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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바이오비옴, 최대 50% 할인 연말감사제 진행

    서울대 바이오비옴, 최대 50% 할인 연말감사제 진행

    서울대 연구진이 개발한 유산균&화장품 브랜드 ‘바이오비옴(Bioviom)’이 2020년 연말을 맞아 한해 동안의 고객 성원에 보답하는 연말 감사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서울대 바이오비옴 공식쇼핑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진행되며 ‘M396 수험생/직장인 유산균, M674 여성유산균, 마이크로바이옴 이너워시 여성청결제’ 제품들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벤트 기간 동안 유산균 선물세트를 구입하면 선물상자, 쇼핑백 증정 및 여성청결제 구입 시 휴대용키트를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다. 여성청결제 마이크로바이옴 이너워시 여성청결제는 특히 서울대 특허유산균 락토바실러스퍼멘텀 KBL674 유산균배양액이 함유된 제품으로 자연유래 특허원료 4종 배합으로 만들었으며 17가지 걱정성분 무 첨가 및 pH 4.5~5.5 저자극 약산성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했다. 3중 복합 기능성 여성유산균 M674는 락토바실러스퍼멘텀 (KBL674)을 포함한 여성의 장을 위한 특허 유산균 3종을 배합하였으며, 아연(Zn),세포 혈액생성, 태아 신경관 정상발달에 필요한 영양소 엽산이 함유되어 있다. 유산균 ‘M396’은 서울대학교 연구진의 연구를 통해 한국인 장내 존재 KBL396 및 세계적 유산균 전문기업 듀폰다니스코사 17종 유산균을 배합하였으며 L-테아닌, 비타민D가 함유되어 있다. 서울대 바이오비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모임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에 비대면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선물세트 구성으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코로나 부양책 합의, 테슬라 S&P500 편입… 산타 랠리 올까

    美 코로나 부양책 합의, 테슬라 S&P500 편입… 산타 랠리 올까

    연말 미국 증시에 두 개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도착했다. 미국 의회가 20일(현지시간) 약 9000억 달러(10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추가 부양안을 잠정 합의했다. 21일엔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S&P500지수에 공식 편입된다. 크리스마스 전후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랠리’의 동력이 될 지 주목된다. 부양책에는 성인과 어린이 한 명당 최대 600달러의 지원금 지급, 긴급 실업급여 지급, 중소기업 자금 지원, 육아 및 주거지원, 백신 배포와 학교 지원 등의 지원안이 포함됐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상원 지도부 척 슈머 의원과의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바이러스를 쳐부술 것이고, 미국인들의 주머니에 돈을 넣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1조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미 의회를 통과했을 때 뉴욕증시는 급반등 추세 그래프를 그렸다. 이번 부양책 발표 역시 연말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다만, 부양책 협상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미 관련 이슈가 증시에 선반영 되어 있다는 반론도 있다. 테슬라 S&P500지수 편입 뒤 벌어질 증시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편입 직전 거래일이던 지난 18일 테슬라는 나스닥에서 6% 급등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장을 마쳤다. 주가지수에 연동되는 인덱스 펀드는 700억~800억 달러 어치 테슬라 주식을 매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테슬라를 매수하려면 인덱스 펀드가 보유하던 다른 종목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다른 종목에도 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CNBC는 S&P500지수에 편입되는 테슬라 비중이 1.69%로 애플(6.57%), 마이크로소프트(5.29%), 아마존(4.37%), 페이스북(2.13%)에 이어 5위라고 집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MS까지 뚫은 글로벌 해킹… 러 배후설 두고 트럼프·폼페이오 충돌

    MS까지 뚫은 글로벌 해킹… 러 배후설 두고 트럼프·폼페이오 충돌

    SW ‘오리온’ 업데이트 때 악성코드 감염美 “무차별 공격에 피해 규모 파악 못해” 美국무 “러 배후” 지목에 트럼프 “中 소행”바이든 취임 후 가장 큰 외교난제 될 듯미국 정부기관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해킹’에 뚫리며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 세계 정부기관과 기업을 포함한 최소 200곳이 러시아가 배후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으로 해킹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에 소재한 사이버 보안회사인 레코디드퓨처는 전 세계 198개 조직이 해킹 피해를 보았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보안 소식통들은 최소 200곳에 피해가 발생했으며, 최종 숫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해킹은 ‘솔라윈즈’라는 네트워크 관리업체의 소프트웨어 ‘오리온’의 업데이트 코드에 악성코드를 삽입해 퍼뜨리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업데이트를 받은 솔라윈즈 고객은 1만 8000곳에 이른다. 러시아가 배후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은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 국무부, 국토안보부, 국립보건원(NIH), 핵무기를 관리하는 핵안보국(NNSA)까지 다수 정부기관이 뚫린 데 이어 에너지부, 민간기업 MS도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가로 드러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국방부도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어서 해킹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미 에너지부 셰일린 하인즈 대변인은 앞서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보안 침해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고 확인했고, 로이터통신은 이날 “MS가 솔라윈즈의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한 해킹 공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 정부 당국자들은 아직 정확한 피해 범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원 감독개혁위원인 스티븐 린치 의원은 비공개 브리핑에 참석한 직후 “이번 해킹의 범위가 너무 넓어서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조차 정확한 침해 규모를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해킹 사태의 배후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충복’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충돌하는 모양새다. 폼페이오 장관이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매우 주목할 만한 활동이었으며 여기에 관여한 것은 러시아인들이라는 것을 꽤 명확하게 말할 수 있다”고 해킹 배후로 러시아가 확실하다고 못박았지만, 수 시간 뒤인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무슨 일만 생기면 러시아가 단골 용의자가 된다. 그 이유는 주류언론이 대개 금전적인 이유로 공포를 조장하기 때문”이라며 “아마도 중국이 배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는 다음달에 취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직면할 가장 큰 외교적 난제가 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분석했다. 그동안 트럼프 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주저한 점을 고려하면 각종 제재와 법적 조처를 통해 보복하는 일은 결국 바이든 당선인의 몫이라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폼페이오 “러시아가 해킹” vs 트럼프 “뭐든지 러시아”

    폼페이오 “러시아가 해킹” vs 트럼프 “뭐든지 러시아”

