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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금융당국, ‘북-일 합작사들 대북 불법 송금’ 조사

    북한에 있는 북·일 합작회사들이 국제 제재를 어기고 불법 송금과 자금 세탁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으며, 이 일로 일본 금융기관들이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금융청이 북한 평양, 함흥, 원산 등에 소재한 북·일 합작회사 10곳과의 2016년 3월 이후 거래 내역을 보고하라고 지난 18일 일본 내 모든 은행, 신용금고, 신용조합 등에 명령했다”고 전했다. 금융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로부터 “해당 기업들이 활동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전달받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 패널은 이 회사들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여부, 관련된 단체 및 개인, 자산 및 종업원 수 등을 이달 중 제출해 줄 것을 일본에 요구했고, 외무성이 관계 부처에 조사를 요청했다. 마이니치는 “10개 회사에는 스테인리스 강관, 음향장비, 피아노 등을 각각 제조하거나 북한 노동당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는 회사 등이 포함돼 있다”며 “여기에 간토와 간사이 지방의 식품 판매회사와 상사, 건축자재 판매회사,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산하 회사 등이 출자를 했다”고 전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9월 결의로 북한의 단체, 개인과 합작 사업체를 설립·유지·운영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독자 제재로 대북 송금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마이니치는 “일본의 금융기관들이 국제적인 경제 제재의 허점으로 작용할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며 “불법 거래가 사실로 판명되면 금융기관들은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월드 Zoom in] 日의 ‘대물림되는 금배지’…자민당, 개혁 추진했지만…

    [월드 Zoom in] 日의 ‘대물림되는 금배지’…자민당, 개혁 추진했지만…

    아들 위해 선거 코앞서 은퇴해 기득권 반발에 개선안 유야무야지난해 10월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465명 중 26%(120명·마이니치신문 집계 기준)는 이른바 ‘세습의원’이었다. 세습의원은 부모나 조부모 등 3촌(친가·처가·시댁·외가) 이내 친족이 의원을 지낸 선거구에서 당선된 의원을 뜻한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의 손자 나카소네 야스다카, 고무라 마사히코 전 자민당 부총재의 장남 고무라 마사히로 등이 지난 선거에서 새로 국회에 입성했다. 여당인 자민당의 세습의원 비중은 전체의 34%에 이른다. 3명 중 1명꼴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물론이고 당권 경쟁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수석부간사장도 아버지의 뒤를 이은 세습의원이다. 이들은 ‘지반’(아버지 등이 닦아 놓은 지역기반), ‘간반’(간판·지명도), ‘가반’(돈가방·자금력) 등 이른바 ‘3반’의 프리미엄을 갖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체 용납되기 힘든 ‘기울어진 운동장’의 정치 입문 환경이다. 자민당 정치제도개혁실행본부는 지난 15일 당 소속 의원의 지역구 세습을 제한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확정하고 이달 중 아베 총리에게 제출하기로 했다. 개혁실행본부는 “의원 세습은 정당성의 증명과 유권자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우리 당 전체에 마이너스가 된다”고 밝혔다. 개선안의 핵심은 ‘세습 후보가 중의원 소선구에 입후보할 때에는 비례대표에 중복 입후보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과 ‘현직 의원이 친족을 후계자로 내세울 경우에는 임기 만료까지 일정 기간 여유을 두고 사퇴 표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초 내걸었던 개혁의 기치에 비해서는 턱없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의견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의원직 사퇴 표명 시한의 경우 당초 원안에는 ‘의원직을 가족 등에게 세습할 경우에는 본인의 임기가 끝나기 최소 2년 전에 반드시 은퇴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아들 등에게 의원직을 물려주기 위해 선거가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사퇴를 밝히는 관행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촉박한 사퇴를 통해 공천 후보자들을 다양하게 검토할 시간을 당에 주지 않음으로써 가족·친족 공천을 유리하게 이끄는 수법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세습의원들이 “의원이 너무 일찍 은퇴 의사를 밝히면 재임 중 힘이 약해진다”는 등의 이유로 반발했고, 결국 개혁실행본부는 ‘은퇴 전 2년’이라는 시한을 삭제하고 ‘공모에 충분한 시간을 줄 수 있는 시기’로 애매하게 후퇴했다. 세습의원의 부작용을 완화하려고 추진한 개선안이 결국 세습의원들의 힘에 밀려버린 셈이다. 이런 가운데 세습되지 않은 ‘자수성가’형 의원들일수록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도 세습의원들의 기득권 방어에 유용한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직전인 2012년 중의원 선거에서 대거 당선된 초선 의원들이 각종 비리나 실언 등을 많이 저질렀다. 당시 초선 의원들은 대부분 (세습이 아닌) 공모로 선택된 사람들이었다”고 전했다. 비세습의 한 중진의원은 “세습의원들은 별로 고생을 모른다”며 “정치 입문의 문턱을 낮추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자신의 친족에게 의원 자리를 물려줄 계획을 갖고 있는 한 중견의원은 “선거구마다 사정이 다 다른데 부정확한 잣대로 의원 세습을 재단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잘할게요. 용서해주세요” 학대로 숨진 5세 소녀 일기장에 일본 분노

