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마을주민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스크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유전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균형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0
  • 한국 생태보존연 설립 조규송 박사

    ◎멸종위기의 열목어 인공증식에 온힘/지난 5월 채란작업 성공… 이달 첫 방류/한강 상류 보존 등 환경 정화에도 헌신 『환경오염으로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 열목어를 증식,방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의 한적한 주택가에 사재를 털어 한국생태계보존연구소를 차려놓고 우리나라 하천생태계연구에 힘쓰고 있는 조규송 박사(67·강원대 생물학과 교수). 조박사가 거의 멸종위기를 맞은 열목어(지방문화재 67호) 증식에 손을 댄 것은 지난 3월초. 양식업자들이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인공부화 등을 시도해왔으나 까다로운 서식습생과 경제성 부족으로 번번이 결실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서였다. 한여름에도 수온이 섭씨 20도를 밑돌고 숲이 우거져 햇볕이 가려 그런대로 아직 열목어가 살고 있는 홍천군 내면 명개리 계곡에 조그만 양식장을 만들고는 지난 5월초 처음으로 열목어의 채란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천5백개가량의 작은 알을 거둬 3∼4㎝짜리 치어로 길러냈다. 처음에는 1만개이상의 알을 채집할 계획이었으나 올해는 산란적기를 놓쳐 숫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았으나 이제 곧 방류할 수 있게 됐다.올해의 경험으로 살려 내년부터는 대량증식이 가능할 것으로 조박사는 보고 있다. 조박사가 열목어 인공증식사업을 순조롭게 할 수 있었던 데는 홍천군 명개리 마을주민의 힘도 큰 보탬이 됐다. 이 마을 김관배씨(45·전 명개리 이장)는 비닐하우스등 양식장을 만드는 데 드는 장비를 대주며 발벗고 나서 조박사의 훌륭한 지원자가 되었다. 양식업자인 백윤걸씨(70·춘천시)도 6∼7년전 열목어를 인공부화시켰다가 경제성이 없어 포기한 기술을 전수해주었다. 이달 중순 첫 방류를 시작으로 열목어 증식사업이 본격화되면 그동안 서식지로 알려진 정선의 정암사일대와 경북 봉화군 소천면일대 하천등에 방류하여 본래의 생태계를 되찾는다는 것이 조박사의 바람이다. 조박사는 열목어 말고도 한강상류수계의 보존을 위한 생태계연구에 남다른 정열을 보이고 있다. 그는 강원대 생물학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94년 정년퇴임한 뒤 지금은 중국과학원 수생생물원연구소 명예교수로 있으며 사재를 털어 한국생태계연구소를 차려놓고 후배양성에 힘쓰고 있다. 『수백억씩 돈을 들이더라도 기계위주의 정화활동만으로는 환경오염을 막을 수 없습니다. 근본적으로 생물이 무엇을 원하는지 관심을 갖도록 꾸준히 국민들을 계몽하고 정부 또한 환경에 대해 좀더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 러 태평양함대 탄약고 화재/나홋카 인근… 사상자 없는 듯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AP 연합】 러시아 태평양함대소속의 한 탄약고에서 25일 밤(현지시간) 화재가 발생,이곳에 적재된 포탄이 폭발하는 바람에 인근 마을주민들이 소개됐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화재가 발생한 탄약고는 프리모르스키 지구의 나퍽카시외곽 15㎞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관리들은 아직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 오늘「황해도 대동굿」판 열린다/예술의전당,9월까지「굿·범패」공연

    ◎동해안 별신굿·영산재 등 선보여 무속과 불교라는 종교적 성격 때문에 일반인으로서는 관람이 힘들던 「굿」과 「범패」. 이 전통공연예술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색다른 무대가 마련됐다. 예술의 전당은 16일 공연을 시작으로 9월까지 「굿과 범패」무대를 마련,한달에 한번 모두 4회에 걸쳐 서울 예술의 전당 한국정원 야외마당에서 공연한다. 「굿과 범패」는 예술의 전당이 5개년 기획시리즈로 마련,호평을 받아온 「한국의 소리와 몸짓」무대의 하나.지난 92년 「판소리」,93년 「춤,그리고 북」,94년 「탈춤」,95년 「농악」에 이은 마지막 무대다. 공연은 무가와 무무의 예술성이 뛰어나고 지역적 특성을 강하게 지니거나 전승가치가 높은 중요무형문화재로 꾸며진다.16일 「황해도 대동굿」을 시작으로 「진도 씻김굿」(7월21일),「동해안 별신굿」(8월18일)등이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불교노래 범패가 불려지는 「영산재」(9월15일)가 소개된다. 「작두춤」으로 유명한 내림무당 김금화가 펼칠 「황해도 대동굿」은 마을주민의 생업이 번영하기를 기원하고 마을주민의 공동체의식을 높이기 위해 벌이는 세련된 무가와 연희성 짙은 마을굿이다. 남도의 예향 진도에서 전승되고 있는 「진도 씻김굿」은 역시 음악성과 연희성이 매우 뛰어나 자주 무대에 오르는 굿.망자의 부정을 깨끗이 씻어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내용이다.박병천의 굿으로 진행된다. 또 김석출이 선보일 「동해안 별신굿」은 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대동굿.지금도 동해안 어촌에서 자생적으로 전승되고 있다.타악기로 이루어진 무악장단과 잘 짜여진 놀이굿 등 연희적 특성이 강해 민속음악·춤·연극의 소중한 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범패」는 불경을 읽을 때 곡조에 맞게 읊는 소리로 신라말기 중국에서 전래된 노래 영산재·상주근공재와 같은 큰 재에 사용된다. 이번에 선보일 「영산재」는 불보살에게 재를 올려 고인이 정토나 천계에서 다시 태어나도록 기원하는 불교의식의 하나.불교의식이라 하지만 삼현육각 민속악기가 동원되고 법고춤·나비춤·바라춤이 곁들여져 대중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전통공연이다.
  • 전 일 장교 오노다의 두 얼굴

    ◎「30년 은신처」 비 방문… 장학금 1만달러 기증/주민들 항의시위속 사죄없이 “명령에 충실” 제2차세계대전이 끝난 뒤 전장이었던 필리핀의 정글에서 30년 동안 항복하지 않고 혼자만의 「전쟁」을 계속하다 발견돼 세계적인 화제의 인물이 돼 왔던 구일본군 소위 오노다 히로오씨(74·도쿄거주)가 최근 필리핀을 방문했다. 오노다씨는 자신이 30년을 보낸 루방섬을 방문,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환영나온 약 3백명의 주민들에게 오노다는 『변함없는 섬 주민들의 웃는 얼굴이 부럽다』고 섬에서 발견돼 「투항」한 뒤 22년만에 섬을 다시 찾는 소회를 털어놓았다. 그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펼쳐 보이는 춤도 감상하고 정글에서 같이 생활하다가 죽은 옛 동료의 사망장소 가까운데 건립된 필리핀­일본우호기념비에 헌화하면서 감격한 표정을 지었다.그는 또 마을에 1만달러의 장학금을 기증하면서 『하나의 의리를 한 것 같다』면서 안도의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필리핀 방문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그는 단파 라디오방송을 통해 일본이 항복한사실,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진 사실까지 알면서도 「군인정신」을 내세워 홀로 전쟁을 계속하면서 마을주민을 살해하고 재산피해를 입혔었다.일본 제국주의자들의 군인정신을 경이로워 하는 사람들도 있고,1만달러의 장학금 등에 즐겁게 맞아들인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의 손에 친척을 잃어버렸던 마을 주민 50여명은 방문을 앞두고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으며 손해배상을 청구키로 했다.혼자만의 전쟁으로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혔던 사실에 대해 오노다씨는 사죄하지 않은 채 『군인이기 때문에 명령대로 했다』고만 답하고 일본으로 돌아왔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김 대통령,「6·25 피란지」 이천서 모내기

