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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게이츠, 이혼 내 잘못”…여름캠프 질의응답서 발언

    “빌 게이츠, 이혼 내 잘못”…여름캠프 질의응답서 발언

    최근 이혼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이혼은 자신의 잘못이라고 언급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포스트는 최근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일명 ‘억만장자들의 여름캠프’ 행사 참석자들을 인용해 게이츠가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게이츠는 기후변화에 관해 연설한 뒤 질의응답 때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와의 이혼, 두 사람이 함께 이끌어온 자선재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미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혼이 자신의 과실이라고 발언했다. 이 참석자는 “빌 게이츠가 결혼생활을 망쳤다는 것을 자백했다. 기본적으로 이혼이 자신의 잘못이라는 사실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이혼과 관련해 다소 감정적인 것으로 보였다”면서 “눈물을 쏟기 직전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게이츠가 결혼을 끝낸 것을 얘기하면서 ‘불륜’(affair)이란 단어를 쓰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행사는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자금 모금 등을 수행하는 투자은행 ‘앨런 앤드 컴퍼니’가 매년 여름 미디어와 정보기술(IT) 업계의 거물들을 초청해 열어왔으며, 1936년부터 시작해 원래 명칭은 ‘앨린 앤드 컴퍼니 선밸리 콘퍼런스’다. 초청받은 인사만 참석할 수 있는 행사로, 올해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 한국중견기업연합회-KMAC, DX아카데미 2회차 참가 신청

    한국중견기업연합회-KMAC, DX아카데미 2회차 참가 신청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하 KMAC)은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추진하는 ‘2021년 중견기업 DX CEO 아카데미’ 2회차 참가신청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3일과 4일, 양일간 성공적으로 마친 1회차에서는 우리나라 중견(후보)기업이 직면해야 하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최신 이슈와 방향성 특강과 더불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선두기업으로 손꼽히는 삼성SDS, 마이크로소프트, 한국미쯔비시전기 스마트제조혁신센터 e-factory를 방문하여 디지털 기술이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 현장의 모습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디지털 전환은 기업들의 업무 효율을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산업구조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지속 성장을 도모하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핵심 요건이다. 해당 아카데미는 중견(후보)기업 CEO 및 임원들에게 디지털 전환 인사이트와 중견(후보)기업 간, 중견기업-선두기업 간 네트워크 형성에도 뜻깊은 자리이다. DX CEO 아카데미 2회차는 8월 26~27, 양일간 개최되며 미국 인공지능학회에서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을 수상한 경희대학교 빅데이터연구센터 이경전 교수와 KMAC 오진영 부사장의 국내 중견(후보)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며, 동서식품, 페이스북, KT, GS ITM, 삼성SDS, 아마존 등 선두기업 중 총 3개사를 방문 벤치마킹한다. 회차별로 특강 연사 및 벤치마킹 방문 기업이 달라지는 만큼 1인당 다회차 신청과 1개 기업에서의 다인원 신청이 가능하며 다양한 디지털 전환 성공 사례 공유를 통해 실질적인 현장 노하우와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참가신청은 ‘중견기업 핵심인재 육성 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KMAC DX CEO 아카데미 운영본부를 통해 하면 된다.
  • 갈라선 게이츠 부부, 자선 재단도 갈라서나

    갈라선 게이츠 부부, 자선 재단도 갈라서나

    지난 5월 이혼을 선언하면서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자선사업만큼은 공동으로 이어 가겠다고 약속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66)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57) 부부가 결국 ‘완전한 결별’을 택할 공산이 커졌다. 세계 최대 민간 자선단체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7일(현지시간) “현재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두 사람 중 한 명이라도 2년 후에 재단을 함께 이끌어 갈 수 없다고 판단하면 프렌치 게이츠가 재단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수즈먼 재단 최고경영자(CEO)는 “양자가 결별을 택할 경우 프렌치 게이츠가 빌 게이츠로부터 자금을 받게 될 것이며, 이는 재단이 프렌치 게이츠의 자선 활동을 위해 제공하는 것과는 별개의 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렌치 게이츠가 공동의 리더십이 유지될 수 없을 경우 재단을 떠날 가능성에 대해 몇 주간에 걸쳐 논의해 왔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프렌치 게이츠가 물러난다면 이는 사실상 빌 게이츠가 돈을 줘서 재단에서 내보내는 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27년간의 결혼 생활 청산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재단에 대한 신념을 여전히 공유하며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렌치 게이츠는 이후 재단 업무는 계속하면서도 자신이 2015년 여성의 사회 진출 지원을 위해 설립했던 투자회사 ‘피보털 벤처스’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왔다. 수즈먼 CEO는 이번 발표가 프렌치 게이츠가 반드시 재단을 떠날 것이란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으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두 사람이 각자가 관심을 갖는 자선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할 것이며 이는 재단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결별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한편 재단은 이날 두 사람이 150억 달러(약 17조원)를 추가로 출연하기로 한 사실도 발표했다. 이는 2000년 MS 주식으로 200억 달러를 기부한 이후 20여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재원 확충이다, 이에 따라 재단의 전체 자산은 기존 500억 달러에 더해 650억 달러로 불어나게 됐다.
  • MS “윈도10·윈도7 업데이트 즉시 해라” 당부