    “잘할게요. 용서해주세요” 학대로 숨진 5세 소녀 일기장에 일본 분노

    부모의 학대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5세 소녀가 “잘할게요. 용서해주세요”라고 쓴 일기장이 공개돼 일본 사회가 분노로 들끓고 있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지난 3월 도쿄 메로구 가정집 화장실 욕조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진 5살 소녀 후나토 유아의 일기장이 최근 경찰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6일 보도했다. 유아가 직접 연필로 쓴 일기장에는 부모에게 잘못했다며 용서를 구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일기장에서 유아는 “제발 용서해주세요”, “아빠, 엄마가 (먼저) 말하지 않아도 내일부터는 제대로 할게요”고 적었다. 또 “지금까지 매일 해오던 것도 고치겠다. 바보 같이 놀기만 하던 것도 절대로 하지 않겠어요”라고도 했다. 이 글에 대해 아버지 후나토 유다이(33)는 이것이 유아의 습관이라고 주장했지만, 전문가들은 이 글이 어린이답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글쓰기를 강요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유아는 도쿄로 이사온 지난 1월 이후 사실상 집에 감금된 상태였다. 하루 식사는 세 끼를 제대로 챙겨먹은 적이 드물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히라가나(일본 글자) 받아쓰기를 하는 등 5세 아동이 견디기엔 힘든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아버지로부터 “너무 뚱뚱하다”고 야단맞으면서 매일 자신의 체중을 재 기록하도록 강요받았다고 경시청은 밝혔다. 실제로 이사 올 당시 16.6㎏이던 체중은 숨졌을 당시 두 달 만에 4㎏이나 감소한 12.2㎏이었다. 2016년 12월에는 밖에 혼자 웅크린 채로 발견돼 지역 아동상담소의 임시 보호를 받다가 다음해 2월 보호가 해제돼 집으로 돌아온 적도 있었다. 일본 경시청은 사망 당시 유아의 몸무게가 또래보다 7~8㎏ 정도 덜 나갔고 “몸이 많이 야위어 있었다”는 이웃 주민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학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부검 결과 유아의 몸에선 피하 출혈 등 폭행 의심 흔적도 다수 발견됐다. 경시청은 6일 유아의 아버지 후나토 유다이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유다이는 지난 3월 유아가 사망했을 때에도 상해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바 있다. 당시 그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하며 “이전에도 (유아에게) 폭행을 가한 적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아의 어머니 유리(25)도 같은 날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유리는 “내 위치가 줄어드는 게 두려워 학대를 방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아는 아버지 유다이의 친딸이 아니라 어머니 유리가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의붓딸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3% “지지 안 해”… 최악의 아베 내각

    2차 내각 출범 후 비지지율 최고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앞두고 이시바 등 당권 주자들 공세 강화 이른바 ‘모리가케 스캔들’(모리토모학원과 가케학원 등 2개의 사학재단에 부당한 지원을 했다는 의혹) 파문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베 내각에 대한 불신임 여론이 정권 출범 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민당 내 차기 당권 도전자들도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한 공세적 발언을 내놓으며 여론과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25~27일 조사해 28일 보도한 5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42%로, 4월 조사 때보다 1% 포인트 떨어졌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한 달 전보다 2% 포인트 오른 53%였다. 이는 2012년 12월 두 번째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최고치다. 아베 총리가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신설에 관여하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응답자의 4분의 3(74%)은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2015년 2월 자신의 친구인 가케 고타로 가케학원 이사장과 만났다는 기록이 공개되는 등 반대측 공세가 계속되는 것을 감안하면 바닥 지지율의 저지선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마이니치신문이 이날 발표한 5월 여론조사에서는 아베 내각 지지율(31%)이 외려 전월보다 1% 포인트 올랐고 비지지율(48%)은 1% 포인트 떨어졌다. 나빠지지도 좋아지지도 않는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9월 치러질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와 맞붙을 당권 주자들의 공세는 차츰 강해지고 있다. 가장 강력한 도전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지난 27일 기자들에게 “가케학원 이사장이 국회에 나와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힌다면 깨끗해질 사안”이라며 “국민이 개운치 않은 생각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 온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들을 것인가. 정치의 신뢰가 의심되고 있는 심각성을 지금 한 번 더 분명히 느끼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말코, 네 이름(구스티 글·그림, 서애경 옮김, 문학동네 펴냄) 아르헨티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인 구스티가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난 아이 말코와 함께 보낸 시간을 담았다. 아기의 상태를 받아들이기 괴로웠던 마음, 아이를 통해 깨달은 사랑의 의미 등을 다뤘다. 148쪽. 1만 6800원.인연·창밖은 오월인데(피천득 지음, 민음사 펴냄) 한국인이 사랑하는 수필가 피천득의 수필집 ‘인연’과 작가의 유일한 창작 시집 ‘창밖은 오월인데’의 전면 개정판. 각각 중국 상하이 유학 시절 편지를 기다리는 일을 희망 삼았던 마음을 담은 ‘기다리는 편지’ 등 미수록 산문 2편과 미수록 시 7편을 추가했다. 각 권 300·180쪽, 각 권 1만 5000원·1만원.벌, 그 생태와 문화의 역사(노아 윌슨 리치 지음, 김승윤 옮김, 연암서가 펴냄) 세계의 벌과 벌의 생태를 비롯해 벌과 관련된 인간의 문화사, 양봉의 역사와 원리, 벌을 위협하는 환경 위기 등 벌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담은 안내서. 다양한 사진과 정교한 그림이 벌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228쪽. 2만원.동양방랑(후지와라 신야 지음, 이윤정 옮김, 작가정신 펴냄) ‘인도방랑’, ‘티베트방랑’의 저자인 후지와라 신야의 여행서. 이윤정 번역가의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된 개정판으로 책 말미에 소설가 장정일의 서평이 실렸다. 400여일간의 기록이다. 제23회 마이니치예술상을 받았다. 528쪽. 2만 8000원.건축과 풍화(조성룡 지음, 심세중 엮음, 수류산방 펴냄) ‘아시아 선수촌 아파트’를 설계한 원로 건축가 조성룡이 송파 지역의 유일한 공공 미술 공간인 ‘소마미술관’, 우리나라 최초의 초고층 아파트 ‘상계동 주공 아파트 4단지’ 등 자신이 설계한 작품을 중심으로 도시 주거와 공공 건축에 대한 생각을 풀어냈다. 384쪽. 2만 1000원.정치하는 엄마가 이긴다(정치하는엄마들 지음, 생각의힘 펴냄) 비영리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의 창립 과정과 노동·보육·페미니즘·교육·공동체 등 단체의 회원들이 ‘엄마 정치’가 필요한 영역에서 1년간 활동한 기록을 담았다. 352쪽. 1만 6000원.
  • “적어도 셋은” “아이 안 낳으면 나라에 부담” 자민당 의원 망언