    트럼프 “해킹 잘 통제 돼… 주류 언론 피해 과장” 언론이 中 비난 못해 러시아만 비판한다고 주장 폼페이오 국무장관 “러시아인들이 해킹, 꽤 명확”루비오 상원 정보위원장 “러시아 정보기관 해킹”미 언론 ‘러시아 비난 소극적인 트럼프 성향 재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주요 정부 기관에 대한 대규모 해킹 사태의 배후가 러시아라고 언급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미 언론들은 그간의 성향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해킹 사건의 피해를 줄이면서 러시아 비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사이버 해킹은 실제보다 가짜뉴스 미디어에서 훨씬 더 크다. 나는 완전히 보고를 받았고, 모든 것은 잘 통제되고 있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이어 “어떤 일이 일어날 때 ‘러시아’는 최우선 구호”라며 “대부분 재정적인 이유로 레임스트림(Lamestream·절뚝거리는 주류 언론)은 중국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공격한 건 주류 언론이지만, 전날 폼페이오 장관이 라디오 방송 ‘마크 레빈 쇼’ 인터뷰에서 이번 해킹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것과도 상반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시 “여전히 분석 중이고 일부는 기밀이어서 더 말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 정부 시스템 내부에 코드를 심기 위해 제3자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려는 상당한 노력이 있었고, 전 세계 민간 기업과 정부 시스템에도 마찬가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관여한 것은 러시아인들이라는 것을 꽤 명확하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언론들은 이번 해킹 공격으로 지난 3월부터 국무부·재무부·상무부·에너지부·국립보건원 등 부처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등 민간기업도 뚫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 상원 정보위원장은 트위터에 “러시아 정보기관이 우리 역사상 가장 심각한 사이버 침입을 했다는 것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문제 해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의 대응은 (피해에) 비례하되 중대해야 한다”고 썼다. 러시아의 소행일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라는 의미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러시아가 자신의 선거캠프를 도우려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것에 이어 이번에도 러시아에 대한 비난을 조심하는 성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워싱턴이 경험하지 못한 규모의 사이버 공격라는 정부 안팎 전문가들의 견해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피해 줄이기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김광현 ‘특급 도우미’ 몰리나 계약 지연에 감독 “떠나면 앞이 캄캄”

    김광현 ‘특급 도우미’ 몰리나 계약 지연에 감독 “떠나면 앞이 캄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2)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포수인 야디에르 몰리나(38)와 결별하게 될까. 세인트루이스가 몰리나와의 FA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마이크 실트 감독은 그의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몰리나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며 “내년 시즌 어떤 팀에서 뛰어야 할지 알려달라”고 물었다. 잔류와 이적의 갈림길에서 많은 고민의 흔적이 느껴진다. 현지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세인트루이스와 몰리나의 FA 계약 협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쉴트 감독은 몰리나가 원 소속 구단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쉴트 감독은 인터뷰에서 “몰리나가 떠난다면 눈앞이 캄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몰리나는 2000년 세인트루이스(STL)에 입단한 뒤 계속 선수 선수 생활을 이어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공수에서 팀의 중심 역할을 하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리한 플레이와 카리스마로 팀 리더 역할을 톡톡히 했고, 상대 허를 찌르는 노련한 볼 배합으로 투수들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했다. 올해 MLB에 데뷔한 김광현도 몰리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마친 뒤 “몰리나가 왜 최고의 포수로 불리는지 알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를 떠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워싱턴 내셔널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등이 몰리나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4개월만에 7억뷰 돌파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4개월만에 7억뷰 돌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가 공개 약 4개월 만에 7억뷰를 돌파했다. 18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8월 21일 공개된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는 전날 오후 9시 41분 유튜브에서 조회 수 7억건을 넘어섰다. 앞서 7억뷰 이상을 기록한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는 ‘DNA’,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페이크 러브’, ‘마이크 드롭’ 리믹스 ,‘아이돌’ 등 5곡이다.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는 공개 당시 동시 접속자 수 300만 명을 넘기며 유튜브 프리미어 시청 신기록을 썼고, 24시간 동안 1억 100만 조회수를 기록해 유튜브 뮤직비디오 사상 ‘24시간 최다 조회수’ 신기록을 공인받기도 했다. 이 곡은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른 뒤 현재까지 상위권을 지키며 미국 현지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접종 인증 스티커·카페 같은 접종소… 백신 불신을 날린다

    접종 인증 스티커·카페 같은 접종소… 백신 불신을 날린다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가운데 백신불신론을 불식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다. 당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주,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은 18일에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겠다고 천명하는 등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선언과 다양한 캠페인, 아이디어가 분출하고 있다. CNN은 회복을 상징하는 앵초가 그려진 간이 백신 접종소가 내년 1월 이탈리아 전역에 설치된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명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가 설계한 이 접종소는 의료시설이라기보다는 편하게 쉬고 갈 수 있는 예쁜 카페나 팝업 스토어를 연상하게 한다. 최근 이탈리아 국민 10명 중 4명이 백신 접종에 부정적이라는 여론조사까지 나온 상황에서 당국으로서는 백신에 대한 공포감이나 거부감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이처럼 ‘접종소 같지 않은 접종소’를 만들기로 한 것. 보에리는 “평온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설계”라며 “백신 접종은 시민의 책임이자 타인에 대한 사랑, 삶의 재발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종식이 우선이라며 별도의 설계비도 받지 않았다. 실제 경험담만큼 효과적인 메시지도 없다. 영국의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인 90세 여성 마거릿 키넌과 미국 첫 백신 접종자인 흑인 간호사 샌드라 린지 등 최초 백신 접종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여러분도 백신을 맞으라.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자들이 자신의 접종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릴 수 있는 ‘인증 스티커’를 배포하기 시작해 우선 의료진부터 부착하도록 했다. 스티커는 흰색과 주황색의 두 가지 색으로 디자인됐으며, 접종자는 옷이나 가방에 잘 보이도록 부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간단한 방법이지만 과거 비슷한 전염병 사례에서 캠페인 효과가 검증된 조치라고 말한다. 과학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제시카 말래티 리베라는 CNN에 “심리학적으로 효과가 있다”면서 “병원에서 이 스티커를 본 이들은 자신이 안전하고 보호받는 곳에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종 ‘안티 백신’ 관련 글이 넘쳐나는 소셜미디어이지만, 한편에서는 이를 활용해 백신의 정확한 정보와 접종 필요성을 알리는 이들도 있다. ‘틱톡 의사’로도 불리는 오스틴 치앙(35)은 수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인기 의사다.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을 활용해 의학정보를 대중에게 전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는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승인 소식과 코로나 백신 관련 정보를 우스꽝스런 춤과 함께 틱톡에 소개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치앙의 틱톡 동영상은 이미 수만~수십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상황이다. 익살스런 연출로 대중에게 관심을 받으려는 젊은 의사의 치기 어린 행동 같지만, 그의 생각은 퍽 진중하다. 접종 이유와 부작용 등 모든 정보를 알기 쉽게 전하는 것이 소셜미디어 시대를 사는 의료진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치앙은 뉴욕타임스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백신을 믿으라고만 하면 사람들은 접종받기를 꺼릴 수 있다”면서 “접종 시 부작용과 그럼에도 얻을 수 있는 혜택 등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이날 EU 회원국들이 오는 27일부터 EU 전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백신 한 번 믿어봐”…카페 같은 접종소, 톡톡 튀는 틱톡 홍보

