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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아파트값 2년 5개월 만에 하락… 시세·분양가 차는 920만원 역대 최대

    전국 아파트값 2년 5개월 만에 하락… 시세·분양가 차는 920만원 역대 최대

    주택시장의 거래 가뭄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이 2년 5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됐다. 또 강남 3구 중 유일하게 버텼던 서초구 아파트값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1% 떨어져 2019년 9월 둘째 주 이후 약 2년 5개월여 만에 처음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0.03%)와 인천(-0.02%)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0.01% 포인트씩 더 하락했고 세종(-0.24%), 대구(-0.13%) 등 지역 도시도 낙폭을 키웠다. 이에 따라 지방 아파트값이 지난주 0.01% 상승에서 이번 주 보합을 기록하며 2020년 5월 첫째 주 이후 1년 9개월여 만에 상승을 멈췄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대선을 앞둔 관망세 속에서 거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사정이 급한 일부 집주인이 급매물을 내놔 아파트 가격을 낮췄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세종이나 대구 지역은 입주 물량이 늘어났고,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가격 조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아파트값이 0.01% 내렸다. 서초구는 지난주까지 강남 3구에서 유일하게 보합을 지켰으나 2020년 6월 1일(-0.04%)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됐다. 다만 지난달 하순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와 129.92㎡가 각각 46억 6000만원, 61억원의 최고가에 팔리는 등 초고가 아파트 단지는 신고가를 기록했다. 아파트 가격이 양극화가 심해지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아파트 분양가와 시세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3㎡(평)당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313만원인 반면 매매 시세는 2233만원으로, 분양가가 920만원 낮았다. 특히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2798만원이지만 시세는 4300만원으로 나타나 분양가가 평당 1502만원 저렴했다.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5㎡ 기준으로 시세와 비교하면 분양가가 3억~5억원 저렴하다는 의미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면 수억원의 차익이 발생하는 ‘로또 분양’이 사실임을 보여 준다.
  • 안정 국면 진입?…전국 아파트 매매가 2년 5개월만 하락

    안정 국면 진입?…전국 아파트 매매가 2년 5개월만 하락

    한국부동산원,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조사지방 중심으로 낙폭 키워…세종 -0.24%서울 서초구 1년 8개월만 하락 전환아크로리버파크는 61억 신고가 ‘양극화’주택시장의 거래 가뭄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이 2년5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됐다. 또, 강남 3구 중 유일하게 버텼던 서초구 아파트값도 이번주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1% 떨어져 2019년 9월 둘째주 이후 약 2년5개월여 만에 처음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0.03%)와 인천(-0.02%)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0.01%포인트씩 더 하락했고, 세종(-0.24%), 대구(-0.13%) 등 지역 도시들도 낙폭을 키웠다. 이에 따라 지방 아파트값이 지난주 0.01% 상승에서 이번주 보합을 기록하며 2020년 5월 첫째 주 이후 1년 9개월여 만에 상승을 멈췄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대선을 앞둔 관망세 속에서 거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사정이 급한 일부 집주인이 급매물을 내놔 아파트 가격을 낮췄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세종이나 대구 지역은 입주 물량이 늘어났고,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가격이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아파트값이 0.01% 내렸다. 서초구는 지난주까지 강남 3구에서 유일하게 보합을 지켰으나 2020년 6월 1일(-0.04%) 이후 1년8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됐다. 다만, 지난달 하순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와 129.92㎡가 각각 46억 6000만원, 61억원의 최고가에 팔리는 등 초고가 아파트 단지는 신고가를 기록했다. 아파트 가격이 양극화가 심해지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아파트 분양가와 시세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3㎡(평)당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313만원인 반면 매매 시세는 2233만원으로, 분양가가 920만원 낮았다. 특히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2798만원이지만 시세는 4300만원으로 나타나 분양가가 평당 1502만원 저렴했다.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5㎡ 기준으로 시세와 비교하면 분양가가 3억원~5억원 저렴하다는 의미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면 수억원의 차익이 발생하는 ‘로또 분양’이 사실임을 보여준다.
  • ‘영끌 후유증’ 가계빚 1862조 최대 …1년 새 134조나 늘어 역대 두 번째

