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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담대 금리 5% 코앞… 3억 빌리면 원리금 171만→186만원 껑충

    주담대 금리 5% 코앞… 3억 빌리면 원리금 171만→186만원 껑충

    1년새 금리 1%P 올라… 4.95%까지 뛰어3억 대출 땐 이달부터 최대 20만원 늘어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도 0.35%P 상승기준금리 새달 인상땐 이자 부담 커질 듯은행도 “빚 위험 커진다” 대출 문턱 높여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따른 은행들의 우대금리 축소와 가산금리 인상,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은행 대출금리가 연 5%까지 차올랐다. 다음달 사실상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데다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출금리는 한동안 더 오를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연 1.96~3.96%였던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이달 연 3.03~4.67%로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같은 기간 연 2.17~4.03%에서 연 3.14~4.95%로 뛰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초저금리 상황에서 ‘영끌’ 대출을 받은 이들의 이자 부담이 커졌다는 얘기다.실제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초저금리 기조로 은행 대출금리가 낮았던 지난해 7월엔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로 3억원을 빌리면 매월 원리금 132만원(변동금리 1.96% 적용)을 내야 했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같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아도 152만원(3.03%)을 내야 한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최상단을 적용해도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은 마찬가지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로 3억원을 대출받은 경우 지난해 7월에는 171만원(3.96%)을 원리금으로 냈지만, 이달부터는 186만원(4.67%)을 내야 한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지난해 7월 연 0.81%에서 이달 연 1.16%로 0.35% 포인트 올랐다. 게다가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금리 인상 폭이 더 커졌다. 다음달 코픽스에 영향을 미치는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인상될 예정이고 은행들도 우대금리 축소 같은 규제 강화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대출 이자는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을 감안하면 대출금리는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들은 4분기(10~12월) 가계빚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대출 문턱도 높인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은행들이 예상한 4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18로, 3분기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위험도가 그만큼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신용위험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취약차주의 소득개선 지연 우려와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대출태도 지수는 가계 주택대출(-15)과 가계 일반대출(-32)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출 심사조건 강화, 한도 축소 등으로 가계대출을 옥죌 것이라는 의미다. 가계대출 수요에 대해 은행들은 4분기에도 증가세는 이어지겠지만 폭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 대상의 설문조사에서도 4분기엔 신용 위험이 커지고 대출 태도는 강화될 것이라는 답변이 우세했다.
  • 저금리 대출 받으려 열흘 줄 섰는데… 이미 판매 끝났다는 ‘토뱅’

    저금리 대출 받으려 열흘 줄 섰는데… 이미 판매 끝났다는 ‘토뱅’

    171만명 가입했지만 115만명 대기 논란저금리 신용대출 한도 소진에 판매 중단증액 요청 거부… 정책상품까지 다 막혀연 2% 예금 건전성 흔들려 조정 불가피지난 5일 출범한 토스뱅크가 영업 초기 새로운 변화와 혁신보다 계속된 잡음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파격 금리를 앞세워 가입 신청자 171만명을 모으는 데 성공했지만, 대출 중단과 고객 줄 세우기 논란 등으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조건 없이 연 2% 금리가 적용되는 수시입출금통장, 최저 연 2.76% 이자를 내는 신용대출 상품을 무기로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에 뛰어들었다. 토스뱅크는 이날 기준 171만여명의 가입 신청자를 모집했다. 하지만 출범 후 열흘이 되도록 가입하지 못했던 사전 신청자도 115만명이나 됐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 토스뱅크가 사전 신청자 대상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6일부터 사전 신청자를 모집한 토스뱅크는 출범 초기부터 삐그덕거렸다. 지인을 초대하면 대기 순번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한 이벤트는 줄 세우기, 새치기 논란을 낳았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지난 6일 국정감사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은 번호표가 없어야 하는데 토스뱅크는 번호표를 주고 줄 세우기를 시켰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고객 줄 세우기로 사전에 기대감을 높이면서 한 번에 몰리는 트래픽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논란을 일으켰던 토스뱅크는 이날 “오는 18일부터 사전 신청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고객들이 계좌 개설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낮은 금리를 앞세웠던 신용대출 상품은 대출 한도 소진으로 이날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토스뱅크는 “기존에 시행하던 신규 대출 판매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에 따라 연말까지 중단된다”고 밝혔다. 금융 당국은 5000억원인 가계대출 한도를 8000억원으로 늘려 달라는 토스뱅크의 증액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을 비롯해 정책금융 상품인 사잇돌 대출과 비상금 대출 등이 모두 중단된 것이다. 연말까지 대출 상품 판매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토스뱅크는 예금 신청자들을 받아야 한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상품을 팔지 못하고, 예금 상품만 팔면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건전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토스뱅크가 제시한 연 2% 금리의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초기에 흥행하려는 욕심이 컸기 때문에 파격 금리 혜택을 던진 측면이 있다”며 “요구불예금은 만기가 없지만 대출은 대체적으로 만기가 1년이다. 연체율이 유의미하게 나타나면 자금이 갑작스럽게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무제한으로 연 2% 이자를 주겠다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토스뱅크 관계자는 “증자를 통해 비용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출범 열흘차’ 토스뱅크, 논란에 논란…연2% 통장은 살아남을까