    MS “윈도10·윈도7 업데이트 즉시 해라” 당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PC운영체제(OS) ‘윈도’에서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며 이용자들에게 업데이트를 당부했다. CNN 등에 따르면 MS는 이번에 발견된 보안 취약점이 최신 OS인 윈도10과 윈도7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업데이트를 즉시 설치할 것을 권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문제가 된 보안 취약점은 ‘프린트나이트메어’로 불리는 결함으로 윈도의 프린트 스풀러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린트 스풀러는 인쇄 명령을 내렸지만, 프린트가 꺼져있거나 아직 작업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작업 내용을 컴퓨터 메모리에 임시로 저장해 두는 것이다. 프린트 스풀러 서비스가 영향을 받으면 다수의 이용자가 프린터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때 다수의 외부 사용자가 특정 사용자의 프린터에 접근해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데이터를 훔치는 등의 문제를 유발한다. MS는 “해커가 이 취약점을 이용하면 다른 이용자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데이터를 읽고 삭제할 수 있다”며 “모든 권한을 가진 새로운 이용자 계정을 만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해커들이 다른 이용자의 PC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충분한 통제 권한을 갖게 된다고 CNN은 지적했다. MS는 앞서 지난달 이 문제를 인지하고 보안 업데이트를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업데이트는 버그 내용의 절반만 해결한 상태였다. 이후 중국 사이버보안·클라우드 업체인 상포의 연구자들이 보안 업데이트가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모른 채 버그 관련 설명을 온라인에 실수로 올렸다. 즉시 삭제됐지만 개발자 사이트 ‘깃허브’(GitHub) 등 다른 사이트에 이미 퍼진 뒤였다. CNN은 업데이트를 요청한 버전이 윈도10이지만, MS가 작년에 지원을 종료한 윈도7도 이 문제에 취약성을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 [씨줄날줄] 주4일제/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주4일제/임병선 논설위원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오늘은 이 일을, 내일은 저 일을, 즉 아침에는 사냥하고, 오후에는 낚시하고, 저녁 때는 소를 몰며, 저녁 식사 후에는 비평을 하면서, 그러면서도 사냥꾼으로도, 어부로도, 목동으로도, 비평가로도 되지 않는 일이 가능하게 된다.”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쓴 ‘독일 이데올로기’의 구절이다. 장시간 노동과 미숙년 아동노동 착취 등이 성행하던 산업혁명기에 마르크스 등은 생산력의 증가가 근로시간 단축으로 이어지고, 삶의 질이 개선되는 미래를 희망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아이슬란드에서 주4일제 실험이 진행됐다. 최근 영국과 아이슬란드 연구진이 “압도적인 성공”을 거뒀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수도 레이캬비크 시청과 중앙정부 소속 2500여명의 공무원들은 주당 40시간에서 주당 35~36시간으로 근로시간을 줄였다. 그래도 86%는 동일 임금이었다. 이른바 ‘번아웃’을 걱정할 일도 없어졌다. 생산성은 대다수 사업장에서 유지되거나 나아졌다. 비슷한 사회적 실험이 다른 나라에서도 진행된다. 스페인 정부는 200개 업체 3000~6000명의 근로자가 참여하는 실험을 이르면 가을쯤 시작한다. 정부는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손실을 첫해는 전액 보상, 2년째에는 50%, 3년째에는 33% 보상한다. 스페인 재계 등에서 “미친 짓”이라고 강력 반발해 계획대로 될지 알 수 없다. 핀란드는 지난해 시작했고, 독일도 논의 중이다. 뉴질랜드 유니레버 근로자들은 임금이 깎이지 않고도 근로시간의 20%를 줄이는 실험에 참여할지 스스로 선택한다. 일본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해 한 달 동안 주4일제 실험을 했는데 일인당 매출이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보수정당 자민당도 논의를 시작했다. 국내 정보통신(IT)과 게임업체 대여섯 곳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하고 있다. 국내에선 2018년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 주52시간근무제가 시행됐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2014시간이던 연간 근로시간은 지난해 1952시간까지 줄었으며, 주52시간을 초과해 일하는 취업자 비중도 2017년 19.9%에서 지난해 12.4%까지 줄었다. 지난 1일부터는 주52시간제 근로가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된다. 연간 노동시간이 100시간 줄면 고용률이 1.6%씩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었지만 적어도 지난 3년은 그렇지 못했다. 1년 6개월 이상 코로나19 감염도 영향을 미쳤지만, 정부가 정책수단을 강구해야만 그런 변화가 시작될지도 모른다. 탄력·유연 근로제를 허용해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근로시간 단축을 받아들이게 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 머스크 ‘머쓱’… 베이조스 순자산 239조원 ‘역대 1위’

    머스크 ‘머쓱’… 베이조스 순자산 239조원 ‘역대 1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지구촌 최고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57)가 개인 순자산 규모에서 역대 신기록을 달성했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주가가 4.7% 급등하면서 베이조스의 자산이 84억 달러(약 9조 5400억원) 증가, 전체 순자산이 2110억 달러(약 239조 7000억원)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의 주가 급등은 미 국방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맺었던 100억 달러 규모의 합동방위인프라(JEDI) 클라우드 사업 계약을 철회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가 공표하는 ‘억만장자 지수’를 기준으로 할 때 지금까지 역대 개인 순자산 기록은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50)가 지난 1월에 세운 2100억 달러였다. 당시 머스크는 3년 넘게 1위를 달리던 베이조스를 제쳤으나 3월 중순 이후 아마존 주가가 20% 가까이 오르면서 다시 2위로 내려왔다. 베이조스는 지난 5일 창업(1994년) 이후 27년간 이끌어 온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여전히 회사 주식 11%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2위 머스크의 순자산은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따라 1808억 달러로 집계됐다. 3위는 베르나르 아르노(72)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으로 1685억 달러다. 4위는 MS 창업자 빌 게이츠(66)로 1470억 달러, 5위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37)로 1310억 달러다. 베이조스의 이혼한 전처로 막대한 이혼 합의금을 받은 매킨지 스콧(51)은 650억 달러로 15위에 자리했다.
  • 美국방부 ‘11조원 클라우드 사업’ 결국 취소

    미국 국방부가 추진해 온 100억 달러(약 11조원)짜리 매머드급 클라우딩 사업이 결국 취소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합동 방어인프라 사업’(JEDI·제다이)은 데이터 시스템을 통합해 접근성을 높이고 인공지능 역량을 개발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돼 2019년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종 계약자로 선정됐다. 사업은 초기부터 소송전에 휘말렸다. 최종 후보군에 MS와 아마존이 선정되자 오라클과 IBM 등이 이의를 제기했고, 아마존은 최종 경쟁에서 탈락한 뒤로는 미 연방청구법원(CFC)에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2019년 7월 사업자 선정 과정을 재검토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가 없었다면 탈락하지 않았을 거라는 게 아마존의 주장이었다. 연방청구법원은 지난해 2월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국방부에 사업 절차를 시작하지 말라는 예비명령을 내렸다. 법무부 감찰국이 지난해 4월 “백악관이 개입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긴 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사업은 2년 가까이 표류됐다. 정권이 바뀌고 국방부는 ‘합동전투원 클라우드 역량’(JWCC)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프로젝트는 복수의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 반독점·노조 과제 맡은 아마존 새 수장

