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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귀 닫은 日… 100년 화근 남길 기로”

    “눈·귀 닫은 日… 100년 화근 남길 기로”

    |도쿄 이춘규특파원|아사히·요미우리·니혼게이자이·마이니치·도쿄신문 등 일본 신문들은 16일 사설과 기명칼럼을 통해 일제히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8·15 야스쿠니신사 참배’ 강행을 거세게 비판하고, 아시아 외교 복원을 촉구했다. 특히 도쿄신문이 사회면 머리기사로 실은 “일본은 세계적으로 고립될 우려가 있다. 이런 경향은 ‘언젠가 왔던 길’을 떠올리며, 매우 위험한 조짐이다.”라는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별세한 니시무라 마사오 일본흥업은행장은 별세 나흘전 도쿄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고인은 ‘게이단렌’의 상임이사를 지낸 재계 인물로 차기 총리로 확실시되고 있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의 숙부이다. 그는 회견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계획을 우려하며 차기 정권에 맡겨진 최대 과제를 ‘전략적 아시아 외교의 재구축’이라고 강조했다. 조카인 아베 장관에게 한 유언처럼 ‘조언’한 셈이라고 신문은 해석했다. 그는 자민당 젊은 국회의원들을 겨냥해 “과거의 전쟁을 긍정하는 등 역사인식이 결여된 의원도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정당화하는 이유는 국내에서는 통할지라도 국제적으로는 전혀 통용되지 않는다.”며 “차기 총리는 과거 전쟁책임을 자각해 현실외교를 우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쿄신문은 또 정치부장의 이날자 2면 기명칼럼을 통해서는 “공약을 지킨다든가, 마음의 문제라는 이유로 (참배를)정당화하는 것은 지나치게 근시안적”이라며 “총리는 자신의 언어에 도취하지 말고, 상대방(한국·중국)을 설득할 정보를 주는 게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아사히신문은 ‘귀를 막고, 눈을 닫았다.’는 사설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특집기사를 통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참배에 관한 ‘변명’을 5개항에 걸쳐 반박했다. 즉 야스쿠니문제는 ‘하나의 의견 차이’가 아니며, 과거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일본의 정치지도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냐 하는 역사인식의 문제와 직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사설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A급 전범을 위해 참배한 것은 아니라고 하나, 총리 자신이 A급 전범을 전쟁범죄자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참배는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설을 통해 “전쟁지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총리가 참배한 것은 안팎의 이해를 얻기 어렵다.”고 비판하면서 “총리의 오산은 A급 전범 합사 문제를 너무 대수롭지 않게 봤다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편집국장의 1면 기명칼럼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를 “국가지도자로서 사고의 체계성, 역사관이 결정적으로 결여돼 있다.”면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주역이 곧 퇴장하지만 이 행동에 대한 평가를 잘못하면 이후 100년 동안 화근을 남기는 기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현대사를 이해하는데 균형감각을 갖출 것을 요구했다. taein@seoul.co.kr
  • 1428년전 백제인이 세운 日 最古 건축社 파산신청

    |도쿄 이춘규특파원|1428년전 백제인 기술자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세운 일본 최고의 건축회사가 파산신청을 했다.1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오사카에 본사를 둔 건설사 곤고구미(金剛組)(현 케이지건설)는 경영악화를 이유로 지난달 26일 파산수속을 밟기로 결정, 최근 오사카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부채총액은 40억엔(약 322억원)이다. 이 회사는 사원(寺院) 건축의 설계와 시공, 문화재 수리 및 복원 등의 업무를 주로 해왔다. 곤고구미는 올해 사원건축 부문을 다른 건설사에 양도한 뒤 회사명을 케이지건설로 바꿨다. 이 회사는 쇼도쿠 태자의 명령에 따라 백제에서 초빙된 3명의 장인이 서기 578년 창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taein@seoul.co.kr
  • “고이즈미 야심이 민족주의 키워”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민족주의는 고이즈미의 야심(野心)이 불을 지폈다.” 마이니치신문이 11일 기명 사설을 통해 이례적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정치적 야심이 일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민족주의 불을 지폈다고 지적하고 우려를 표시했다. 사설은 북·일국교정상화를 이룬다는 고이즈미의 야심은 납치피해자 가운데 ‘8명 사망’이라는 북한측의 통고에 따라 무산됐다고 지적했다.‘깜짝외교’를 하려다 오히려 ‘북한 반감’을 불러일으켜, 오산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이어 납치피해자의 사망 통고는 일본국민들을 격분시켜 민족주의를 자극한 부작용을 낳아 결국 ‘대화와 압력’이란 일본 정부의 기본자세도 압력 중시로 변하게 됐다는 것이다. 북한에 압력을 우선하는 여론이 끓어올라 일본 정권 내부의 역학에도 변화를 초래, 대화를 중시했던 후쿠다 야스오 당시 관방장관과 압력을 중시한 아베 신조 당시 관방부장관과의 줄다리기가 발생해 후쿠다씨가 관방장관직서 물러나고, 결국 자민당총재 선거 불출마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고도 해석했다.taein@seoul.co.kr
  • [책꽂이]

    ●황금섬의 비밀(홍윤서 지음, 지식더미 펴냄) 대한민국과 일본이 독도를 놓고 벌이는 무력충돌을 그린 가상소설. 일본의 극우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독도를 점령당한 대한민국이 미국과 일본을 상대로 고군분투 끝에 독도를 탈환하게 된다는 내용이다.1권 ‘백악관을 도청하다’,2권 ‘일본이 항복하다’. 미 육군 호크미사일과정을 졸업한 저자는 소설 ‘UEO파일’ 등을 낸 밀리터리 픽션작가. 각권 1만원. ●목근통신(김소운 지음, 아롬미디어 펴냄) ‘삼오당잡필’‘물 한 그릇의 행복’ 등의 에세이집으로 유명한 저자가 1951년에 쓴 서간체 수필집. 일본인의 모멸과 학대에 대한 민족적 항의가 담겼다.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땅을 ‘구린내 나는 나라’로 표현한 ‘선데이 마이니치’의 기사에 대한 분노에서 씌어졌다.‘설국’의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개로 ‘주오고론’지에 번역·소개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1973년 삼성문화문고에서 발행된 판본을 재발간했다.9500원. ●거장과 마르가리타(미하일 불가코프 지음, 박형규 옮김, 문예출판사 펴냄) 권력의 폭압에 굴하지 않는 예술정신을 그린 환상적 사실주의 소설.20세기초 모스크바가 무대다. 거장이라 불리는 작가와 그 애인 마르가리타, 모스크바를 파괴하려는 검은 마술의 악마 볼란드, 거장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본디오 빌라도가 주요 인물이다. 환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가운데 구소련에 대한 비판을 녹여냈다. 전2권, 각권 9500원. ●문학적 현실의 전개(구중서 지음, 창비 펴냄) 1963년 ‘신사조’에 ‘역사를 사는 작가의 책임’을 발표하며 비평활동을 시작한 저자의 자선 평론집. 연암 박지원과 국초 이인직의 소설세계를 비교한 ‘중흥과 타락의 문학’, 이상국 도종환 김기택 정양 등의 시세계를 다룬 ‘사회적 상상력의 회복을 위하여’ 등 20여편의 글이 실렸다. 저자는 일관되게 ‘작가의 역사적 지성’과 ‘현실의식을 바탕으로 한 문학적 가치창조’라는 비평척도를 유지해 왔다.2만 3000원. ●원행(오세영 지음, 예담 펴냄) 조선 왕 정조는 스스로 높이 떠서 온 천하를 훤히 비치는 달이 되고자 했다. 그는 군주란 신하와 백성을 이끄는 스승이 돼야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정조는 1800년 49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고, 개혁의 꽃도 지고 말았다. 책은 1795년 조선 정조 19년의 수원화성 행차 ‘을묘원행’을 소재로 한 역사추리소설. 천도를 주장하는 개혁파와 한양 잔류를 주장하는 수구파가 대립하는 가운데 병조판서 심환지, 병조참지 정약용의 갈등을 주축으로 당시의 시대상황을 풀어냈다.9800원.
