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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할리우드 별들이 드나든 ‘마담 우의 가든’ 여주인 106세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할리우드 별들이 드나든 ‘마담 우의 가든’ 여주인 106세에

    40년 남짓 수많은 할리우드의 ‘별’들이 드나들었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의 유명 레스토랑 ‘마담 우의 가든’을 운영했던 여주인 실비아 우가 10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AP 통신이 여러 매체를 인용해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레스토랑은 서울 강남에 △△ 가든 식의 식당들이 잇따라 문을 열게 하는 본보기가 됐다. 샌타모니카의 윌셔 블루바드에 1959년 문을 열자마자 유명인들의 회식이나 축하 모임 자리로 각광을 받았다. 음식도 음식이었지만 파고다(탑)들이 잔뜩 들어선 것이나 청동 동상들, 인공폭포와 잉어와 금붕어가 가득한 분수 등으로 손님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위안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 생전의 고인은 늘 바닥에 끌리는 실크 가운을 걸친 채 손님들을 환한 미소로 맞으며 손님이 주문한 요리를 전화 수화기에 대고 주방에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고인이 숨을 거둔 것은 지난달 29일이었는데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가 전날 그녀의 부음을 맨처음 세상에 알렸다. AP는 지난달 19일이라고 잘못 표기했다. 마담 우가 식당을 열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미국 사람들이 기름기 많은 광둥 요리를 중국 요리의 전부로 착각하고 먹는 것이었다. 그녀는 일간 USA 투데이에 미국에 건너온 중국인 노무자들이 즐겨 먹던 요리인 “찹수이(Chop suey)가 어디에나 있었다. 여러분은 찹수이 가게만 볼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LA 타임스에 따르면 할리우드 스타들이 마담 우의 가든에서 새로운 중국 요리를 즐겨 먹으면서 미국인들의 입맛을 바꿨다. 메이 웨스트가 수박 화채를 즐겼고, 그레고리 펙과 폴 뉴먼이 멘보샤를,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가 베이징덕을 특히 좋아했다. 프랭크 시나트라가 젊은 부인 미아 패로를 데리고 나타나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캐리 그랜트, 엘리자베스 테일러, 자니 카슨, 캐롤 버넷, 월터 매도, 로버트 레드포드, 톰 크루즈, 스티븐 스필버그 등이 이곳을 들락거렸다.  이미 고인이 된 텔레비전 사회자 머브 그리핀은 “이 마을의 모두가 마담 우를 알고 있었다. 내가 알던 가장 친근하고 다정하며 우아한 여성이었다”고 신문에 돌아본 적이 있었다. 가든 문을 닫은 것은 1998년이었다. 곧바로 고인은 폐업 결정을 후회하며 이번에는 마담 우의 아시안 비스트로 앤드 스시를 개업했다. 오래 버티지 못했지만 마담 우의 영향력은 건재했다. 2014년 100세 생일을 호텔 볼룸에서 열었을 때 오랜 손님들이 가득 메웠다. 본명이 실비아 청인 고인은 1915년 10월 24일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그곳에서 보냈다. 상하이에서 요리를 배웠는데 하녀가 부유했던 자기 가족의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 가족은 나중에 홍콩으로 이주했는데 2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혈혈단신 태평양을 건너 뉴욕으로 향했다. 고인은 생전에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생겼는지 모르겠다. 미국에 가족 한 명 없었다. 배 여행에 40일이 걸렸는데 전쟁 통이라 늘 어두컴컴했다”고 돌아봤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교육학 공부를 하면서 화학학자로 성공한 킹 얀 우를 만나 결혼해 세 자녀를 뒀다. 남편이 휴즈 항공회사에 엔지니어 일을 구하면서 LA로 옮겨왔고 그녀는 레스토랑 여주인이 됐다. 요리책도 여러 권 냈고, 정규적으로 텔레비전에 얼굴을 내밀었으며. 자선 사업에도 적극적이었다. 딸 로레타가 34세 젊은 나이에 유방암으로 세상을 등지자 시티 호프 암센터 설립에 두 손을 걷어붙였다. 유족으로는 두 아들 조지와 패트릭, 많은 손주들을 남겼다. 남편은 2011년 먼저 세상을 떠나 두 사람은 67년을 해로했다.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중고차 운전자의 미래/소설가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중고차 운전자의 미래/소설가