    “백신 한 번 믿어봐”…카페 같은 접종소, 톡톡 튀는 틱톡 홍보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가운데 백신불신론을 불식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다. 당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주,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은 18일에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겠다고 천명하는 등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선언과 다양한 캠페인, 아이디어가 분출하고 있다. CNN은 회복을 상징하는 앵초가 그려진 간이 백신 접종소가 내년 1월 이탈리아 전역에 설치된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명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가 설계한 이 접종소는 의료시설이라기보다는 편하게 쉬고 갈 수 있는 예쁜 카페나 팝업 스토어를 연상하게 한다. 최근 이탈리아 국민 10명 중 4명이 백신 접종에 부정적이라는 여론조사까지 나온 상황에서 당국으로서는 백신에 대한 공포감이나 거부감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이처럼 ‘접종소 같지 않은 접종소’를 만들기로 한 것. 보에리는 “평온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설계”라며 “백신 접종은 시민의 책임이자 타인에 대한 사랑, 삶의 재발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종식이 우선이라며 별도의 설계비도 받지 않았다.실제 경험담만큼 효과적인 메시지도 없다. 영국의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인 90세 여성 마거릿 키넌과 미국 첫 백신 접종자인 흑인 간호사 샌드라 린지 등 최초 백신 접종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여러분도 백신을 맞으라.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자들이 자신의 접종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릴 수 있는 ‘인증 스티커’를 배포하기 시작해 우선 의료진부터 부착하도록 했다. 스티커는 흰색과 주황색의 두 가지 색으로 디자인됐으며, 접종자는 옷이나 가방에 잘 보이도록 부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간단한 방법이지만 과거 비슷한 전염병 사례에서 캠페인 효과가 검증된 조치라고 말한다. 과학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제시카 말래티 리베라는 CNN에 “심리학적으로 효과가 있다”면서 “병원에서 이 스티커를 본 이들은 자신이 안전하고 보호받는 곳에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종 ‘안티 백신’ 관련 글이 넘쳐나는 소셜미디어이지만, 한편에서는 이를 활용해 백신의 정확한 정보와 접종 필요성을 알리는 이들도 있다. ‘틱톡 의사’로도 불리는 오스틴 치앙(35)은 수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인기 의사다.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을 활용해 의학정보를 대중에게 전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는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승인 소식과 코로나 백신 관련 정보를 우스꽝스런 춤과 함께 틱톡에 소개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치앙의 틱톡 동영상은 이미 수만~수십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상황이다.익살스런 연출로 대중에게 관심을 받으려는 젊은 의사의 치기 어린 행동 같지만, 그의 생각은 퍽 진중하다. 접종 이유와 부작용 등 모든 정보를 알기 쉽게 전하는 것이 소셜미디어 시대를 사는 의료진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치앙은 뉴욕타임스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무조건 백신을 믿으라고만 하면 오히려 사람들은 접종받기를 꺼릴 수 있다”면서 “내가 왜 백신을 맞으려는지, 접종 시 부작용과 그럼에도 얻을 수 있는 혜택 등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경제봉쇄 앞두고 CNN·폭스의 ‘빌 게이츠’ 공방, 왜

    경제봉쇄 앞두고 CNN·폭스의 ‘빌 게이츠’ 공방, 왜

    게이츠 “상점 봉쇄 슬프지만 적절”폭스뉴스 “억만장자 희생 안 해봐”CNN “백신 공급에 2조 기부했다”11월 소매판매 -1.1% 7개월만에 최악16일 코로나사망자 3486명 일일 최대진보적 성향인 CNN방송과 보수적 성향인 폭스뉴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립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의 언급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게이츠 이사장이 CNN에 출연해 코로나19 확산에 식당 등의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자, 폭스뉴스가 어려움을 모르는 억만장자의 언급일 뿐이라고 비난한데 따른 것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13일(현지시간) CNN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의 술집과 식당 등이 문을 닫을 것”이라며 “슬프게도 그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4~6개월이 가장 암울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사태를 잘 관리한다면 12∼18개월 후에는 정상 생활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트럼프 정부의 정권 이양 문제가 백신 배포를 어렵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폭스뉴스의 진행자 찰스 페인은 15일 “게이츠는 세계 최고의 부자이며 (중소자영업자와 같은) 희생을 하지 않았다. 부자들의 부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20~30대에 고생해 이제야 가게 문을 연 중소자영업자들이 (진짜) 희생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폭스뉴스의 의학전문가인 마크 시겔 박사도 “게이츠는 의사가 아니라 컴퓨터 전문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CNN 앵커인 브리아나 케일러는 16일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사람들이 생계를 잃고 아이들은 학교를 못하며 수백만명이 굶주리고 있으니 규제에는 정당한 논쟁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빈국에 백신을 공급하려 20억 달러(약 2조 1800억원)를 기부하는 억만장자(빌 게이츠)를 공격하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양 진영을 대표하는 두 언론사의 공방은 코로나19로 인한 ’암울한 겨울’을 맞은 미국의 고민을 보여준다. 주 정부들은 지난 5월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더 크게 늘었지만 극단적인 경제 봉쇄는 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빈곤층이 더 크게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데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경제 봉쇄를 택할 경우 민심의 동요가 클 수밖에 없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1% 감소해 7개월만에 최악의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3486명으로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확진자 수도 24만 6996명으로 지난 11일(24만 7414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았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등은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마스크 착용·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계속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인구의 약 70%가 백신 접종으로 면역력을 갖춰야 ‘집단면역’이 형성되며, 일러도 내년 여름은 돼야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비트코인 3년 만에 최고가… 지금 투자해도 괜찮나

