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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뉘앙스까지 회의 통역… AI비서, 휴가 자동신청

    뉘앙스까지 회의 통역… AI비서, 휴가 자동신청

    “500대 기업 70%가 AI로 생산성 향상”… 빅테크 ‘AI 비서’ 경쟁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관한 기획안 초안을 작성해 줘.” 회사원 A씨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비서인 ‘코파일럿’에게 이러한 지시를 내렸다. 트렌드 관련 기존 문서 파일(MS 워드)들을 참조하도록 했고, 결과물을 본 뒤엔 좀더 ‘전문가다운 톤’으로 조정하라고 했다. 기획안에 첨부할 표는 MS 엑셀을 활용하도록 했다. 숫자로만 된 데이터는 코파일럿을 통해 여러 버전의 그래픽으로 바뀌었고, A씨는 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걸 기획안에 추가했다. A씨는 MS 팀스를 통해 9개국 팀원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이 기획안을 논의했다. 언어 장벽은 코파일럿의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으로 사라진 지 오래다. 팀원 각자의 말투와 톤도 맞춰 준다. 코파일럿은 실시간으로 참고할 만한 사이트와 파일 등을 탐색해 팀원 채팅창에 올려 준다. 회의가 끝난 후엔 새로운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과 각자 해야 할 일도 모두 공유된다. A씨는 코파일럿에게 다음주 월요일 연차 입력을 지시한 뒤 하루 업무를 마쳤다. MS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연례 콘퍼런스인 ‘MS 이그나이트 2024’를 열고 ‘365 코파일럿’의 신규 AI 비서(에이전트) 기능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A씨 사례는 코파일럿이 실현할 ‘오피스 대혁명’을 가상으로 그려 본 것이다. 첨단 기능을 갖춘 AI 비서의 출현으로 영화 ‘아이언맨’의 만능 AI 비서 ‘자비스’를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시대가 다가왔다. 바둑 AI 프로그램인 ‘알파고’가 AI의 존재와 의미를 널리 알렸다면 AI 비서는 ‘AI의 일상화’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는 모든 직원이 자신을 알고 자신의 업무 수행 방식을 이해하는 코파일럿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AI 에이전트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MS는 신규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AI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했는데 대표적인 게 ‘통역 에이전트’다. 화상 회의 중 이용자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학습해 9개 언어로 통역하는 이 기능은 사용자 어조에 맞춘 ‘시뮬레이션 기능’을 제공하며 뉘앙스까지 반영한다. 특정 사이트나 파일, 폴더가 있는 곳을 쉽게 찾아 주는 ‘셰어포인트 에이전트’는 대략적인 지시로도 작성자가 사용한 관련 자료를 모두 찾아 준다. 직원들은 ‘직원 셀프서비스 에이전트’를 통해 휴가 신청이나 급여, 복지 정보 확인 요청 등을 쉽게 할 수 있다. ‘프로젝트 매니저 에이전트’를 통해 작업 할당과 진행 상황 추적 등 프로젝트 전반을 관리할 수 있다. MS는 이미 포천 500대 기업의 약 70%가 MS 365 코파일럿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IDC 2024 AI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조직 75%가 AI 도입을 통해 평균 1달러당 3.7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일부 상위 리더들은 최대 10달러의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MS뿐 아니라 구글, 오픈AI 등 빅테크들이 AI 에이전트 개발과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다. 구글은 내년에 자비스로 불리는 AI 비서를 선보인다. 지난 5월 구글의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처음 공개된 이 서비스는 휴대전화에 AI 음성 비서 형태로 탑재돼 사용자가 카메라로 비추는 환경을 인식하면서 사용자와 실시간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 줬다. 오픈AI도 내년 1월을 목표로 새로운 AI 비서 ‘오퍼레이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오퍼레이터는 사용자를 대신해 컴퓨터 응용프로그램을 제어하거나 이메일 작성과 전송, 여행 계획 및 관리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서비스다. A씨 대신 식당 여러 곳에 전화를 걸어 최적의 장소를 찾아 예약해 준다는 얘기다. 국내에서도 AI 비서 경쟁이 불붙고 있다. 지난해 전화 통화에 AI 기능을 덧붙인 ‘에이닷’을 선보인 SK텔레콤은 더 진화된 버전인 ‘에스터’를 이달 초 공개했다. 에스터는 사용자가 ‘주말 파티를 위해 저녁 준비를 도와 달라’고 하면 대화를 통해 메뉴를 제시하고, 그에 맞는 요리법을 전달한 뒤 식품 구매 서비스까지 도와준다. 카카오는 사용자 개인과 그룹 대화를 자동 분석한 뒤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카나나’ 앱을, 네이버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음성 서비스 AI ‘스피치X’를 준비 중이다.
  • [재테크+] “지금 미국 주식 사면 10% 더 뛸걸?”…월가의 핑크빛 전망