    “적어도 셋은” “아이 안 낳으면 나라에 부담” 자민당 의원 망언

    “아이를 적어도 셋은 낳아야 한다.”, “아이를 더 낳지 않으면 나라에 부담이 된다.”, “젊은 여성들을 셋 이상 낳게 만들어야만 한 아이도 낳지 않겠다는 커플 때문에 생기는 부족분을 메울 수 있다.” 길거리에서 어르신들이 술 마시다 내뱉은 얘기가 아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가토 간지(72) 중의원 의원이 지난 10일 파벌 모임에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발언을 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11일 보도해 큰 파문을 낳고 있다. 성차별이란 비난이 쏟아지자 당황한 가토 의원은 자신이 주례 설 때 신랑신부에게 하는 덕담을 옮겼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진 뒤였다. 영국 BBC마저 일본 신문들을 인용해 12일 전했다. 지난해 일본 신생아 수는 94만 1000명으로 여성 한 명당 1.42명의 아이를 출산해 1899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적은 숫자와 출산율이었다. 지난달 현재 15세 이하 인구는 1553만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명이 줄었다. 일본 정부는 아이를 출산한 뒤에도 엄마들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한 여성 자치 정치인은 직장과 육아의 균형을 취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겠다며 자녀를 의회 회의에 데려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출산율이 계속 떨어지는 데 대한 일본 사회의 우려를 전한 것이라지만 발언 수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더 많은 가족을 꾸린다고 해서 금전이나 다른 인센티브도 별다른 것이 없어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데 이를 무시하고 여성을 아이 낳는 기계로 여기는 듯한 태도에 눈총이 쏟아진다. 여섯 아이의 아빠인 가토 간사장은 결혼하지 않겠다는 여성을 만나면 다른 가족의 자녀들이 내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요양병원에서 삶을 마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여성 의원들은 성차별 발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모임에 참석했던 한 여성 의원은 “명백한 성희롱이었다”고 분개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전했다. 가토 간사장은 처음에는 철회할 의도가 없다며 “우리 국가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이슈가 출산율이란 사실을 부각하려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나중에 성명을 내 “내 발언이 잘못된 인상을 전달했다면 사과드린다. 여성을 차별할 의도는 없었지만 그런 식으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에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자민당의 나이 지긋한 남성 의원들이 일본 여성이라면 아이를 더 가져야 하는 공적 의무를 지닌다고 말한 것은 간토 간사장이 처음은 아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새달 북·미 정상회담 시진핑 참석 가능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미 정상회담 참석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 주석의 참석이 현실화되면 한국전쟁 정전협정 서명 당사국인 3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11일 일본 마이니치신문과 NHK는 시 주석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미국 워싱턴 외교 관계자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빅토리아 코츠 국제교섭담당 선임 부장은 지난 10일 시 주석이나 문재인 대통령 등 제3국 정상의 참석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능성은 있다”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마이니치는 “중국은 북한의 최대 지원국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대북제재 실효성의 열쇠를 쥐고 있었다”면서 “지난 1개월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2차례 만나 후견자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한에 대한 시 주석의 영향력을 종종 언급했고, 지난 9일에는 시 주석의 구체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며 시 주석의 회담 참석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NHK는 “한국과 중국 등 다른 국가 정상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코츠 선임 부장이 “있을 수 있지만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북·미 정상회담 전후나 당일 싱가포르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적극적인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며 원칙적인 입장만 반복하며 즉답을 피했다. 미국(유엔군 대표)과 중국, 북한 등 3개국은 1953년 한국전쟁 정전협정서에 서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일본 언론 “6월 북미정상회담에 시진핑 ‘깜짝’ 방문 가능성”

    일본 언론 “6월 북미정상회담에 시진핑 ‘깜짝’ 방문 가능성”

    다음 달 개최되는 ‘세기의 담판’인 북미정상회담에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1일 보도했다.신문은 이날 워싱턴발 기사에서 워싱턴 외교 관계자들 사이에 시 주석이 북·미 정상회담에 맞춰 싱가포르를 방문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코츠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제교섭담당 부장도 10일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제 3국 정상이 참가하는 문제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고 답하며 여운을 남겼다는 것이다.만약 시 주석이 싱가포르 회담에 참가하면, 한국전쟁 정전협정의 서명 당사자인 미국(유엔군 대표)과 중국, 북한의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의미가 있다. 마이니치는 “중국은 북한의 건국 이래 최대 지원국이며,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데도 중국이 성패의 열쇠를 쥐고 있다”며 “시 주석은 지난 한 달 여 동안 두 번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문을 받는 등 김 위원장의 ‘후견역’으로서 존재감을 높여왔다”고 전했다.시 주석은 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연이어 접촉하며 활발히 정상 외교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9일 국무회의를 시작하며 북·미 정상회담을 실현하는 데 “시 주석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여러 차례 감사를 표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한국전쟁 끝난다”… ‘종전 트윗’ 띄웠다

