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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16세 소녀 집단성폭행 용의자 9명 추가 체포… “모두 미성년자”

    이스라엘 16세 소녀 집단성폭행 용의자 9명 추가 체포… “모두 미성년자”

    16세 소녀 집단성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이스라엘 경찰이 용의자 9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은 온 나라를 충격에 빠뜨린 강간 사건의 용의자 30여 명 중 일부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라기시경찰서장 로넨 아브니엘리는 “지난 12일 에이라트의 한 호텔에서 16세 소녀가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11명을 잡아들였다. 추가로 체포된 9명은 모두 17세 미성년자”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특별수사본부가 마련된 네게브 라치시로 연행해 조사 중이다.피해 소녀는 지난 12일 친구와 함께 이스라엘 남부 휴양도시에이라트로 놀러 갔다가 호텔 방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친구 지인들을 만나 밖에서 술을 마시고 돌아왔다가 취한 상태로 30여 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호텔 보안카메라에는 가해 남성들이 소녀가 있는 호텔 방 앞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 경찰은 사건 접수 후 27세 용의자 2명을 체포했으며, 23일 추가로 9명을 더 잡아들였다. 추가로 체포된 9명은 모두 17세 미성년자라 충격을 더했다.하지만 용의자들은 합의에 따른 관계였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한 용의자는 “보안카메라를 보면 합의에 따른 성관계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텔 측은 한술 더 떠 사건 자체를 부인했다. 호텔 대표는 “모든 CCTV 영상을 경찰에 넘겼다. 영상을 확인했지만 30명이 모여있는 장면은 없었다”라며 “안타깝지만 어떤 호텔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고 발뺌했다. 이에 대해 아브니엘리 서장은 “피해자 진술이 신빙성이 높고 증거도 보강됐다”면서 “사건에 연루된 남성 모두를 잡아들일 것”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범행을 방조한 호텔 지배인을 구속하고, 성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려 한 여성 용의자를 구금했다.피해 소녀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소녀의 변호인은 “의뢰인은 용의자들과 기꺼이 대면할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에 30명이 연루됐다는 주장은 내 의뢰인이 아닌 피의자 중 한 명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녀의 심리 상태가 매우 불안하다. 복학 가능성을 언급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용의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23일 밤에는 텔아비브와 케파르사바, 베르셰바, 모디인마카빔레우트, 페타티크바 등 9개 지역에서 여성단체 회원 수백여 명이 거리로 나왔다. 시위 주최 측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민병대 51%가 여자다. 여성은 이스라엘 경제의 주요 동력”이라면서 “여성 관련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성폭력과 관련한 터무니없는 형량을 높이라”고 요구했다.이스라엘 최대 드럭스토어 슈퍼팜(Super-Pharm), 최대 식품회사 스트라우스(Strauss), 마이크로소프트 이스라엘 등 유수의 기업도 이날 하루 파업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이스라엘 부사장 미갈 브레이버만 블루멘스타이크는 “한 무리의 남성들이 어린 소녀의 영혼을 갈가리 찢어놨다. 폭력 그 이상”이라면서 “인간의 존엄성과 도덕성, 기본 가치를 무참히 짓밟은 것”이라고 규탄했다. “진정한 변화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건 분명하지만, 우리는 이런 끔찍한 현실을 수수방관할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충격적인 사건이다. 다른 말로는 설명할 길이 없다“라면서 ”인간성 자체에 대항하는 범죄로 어떤 비난을 들어도 마땅하다. 정의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라고 못박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데이터 센터 중심으로 환골탈태 중인 엔비디아

