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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견 구조하는 미모 인플루언서 알고보니 ‘코카인 여왕’…수배 4년 만에 체포

    유기견 구조하는 미모 인플루언서 알고보니 ‘코카인 여왕’…수배 4년 만에 체포

    유럽에서 일명 ‘코카인의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악명을 떨쳤던 여성이 도주한 지 4년 만에 결국 체포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언론은 수배 중이던 타니아 고메즈(33)가 마약 밀매와 자금 세탁 혐의로 스페인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출신의 고메즈는 진짜 정체가 드러나기 전까지만 해도 유기견에게 새로운 삶은 주는 동물구조단체의 대표이자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로 인기를 얻어왔다. 실제 구조단체의 페이스북 등 SNS에는 구조한 개들과 다정하게 사진을 촬영한 고메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아리따운 외모로 더욱 관심을 받아온 그의 ‘가면’이 벗겨진 것은 2020년 5월이다. 당시 스웨덴 경찰은 코카인 10㎏를 구매해 판매한 혐의로 스톡홀름 중심가에 위치한 고메즈에 사무실을 급습해 100만 유로(약 15억원)의 현금을 찾아냈다. 특히 경찰은 고메즈가 유럽 범죄조직의 최고위직이자 동물구조단체를 오히려 마약과 돈세탁에 활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수사 직후 고메즈는 자취를 감췄으며 이에 유럽형사경찰기구(유로폴)는 2023년 50대 수배자 명단에 그를 올려 체포를 위해 노력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고메즈는 지난 7일 스페인 라스팔마스 주에 위치한 란사로테의 작은 마을에서 정체를 숨기고 살다가 결국 체포됐다. 현지언론은 “고메즈는 마약 밀매 뿐 아니라 범죄조직의 자금 세탁 등 다양한 혐의를 받고있다”면서 “그의 공범으로 체포된 10명은 이미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라고 보도했다.
  • “도로 물웅덩이에 웬 사람이”…방치된 10㎝ 깊이 포트홀 고친 ‘발명품’

    “도로 물웅덩이에 웬 사람이”…방치된 10㎝ 깊이 포트홀 고친 ‘발명품’

    영국 남성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 오랫동안 방치된 포트홀(도로 파임) 문제를 해결하는 데 공을 세웠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셔에 사는 제임스 콕솔(42)은 마을 도로에 생긴 약 10㎝ 깊이의 포트홀이 정비되지 않은 채 1년 넘게 문제가 되자 한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는 지난 23일 7살 딸의 오래된 청바지와 신발을 이용해 ‘가짜 사람 다리’를 만들어 도로 웅덩이에 거꾸로 설치했다. 바지 안에는 헌 옷과 나무를 채워 넣었고, 벽돌을 이용해 가짜 다리를 땅에 고정했다. 얼핏 보면 사람이 웅덩이에 거꾸로 처박혀 있는 듯한 모습이다. 콕솔은 30분 만에 완성한 자신의 ‘발명품’이 지역 당국의 시선을 끌 수 있다고 여겼다. 그가 소셜미디어(SNS)에 사진을 올리자 사람들이 이를 공유하기 시작했고, 지역 당국은 지난 27일 포트홀을 메웠다고 한다. 콕솔에 따르면 약 9개월 전 지역 주민들이 해당 포트홀을 신고했고 지역 당국이 정비를 시도했으나 몇 주 후 포트홀 규모가 커지면서 주민들이 재차 신고했다. 콕솔 역시 운전하고 가다 해당 포트홀 때문에 문제를 겪은 적이 있었다고 한다. 콕솔은 “그냥 꽤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리고 도로 사정이 얼마나 나쁜지 강조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며 ‘가짜 사람 다리’를 만들게 된 계기를 전했다.
  • ‘꽃잎에 새겨진 봄의 속삭임’, 충남에 매화·동백꽃·수선화 가득

    ‘꽃잎에 새겨진 봄의 속삭임’, 충남에 매화·동백꽃·수선화 가득

    3월 월간 충남 ‘봄꽃 명소’ 소개아산·논산·서산·홍성·서천 등 추천충남도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3월 매화·동백꽃·수선화 명소 소개에 나섰다. 29일 도에 따르면 매월 새 관광 주제를 선정해 지역 명소를 소개하는 ‘월간 충남’을 운영 중이다. 3월은 ‘꽃잎에 새겨진 봄의 속삭임’을 주제로 가족·연인·친구 등과 방문하기 좋은 매화·동백꽃·수선화 명소를 선정했다. 고택과 어우러진 홍매화의 멋 고택의 기품과 어우러진 홍매화는 아산 현충사와 논산 종학당에서 감상할 수 있다. 충무공 이순신의 사당이 있는 아산 현충사는 한국 관광 100선에도 선정된 명소다. 봄마다 기품 있는 홍매화를 만날 수 있다. 논산 종학당은 파평윤씨 문중 교육 시설로, 정수루에서 화사하게 핀 홍매화가 장관을 이룬다. 수선화 명소 ‘노란 꽃물결’ 봄의 향연 서산 유기방가옥, 예산 추사고택, 홍성 거북이마을은 따뜻한 봄 햇살 아래 수선화 꽃길을 거닐 수 있다. 서산 유기방가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수선화 군락지다. 3월 중순이 100년 고택 뒤편 1만평 언덕이 노란 수선화로 덮인다. 예산 추사고택은 조선 후기 서예가 추사 김정희 선생의 생가로 수선화와 매화·목련이 조화를 이뤄 봄의 정취를 더한다. 홍성 거북이마을은 소박하고 정겨운 농촌체험마을로 봄마다 수선화가 마을을 가득 채워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동백꽃 명소 ‘붉게 물든 서천 바닷가’ 봄의 정취를 더하는 동백꽃은 서천에서 만날 수 있다. 500년 세월을 견뎌온 80여 그루의 동백나무숲 군락지가 장관을 이룬다. 누각 동백정에 올라가면 탁 트인 서해도 볼 수 있으며, 서천동백꽃 주꾸미축제(3월 15∼30일 마량진항)도 함께 열린다. 김범수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 3월 국내 여행 시 7만원 이상 숙박 상품에 3만 원 할인권이 지원되는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도 추진되는 만큼 도내 관광지에서 숙박을 계획한 여행자는 이 혜택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새만금에 ‘제2 아라뱃길’ 조성될까