    횡단보도 앞에서 지나가는 자동차들을 유심히 바라보며 복잡한 기분에 잠기곤 했다. 담배를 끊은 사람이 담배를 입에 물고 있는 사람을 바라볼 때의 느낌과 비슷하지 않을까. 저들은 백해무익하다는 ‘중독’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과 나도 딱 한 모금만 피워 봤으면 좋겠다는 부러운 마음이 엇갈리는 상태 말이다. 25년 동안 별 탈 없이 무사고 운전을 하다가 재작년에 차를 없앴다. 어느 날 문득 말만 앞세우고 사는 구태의연한 삶이 지겨워 단출하게 살기로 작정했다. 필요 없는 책, 옷, 가구 등속을 모두 버렸다. 10년 넘게 타고 다니던 차도 없앴다. 물건에는 별로 애착이 없는 편이라고 믿었는데 차를 없애고 나서는 예상보다 상실감이 컸다. 그러나 확장된 신체의 단단한 외피처럼 느껴지던 자동차를 벗어나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니다 보니 모르고 지나치던 외진 골목, 노점상, (대부분 노인이나 학생인) 버스 승객들을 새롭게 만나는 즐거움이 있었다. 물론 불친절한 버스 기사와 말다툼하는 경험도 했다. 버스의 출입문 위에 ‘버스를 이용 중인 당신은 오늘 하루 이산화탄소를 4.5㎏ 줄이고 30년생 나무를 0.7그루 심었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포스터를 발견할 때, 내용의 진위를 의심하면서도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을 1.5도로 억제하기 위해 미미한 힘을 보태고 있다는 자부심을 얻기도 했다. 얼마 전부터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타던 차를 폐차시키고 전기차로 바꿀 거라는 선배 말에 그 차 내게 넘기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온 것이다. 선배의 새 차가 출고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내 마음은 탄소중립에서 탄소중심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오락가락했다. 지금이라도 필요 없다고 말할까. 어차피 폐차시키면 그것도 쓰레기인데, 언젠가 여유가 생겨 전기차를 살 때까지만 중고차를 타면 되지 않을까. 마침내 선배가 14년 동안 타던 차를 자동차등록소에서 받아 오고야 만다. 최근에 DMZ 영화제에서 상영 중인 ‘꿈을 뒤덮은 먼지’를 봤다. 인도네시아의 한 바닷가 마을이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료인 니켈 광산으로 변해 가는 모습을 찍은 다큐멘터리다. 흰 모래와 푸른 바다로 유명한 관광지였던 마을은 흙이 벌겋게 드러난 산으로 둘러싸인 먼지 구덩이로 변했다. 해마다 수백 건의 산사태로 수백 명의 주민이 사망했으며, 같은 이유로 필리핀은 니켈 채굴을 중지하기도 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어부였으나 이제는 광산에서 덤프트럭을 운전하는 폴라의 딸은 공부를 열심히 해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산사태 위험 지역에 있는 학교는 오래전에 문을 닫았다. 일론 머스크가 인도네시아와 5조원 상당의 니켈 구입 계약을 체결했다는 마무리 자막을 보면서 폴라의 딸이 의사가 될 가능성과 내 형편에 값비싼 전기차를 마련할 가능성을 잠시 저울질해 보았다. 화석 기록으로 보면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나는 생물종의 멸종은 과거 매년 1종꼴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세계자연보전연맹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지구상에서 매년 46.7종이 멸종했다. 이러한 속도로 진행되는 멸종은 생명의 그물망 체제에서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인간에게도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닥칠 것이다. 하지만 멸종은 인류의 안락사가 아니고, 인간이라고 모두 같은 인간은 아니다. 기후와 환경 문제는 모두에게 동시에 밀어닥치는 위기가 아닐 것이다. 짐작하건대 덤프트럭 운전자의 미래와 중고차 운전자의 미래, 그리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이용하는 전기차 운전자의 미래는 같은 속도로 오지 않을 것이다.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KIA-LG(잠실) NC-kt(수원) 두산-롯데(부산) SSG-한화(대전·이상 오후 2시) ●프로축구=성남-수원(오후 2시·탄천종합운) ●프로농구=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인삼공사-LG(오후 2시) SK-캐롯(오후 4시·이상 통영체) ●테니스=광주오픈 국제남자 챌린저(광주진월국제코트) ●볼링=영월컵 프로대회(오전 8시·영월경기장)
  • 2~5세기에 살았던 ‘마한 주거 유적지’… 사적으로 지정된다

    2~5세기에 살았던 ‘마한 주거 유적지’… 사적으로 지정된다

    2~5세기 마한 시대 최대 취락지 유적으로 추정되는 전남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다. 2일 학계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달 초 관보에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을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고시했다.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은 2017년 사적 지정을 신청한 뒤 한 차례 부결됐지만 재도전해 지난 8월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안건이 통과됐다. ●담양 응용리·태목리 유적지 고시 마한은 한반도에 고구려, 신라, 백제 3국이 자리잡기 전 한반도 남쪽에 진한, 변한과 함께 삼한을 이뤘다.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은 2~5세기 영산강변에 형성된 마한 시대 대규모 취락 유적으로 2000기가 넘는 주거지가 확인된 전남도 지정문화재다. 학계에서는 유적지에서 마한 시대 생활상과 사회 구조를 복원하는 데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가 발굴됐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한 문화 교차지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화 교차지로 역사적 가치 유적지는 영산강과 대전천 지류가 만나는 곳에 있어 다른 문화가 만나 상호작용하는 ‘문화 접변’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마한 문화권의 영향을 받은 방형(사각형)계 주거 형태와 가야 문화권의 영향을 받은 원형계 주거 형태가 혼재된 것이 확인돼 삼한 사회의 생활사를 복원하는 데 적합한 유적이다. 사적 지정 현지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은 삼국 시대 한반도 중서부와 서남부 지역 토착 세력 취락지로 당시 마을 구조와 대외 관계 등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월남전 상흔… “1960년 금마초 졸업생 찾습니다”

    월남전 상흔… “1960년 금마초 졸업생 찾습니다”