    ◎주민들과 당시 회상 “잊을수 없는 추억의 땅” 김영삼 대통령은 28일 상오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에서 마을주민 50여명과 모내기를 하고 농민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쌀농사를 수지가 맞고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만들기위해 쌀 전업농과 농업회사법인을 집중 육성하고 경지정리등 생산기반을 조속히 정비하며 맛좋고 수확량도 많은 쌀 신품종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이에앞서 수원의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 쌀품종개발 연구현장을 시찰하고 『쌀품종개발 연구환경을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모내기를 마친후 피란시절을 보냈던 이천시 대월면 군량리에 들러 당시 묵었던 집을 방문했다.서울대 재학중 6·25를 만나 적치하의 서울을 탈출,3개월동안 은신했던 지역이 군량리였다. 김대통령은 주민들과 환담하면서 『내가 가장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땅이 군량리』라면서 『이곳 마을 사람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살아있지도 못했고,대통령도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곳에머물던 동안 얼마나 많이 새끼를 꼬아 짚신을 만들었는지 모른다』면서 『어머니가 보고싶어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김대통령은 당시 하숙친구였던 임필수씨(69세)의 군량리 고향집에 내려가 농부로 변신해 숨어지냈다.산골마을인 군량리도 역시 북측의 점령하에 있었다. 은신중이던 50년 8월말 임씨 삼촌이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고 내무서에서 체포에 나섰다.김대통령은 동네 주민들을 독려,마을사무소에 태극기를 걸고 시찰온 군인민위원장을 잡아 묶었다.또 청년들과 같이 내무서를 습격,보초를 때려뉘고 따발총과 장총을 빼앗은뒤 내무서원 3명을 결박해놓고 돌아왔다.사건후 인민군의 보복을 피해 마을을 빠져나와 서울로 잠입,얼마후 9·28수복을 맞았다. 김대통령은 이날 친구 임씨등 마을주민들과 46년전 피란시절을 화제로 얘기꽃을 피운뒤 모내기,농가소득,이천쌀의 품질 등에 대해 일문일답도 나눴다.〈이목희 기자〉
  • 「공약시장」 주민이 행소/채석장 연장허가 취소 요구/경남 거제

    【거제=강원식 기자】 민선시장이 선거공약을 어겼다며 주민들이 시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경남 거제시 신현읍 양정,수월,제산 3개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양정석 산반대추진위(위원장 김정희·63)는 19일 조상도 거제시장이 지난 6·27지방선거때 마을 인근의 채석장 연장허가를 해주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연장허가를 해주었다며 최근 부산고법에 조시장을 상대로 채석장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소장에서 『조시장이 선거당시 당선되면 마을주민들의 의사에 따라 민원을 처리하겠다고 공약 해놓고 당선된뒤 주민들이 반대하는데도 채적장 연장허가를 해주었다』고 주장했다.
  • “꽝” 가드레일 받고 50m 절벽 아래로/실종 4명 부상 38명

    ◎남한강 버스 참사/희생자 대부분 장날 노인·부녀자/군경 2백명 구조작업… 졸음운전·정비불량 수사 【양평=윤상돈·주병철·조덕현·김성수 기자】 3일 하오 5시30분쯤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힐하우스 호텔앞 308호 지방도로에서 금강운수 소속 경기5카 6027호 시내버스(운전사 김성환·35)가 50여m 아래 남한강으로 추락,운전사 김씨와 승객 등 19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쳤다.〈관련기사 22면〉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고 4명이 실종신고돼 피해자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버스에는 주로 양평 5일장을 보고오던 강하면 일대 마을주민과 양평여종고 등 학교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학생 등이 타고 있었다. 사고가 나자 경찰등은 긴급구조에 나섰으나 강 절벽이 50여m에 이르고 물살이 거세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사고는 승객 50여명을 태우고 양평읍을 하오 5시쯤 출발한 버스가 30도 정도의 오르막 급커브 길인 사고지점에 이르러 갑자기 좌우로 비틀거리다 도로 오른쪽 철제 가드레일 4개를 잇따라 들이받고 강물로곤두박질치면서 일어났다. 부상을 입은 박원우씨(21·군인)는 『버스가 사고지점에 이르자 갑자기 비틀거리더니 「꽝」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강으로 떨어져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또 승용차를 운전하며 사고 버스를 뒤따랐던 박병욱씨(35)는 『시속 40∼50㎞ 정도로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튕기며 강으로 빠졌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경찰,119 구조대,육군 20사단 군장병등 2백여명이 동원돼 버스안에서 사상자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며 군 헬기와 모터보트도 투입됐다.또 해병전우회 회원과 지역 잠수부 10여명이 나와 물속에서 구조작업을 벌였다. 사망자는 양평 길병원을 비롯,서울 제세병원,서울 강동 성심병원,경기도 광주 동남병원에 안치됐고 부상자들은 길병원,김외과,제일병원,광주 동남병원,구리 한양대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순간 버스가 좌우로 비틀거렸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운전사 김씨가 졸음운전을 하다가 갑작스레 핸들을 조작하다가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비불량 또는 핸들고장인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양평군은 군청 재난관리과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수습과 함께 사고처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 「음주 승합차」 트럭 받아… 16명 사상/남원서

    ◎마을 주민 묘목작업 귀가길 참변 【남원=조승진 기자】 18일 하오 7시30분쯤 전북 남원시 대강면 방독리 앞길에서 전북 5너 4049호 봉고승합차(운전자 강기호·59·남원읍 사석리 924)가 길가에 세워진 전북 7너 7075호 4t 트럭(차주 서윤행·35)을 들이 받아 승합차에 타고 있던 양병옥씨(68·여·남원시 대강면 월탄리 464) 등 3명이 숨지고 같은 마을 주민 임양순씨(68) 등 13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차량에는 남원읍 사석리 부근야산에서 묘목작업을 마친 마을주민 16명이 타고 귀가 중이었다. 사고 승합차운전자 강씨는 음주상태(알콜농도 0.09%)에서 차를 운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 “중국군 훈련 최근접지” 대만 팽호도를 가다/본사 이기동 특파원