    새만금에 ‘제2 아라뱃길’ 조성될까

    서해로 흐르는 만경강, 동진강 등 새만금의 지리적 특성을 살린 ‘제2 아라뱃길’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28일 새만금 인근 지자체와 함께 ‘새만금 뱃길 조성을 통한 문화경제 활성화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새만금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인근 지역과 함께 어우러지는 뱃길 조성과 관광자원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전문가들은 아라뱃길 사례를 토대로 새만금만의 뱃길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익대학교 정재희 교수는 ‘아라뱃길 문화관광벨트 구축 사례’를 통해 “서해와 한강을 잇는 경인 아라뱃길은 수상 교통수단, 물류 기능을 넘어 아라마린 페스티벌, 마라톤대회, 카약 축제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전북대학교 오정례 교수는 ‘새만금 뱃길 조성 기본구상’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수도권과의 우수한 접근성, 풍부한 생태 자원 등을 바탕으로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오 교수는 “새만금 뱃길 조성은 지역 균형 발전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제공항, 신항만과 연계한 해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제2 아라뱃길 사업을 새만금에서 본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새만금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군산의 고군산군도, 노을이 아름다운 일몰 맛집 김제 만경낙조대, 추억이 깃든 춘포역(폐역) 마을 등 지역별로 우수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홍남 새만금개발청 차장은 “올 한 해 ‘뱃길 르네상스, 새만금’을 목표로 곳곳에 흩어져 있는 우수한 지역 관광자원을 새만금이 거점 삼아 하나의 관광벨트 핵심 축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면서 “성공적인 새만금 뱃길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해 지자체와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만큼 앞으로 자주 만나 소통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 사업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의회 김철현 의원·김재훈 의원, 2025년 주요현안사업 공유 및 정책 정담회

    경기도의회 김철현 의원·김재훈 의원, 2025년 주요현안사업 공유 및 정책 정담회

    경기도의회 김철현 의원(국민의힘, 안양2), 김재훈 의원(국민의힘, 안양4)은 2월 28일 도의회 안양상담소에서 안양시 예산부서와 함께 지역발전을 위해 정책 정담회를 가졌다. 이날 김철현 의원(미래위, 안양2)은 친목마을 테니스장 조성, 석수2동 연현중학교 앞 안양천변 보도확장 공사, 친목어린이공원 정비 등 집중현안사업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 김재훈 의원(여가위, 안양4)은 관악 노상주차장 스마트 주차관리시스템 설치, 부림동 공작어린이공원 정비, 평촌경영고 앞 하천변 화장실 재설치 등 지역구 예산 확보와 관련한 현안사업을 참석한 관계자와 논의했다. 김철현·김재훈 의원은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증진시키고 지역발전에 기여하고자 안양시의 주요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 차원에서의 도비 확보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의회 안양상담소는 지역발전을 위한 도민들과 논의의 장으로 역할하는 동시에 경기도와 안양시, 의회 간 대내외 협력·가교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표기관이다. 경기도의회 지역상담소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상담 예약 후 방문할 수 있다.
  • 유리가 된 청년의 뇌…2000년 전 ‘폼페이 최후의 날’ 죽은 남성 미스터리 [핵잼 사이언스]

    유리가 된 청년의 뇌…2000년 전 ‘폼페이 최후의 날’ 죽은 남성 미스터리 [핵잼 사이언스]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했을 당시 20세 정도의 고대 로마 청년이 침대에 누워있다가 운명을 다했다. 그의 시신은 1960년 대 처음 발견됐으며 2018년 이탈리아 인류학자인 피에르 파올로 페트로네가 뇌에 숨겨진 놀라운 사실을 밝혀냈다. 뇌 일부가 반짝이는 검은 유리가 된 것으로 이같은 현상은 동물을 포함해 유일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이 청년의 뇌가 유리화한 원인이 화산재 구름에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뇌가 유리화한 원인을 화산쇄설류에서 찾았다. 화산쇄설류는 용암류와 자갈·돌멩이 등이 섞인 분출물을 말하는데, 뇌가 뜨거운 화산쇄설류에 노출돼 액화했다가 빠르게 냉각되면서 유리화됐다고 본 것. 그러나 이같은 추론의 의문은 그 온도에 있었다. 뇌 안의 내용물이 유리화되기 위해서는 510°c 이상의 고온에 노출되어야 하는데, 화산쇄설류의 경우 465°c 정도 였기 때문이다. 곧 화산쇄설류가 청년의 사망원인이 될 수는 있으나 뇌를 유리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화산학자인 기도 지오르다노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내놨다. 화산쇄설류가 닥치기 직전 화산에서 방출된 화산재 구름이 뜨거운 돌풍을 일으키면서 자고있던 청년의 뇌를 유리화했다는 주장이다. 지오르다노는 “화산재 구름은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뜨거운 화산재 구름이 초래하는 위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왜 이 청년만 유리 뇌를 가진 특별한 상태의 죽음을 맞이했을까? 연구팀에 따르면 이 청년이 발견된 장소는 폼페이의 인근 도시인 헤르클라네움이다. 폼페이의 경우 화산 폭발로 인해 즉각적인 타격을 입었으나 이곳의 주민들은 도망칠 시간이 있었다. 지오르다노는 “헤르클라네움 주민들은 지중해로 도망치려는 과정에서 죽음을 맞았지만 이 청년은 마을 한가운데 집에 누워있었다”면서 “아마도 술에 취했을 수 있지만 진실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실렸다.
  • ‘선거법 위반’ 양문석, 1심서 ‘당선무효형’···징역 1년 6월에 집유 3년