    ‘영끌 후유증’ 가계빚 1862조 최대 …1년 새 134조나 늘어 역대 두 번째

    지난해 가계빚이 134조원 이상 불어나며 사상 최대 규모인 1900조원에 육박했다. 금융 당국의 고강도 대출 옥죄기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4분기 들어선 가계대출 증가폭이 10조원대로 줄었지만 3분기까지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로 가계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증가폭이 마이너스로 전환하지 않고 플러스 증가세를 지속하면 올해 안에 가계빚이 200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한국은행의 2021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가계빚은 3분기보다 19조 1000억원 늘어난 1862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다. 1년 전보다 무려 134조 1000억원(7.8%)이나 불었다. 2016년 139조 40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 증가폭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준금리가 사실상 제로금리로 곤두박질했던 2020년 증가폭(127조 3000억원)도 훌쩍 뛰어넘었다. 가계빚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가계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인 판매신용을 더해 산출된다. 가계빚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1755조 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13조 4000원(0.8%) 늘었다.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으로 증가폭은 2분기(41조원), 3분기(34조 7000억원)보다 크게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982조 4000억원)은 3분기보다 13조 4000억원 늘었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773조 4000억원)은 3분기와 같았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주택 거래 둔화 등으로 3분기보다 줄었고 기타대출은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잔액 수준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판매신용은 106조 3000억원으로,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3분기보다 5조 7000억원 늘었다. 분기 증가폭은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한은은 “지난해 4분기 중 거리두기 완화 등과 함께 재화·서비스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영끌 후유증’ 가계빚 1862조 최대, 1년 새 134조 늘어 역대 두 번째

    지난해 가계빚이 134조원 이상 불어나며 사상 최대 규모인 1900조원에 육박했다. 금융 당국의 고강도 대출 옥죄기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4분기 들어선 가계대출 증가폭이 10조원대로 줄었지만 3분기까지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로 가계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증가폭이 마이너스로 전환하지 않고 플러스 증가세를 지속하면 올해 안에 가계빚이 200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한국은행의 2021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가계빚은 3분기보다 19조 1000억원 늘어난 1862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다. 1년 전보다 무려 134조 1000억원(7.8%)이나 불었다. 2016년 139조 40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 증가폭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준금리가 사실상 제로금리로 곤두박질했던 2020년 증가폭(127조 3000억원)도 훌쩍 뛰어넘었다. 가계빚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가계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인 판매신용을 더해 산출된다. 가계빚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1755조 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13조 4000원(0.8%) 늘었다.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으로 증가폭은 2분기(41조원), 3분기(34조 7000억원)보다 크게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982조 4000억원)은 3분기보다 13조 4000억원 늘었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773조 4000억원)은 3분기와 같았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주택 거래 둔화 등으로 3분기보다 줄었고 기타대출은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잔액 수준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판매신용은 106조 3000억원으로,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3분기보다 5조 7000억원 늘었다. 분기 증가폭은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한은은 “지난해 4분기 중 거리두기 완화 등과 함께 재화·서비스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서울 강남·용산 아파트값도 떨어졌다

    거래절벽 속 고가 아파트가 몰린 서울 강남구·용산구 아파트값도 하락 전환되는 등 서울 아파트 가격이 4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떨어지며 지난주(-0.01%)보다 낙폭이 커졌다. 대출 규제, 금리 인상,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싼 매물 위주로만 팔렸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중랑구(0.01%)를 제외한 24개 구의 아파트값이 하락 또는 보합을 기록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조사에서 0.01% 떨어졌다. 강남구 아파트값이 내린 것은 2020년 11월 2일(-0.01%)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최근 리모델링 등 호재로 강세를 보여 왔던 용산구(-0.01%) 아파트값도 거래량이 줄면서 2020년 6월 1일(-0.02%) 이후 1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또 전체적으로 수도권 아파트값(-0.02%)은 3주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전국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부산 아파트값은 2020년 6월 8일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멈췄다. 한편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1월 1283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월 거래량 5945건에 비해 78.4%가량 급감한 수치다. 1월 거래량은 해당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2006년 12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역대 최저 거래량은 2013년 1월 1213건이다.
  • “제조기업 3분의 1은 번 돈으로 이자도 못갚아”

    제조기업 가운데 3분의 1은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갚기 어려운 부실기업 징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산업연구원의 ‘산업과 기업의 부실징후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외감기업(정기적으로 외부 회계법인의 정기 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의 부실징후 기업군 비중은 2009년 22.1%에서 2020년에는 32.8%로 늘어났다. 상장사는 30.4%에서 39.4%로 확대됐다. 2020년 부실징후 기업군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높았다. 상장사 기준 부실기업 추이를 보면 이자보상배율이 100% 미만인 재무적 부실에 더해 영업이익도 마이너스를 보이는 기업의 비중이 2010년 10.3%에서 2020년 25.5%로 상승했다. 연구원은 내수와 수출 중 적어도 하나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업종을 부실징후 산업군으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플러스 성장을 하는 업종을 양호 산업군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부실징후 산업군의 실질생산액이 제조업 전체의 실질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9.1%에서 2019년 78.7%로 크게 상승했다. 반면 양호 산업군의 비중은 같은 기간 70.9%에서 21.8%로 큰 폭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경기 호조기인 2012년, 2017∼2020년의 외감기업 동향을 보면 양호 산업 영역에서 활동하는 기업이 점차 줄고 부실징후 산업 영역에서 활동하는 기업은 늘었다. 특히 2020년에는 부실징후 산업 영역에 속하는 기업들이 금융위기 때보다도 많았다. 연구원은 “경제 여건이 변화돼 금리가 인상되면 그간 저금리와 코로나19 특별 금융에 의존해 온 부실징후 기업 가운데 일부는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산업·기업 구조조정 압력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 5대 증권사 ‘1조 클럽’… 마이너스 수익 개미들은 눈물