  • “대포동2호 발사 완전실패”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이 지난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 ‘대포동 2호’는 발사대로부터 1.5㎞ 정도의 ‘북한 영공’에서 폭발, 수십㎞ 이내 북한 근해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일본 언론이 30일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방위청은 다음달 초 발표하는 조사보고서에서 대포동 2호의 “낙하 지점은 연안에서 수십㎞ 떨어진 북한 근해”라며 “발사는 완전한 실패”로 결론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북한 북동부 ‘무수단리’에서 발사된 대포동 2호는 당초 400㎞(일부는 640㎞로)가량 비행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보고서는 “1단계 신형 부스터의 연소는 40초 정도로 끝나고 2단계는 분리되지 않았다.”면서 정상 가동시 연소시간이 3분 이상인 점에 근거, 발사는 완전한 실패로 결론냈다. 목표 지점에 대해서는 “태평양으로 향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다.미·일 정보 당국은 당초 대포동 2호가 하와이 인근 바다를 겨냥해 발사된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나머지 6발은 모두 북한 남동부의 기대령에서 북동 방향으로 발사돼 400㎞ 전후 해역에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사일의 종류는 속도와 연소 방식 등에 근거, 노동 2발, 스커드 4발로 결론냈다. 낙하 지점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분석에 충분한 항적 정보를 확보하지 못한 미사일이 있다.”며 적시하지는 않았으나 “6발이 (직경) 몇㎞ 범위 안에 떨어졌다.”고 분석했다.taein@seoul.co.kr
  • 日, 北금융제재법 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자민당이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와 미국 은행간 거래를 중단시킨 근거였던 ‘미국 애국자법(PA)’의 일본판인 대북 금융제재법 제정을 추진 중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30일 보도했다.집권 자민당 ‘대북 경제제재 시뮬레이션팀’은 이 법안을 가을 임시국회에 의원입법으로 제출하기로 했다. 자민당은 법안에서 일본 정부는 외국 정부가 개입한 자금세탁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금융기관을 지정하고, 자국 금융기관 등에 이들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금지토록 명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이 제정되면 특정선박입항금지법과 개정외환법, 북한인권법 등에 이어 일본의 4번째 대북 제재법이 된다.taein@seoul.co.kr
  • 총리 야스쿠니신사 참배 日유권자 54%가 “반대”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찬·반이 팽팽했던 일본내 여론이 쇼와 일왕이 A급 전범 합사를 불쾌하게 여겨 참배를 중단했음을 보여주는 메모가 발견되면서 뚜렷이 ‘반대’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24일 드러났다. 마이니치신문이 22∼23일 유권자 1065명을 상대로 전화조사한 결과 ‘차기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반대가 54%로 찬성(33%)여론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1월 같은 조사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동일한 47%로 의견이 갈렸었다. 찬성여론이 14%포인트나 감소한 것이다. 신문은 쇼와 일왕 관련 메모가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유력한 ‘포스트 고이즈미’로 총리가 될 경우 참배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의 향후 대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이즈미 총리의 ‘8·15 참배’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54%로 36%인 찬성을 크게 웃돌았다.고이즈미 총리의 취임 직후였던 2001년 5월 조사에서는 8·15 참배에 대한 반대가 7%에 그쳤었다taein@seoul.co.kr
  • ‘히로히토 메모’ 보도 신문사에 화염병

    |도쿄 이춘규특파원|고(故) 히로히토 일왕이 A급 전범의 야스쿠니신사 합사를 못마땅하게 여겨 참배중단을 결심했다는 측근의 ‘메모’를 특종보도한 니혼게이자이신문사에 21일 한 남성이 화염병을 던지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오전 오토바이를 탄 한 남성이 도쿄 지요다구의 이 신문사 본사건물 출입문 앞에 화염병을 던졌다. 불이 붙지 않아 부상자나 건물의 피해는 없었다. 현장에서는 화염병 파편과 가솔린으로 추정되는 액체가 발견됐다. 일본 주요 신문들은 이날 히로히토 일왕의 메모가 발견된 것과 관련,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참배중단과 ‘분사’ 등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누구라도 함께 전쟁의 희생자가 된 사람들을 애도하는 일이 가능한 장소가 필요할 것”이라며 “그것은 중국과 한국이 요구해서가 아니라 일본인 자신이 답해야 할 문제라는 사실을 이번 발언(메모)은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왜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가)안팎의 큰 논의를 불러일으키는가. 그 최대 원인은 A급 전범의 합사”라며 “그 사실을 냉정히 생각하면 지금 상태에서 총리가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것은 역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taein@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종이신문 생존전략] MP3로 듣고 휴대전화로 읽고…

    [’서울신문 102년-종이신문 생존전략] MP3로 듣고 휴대전화로 읽고…

    ■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 종이 신문의 퇴락과 뉴 미디어의 부상은 돌이킬 수 없는 추세가 되고 있다. 미 신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610개 신문의 발행부수는 전년보다 주중에는 2.5%, 주말에는 3.1%가 줄었다. 신문 부수는 줄고있지만 신문사의 인터넷 사이트를 찾는 독자는 크게 늘었다. 올해 1·4분기에 신문사 웹사이트 방문자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가 증가했다고 신문협회는 밝혔다. 미 신문협회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존 킴벌은 “웹사이트 방문자 증가로 올해 신문사의 온라인 광고 수입은 25∼30% 늘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온라인 수입이 신문사 전체의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5%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온라인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앞으로 신문사 경영의 중요한 전략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언론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미래 신문의 모델은 놀랍게도 캔자스주의 로렌스라는 작은 도시에서 발행하는 ‘로렌스 월드 저널’이라는 신문이다. 전문가들이 발행부수가 2만부에 불과한 이 신문에 주목하는 이유는 ‘미디어 컨버전스’를 독자들의 실생활에서 구현했기 때문이다. 