    비트코인 3년 만에 최고가… 지금 투자해도 괜찮나

    화폐로서 사회적 합의 통해 신뢰 못 얻어가격 급등에 투기적 수요 일정 정도 작용사업·수익모델 확인해야 실패 여지 줄여이번에는 진짜일까. 3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암호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마음은 복잡하다. 2017년 한국 등 세계적으로 투기 수요가 몰리면서 그해 12월 1만 9783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3개월 만에 70% 빠져 시장을 망연자실하게 했다. 그리고 2020년 말 다시 랠리를 벌이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지난 2일에는 1만 9920달러(약 2180만원)를 찍어 새 기록을 세웠다. 시장에서는 ‘이번에는 2017년과 다를 것’이라는 의견과 ‘여전히 변동성이 커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이 함께 나온다. ●페이팔 결제 수단 허용, 코인 가격 급등락 줄어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데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 세계 곳곳에 방대하게 풀린 유동성(돈)의 힘이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실물경기 위기 극복을 위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전략을 펴고 있는데 이 돈이 자산 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 이 때문에 주식, 부동산 등이 올랐듯 또 다른 자산인 비트코인도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실제 화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퍼진 점도 호재다.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인 빗썸 관계자는 “세계적 간편결제 업체인 페이팔이 비트코인을 이용한 구매와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시세가 꾸준히 올랐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을 보면 2017년과 비교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던 현상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에 시큰둥하던 기관투자가들도 암호화폐를 사들이는 데 적극적으로 변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나스닥 상장사인 정보기술(IT) 업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을 바꾸며 자산의 80%를 비트코인에 투자해 현재까지 얻은 수익이 지난 3년간 영업이익보다 많다”고 전했다. ●씨티銀 비트코인값 내년 3억 4800만원 전망 국제적 금융사들도 비트코인을 금의 대체재로 재평가하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씨티은행은 비트코인을 ‘21세기의 금’으로 표현하며 내년 가격이 31만 8000달러(약 3억 480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도 비트코인과 금 간 대체화폐 지위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3년 전 비트코인을 ‘제2의 튤립 버블이며 실체가 없는 사기’라고 비난한 바 있다. 내년까지는 시장에 달러 공급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지위가 아직 안정적이지 않아 언제든 큰 변동성이 찾아올 수 있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황 연구위원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화폐로서 공통적인 신뢰를 얻지는 못했기 때문에 최근의 가격 상승에는 투기적 거래 수요가 일정 역할을 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에 투자할 때 사업계획서 격인 백서를 꼼꼼히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모주 청약을 할 때 투자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내 돈을 넣어도 될 만한 자산인지 분별해 보는 것처럼 암호화폐 투자 때도 백서를 통해 암호화폐를 활용한 사업 모델, 수익 모델 등을 확인하고 투자해야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소수점 단위 거래 OK… 거래소별 수수료 달라 그렇다면 개인투자자가 비트코인 거래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국내에서는 4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불리는 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 등에서 주로 사고판다. 거래소별로 거래 은행이 있는데 해당 은행의 계좌를 만들어야 거래할 수 있다. 빗썸과 코인원은 NH농협은행, 업비트는 케이뱅크, 코빗은 신한은행이 거래 은행이다. 비트코인은 1개 가격이 2000만원대로 비싸지만 거액의 자금이 없어도 사고팔 수 있다. 최근 해외 주식을 쪼개어 살 수 있는 것처럼 비트코인도 소수점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또 거래소마다 수수료가 0.05~0.25%로 다르기 때문에 잘 따져 봐야 유리하다. 정규장 시간이 정해져 있는 주식시장 등과 달리 24시간 거래된다. 또 상·하한가 등 하루 단위 가격 변동 제한폭이 없어 가격 변동이 클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김재철 동원 명예회장, 카이스트에 AI 인재양성 위해 500억원 기부

    김재철 동원 명예회장, 카이스트에 AI 인재양성 위해 500억원 기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인공지능 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카이스트에 사재 500억원을 기부했다. 카이스트는 김 명예회장이 16일 오전 대전 카이스트 본원 학술문화관 정근모컨퍼런스홀에서 약정식을 갖고 향후 10년간 연차별 계획에 따라 사재 5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명예회장의 기부금은 전액 인공지능 분야 인재양성과 연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카이스트는 지난해 문을 연 AI대학원 이름을 ‘김재철 AI대학원’으로 명명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역량을 갖춘 교수진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2030년까지 전임교원 숫자를 40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김 명예회장은 이날 약정식에 참여해 “AI 물결이 대항해시대와 1, 2, 3차 산업혁명 이상으로 우리 삶을 바꾸는 큰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과학영재와 우수한 교수진들이 집결해 있는 카이스트가 선두주자로 우리나라 AI 개발 속돌르 촉진하는 플래그십 역할을 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은 “카이스트의 역할과 임무에 대한 사명감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AI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몸소 실천하신 김 명예회장님의 뜻을 받들어 카이스트가 AI 인재 양성 및 연구의 세계적 허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1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100억원, 7월에는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이 676억원 상당 부동산을 인재양성에 써달라며 카이스트에 기부하기도했다. 한편 카이스트 AI 대학원에는 구글, IBM 왓슨,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 기업의 AI 연구소 출신 전임교수 13명, 겸임교수 8명으로 교수진을 구성하고 석사 79명, 석박사 통합과정 17명, 박사과정 42명 총 138명이 재학 중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美, ‘러시아판 사드’ 도입 터키에 제재

    美, ‘러시아판 사드’ 도입 터키에 제재

    美, 터키 방위산업청 연계 수출면허 취소방산 관료의 미국 자산동결·입국 금지도미국 재무부가 14일(현지시간)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S-400 방공 미사일을 도입한 터키와 고위 관료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은 S-400 구입 결정을 내린 터키 방위산업청과 연계된 대부분의 수출 면허를 취소하고, 이스마일 데미르 터키 방위산업청장을 비롯해 고위 관료 4명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했다. 이 관료들의 미국 입국도 금지된다. 로이터 통신은 일련의 조치가 미국의 이익에 해로운 거래를 제재하는 CAATSA(러시아·이란·북한 통합제재법)에 따라 이뤄졌다고 전했다. 미국이 속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인 터키가 러시아 S-400 체계를 운용하면, 미국의 군사기술이 러시아에 유출될 수 있다고 미국은 우려를 표시했다. S-400은 지대공 미사일로,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도 포착해 요격할 수 있는 방어체계다. 미국의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터키는 미국의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구매를 추진했지만, 미국은 터키의 기술 이전 요구가 과도하다며 판매를 거절했다. 이에 터키는 지난해 러시아의 S-400 도입 결정을 내렸다.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터키가 S-400 도입을 강해하자, 미국은 터키에 F035 전투기 판매를 금지하는 등 경고 조치를 취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터키의 S-400 구매는 미국 군사기술과 인력의 안전을 위협하고, 러시아에 상당한 자금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터키는 “제재는 미국의 중대한 실수로, 보복조치를 부를 것”이라며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러시아도 “미국의 제재는 국제법상 불법 조치”라고 일갈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네티즌은 어떻게 ‘사용자’가 되었나