    [재테크+] “지금 미국 주식 사면 10% 더 뛸걸?”…월가의 핑크빛 전망

    골드만삭스그룹의 수석 주식 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이 S&P500 지수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내년 말까지 이 지수가 현재보다 약 10% 상승한 6500에 도달할 것으로 봤습니다. 이전 전망치인 6300을 웃도는 수치인데요. 그만큼 미국 주식 시장 전망을 밝게 본 것이죠. 이러한 낙관적 전망의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먼저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엔비디아와 같은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는 점입니다. 미국 경제도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24% 상승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에도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스틴의 전망이 유별난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의 다른 전문가들도 비슷한 수준의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10월 중순 기준으로 2025년 말 S&P500 지수에 대한 월가의 중간 전망치는 6000 수준입니다. 그러나 코스틴은 미국 주가가 상승과 하락 리스크를 동시에 안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트럼프가 제안한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와 채권 수익률 상승은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기업 친화적인 재정 정책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은 주가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입니다.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이 이뤄졌습니다.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켜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15% 법인세율 감면은 기업의 순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 두 정책의 효과가 서로 상쇄돼 기업들의 주당순이익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골드만삭스는 또한 ‘매그니피센트 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엔비디아)이라 불리는 주요 기술 기업들의 주가 전망도 제시했습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내년에도 S&P500의 다른 기업들보다 더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상승 폭 자체는 최근 7년 중 가장 작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장의 상승세가 보다 광범위한 기업으로 확산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죠. 마지막으로 골드만삭스는 인수합병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의 주식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의 주식은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과를 보였고, 앞으로도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재테크+] 서학개미의 힘…해외 ETF 수익률 1위는 ‘이것’

    [재테크+] 서학개미의 힘…해외 ETF 수익률 1위는 ‘이것’

    이른바 ‘서학개미’로 불리는 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집단 지성을 반영한 상장지수펀드(ETF)가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서학개미’ ETF가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66.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상장 해외 ETF 중 최고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18일 발표했습니다. 이는 레버리지 ETF를 제외한 순위로, 서학개미들의 집단적인 투자 안목이 전문 펀드매니저들의 운용 능력을 웃돌았음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더불어 이 ETF는 다양한 기간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최근 6개월간 43.4%, 3개월간 26.3%, 한 달 동안 16.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이 ETF의 특징은 서학개미들이 가장 선호하는 25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을 기준으로 상위 25개 기업을 매월 선정하고, 각 종목의 비중을 금액 기준으로 가중해 조정합니다. 특정 산업이나 테마에 국한되지 않고 오로지 서학개미가 투자하는 종목으로 ETF를 구성해 시장 상황에 따라 발 빠르게 대응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을 반영했죠. 포트폴리오 구성을 살펴보면 테슬라(22.5%), 엔비디아(19.0%), 애플(11.0%), 마이크로소프트(8.1%) 등 잘 알려진 빅테크 기업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아이온큐, 팔란티어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소형 기업들도 포함됐습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ETF는 해외 주식 종목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나 빠르게 변화하는 투자 환경에 대응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적합하다”고 전했습니다.
  • 젠슨 황 참석하는 ‘SC 2024’에 SK하이닉스·삼성전자도 출격

    젠슨 황 참석하는 ‘SC 2024’에 SK하이닉스·삼성전자도 출격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17일(현지시간)부터 엿새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슈퍼컴퓨팅 2024’(SC 2024) 콘퍼런스에 참가해 인공지능(AI) 메모리 기술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어 국내 기업의 주요 임원들도 현장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SC 2024에 참석해 최신 고대역폭메모리 HBM3E와 DDR5,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생성형 AI 가속기 AiMX 등 고성능컴퓨팅(HPC) 및 AI 시장을 주도하는 최첨단 솔루션을 소개한다. AiM은 메모리 내에서 일부 연산을 수행해 기존 메모리 대비 높은 대역폭과 우수한 에너지 효율성을 보이는데, SK하이닉스의 AiMX는 GDDR6-AiM 칩을 사용해서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특화된 AI가속기 카드 제품이다. 지난해 해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던 삼성전자는 올해 HBM3E와 CXL 기술을 기반으로 한 메모리 제품 CMM-D(CXL 메모리 모듈-D램), 8세대 V낸드 기반 PCle 5.0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CXL은 AI 시대에 급격히 증가하는 대용량 요구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SC 콘퍼런스는 미국 컴퓨터학회(ACM)와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컴퓨터학회가 1988년부터 개최하는 연례행사로, 글로벌 업계와 학회 등이 모여 HPC, 네트워킹, 스토리지, 데이터 분석 분야의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엔 미국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클라우드, 인텔, IBM, AWS(아마존웹서비스), 델, 시스코, 레노버 등 345개 기업이 대거 참가한다. 행사 2일차인 18일에는 AI 시장의 ‘큰손’ 엔비디아를 이끄는 젠슨 황 CEO가 이안 벅 엔비디아 하이퍼스케일 및 HPC부문 부사장과 함께 ‘과학 컴퓨팅의 최신 혁신’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 [재테크+] 올 초 투자했다면 딱 2배 뛰었다…트럼프 호재 타고 훨훨 나는 ‘이것’

    [재테크+] 올 초 투자했다면 딱 2배 뛰었다…트럼프 호재 타고 훨훨 나는 ‘이것’

    미 증시가 트럼프발(發) 호재를 타고 훨훨 나는 가운데 나스닥100 지수 일일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울트라프로 QQQ ETF’(TQQQ)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올 초 48.13달러에서 시작한 TQQQ 주가는 12일 82.14달러까지 상승하며 2배 가까이 뛰었죠. TQQQ는 미 자산운용사인 프로셰어즈가 운용하는 레버리지 ETF입니다. 나스닥100 지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증폭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올 초 나스닥100 지수가 1만 6543.94에서 12일 2만 1070.79로 27.4% 오른 것과 비교하면 거의 3배 가까운 수익률을 거둬들였죠. 수익 계산이 하루 단위로 끊어지는 만큼 투자 기간이 길어지면 나스닥100 지수의 딱 3배를 벌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미 증시 흐름만 잘 맞추면 거의 3배 수익을 챙길 수 있단 뜻이죠.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TQQQ는 기술주 위주의 강세장에서 공격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TQQQ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수익률이 증폭되는 만큼 손실 위험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올라갈 때는 큰 돈을 벌지만 떨어질 때는 그만큼 손실이 3배가량 증폭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주가가 큰 폭 오르내릴 경우에는 하락 위험에 대비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통상 TQQQ를 장기 보유하기보다는 단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조언합니다. 다만 미국 증시가 장기적으로도 꾸준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TQQQ 투자로 적지 않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10년 동안 TQQQ는 1923.28%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지만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는 QQQ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대안으로 평가받습니다. QQQ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우량 기술주들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10년간 429.49%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장기적으로 미 주식에 꾸준히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QQQ가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 노후 연금, 묻어두지 말고‘ETF’로 굴려야 연금부자 된다