    5대 증권사 ‘1조 클럽’… 마이너스 수익 개미들은 눈물

    지난해 주식 투자 열풍으로 증권사들이 잇따라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외 주식 거래 활성화로 인한 중개 수수료 확대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작 개인투자자들의 지난해 수익률은 마이너스에 그치는 등 명암이 엇갈렸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전년 대비 33.01% 증가한 약 1조 48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2년 연속 1조 클럽 수성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도 각각 영업이익 1조 3167억원, 1조 3111억원, 1조 2889억원, 1조 2089억원을 달성하는 등 모두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브로커리지(주식중개) 수수료가 늘어나는 등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가 활성화된 덕을 봤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일평균 거래대금과 해외 주식 예탁자산 증가로 국내외 시장을 합쳐 전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2020년 7530억원에서 지난해 8123억원으로 약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도 브로커리지 수익이 2020년 5913억원에서 지난해 7364억원으로 24.5% 늘었으며, NH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6138억원에서 6687억원으로 8.9%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카카오 등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종목별 순매수 금액을 순매수 수량으로 나눠 평균 매수 단가를 지난해 장 마감 가격과 비교한 비율)은 -8.4%로 추산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호실적은 브로커리지 부문 호조뿐 아니라 대규모 기업공개(IPO)에 따른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 성장 등이 고르게 오른 결과”라며 “올해는 금리 인상과 증시 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IB 부문 확대 등 사업 다각화로 살길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강남4구 아파트값도 꺾였다… 집값 하락세 뚜렷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아파트 가격이 1년 8개월 만에 소폭 하락했다. 규제 효과와 대선을 앞둔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아파트 시장은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 규제 여파가 연초 부동산 가격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금리 상승 영향과 대선 결과를 지켜보려는 심리도 가격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지역을 세부적으로 보면 강남 4구 아파트값이 0.01% 내리며 2020년 6월 1일(-0.03%) 이후 1년 8개월 만에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주 보합을 유지했던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0.02% 하락하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가장 먼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송파구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2020년 6월 1일(-0.03%)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강동구도 지난주에 이어 0.02% 하락했고, 강남구와 서초구는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방 아파트값의 오름폭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1%로 축소된 가운데 전남(-0.01%) 아파트값이 이번 주 하락 전환됐다. 전셋값도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이 2주 연속 보합인 가운데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떨어졌고 인천은 0.07% 내려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전셋값 약세에 대해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많이 오른 데다 대출 이자도 높아지니 전세 수요가 위축된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고착화 우려되는 물가 고공행진, 물가관리 고삐 바짝 죄라

    [사설]고착화 우려되는 물가 고공행진, 물가관리 고삐 바짝 죄라

    1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물가 상승률이 3.2%로 3%대에 올라선 뒤 4개월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농축산물이 6.3%나 오르는 등 생활과 직결되는 생활물가지수가 4.1% 올라 국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지게 됐다. 고물가는 코로나사태와 치솟는 대출 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에게 큰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물가 관리가 시급해 보인다.  심각한 것은 고물가 흐름이 고착화 조짐을 보이는 점이다. 물가 안정보다는 상승요인이 겹겹이 쌓여 있어서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수입물가 상승요인도 여전하다. 정부는 대선 이후 전기요금을 두 차례 올릴 계획인 데다 가스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다. 무역수지가 최근 두 달 연속 대규모 적자를 낸 것도 물가엔 마이너스 요소다. 무역적자가 지속되면 환율 상승과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선을 앞둔 정치권 발 대규모 추경까지 기다리고 있다. 수십조원대의 추경이 편성돼 풀리면 물가가 또 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정부는 지난 연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2%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고물가 추세론 희망사항에 그칠 듯싶다. 새해 들어 오미크론 변이가 폭발적 확산세를 보이면서 정부와 중앙은행으로선 적극적으로 긴축정책을 쓰기도 어려워졌다. 그만큼 물가를 잡기가 더 힘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급격한 고물가는 가뜩이나 힘든 서민들의 주머니를 더 가볍게 한다. 임금이 아무리 올라도 물가가 다 깎아 먹으면 무슨 소용이 있나. 어려운 상황이지만 물가 관리의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한다. 대선 후보들도 표밭용 돈풀기만 주장할 게 아니라 물가안정을 통해 서민경제를 살리는 데 좀 더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
  • 美 물가, 40년만에 최대폭 상승… “임금 올랐는데 살 게 없다”