    ‘출범 열흘차’ 토스뱅크, 논란에 논란…연2% 통장은 살아남을까

    현실된 신규 대출 중단 새치기 논란에 ‘삐그덕’업계 “금리 조정 불가피할 듯”지난 5일 출범한 토스뱅크가 영업 초기 새로운 변화와 혁신보다 계속된 잡음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파격 금리를 앞세워 가입 신청자 171만명을 모으는 데 성공했지만, 대출 중단과 고객 줄 세우기 논란 등으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조건 없이 연 2% 금리가 적용되는 수시입출금통장, 최저 연 2.76% 이자를 내는 신용대출 상품을 무기로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에 뛰어들었다. 토스뱅크는 이날 기준 171만여명의 가입 신청자를 모집했다. 하지만 출범 후 열흘이 되도록 가입하지 못했던 사전 신청자도 115만명이나 됐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 토스뱅크가 사전 신청자 대상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6일부터 사전 신청자를 모집한 토스뱅크는 출범 초기부터 삐그덕거렸다. 지인을 초대하면 대기 순번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한 이벤트는 줄 세우기, 새치기 논란을 낳았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지난 6일 국정감사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은 번호표가 없어야 하는데 토스뱅크는 번호표를 주고 줄 세우기를 시켰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고객 줄 세우기로 사전에 기대감을 높이면서 한 번에 몰리는 트래픽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논란을 일으켰던 토스뱅크는 이날 “오는 18일부터 사전 신청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고객들이 계좌 개설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낮은 금리를 앞세웠던 신용대출 상품은 대출 한도 소진으로 이날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토스뱅크는 “기존에 시행하던 신규 대출 판매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에 따라 연말까지 중단된다”고 밝혔다. 금융 당국은 5000억원인 가계대출 한도를 8000억원으로 늘려 달라는 토스뱅크의 증액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을 비롯해 정책금융 상품인 사잇돌 대출과 비상금 대출 등이 모두 중단된 것이다. 연말까지 대출 상품 판매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토스뱅크는 예금 신청자들을 받아야 한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상품을 팔지 못하고, 예금 상품만 팔면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건전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토스뱅크가 제시한 연 2% 금리의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초기에 흥행하려는 욕심이 컸기 때문에 파격 금리 혜택을 던진 측면이 있다”며 “요구불예금은 만기가 없지만 대출은 대체적으로 만기가 1년이다. 연체율이 유의미하게 나타나면 자금이 갑작스럽게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무제한으로 연 2% 이자를 주겠다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토스뱅크 관계자는 “증자를 통해 비용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문 연 지 9일 만에…토스뱅크, 신규대출 중단 “한도 소진”

    문 연 지 9일 만에…토스뱅크, 신규대출 중단 “한도 소진”

    올해 한도 5000억원 모두 소진해금융당국, 대출한도 증액 요구에 “불가”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14일 신규 대출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지난 5일 출범한 지 9일 만이다. 금융당국은 토스뱅크의 대출 한도 증액 요청에 불가 방침을 밝혔다. 이날 토스뱅크는 오후 1시쯤 신규 대출 서비스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정부의 가계 부채 안정화 정책에 따라 올해 말까지 중단된다”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을 비롯해 정책금융 상품인 사잇돌 대출과 비상금 대출 등을 모두 중단했다. 지난 5일 출범한 토스뱅크는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 금리를 연 2.76%로 경쟁사보다 낮게 책정하고 대출 한도도 최대 2억 7000만원으로 높여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출범 며칠 만에 대출 실적이 올해 총량인 5000억원에 빠르게 근접하면서 대출 중단 사태가 우려됐다. 이에 토스뱅크가 가계대출 한도를 8000억원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지만, 금융당국은 이날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출범 당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도 다른 은행들과 동일한 규제 환경에 놓여 있다”면서 “정부 정책 방향에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토스뱅크는 대기 중인 사전 신청 고객 115만명에게는 대출을 제외한 가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18일부터는 사전 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고객이 토스뱅크 계좌 개설을 할 수 있다. 연 2% 금리의 토스뱅크 통장과 전월 실적 조건이 없는 체크카드 상품 등은 기존 혜택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을 준수하고, 시장 상황을 모두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우리은행, ESG 실천 고객 수수료·금리 혜택 우리은행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 고객에게 수수료 면제와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우리 으쓱(ESG) 통장’을 쓰는 고객이 종이통장을 발급받지 않으면 연체 수수료 면제 혜택을 누린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타행 이체 수수료도 월 10회 면제 혜택을 받는다. ‘우리 으쓱(ESG) 적금’은 기본금리 연 0.85%에 우대금리 최대 연 0.80% 포인트를 더해 최고 1.65%까지 준다. 가입 기간은 1년으로 월 납입 한도는 최대 30만원이다.●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 첫 달 이자 지원 연장 카카오뱅크는 연말까지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첫 달 이자 지원’을 연장한다. 중신용 대출의 최대 한도는 1억원이고 금리는 13일 기준 최저 연 3.368%이다. 중신용플러스대출 상품은 최대 5000만원까지 가능하고 금리는 최저 연 4.379%다. 두 상품 다 KCB 신용평점 820점 이하 직장인 대상이다. 중신용비상금대출은 직장, 소득과 무관하게 서류 제출 없이 최대 300만원까지 약정 가능한 마이너스 통장 방식의 대출상품이다. ●하나은행, 친환경차 전용 ‘EV오토론’ 이벤트 하나은행이 친환경차 구입 확대 지원을 위한 ‘EV오토론’을 출시하고 ‘더블 하나머니 이벤트’를 다음달까지 진행한다. EV오토론 한도 조회 후 대출가능 금액을 산출한 손님 2000명을 대상으로 5000 하나머니를 제공한다. 또 EV오토론을 이용하는 고객 300명에겐 5만 하나머니를 추가로 준다. EV오토론은 전기차·수소전기차·하이브리드와 같은 친환경차 구입 전용 상품이다. EV오토론의 최대한도는 6000만원이고 대출 기간은 최대 120개월이다.●국민카드, KB페이 이용자 교통·숙박 이벤트 KB국민카드가 앱카드 금융 플랫폼 ‘KB페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는 31일까지 교통, 숙박 이벤트를 진행한다. KB페이 모바일 교통 서비스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5회 이용마다 1회 이용분 상당의 1250포인트리를 받을 수 있다. 회원 기준 최대 5000포인트까지 지급하고 환승은 제외된다. 또 인터파크투어 국내 숙박 상품 내 KB페이 할인 쿠폰 적용이 가능한 상품을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2만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 한도 죄고 금리 올려도 9월 가계빚 6조 ‘껑충’… 中企 대출도 7조 증가