    반독점·노조 과제 맡은 아마존 새 수장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27주년 창립기념일인 5일(현지시간)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에 이어 앤디 제시(53)가 2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그는 아마존의 성장을 이끄는 것은 물론 반독점법 위반 혐의나 강도 높은 노동에 대한 직원 불만 등 각종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 뉴욕 태생으로 하버드대에서 학사와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친 그는 아마존의 직원이 200여명 남짓이던 1997년 입사했다. 2000년대 초 막대한 데이터를 공유하는 게 힘들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클라우드 사업 아이디어를 냈다. 베이조스는 2003년 이를 승인했고, 이렇게 탄생한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게 됐다. 현재 AWS는 연매출 400억 달러(약 45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했고, 아마존 전체 수익의 60%를 차지한다. 이런 성과를 낸 이후에 제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우버의 CEO로 영입될 뻔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베이조스와 다르게 제시는 사회 정의를 옹호하는 발언도 거침없이 해 왔다. 지난해 3월 흑인 여성 브리오나 테일러가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자 트위터에 “흑인을 살해한 경찰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면 정의와 변화를 가질 수 없고, 우리가 열망하는 나라가 될 수 없다”고 쓴 게 대표적이다. 또 성소수자(LGBTQ)의 집단 투옥을 반대하며 “미국 인구가 세계의 5%인데, 전 세계에서 투옥된 성소수자의 25%가 미국 수감시설에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트윗을 쓰기도 했다. 그는 1997년 결혼했고, 두 아이가 있다. 2009년 310만 달러(약 35억원)에 워싱턴주 시애틀 저택을, 2020년 670만 달러(약 75억원)에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주택을 구입했다. 아마존은 향후 10년에 걸쳐 제시에게 자사주 6만 1000주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날 종가로 약 2억 1400만 달러(약 242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제시는 여전히 최대 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베이조스와 원할한 소통을 유지해야 하고, 힘든 창고·배송 업무에 대한 직원 불만을 다스려야 한다. 또 반독점법 혐의, 아마존 분할 여론 등 위기 상황에도 대응해야 한다.
  • 문 대통령 직접 안내했던 마인크래프트, 성인물 됐다

    문 대통령 직접 안내했던 마인크래프트, 성인물 됐다

    지난해 어린이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출연해 게임 속 가상공간인 청와대를 소개했던 게임 ‘마인크래프트’가 한국에서 성인전용 게임이 될 위기에 놓였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레고처럼 블록을 쌓아 여러가지 창작물을 만드는 청소년 게임 ‘마인크래프트’가 한국에서만 19금 성인물이 된다고 한다”면서 “온라인 교육 교재로도 활용되는 게임이 19금 성인물이 된 것은 여성가족부(여가부)의 ‘셧다운 제도’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인크래프트를 개발한 모장스튜디오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최근 마인크래프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있는 플레이어의 경우 마인크래프트 자바 에디션을 구매하고 이용하려면 만 19세 이상이어야 한다”고 공지했다. 마인크래프트는 국내에서 12세 이용 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 한국 정부가 실시한 셧다운 제도때문에 아예 성인만 가입 가능하도록 했다. 새벽 시간대에 청소년들의 온라인 게임 접속을 금지한 ‘셧다운 제도’ 때문에 국제 게임대회에 참석한 한국의 청소년 선수가 외국 현지에서 한국 시간으로 새벽 12시가 되자 경기 도중 접속이 차단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마인크래프트는 보안 문제로 계정을 통합하면서 한국용 서버를 별도로 구축하지 않고, 아예 성인만 가입이 가능하도록 방침을 바꾼 것이다. 하 의원은 “셧다운 제도는 게임 중독을 방지하기 위해 청소년이 새벽 시간대에 게임을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으로 게임 회사가 청소년 게임 이용자를 잘 골라내 밤 12시가 됐을때 게임을 일괄 종료시키는 시스템을 따로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인크래프트는 낮이건 밤이건 청소년은 모조리 게임을 금지하고 성인만 하도록 만든 것”이라며 “한국 법 하나 때문에 글로벌 정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차라리 모조리 금지하는 편이 더 낫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셧다운 제도를 운영하는 여가부는 ‘게임사의 운영 정책 변경’ 때문이라는 황당한 소리를 늘어놨다고 하 의원은 지적했다. 청소년 이용을 금지하는 마인크래프트의 정책은 여가부 셧다운 제도때문인데 못들은 척 딴소리를 한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게임을 육성하기는커녕 대한민국은 여가부의 시대 착오적인 꼰대질 때문에 우리 미래 주역들을 일괄 ‘로그아웃’ 시켜버렸다”면서 “게임 중독은 가정 교육과 스스로의 절제력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여가부가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가부의 셧다운제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면서 “여가부는 자신들의 무능력을 꼰대질로 극복하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 마침내 아마존 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제프 베이조스

    마침내 아마존 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제프 베이조스

    ‘27년 간의 끝없는 확장’ 27년 전 아마존은 작은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했다. 지금은 안 파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온갖 공산품과 서비스를 판매한다. 시장 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아마존이 온라인 소매 시장의 약 41%를 지배하고 있다고 했다. 발을 들여놓는 사업마다 기존 경쟁사들을 무너뜨리고 시장을 황폐화시키는 것과 관련, 아마존에 의해 무너지다는 ‘아마존드’(to be Amazoned)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블룸버그는 과거 ‘아마존의 끝없는 욕구가 어떻게 미국의 악몽이 되었는가’라는 칼럼을 싣기도 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개척해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한 1위 사업자가 됐다. 영화·드라마를 제작하고 프로그램과 음악을 스트리밍으로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아마존 사이트를 이용한 광고업에도 뛰어들었다. 아마존은 미국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이어 이 시장의 3위 사업자다. 음성비서 ‘알렉사’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 스트리밍 기기 ‘파이어 TV’ 같은 스마트 기기들은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상품이다. 2010년 ‘아마존 스튜디오’를 설립해 아카데미상,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화 ‘007 시리즈’ 제작사로 유명한 MGM 인수를 추진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을 ‘제국’으로 표현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5일(현지시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시점에 ‘제프 베이조스가 건설한 제국’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가 일군 제국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50만명이 넘는 직원을 새로 채용했다. 수년내 미국내 최대 고용주인 월마트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내 아마존 직원만 95만명이고, 이 중 13만명은 사무직이다. 아마존은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 번째로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이다. 베이조스는 5일 CEO직에서 물러나는 대신 아마존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지난 5월 아마존 연례 주주총회 등을 통해 “7월 5일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날 것”임을 여러차례 밝혔다. 5일은,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그 날짜를 선택했다”고 했다. 베이조스는 앞으로 우주탐사와 자선 사업, 부동산과 새로운 장난감에 대한 투자 등을 즐기는 인생의 새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한다. 베이조스는 아마존과 별개로 베이조스는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달 20일에는 이 회사의 첫 우주 관광 로켓 ‘뉴 셰퍼드’에 직접 탑승해 우주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다. 베이조스는 기후변화 대처 등 자선·사회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해 2월에는 ‘베이조스 어스 펀드’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100억달러(약 11조3000억원)를 내놓겠다고 서약했다. 또 노숙자·저소득층 교육을 지원하는 아마존 데이원 펀드 같은 사업도 하고 있다. 베이조스의 재산은 지난해 8월 2000억달러를 넘긴 것으로 평가됐다.
  • “여성 안전 1순위로” 엠마 왓슨이 틱톡 CEO에 편지 보낸 이유 [김정화의 WWW]