    트럼프 “한국전쟁 끝난다”… ‘종전 트윗’ 띄웠다

    BBC “남북 아우른 요리 외교” 中 “한반도 새로운 여정 기대” 日 “北 구체적 행동하길 바라” 27일 열린 남북 정상회담을 두고 해외는 ‘역사적인 정상회담’, ‘남북이 여는 새 역사’ 등으로 표현하며 주시했다. 이날 오전부터 서울과 판문점을 생중계한 미국 CNN, 영국 BBC, 중국 중앙(CC)TV 등 해외 방송매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후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추진을 핵심으로 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하자 일제히 긴급 속보로 타전했다. 남북 정상회담 후 한국과 북한의 정상을 나란히 만날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에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는 말을 남겼다.판문점 선언 후 AP와 AFP, 로이터, 타스, 교도 등 세계 유력 통신사들은 ‘남북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특히 “올해 종전선언을 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뤘고, AFP 통신도 “남북 두 정상의 ‘판문점 선언’은 11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역사적인 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라고 평가했다. CNN은 ‘남과 북이 전쟁을 끝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64년간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올해 공식적인 종전이 선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BC 방송도 “작은 걸음으로, 남과 북의 지도자가 서로 경계선을 넘으며 거대한 도약을 했다”면서 “이 역사적 만남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화약고 중 하나인 이곳(한반도)에서 큰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매서운 시간이 지나고 남북이 역사적인 만남을 했다”, “한국 전쟁은 끝난다. 미국은 한국에서 일어난 일들에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고 썼다. 앞서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우리의 동맹인 한국의 긴밀한 협조에 감사하며, 몇 주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위한 활발한 토론이 계속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BBC는 남북 정상회담의 ‘요리 외교’를 분석했다. 북측이 가져온 평양 옥류관 냉면과 남측의 달고기 구이(흰살생선구이), 스위스 감자전(뢰스티) 등을 소개한 샘 채플 소콜 아메리칸대 연구 자문위원은 “메뉴가 한반도의 남북을 아우르고 있다”면서 “목표가 테이블 위의 통일인 듯하다”고 평가했다. ●“기대치 부풀려져… 차분히 대응할 필요” 경계론도 존재한다. 에번스 리비어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수석 부차관보는 CNN에 “기대치가 부풀려져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한 발 뒤로 물러서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독일 마셜펀드’의 펠로인 로라 로젠버그는 WP에 “악마는 디테일 속에 있다”며 북한이 이전처럼 언제든 약속을 깰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판문점 선언에 대해 “이번 회담에서 거둔 긍정적인 성과는 남북 간 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와 안정,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도움이 된다”며 “중국은 이와 관련해 축하와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어려움을 겪던 형제도 서로 만나 한 번 웃으면 원한을 다 씻어버릴 수 있다’란 중국의 대문호 루쉰(魯迅)의 시구를 인용하면서 “중국은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을 계기로 장기적인 한반도의 새로운 여정을 개척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도 “지난 70여년처럼 허송세월하지 말고 공동 번영이란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자. 중국이란 든든한 후원자가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며 격려하는 의견이 많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판문점 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보고 환영하며 이번 회담을 하게 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칭찬하고 싶다”며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강하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납치와 핵·미사일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한·미·일 및 중국·러시아와 확실히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남북 회담의 실현에 있어 한국 정부의 노력이 매우 컸으며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정상 만찬에 오른 ‘독도 디저트’에 대해서는 “매우 불필요하다”며 볼쾌감을 나타냈다. 일본 언론들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 등 남북 정상이 합의한 주요 내용들을 긴급 속보로 보도했다. 요미우리, 아사히, 마이니치 등 주요 신문들은 이날 석간부터 남북회담을 1면 톱기사로 전했고 공영 NHK, 민영 후지TV 등 주요 방송사들은 아침부터 생방송으로 두 정상의 만남을 내보냈다. 특히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오전 환담 및 판문점 선언 등을 동시통역으로 제공하며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러 “긴장 완화 위한 모든 행보 환영”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여러 차례 한반도 문제의 생명력 있고 확고한 해결은 (남북) 양측의 직접 대화에 근거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면서 남북 정상회담과 결과에 대해 “아주 긍정적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모든 행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외무부 역시 남북 정상회담 종료 후 공식성명을 내고 “프랑스는 양측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채택한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우리는 이번 선언이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가 회복되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아사히 “北 개성에 김정은 숙소 준비… 회담 연장 대비”

    “北 노동자 500여명 중국 입국” “金위원장 내부통제 강화 지시” 남북 정상회담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일본 언론들은 26일 자사의 대북 소식통 등을 동원해 다양한 북한 관련 소식들을 쏟아냈다. 아사히신문은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회담이 다음날인 28일까지 연장될 것에 대비해 개성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박 장소를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26일 서울발 기사에서 전했다. 아사히는 “북한 당국은 김 위원장이 개성에 있는 전용 별장 ‘특각’(特閣)에서 숙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안전 점검을 마쳤다”며 “호위사령부가 중심이 돼 개성과 판문점을 연결하는 도로를 봉쇄하며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계기로 북·중 관계가 크게 호전되면서 국경지대에 부동산, 물류 등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북·중 정상회담 이후 500명 이상의 북한 노동자가 중국에 새로 입국했다고 단둥의 무역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노동자들이 눈에 띄지 않도록 수십명씩 매일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도쿄신문은 김 위원장이 북한에 자본주의적 현상이 번지거나 한국에 대한 경계가 느슨해지는 것을 우려해 내부 통제 강화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김 위원장이 올 2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축하 연회에서 ‘한반도의 정세가 긴장완화로 향하는 가운데서도 내부적으로는 비상사태에 준하는 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당 지도부에 “대외적인 외교 공세에 구애받지 말고 통제 강화를 치밀하게 계획해 수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월드 Zoom in] ‘트럼프 선물’ 약발 하루 못 가 반전 노린 아베, 귀국길 씁쓸