    한도 죄고 금리 올려도 9월 가계빚 6조 ‘껑충’… 中企 대출도 7조 증가

    2금융권 포함 가계대출 8조 육박개인사업자 대출 동월기준 최고치증가세 꺾일 때까지 규제 계속될 듯BNK경남銀 신규 대출 일부 중단전세 자금을 비롯한 주택거래 관련 수요가 계속 이어지면서 지난달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6조원 넘게 증가했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따른 시중은행들의 한도 축소·금리 인상에도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개인사업자 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도 9월 기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부채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 7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 5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6월(6조 3000억원), 7월(9조 7000억원), 8월(6조 1000억원)에 이어 지난달에도 대출 증가폭이 둔화되지 않았다. 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7조 8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에도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은 여전히 컸다.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새 5조 7000억원 증가해 769조 8000억원이 됐다. 증가폭은 7월(6조원), 8월(5조 8000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이달 가계부채 보완 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정부와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강도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대출 수요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한 달간 8000억원 늘었다. HK이노엔 공모청약 증거금 반환 등 일시적 감소 요인의 영향을 받은 8월(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지만, 7월(3조 6000억원)에 비해선 증가세가 둔화됐다. 지난달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이고,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5000만원으로 축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뿐 아니라 개인사업자 대출(3조 5000억원)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도 지난달에 7조 4000억원 늘었다.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9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부실화되면 이 역시 가계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조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14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하나원큐 아파트론’의 모기지신용보험(MCI) 취급을 중단한다.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인 MCI 취급이 중단되면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줄어든다. BNK경남은행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연말까지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에 대한 신규 접수를 일부 중단한다.
  • 소득·금융·주택 ‘기본시리즈’ 핵심 정책…대장동發 ‘개발이익 국민환원제’ 부상

    소득·금융·주택 ‘기본시리즈’ 핵심 정책…대장동發 ‘개발이익 국민환원제’ 부상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는 소득과 자산, 취업 여부나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본시리즈가 대표 공약이다. 민주당 경선 기간 불거진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부동산 개발이익 100% 국민환원제 공약도 급부상했다. 기본시리즈는 기본소득·기본금융·기본주택으로 구성했다. 기본소득은 어떤 조건도 따져 선별하지 않고 전 국민 100만원, 청년 200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한다. 기본소득 지급으로 최소한의 사회 안전망을 보장하는 복지, 지역화폐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복지를 모두 챙길 수 있다는 게 이 후보의 주장이다. 재정 개혁과 조세감면 혜택 축소 등으로 약 50조원의 재원을 마련해 증세 없이 시작하고, 궁극적으로 탄소세와 토지세 등 기본소득목적세를 도입해 증세한다. 기본금융은 ‘전 국민 1000만원 마이너스통장’으로 신용등급과 상관없는 10~20년 장기 우대금리 기본대출, 법정최고금리 10% 제한 등으로 구성했다. 기본주택은 월 65만원을 내면 전용면적 74㎡(약 30평형) 크기의 질 좋은 집에 30년 이상 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임기 내 총 250만호 부동산 공급 공약 중 100만호가 기본주택이다. 부동산 정책 신뢰도를 높이는 장치로 고위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을 의무화하고, 비필수 부동산 보유 고위직의 임용과 승진도 제한한다. 경기도에서 시행한 외국인 토지·주택거래 허가제를 전국으로 확대해 외국인의 매물 싹쓸이도 막겠다고 공약했다. 개발이익 국민환원제는 애초 이 후보의 대선 공약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대장동 개발 의혹을 계기로 핵심 공약으로 떠올랐다. 이 후보는 일정 면적 이상 토지의 용도를 바꿔 개발하면 100% 공공이 맡는 제도를 만들고, 개발이익은 청년 지원 등에 쓰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불공정’이라고 판단한다. 이에 대선 공약으로 ‘전환적 공정 성장’을 앞세워 공정거래위원회 강화, 불공정거래와 악의적 불법행위 징벌배상, 하청업체와 대리점·가맹점·소상공인 등 ‘을’의 위치에 있는 경제적 약자들에 대한 단체결성·협상권 부여 등을 공약했다. 민주당의 개혁 과제 중 언론개혁에는 징벌적 손해배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검찰개혁에는 최근 “기소편의주의와 독점주의가 심각하다”며 검사 개인의 권한을 축소하고 장기적으로 검찰총장 직선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외교·안보 공약은 민주당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책을 계승하되 “북한의 호응조차 없는 일방적 정책은 반대”라는 차별성을 부여했다. 현재의 징병제를 유지하되 원하는 청년은 기술집약형 전투부사관이나 군무원으로 복무할 수 있는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호응한 개 식용 금지도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이다. 전국 3대 개고기 시장인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을 철거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적 합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카뱅’보다 더 싸게 더 많이… 대출 한도·금리 흔든 ‘토뱅’

    ‘카뱅’보다 더 싸게 더 많이… 대출 한도·금리 흔든 ‘토뱅’

