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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김선우 “다잡은 2승 놓쳤다”

    김선우(28·워싱턴 내셔널스)가 느닷없는 근육 부상으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김선우는 20일 알링턴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5회 2사까지 3-1로 앞서며 승리를 눈 앞에 뒀으나 갑작스러운 오른팔 근육 경련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1승무패를 유지했지만 방어율은 3.18에서 2.81로 뚝 떨어졌다. 구위가 좋아 더욱 아쉬웠다. 투구수 87개 가운데 57개가 스트라이크일 만큼 제구가 안정됐고,150㎞의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싱커를 적절히 섞어 삼진을 5개나 솎아내며 텍사스 타선을 농락했다. 1회부터 ‘테이블세터’ 데이비드 델루치-마이클 영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조짐이 좋았다.2회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는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낸 김선우는 3,4회도 탈삼진 2개를 포함,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김선우는 5회말 선두 리처드 히달고에게 초구 홈런을 맞았지만 샌디 알로마 주니어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델루치를 삼진으로 낚고, 팔꿈치에 쥐가 나 마운드를 넘겼다. 워싱턴은 김선우의 빼어난 투구에 힘입어 8-2로 승리했다. 김선우는 경기를 마친 뒤 “더 던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공을 쥘 수 없었다.”면서 “팀이 승리한 데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때 김선우를 ‘마이너리그급’이라고 폄하했던 로빈슨 감독도 “아주 훌륭한 피칭이며 승리투수 자격이 충분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1볼넷 1타점(시즌 30타점)을 기록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2005] 박명환 7이닝 퍼펙트

    ‘불패의 투수’ 박명환(28·두산)이 시즌 9승째를 챙겨 다승 단독2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선발 박명환의 7이닝 무실점 ‘퍼펙트 피칭’에 힘입어 한화를 4-2로 제치고, 선두 삼성을 0.5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박명환은 7회까지 90개를 던져 스트라이크존에 60개를 꽂아넣는 등 흠잡을데 없는 ‘명품 피칭’의 진수를 뽐냈다. 최고구속 150㎞의 강속구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한편,131∼138㎞의 슬라이더를 절묘하게 섞어 7이닝동안 단 3안타,1볼넷을 내주고 삼진을 9개나 솎아냈다. 특히 5∼7회는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틀어막아 한화가 반격할 틈을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8일 현대전 이후 10연승의 ‘불패행진’을 이어간 박명환은 올시즌 승률 1위(1.000)를 유지했고, 지난해 타이틀을 거머쥔 탈삼진 부문에서 2위(80개), 다승(9승) 및 방어율 2위(2.26) 등 선발투수 전부문에서 2위 내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박명환은 지난 91년 선동열(당시 해태)을 마지막으로 끊긴 다승-탈삼진-방어율 ‘투수 3관왕’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이범호가 ‘철벽마무리’ 정재훈에게 투런홈런을 빼앗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다. SK는 대구에서 ‘삼성킬러’ 고효준의 호투와 함께 홈런 3방으로 삼성마운드를 융단폭격,10-3으로 대승을 거뒀다.SK는 주말3연전을 2승1무로 마감해 4위 현대에 1경기차로 다가선 반면, 삼성은 1승1무3패로 최악의 한 주를 보내면서 1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시즌 삼성과 2경기에서 1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고효준은 이날도 6회 1사까지 2실점으로 틀어막아 올시즌 자신의 2승을 모두 삼성을 상대로 챙기는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사직에선 LG가 연장11회 박용택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7-6,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박용택은 5-6으로 뒤진 8회 동점홈런에 이어,11회에는 ‘롯데 수호신’ 노장진에게 결승 솔로아치를 뿜어내는 원맨쇼를 펼쳤다. 기아는 군산에서 4-4로 팽팽하던 8회 대타 이재주의 천금같은 2루타가 터져 현대를 5-4로 따돌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2005] 삼성 40승고지 선착