    네티즌은 어떻게 ‘사용자’가 되었나

    지난주 미국 연방정부와 48개 주 검찰이 페이스북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세기의 반독점 소송’이 시작됐다. 지난 100년 동안 미국에서는 유명한 반독점 소송들이 있었다. 스탠더드 오일(1911), IBM(1969), AT&T(1989),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2001)를 둘러싼 반독점 소송은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막강한 힘을 가질 때마다 등장해서 미국 산업계의 질서를 새롭게 규정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해서 바이든 행정부가 끌고 나가게 될 이번 반독점 소송은 인터넷 기업들의 시장독점 여부를 규정하는 중요한 판결을 끌어내게 된다. 하지만 이번 반독점 소송은 과거의 소송들과는 많이 다른 양상을 하고 있다. 우선 소송의 대상이 되는 기업이 하나가 아니다. 소송은 페이스북을 상대로 시작했지만 아마존, 구글, 애플에 대한 조사가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이들도 연달아 법정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가령 스탠더드 오일처럼) 거대한 하나의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는 말 그대로 ‘독점’의 모습이 분명했고, 미국 정부의 표적도 분명했다. 반면 이번에 소송의 대상이 되는 기업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독점의 혐의가 있기는 해도 인터넷 사업의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비슷한 목표를 향해 수렴하면서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령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구글은 검색엔진으로 각각 독보적인 존재이지만 모두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경쟁하고 있고 구글과 애플, 아마존은 사물인터넷(IoT)과 단말기, 콘텐츠 플랫폼을 놓고 사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이들을 독점으로 규정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온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현재 미국의 테크산업이 사실상 다섯 개의 거대기업에 의한 ‘오두제’(五頭制·펜토폴리) 아래 있다는 말이 나온다. 다섯을 의미하는 펜타(penta-)와 독점(monopoly)의 합성어인 펜토폴리(pentopoly)는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실상 나눠 가진 실리콘밸리의 현재 모습을 잘 설명해 주는 표현이다.●그 많던 네티즌은 어디 갔을까 현재 서구 혹은 영어권 검색의 절대 강자인 구글이 등장하기 전까지 검색시장의 선두는 야후였다. 야후가 워낙 시장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었기 때문에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자신들이 개발한 뛰어난 검색 알고리듬으로 사업하는 대신 야후에 팔 생각이었다. 그 계획이 무산되는 바람에 지금의 구글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현재 실리콘밸리의 빅테크들이 유망한 스타트업을 모조리 사들여 경쟁의 싹을 꺾는다는 비판은 일리 있는 주장이다. 그런데 1990년대를 살았던 사람들도 기억 못 하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야후는 원래 ‘검색’으로 시작한 회사가 아니라는 거다. 1994년에 탄생한 야후의 원래 이름은 ‘제리와 데이비드의 월드와이드웹 가이드’였고, 이름처럼 창업자 제리 양과 데이비드 파일로가 만든 인터넷 디렉토리, 즉 마치 전화번호부처럼 전 세계의 웹사이트를 분류해 놓은 서비스였다. 물론 전 세계의 웹사이트가 한 줌밖에 되지 않던 시절에나 가능했던 일이다. 1990년대의 인터넷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새롭게 등장한 가상세계에 사람들은 인터넷을 ‘서핑’하면서 스스로를 ‘네티즌’(netizen)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인터넷과 시민(citizen)을 합쳐 만든 네티즌은 지금은 촌스러워서 아무도 쓰지 않는 표현이 됐지만 돌이켜 보면 당시의 인터넷이 어떤 곳이었는지를 보여 주는 상징적인 단어다. 당시만 해도 사람들은 인터넷은 우리 모두의 것이라고 생각했고 전 세계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넓은 광장 혹은 미지의 세계로 찾아갈 수 있는 열린 바다라고 생각했다. 인터넷을 ‘항해한다’는 표현은 단순한 광고문구가 아니었다. 네티즌들은 그만큼 자부심이 강했다. 그들은 단순히 웹사이트를 찾아다니기만 한 것도 아니다. 서점에서 책을 사서 HTML을 공부해서 다소 유치해도 정성껏 꾸민 자신만의 사이트를 만들기도 했다. “웹사이트를 만든다”고 하면 당연히 비즈니스를 떠올리고, 돈을 버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된 지금과는 너무나 다른 세상이었다. ●쏟아지는 정보에서 기회를 본 기업들 아이러니하게도 1990년대의 인터넷 세상이 끝나게 된 계기는 인터넷에 점점 더 많은 네티즌들이 모이고, 그들이 만들어 내는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 현실이다. 인터넷 주소를 정리하는 디렉토리의 개념으로 출발한 야후는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필요한 내용을 제대로 찾아내거나 정리해 주지 못했고, 이 문제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라본 구글에 검색의 왕좌를 빼앗겼다. 구글만이 아니다. 요즘 ‘플랫폼(platform) 기업’이라고 불리는 많은 회사는 결국 무한대에 가까운 데이터를 분류해서 개별 사용자가 원하는 하나의 정보, 하나의 조합을 전달해 주는 큐레이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정보를 직접 생산하지 않는 이들 기업이 어떻게 돈을 버느냐에 있다. 옛날 사람들이 전화번호부를 돈 주고 사지 않았던 것처럼 21세기 사람들도 검색은 공짜라고 믿기 때문에 돈을 낼 의향이 없다. 그렇다면 기업은 어떻게 먹고사느냐는 질문이 나온다. 이 문제를 해결해 준 방법이 네티즌을 ‘사용자’(user)로 바꾼 것이다. “인터넷을 한다”는 말이 과거에는 웹(Web)을 돌아다닌다는 의미였지만 이제는 어느덧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고, 쿠팡이나 당근마켓·아마존 같은 곳에서 물건을 사고, 페이스북에서 다른 사람이 올린 포스트를 읽는다는 뜻으로 바뀌었다. 즉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한다’는 의미가 된 것이다. 네티즌이 온라인의 주체적인 시민이었다면, 사용자는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동적 존재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사용자’가 구매자 혹은 고객과는 다른 개념이라는 걸 많은 사람이 눈치채지 못한다. 고객은 ‘갑’의 입장에 있지만 사용자는 그렇지 않다. 많은 인터넷 서비스들이 공짜로 제공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걸 이용하기 위해 ‘최종 사용자 라이선스 동의’(EULA)라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 우리가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때 읽지 않고 동의버튼을 누르는 길고 긴 텍스트가 그거다. 물건을 사는 사람은 그런 문서에 서명하라는 요구를 받지 않는다. ●날로 커지는 기업의 힘 게다가 동의서는 기업이 필요할 때마다 갱신되고 우리는 그때마다 다시 동의를 해야 하지만, 개별 사용자는 동의서의 조건을 바꿔 달라고 협상할 힘이 없다. 무조건 동의하고 사용하거나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 거다. “그럼 사용하지 않고 살면 되지 않느냐”는 말은 무의미하다. 거대한 네트워크 효과를 가진 플랫폼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살겠다는 건 화폐제도에 동의하지 않으니 돈을 사용하지 않고 살겠다는 것처럼 불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동의서를 받은 기업들은 막강한 권력을 가지게 된다. 다양한 개인정보를 수집해서 광고수익을 내는 데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유의 개념도 바꿔 버린다. 애플의 생태계에서 구매한 곡은 애플 제품을 떠나서는 들을 수 없고, 돈을 주고 산 전자책도 기업이 서비스를 중단하면 함께 사라져 버린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의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계정이 순식간에 정지 혹은 삭제당할 수 있지만, 그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서는 법원이 아닌 복잡하고 알 수 없는 기업의 절차를 따라야 한다. 시민이라면 가져야 할 권리가 사용자들에게는 없다. 그리고 기업들의 힘은 날로 커지고 있다. 아마존은 자신들의 장터에 입점한 상인들로부터 아이디어를 빼앗아 자체상품을 만들어 팔고, 애플은 제품을 수리하려면 반드시 자신들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다른 모든 경로를 차단하고 있다. 이렇게 고객을 사용자로 만들어 버리는 문화는 이제 디지털 테크기업들을 넘어 다른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심지어 트랙터 회사도 정식으로 구매한 고객이 직접 수리를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버렸다. 이윤의 극대화가 탐욕 수준에 도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세상에서 과거의 네티즌 문화를 회상하는 것은 단순한 향수병이 아니다. 기업이 장악한 가상공간에서 시민의 권리를 잃고 힘없는 사용자로 전락해 버린 사람들이 긴 잠에서 깨어나 현실을 확인하는 것이고, 인터넷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려는 움직임이다. 인터넷 기업이 있기 전에 인터넷이 존재했음을, 그 세상에서 사람들은 자유로웠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코드미디어 디렉터
  • 코로나 퇴치에 1조 쓴 빌 게이츠 “지금부터 6개월 가장 중요” 