    ◎전투기 굉음… 도로엔 군보훈련 군인/섬 전체 팽팽한 긴장감… 주민들 출어 못해/마공 시내는 선거철 소란 가득… 묘한 대조 대북을 출발한 90인승 쌍발 프로펠러여객기는 불과 1시간만에 팽호군도의 수도 마공시 공항에 도착했다.만만치 않은 전운은 비행기가 내리면서 손에 잡힐 듯 생생히 느껴졌다.군용비행장의 한켠을 민간기들이 이용하는 탓인지 대만군의 주력 F5기들이 연이어 뜨고내리며 내는 굉음에 귀가 멍멍했다. 공항에서 시내로 통하는 해안도로변 곳곳에 위장망을 씌운 대공포가 솟은 방공포대가 연이어 눈에 들어왔다.중국군이 공정대를 투입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히는 전략요충지인 탓인지 도로 곳곳에서 M16 소총으로 무장한 소대병력이 구보훈련을 하고 있다. 도로변의 한 대공포진지를 찾아들어가보니 진지를 에워싸고 갓 만든듯 흙이 채마르지 않은 엄호·방어진지들이 불과 4∼5m간격으로 들어서 있다.좀처럼 입을 열지 않으려던 앳된 얼굴의 병사는 1주일여 전부터 엊그제까지 새 방어진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중국군이 2차 실탄사격훈련을 벌였던 해역은 이곳 팽호도에서 서남쪽으로 불과 70여㎞ 떨어진 곳.고기잡이 배로도 1시간30분 남짓 거리이다.마을주민들이 가리키는대로 섬 남단 이수산항의 방조제 위에 올라 망원경을 통해서 보니 훈련 인근지역인 화도가 한눈에 들어온다.팽호도의 주민 10만여명은 대부분이 어업을 생업으로 한다.잡은 고기를 대북,홍콩,일본 등지로 수출해 보기 드문 부촌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중국군의 훈련으로 출어를 제대로 못해 생계에 적지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왕씨성을 가진 한 어부는 『중국군의 훈련을 전후해 출어를 삼가라는 현당국의 당부가 있었다.그리고 요즈음 날씨도 좋지 않아 이래저래 출어를 않고 있다』고 했다.왕씨는 『중국군이 쳐들어온다고 해도 대대로 살아온 이곳을 떠나기는 싫다.맞서 싸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팽호도에서 중국군이 상륙하기에 가장 용이하다는 지형의 익문촌 일대 해변초소들에서는 병사들이 참호를 파고 모래주머니로 진지를 보강하느라 한창이다.진지 주변의 긴장감과는 달리 초소 앞까지택시를 들이대는데도 크게 개의치 않는 게 인상적이었다.26세라는 대만 가오슝 출신의 장교는 『전쟁이 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초소의 엄호시설과 참호보강 작업을 하고 있지만 평소와 생활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마공시내로 들어오면서 해변의 긴장감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23일 실시되는 총통선거의 각당 운동원들이 떼지어 다니며 전단을 뿌리고 스피커를 단 선거운동용 차량이 거리를 누비고 있다.대북시도 그랬듯이 전쟁의 긴박감보다는 선거철의 소란함이 앞서는 것같았다.관광상품을 파는 한 가게주인은 심지어 『외국기자들이 왜 이렇게 몰려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당신들이 전쟁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아니냐』고까지 했다. 해질 무렵 항구에서 닻을 내리던 한 어부는 『중국군 훈련지역 쪽으로 가니까 대만해군정이 가로막고 더이상 밑으로는 못가게 하더라』며 그곳 사정을 전해주었다.한화로 30만원에 배를 빌려 이튿날 훈련해역으로 나가볼 생각이라고 했더니 그는 손을 가로저으며 『가까이 갈 수도 없을 뿐아니라 아무 표시도 없는 망망대해일 뿐인데 뭣하러 가느냐』고 만류했다.해가 지면서 시외곽으로는 또다시 전에 없는 긴장감이 에워싼다.군인들이 지나는 차량을 일일이 세워 검문하고 순찰군인들이 수시로 눈에 띄었다.해안순찰도 크게 강화됐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피차 사생결단의 전의를 다지는 것도 아니고 적의 머리끝 하나 비치지 않는 이상한 「전쟁전야」속에 팽호도의 밤은 깊어갔다.
  • 30% 이상 수해농가 보상/김 대통령 복구비 충남에 집중 투입

    【공주=이목희 기자】 김영삼 대통령은 13일 상오 충남 공주시 우성면 상서리에서 인근마을주민등 70여명과 함께 「가을걷이」 행사를 한뒤 홍성군 홍북면 상하리등 수해지역을 시찰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여름 수해와 관련,『정부는 복구소요액 6천6백억원중 국고로 4천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2정도를 충남에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제까지는 50%이상 피해를 입은 경우에 대해서만 정부가 보상을 했으나 이번에는 30%이상 피해를 입은 영세농가를 모두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새로 마련된 재해구호및 복구지원 기준에 따라 조속한 시일안에 피해복구 작업을 마무리하고 훼손된 도로·하천등 공공시설과 농경지의 항구적인 복구에 만전을 기하라』고 김용태내무·최인기농림수산장관등 수행 관계장관에게 지시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불확실한 지역으로 어디로 갈지 모르며 지금도 1백만 군대중 70% 이상을 일선에 배치하고 있다』면서『따라서 안보의식에 있어 한시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남해안 기름오염/민·군 3천명 합동 방제/휴일 해상 70여t 수거

    ◎합동조사반,5∼6개 어촌계서 피해 조사 【여천=남기창·김성수 기자】 씨프린스호 좌초사고가 일어난지 일주일째 되는 30일 사고해역 주변의 어민과 해경·군인 등 3천5백여명이 방제작업에 나서 구슬땀을 흘렸다. 어민과 경찰 및 군인 각 1천여명과 공무원 3백여명은 이날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해상과 해안에서 70여t(누출량 7백여t중 4백60여t)을 수거했다. 해안부대인 여천군 1대대 장병 1백20명은 이날 상오 6시부터 하오5시까지 여천군 남면 작금리 앞바다에서 기름찌꺼기를 걷어냈고 마을주민과 공무원 2백여명도 이들과 함께 갯바위에 달라붙은 기름덩이를 닦아냈다. 이날 방제작업에는 헬기 4대,해군 함정 15정,방제선 5척,어선 2백55척,해경경비정 41척,유처리제 1만5천4백ℓ,유흡착포 1만7천3백㎏,비닐포대 9천7백개,해태망 2백개 등이 동원됐다. 사고대책본부는 『누출된 기름이 대부분 연안어장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30일쯤 해상기름 제거작업은 완료된다』며 『앞으로는 섬 연안으로 흘러들어가 엉겨붙은 기름찌꺼기를 흡착포 등을 이용한수작업으로 제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여천군,여수수협,호유해운(주),P&I사가 지명한 협성검정(주) 등 11개 기관의 합동조사반은 이날 전날에 이어 전남 여천군 남면 소리도와 금오도 심장·우학리 일대에서 5∼6개 어촌계의 도움을 받아 피해조사 활동을 벌였다. 이번 조사는 수면에 설치한 양식물이 기름에 오염됐는지와 물고기의 죽은 정도를 조사한뒤 사진촬영을 하는 등 육안 확인작업에 주력,당초 예정된 한달정도의 일정이 훨씬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 가두리 양식장은 “기름반 물반”/남해 오염… 방제선 동승기

