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 이공계출신 사장 증가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주요 기업에서 이과(이·공·농·보건)출신 사장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0일 자체조사를 토대로 보도했다.
신문이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일본내 주요기업 120개사 사장의 출신 학부를 조사한 결과,28.3%인 34개 회사의 사장이 이과 출신이었다.1999년 7월 비율은 19.8%(126개 회사중 25개사)로 최근 5년간 8.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과 출신 사장들이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에서 이들의 경영능력이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점을 꼽았다.이과 출신 사장들을 상대로 한 조사결과 과반수가 ‘기술이나 전문 분야에 대한 이해력이 경영에 도움이 된다.’라는 취지의 자신감을 보였다.특히 2002년 미쓰이물산,올해 들어 미쓰비시상사,이토추상사와 대기업 종합상사에 연달아 이과 출신 사장이 취임했던 것이 눈에 띈다.
일본에서는 문과 학부 출신자가 승진 등에 유리한 ‘문과 지배’ 인재육성 시스템이 상존,금융업계의 최고경영자들은 지금도 법학부나 경제학부 출신자가 가장 많다.
문부과학성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이과 대학생의 비율은 전체의 약 31%였으며,문과(인문·사회)는 55%,그 외(교육·예술 등)가 14%를 차지했다.
이과 출신 사장 3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별도의 설문조사에서 이과 출신으로서의 장점에 대해 “기술에 흥미를 가져 이해하는 능력이 있다.”“현장을 잘 알고,자사의 기술·제품에 대한 식견이 높아 경영에 종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등의 인식을 갖고 있었다.일부는 “문과·이과에 관계없이 개인의 자질에 의하면 된다.”는 응답도 있었다.
반면 이과 출신은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이 적고,시야가 좁다.”고 지적하는 소리도 있어 이들에게 폭넓은 경험을 가능케하는 교육시스템의 정비 필요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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