    [고든 정의 TECH+] 데이터 센터 중심으로 환골탈태 중인 엔비디아

    일반 대중에게 지포스라는 게임용 그래픽 카드로 가장 잘 알려진 엔비디아는 사실 오래 전부터 게임 이외의 영역으로 외도를 해왔습니다. 이미 20년 전에 초기 지포스 GPU를 이용한 전문가용 그래픽 카드인 쿼드로를 내놨고 GPU를 고성능 연산용으로 사용하는 테슬라를 출시해 슈퍼컴퓨터 영역까지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더 중대한 변화는 GPU가 인공지능 연산용으로 사용되면서 발생했습니다. 엔비디아 GPU가 딥러닝 등 인공지능 연산에 핵심 기기로 사용되면서 수요가 폭발한 것입니다. 최근 발표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FY2021 Q2, 엔비디아의 회계연도는 실제 달력과 11개월 차이로 2020년 5-7월 사이 실적)에서는 회사 설립 후 최초로 게이밍 부분 매출이 데이터 센터 부분에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지포스 GPU를 판매하는 게이밍 부분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6억54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데이터 센터 부분 매출은 무려 167% 증가한 17억52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매출 38억6600만 달러에서 45.3%를 차지했습니다. 사실 데이터 센터 매출의 폭증은 지난 4월에 인수한 네트워크 전문 기업인 멜라녹스(Mellanox Technologies) 덕분이기도 합니다. 데이터 센터 매출의 30%, 전체 매출의 14%는 멜라녹스 기여분입니다. 하지만 매출이 50%가 아니라 167% 증가한 것은 그만큼 데이터 센터에서 엔비디아 GPU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에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 GPU인 암페어 A100(사진)을 도입했습니다. 애저 사용자는 별도의 서버와 GPU 없이 ND A100 v4 VM 가상 머신 시리즈를 통해 수백 개의 가상 머신과 수천 개의 엔비디아 GPU를 이용해 인공지능 관련 업무와 연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는 애저보다 더 빨리 A100 GPU를 채택한 A2 VM을 선보였고 아마존의 AWS 역시 조만간 A100을 이용한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엔비디아 GPU를 이용한 인공지능 클라우드 서비스가 경쟁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셈입니다.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부분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 역시 당연한 결과입니다. 이렇게 엔비디아 GPU가 인공지능 서비스에서 핵심적인 장치가 되면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과열이 우려될 정도로 급등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시가 총액이 반도체 업계 1위인 인텔을 넘어선 것은 물론 최근에는 삼성전자까지 넘어섰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인텔이나 삼성전자보다 한참 아래라는 점을 생각하면 과도한 부분이 있지만, 그만큼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큰 것입니다. 인공지능 관련 수요가 앞으로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큰 것도 당연합니다. 그런데 급등한 주가와 데이터센터 중심으로의 환골탈태보다 최근 더 화제가 된 소식은 ARM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ARM은 매출이나 영업이익은 크지 않지만, 이 회사에서 라이선스를 준 회사가 워낙 많고 스마트폰부터 서버까지 쓰이는 분야가 워낙 많아 그 파급효과가 적지 않습니다. 엔비디아가 탐내는 것은 작고 에너지 효율적인 ARM의 프로세서 설계 기술로 ARM의 라이선스를 받아 자체 프로세서를 제조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아예 칩 설계 자체를 함께 할 의도로 풀이됩니다. 만약 성사된다면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집중 전략에 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미 멜라녹스 인수를 위해 70억 달러의 거금을 지출한 엔비디아가 이보다 훨씬 비싼 ARM을 인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ARM을 320억 달러에 인수했는데, 이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다시 팔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인수 합병을 위해서는 양사의 합의뿐 아니라 일본 및 영국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점 역시 변수입니다. 하지만 ARM 인수와 상관없이 엔비디아는 데이터 센터와 AI로 방향성을 잡은 상태이고 설령 인수에 실패해도 이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대 변수는 자체 GPU를 개발하는 인텔과 오랜 경쟁자인 AMD의 도전인데, 엔비디아가 게임용 GPU는 물론 인공지능 GPU 분야에서 상당히 독보적인 경쟁력을 지니고 있어 당장에는 큰 위협이 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만, 엔비디아의 질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이통3사 ‘클라우드 게임’ 불 지피기… 게임업체 “아직 시기상조” 시큰둥

    이통3사 ‘클라우드 게임’ 불 지피기… 게임업체 “아직 시기상조” 시큰둥

    통신사 “게임도 이제 스트리밍 시대”국내 대작 없고 인디 게임 협업 상태MMORPG 구동하면 버퍼링 가능성게임업계 “수백개 게임 누가 하겠나”‘클라우드 게임’을 놓고 통신 3사와 게임업계 사이에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다. 통신 3사는 월정액을 내고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보듯 게임도 스트리밍(실시간 재생)으로 즐기는 시대가 곧 열릴 것이라며 경쟁적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내놨다. 반면 대다수 게임사들은 통신 3사가 판을 깔고 있는 클라우드 게임 활성화는 ‘시기상조’라며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모양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엑스클라우드’, KT는 ‘게임박스’, LG유플러스는 ‘지포스 나우’라는 이름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 LG유플러스는 엔디비아의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가져다가 국내에서 독점 서비스하는 형식이다. KT는 대만 기업인 유비투스와 협력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새롭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다른 두 회사와 구별된다. 통신 3사는 앞으로 클라우드 게임이 ‘대세’가 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현재 방식보다 장점이 훨씬 많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보는 것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외부에 있는 클라우드 서버에 게임을 저장하는 방식이라서 스마트폰이나 PC의 성능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이 구동되고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화면을 송출하는 스트리밍 방식이다. 클라우드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려면 통신 환경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지난해 4월 ‘초고속·초저지연’이 특징인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음악은 ‘멜론’에서 영화·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월정액을 내고 즐기는 것처럼 이제는 게임도 ‘구독 경제’의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게 통신 3사의 주장이다. 하지만 국내 게임사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중견 이상급 회사들 중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에 자사 게임을 내놓은 회사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나마 KT는 마이크로소프트나 엔디비아 같은 미국의 대형 회사와 협업 없이 자사 플랫폼을 운영하다 보니 국내 게임업계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국내 대작 게임은 없고 주로 인디 게임 위주로 협업이 이뤄진 상태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나 크래프톤의 ‘테라’ 정도가 엑스클라우드에서 즐길 만한 국내 게임이다. 지포스 나우에서도 검은사막 정도가 눈에 띈다. 심지어 몇몇 회사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시기에 실험적으로 클라우드 게임을 시도했다가 크게 실패했던 것을 거론하며 “클라우드 게임은 잘되기가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하는 게임업계 관계자도 있다. 국내에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아직은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에서 이를 문제 없이 구동할 정도로 서비스가 고도화되지 않았다. 게임 속에서 전투를 벌일 때면 누가 먼저 칼을 휘둘렸냐는 찰나의 차이가 승부를 결정짓는데 현재의 클라우드 게임에서 MMORPG를 구동하면 버벅거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현재 체제에서도 문제없이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는데 굳이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에 편입될 이유를 못 느끼고 있다. 한 대형 게임회사 관계자는 “통신 3사가 클라우드 게임을 홍보하길 ‘월정액으로 수백개의 게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 공감이 안 된다”면서 “한 시기에 서너 개 정도의 게임을 같이 즐길 수는 있지만 한꺼번에 수백 개의 게임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지금처럼 앱장터에서 필요한 게임 서너개만 다운받아서 하면 클라우드 게임까지 필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럼에도 통신 3사는 클라우드 게임 띄우기를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지금은 초기 단계라 ‘반신반의’의 시선이 많은데 향후 고도화되면 MMORPG도 구동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5G는 가격만 비싸고 이를 이용해 즐길 만한 것이 없다’는 소비자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5G를 이용한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보다는 게임 회사들이 이 바닥에서 영향력이 더 강해 클라우드 게임 영역에서 쉽사리 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동반자라는 생각으로 국내 게임사들과의 협력을 꾸준히 늘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세계적 면역학자의 경고 “코로나, 인류와 함께할 것”