    [월드 Zoom in] ‘트럼프 선물’ 약발 하루 못 가 반전 노린 아베, 귀국길 씁쓸

    납북 일본인 석방 협력 등 성과 재무성 차관 경질에 여론 싸늘 국내에서 지지율이 추락한 정치 지도자에게 바깥에서의 외교적 성과는 상황 반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인식된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 나선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의 계산이 딱 그랬다. 국민들에게 안겨 줄 외교적 선물을 3개의 큼직한 보따리에 담아 오려고 했다. 대북 문제에서는 미국과 긴밀한 공조의 틀을 과시하고, 통상 문제에서 미국과 원만한 타협을 도출하며,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석방에 대해 미국의 든든한 지원을 얻으려고 했다.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양국 공동 기자회견 등을 바탕으로 할 때 ‘대북 및 납치 문제에서 미국의 협조를 이끌어낸 반면 그 대가로 통상에서 적잖은 양보를 했다’ 정도로 요약될 듯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5~6월 개최될 북·미 정상회담에서 납치 일본인 석방 문제를 다뤄 달라는 아베 총리의 요청에 대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뿐만 아니라 일본이 사거리에 드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폐기도 북·미 정상회담에서 다루겠다고 말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 외로 일본 측에 배려를 해 주었다. 미·일 대북 공조가 완전히 일치했다”고 한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통상 부문에서는 미·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 등 미국 측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도쿄신문은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국 제일주의를 기반으로 안보와 경제 문제를 연결하면서 ‘친구’로 여기는 아베 총리에게도 혹독한 거래를 하도록 압박했다”고 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모두에 “우리는 거액의 대일 무역적자를 안고 있다. 머지않은 시기에 균형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자체의 흥행도 기대만큼은 아니었다는 게 중론이다. 미국 도착과 거의 동시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면담 사실이 알려지며 아베 총리는 뉴스의 중심축에서 상대적으로 밀려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 18일 저녁에 발표된 후쿠다 준이치 재무성 사무차관 경질은 정상회담 성과를 부각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도쿄신문은 물론이고 든든한 우군이 돼 왔던 산케이신문조차 정상회담 대신에 ‘후쿠다 경질’을 19일 아침 1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차관 사퇴와 관련해 미국에서 “매우 유감이며 행정의 신뢰 회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지만 문제는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미온적인 사태 대응을 놓고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에 대한 사임론을 야당에서 거세게 제기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20일 오후 도쿄 하네다공항에 내리면서부터 또다시 자신과 내각을 둘러싼 각종 의혹 및 파문들과 싸워야 할 상황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시진핑, 6월쯤 첫 방북”… 김정은과 북미회담 후속책 논의할 듯

    “시진핑, 6월쯤 첫 방북”… 김정은과 북미회담 후속책 논의할 듯

    金, 시진핑에 회담 결과 설명하고 정전협정·양국 혈맹 논의 가능성 日언론 “3년내 핵개발 계획 폐기 韓·美·日, 北에 요구 방안 조정중”미국 CNN방송이 18일 이번 사안에 정통한 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시진핑(얼굴)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시기를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라고 보도했다. 사실이라면 북·중 회담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북·미 회담의 내용에 대해서 설명(디브리핑)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회담 이후 북·중 간의 대응책을 논의하는 성격의 회동이 될 수도 있다. 이 회담에서는 북·중 간 기본적인 관계도 논의될 수 있다. 남북이 정전협정 문제를 논의하고 북·미 간에도 변화가 생긴다면 북·중 사이에도 관련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양국은 지난달 북·중 회담에서 ‘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을 연장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회담 이후 양국은 정전 협정 및 북·중 간 ‘혈맹’ 관계를 규정한 원조조약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시 주석의 방북이 성사되면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2005년 10월 말 후진타오 전 주석 이후 13년 만에 이뤄지는 방문이다. 장쩌민 전 주석은 이보다 4년 전인 2001년 9월 방북했다. 시 주석은 국가부주석이던 2008년 6월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다. 앞서 한 홍콩인권단체는 시 주석이 한국전 정전 65주년(7월 27일)에 맞춰 오는 7월 26일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시 주석이 방북할 때 북한에 어떤 선물을 줄 수 있을지도 큰 관심사다. 현재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는 철저히 지킨다는 입장이었다. 과거 후진타오 전 주석은 방북 시 20억 달러의 장기 원조 제공을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방중에서 중국에 체제 보장과 대규모 경제협력을 요구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은 보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020년까지 핵개발 계획을 전면적으로 폐기하도록 북한에 요구하는 방안을 한·미·일 3국이 조정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3개국이 북한의 핵 폐기를 위한 로드맵과 관련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안에 결론을 내도록 목표를 설정하지 않으면 비핵화를 실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복수의 미·일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와 비슷한 보도를 했다. 일련의 보도는 ‘한·미·일이 이미 북핵 폐기 로드맵에 합의를 했고, 이를 북한에 제시한 뒤 관련 교섭을 진행 중’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김정은 위원장의 생모 고용희 20세 때의 꽃다운 미모 희귀 사진

    김정은 위원장의 생모 고용희 20세 때의 꽃다운 미모 희귀 사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생모인 고용희(高容姬·1953~2004)의 20세때의 사진이 나왔다. 고용희는 한때 고영희로 알려졌으나 북한에 있는 그의 무덤 비석에는 ‘고용희 동지’로 새겨져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의 이름을 고용희로 바로잡았다.15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의 생모인 고용희가 1973년 만수대 예술단의 무용수로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의 매우 드문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1953년 오사카생이니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꽃다운’ 20세가 된다. 1962년 부모를 따라 북송선을 타고 북한으로 이주했다. 고용희는 1970년대 중후반 김정일 위원장과 결혼해 2004년 유선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영부인 역할을 수행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의 친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아베號 향방/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베號 향방/황성기 논설위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무섭게 떨어지고 있다. 니혼케이자이신문이 어제 보도한 아베 내각 지지율은 42%였다. 이달 들어 아사히신문 31%, 마이니치신문 33%의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지지율 자체는 높다. 하지만 닛케이의 2월 말 조사 때의 56%보다 무려 한 달 사이 추락 폭이 14% 포인트나 돼 아베 진영에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속도로 지지율이 떨어져 20%대로 진입하면 집권 여당 내부에서 ‘총리 끌어내리기’ 작업이 가시화할 수 있다. 5%대라는 사상 최악의 지지율에도 마지막까지 권좌를 지킨 모리 요시로 전 총리와 같은 드문 사례가 있긴 하다. 하지만 5년 넘게 집권한 아베 총리에게 그런 여유가 주어질 상황은 아니다.추락 원인은 모리토모학원이란 학교재단에 국유지를 헐값에 매각한 스캔들이다. 일본판 ‘최순실 사건’이다. 1년여 전 아베 총리 부부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이 불거져 큰 타격을 줬지만 지난해 중의원 해산 후 ‘국난(國難) 돌파’라는 슬로건으로 10월 총선거를 치러 압승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안심도 잠시, 3월 초 아사히신문이 모리토모 사건과 관련한 재무성의 서류 조작을 폭로함으로써 국민의 ‘아베 불신’에 기름을 부었다. 아베 총리가 위기를 돌파할 몇 가지 방법이 회자된다. 첫째, 총리를 비롯한 내각 총사퇴와 국회 해산이다. 하지만 총선거를 치른 지 5개월밖에 지나지 않아 가능성이 희박하다. 둘째, 9월의 자민당 총재 선거에 아베 총리가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것이다. 일본 정가에는 비둘기파 기시다 후미오(60) 의원과의 ‘거래설’이 돈다. 아베 총리 자신을 지켜 주고 부인 아키에를 국회 청문회에 부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몇 개 파벌이 연합해 기시다 총리를 만드는 것이다. 그럴듯한 시나리오이고 물밑 대화도 있다지만, 아베 총리와 손을 잡는 게 기시다가 파벌 회장으로 있는 기시다파(일명 고치카이)의 정체성과 맞지 않아 가능성이 크지 않다. 셋째, 북·일 정상회담으로 난국을 돌파하는 카드다. 일본 정부와 국민의 대북 불신이 강하다는 내부 사정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곧 퇴장할지 모르는 일본 총리를 평양으로 부르기 어렵다는 외부 사정이 겹쳐 카드로 거론되는 수준이다. 4월 말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가 출구를 찾으면 다음 수순은 북·일, 북·중 정상회담이다. 김정은 대화 상대로 중국이야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해져 있지만 혼란스런 일본은 예측이 어렵다. 동북아 스트롱맨 대결에서 ‘지는 해’ 아베 총리가 스파링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ry04@seoul.co.kr
  • [MB 구속 이후] 외신 “한국 대통령 4번째 구속… 보수·혁신 대립 심화 우려”