    “여성 안전 1순위로” 엠마 왓슨이 틱톡 CEO에 편지 보낸 이유 [김정화의 WWW]

    “우리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성의 안전을 긴급한 우선순위로 둘 것을 요구합니다.” 전세계 200명 이상의 유명인사들이 페이스북·트위터·틱톡·구글에 이같은 공개서한을 보냈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서의 성폭력과 여성 성착취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이유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월드와이드웹(WWW)재단은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엔 여성기구의 세대평등포럼에서 이 서한을 공개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배우 엠마 왓슨과 미국 배우 애슐리 저드,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 미 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부인 그라사 마셀 등 유력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서신을 보낸 건 온라인에서 갈수록 광범위하고 심각하게 성폭력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인터넷은 21세기 광장이다. 논쟁이 벌어지고, 공동체가 형성되는 곳”이라며 “하지만 온라인 성폭력 규모를 보면 이 디지털 광장은 여성들에게 안전한 곳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성 10명 중 4명 온라인 폭력 경험…“플랫폼이 제 역할해야”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지난해 51개국 4000명 이상의 성인 여성에게 물은 결과, 38%가 온라인 폭력을 경험했다는 조사도 있다. 길라드 전 총리는 “재직 당시 나 역시 공직에 있는 다른 여성과 마찬가지로 성적이고 추잡한 만화 같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정기적으로 받았다”며 “여성들은 여전히 이런 학대에 화가 나고 좌절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플랫폼이 학대 신고 제도를 개선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을 멈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에 대한 온라인 학대를 다루는 해시태그 ‘그녀는 계속했다’(#ShePersisted Global)의 루시나 디메코는 “이들 기업의 CEO들은 부적절한 게시물과 그 생산자들을 걸러내겠다고 약속하고 있지만, 이런 추상적 약속은 자사를 홍보하는 데만 쓰일 뿐”이라며 “여성 폭력을 멈출 실질적인 약속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서한은 “여성들은 온라인에서 자신의 안전과 관련해 더 많은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며 “누구와 소통할지, 자신의 콘텐츠가 어디까지 노출될 것인지 등을 쉽게 설정할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여성에 대한 폭력이 벌어지면 쉽게 신고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여성 권력 필요”…노벨평화상 무퀘게 “남성도 성평등 나서야”세대평등포럼에는 WWW의 서한 외에도 여성들의 권익을 향상시킬 방법을 고민하며 수많은 이들이 모였다. 이번 포럼은 1995년 9월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유엔 제4차 세계여성회의 25주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로 미뤄졌다. 남녀 동일임금부터 돌봄 노동, 성희롱 등 모든 형태의 여성 폭력,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의제를 다룬다. 전세계의 성평등을 주창하며 모인 이들엔 기업가이자 자선사업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뿐 아니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등이 포함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최근 이혼한 멀린다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며 이번에 성평등을 위해 2조 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여성들은 식탁에 앉는 것뿐 아니라 정책과 결정이 내려지는 모든 방에 있어야 한다”며 이번 투자금 역시 여성들이 정재계에서 권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데 쓰일 것이라고 했다.해리스 부통령은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할 때 가장 강력하고,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을 때 약해진다”며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데 성평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훔질레 믈람보 응쿠카 유엔 여성기구 이사는 “1995년 베이징 세계여성회의에서 양성 평등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지만, 부족한 자금과 각종 플랫폼의 외면은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진가를 깨닫지 못하게 했다”고 비판했다.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성평등 위해선 성별과 관계 없이 모두가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멕시코와 함께 포럼을 주최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여성은 단순히 자유롭게 운전하고 싶고, 베일을 쓰고싶지 않고, 낙태를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위협받는다”고 했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정폭력부터 성착취, 인신매매, 아동 조혼, 온라인 괴롭힘 등 여성혐오와 폭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그늘에서 더욱 번성했다”며 우려했다. 성폭행 피해자들을 도운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고, “전쟁 성폭력 종식을 위해선 남성들도 나서야 한다”고 줄곧 외친 콩고민주공화국의 드니 무퀘게 박사 역시 포럼에 참여해 여성에 대한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 美게이츠 재단, 성평등 증진에 2조 4000억원 투자...단일 최대 규모

    美게이츠 재단, 성평등 증진에 2조 4000억원 투자...단일 최대 규모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가 설립한 자선단체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성평등 관련 사업에 향후 5년간 21억 달러(약 2조 3800억원)를 투입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평등은 지난 5월 남편 빌 게이츠와 이혼을 선언한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의 대표적인 관심 분야다. 현지 언론들은 멀린다 게이츠가 그동안 여권 신장을 위해 전방위적 노력해 기울여 온 점과 2019년 출간한 저서 ‘누구도 멈출 수 없다’(The moment of lift)에서 강조했던 내용 등을 바탕으로 성평등 문제에 자신의 능력과 재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WSJ는 “이번에 공개한 21억 달러는 창립 20년을 넘긴 이 재단이 단일 사업으로는 가장 많이 지출하는 금액”이라고 전했다. 연간 4억 2000만 달러에 이르는 이 돈은 구체적으로 여성들에 대한 교육·금융 서비스 및 피임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의료, 법조, 경제계에서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늘리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멀린다 게이츠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유엔여성기구 주최로 열리는 베이징행동강령 채택 25주년 행사에서 자신의 구상을 공표했다. 그는 “세계는 수십년간 성평등을 달성하기 위해 싸웠으나 진전 속도는 느렸다”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여성의 실직 가능성을 남성보다 2배나 더 높였다”고 말했다. 마크 수즈먼 게이츠 재단 최고경영자(CEO)는 “멀린다 게이츠가 성평등 사업을 주도하고 있기는 하지만, 빌 게이츠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이와 관련해 별도의 성명을 내고 “성평등을 우선순위에 놓는 것은 올바른 일이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가난 및 질병과의 싸움에서도 필수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 PC 이어 모바일 마찰… 애플-MS 재격돌