    신용대출 연 2.76%로 한도 2억 7000만원예적금 합쳐 하루 맡겨도 연 2% 금리 적용1금융서 소외된 30% 포용할 평가모델 개발인터넷銀 루키 등장에 카뱅 주가 8.4% ‘뚝’공격적인 금리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토스뱅크가 5일 출범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그동안 카카오뱅크 독주 체제였던 인터넷전문은행업계에 공격 영업을 예고한 토스뱅크가 ‘메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당장 이날 카카오뱅크 주가가 8.40% 급락해 ‘왕좌’가 위협받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에 전세자금대출을 내놓을 계획이며, 주택담보대출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며 “신용카드 사업 인가를 받고자 금융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금리 혜택과 함께 고신용자뿐 아니라 중저신용자, 사회초년생, 외국인 등 폭넓은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 신용평가모형인 ‘토스 스코어링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1금융권 신용대출이 어려웠던 대상자의 30% 이상을 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신용대출상품의 최저 금리는 연 2.76%로 경쟁사인 카카오뱅크(2.853%)나 케이뱅크(2.87%)보다 낮았다. 대출 한도는 최대 2억 7000만원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다만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총량 관리의 일환으로 한도가 연소득 이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실제 억대 대출을 받는 사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도 다른 은행들과 동일한 규제 환경에 놓여 있다”면서 “정부 정책 방향에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마이너스통장은 최대 한도가 1억 5000만원으로 금리는 연 3.26~11.47%다. 시중은행 대부분이 마이너스통장 최대 한도를 5000만원으로 낮춘 데다 카카오뱅크가 연말까지 신규 판매를 중단한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수시 입출금 통장 금리도 2.0%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 별도의 우대금리 조건 없이 누구나 단 하루만 맡겨도 연 2.0%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전문가들은 토스뱅크의 출범으로 인터넷전문은행업계가 비로소 경쟁 체제를 갖췄다고 평가한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상반기까지 대출 영업을 1년 넘게 중단하면서 사실상 카카오뱅크의 독무대였다. 그러나 케이뱅크가 증자에 성공하고 토스뱅크까지 출범해 경쟁 구도가 완성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토스뱅크 출범의 영향으로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40% 내린 6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상장 이후 가장 낮았다. 시가총액도 28조 5060억원으로 줄어 상장 후 처음으로 3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전 거래일 대비 하루 만에 시총이 2조 6000억원 사라진 것이다. 다만 토스뱅크의 ‘메기 효과’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지난 8월 말 기준 1717만명에 달하는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펀드, 보험 등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케이뱅크 역시 암호화폐 거래소 1위 업비트와의 제휴 효과로 고객 수가 빠르게 증가한 데다 풍부한 수신을 확보하고 있다는 강점을 활용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 조합·지방銀까지 조였지만… ‘부채 증가율 6% 이하’ 19년간 4번뿐

    정부가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연간 ‘6%대’에 묶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가계대출이 6% 이하로 늘었던 때는 19년 동안 네 차례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엔 4%대 증가율을 목표로 삼았지만 지난 19년간 5% 미만 증가율을 기록한 건 단 한 차례에 그쳤다. 현실적으로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일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은행과 비은행을 합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인 ‘가계신용’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6% 이하였던 때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래 2004년(5.3%), 2012년(5.2%), 2018년(5.6%), 2019년(4%) 등 네 차례였다. 또 가계대출이 5% 미만으로 증가했던 때는 2019년(4%)이 유일했다. 반면 10%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던 해는 2006년(11.8%), 2015년(11.0%), 2016년(11.6%), 올해(2분기 기준 10.3%) 등이었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율이 8.4%, 올 1분기 9.5%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하자 지난 4월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가계대출 증가율을 올해 5~6% 내외로, 내년엔 코로나19 이전 수준(4%대)으로 관리하겠다는 게 목표였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권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축소, 일부 대출 중단 같은 강도 높은 조치를 시행했지만 지난 8월에도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년 같은 달 대비 9.5%에 달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풍선효과가 2금융권으로 번지자 지난 1일에는 산림조합중앙회 여신 담당자를 불러 올해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방은행의 가계자금대출 잔액도 이미 6월 말에 지난해 말보다 6.5%나 늘어난 상태라 고삐를 죄는 등 전방위적인 관리에 들어갔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 2분기에도 가계대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늘었는데, 이를 목표치인 6%로 줄이려면 남은 4분기 대출 여력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며 “4분기는 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통상 연간 대출액이 가장 많은 기간 중 하나라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케이뱅크 신용대출 한도 1억 줄이고 오늘 출범 토스, 연봉 이내로 묶는다

    케이뱅크 신용대출 한도 1억 줄이고 오늘 출범 토스, 연봉 이내로 묶는다

    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규제의 고삐를 바짝 조이면서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속속 한도 축소에 나섰다. 카카오뱅크에 이어 한동안 대출이 전면 중단됐던 터라 상대적으로 총량 압박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던 케이뱅크도 주요 상품의 한도를 줄이기로 했다. 특히 5일 출범하는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도 대출 규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출범과 함께 내놓을 신용대출 상품도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를 일부 적용받아 ‘연소득 이내’ 범위로 한도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상품의 경우 홈페이지에 게시된 내용을 토대로 최저금리가 현재 시중은행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2.7%대, 최대 한도가 2억 700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연소득 이내 제한이 추가되면 사실상 억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경우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는 1억원대 중반으로 다른 시중은행 대비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초 토스뱅크는 ‘신생 은행’인 만큼 연착륙을 위해 당분간 금융 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이러한 한도 제한을 두기로 한 것은 당국의 가계부채 총량 관리 기조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게다가 토스뱅크는 연말까지 중금리대출 비중을 전체 신용대출의 34.9%로 맞추겠다는 목표치를 당국에 제출한 만큼 공격적으로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늘리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기도 하다. 토스뱅크 측은 “금융 당국의 시장 안정화 정책에 공감하고 있고, 그러한 방향성에 맞춰 영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도 지난 2일부터 일반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플러스 등 신용대출 상품 3개의 최대 한도를 모두 줄였다. 일반 신용대출은 최대 한도를 기존 2억 5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낮췄다. 중금리 대출 성격이 강한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과 마이너스통장의 최대 한도는 각각 기존 1억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했다. 케이뱅크는 조만간 이 3개 상품에 대해 개인 연소득 100% 이내로 한도를 제한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자본금 확충을 위한 유상 증자에 실패하는 등 내부적인 이유로 2019년 5월부터 1년 넘게 대출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7월에서야 대출 영업을 재개했다. 이러한 사정이 고려돼 그동안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대출 한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전 금융권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줄이 줄이자 케이뱅크도 이러한 기조에 동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30일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신규 신청을 연말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기존 7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마이너스통장의 최대 한도는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각각 축소한 데 이어 추가 조치를 실행한 것이다.
  • 조합·지방銀까지 조였지만… ‘부채 증가율 6% 이하’ 19년간 4번뿐