    노후 연금, 묻어두지 말고‘ETF’로 굴려야 연금부자 된다

    길어진 노후와 치솟는 물가로 연금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묻어두는 연금 투자법은 옛말이 됐고, 이제는 ETF를 활용해 연금 부자가 될 때다. 국내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 주요 은행사 및 증권사의 개인연금, 퇴직연금 계좌 내 ETF 보유액은 총 30조 2147억 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17조 1097억 원이었던 보유액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연금 자산을 잘 운용한다면 노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퇴직연금은 절대 손실이 나면 안 되는 존재로 여겨지면서, 가입자들은 대부분 예금 등 원리금 보장형 상품만 투자해 왔다. 이렇다 보니 수십 년간의 수익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기도 하는 등 자산 증식에는 한계가 있었다. 더욱이 장기 저금리 기조 속에 과거에 비해 예∙적금 금리가 많이 낮아진 데다, 물가상승률까지 고려한 실질 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원리금보장 상품만으로는 연금 자산의 실질 가치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연금 계좌를 다양한 포트폴리오(실적배당형)를 구축한 가입자와, 전략 없이 원리금 보장형으로만 운용 중인 가입자의 수익률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연간 실적배당형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13.27%인 반면, 원리금보장형은 4.08%로 큰 차이를 보였다. 2018년~2023년 최근 5년간 평균을 비교해도 실적배당형 (3.1%)이 원리금보장형(2.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 이상 연금을 방치하면 안 된다고 판단해 실적배당형 상품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은 ETF로 향하고 있다. 기존의 경우 공모펀드나 보험상품을 통한 간접 투자가 주를 이뤘지만, 비용 절감, 투명한 구조, 실시간 거래 가능 등의 장점을 가진 ETF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실시간으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ETF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비용이다. 국내 상장된 ETF의 평균 총보수는 약 0.4% 수준으로, 일반 공모펀드(약 1%)의 절반 이하이다. 이러한 비용 절감 효과는 장기 투자에서 복리 효과로 인해 더욱 커진다. 예를 들어, 국내 최초로 미국 시장대표 ETF가 상장된 2010년에 1억 원을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에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2024년 9월 말 기준 보수 차이(50bp)가 약 8000만 원의 누적 수익 차이를 만든다. 또 국내 ETF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투자 성향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현재 국내 상장된 총 ETF 수는 911개에 달한다. 국내 주식형, 해외 주식형, 채권형, 금리형 등이 다양하게 출시됐으며 ‘빅테크’, ‘반도체’, ’2차전지’ 등 테마를 선택해 투자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에는 성장주 위주의 적극적인 투자 성향의 가입자들은 미국 빅테크 기업을 과감하게 담아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의 9월 말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약 49%로, 가입자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전체 자산에서 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하면서 효율적인 연금 운용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ETF는 낮은 비용과 높은 투명성, 편리한 거래 등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최적화된 자산 관리 수단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연금 시장에서 그 비중은 계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사설] “증시 투자할 한국 기업이 없다”는 한숨 안 들리나

    [사설] “증시 투자할 한국 기업이 없다”는 한숨 안 들리나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액이 처음으로 1000억 달러(약 140조원)를 넘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013억 6570만 달러(141조 9000억원)다. 올 1월 말(646억 9354만 달러)과 비교하면 9개월여 만에 56.7%, 지난달 말(910억 6587만 달러)에 비해서는 일주일 사이에 11.3%나 늘었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주식은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들이다. 미 증시에 이렇게 몰리는 까닭은 수익률이 높아서다. 블랙먼데이 직전인 8월 2일과 비교하면 코스피는 7.8%(지난 8일 기준)나 떨어졌다. 러시아(-19.83%)는 전쟁 중이고, 튀르키예(-17.15%)는 물가상승률이 50%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주요 20개국(G20) 중 꼴찌의 회복력이다. 미국(9.66%), 독일(6.47%), 일본(3.6%) 등 주요국 증시는 블랙먼데이 이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다. ‘떨어질 때는 털썩 주저앉고 오를 때는 찔끔 오르는’ 국내 증시의 고질 현상이 반복된다. 이러니 ‘한국 증시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자조까지 나온다. 증시는 기업의 주요 자금 조달 통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외면하는 것은 한국 경제의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다. 세계 꼴찌 수준의 배당률, 대주주를 위한 쪼개기 상장 남발,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예측하기 어려운 규제 등이 투자를 망설이게 한다. 기업의 감세와 규제 완화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재집권한 터라 미국 투자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주식 투자자 수가 1400만명으로 주식 투자 대중화 시대다. 이들이 국내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주주 이익 환원 확대, 기업지배구조 개선, 장기 투자자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등 제도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시급하다.
  • 보이스피싱도 잡는 AI 비서 ‘익시오’… 이통사 ‘AX 기업’ 전환 경쟁 삼국지