    ‘선거법 위반’ 양문석, 1심서 ‘당선무효형’···징역 1년 6월에 집유 3년

    딸의 이름을 도용해 ‘11억 원 편법대출’을 받고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허위 사실 글을 올린 의혹을 받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산시갑)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박지영)는 2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사문서위조 및 행사,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양 의원에 대해 당선무효형에 달하는 판결을 선고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는 벌금 150만 원을, 특가법상 사기 혐의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국회의원은 금고 이상의 형을 받거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을 선고받을 때 의원직을 상실한다. 양 의원과 함께 특가법상 사기 혐의로 양 의원 부인 A 씨(57)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출모집인 B 씨(60)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주문했다. 재판부는 “주택담보 고금리 대출금을 피하기 위해 피해자 새마을금고에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신청해 이를 받았다”며 “사업자금으로 예정된 대출금에도 이를 주택담보 대출금을 갚는 용도로 사용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 작성 글은 전체적으로 언론보도에 대한 토로한 글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단순한 억울함을 넘어 허위사실 내용이 있고 그 문맥에 비춰보면 상세한 대출 과정이 담겨있다”라고 판시했다. 양 의원과 부인 A 씨는 2021년 4월 장녀 C 씨의 명의로 대출받은 ‘사업운전자금’ 11억 원을 아파트 매입 관련 대출금을 갚는 데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로부터 허위 문서 대가로 20만 원을 받은 B 씨는 2021년 7월 C 씨의 사업 용도로 사용한 것처럼 6억 5200만 원 상당 허위 거래명세서 7장, 허위거래 내역이 기재된 은행명의 계좌거래 내역서 2장을 위조해 은행에 제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양 의원은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자 등록 과정에서 재산 현황을 당시 2억 4100만 원을 일부러 축소 신고한 혐의도 있다. 또 자신의 불법 대출 관련 언론보도 이후, 2024년 3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마을금고가 사업자 대출을 먼저 권유했다. 우리는 속인 사람이 없다”라는 허위 사실 글을 게재한 혐의도 받는다. 1심 판결에 대해 양 의원은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심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양 의원은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도 안산갑 지역구에 당선됐다.
  • 세계 도시로 우뚝…‘서른 살’ 아산시, 눈부신 성장

    세계 도시로 우뚝…‘서른 살’ 아산시, 눈부신 성장

    15만→40만 도시로, 41.8세 ‘젊은 도시’세계로 뻗는 ‘메이드 인 아산’,산업 고도화로 눈부신 성장 이뤄 충남 아산시가 2025년 통합 30주년을 맞았다. 온천수에 발을 담그는 것이 가장 큰 볼거리였던 아산시는 30년 만에 자동차·디스플레이 등의 분야에서 대한민국 핵심지로 급부상하며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28일 아산시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Ksat) 결과 지난 한 해 수출액은 64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규모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1위로 전국 수출의 9.45%, 충남 수출 69.7%를 차지한다. 아산시 사업체 수는 1995년 9992개에서 2023년 12월 3만6996개로 늘었다. 2021년 기준 출하액은 72조원, 부가가치 28조원을 돌파했다. 시 재정 규모 역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지방세 수입은 1995년 504억원에서 2024년 8192억원으로 16배 이상 증가했다. 인구는 1995년 15만8737명에서 2024년 12월 기준 39만2483명으로 2.5배 증가했다. 시는 2월 기준 9개 산업단지를 보유 중이다.바이오헬스케어 클러스터와 미래 모빌리티 산단 등 신규 산단 조성도 진행 중이다. 신규 산단이 완공되면 2만여 개의 일자리가 추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를 찾아온 청년들 덕분에 도시 평균연령도 낮아졌다. 지난해 12월 기준 시 평균연령은 41.8세다. 충남 평균(46.3세)과 전국 평균(45.3세)을 크게 밑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도 70.7%로 전국 평균(69.3%)을 웃돈다. 1995년 아산시는 주요 지방 도로와 철도망에 의존하는 도시였지만, 2025년 아산시는 수도권과 충청권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지로 변모했다.. 2004년 4월 KTX 천안아산역 개통은 아산시 교통 역사의 분수령이었다. KTX와 SRT, 일반 철도, 수도권 전철이 한 곳에서 만나는 비수도권 유일의 복합환승역이다. 지난해만 1220만명이 이용했다. 2007년 4월 장항선 아산역이 문을 열어 KTX와 일반 열차 간 환승이 편리해졌고, 2008년 12월에는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신창역까지 연장되며 서울 및 수도권 출퇴근까지 수월해졌다. 아산은 통합 30주년을 맞아 새 도전을 준비한다. 1300년 온천 역사를 자랑하는 온천 자원과 현충사·이순신장군묘, 외암마을 등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1000만 관광도시로 도약에 나선다. 시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케어까지 아우르는 첨단산업 생태계도 구축한다”며 “첨단 산업과 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새로운 30년을 향한 도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 양문석 민주당 의원 1심서 당선무효형…‘편법대출·재산축소 신고’ 혐의

    양문석 민주당 의원 1심서 당선무효형…‘편법대출·재산축소 신고’ 혐의

    자녀 이름으로 ‘11억원 불법대출’ 의혹을 받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산시갑)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2형사부(부장 박지영)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사문서위조 및 행사,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양 의원에 대해 28일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벌금 150만원을, 사기 혐의 등에 대해서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당선인이 금고 이상의 형을 받거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양 의원은 2021년 4월쯤 서울 서초구 소재 아파트 구입자금 명목으로 대부업체와 지인들로부터 차용한 돈을 상환할 목적으로 대학생 자녀가 정상적으로 사업을 하는 것처럼 속여 수성새마을금고로부터 기업운전자금 대출금 11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총선 후보자 등록 시 배우자가 공동으로 소유한 서초구 아파트 가액을 실거래가인 31억 2000만원을 기재해야 함에도 그보다 9억 6400만원 낮은 공시가격인 21억 5600만원으로 축소 신고해 공표한 혐의도 받는다.
  • 성동구, 더 가까이에서 만나는 ‘일상정원도시’ 만든다

