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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살만 왕세자 간택 받은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눈길…1박 2200만원

    빈 살만 왕세자 간택 받은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눈길…1박 2200만원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사진)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머무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주변은 삼엄한 경비로 곳곳이 통제됐다. 빈 살만 왕세자가 투숙하는 롯데호텔 신관(이그제큐티브타워) 출입구는 완전히 통제됐고 차단막 금속탐지기가 설치됐다. 호텔 입구에는 태극기와 사우디아라비아 국기가 나란히 내걸렸다.‘미스터 에브리씽’(Mr. everything)으로 통하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과 함께 그가 선택한 숙소가 관심을 끌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 일행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 로얄스위트룸에 투숙했다. 그는 로얄 스위트룸이 있는 32층을 비롯해 방한 전후 2주간 호텔 객실 400여개를 통째로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가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을 낙점한 이유는 롯데호텔이 서울 단일 호텔 가운데 그의 대규모 수행원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객실(1058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빈 살만 왕세자 측은 지난달 서울 주요 특급호텔에 250실 넘는 객실을 확보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호텔소공동이 서울 중심부인 광화문과 가깝고  로얄 스위트룸까지 바로 갈 수 있는 전용엘리베이터가 있어 투숙객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 것도 고려 대상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의 수행원들은 메인타워(본관)과 신관으로 분산해 투숙했다.로얄 스위트룸은 460㎡(약 140평) 규모로 하루 숙박료가 2200만원에 달한다. 침실 2개와 응접실, 화상 회의가 가능한 회의실, 홈바, 건식 사우나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침실에는 시몬스 침대 최상위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이, 거실에는 세계 3대 피아노 중 하나인 독일 C. 베히슈타인 그랜드 피아노가 놓였다. 이 객실은 그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 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등 국내외 유명 인사가 이용해왔다.
  • [김보라미의 인권에 동그라미] AI 시대, 차별금지법 제정을/디케 변호사

    [김보라미의 인권에 동그라미] AI 시대, 차별금지법 제정을/디케 변호사

    우리나라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논란을 일으키기 한참 전인 2016년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챗봇 테이는 극우 성향 사용자들이 훈련시킨 인종차별적, 성차별적 발언을 비속어와 함께 쏟아냈다. 이 바람에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지 16시간 만에 운영이 중단됐다. 같은 해 미국 법원과 교도소에서 형량, 가석방, 보석 등의 판결에 이용된 컴퍼스(COMPAS) 알고리즘이 유색인종에게 편파적인 판단을 하는 심각한 오류가 있음이 프로퍼블리카지에 의해 폭로된 바 있었다. 적용 대상자에게는 “알고리즘에 대한 확인 및 이의제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알고리즘의 중요 내용도 알려지지 않아 적법절차 원칙 위반 여부가 논란이 됐다. 그러나 미 위스콘신주 대법원은 인공지능 알고리즘 자동화에만 근거해 판단한 것이 아니라 종국적인 판단은 법관에게 맡겨져 있어 적법절차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컴퍼스 알고리즘 열람 청구 역시 기각됐다. 2017년 아마존은 인공지능 채용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나 젠더 편향적으로 남성 지원자가 여성 지원자보다 지속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결정적 오류가 드러났다. 이 프로그램이 폐기됐음은 물론이다. 이 외에도 여러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인한 심각한 차별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뉴욕시의회는 2017년 알고리즘 설명책임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뉴욕시에서 사용되는 알고리즘에는 연령, 인종, 종교, 성별, 성적 지향, 시민권 여부 등을 근거로 차별하는지에 대한 조사가 의무화됐다. 미 연방의회에서도 알고리즘이 주거ㆍ교육ㆍ고용 또는 신용기회 등에 미치는 영향평가 시행을 의무화한 소비자 온라인 프라이버시 법안(Consumer Online Privacy Act), 노동 현장에서 인공지능과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미 의회에 제출하도록 하는 인공지능 직업 법안(AI JOB Act), 자동화된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영향평가 등을 정한 알고리즘 책임 법안(Algotithmic Accountablity Act) 등이 우후죽순 발의됐다. 한국은 아직 차별금지법도 통과시키지 못한 나라다. 인공지능 개발을 위해 범부처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는 데이터댐 같은 정책이 논의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알고리즘으로 야기될 수 있는 차별적 조치에 대해서는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사회의 가치가 고려되지 않은 기술의 발전은 오히려 사회 시스템을 후진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 비무장 흑인에 대한 과잉진압으로 드러났던 극단적인 인종차별적 조치가, 노동 현장에서의 성차별적 조치들이 이의제기조차 할 수 없는 기술에 의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인공지능이라는 미명하에 우리 삶은 쉽게 차별 조치에 익숙해지거나 부당한 현실이 강제될 수 있다. 지금이라도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차별 금지의 구체적인 원칙을 세우자. 그리고 디지털 세상에서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기술자, 학자, 시민사회, 기업 등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 나가자.
  • ‘메타버스 서울’, 전세계 스마트시티 모인 자리서 관심집중