    정부가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연간 ‘6%대’에 묶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가계대출이 6% 이하로 늘었던 때는 19년 동안 네 차례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엔 4%대 증가율을 목표로 삼았지만 지난 19년간 5% 미만 증가율을 기록한 건 단 한 차례에 그쳤다. 현실적으로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일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은행과 비은행을 합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인 ‘가계신용’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6% 이하였던 때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래 2004년(5.3%), 2012년(5.2%), 2018년(5.6%), 2019년(4%) 등 네 차례였다. 또 가계대출이 5% 미만으로 증가했던 때는 2019년(4%)이 유일했다. 반면 10%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던 해는 2006년(11.8%), 2015년(11.0%), 2016년(11.6%), 올해(2분기 기준 10.3%) 등이었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율이 8.4%, 올 1분기 9.5%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하자 지난 4월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가계대출 증가율을 올해 5~6% 내외로, 내년엔 코로나19 이전 수준(4%대)으로 관리하겠다는 게 목표였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권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축소, 일부 대출 중단 같은 강도 높은 조치를 시행했지만 지난 8월에도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년 같은 달 대비 9.5%에 달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풍선효과가 2금융권으로 번지자 지난 1일에는 산림조합중앙회 여신 담당자를 불러 올해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방은행의 가계자금대출 잔액도 이미 6월 말에 지난해 말보다 6.5%나 늘어난 상태라 고삐를 죄는 등 전방위적인 관리에 들어갔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 2분기에도 가계대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늘었는데, 이를 목표치인 6%로 줄이려면 남은 4분기 대출 여력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며 “4분기는 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통상 연간 대출액이 가장 많은 기간 중 하나라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487조 빚 짊어진 2030… 위기 땐 ‘폭탄’ 먼저 터진다