    세계적 면역학자의 경고 “코로나, 인류와 함께할 것”

    “변종 많아 백신 통한 근절 불가능독감 예방하듯 주기적 재접종 필요” 코로나19 사태가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조만간 종식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영국의 유명 과학자가 “이 감염병은 인류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러스 변종이 워낙 많아 근절이 불가능한 만큼 독감이나 에이즈처럼 인간과 공존하는 질병으로 남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계적 면역학자로 영국연구혁신기구(UKRI) 최고 책임자를 지낸 마크 월포트(67) 박사는 22일(현지시간) BBC방송에서 “코로나19는 천연두처럼 백신으로 사라지게 할 수 있는 병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코로나19가 내년 말에 종식될 것”이라고 밝혔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2년 안에 끝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데 대한 우려와 반박으로 풀이된다. 바이러스를 뿌리 뽑을 약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인류가 이런 상황에 적응해 살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월포트 박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억제하려면 전 인류를 상대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독감처럼 주기적으로 재접종할 필요도 있다”면서 “지금도 영국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신규 확진환자 수가 늘고 있어 우려가 크다”고 했다. 이를 반영하듯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2일 오후 8시(한국시간) 기준 전 세계 감염병 사망자는 80만 3784명으로 집계됐다. AFP통신도 자체 집계를 통해 “누적 사망자 수가 80만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6일 사망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선 지 두달 반 만에 갑절로 불어났다.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18만명을 기록했다. 이어 브라질(11만 4000명)과 멕시코(6만명), 인도(5만 7000명)가 뒤를 이었다. AFP는 “이들 4개국의 누적 사망자 수(41만명)가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 수도 23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이 580만명으로 가장 많고 브라질(354만명), 인도(298만명), 러시아(95만명) 순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적 면역학자의 경고 “코로나, 인류와 함께할 것”

    세계적 면역학자의 경고 “코로나, 인류와 함께할 것”

    “변종 많아 백신 통한 근절 불가능독감 예방하듯 주기적 재접종 필요” 코로나19 사태가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조만간 종식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영국의 유명 과학자가 “이 감염병은 인류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러스 변종이 워낙 많아 근절이 불가능한 만큼 독감이나 에이즈처럼 인간과 공존하는 질병으로 남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계적 면역학자로 영국연구혁신기구(UKRI) 최고 책임자를 지낸 마크 월포트(67) 박사는 22일(현지시간) BBC방송에서 “코로나19는 천연두처럼 백신으로 사라지게 할 수 있는 병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코로나19가 내년 말에 종식될 것”이라고 밝혔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2년 안에 끝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데 대한 우려와 반박으로 풀이된다. 바이러스를 뿌리 뽑을 약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인류가 이런 상황에 적응해 살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월포트 박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억제하려면 전 인류를 상대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독감처럼 주기적으로 재접종할 필요도 있다”면서 “지금도 영국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신규 확진환자 수가 늘고 있어 우려가 크다”고 했다. 이를 반영하듯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2일 오후 8시(한국시간) 기준 전 세계 감염병 사망자는 80만 3784명으로 집계됐다. AFP통신도 자체 집계를 통해 “누적 사망자 수가 80만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6일 사망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선 지 두달 반 만에 갑절로 불어났다.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18만명을 기록했다. 이어 브라질(11만 4000명)과 멕시코(6만명), 인도(5만 7000명)가 뒤를 이었다. AFP는 “이들 4개국의 누적 사망자 수(41만명)가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 수도 23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이 580만명으로 가장 많고 브라질(354만명), 인도(298만명), 러시아(95만명) 순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적 면역학자의 경고 “코로나19, 영원히 인류와 함께할 것”

    세계적 면역학자의 경고 “코로나19, 영원히 인류와 함께할 것”

    코로나19 사태가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조만간 종식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영국의 유명 과학자가 “이 감염병은 인류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러스 변종이 워낙 많아 근절이 불가능한 만큼 독감이나 에이즈처럼 인간과 공존하는 질병으로 남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계적 면역학자로 영국연구혁신기구(UKRI) 최고 책임자를 지낸 마크 월포트(67) 박사는 22일(현지시간) BBC방송에서 “코로나19는 천연두처럼 백신으로 사라지게 할 수 있는 병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코로나19가 내년 말에 종식될 것”이라고 밝혔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2년 안에 끝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데 대한 우려와 반박으로 풀이된다. 바이러스를 뿌리 뽑을 약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인류가 이런 상황에 적응해 살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월포트 박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억제하려면 전 인류를 상대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독감처럼 주기적으로 재접종할 필요도 있다”면서 “지금도 영국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신규 확진환자 수가 늘고 있어 우려가 크다”고 했다. 이를 반영하듯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2일 오후 8시(한국시간) 기준 전 세계 감염병 사망자는 80만 3784명으로 집계됐다. AFP통신도 자체 집계를 통해 “누적 사망자 수가 80만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6일 사망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선 지 두달 반 만에 갑절로 불어났다.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18만명을 기록했다. 이어 브라질(11만 4000명)과 멕시코(6만명), 인도(5만 7000명)가 뒤를 이었다. AFP는 “이들 4개국의 누적 사망자 수(41만명)가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 수도 23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이 580만명으로 가장 많고 브라질(354만명), 인도(298만명), 러시아(95만명) 순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빌 게이츠 “한국 잘했다” 방역 정책…제일 먼저 칭찬

