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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 러 병사는 전범죄 인정했는데… 투항 우크라군에 ‘新나치’ 덧씌운 러

    21세 러 병사는 전범죄 인정했는데… 투항 우크라군에 ‘新나치’ 덧씌운 러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최후의 항전’을 벌이다 투항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라는 러시아의 선전에 이용되고 있다. 러시아가 이들을 전쟁 포로가 아닌 전범으로 간주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자 제네바협약에 따른 적법한 대우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전투를 벌인 아조우 연대에 대해 “유치원과 학교 건물에 막사를 꾸리고 민간 시설에서 사격 태세를 갖춰 민간인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의 신나치주의자들이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세운다는 러시아의 선전을 되풀이한 것이다. “젤렌스키 정권이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배신했다”는 선전도 퍼뜨리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스푸트니크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아조우스탈 제철소엔 (영웅이라 불린) 사람들이 없다”면서 “키이우 정권은 영웅의 이야기를 지어내 그들을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한 공갈의 도구로 이용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에 투항한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군인은 1700명이 넘는다.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신나치 전범’으로 몰아세우는 러시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전쟁 포로를 인도주의적으로 대하도록 규정한 제네바협약을 피해 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들을 상대로 전쟁 범죄 혐의를 조사하고 법정에 세우려는 의도를 드러내자 국제사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제임스 히피 영국 국방차관은 영국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전쟁 포로에 대한 사형 등 잔학 행위의 서곡”이라고 밝혔다. 데니스 크리보시프 국제앰네스티 동유럽중앙아시아 담당 부국장도 “(러시아의 행동은) 전쟁 포로가 된 이들의 운명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한편 러시아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열린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범죄 재판에서 러시아군 병사가 유죄를 인정했다. 이날 키이우 법원에서 러시아군 하사관 바딤 시시마린(21)은 전쟁범죄·계획살인 등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이 전했다. 러시아 기갑부대 소속인 시시마린은 개전 직후인 지난 2월 28일 북동부 수미주 추파히우카 마을에서 다른 부대원 4명과 차량을 훔쳐 도주하던 중 자전거를 타고 가던 62세 남성을 사살했다. 피해자의 부인 등 유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시마린은 검사가 우크라이나어로 공소장을 낭독하는 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우크라이나법상 최대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 경남 남해 ‘독일 5월 축제’ 보러 오세요

    경남 남해 ‘독일 5월 축제’ 보러 오세요

    독일풍 주택이 모여 있는 경남 남해군 독일마을에서 독일 전통 축제인 ‘마이페스트’(Maifest)가 열린다. 남해군은 오는 28일 독일마을 광장에서 ‘2022 남해군 방문의 해’를 맞아 마이페스트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마이페스트는 해마다 5월에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에서 열리는 마을 축제다. 마이(Mai)는 5월이라는 뜻으로 ‘봄이 온 것을 축하’한다는 의미가 있다. 독일에서는 광장에 풍요를 상징하는 장식을 한 장대(마이바움)를 세운 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춤과 노래를 즐기는 풍습이 있다. 10월 옥토버페스트와 함께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축제다. 군은 그동안 부산대, 부산외대, 한국해양대에서 돌아가며 개최하던 부산 지역 마이페스트 행사를 주한독일 명예영사관, 대학 측과 협의해 독일마을에서 열기로 했다. 군은 꽃, 춤, 마이바움을 소재로 ‘남해에서 독일까지 봄’이라는 주제를 행사에 담아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꽃 장식 마이바움 세우기, 독일 민속춤, 마이바움 종을 울려라, 전통복장 퍼레이드, 독일문화공연, 문화골든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군은 지역의 아름다운 5월 풍경과 독일마을의 수려한 경관 등이 어우러져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尹, 23일 노무현 추모제는 안 간다

    尹, 23일 노무현 추모제는 안 간다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모제에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이진복 정무수석비서관이 참석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는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묘역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추모제에 “(윤 대통령 대신) 이 정무수석과 내각 대표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19일 말했다. 일각에서는 전날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추모제에도 참석해 통합 행보를 이어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20~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 등 일정상의 이유로 올해 추모제 참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바 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예방은 권 여사의 일정을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 추모제에서 이 정무수석이 권 여사를 예방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노 전 대통령 추모제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를 비롯해 문재인 전 대통령도 참석한다. 문 전 대통령의 추모제 참석은 취임 첫해인 2017년 추모제에서 “앞으로 임기 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고 밝힌 지 5년 만이다.
  • “우리 함께 키워요” 용산구, 자녀 돌봄 품앗이 가정 모집

    “우리 함께 키워요” 용산구, 자녀 돌봄 품앗이 가정 모집

    서울 용산구 가족센터는 공동육아를 위한 ‘자녀 돌봄 품앗이 가정’을 모집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자녀 돌봄 품앗이란 자녀를 키우는 가정이 함께 아이를 돌봄으로써 육아의 부담을 덜고 자생적 돌봄망을 구축하는 활동을 뜻한다. 그룹, 개인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모집 대상은 돌봄 품앗이 그룹 활동에 관심 있는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가정이다. 구는 올해 연말까지 4그룹을 선정해 그룹별로 활동에 필요한 체험비(월 3만원), 활동 공간, 품앗이 가족 교육 등을 지원한다. 품앗이 그룹별 활동은 ▲등·하원, 긴급 돌봄 ▲체험·놀이·취미·독서 등 공동활동 ▲반찬, 육아 나눔 ▲육아 및 생활정보 소통 등 4개 유형으로 나뉜다. 구 관계자는 “마을 공동육아 풍습은 육아와 돌봄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된다”며 “돌봄 부담을 줄이며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공동육아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 마늘 수매가 역대 최고 기록에… 밤중 몰래 20㎏ 훔친 60대