    ◎쪽빛 사라진 바다엔 흡작포만 “둥둥”/섬주민 총동원… 「삶의 터」 청소 안간힘 28일 상오 10시 여천군 돌산읍 금성리 앞바다에서 6t어선 「자갈밭」호를 타고 사고해역으로 향했다.출발지점은 씨프린스호가 좌초한 곳에서 25㎞ 가량 떨어진 곳이었다.쪽빛의 물결이 거품을 일으키며 선미를 뒤따랐다. 30분쯤 지났을까. 비릿한 바닷 냄새에 섞여 흑갈색의 기름덩이가 나타났다.검은 돌덩이같은 물체가 어지럽게 흔들렸다.기름을 먹고 흉물스럽게 변한 양식어장의 스티로폴 부표였다.5백개는 족히 되어보였다. 끝간데 없는 검은 바다였다. 남면 안도 해안은 자갈에 검은 기름이 5m까지 스며들어 땅속은 온통 석탄더미처럼 까맣게 변해 있었다.마을 앞 2백m 해상의 가두리 양식장은 「기름반 바닷물반」으로 변해있었다. 배가 돌산읍 남면 서고지 마을에 이르자 마을회관앞에 모인 1백50여 주민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군에서 지원해준다는 기름흡착포를 기다리는 주민들이었다.노인과 부녀자 5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한 노인은 『3백여 주민들이 가두리양식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는데 이번 사고로 광어,우럭,방어,도미등을 모두 잃었다』고 한숨을 쉬었다.그나마 살아있는 물고기들도 떠다니는 기름덩이를 먹고 모두 폐사하고 있다고 다른 주민이 말을 이었다. 하지만 어민들은 사고직후부터 정신을 추스리고 복구에 나서고 있었다.넋을 놓고 바다만 원망스럽게 쳐다볼 수 없는 형편이었기 때문이다. 마을주민들은 소형어선 40척을 타고 27일에 이어 이날도 방제작업에 나섰다.가까이는 양식장 근처에서 멀리는 20㎞ 떨어진 씨 프린스호가 침몰해 있는 소리도 앞 바다까지 나갔다.한여름 뙤약볕아래서 어민들은 기름으로 범벅이 된 고무장갑을 끼고 바다에 기름흡착포를 던졌다.길다란 막대기로 기름덩어리를 걷어냈다.「통통배」로 불리는 소형선박에서는 나이든 아낙네들의 모습도 보였다.삶의 터전을 뿌리째 뽑히게 될 위험에 남녀를 가린다는게 사치스럽게 느껴졌다. 목에 두른 수건으로 연신 구슬땀을 닦으며 어민들은 도무지 끝이 없어 보이는 작업을 묵묵히 계속하고 있었다. 서고지마을에서 25년째 산다는강춘지씨(48·여)는 『바다가 우리 삶의 터전인데 기름덩이를 빨리 걷어내야 하지 않겠느냐』며 『가두리양식업피해는 이미 봤지만 흡착포만 끊이지 않고 지원해준다면 하루 24시간이라도 작업을 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일손을 쉬지 않았다. 서고지에서 배로 10분거리인 남고지마을.해안 1㎞ 흰색 자갈밭은 기름으로 덮여 누렇게 변한채 흡착포 3백여장이 드문 드문 깔려 있었다.한 걸음씩 내디딜때마다 휘청거릴정도로 미끄러웠다.지난해에는 해안에 텐트를 칠 곳이 없을 정도로 피서객들이 몰렸지만 올해는 완전히 발길이 끊겼다. 1백m 앞 전복·해삼양식장은 이미 기름투성이로 변했다.자갈밭더미를 헤치며 기름을 흡착포로 씻어내던 한홍례씨(50·여)는 『양식업이야 다 망쳐버렸지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곳인데 훗날을 위해서 바다를 더 이상 더럽혀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노인,아이 모두 나와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낮 12시30분 사고해안인 전남 여천군 소리도 앞바다.먹물을 뿌려놓은 듯 시커먼 기름덩이가 끊어질듯 계속 이어져 있었다. 씨 프린스호가 선미부분을 반쯤 드러낸 채 흉칙한 몰골을 드러냈다.옆에는 일본 셀비지사소속 안전진단선 「고요마루」호와 호유해운사의 원유이적용선박 「호남다이아몬드」호가 보였다. 사고해역 주위에서는 8척의 소형어선들이 기름을 걷어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기름냄새가 코를 찌를듯했고 시커멓게 번진 기름띠가 확연하게 눈에 들어왔다. 어선에서 흡착포를 던지고 걷어내는 작업을 벌이던 구두연씨(58)는 『사고난 날부터 계속 작업을 했지만 기름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섬 주민들 모두 피해자지만 너나 할것 없이 바다에 나와 기름제거작업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 “매몰자 더 버티기 힘들것”비관적 분위기(「삼풍」참사/구조스케치)