    빌 게이츠 “한국 잘했다” 방역 정책…제일 먼저 칭찬

    교회발 확산 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인터뷰“한국, 접촉자 추적·방역 행동변화에 진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한국의 방역 정책에 호평을 보냈다. 게이츠의 이번 인터뷰는 한국에서 교회 발 집단 감염이 시작되기 전 이뤄졌다. 빌 게이츠는 20일 이코노미스트가 공개한 화상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특별히 잘 대처한 국가나 놀라울 정도의 수준을 보여준 나라가 있는지를 묻자 한국을 가장 먼저 거론했다. 게이츠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국가들 사이에서도 극적인 차이가 났다”며 “한국은 일부 감염이 발생했지만, 접촉자 추적과 (방역 지침에 따른) 행동 변화에 매우 진지하게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덕분에 한국이 (확진자나 사망자 수에서) 매우 낮은 숫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달리 한국 정부는 민간기업들을 동원해 방역을 전속력으로 끌어올렸다”고 높이 평가했다. 앞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미리 경험한 것도 신속한 대처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게이츠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이 통제불능 상태로 빠져버린 데 대한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한국을 모범으로 재차 거명했다. 또 게이츠는 한국 외에도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를 방역 모범국으로 꼽았다. 게이츠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기대보다 선전했지만 유럽과 미국, 남미 지역에서는 거센 확산세를 겪었다고 분석했다. 게이츠는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에 대해 확산을 막기 위한 초기대응이 부족했지만 이후 바이러스 억제에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최초로 바이러스 나타난 국가는 어떠한 경고 없이 사태를 맞이하기 때문에 감염자 수가 많다”면서도 “중국이 실수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세간에 떠돌던 경고 신호가 있었지만 12월, 심지어 1월 초까지도 이를 귀 기울여 조사하지 않았으며, 국제사회에 더 큰 경고 신호를 보내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형적으로 권위적 방식이긴 하지만 (중국이) 바이러스 억제를 아주 잘했다”면서 놀라운 거시적 성취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에는 인구가 6000만명에 달하는 후베이성 한곳으로 의료자원을 집중해 병원을 신속하게 건설하고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방역 지침을 강제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며 이를 토대로 중국이 확진자 수를 매우 낮은 수준에서 통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해외주식 올 65조 매수… 영토확장 나선 ‘동학개미’

    해외주식 올 65조 매수… 영토확장 나선 ‘동학개미’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에 직접투자 매력환전비 0.2~1%… 수수료는 국내의 10배연간 250만원 넘는 수익엔 양도세 22%배당소득세율 낮으면 국내만큼 稅징수실시간 시세정보는 유료 서비스 받아야국내 주식시장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동학개미’들은 영토를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 19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의 해외주식 결제금액(매수액 기준)은 2018년 170억 7036만 달러에서 지난해 217억 4825만 달러로 증가했다. 특히 올 들어서는 8월 18일까지 매수액이 554억 2026만 달러에 달한다. 지난 8개월간 약 65조원이 넘는 돈이 해외주식 시장에 투자된 것이다.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지난해에만 500% 폭등해 ‘저세상 주식’이라 불리는 테슬라뿐 아니라 구글, 애플, 아마존, 알리바바, 넷플릭스 등 세계적인 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어서다. 코로나발(發) 경기침체 속에서도 미국 나스닥지수는 비대면 열풍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수익률도 국내주식이나 다른 재테크 수단에 비해 좋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장인 박성진(34)씨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나 바이오 분야에서 국내 기업보다는 해외 기업이 더 성장성이 크지 않을까 생각해 미국 증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올 1월부터 8월 18일까지 순매수액 기준으로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테슬라(13억 7312만 달러)였다. 비대면 수혜주로 꼽히는 애플(10억 319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6억 4487만 달러),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4억 1066만 달러), 미국 완구업체인 해즈브로(4억 803만 달러), 아마존(3억 1930만 달러)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주식 투자 방법은 국내주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증권사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이나 홈트레이딩시스템에 가입해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해외주식 매매(외화증권 약정)를 신청하면 된다. 미국은 달러, 유럽 유로화, 일본은 엔화 등 해당 국가 돈으로 환전해야 하지만, 증권사의 통합 환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거래할 때마다 자동으로 환전된다. 해외주식 투자는 환율과 환전수수료, 세금, 투자정보에 대한 접근성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우선 거래비용이 국내주식 투자 때보다 높다. 환전수수료는 바꾸려는 금액의 0.2~1% 정도다. 국내주식을 살 땐 필요하지 않은 추가 비용이다. 해외주식 거래수수료는 증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0.25~0.5% 수준이다. 국내주식은 거래세가 0.3%, 수수료는 무료~0.015% 정도다. 최근 해외주식 수수료가 낮아졌다고는 해도 국내주식을 할 때보다 10배 넘게 더 내는 것이다. 세금도 고려해야 한다. 해외주식 투자에서 이익이 발생하면 양도세 22%(주민세 2% 포함)를 내야 한다. 1년에 250만원까지 면제된다. 예컨대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해외주식을 거래해 300만원의 이익을 봤다면, 50만원의 22%인 11만원을 세금으로 내는 것이다. 국내 증권사를 통해 해외주식을 매수했다면 해외주식에 대한 배당금은 현지에서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하고 나서 국내 투자자에게 지급된다. 국내 배당소득세율보다 해당 국가의 배당소득세율이 낮으면 추가로 세금을 내야 한다. 우리나라보다 배당소득세율이 높은 국가라면 추가 납부는 없다. 아울러 증권사, 유튜브, 인터넷 등으로 기본적인 투자정보를 확인할 수는 있지만, 공시 내용을 확인하거나 해당 국가의 경제 상황, 정책 변화 등도 잘 살펴봐야 한다. 또 해당 국가의 주식 거래시간, 휴장일, 출금 가능일 등도 알아둬야 한다. 기본적으로 지연 시세가 제공되는데 실시간 시세 정보는 유료다. 이용료는 거래시장별, 증권사별로 다르다. 증권사 관계자는 “환전시스템에 적용되는 환율, 투자정보 제공 서비스 등 여러 변수를 따져보고 자신에게 맞는 증권사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빌 게이츠 “코로나 내년 말 종식될 것…빈곤국 위해 백신 구매해야”