    마늘 수매가 역대 최고 기록에… 밤중 몰래 20㎏ 훔친 60대

    제주 마늘 수매가격이 재배면적 감소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서귀포의 한 밭에서 마늘 20㎏을 훔친 60대(여)가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제주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밭에서 건조 중인 마늘을 훔쳐 달아난 60대 A씨가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9시쯤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마늘밭 인근에서 건조 중인 10만원 상당 마늘 20㎏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밤사이 마늘을 자신의 승용차에 싣고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도난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은 마늘밭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를 추적, 지난 18일 검거했다. 마늘 20㎏은 모두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정·안덕지역은 제주 마늘 재배면적의 74.6%를 차지할 정도로 마늘 주산지로 유명하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마늘 도난 사건은 총 5건으로 파악됐다. 피해액은 건당 20만원 이하 소액으로, 대부분 마늘 수확 직후 건조 작업 과정에서 발생했다. 서귀포 경찰은 제주자치경찰위원회로부터 지원 받은 예산을 활용, 농산물 절도 예방을 위한 블랙박스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다. 또 관할 파출소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자율방범대와 마을청년회 등과 함께 협력 방범활동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대정 마늘 수매가는 ㎏당 4400원에 형성됐다. 최근 7년간 가장 높았던 2016년 4200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 전주만의 한복문화 재창조 나선다

    전통의 도시 전북 전주만의 한복 문화를 재창조하는 작업이 추진된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한국전통문화전당에 ‘한복문화창작소’를 만든다고 19일 밝혔다. 한복문화창작소는 전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22년 지역 한복문화 창작소 공모사업에 선정돼 4억 50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하는 사업이다. 한복 문화산업 활성화의 거점 역할을 하는 이 시설은 한국전통문화전당 879㎡ 공간에 들어선다. 한복 교육과 창작 활동이 가능한 창작스튜디오, 한복 쇼룸, 한복 자료실 등을 갖춘다. 특히,전주만의 한복 문화를 재창조하기 위해 한복업 종사들을 교육하고 전주지역 초·중·고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한복 문화교육’도 진행한다. 한복 문화교육에는 8명의 전문강사가 투입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우리 고유의 문화 정체성을 보여주는 한복을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와 산업을 창조해 한복산업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조성하겠다”면서 “한복문화창작소가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 [포착] “남편 죽인 러軍 얼굴 좀 보자” 갔더니…앳된 청년 민간인 살해 자백

    [포착] “남편 죽인 러軍 얼굴 좀 보자” 갔더니…앳된 청년 민간인 살해 자백

    우크라이나에서 비무장 민간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군인이 죄를 인정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은 우크라이나 법정에 선 러시아 군인이 자신에게 적용된 모든 혐의를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칸테미로프스카야 탱크 사단 소속 바딤 쉬시마린(21) 하사는 이날 공판에서 “당신이 어떤 혐의로 기소됐는지 아느냐”, “죄책감을 느끼느냐”는 국선 변호인 질문에 모두 “그렇다”고 답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판사 질문에도 조용히 “네”라고 답했다.쉬시마린 하사는 개전 초기였던 2월 28일 우크라이나 동북부 수미주의 추파히우카 마을에서 비무장 민간인 남성을 조준 사격했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올렉산드르 셸리코브(62) 머리에 AK-74 소총 4발을 쏴 살해했다. 쉬시마린 하사는 3월 1일 러시아군에 맞서 무장한 우크라이나 주민에게 생포됐다. 이후 조사에서 그는 상관 명령에 따라 셸리코브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사격 당시 통화 중이던 셸리코브가 자신들의 위치를 우크라이나군에게 알리는 줄 알았다고 그는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쉬시마린 하사를 전쟁범죄 및 계획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그가 교전 수칙을 어기고 계획적으로 민간인을 살해했다는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유죄 판결 시 쉬시마린 하사기 징역 10∼15년 또는 최고 무기징역에 처할 거라고 설명했다.쉬시마린 하사는 지난 13일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법정에 섰다. 개전 이후 전쟁범죄 혐의로 우크라이나 법정에 선 러시아 군인은 그가 최초였다. 18일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하사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공판에는 그가 살해한 셸리코브 유가족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숨진 셸리코프의 아내 카테리나 셸리코바(61)는 남편을 죽인 러시아 군인을 직접 보기 위해 차로 5시간을 달려 키이우 법정에 도착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앳된 러시아 군인 앞에서 아내는 복잡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아내는 “그 사람 얼굴을 직접 보러 왔다. 어린아이처럼 생겼더라”고 말했다. 아직 어린 티를 벗지 못한 쉬시마린 하사는 재판 내내 고개를 들지 못하고 맨땅만 응시했다. 그래도 ‘무분별한 살인’에 대한 죗값은 치러야 한다고 아내는 강조했다. 아내는 “남편은 그냥 자전거를 타고 길을 지나던 중이었다. 누구에게도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남편이 폭파된 러시아군 탱크를 보러 밖으로 나갔다가 쉬시마린 하사가 쏜 총에 맞았다고 설명했다.아내는 “위험하다고 말리는데도 남편이 밖으로 나갔다. 괜찮을 거다, 모퉁이만 돌면 된다더라. 나중에 보자더니 그게 남편 마지막 말이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군인이라지만, 그래도 땅이나 공중에다 총을 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남편을 죽인 군인을 증오하는 건 아니다. 다만 마땅한 처벌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감옥에서 평생을 썩어야 한다. 자신의 죄에 대해 생각하며 여생을 보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 검찰이 조사 대상으로 삼은 러시아군의 전쟁범죄는 1만1000건을 넘어섰다. 이번 재판은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비무장 민간인을 살해한 사실을 처음으로 직접 시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검찰은 또 다른 러시아 군인 미카일 로마노프도 전쟁범죄 혐의로 곧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로마노프는 3월 키이우주 북동쪽 브로바리 마을 한 가정집에 난입, 남성을 살해하고 부인을 여러 차례 성폭행했다. 아직 그의 소재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 재판은 피고인 출석 없이 궐석재판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 “350여명 한 달간 감금... 전기 고문도” 러軍 만행 또 드러나