    보이스피싱도 잡는 AI 비서 ‘익시오’… 이통사 ‘AX 기업’ 전환 경쟁 삼국지

    LG유플러스(LGU+)가 인공지능(AI) 통화 에이전트(비서) ‘익시오’를 공식 출시하면서 ‘AX(AI로의 전환) 컴퍼니’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유무선 시장이 포화에 이르며 AI 기업으로 변모하는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U+)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LGU+는 7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익시오 출시를 알렸다. 익시오는 LGU+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로, AI가 전화를 대신 받아 주거나 통화 내용을 녹음·요약해 준다. 세계 최초인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기능도 담겼다. 업그레이드 버전에선 딥페이크 기술로 제작된 가짜 음성까지 탐지하도록 발전시킬 예정이다. LGU+는 경쟁사인 SKT의 AI 비서 ‘에이닷’과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온디바이스를 내세웠다. 온디바이스 기술은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 안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인터넷 연결 없이도 사용이 가능하다. 익시오 출시와 함께 AX 추진 전략도 공개했다. LG전자와 협업을 통해 익시오를 홈 에이전트로 확장함으로써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빅테크인 구글과 협력 중이다. 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는 AI 데이터센터(AIDC)와 기업용 AI 토털 솔루션을 전개한다. 황현식 대표는 “(AI에) 연간 4000억~5000억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총 2조~3조원을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닷으로 AI 통화 비서 시장에 먼저 뛰어들었던 SKT는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일 ‘SK AI 서밋 2024’에서 글로벌 AI 서비스 시장을 겨냥한 AI 비서 ‘에스터’를 최초 공개했으며 전날 전국 단위의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11월 인적 분할 이후 AI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SKT는 올 3분기 영업이익 53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 성장해 AI 컴퍼니로의 체질 개선에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KT 역시 최근 ‘AICT(AI+정보통신기술) 컴퍼니’로의 전환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 맞춤형 AI·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서비스 매출의 6%를 차지하는 AICT의 매출 비중을 2028년까지 19%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 “좀 떨어지면 사려 했는데”…‘AI 황제’ 엔비디아 시총 세계 1위 등극

    “좀 떨어지면 사려 했는데”…‘AI 황제’ 엔비디아 시총 세계 1위 등극

    엔비디아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다. 5일(현지 시각) 기준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 43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애플(3조 3800억 달러)을 앞질렀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3배가량 상승했으며, 이날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84% 오른 139.91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달성한 세 번째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엔비디아 시총은 지난 6월에도 애플을 잠시 제쳤다가 다시 2위로 떨어진 바 있다. 엔비디아의 가파른 성장세는 AI 시장 장악력에서 비롯됐다. AI 운영에 사용되는 컴퓨터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주요 공급원으로 급부상하면서 엔비디아는 최근 5분기 연속 매출이 두 배씩 증가하는 폭발적인 실적을 거뒀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대형 IT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엔비디아의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반면 애플은 AI 전환에서 다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가 20% 이상 상승하고 아이폰용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하는 등 AI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경쟁사들에 비해 AI 혁신을 위한 반도체 확보가 더딘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독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 시장이 계속 확대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씨줄날줄] 엔비디아 다우지수 편입

    [씨줄날줄] 엔비디아 다우지수 편입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월스트리트저널 창업자인 찰스 다우와 그의 동료이자 통계학자인 에드워드 존스의 성을 따왔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우량기업 12개 종목 기준으로 1896년 처음 산출됐고 현재 종목이 30개로 확장됐다. 다우지수는 S&P500지수, 나스닥지수와 함께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다. 산출 방식은 다르다. 두 지수는 주가에 주식수를 곱한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가중치를 두지만 다우지수는 주가만 따진다. 투자자가 30개 기업 주식을 1주씩 사서 보유했을 경우의 수익률이 바로 다우지수의 수익률인 셈이다. 다우지스는 올 5월 종가 기준으로 4만 선을 돌파한 뒤 꾸준히 오르고 있다. 100으로 출발한 지 128년 만에 400배 이상이 됐다. 다우지수 종목 변천사는 미국 산업의 역사를 보여 준다. 1930년대까지는 철강과 자동차·에너지 등 중공업 기업들이었다. 1980년대부터 정보기술(IT)과 서비스업 비중이 커졌다. 발명왕 에디슨이 창업한 제너럴일렉트릭(GE)이 2018년 빠지면서 원년 멤버가 모두 사라졌다. 2020년 8월 정유업체 엑손모빌이 빠지고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스포스가, 올 2월 약국체인 월그린 대신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들어갔다. 오는 8일부터는 인공지능(AI) 가속기를 독점 생산하는 엔비디아가 종합반도체기업 인텔을 대체한다. 우리나라의 최초 주가지수는 1963년 발표된 수정주가평균지수다. 다우지수와 같은 방식으로 산출하다가 1983년 1월 4일 시가총액 방식으로 바꾸고 이름도 코스피로 바뀌었다. 1980년 1월 4일 100 기준으로 4일 코스피 종가는 2588.97이다. 다우지수와 산출 방식이 다르지만 44년 동안 26배 커지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가 2000년 시가총액 1위가 된 이후 25년째 그대로다. 1999년 상장된 엔비디아는 지금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과 시총 1위를 두고 다투고 있다. 주식시장의 역동성이 국내에는 보이지 않으니 걱정이다.
  • 엔비디아·TSMC까지 총출동… SK, 세계 첫 ‘HBM3E’ 16단 공식화