    487조 빚 짊어진 2030… 위기 땐 ‘폭탄’ 먼저 터진다

    대기업 직장인 박모(38)씨는 현재 주식으로 2억원 정도를 굴리고 있다. 이 가운데 1억원은 주식 열풍이 시작된 지난해 마이너스통장에서 조달한 돈이다. 박씨는 “주변에서 ‘집값이 얼마 올랐다’, ‘주식이나 코인으로 얼마 벌었다’는 얘기를 듣다 보니 나만 가만히 있다가는 ‘벼락거지가 되는 게 아닌가’라는 불안한 마음이 컸다”면서 “이자가 부담이긴 하지만 주식으로 이자보다 높은 수익만 내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의 일환으로 은행들이 마통 한도를 줄인 상황이라 괜히 마통 사용액을 줄였다가 한도가 줄 수 있어 여유자금이 생겨도 당분간 빚을 갚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가계부채 규모가 매월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특히 2030 젊은층의 대출이 전 연령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박씨처럼 빚을 내 주식과 암호화폐 등에 투자하거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내 집 마련에 대거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한은의 경고… “전 연령층 중 청년층 빚의 속도 가장 빨라” 지난달 24일 한국은행은 ‘2021년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특히 청년층 가계부채에 대해 경고음을 날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청년층의 가계부채는 약 487조원으로 전체 1806조원의 26.9%를 차지했다. 청년층은 아직 다른 연령에 비해 소득과 자산에 여유가 없음에도 전체 가계부채의 4분의1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빚이 불어나는 속도가 전 연령층에서 가장 빠르다는 점이다. 올 2분기 청년층 가계부채는 1년 전보다 12.8% 급증했다. 나머지 연령층의 증가율(7.8%)을 웃도는 수치다. 늘어나는 가계대출을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 대출이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증가세도 확대됐다. 먼저 최근 3년간 청년층 전세자금 대출 증가세를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019년 30.5%, 지난해 29.5%, 올 2분기 21.2%로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은 전월세 거주 비율이 높은데, 최근 집값 상승에 따른 전월세 상승으로 전세자금 대출도 늘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증가세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2019년 1분기만 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0.9%에 지나지 않았고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이었다. 지난해 2분기 들어 3.3%로 높아지더니 4분기엔 11.2%를 찍고, 올 2분기 7.0%를 기록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청년층이 지난해 ‘패닉 바잉’(공포 매수)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청년층의 비중이 36.6%에 이른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신용대출 증가율도 2019년 1분기 6.5%에서 지난해 1분기 12.7%로 뛰었다. 지난해 말엔 26.9%까지 급증했다가 올 2분기 20.1%를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해부터 주가 상승과 주요 기업 기업공개(IPO) 등의 영향으로 개인의 주식 투자가 확대되면서 청년층이 신용대출 일부를 주식 투자에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실제로 주요 증권사(미래·KB·NH·한투·키움·유안타)의 지난해 신규 계좌 723만개 중 청년층의 계좌 개설은 54%(392만개)를 차지했다.●부동산 등 자산 가격 급등 불안감에… 영끌·빚투족 내몰린 2030 전문가들은 부동산을 비롯해 자산가격의 급등세가 청년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켜 ‘빚투족’, ‘영끌족’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았다는 분석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집값이 계속 올라가니 ‘지금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심리가 ‘공포 수요’를 만들었다”면서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을 위해 서울과 수도권 근처에 살아야 하고, 다른 대안이 없다 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 7734만원에 이른다. 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6억 708만원)보다 배 가까이 뛰었다.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진입 장벽이 높아지자 젊은층은 비교적 소액 투자가 가능한 주식과 암호화폐 투자에 대거 뛰어들기도 했다. 지난 1분기 기준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투자자 현황을 보면 신규 실명계좌 설립자 249만 5289명 중 20대 비중은 32.7%(81만 6039명)로 모든 연령층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버는 돈 아직 적고, 여러 군데서 돈 빌려… 청년층 ‘위험한 빚’ 청년층의 가계부채 급증은 다른 세대들과 비교해 특히나 위험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층은 중장년층에 비해 소득 기반이 아직 약하다”면서 “최근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국면에서 대출을 많이 받아 구입했기 때문에 가격 하락 때 충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을 나타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보면 올 2분기 기준 청년층 DSR은 37.1%로 여타 연령층(36.3%)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는 돈에 비해 갚아야 하는 돈이 많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 금융 당국은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시중 금리도 오르기 시작해 본격적으로 이자가 늘어나면 청년층의 타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청년층은 취약차주 비중도 다른 연령층보다 높다는 점에서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이 더 크다. 청년층 취약차주 비중은 올 2분기 기준 6.8%로 다른 연령층(6.1%)보다 높다. 취약차주는 3건 이상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차주를 의미한다. 무리한 빚투자는 소비를 위축시키고, 경기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지난달 29일 ‘한국경제 전망과 통화정책 과제’ 간담회에서 “2030세대는 소비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향후 (소비 침체 등) 소비 기반의 상당한 잠식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결혼과 출산 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다. 하 교수는 “빚이 많아지면 당장 소비에 쓸 돈이 없어지고, 결혼과 출산을 미루게 된다”면서 “애를 낳아서 키우는 대신 아파트 같은 콘크리트를 안고 사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라고 볼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청년층이 빚투에 몰리는 이유는 결국 복지 기반이 무너지고, 한국에서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라면서 “각자도생을 할 수밖에 없고, 현재 할 수 있는 건 최대 능력을 뽑아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자본을 축적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거 사다리 회복 등 복지시스템 변화와 양질의 일자리 필요” 전문가들은 주거 사다리 회복 같은 사회 복지시스템의 변화와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에서 청년층을 위한 임대 주택 등을 공급한다고 하지만 실제 청년들이 원하는 주거 형태와는 괴리가 있다”면서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주거 안정성을 강화한 좀더 세심한 맞춤형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현재 청년층 가계부채 문제는 금융 정책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들다”면서 “지방 곳곳에 괜찮은 노동시장을 만들고 공공임대 주택을 늘려 집값을 안정화시키는 사회 전반의 변화가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 지난달 대출 금리 3% 돌파… “더 오를 것”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서면서 지난달 은행권 평균 가계대출 금리가 연 3%를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8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3.10%로 전월보다 0.12% 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88%로 한 달 만에 0.07% 포인트 올라 2019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용대출 금리도 같은 기간 연 3.86%에서 연 3.97%로 0.11% 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연 3%에 근접했고, 신용대출은 연 4% 턱밑까지 오른 것이다. 게다가 시중은행들이 9월 들어 우대금리 축소 등 추가적인 대출 규제 조치를 취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대출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상승했고,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줄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지만, 금융 당국은 풍선효과 차단에 주력하며 관리의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금융 당국으로부터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요구받아 온 카카오뱅크는 10월 1일부터 연말까지 고신용자 대상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9일 대출 규모가 업계 최대인 SBI저축은행과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이 높았던 애큐온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3곳의 관계자를 불러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를 요구했다. 지난 24일 KB저축은행을 불러 가계대출 관리를 요구한 데 이어 저축은행 관계자를 또 소환한 것이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금융 당국이 제시한 목표치(연 21.1%)에 근접한 상황이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저축은행 79곳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평균 14.0%이고, 17곳은 이미 목표치를 넘어섰다.
  • 정부 요구에 카카오뱅크 “연말까지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 중단”

    정부 요구에 카카오뱅크 “연말까지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 중단”

    금융당국, 카뱅에 가계대출 총량 관리 요구“10월부터 고신용자 대상 마통 대출 중단” 금융당국으로부터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요구받은 카카오뱅크가 새달 1일부터 연말까지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카뱅은 30일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10월 1일부터 고신용자 대상 상품인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을 12월 31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카뱅은 이어 “대출 증가 속도를 모니터링해서 추가 조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카뱅은 금융위원회로부터 가계대출 관리를 거듭 요구 받았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카뱅은 전체 대출 대비 중금리대출 비중 목표치를 지키려면 가계대출 총량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면서 “연말에 급하게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관리가 필요하다고 재차 당부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에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5∼6%대로 관리하라고 주문했었다. 카뱅은 일반 은행보다는 높은 증가율 목표치를 받았으며, 현재는 당국에 보고한 월간 목표 증가율을 준수한 상태로 알려졌다.
  • 20대 ‘마이너스 대출’ 2.5조원…마통에 카드론까지 총동원