    美 물가, 40년만에 최대폭 상승… “임금 올랐는데 살 게 없다”

    12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5.8%↑4분기 임금 상승률인 4.5%보다 큰 폭임금은 올랐지만 실질 임금은 ‘마이너스’바이든, 경제성장률 중국 앞섰다 강조12월 소비자 지출은 0.6% 감소해오미크론, 물가 상승에 소비 여력 축소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정책 결정을 위해 참고하는 물가지표가 4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코로나19로 노동력이 부족해지면서 임금이 상승했지만 물가가 이를 크게 웃돌면서, 미 서민들의 장바구니는 외려 비어가고 있다. 미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5.8% 올랐다고 밝혔다. CNBC방송 등 외신은 지난 1982년 6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라고 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4.9% 상승했다. 역시 1983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근원 PCE 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추이를 분석할 때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긴축 기조에 더욱 무게를 싣게 됐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4분기에 임금이 평균 4.5% 상승해 20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민들의 실질 소득은 외려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 성명에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경제가 중국보다 빠르게 성장했다”며 지난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 대비 5.7%라는 것을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984년 7.2% 이후 37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미 상무부는 이날 12월 소비자 지출이 0.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간 소비자 지출이 감소한 것은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데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여력도 줄어들고 있다. 일례로 미국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날 갤런당 3.356달러로 지난해 같은 날(2.419달러)보다 72.1%나 급등했다. 임금 상승과 물가 상승의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6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3%, 나스닥 지수는 3.13% 상승했지만 웰스파고의 다렐 크롱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조정장에서는 아직 저점을 봤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전망을 7회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남은 7번(3·5·6·7·9·11·12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마다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
  • 역대급 실적 잔치 벌인 삼성전자 “1분기는 저점”..주가 전망은

    역대급 실적 잔치 벌인 삼성전자 “1분기는 저점”..주가 전망은

    지난해 279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코스피지수가 6일만에 반등한 지난 28일 전 거래일보다 2.81% 오르며 앞으로의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매수’를 대부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미래에셋증권 8만 4000원, 이베스트증권 8만 7000원, IBK투자증권 9만원, 하이투자증권 9만 4000원, 메리츠증권 9만 6000원, 한화투자증권 11만원, 대신증권 12만원 등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경기, 수요 둔화 우려에 따라 함께 하락했으나 중국에서 2월 말이나 3월쯤 베이징 동계올림픽, 전인대를 전후해 대규모 경기 부양을 본격화하면 중국 IT 수요 회복으로 주가가 약세에서 상승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시장이 급락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 배수도 하향 조정할 수 있겠지만 올해 예상되는 영업이익 성장률을 감안하면 목표주가 조정은 섣부르다”며 “비수기인 1분기만 잘 넘기면 실적 상승 구간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은 306조원, 영업이익은 58조원대로 전망된다. 당장 올 1분기 실적은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효과로 출하량이 늘어날 모바일 사업을 제외하고는 비수기 영향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지난해 4분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 추가 격려금 지급 등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이슈도 실적에 마이너스 요인이다. 1분기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8%가량 감소할 거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D램 가격 하락 규모는 우려보다 크지 않고 가격 하락 기간도 과거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이 비수기에 진입하며 물량 감소가 예상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메모리 판매 가격 하락에 따른 반도체 이익 감소가 예상되나 1분기를 저점으로 메모리 가격이 반등하며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LG엔솔 영끌해도 31만명 0주… 6명엔 3646주씩 ‘로또’

    LG엔솔 영끌해도 31만명 0주… 6명엔 3646주씩 ‘로또’

    역대급 흥행몰이를 한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결과 ‘0주 배정’ 투자자들부터 3646주를 배정받은 큰손 투자자들까지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오는 27일 코스피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되고 나서 상한가까지 치솟는 이른바 ‘따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에 100억원 이상의 증거금을 낸 청약자는 31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많은 증거금을 낸 6명은 최고 청약 한도인 729억원을 냈다. 이들은 48만 6000주를 신청해 최대 3646주를 받았다. 공모가(30만원) 기준 10억 9380만원으로 따상에 성공하면 17억원이 넘는 수익을 챙기게 된다. 반면 단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한 투자자는 최대 31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모 청약에 배정된 주식 수는 총 1097만 482주로 절반은 청약한 주식 수에 따라 나눠주는 비례 방식으로, 나머지 절반은 10주(증거금 150만원) 이상을 청약한 모든 투자자에게 같은 물량을 나눠주는 균등 방식으로 배정했다. 이에 균등 배정 최소 청약주수인 10주 단위로 청약한 투자자는 305만명에 달했다. 이들은 대부분 1~2주를 배정받았지만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는 1인당 균등 배분이 0.27주가 되면서 아예 주식을 받지 못했다.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한 김모(38)씨는 “증권사 경쟁률이 막판에는 비슷해질 것이라고 보고 평소 사용하던 주식 계좌에서 신청했다”며 “단 한 주도 받지 못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유통 물량이 전체의 8.85%로 적지만 수요가 높은 점 등을 이유로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최근 증시가 조정 국면을 거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은 따상시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설 정도의 초대형주라는 점 등은 주가 상승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 공모에 440만명이 참여할 정도로 광풍이 불면서 이달 들어 신용대출은 6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거금을 넣고자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로 자금을 융통한 투자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은 지난 20일 기준 145조 651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조 942억원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 청약자금이 지난 21일 환불됐다는 점을 고려해도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은행 신용대출이 감소하고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주춤하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 美 양적 긴축·中 경기 둔화에 인플레 겹쳐… 트리플 압박에 韓경제 성장동력 ‘빨간불’