    ◎굴착기 투입에 일부가족들 한때 항의/희생자중 3명 며칠째 신원 확인안돼 ○…구조된 직후 사망한 이은영(21)씨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생존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고대책본부는 시간이 흐를수록 생존자가 더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비관적인 분위기. 건물 잔해에 깔려 출혈을 하고 있는 부상자들이라면 이틀이상 버틸 수 없고 깔리지 않았더라도 5일동안 밀폐된 공간에서 음식과 산소공급을 받지 못했다면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 ○…합동 구조반은 사고발생 4일째인 3일 절단기와 산소용접기,해머 등을 이용한 손작업에 한계가 드러나자 중장비와 첨단장비로 구조 작업에 착수. 구조반은 이날 상오 붕괴된 건물의 콘크리트 잔해에 전기드릴로 구멍을 뚫은 뒤 콘크리트 절단기로 30㎡ 크기의 직육면체 모양으로 절단,굴착기와 대형기중기로 들어올리고 있다. ○첨단장비로 수색 박차 ○…구조반은 육군에서 땅굴탐지에 사용하는 시추공 탐지카메라 2대를 긴급지원 받아 매몰돼 있을 가능성이 많은 지점에 전기드릴로 깊이 1m 가량의 시추공을 뚫은뒤 카메라를 넣어 반경 7m 안을 촬영한 영상을 통해 매몰자의 위치와 생존여부를 확인중. ○…작업진행 방식을 놓고 지휘본부와 실종자 가족들사이에 의견이 엇갈리는 바람에 이날 상오 11시쯤부터 3시간 동안 구조작업이 중단되는 소동. 현장에서 굴착기 작업이 진행되는 사실을 몰랐던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상오 11시 지휘본부로 몰려와 『굴착기를 이용하면 지하에 있는 생존자가 다 죽는다』고 거칠게 항의. ○…붕괴사고로 막내 여동생을 잃은 김영철(37)·영선(33)·영석(31)씨 삼형제는 사고직후부터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여동생 수영씨(25·인천시 남구 용현3동)를 찾는데 눈물겨운 노력. 수영씨는 부천 모 백화점에 다니다 출퇴근 시간은 훨씬 길지만 보수를 조금 더 많이 주는 이 백화점으로 사고 3일전 옮겨 수입브랜드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발생 닷새가 지나도록 지하 수색작업이 진척되지 않자 시신이 발굴되더라도 무거운 잔해에 짓눌려 형체를 알아볼 수 있겠느냐는 또다른 걱정. 법의학자 등 전문가들은 치아검사나 키검사 등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시간이 계속 흐른다면 이 방법도 어려워 유전자 지문감식도 불가피하다는 견해. ○…희생자 가운데 3명의 신원이 며칠째 확인되지 않고 있어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동부시립병원에 안치된 여자 희생자 1명은 꽃무늬 바지와 흰색 부츠차림의 30대로 추정되며 임신 7∼8개월 가량의 임신부처럼 배가 불러 있고 왼쪽 손가락에는 꽃무늬모양의 금반지를,오른쪽 새끼손가락에는 금실반지를 끼고 있다. 이 병원에 안치된 또 다른 여자 희생자는 회색 치마에 검은색 컬러가 달린 베이지색 상의 차림으로 교복을 입은 학생으로 추정되고 있고 보라매병원에 안치된 희생자는 커트 머리에 분홍색 반팔티와 회색치마를 입은 통통한 체격의 여자로 배꼽 오른쪽에 배꼽처럼 파인 작은 흉터가 있다. ○위도주민 위로금 전달 ○…지난 93년10월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로 마을주민 수십명이 숨지는 변을 당한 전북 부안군 위도면 주민이 이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대책본부에 구조비용으로써달라며 1백여만원의 성금을 내놓았다. ○…이날 상오 11시쯤 서울교대 체육관에서 실종자가족임시협의회 대표 박태식(35·주식회사 베이직 삼풍백화점 직영매장 전무)가 실종자 가족 40여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서울 강남성모병원 응급실로 후송. ○…김모씨등 2명은 이번 사고로 숨진 백화점직원 민모양(22)의 유해를 「이미원」이라고 대책본부에 등록해놓고 유족행세를 하다 경찰에 적발되는 등 보상금을 노린 「가짜유족」이 등장. ○3억어치 귀금속 발견 ○…이날 사고현장에서는 3억원어치의 귀금속이 근 금고가 발견돼 주인에게 넘겨졌다. 이 철제금고는 4층 귀금속가게에 있던 것으로 사고로 숨진 주인의 처남 김모씨가 이날 하오 9시쯤 경찰의 입회아래 찾아내 습득물신고센터에서 공식인수절차를 마치고 주인의 부인 김영선씨(40·송파구 오륜동)에게 전달. ○…주한미군은 3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건과 관련,애도의 뜻을 표시하기 위해 4일 미국독립기념일을 맞아 실시할 예정이던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 ◎「삼풍」 참사 유명인사 주변/고 서석재씨 미망인 외동딸 잃고 통곡/김상헌 판사 어머니 못찾아 “애간장”/대검 김진세 검사장도 처남댁 수소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희생자 가운데 정·재계와 법조계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신원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그만큼 삼풍백화점 주변에 유력 인사들이 많이 살고 있던 탓이다. 83년 미얀마 아웅산 테러사건때 순직한 서석준 전부총리의 외동딸 이영(27·미하버드대 재학)씨는 사고당일 하오 5시40분쯤 친구와 함께 삼풍백화점을 찾았다가 친구가 차를 주차시키는 사이 백화점으로 먼저 들어간 뒤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서씨의 미망인 유수경(54·국민대 가정교육과교수)씨와 오빠 익호(30)씨 등 친지는 이영씨마저 잃는 것이 아닌가 하며 눈물속에 이영씨의 생환을 기다리고 있다. 김경회(56) 전서울지방검찰청 검사장의 부인 배은영씨(53)는 A동 엘리베이터를 타려다 B동으로 옮겨 더 큰 화를 모면했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2부 김상헌(33) 판사와 김진세 대검찰청 강력부장검사의 가족들도 사고 당시 삼풍백화점으로 쇼핑하러 갔던 어머니 장태숙씨(60)와 처남댁을 각각 애타게 찾고 있다. 올해초 임용성적 1등으로 여검사가 된 서울지검 형사2부 강수진(24) 검사의 어머니 김숙자씨(51·명지대 교수)도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평소대로 대학에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무 LG그룹회장의 숙모이자 구자경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인 구자일 일양화학회장의 부인 김청자씨는 이번 사고로 숨졌고,현대건설 주철응(58) 상무와 해태그룹 계열광고사 코래드의 권익표 부사장의 부인 강인숙(52)씨는 실종됐다. 지하 1층에 매장을 갖고 있던 삼풍백화점 이준(73) 회장의 맏며느리 추경영씨(45)는 사경을 헤매다 14시간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이밖에 대우자동차 김태구 사장의 부인 김영배씨,삼성전자 반도체부문 대표이사 이윤우(49) 부사장의 부인인 권영옥(46)씨,삼성건설 박운영(63) 고문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삼성자동차 김경태 고문의 부인 등 삼성 가족 10여명이 부상당했다. 법조계에서는 정광진 변호사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맏딸 윤민(29)씨와 둘째딸 유정(28),셋째딸 윤경(25)씨를,서울지검형사6부 윤연수 검사가 부인 서해경씨(26),아들 원진군(2),딸 하은양(1),처제 서명숙씨(24)를 잃었다.또 노종상(60) 변호사의 딸 성은(26)씨는 결혼을 하루 앞두고 신혼여행 물품을 사러 갔다가 남편이 될 김승환(32)씨를 잃었고 서울고법 유지담(54) 부장판사는 부상을 입었다.
  • 돈 안드는 선거(6·27 선거풍토 점검:1)