로렌스 저널 월드는 신문과 인터넷, 방송(케이블TV 소유) 뿐만 아니라 전화와 MP3플레이어 등 현존하는 모든 기술과 기기를 통해 시민들에게 뉴스와 정보를 제공한다. 매일 아침 로렌스시의 남자들은 신문을 읽고, 주부들은 케이블TV 뉴스를 보며, 학생들은 아침에 로렌스 저널 월드의 신문 기사를 목소리로 서비스하는 포드캐스팅(Pod Casting)을 아이포드에 녹음해 등굣길에 듣는다. 동네 환경에 관심이 많은 주민들은 이 신문의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쓰레기 처리 문제 등을 놓고 다른 주민들과 채팅한다. 스포츠 팬에게는 캔자스대학의 미식축구와 농구 팀의 경기 스코어를 실시간으로 휴대전화로 전송한다. 로렌스 저널 월드의 신문과 방송, 인터넷 직원들은 모두가 하나의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뉴스 보도뿐 아니라 제작 과정도 융합이 이뤄지고 있다. 로렌스 저널 월드의 웹사이트는 한 달에 700만 페이지 뷰(독자들이 웹사이트에서 본 화면의 총수)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 신문의 모회사인 월드는 독자들이 웹사이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의 30개 지역에 무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핫 스폿’을 설치했다. 이 신문의 발행인인 돌프 시몬스는 “로렌스 저널 월드는 ‘작은 도시의 작은 뉴스’에 집중하는 매체”라면서 “테크놀로지의 적용도 중요하지만 콘텐츠의 질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로렌스 저널 월드의 중요한 성공 요인 가운데 하나는 작은 도시에서 외부의 견제나 위협이 없이 ‘독점적인’ 사업을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경쟁에 노출된 미국 대도시의 거대 신문사들은 속도조절을 하면서 좀더 신중하게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권위지인 뉴욕타임스는 아직까지 수익의 90%는 종이신문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온라인 쪽의 수익이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있다.”고 말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상반기에 웹사이트를 개편하면서 일부 콘텐츠를 유료화했다. 개편된 뉴욕타임스의 웹사이트는 종이신문과 달리 동영상과 사진 슬라이드 쇼 등 멀티미디어를 기사보다 돋보이도록 배치했다. 뉴욕타임스 웹사이트의 2004년 매출액은 5310만달러(약 530억원), 순이익은 1730만달러(약 170억원)였다. 최근 몇년간의 연 평균 성장률은 30∼40%나 된다. 욕타임스의 웹사이트 방문자는 하루에 무려 1800만명이나 된다. 뉴욕타임스의 하루 평균 발행부수는 110만부. 그러나 웹사이트를 유료화할 경우 대부분의 독자가 떠날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예측하고 있다. 아서 슐츠버거 뉴욕타임스 발행인은 “무료에 익숙한 인터넷 독자들에게 고급 콘텐츠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을 ‘교육’하는가가 과제”라고 말했다.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뉴욕타임스가 디지털 시대에도 계속 중심적인 역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미디어 업계의 관심거리”라면서 “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주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dawn@seoul.co.kr ■ 일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신문 발행부수는 하루평균 5400만부로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고인 신문대국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조간만 1007만부다. 아사히신문은 825만부, 마이니치신문이 395만부(일본신문협회 2005년판 통계)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요미우리·아사히신문은 연간 10만부 안팎, 다른 신문들도 수천∼수만부씩 부수가 줄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의 조간신문 1000만부 시대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신문업계 전체가 비상이다. 일본신문협회는 모든 신문의 발행부수를 알리는 가이드북을 발행해왔으나 올해는 절판했다. 신문시장 전체 축소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일본 신문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국민은 아직도 인쇄매체에 대한 신뢰가 강하다. 인터넷신문은 신뢰도가 떨어져 영향력이 아직 미미하다.”면서도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종이신문 독자가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위기감을 드러낸다. 위기의식에 따라 주요 신문들은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모두 TV 등 계열방송사를 소유하고 있는 도쿄의 주요 신문사들은 인터넷홈페이지의 업데이트 주기를 단축시키고 있으며, 휴대전화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전반적인 신문의 약세기조에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일한 경제지로서 일본의 경기회복을 활용, 일본내·외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는 특히 신문과 통신, 방송 등의 미디어 융합에 대비, 모범적인 변신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문도 인터넷에 잠식당하지 않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조간신문 발행부수가 2003년 298만부에서 2004년 300만부로 늘었고,2005년에는 306만부로 늘었다. 지난해 광고도 전년보다 5%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 늘어난 2300억엔(약 1조 8800억원)이었다. 이처럼 니혼게이자이는 지난해 지면 차별화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약진했다. 지면차별화를 위해서 1면 머리기사는 다른 신문이나 주요 방송과는 다른 사안을 배치한다는 원칙에 충실했다. 종이신문 기사의 독점성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신문에는 전체기사의 30% 이하만 서비스하는 ‘30%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종이신문 기사의 인터넷 게재 수는 물론 개별기사의 크기도 30%로 제한한다. 다른 주요 신문들이 인터넷에 100% 기사를 게재하는 것과 다르다. 포털사이트에는 기사를 포함한 콘텐츠를 절대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 독특한 경제비평기사도 차별화 상품이다. 또 종이신문과 인터넷의 융합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윈윈(상생)전략’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종이지면과 인터넷 홈페이지의 세트광고를 하고, 인터넷 구독신청 코너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책임경영체제를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부문을 독립시켜 철저한 독립채산제를 실시, 경영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니혼게이자이는 일본내의 신문 중 인터넷대응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인터넷과 유료 정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사업을 펴는 니혼게이자이 전파미디어국의 연간 매출액만 260억엔(약 2100억원)이다. 