    “350여명 한 달간 감금... 전기 고문도” 러軍 만행 또 드러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동부를 점령했을 당시 민간인 350여명을 한 달 동안 지하실에 감금했다는 폭로를 담은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보고서가 나왔다. 민간인들에게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정보를 캐내기 위해 전기 고문을 가하는가 하면 실탄을 장전한 총으로 ‘모의 처형’을 일삼아 민간인들을 위협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휴먼라이츠워치는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 러시아의 점령 기간 동안의 처형과 고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의 17개 마을 및 소도시에서 즉결 처형 22건과 불법적인 살인 9건, 강제 실종 6건, 고문 7건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지난달 10일부터 한달동안 고문 생존자와 피해자들의 가족, 목격자 등 65명을 인터뷰하고 관련 사진과 영상 등 증거를 수집했다. 보고서는 민간인들이 학교 지하실과 공장, 보일러실 등에서 몇 일에서 몇 주 동안 감금돼 물과 음식이 거의 없는 환경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체르니히우주의 작은 마을 야히드네에서는 어린이 및 영유아 70여명을 포함한 주민 350여명이 28일동안 학교 지하실에 감금됐다. 주민들은 공간이 부족해 눕지도 못했으며 양동이에 용변을 봐야 했다. 당시 지하실에 감금됐던 한 주민은 “일주일 후 사람들이 심하게 기침을 했고, 아이들은 고열과 경련 증상을 보였다”고 증언했다. 계속 앉아있었던 탓에 욕창이 생기기도 했으며, 노인 10명이 지하실 안에서 숨졌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총 7건의 고문 사례에는 민간인들에게 정보를 캐내려 전기 충격을 가하거나 ‘모의 처형’으로 위협한 사례도 포함됐다. 한 남성은 “러시아군이 내 머리에 (총알이) 장전된 총을 겨눴고 나는 세 발의 총성을 들었다”면서 “탄피가 떨어지는 소리도 들었다. 그게 나를 쏜 것이었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 중 자신을 우크라이나 국토방위대 소속이라고 밝힌 고문 피해자 2명을 제외하면 모두 비무장 민간인이었다고 휴먼라이츠워치는 설명했다. 기오르기 고기아 휴먼라이츠워치 유럽중앙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침공 초기 우크라이나 북동부 지역을 점령한 러시아군의 잔학행위는 혐오스럽고 불법적”이라면서 “신속하고 공정하게 조사해 기소해야 하는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다.
  • 여수 거문도의 고도~서도 연결하는 제2삼호교 건설

    여수 거문도의 고도~서도 연결하는 제2삼호교 건설

    여수 거문도의 고도와 서도를 연결하는 제2삼호교 건설이 본격 추진된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여수시 거문도항에 총사업비 458억원을 들여 280m 길이의 제2삼호교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용역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025년 착공에 들어가 2028년 준공한다. 제2삼호교는 기존 삼호교를 보완할 교량으로 왕복 2차로 규모로 들어선다. 거문도항의 기존 삼호교는 고도와 서도를 연결하는 교량이다. 지난 1991년 준공 후 30년이 경과돼 노후화에 따른 안전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돼 왔다. 특히 거문도내 교통을 위한 핵심 교량이지만 폭이 5m에 불과해 양방향 동시 통행 불가능 등 도로 혼잡 문제를 겪어왔다. 제2삼호교 건립시 거문도내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돼 주민과 관광객의 교통 불편 해소는 물론 섬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여수해수청 관계자는 “현재 계획 중인 제2삼호교가 건설되면 기존 삼호교와 연계해 차량과 사람의 통행 분리가 가능해진다”며 “거문도 내 고도~서도~동도간의 원활한 차량 교통흐름으로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같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여수 주철현 의원의 총선 공약 사항이다. 주 의원은 지난해 12월 거문도항 제2삼호교 건설 타당성 용역을 위한 5억원 예산을 확보했다. 주 의원은 “거문도 삼호교의 노후와 주민 교통 불편, 안전 우려 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은 여수가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며 “앞으로도 여수 섬마을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거문도는 2020년 25만명이 오는 등 한해 20여만명이 방문한다.  여수에서는 2시간, 고흥군에서는 1시간 30분 걸린다.
  • 남해 독일마을에서 즐기는 독일 5월 축제 ‘마이페스트’

    남해 독일마을에서 즐기는 독일 5월 축제 ‘마이페스트’

    독일풍 주택이 모여 있는 경남 남해군 독일마을에서 독일 전통 축제인 마이페스트가 열려 한국에서 독일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남해군은 오는 28일 독일마을 광장에서 독일의 마을 축제인 ‘마이페스트’(Maifest)를 ‘남해에서 독일까지 봄’이라는 주제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축제는 ‘2022 남해군 방문의 해’를 맞아 기획된 행사다.마이페스트는 해마다 5월에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에서 열리는 마을 축제다. 독일어 Mai는 5월(May)이라는 뜻으로 ‘봄이 온 것을 축하’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독일에는 광장에 풍요를 상징하는 장식된 장대(Maibaum. 마이바움)를 세운 뒤 마을 안녕을 기원하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춤과 노래를 즐기는 풍습이 있다. 10월 옥토버페스트와 함께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축제다. 남해군은 그동안 부산대, 부산외대, 한국해양대에서 순회 개최하던 부산지역 마이페스트 행사를 주한독일연방공화국 명예영사관 및 대학 측과 협의해 남해 독일마을에서 열기로 했다. 남해군은 꽃, 춤, 마이바움(장대)을 소재로 ‘남해에서 독일까지 봄’이라는 주제를 축제에 담아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꽃 장식 마이바움(장대) 세우기, 독일 민속춤, 마이바움 종을 울려라, 전통복장 퍼레이드, 독일문화공연, 문화골든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전통복장 퍼레이드는 다채로운 독일전통의상 차림을 한 300여명의 행렬이 독일마을 거리에서 독일마을 광장까지 도보로 이동해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아름다운 꽃 장식을 한 마이바움 아래 독일전통 춤추기, 종을 울려라 등의 마이바움 프로그램, 재즈보컬리스트 이주미 초청공연, 세레나데 뮤지컬 갈라쇼, 골든브라스 밴드공연, 독일성악 공연, 대학생 문화공연, 마이페스트 홍보대사 선발 등이 이어진다. 독일마을 수제맥주, 디저트, 화관, 독일마을 음식 등을 판매하는 부스도 운영한다. 행사 당일 부산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제주대학교 등에서 300여명이 남해를 방문한다. 참여 대학생들은 독일민속춤 과 독일가요 등 문화공연을 선보인다.남해군은 남해지역 아름다운 5월 풍경과 독일 마을의 수려한 경관, 다채로운 독일의 민속놀이와 독일 맥주의 풍미 등이 함께 어우러져 보고 즐길거리가 풍성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남해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독일마을 정체성을 확립하고 남해군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들에게 남해와 독일마을의 가치를 알리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축제를 해마다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러군, 부대 축소…수백→수십 명 단위 전투