    시장, 감자밭, 방앗간 등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월남전에 참전한 군인을 찾아다니는 연구자들이 있다. 올해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월남으로 간 동창생들’ 구술 연구를 진행 중인 평화활동가 석미화(48)씨와 참전 군인 양정석(75)씨가 그 주인공이다. 10년간 월남전 진상 규명 활동을 하던 석씨는 참전 군인 개인의 삶을 통해 월남전을 바라보고자 했다. 이런 그에게 양씨가 전북 익산 금마초등학교 동창생 가운데 월남전에 간 친구들 명단이라며 노란 포스트잇을 건넸다. 손바닥만 한 포스트잇에는 전화기 너머로 고향 친구들이 읊어 준 참전 동창생 12명의 이름과 소속 부대, 계급 등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양씨는 1960년 2월 금마초를 졸업하고 1969년과 1971년 두 차례 월남전에 참전했다. 석씨와 양씨는 인근 대안학교 청소년들과 연구팀을 꾸리고 지난 6월부터 익산 금마면 일대에서 이들을 만나 전쟁이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듣기 시작했다. 석씨는 2일 “지금까지 월남전은 국가적 기억으로만 해석될 뿐 참전 군인 개인이나 마을 공동체의 관점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다”며 “참전 군인 개인의 기억을 듣고 사회적으로 확장해야 전쟁을 평화 교육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방앗간에서 만나 얘기를 듣기로 했다가 “마음이 바뀌었다”며 바람을 맞거나 “뭐 좋은 일이라고 얘기를 하냐”며 거절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 그래도 “평생 월남전 경험을 입 밖으로 꺼낸 적이 없는데 이번엔 이야기하고 싶다”며 마음을 연 동창생 덕분에 연구를 이어 갈 수 있었다. 지금까지 만난 5명의 참전 동창생들은 각자 자신만의 전쟁을 회고했다. 청룡부대에서 전투병으로 복무했던 김모(76)씨는 지금도 부대의 단체 사진을 보면 폭탄 사고가 일어난 날 누가 전사했는지 손으로 짚는다. 김씨는 그날 훈련장을 돌며 흩어진 시신의 살점을 주웠다고 했다. 백마부대에 있었던 임모(77)씨는 월남전 참전 후 사진관을 운영하다 9년 전 뇌출혈과 고혈압으로 갑작스럽게 쓰러졌다고 했다. 고엽제 후유증이었다. 양씨도 월남전 당시 ‘아버지’를 부르며 울부짖던 아이들의 목소리가 지금도 귓전에 맴돈다고 했다. 실수로 작전 구역에 들어왔다가 사망한 한 베트남인의 집에서 새어 나오던 울음소리였다. 부산항에서 배를 타고 월남에 가는 꿈을 꾸다가 식은땀에 젖은 채 손발을 구르고 소리를 지르다 잠에서 깨어난 적도 있다. 양씨는 괴로운 기억이지만 “그래도 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양씨는 “전쟁의 참혹함을 직접 겪었던 참전 군인들이 계속 증언을 해야 지금 세대와 ‘전쟁은 미친 짓’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면서 “힘의 논리로 일어나는 전쟁으로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약자와 자연, 후손이라는 걸 간절한 마음으로 털어놓고 싶다”고 말했다.
  • 최장수 미국 대통령… 카터 98세 생일맞아

    최장수 미국 대통령… 카터 98세 생일맞아

    미국 역사상 ‘최장수 대통령’으로 남아 있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98번째 생일을 맞았다. 미 제39대 대통령을 지낸 카터 전 대통령은 2018년 말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94세로 숨지면서 이미 역대 최고령 대통령으로 이름을 올렸다. 1924년 조지아주에서 태어난 그는 땅콩 농부와 해군 중위를 거쳐 1976년 조지아 주지사를 지내고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미 대통령을 역임했다. 2002년에는 평화와 인권·공중보건 증진을 위해 전 세계를 누빈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CNN과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카터 전 대통령은 아내 로절린(95) 여사와 함께 고향 조지아주의 작은 마을 플레인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자녀와 손주, 증손주, 시민들과 함께 생일을 기념했다. 페이지 알렉산더 카터 센터 소장은 “센터 설립 이후 지금까지 113개국의 선거를 모니터링하는 활동을 펼쳤고, 카터 전 대통령은 개별적으로 많은 국가들에서 중재자 역할도 했다”고 밝혔다.
  • 프로농구 쌍둥이 감독 희비…동생은 울고, 형은 웃고

    프로농구 쌍둥이 감독 희비…동생은 울고, 형은 웃고

    ‘동생은 울고 형은 웃고’쌍둥이 농구 스타 출신이자 농구대잔치 마지막 세대로 유명한 조동현 신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조상현 신임 창원 LG 감독이 공식전 신고식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쌍둥이 동생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2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D조 첫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80-87로 무릎을 꿇었다. 새 시즌 정규리그의 전초전 격인 컵대회는 프로 10개 구단과 상무까지 11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4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한다. 과거 부산 KT(현 수원 kt)에서 두 시즌 사령탑을 경험한 조동현 감독은 이날이 프로농구 사령탑 공식 복귀전이었다. 그는 현대모비스 코치를 맡아오다 지난 6월 유재학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자 뒤를 이었다.조동현 감독으로서는 가스공사에 새로 합류한 국가대표 가드 이대성을 막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이대성(27점 4어시스트 4리바운드)은 2쿼터, 3쿼터에만 18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흔들었다. 조동현 감독으로서는 아시아쿼터 제도로 KBL에 입성한 필리핀 포인트가드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가 17점 10어시스트로 팀 내 최고 활약을 펼친 게 위안거리였다. 쌍둥이 형 조상현 LG 감독은 전날 상무와 C조 첫 경기에서 106-79로 대승을 거뒀다.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다 지난 4월 LG에 합류한 그는 프로농구 사령탑 공식 경기 데뷔에서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LG는 지난 시즌 ‘리바운드 왕’ 아셈 마레이(19점 10리바운드)와 미프로농구(NBA) 출신 단테 커닝햄(12점)을 비롯해 이재도(19점·3점슛 5개), 이승우(14점), 이관희(11점·3점슛 3개), 한상혁(10점) 등 국내 선수까지 고르게 활약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무는 허훈(22점)과 김낙현(12점) 등이 분전했으나 높이의 열세를 곱씹어야 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신생팀 고양 캐롯도 전날 A조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66-58로 누르고 공식전 첫 승을 신고했다.
  • “금마초 졸업생 ‘김상사’를 찾습니다”…월남 간 금마초 동창들이 말하는 ‘진짜 전쟁’

    “금마초 졸업생 ‘김상사’를 찾습니다”…월남 간 금마초 동창들이 말하는 ‘진짜 전쟁’