    ◎후보에 손벌리는 유권자 거의 없어/일부후보 선심관광·선물제공 등 여전/선거사범 4백85건중 90%이상 기초의원후보/궁색한 여 야 중앙당 국고지원만 기대 6·27 4대지방자치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34년만의 지방자치제 전면실시에 대한 유권자의 기대와 관심도 급속히 확산돼가고 있다.이번 선거는 특히 「깨끗한 정치」구현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서의 의미도 지닌다.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일부지역에서 또다시 혼탁·과열현상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선거전의 새로운 양상과 문제점 등을 시리즈로 짚어본다. 기초의원후보 9개동 2명씩 각 1백만원(1천8백만원),광역의원후보 3명 각 5백만원(1천5백만원),구청장후보 1천만원. 서울에 지구당을 둔 민자당 한 국회의원의 지방선거후보 지원금내역이다. 이것은 『최저수준의 체면치레용 지원금』이라는 얘기다.여기에 기본적인 조직가동비로 9개동 협의회장에게 3백만원씩 2천7백만원,사무실유지비용등 기타비용으로 3천만원정도는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모두 합치면 1억여원이다. 이번 지방선거가 과연 「돈 안드는 선거혁명」을 이뤄낼 수 있을까.공적인 조직가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지원금에만 이 정도가 드는데 후보가 사용할 돈까지 감안하면 사상 첫 깨끗한 선거라는 정치실험의 결과는 낙관만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재정경제원은 각 후보자가 공식적으로 쓸 선거비용을 모두 합치면 4천1백22억원정도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여기에 공식선거비용에서 제외되는 각종 추가비용과 음성적 자금을 합치면 2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민자당이 「돈 안쓰는 선거」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강한 점만은 민주당도 인정하고 있다.돈을 뿌리는 후보는 절대 용서치 않겠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민자당 군수후보가 시범적으로 사법당국에 구속된데다 선관위의 서슬퍼런 감시가 도사리고 있다.또 금융실명제 때문에 수표는 음성적 자금으로 쓸 수 없고 1만원권 현찰을 쓰는데도 한계가 있다. 이 때문인지주요관광지나 대형위락시설들도 예전 선거때처럼 흥청거리는 분위기가 아니다. 민주당의 이해찬 의원 같은 이는 2일 『문민정부 출범으로 후보자에게 돈달라고 손벌리는 선거풍토는 확실히 사라졌다.이 점은 높이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다만 기초의원후보의 선심관광 같은 불법선거운동만 규제하면 공명선거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여야 공히 『마음껏 쓸 돈도 없다』고 우는 소리를 하고 있다.민자당은 중앙당이 갖고 있는 자금이 1백억원이 채 안된다고 밝혔다.오는 14일 중앙선관위로부터 선거보조금 2백31억원과 2·4분기 국고보조금 21억원을 받게 되지만 모든 후보에게 고루 나눠줄 형편이 못된다. 민주당은 아예 중앙당 금고가 바닥나 있다.중앙선관위에 보조금을 앞당겨 지급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주요당직자가 3천만원씩 신용대출을 받기로 했다.역시 오는 14일 선거보조금 1백75억원과 2·4분기 국고보조금 20억원을 받게 되면 형편이 조금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정당의 이같은 자금사정과 공명선거의지에도 불구하고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각 지역에서 심심찮게 불법선거운동사례들이 터져나오고 있어 우려된다.중앙선관위는 지난해 12월말부터 지난달 15일까지 불법선거운동사례 4백85건을 적발했다.이 가운데 금품·음식물제공이 1백59건이다. 이번 선거와 관련해 지금까지 28명이 구속됐다.2일에는 민자당의 충북 영동군수후보인 손문주씨(57·전충북도정국장)가 후보경선에 참여한 대의원 7명에게 6백50만원을 나눠준 혐의로 후보자로는 처음으로 구속됐다. 선관위에 적발된 사례들을 보면 아직도 구태의연한 선거풍토가 엿보인다.부녀모임에 찾아가 1만2천원상당의 선물제공(광명시의원후보),경쟁후보를 찾아가 1천만원으로 사퇴요구(인천 동구의원후보),개인사무소개설 뒤 주민 3백50명을 불러 다과제공(경기 안산시의원후보),온천관광에 나선 마을주민 1백50명에게 캔맥주 5상자제공(충북 옥천군수후보),주민단합대회에서 20만원의 금품제공(경기 수원시의원후보)등이다. 이렇듯 문제는 역시 기초의원후보들이다.선관위 관계자는 『적발된 90%이상이 기초의원후보들』이라고 지적했다.4천5백45명 정원으로 2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초의원후보는 정당들도,선관위도 사실상 손을 놓은 실정이다. 이번 선거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과거 집권 여당의 전유물처럼 인식되어오던 금품살포가 오히려 야당쪽 후보들에게서 적잖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특히 민주당은 후보공천과정에서의 금품수수 및 후보매수설등으로 중앙당사가 끊이지 않는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지사후보 경선과정에서 돈봉투사건이 터져나와 당 내분을 부채질했고 전주에서는 시장후보로 선출된 이창승씨(46·전주코아대표)에게 금품살포의혹이 있다고 김원기 부총재 등 도내 국회의원들이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한 상태다.군산에서는 한 대의원이 친척으로부터 시장후보로 선출된 김길준씨(61·변호사)를 지지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10만원을 건네받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선관위의 매서운 감시를 피하기 위해 「선거가 끝난 뒤 사례」를 조건으로 하는 「외상선거운동」까지 등장했다.한 울산시장 출마예상자는 지난 4월부터 이 지역 명문여고를 나온 주부 김모씨에게 당선되면 1천만원을 주기로 하고 자원봉사자로 위장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끈질긴 구태는 「돈받고 관광시켜주기」다.서울의 한 기초의원후보는 지난달 버스 10대(1대당 45명)를 동원해 지역주민을 수안보 온천관광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합법을 가장하기 위해 주민에게 3천∼5천원씩 받았지만 온천목욕·버스비·점심저녁식사대,그리고 조그만 선물등으로 한사람에 2만원씩 들었다는 것이다. 확연히 줄어들었지만 유권자의 「추한 손벌리기」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내일 우리부녀회가 꽃놀이를 가는데 후보얼굴이나 보자』(경기지역 시장후보)『5백표를 모아줄 테니 1백만원만 내라』(대전시장후보)등의 사례가 지적되고 있다. 최한수 교수(건국대 정치학과)는 선거자금과 관련해 두가지 문제점을 들고 있다.당선되기 위한 목적에서 지출하는 상당액이 법정선거비용에 포함되지 않고,선거일 6개월 전에는 기부행위가 가능해 돈 많은 사람은 일찌감치 기반을 다질 수 있다는 점이다.최 교수는 『선거와 관련된 모든 경비가 엄격히 공식적 선거비용에 포함되도록 통합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명순 교수(연세대 정치외교학과)는 『정당들이 1백만∼2백만명씩의 당원을 자원봉사자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금전적 또는 물질적 보상을 제공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신 교수는 『결국 선관위의 권한이 강화된 만큼 얼마나 불법타락사례를 철저히 찾아내 선거법을 적용하는가에 공명선거 정착여부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은 『지난 지방의원선거에서 자영상공인 출신이 전체당선자의 80%를 차지했고 이들중 10%가 인·허가등 각종 비리에 연루됐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이들을 철저히 배제시켜 지방자치제도를 정착시키는 일은 유권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 시에라리온 반군들 민간인 백70명 사살

    【프리타운(시에라리온) AFP 연합】 시에라리온 정부에 대해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는 반군은 지난 24일 수도 프리타운 남동쪽 1백70㎞ 지점에 위치한 보 지역 마을을 수차례 공격해 마을주민 1백70명을 사살하는 등 「대규모 학살」을 감행했다고 관영 라디오 방송이 시에라리온 통신을 인용,26일 보도했다.
  • 여의도 2배 천억대 “금싸라기”/덕산 「해남농장」은 어떤곳

