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마이니치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모니터링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재계 투자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공연예술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가계 빚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58
  • 일제의 잔혹한 ‘미군포로 생체해부사건’ 자료 공개

    제 2차 세계대전 말기인 지난 1945년 일본 구마모토와 오이타현 경계에 미국의 B29가 추락해 미군 포로 8명이 생포됐다. 그리고 이들은 5월부터 6월 사이 당시 규슈제국대학(현 규슈대) 의학부 의료진의 수술을 받다 모두 숨졌다. 바로 일제가 미군 포로들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한 것으로 당시 실시된 수술 내용도 충격적이다. 일제 육군 대령에 끌려온 이들 미군 포로들은 총 4회에 걸쳐 피를 바닷물로 교체하거나 폐와 간을 절제해 얼마나 생존할 수 있는지 등을 연구하는 소위 '마루타'로 활용됐다. 이같은 사실은 패전 후 일본을 점령한 연합군총사령부(GHQ)에 의해 밝혀졌으며 당시 사건 관계자들 총 23명이 유죄판결을 받았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4일 '큐슈대학 생체 해부 사건'을 경험한 유일한 목격자이자 생존자인 토우노 토시노(89)의 전시회 소식을 전했다. 현재 후쿠오카에 전시 중인 이 자료의 내용은 바로 큐슈대학 생체 해부 사건의 기록물로 당시 희생된 미군의 사진, 재판 기록, 해부 실습실 모습, 수술대 사진 등 총 40점이 공개됐다. 이 자료는 토시노씨가 미 국립공문서관 등에서 직접 수집한 것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하고 나선 이유가 있다. 토시노씨는 "전후 70년을 계기로 다시한번 전쟁이 만들어내는 어리석음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 이라면서 최근 아베 신조 총리가 밀어붙이고 있는 집단 자위권 행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토시노씨에 따르면 사건 당시 그는 의대생으로 입학한 지 한달 후 일손 부족으로 바로 이 수술에 두차례 입회했다. 토시노씨는 "70년이 지나도 당시 상황이 머릿 속에 박혀 마음의 상처로 남아있다" 면서 "당시는 군이 절대적인 시대로 비정상적인 분위기였다" 고 회고했다. 이후 토시노씨는 수술에 입회했다는 이유로 기소됐으나 얼마 후 풀려났다. 토시노씨는 "평화로운 시대에는 상상도 하기 힘든 심리 상태가 전쟁으로 인해 생긴다" 면서 "이 생체 해부 사건만큼이나 전쟁의 비참함과 어리석음을 잘 보여주는 것은 없다" 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日서 ‘미군포로 생체해부’ 자료 일반 공개...”전쟁 어리석음 보여주려”

    제 2차 세계대전 말기인 지난 1945년 일본 구마모토와 오이타현 경계에 미국의 B29가 추락해 미군 포로 8명이 생포됐다. 그리고 이들은 5월부터 6월 사이 당시 규슈제국대학(현 규슈대) 의학부 의료진의 수술을 받다 모두 숨졌다. 바로 일제가 미군 포로들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한 것으로 당시 실시된 수술 내용도 충격적이다. 일제 육군 대령에 끌려온 이들 미군 포로들은 총 4회에 걸쳐 피를 바닷물로 교체하거나 폐와 간을 절제해 얼마나 생존할 수 있는지 등을 연구하는 소위 '마루타'로 활용됐다. 이같은 사실은 패전 후 일본을 점령한 연합군총사령부(GHQ)에 의해 밝혀졌으며 당시 사건 관계자들 총 23명이 유죄판결을 받았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4일 '큐슈대학 생체 해부 사건'을 경험한 유일한 목격자이자 생존자인 토우노 토시노(89)의 전시회 소식을 전했다. 현재 후쿠오카에 전시 중인 이 자료의 내용은 바로 큐슈대학 생체 해부 사건의 기록물로 당시 희생된 미군의 사진, 재판 기록, 해부 실습실 모습, 수술대 사진 등 총 40점이 공개됐다. 이 자료는 토시노씨가 미 국립공문서관 등에서 직접 수집한 것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하고 나선 이유가 있다. 토시노씨는 "전후 70년을 계기로 다시한번 전쟁이 만들어내는 어리석음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 이라면서 최근 아베 신조 총리가 밀어붙이고 있는 집단 자위권 행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토시노씨에 따르면 사건 당시 그는 의대생으로 입학한 지 한달 후 일손 부족으로 바로 이 수술에 두차례 입회했다. 토시노씨는 "70년이 지나도 당시 상황이 머릿 속에 박혀 마음의 상처로 남아있다" 면서 "당시는 군이 절대적인 시대로 비정상적인 분위기였다" 고 회고했다. 이후 토시노씨는 수술에 입회했다는 이유로 기소됐으나 얼마 후 풀려났다. 토시노씨는 "평화로운 시대에는 상상도 하기 힘든 심리 상태가 전쟁으로 인해 생긴다" 면서 "이 생체 해부 사건만큼이나 전쟁의 비참함과 어리석음을 잘 보여주는 것은 없다" 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日국민 ‘아베 반성·사죄 여론’ 고조…안보법안 민심이반 확산