    석미화 평화활동가·양정석 참전군인,동창생 찾아 월남전 얘기 듣는 연구 진행참전 군인 개인의 삶으로 전쟁에 접근“힘겨워도 말해야” 평화 활동으로 연결시장, 감자밭, 방앗간 등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월남전에 참전한 군인을 찾아다니는 연구자들이 있다. 올해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월남으로 간 동창생들’ 구술 연구를 진행 중인 평화활동가 석미화(48)씨와 참전 군인 양정석(75)씨가 그 주인공이다. 10년간 월남전 진상규명 활동을 하던 석씨는 월남전을 참전 군인 개인의 삶을 통해 바라보고자 했다. 석씨는 2일 “지금까지 월남전은 국가적 기억으로만 해석될 뿐 참전 군인 개인이나 마을 공동체의 관점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다”며 “참전 군인 개인의 기억을 듣고 사회적으로 확장해야 전쟁을 평화 교육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런 그에게 양씨가 자신이 졸업한 전북 익산 금마초등학교 동창생 중 월남전에 간 친구들 명단이라며 ‘노란 포스트잇’을 건넸다. 손바닥만 한 포스트잇에는 전화기 너머로 고향 친구들이 읊어준 참전 동창생 12명의 이름과 소속 부대, 계급 등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양씨는 1960년 2월 금마초를 졸업하고 1969년과 1971년 두 차례 월남전에 참전했다.양씨는 “그해 졸업한 남자 동창생 10명 중 1명꼴로 많은 친구들이 월남을 갔다는 사실에 놀랐고 전쟁 이후에 어떻게 살았는지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석씨와 양씨는 인근 대안학교 청소년들과 연구팀을 꾸리고 지난 6월부터 익산 금마면 일대에서 이들을 만나 참전을 하게 된 배경과 전쟁 이후의 삶 등 전쟁이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듣기 시작했다. 방앗간에서 만나 얘기를 듣기로 했다가 “마음이 바뀌었다”며 바람을 맞거나 “뭐 좋은 일이라고 얘기를 하냐”며 거절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 그래도 “평생 월남전 경험을 입 밖으로 꺼낸 적이 없는데 이번엔 이야기하고 싶다”며 마음을 연 동창생 덕분에 연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지금까지 만난 5명의 참전 동창생들은 저마다 다른 5개의 전쟁을 지니고 있었다. 청룡부대에서 전투병으로 복무했던 김모(76)씨는 지금도 부대의 단체 사진을 보면 폭탄 사고가 일어난 날 누가 전사했는지 손으로 짚는다. 파편이 전방향에 연쇄적으로 터지는 ‘크레모아’(KM-18A1·클레이모어) 폭탄이 훈련 도중 갑작스럽게 터진 사고였다. 김씨는 그날 훈련장을 돌며 흩어진 시신의 살점을 주웠다고 했다. 백마부대에 있었던 임모(77)씨는 월남전 참전 후 사진관을 운영하다 9년 전 뇌출혈과 고혈압으로 갑작스럽게 쓰러졌다고 했다. 고엽제 후유증이었다. 전쟁이 40년 만에 다시 임씨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양씨도 월남전 당시 ‘아버지’를 부르며 울부짖던 현지 아이들의 목소리가 지금도 귓전에 맴돈다고 했다. 실수로 작전 구역에 들어왔다가 사망한 한 베트남인의 집에서 새어나오던 울음소리였다. 부산항에서 배를 타고 월남전에 가는 꿈을 꾸다가 식은땀에 젖은 채 손발을 구르고 소리를 지르다 잠에서 깨어난 적도 있다. 양씨는 괴로운 기억이지만 “그래도 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양씨는 “전쟁의 참혹함을 직접 겪었던 참전 군인들이 계속 증언을 해야 지금 세대와 ‘전쟁은 미친 짓’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면서 “힘의 논리로 일어나는 전쟁으로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약자와 자연, 후손이라는 걸 간절한 마음으로 털어놓고 싶다”고 말했다.
  • 내일 4354주년 개천절 경축식… 홍익인간 실천한 의인들 참여

    정부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354주년 경축식을 개최한다. 이날 경축식은 ‘세상을 이롭게 대한을 새롭게’를 주제로 열리며 국가 주요인사, 주한외교단, 단군 관련 단체, 일반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행정안전부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정신으로 인류 공동체를 지향하며 전세계 중심으로 나아가는 새로워질 대한이 되자는 뜻을 담아 이번 경축식의 주제를 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일상 속에서 홍익인간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우리 주변의 다양한 시민영웅 4인의 이야기가 주제 영상으로 소개된다. ‘제물포 가위손 이발사’ 김충제씨는 지난 40여 년간 섬마을과 홀몸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발 자원 봉사를 하고 있다. 자원봉사 포털 시스템에 등록된 김씨의 봉사 시간은 무려 1만 시간이 넘고 기록에 남지 않은 2000년 이전 기간까지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봉사에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덕 한국도로공사 설계차장은 전국 주요도로의 노면 색깔 유도선을 개발해 교통사고 감소에 기여했고, 김하수씨는 지난 3월 경남 거제의 한 항구에서 물에 뛰어 들어 바다에 빠진 30대 남성을 무사히 구조해 LG의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신경동씨는 강원도 한 리조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외국인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미담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밖에도 지난 3월 울진 삼척 산불 당시 산불진화 기여한 라상훈 산림청 공중진화대 팀장, 강원 양양 항구에서 바다에 추락한 차량 내 사고자 구조한 이광원씨, 지하철역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승객을 응급조치 최수민씨 등 우리 사회를 밝힌 의인 3인도 경축식에 참석한다.
  • ‘역사상 최장수 美 대통령’ 지미 카터 98세 생일

    ‘역사상 최장수 美 대통령’ 지미 카터 98세 생일

    미국 역사상 ‘최장수 대통령’으로 남아있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98번째 생일을 맞았다. 미 제39대 대통령을 지낸 카터 전 대통령은 2018년 말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94세로 숨지면서 이미 역대 최고령 대통령으로 이름을 올렸다. 1924년 조지아주에서 태어난 그는 땅콩 농부와 해군 중위를 거쳐 1976년 조지아 주지사를 지내고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미 대통령을 역임했다. 2002년에는 평화와 인권·공중보건 증진을 위해 전 세계를 누빈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CNN과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카터 전 대통령은 아내 로잘린(95) 여사와 함께 고향 조지아주의 작은 마을 플레인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자녀와 손주, 증손주, 시민들과 함께 기념했다. 페이지 알렉산더 카터 센터 소장은 “센터 설립 이후 지금까지 113개국의 선거를 모니터링하는 활동을 펼쳤고, 카터 전 대통령은 개별적으로 많은 국가들에서 중재자 역할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터 센터의 노력으로 오염된 식수를 통해 전파되는 기생충인 기니 벌레(guinea worm)가 거의 퇴치됐다고 덧붙였다.
  • 2~5세기 형성된 ‘마한 최대 주거 유적지’ 사적된다