    ‘메타버스 서울’, 전세계 스마트시티 모인 자리서 관심집중

    가상의 서울에서 경제와 교육, 도시계획 등 도시행정을 실현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서울’이 세계 최대 도시박람회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콩그레스’(SCEWC)에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울시 산하 서울디지털재단은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SCEWC에서 ‘메타버스 서울’을 소개했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이날 “메타버스 서울은 세계 최초로 구현된 도시단위 공공분야 메타버스 플랫폼”이라면서 “우리는 메타버스 서울을 기반으로 교통, 의료, 안전, 복지 등 다양한 분야를 가상의 공간에서 구현하고 실험해 복잡한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오후 메타버스를 주제로 서울관에서 진행된 ‘스마트시티 서울 포럼’에는 주변의 주요 도시 관계자들이 모여들어 준비된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키노트 스피커로 참여한 휴렛패커드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맷 암스트롱 번즈를 비롯해 강 이사장과 이경전 경희대 교수, 벨기에 정부 산하기관인 인포메이션 에이전시의 정보 설계자 라프 바일레 등은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가 스마트 시티를 통해 일반 시민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했다. 이날 중심 주제였던 메타버스 서울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에서 선정한 2022년 최고의 발명품 200개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메타버스 분야에서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상회의 솔루션 ‘팀즈용 메시’ 등4개가 뽑혔는데, 공공분야로는 서울시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지난 8월부터 시민 3200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시범운영 중인 메타버스 서울은 2026년까지 5단계로 점차 확대된다. 현재 시범운영에 참여 중인 시민들은 가상의 서울 공간에서 세금상담과 각종 행정서류, 상담 등을 진행할 수 있다. 강 이사장은 “향후 메타버스 서울 안에서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시정에 참여하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면서 “도시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창작활동과 실험 등도 메타버스 안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서울디지털재단은 이날 서울시의 메타휴먼(가상인간)인 서지훈과 서유진도 공개했다. 서울시민 남녀 각각 500명의 얼굴을 합성해 완성한 이들은 이날 서울관 오프닝 행사를 자연스럽게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디지털재단 관계자는 “성씨는 서울의 ‘서’에서 따왔고, 이름은 서울에서 가장 많이 쓰는 남녀 이름인 지훈과 유진을 차용했다”면서 “향후 서울의 정책포럼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SCEWC에서는 전자통신기술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전 세계 도시와 기업들의 도시 관련 혁신 기술들이 다양하게 소개됐다. KT는 사고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지해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기술과 노후 공공시설의 안전관리를 로봇 등 원격으로 할 수 있는 기술이 소개됐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는 일본의 후쿠시마 지진 등 자연재해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축적해 재해를 방지하고 재해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 하는 자연재해 솔루션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 최태원·김택진 만난 MS수장 “클라우드, 한국과 협력 강화”

    최태원·김택진 만난 MS수장 “클라우드, 한국과 협력 강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이 15일 방한해 클라우드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4년 만에 한국을 찾은 나델라 의장은 국내 대표적인 기업인들과도 잇달아 회동하며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델라 의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자사의 개발자 콘퍼런스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기업이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분야에서)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2025년까지 기업 업무의 95%가 클라우드에서 이뤄지는 등 디지털 자산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일은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삼성SDS와 SK C&C 등 국내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기존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클라우드로 자산을 옮기고 있으며, 클라우드 게이밍도 비중이 커지고 있다. 나델라 의장은 기업들이 겪는 ‘디지털 숙명’과 관련해서는 클라우드 전환,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융합팀의 성장과 역량 강화, 직원들의 재충전, 협업 프로세스 환경 구축, 보안 등을 제시하며 “클라우드로 전환하지 않으면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조언을 건넸다. 이에 앞서 나델라 의장은 최태원 SK 회장, 박정호 SK스퀘어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각각 만나 다양한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나델라 의장은 2018년에도 김 대표를 만난 바 있다. 나델라 의장은 또 두산에너빌리티의 시민 개발자 이원택 사원과 만나 자재 재고 검색과 구매가 가능한 ‘서치스톡 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세계 3D 패션 디자인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 스타트업 클로버추얼패션, 클라우드를 이용해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에 나선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팀즈를 이용해 매장 직원과 본사를 연결한 이마트 등의 사례를 공유했다.
  • 네이버, 검색·메일 등 전통 서비스 대대적 강화

    네이버, 검색·메일 등 전통 서비스 대대적 강화

    네이버가 검색 서비스에 국내 플랫폼 최초로 ‘하이퍼텍스트 전송 프로토콜(HTTP)/3’을 도입하고 메일 서비스를 개편했다. 콘텐츠와 상거래 등 신규 사업에 투자하는 한편, 자사 전통적 서비스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자사 검색 서비스에 기존 대비 더 빠르고 안정적인 HTTP/3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HTTP/3는 앱·브라우저와 웹 사이 데이터 교환을 위한 3세대 표준 규칙으로 지난 6월 국제인터넷기술위원회(IETF)가 차세대 웹 통신 표준 프로토콜로 제정했다. 네이버는 2015년 최초로 HTTP/2를 도입했으며, 이번 HTTP/3도 국내 사업자 중 최초로 도입했다. HTTP/3 도입으로 엘리베이터나 터널 안, 혹은 통신 품질이 떨어지는 해외에서도 네이버 검색 기능은 비교적 원활하게 서비스될 것으로 예상된다. HTTP/2는 연결 요청부터 전송까지 2~3회의 트래픽이 추가로 필요하지만, HTTP/3는 연결과 동시에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3G 네트워크 환경에서 HTTP/3를 시험한 결과, 첫번째 데이터 도달 시간이 2.3초에서 1.8초로, 웹페이지에 검색 결과 화면이 처음 출력되는 시간이 3.4초에서 2.4초로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네이버 검색은 현재 일부 사용자 대상으로만 HTTP/3를 시범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일정 기간 베타 테스트를 거친 뒤 올해 안으로 전체 사용자가 HTTP/3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네이버 메일 서비스는 사용자환경(UI)이 PC와 모바일, 태블릿에서 모두 통합된 형태로 개편되고, 기능도 개선됐다. 그간 각 화면에서 조금씩 있던 차이를 없애고 일관성 있는 사용성을 제공하는 차원이라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메일을 편리하게 검색하고 쓸 수 있는 방향으로 기능이 강화됐다. 먼저 받은 메일함, 청구·결제 메일함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메일함 즐겨찾기’가 신설됐다. 10여년 간 비슷한 모습이던 ‘메일쓰기 에디터’도 업그레이드됐다. 2000년대에 주로 쓰인 이모티콘 기능은 사라졌다. 첨부파일도 대용량, 일반 용량 등 형식 구분 없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개선했다. PC에서만 가능했던 파파고 메일 번역 기능과 메일함 관리가 모바일에서도 제공된다. 개편된 화면이 익숙하지 않다면 PC 화면 왼쪽 아래 ‘이전 버전으로 가기’ 버튼을 눌러 기존의 메일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개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 지원을 종료한 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라우저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 모바일에서는 안드로이드 5.0 이하 환경은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해야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PC, 모바일, 태블릿에서 하나로 통일된 사용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메일 서비스를 개편했다”면서 “이용자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두고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 베닝크·빈 살만 등과 회동 추진… 이재용, 글로벌 ‘큰손’ 잡는다