    성동구, 더 가까이에서 만나는 ‘일상정원도시’ 만든다

    서울 성동구가 주민들이 일상 더욱 가까이에서 정원을 누리며 녹색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5분 일상정원도시 성동’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부터 주민들이 도심 곳곳에서 정원이 주는 힐링과 쉼을 통해 삶의 행복을 더할 수 있도록 ‘일상정원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원도시 성동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5월에는 ‘정원도시 선포식’을 개최해 정원도시 성동의 비전과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성동꽃마루, 한강 시그니처 정원, 마장동 자작나무숲정원 등 2만 9439㎡ 규모의 총 38개 정원을 조성해 주민 만족도를 높였다. 올해는 도보 생활권 내 다양한 정원을 조성해 정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더욱 풍성한 가드닝 프로그램 운영에 주력한다. 먼저 도보 생활권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2만 2131㎡ 규모의 일상 정원 30곳을 추가 조성해 주민들이 일상에서 더욱 쉽게 정원을 만나고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도심에서 만나는 일상정원, 활력 있는 수변정원, 정원을 연결하는 그린로드, 주민과 함께 만드는 정원문화 등 4가지 핵심 전략을 토대로 다양한 사업 추진에 나선다. 정원 접근성과 지역적 균형 모두를 고려해 정원 조성 대상지를 선정했다. 노약자, 어르신, 어린이를 위한 동행가든과 치유정원을 조성해 소외계층 없이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개선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민들이 곳곳에 조성된 정원을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정원별로 마을 정원사를 전담 배정한다. 또한 정원 조성에 참여한 전문가에게 사전 교육을 받은 정원사들이 지속적인 정원 관리에 참여하도록 하는 ‘성동 정원 멘토제’를 도입한다. 구는 지난해 자치구에서 가장 많은 총 94명의 마을 정원사를 양성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성동 가드닝 센터’를 거점으로 마을정원사 양성, 반려식물 클리닉, 찾아가는 어르신 정원치유 등 주민과 함께하는 가드닝 프로그램도 더욱 풍성하게 운영할 방침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올해 ‘5분 일상정원도시 성동’ 조성 사업을 더욱 확대해 주민들이 관내 곳곳에서 정원이 주는 녹색 여가와 행복을 더 가까이,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주민 모두가 일상 속 여유를 더하고, 생활 필수 시설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일상생활권 도시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인천시, 골목상권 상인회에 마케팅·환경개선 지원

    인천시, 골목상권 상인회에 마케팅·환경개선 지원

    인천시는 골목상권 자생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골목상권 공동체 육성 및 활성화사업’과 ‘우리마을 상인회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사업은 침체된 경제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각 지역 상권의 고유한 매력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신규 지정된 골목상권 공동체(상인회)에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고 2년 차 이상인 기존 공동체에는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10개 상인회를 선정해 각 상인회당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상인회가 공동 마케팅, 환경개선사업 등 필요한 사업을 선택해 인천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지원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 명재성 경기도의원, 31개 시,군 단체장은 마을공동체 활성화가 기초지자체의 지속적인 성장 기여 확인 필요

    명재성 경기도의원, 31개 시,군 단체장은 마을공동체 활성화가 기초지자체의 지속적인 성장 기여 확인 필요

    - 도내 다양한 마을공동체의 성장과 자립을 위한 제도마련과 예산증액 시급- “마을공동체의 지속적인 성장과 자립을 위해, 경기도와 31개 시군의 협업과 분업은 현장맞춤형으로 신속한 변화 필요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명재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 5)은 27일(목) 경기도의회 고양상담소에서 진행된 경기도 마을공동체 지원센터와의 정담회열고, 경기도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명재성 의원은 “마을공동체 활동이 지속성과 확장성을 갖기 위해서는 경기도와 31개 시군의 협업과 분업이 필수적이며, 마을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을공동체 네트워크 지원 및 지원체계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 신남균 센터장은 “ 최근 3년간 461개 마을공동체를 대상으로 ▲시군 마을공동체 지역역량강화사업▲ 도민정책 제안사업▲ 시군확산 전략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마을공동체의 역량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으나, 다양한 활동을 뒷받침하는 제도 마련과 예산이 부족하다”고 답변 하였다. 명재성 의원은 “마을공동체 사업이 기존사업에 참여하는 마을공동체의 개별역량이 성장뿐만이 아니라, 지역 내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과제를 해결하며 상호 성장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송기섭 고양시 마을활동가는 “그간 경기도와 시·군이 협력하여 다양한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한 결과 31개 시·군에 마을공동체가 기반을 조성하고 확산의 성과가 있었지만, 최근 일부 기초지자체의 소극적인 정책 추진과 예산 삭감으로 인해 마을공동체 사업이 정체되거나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명재성 의원은 “기초지자체의 단체장은 마을공동체의 활성화가 장기적으로 31개 시·군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다는 확신을 가져야 하고, 지역 내 마을공동체가 발굴하고 조성한 마을공동체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명재성 의원은 “마을공동체가 지속적으로 기반을 조성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정책제안, 조례 개정, 예산 증액등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이로인해 경기도의 마을공동체가 활력을 찾고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어서 경기도민이 살고 싶어 하는 경기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하며 정담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경기도의회 명재성의원과 고양시 송기섭 마을활동가, 경기도마을공동체 수탁법인 황정주 대표, 신남균 센터장, 곽현지 본부장, 김성윤팀장이 참석했다. 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는 “지속가능한 마을과 자치, 도민과 만드는 새로운 경기”라는 미션을 갖고 31개 시·군의 마을공동체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기관이다.
  • 전남도, 남도 미식·관광 프로그램 제작

    전남도, 남도 미식·관광 프로그램 제작

    전남의 관광명소와 미식을 홍보하는 예능 프로그램 ‘우리마을 똥강아지가’가 3월 1일 첫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10월 열릴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의 사전 붐 조성을 위해 전남도와 5개 시군이 참여해 제작됐다. 도시 청년의 시골 마을 손주 도전기를 그린 프로그램은 배우 김도훈과 신예은·허남준·임성재를 비롯해 데이식스(DAY6) 보컬 영케이(Young K) 등 유명 게스트가 대거 출연한다. 출연진은 고흥·장흥·나주·영암·완도를 배경으로 어르신 일손 돕기와 제철 밥상 먹방 등을 통해 전남의 맛깔난 음식과 식재료를 함께 소개한다. 해당 방송은 28일부터 유튜브(채널 TEO 테오)로 시청할 수 있으며 케이블TV를 통해 3월 1일 전파를 탄다. 유튜브 영상 고정 댓글과 더 보기를 통해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홍보도 함께 제공한다. 유현호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방송을 통해 젊은 층과 여행 마니아 등 전국 시청자들께서 전남 관광지와 남도미식의 매력을 즐기길 기대한다”며 “전남 미식관광 붐을 꾸준히 이어가 오는 10월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양양군, 귀농·귀촌인 지원 ‘팍팍’

    양양군, 귀농·귀촌인 지원 ‘팍팍’

    강원 양양군은 귀농·귀촌인에게 정착비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정착비는 이사, 주택 설계에 든 비용이고, 최대 15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타 시도에서 양양으로 이주한 지 1년 이상 지난 가구다. 설계한 주택의 면적이 150㎡를 넘어가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착비를 받은 뒤 5년 이내 다른 시군으로 이주하면 정착비를 전액 돌려줘야 한다. 또 군은 귀농·귀촌인이 창업하면 3억원, 주택을 구입하면 7500만원의 융자를 지원한다.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이고, 금리는 고정금리(연 2%), 변동금리 중 선택할 수 있다. 군은 귀농·귀촌을 계획하는 도시민에게 영농 교육, 일자리 체험 등을 제공하는 ‘양양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프로그램 참가자에게는 연수비, 참가마을에는 운영비가 지원된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귀농·귀촌 지원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농촌 인력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서 만난 변강쇠, 색 아닌 민심을 터놓다…이리 오너라, 먹고 놀자… 흑돼지·장어에 얼쑤~