    2~5세기 형성된 ‘마한 최대 주거 유적지’ 사적된다

    2~5세기 마한 시대 최대 취락지 유적으로 추정되는 전남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다. 2일 학계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달 초 관보에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을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고시했다.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은 2017년 사적 지정을 신청한 뒤 한 차례 부결됐지만 재도전해 지난 8월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안건이 통과됐다. 마한은 한반도에 고구려, 신라, 백제 3국이 자리잡기 전 한반도 남쪽에 진한, 변한과 함께 삼한을 이뤘다.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은 2~5세기 영산강변에 형성된 마한 시대 대규모 취락 유적으로 2000기가 넘는 주거지가 확인된 전남도 지정문화재다. 학계에서는 유적지에서 마한 시대 생활상과 사회 구조를 복원하는 데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가 발굴됐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한 문화 교차지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유적지는 영산강과 대전천 지류가 만나는 곳에 있어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 상호작용하는 ‘문화 접변’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마한 문화권의 영향을 받은 방형(사각형)계 주거 형태와 가야 문화권의 영향을 받은 원형계 주거 형태가 혼재된 것이 확인돼 삼한 사회의 생활사를 복원하는 데 적합한 유적이다. 사적 지정 현지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은 삼국 시대 한반도 중서부와 서남부 지역 토착 세력 취락지로 당시 마을 구조와 대외 관계 등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장기소유 농지·착한임대인 ‘세제감면’ 1년 더 연장

    장기소유 농지·착한임대인 ‘세제감면’ 1년 더 연장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적용해 온 재산세와 취득세 감면율을 축소하는 반면 착한 임대인들에게 주어지는 지방세 감면은 1년 더 연장해주기로 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재산세 세율 특례와 2022년 일몰되는 감면제도를 정비하고, 지역 민생경제 회복 및 도민 생활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세 관련 조례 및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 개정 대상은 제주특별자치도세 조례에서 7개 조항, 제주특별자치도세 감면 조례에서 12개 조항, 제주특별자치도세 기본조례에서 3개 조항, 제주특별자치도세 징수 조례에서 6개 조항 등 총 28개 조항이다. 우선 제주특별자치도세 개정안에서는 장기간 지속된 고급선박의 저율과세 세율특례를 단계적으로 중과세로 환원하고, 일반선박·장기보유 실경작농지·공익적 성격의 마을회 소유 임야를 대상으로 재산세 세율특례 1년 연장했다. 기타용수에 대한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유예기한도 2년 연장했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세 감면 조례 개정안에서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부과되는 취득세 및 재산의 감면율을 현행 50%에서 25%로 축소했다. 또 착한임대인(상가 임대료 인하 임대사업자)에 대한 지방세 감면 연장기간은 2023년까지로 1년 연장했다. 또 중계경주 레저세 2024년까지 2년 연장, 산업단지 입주기업 지원을 위해 취득세 추가 감면 (신축 취득세 25%, 대수선 취득세 15% 추가 감면)신설 등도 이뤄졌다. 도는 이번 조례 및 규칙 개정안을 오는 20일까지 입법예고한 후, 수렴된 도민의견을 반영해 11월 중 도의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중환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최근 신3고(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경제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도민 생활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세제지원을 추진하겠다”며 “수시로 변화하는 세정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안정적인 자주재원 마련을 위해 세제개선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60대 남녀 8명, 야외 테이블 펴달라더니…14만원어치 먹튀”

    “60대 남녀 8명, 야외 테이블 펴달라더니…14만원어치 먹튀”

    경기 고양시의 한 호프집에서 60대 남녀 8명이 14만원어치를 ‘먹튀’(음식 주문 후 값을 내지 않는 행위)하자 가게 사장이 수배에 나섰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고양 삼송 신원마을 호프집 먹튀 인간들 수배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9월 30일 오후 8시 15분. 60대 남성 5명, 여성 3명이 가게 밖 데크에 야외 테이블 3개를 펴달라고 하더니 14만원어치를 먹고 도망갔다”고 주장했다. A씨는 “CCTV 영상에 이들이 실컷 먹고 가게 계산대를 한 번 보더니 바쁜 거 확인하고 내빼는 모습이 담겨 있다”면서 이들 8명 중 남성 2명이 포착된 CCTV 영상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술병에 남아있는 지문 등도 증거로 채취해갔다. A씨는 “이 사람들 사진 인터넷이나 SNS에 올리면 제가 처벌 받는다고 하는데 법도 참 웃긴다”면서 CCTV에 포착된 남성 2명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 해서 공개했다. 그러면서 “진짜 나이 든 인간들이 왜 이럴까요? 잡아서 강력하게 처벌하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네티즌들은 “지저분하게도 먹었네”, “선불 제도나 키오스크로 바꿔야 할 듯”, “나이 먹고 뭐하는 짓인가. 자식보기 창피하지도 않나”라며 A씨의 분노에 공감했다. 한편 이러한 먹튀 사건이 최근 끊이지 않게 발생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먹튀를 줄이기 위해서는 처벌의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무전취식은 경범죄에 해당해 처벌의 수위가 낮기 때문이다. 법률상 무전취식 행위를 한 자는 1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해질 수 있다.
  • 석탄 나르던 그 길, 다시 걷는다