    빌 게이츠 “코로나 내년 말 종식될 것…빈곤국 위해 백신 구매해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코로나19 사태로 수백만 명이 더 사망하고, 내년 말에야 비로소 종식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빌 게이츠는 2021년 말까지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이 대량 생산되고, 전 세계 인구 상당수가 접종을 통해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특히 개도국을 중심으로 한 사망자 대부분이 바이러스 감염 자체보다는 취약해진 의료 시스템과 경제 등 간접적 원인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코로나19 발생 전부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경고해온 게이츠는 전염병에 취약한 개발도상국 내 피해 복구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대규모 경제 지원을 추진해왔다.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ACDCP)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아프리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0만명이 넘었으며, 사망자는 2만5000여명에 달한다. 상황이 심각한 인도의 경우 이날 기준 약 5만3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피해는 통계치를 훌쩍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연쇄반응으로 인한 간접사망이 전체 사망 원인의 9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빌 게이츠는 예견했다.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지면 다른 치명적인 질병에 대한 면역이나 의약품 접근성이 떨어지게 되고, 이는 곧 말라리아나 에이즈 바이러스(HIV)로 인한 사망자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 또 농업 생산량 감소로 기아 문제가 확산하고, 교육 참여율이 낮아지며, 빈곤 퇴치를 위한 지난 10년간의 노력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게이츠는 “부유한 국가들이 빈곤국을 위해 백신을 구매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이러한 조치가 궁극적으로 빈곤국이 또 다른 코로나19 진원이 되는 것을 막고 대유행을 멈추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게이츠는 부유한 국가가 백신 생산에 필요한 고정비용을 충당할만한 가격을 책정해 구매한다면 빈곤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백신을 유통할 수 있게 된다고 부연했다. 그중에서도 전 세계의 공중 보건 문제에 앞장서 온 미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책을 지적했다. 그는 또한 시민의식의 중요성도 아울러 강조했다. 게이츠는 이달 초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3명 중 1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것을 언급하며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접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전에 유행했던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와 타 질병 관련 백신이 부분적으로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전 인구의 30~60%가 항체를 형성하면 대유행을 멈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MS 비행 시뮬레이터 14년 만에 증보판 “평양 하늘도 날아봤지”

    MS 비행 시뮬레이터 14년 만에 증보판 “평양 하늘도 날아봤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행 시뮬레이터 2020 증보판을 18일(현지시간) 출시한다. 세상의 시뮬레이터 게임 중 최고로 꼽히는 장르가 비행 시뮬레이터인데 2006년 이후 14년 만에 내놓는 이번 제품은 지구의 모든 공항에 이착륙이 가능해 세상 구석구석을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점이 우선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소보 스튜디오에서 개발했는데 실제 항공이나 위성에서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이 제작해 그래픽이 실감 난다. 활주로만 들여다보는 여느 비행 시뮬레이터 게임과는 차원이 다르다.지형 데이터를 2페타바이트의 클라우드 스트리밍으로 제공한다. 경비행기부터 보잉 747 같은 상용 여객기까지 실제로 조종하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도의 타지마할이나 파리 에펠탑, 뉴욕의 센트럴파크 위를 근접 비행하는, 까다로운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는 비행을 가능하게 한다. 미리 써 본 미디어 전문기자들의 평가를 모은 메타크리틱에서 이미 대체로 90점 이상의 좋은 평가를 얻었다. 영국 BBC의 정보통신(IT) 전문기자인 데이비드 몰로이는 지난 몇 주 동안 주말에 써봤는데 런던 템즈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물 속에 있는 것처럼 그려진 흠이 있지만 대체로 배우기 쉽고, 실감나게 제작됐다고 평가했다. 버킹엄 궁전이나 자신이 일하는 BBC 본사 건물 구조가 어떻게 됐는지 파악하는 즐거움도 있었다고 했다. 현실에는 도저히 이뤄질 법하지 않은 북한 평양 상공을 날아보는 간접 경험도 했다고 자랑했다.그는 “하드웨어를 갖췄고,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다면 당신은 세상이 내 것인 양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마니아들은 물론, 초보자가 한두 시간 연습하면 익숙하게 기기들의 작동법을 익혀 실제 조종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별도 교육 과정도 게임 안에 들어있다. 윈도우10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날 오전 이베이 쇼핑을 검색해 보니 129만 8560원으로 게시돼 있다. 나중에 엑스박스 원(XBOX) 및 차세대 콘솔인 엑스박스 시리즈 X에서도 만날 수 있단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 다음 타깃은 알리바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 다음 타깃은 알리바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와 틱톡, 위챗 등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에 전방위적 제재를 가한데 이어 다음 목표는 알리바바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을 공격하는 상징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CNN비즈니스는 13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목표는 알리바바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대 비즈니스스쿨의 알렉스 카프리 선임 연구원은 “백악관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 IT 업체에 더 많은 비난을 가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카프리 연구원은 “알리바바는 화웨이나 바이트댄스(틱톡의 모회사)처럼 서구 시장에서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의 국가적인 선도 기업이라는 점에서 미국이 목표로 삼을 이유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CNN은 “알리바바는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위협을 받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을 ‘나의 친구’라고 지칭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최근 ‘신뢰할 수 없는 중국 기술 기업’을 퇴출시켜야 한다며 알리바바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소재 리서치 회사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의 왕단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제재 조치를 취한다면 알리바바에게 큰 충격이 될 것”이라면서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대규모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미국산 반도체나 소프트웨어가 없다면 이 사업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틱톡과 위챗의 모회사들과 거래하지 말라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미국 내 어떤 개인이나 기업도 바이트댄스나 텐센트(위챗 모기업)와 거래해서는 안 된다. 바이트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고자 협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위챗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모습이다. 텐센트의 전체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 정도에 불과해서다. 미 기업들도 위챗 금지가 불러올 파장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백악관 관계자들과 컨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위챗 금지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애플과 월마트, 디즈니, 포드, 인텔, 골드만삭스 등 10여곳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챗은 중국에서 채팅과 결제, 디지털 사업, 사교, 뉴스 등 서비스를 제공해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꼽힌다. 크레이그 앨런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 회장은 “중국에 살지 않는 사람은 위챗 사용 금지가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위챗을 제재하면) 미국 기업은 (중국에서) 엄청난 불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도 위챗 금지 역풍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애플이 전 세계 앱스토어에서 위챗을 제거하면 아이폰 판매량에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다. 중국 내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 이상이 위챗을 쓰지 못하게 되면 다른 스마트폰을 쓰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사회기본망과 공공보건, 경제,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미국인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MS도 폴더블폰 시장 진출 선언…내달 서프시 듀오 미국에서 출시