    베닝크·빈 살만 등과 회동 추진… 이재용, 글로벌 ‘큰손’ 잡는다

    나델라 MS CEO 만나 협력 구체화방한 빈살만 왕세자와 17일 회동“네옴시티 수주, 엄청난 성장동력”최태원·정의선·김동관도 함께 만나글로벌 재계 거물이 잇따라 방한하면서 주요 그룹들이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반도체와 전자 등 한국 핵심 산업이 불황의 늪에 빠진 가운데 사업 반등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다. 지난달 말 회장으로 승진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정재계 인사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번 주 서울을 찾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페터르 베닝크 ASML CEO,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나델라 CEO는 15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나델라 CEO와 만나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에 관해 논의한 바 있다. 나델라 CEO는 답방 형식으로 이 회장을 다시 만난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을 이끄는 베닝크 CEO는 16일 경기 화성에서 개최되는 자사 반도체 클러스터 기공식에 참석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 임원들을 만난 뒤 이 회장과 단독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ASML은 반도체 공정 미세화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데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해 ‘슈퍼을’로 통한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네덜란드 본사를 찾아 베닝크 CEO와 노광장비 수급 방안을 논의했다. 총사업비 5000억 달러(약 71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권을 쥔 빈 살만 왕세자의 17일 방한은 삼성·SK·현대차·한화 등 주요 그룹이 주목하는 빅이벤트다. 빈 살만 왕세자는 숙소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 회장과 최태원 SK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통해 네옴시티 지하터널 공사를 수주한 삼성과 현대차그룹은 스마트시티 조성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모빌리티 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는 반도체와 AI, 통신망 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으며 한화도 건설 등 네옴시티 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방한 당일 저녁 일본으로 떠나 시간이 촉박한 빈 살만 왕세자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각 그룹 총수를 함께 만나는 방안도 거론된다. 기업인 면담 일정이 확정되면 이날 재판이 예정된 이 회장은 법원 승인을 받아 재판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반도체, 에너지, 교통, 통신, 건설 등 산업계 전반에 걸쳐 엄청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며 “대통령 접견에서도 국내 기업의 네옴시티 참여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마이크로소프트와 ASML, ‘710조 오일머니’ 빈 살만까지…‘골든위크’에 분주한 재계

    마이크로소프트와 ASML, ‘710조 오일머니’ 빈 살만까지…‘골든위크’에 분주한 재계

    글로벌 재계 거물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면서 주요 그룹들이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반도체와 전자 등 한국 핵심 산업이 불황의 늪에 빠진 가운데 반등의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해서다. 지난달 말 회장으로 승진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정·재계 인사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번주 서울을 찾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피터 베닝크 ASML CEO,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나델라 CEO는 15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나델라 CEO와 만나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나델라 CEO는 이번에 답방 형식으로 이 회장을 다시 만나 두 회사의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을 이끄는 베닝크 CEO는 16일 경기 화성에서 개최되는 자사 반도체 클러스터 기공식에 참석한다. 베닝크 CEO는 기공식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 임원들을 만난 뒤 이 회장과 단독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ASML은 반도체 공정 미세화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으로,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해 ‘슈퍼을’로 통한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네덜란드 본사를 직접 찾아 베닝크 CEO와 노광장비 수급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총사업비 5000억 달러(약 71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권을 쥔 빈 살만 왕세자의 17일 방한은 삼성·SK·현대차·한화 등 주요 그룹이 주목하는 빅이벤트다. 빈 살만 왕세자는 숙소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 회장과 최태원 SK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간담회를 가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통해 네옴시티 지하터널 공사를 수주한 삼성과 현대차그룹은 스마트시티 조성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모빌리티 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는 반도체와 AI, 통신망 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으며 한화도 건설 등 네옴시티 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방한 당일 저녁 일본으로 떠나 시간이 촉박한 빈 살만 왕세자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각 그룹 총수도 함께 만나는 방안도 거론된다. 빈 살만 왕세자와 기업인들의 면담 일정이 확정되면 이날 재판이 예정된 이 회장은 법원의 승인을 받아 재판에 불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반도체, 에너지, 교통, 통신, 건설 등 산업계 전반에 걸쳐 엄청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라면서 “만약 일정상 기업인들과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대통령 접견에서 국내 기업의 네옴시티 참여와 사우디 원전 사업 수주 등 폭넓은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베트남·대만·인니, 전기차로 ‘車언더독 반란’ 꿈꾼다[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베트남·대만·인니, 전기차로 ‘車언더독 반란’ 꿈꾼다[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최근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두 건의 산업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베트남과 대만, 내연기관차 시절에는 그리 주목받지 못했던 두 나라의 전동화 전략을 분석한 내용으로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더불어 최근 글로벌 자동차 산업 내 존재감을 키우는 국가가 또 있다. 바로 인도네시아다. 전기차 시대에 ‘자동차 언더독들의 반란’은 성공할 수 있을까. 각자 취하는 전략은 조금씩 다르다.대만, 위탁생산 노하우로 전기차 승부수 “고객과는 경쟁하지 않는다”는 ‘위탁생산의 나라’ 대만은 전기차 산업에서도 같은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대만에서 전기차 사업에 손을 뻗는 회사는 세계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이다. 지난달 다목적 전기차 ‘모델C’ 등을 공개하며 완성차를 생산할 저력이 있음을 세계에 알렸다. 지난 7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에 1억 7000만 달러의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앞서 2020년 폭스콘의 주요 고객이기도 한 애플이 ‘애플카’를 만들겠다고 하자 “우리에게 맡겨달라”며 공개적으로 구애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현재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충하는 동시에 모듈러 설계에 초점을 준 전기차 플랫폼(MIH)을 앞세워 협력사를 늘리고 있다. 폭스콘 주도로 결성된 ‘MIH 컨소시엄’에는 독일의 보쉬, 중국의 CATL, 미국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합작사 ‘시어’(Ceer)를 설립한다고 밝히며 중동 고객들을 위한 전기차를 2025년까지 만든다는 목표도 전했다. 이호중 한자연 책임연구원은 “양산과 공급망 관리 능력은 폭스콘의 강점이지만, 자동차 생산에서의 규모의경제를 달성하는 데에는 난관이 예상된다”면서 “빅테크 등 새롭게 완성차 시장에 도전하거나, 전통 기업의 생산 현지화 수요 등을 폭스콘이 빨아들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국민차 빈패스트 ‘전기차 올인’ 2017년 설립한 빈패스트는 베트남 최대 민영기업 빈그룹 산하의 완성차 제조사다. 최근 몇 년 사이 글로벌 모터쇼에 크고 화려한 부스를 꾸리면서 이름을 알렸다. 실제로 베트남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 속 ‘국민차’로 규모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현재 미국 시장에 상장을 준비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따라잡겠다”는 야심 찬 목표도 세웠다.하지만 100년간 쌓은 산업의 노하우는 쉽게 따라잡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잦은 품질 문제와 낮은 글로벌 인지도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빈그룹은 지난해 빈패스트 연구개발(R&D) 투자로 6조 5000억원의 매출을 내고도 374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한다. 올해도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한 5조 1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그러면서도 빈패스트의 수익구조는 공개하지 않은 걸로 전해진다. 빈패스트는 지난해 1조 3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그러다 최근 빈패스트가 전략을 대폭 수정한다. 내연기관차는 아예 안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급진적인 ‘전기차 올인’이다. 물론 이런 게 가능한 이유는 5년 남짓한 짧은 업력과 낮은 점유율 탓이다. 벌려놓은 게 없으니 거둬들이기도 어렵지 않다. 빈패스트는 모든 생산라인을 전기차로 100% 전환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도 덧붙였다. 빈패스트의 순수전기차 모델로는 ‘VF8’과 ‘VF9’가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로 완성차 시장의 규모가 작은 내수보다는 북미와 유럽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자동차연구원 ‘전기차에 올인한 빈패스트의 미래’ 보고서를 작성한 양재완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투자에 따른 재무 리스크,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인한 미국 시장 공략 지연, 브랜드 인지도 개선 등은 과제”라면서도 “전기차 공급망의 탈중국 기조가 확산되며 아세안(ASEAN) 지역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커 베트남 빈패스트가 수혜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탄탄한 천연광물…“인도네시아로 오세요” 인도네시아는 자타공인 ‘천연광물 대국’이다. 전기차용 배터리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핵심 광물인 니켈의 매장량은 무려 2100만t 규모다. 연간 니켈 100만t이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다. 인도네시아는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조코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국을 글로벌 전기차의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직접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게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공장을 지어달라”고 요청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올해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올해 초 가동을 시작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현지 배터리 합작사도 착공하고 있다. 세계 1위 배터리 회사인 중국 CATL도 진출하는 등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밸류체인을 갖춘 곳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신산업 중 유독 전기차 산업에 세계 각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이는 그동안 내연기관 시절의 레거시(유산)가 없더라도 전동화에 맞는 체계와 문법을 익히면 후발주자여도 충분히 ‘할 만한’ 게임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 MS 창업 ‘폴 앨런 컬렉션’ 첫날 2조원 낙찰, 쇠라 작품 2000억원

