 “사실 중국 정권의 핵심은 취약하고 서양, 특히 미국과의 대립에 대해 편집증적”이라고 주장했다. 위 교수는 이어 중국 공산당과 중국인을 분리하고 중국을 밀어붙여 “말이 아닌 행동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전략은 물과 물고기를 서로 분리해야 한다는 논리다. 마오쩌둥(毛澤東)은 일찍이 “인민이 물이라면 공산당은 물고기라면서 물이 없으면 물고기가 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까닭에 물과 물고기를 분리하는 것이 중국 공산당을 멸망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이 그의 인식이다. 미국은 중국인을 친구로, 중국 공산당을 적으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다. 위 교수의 언급은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관영 매체를 통해 중국 내에 소개되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중국에서는 그를 중국인 간신(매국노, 반역자)이라는 뜻의 ‘한젠’(漢奸)이라고 부른다. 통상적으로 송나라 이후 이민족(遼·元·淸나라 등) 통치에 협력한 중국인들을 일컫는 이 말은 근현대 들어서는 친일파와 변절자, 반체제 인사 등을 아우른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편집장은 “미국의 악독한 대중정책이 중국인으로부터 나온다. 20대 초반 중국을 떠날 때 그의 머릿속엔 서방에 대한 숭배만 가득했을 것”이라며 위 교수를 대표적인 “한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공보(大公報) 등 홍콩 친중계 언론들도 “위 교수가 미국 내 중국계 학자나 유학생들이 간첩 행위를 한다고 근거 없이 비난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 때문에 위 교수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이 중국에서 수난을 당했다. 중국 인터넷에 충칭(重慶)시 융촨(永川)중학(중고등학교)의 역대 대입 수석기념 비석(1979년 문과 수석)에 있는 그의 이름을 끌(丁)로 지우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영상을 퍼뜨리며 “한젠의 이름은 지워야 마땅하다”고 환호하기도 했다.1977년 톈진에서 태어난 장 학장은 1988년 홍콩으로 이주했다.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기 전인 1995년 고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 길에 올랐다. 스탠퍼드대에서 2003년 전자공학박사 학위를 받아 컴퓨터공학 전문가로 성장했다. 2011년 명문 프린스턴대 교수가 된 그는 2017년 40세에 퍼듀대 공대 학장에 취임했다. 지난해 말부터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과학기술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대중 ‘기술전쟁’에 나서는 과정에서 기술적 조언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장 학장은 무선통신과 사물인터넷(IoT), AI 분야 등에서 국제적으로 유명한 학자로 통한다. 프린스턴대 전자공학 교수로 재직중이던 2013년 미국 자연과학기금위원회(NSF)가 수여하는 ‘알란 워터만 상’(Alan T Waterman Awards)을 받기도 했다. 40세 이하의 걸출한 과학자에게 주는 상이다. 그가 펴낸 ‘네트워크의 힘’(The Power of Networks)은 대학생들이 교재로 쓸 정도로 유명하다. 2018년 1월 중국에서 중국어 번역판이 나왔다. 퍼듀대 공대는 그의 지도에 힘입어 미국 10대 공대로 발돋움했다. 그런 그가 폼페이오 장관의 과학기술정책 보좌관이 된 것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다. 위 교수와 대중 강경론자인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태 차관보가 공들여 영입한 인물로 전해졌다.SCMP에 따르면 장멍은 지난 5월 스탠퍼드대가 주최한 온라인 포럼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중국과 대만이 각각 어떻게 다뤘는지를 날카롭게 비교해 분석했다. 당시 장 학장은 “투명성은 독재라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 사람을 보호한다. 그래서 사회 운동가나 반체제 인사가 격리라는 이름으로 체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인훙(時殷弘) 중국 인민대 교수는 “그들(장멍을 포함한 조언자들)은 중국어를 잘하고 중국에 대한 이해가 깊다”며 “그들은 미국이 중국을 거칠게 대하기로 마음을 먹은 시점에서 발탁이 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장 학장 등 조언자들이 미중 관계에 ‘부정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들이 거대한 충격을 초래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절하했다. 중국전문가 엘리자베스 이코노미 미국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이들의 성향이 반중국적이라 선발된 게 아니고 이들이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취하고 싶은 조치와 관련한 분야에서 전문가들이기에 뽑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MS도 폴더블폰 시장 진출 선언…내달 서프시 듀오 미국에서 출시

    MS도 폴더블폰 시장 진출 선언…내달 서프시 듀오 미국에서 출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9월 화면이 책처럼 접히고 펼쳐지는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Surface Duo)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이번 폰은 MS 최초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갖춘 스마트폰이다. 1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내달 10일 출시되는 서피스 듀오는 5.6인치(약 14.2㎝) OLED 디스플레이 두 개를 힌지로 연결한 듀얼 스크린 형태다. 두 화면을 완전히 펼쳤을 때 크기는 8.1인치(20.57cm)다. 액정 화면은 360도 움직이는 경첩으로 연결되어 있고 고릴라글래스 강화유리를 장착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윈도우 PC의 모니터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나란히 붙은 2개 화면에서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앱)을 각각 실행할 수 있다. 한 화면으로 동영상을 시청하고 다른 화면으로는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한 화면에서 받은 편지함을 띄운 채 다른 화면에서 각 메시지를 자세히 볼 수도 있다. 카메라는 1100만화소 f/2.0 카메라를 장착했다. CNBC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폼팩터를 제공한다”며 “몇달내 출시될 가장 흥미로운 디바이스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다만 서피스 듀오는 5세대 이동통신(5G)는 지원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퀄컴의 새로운 스냅드래곤 865+버전으로 넘어간 반면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하는 데 그쳤다. 쇼핑 중 모바일 결제를 위한 근거리무선통신기능, 무선 충전 기능도 없다. CNBC는 그만큼 고가의 기기를 출시하기에는 힘든 시기라면서도 서피스 듀오가 최신 프로세서 등 없이도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서 몇몇 노트북의 가격을 웃돈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저장용량 128GB 기준으로 1399.99달러(약 166만원)부터다. 256GB는 1499.99달러로 책정됐다. MS는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해왔다. 특히 초기엔 자사의 독자 모바일 OS를 쓰면서 다양한 앱 생태계 접근이 제한된 점이 걸림돌이 됐다.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한 서피스 듀오는 방대한 안드로이드 앱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2개 화면을 통해 새로운 사용자 체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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