    美 양적 긴축·中 경기 둔화에 인플레 겹쳐… 트리플 압박에 韓경제 성장동력 ‘빨간불’

    세계 경제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G2)발 충격에 글로벌 인플레이션까지 ‘대외 트리플 압박’이 우리 경제를 덮쳤다. 미국의 3월 조기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예고에 중국의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에 따른 인플레이션까지 가세해 내수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 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액은 1629억 2000만 달러(약 194조원)로, 전체 수출액의 25.3%를 차지했다. 대미 수출액은 959억 9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4.9%를 기록했다. 두 나라의 수출액 비중이 전체의 40%를 넘었다. 대외 의존도 1, 2위 국가인 중국과 미국이 새해 들어 상반된 재정·통화 정책을 취하며 우리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미국은 거침없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에 이어 양적 긴축까지 예고하며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이려 하고 있다. 중국은 성장엔진이 얼어붙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며 경기 부양책을 펴고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경기 부양으로 유동성이 넘치는 데다 지난해 말 소비자물가가 7%까지 치솟는 등 인플레이션이 심각해 금리 인상과 재정 긴축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중국은 생산자물가는 많이 올랐지만 소비자물가는 아직 2% 안팎”이라며 “경제 성장이 둔화해 완화정책을 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는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에 직접 타격을 입힐 수 있어 국내 산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우리의 금리 인상을 견인해 내수 위축에 대한 우려를 낳고, 양적 긴축은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수출과 내수가 동시 타격을 받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 차질, 환율 상승 등 대외 요인에 따른 인플레이션마저 거세게 휘몰아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교수는 “중국 경제 성장 둔화로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데다 미국도 내구재 중심으로 소비가 줄고 있어 대미 수출도 줄어들 수 있다”며 “올해 대미·대중 수출 증가율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고,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도 위축되는 등 모든 경제지표가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중국의 성장엔진이 빠르게 식어 가고 있어 대중 수출 등 여러 가지 전망이 상당히 어두울 수 있고,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긴축을 하게 되면 그만큼 미국 내 우리 상품 수요가 줄면서 수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美 양적긴축·中 경기둔화에 인플레 겹쳐, 트리플 압박에 韓경제 성장동력 빨간불

    ‘美 양적긴축·中 경기둔화에 인플레 겹쳐, 트리플 압박에 韓경제 성장동력 빨간불

    세계 경제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G2)발 충격에 글로벌 인플레이션까지 ‘대외 트리플 압박’이 우리 경제를 덮쳤다. 미국의 3월 조기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예고에 중국의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에 따른 인플레이션까지 가세해 내수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 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액은 1629억 2000만 달러(약 194조원)로, 전체 수출액의 25.3%를 차지했다. 대미 수출액은 959억 9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4.9%를 기록했다. 두 나라의 수출액 비중이 전체의 40%를 넘었다. 대외 의존도 1, 2위 국가인 중국과 미국이 새해 들어 상반된 재정·통화 정책을 취하며 우리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미국은 거침없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에 이어 양적 긴축까지 예고하며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이려 하고 있다. 중국은 성장엔진이 얼어붙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며 경기 부양책을 펴고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경기 부양으로 유동성이 넘치는 데다 지난해 말 소비자물가가 7%까지 치솟는 등 인플레이션이 심각해 금리 인상과 재정 긴축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중국은 생산자물가는 많이 올랐지만 소비자물가는 아직 2% 안팎”이라며 “경제 성장이 둔화해 완화정책을 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는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에 직접 타격을 입힐 수 있어 국내 산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우리의 금리 인상을 견인해 내수 위축 우려를 낳고, 양적 긴축은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수출과 내수가 동시 타격을 받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 차질, 환율 상승 등 대외 요인에 따른 인플레이션마저 거세게 휘몰아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교수는 “중국 경제 성장 둔화로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데다 미국도 내구재 중심으로 소비가 줄고 있어 대미 수출도 줄어들 수 있다”며 “올해 대미·대중 수출 증가율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고,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도 위축되는 등 모든 경제지표가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중국의 성장 엔진이 빠르게 식어가고 있어 대중 수출 등 여러 가지 전망이 상당히 어두울 수 있고,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긴축을 하게 되면 그만큼 미국 내 우리 상품 수요가 줄면서 수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日 6년 만에 당좌예금 -0.1% 금리 적용하는 속사정