    PC 이어 모바일 마찰… 애플-MS 재격돌

    지금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거대 후발주자들의 위세에 다소 가려진 측면이 있지만, PC 시대 도약기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원조 공룡은 단연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었다. 동갑내기 천재 빌 게이츠(66)와 스티브 잡스(2011년 사망)가 각각 1975년과 1976년 창업한 MS와 애플은 치열한 경쟁 속에 오늘날 PC 대중화의 기틀을 만들었고, 둘은 필생의 라이벌로 지냈다. 오랫동안 휴전 상태에 있던 MS와 애플의 전쟁이 최근 들어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측은 우선 애플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 장터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MS는 애플의 앱 게임서비스 결제 방식에 반발해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게임업체 에픽게임스를 강력 지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애플은 “MS가 에픽게임스를 뒤에서 꼭두각시처럼 조종하며 잇속을 챙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 새로운 운영체제(OS) ‘윈도11’을 발표하면서 “세상은 더 개방적인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폐쇄적인 애플을 정조준했다. MS가 에픽게임스처럼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IT 기업들을 대표해 반독점의 전사처럼 행동하는 것은 이전과 정반대되는 현상이다. 과거에는 애플이 전 세계 PC OS 시장을 석권한 ‘골리앗’ MS의 독점에 맞서는 ‘다윗’을 자처했기 때문이다.MS와 애플은 1980~90년대 특히 치열하게 대립했다. 애플이 1988년 MS 윈도가 자사 매킨토시 컴퓨터의 그래픽 방식을 베꼈다며 제기했던 5억 달러대의 손해배상 소송은 지금도 ‘세기의 소송’으로 불린다. 양사는 1997년 잡스의 애플 경영진 복귀와 동시에 ‘휴전’을 했고, 이는 지금까지 큰 틀에서 유지돼 왔다. 그러나 양측의 평화는 곧 막을 내리고 미래 먹거리를 향한 무한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WSJ는 “MS와 애플이 최근 부상하는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시장을 선점하려고 하는 만큼 앞으로 양사 간 대립이 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벤처캐피털 전문가 진 먼스터는 “AR은 MS가 다시 성장세를 타기 위해 필수적인 다음 관문이며, 애플은 이에 맞서 자기들 모바일 영역을 지키려 들 것”이라고 했다. 현재 애플과 MS는 전 세계적으로 시가총액 2조 달러(2260조원) 이상의 가치를 실현한 단 2곳의 기업이다. 양사 모두 국내외 14만명 이상의 직원에 연간 40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서울포토] 레드카펫 빛낸 파격 시스루 드레스 ‘아찔’

    [서울포토] 레드카펫 빛낸 파격 시스루 드레스 ‘아찔’

    뮤지션들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BET 어워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게티/AFP 연합뉴스
  • 4대 빅테크 기업 ‘타노스’ vs 의회·정부·백악관 ‘어벤저스’

    4대 빅테크 기업 ‘타노스’ vs 의회·정부·백악관 ‘어벤저스’