    ‘호화군단’ 삼성이 40승 고지에 선착했다. 두산은 9연패를 끊은 ‘부산갈매기’의 함성을 다시 잠재웠다. 삼성은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 초반 2점차 열세를 뒤집고 5-2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전날 대패(1-8)를 안긴 LG에 깨끗이 앙갚음하며 부진을 털었고,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 40승 고지를 밟아 이날 롯데를 물리친 두산에 2경기차로 거리를 유지하며 선두 질주에 한껏 탄력을 붙였다. 그동안 ‘좌완 징크스’에 허덕인 삼성은 이날도 LG 류택현의 구위에 눌려 고전했지만 김재걸의 천금 같은 2타점 적시타 한 방으로 승리를 안았다.2-2로 팽팽히 맞선 9회초 1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한 LG의 신입생 신재웅이 보크를 저질러 만루 상황. 박진만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승부의 추를 돌린 삼성은 계속된 만루에서 앞서 2회 악송구로 1점을 헌납한 김재걸이 2타점짜리 ‘속죄성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마산경기에서 막강 불펜과 황윤성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겨우 몸을 추스른 롯데를 8-1로 물리쳤다. 두산은 2회초 선발 랜들이 박기혁의 직선 타구에 다리를 맞아 마운드를 내려가는 바람에 예상보다 빠른 불펜 투입을 걱정했지만 전병두-김성배-이재우-금민철 등 ‘막강 미들맨’들이 4안타 1실점으로 롯데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기아는 광주에서 ‘루키 듀오’ 차정민-윤석민의 뒷문 단속에 힘입어 한화를 6-4로 물리치고 모처럼 안방 2연승을 거뒀다.SK는 수원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이호준의 결승 솔로 홈런으로 현대를 5-4로 따돌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소방수 김선우, 2이닝 2실점

    김선우(28·워싱턴 내셔널스)가 소방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했다. 김선우는 14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LA에인절스와의 경기 4회 0-3으로 뒤진 무사 1·2루에서 선발 에스테반 로와이자에 이어 등판,2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했다. 이로써 김선우는 시즌 방어율이 1.93에서 3.18로 크게 뛰어올랐으며 워싱턴은 에인절스에 1-11로 대패했다.
  • [박기철의 플레이볼] 박찬호 100승의 평가

    박찬호의 100승 투수 대열 합류는 메이저리그 통산 542번째여서 별 가치가 없는 것으로 치부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초일류 투수를 가늠하는 기준인 300승에 견줘 이제 겨우 100승인데 호들갑을 떨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500명 넘는 투수들은 대부분 먼 옛날의 투수들이다. 최다승 투수(511승)로 남아 있는 사이 영이 던지던 시절은 한 팀의 투수가 많아야 4명 이하였다. 세월만 가면 승수가 축적되던 시절이었다. 명예의 전당 헌액 기준인 300승 이상을 따낸 투수들은 모두 22명. 데뷔 연도를 살펴보면 1919년 이전에 데뷔한 투수들은 그 절반인 11명이다. 그 해를 기준으로 삼는 이유가 있다. 야구에서 1920년은 베이브 루스가 자신의 괴력에다 ‘래빗 볼’이라는 탄력이 강한 공에 힘입어 10개 안팎이던 한 시즌 홈런 기록을 54개로 바꿔 놓으며 홈런이 야구판을 지배하는 시대를 연 해다. 이후 300승 투수는 1950년대까지 단 3명밖에 나타나지 않았다.60년대에 이르러서야 6명의 300승 투수가 출현했다. 그러나 투수들의 시대는 짧게 막을 내렸다. 타자들의 근력이 늘어난 것은 물론 좌석 수를 늘리는 대신 파울 지역을 줄이는 등 새로운 설계가 도입된 신축구장에서는 8번 타자도 홈런을 노리게 됐다. 이 때문에 70년대 이후 데뷔 투수 가운데 300승을 올린 투수는 로저 클레멘스와 그레그 매덕스 단 두 명뿐이다. 현대 야구에서는 300승은 고사하고 200승도 손가락에 꼽힐 정도다.542번째의 100승이지만 의미가 큰 이유다. 과거엔 없던 선발-중간-마무리 체제가 확립된 현대 야구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을 꿰차는 것 자체가 힘들다. 매년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50여명의 신인 가운데 메이저리그 등록 명단에 올라가는 비율은 5%밖에 안 된다. 심지어 1라운드에 지명 받은 선수의 3분의1은 빅리그 마운드조차 밟아 보지 못하고 사라진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신인을 평가하면서 마이너리그급-메이저리그급-올스타급-사이영상이나 MVP급의 단계로 성장 가능성을 예측한다. 박찬호는 사이영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분류됐다.2000년 18승을 거둘 때까지만 해도 평가는 유지됐다. 하지만 이후엔 대표적인 ‘최악의 계약’ 사례로 거론되며 돌변했다. 따라서 박찬호에게 100승의 의미는 승수 그 자체보다 성공적으로 재기했다는 평가를 스스로에게 분명히 내릴 수 있는 잣대라는 점에서 더 중요하다. 신체적인 능력에선 이미 훌륭한 투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또 다른 100승은 지금껏 해 온 것처럼 성실한 자기 관리에 달려 있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tycobb@sports2i.com
  • 김병현 “13개월 만이야”