    [MB 구속 이후] 외신 “한국 대통령 4번째 구속… 보수·혁신 대립 심화 우려”

    日언론 다스 소유 쟁점 등 상세 보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뇌물 수수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되자 외신들은 “한국에서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사상 네 번째”라며 긴급뉴스로 타전했다.미국 AP통신은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반(反) 부패’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퇴임 직전이나 이후 본인이나 가족 또는 측근 등이 부패 사건에 연루됐다”면서 “이 전 대통령은 ‘할 수 있다’는 이미지로 경제 성장의 희망을 만들어냈지만, 그의 재임 기간 중 글로벌 경제위기로 경제가 타격을 받았고 북한에 대한 적대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대규모 시위로 얼룩졌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수사가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는 이 전 대통령 측의 주장도 언급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탄생 배경 등을 설명하며 “문 대통령의 당선 이유에는 정치권과 기업의 유착 관계를 끊는 것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프랑스 AFP통신과 독일 DPA통신은 이 전 대통령이 비리 혐의로 구속된 역대 네 번째 한국 전직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도 이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혐의 내용과 그동안의 수사 진행 상황을 상세히 다뤘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 산케이신문 등은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소식을 모두 23일자 1면에 싣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 언론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가 자신의 회사라는 점도 부인하고 있어 향후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면서 “지난해 취임한 문 대통령은 역대 보수 정권의 ‘적폐청산’을 중요 정책으로 걸었다. 한국 정계의 보수와 혁신의 대립 심화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日 도쿄대 졸업생은 관료”는 옛말… 공무원 취업률 6%뿐

    채용 때 출신 대학 배제 등 영향 ‘관료의 요람’으로 통해 온 일본 도쿄대 졸업생들의 공무원 취업률이 지금은 6%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공부벌레’란 속설을 증명이라도 하듯 학부 졸업자의 절반 이상이 취업 대신 대학원 진학 등 학업을 선택했다. 지난해 3월에 졸업한 도쿄대생 3140명 가운데 대학원 등에서 계속 공부하고 있는 학생은 1604명이나 됐다. 최근 마이니치신문은 대학원 진학 등 학업을 선택한 도쿄대 학부 졸업생의 비율이 다른 학교들보다 크게 높은 것은 “대학원을 선호하는 이과 계통 전공자의 비중이 큰 데다 문과 계열에서도 학자, 교수 등 연구자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다른 대학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메이지 유신 이후 150년 동안 일본 사회의 관료 양성소이자 관료의 상징이던 도쿄대가 이제는 관료 배출 학교라기보다는 학자와 연구자들의 요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5년간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경기가 좋았던 2006~2008년에는 도쿄대 졸업생들의 공무원 취업 비율이 4% 전후로 낮아지기도 했다. “도쿄대 졸업생은 관료”라는 기존 통념을 깨는 이러한 결과는 다른 대학 출신들의 공무원 지망이 늘고, 과거와 달리 공무원 채용 과정에서 출신 대학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우리나라의 ‘고시’에 해당하는 ‘커리어 관료’로 일컬어지는 국가공무원 종합직 시험 합격자는 2017학년도(2018년 4월 취업자)에 372명으로 전년도의 433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합격을 하더라도 도중에 그만두고, 대학원에 가거나 다른 공부를 계속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도쿄대학신문 등에 따르면 미쓰비시UFJ,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 등 초대형 은행들과 미쓰비시 상사, 도쿄해상, 노무라증권, NHK 등이 도쿄대 출신의 입사 선호도 10위 안에 들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회복 못한 상처… 원전 피난민 7만명