    러군, 부대 축소…수백→수십 명 단위 전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최근 전투에 동원하는 부대 규모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미국 국방부의 분석이 나왔다.  “전력 손실로 병력 부족해진 영향”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개전 12주가 지나는 시점에서 전투에 투입하는 병력을 조정했으며 이는 러시아 측이 개전 초기보다 ‘야심’이 줄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미국 국방부 측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선에서 공격 작전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러시아군은 수백명으로 구성된 대대급 부대가 아니라 수십명에서 100명 사이의 중대급 병력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이 공격하는 지점도 동부 돈바스의 주요 도시나 우크라이나군 점령 지역이 아니라 마을과 교차로와 같은 곳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러시아군의 전술 운용 규모가 축소된 것은 전력 손실 등으로 인해 병력이 부족해진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영국 국방부의 15일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개전 후 약 3개월 동안 병력의 3분의 1을 잃었으며 일부 부대는 임무 수행이 어려울 정도로 전력 손실이 심각한 수준이다.우크라이나 국방부 자체 집계에 따르면 18일 기준 러시아군 전사자는 2만 8000여 명이다.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 침공에 동원된 러시아군 병력이 10만∼13만명으로 알려진 만큼 이 집계가 사실이라면 러시아는 최소 20%가 넘는 병력을 잃은 셈이다. “러·우크라 교착 국면 접어들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결정적 승기를 잡지는 못한 채 공방이 오가는 상황에서 러시아군이 전투 규모를 줄였다는 게 미국 국방부의 분석이다.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후 우크라이나군은 수도 키이우 방어에 성공했고, 최근에는 제2 도시인 동북부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기도 했다. 반면 헤르손 등 남부 주요 거점도시를 러시아군에 빼앗겼으며 결사 항전지였던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도 결국 포기했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교착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과 맥이 통한다. 이날 CNN 보도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향후 몇 주간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누구도 승기를 잡지 못하는 교착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군은 동부 돈바스 점령에 주력하면서 장기전에 대비해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있다. 또 친러 정부를 세우고 주민투표를 통한 병합을 준비하는 등 점령지를 귀속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러시아가 점령지 지키기에 들어갈 경우 양측의 공방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 ‘5·18 통합행보’ 尹대통령 盧추모제까지?…대통령실 “어렵다”

    ‘5·18 통합행보’ 尹대통령 盧추모제까지?…대통령실 “어렵다”

    5·18 광주를 찾았던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묘역에서 진행되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시작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일정 때문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추모제가 당장 월요일인데 쉽지 않다”며 “말 그대로 일정상 문제”라고 말했다. 대신 윤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 예우를 갖추고, 이진복 정무수석이 대표로 노 전 대통령 추모제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전날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면서 봉하마을까지 찾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현직 대통령의 추모제 참석 전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2017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추모제에 참석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앞으로 임기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밝혔고 그 후 지난해까지는 추도식을 찾지 않았다. 이번 추모제에는 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정치인들이 참석한다. 이에 따라 문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만남도 불발됐다.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은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맞춰 회원 참여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공식 추도사를 낭독하고 가수 강산에씨가 추모 공연을 펼친다. 추모행사는 노 전 대통령이 바란 소통과 통합의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추도식의 모든 순서는 재단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 [황두진의 안에서 보는 건축] 국내 여행의 재발견/건축가

    [황두진의 안에서 보는 건축] 국내 여행의 재발견/건축가

    이변이 없는 한 코로나 상황은 서서히 마무리돼 가고 있는 듯하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가 이제 그 당연함을 회복하고 있다고나 할까. 얼마 전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이후 처음으로 밖에서 마스크를 벗었을 때의 그 기분은 지금도 뭐라 표현할 수가 없다. 역으로 마스크를 쓰고 야외 운동을 해야 했던 난감한 경험은 아마 앞으로도 잊기 어려울 것이다. 앞으로 코로나 상황의 마지막 단계가 되면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까지 해제될 텐데 그 해방감은 또 어떤 것일까. 지금까지야 워낙 심각한 상황에서 꾹 참고 해왔던 일이지만, 일단 벗어나고 나면 우리 모두가 정말 어려운 상황을 견뎌 왔음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제 사람들은 조금씩 다시 여행을 떠나기 시작한다. 코로나 기간 동안 수많은 산업이 타격을 입었지만 그중에서도 여행 산업은 그 근본 기저 자체가 부정되는 심각한 상황을 맞이했다. 앞으로 회복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여행 산업의 인프라가 얼마나 살아남았는지, 나아가 앞으로 여행의 개념이 어떻게 변할지 자못 궁금하다. 주변의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오랜만에 출국했다는 소식이 종종 들려오는 요즘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하나 있다.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는 어디인가? 그리고 이에 대한 대답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바로 국내 여행을 제대로 해 보고 싶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전부터 국내 여행의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이럴 바엔 차라리 해외로 간다’는 이야기도 흔했다. 그런데 코로나를 겪으면서 국내 여행 인프라는 오히려 차분히 내실을 다져 온 듯하다. 어렵게 찾아간 깊은 산골 마을에서 정갈하고 아늑한 숙소를 발견하는 일, 평범해 보이는 마을에 자리잡고 있는 놀라운 맛과 분위기의 카페와 빵집, 너무나 촘촘하게 잘 짜여 있어 역으로 여행의 재미가 좀 사라지는 것 같은 교통 인프라, 전국 어디서나 잘 터지는 초고속 인터넷, 이 모든 것들이 이미 국내 여행의 당연한 요소다. 지역의 특색을 잘 반영하면서 절대 수준도 높은 다양한 장소와 경험이 이제 사람들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은 그동안 그 어떤 나라 사람들보다도 열심히 전 세계를 다니며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경험해 왔다. 어렵게 찾아간 지구의 한 외딴곳에서 같은 동네 사람을 만났다는 증언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 발길은 물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지만, 언젠가부터 이 나라를 외국의 그 어떤 장소보다 매력적인 여행지로 만드는 일을 수많은 사람들이 해 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 본 가장 인상적인 클래식 음악 바는 진주에 있었다. 하동의 한 작은 마을 어귀에는 잊을 수 없을 정도로 근사한 카페가 있었다. 양양이나 강경, 순천 같은 이름은 이제 세상의 그 어느 곳 못지않게 마음을 설레게 한다. 뛰어난 건축을 일부 대도시가 독점하는 시대 또한 지났다. 코로나 이후 재발견될 수많은 일상, 그중 하나가 바로 국내 여행이다.
  • “풍요·평화 누리는 사회, 이방인 환대할 의무 있어”