    김병현( 26·콜로라도 로키스)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으로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김병현은 13일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6이닝 동안 5안타 3사사구 2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김병현은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던 지난해 10월3일 볼티모어전에서 구원승을 거둔 이후 8개월여 만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선발승은 지난해 4월30일 탬파베이전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올시즌 5연패 끝에 첫 승으로 시즌 1승5패, 방어율 5.91. 특히 김병현은 6회까지 매 이닝 삼진을 낚는 등 삼진 8개를 솎아내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두 번 기록한 7개. 또 1회 11개의 투구 가운데 10개가 스트라이크였고 4회에는 7개 투구수 전부가 스트라이크존에 꽂히는 등 제구력에서도 흠잡을 데 없었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3㎞(89마일). 김병현은 7-2로 앞선 7회 제이슨 위타식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콜로라도는 7-3으로 이겼다.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김병현은 1-0으로 앞선 2회 몸맞는 공 1개와 2안타를 얻어 맞고 동점을 허용, 흔들렸다.3회에는 눅 로갠의 빗맞은 3루쪽 땅볼이 내야 안타로 처리되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플라시도 도밍고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김병현은 브랜던 인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영을 고의 볼넷으로 출루시키는 만루 작전을 펼쳤으나, 몬로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1-2로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4회말 프레스턴 윌슨의 1점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콜로라도는 2-2로 맞선 5회말 무사 1루에서 김병현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개럿 애킨스의 안타로 경기를 뒤집었고,3-2로 앞서 6회 대거 4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사회인야구 자존심대결