    남원서 만난 변강쇠, 색 아닌 민심을 터놓다…이리 오너라, 먹고 놀자… 흑돼지·장어에 얼쑤~

    변강쇠가 양기 받았다는 ‘득독골’옹녀탕·음양바위 등 유명하지만변강쇠전 ‘백성이 주인’ 사상 담아정상엔 통일신라 ‘백장암 석탑’시답잖은 바위에 상한 마음 정화대하소설 ‘혼불’ 탄생한 노봉마을매화낙지 명당에 다양한 조형물‘자박자박’ 지리산 자락 걷기 좋아 걸어서 ‘한 식경’ 거리에는 서도역‘평이한 길섶’ 작가 상상력에 놀라판소리의 고장… “동편제의 태자리”‘광한루원’ 불빛 아래 걷는 맛 일품흑돼지 깊은 풍미 살린 ‘샤퀴테리’고추장 소스 두른 더덕장어 군침추어탕 거리 식당 50곳 문전성시 “겨울이 끝나고 해토(解土)가 시작되면서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은 서서히 녹아내리고 추위에 굳은 흙이 그 살을 풀었다.” 대하소설 ‘혼불’의 한 대목이다. 지금 선 곳은 전북 남원의 노봉마을. ‘혼불’이 탄생한 곳이다. 소설 속 문장처럼 바야흐로 땅 위의 풍경도 봄으로 달려가는 중이다. 한데 문학적 표현은 아름다워도 사실 풍경으로만 보면 이도 저도 아닌 계절이 바로 지금이다. 겨울 풍경을 말하기엔 늦고, 꽃을 이야기하기엔 이르다. 이런 시기에 적합한 여행이 문학 기행이다. 여기에 미식이 덧붙여지면 더할 나위 없이 멋들어진 여행지가 된다. 요즘 남원이 딱 그렇다. 전북 남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판소리의 고장이다. 소리깨나 하는 이들 사이에서 ‘동편제의 태자리’라 불린다. 동편제는 조선 영조 때의 명창 송흥록(1801~1863)의 법제를 이어받은 판소리 유파를 이르는 표현이다. 송흥록이 태어난 남원 운봉읍, 소리가 성했던 순창 등이 호남의 동쪽이라 동편제라 불린다. 문학 기행이라며 판소리 이야기부터 꺼내는 데에는 까닭이 있다. 판소리는 임진왜란 이후 백성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상이 형성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한글이 백성의 눈을 뜨게 했다면 판소리는 귀와 입을 틔웠다. 판소리를 통해 기득권 양반의 실상을 들추고 마음껏 조롱했다. 그 맥을 이은 게 고전소설이다. 이를 판소리계 소설이라 한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춘향전’과 ‘흥부전’, 소리는 실전되고 이야기만 남은 ‘변강쇠전’ 등이 남원에서 비롯됐다. 고백하자면, 애초 남원행의 가장 중요한 목적지는 산내면의 득독골이었다. ‘가루지기타령’의 변강쇠가 양기를 받았다는, (후대에 각색한 혐의가 짙은) 전설이 전해 오는 곳이다. 올해가 서구를 대표하는 호색남 카사노바의 탄생 300주년이라던데, 한국을 대표하는 호색남 변강쇠의 근본이 되는 곳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왜 이런 판소리가 남원에서 흥하게 됐을까. 향토사학자인 김용근 지리산문화자원연구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핵심부터 밝히면, ‘변강쇠전’은 애초의 의미와 다르게 포르노가 돼 버린 고전문학이라는 거다. 대단한 반전이다. ‘변강쇠전’의 원형은 ‘가루지기타령’이다. 가루지기는 시신을 가로로 지고 간다는 의미다. 이를 처음 부른 이는 동편제의 창시자 송흥록이다. 남원 출신이거나 남원에서 소리를 공부한 명창들 상당수가 현재 북한 지역인 함경도에서 활동하다 뼈를 묻었다. 송흥록도 그중 한 명이다. 남녘의 판소리 사설이 북한 지역에서 흔히 발견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옹녀는 평안도 출신의 북녀(北女), 변강쇠는 삼남 출신의 남남(南男)이다. 조선의 백성은 하나라는 인식이 이야기의 바탕에 깔려 있다. 함경도에서 만난 둘은 이런저런 사정이 겹치면서 떠밀리듯 지리산으로 내려와 정착한다. 그곳이 현재 경남 함양 마천의 둥구마을, 백모촌이다. 남원에서 변강쇠와 옹녀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은 득독골이다. 주민 대부분이 백장암 계곡이라 부르는 곳이다. 계곡 안쪽으로 옹녀탕, 음양바위, 근연바위 등이 있다. 모두 변강쇠 이야기에 기댄 이름들이다. 계곡 초입에는 작은 공원도 있다. 팔도의 장승, 변강쇠와 옹녀 조형물 등이 조성돼 있다. 사실 변강쇠 이미지를 확정 지은 건 영화 ‘변강쇠’(1986)다. 이 영화로 변강쇠와 옹녀에게 색정 남녀의 이미지가 덧씌워졌지만, 학계 일부에서는 이 둘을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야 했던 조선 후기 유랑민을 반영한 것이라 본다. 김 소장은 “변강쇠 이야기의 근본엔 조선 팔도의 주인은 백성이라는 사상이 깔려 있다”며 “팔도의 권세가를 상징하는 장승을 등장시켜 양반이라는 지배 계층을 마음껏 조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대에 ‘포르노가 돼 버린 고전문학’이라는 건 바로 이런 의미다. 김 소장은 “장소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사람과 문화에 집중해 인문성으로 승화시키라”고 했다. 그러니까 백장암 계곡에 있는 별의별 것들, 남녀 생식기를 닮은 바위 같은 ‘포르노적 장소성’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이런 일갈을 듣고 나니 ‘양기 생산지’를 보겠다며 득독골을 찾아 남원까지 내려간 게 머쓱해졌다. 그럼에도 우리는 백장암 계곡을 가야 한다. 낯뜨거운 그 계곡의 정상에 세상 아름다운 탑이 있어서다. 백장암 삼층석탑. 통일신라 시대의 대표적인 미탑(美塔)으로 국가유산청이 선정한 국보다. 시답잖은 백장암 계곡 바위 몇 개에 상한 눈이 이 석탑을 보는 순간 기적처럼 씻긴다. 그만큼 빼어나다. 송흥록이 태어난 운봉읍 비전마을 일대에 동편제 마을이 조성돼 있다. 동편제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황산대첩을 기념하는 황산대첩비와 어휘각 등의 볼거리도 있다. 이쯤에서 다시 ‘혼불’로 돌아가자. 노봉마을의 행정명은 사매면 서도리다. 