    엔비디아·TSMC까지 총출동… SK, 세계 첫 ‘HBM3E’ 16단 공식화

    최태원 회장 “AI 혁신 가속화할 것”글로벌 빅테크와 협업 강화 밝혀젠슨 황 “HBM 출시 앞당겨 달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엔비디아, TSMC,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세계 최고 파트너와 협업해 글로벌 인공지능(AI)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의 선두 주자인 SK하이닉스는 16단 HBM3E(5세대) 개발을 세계 최초로 공식화하면서 HBM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48% 급등한 19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회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 기조연설을 통해 “AI의 미래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SK는 엔비디아, MS, TSMC, 오픈AI와 많은 협력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SK AI 서밋은 5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심포지엄으로 이날 기조연설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 웨이저자 TSMC CEO가 영상으로 등장했으며 그렉 브록먼 오픈AI 회장 겸 사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AI의 미래’를 주제로 한 현장 대담에 참여했다. AI 붐의 중심에 선 황 CEO는 AI 분야의 거장으로 꼽히는 데이비드 패터슨 UC버클리대 교수와의 대담 영상에서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가 함께한 HBM 덕분에 ‘무어의 법칙’을 뛰어넘는 진보를 지속할 수 있었다”며 SK하이닉스를 치켜세웠다. 무어의 법칙은 인텔 설립자인 고든 무어가 1965년에 언급한 것으로 반도체 집적회로 성능이 24개월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법칙이다. 황 CEO는 그러나 “우리는 더 많은 대역폭을 필요로 한다”면서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제품 출시 계획이 빠르게 실현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 회장은 이날 황 CEO와의 미팅을 회고하면서 “(그는) ‘빨리빨리’라고 하는 한국인 같다”며 “지난 미팅 때 HBM4(6세대) 공급을 6개월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시장의 큰손 고객인 엔비디아에 지난 3월 HBM3E 8단을 업계 최초로 납품하기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HBM3E 12단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해 4분기 출하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당초 2026년 출시 예정이었던 HBM4 12단 제품은 황 CEO의 요청에 따라 내년 하반기 출하할 계획이다. 거기에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초 업계 최대 용량·최고층의 48기가바이트(GB) HBM3E 16단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이날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HBM4부터 16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비해 기술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48GB HBM3E 16단 제품을 개발 중이며, 내년 초 고객에게 샘플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에 따르면 16단 제품은 12단 대비 학습 성능과 추론 성능이 각각 18%, 32% 향상된 능력을 보인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에 대해 최 회장은 “SK의 AI 데이터센터 등 여러 솔루션이 그들의 코스트(비용)를 얼마나 절약해 줄 수 있는지 증명해 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럴(증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희와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곳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엔비디아·TSMC와는 HBM을 중심으로, MS와는 뉴클리어(원자력) 에너지 업체인 테라파워에 함께 투자하며 협력 관계를 다져 오고 있다.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비해 사실상 뒤처진 삼성전자(반도체 부문)에 관해 묻자 최 회장은 “삼성은 저희보다 훨씬 많은 기술과 많은 자원을 갖고 있다”면서 “삼성도 AI 물결을 잘 타서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 M5 릴레이 실적 발표·美 대선까지… 투자자들, 이번 주 내내 피 마른다

    M5 릴레이 실적 발표·美 대선까지… 투자자들, 이번 주 내내 피 마른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연이은 실적 발표와 미 대선이 일주일 안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증시를 이끄는 ‘매그니피센트7’(이하 M7)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 주가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급등하면서 각 기업의 실적에 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면서 이번 주가 투자자들에겐 피 말리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M7에 속해 있는 기업 중 5개 기업이 이번 주 3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 29일(현지시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30일), 애플과 아마존(31일)의 실적 발표가 뒤를 이을 예정이다. 이들 종목에 대한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애정은 절대적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M7 기업 주식 보유액은 24일 기준 약 411억 달러(약 56조 9000억원)에 달한다. 한 주 앞서 먼저 축포를 터뜨린 테슬라로 인해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는 한껏 치솟은 상황이다. 지난 23일 213달러 선으로 거래를 마친 테슬라는 3분기 실적 발표 직후인 24일 무려 21.9%나 오른 260달러대로 장을 마감했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 가면서 종가 기준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순이익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전 소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트럼프 지지자인 일론 머스크 CEO로 인해 테슬라는 트럼프 트레이드의 주요 종목 중 하나로 분류된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수혜가 있겠지만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면 로보택시 운영 승인이 계속 보류되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대선 결과에 따라 단기 주가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실적과 대선 레이스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미국은 물론 국내 증시에까지 적잖은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자들의 고심은 갈수록 깊어질 전망이다. 변수가 많다 보니 자본시장이 점점 더 예측하기 힘든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어서다. 일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과 함께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봤던 국내 2차전지 업종은 테슬라의 선전에 힘입어 이날 일제히 큰 폭의 상승 곡선을 그렸다. 테슬라의 2차전지 공급선상에 있다고 분류되는 엘앤에프와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각각 10.19%와 2.33%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특히 양당 후보자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주가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지지선언?…깜짝 놀라며 “알리고 싶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지지선언?…깜짝 놀라며 “알리고 싶다”

    미국 대선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제·금융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온라인상에서 거짓 게시글도 범람하자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93)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3일(현지시간) 버크셔해서웨이는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에서 “소셜미디어(SNS) 사용 증가에 따라 버핏 회장이 투자 상품을 추천하거나 정치 후보를 옹호·지지한다는 거짓 주장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버핏 회장은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투자 상품을 추천하거나 정치 후보를 옹호·지지하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도용한 가짜 정치적 지지 선언이 나돌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러한 거짓 게시물들이 성명을 발표한 계기가 된 것이다. 버핏 회장은 CNBC에 “나는 인스타그램 접속 방법도 모른다”며 “내 이미지나 목소리가 나오더라도 절대로 내가 아니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의 이 같은 입장은 다음 달 초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대선 선거전에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반면 정치 기부에 거리를 둬 왔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민주당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거액을 후원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전날 보도했다. NYT는 또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공개석상에서는 미 대선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지만, 사적으로는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고 익명을 원한 3명의 동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미국 전국 단위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성인 4129명(등록 유권자 34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오차범위 ±2% 포인트)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6%의 지지율을 기록해 43%의 지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3% 포인트 앞섰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단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는 있지만 오차범위 이내이기 때문에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 “트럼프는 파시스트… 독재자 선망”… 백악관 전 비서실장의 ‘작심 비판’