    MS 창업 ‘폴 앨런 컬렉션’ 첫날 2조원 낙찰, 쇠라 작품 2000억원

    2018년 세상을 떠난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폴 앨런의 소장품 경매에서 하루 만에 15억달러(약 2조 600억원·구매자 수수료 포함) 어치의 작품이 낙찰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매를 주관한 미국 뉴욕 크리스티는 단일 미술품 경매로는 역대 가장 높은 낙찰 액수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티는 다음날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경매의 총 낙찰 규모를 10억 달러(1조 381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으나, 첫날에 벌써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날 판매된 작품은 전체 컬렉션 150여점 중 60점으로, 1억 달러(1381억원)를 넘겨 낙찰된 그림만 다섯 점이나 됐다. 특히 빈센트 폴 세잔과 반 고흐, 조르주 쇠라 등 거장들의 작품이 줄줄이 1억 달러를 넘기면서 작가들의 최고가 경매 기록을 줄줄이 경신했다.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작품은 프랑스 점묘파 화가 조르주 쇠라의 1888년작 ‘모델들, 군상’(Les Poseuses Ensemble)이다. 낙찰가가 1억 4920만 달러(약 2000억원)에 달해 쇠라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이 됐다. 쇠라 작품의 이전 최고가 기록과 비교하면 다섯 배 수준이다. 폴 세잔의 1888~1890년 대표작 ‘생트 빅투아르 산’(La Montagne Sainte-Victoire)은 1억 3780만 달러(약 1900억원)에 낙찰돼 역시 작가의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사이프러스가 있는 과수원’(Verger avec cypres)도 1억 1720만 달러(약 1600억원)에 낙찰돼 고흐 작품 최고가를 경신했다. 폴 고갱의 ‘모성애2’(Maternite II)은 1억 570만 달러(약 1455억원), 구스타프 클림트의 1903년 작 ‘자작나무 숲’은 1억 460만 달러(약 1400억원)에 낙찰됐다. 조지아 오키프, 클로드 모네, 데이비드 호크니 등의 작품들도 고가에 낙찰됐다. 이 밖에 영국 작가 루시안 프로이드의 ‘넓은 실내, W11’(Large Interior, W11)가 8600만 달러(약 1200억원)에 낙찰되는 등 현대미술 작품들도 줄줄이 낙찰가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작가 에드워드 스타이컨의 1905년 작품 ‘플랫아이언’도 1180만 달러(약 162억원)에 낙찰돼 작가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크리스티 예상가의 4배 수준이다. 이번 소장품 경매 수익금은 고인의 뜻을 좇아 모두 자선사업에 기부된다. 앨런은 1975년 빌 게이츠와 함께 MS를 창업했는데 1983년 건강 악화와 게이츠와 관계가 소원해져 회사를 등졌다. 생전에 고향 시애틀에 대중음악박물관을 설립하고 스포츠팀을 후원하는 등 문화 사업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의 소장품들은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와 왕립미술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에 전시됐으며 2016~2017년 순회 전시에서도 대중들에게 선보인 일이 있었다. 이틀째는 훨씬 더 많은 90여점이 경매돼 첫날 경매가를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구촌 경제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갈수록 나빠지는데 투자 전망이 좋지 않아 갈곳을 잃은 돈들이 미술시장에 흘러들어 이처럼 시장이 과열된 양상을 띠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한 느낌 지울 수 없다.
  • “1박 2200만원”…‘방한’ 사우디 왕세자가 선택한 호텔은