    ◎1백76만평에 소 1천마리 방목/52년부터 간척… 77년 초지로 조성 3천2백억원대의 연쇄부도를 낸 덕산그룹(회장 박성섭)에 대한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박회장일가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1천억원대의 땅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지역에서 2천억대의 현금동원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박회장의 어머니 정애리시(71)씨가 사실상 소유하고 있다는 「금싸라기땅」은 무려 1백76만3천6백여평. 향후 서해안개발의 전진기지로 국가적 눈길을 끌고 있는 전남 해남군 문내면 신흥리 해안가에 자리잡고 있다. 남해안선을 따라 천혜의 요새처럼 펼쳐진 드넓은 초원에는 18일 세상의 관심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1천3백여마리 소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축사 14동,부속사및 사택 19동을 갖춘 이 땅이 본격적으로 목장이 된 것은 18년전인 지난 77년.덕산그룹 「해남」목장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초지 이외에도 논과 밭,내화벽돌의 재료로 쓰이는 옥돌광산 등이 있다. 주민은 40여년 전 박회장의 부친인 박철웅(83) 전조선대총장이 바다를 가로막아 이뤄진 간척지를 초지로 만들어 목장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박 전총장이 조선대 설립초기인 52년 공유수면매립허가를 따낸 뒤 17년만인 69년 완공해 금싸라기땅으로 탈바꿈시킨 곳이기도 하다.이같은 연유로 이 땅은 이번 덕산그룹 부도파문 이전에도 한차례 「소유권몸살」을 겪기도 했다. 박 전총장이 지난 88년 조선대총장에서 물러날 때 조선대측이 구경영진을 상대로 학사운영의 부정과 비리를 고발하면서 학원재산환수차원에서 이 땅의 소유권을 주장하기도 했다.그후 명의변경소송과정에서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는 이유로 환수받지는 못했다. 해남군의 토지대장 등 관련서류에는 박철웅씨가 76년 이 일대 토지를 매입한 기록이 있고 지금은 덕산그룹의 남해산업으로 돼 있다.표면상으로는 이같이 남해산업 소유임에도 불구하고 박전총장은 남해산업의 대주주로서 실질적인 경영권을 장악해왔다는 점에서 박씨일가 땅이다. 신흥리 마을주민 정옥철씨(농업·63)는 『지목에 따라 땅값은 평당 7천원에서 1만5천원까지 모두 2백억원대에 불과하지만 최근 이곳 땅값이 들먹이고 있어 1천억원대에 이를 날이 멀지 않다』고 말했다.특히 2곳의 옥돌광산은 개발여하에 따라 수백억원이 쏟아질 수 있는 「보물단지」라고 전했다. 해남군 문내면 신흥리와 황산면 옥동리에 걸쳐 서울 여의도 두배 크기만한 「해남」목장이 덕산그룹 부도파문이 커지면서 「조선대사태」에 이어 또한번 주인이 바뀔지도 모를 운명에 처하게 됐다.
  • 윤화로 홀아비된 재두루미/일단 자연농원 데려와 「야생훈련」

    ◎재혼시켜 재방사 계획/새짝은 전처와 성격 비슷한 「재숙」 결정 인공부화로 태어난 천연기념물 재두루미가 자연의 품에 안긴지 6일만에 짝을 잃고 사람 곁으로 되돌아왔다. 지난 20일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비무장지대 안 샘통마을에 방사됐던 재두루미 수컷 「재철」과 암컷 「재상」부부.무척 금실이 좋았던 이 두루미 부부는 암컷 「재상」이 마을주민의 트럭에 치어 숨지는 바람에 방사된지 사흘만에 사별하는 불행을 당했다. 이 두루미 부부를 인공부화시켜 자연에 돌려보냈던 용인자연농원은 사고후 철원평야에 다른 암컷을 방사해 「재철」과 짝을 짓게하는 계획을 검토해왔다.그러나 재두루미의 습성상 야생에서는 다른 암컷과 짝을 지우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한국조류보호협회의 의견에 따라 「재철」을 26일 하오 자연농원으로 다시 데려왔다. 「재철」은 이곳에서 「재상」과 나이·성격이 비슷한 3년생 재두루미 「재숙」을 새로운 짝으로 맞게 된다. 「재철」은 「재숙」과 함께 차가 달려와도 겁없이 버티다 치어죽는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야생적응훈련도 더욱 철저히 받을 계획이다.자연농원은 보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훈련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조류보호협회와 외국의 전문단체들로부터 자문도 구할 방침이다. 「재철」과 새짝 「재숙」의 적응훈련은 7∼8개월이 걸릴 예정이다.
  • 마을주민 30여명/집단 식중독 증세/오징어회 등 먹고

    【칠곡=김동진 기자】 지난 12일 하오 경북 칠곡 기산면 봉산2동 이상봉씨(44·애향회 회장) 집에서 봉산동과 각산동 주민 50여명이 애향회모임을 가진뒤 점심과 저녁식사로 소고기국밥과 삶은 돼지고기,오징어회 등을 먹은뒤 30여명이 식중독증세를 일으켜 이 가운데 증세가 심한 전재학씨(47·각산동)는 대구 동산의료윈에 입원했으며 다른 주민들도 보건소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식수고갈 두달째… 목타는 섬주민/주1회 급수선 올때마다 “북새통”

    ◎가뭄특별취재반 통남서 제4신/선착장엔 빈물통 백여개 항상 대기/“지하수는 소금물” 빨래도 엄두 못내 10일 상오 경남 통영시 욕지면 상노대도 탄항부락.유일한 식수원인 지하수를 받기위해 주민 20여명이 줄지어 서있다. 이 마을 박준선씨(45·여)는 『지하수를 뽑아도 염분이 스며들어 도저히 식수로 사용할 수 없다』며 『짠물로 빨래하다 보니 흰 속옷이 누렇게 되고 싱크대도 벌겋게 녹슬어 못쓰게 됐다』고 푸념했다. 이 때문에 마을주민들은 인근 욕지도 북서부 청사부락 급수전진기지에서 40t의 물을 싣고 일주일에 한번꼴로 들르는 급수선이 도착하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선착장에는 항상 1백여개의 빈 플라스틱물통이 빽빽이 줄지어 놓여 있고…. 상오 10시 30분.40t짜리 물탱크를 실은 23t급 급수선 경남 705호가 도착,선장 손철수씨가 배에서 급수호스를 내리자 30여명의 부녀자들은 자신의 물통에 한 방울의 물이라도 더받기 위해 우르르 몰려든다. 경남705호는 7∼10일에 한번꼴로 식수난을 겪고있는 탄항을 비롯,조선·관청·납도·초도·야포·입석등 욕지도 인근 7개 도서마을에 들러 물을 나눠주고 있다. 특히 욕지도 입석부락의 경우 69가구 2백23명의 주민들은 급수선이 도착하면 한바탕 아귀다툼을 벌인다.마을 부녀회장 하둘순씨(46)는 『급수선이 도착하면 집안식구가 전부 동원돼 물을 나른다』며 『선착장에서 집까지의 5분거리를 30동이의 물을 이고 나르면 옷이 흠뻑 젖고 힘이 쭉빠져 다른 일은 할 생각도 안난다』고 말했다. 하씨는 『세숫물로 빨래하고 빨래를 한 물도 다시 세수대야에 담아 때를 가라앉힌뒤 비교적 깨끗한 윗물을 따로 물통에 모아 청소하는등 최대한 물소비량을 줄이고 있다』면서 『파래무침을 만들어 먹고 싶어도 그릇 씻을 일을 생각하면 겁이나 아예 포기하고 만다』고 한숨을 쉬었다. 하오1시 입석에서 자동차로 3분거리인 관청마을. 사람보다도 2t짜리 물탱크 1대와 1t짜리 2대등 50여개의 물통이 먼저 눈에 띈다.물통은 널빤지로 덮여있고 널빤지가 바람에 날아가는 것을 막기위해 그위에 돌멩이가 얹혀 있다. 또 마을뒷산 소나무숲에는 누렇게 말라죽은 소나무들이 군데군데 흉한 모습을 드러낸다.암벽사이에서 자라난 소나무들이 지난 겨울부터 물이 모자라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고사한 소나무는 30년이상 된 것을 비롯,50여그루에 이른다. 이 마을 한호갑 이장(65)은 『지난 87년 셀마태풍때 나무가 바람에 부러진 것은 봤지만 욕지도에서 태어나 60평생을 살면서 소나무가 말라죽은 것을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며 『입춘이 지나면 새 뿌리가 나와야 하는 보리도 누렇게 뜬것을 보니 올해 보리농사도 다 망친것 같다』며 답답해 한다. 올들어 지금까지 불과 40㎜의 강우량을 보인 통영시도 지난 1월부터 5개면 25개 마을에 급수선 2척과 소방차 2대를 이용,비상급수를 하고 있어 식수난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이날 탄항등 욕지도 인근 도서부락들을 둘러봤던 강태선 통영시장은 『남강댐저수율이 현재 50%로 시내는 5월까지는 비가 안와도 급수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이달말까지 비가 안오면 욕지도의 경우 인근 2∼3개 지역에는 운반급수를 더 늘려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 가뭄현장/영광군/급수차 오면 물통 장사진