    “트럼프는 파시스트… 독재자 선망”… 백악관 전 비서실장의 ‘작심 비판’

    “집권 당시 자기 권력 한계에 불만”군 동원해 내부 진압 가능성 지적빌 게이츠, 해리스에 690억원 기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존 켈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독재자가 될 가능성이 농후한 파시스트로 규정했다. 켈리 전 실장은 22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이 대통령을 뽑을 때 적합성과 인품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4성 장군 출신인 그는 2017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다. 당시 짐 매티스 국방장관과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함께 트럼프의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정책 결정을 제어하는 역할을 했다. 백악관을 떠난 뒤 트럼프를 향한 직접적인 비난은 자제해 왔던 그가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재차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켈리 전 실장은 파시즘의 정의를 “독재적 지도자, 중앙집권 독재, 군사주의, 반대자에 대한 강압, 태생적인 사회계층을 특색으로 삼는 극우 독재, 초강경 국수주의 사상”이라고 언급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기에 제대로 들어맞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전직 대통령(트럼프)은 확실히 극우의 영역에 있다. 권위주의자이며 독재자들을 선망한다고 자신이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당시 자기 권력의 한계에 불만스러워했다면서 그가 “‘내부의 적’을 군을 동원해 진압할 수 있다”고 말한 것도 문제로 꼬집었다. 켈리 전 실장은 “나는 그의 정책 일부에 동의한다”면서도 “잘못된 사람을 고위직에 앉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부적격자로 규정했다. 이날 NYT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단체에 5000만 달러(약 690억원)를 비공식 기부했다는 보도도 내놨다. 그동안 양쪽 후보에 등거리를 유지하며 정치 기부를 자제했던 그의 후원이 민주당에는 천군만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대선과 이후의 날에 대해 다가오는 대로 대응하겠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개표 완료 전 승리를 선언하거나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트럼프? 해리스?’ 거리두던 빌게이츠, 결단 내렸다…690억 주인공은

    ‘트럼프? 해리스?’ 거리두던 빌게이츠, 결단 내렸다…690억 주인공은

    그동안 정치와 거리를 뒀던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가 빌 게이츠가 다음 달 5일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특정 후보 지원 단체에 ‘정치 기부’를 해 눈길을 끈다. 게이츠는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에 약 5000만 달러(약 690억원)를 지원했다. 22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게이츠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민주당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중 하나인 ‘퓨처 포워드’(Future Forward)에 거액 기부했다고 전했다. NYT는 “이는 과거 정치 기부와는 거리를 둬 왔던 그의 방침에 상당한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게이츠의 기부금은 퓨처 포워드의 비영리 부서 ‘퓨처 포워드 USA 액션’에 전달됐다. 기부자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단체 성격상 게이츠의 기부 사실은 외부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게이츠는 해리스 부통령과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바이든·해리스 정부에서 해온 기후변화 업무를 높이 평가해왔다는 게 NYT의 설명이다. 또 게이츠가 전 부인과 공동으로 세운 자선재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가족계획 및 세계 보건 프로그램 예산이 삭감될 수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한다고 한다. 특히 게이츠는 퓨처 포워드의 주요 지지자인 전 뉴욕시장 마이크 블룸버그 등의 동료들과 해리스 부통령 지지에 관해 얘기해왔다고 한다. 게이츠와 블룸버그는 자선 활동과 공중보건,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 함께 활동해온 오랜 친구다. 정치와 거리 두던 게이츠…“이번 선거는 달라”게이츠는 지난 2019년 “거액 정치 기부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정치 기부) 유혹을 느낄 때가 있고 그렇게 하기로 한 사람도 있지만, 나는 그런 큰 확성기를 쥐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올여름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마 이후에도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political influencer)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투표하라고 말하지 않는다”며 “어느 행정부와도 협력하는 재단과 긴밀히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게이츠의 정치 기부에는 두 자녀 로리와 피비 게이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로리와 피비는 민주당에 기부해왔다. 게이츠는 NYT의 보도에 대한 답변에서 기부에 대해 명확히 언급하거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이번 선거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NYT에 “미국과 전 세계에서 의료 개선, 빈곤 감소, 기후 변화 퇴치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보여주는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스펙트럼 전반에서 지도자들과 함께 일한 오랜 역사가 있지만, 이번 선거는 다르다”며 “미국인들과 전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전례 없는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최근 여론조사…해리스 46% vs 트럼프 43%한편 미국 대선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단위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성인 4129명(등록 유권자 34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오차범위 ±2% 포인트)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6%의 지지율을 기록해 43%의 지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3% 포인트 앞섰다.
  • “100억 넘게 샀다” 국회의원·고위관료가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은?

    “100억 넘게 샀다” 국회의원·고위관료가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은?