    “1박 2200만원”…‘방한’ 사우디 왕세자가 선택한 호텔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37) 왕세자가 오는 17일 방한 예정인 가운데, 그가 머무를 숙소는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로 알려졌다. 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는 17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자신이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미래형 도시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수주 기업과 투자처 발굴 등에 나설 예정이다. 무함마드 왕세자 일행은 방한 기간 서울 중구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서울을 숙소로 잡았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호텔 측은 현재 극비리에 왕세자 응대를 준비 중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롯데호텔서울 최상위 객실인 이그제큐티브 타워(신관) 32층 로열 스위트룸(460.8㎡)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객실의 1박 투숙료는 2200만원이다. 이 객실은 각국 정치 수반과 정재계 인사, 국내·외 유명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 등 VVIP를 위한 객실로 연중 대부분 국빈 방문 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전 프랑스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등이 해당 객실을 이용했다.
  • 머스크, 대놓고 “공화당 지지하라”…테슬라 주가 급락

    머스크, 대놓고 “공화당 지지하라”…테슬라 주가 급락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무소속 유권자들을 향해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머스크의 노골적인 정치 발언으로 트위터 내 광고 철수가 이어질 뿐만 아니라 테슬라 주가도 흔들리고 있다. 무소속 유권자들 향해 “공화당 투표하라”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유된 권력은 (민주·공화당) 양당의 최악의 (권력) 과잉을 억제한다”면서 “따라서 대통령이 민주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회의 경우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무소속 성향 유권자들에게 추천한다”고 썼다. 그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강경파 지지자들은 절대 반대편에 투표하지 않기 때문에 무소속 유권자들이 실제로 누가 (의회를) 책임질지 결정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소셜미디어 수장의 특정 정당 지지 첫 사례”머스크는 거대 소셜미디어 플랫폼 소유주이자 1억 10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초대형 인플루언서로서 직접적으로 현실 정치에 대한 발언을 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의 이번 트윗은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 수장이 미국의 한 정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한 첫 번째 사례”라면서 “머스크가 트위터를 장악한 뒤 불과 며칠 만에 조 바이든 대통령 반대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등 선거분석 매체들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상원 선거에선 양당이 초박빙 승부를 펼치거나 공화당이 승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머스크, 과거엔 트위터 정치중립 강조” 민주당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머스크가 과거 자신의 정치 성향을 온건파로 규정하면서 “트위터가 대중의 신뢰를 얻으려면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했던 말을 소환해 비판했다. 다만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머스크의 트윗 관련 질문에 “일반적으로 모든 미국인은 선거와 관련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권리가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고만 언급했다. 머스크, 바이든 행정부와 갈등으로 공화당으로 돌아서머스크가 골수 공화당 지지자인 것은 아니다. 머스크는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선 민주당을 지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후 지속적으로 충돌하자 공화당 지지로 돌아섰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세금 정책과 억만장자세 등을 놓고 바이든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민주당 진보 성향 의원들을 여러 차례 ‘조롱’했다. 올해 초 텍사스주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선 공화당 후보를 찍었고, 5월에는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은 현재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다. 더는 민주당을 지지할 수 없고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머스크는 지난 8월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주최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차기 하원의장이 될 가능성이 큰 매카시와 친분을 쌓기 위해 머스크가 공을 들인 것이라고 전했다. CNBC 방송은 “대통령은 민주당원이고, 공화당이 의회를 지배할 경우 테크 분야 플랫폼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법이 제정될 가능성은 작아진다”면서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의 콘텐츠 정책을 통제하는 법안 처리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이번 공화당 지지 발언을 계기로 바이든 행정부 간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복구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콘텐츠관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이에 시민단체와 민주당 지지자들은 트위터에서 혐오 콘텐츠와 가짜뉴스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대해 “머스크가 세계 전체에 거짓말을 내보내고 뿜어내는 수단을 사들였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트위터 광고주 이탈 이어져머스크가 정치 발언을 한 이날 트위터의 변화를 우려한 광고주들의 이탈이 이어졌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와 자회사 카이트는 트위터에서 유료 광고를 일시 중지하기로 했고,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도 트위터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제약사 화이자, 자동차회사 폭스바겐그룹과 제너럴모터스(GM), 식품업체 제너럴밀스와 몬데레즈인터내셔널, 유나이티드 항공 등이 트위터 광고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디어 관련 시민단체인 프리프레스의 제시카 곤잘레즈 대표는 머스크의 공화당 지지 촉구 트윗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머스크는 광고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균형 잡힌 CEO라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테슬라 주가 52주 신저가 경신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정치적 발언은 테슬라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미국 증시에서 5.01% 폭락한 197.08달러로 마감했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테슬라가 종가 기준으로 200달러 선이 무너진 것은 17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테크 기업은 이날 일제히 주가가 올랐으나 테슬라는 맥없이 빠졌다.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196.66달러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했다. 외신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리스크가 테슬라 주가를 짓누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의 테슬라 주가 하락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에 발생했다”며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 문제로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이 소셜미디어의 콘텐츠 정책 변경 및 새로운 유료서비스 출시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고 트위터 직원 정리 해고와 광고주 이탈 문제 대응에 전념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동차 수요 둔화, 공급망 문제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테슬라에 집중하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 ‘컨트리 여왕‘ 돌리 파튼· 래퍼 에미넘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컨트리 여왕‘ 돌리 파튼· 래퍼 에미넘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미국 컨트리 음악의 여왕으로 불리는 돌리 파튼(76)과 1990년∼2000년대 힙합계를 휩쓴 백인 래퍼 에미넘(50)이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입성했다.  로큰롤 명예의전당 재단은 6일(현지시간) 두 사람을 헌액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는데 그래미에서 최우수 여성 록 보컬상을 4회 연속 받은 팻 베네타(69), 그의 음악적 동반자이자 남편인 기타리스트 닐 지럴도도 명예의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영국 팝밴드 듀란 듀란, 1980년대 팝스타 라이어널 리치, 영국 신스팝을 이끈 혼성 듀오 유리스믹스, 1970년대 인기 싱어송라이터 칼리 사이먼, 카리브해 음악을 팝에 접목한 해리 벨라폰테(95), 1980년대 헤비메탈 그룹 주다시 프리스트도 함께 헌액됐다.  파튼은 전날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37회 명예의전당 입성 축하 행사에 “나는 이제 록스타”라고 외치며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앞서 파튼은 지난 3월 헌액 후보로 지명됐을 때 “내가 자격이 있는 것 같지 않다”며 사양했지만, 재단의 설득 끝에 명예의전당 입성을 수락했다.  에미넘은 행사에서 “힙합 교육을 받은 고등학교 중퇴자”로 자신을 소개하며 명예의전당 입성의 영광을 동료 래퍼들에게 돌렸다. 그는 힙합 아티스트로 지금까지 300여명이 회원으로 받아들여진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들어간 10번째 인물이었다. 그의 무대에는 에어로스미스의 스티븐 타일러,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함께 했다.  이날 무대에 서지 못한 이들은 4년째 전립선암으로 투병 중인 듀란 듀란의 기타리스트 앤디 테일러, 95세 고령인 벨라폰테, 지난달 역시 가수인 조앤나와 루시 두 자매를 모두 암으로 며칠 간격으로 잃은 사이먼 등이다. 사이먼은 25년째 도전 만에 드디어 명예의전당에 들어갔다. 그녀보다 60세나 어린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사이먼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유아 소 베인’을 들려줬다.
  • 스타트업 행사장 간 최태원 “소나기 내릴 땐 세차 권하지 않아”