    ◎옥상·마당에 빗물수집 물탱크/빨래는 모아서 한달에 두번만/물받는데 한나절… 출어도 포기 6일 상오7시30분.전남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1구일대에 급수차가 도착했다는 면사무소의 안내방송이 있자 온 동네는 일순 술렁거리기 시작했다.어른은 물론 어린이까지 빈통을 챙겨 마을앞 공터에 모여들었다.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마을주민은 오랫동안 훈련이라도 받은 병사처럼 급수차 앞에 큰 통으로 열을 지었다.이어 어른은 급수차에서 쏟아놓은 물을 익숙한 솜씨로 받아가는 사람을 확인해가며 작은 통에 물배급을 해주는 풍경이 연출됐다. 법성면일대에서는 오랜 가뭄으로 지난해말부터 시간제급수가 시작되면서 물은 어느새 물이 아니라 돈주고 쉽게 구할 수 없는 노다지가 돼버렸다.마을주민 서옥림씨(39·여·진내리)는 『매일 아침7시부터 3∼4시간씩 물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출어마저 포기하고 있다』며 『최근 10여만원을 주고 구입한 1t짜리 플라스틱탱크에 물을 가득 채워도 다섯식구 밥짓고 세수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집안에앉아 물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저지대에 사는 주민의 특혜다.진내리 1구지역 고지대 2백여가구 주민 8백여명은 시간제 비상급수가 시작되면서 수압이 떨어져 그날부터 군청에서 동원한 소방차 급수에 식수를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이 마을 이장 황학천씨(59)는 『처음에는 급수차가 오면 서로 먼저 많은 물을 받으려고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지만 어느새 「급수문화」에 익숙해져 일사불란하게 물배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진내리와 인접한 법성포일대도 물한방울을 얻기 위해 북새통을 치르기는 마찬가지다.3㎞쯤 떨어진 백수읍의 구수제에서 물을 끌어다 써왔으나 계속된 가뭄으로 저수량이 5%(5만t)까지 떨어지면서 40여일전부터 제한급수에 시달리고 있다. 영광굴비의 주산지인 이곳 법성포일대는 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곳이어서 지하수개발마저 불가능해 식수원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진굴비 주인 이주옥씨(52·여·법성리)는 『그동안 수백만원을 들여 앞마당등지에 지하수굴착을 시도해보았으나 짠물만 솟아나 이를 포기한 지 오래됐다』며『이곳 2백여곳의 굴비판매점이 물부족으로 잡은 조기를 손질하지 못해 이번 설대목도 놓쳤다』고 하소연했다. 평생을 법성포에서 살아왔다는 김향권씨(61)는 『제한급수되는 물로는 턱없이 부족해 언제 올지 모르는 비를 한방울이라도 흘려보낼세라 집집마다 옥상에는 물탱크를,앞마당에는 빈 플라스틱물통들을 놔두었다』며 『이런 가뭄은 처음 겪는다』고 말했다. 법성포에서 서북쪽으로 8㎞ 떨어진 홍농읍 계마리일대도 3일제 제한급수지역이다.1백50여가구 9백여 주민은 『빨래는 한꺼번에 모아뒀다가 한달에 두번하고 세숫물은 집안과 화장실청소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몸에 배었다』고 입을 모았다. 가마미해수욕장으로 더 잘 알려진 이곳 주민 최병택씨(60)는 『식수원인 계마제는 60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웬만한 가뭄에는 끄떡 없었는데 지난해와 올들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며 『전천후수원지가 확보되지 않은 지금으로서는 물을 아껴쓰는 것밖에 다른 길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물 아껴쓰기 이렇게…/환경부 「생활속 절수요령」 시·도 배포 ◆①세면·양치할땐 물받아서 ②세탁물 모아서 한꺼번에 ③수도 꼭 잠가서 누수방지 ④샤워할땐 5∼10분이내로 ⑤화장실 물탱크속에 벽돌 ⑥세차 호수대신 물통 사용 「지금처럼 물을 낭비하면 멀지않아 우리의 수자원은 고갈됩니다.물을 아껴 쓰면 강물도 맑아집니다」 환경부는 6일 「수돗물 아껴쓰기를 위한 7대 국민실천요령」을 마련,대대적인 국민홍보에 나섰다. 생활주변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7대 절수요령은 다음과 같다. 우선 세수할 때는 세면대에 70% 정도의 물을 받아 쓰고 양치질과 면도할 때는 반드시 컵에 물을 미리 받아두었다 사용하면 수도꼭지를 열어둔 채 이용할 경우 보다 5ℓ정도의 물이 줄어든다. 둘째,식기류에 묻은 기름기는 휴지로 먼저 닦아낸 다음 씻으면 세제의 사용량은 물론 물사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한사람당 하루에 쓰는 주방수사용량은 45.3ℓ다. 셋째,세탁물은 함께 모아두었다 세탁한다.세탁기는 내용물의 양에 관계없이 한번 돌리는데 1백50ℓ정도의 물이 소요된다. 넷째,수도꼭지를 자주점검,누수를 막는다.수도꼭지에서 몇 방울씩 떨어지는 하루 물의 양은 55∼75ℓ정도로 한 사람이 3∼5번 정도 샤워할 수 있는 양이다. 다섯째,샤워·목욕방법을 바꾸도록 한다.10∼20분동안 샤워때 물의 소비량은 19∼30ℓ에 이르지만 5∼10분으로 단축하면 10∼19ℓ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비누칠하는 동안 수도꼭지를 잠근다. 여섯째,생활용수의 50% 정도가 화장실·목욕탕에서 사용되므로 화장실물탱크에 벽돌을 넣어두면 가구당 하루에 35ℓ의 물을 줄일 수 있다. 일곱째,세차시 호수를 사용하는 대신 물통을 쓰도록 하고 화단이나 정원에는 한번 사용한 허드렛물을 이용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