    집단자위권 행사를 위한 안보법안에 대한 일본 참의원 심의가 27일 시작된 가운데 아베 신조 정권에 대한 반대 여론이 일본 내에서 비등하고 있다. 이날 주요 신문들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안보법안 강행 처리에 따른 민심 이반 현상이 거듭 확인됐다.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에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이나 사죄 표현을 담아야 한다는 여론도 고조되고 있다. 이날 요미우리 및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이 발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담화에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이나 사죄 표현을 담아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55%와 45%를 기록했다. 반면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의견은 각각 30%, 35%였다. 요미우리신문은 24∼26일 전화 여론조사를 했고, 같은 기간 닛케이와 TV 도쿄의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반성 및 사죄를 담아야 한다는 목소리는 닛케이의 지난 6월 조사 때보다 6% 포인트 상승했다. 닛케이는 “아베 총리가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답습하겠다는 의향을 밝히면서도 표현과 용어를 전체적으로 따르는 것은 부정하고 있다”면서 “담화로 인해 중국, 한국과의 관계 악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 결과가 다음달 초 예정된 아베 총리의 담화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안보법안의 강행 처리는 지지율 하락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주요 신문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 재집권 후 처음으로 지지보다 반대가 앞서는 지지율 역전 현상이 두드러졌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한 응답자는 이달 초 조사 때보다 9% 포인트 늘어난 49%였다. “지지한다”는 응답은 6% 포인트 감소한 43%였다. 닛케이 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이들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10% 포인트 증가한 50%를 기록했고 “지지한다”는 반응은 9% 포인트 줄어든 38%였다. 앞서 교도통신, NHK,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산케이신문·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벌인 조사에서도 반대 여론이 더 높았다. 그동안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지율이란 변하기 마련이므로 개별 조사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해 왔지만 주요 언론사 조사에서 민심 이탈이 확연하게 드러나자 정권 내부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집권 자민당은 안보법안의 최종 관문인 참의원 본회의 심사와 관련해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는 나카타니 겐 방위상이 법안의 취지를 설명한 뒤 여야 각 당 의원들이 아베 총리에게 질의했다. 오는 9월 27일까지인 정기국회 회기안에 법안을 처리하려는 자민·공명 연립여당과 그에 반대하는 민주·유신·공산·사민당 등 야당들은 참의원에서의 안보법제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에 들어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中·日, 겉으론 비난전 물밑으론 유화책

    중국과 일본이 비난과 성명전 등 상호 견제 수위를 높이면서도 정상회담 개최 등 하반기 외교현안을 위한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두 나라는 지난 21일 일본 방위백서 공개에 이어 중국의 동중국해 가스전 건설을 놓고 상호 비난 성명을 내는 등 신경전을 한 단계 높였다. 일본은 22일 동중국해 양국 중간선 지역에 중국이 새로 건설하는 가스전 관련 12개 시설 사진을 외무성 홈페이지에 전격 공개했다. 그러나 23일 도쿄의 외교소식통들은 두 나라가 올 8월 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발표할 전후 70주년 담화(아베 담화)와 9월 중·일 정상회담을 둘러싼 물밑 조율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측이 오는 9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을 의식, 일본 측에 역사인식에 대한 요구수준을 누그러뜨리면서 유화정책을 펴고 있다. 일본 역시 중국과의 갈등을 고조시킬 생각은 없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가스전 관련 시설이 군사용도로 쓰일 수 있는 등 중국의 위협을 강조해 견제하면서 집단 자위권 법안의 당위성을 역설하려는 국내 정치용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이 9월 아베 총리가 중국을 방문, 정상회담을 하려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기로 약속하는 등 3가지 조건을 제시했다는 마이니치신문의 보도 역시 중국도 일본에 대해 유화정책을 쓰는 등 대화를 우선하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지난 16일 베이징에서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 조건과 함께 ▲국교정상화 당시 중·일공동성명(1972년), 중·일 평화우호조약(1978년) 등 4대 정치문서를 준수 ▲무라야마담화 계승 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설] ‘아베를 용서하지 않겠다’는 日 시위대의 분노

    아베 신조 내각이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 16일 집단자위권 인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보 법안을 중의원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한 이후 일본 열도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난 것이다. 마이니치신문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35%로 급락하면서 2012년 12월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처음으로 3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도 51%에 이른다. 안보법안 강행 처리에 항의하는 일부 시위대는 “아베를 용서하지 않겠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 양상이다.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집단자위권은 일본이 직접 공격받았을 때뿐만 아니라 일본의 동맹국이나 주변국이 공격받았을 때 이를 일본이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하고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본 국민들은 집단자위권이 인정되게 되면 기존의 전쟁 포기 조항은 사문화되고 새로 신설된 모호한 기준에 따라 일본이 자칫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안보 법안의 중의원 강행 처리 역시 마찬가지다. 일본 헌법 9조가 명백히 교전권을 금지하고 있고 다수의 헌법 학자들이 집단자위권 인정 조항의 위헌성을 지적하고 있지만 아베 정권은 ‘헌법 해석 변경’이라는 꼼수로 집단자위권 법안을 밀어붙여 왔다. 지난해 7월 1일 아베 총리는 임시 각의를 열어 집단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헌법 해석을 변경한 것이다. 그럼에도 아베 정권은 오는 9월 말까지 참의원에서 안보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최근 다카무라 마사히코 자민당 부총재는 “지지율을 희생해서라도 국민의 평화와 안전을 보호하겠다”며 억지를 쓰고 있다. 아베 정권이 주권자인 국민들의 뜻마저 왜곡하면서까지 안보 법안 통과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아베 정부의 안보법안 강행 처리는 자국민은 물론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대와 상관없이 군사 대국화의 길을 가겠다는 국제적 도발이나 다름없다. 그동안 우리는 일본의 우익 정권이 집단적 자위권을 앞세워 유사시 북한 사태를 빌미로 한반도 문제에 개입할 개연성에 주목해 왔다. 일본의 군국주의를 미화해 온 근저에 동북아 맹주를 꿈꾸는 야심이 숨어 있음을 우려해 왔다. 이런 의도가 착착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일본의 한반도 군사적 개입 의도를 원천적으로 막아 내면서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할 대책 마련에 외교라인이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다.
  • 日국민 51% “아베 내각 지지하지 않는다”