매출액과 순이익이 증가 추세라는 것이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도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고 회사관계자는 토로한다.“유일한 경제지로서 일본경제의 활황에 따른 혜택으로 반짝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taein@seoul.co.kr ■ 유럽 |파리 함혜리특파원|“내가 이 신문을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이기에 떠납니다.” 프랑스의 대표적 좌파일간지 리베라시옹의 창업자 세르주 쥘리는 지난달 30일 ‘내가 리베라시옹을 떠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독자들에게 남긴 뒤 물러났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와 함께 1973년 창간한 지 33년 만이다. 그는 이 글에서 “프랑스의 종합 일간지는 물론 텔레비전과 라디오도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과 인터넷의 보급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리베라시옹 자체가 특별히 소비적인 신문이 아님에도 올해 예상되는 손실이 책정된 예산 250만유로(약 30억원)를 훨씬 넘는 700만유로(약 85억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베라시옹의 추락은 프랑스 진보언론의 암울한 장래, 그리고 인터넷 시대의 활자 미디어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리베라시옹만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다. 한때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던 ‘프랑스 수아르’도 경영난 심화로 주인 바꾸기가 거듭되다 결국은 영국 타블로이드판 대중지 스타일로 바뀌는 운명을 맞았다. 프랑스 일간지 시장은 독자 감소, 이에 따른 신문사들의 재정악화, 무가지와 인터넷 매체 등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매체의 등장에 따른 경쟁력 상실이란 세가지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신문사들은 대기업의 자본참여를 통한 위기 극복을 시도하고 있지만 거대자본의 유입으로 신문들은 ‘독립성과 다원성의 침해’라는 또 다른 위기를 맞는다고 프랑스 정부산하 경제사회이사회 보고서는 지적한다. 보고서는 신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종합일간지가 민주주의의 핵심적 위치를 되찾도록 신문기본법을 제정하고 신문 유통의 발전과 현대화를 위해 신문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또 기존의 가두판매를 재조직하고 정기구독 체제를 지원하는 등 정부가 유통조직 재편성을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신문산업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신문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비주얼 시대에 맞게 편집 스타일을 바꾸고 감각적인 젊은층 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주말판을 발간하는 것은 기본. 인터넷 사이트를 보기 쉽게 디자인하면서 오디오와 비디오 뉴스를 동시에 듣고 볼 수 있도록 재정비하고 있다. 일간지 르몽드와 르피가로는 백과사전이나 박물관 화보집과 같은 도서 시리즈, 흘러간 명화 DVD 시리즈, 음악CD 등을 판매하면서 수익원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벨기에의 한 일간지가 세계 최초로 휴대용 디지털 전자신문으로의 전환을 시도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벨기에 최대 항구도시 앤트워프를 기반으로 한 경제 일간지 ‘데 타이트(De Tijd)’는 지난 4월14일부터 세계 최초로 휴대용 디지털 전자신문 시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시험 서비스 기간에 독자 200명에게 신문의 인터넷판에 접속해 기사를 내려받을 수 있는 휴대용 전자기기를 무료로 나눠줬다. 독자들은 무선을 통해 인터넷판에 접속만하면 자동으로 업데이트된 기사내용을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종이두께에 타블로이드판 신문 한면 크기(8.1인치)의 스크린이 장착된 휴대용 기기는 전자잉크(E-Ink)를 이용하기 때문에 어디든 들고 다니면서 쉽게 읽을 수 있다. 컴퓨터나 TV 스크린과 달리 한번 텍스트나 그래픽을 입력하면 다시 입력하기 전까지 전원이 없어도 내용이 그대로 보존된다. 독자들은 특수 펜으로 기사에 대한 코멘크를 쓸 수 있으며, 광고면을 터치하면 해당 광고업체의 홈페이지로 직접 연결된다. 전자신문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페테르 브륀셀스는 “시험 서비스 결과를 정밀 분석해 비즈니스 모델을 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구독비용은 한달 평균 400유로(약 50만원)이나 될 것으로 추산되지만 독자 수가 늘어날 경우 대폭 내려갈 것으로 신문사측은 내다봤다. 프랑스의 경제일간지 레제코(Les Echos)와 독일의 국제미디어기술연구협회(IFRA)도 유사한 시도를 하고 있다. lotus@seoul.co.kr ■ 중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난 3월25일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열린 ‘중국 매체 창신(創新)회’. 중국의 거의 모든 주요 언론 관계자들이 모였다. 신문·방송 등 전통 언론 매체 경영자뿐 아니라 유력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최고경영자(CEO)들까지 망라됐다. 중국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참석자들은 신문시장을 비롯한 전통 언론시장의 위기를 논했다. 한때 금융, 건설과 함께 ‘돈 되는’ 3대 업종으로 불리던 신문업종이 본격적인 전성기를 누린 지 불과 10여년만이다. 중국은 고도 경제성장과 13억 인구 등 ‘광고’와 ‘독자’가 모두 뒷받침되는 전통매체로서는 보기 드문 황금시장이었다. 심지어 한때 신문업계는 ‘폭리 업종’으로까지 불렸었다. 위기의 본질은 신문출판총서 스펑(石峰) 부서장의 지적대로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신흥 매체의 등장과 매체 상호간 경쟁으로 전에 없던 도전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한때 중국에는 이른바 ‘도시신문’간의 지나친 증면 경쟁이 불붙으면서 일간지 면수가 하루에 최대 150∼200면까지 발행되는 신문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2005년 중국의 신문 광고시장은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국 신문시장으로서는 처음 겪는 일이다. 반면 인터넷 및 디지털 매체의 광고수익은 전년보다 77% 증가한 31억위안(약 3700억원)이나 됐다. 올해는 40억위안(약 4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인터넷, 휴대전화 뉴스서비스, 디지털TV, 블로그, 포드캐스팅(Pod Casting) 등 신매체들로 인해 신문산업의 광고수익 잠식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매체 창신회에서 뚜렷한 대안이 제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논의의 핵심은 ‘컨버전’과 ‘경영 다각화’였다. 