    현직 차관급 이상 고위 관료와 22대 국회의원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애플, 테슬라 순이었다. 2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정부 차관급 이상 고위 관료 308명과 22대 국회의원 300명의 재산공개 내역에서 주식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인 335명(55.1%)이 본인 또는 배우자, 자녀 명의로 주식을 보유했다. 본인이나 가족 명의 주식을 보유한 현직 고위 관료는 183명(59.4%), 국회의원은 152명(50.7%)이었다. 보유 인원을 기준으로 이들이 국내외 주식을 통틀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국민주’ 삼성전자였다. 236명이 총 17만 5821주를 보유했으며, 지난 17일 종가 기준 평가액은 104억 9651만원이다. 삼성전자 주식이 가장 많은 인사는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으로, 본인과 가족 명의로 총 7만 2041주를 보유했다. 이어 82명이 애플 주식(3340주·10억 6106만원)을, 72명이 테슬라 주식(3701주·11억 2276만원)을 보유했다. 카카오(65명), 네이버(48명), 엔비디아(40명), 현대차(36명), 마이크로소프트(33명), 알파벳(32명), LG에너지솔루션(31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보유 종목 상위 10위 안에서는 한국과 미국 주식이 각각 절반을 차지했다. 조사 대상 중 개인 주식자산 1위는 안랩 최대주주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다. 안 의원은 안랩 주식 186만주(1281억원)를 신고했다. 2위는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 비상장회사인 ㈜플러스원의 주식가치가 219억원이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 소유 삼성전자 주식(700주·5490만원)과 배우자 소유 상장·비상장 주식자산 등 총 175억원을 신고해 3위에 올랐다.
  • “누가 먼저 깃발 꽂나”…빅테크도 탐내는 소형모듈원전[딥앤이지테크]

    “누가 먼저 깃발 꽂나”…빅테크도 탐내는 소형모듈원전[딥앤이지테크]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에 맞춰 국경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온 첨단 기술과 이를 이끄는 빅테크의 소식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립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려는 미국 빅테크(거대기술기업)들이 원전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동네 원전’으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전(SMR)이 5~10년 내로 상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구글, 아마존 등 정보기술(IT) 기업도 ‘미래 전력’ 입도선매에 나선 것입니다. SMR은 전기출력 규모가 300㎿e 이하의 소형모듈원자로로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담은 게 특징입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위험이 대형 원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다만 방사성 폐기물 문제는 SMR도 예외가 아닌데다 실제 가동되는 건 없다보니 과연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달립니다. SMR을 개발하는 국가들은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제성, 기술적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있지만 상용화에 가장 먼저 성공한다면 이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용희 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는 20일 “탄소 중립, 전기화는 피할 수 없는 방향이고 원자력 역할이 클 것으로 본다”면서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이 업그레이드된 SMR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건 맞지만 많은 건설이 이뤄져야 경제성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허가가 제 때 안 되면 SMR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미국 정부처럼 체질을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구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스타트업 카이로스 파워가 앞으로 가동할 6~7개 원자로에서 총 500메가와트(㎿)의 전력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구글이 소형원전 기업과 계약을 맺은 건 처음입니다. 500㎿는 수십만 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전력량입니다. 카이로스는 첫 번째 소형모듈형 원자로를 2030년 안에 가동한다는 계획입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16일(현지시간) 미국 기업 3곳과 소형원전 개발·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미 버지니아주 에너지 기업인 도미니언의 기존 원전 인근에 SMR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300㎿ 이상의 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워싱턴주에 위치한 공공 전력 공급 기업인 에너지 노스웨스트와도 계약을 체결하고 이 업체의 4개 SMR 건설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원자로는 초기에 약 320㎿의 전력을 생산하게 됩니다. 노스웨스트가 건설하는 원자료에 사용될 첨단 원자로와 연료를 공급하는 엑스-에너지에도 투자했습니다. 엑스-에너지에는 국내 기업들도 지분 투자를 하며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곳입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투자한 스타트업 오클로는 최근 미 에너지부(DOE)로부터 연료제조시설 개념 설계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습니다. 오클로는 2027년 첫 SMR 가동을 목표로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빅테크 입장에선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24시간 가동되는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SMR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서도 전력을 공급받고 있지만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달 미 원자력발전 1위 업체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데이터센터에 20년간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미 정부도 전폭 지원에 나섰습니다. 내년 1월까지 SMR의 국내 배치에 자금 지원 신청을 받는 중입니다. 선정된 두 가지 SMR 기술에 대해 최대 8억 달러(약 1조 970억원)가 지원되고 1억 달러(약 1370억원)는 SMR 배치의 장애 요인을 해소하는 데 쓰인다고 합니다. 지원 대상 SMR은 냉각수로 경수를 사용하고 저농축 우라늄 원료를 사용하는 핵분열 원자로로, 호기당 전기 출력은 50~350㎿e입니다.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도 SMR 개발에 나서는 등 전 세계 80여종의 SMR이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서로 먼저 ‘최초 상용화’라는 고지에 깃발을 꽂기 위해 내달리는 형국인데, 실제 상용화가 이뤄지면 승자독식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임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진흥전략본부장은 “SMR 시장이 초반에는 (냉각재로) 물을 사용하는 원자로를 쓰다가 2030년 중반 넘어가면 비경수형(4세대·냉각재로 물이 아닌 다른 물질 사용) 원자로가 경쟁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다양한 기술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실제 현장에서 ‘전기를 제대로 만들어내느냐’다”면서 “원래 비용, 사업 모델 안에서 작동되는지를 봐야 한다. 한국은 기존 대형 원전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어 서두른다면 충분히 경쟁해볼 만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삼성전자, 미래 가치 브랜드서 애플 제쳤다…퓨처브랜드 1위