    코로나 퇴치에 1조 쓴 빌 게이츠 “지금부터 6개월 가장 중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지금부터 6개월 동안이 가장 암울하고 또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는 13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앞으로 4~6개월은 우리에게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이것이 끝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마지막으로 코로나바이러스로 죽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여름에는 지금보다야 ‘정상 생활’에 가까울 것이지만 외국의 코로나19 극복 노력을 지원하지 않고, 미국 내 백신 접종 비율이 높지 않다면 2022년 초에도 바이러스 재유입 위험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빌 게이츠는 “슬프게도 술집과 식당 역시 영업을 계속 중단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 사태를 잘 관리한다면 12∼18개월 후쯤 정상 생활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수십만명의 추가 사망자를 피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쓰고 사람들과 섞이지 말라”고 당부했다. 빌 게이츠는 “내 차례가 오면 나는 백신을 맞을 것”이라면서 “그래야 바이러스를 전파시키지 않아 모든 사람에게 유익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아내와 함께 설립한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을 통해 전 세계 코로나19 퇴치 노력에 10억달러(약 1조930억원) 이상을 기부해왔다. 지난 10일에도 2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기부한다고 밝혀, 현재까지 총 기부액은 17억5천만달러(약 1조9000억원)에 달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백신 정보 빼내려…러, 미 재무부 등 이메일 해킹했다

    백신 정보 빼내려…러, 미 재무부 등 이메일 해킹했다

    러시아 정부기관 소속 해커들이 코로나19 백신 연구자료 등을 몰래 빼내기 위해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 산하 기관, 대형 사이버 보안업체의 내부 이메일을 해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해킹 대상이 된 기관은 재무부와 상무부 산하의 통신정보관리청(NTIA), 민간 사이버보안업체 파이어아이이(FireEye)다. NTIA는 대통령에게 인터넷과 통신 관련 정책에 관해 자문하는 기구이고, 파이어아이는 미국과 동맹국 내 다수 정부 기관, 제조업체, 금융기관, 기술기업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파이어아이는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함께 해킹을 조사 중이며 고객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조치도 마련해놓았다고 밝혔다. 케빈 맨디아 파이어아이 최고경영자(CEO)는 “최상위급 공격역량을 지닌 국가의 공격이라고 결론지었다”라면서 “이번 해킹은 그간 우리가 겪어온 수만 건의 사건과 다르다”라고 전했다. FBI는 해킹과 관련해 러시아 해외정보기관인 대외정보국(SVR)에 소속된 해커집단을 조사 중이다. 맷 고럼 FBI 사이버팀 부국장은 “초기 수사 결과 해킹 주체는 국가급 정교함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 집단은 ‘APT29’ 또는 ‘코지 베어’로 알려졌다. 이들은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 정부 기관을 겨냥해 수개월째 광범위한 첩보 활동을 벌여왔다고 WP는 전했다. APT29는 앞서 8일 파이어아이를 해킹하고 서방의 코로나19 백신 연구자료를 탈취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수개월에 걸쳐 발생한 이번 사건은 2014~2015년 발생한 것과 같이 장기적인 준비 작업을 거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APT29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국무부와 백악관을 해킹한 바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해킹이 심각한 수준이어서 12일 백악관에서 긴급 국가안보회의(NSC)가 열렸다고 전했다. 존 울리엇 NSC 대변인은 “미 정부는 이 상황과 관련해 가능성 있는 어떤 문제도 확인하고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커들이 다른 정부기관을 침입하기 위해 유사한 수단을 사용했다는 우려가 있지만 다른 기관이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해킹은 NTIA의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마이크로 오피스 365’와 관련이 있으며, 이를 사용하는 직원의 이메일이 수개월 간 해커의 감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기관 보안 침입은 ‘솔라윈즈’라는 네트워크 관리업체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해커들이 MS의 인증 제어 장치를 속였으며 수법이 매우 고도화돼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해킹의 전체 범위는 아직 명확하지 않고, 광범위한 연방정부 기관이 포함된 초기 단계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해킹 사실은 파이어아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파이어아이는 고객사의 보안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구비해둔 해킹 도구들이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해킹 이후 이 도구들이 사용된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와우! 김광석·터틀맨이? AI ‘찐무대’를 소환하다