    20대 ‘마이너스 대출’ 2.5조원…마통에 카드론까지 총동원

    대출 늘어나면서 채무조정 신청도 함께 증가 20대 청년들이 마이너스 통장에 카드 대출(카드론)까지 동원하면서 마이너스 상품 관련 대출잔액이 올해 처음으로 2조 5000억원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의 마이너스 상품을 이용한 20대의 대출잔액은 올 6월 말 기준으로 2조 5787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잔액은 2017년 1조 8681억원, 2018년 1조 8529억원, 2019년 1조 9565억원, 지난해 2조 4758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말 대비 올해 상반기 증가율은 4.2%를 기록했다. 연간 증가율 26.5%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둔화됐지만, 여전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잔액이 2조 50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보다 1000억원(4.2%) 증가했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대비 14억원(2.1%) 증가한 675억을 기록했는데, 특히 여신금융의 마이너스 카드론은 15억원(15.5%) 증가한 112억원으로 나타났다. 20대 청년들이 대출받기 까다로운 은행보다, 금리는 높지만 절차가 상대적으로 쉬운 카드론을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출이 늘어나면서 채무조정 신청도 함께 늘어나는 모양새다.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채무조정을 신청한 20대 역시 2017년 말 1만 202명, 2018년 말 1만 471명, 2019년 말 1만 1087명, 지난해 말 1만 2780명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올 상반기 신청인도 6109명으로, 연간으로 따지면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20대가 채무조정된 금액도 2017년 말 2287억원에서 지난해 말 3108억원으로 35.9% 늘어났고, 올해 상반기도 1504억원이 조정됐다. 전 의원은 “금융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사회 초년생들이 빚의 굴레에 빠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청년 대출자에 대한 상환 여력 점검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가계대출 옥죄기, 추석 연휴 지나면 더 센 놈 오나

    가계대출 옥죄기, 추석 연휴 지나면 더 센 놈 오나

    시중은행이 우대금리 축소·가산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이달 들어서만 0.3% 포인트나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 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대출 한도도 일제히 축소됐다. 이처럼 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것은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강화의 고삐를 더 강하게 조이고 있어서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 폭은 여전히 꺾이지 않으면서 추석 연휴 이후 금융당국은 실수요자 보완대책을 포함한 추가 규제를 꺼내 들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추석 연휴 이전까지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연 5~6%)를 준수하고자 대출금리 인상, 한도 축소, 일부 상품 취급 중단 등 동원 가능한 방안을 대부분 시행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일과 16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신규 코픽스(COFIX)를 지표금리로 삼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변동금리의 우대금리를 0.15%포인트씩 낮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대출 금리가 0.3%포인트 오른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최근 너무 빨라지면서 적정한 관리를 위해 우대금리 등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뿐 아니라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전세자금 대출금리를 0.2% 포인트 인상했고, 우리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우리아파트론’과 ‘우리부동산론’의 우대금리 최대한도를 0.3%포인트씩 축소했다. 게다가 지난 16일부터는 신규 코픽스의 상승분(0.07% 포인트)만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금리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금리 인상 폭은 더 커졌다.신용대출 한도는 시중은행 대부분에서 연소득 수준으로 축소됐다. NH농협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이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였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이달 중 이를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금융당국의 요청을 은행들이 받아들인 것이다.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 한도도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모두 5000만원으로 축소됐다. 시중은행들이 자체적인 총량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은행들의 금리 인상 조치 등이 있기 전인 지난달까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46조 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 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 이례적으로 줄었던 은행 가계대출은 6월(6조 3000억원), 7월(9조 7000억원)에 이어 지난달에도 높은 증가 폭을 기록한 것이다. 2금융권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8조 5000억원 늘었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지난달 NH농협은행의 신규 담보대출 중단, 시중은행의 대출 한도 축소와 금리 인상 등은 이달부터 대출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세자금 대출을 비롯해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쉽게 줄어들지 않는 등 가계대출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추석 연휴 이후 금융당국이 추가 규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가계부채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취임 이후 줄곧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아왔다. 고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최근 1년 반 동안 급증한 가계부채가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안정을 훼손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급증한 가계부채가 내포한 위험요인을 제거하는데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앞으로도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 등과 같은 발언을 지속적으로 내놨다. 아울러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위한 추가 대책에 대해서는 “필요한 것이 있는지 다각도로 검토해보고 보완방안을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추가 대책에는 실수요자 보호 대책도 담겠다고 말해왔다. 금융권 안팎에선 추석 연휴 이후 고 위원장이 언급했던 추가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추가 대책으로는 2023년 7월까지 단계적으로 적용되는 DSR 규제를 앞당기거나 현재 DSR 60%인 제2금융권의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또 금융당국이 당분간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힌 전세자금 대출 관련 규제가 일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고 위원장은 취임 직후 금융위 직원들에게 DSR 규제 강화 일정과 주택 관련 대출 동향을 점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 4차 대유행에도 카드승인액 7개월 연속 증가…정부는 “내수 불확실성 지속”