    혁신 상징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이젠 시장 독점·불공정 기업처럼 인식美의회, 빅테크 반독점법 초당적 추진백악관·행정부 ‘반독점 어벤저스’ 동참빅테크 기업들은 로비스트 늘리며 반격2~3년 걸릴 ‘엔드게임’ 결과 예측불허“반독점법은 미국에서 성공한 기업을 처벌하는 법입니다. 그리고 혁신을 방해할 것입니다. 아이폰에서 구동하는 서비스를 못하게 해서 결국 소비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 하원 낸시 펠로시(민주당) 의장 등 주요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미 하원이 내놓은 ‘반독점법’의 부당함을 직접 알린 것. 쿡 CEO가 통상 회사 측 로비스트나 변호사가 아닌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회사 현안을 설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다급했고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 뉴욕타임스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한 미 민주, 공화당에서 초당적으로 추진 중인 ‘반독점법 패키지’에 대한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등 실리콘밸리 4대 빅테크 기업의 반응이었다. 쿡 CEO는 이번 반독점법이 여러 면에서 부당하다고 생각, 직접 전화기를 든 것이다. 하지만 이 전화가 효과적이었는지는 미지수다. 백악관과 미 의회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반독점 ‘엔드게임’이 벌어진 것이다. 그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지만 디지털 시대의 독점이 재해석되고 있다.●빅테크 기업, 비즈니스 삼키는 블랙홀 8년 전 오바마 정부 때만 하더라도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은 미국이 자랑하는 ‘기업 활동을 통한 혁신’의 상징이었고, 미국의 새로운 얼굴이었다. 과거 맥도날드, 코카콜라, 월마트, 디즈니 등은 제국주의 미국의 아이콘이었다면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은 혁신적 제품으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새로운 미국을 상징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들 기업이 시장을 독점(아마존·구글)하고 공정하지 않으며(애플) 개인 정보를 맘대로 활용(페이스북)하는 기업처럼 인식됐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빅테크 기업의 시가총액(마이크로소프트 포함)이 크게 늘어 2019년 말 49억 달러에서 2020년 말에는 75억 달러가 됐다. 빅테크 기업은 ‘디지털’ 사업을 넘어 일상을 지배하고 모든 비즈니스를 삼키는 블랙홀이 됐다. 이들에 대한 견제는 유럽에서 먼저 시작됐다.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 국가에서 광고시장 독점과 정보보호를 허술하게 한 점을 들어 막대한 벌금을 부과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고향’인 미국에서도 견제가 본격화됐다. 미 의회가 ‘아마존 저격수’로 널리 알려진 리나 칸(32) 전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를 반독점 규제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인준안을 통과시키고 이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즉각 임명한 것은 상징적이다. 미 백악관과 행정부(법무부·FTC) 그리고 의회, 각급 시민단체까지 반독점 어벤저스를 결성해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이라는 ‘절대반지’를 낀 타노스를 무너뜨리기 위해 나선 형국인 셈이다. 실제 칸 위원장이 FTC 위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실행한 첫 미션이 아마존의 할리우드 스튜디오 MGM 인수 건이었다. 인수가 무산되거나 인수가 되더라도 상당한 진통을 겪어야 할 것임이 예상된다. ●디지털시대에 맞게 ‘독점’ 재정의 미 하원에서 발의된 일명 빅테크 반독점법(5개의 규제법안 패키지)을 보면 워싱턴DC의 의회, 행정부, 백악관이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을 보는 시각을 알 수 있다. 이 법은 빅테크 기업이 데이터를 쉽게 이전할 수 있도록 하고, 인수합병(M&A)은 최대한 막고 회사의 자산 매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기업을 인수할 때 이 결정이 시장 경쟁 상황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5개 중 빅테크 기업을 압박하는 법은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종료 법안’(Ending Platform Monopolies Act)이다. 이 법은 특정 온라인 플랫폼이 판매를 위해 각 플랫폼이나 자체 브랜드를 갖는 것을 금지한다. 플랫폼은 콘텐츠와 정보 유통 장소로만 존재하라는 것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아마존은 마켓 장터만 열 수 있고 자신들이 만든 물건을 아마존닷컴에서 팔 수 없게 된다. 애플은 애플 뮤직, 구글은 여행이나 지역 비즈니스 정보, 쇼핑 등의 사업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빅테크 기업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기에 이런 법이 발의된 것일까. 독점 기업이 아니었는데 정부가 바뀌었다고 갑자기 독점이 된 것일까.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빅테크 기업의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나고 힘이 강해졌다고 보고 무엇보다 ‘독점’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재해석해야 한다고 봤다. 즉 독점을 재정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점이란 시장에서 공급자 또는 수요자가 적어서 상품을 쥐락펴락하며 시장가격을 좌우할 수 있는 시장형 태를 말한다. 기업이 특정 시장에서 독점 상태가 돼 시장 가격을 좌지우지하면서 이익을 스스로 결정할 상황이 되면 독점이 되고 가격이 상승,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입게 된다. 이처럼 기존 반독점법은 시장 가격 결정과 소비자 복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아마존, 애플, 구글, 패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4대 빅테크 기업은 거꾸로 움직였다. 사실상 독점(또는 과점) 상태에 이르기까지 점유율을 높였음에도 가격을 낮춘 것이다. 아마존이 대표적이었다. 아마존은 미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함에도 디지털의 속성에 힘입어 시장 가격을 높이지 않고 낮게 유지했다. 분명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그로 인해 소비자 복지를 훼손했다고 보기 어려웠기 때문에 ‘반독점법’ 규제를 피해 갈 수 있었다. 이를 간파한 것이 칸 위원장이었다. 칸 위원장은 2017년 예일대 로스쿨 재학 중 ‘아마존의 반독점 패러독스’(Amazon’s Antitrust Paradox)라는 유명한 논문을 써서 수십 년 동안 변하지 않던 미국의 독점법을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칸 위원장은 이 논문에서 아마존을 집중 연구했다. 아마존을 ‘새로운 형태의 독점기업’으로 규정하고 소비자 복지에 초점을 맞춘 지금의 반독점 프레임워크를 경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칸 위원장은 이 논문에서 ▲기업 구조가 반경쟁적으로 구성돼 있는지 여부 ▲서로 다른 사업부문에 걸쳐 시장 이점을 교차로 활용하고 있는지 여부 ▲온라인 플랫폼 시장 경제가 약탈적 가격 책정을 장려하고 자본 시장이 이를 허용하는지 여부 등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경제 전반을 지배하는 것은 경쟁 약화를 낳게 되고 비록 소비자가 얻는 혜택이 크더라도 경쟁이 없으면 그 피해가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는 것을 감안, 칸 위원장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됐으며 결국 바이든 대통령이 급진적 학자를 FTC 위원장에 임명했다. 이는 시장 전체에 주는 ‘신호’로 인식되기에 충분했다. ●엔드게임 승자는 소비자가 돼야 반독점 규제 엔드게임은 앞으로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반독점 소송도 3년이 걸렸다. 법원이 그동안 반독점 행위에 대해 신중히 판단한 데다 미 하원에서 발의된 ‘5대 반독점법 패키지’에 동의하지 않는 공화당 의원들도 많다. 빅테크 기업들도 워싱턴DC에 ‘로비스트’를 집중 배치, 역공에 나섰다. 비영리단체 퍼블릭시티즌에 따르면 4개 빅테크 회사의 로비스트는 지난 2018년 293명에서 2020년엔 333명으로 늘었다. 아마존은 2018~2020년 로비 자금을 30% 늘렸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빅오일 기업인 엑손모빌과 담배 회사인 필립모리스를 넘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로비 자금을 지출하는 기업이 됐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지난해 엑손모빌, 필립모리스에 비해 2배 많은 비용을 로비 자금으로 썼다.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이유다. 미 의회가 발의한 5개의 반독점 규제 패키지나 칸 위원장의 직접 규제를 통해 아마존이 해체되고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과 분사될 수도 있지만, 이는 법원 판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한 점은 이제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은 과거처럼 M&A를 자유롭게 할 수 없으며 신사업 진출에도 제한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이번 소송전을 통해 ‘엔드게임’의 승자는 어벤저스나 타노스가 아닌 소비자가 돼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독점’을 재해석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과점’하고 있는 한국의 디지털 시장에도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필수 서비스’처럼 됐고 시가총액을 크게 늘렸으며 문어발식 투자와 M&A를 단행했다. K빅테크 기업도 미국처럼 독점 여부를 재점검받아야 할 때다. 더밀크 대표
  • MS, 장중 한때 시총 2조 달러 돌파…애플에 이어 두번째