경화시보(京華時報)의 우하이민(吳海民) 사장은 “과도하게 광고에 의존하던 과거의 경영방식으로는 생존해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하이 동방위성TV의 쉬웨이(徐威) 본부장은 “현재 직면한 도전은 TV라도 비켜가지 않는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같은 분위기로 최근 중국 언론 매체간에 진행중인 초거대화, 초집단화 현상이 지속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최근의 현상은 1990년대 중반부터 정부 주도에 의해 미디어 그룹들이 형성될 때와는 달리 생존을 위한 당사자간의 필요에 의해 이뤄진 측면이 상대적으로 많다. 합병을 통한 거대화·집단화 작업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문회신민연합집단(文新民聯合集團)’의 탄생을 꼽을 수 있다.76년의 역사를 가진 신민만보(新民晩報)는 합병이전 이미 석간 신문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66년 전 창간된 문회보(文報)는 지식인 사회에서의 영향력이 지대한 매체였다. 그러나 둘 다 고정 독자들의 ‘노화’와 신규 독자 흡수 부진 등으로 매체 영향력이 떨어져 가는 상황이었다. 문회집단의 후진쥔(胡勁軍)신문담당 사장은 “매체간 융합과 경영 다변화가 절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문회신민집단은 11개의 신문사,6개의 잡지사,1개의 출판사를 보유하며 영향력을 유지해가는 동시에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회사도 설립했으며, 다른 6개 주류 언론사와 합작해 만화 채널을 신설했다. 패왕별희(王別姬), 화목란(花木蘭) 등 영화에도 참여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눈을 돌려 신민만보는 현재 17개 해외판을 운영하고 있다. 집단 전체는 매년 이익의 3분의 1은 재투자에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진화를 고민하는 ‘신문 천국’ 중국. 방향타는 잡았으나,‘어떻게’가 문제로 남는다. jj@seoul.co.kr
  • 日, 中따돌려 상임이사국 노렸나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조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 결의안을 거부, 안보리 분열의 책임론이 불거질 경우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이 핵심인 유엔 개혁안을 밀어붙이려 계획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안보리 결의문 채택 관련 해설기사 등을 통해 외무성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일본은 두 마리 토끼(북한 제재와 중국 고립화)를 잡겠다는 계획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아시아 외교의 경쟁자인 중국을 고립시키고, 지난해 추진했다가 무산된 상임이사국에 진출하겠다는 의지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이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발동하면, 중국이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이후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로 연결되는 유엔 개혁의 논의가 활발화되는 것”이 일본의 노림수였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일본은 중국과 러시아를 갈라놓는 작전을 구사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소 다로 외상은 지난 7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가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 의장국이라는 점 등을 들어 중국과 다르게 북한제재 결의에 찬성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일본의 중국 고립화 전략은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협조가 필요했던 미국의 계산, 러시아의 비협조, 영국과 프랑스의 견제 등으로 결국 무산됐다. 마이니치신문은 국제연대보다 제재에 치우친 ‘아베 신조 관방장관 외교’의 위험이 감지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taein@seoul.co.kr
  • 日 높은곳 올라가니 사다리 없어져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둘러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외교전에서)중국이 일본과 미국을 갈라 놓는 공작에 성공했다.” 일본의 산케이신문은 14일 일본이 북한을 제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밀어붙이다, 제재를 뺀 중국과 러시아의 안으로 절충하는 방향으로 물러나고 있는 상황을 이렇게 해석했다. 실제 일본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의 강력한 반대와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 물밑에서 거래를 시도한 미국의 현실적 판단으로 일본외교만이 고립당하는 지경으로 몰리자 뒤늦게 퇴로 명분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아베 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등의 안과 중국 등의 결의안을 단일화하는 움직임에 대해 “일본진영이 제출한 제재조치를 포함한 결의안 채택을 위한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중국은 당초 (구속력이 약한)의장성명 안에서 결의안 채택까지 방침을 바꾸었다.”라고 일본의 강공작전 성과를 강조했다. 아소 다로 외상은 “쌍방이 양보해 만족할 선을 찾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해 구속력 있는 제재결의안을 양보할 수 있다고 시사한 뒤 “쌍방이 백점 만점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입장변화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은 결국 북한 제재 결의안에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표결을 밀어붙였다가는 안보리 분열의 책임을 일본이 뒤집어 쓰는 상황이 올 것을 우려, 적당한 핑계를 대고 퇴로를 마련하는 기류다. 그러나 이런 핑계를 마련했지만 이번 사태는 일본 외교의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는 평이 많다. 일본은 제재를 통한 이번 사태 해결의 전면에 나서기로 사전에 미국과 합의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일본 언론들의 평가도 대체로 인색한 편이다. 언론들은 현재 일본외교의 상황을 “높은 곳에 올라간 사이 사다리가 치워진 꼴”이라거나 “치켜 올린 주먹을 슬쩍 내리기가 쉽지 않다.”는 식으로 표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정부는 결의안 내용을 더욱 강경하게 수정하는 요구를 하는 것으로 국내(여론)의 이해를 얻겠다는 생각”이라고 일본 정부의 옹색한 입장을 설명했다.taein@seoul.co.kr
  • ‘멋진女와 데이트’ 에 日 1만명 속아

    |도쿄 이춘규특파원|“멋진 부인과 데이트하면 수만엔을 벌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잡지의 이런 허위광고에 솔깃했다가 사기당한 남성이 전국적으로 1만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2일 전했다. 지난달 경찰에 체포된 회사 임원(49) 등 3명의 사기 용의자들은 2004년 가을쯤부터 성인용 잡지 등에 ‘전국 멋진 부인과 데이트’ 등의 광고를 실어 손님을 끌었다. 광고는 “멋진 부인과 몇 시간 교제하면 3만엔(약 25만원), 함께 잠자면 7만엔(약 58만원)을 벌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광고에 솔깃한 남성들은 등록료 2만 1800엔(약 18만원)을 계좌로 자동이체했다. 용의자들은 이체가 확인되면 우선 여성 사진 10장을 보냈다. 그러고는 3명의 여성에게 보내주겠다며 이력서를 요구해 건네받았다. 소개료는 1만 2000엔(약 10만원). 하지만 여성의 사진이 잡지에서 오려낸 것으로 밝혀지는 등 광고는 완전 사기였다. 실제 남성이 멋진 부인과 데이트한 사례도 전혀 없었다고 한다. 피해액은 3억엔(약 25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피해를 시인하는 남성은 10명 남짓에 불과했다.taein@seoul.co.kr