    스타트업 행사장 간 최태원 “소나기 내릴 땐 세차 권하지 않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스타트업의 행사장을 찾아 선배 경영인으로서 현실적인 조언을 쏟아냈다. 최 회장은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막고 있는 국내 규제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최 회장은 3일 오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스파크랩 데모데이 엑스’ 행사에 참여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기업 스파크랩의 공동대표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와 대담을 나눴다. 최 회장은 “스타트업이 활성화하기 위해선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어떻게 하면 좋은 생태계를 잘 만들 수 있을까. 소통과 데이터가 가장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대한민국의 특징은 뭔가 생기면 자꾸 법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비즈니스는 법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좋은 뜻으로 규제를 만들어도 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려면 제약조건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확실한 거시경제로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받기 힘든 현재 상황을 ‘소나기’에 비유하며 “소나기 내릴 때 세차를 하라고 권하진 않는다. 계획이 있다고 해도 소나기는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 “돈이 씨가 마르고 있는 상태에서 돈을 벌려면 (창업자의) 가치를 싸게 내놓아야 한다”면서 “그러기보다는 가능성을 탐색하며 내년 말까지 기다리는 것이 안전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 넷제로(탄소 순 배출량 0) 달성을 위해서는 원자력발전이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SK그룹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만든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인 미국 테라파워에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최 회장은 “테라파워는 방사능 폐기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 미니 원전(SMR)을 만들어 기존 원전과 구분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며 “원전은 상용화 여부를 떠나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벌 회장으로서의 삶’에 대한 질문에는 “드라마에서 재벌 회장들은 회사와 명예를 위해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데 드라마를 이 세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며 재치있게 답변했다.
  • 삼성 브랜드 가치 124조..2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하며 세계 5위

    삼성 브랜드 가치 124조..2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하며 세계 5위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2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세계 5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3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보다 17% 성장한 877억 달러(124조 5000여억원)로 3년 연속 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과 TV, 가전, 네트워크 등 전 제품의 브랜드 가치가 고루 상승하고 전 세계 데이터 사용이 늘며 반도체의 브랜드 가치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이 지난해 20%에 이어 올해도 성장을 이어간 이유다. 6위(도요타)와의 격차는 지난해 171억 달러에서 올해 279억 달러로 더욱 벌렸다.삼성전자는 2012년 9위에 오르며 처음 톱10에 들어온 이후 2017년에는 6위를 기록했고 2020년부터는 5위 자리를 수성하며 꾸준히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10위 안에 든 유일한 기업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에서 1~4위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이 차례로 차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10위권 내 비 미국 브랜드로는 6위인 일본 도요타와 8위인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있다.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 성과, 고객이 제품을 살 때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매년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다.
  • 아마존 시총 1조 달러 클럽 탈락

    아마존 시총 1조 달러 클럽 탈락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31개월 만에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420조원) 클럽’에서 탈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아마존 주가는 전날 대비 5.52% 급락한 96.79달러(13만 7538원)로, 5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아마존 주가는 올 들어 42% 폭락해 2020년 4월 3일 95.33달러(13만 5178원)에 근접했다.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속한 다른 빅테크인 애플(-15.16%), 마이크로소프트(-32.16%), 알파벳(-37.54%)보다도 낙폭이 크다. 지난해 7월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시총 1조 8800억 달러를 찍었던 아마존은 이날 9874억 달러(1400조 1332억원)로 ‘1조 달러’마저 무너졌다. 올해 아마존은 대규모 할인 행사인 ‘프라임 데이’를 사상 최초로 1년에 두 번(7·10월) 개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0월 이벤트 기간의 매출 추정액은 57억 달러(8조 798억원)로 7월의 75억 달러(10조 6313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전반적인 증시 하락과 함께 아마존 주가는 뒷걸음질쳤다. 여기에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데다 최대 쇼핑 시즌인 4분기 전망마저 부진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CNBC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서 오프라인 쇼핑으로 복귀하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이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은 매출 1271억 달러(180조 2278억원), 순이익 29억 달러(4조 1122억원)로 시장 기대치보다 낮았다. 4분기 매출 전망은 1400억 달러(198조 5200억원)를 웃돌고 있지만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1551억 5000만 달러(220조원)와 차이가 크다.
  • 아마존, 31개월 만에 시총 ‘1조 달러 클럽‘ 탈락