    日국민 51% “아베 내각 지지하지 않는다”

    아베 신조 내각이 집단 자위권을 골자로 한 안보 관련 법안 제·개정안을 중의원에서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한 일본 국민의 반발 수위가 심상찮다. 야당인 민주당이 여론몰이 장외집회에 나서면서 반발 시위가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도 가파르게 떨어져 2012년 12월 출범 이후 가장 낮았다. 주말인 19일 도쿄, 나고야, 오키나와 등 여러 대도시에서 시민들은 ‘아베 정치를 용서 않겠다’는 글귀가 적힌 종이를 든 채 안보 법안의 중의원 강행 처리에 항의하는 시위를 이틀째 벌였다. 이 구절은 전국 각지로 확산되면서 ‘저항 민심의 상징물’처럼 회자되고 있다. 반대 여론은 대학가와 지식인들이 선도했다. 또 “피 흘리는 것을 공헌으로 생각하는 보통국가보다 지식을 낳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특수국가에 살고 싶다”는 글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는 교토대 교수와 학생 모임인 ‘자유와 평화를 위한 교토대 유지(有志) 모임’이 발표한 성명서의 일부다. 성명서는 “아베 총리가 집단 자위권 용인을 통해 군대를 갖고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화’에 반대하며 법안 통과를 저지해 평화헌법을 지키고 전쟁할 수 없는 ‘특수국가’로 남자”며 “삶의 터전과 생각할 자유를 지키고 만들기 위해, 먼저 우쭐대는 권력에 쐐기를 박지 않으면 안 된다”고 아베 정권을 겨냥했다. 오카다 가쓰야 대표와 에다노 유키오 간사장 등 제1야당인 민주당 지도부 인사들은 전국 순회 연설회를 시작하며 법안 저지에 나섰다. 오카다 대표는 센다이시에서 “국민 70∼80%가 법안에 반대하면 아베 총리도 참의원에서 억지로 통과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여달라”고 호소했다. 에다노 간사장도 사이타마에서 “아베 내각을 퇴진시키고, 관련 법안을 폐지시키자”고 호소했다. 독단적이고 급한 법안 처리에 대한 반감과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철회가 여론 조사결과를 통해 분명해졌다. 마이니치신문 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번 조사(지난 4·5일)보다 7% 포인트 낮아진 35% 포인트로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후 최저였다. 아베 내각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번보다 8% 포인트 늘어난 51%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집권 자민당의 안보 법안 강행 처리에 대해서는 68%가 “문제”라고 답했고, “문제가 아니다”는 24%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안보 법안에 대한 여론 비판이 거세지고 있으며 정부·여당의 일련의 대응이 내각 지지율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교도통신과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37.7%로 지난달 조사결과(47.4%)보다 9.9% 포인트 떨어졌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1.6%로 과반을 넘었다. 여당이 중의원 본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이 퇴장한 상황에서 안보 법안을 처리한 데 대해 ‘좋지 않았다’는 답이 73.3%였고, ‘좋았다’는 응답은 21.4%에 그쳤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강제노동 아니다, “forced to work” 일본 ‘강제’ 빼고 물타기? ‘경악’

    강제노동 아니다, “forced to work” 일본 ‘강제’ 빼고 물타기? ‘경악’