    MS, 장중 한때 시총 2조 달러 돌파…애플에 이어 두번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가총액이 장중 한때 2조 달러(약 2270조 원)를 돌파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 주가는 전날보다 1.10% 오른 265.51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2% 상승해 265.55달러를 넘어섰고 시총도 2조 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최근 급상승에 따른 경계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종가 기준으로는 2조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시총이 2조 달러를 넘어선 업체는 애플이 유일하다.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업체 사우디아람코가 주식시장에 상장한 뒤 잠깐 동안 시총 2조 달러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현재는 1조 8800억 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MS 시총이 2조 달러를 기록한 것은 1조 달러를 기록한 지 불과 2년 만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속에 눈에 띄게 성장했고,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됐다. 팬데믹 기간 사람들이 집에 틀어박혀 컴퓨터와 스마트폰, 게임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MS의 컴퓨터와 컴퓨터에 내장되는 운영체제(OS) 윈도, 문서프로그램 오피스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X박스 같은 게임기 등이 매출이 폭증했다. 여기에다 재택근무 확산 덕에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문도 성장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 힐러리 프리쉬 클리어브릿지인베스트먼츠 선임 애널리스트는 “MS는 게임과 클라우드, 자동화, 인공지능(AI) 등 많은 부문을 잘 수행하고 있다”며 “경기회복과 클라우드로의 전환에 따른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덕분에 주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MS 주가는 미국의 팬데믹 봉쇄가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64% 폭등했다. 팬데믹 후광은 탄탄한 실적으로 확인된다. MS는 2021회계연도 3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17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5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사티야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분기실적을 공개하면서 “팬데믹 1년을 거치는 동안 디지털 적용 곡선은 둔화되지 않았다”며 수요가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 빅테크들 역시 속속 클럽 가입이 예고돼 있다. 아마존과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모두 2조달러 클럽 가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날 마감가 기준으로 아마존 시총은 1조 7700억달러, 알파벳 시총은 1조 6700억달러 규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꿈속까지 파고드는 광고…과학자들 “뇌 활동 치명타”

    꿈속까지 파고드는 광고…과학자들 “뇌 활동 치명타”

    2010년 개봉한 SF영화 ‘인셉션’에서는 다른 사람의 꿈속으로 들어가 생각을 빼내거나 새로운 생각을 심을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한다. 최근 일부 기업이 이런 방법을 광고에 이용하려는 실험을 진행했고 일부 성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수면과학자들이 연구를 규제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20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따르면 세계적인 수면과학자인 미국 하버드대 의대 정신과 로버트 스틱골드 교수를 중심으로 40여명의 뇌과학자가 기업들이 광고 홍보를 위해 사람들의 꿈에 접근하는 것은 뇌와 행동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온라인 성명을 최근 발표했다. 뇌과학자들은 잠자는 동안 뇌파, 눈 움직임, 코 고는 소리 변화까지 파악해 꿈을 꾸는 ‘렘수면’ 상태에 언제 진입하는지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잠들기 직전 소리, 냄새, 빛 등 외부 자극이 꿈의 내용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외식업체 버거킹, 주류회사 쿠어스 등 일부 기업은 사람의 꿈속으로 광고를 끌어들이기 위한 일명 ‘드림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들기 직전 동영상을 보게 하거나 잠자는 동안 스마트스피커에서 특정 소리가 일정하게 재생되도록 함으로써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를 뇌에 각인시키거나 관련 꿈을 반복해서 꿀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번에 서명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드림 인큐베이팅 광고는 재미있는 시도가 아니라 사람의 행동을 수동적으로 만들거나 뇌 활동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화웨이 “美 제재 굴하지 않아”… 스마트폰에 전기차까지 자체 OS 승부수

    화웨이 “美 제재 굴하지 않아”… 스마트폰에 전기차까지 자체 OS 승부수

    독자 OS ‘훙멍’ 개발해 국가에 기부중국인들도 애국주의 마케팅에 호응中 한정돼 기업들 참여 여부 미지수지난 19일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의 난징둥루. 젊은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으로 글로벌 브랜드들이 모두 모인 ‘경제 전쟁터’다. 삼성전자와 애플도 플래그십 상점(대표 매장)을 열고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화웨이였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부터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받는 화웨이의 제품이 세계시장에 깔리면 개인정보 보안 위험이 커질 것”이라며 동맹국에 “화웨이를 쓰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기술이 담긴 반도체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도 차단했다. 화웨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현장에서 직접 보니 예상과 달랐다.화웨이는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스마트폰뿐 아니라 PC, 노트북, 스마트워치 등 모든 정보기술(IT) 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자체 OS ‘훙멍’(하모니)을 내놨다. 수많은 중국인들도 ‘애국주의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매장에서는 화웨이가 직접 만든 전기자동차까지 판매하고 있었다. 언젠가 미국의 애플과 구글이 전기차를 내놓기 전에 중국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다. 상하이의 한 대학생은 “화웨이와 삼성 제품 간 성능 차이를 잘 모르겠다. 오히려 중국인들이 쓰기에는 현지화된 기능이 많은 화웨이가 더 낫다”고 평가했다. 화웨이가 독자 OS를 개발해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올인원 OS’인 훙멍의 생태계를 확산하고자 명운을 걸었다. 이 전략이 먹히면 화웨이는 구글처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부활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에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한다. 20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훙멍2의 기본 코드를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개방원자재단에 기증했다. 정부 기관뿐 아니라 일반 기업도 얼마든지 훙멍을 쓰도록 문호를 개방한 것이다. 훙멍2는 화웨이가 안드로이드를 대신해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연결할 수 있게 만든 OS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이어 가고 있다. 한때 ‘세계 1위’를 차지했던 스마트폰 사업은 핵심 부품 수급이 끊겨 직격탄을 맞았다. 화웨이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20%대에서 지금은 5% 밑으로 주저앉았다. 통신장비 시장에서는 여전히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 밖에서는 점유율이 추락하고 있다. 미국이 제재를 풀지 않는 한 기기 및 장비 판매로는 성장이 쉽지 않다. 이에 소프트웨어 확대 전략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데이터 경제를 장악하려는 의도다. 잘만 하면 14억명이 넘는 중국인의 각종 정보를 활용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를 합쳐 놓은 기업이 될 수도 있다. 중국경제망은 “훙멍은 중국 정보산업의 공동 재산이다. 중국 업체들이 훙멍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했다. 다만 얼마나 많은 기업이 훙멍 시스템에 참여할지 미지수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서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받는다”는 이유로 훙멍 채택 제품까지 제재하면 그 파장을 예측하기 힘들다. 중국에서만 쓰일 훙멍 생태계에 뛰어드는 것을 주저하는 기업도 상당수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플랫폼 전략은) 화웨이의 핵심 역량과 거리가 멀다. 미래가 어두워 보인다”고 밝혔다. 글 사진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영화 ‘인셉션’처럼 나도 모르는 광고 꿈에서 만난다