    아마존, 31개월 만에 시총 ‘1조 달러 클럽‘ 탈락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31개월 만에 시가총액 ‘1조 달러(1420조원) 클럽’에서 탈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아마존 주가는 전날 대비 5.52% 급락한 96.79달러(13만 7538원)로, 5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아마존 주가는 올 들어 42% 폭락해 2020년 4월 3일 95.33달러(13만 5178원)에 근접했다. 시총 1조달러 클럽의 다른 빅테크인 애플(-15.16%), 마이크로소프트(-32.16%), 알파벳(-37.54%)보다도 낙폭이 크다 지난해 7월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시가총액 1조 8800억 달러를 찍었던 아마존은 이날 9874억 달러(1400조 1332억원)로 ‘1조 달러’마저 무너졌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온라인 소비 확대로 승승장구 했던 아마존은 경기침체 속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부진의 직격탄을 맞으며 상승분을 반납한 것이다. 올해 아마존은 대규모 할인 행사인 ‘프라임 데이’를 사상 최초로 1년에 두 번(7·10월) 개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0월 이벤트 기간의 매출 추정액은 57억 달러(8조 798억원)로 7월의 75억 달러(10조 6313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며 “아마존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 성공하지 못한 듯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전반적인 증시 하락과 함께 아마존 주가는 뒷걸음질쳤다. 거기에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데다 최대 쇼핑 시즌인 4분기 전망마저 부진해 결정타가 됐다. CNBC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서 오프라인 쇼핑으로 복귀하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 1271억 달러(180조 2278억원), 순이익 29억 달러(4조 1122억원)로 시장 기대보다 낮았다. 4분기 매출 전망은 1400억 달러(198조 5200억원)를 웃돌고 있지만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1551억 5000만 달러(220조원)와 차이가 크다. 전 세계 시총 1조 달러 클럽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3개만 남았다.
  • “‘이태원 사고 대처상황.docx’ 열지 마세요”…참사 악용한 악성코드

    “‘이태원 사고 대처상황.docx’ 열지 마세요”…참사 악용한 악성코드

    지난달 29일 발생한 서울 이태원 참사를 악용한 문서파일 형식의 악성코드가 배포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일 구글의 백신 플랫폼 ‘바이러스 토탈’에는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 이태원 사고 대처 상황(06시)’이라는 제목의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 문서 파일(.docx)이 게시됐다. 바이러스 토탈은 전세계 네티즌들이 악성코드가 포함된 것으로 의심되는 파일을 올리면 안정성 검사를 해주는 웹사이트 형태의 플랫폼이다. 문제의 파일은 실제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보고서와 유사한 형태로 파일명이 설정됐다. 차이는 파일 형식이다. 실제 보고서는 한글 문서 파일(.hwp)로 작성됐지만, 악성코드를 담은 파일은 MS 워드 문서로 제작됐다. 해당 파일을 실행하게 되면 해커에 의해 원격 조종을 당할 수 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 센터장(이사)은 “파일을 실행하면 외부에서 악성 매크로를 불러와 실행하는 ‘원격 템플릿 인젝션’ 기능이 사용됐다”면서 “이 기능은 외부 서버에 있는 파일을 불러올 때 유용하게 쓰이지만, 해커들이 많이 악용한다”고 설명했다. 악성코드를 이용한 해킹 시도는 사회적 혼란이 있을 때마다 극성을 부려왔다. 지난달 ‘카카오 먹통’ 사태 때에도 “카카오톡 복구 파일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다운로드용 압축파일로 위장한 악성 프로그램이 배포됐다. 문 센터장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파일을 소셜미디어나 이메일을 통해 받으면 열어봐서는 안 된다”면서 “모르는 사람은 물론 지인에게 받은 것도 계정 도용을 통한 것일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빅테크 급락에 美연준 속도 조절론… ECB는 또 ‘자이언트스텝’

    빅테크 급락에 美연준 속도 조절론… ECB는 또 ‘자이언트스텝’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 저조를 면치 못한 가운데 미국 뉴욕 증시의 반등 랠리도 사흘 만에 꺾였다. 실리콘밸리 거품이 꺼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의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5.59% 하락한 데 이어 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도 20% 가까이 폭락했다. 2016년 7월 이후 최저치다. 메타 주가는 올 들어 61% 빠졌다. 이는 메타의 3분기 매출이 277억 1000만 달러(약 39조 3000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해 ‘어닝쇼크’를 낸 데 따른 것이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56억 6000만 달러(8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04억 달러) 대비 반토막이다. 4분기 매출 전망도 300억~325억 달러다. 월가 전망치는 322억 달러다. 전날 부진한 실적으로 시간외거래에 몸살을 앓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MS는 각각 9.1%와 7.7% 떨어졌다.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사흘간 반짝 반등했던 미 뉴욕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4%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경기침체 신호가 커지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금리 급등이 일으킨 충격파가 고용과 신규 투자를 줄였고,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기업)의 감소로 실리콘밸리의 혁신을 실종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발생한 자율주행 사고 12건에 대한 법무부의 수사 착수로 악재를 맞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테슬라는 이미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으로부터 사망 사고 2건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나온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과 별개로 유럽중앙은행(ECB)은 예상대로 27일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두 달 연속 단행해 유로존 기준금리가 2.00%까지 올랐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2.6%로 집계돼 올해 첫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미 경제는 지난 1~2분기 잇따라 역성장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기술적 경기침체의 정의를 충족한 바 있다.
  • 빅테크 실적 저조에…커지는 美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