    석탄 나르던 그 길, 다시 걷는다

     중국에 ‘차마고도’(茶馬古道)라는 길이 있다. 중국과 티베트, 네팔, 인도 등이 차와 말을 교역하던 무역로이다. 한국에도 차마고도처럼 산업사(史)에 한 획을 그은 길이 있다. 1989년 석탄산업합리화 이전 강원 고원지대에서 석탄을 나르던 ‘운탄고도’(運炭高道)다.  강원도와 태백시·삼척시·영월군·정선군, 동부지방산림청은 2020년 12월부터 38억원을 들여 운탄고도를 걷는 길로 조성하는 사업을 벌여왔다. 1일 공식 개통하는 운탄고도는 영월~정선~태백~삼척을 잇는 트레킹 코스로 길이가 173㎞에 달한다. 모두 9개 구간으로 이뤄졌고, 구간마다 각 관광명소와 연결돼 전 구간을 완주하는데 최소 8박 9일이 소요된다.  1길은 비운의 왕 단종의 넋이 서린 청령포에서 동강을 따라가 4억년 전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고씨동굴에 닿는 ‘성찰과 여유, 이해와 치유의 길’로 길이는 15.60㎞이고, 소요시간은 5시간 30분이다.  ‘김삿갓 느린 걸음 굽이굽이 길’인 2길은 포도마을 옥동과 예밀촌의 느긋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눈에 담으며 걷는 18.80㎞다. 코스 중에 살짝 가파른 길이 있어 6시간 45분이 걸린다.  3길은 과거 무연탄을 생산한 옥동광업소와 철분 가득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황금폭포, 광부의샘, 옛 동발제작소 등 운탄고도의 의미와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광부와 광부 아내의 애틋한 사랑의 길’이다. 길이는 16.83㎞, 소요시간은 5시간 50분.  ‘과거에 묻어둔 미래를 찾아가는 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4길은 정선 예미역에서 꽃꺼끼재까지 이르는 28.76㎞로 석탄을 실어 나르던 길이다. 시점부터 종점까지 10시간 가까이 걸린다.  5길 ‘광부와 광부 아내의 애틋한 사랑의 길’(15.70㎞·5시간 15분) 6길 ‘장쾌한 풍경과 소박함이 공존하는 길’(16.79㎞·5시간 34분)은 최고 고도가 1330m로 전체 구간에서 가장 높다.  7길인 ‘영서와 영동이 고갯마루에서 만나는 길’은 이름처럼 영서인 태백과 영동인 삼척을 연결한다. 길이는 18.07㎞로 비교적 길어 7시간 이상 걸어야 한다.  8길 ‘간이역을 만나러 가는 길’(17.73㎞·5시간 40분)에서는 추억 속 폐역으로 변한 고사리역, 하고사리역, 마차리역을 차례로 지난다.  9길 ‘오십천을 건너고 또 건너 바다에 이르는 길’(25.15㎞·8시간 30분)은 강물과 바닷물을 따라 걷는 길이다.  전준환 강원도 지역진흥팀장은 “운탄고도에서는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산림관광자원, 산업유산의 역사문화를 느끼고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제주 시골학교의 기적...선흘초교 뒤늦은 본교 승격식

    제주 시골학교의 기적...선흘초교 뒤늦은 본교 승격식

    제주의 한 시골마을의 작은 분교가 본교로 승격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학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람사르습지인 선흘곶자왈 동백동산을 품고 있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 선흘초등학교. 선흘초교는 생태교육을 통한 학생 수 증가에 힘입어 초등학교 본교로 지난 3월 승격했다. 이후 학교 공사와 코로나19등의 여파로 연기됐던 승격식이 6개월 만인 30일 열렸다. 이날 승격식은 화창한 가을 하늘 아래 학생들로 구성된 선흘푸른울림브라스밴드의 식전 축하공연, 경과 보고와 축사, 감사패 증정, 테이프 커팅 등 축제 같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선흘분교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학생 수가 적어 폐교 논의까지 나오던 곳이다. 연도별 3월 1일 기준 학생 수는 2011년 16명, 2012년 16명, 2013년 22명, 2014년 20명 등 한때 20명 안팎에 그쳤다. 그러나 2015년부터 건강생태학교로 지정되면서 학교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습지·오름 등의 자연 환경을 적극 활용해 건강과 생태의 가치를 교육 과정에 담아 실천하는 학교로 운영되자 이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학생수도 점점 늘었다. 2015년엔 21명, 2018년 62명, 2020년 92명, 지난해 7월엔 110명으로 7년 새 5배 가량 늘었다. 올해 학생 수는 90명. 8명의 교사가 한 학년당 17~18명의 학생들과 호흡한다. 선흘본교로 승격되면서 취임한 강정림 교장은 이날 승격식에서 “승격의 기쁨을 두 번 누렸다가 분교로 개편된 후 27년이 흘러 오늘 세 번째 승격식을 맞게 됐다”며 “자연이 준 선물”이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선흘초는 1936년 4월 5일 선흘간이학교로 문을 연 뒤 1944년 5월 15일 선흘공립학교로 승격됐으나 1949년 4·3의 광풍 속에 폐교됐다. 이후 1953년 4월 1일 선흘국민학교로 승격 개교했으나 학생 수 감소로 1995년 분교로 개편됐다가 27년 만에 다시 본교로 승격됐다. 이같은 이야기를 담은 건강생태학교 백서 ‘응답하라 1994×응답한다 2022’도 발간해 이날 선보였다. 김광수 교육감은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성과가 아니라 생태라는 미래가치를 중심으로 주민,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하나 돼 학생들이 찾아오는 학교를 만들었고, 그 결과 폐교 위기의 분교가 본교로 거듭났다”며 “선흘초가 더 좋은 교육 과정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승격식 후에는 학교 운동장 한편에 조성한 기적의 놀이터 ‘차츰차츰 놀이공장’ 개장식도 열었다.
  • ‘가을은 축제의 계절’… 전국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가을은 축제의 계절’… 전국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축제의 계절 10월이 가을 행락객을 유혹한다. 전국 곳곳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넘쳐난다. 경북 안동시는 지난 30일부터 오는 3일까지 원도심 일원에서 ‘2022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탈춤페스티벌은 ‘탈난 세상, 영웅의 귀환’을 주제로 25년 만에 ‘거리형 축제’로 꾸며진다. ‘2022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도 오는 23일까지 영주시 풍기인삼팝업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인삼, 세계를 품고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24일간 인삼제품 홍보·판매는 물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된다. 경북 영천에서는 보현산 별빛축제가 3일까지 열린다. 주제관에서는 중력가속도, 회전감각, 에어로켓 발사 등 원리를 배울 수 있고, 전시체험관에서는 우주정거장 도킹 체험, 우주 동작 훈련 등을 해볼 수 있다. 천문과학관에서는 800㎜ 전체 망원경으로 별을 관찰하고, 5D 시뮬레이터도 체험할 수 있다. 오는 7일에는 의성 슈퍼마늘 축제가 이어진다. 의성 마늘을 테마로 하는 요리경연대회, 의성마늘 3종경기, 우리들만의 마늘간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예술공연을 선보인다. 울산에서도 가을축제가 풍성하다. 울산의 대표축제인 고래축제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어게인 장생포’를 주제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열린다. 첫날 개막식은 가수 정동원의 특별 공연, 스페셜 불꽃 쇼, 3D 고래가 등장하는 주제 영상 상영, 고공 퍼포먼스 등이 준비됐다. 시민 참여형 행사로 고래가요제, 전국 스트리트 댄스 경연대회,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댕댕이 동문회, 지역 소상공인들의 플리마켓 등도 열린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서는 추억의 불량식품, 옛날 교복체험, 약장수 퍼포먼스 등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축제에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부산 대표 축제인 ‘동래읍성역사축제’도 오는 14~16일 동래구 동래문화회관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동래성 전투를 재현한 야외 뮤지컬을 다시 만날 수 있다. 또 ‘광안리 어방축제’도 이 기간 열린다. 뮤지컬 ‘어방’, 경상좌수사 행렬, 수문장 교대식, 어방민속마을 전시·체험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같은 기간 영도 일원에서는 ‘영도다리축제’가 개최된다.
  •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 지자체들은 ‘적자생존’중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 지자체들은 ‘적자생존’중