    ’forced to work, 강제노동 아니다’ 일본 정부가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된 산업시설에서 조선인에 대한 강제노동이 있었음을 인정한 것은 아니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5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사토 구니 주유네스코 대사가 한 발언에 대해 “강제노동을 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사토 대사는 세계 유산위 위원국들 앞에서 읽은 성명에서 “일본은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한 채 동원돼 가혹한 조건 아래서 강제로 노역했으며(forced to work)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 정부도 징용 정책을 싱행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forced to work’라는 표현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강제노동’으로 해석했으나 일본은 일어판 번역문에서 ‘일하게 됐다’라는 표현으로 강제성을 흐리는 이른바 ‘물타기’를 시도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한일 사이의 청구권 문제는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한국 정부는 이번 발언을 한일간 청국권의 맥락에서 이용할 의도가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역시 “’forced to work’라는 표현이 강제노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시다 외무상이 명확히 했다”고 보태기를 했다. 이어 “1944년 9월부터 1945년 8월 종전 때까지 사이에 ‘국민징용령’에 근거를 두고 한반도 출신자의 징용이 이뤄졌다”며 “이런 동원이 강제노동을 의미하는 것이 전혀 아니라는 점은 일본 정부의 견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 혼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아베 정부의 전형적인 역사호도 시도”라며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세계 각국의 전쟁포로들이 산업혁명시설에서 ‘노예노동’을 강제 당한 사실을 완전히 인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7일자 사설에서 “한반도 출신자가 이직의 자유없이 중노동을 강요당했던 역사를 일본이 눈 감아선 안 된다”고 비판적 견해를 내비쳤다. 다만 이 신문은 “강제징용 피해자의 청구권 문제는 한일 국교정상화 시점에서 끝난 것이고 이를 한국 정부도 인정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이 정치문제회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한 발 물러섰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7일 홈페이지 팝업창에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등재에 ‘의사에 반하여 강제로 노역한 역사’를 반영”이라고 기재한 팝업창을 올렸다. 우리 정부는 사토대사가 발언한 ‘brought against their will’(의사에 반해), ‘forced to work’(강제노동)를 근거로 일본이 강제노역을 인정했다는 입장이다. 강제노동 아니다, 강제노동 아니다, 강제노동 아니다, 강제노동 아니다, 강제노동 아니다 사진 = 방송 캡처 (강제노동 아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日 징용시설 세계유산 등재] 아베 프로젝트 성공에… 日 언론 “참 반가운 일”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이 5일 독일 본에서 세계유산에 등재되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도쿄 외무성에서 기자단에 “참으로 반가운 결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기시다 외무상은 “확실한 등록을 위해 최대한 조정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NHK 등 주요 일본 언론들도 밤 10시 40분 무렵부터 자막으로 세계유산 등재 속보를 보도했다. NHK는 “일본 측이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한국인 등이 뜻에 반하여 어려운 환경하에서 노동을 강요당했으며 이 희생자를 잊지 않도록 정보센터 설치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군함도(하시마섬)탄광 등을 관리하는 나가사키시와 같은 지방자치단체들이 팸플릿과 안내판 등에 조선인 강제 징용 사실 등을 적시하는 데 동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 언론들은 유산 등재 심의 중 한국이 “목록 중 강제 징용 시설이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막판 조정에 난항을 겪었고 이로 인해 심의가 하루 보류된 끝에 합의된 경위를 전했다. 마이니치신문 인터넷판도 “세계유산위원회(WHC) 위원장 국가인 독일이 한·일 정부 대표단을 각각 면담하면서 합의를 압박했고, 위원회 소속 19개국도 한·일 양국 협상을 종용했다”고 협상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은 또 “등재가 결정된 산업혁명 유산은 서양의 산업화가 비서구 국가에 전래돼 처음으로 성공한 예로서 역사적 가치가 인정됐다”고 강조했다. ‘아베 프로젝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주도했다. ‘일본을 되찾겠다’며 집단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고 평화헌법 개정을 모색하는 아베 총리가 자신의 ‘정신적 뿌리’로 생각하는 메이지유신 추진 세력의 ‘성지’를 인류 문화 ‘명예의 전당’에 올리는 것이 이번 세계유산 추진의 한 측면이라고 볼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주일대사 출신 이병기 비공개 특사 역할… 정상회담 물밑작업

    한국 외교장관이 4년 만에 일본을 방문해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정식’으로 양자 간 외교장관회담을 가진 데 이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양국 정상이 교차 참석키로 하는 등 한·일 관계가 빠르게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양국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양국 정부가 한·일 정상회담을 올 가을 서울이나 부산, 제주도 등에서 열릴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 기회를 이용해 자연스럽게 개최할 것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를 발표한 이후부터 국제회의 공백기인 9∼11월 개최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는 20일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중·일 정상회담 때 자연스러운 형태로 한·일 정상회담이 틀림없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연초부터 대일관계 개선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물밑 작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주일대사 출신인 이병기 비서실장이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이 실장은 방한한 일본의 주요 인사들을 비공개로 따로 만나는 등 사실상 대통령의 ‘특사’ 아닌 특사 역할을 해왔다고 한 정부인사는 21일 전했다. 양국 간 협의에 대해 한 당국자는 “협의는 ‘상당 부분’보다 더 진전됐으며, 극히 일부분만 남아 있는 상태로 보인다”면서 “위안부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되고, 아베 총리의 담화에 과거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죄가 담긴다면 정상회담은 금명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중론도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은) 아직 시기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그런 대화에 대해서는 우리가 항상 열려 있으므로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한·일 ‘日세계유산에 강제징용 반영’ 사실상 합의