    “풍요·평화 누리는 사회, 이방인 환대할 의무 있어”

    “풍요와 평화를 누리고 있는 사회는 그렇지 못한 사람과 사회를 환대할 의무가 있습니다.”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압둘라자크 구르나(74)는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내 언론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방인 배척에 대해 이렇게 지적했다. 구르나는 지금은 탄자니아로 편입된 동아프리카 섬 잔지바르에서 태어났지만, 1964년 잔지바르 혁명으로 아랍계 엘리트 계층과 이슬람에 대한 박해가 심해지자 1969년 영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1987년 ‘떠남의 기억’을 시작으로 10편의 장편소설을 썼지만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에서 한 권도 번역되지 않았던 작가였다. 이번에 문학동네가 그의 대표작 ‘낙원’, ‘바닷가에서’, ‘그후의 삶’ 세 권을 출간하면서 국내 독자들도 구르나의 문학적 성취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1994년 발표된 ‘낙원’은 탄자니아의 가상마을 카와를 배경으로 열두 살 소년 유수프의 성장기와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2020년 출간된 최신작 ‘그후의 삶’은 점령군에게 납치돼 팔려 갔던 두 젊은이가 세월이 흐른 뒤 고향 마을에 돌아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두 작품에 대해 그는 “‘낙원’의 경우 독일에 의해 식민화된 동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전쟁을 다루면서 주인공이 식민주의에 휩쓸리게 되는 여정을 그렸다면 26년 후에 쓴 ‘그후의 삶’에서 그 부분을 좀더 깊이 다루고 있다”며 “두 작품은 식민화된 아프리카의 역사를 살펴보며 작품을 썼다는 점에서 시간적 간극에도 불구하고 깊이 연결돼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구르나는 전쟁, 난민, 전염병, 기후위기 등 혼돈의 시대에 문학이 가지고 있는 힘과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비단 지금뿐 아니라 인류는 늘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고 싸우고 해결하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문학은 읽는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타인의 삶에 천착해 깊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하고 우리를 보다 인간답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구르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인간은 괴물적인 면모를 갖고 있다. 작은 도발에도 참지 못하고 폭력을 행하는 일이 빈발하기도 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은 믿기 어려운 일이며 이런 전쟁이나 폭력은 절대 합리화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읽은 독자들이 불평등과 부당함에 대항해 목소리를 내기를 소망했다. “저는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해라,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단지 부당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일 뿐이지요. 한국 역사(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해 알고 있는데, ‘바닷가에서’가 한국 독자에게 울림을 준다면 작가로서 큰 기쁨일 것입니다.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스스로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게 문학이지요.”  
  • 물맛 따라 올라간 1013m, 용들도 쉬어 가는 고개