  • 美, 안보리와 ‘대포동’ 대책 협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박정현기자| 미국은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과 북한의 미사일 시험에 대한 가능한 대응조치를 협의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 대사의 말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볼턴 대사는 이와 관련 오시마 겐조 유엔 주재 일본대사와 이날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에 대한 예비협의를 시작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볼턴 대사는 “그건 분명히 아주 중대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 여러 안보리 회원국들과 무슨 조치가 취해져야 할 지에 대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또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이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위한 연료 주입을 끝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부는 지금까지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북한의 발사체가 위성인지 미사일인지에 대해 판단을 유보하고 있으며, 북한의 발사 움직임은 정치적 제스처 성격이 강한 것으로 진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이같은 분석은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고 보고 경계수준을 높이고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한 것과는 시각차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부는 ▲군사용 미사일은 고체연료를 사용하고 위성발사용은 액체연료를 사용하지만 북한은 액체 연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연료가 주입됐다고 판단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며 ▲위성체인지 미사일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 반응도 처음으로 나왔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방송에서 “미국의 무차별적인 항공기 정찰 행위를 중단시킬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사일 발사 여부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jhpark@seoul.co.kr
  • [신용하 교수의 ‘독도와 EEZ’] (중) 연합국 ‘한국 독도영유권’ 인정 전말

    [신용하 교수의 ‘독도와 EEZ’] (중) 연합국 ‘한국 독도영유권’ 인정 전말

    1. 연합국의 독도 한국영토 판정과 독도 반환 1943년 11월 미국·중국·영국 등 3대 연합국 수뇌들은 카이로 회담에서 일본 패전 후 연합국정책을 담은 ‘카이로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에서 한국의 독립을 약속하고 일본이 1894년 청·일전쟁으로 빼앗은 타이완과 팽호도,1914년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빼앗은 모든 영토, 폭력과 탐욕으로 빼앗은 모든 다른 지역에서 일본을 축출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서 연합국은 1945년 7월26일 포츠담에서 카이로선언의 모든 조항의 이행과, 일본의 주권은 혼슈·홋카이도·규슈·시코쿠와 연합국이 결정하는 작은 섬들에 국한될 것임을 공약했다. 일본은 1945년 8월15일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고,9월2일 항복문서에 조인하면서 포츠담선언의 내용을 일본정부와 그 승계자가 성실히 수행할 것을 확약했다. 이에 카이로선언은 포츠담선언과 일본 항복문서를 통해 일본에 구속력을 갖게 됐다. 연합국은 1945년 9월2일 국제법상의 기관으로서 연합국최고사령부(SCAP)를 설치, 구 일본제국이 1894년 1월1일 이후 빼앗은 모든 영토를 원주인에게 돌려주는 작업을 시작했다. 연합국은 한반도를 일본에서 제외해 반환시키고,1946년 1월29일에는 연합국최고사령부 지령 제677호 제3항에서 제주도·울릉도·독도를 한국영토로 판정, 주한 미군정에 이관시켰다. 한국이 독립하면 즉각 인계인수하도록 한 것이다(지도 (1) 참고). 연합국최고사령부는 1946년 6월22일 SCAPIN 제1033호를 발표, 독도와 그 12해리 수역에 일본 어부들의 접근을 막으며 독도가 한국영토임을 거듭 명백히 했다.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그해 12월12일 국제연합 총회는 당시의 영토(독도 포함)와 주권을 승인했다. 독도도 다른 영토와 함께 대한민국 주권에 속한 영토로 공인받은 것이다. 2.‘연합국의 구일본 영토처리에 관한 합의서’-독도는 한국 영토 연합국은 일본을 1952년 독립시키기로 하고 195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일본과 강화조약을 체결키로 했다.1950년에는 강화조약의 ‘준비작업’으로 ‘연합국의 구일본 영토처리에 관한 합의서’를 작성, 합의했다. 이것은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의 본문 해석이 모호하거나, 차이가 발생할 경우 지침(조약법에 대한 빈협정)이 되므로 매우 중요한 합의였다. ‘연합국의…합의서’는 제3조에서 “연합국은 대한민국에 한반도와 그 주변의 한국 섬들에 대한 완전한 주권을 이양하기로 합의했으며, 그 섬에는 제주도·거문도·울릉도·독도를 포함한다.”고 규정했다(지도 (2) 참조). 만일 강화조약 본문에 모호한 점이 생기면 준비작업인 이 합의서가 해석 기준이 되는 것이다. 3. 조약초안 작성 때의 일본의 독도 침탈을 위한 로비 연합국의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초안은 처음 미국이 작성했는데,1∼5차 미국 초안까지는 합의서에 따라 독도를 명백하게 한국 영토로 명기했다. 그러나 제5차 미국 초안을 본 일본 임시정부가 미국인 고문 시볼드를 내세워 맹렬한 로비에 들어갔다. 로비의 미끼는 독도를 일본 영토로 넣어주면 독도를 미국 공군의 기상관측소와 레이더 기지로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 또한 독도는 원래 무주지였고 한국에는 독도에 대한 명칭조차 없으며,1905년 한국정부와 국민의 항의를 전혀 받음이 없이 새로 편입된 일본영토라고 거짓 근거를 붙였다. 이에 미국측은 일본측의 로비를 받아들여 제6차 미국 초안에서는 독도를 한국 영토에서 빼내 일본 영토에 포함시켜서 연합국에 회람시켰다. 영국·호주·뉴질랜드 등은 제6차 미국 초안에 반대했다. 한 나라의 국가이익을 위해 연합국의 합의를 위반해서 독도의 소속을 옮기면 동아시아에 영토분쟁의 씨앗을 뿌린다는 것이었다. 미국측 내에서도 전문가들은 독도가 한국영토이므로 한국 영토로 명시할 것을 권고했다. 난처해진 미국은 7·8·9차 초안에서는 아예 독도 명칭 자체를 한국과 일본의 영토에서 모두 누락시켜 버렸다. 조약 초안에 ‘독도’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영국측은 이에 반발, 독자적으로 1·2·3차 초안을 작성하고, 독도를 한국영토에 포함시켰다. 당황한 미국측은 영·미 합동 초안을 작성하자고 영국측에 제의하여, 결국 수차례 회의를 거치면서 영·미 합동 초안이 단일안으로 작성됐다. 여기선 ‘독도’ 명칭 자체를 누락시키고 애매모호하게 처리해 본회의에 상정해 채택시켰다. 