    휴일이던 21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3년 동안 냉랭하게 얼어붙으면서 악화돼 오던 한·일 관계가 다시 정상화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미다 후미오 외무상은 이날 일본 산업혁명 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타결하자는 공통인식을 갖고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양국은 한·일 정상이 다음날인 22일 도쿄와 서울에서 열리는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교차 참석키로 했음을 발표하는 등 양국 관계의 진일보한 상황을 전했다. 한·일 간의 새로운 갈등으로 떠오른 일본의 세계문화유산 신청과 관련해서 양측이 협의를 약속했다는 대목은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알리라”는 한국 측의 요구를 일본 측이 어느 정도 수용해 이 같은 사실을 적은 표지판 설치 등의 절충점을 찾아냈음을 의미한다. 양측이 이달 말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문화유산 선정위원회 표결까지 가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은 셈이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관심을 끌어온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해법에서는 별다른 돌파구를 열지 못했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과 일본이 요구하는 ‘사안의 최종 종결 보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군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해 우리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만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유흥수 주일 한국대사는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가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윤 장관은 “(정상회담을 위한) 좋은 여건이 조성돼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성공적인 회담이 되려면 여러 가지 정지작업이 필요하고, 두 나라 관계개선을 가로막는 몇 가지 장애물을 하루 빨리 제거하는 게 좋겠다”고 역시 이 문제가 관건임을 에둘러 전했다. 한편 윤 장관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4년 만에 가진 이날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양국의 관계 개선과 정상회담을 위한 정지 작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윤 장관은 기시다 외무상에게 금년에 방한해 달라고 초청했고, 기시다 외무상은 이를 수락함에 따라 서울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게 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한·일 외교 수장이 6번 만났지만 다자 회의가 아니라 ‘순수’ 한·일 양자 외교장관 회담으로는 양국 현 정부 출범 후 처음이자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5월 당시 김성환 장관이 한·중·일 정상회담 수행차 방문한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윤 장관이 이동한 하네다공항과 회담장인 이이쿠라 공관 등에서는 우익 인사들이 확성기로 시위를 벌여 최근 3년간 악화일로를 겪은 한·일관계의 현주소를 체감케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자위권 발동 北 미사일기지 공격 가능”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북한이 미국을 향해 두 번 이상의 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이라면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해 미국과 함께 북한 기지를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본 방위상이 북한 기지에 대한 직접 공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으로, 북한의 반발이 예상된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후지TV에 출연해 “북한 미사일 기지에 대한 공격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미국이) 무력 공격을 받는다는 것이 대전제”라며 이같이 답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8일 보도했다. 그는 “심각하고 중대한 피해가 미치는 게 명확한 상황이라면 가능하다”며 “우리나라가 무력 공격을 받은 것과 같은 매우 큰 피해가 있는지 판단해 대응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집단자위권 행사로 이어지는 ‘존립 위기 사태’에 관해 “매우 심각한 피해가 미치는 상황에서는 앉아서 죽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일본 나름의 대응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또 남중국해나 중동의 호르무즈 해협에 깔린 기뢰를 제거하는 것과 관련해 “해상 교통로에 뿌려진 기뢰를 제거하지 않을 경우 오일쇼크 이상의 경제 위기가 발생해 사활을 걸어야 할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기뢰 제거가 가능함을 암시했다. 아베 신조 총리도 참의원 본회의에서 특정국이 공격당해 일본에 전력난이 발생할 경우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비슷한 견해를 개진했다. 아베 총리는 “인프라 두절이 발생한 경우 우리나라가 무력공격을 당한 경우와 같은 상황에 이를 수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를 위해 자위대를 파견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야당 “안보법안, 평화헌법 무력화” vs 연립 여당 “21일 법안 심의” 속도전

    일본의 집단 자위권을 용인하는 안보 관련 법률 11가지가 국회로 제출된 15일 민주당 등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전쟁을 할 수 있는 법률은 필요 없다”며 반대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이 법이 통과되면 평화헌법을 사실상 무력화시키고, 일본을 교전으로 끌고 갈 전쟁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자민·공명 연립 여당은 오는 21일 법안 심의를 제시한 반면 야당 측은 법안이 많다며 성급한 심의를 반대했다. 특히 진보 성향의 권위지 아사히신문은 이 날짜 1면에 ‘정치의 책임을 방기했다’는 제목의 특별 칼럼을 싣고 “자위대가 미군 후방지원이라는 명목으로 군수보급이라는 병참이 되게 됐다”는 취지로 우려를 표시했다. 신문은 “자위대가 전 세계 미군 활동에 통합되는 것은 헌법 9조 규정에 의한 평화 국가의 모습이 근본적으로 변질되는 것”이라면서 “전후 개혁을 향한 아베 신조 총리의 행보가 가속화되게 됐다”고도 밝혔다. 마이니치, 니혼게이자이 등 주요 일간 신문들은 이날 일제히 안보 정책의 ‘대전환’ 또는 ‘역사적 전환’이라며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떨고 있는 도쿄·캘리포니아