    日 6년 만에 당좌예금 -0.1% 금리 적용하는 속사정

    일본의 3대 은행 중 하나인 미쓰비시UFJ(MUFJ)가 당좌예금(주로 기업에서 어음 등을 발행하기 위해 만드는 요구불 예금의 한 종류) 일부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일본 대형은행이 당좌예금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는 건 기준금리를 -0.1%로 정한 2016년 2월 이후 처음이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맡겨진 당좌예금에 -0.1%의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해당되는 당좌예금 잔액은 3000억엔(약 3조 1050억원)에 달한다. MUFG 측은 “이번 마이너스 금리 적용이 상시화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마이너스 금리의 의미는 민간 은행이 일본은행에 예치하는 자금에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의미와도 같다. MUFG와 같은 일본 대형 시중은행은 그동안 자산운용과 대규모 해외 대출 등으로 수익을 내면서 마이너스 금리 압박을 피해왔다. 하지만 일본 경제가 오랜 저금리 금융 완화 정책으로 투자처를 잃은 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가 줄어들면서 돈이 시중에 돌지 않고 쌓이기만 했고 은행의 부담이 커져왔다. 일본 전국은행협회에 따르면 주요 5개 은행의 예금잔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4% 늘어난 427조엔(약 4419조원)으로 집계됐다. 대출잔액이 1.3% 감소한 것과 비교해 늘어난 것으로 수익성이 크게 낮아진 셈이다. 이 때문에 MUFG가 당좌예금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한 상황으로 다른 대형 시중은행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일본의 저금리 금융 완화 정책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일본은행은 18일 종료한 정책위원회·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또 일본은행은 이날 공개한 ‘경제·물가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2022회계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3.8%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 2.9%로 관측한 이래 석 달 만에 0.9% 포인트 높인 것이다. 일본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한 서비스 소비 하향 압력이나 공급 제약의 영향이 완화하고 있다”며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 미국인이 “괜찮다”고 느끼는 연간수입은 1억 5000만원

    미국인이 “괜찮다”고 느끼는 연간수입은 1억 5000만원

    지난해 연간소득 중간값 8052만원보다 거의 2배“재정적 자신감 있다” 연초 48%서 연말 34%로 코로나 보조금 끊기고 물가 급등으로 재정상황 악화임금 상승보다 물가인상폭 높아 실질 구매력 떨어져 미국인들이 재정적인 상황이 괜찮다고 느끼는 수준의 연간 수입은 12만 8000달러(약 1억 5265만원)으로 조사됐다. 공급망 혼란 등으로 인해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퍼스널 캐피털·해리스폴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미국인들이 재정적으로 상황이 괜찮다고 느끼려면 지난해 미국인 소득의 중간값인 6만 7521달러(약 8052만원)보다 약 90%를 더 벌어야 한다고 전했다.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에서 “재정적으로 자신감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34%로 지난해초의 48%에서 크게 줄었다. “지출만 늘어간다”고 답한 이들은 같은 기간 23%에서 30%로 늘었다. 무엇보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종 코로나19 보조금이 사라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국민 보조금, 자영업자 지원금, 육아비용 보조 등이 없어졌고 월세를 미납해도 내쫒지 못하도록 했던 제도도 연장되지 않았다. 또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0%로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에 소비자들은 연중 최고의 대목으로 불리는 지난해 연말에 지갑을 닫았다. 미 상무부는 12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1.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10개월 사이 최대폭 감소이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소비활동을 위축시켰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게다가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비매장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8.7%나 급감했다. 물가 급등으로 인한 주머니 부담 증가가 원인으로 보인다.공급망 혼란은 미국인의 일상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워싱턴DC, 뉴욕, 볼티모어 등 동부 주요 도시의 마트에는 계란, 육류, 과일 등 신선식품 매대가 텅 빈 상태다. 인디애나주 현지언론들은 기침약, 닭고기, 오렌지주스, 우유 등을 사기 힘든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주의 일부 코스트코는 휴지 판매 제한 규정을 복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또 뉴욕포스트는 지난 15일 구인난과 공급망 혼란으로 “서부 해안 지역의 농산물 재배자들이 트럭 운송료를 평소의 3배를 지불하고 있다”며 “동부의 경우 눈폭풍으로 배달 지연이 발생해 마트 등에 상품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가정 필수품에 대한 식료품점의 재고 부족 수준은 12%로 평상시(7~10%)보다 크게 높아졌다. 신선식품만 따지면 재고 부족 수준은 15%에 이른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전망대로 올해 기준금리를 4번까지 인상할 경우 서민들의 대출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등 경기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반면 구인난으로 평균 임금은 지난해 11월에 전년동월대비 4.8%나 올랐지만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8%였기 때문에, 물가 상승을 감안한 구매력(실질 임금)은 마이너스인 상황이다.
  • 지난달 가계빚 4개월 만에 꺾였지만 여전히 1000조… 은행 대출마저 재개