    물맛 따라 올라간 1013m, 용들도 쉬어 가는 고개

    ●약수터만 4곳 포함된 ‘약수 로드’ 강원 네이처로드 3코스의 이름은 ‘높은 고개 드라이브길’이다. 평창에서 운두령, 구룡령 등의 고개를 지나 바닷가 마을 양양까지 거슬러 오른다. 거리는 110㎞. 백두대간에 굽이굽이 펼쳐진 ‘용의 길’을 따라 태고의 숨결을 느끼며 달릴 수 있다. 강원도는 “지그재그 커브와 오르막, 내리막을 오가는 다이내믹한 드라이브”가 이 구간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평창에선 전나무숲으로 유명한 밀브릿지부터 찾는다. 방아다리 약수터를 품고 있는 숲이다. 시설물의 이름 역시 영어 방아(mill)와 다리(bridge)를 합성한 것이다. 밀브릿지는 한 독림가가 1950년대부터 60여년 동안 공들여 가꾼 숲이다. 전나무, 낙엽송 등 곧게 뻗은 10만여 그루의 나무가 수직의 세상을 펼쳐 내고 있다. 숲 안에 산책로와 약수터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 있다. 이 가운데 숙박시설, 미술관 등은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질적인 소재이긴 해도 숲과 차분하게 어우러지는 콘크리트 건물들이 인상적이다.3코스에는 독특하게 약수터만 4곳이 포함돼 있다. 방아다리, 갈천약수, 삼봉약수, 불바라기 등이다. 우스갯소리로 “약수 로드”라 부르는 이도 있고, “가는 길이 약수”라는 이도 있다. 다들 물맛 좋기로 소문난 곳이니 한 군데 정도는 작심하고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 대부분 휴양림 안에 있어 입장료를 내야 한다. 방아다리 약수터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민감하게 운영된다. 방문 전에 반드시 개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갈천약수처럼 공용 컵을 치운 곳도 있으니 개인 컵을 가져가야 한다. 갈천약수는 구룡령 옛길 아래 양양 땅에 있다. 철분이 많은 탄산수로 유명하다. 휴양림 주차장에서 편도 1㎞ 정도 산행을 해야 한다. 이와 달리 3개의 구멍에서 모두 다른 맛의 약수가 나온다는 홍천 방태산 자락의 삼봉약수와 청룡, 황룡폭포 사이에 있는 양양 불바라기 약수는 왕복 10여㎞에 달하는 고된 산행을 감내해야 한다. 이 코스 초입에서 만나는 운두령은 구름도 머물다 간다는 해발 1089m의 고개다. 차로 오를 수 있는 국내 고개 가운데 정선 만항재(1330m)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홍천과 평창의 경계 지역에 있다. 오르내릴 때 급경사 구간이 많아 짜릿한 코너링을 즐기려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비경 끝자락에서 만나는 양양의 바다 운두령에서 구룡령까지 가는 구룡령로엔 비경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그중 하나가 홍천 광원리 을수골의 칡소폭포다. 예전엔 7개의 소(沼)가 있다 해서 칠소(七沼)폭포로 불렸다. 칡소폭포의 자랑은 열목어다. 맑고 차가운 물에서만 사는 멸종위기종이다. 칡소폭포에선 멸종위기종 열목어들이 폭포수를 거슬러 오르는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높이 2~3m나 되는 폭포 위로 총알처럼 튀어 오르는 열목어의 모습이 생경하고 인상적이다. 주로 5월 산란기에 시작되는데 한여름까지 이어질 때도 있다. 열목어가 목숨 걸고 뛰어오른 폭포 위는 을수골이다. 계곡수가 ‘새 을’(乙)자처럼 굽이치며 흐른다는 곳이다. 칡소폭포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삼봉약수가 있다. 구룡령(1013m)은 백두대간을 넘나드는 여러 고개 가운데 홍천과 양양을 연결하는 고개다. 아홉 마리의 용이 고개를 넘다 지쳐 인근 마을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갔다 해서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높디높은 고개를 거푸 지나 남대천 끝자락에 이르면 양양의 파란 바다가 반긴다. 양양 지역에서 ‘디폴트값’으로 지정된 곳은 낙산사와 정암해변이다. 낙산사야 설명이 필요 없는 대가람이다. 입장료(1인 4000원)에 주차비(4000원)까지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지만 충분히 만족할 만한 치유의 공간들과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의상대를 거쳐 홍련암까지 바닷가 절벽을 따라 산책하는 맛이 각별하다. 다만 의상대는 7월 중순까지 보수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출입이 통제된다. 대웅전 격인 원통보전엔 건칠관음보살좌상, 7층석탑(이상 보물) 등의 문화재가 있다. 원통보전 옆 높이 16m의 해수관음상은 낙산사의 랜드마크다. 정암해변은 동해안의 해변치고는 드문 몽돌해수욕장이다. 파도가 일 때마다 차르르 소리를 낸다. 주변에 헤밍웨이 파크 등 사진 찍기 좋은 곳도 마련해 뒀다.
  • 한줄기로 난 관광도로 139㎞, 길목마다 반가운 고향집