    와우! 김광석·터틀맨이? AI ‘찐무대’를 소환하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삽입곡 ‘시작’(원곡 가호)의 반주가 흐른다. 후렴이 시작될 무렵 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고 임성훈)의 목소리가 또박또박 가사를 따라간다. “쉬어 가면 돼/ 힘들게만 보이던 내일도/ 넌 결국 해낼 거잖아.” 특유의 굵직한 목소리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는 그는 다른 멤버와 함께 안무도 정확히 맞춘다. 지난 9일 엠넷 ‘AI 음악 프로젝트 다시 한번’이 방송한 이 공연 장면은 2008년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터틀맨이 살아 돌아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방송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인공지능(AI) 목소리 재현으로, 터틀맨이 예전 같은 얼굴과 체격으로 정확한 입모양까지 구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먼저 무대에서 춤을 추던 거북이 멤버 지이와 금비는 물론 그의 모습을 객석에서 본 터틀맨의 어머니와 형, 랜선으로 접한 관객들의 눈에는 금세 눈물이 찼다. 금비는 방송에서 “완전체를 볼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터틀맨과) 똑같아 깜짝 놀랐다”고 했고, 형 임준환씨는 “한 번이라도 다시 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생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무대 위로 뛰어오를 뻔한 걸 참았다”고 말했다.AI 목소리로 살아난 김현식·김광석···추억·새로운 경험 선물 최근 방송가에서는 이처럼 AI와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통해 옛 가수들의 목소리를 살려내는 프로그램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스타를 추모하고 기억한다는 의미와 함께 시청자에게 추억과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2년 만의 거북이 완전체 무대는 AI의 목소리 학습과 페이스 에디팅을 통해 가능했다. 가수의 생전 자료에서 뽑은 음성 데이터와 악보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한 AI의 음성에, 반주(MR)를 더하면 노래가 완성된다. 음악에 맞춘 영상은 과거 일상과 무대 위 모습을 담은 사진, 방송 자료 등에서 터틀맨의 모습을 가져와 댄서의 춤 동작에 입히는 방법으로 제작했다. 오는 16일에는 같은 방식으로 가수 김현식의 목소리에 홀로그램 시각 효과를 결합한 공연이 전파를 탄다. SBS가 다음달 22일 방송하는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은 김광석의 목소리를 되살린다. 1996년 세상을 떠난 그가 2002년 나온 김범수의 ‘보고 싶다’ 등 여러 가요를 부른다. 특유의 톤과 바이브레이션, 호흡 등 습관까지 고스란히 담아낼 예정이다. “AI가 오리지널의 근원적 가치까지 복제할 순 없지만, 긍정적 가능성도 큰 만큼 현주소를 짚고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논의해 보자”는 기획 의도다. ‘다시 한번’과 ‘세기의 대결’에 참여한 오디오 전문 AI 업체 수퍼톤에 따르면 이러한 복원 과정은 AI로 김광석 악기, 터틀맨 악기를 각각 만드는 데 비유할 수 있다. 한국어 발음과 악보로 훈련시킨 AI에 각 가수의 목소리 데이터를 입력하면 맞춤형 AI가 만들어지고, 이후에는 어떤 노래든 그 사람처럼 부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한 가수의 특성을 고스란히 담으려면 최소 20곡의 깔끔한 음원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가수 김현식처럼 음원 자료가 희귀하고 오래된 경우는 더 까다롭고 정교한 작업을 거쳐야 한다. 이는 뉴스를 읽는 AI나 내레이션 등에 쓰이는 ‘텍스트 투 스피치’(TTS), 즉 글자를 음성으로 읽어 주는 기술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다. 최희두 수퍼톤 이사는 “평범한 문장을 읽는 것이 2세대였다면 지금 기술은 그다음 세대로 감정 표현까지 담아낼 만큼 정교해졌다”며 “세계 최초로 우리가 상용화한 가창 합성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세기의 대결’은 노래 외에 ‘골프 여제’ 박세리 감독과 AI 골퍼의 대결도 펼친다. 박세리가 상대하는 미국 AI 골퍼 엘드릭은 로봇에 AI를 탑재해 스윙머신을 발전시킨 것으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장타 괴물’ 브라이슨 디섐보 등 골퍼 1만 7000명의 샷을 학습했다. 벙커에 들어가면 망가진다는 점을 제외하면 엄청난 ‘스펙’을 보유했고, 바람의 세기와 지형까지 스스로 읽어 낼 수 있다. 박세리와 롱드라이브(장타 대결), 홀인원, 퍼팅 등 세 종목을 겨룬다. 슈가도 무대 위에····디지털 휴먼·캐릭터 등 확장성 무궁무진 이런 AI 기술은 세상을 떠난 스타들뿐만 아니라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연예인을 대체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지난 6일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20 MAMA)에서는 어깨 수술로 외부 활동을 중단한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무대에 올라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 무대 중간에 가상의 문에서 걸어나온 그는 멤버들과 나란히 서서 노래를 소화했다. 다른 멤버들과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가상 슈가’를 구현하는 데는 볼류매트릭 기술이 사용됐다. 360도를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여러 대가 동시에 대상을 촬영해 실사 기반 입체 영상을 만드는 것으로, 한 번의 촬영으로 3D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CJ ENM T&A와 무대 구현에 참여한 영상기술 전문 업체 비브스튜디오스에 따르면 슈가의 자연스러운 모습은 노이즈를 제거한 3D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명을 묻히고, 피부톤까지 보정하는 섬세한 작업을 거친 결과물이다. 비브스튜디오스 관계자는 “볼류메트릭을 이용하면 활동을 중단한 가수는 물론 가상 캐릭터와 엔터테이너 개발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현재 AI 기술과 접목한 디지털 휴먼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첨단 기술과의 결합은 콘텐츠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최근에는 비교적 창의적인 일까지 가능해 업계의 관심이 더 높아졌다. SKT와 SM엔터테인먼트는 AI 서비스 ‘누구’의 음성 안내를 원하는 아이돌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엔터 업계 변화도 활발하다. 지난 1월에는 MBC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 세상을 떠난 아이를 구현하기 위해 AI 음성 재구성과 가상현실(VR) 기술을 사용하는 등 방송가의 관심도 꾸준하다. ‘세기의 대결’을 연출한 김민지 SBS PD는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은 방송계에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이번 기획을 하게 된 계기”라며 “AI가 콘텐츠 창작자들에게도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을 상상하게 해주고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넓혀 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동규 CJ ENM 콘텐츠 R&D센터 프로듀서는 “지금까지와 다른 경험을 제공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업계 모두의 관심사”라며 “올해 초부터 AI를 활용한 새로운 프로그램 제작을 본격적으로 검토했다”고 했다. 오남용 방지·권리 보호 등 장기적 과제 활용 가능성이 큰 만큼 사전에 고려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이미 상당 부분 사람의 음성과 AI를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기술이 발전해 오남용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기술적으로는 사람과 AI를 구분할 수 있는 보완 장치와 목소리 출처를 알려 주는 워터마크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서비스 측면에서는 소비자에게 직접 서비스하기보다 우선 기업간거래(B2B)로 한정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최희두 이사는 “아직 관련 제도나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이라며 “‘AI 경찰’과 같은 보완 장치로 유출이나 악용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소리의 주인인 당사자나 유족, 저작권자 동의 없이 기술을 활용하지 않기로 원칙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엠넷과 SBS 등 방송 제작진 역시 일단 해당 가수들의 유족과 동료, 팬들로부터 목소리 복원에 대한 동의를 최우선으로 구하고, 복원도 허락된 범위에서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인격권, 저작권 등 권리 보호도 중요한 과제다. 장민지 경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인간의 목소리나 모습을 복원하는 경우 인권과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세계적으로도 관련 기술에 대한 제도나 가이드라인이 정비되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전개하면서 콘텐츠 개발도 신중하게 접근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미국 이르면 14일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 선거인단 투표일

    미국 이르면 14일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 선거인단 투표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12일(이하 현지시간)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하도록 권고해 14일부터 일반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ACIP는 이날 회의를 열고 표결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16세 이상 미국인들이 접종하도록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ACIP의 백신 권고는 새로 개발된 백신이 실제 사람들에게 접종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이 이 권고를 수용해 공식 승인하면 그때부터 실제로 사람들 팔에 백신 주사를 접종할 수 있다. CNN은 몇 시간 안에 레드필드 국장이 ACIP의 권고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정부기구인 미 식품의약국(FDA)은 전날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EUA)을 내렸다. CDC는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한 이후 백신 사용을 권고할지 결정할 수 있다.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은 월요일인 14일 오전부터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미국 전역의 145개 배송지에 도착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에 따라 이른 곳은 14일부터 긴급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내다봤다. 백신 물량은 300만회 분량이다. 존스홉킨스 의과 대학의 집게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3039명으로 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14일은 마침 지난달 3일 치러진 대선 결과 꾸려진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날이다. 선거인단은 모두 538명이다. 상원(100명)과 하원(435명) 의원 수에다 워싱턴DC 선거인단 3명을 합친 수치다. 선거인단은 대개 정당 활동가 중에 선출하며 주 의원이나 연방의원, 주지사가 직접 나서는 경우도 있다. 행여라도 선거인이 그 주에서 승리한 후보가 아닌 후보에게 투표할 변수를 줄이는 요인이 된다. 선거인단 투표는 주별로 진행된다. 해당 주의 의회가 지정한 장소에서 만나는데 대개 주 의회 의사당에서 모인다. 투표는 낮 12시나 오후 2시에 시작된다. 온라인으로 중계될 정도의 공개 행사로 진행된다. 주별 개표 결과를 그대로 반영하는 일종의 요식 절차이기 때문이다. 과거 대선 때 선거인단 투표는 주목을 끄는 행사가 아니었지만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하는 바람에 합법적 승자 확정의 중요한 단계로 여겨지고 있다. 선거인은 자신이 지지하는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에게 각각 투표한 뒤 6장의 투표 증명서에 서명한다. 한 장은 연방상원 의장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전달된다. 두 장은 주 국무장관, 두 장은 연방기록을 보관하는 관청, 마지막 한 장은 투표가 진행된 지역의 연방판사에게 보낸다. 현재 주별 개표 인증 결과에 따르면 538명의 선거인단 중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 요건인 과반 270명을 훌쩍 넘은 306명, 트럼프 대통령이 232명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론 소위 ‘신의 없는 선거인’(faithless elector)이 해당 주에서 승리한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결과를 뒤바꿀 정도는 되지 못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선거인단 투표가 끝나면 미 연방의회는 내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이 결과를 인증하는 동시에 승자를 확정하는 과정을 진행, 1월 20일 취임할 새로운 대통령이 법적으로 탄생하게 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광명 등 경기 중·동·북부 초미세먼지주의보 해제…여주 등 남부 주의보 유지