    떨고 있는 도쿄·캘리포니아

    일본 도쿄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지진 공포증’이 엄습하고 있다. 소규모 지진이 잇따르는 캘리포니아와 도쿄에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고하는 연구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정부의 지진조사위원회가 ‘수도직하지진’(수도 일대의 도시 바로 아래에서 발생하는 지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가미 해구 일대의 지진 활동을 평가한 결과 앞으로 30년 안에 규모 7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이니치신문 등이 27일 보도했다. 해구는 해양 플레이트가 다른 플레이트 밑으로 가라앉는 경우에 생기는 해저 골짜기를 말한다. 규모 7의 지진은 1995년 6000여명의 희생자를 낸 한신대지진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규모 7의 지진보다 30배 이상 충격이 큰 규모 8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도 최고 5%에 이른다고 밝혔다. 조사위가 산정한 지진 발생 확률의 기준일은 지난 1월 1일이다. 여러 지진대가 겹쳐 있는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지진대가 동시에 활동할 최악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질학자인 제임스 돌런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교수는 “캘리포니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샌안드레아스 지진대에서 대지진이 연속으로 발생하는 ‘슈퍼 사이클’ 연쇄 지진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실제로 샌안드레아스 지진대에서 1812년에 규모 7.5 지진, 1857년에는 규모 7.9 지진 등 2차례나 대지진이 발생했다. 특히 최근 남부 샌타모니카 지진대에 이어 뉴포트 엥글우드 지진대 등 과거 수십여년간 휴면 상태에 있던 지진대의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는 것도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 캘리포니아 주의 해안선을 따라 형성돼 있는 벤투라 지진대는 쓰나미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 향하는 미사일 日자위대가 요격 명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부터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개정 예정인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에 미국으로 향하는 미사일을 일본이 요격하는 구상을 명시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미국을 표적으로 하는 탄도미사일을 일본 자위대가 요격하는 탄도미사일 방어를 가이드라인에 새로 명기하기로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현재의 미사일 방어 기술로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일본이 이를 요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두 나라는 오는 2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외교·국방 각료(2+2)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가이드라인 개정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장급으로 구성된 미·일 방위협력소위원회는 지난 23일 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나라는 ▲평시 및 그레이존 사태 ▲중요 영향 사태 ▲존립 위기 사태 ▲무력공격 사태 등 위기 수준을 분류해 대응책을 규정했다. 평시 및 그레이존 사태에서 자위대는 경계 감시 및 공동 훈련 중인 미군 전함을 방어하고, 중요 영향 사태는 후방지원 제한을 철폐하고 미국에 탄약 제공이 가능하도록 했다. 후방지원 제한 철폐는 작전 범위가 일본 주변에서 세계로 넓어졌다는 의미다. 또 존립 위기 사태는 일본과 밀접한 국가에 대한 공격을 일본에 대한 공격과 같이 여기고 반격하는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 탄도미사일 요격, 강제적 선박 검사, 미 함정 방호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무력공격 사태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염두에 둔 도서방위 개념으로, 자위대는 미군과 공동으로 대처하는 ‘영역 횡단적 작전’을 전개하게 된다. 아사히신문은 새 가이드라인이 중국의 군비 확장을 의식한 측면이 강하며 미군과 자위대의 협력이 양적·질적인 면에서 모두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詩로 소통하다, 숨통을 터 주다

    詩로 소통하다, 숨통을 터 주다

     “한·일 관계가 꽉 막혔는데 시인들이 숨통을 터 주는 것 같아 좋았다는 분들이 주변에 많았다.”(신경림)  “아사히·마이니치 등 일본 언론들도 한·일 관계가 정치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시점에 시인들이 서로 통하고 있다는 데 큰 감명을 받았다.”(다니카와 슌타로)  한·일 시단의 거목 신경림(80)과 다니카와 슌타로(84)가 최근 한·일 양국에서 공동으로 나온 대시집(對詩集) ‘모두 별이 되어 내 몸에 들어왔다’(위즈덤하우스)를 두고 한 말이다.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대시집 출간 및 세계 책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다.  대시는 일본의 전통적 시 창작 기법 중 하나다. 여러 사람이 차례대로 돌아가면서 쓰는 연시(連詩)와 달리 둘이 주고받는 시다. 보통 시인들이 얼굴을 맞대고 며칠간 같이 생활하면서 쓰지만 언어 차이 등을 감안해 번역자 요시카와 나기를 사이에 두고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전자메일로 시를 주고받았다. 이들은 “시를 통해 식민지 지배국과 피지배 식민지라는 장벽을 넘어 인간적으로 통하는 게 많았다”고 했다. 다니카와는 “언어는 다르지만 친근감 있고 공통점도 많아 대시를 써 가면서 즐거웠다”며 “간혹 일본의 정치인이나 기업인과 대담하곤 하는데 모국어로 그들과 이야기하는 것보다 언어는 다르지만 서로 시로 이야기하다 보니까 더 통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신경림은 “일본과 우리는 이웃나라지만 여러 가지로 복잡한 관계가 얽혀 있는데 서로 시를 쓰는 말은 다르지만 생각하는 건 뜻밖에도 비슷한 게 많아 기뻤다”고 전했다.  우정도 돈독했다. 둘은 2012년 일본 쿠온출판사의 신경림 시집 ‘낙타’ 번역·출간 간담회에서 처음 만났다. 다니카와는 “신경림이라는 사람 자체를 알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신경림은 그의 성격 안 어딘가에 시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신경림은 “다니카와의 순진무구한 발상이 마음에 들었다”며 “일본 시를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복잡하고 난해해 정이 안 갔는데 다니카와는 일본 시인 가운데 유일하게 좋아하게 됐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도 언급했다. 다니카와는 “대시를 써 나가는 과정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 드라마틱한 긴박감을 느꼈다”고 했다. 신경림은 “충격이 너무 커 시를 쓸 힘조차 없었는데 이런 때일수록 더 시를 써서 복잡한 마음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대시집은 내 시 세계의 또 한 면을 만들어 줬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전쟁 깊은 반성”… 아베, 진정성도 없었다