삭녕 최씨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최명희 작가 역시 삭녕 최씨 후손이다. ‘혼불’에선 매안 이씨 집성촌인 매안마을로 표현된다. 매화꽃이 들어간 사매면이라는 지명에서 보듯, 마을 이름에 꽃이 들어간 곳은 대체로 길지로 꼽힌다. 노봉마을도 마찬가지. 이른바 매화낙지(梅花落地) 명당에 들어선 마을이다. 그러니까 매화꽃이 떨어진 형상의 터라는 얘기다. 풍수에서는 핀 꽃보다 진 꽃을 높이 친다. 꽃이 떨어져야 열매를 맺기에 개화보다 낙화가 좋다고 본 것이다. 노봉마을은 적요하다. ‘혼불문학마을’이라는 테마로 여러 조형물을 조성해 뒀다. 자박자박 걷기에 좋다. 노봉마을 인근에 혼불문학관이 있다. 지리산 자락이 눈에 담기는 언덕에 조성됐다. 내부에 ‘혼불’ 속 세시풍속 등을 표현한 디오라마, 작가의 서재 등 볼거리가 있다. 노봉마을에서 걸어서 ‘한 식경’(밥 한 끼 먹을 시간), 차로 5분 남짓한 거리에 서도역이 있다. 소설에서는 강모의 아내 효원이 순천에서 신행 올 때 처음 발 디딘 공간으로 묘사된다. 서도역 앞엔 삼거리가 있다. 소설 속에서 천민들의 거주지인 거멍굴과 양반들의 공간인 매안마을을 나누는 길목으로 등장했다. 들녘의 평이한 길섶을 보고 이런 이야기를 끄집어낸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다. 서도역은 꽤 유명한 관광지다. 광한루원(廣寒樓苑) 같은 유명 관광지조차 사람의 발걸음이 뜸한 요즘에도 한 시간에 한 대 정도는 관광버스에서 여행자들이 쏟아져 나온다. 남원 하면 광한루원(명승)이다. 성춘향과 이몽룡의 달달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장소다. 흔히 ‘광한루’라 알려졌지만 광한루(보물)는 여러 건물 중 하나이고 전체를 아우르는 이름은 광한루원이다. 낮의 광한루원은 꽤 익숙하다. 밤 풍경은 또 다르다. 무척 낭만적이다. 뿌리 깊은 나무들과 세월의 켜가 잔뜩 쌓인 돌다리, 고색창연한 건물들이 은은한 경관 조명 아래 어우러져 있다. 오후 6시 이후엔 입장료와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 광한루원 주변의 도로, 승월교 등의 다리에는 경관 조명이 들어온다. 야간관광 활성화 조치 덕이다. 화사한 불빛 아래 자박자박 걷는 맛이 일품이다. 이제 남원의 맛을 이야기할 차례다. 독특한 건 흑돼지 관련 음식이다. 남원뿐 아니라 경남 함양, 산청 등 지리산 자락에 깃든 도시마다 흑돼지를 기른다. 이른바 ‘지리산 흑돼지’다. 남원에선 ‘버크셔K’라 불리는 한국 버크셔 품종의 흑돼지를 주로 키운다. 흑돼지는 그냥 먹어도 깊은 풍미를 내지만 시간을 들여 가공하면 특유의 맛이 더욱 살아난다. 이를 ‘샤퀴테리’라 부른다. 햄이나 소시지, 하몽 등 육가공품을 뜻하는 프랑스어다. 남원에선 ‘더찹샵’이 유명하다. 국내에서 좀처럼 접하기 힘든 흑돼지 전문 샤퀴테리아(육가공장)다. 육종 전문가인 박화춘 박사가 약 20년 전 귀향해 줄곧 개량해 온 버크셔K를 아들들이 기르고 가공해 판매하는 곳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넓적다리 하몽을 비롯해 생햄인 잠봉, 살라미, 초리조 등 부위별 샤퀴테리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인근의 흑돼지 농장에선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소문난 오돌뼈’에선 독특한 식감의 양념오돌갈비와 쫄깃한 비계 맛의 덜미살 등 다양한 부위를 판다. 특히 흑돼지 덜미살은 씹는 맛과 진한 풍미가 좋아 알고 찾아드는 손님이 많다. 남원 시내 승월교 쪽에 있다. 식정동엔 더덕장어 거리가 있다. 소금이나 양념구이 등 통상의 장어 요리법과 달리 고추장 베이스의 소스를 두른 돌판에 장어를 얹고 그 위에 생더덕을 두툼하게 덮는다. ‘청룡집’, ‘청룡가’, ‘해용집’, ‘삼포가든’ 등이 유명한 노포다. 더덕과 장어를 함께 내는 것은 같지만 맛은 저마다 다르다. 청룡집은 민물고기 매운탕이 독특하다. 깻가루와 된장으로 맛을 낸 국물에 우거지와 시래기를 듬뿍 넣어 시원하게 끓여 낸다. ‘카페 노슈가’는 상호처럼 설탕을 쓰지 않고 천연 발효종으로 건강한 맛을 추구하는 베이커리 카페다. 옛 농협창고 건물을 개량해 쓰고 있다. 쌀스틱빵과 현미초콜릿빵, 소금빵, 쌀식빵 등이 인기다. 주천면 하주마을에 있다. 남원에서 추어탕을 빼놓으랴. 남원 사람들은 가을철 추수가 끝나면 추운 겨울에 대비하기 위한 보양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그게 추어탕이다. 남원 사람들은 예부터 미꾸리와 미꾸라지, 종개 등을 구분해 먹었다. 미꾸리와 미꾸라지는 맛도, 생김새도 약간 다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펴낸 ‘향토문화전자대전-남원 편’에 따르면 미꾸리는 주둥이가 둥글고 수염이 다섯 쌍이다. 반면 미꾸라지는 주둥이가 넓적한 편이다. 미꾸리를 둥글이, 미꾸라지를 넙적이라 구분하는 이유다. 맛도 미꾸리가 미꾸라지보다 윗길이다. 남원에서 주로 쓰는 재료도 미꾸리다. 그러니까 이름은 같은 추어탕이지만 내용물은 약간 다른 셈인데, 외지인들은 죄다 추어탕이라 퉁쳐 부르니 남원 주민 입장에선 다소 서운할 법하다. 광한루원 주변에 추어탕 거리가 형성돼 있다. 1959년 창업한 ‘새집’ 등 50여개의 추어탕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 죽항동의 ‘황토식당’은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집이다. 점심 때면 어김없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탓에 포장해 가는 이들도 많다. ‘이리 오너라, 먹고 놀자.’ 오는 4월 말부터는 ‘트레인스토랑’이 서울과 남원을 오간다. 남원의 먹거리(3식)와 관광을 묶은 미식 열차 상품이다. 남원행 아침 열차에서 ‘더찹샵’의 생햄을 넣은 잠봉뵈르 샌드위치와 요거트, 디저트 등으로 조식을 시작하고, 돌아오는 저녁 열차에선 더덕장어구이를 덮밥으로 해석한 도시락과 산채 김밥 등으로 구성된 정찬을 낸다. 점심 역시 남원 현지 맛집에서 먹는다.
  • 與 전세버스 집결하고, 野5당 뭉치고… 3·1절에도 ‘두 쪽’ 난다