    MS도 폴더블폰 시장 진출 선언…내달 서프시 듀오 미국에서 출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9월 화면이 책처럼 접히고 펼쳐지는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Surface Duo)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이번 폰은 MS 최초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갖춘 스마트폰이다. 1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내달 10일 출시되는 서피스 듀오는 5.6인치(약 14.2㎝) OLED 디스플레이 두 개를 힌지로 연결한 듀얼 스크린 형태다. 두 화면을 완전히 펼쳤을 때 크기는 8.1인치(20.57cm)다. 액정 화면은 360도 움직이는 경첩으로 연결되어 있고 고릴라글래스 강화유리를 장착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윈도우 PC의 모니터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나란히 붙은 2개 화면에서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앱)을 각각 실행할 수 있다. 한 화면으로 동영상을 시청하고 다른 화면으로는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한 화면에서 받은 편지함을 띄운 채 다른 화면에서 각 메시지를 자세히 볼 수도 있다. 카메라는 1100만화소 f/2.0 카메라를 장착했다. CNBC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폼팩터를 제공한다”며 “몇달내 출시될 가장 흥미로운 디바이스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다만 서피스 듀오는 5세대 이동통신(5G)는 지원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퀄컴의 새로운 스냅드래곤 865+버전으로 넘어간 반면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하는 데 그쳤다. 쇼핑 중 모바일 결제를 위한 근거리무선통신기능, 무선 충전 기능도 없다. CNBC는 그만큼 고가의 기기를 출시하기에는 힘든 시기라면서도 서피스 듀오가 최신 프로세서 등 없이도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서 몇몇 노트북의 가격을 웃돈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저장용량 128GB 기준으로 1399.99달러(약 166만원)부터다. 256GB는 1499.99달러로 책정됐다. MS는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해왔다. 특히 초기엔 자사의 독자 모바일 OS를 쓰면서 다양한 앱 생태계 접근이 제한된 점이 걸림돌이 됐다.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한 서피스 듀오는 방대한 안드로이드 앱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2개 화면을 통해 새로운 사용자 체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틱톡 금지령’에 반기 든 양키스

    트럼프 ‘틱톡 금지령’에 반기 든 양키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에서 짧은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틱톡 배제를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이에 도전했다. 양키스는 11일(현지시간) 예스 네트워크와 함께 틱톡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고 스포츠전문 매체 스포티코가 전했다. 이에 대해 양키스는 코멘트를 거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원 계약은 틱톡 금지 명령이 실행되면 6개월 후에 종료된다. 만약 틱톡이 팔리거나 금지 명령이 이행되지 않으면 후원계약은 2년동안 계속된다. 양키스가 약 1000만달러(118억원)를 지불하고, 양키스의 경기 콘텐츠sms 앱에 노출된다. 틱톡은 양키스 스타디움에 로고가 나온다. 미래가 불투명한 틱톡과의 계약이 홈런이 될지, 헛스윙이 될지 두고 볼 일이다. MLB가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려 애써는 가운데 틱톡은 이들을 유인하는 좋은 수단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중순까지 중국 소셜미디어인 틱톡과 위챗에 대해 미국 영토에서는 이들과의 거래를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의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의 사업을 인수하려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100인치 화면이 내 안경속에…LG유플 “와우~감탄사 나올만한 AR글라스 출시”