    [달콤한 사이언스] 영화 ‘인셉션’처럼 나도 모르는 광고 꿈에서 만난다

    2010년 개봉한 SF영화 ‘인셉션’은 다른 사람의 꿈 속으로 들어가 생각을 빼내거나 새로운 생각을 심을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한다. 최근 일부 기업이 이 같은 방법을 광고에 이용하려는 실험이 진행 중이며 일부 성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수면과학자들이 이 같은 연구를 규제해야 한다는 성명을 내 주목받고 있다. 20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따르면 세계적인 수면과학자인 미국 하버드대 의대 정신과 로버트 스틱골드 교수를 중심으로 40여 명의 뇌과학자들이 기업들이 광고홍보를 위해 사람들의 꿈에 접근하는 것은 뇌와 행동에 잠재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온라인 서명을 최근 발표했다. 최근 뇌과학자들은 잠자는 동안 뇌파, 눈의 움직임, 코고는 소리의 변화까지 모니터링해 꿈을 꾸는 렘 수면 상태에 언제 진입하는지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잠들기 직전 소리, 냄새, 빛 등 외부자극이 꿈의 내용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지난 2월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 연구팀은 꿈을 꾸는 렘 수면상태에서 질문에 답하고 수학문제를 풀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미디어랩 연구팀은 렘 수면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오디오 파일을 재생해 특정 주제의 꿈을 꾸도록 유도하는 장치를 발명해내기도 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근거로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외식업체 버거킹, 주류회사 쿠어스 등 일부 기업이 사람의 꿈 속으로 광고를 끌어들이기 위한 일명 ‘드림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기업은 18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해당 기업의 제품이 포함된 90초짜리 동영상을 잠들기 직전 보도록 하면 5명이 관련 꿈을 꾸게 된다는 실험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뇌 과학자들은 영상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잠자는 동안 스마트스피커에서 특정 소리가 일정하게 재생되도록 할 경우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가 뇌에 각인되거나 관련 꿈을 반복해서 꿀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에 서명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현재는 꿈 속 광고나 홍보를 다루는 특별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기업들은 사람들의 수면단계를 감지하고 스마트스피커 등 첨단 ICT기기를 이용해 무차별적 광고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드림 인큐베이팅 광고는 재미있는 시도가 아니라 사람의 행동을 수동적으로 만들거나 뇌활동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만큼 규제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자선 뒤에 감춰진 빌 게이츠의 위선

    자선 뒤에 감춰진 빌 게이츠의 위선

    빌 게이츠는 왜 아프리카에 갔을까/리오넬 아스트뤽 지음/배영란 옮김/소소의책/260쪽/1만 6000원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컴퓨터 운영체제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의 부자가 된 인물. 아내의 권유로 경영에서 물러나 세계 최대의 자선 재단을 설립한 이. 성공 스토리의 전형이자, 이후 행보로 경외에 가까운 존경을 받는 빌 게이츠에 대한 이야기다. 누군가는 이런 그를 공격하는 일 자체에 불편을 느낄 법하다. 그의 재산이 계속 불어나고, 그가 후원하는 기업들에서 상당히 수상한 냄새가 나더라도. 프랑스 생태전문 기자 리오넬 아스트뤽은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2000년 세운 ‘빌&멀린다게이츠재단’ 투자처와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재단의 여러 위선적인 수법을 들춰낸다. 재단은 기부금으로 투자 펀드를 만들고, 이 돈을 기업에 지원한 뒤 배당금을 받으며 더 많은 돈을 거둬들인다. 자선 재단이지만, 수익과 영리성 기업 활동을 장려한다. 특히 2014년 가장 많은 118억 달러(약 13조 3270억원)를 투자받은 기업은 미국 재벌 기업인 버크셔 해서웨이였다. 부부와 함께 재단 이사 역할을 하는 워런 버핏의 회사다. 재단이 역점을 기울이는 분야는 보건과 농업 분야다. “아프리카를 비롯한 나라의 영농업자에게 지속 가능한 생산방식을 가르친다”고 밝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상한 부분이 발견된다. 예컨대 2010년 재단에서 800만 달러를 지원받은 미국의 대형기업 카길이 이런 사례다. 이 기업은 모잠비크와 잠비아의 7만여개 농가에 현대적인 농업기술을 보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실상은 제초제와 살충제를 사용하고 화학비료에 적합한 품종을 선별하는 기술이었다.저자는 게이츠의 지난 행적을 돌아볼 때, 재단이 추구하는 방향 역시 분명하다고 강조한다. 모범생이었던 게이츠는 대학 시절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했고, 1996년 세계 최대 부호가 됐다. 당시 프로그래머들이 무료로 나눠 쓰던 소프트웨어에 대한 특허권을 기반으로 부를 일궜다. 여기에 기술 중심 해법을 중시하는 그의 성향을 고려하면 재단의 성격을 제대로 알 수 있다. 아프리카를 비롯해 세계의 기근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는 칭찬할 만하지만, 문제는 게이츠가 “배가 고파 죽는 것보다 유전자 조작 콩이나 옥수수를 먹고 살아가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는 데에 있다는 것이다. 재단은 아프리카의 생태 농업이 단절되고, 종자 특허에 얽매여 다국적 기업에 막대한 부를 챙기는 일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다. 비료, 유전자 조작 식물 판매로 큰 이득을 챙기는 세계 최대 다국적 농업 기업 몬산토 같은 곳이 엄청난 후원을 받는 이유다. 저자는 이런 방식이 앞서 미국 최고 부자였던 존 데이비슨 록펠러가 재단을 앞세워 활동한 방식과 흡사하다면서 “소수 대부호가 어마어마한 권력을 쥐고 있는 ‘자선 자본주의’ 관행 자체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초국적 권력을 가진 재단의 활동은 그 어떤 민주적 통제도 받지 않는다는 점, 막대한 자금으로 학자들과 비정부기구(NGO), 언론의 입을 간접적으로 막고 있다는 점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자선 행위가 무조건 선이라는 습관적 인식에서 한 번쯤 벗어나, 게이츠의 선행에 가려진 문제가 있을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고 제안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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