이것이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본문에서 ‘독도’ 명칭이 누락된 배경이다. 4. 샌프란시스코 조약에서 독도 명칭 누락 1951년 9월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맺은 연합국의 대 일본강화조약 제2조에는 ‘일본은 한국의 독립을 승인하고, 제주도·거문도·울릉도를 포함하는 한국에 대한 모든 권리·권원 및 청구권을 포기한다.’고만 기술했다. 독도는 그 밖의 모든 섬과 함께 기술되지 않았다. 강화조약이 체결된 직후 일본에서는 ‘독도’를 한국 영토에서 빼내 일본영토 조항 안에 명문화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강화조약이 독도를 한국 영토로 귀속시킨 것이라고 해석하는 분위기도 존재했다. 예를 들어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1952년 5월 ‘대(對)일본평화조약’상의 지도를 발간했는데 독도(죽도)를 일본에서 제외된 조선영토로 표시했다(지도 (3) 참조). 그러다가 1952년 4월28일 일본 재독립을 전후해 일 외무성은 강화조약 2조에 일본이 포기하는 섬에 제주·거문·울릉도만 기술되고 독도가 빠진 것은 연합국이 독도를 일본영토로 묵인한 것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이 1952년 1월18일 ‘인접해양의 주권에 대한 대통령선언’(통치 평화선 선포)을 발표하자, 일 정부는 열흘 후 평화선 안에 있는 독도(이른바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독도를 한국 영토라고 하는 대한민국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외교문서를 보내왔다. 이렇게 한·일간 독도영유권 논쟁은 시작됐다. 5. 독도는 울릉도의 부속섬 일본정부의 독도영유권 주장의 핵심은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제2조에서 일본이 포기하는 섬 이름에 독도가 누락돼 있어 독도는 일본이 포기하지 않은 일본영토란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이 주장은 광범위한 반론과 비판을 받았다. 한국정부의 공식적 비판은 독도는 울릉도의 부속섬이기 때문에 독도영유는 모도(母島)인 울릉도 영유국가의 영유가 된다는 것이었다. 한반도 주변에 거의 3000개 가까운 섬들이 있는데, 이를 모두 조약문에 쓸 수 없으므로 일본 방향의 대표적 섬으로 제주도·거문도·울릉도만 든 것이었다. 제주도의 일본 방향에 우도(牛島)가 있는데 조약문에 제주도만 기술돼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국제사회는 한국정부의 국제법상 ‘부속도서론’에 입각한 해석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독도를 한국영토로 해석했다. 신어업협정 이전까지 대부분의 세계 지도들에서 ‘Dokdo’로 표시했다. 일본은 독도를 울릉도에서 분리, 독도가 울릉도의 부속섬이 아님을 세계에 내보이려는 노력에 집중하게 되었다. 6. 국제사회에서 공인된 한국영토 연합국의 독도에 대한 판정과 정책은 1945년 1월29일부터 1952년 4월28일까지 독도는 한국영토라는 하나의 일관된 합의에 의거한 것이었다.1894년 1월1일을 기준으로 그 이후 일본제국주의가 영토 야욕으로 침탈 또는 편입한 모든 땅은 일본영토에서 제외하여 원주인에게 반환된 것이 연합국의 합의와 원칙이었다. 이 원칙에 의거해서 일제가 영토탐욕으로 1905년 1월28일 한국에서 침탈한 독도는 한국에 반환된 것이다. 대한민국이 1948년 8월15일 수립되어 연합국(미군정)으로부터 독도를 인계인수한 그날부터 독도의 영유국가는 대한민국이고, 이 사실은 그해 12월12일 국제연합으로부터 공인받았다. 연합국이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독도 명칭을 누락시켜 애매모호하게 호도한 것으로는 이미 1948년에 확립된 대한민국의 독도영유권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만일 연합국이 1951년에 ‘독도는 일본영토’로 강화조약 본문에 기술했다고 가정하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 경우 독도는 이미 연합국의 판정에 의해 대한민국의 영토로서, 대한민국이 주권을 행사하고 있는 영토이며, 대한민국은 샌프란시스코 조약에 서명한 국가가 아닌 제3국이기 때문에, 영토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독도는 이미 국제법상 1948년부터 주권국가 대한민국의 영토이므로 대한민국의 승인과 동의가 없이는 독도는커녕 독도의 돌멩이 하나도 일본은 물론이요 연합국도 가져갈 수가 없는 것이다. 하물며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같이 독도명칭을 누락시켜 애매모호하게 표현했을 경우에는 독도를 일본영토라고 해석하는 것은 천만부당한 억지인 것이다. 그것도 진실을 추구해서가 아니고 거짓 근거로 미끼를 만들어 로비를 해서 명칭을 누락시켜 애매모호하게 한 것으로는 기존의 한국 독도영유권이 부정될 리가 만무하다. 그러므로 한국정부의 ‘부속섬론’에 의거한 반박은 지극히 정당한 것이다. 독도는 샌프란시스코 조약문에서 명칭 누락과 관계없이 역사적으로, 국제법상으로 명명백백한 대한민국의 영토이다. 한양대 석좌교수(독도학회 회장)
  • 다음달 말 美멤피스 이동 때 고이즈미 ‘에어포스원’ 탄다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6월말 미국 방문중 워싱턴에서 테네시주 멤피스로 이동할 때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 부시 미 대통령과 동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25일 일본 외무성을 인용, 양국 원수의 동승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 전했다. 또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외국 정상이 탑승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며 최상의 환대라고 보도했다.9월 퇴진을 앞두고 있는 고이즈미 총리를 부시 대통령이 파격적으로 환대,5년여간 계속된 양국 정상의 밀월관계를 세계에 과시하기 위한 계획중 하나라고 신문은 덧붙였다.이와 관련,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6월 27일부터 7월1일까지 캐나다와 미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taein@seoul.co.kr
  • ‘야스쿠니 비종교 법인화’ 아소 日외상 제의 속내는

    |도쿄 이춘규특파원|역사망언을 가끔 해온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이 야스쿠니신사의 비종교법인화를 제의하고 나섰다. 그 의도가 주목된다. 아소 외상은 16일 도쿄시내에서 강연하는 가운데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참배와 관련,“국가의 영령을 모시는 중요한 일을 일개 종교법인에 맡겨 놓고 있는데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아소 외상의 발언을 야스쿠니신사를 비종교법인화하는 방식으로 A급전범 분사를 검토해야 한다는 뜻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으로 풀이했다. 그는 연설에서 “누가 총리가 되든 야스쿠니신사에 대해 A급전범을 분사하라고 하면 국가권력의 종교개입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령과 유족은 조용히 참배하기를 바랄 것”이라면서 “그런 상황을 만드는 것이 정치가에게 주어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소 외상은 지금까지도 구체적 표현은 하지 않았으나 “천황이 참배하는 게 제일”이라거나 “A급전범은 전사가 아니라 법무사(法務死)”라고 주장해 A급전범 분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 발언을 계속해 왔다. 국가가 관리해오던 야스쿠니신사는 2차대전뒤 국가신도를 폐지하라는 연합군총사령부(GHQ)의 ‘신도지령’에 따라 종교법인으로 바뀌었다. 야스쿠니의 성격이 종교법인이 아니면 정부가 A급전범의 분사를 요청하는 것이 헌법상 가능해진다. 일본에서는 노나카 히로무 전 자민당 간사장이 1999년 야스쿠니신사의 특수법인화 검토 필요성을 제기했었다.taein@seoul.co.kr