    지난달 가계빚 4개월 만에 꺾였지만 여전히 1000조… 은행 대출마저 재개

    금융당국이 지난해 9월 고강도 대출 규제에 나선 지 4개월 만에 가계 빚이 꺾였다. 지난해 말 가계 빚이 2000억원 줄면서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다. 12월 기준 사상 첫 감소이나 1년 전보다 약 72조원 늘면서 가계 빚은 여전히 1000조원을 훌쩍 넘고 있다. 새해 들어 그간 중단됐던 대출마저 재개돼 가계 빚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시중에 풀린 돈도 3000조원에 육박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3중으로 압박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의 ‘2021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 7000억원으로, 11월보다 2000억원 줄었다. 12월 기준 가계 빚 감소는 2004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한 달 새 주택담보대출(778조 8000억원)은 2조원 불었고, 신용대출(280조 7000억원)은 2조 2000억원 줄었다. 한은은 “금융권 가계대출 관리, 대출금리 상승, 주택거래 둔화 등이 복합 작용하면서 줄었다”고 설명했다. 12월 가계 빚이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연간 가계 빚은 71조 8000억원 증가했다. 2020년(100조 6000억원), 2015년(78조 2000억원)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한은은 “여전히 많은 가계대출 수요와 연초 은행들의 대출 재개 움직임 등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증가세가 추세적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날 한은의 수출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물가지수 평균값은 117.46으로, 2020년(99.85)보다 17.6% 상승했다. 1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가계 빚 증가세 지속 가능성에 수입물가지수도 치솟은 데다 지난해 11월 기준 시중 유동성마저 3589조 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경제·금융 전문가 간담회에서 “회색코뿔소(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로 비유되던 잠재 위험들이 하나둘씩 현실화하고 있다”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 가계빚 4개월 만에 꺾였지만…여전히 1000조 넘어 금리 인상 압박

    금융당국이 지난해 9월 고강도 대출 규제에 나선 지 4개월 만에 가계 빚이 꺾였다. 지난해 말 가계 빚이 2000억원 줄면서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다. 12월 기준 사상 첫 감소이나 1년 전보다 약 72조원 늘면서 가계 빚은 여전히 1000조원을 훌쩍 넘고 있다. 새해 들어 그간 중단됐던 대출마저 재개돼 가계 빚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시중에 풀린 돈도 3000조원에 육박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3중으로 압박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의 ‘2021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 7000억원으로, 11월보다 2000억원 줄었다. 12월 기준 가계 빚 감소는 2004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한 달 새 주택담보대출(778조 8000억원)은 2조원 불었고, 신용대출(280조 7000억원)은 2조 2000억원 줄었다. 신용대출은 12월 기준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한은은 “금융권 가계대출 관리, 대출금리 상승, 주택거래 둔화 등이 복합 작용하면서 줄었다”고 설명했다. 12월 가계 빚이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연간 가계 빚은 71조 8000억원 증가했다. 2020년(100조 6000억원), 2015년(78조 2000억원)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한은은 “여전히 많은 가계대출 수요와 연초 은행들의 대출 재개 움직임 등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증가세가 추세적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날 한은의 수출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물가지수 평균값은 117.46으로, 2020년(99.85)보다 17.6% 상승했다.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국제 유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 차질 등이 영향을 미쳤다. 1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가계 빚 증가세 지속 가능성에 수입물가지수도 치솟은 데다 지난해 11월 기준 시중 유동성마저 3589조 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경제·금융 전문가 간담회에서 “회색코뿔소(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로 비유되던 잠재 위험들이 하나둘씩 현실화하고 있다”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 ‘부동산 심리전’… 정부 “집값 안정국면” vs 시장 “아직 장담 일러”

    ‘부동산 심리전’… 정부 “집값 안정국면” vs 시장 “아직 장담 일러”