    ‘적자생존’이라 쓰고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라고 읽는다.  기록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요즘 기록을 테마로 한 각종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지역의 작은 이야기들까지 후세에 전달해 지역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기 위해서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기록을 남긴 뒤 이를 보관하는 방법으로 관 주도의 편향된 기록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도 있다.  충북 증평군은 최근 청소년기록가 양성 프로그램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한 학기 동안 형석중학교 3학년 전체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국어교과 시간에 운영됐다. 학생들은 수집·채록 등으로 학교생활을 기록해 저장하는 방법을 공부한 뒤 반별로 총 4권의 학급기록집을 제작했다.  군은 앞서 두번의 교육과정을 통해 시민기록가 17명도 배출했다. 현재 3기 과정이 진행중이다. 시민기록가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마을 이야기 등을 기록하면 군이 이를 모아 관리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자신의 기록을 남기는 일은 그동안 상류층만 하던 것으로 여겨졌지만 의식수준이 향상되면서 일반인들도 기록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그동안 지자체들이 공무원 시각에서 바라본 행정기록만 관리해왔지만 이제는 시민들의 기록도 함께 보관하면서 기록의 불균형이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릉, 김제, 용인, 이천, 의왕 등도 시민기록가 양성에 나서고 있다.  전북 익산시는 시민들과 함께 마을의 역사를 담아가는 ‘우리동네 이야기책’을 만든다. 시민들이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의 문화·인물·전설·주민들의 삶 등 역사·문화적 자원을 조사·발굴해 수집한 결과물을 사진과 함께 ‘마을 이야기책’으로 제작하는 것이다.  시는 사업에 참여할 시민들을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모집한다. 익산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최소 7인 이상으로 구성해 신청하면 된다. 단 50% 이상이 신청한 마을 주민이어야 한다. 올해는 총 3개 마을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팀은 11월부터 내년 3월말까지 약 5개월동안 사업을 진행하며, 1000만원 이내에서 활동비를 지원받는다.  시 관계자는 “마을의 과거를 정리하고 현재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작업”이라며 “마을의 자원을 찾아보고 지금을 사는 주민들의 삶과 기억을 담아내면 지역에 대한 자긍심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는 올해 초 흥덕구 복대동에 청주기록원을 개원했다. 국내 기초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설립되는 기록원이다.  다른 지자체들이 운영중인 기록관은 주로 행정기관 자료만 관리하지만 기록원은 민간기록도 폭넓게 수집해 관리한다. 현재 시정자료, 각종 인허가 문서, 사진과 영상 등 자료 42만점을 보유하고 있다. 묘 위치, 사망일 등이 적힌 1910년대 분묘대장과 1964년부터 50년간 시민이 작성한 가계부도 있다.  기록원은 앞으로 시와 산하기관, 유관단체, 민간 등 다양한 영역의 각종 기록과 동영상, 사진 등을 수집 관리할 예정이다. 훼손된 기록을 복원하는 사업도 벌인다. 기록원 관계자는 “기록은 증거적 가치와 정보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놓친 기록들을 시민들의 기록으로 보완하고 관리해 후대에 물려주면 시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기록원은 시민 기록활동가 양성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 “경기도, 여기어때?” 도내 16개 시·군 숙박, 레저·체험 최대 9만원 할인