    한국환경공단은 광명·성남시 등 경기 중부·동부·북부 26개 시·군에 내려진 초미세먼지주의보를 12일 낮 12시를 기해 해제했다고 전했다. 해당지역은 수원·부천·화성·안산·안양·시흥·광명·군포·오산·의왕·과천(중부),성남·남양주·광주·하남·구리·양평·가평(동부),고양·파주·의정부·김포·양주·포천·동두천·연천(북부)이다. 권역별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주의보 농도는 중부 27㎍(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동부 34㎍/㎥,북부 32㎍/㎥이다. 초미세먼지주의보는 시간 평균 농도가 35㎍/㎥ 미만일 때 해제된다. 이천·여주시 등 남부 5개 시에는 초미세먼지주의보가 계속 내려져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애플 첫 헤드폰 70만원인데… “없어서 못 산다”

    애플 첫 헤드폰 70만원인데… “없어서 못 산다”

    ‘에어팟’ 시리즈로 무선 이어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애플이 귀 전체를 덮는 오버이어 디자인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에어팟 맥스’를 공개했다. 애플의 첫 헤드폰은 71만 9000원으로 책정됐지만 현지 인기는 ‘없어서 못 사는’ 수준이다. 에어팟 맥스는 현재 재고 부족으로 주문할 경우 배송까지 12~14주가 걸리는 상황이다. 12월에 구매하면 내년 3월에나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이베이에서는 오는 18일까지 배송되는 제품이 정가의 2배가 넘는 1400달러(15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애플은 에어팟 맥스가 뛰어난 음향을 구사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애플이 설계한 40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해 풍부하고 깊은 베이스부터 정확한 중음, 선명하고 깔끔한 고음까지 모든 음을 들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듀얼 네오디듐 링 마그넷 모터가 최대 볼륨 상태서도 전체 가청 범위에서 총고주파 왜곡을 1% 미만으로 유지해주고, 에어팟 시리즈와 동일하게 ‘원탭 설정’으로 이용자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든 기기와 자동 페어링이 이뤄진다. 배터리 성능은 노이즈 캔슬링·공간 음향을 활성화한 상태에서 최대 20시간까지 쓸 수 있다. 이 외에도 광학 및 위치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머리에 착용된 상태를 자동 감지해 간단하게 기기를 제어할 수 있으며, 주변 소음을 차단하고 사용자의 음성에 집중하는 ‘빔포밍 마이크’ 탑재로 음성 통화와 음성 비서 ‘시리’ 명령 등을 수월하게 돕는다. 에어팟 맥스는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스카이 블루, 그린 및 핑크 등 다섯 가지 색상으로 일부 국가에서 이날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한국에선 추후 출시 예정이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에어팟 맥스를 통해 에어팟의 매혹적 경험을 하이파이 오디오를 갖춘 아름다운 오버이어 디자인을 적용하려 한다”며 “첨단 SW와 조합된 맞춤형 어쿠스틱 디자인은 에어팟 맥스가 컴퓨테이셔널 오디오를 이용해 최적 개인 청음 경험을 무선으로 제공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3000명 사망한 날에도 트럼프는 “파티 중”, 측근들은 특별 치료

    3000명 사망한 날에도 트럼프는 “파티 중”, 측근들은 특별 치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사망자가 3000명을 넘는 날에 백악관에서 두 차례 하누카(Hanukkah) 파티를 열었다. 하누카는 유대인들이 빛의 축제나 헌신의 축제로 부르는데 마카베오(Maccabeus) 가문이 두 번째로 예루살렘 성전에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예루살렘 성전을 되찾았을 때, 그들은 성전의 등을 밝힐 기름이 하룻밤 분량밖에 없는 것을 확인했지만 기름을 찾아서 채울 때까지 여드레나 등이 꺼지지 않는 기적을 체험했다. 하누카 파티는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열렸는데 이날은 코로나 추적프로젝트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3053명으로 집계돼 처음 3000명을 넘어선 날이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집회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는데 파티 도중 한 사람이 기침하는 소리도 들린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할 만한 “4년 더” 구호를 연호하기도 했다.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두 차례 파티에 각각 100명 이상이 참여했다. 물론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이다. 백악관은 치외법권 마냥 방역 수칙을 버젓이 어기는 일이 빈번하다. 지난달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참석했는데 한 파티 도중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손님들과 악수를 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누카 파티 등 성탄 시즌에 무려 25차례 실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많은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쓰며 “내 생각에 좋은 일”이라고 말하며 그만 두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 10월 그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한 지 사흘 만에 백악관에 복귀하면서 취재진 앞에서 마스크를 벗고 소감 등을 밝혀 입길에 올랐다. 당시 여러 참모들과 공화당 간부들이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식에 참석했다가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백악관은 방역 수칙을 어기는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이끄는 국무부도 지난 8일 200명의 외교 사절단 등을 초청해 연말 파티를 열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대선 불복 소송을 진두지휘하다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아온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도 대통령이 투약한 항체 치료제와 같은 약을 투약받아 완치됐는데 대통령 측근들이 받은 특별대우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전했다. 제약회사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가 만든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문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모든 환자에게 치료제가 제공될 수 없는데 줄리아니 변호사나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백악관을 드나들다 감염된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 지사,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장관이 이 약을 처방받아 나았다는 것이다. NYT는 FDA 안에서도 백악관과 연줄 있는 사람들이 치료제에 접근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자기 자랑도 늘어놓았다. “나 정도 되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솔직히 병원에 입원하지 못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유명인은 병원에서도 더욱 세심하게 검사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저녁 퇴원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이날 트위터에 “심각한 증상으로 (병원에) 들어갔고 어느 때보다 나아져서 나왔다”면서 자신이 받은 치료에 대해 ‘기적적’이라고 표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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