    빅테크 실적 저조에…커지는 美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 저조를 면치 못한 가운데 미국 뉴욕 증시의 반등 랠리도 사흘 만에 꺾였다. 실리콘밸리 거품이 꺼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이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5.59% 하락한 데 이어 장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도 20% 가까이 폭락했다. 2016년 7월 이후 최저치다. 메타는 올 들어 주가가 61% 빠졌다. 이는 메타의 3분기 매출이 277억 1000만 달러(약 39조 3000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어닝쇼크’를 낸 데 따른 것이다. 직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실적이다. 영업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04억 달러) 대비 반토막으로 줄어 56억 6000만 달러(약 8조원)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 전망도 300억~325억 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322억 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전날 부진한 실적으로 시간외거래에 몸살을 앓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9.1%와 7.7%씩 떨어졌다.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하회하면서 사흘간 반짝 반등했던 미 뉴욕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04% 급락했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74%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경기침체 신호가 커지면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지도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는 금리 급등이 일으킨 충격파가 고용과 신규 투자를 줄였고,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기업)의 감소로 실리콘밸리의 혁신을 실종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의 카일 스탠포드 애널리스트는 “연기금과 국부 펀드 같은 대형투자자들은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올 들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벤처 캐피털 시장을 떠나 장기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미 법무부가 지난해 발생한 자율주행 사고 12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악재를 맞았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미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으로부터 사망 사고 2건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도 자율주행 기능 허위광고 혐의로 테슬라를 고발한 상태다.
  • 실리콘밸리에 불어닥친 한파… 투자도, 혁신도, 삶의 질도 ‘겨울’[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실리콘밸리에 불어닥친 한파… 투자도, 혁신도, 삶의 질도 ‘겨울’[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미국 실리콘밸리는 닷컴버블이 터진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큰 변화와 충격을 겪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전후 바뀐 근무 환경뿐 아니라 대내외적 경제 여건 변화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의 겨울이 불어닥친 데 이어 혁신의 겨울도 나타나고 있으며 결국 삶의 질마저도 ‘겨울’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 겨울 실리콘밸리는 이미 경기침체에 대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경제학자들을 조사해 2023년 미국이 ‘경기침체’를 맞을 확률이 100%라고 전망했는데 이 같은 분위기는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물가(인플레이션) 급등, 그로 인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잇단 금리 인상과 강달러 현상이 기업 실적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실제 ‘빅테크’의 대표주자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는데 핵심 이유는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이었다. 25일(현지시간) 발표된 알파벳(구글 모회사) 실적 발표에서 온라인 광고 시장 침체, 특히 유튜브 광고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든 영향으로 매출 성장률이 1년 전 41%에서 6%로 급격히 둔화된 결과를 보였다. 구글의 매출 성장률은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도 달러 강세와 PC 판매 약화로 5년 만에 가장 느린 성장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 성장이 느려진 건 2017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매출은 일반적으로 분기마다 12~22% 증가해 왔다. 특히 강달러로 인해 매출이 23억 달러나 줄었다. 환율 변동을 제외하면 지난 분기 16% 성장한 결과를 나타냈지만 강달러가 실적에 바로 영향을 줬다.심지어 테슬라도 거시 경제 불확실성의 구름을 피해 갈 수 없었다.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은 양호했으나 앞으로(4분기 이후)가 문제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수요가 4분기에 아주 높을 것이라 확신하기 어렵다”며 50%에 달하는 차량 판매 성장세를 올해는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지난 7월까지만 해도 50% 성장세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가 수요를 압박하고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실리콘밸리에서는 ‘해고’도 일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28% 떨어진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체 직원의 1%인 약 1000명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트위터도 30%를 줄였으며 메타는 창사이래 첫 감원에 돌입했다. 테슬라, 넷플릭스, 우버 등도 ‘해고 열차’를 운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고에 대한 압박은 크다. ‘메타’의 오랜 주주인 알티매터 캐피털의 브래드 거스트너는 24일 오픈레터를 통해 “메타의 직원을 20% 감축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혁신의 겨울 투자의 겨울에 이어 ‘혁신의 겨울’도 나타날 조짐이다. 혁신을 주도하는 세력이 소규모 기업에서 대규모 메가캡 기업으로 전환되며 혁신의 속도가 그만큼 느려진 것이다. 실제 실리콘밸리의 아이콘 같은 기업인 애플은 최근 4~5년간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지 못했다. 애플의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혁신을 기대하지만 최근 그 기대는 언제나 가벼운 탄식으로 변했다. 지난달 공개된 아이폰14 역시 이러한 기조를 이어 갔다. 애플은 새로운 디스플레이 디자인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통해 디자인의 묘를 보여 줬다. 하지만 핵심적인 개선은 역시 기술이었다. A16 바이오닉칩과 카메라의 성능 개선을 통해 신제품의 효용가치를 주장했다. 위성통신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점 역시 대두됐지만 결국 제품 개선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 역시 스마트폰 혁신의 리더로 ‘픽셀7’을 자랑스럽게 공개했지만 결과적으론 새로운 2세대 통합칩인 ‘텐서 G2’가 탑재되고 실시간 번역 및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진 기능이 개선됐을 뿐이다. 기업의 혁신이 정체되고 있는 데에는 거시적인 문제도 있다. 혁신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을 마음 놓고 추구할 수 있는 완화적인 금융 환경과 이를 토대로 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글로벌 경제의 안정이 필수적이다. 2022년은 이런 면에서 혁신의 토대를 송두리째 뽑을 정도로 거시적인 불확실성이 컸다. 인플레이션과 타이트한 노동시장은 기업의 이익을 흔들었고 연준의 전례 없는 금리 인상과 매파적인 긴축 기조는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들었다. 지정학적 위기 역시 글로벌 경제에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70년대 이후 사상 최악의 에너지 위기를 촉발했고 주요 경제권이자 에너지 대국인 러시아와의 경제적 연계성을 한순간에 끊는 충격으로 이어졌다.●‘삶의 질’도 겨울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기업의 실적 악화는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삶의 질도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데이터가 증명한다. 실리콘밸리 경제와 삶의 질을 분석하고 행동하는 조인트 벤처의 연례 조사인 ‘2022 실리콘밸리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1700명) 중 73%가 ‘실리콘밸리에서의 삶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56%)은 몇 년 안에 실리콘밸리를 떠나겠다고 답했다. 35~49세 중 61%, 은퇴한 사람 중 42%가 떠나겠다고 밝힌 것이다. 러셀 핸콕 조인트 벤처 CEO는 “지금까지 본 수치 중 가장 높다”며 “특히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고 있는 35~49세 층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를 떠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비싼 주거비’(67%) 때문이다. 응답자 중 85%는 “실리콘밸리에서 집을 사게 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집을 사야겠다는 열망조차 포기했다. 또 ‘삶의 질’(47%)에 대한 문제, ‘캘리포니아 거주자로서 지불해야 하는 개인 소득세, 세금’(43%)도 실리콘밸리를 떠나려 하는 이유로 꼽혔다. 겨울이 깊을수록 봄은 빨리 온다. 지금 가장 깊은 겨울로 가면서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는 순간이지만 그만큼 봄이 오는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더밀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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