    한줄기로 난 관광도로 139㎞, 길목마다 반가운 고향집

    강원도에 ‘네이처 로드’가 있다. 강원지역 도로들을 7개 코스로 묶어 ‘8자’ 형태로 순환하는 관광도로다. 도로를 새로 놓은 것은 아니고 종전의 도로를 주제별로 나눠 재해석했다고 보는 게 정확하겠다. 각각의 코스는 들머리와 날머리가 정해져 있다. 하지만 편의상 분류일 뿐 각자 접근이 편한 지점을 들머리로 삼아도 무방하다. 이번 여정에선 7코스와 3코스를 돌아봤다. 첫날 춘천 강촌유원지에서 출발해 평창까지, 이튿날 평창을 나서 양양 정암해변까지 가는 여정이다. 호숫가에서 산책을 할 수도 있고, 산꼭대기에서 높새바람을 맞거나 해변에서 짭조름한 바닷바람을 만끽할 수도 있다. 코스 중간중간 성당과 절집, 체험·레저 공간도 두루 아우를 수 있다.●‘치유 여행자’ 이끄는 명소 7코스의 이름은 ‘전원풍경 드라이브길’이다. 춘천과 홍천, 횡성, 평창 등을 돌아본다. 강원도가 예상한 주 수요층은 ‘치유 여행자’다. 숲과 호수 등 외진 공간에서 휴식을 즐기는 이들이다. 내비게이션상 코스의 전체 거리는 139㎞다. 한데 주변 여기저기에 둘러볼 곳이 많아 실제 운행 거리는 훨씬 길어진다. 이 코스에선 순수하게 운전하는 시간만 5시간 40분 정도 소요됐다. 명소 이곳저곳에 들러 커피 한잔 홀짝대고 인증샷을 찍다 보면 하루해가 모자란다. 들머리는 춘천의 옛 강촌역이다. 나이 지긋한 중장년들이라면 누구나 추억의 실타래 두어 개 정도는 묻어 뒀을 곳이다. 강촌역을 다른 곳에 새로 지으면서 옛 강촌역은 거의 방치된 상태다. 최근엔 영화 촬영장으로 쓰고 있다며 외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수많은 이들의 추억이 쌓인 공공의 공간을 특정 단체에서 영리 목적을 위해 장기간 독점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옛 역사 맞은편엔 철길이 남아 있다. 여기도 출입이 통제됐다.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을 관광객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일까. 매력적인 관광 자원을 두고 활용하지 않는 모습이 안타깝다. 강촌유원지, 오토캠핑장으로 이름난 모곡밤벌유원지 등을 줄줄이 지나면 홍천강 드라이브길이 나온다. 팔봉산유원지부터 마곡유원지까지 얼추 18㎞ 정도 강변길이 이어진다. 팔봉산의 웅장한 자태와 홍천강의 단정한 풍경들을 차창에 매달고 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편도1차선 강원 네이처로드의 최대 강점은 이처럼 평생 한 번도 찾지 않았을 공간으로 여행객을 이끈다는 것이다. 연결 도로 거의 대부분은 군내버스가 다니는 편도 1차선 길이다. 2차선 국도도 드물고, 고속도로 곁에는 아예 얼씬도 하지 않는다. 평소라면 여행객들이 거의 찾지 않을 도로들인 셈이다. 이런 도로들을 관광 코스로 엮고 나니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길이 됐다. 길모퉁이의 감나무 아래를 돌아갈 때면 꼭 고향집 어머니가 서 계실 듯하다.횡성 땅에선 풍수원 성당과 횡성호를 꼭 찾아야 한다. 풍수원 성당은 한국인 신부가 건립한 것으로는 최초, 나라 전체로는 따졌을 때는 네 번째로 세워진 성당이다. 1907년 완공됐다. 100년 넘은 세월에도 단아한 기품을 잃지 않고 있다. 성당 뒤엔 ‘십자가의 길’이 조성돼 있다. 피정(묵상, 기도 등 종교 수련)하듯, 30분 남짓 차분하게 산책할 수 있다. 횡성호엔 물가를 따라 산책로를 조성해 뒀다. 6개 코스 가운데 호수를 바짝 끼고 걸을 수 있는 5코스(4.5㎞)가 특히 인기다. 네이처로드 내비게이션엔 5코스 들머리인 갑천면 구방리 ‘망향의 동산’이 ‘경유지’로 저장돼 있다.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알아서 데려다 준다.태기산 드라이브길은 아쉽게도 통제됐다. 예전엔 양두구미재(920m)에서 시작되는 임도를 따라 누구나 정상 바로 밑까지 차로 오를 수 있었다. 횡성군청 측은 사고 위험이 있어서 통제 중이라 했지만, 행정편의적인 발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위험 구간이 있으면 안전하게 단장한 뒤 여행객들에게 공개하면 될 일이다. 극소수 관계자들만 차량으로 오갈 수 있게 해 놓고 여행객들은 4㎞에 달하는 산길을 힘들여 걸어 오르라는 게 무슨 관광 친화 행정인가 싶다. 청와대도 공개되는 세상에 말이다. ●이효석으로 물드는 평창 1, 6으로 끝나는 날에 횡성을 찾았다면 횡성시장을 들르길 권한다. 예부터 한양 동대문 밖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오일장이라더니 과연 명불허전이다. 시내 중심가 전체가 장터로 변한다. 갯것부터 산나물까지 없는 게 없다. 값도 싸다. 예컨대 기름에 고소하게 구운 김 한 봉지가 3000원이다. 도시에 견줘 절반 가까이 저렴한 가격이다. 두 봉지 사면 도합 5000원까지 깎아 준다. 이런 횡재가 없다.평창은 단연 ‘이효석의 동네’다. 그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모티브로 삼은 관광지들이 수두룩하다. 이효석 생가와 문학관은 기본 코스이고 이효석 문학의 숲, 효석달빛언덕 등 새로 조성한 ‘신상’ 여행지도 많다. 효석달빛언덕은 책 박물관과 근대문학체험관, 이효석문학체험관, 테마형 경관, 효석광장 등을 갖췄다.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연인의 달, 달빛나귀 전망대, 꿈꾸는 달 카페 옥상의 하늘다리 등이 인증샷 명소다. 메밀밭은 아직 이르다. 이제 겨우 꽃대만 내민 모양새다. 8월 말은 돼야 이효석의 표현대로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의 메밀꽃과 만날 수 있을 듯하다. 흥정계곡은 평창의 대표적인 계곡 중 하나다. 펜션 밀집도에서 나라 안 여러 경승지들과 수위를 다툴 만큼 펜션 많기로 소문난 곳이다. 계곡을 따라 늘어선 이국적인 형태의 펜션 건물들을 보는 재미가 각별하다. 흥정계곡 끝자락의 허브나라는 허브를 테마로 한 농원 가운데 국내 최초라는 곳이다. 다양한 허브 식물과 만날 수 있고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혹시 저물녘에 평창에 닿았다면 평창시네마에서 영화 한 편 보기를 권한다. 시골 마을의 작은 영화관이라 관람료가 싸고, 적당한 저녁 프로그램이 없을 때 대안 이벤트로도 딱이다. ■ 여행수첩 ←‘강원네이처로드’ 누리집에 들어가면 모든 코스를 내비게이션으로 연결할 수 있다. 코스의 들머리와 날머리도 환경설정에서 각자 조정할 수 있다. 꼭 들러야 할 명소들은 경유지로 지정돼 있다. ←각 코스 주변엔 조랑말 체험장인 홍천 동키마을처럼 독특한 명소들이 많다. 누리집에 가 볼 만한 레저, 체험 명소, 추천 숙소와 맛집 등이 공개돼 있다.
  • 광주시민 된 권영진·대구시민 된 이용섭… 5·18 ‘달빛’ 더 밝았다

    광주시민 된 권영진·대구시민 된 이용섭… 5·18 ‘달빛’ 더 밝았다

    달빛동맹이 5·18 민주화운동 42주년을 계기로 더 빛났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8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장상수 대구시의회의장 등 20여명의 대구 대표단도 권 시장과 동행했다. 기념식에 이어 광주시청에서는 달빛동맹을 성공적으로 이끈 권 시장에게 명예시민증을 전달하는 행사가 열렸다. 권 시장은 광주 명예시민, 이용섭 광주시장은 대구 명예시민이 됐다. 대구시의회는 지난달 이 시장의 명예시민증 수여 동의안을 처리했다. 권 시장 등 대구 대표단은 이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된 민주의종각 타종식에도 참석했다. 달구벌의 ‘달’과 빛고을의 ‘빛’을 딴 달빛동맹은 2013년 3월 공동협력 협약 후 끈끈한 우정을 이어 왔다. 대구의 2·28 민주화운동과 5·18 기념식에 양 시장이 교차 참석했다. 두 지역은 2·28과 5·18을 상징하는 시내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는 2019년 228번 시내버스를 신설했다. 대구시는 518번 시내버스 17대를 운행하고 있다. 버스에는 ‘2·28과 5·18로 하나 되는 대구-광주’라는 문구 등이 부착돼 있다. 하루 평균 9000여명의 두 지역 시민들이 이 버스를 이용하며 달빛동맹의 의미를 되새긴다. 또 두 지역의 최대 현안인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이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 두 지역 시장과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2038년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에도 나섰다. 지난 2일부터는 50만명씩 100만명 달빛 서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광주와 대구는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도 ‘달빛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두 지역은 지난달 29일 광주에서 ‘달빛동맹 햇빛찬란e 플랫폼 구축위원회’와 2022년 에너지 전환마을 통합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광주가 ‘에너지 전환마을 지원 플랫폼’을 개발하고, 대구는 시민햇빛발전소 지원 플랫폼인 ‘누구나 햇빛발전 지원 플랫폼’을 개발해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코로나19 대확산 때는 부족한 병상을 상대 지역을 위해 내줬다. 대구에 확진자가 폭증했던 2020년 3월 1일 광주는 “대구 확진환자를 받아들이겠다”는 특별 담화를 발표했다. 이 시장은 이날 권 시장에게 명예시민증을 주며 “5·18 정신과 2·28 정신이 맞닿아 상생협력으로 이어 온 달빛동맹이 영호남의 화합과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있다”고 했다. 권 시장도 “달빛동맹이 국민통합과 국가균형발전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 아낌없이 주는 괴산의 산림