    “전쟁 깊은 반성”… 아베, 진정성도 없었다

    “일본은 앞선 대전(大戰)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한 연설에서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을 담았다. 그러나 ‘식민지 지배와 침략’, ‘사죄’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선 대전도 제2차 세계대전을 말하는 것인지 미국과 전쟁을 한 태평양전쟁을 의미하는 것인지 명확히 하지 않았다. 반성은 했지만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아베 총리는 연설을 통해 1955년의 반둥회의에서 확인된 10원칙 가운데 ‘침략, 무력행사에 의해 타국의 영토 보전과 정치적 독립을 침해하지 않는다’, ‘국제분쟁은 평화적인 수단으로 해결한다’는 두 가지 원칙을 강조한 뒤 “일본은 이 원칙을 과거 전쟁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어떤 때라도 지켜나가는 국가일 것을 맹세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1995년 무라야마 담화 등에 명기됐던 ‘식민지 지배와 침략’ 표현 등을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8월 15일 발표할 ‘전후 70년 총리 담화’(아베 담화)에도 이런 표현들이 담기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또 당장 오는 29일로 예정된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도 침략과 식민지 지배 등에 대한 사과는 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태도로 일본의 역사인식이 10년 전보다 뒷걸음질 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아베의 정치적 스승 격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2005년 당시 반둥회의 50주년을 기념하는 정상회의에서 “식민지 지배와 침략이 아시아 국가들에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면서 “뼈저린 반성과 마음으로부터 사과한다”고 표현했다. 아베 총리는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한다고 한 이상 다시 한번 쓸 필요는 없다”거나 “더이상의 사죄가 왜 필요하냐”는 인식을 피력해왔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에 대한 잘못을 구체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전후 ‘전범국가’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등 ‘전후체제로부터의 탈피’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주변국들은 아베 총리가 태평양전쟁 전후로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일삼았던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반성과 함께 사죄의 뜻을 밝힐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태평양전쟁 당시 피해국이던 동남아 국가들이 최근 중국의 군사적 부상에 대한 경계로 일본의 재무장에 호의적으로 돌아선 데다 미국과의 군사동맹이 강화되고 있는 등 주변 환경이 아베 총리가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베 정부의 퇴행적인 역사인식은 한국, 중국 등 주변국들과의 관계 정상화를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이다. 반둥회의에 정부 대표로 참석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아베 총리의 연설문에 “사죄의 표현이 없어 깊이 유감”이라며 “다가오는 미 의회 연설과 8·15 담화에는 올바른 역사인식이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기조연설을 통해 황 부총리는 역사왜곡 행보를 이어가는 일본을 겨냥한 듯 “동북아에서 역사문제가 극복되지 못한 채 역사수정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는 역내 국가 간 불신과 긴장을 유발하면서 화해와 협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과’ 없는 아베 연설을 두고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보수 성향 요미우리신문은 22일자 사설에서 “전후 일본은 침략이 잘못임을 인정한 데서 출발했다는 역사 인식을 빼고 70년을 총괄할 수는 없다”고 논평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사설을 통해 “전후 70년 담화에 ‘침략’이나 ‘식민지 지배’라는 단어가 담기는지는 본질적인 문제이며 담화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의원 106명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 강행

    일본의 유력 언론들이 아베 신조 총리에게 과거사에 대한 사죄를 촉구하는 가운데 아베 정부 장관 등 일본 국회의원 106명이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들을 합사해 놓은 야스쿠니 신사에 집단 참배를 강행했다. 의원들의 집단 참배는 과거사를 반성하라는 국제 사회와 일본 내의 여론과 기대에 역행하는 것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22일 NH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초당파 의원연맹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106명은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단체로 방문해 참배했다. 오자토 야스히로 환경부대신도 참여했다.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던 아베 총리는 전날 참배 대신 공물인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관련 의원 모임은 지난해 봄과 가을 예대제(제사) 때 각각 국회의원 147명과 111명이 단체로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고 패전일(8월 15일)에도 집단으로 참배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극동군사재판에 따라 사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포함돼 있어 군국주의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의 사설을 통한 비판에 이어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도 과거사를 사죄하지 않는 아베 총리를 에둘러 비판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아베 총리가 식민지 지배와 침략 등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속에 있으니까 언급하고 싶지 않은 것이며 그런 점이 의심된다”면서 “(총리는) ‘왜 일본만 사죄해야 하는가’ 하는 마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유흥수 주일대사도 이날 내외정세조사회 강연에서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 문구를 70주년 담화에 포함하는 것이 “일본에 득이 될 것”이라며 “주변국 국민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아베 총리의 사상 첫 미 상·하원 연설 성사에 큰 역할을 한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는 21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강연에서 “아베 총리가 역대 일본 정권의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합동연설에서 한국·중국 등과의 과거사 문제는 명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사에 대사는 “아베 총리가 합동연설에서 과거사 문제를 적절하게 다룰 것이며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언급, 포괄적 수준의 언급만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하루키 “日, 韓·中이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해야”

    하루키 “日, 韓·中이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해야”