    회복 못한 상처… 원전 피난민 7만명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현 등 일본 도호쿠 지방을 강타한 리히터 규모 9.0의 동일본대지진과 이에 따른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한 지 7년이 지났다. 그러나 상처와 불안, 고통과 우려는 여전하다. 원전 폭발 등 방사능 누출로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객지를 떠도는 사람만도 7만 3349명이다. 냉각시설 파손과 수소 폭발, 방사성물질 방출로 이어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땅과 바다는 여전히 오염돼 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회복되지 못한 상처는 탈(脫)원전의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동일본대지진은 1900년 이후 발생한 세계 네 번째의 강진이었다. 이 대지진과 쓰나미로 1만 5895명이 목숨을 잃었고 2539명은 시신도 찾지 못한 채 행방불명됐다. 집과 가족을 잃고 이곳저곳 떠도는 원전 피난 생활을 하다가 건강 악화로 숨지거나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대지진 연관 사망자는 3647명이나 됐다. 지난해만 해도 이재민 공영주택에서 혼자 지내다가 고독하게 사망한 피난민은 54명이었다. 쓰나미는 도호쿠 지방을 최대 20m 높이로 덮치며 지나갔지만, 이 때문에 일어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는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핵 누출, 방사능 오염 사고를 일으켰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원전 피해 보상으로 8조엔(약 81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했고 32조엔(약 324조원)의 예산을 대지진 피해 지역 복구 및 인프라 재건 사업에 쏟아부었지만, 복구 작업은 미완의 상태다. 원전 내 핵연료를 꺼내지 못해 이 핵연료가 지하수, 빗물과 섞여 흘러나오는 방사성 오염수 문제는 지금껏 해결하지 못한 채 남아 있다. 원전 폐로도 아직 걸음마 단계로 사업자인 도쿄전력은 30~40년 후 완료를 목표로 폐로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첫 단계인 ‘사용후 핵연료’ 반출 작업조차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사고 당시 원전 안 노심이 녹아내리는 용융(멜트다운)으로 핵 데브리(찌꺼기·잔해) 상태를 파악한 뒤 꺼내야 하는데 최근에야 로봇들이 겨우 원자로 안으로 들어가 일부 상황을 촬영했다. 이런 상황에서 파괴된 원전 안에 남아 있는 핵연료는 계속 오염수를 만들어 내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1~4호기 원자로 건물 주변 고농도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물이 빗물과 지하수 등 외부에서 들어온 물과 섞이며 오염수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오염수는 이미 80만t을 넘어섰다. 도쿄전력은 이를 거대한 물탱크에 담아 원전 주변에 쌓아 놓고 있다. 원전 사고로 방사능에 오염됐던 후쿠시마현의 피난 지시 구역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반경 20㎞ 안의 절반 가까운 지역은 여전히 귀환이 불가능한 구역으로 묶여 있다. 후쿠시마현 전체 면적의 약 2.7%는 아직도 방사능 오염으로 들어가 살 수 없다. 방사능 유출로 타격을 입었던 후쿠시마 등 원전 주변 지역 농민과 어민들은 지금도 해당 지역에서 출하하는 농산물, 수산물들이 불신을 받고 있어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원전 사고 뒤 중단됐던 후쿠시마현의 어업은 2012년 6월에 재개됐다. 당초 3종류밖에 못 잡았던 어종은 2017년 2월 기준으로 97종으로 늘어났고 어업 시간도 주 1~2회에서 3~4일로 늘어났다. 후쿠시마현에만 유통됐던 생선들은 이제는 도쿄 등 간토 지역을 비롯해 주부, 호쿠리쿠 등으로 확대 출하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 지역 가운데 일부는 피난 지시가 해제됐지만, 주민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젊은 세대들이 방사능 공포로 인해 귀향을 꺼리는 탓에 아이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거리는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 도시인 듯 한산하기만 하다. 마이니치신문 조사 결과 오는 4월 신학기에 초·중학교 학생 모집을 재개한 후쿠시마현 내 4개 기초지자체의 취학 대상자 가운데 4%만 해당 지역 입학을 희망했다. 방사능 공포와 원전 사고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원전 제로’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을 비롯해 공산당, 자유당, 사민당 등 야 4당은 지난 9일 ‘원전 제로 기본법안’을 공동 제출했다. ▲법 시행 후 5년 이내에 모든 원전에 대해 폐로 결정 ▲2030년까지 전력공급량 중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 포기 등을 골자로 했다. 아베 정권은 대지진 이후 한동안 가동을 멈췄던 원전을 재가동시키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탈원전에 대한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학스캔들·‘재팬 패싱’...흔들리는 日아베 신조 총리

    사학스캔들·‘재팬 패싱’...흔들리는 日아베 신조 총리

    日 재무성, 사학스캔들 의혹...총리직 사퇴 요구 공세 이어져“일본이 대북 대응 논의에서 배제되고 있다”...비판 거세 자민당 총재 3연임을 달성해 장기 집권을 실현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학스캔들과 ‘재팬 패싱(일본 배제)’ 논란으로 곤경에 몰렸다. 국내적으로는 재무성이 사학스캔들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한 문서를 수정했다는 언론의 문제제기를 인정하며 총리에 대한 사퇴 요구까지 나오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남북과 북미의 정상 회담이 추진되는 ‘악재’가 나오면서 일본이 대북 대응 논의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1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재무성은 모리토모 학원의 국유지 헐값매각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한 내부 결제 문서가 조작된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하기로 하기로 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지난 2일 재무성이 국회에 국유지 매각과 관련한 내부 결제 문서를 제출할 때 원본에서 “특수성” 등 특혜임을 뜻하는 문구를 여러 곳에서 삭제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계속되는 의혹 추궁으로 궁지에 몰린 재무성이 보도 내용이 사실이 맞다고 인정한 것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야권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뿐 아니라 아베 총리의 퇴진까지 언급하며 공세에 나서고 있다. 민진당의 오쓰카 고헤이 대표는 전날 기자들에게 “삭제 혹은 조작된 부분의 내용에 따라 아베 총리의 퇴진에도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고 말했으며 다마키 유이치로 희망의 당 대표도 트위터에 “아소 부총리는 물론, 총리 자신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비판의 목소리는 공동여당인 공명당이나 여당 자민당 내에서도 나왔다.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역시 같은 날 “아소 부총리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고, 포스트 아베 주자인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도 “의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설명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케 학원 스캔들과 함께 아베 총리를 괴롭히는 2대 사학스캔들 중 하나인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은 사학재단 모리토모학원이 국유지를 헐값으로 사들이는 과정에서 아베 총리가 직접 혹은 손타쿠(스스로 알아서 윗 사람이 원하는 대로 행동함)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모리토모학원은 초등학교 부지로 쓸 국유지를 감정가인 9억3천400만엔(약 94억5천만원)보다 8억엔이나 싼 1억3천400만엔(약 13억6천만원)에 사들였다. 재무성의 문서조작 인정이 아베 총리의 퇴진에까지 직접적인 타격을 줄지는 미지수이지만, 적어도 올 9월 열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심각한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작년 모리토모학원 스캔들로 퇴진 위기에 처했을 때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과장해 알리며 지지층을 결집하는 ‘북풍 몰이’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화되는 등 대북 대화 분위기가 퍼지면서 북풍의 힘을 빌리기도 어렵게 됐다.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는 아베 정권에 또다른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대북 압력 노선을 국제사회에 줄기차게 호소해온 일본 정부의 생각과 정반대 쪽으로 한국과 미국이 북한과 정상회담을 열기로 하면서 일본이 논의 과정에서 배제됐다는 비판이 거세다. 한 전직 방위상은 지난 10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완전히 일본의 머리 위에서 (일본을 배제한 채) 정해졌다”고 말했고 야부나카 미도시 리쓰메이칸대 특별초빙교수는 “북미정상회담의 급격한 전개에 일본이 방관자로서 배제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압력 일변도의 대북 정책에 대한 비판론도 거세다. 다나카 히토시 일본종합연구소국제전략연구소 이사장은 마이니치신문에 “북한에 대한 압력만 강조해서는 한국과 중국이 허심탄회하게 일본에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에 대북정책을 수정할 것을 주문했다.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북한의 자세를 ‘미소외교’로 오해하며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상황을 전혀 예상을 못했다. 지금부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큰일이다”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잔업수당 없는 ‘재량노동제 입법’ 저지 시위