    삼성전자, 미래 가치 브랜드서 애플 제쳤다…퓨처브랜드 1위

    삼성전자는 영국 브랜드 컨설팅 업체 퓨처브랜드가 선정한 ‘미래 기업 가치가 큰 브랜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를 기록한 애플은 3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퓨처브랜드가 발표한 ‘미래 브랜드 지수 2024’에서 삼성전자는 상위 100개 브랜드 중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PwC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혁신과 진정성, 영감, 웰빙, 프리미엄 등 18가지 부문으로 나눠 평가가 이뤄졌다. 퓨처브랜드는 삼성전자를 ‘감성·지능적 혁신 기업’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지속적인 혁신과 일관성을 유지해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과 평판이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가능성, 자원 관리, 프리미엄 품질에 대한 삼성의 노력은 소비자 사이에서 삼성의 지위를 공고히 해 지속적인 성공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4년 첫 조사에서 5위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2020년 3위에 올랐으나 2021년 13위, 2022년 11위로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지난해 다시 5위로 반등한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인 네덜란드 ASML은 지난해 9위에서 올해 5위로 뛰어올랐다.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지난해 4위에서 올해 9위로 다섯 계단 내려갔다. 미국의 반도체 장비기업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13위로 신규 진입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14위, 인텔은 17위를 기록했다.
  • TSMC 3분기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 시장예상치 훨씬 상회

    TSMC 3분기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 시장예상치 훨씬 상회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대만 TSMC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인공지능(AI) 발 글로벌 하드웨어 시장의 거품론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TSMC는 2024년 매출 성장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엔비디아와 애플의 주요 반도체 위탁생산을 담당하는 TSMC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3253억대만달러(약 13조 82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수치로, 로이터 LSEG 예상인 3002억 대만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이는 엔비디아, AMD, 애플, 퀄컴의 TSMC의 2나노 및 3나노 기술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반영한 결과라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분석했다. 3분기 실적 호조와 강력한 성장세로 인해 TSMC의 올해 총매출은 20%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 예측치에서 크게 증가한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TSMC의 2024년 자본지출은 이전 예상과 비슷하게 300억 달러가 조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TSMC는 생성형 AI 개발 붐의 가장 큰 수혜 기업 중 한 곳이다. 2022년 11월 30일 오픈AI의 챗GPT의 출시로 생성형 AI 붐이 일기 시작한 이후 TSMC의 주가는 두 배 이상 상승했다. TSMC의 시가총액은 이날 미국에서 잠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TSMC 주가는 올해 70% 이상 급등했고, AI 개발에 필수적인 엔비디아 반도체의 판매 호조를 반영하는 결과다. TSMC 경영진은 이날 어닝콜에서 자동차, 모바일, PC 시장의 예상보다 느린 회복세로 인해 공장 증설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현재 TSMC는 생산 제조기지를 해외로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TSMC는 AI 반도체 시장에 초점을 맞춰 유럽에 더 많은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일본, 애리조나, 독일에서 진행 중인 건설에 더해진 것이다. 불과 몇 달 전인 7월, TSMC는 2024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등의 AI 인프라 지출·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애플의 AI에 대한 꾸준한 투자는 장기적으로 아이폰과 기타 기기의 판매를 촉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메타나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같은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이 진정한 킬러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에 계속 투자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 역시, 계속 제기되던 상황이었다. 이외에도 데이터 센터의 과잉 용량과 중국의 거세지는 대만 침략 야욕, 미중패권경쟁 심화 등 지정학적 문제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은 TSMC의 미래를 불안해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주에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이 엔비디아 및 기타 미국 기업의 첨단 AI 칩 판매를 국가별로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투자자들은 전날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 ASML이 분석가들이 예상한 주문량의 절반에 불과한 수주를 보고한 뒤 이날 발표된 TSMC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예의주시해왔다. TSMC는 이미 파운드리 분야에서 삼성, SK하이닉스 등의 매출을 앞질렀다.
  • 원전에 손 내민 빅테크… 구글, SMR 기업과 첫 계약

    원전에 손 내민 빅테크… 구글, SMR 기업과 첫 계약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인공지능(AI) 서버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대량의 전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원자력 발전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구글은 미국 스타트업 카이로스 파워(Kairos Power)가 향후 가동하는 소형모듈원전(SMR)의 전력을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생성형 AI를 앞세워 날로 뜨거워지는 AI 개발 경쟁 구도에서 AI 가동에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구글의 첫 번째 원전 계약이다. 앞으로 카이로스가 가동하는 6∼7개 원자로에서 총 500메가와트(㎿)의 전력을 공급 받을 예정이다. 500㎿는 수십만 가구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카이로스는 2030년까지 첫 번째 SMRdmf 가동하고, 2035년까지 추가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클 테렐 구글 에너지 및 기후 담당 수석 이사는 “원전이 우리의 전력 수요를 원활하게 충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클라우드 서비스 세계 1위 기업 아마존은 지난 3월 미국 원전 기업 탈렌 에너지로부터 탈렌 원전으로 가동되는 데이터센터를 6억 5000만 달러(약 8800억원)에 인수했고, 미 최대 원전 기업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도 대량의 전기를 공급받는 계약을 조율하고 있다. MS 역시 지난달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20년간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콘스텔레이션은 1979년 3월 미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의 상업용 운전을 2028년 재개하기로 했다. 2022년 생성형 AI 챗GPT를 출시하며 AI 개발 경쟁에 본격적인 불을 지핀 오픈AI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핵융합 스타트업 오클로의 이사회 의장으로 참여하며 2027년 첫 SMR 가동을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그룹과 HD현대그룹이 빌 게이츠 MS 창업자가 설립한 SMR 기업 테라파워에 각각 2억 5000만 달러와 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도 미 SMR 기업에 투자하며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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