    100인치 화면이 내 안경속에…LG유플 “와우~감탄사 나올만한 AR글라스 출시”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과 증강현실(AR) 기술을 결합한 소비자용 AR 글래스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11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 스타트업 ‘엔리얼’과 협업한 AR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오는 2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소비자에 직접 5G AR글래스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을 비롯한 회사들이 그동안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겨냥한 AR글래스를 출시했지만 가격이 비싸고 기기가 무거운 편이라 시장을 확장하지 못했다. U+리얼글래스는 출고가를 69만 9000원으로, 무게는 88g으로 줄였다. 이용자가 안경을 쓰듯 기기를 착용하면 눈앞 가상 공간에 스마트폰 화면이 나타난다. 현실 세계에 가상의 콘텐츠 화면이 혼합돼 등장하는 방식이다. 화면 크기를 최대 100인치 이상까지 확장해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을 틀 수 있다. 동시에 애플리케이션 3개의 화면을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 USB 선으로 U+리얼글래스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스마트폰을 마우스 커서처럼 사용할 수 있다.LG유플러스와 엔리얼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앱을 U+리얼글래스에서 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스페이셜’과 손을 잡고 각기 다른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가상 회의실에 모여 협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화면에서 앱 조작을 스마트폰이 아닌 손짓(핸드 제스처)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들어갔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그룹 그룹장(상무)은 “한번 보면 ‘와우(Wow)’ 하는 디바이스를 만든 것 같다”면서 “U+리얼글래스는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를 대상으로 하는 첫 번째 제품이다. 아직도 갈길이 멀고 가격은 더 내려와야 하겠지만 여태까지 나온 AR 글래스 중에서는 합리적 가격이며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세계 최초로 소개한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ICT 강국 맞나?… 세계 톱100기업에 韓은 삼성전자뿐

    ICT 강국 맞나?… 세계 톱100기업에 韓은 삼성전자뿐

    삼성전자·SK하이닉스·네이버·LG화학·카카오. 국내 ‘톱5’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시가총액 합계가 미국 기업의 15분의1, 중국의 4분의1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5대 ICT 기업(삼성전자·SK하이닉스·네이버·LG화학·카카오) 시총 합계는 530조 3000억원(지난 4일 종가 기준)이다. 미국(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페이스북) 톱5 ICT 기업의 시총은 8092조 4000억원, 중국(알리바바·텐센트·핑안보험·메이퇀디엔핑·징둥닷컴)은 2211조 4000억원이다. 상위 5개 업체들의 지난 10년간 시총 증가율에서도 미국 기업들은 연평균 29.4%, 중국은 70.4%씩 성장했지만 한국은 23.4%로 증가세가 더뎠다. 글로벌 시총 상위 ICT 기업 명단에도 한국 업체는 삼성전자(11위) 한 곳만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애플, 넷플릭스, 테슬라를 비롯해 총 57곳으로 가장 많은 기업이 포함됐다. 중국은 12개사, 일본은 11개사였다. 그동안 한국은 ICT 강국이라 불렸지만 막상 따져 보니 ‘글로벌 공룡’들에 비해 기업 규모나 성장세에서 뒤처진 것이다. 전경련에선 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ICT 관련 규제를 풀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조성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中 ‘틱톡’ ‘위챗’ 퇴출·홍콩관리 제재·… 트럼프 자충수 되나

    中 ‘틱톡’ ‘위챗’ 퇴출·홍콩관리 제재·… 트럼프 자충수 되나

    므누신·나바로, 틱톡 인수 여부 놓고 충돌WSJ “트위터도 틱톡 인수에 뛰어들 듯”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중국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고 중국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과 ‘위챗’을 제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과 홍콩의 관리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시켰다. 1979년 수교 이후 두 나라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양국이 너무도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미국에도 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 등 홍콩과 중국 고위관리 11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지난달 1일 중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을 강행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 홍콩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과 테레사 청 법무장관, 샤바오룽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주임과 뤄후이닝 홍콩연락판공실 주임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미국 비자를 받을 수 없고 미국 내 자산도 동결된다. 그러자 홍콩 정부는 8일 “미국의 조치는 파렴치하고 비열하다”고 반박했다. 람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겁내지 않을 것”이라며 “내 미국 비자 유효기간은 2026년까지다. 미국에 갈 생각이 없으니 스스로 말소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홍콩 문제를 담당하는 뤄 주임도 “해외에 한 푼도 없다 보니 제재해 봐야 헛수고 아니겠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100달러(약 11만 8000원)를 부쳐 (의도적으로) 동결 자산을 만들 수는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홍콩 당국은 9일 “이번 발표 때 람 장관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신상털기’가 시작됐다”며 미 행정부를 고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대만을 방문했다고 대만 EBC방송이 전했다. 에이자 장관은 미·대만 단교 뒤 대만을 방문한 미 행정부 최고위급 인사다. 미 고위 관료의 대만 방문은 2014년 지나 매카시 환경보호청장 이후 6년 만이다. 중국이 불가침의 성역으로 여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의도적으로 훼손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를 자극하려는 의도다. 블룸버그는 “미 행정부의 끊임없는 ‘중국 때리기’가 대선 정국에서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반전을 모색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나빠진 상황을 지렛대 삼아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선이 끝나는 11월까지 지금과 같은 ‘준전시’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몰아치기식’ 조치가 역효과를 낼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미중 양국은 ‘샴쌍둥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서로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완전한 단절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를 입증하듯 워싱턴포스트는 8일 “최근 백악관에서 므누신 장관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틱톡 인수 여부를 두고 언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도 중국 정보기술(IT) 업체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9일 “미 행정부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중국 대표 SNS 위챗을 차단하면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불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SNS 업체 트위터가 틱톡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금지시키려 하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여기에 트위터도 뛰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중단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가 미 기업이 중국에 뺏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회복시켜 주려는 의도임을 알 수 있다. 미국의 통신용 칩 제조사 퀄컴도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의 거래를 재개하고자 트럼프 행정부 설득에 나섰다고 WSJ는 덧붙였다. 화웨이가 삼성전자 등 다른 업체에서 대체품을 살 수 있어 제재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3명 중 1명 “코로나 백신 무료라도 접종 안 해”