    與 전세버스 집결하고, 野5당 뭉치고… 3·1절에도 ‘두 쪽’ 난다

    與의원, 반대 집회 대거 참석 조짐윤상현 등 친윤, 전광훈의 광화문조배숙 등은 전한길의 여의도로이재명, 집회서 ‘尹파면 촉구’ 예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여야가 3·1절 전국적으로 열리는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에서 세력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 의원들은 탄핵 반대 집회 대거 참석을 예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야5당이 주도하는 집회 연단에 올라 직접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 상당수가 1일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27일 파악됐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박대출 의원이 단체로 3·1절 집회에 참석하자는 취지로 발언했지만 당 지도부는 개별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석 여부를 판단하도록 결정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광화문 집회에는 윤상현 의원 등 강성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이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 반대 원외 당협위원장 모임은 당원들의 광화문 집결을 독려하는 중이다.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당협위원장들은 단체로 광화문에 모인다. 당원 약 2만명이 함께하겠다고 밝힌 상태”라고 말했다. 전 목사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의원들은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화 목사, 전한길 강사 중심인 세이브코리아의 여의도 집회에 함께할 전망이다. 이날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조배숙 의원의 휴대전화에는 ‘여의도 집회 참석 예정 김정재, 송언석, 권영진, 김기현, 강선영, 이종욱 의원’이란 명단이 올라와 있었다. 의원들은 전국 각곳에서 서울 도심 집회 현장으로 향하는 전세버스 행렬 규모도 상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친윤계 한 의원은 “우리 지역구에서만 자유마을(전 목사 관련 조직)에서 버스 대여섯 대가 간다고 한다. 의원실이 주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산·경남(PK) 지역구의 한 의원실 관계자는 “지역 주민 400여명이 광화문 집회로 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5당이 함께 여는 1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와 오는 8일 탄핵 찬성 집회 등에 전국 시도당을 통해 총동원령을 내렸다. 대규모 집회부터 여론전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16일 집회 이후 당 주최 집회에서 발언하지 않았으나 1일에는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 대표 외에도 각당의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12·3 비상계엄을 비판하고 윤 대통령의 파면을 주장할 계획이다.
  •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난 산타클로스” 37년 외교관 경력으로 37개국 마을 키웠다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난 산타클로스” 37년 외교관 경력으로 37개국 마을 키웠다

    37년간 외교관으로 근무하다 퇴임 후 비정부기구(NGO) 더멋진세상을 꾸려 국제 구호개발 활동에 힘써온 김광동 전 주브라질 대사가 27일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회장으로 선출됐다. KCOC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관 JU동교동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김 전 대사를 제13대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KCOC는 지구촌의 빈곤과 불평등 해소를 위해 활동하는 140여개 한국 국제구호개발 NGO들의 연합체로, 회원단체의 후원자수는 450만명이고 총 재원은 2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국제개발협력 민간단체 협의체다. 이날 총회에는 어린이재단, 월드비전, 세이브더칠드런, 한국해비타트 등 총 63개의 회원단체가 참석했고,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과 황영기 어린이재단 회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KCOC를 이끌게 된 김 회장은 1973년 외무고시 7회로 외교관 생활을 시작하며 국제경제국장,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초대 공사, 통상교섭조정관(차관보), 주홍콩총영사, 주브라질대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퇴직 후 2010년 NGO 더멋진세상을 꾸려 외교통상부에 등록했고, 다음해 3월 일본 대지진이 발생하자 일본 이와테현을 찾아 긴급 구호사업을 벌인 것을 시작으로 파키스탄, 터키 등 자연재해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긴급 구호 활동을 펼쳤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진 빚을 갚아야 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했다”며 “은퇴했다고 그냥 두기 아까운 37년의 외교관 경력으로 그 빚을 갚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NGO 더멋진세상을 창립해 어려움이 닥친 곳을 찾아가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2012년부터는 르완다, 세네갈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한 마을을 개발하는 활동을 지속해 왔다. 김 회장은 “한 마을을 입양하듯 중장기적으로 돌보다 보면 개발도상국에 어떻게 경제 발전을 할 수 있는지, 아무것도 없는 잿더미 같은 나라였던 한국이 선진국으로 발전하게 된 경험을 전수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느 마을에 가면 가장 급한 건 우선 물이에요. 마실 물이 깨끗하지 않아 수인성 질환으로 어린이 세 명 중 한 명이 5살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죠. 우선 우물을 파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주고, 그 다음엔 말라리아 예방접종이나 기생충 약 보급 등이 필요하니 보건소를 짓고, 아이들이 건강히 자라나니 학교가 필요해서 지어줍니다. 농업도 처음엔 옥수수, 감자 등 기초 식량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해주고 그 뒤엔 파프리카, 토마토 같은 고소득 작물 재배나 양계 등 소득 창출 사업으로 연결되지요.” 김 회장은 또 “아이를 키우듯 한 마을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직접 마을 사람들이 삽을 들고나오고 벽돌도 쌓게 하며 이런 시설들이 자신들의 것이라는 주인의식과 ‘우리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고도 했다. 그렇게 15년간 37개국과 인연을 맺었다. “대사 시절엔 비즈니스석을 타고 출장을 가곤 했는데 이코노미석으로 왕복 50시간씩 걸려도 힘든 것보다 한 마음의 생명이 살아나고 굶주림이 사라지고 건강해지는 것을 보는 게 행복하다”고 김 회장은 말했다.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아이들에게 저는 산타클로스예요. 예전에는 외교부 생활을 오래 하고도 장·차관을 못했다는 나름의 콤플렉스도 있었는데, 아이들을 만나며 모두 치유됐고 도와주러 가서 오히려 더 많은 도움을 받고 오곤 했습니다. 현장에 못가게 되면 너무 아쉽고 가고 싶어요.” 김 회장은 자신이 누리고 있는 보람을 더 많은 ‘후배’들이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외교관뿐 아니라 각 분야 전문가들이 너무 일찍 퇴직하는데, 지구촌의 많은 어려운 이웃을 도와줄 수 있는 재능과 소중한 경험을 사장시키는 게 너무 안타깝다”며 “60대에 은퇴해 골프치고 등산다니는 것도 좋지만 세상에 우리가 할 일과 우리의 도움을 바라는 이들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멋진 도전과 제2의 인생이 주는 보람이 있다는 것을 각계각층 후배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며 웃었다. 외교부 후배들의 도움을 받으며 시작했던 NGO 활동도 어느덧 1만 4000여명의 정기 후원자를 지닐 만큼 성장했다. 김 회장은 KCOC를 이끌며 자신처럼 소규모 NGO들이 더욱 탄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국제개발처(USAID) 직원들을 해고하는 등 국제개발·원조 활동도 다소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우리가 어렵다고 어려운 나라에 대한 도움을 줄이게 되면 그들에게도 물론이고 우리의 위상에도 치명적”이라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고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원조를 갚는다는 차원에서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 경북 울진 산불 2시간 44분만 주불 진화…헬기 20대 동원