    일본의 세계적인 인기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66)는 “사죄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며 “과거 일본의 침략 사실을 인정하고 상대국이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루키는 17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잘한 사실이 어쨌든지 간에 (일본이) 타국을 침략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루키는 한·중·일 관계에 대해 “역사 인식은 매우 중요하기에 제대로 사죄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국이 ‘시원하게 한 것은 아니더라도 그 정도 사죄했으니 이제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는 8월로 예정된 전후 70주년 담화 발표와 관련,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 문구를 넣을지 말지 저울질하고 있는 아베 신조 총리의 역사 인식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루키는 “동아시아 문화권에는 아주 큰 가능성이 있고, 시장으로서도 매우 큰 양질의 시장이 될 것”이라며 “서로 으르렁대서는 좋을 일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경제 대국이고, 중국과 한국이 개발도상국이던 시대에는 여러 문제가 억제돼 왔지만 중국과 한국의 국력이 상승해 그 구조가 무너지면서 봉인됐던 문제가 분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힘이 떨어져 온 일본에는 자신감 상실 같은 것이 있어서 좀처럼 그런 전개(한국과 중국의 부상)를 솔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며 “(3국 관계가) 진정될 때까지 분명 파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루키는 지난해 11월 3일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도 일본 사회에 만연한 책임의식 회피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슬픈 역사 잊지 말자” 고개 숙인 일왕 부부

    “슬픈 역사 잊지 말자” 고개 숙인 일왕 부부

    아키히토 일왕 부부가 9일 태평양전쟁의 무대였던 팔라우 남쪽 페릴류 섬을 방문, 일본 정부가 건립한 ‘서태평양 전몰자비’에 헌화했다. 일왕 부부는 생존 참전군인 및 희생자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본에서 가져온 흰 국화 꽃다발을 바치며 전몰자의 넋을 위로했다고 NHK는 전했다. ●종전 70주년 위령 행보… “숨진 모든 사람 추모” 페릴류 섬은 일본군 1만여명과 1700여명의 미군이 전사한 태평양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다. 일본군은 요새화한 동굴을 이용해 버티며 저항하다 많은 희생자를 냈다. 아키히토 일왕은 이 섬의 ‘오렌지 비치’ 옆에 있는 미군의 위령비도 찾아가 헌화하고 묵념을 했다. 팔순의 일왕이 태평양 남단까지 찾아 전몰자를 위한 ‘위령 행보’에 나선 것은 오는 8월 15일이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이 되는 해인 까닭이다. 일왕 부부가 전몰자 위령을 위해 해외 방문에 나선 것은 전후 60주년이었던 2005년 사이판 방문 이후 두 번째다. 일왕은 2005년 팔라우를 방문해 전몰자를 추도하려고 했지만 당시 교통 및 안전 문제 등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전날 팔라우에 도착한 아키히토 일왕 부부는 토미 레멩게사우 팔라우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만찬에서 “우리는 전쟁에서 숨진 모든 사람들을 추모하고, 그 유족이 걸어온 고난의 길을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출국 전 출발 행사에서 일·미 양측의 팔라우 전투 전사자 수를 거론한 뒤 “태평양에 떠 있는 아름다운 섬들에서 이런 슬픈 역사가 있었음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日, 개인적 희생·비극만 강조 일본 주요 신문들은 ‘국적을 묻지 않는 진혼’(도쿄신문), ‘비극적인 역사 잊지 말아야’(아사히) 등의 제목으로 비중 있게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왕의 위령 행보가 스스로의 책임감에서 나온 것으로 전쟁의 기억이 얕아져 가는 것에 대한 위기감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일왕의 위령 행보를 전후로 TV등 다른 매체에서도 전쟁 생존자 및 유가족을 인터뷰하는 등 종전 70주년 알리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일본의 전쟁 책임보다는 전쟁으로 인한 개인적 희생과 비극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더 짙다. 일본에서 남쪽으로 3000㎞ 떨어진 인구 약 3만명의 섬나라 팔라우는 1914∼1918년 1차대전 중에 일본에 점령돼 1945년 2차대전 종전까지 30년 동안 일본의 위임통치를 받았다. 징용 등으로 이곳에 강제 동원된 한국인들이 겪어야 했던 고난과 희생의 흔적도 곳곳에 남아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국회 과거사 반성 결의 채택 안 할 듯

    일본 국회가 종전 70주년인 올해는 과거 50주년, 60주년 때와 달리 ‘과거사 반성 결의’를 채택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의원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70주년 담화(아베 담화)가 주목을 받게 된 이상 국회에서 결의를 화제로 삼기 어렵다”며 “(아베 담화보다) 먼저 국회 결의가 나오면 적지 않은 선입관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자민당의 연립여당 파트너인 공명당 관계자도 “종전 70주년이라는 이유만으로 결의 채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자민당 다니가키 사다카즈 간사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는 (종전 70주년 결의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1995년에 채택된 종전 50주년 국회 결의는 “일본이 과거 ‘침략적 행위’를 해서 다른 나라 국민, 특히 아시아 여러 국민에게 준 고통을 인식하고 깊은 반성의 뜻을 표명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2005년 종전 60주년 국회 결의는 ‘침략적 행위’라는 표현은 담지 않았지만 과거 아시아 국가 국민에게 준 고통을 깊이 반성한다는 내용을 넣었다. 두 결의는 일본 정부 차원에서 발표된 무라야마 담화(1995년), 고이즈미 담화(2005년)와는 별도로 나왔다. 이와 관련해 종전 50주년 결의 때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 60주년 결의 때는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 등 과거사 반성을 통한 이웃 국가와의 관계 개선을 중시하는 여권 인사들이 요직에 있었지만 현재는 그런 결의를 주도할 만한 인사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