    정부가 연일 집값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시장 분위기와 전문가들의 전망은 아직 장담하기는 이르다며 냉랭하다. 정부와 시장이 심리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의 집값을 언급하며 “지역 무관하게 하향 안정세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부동산 시장 안정 업무보고에서 “시장 매수심리가 위축돼 집값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집값이 안정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 하락, 소비심리 위축, 공급·금융·인구 변화 등이다. 정부가 집값 안정 국면의 판단 근거로 삼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값 동향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까지 12주 연속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18주 연속 상승폭이 낮아졌다. 지난해 7월 세종에서 시작된 주간 아파트값 마이너스 행진은 대구, 경기 동두천·화성으로 북상하더니 12월 셋째 주부터는 서울 은평구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마지막 주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지역이 안양 동안·성남 수정·수원 영통·광명으로 확산했다. 서울에서는 은평에 이어 강북·도봉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서초구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계속 작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서울 아파트값도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꺾인 것도 집값 안정의 판단 기준이 됐다.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연속 둔화세를 나타냈고 10월에는 서울 강남4구(-0.03%)도 하락으로 전환했다. 주택 매매수급동향도 서울은 11월 셋째 주부터 지수가 100 이하로 가라앉았다. 11월 마지막 주에는 수도권, 12월 첫 주에는 전국의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져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바뀌었다. 국토연구원이나 KB국민은행도 매수심리가 떨어지고 있다는 조사통계를 내놨다. 또 정부는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56만 가구가 준공(입주)될 것이라며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 심리를 차단했다. 단기적인 유동성 회수와 금리 인상, 2040년까지 생산연령인구 876만명 감소 통계(추계)도 주택시장에 하방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시장은 아직 무덤덤한 분위기다. 펀더멘털 대비 집값이 고평가됐다는 인식을 하면서도 한번 오른 집값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더 크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우방공인중개사사무소 신용수 대표는 “서울 강남 등 요지는 이따금 매매가 이뤄지더라도 최고가를 찍고 있다”며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상승률은 위축되겠지만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고개를 저었다. 입주 물량이 당장 올해부터 급증하는 것이 아니라서 물량 공세에 따른 집값 하락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대선 등 정치적 이벤트에 따른 주택시장 움직임, 오는 8월 전세계약 갱신 파동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규제, 금리 상승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상승폭은 많이 축소되겠지만 입주 물량 증가가 본격화하지 않았고 전세난에 따른 매수수요가 생길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 부동산 심리전?... 집값 잡혔다는 정부 vs 장담하기 이르다는 시장

    부동산 심리전?... 집값 잡혔다는 정부 vs 장담하기 이르다는 시장

    정부가 연일 집값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시장 분위기와 전문가들의 전망은 아직 장담하기는 이르다며 냉랭하다. 정부와 시장이 심리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의 집값을 언급하며 “지역 무관하게 하향 안정세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부동산 시장 안정 업무보고에서 “시장 매수심리가 위축돼 집값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집값이 안정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 하락, 소비심리 위축, 공급·금융·인구 변화 등이다. 정부가 집값 안정 국면의 판단 근거로 삼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값 동향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까지 12주 연속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18주 연속 상승폭이 낮아졌다. 지난해 7월 세종에서 시작된 주간 아파트값 마이너스 행진은 대구, 경기 동두천·화성으로 북상하더니 12월 셋째 주부터는 서울 은평구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마지막 주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지역이 안양 동안·성남 수정·수원 영통·광명으로 확산했다. 서울에서는 은평에 이어 강북·도봉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 서초구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계속 작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서울 아파트값도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꺾인 것도 집값 안정의 판단 기준이 됐다.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연속 둔화세를 나타냈고 10월에는 서울 강남4구(-0.03%)도 하락으로 전환했다. 주택 매매수급동향도 서울은 11월 셋째 주부터 지수가 100 이하로 가라앉았다. 11월 마지막 주에는 수도권, 12월 첫 주에는 전국의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져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바뀌었다. 국토연구원이나 KB국민은행도 매수심리가 떨어지고 있다는 조사통계를 내놨다. 또 정부는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56만 가구가 준공(입주)될 것이라며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 심리를 차단했다. 단기적인 유동성 회수와 금리 인상, 2040년까지 생산연령인구 876만명 감소 통계(추계)도 주택시장에 하방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시장은 아직 무덤덤한 분위기다. 펀더멘털 대비 집값이 고평가됐다는 인식을 하면서도 한번 오른 집값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더 크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우방공인중개사사무소 신용수 대표는 “서울 강남 등 요지는 이따금 매매가 이뤄지더라도 최고가를 찍고 있다”며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상승률은 위축되겠지만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고개를 저었다. 입주 물량이 당장 올해부터 급증하는 것이 아니라서 물량 공세에 따른 집값 하락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대선 등 정치적 이벤트에 따른 주택시장 움직임, 오는 8월 전세계약 갱신 파동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규제, 금리 상승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상승폭은 많이 축소되겠지만 입주 물량 증가가 본격화하지 않았고 전세난에 따른 매수수요가 생길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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