    “경기도, 여기어때?” 도내 16개 시·군 숙박, 레저·체험 최대 9만원 할인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김포·파주 등 DMZ(비무장지대) 일원과 수원 화성 행리단길 등을 품은 도내 16개 시·군의 숙박, 레저·체험 상품을 최대 9만원 할인 판매하는 ‘경기도 여행상품 통합 기획전’을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가을 나들이철을 맞아 지역 방문과 체류 관광 유도를 위해 국내 여행 플랫폼인 ‘여기어때’와 협력해 진행한다. 희망자들은 ‘여기어때’에 접속해 기획전 할인쿠폰을 내려받고 16개 시·군의 숙박업소 2300여 개소와 레저·체험 상품 130개의 상품 결제 시 쿠폰을 적용하면 된다. 숙박상품 쿠폰은 ‘DMZ평화’에서 최대 3만원, ‘일상 속 경기’에서 최대 3만원 등 최대 6만원을, 레저·체험 상품 쿠폰은 상품 금액별로 5000원, 1만원, 1만 5000원 등 총 3만원을 받을 수 있어 이용자당 최대 9만원의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할인쿠폰은 쿠폰 소진 시까지 매일 오전 10시 선착순으로 지급하며, 발급 당일까지 사용해야 한다.쿠폰의 사용·입실 기간은 10월 31일까지다. 이번 기획전에 포함된 16개 시·군은 ‘DMZ평화여행’ 김포, 고양, 파주, 연천 등 4곳 ‘일상 속 경기여행’ 수원, 화성, 안산, 평택, 안양, 시흥, 의정부, 이천, 포천, 양평, 여주, 가평 등 12곳으로 구성됐다. 도는 30일 ‘DMZ평화여행’ 관련 상품 구매 독려를 위해 ‘여기어때’에 홍보 동영상을 공개한다.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바라본 북한의 해물선전마을, 파주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거닐며 군 철책에 걸린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 등 총 40여 개의 평화관광지의 현장감을 담은 내용이다. 여기어때의 ‘지금, 여기’ 항목에서 볼 수 있다. ‘일상 속 경기여행’ 대상 시·군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 ‘생태관광거점 조성’ 등으로 관광 자원이 조성된 곳들이다. 생활관광상품과 숙박시설을 함께 할인 판매하는 취지로 기획했다. ‘관광테마골목’은 수원 화성 행리단길 등 경기도 구석구석 일상 속 자리하고 있는 골목만의 이야기와 즐길거리를 연계한 골목이며, 지역과 골목의 특색을 즐길 수 있는 ‘마을역사 해설투어’와 ‘공방 및 카페공연’ 등 골목 레저 체험 상품이 준비됐다. ‘생태관광거점’은 가평 연인산마을 등 우수한 생태자원을 중심으로 지역주민이 직접 체험을 운영해 볼거리·놀거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최용훈 도 관광과장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숙박 및 레저·체험과 연계해 상품을 판매하면서 체류 여행을 유도해 지역 내수경제와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제주도, 20년 넘은 아파트 33곳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으로

    제주도, 20년 넘은 아파트 33곳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으로

    20년 이상 된 제주시 외도부영1차아파트, 화북주공, 동홍주공1·2·4·5단지 등 제주도 내 아파트 33곳이 재건축 정비 예정 구역으로 지정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30 제주도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10월 14일까지 진행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한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417조 특례규정에 의해 기본계획을 수립하지 않았으나, 2018년 말 제주시 인구가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여건이 변화하고 시가지 내 정비 필요성이 대두돼 처음으로 수립하게 됐다. 기본계획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도민이 행복하고, 살기좋은 쾌적한 제주의 도시공간 재창조’라는 비전에 따라 정주환경 개선, 주택공급 확대, 정비사업의 공공성 확보 등 3대 목표 및 12개의 정책과제를 마련했다. 재건축사업과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정비예정구역 방식으로, 재개발은 생활권계획 방식으로 두고, 정비예정구역 방식과 생활권계획 방식을 혼합해 수립했다. 재건축 정비 예정 구역 아파트는 외도부영1차, 용두암 현대, 건입동 현대, 일도신천지1·2차, 혜성대유, 일도삼주, 화북주공1·2·3단지 등 제주시 21곳이다. 성산연립주택, 삼주연립주택, 현대연립주택, 동홍주공1·2·4·5단지 아파트 등 서귀포시 12곳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도는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 예정 구역으로 한림읍 옹포지구, 협재지구, 김녕지구, 도두지구, 내도마을 지구 등 도내 21곳을 선정했다. 또 제주시 일도1동, 삼도2동, 건입동, 이도 1·2동, 도두동, 동흥동, 서홍동, 예래동, 중문동, 안덕면, 성산읍 등 35곳은 정비예정구역 지정 없이 생활권계획을 수립했다. 전면 재개발이 아닌 도로, 공원 등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 및 시설을 점진적으로 건설하는 방안으로 추진된다. 향후 주민 자율로 신청할 경우 사전타당성 검토를 통해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대상지역 전체를 반영했다.  이창민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이번 계획은 2020년을 기준으로 삼아 2030년까지 10년 단위로 작성하는 것으로 정비사업 기본 방향 수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기본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 박원순 역점사업 ‘마을공동체 지원’ 10년 만에 종료

    서울시, 박원순 역점사업 ‘마을공동체 지원’ 10년 만에 종료

    서울시가 박원순 전 시장의 역점 사업이었던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을 10년 만에 끝낸다. 시는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는 조계사에 30일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계약 만료에 따라 위탁운영은 오는 12월 마무리된다.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는 박 전 시장 취임 초기인 2012년 설립됐다. 자치구 마을 생태계 조성, 마을 활동가 교육, 마을·자치정책 연구와 홍보 등을 지원해왔으며 ‘사단법인 마을’이 총 9년간 운영했다. 하지만 오세훈 현 시장이 박 전 시장 시절 도입된 민간단체 보조·위탁사업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는 ‘바로세우기’를 시작하면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위탁운영 기관을 지난해 11월 조계사로 바꿨다. 시는 지난 7월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가 다른 위탁업체에 총 4억 6700만원의 특혜를 제공하고 예산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등 조직을 방만하게 운영해 왔다고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앞으로는 구에서 자율적으로 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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