    코로나19 예방 백신 선두업체들이 이르면 11월 최종 데이터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백신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백신 효과가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안전성을 고려해 접종을 미루겠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은 까닭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면서도 “백신의 효능이 어느 정도일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0%가 될지 60%가 될지 알 수 없다. 75% 이상이 됐으면 좋겠지만 98%에 이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면역력을 갖추려면 1회 접종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도 딜레마다. 실제로 미국인 3명 중 1명꼴은 ‘백신이 무료 제공되더라도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최근 18세 이상 미국 남녀 7632명에게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은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면 접종받는데 동의하겠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35%가 ‘동의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65%는 ‘동의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런 가운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기술고문은 빈곤국을 위해 백신이 회당 3달러(약 3550원) 미만에 공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인도 세럼연구소(SI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함께 이르면 내년부터 중하위 경제국 92곳에 1억회분 백신을 3달러 미만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환자 수는 9일 현재 1980만여명으로, 2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빌 게이츠, 코로나19 백신 ‘회당 3달러’에 빈곤국에 공급 지원

    빌 게이츠, 코로나19 백신 ‘회당 3달러’에 빈곤국에 공급 지원

    중하위 92개국에 내년 1억회분 공급 목표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빈곤국에 코로나19 백신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을 지원하기로 했다.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하 게이츠재단)은 7일(현지시간) 지구촌 백신 공급 연대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인도의 백신 제조사 세럼인스티튜트(SII)와 함께 이르면 내년부터 중하위 경제국 92곳에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게이츠 재단은 SII의 백신 후보 물질 생산과 향후 GAVI의 백신 유통에 쓰이게 될 1억 5000만 달러(약 1782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SII는 게이츠 재단, CEPI 등의 투자를 바탕으로 백신 상한가를 회당 3달러(약 3500원) 미만으로 책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빌 게이츠 공동대표는 “이른 시일 내 모든 사람이 백신에 접근하려면 엄청난 생산 능력과 세계적인 유통망이 필요한데, GAVI와 SII의 협력을 통해 두 조건이 충족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향후 더 많은 백신을 유통시키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세스 버클리 GAVI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사업이 “부유한 일부 국가가 아닌, 모든 국가를 위한 추가적인 (백신)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클리 CEO는 “새로운 치료법이나 진단법, 백신이 나올 때마다 제일 뒤에 남겨진 취약한 나라들을 너무 많이 지켜봤다”면서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한 상황에서 부유한 나라만 보호받는다면, 국제 무역과 상업, 사회 전체가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신 공급에 다른 제약사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앞서 GAVI는 백신을 독점하려는 일부 부유한 국가들의 행보가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손잡고 공정하게 백신을 공급하자는 취지의 ‘코백스(COVAX)’ 구상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78개국이 코백스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이에 따라 중하위 경제국 92곳이 백신 접근권을 확보했다. 아다르 푸나왈라 SII CEO도 “1억회분의 코로나19 백신 생산과 납기를 앞당겼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소외되고 가난한 나라들이 경제적으로 감당할만한 치료법과 예방책에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II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에서 개발 중인 백신의 생산 자금을 지원받게 되며, 인허가 취득과 WHO의 사전심사 통과 이후 세계 각지로 백신을 조달하게 될 전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만리장성 방화벽’ 중국, 틱톡·위챗 美퇴출령에 보복 시사

    ‘만리장성 방화벽’ 중국, 틱톡·위챗 美퇴출령에 보복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중국 기업의 인기앱 틱톡과 위챗의 퇴출을 예고하자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대한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보복을 시사했다. 중국은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의 진출에 대해 ‘만리장성’ 방화벽으로 가로막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틱톡 등 퇴출 압박과 관련해 “중국은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확고히 지킬 것”이라고 표명했다. 이어 “해당 기업들은 시장 원칙과 국제 규칙에 따라 상업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이들 기업은 미국 법을 준수하고 있는데 미국은 국가 안보를 빙자해 힘을 남용하고 미국 외 다른 기업을 무리하게 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 역시 다른 나라의 소셜미디어와 언론을 막고 있다. 중국은 ‘인터넷 주권’을 내세우며 만리장성 방화벽을 통해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를 포함의 구글의 각종 서비스 뿐만 아니라 드랍박스, 슬랙, 왓츠앱을 막고 있다. 또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과 영국의 가디언도 차단하고 있다. 이렇게 차단되는 웹사이트는 1만개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중국 이용자들이 사설망(VPN)을 통해 이런 사이트에 우회 접속하자 중국 당국이 물리적으로 금지하는 방법도 찾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틱톡과 위챗 금지 조치에 미국 기업들은 중국의 보복을 우려하고 있다. 금지의 시기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점이다. 중국의 보복이 정보기술(IT) 신냉전을 얼마나 심화시킬지 주목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위챗 모회사 텐센트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 2건에 서명했다. 시한은 앞으로 45일로 미국 관할권 내 개인 또는 기업에 모두 적용된다. 틱톡은 짧은 동영상 공유 앱으로 미국 10대를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으며, 위챗은 중국인 대부분이 쓰는 채팅 앱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의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서비스 인수를 협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틱톡·위챗 소유 중국업체와 거래금지” 행정명령

    트럼프 “틱톡·위챗 소유 중국업체와 거래금지” 행정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의 인기 앱 틱톡과 위챗을 정조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45일 이후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위챗의 모회사인 텐센트에 대해서도 45일 이후로 거래금지 조처를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위챗도 틱톡과 마찬가지로 데이터를 중국 정부와 공유한 적은 한 번도 없으며, 미국인의 데이터는 캐나다에 보관 중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같은 미국의 소셜미디어는 중국이 오래 전부터 차단한 상태여서 중국의 취할 수 있는 사응하는 보복이 마땅잖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가 다음달 15일까지 틱톡의 매각협상을 마무리하라는 ‘45일 시한’을 통보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정학적 논란의 핵심에 든 틱톡을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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