    경북 울진 산불 2시간 44분만 주불 진화…헬기 20대 동원

    경북 울진군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2시간 44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27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6분쯤 울진읍 읍남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2시간 44분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화재가 발생하자 산림과 소방 당국 등은 헬기 20대와 차량 46대, 인력 222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이 불로 주민 1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산림 2.8㏊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됐다. 울진군은 불이 나자 재난 문자를 통해 읍남4리 주민들에게 마을회관으로 대피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주민 7명은 실외로 대피했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 1명은 인근 요양원으로 이송됐다. 산림 당국은 농막 화재가 산불로 번진 것으로 보고 진화가 완료되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 경북 울진군 한 야산에서 산불…헬기 동원에 재난 문자까지

    경북 울진군 한 야산에서 산불…헬기 동원에 재난 문자까지

    경북 울진군 한 야산에서 불이나 산림 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27일 경북소방본부와 산림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3분쯤 울진군 울진읍 읍남리 야산 초입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헬기 13대와 산불특수대응단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울진군은 오후 2시 9분쯤 ‘읍남4리 마을 주민들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달라’는 내용의 안전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현장에는 초속 3.2m의 바람이 불고 있다.
  • 연임 꼼수 의혹 순천중부새마을금고 이사장(72) 5선 등극하나?

    연임 꼼수 의혹 순천중부새마을금고 이사장(72) 5선 등극하나?

    전남 순천시 풍덕동에 위치한 ‘순천중부새마을금고’는 지난 2023년 3월 김모(당시 92세) 씨가 전국 최고령 나이로 이사장 보궐 선거에 나와 당선된 곳이다. 당시 지역에서는 자산 1600억원을 관리하는 이사장 선거에 90대 후보가 등록하면서 노익장이냐, 전임 이사장의 대리인이냐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이 금고는 2012년 첫 당선 후 2020년 선거까지 내리 3선에 성공한 전임 강모(72) 이사장이 한달 전인 2023년 2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하면서 보궐선거를 치렀다. 새마을금고 이사장도 지방자치법의 3선 연임 제한 적용을 받는다. 하지만 많은 새마을금고 이사장들은 3선에 성공한 후 도중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대리인을 보궐선거에 출마시켜 남은 기간을 맡게 한 뒤 또다시 4년 임기를 3번 연임하는 꼼수를 쓰고 있다. 1931년생인 김씨는 이사장으로 당선된 후 6개월만에 돌연히 사퇴했다. 건강을 자신했던 김씨는 “관절이 좋지 않아 걸음을 잘 못 걷고, 몸이 많이 안좋다”며 “6개월도 겨우 참았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10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건강상 이유로 사퇴했던 강 전 이사장은 다시 6개월만에 단독출마해 무투표당선됐다. 강 이사장이 12년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중도 사퇴후 김씨를 이사장으로 앉힌 후 몇개월 후 다시 이사장으로 취임하려고 한다는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순천중부새마을금고는 회원 1만여명으로 대의원은 118명이다. 이사장은 직원 인사권과 법인 카드, 연봉 1억 5000여만원 등을 받는다. 새마을금고도 오는 3월 5일 전국 동시 선거를 치른다. 자산 2000억원 이상은 직접 선거를 하지만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새마을금고는 직선제와 간선제를 택할 수 있다. 중부새마을금고는 기존 처럼 대의원들이 투표해 결정하는 간접선거 방식이다. 이사장은 과반수 이상만 득표하면 당선되기 때문에 자기 사람 중심으로 대의원 60% 이상을 채우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있다. 중부새마을금고는 강 이사장과 김성채(55) 이사의 2파전이다. 후보로 등록했지만 이사장 업무를 계속 보고 있는 강 이사장의 5선 등극은 거의 확정적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92세 고령자를 잠시 앉혔다가 본인이 다시 이사장이 되고, 새마을금고가 개인 금고냐”며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회원들은 “아무리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 해도 시민들 보기가 너무나 민망해 부끄럽다”고 질타하고 있다. 김 후보는 “꼼수로 5선에 도전하는 현 이사장의 경영을 심판해야한다”며 “참신과 정직, 성실함으로 시민들이 기억하고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새마을금고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강 이사장은 기자들의 취재를 거부하는 등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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