    아베 “재량노동자 근무시간 적어” 거짓 발언으로 드러나 반발 심화 “재량노동제 중단하라.” “밤마다 잔업을 강요하지 말라.” 휴일인 지난 25일 일본 도쿄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신주쿠에서 수백명의 시민이 가두행진 시위를 벌였다. 차도까지 일부 점거한 시위대는 손팻말과 플래카드 등을 들고 아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재량노동제 적용 대상 확대’가 원래 입법 취지와 달리 근로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위대 중에는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나가쓰마 아키라 대표대행도 있었다. 우에니시 미쓰코 호세이대 교수는 “대부분 사람들이 (노동을 선택할) 재량이 없고, 업무를 고를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장시간 노동이 증가할 것”이라고 시위대에 입법 저지를 호소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하는 방식’의 개혁을 정권의 주요 시정 목표로 내건 가운데 곳곳에서 반대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아베 정부는 재량노동 대상 업무의 확대를 비롯해 초과근무시간 상한 규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등의 입법을 서두르고 있다. 재량노동제는 초과근무를 하더라도 일한 시간에 비례해 수당을 주는 것이 아니라 미리 정해 놓은 임금만을 지급하는 제도다. 정부는 수당을 더 벌기 위해 불필요하게 일하는 시간을 늘리는 노동 관행을 없애고 노동자의 자율성을 높인다는 뜻에서 제도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는 “결국 수당 없는 노동시간만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거짓 데이터’ 사건까지 터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재량노동제 노동자의 근무시간이 일반 노동자보다 짧다는 데이터가 있다”고 국회에서 말했으나 실제로 그런 데이터는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베 총리가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를 했지만, 정부가 여론을 호도하려 했다는 비판까지 더해지면서 반발 수위만 높이는 꼴이 됐다. 실제로 25일 신주쿠 시위에 나온 도쿄도의 정보기술(IT) 회사 직원 다카하시 사토시(25)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적절한 데이터를 둘러싼 정부의 대응에 의문을 느껴 시위에 나왔다고 말했다. 사토시는 “이미 재량노동제로 근무하고 있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 장시간 노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정부가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24~25일 전국의 유권자 57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재량노동제 적용 대상 확대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의 57%로, 찬성 응답(18%)을 압도했다고 26일자에서 보도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는 계층에서조차 46%가 “반대”라고 답했다. 여론이 악화하자 후생노동성은 제도 확대 등 시행시기를 당초 예정보다 1년 늦춰 2020년 4월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야당은 법안 제출 자체를 포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 66년 만에 일 냈다

    66년 만에 일 냈다

    ‘하뉴 연패.’(羽生 連霸)18일 일본 조간 신문 1면이 ‘피겨 왕자’ 하뉴 유즈루(24·일본)의 올림픽 2연패 소식으로 도배됐다. 스포츠평론가들은 하나같이 일본 방송에 출연, “하뉴가 큰 부상을 딛고 올림픽까지 나서 2연패 업적을 달성해 감동적”이라고 칭찬했다. 전날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 산케이신문 등도 호외를 발행하며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사실 그의 올림픽 2연패는 대회 전까지만 해도 쉽지 않은 일로 보였다. 지난해 11월 그랑프리 대회를 하루 앞두고 연습 중 넘어져 오른 발목을 다쳐 그랑프리 파이널과 일본선수권대회, 4대륙선수권에 모두 불참했다. 올림픽 2주 전에야 쿼드러플(4회전) 점프 연습을 다시 시작해 우려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하뉴는 지난 16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111.68점)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기량을 과시했고, 다음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큰 실수 없는 연기를 펼쳐 206.17점을 받았다. 합계 317.85점을 기록한 하뉴는 2위 우노 쇼마(일본)를 여유 있게 제쳤다. 4년 전 소치 대회를 우승했던 하뉴는 딕 버튼(미국) 이후 66년 만에 남자 싱글 2연패에 성공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김연아의 스승’ 브라이언 오서(57)는 코치로서 올림픽 3연패에 성공했다. 그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김연아(여자 싱글)를 시작으로, 2014 소치올림픽과 이번 대회 거푸 하뉴의 금메달 획득을 도왔다. 코치 한 명이 국적이 다른 선수들을 동시에 지도해도 문제가 없다. 한편 대한민국 피겨의 희망 차준환(17·휘문고)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쇼트프로그램 83.43점과 프리스케이팅 165.16점을 받아 합계 248.59점으로 30명 중 15위를 기록했다. 올림픽이란 큰 무대에서 개인 최고점이었던 쇼트프로그램(82.94점)과 프리스케이팅(141.86점), 총점(242.45점)을 모두 고쳐 쓰며 4년 뒤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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