    4차 대유행에도 카드승인액 7개월 연속 증가…정부는 “내수 불확실성 지속”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지난달 국내 카드 승인액이 1년 전보다 7% 이상 증가하는 등 소비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정부는 내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을 보면 지난달 국내 카드 승인액은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백화점 매출액도 14.4% 늘면서 역시 7개월 연속으로 증가했고, 온라인 매출액은 37.4% 늘었다. 다만 일부 부정적인 모습도 감지됐다. 할인점 매출액이 2.5% 감소해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7.1% 줄면서 6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2.5로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하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최근 우리 경제가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고용이 개선 흐름을 이어갔으나,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전인 6월까지만 해도 내수와 관련해 ‘부진 완화’, ‘개선 흐름’ 등의 표현을 쓰다가 7월에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우려했고, 8~9월에는 두 달 연속 ‘내수 불확실성 지속’을 언급했다. 기재부는 또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백신 접종 확대 등에 힘입어 글로벌 경제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1만 8000명 증가했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석유류 가격 강세와 외식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금융시장은 외국인 순매도 증가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국고채 금리와 환율은 상승했다. 주택시장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상승 폭을 키웠다.
  • 대신·NH투자證도 신규 신용융자 중단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조이는 가운데 증권사들도 대출 일시 중단에 나서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날부터 신용거래융자와 신용거래대주 신규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주식담보대출을 중단한 데 이은 추가 조치다. NH투자증권도 15일부터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신용거래융자 신규 거래를 중단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12일부터 주식담보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8일부터 주식담보대출을 중단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주식담보대출, 신용거래융자 등 투자자가 주식 매매를 위해 증권사에 돈을 빌리는 ‘신용공여’의 경우 증권사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한도가 제한된다. 보통 대형 증권사들은 자기자본의 60~70%에서 이 신용공여 한도를 유지하는데,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빚투가 늘면서 적정선을 지키기 어려워져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용공여 한도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일시 중단을 결정하고, 비율이 낮아지면 대출이 다시 재개되는 조치를 반복한다”면서 “1~2년 전부터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한도 소진이 다소 빈번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이날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가 책정되는 가계 부동산대출, 일부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오는 11월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은행 기준 금리 가운데 ‘신잔액 코픽스’를 적용받는 부동산대출과 신용대출 상품이 대상이다. 신규 또는 증액 승인 신청 때 적용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적용 시기는 협의 중이다. 현재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최대 한도는 2억 5000만원, 마이너스통장대출 최대 한도는 1억 5000만원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경우 신용대출 한도는 연소득 이내, 마이너스통장대출 한도는 5000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 대출 옥죄기에도 8.5조 늘어… ‘빚투’ 주춤, ‘영끌’은 고공행진

    대출 옥죄기에도 8.5조 늘어… ‘빚투’ 주춤, ‘영끌’은 고공행진

    주택 매매와 전세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6조원 넘게 증가했다. 2금융권을 포함해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한 달 새 8조 5000억원가량 늘었다. 금융 당국이 가계부채 고삐를 조이면서 시중은행이 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금리를 올려 대출 문턱을 높였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빚이 늘어나는 속도는 크게 둔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46조 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 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 이례적으로 줄었던 은행 가계대출은 6월(6조 3000억원), 7월(9조 7000억원)에 이어 지난달에도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8조 5000억원 늘었다. 천정부지 치솟는 집값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이 줄어들지 않는 데다 전셋값 급등으로 전세자금 대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여전히 가팔랐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새 5조 9000억원 증가해 763조 2000억원이 됐다. 증가 폭은 6월(5조 1000억원), 7월(6조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8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절반을 전세대출이 차지하고 있다”며 “실수요적 성격이 강해 대출 규제가 적어 앞으로도 대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기준으로도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7조 2000억원 늘었다. 7월 증가액(7조 4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은행권 기타대출은 3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7월 증가액(3조 6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꺾인 것이다. 전체 금융권으로 확대해도 기타대출은 1조 4000억원 늘면서 7월(7조 9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됐다. 한은은 HK이노엔 공모주 청약증거금 1조 5000억원 정도가 지난달 3일 반환된 게 주된 이유라고 봤다. 신용대출은 이달에도 둔화 흐름을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들은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5000만원으로 축소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이날 신용대출 한도를 5000만원,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3000만원으로 축소했다. 아울러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NH농협은행의 신규 담보대출 중단, 시중은행의 대출 한도 축소와 금리 인상 등이 이달부터 대출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 차장은 “전세 수요, 생활자금, 투자 수요 등이 줄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대출 수요가 급격히 둔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DSR 규제 효과, 가계부채 총량관리 강도, 대출금리 상승 추이 등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 만큼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 대출금리 2.5% 토스!… 뜨거운 인터넷은행 ‘삼국지’

    대출금리 2.5% 토스!… 뜨거운 인터넷은행 ‘삼국지’

    국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다음달 초 출범한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함께 ‘인터넷은행 삼국지 시대’의 막이 본격적으로 오르는 셈이다. 토스뱅크는 최저 금리 신용대출 같은 금리 경쟁력을 무기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라 업계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다음달 첫째 주 공식 출범하는 것으로 일정을 확정하고, 토스계열사 전 임직원을 상대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의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며 오픈 준비에 한창이다. 우선 출범 직후엔 최저 금리를 내세워 개인 신용대출 부문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토스뱅크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선보인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는 연 2.5%로 금융권 최저 수준이었다. 다음달 말 선보이는 토스뱅크의 대출상품 최저금리도 고신용자의 경우 연 2.5%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다른 시중은행들보다 낮은 금리 또 2금융권 고객들에게도 더 좋은 금리의 상품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제 갓 출범하는 ‘신생 은행’인 만큼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에서도 한동안 예외를 적용받는다는 것도 영업 확장에 유리한 점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통상 신생 은행에 대해서는 연착륙할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을 준다”면서 “다만 그 시기가 언제까지 될지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특히 토스뱅크는 그동안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했던 중·저신용자 비중 확대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신용평가사(CB) 데이터와 함께 금융 이력 부족자를 포용할 수 있는 신용평가모형(CSS)을 구축한 상태다.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 토스뱅크는 자체 CSS를 활용하면 중·저신용자 33%의 등급이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라는 금융 당국의 주문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지난 5월 금융 당국은 인터넷은행들을 상대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토스뱅크는 금융 당국에 제출한 계획서에서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1636억원가량 공급하고,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올해 말 34.9%로 맞추기로 약속했다. 토스뱅크 출범에 따라 인터넷은행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위를 달리는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지난달 기준 1717만명, 자주 이용하는 ‘월간활성 사용자 수’(MAU)는 2분기 기준 1403만명이다. 토스뱅크도 1100만명에 달하는 MAU를 얼마나 잘 마케팅에 활용하느냐에 따라 초반 성패가 갈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은행권에서도 제3의 인터넷은행 등장을 예의 주시하며 경계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토스 앱 이용자만 흡수해도 금융권의 메기로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향후엔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 간의 영역 분담이 확실히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김희리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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