    충북 괴산군의 풍부한 산림자원이 다양한 사업에 활용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탄소중립과 일자리 창출 등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도 기여한다. 괴산군은 2023년까지 44억원을 투입해 장연면 장암리 신대마을에 산림에너지자립마을을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에너지 취약지역인 산촌의 목재자원을 활용해 난방과 전기를 생산·공급하는 에너지 자립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50가구와 마을회관 등의 공공시설에 난방용수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마을에는 벌채 부산물인 목재칩을 활용한 보일러와 발전설비, 열교환기, 연료공급센터 등이 설치된다. 시설 운영은 마을 주민이 주도하는 에너지협동조합이 맡는다. 군은 연간 676t의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과 중앙난방에 의한 화재 예방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군은 2025년까지 130억원을 투입해 ‘국산목재 목조건축 실연사업’도 추진한다. 장연면에 4층 구조의 목조 건물을 지어 목조건축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며 이곳을 활용해 목공교실, 탄소중립 교육 등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올해 공공숲 가꾸기, 산불 방지, 산림병해충 방제, 산사태 방지 등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근로자 257명을 채용한다. 군은 2020년부터 수목관리전문가를 양성해 산림일자리 창출 전국 최우수 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장연면 오가리 일원에는 2025년까지 산림복지단지가 조성된다. 이 단지는 박달산자연휴양림, 산림레포츠시설, 치유의 숲, 숲속야영장 등으로 꾸며진다. 사리면 이곡저수지 일원에는 숲교육체험센터, 로프체험교육시설, 숲생태교육장, 산채재배단지 등을 갖춘 ‘숲교육·체험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괴산지역은 전체 면적의 76%가 산림”이라며 “풍부한 산림을 활용하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 1인가구 정책은 1인가구 손으로

    서울시는 1인 가구 정책 모니터링단 ‘씽글벙글 서울 서포터즈’를 발족한다고 18일 밝혔다. 서포터즈는 병원동행서비스, 안심마을보안관,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중장년 행복한 밥상 등 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1인 가구 사업을 직간접 체험한 뒤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지적하고 1인 가구 생활에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시는 오는 31일까지 신청자를 모집해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다음달 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서울에 사는 1인가구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선정되면 11월까지 약 6개월 동안 활동한다. 이해선 서울시 1인 가구 특별대책추진단장은 “씽글벙글 서울 서포터즈를 통해 1인 가구의 수요와 관점을 반영하고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아버지 시대 ‘새마을운동’은 잊어라… 기후위기 대응하는 MZ세대

    아버지 시대 ‘새마을운동’은 잊어라… 기후위기 대응하는 MZ세대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로 아버지 세대에 익숙한 ‘새마을운동’이 최근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 사이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운동으로 새롭게 해석되거나 ‘뉴트로’(새로운 복고)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새마을운동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없지 않지만 노란색 동그라미 안에 초록색 새싹이 그려진 새마을운동 로고가 젊은이에게는 ‘힙’한 감성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보인다. 광주 동신여고 2학년 학생들은 지난달 열린 체육대회에서 ‘새마을운동 티셔츠’를 단체복으로 맞춰 입었다. 동신여고 한래진(58) 교감은 18일 “반별로 회의해서 다른 반과 겹치지 않고 과거 선배가 입지 않았던 디자인을 찾아서 단체복을 맞추는 것이 유행”이라면서 “새로운 걸 찾다 보니 아이들이 뉴트로 감성으로 70년대까지 내려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매호중 2학년 학생들도 지난 13일 체육대회 때 새마을운동 티셔츠를 입고 응원했다. 학교 관계자는 “충청도에서 새마을운동을 연구하는 분이 이 티셔츠를 입게 된 계기를 물어보는 등 다른 지역에서 전화가 많이 왔다”고 말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새마을운동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뿐 아니라 모자, 휴대전화 케이스도 판매되고 있다. 새마을운동중앙회 측은 “무단으로 로고를 사용하는 업체도 있지만 우리 쪽에 요청을 해오는 업체에는 상표권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수익을 얻지는 않는다”고 했다.대학가에도 새마을운동 동아리가 생겨나면서 최근 전국 62개 대학 49개 동아리 17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한 ‘전국대학새마을동아리연합회’ 발대식도 열렸다. 이 동아리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캠퍼스 내 또는 주변 야산의 쓰레기를 치우는 ‘줍깅’(줍기+조깅) 활동을 하거나 나무를 심고 쪽방촌 주민에게 연탄을 전달하는 봉사 활동을 한다. 2020년 전국 대학 중 최초로 새마을운동 동아리가 만들어진 한밭대에는 90여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이 동아리를 지도하는 김세환 산학융합학부 교수는 “학생들도 처음에는 새마을운동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면서도 “학생들에게 지역 사회 취약계층에 봉사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환경운동이라고 설명하자 변화된 새마을운동의 방향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영남대 새마을운동 동아리 회장을 맡은 박준영(22·새마을국제개발학과 4학년)씨는 “플러그 뽑아놓기, 없어도 되는 메일 지우기, 재활용 열심히 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가까운 곳은 걸어다니기 등 일상생활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지구 살리기가 새마을운동 핵심”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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