  • 후쿠다의 ‘뒷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차기총리 경쟁이 아베 신조 관방장관 대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의 양자대결구도로 압축되는 추세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줄곧 아베 관방장관이 후쿠다 전 관방장관을 크게 앞서왔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후쿠다 전 장관이 맹추격해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한 여론조사에서 ‘차기총리에 어울리는 인물’을 꼽으라는 질문에서 아베 장관은 응답자 33%의 지지율을 보였다.3월에 실시한 지난번 조사 때에 비해 7%포인트 떨어진 것이다.반면 후쿠다 전 장관은 21%로 2위를 차지했지만 이는 지난번 조사 때보다 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후쿠다 지지가 높아지고 반대로 아베 지지가 하락한 것은 고이즈미 총리와 아베 장관의 아시아외교 정책에 불만을 느끼는 층이 후쿠다 지지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아소 다로 외상과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은 각각 3%와 1% 지지에 그쳤다. 마이니치신문이 13∼14일 이틀간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는 ‘차기 총리에 어울리는 인물’로 아베를 꼽은 사람이 38%, 후쿠다를 든 사람이 20%였다. 차기 총리에게 가장 기대하는 정책으로 “한국,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든 사람 중에서는 후쿠다 전 장관 지지율이 아베 장관을 6%포인트 앞섰다. 두 신문 조사결과 모두 아직은 아베 장관이 확실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미국을 방문 중인 후쿠다 전 장관이 딕 체니 부통령 등 미국 정부 최고위층은 물론 상·하원 실력자 7명과 만나는 등 현직 각료가 아닌데도 이례적인 환대를 받아 이번 방미가 향후 지지도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taein@seoul.co.kr
  • “신사참배 공약 안할것”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면서 독도주변 수역에 대한 측량조사 갈등을 주도한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 때 공약으로 내걸 뜻이 없음을 밝혔다. 아베 장관은 22일 마이니치신문과의 회견에서 “국가를 위해 싸우다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고 존경의 마음을 표시하는 기분을 계속 가져가겠다.”면서도 “그러나 정치·외교적인 문제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참배하겠다.’는 선언을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총리를 선출하는 집권 자민당 2002년 총재선거 때 공약으로 ‘야스쿠니 참배’를 내걸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는 다른 선택이다.taein@seoul.co.kr
  • 아베, 휴대전화로 막후지휘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와 언론은 23일 최악의 충돌 상황은 피했다며 일단 안도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한 측근은 “다케시마(독도)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국제적으로 알려 좋았다. 사이를 좋게 하는 것만이 외교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일본측의 득이 많았다는 얘기다. 일본 언론은 문제의 발단이 됐던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며 양측 갈등이 언제든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타결을 ‘미봉책’으로 본 것이다. 외무성 관계자들은 다음달부터 시작될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 국장급 협상이 힘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일단 서로 머리를 식힌 뒤 본질은 이제부터 이야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타결을 평가절하한 것이다. 야치 쇼타로 차관의 방한을 결정한 강경보수파인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보궐선거 유세현장에서 야치 차관으로부터 휴대전화를 받아 협상의 마지노선을 지시하는 등 진두지휘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아베 장관은 22일 교착상태의 협상을 보고받은 뒤 “(해저지명공인 저지는)절대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다. 이 부분에 합의가 되지 않으면 자리를 박차고 나와 일본으로 돌아와도 좋다.”고 지시했다. 이에 야치 차관이 “해양조사의 연기가 아닌 중지를 밝히는 쪽으로 양보하겠다. 이것도 한국이 응하지 않으면 돌아간다.”며 한국측에 국제공인 등재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탐사조사계획을 둘라싼 대립이 악화된 배경에는 최근 양국 관계의 냉각에 따라 조바심을 내던 일본 총리관저와 청와대의 신경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일본 주요신문들은 협상타결 기사제목을 통해 시각차를 드러냈다. 니혼게이자이·마이니치·도쿄신문은 측량조사를 중지한 일본의 양보를 앞세운 반면, 아사히·요미우리·산케이신문은 지명제안을 보류한 한국의 양보를 부각시켰다. 일본 정부관계자는 양국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던 20일 미국의 압력이 있었고, 이것이 총리관저에도 전해졌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점에 한국에도 미국측의 우려가 전해졌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일본은 20일 회담 상대가 누구인지도, 비행기편명도 정하지 않은 채 서둘러 한국측에 야치 차관의 방한을 제의했다고 한다.taein@seoul.co.kr
  • 日국회의원 셔틀버스 도마에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국회와 의원 숙소를 오가는 의원 전용 셔틀버스가 회기 중에도 평균 승차 인원이 2명에 불과한 데다 연간 3610만엔(약 3억원)의 예산까지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폐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중의원 사무국이 조사한 결과 지난 1948년부터 운행된 이 버스의 1회 이용자는 평균 2명에 불과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28일 전했다. 이 버스의 승차 정원은 29명이다. 현재 7곳의 의원 숙소를 5개 노선(평균 3.3㎞·짧은 곳은 걸어서 15분 소요)으로 나눠 아침·저녁 5편(폐회 중에는 2편)씩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탑승 실적은 한 개 노선당 하루 10.3명(평균 2명)이었다. 인건비·연료비 등의 비용은 연간 3610만엔(약 3억원)이 들었다.평균 3㎞ 운행하는 데 4136엔(약 3만 4000원)이나 들어 도쿄도내 마을버스 요금 100엔보다 40배 이상 비쌌다. 이 조사는 중의원 사무국 개혁소위원회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사무국은 조사결과를 의원들에게 보고, 존폐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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