    사회인야구 자존심대결

    제7회 서울시장배 국민생활체육야구대회가 지난달 28일 시작돼 주말마다 예선경기를 펼친 결과 12일까지 1부 리그 4강과 2부 리그 8강이 확정됐다. 1부 리그와 2부 리그는 선수 출신 동호회원의 포함 여부로 구분되며,1부에는 선수 출신이 3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2부 리그에는 선수출신이 뛸 수 없다. 동대문경기장을 비롯, 우리은행구장, 성균관대구장, 고양시 코리아구장 등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1부 리그 20개팀과 2부 리그 28개팀 총 48개팀이 참가했다. 12일까지 경기 결과 1부 리그 4강에는 대륙상사1·영재사관학원·라이거스·JNS가 올랐다.2부 리그는 위너스·동진시스템·IES·TK싸이클론·대륙상사2·삼성SDS·레인저스·YD크레인스가 8강에 진출했다. 1부 리그 준결승은 오는 18일 우리은행구장에서 펼쳐지며, 결승전 역시 25일 우리은행구장에서 치러진다.2부 리그는 18일 우리은행구장에서 8강전에 이어 25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준결승과 결승이 동시에 펼쳐진다. ●대륙상사1, 스트라이커스 잡고 8강행 12일 동대문구장에서는 1부 리그 3경기가 연속으로 열렸다. 먼저 오전 7시에 시작된 영재사관학원(감독 김형진)과 블루제이스(감독 최원경)와의 승부에서는 영재사관학원이 14대4(4회콜드)로 블루제이스를 대파했다. 영재사관학원은 홈런 1개를 포함한 장단 8안타를 뽑아내며 상대팀 투수를 3명이나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특히 승부의 쐐기를 박은 4회에는 타자일순하며 7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반면 블루제이스는 최상도와 임학수가 이어던진 영재사관학원 투수들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한 채 무너졌다. 이어 펼쳐진 대륙상사1(감독 유준호)과 스트라이커스(감독 최용석)의 이날 두번째 경기에서는 11대10으로 대륙상사1이 승리를 차지하고 8강에 진출했다. 대륙상사1은 2회초 선두로 나선 5번타자 이신택부터 1번타자 노태성까지 연속으로 안타를 뽑아내 6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4회에도 4점을 뽑아내며 무난히 승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스트라이커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스트라이커스는 4회말 공격에서 2점을 뽑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6회말 마지막 찬스에서 안타 3개와 상대팀의 실책 등으로 5점을 대거 뽑아내며 1점차까지 따라가는 등 역전하는 듯했으나 뒷심부족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추첨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 1부 리그 마지막으로 열린 영재사관학원과 조양해커스와의 경기는 6회까지 6대6으로 비긴 채 그라운드에서 승부를 내지 못했다. 결국 사회인야구에만 있는 ‘추첨 승부’를 통해 영재사관학원이 ○표 5개를 뽑아 5대 4로 승리했다.‘추첨 승부’는 9개의 ○표 제비 가운데 5개 이상을 뽑으면 승리하는 것이다. 영재사관학원은 이날 오전 7시에 예선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이 염려되는 상황이었으나 선전했다. 영재사관학원과 조양해커스는 마지막 6회까지 승부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먼저 영재사관학원은 4대4로 비기던 6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2사 이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강래현의 2루타와 상대방의 실책 등을 더해 2점을 추가해 분위기를 승리로 몰아갔다. 그러나 조양해커스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조양해커스는 몸에 맞는 볼 2개와 적시 안타를 뽑아내며,2점을 따라가 6대 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루에 주자가 있는 가운데 3번 타자 황상원이 적시 안타를 뽑아내 ‘막판 뒤집기’가 연출되는 듯 보였으나, 무리하게 홈으로 뛰어들던 2루 주자 윤범수가 홈에서 태그 아웃당하면서 경기는 추첨으로 이어졌다. 승리의 여신이 영재사관학원에 미소를 보내는 순간이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여기선 승부를 ‘제비’ 가 가른다 스포츠의 세계에서 승부를 가리는 일은 언제나 짜릿하다. 특히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박빙의 대결에서는 더욱 그렇다. 축구 경기에서 볼 수 있는 승부차기나 골든골, 농구 경기에서 종료 직전에 터진 역전 버저비터(buzzerbeater),9회말 2사 풀카운트에서 작렬한 ‘굿바이 홈런’ 등은 선수와 관객을 모두 극도의 흥분 상태로 몰아간다. 그런데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활동하는 사회인야구(생활체육야구)에서는 ‘제비 뽑기’가 선수와 응원 나온 가족들을 울고 웃게 만든다. ●경기 빨리 끝내기 위한 궁여지책 12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7회 서울시장배 국민생활체육야구대회 8강 마지막 경기에서 이 대회 첫 ‘운명의 뽑기’가 등장했다. 영재사관학원(감독 김형진)와 조양 해커스(감독 민경호)가 7회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동점으로 끝났기 때문이다. 대회 경기규칙에 따르면 결승전은 승패가 결정날 때까지 연장전을 벌이지만, 준결승전까지는 무승부가 될 경우 추첨으로 승패를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울시야구연합회 김종광 사무국장은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승부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안타깝다.”면서 “그러나 시간을 단축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요일인 12일 하루에만 동대문운동장에서 6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데 따른 ‘궁여지책’인 셈이다. 김 국장은 “서울에는 제대로 된 야구장이 동대문과 목동 야구장을 제외하면 없다.”면서 “그나마 사회인 야구는 운동장 대관 순위에서 가장 후순위로 밀려나 있다.”고 하소연했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동대문운동장의 경우 중·고교야구대회나 대학야구 등이 치러지지 않는 기간에만 사회인야구 동호인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김 국장은 “사회인 야구는 다른 경기가 없는 주말에만 하기 때문에 충분히 동호인들을 위해 운동장을 대관해 줄 수 있다.”면서 대한야구협회나 기타 관계자들의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뽑으면 ‘역적’,○를 뽑아라 최종 승패를 결정짓는 ‘운명의 뽑기’는 마지막 이닝을 뛴 영재사관학원와 조양 해커스의 선수들 9명이 하나씩 제비를 뽑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모두 18개의 제비에는 ○와 ×가 각각 9장씩 들어있다. 때문에 ○를 다섯개 이상 뽑는 팀이 승리하게 된다. 제비를 뽑을 양팀 9명의 선수들은 일렬로 줄을 서서 상자에서 하나씩 뽑아 심판에게 건네준다. 이렇게 9명이 다 뽑은 후에 양팀이 번갈아 가면서 하나씩 개봉하게 된다. 이날 치러진 ‘뽑기’에서 일부 선수들은 “뽑는 즉시 ‘○’·‘×’ 여부를 확인하자.”고 요구하기도 했으나,‘×’를 뽑은 선수들의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덜어줘야 한다는 주최측의 판단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영재사관학원와 조양 해커스의 ‘운명의 뽑기’는 본 승부만큼이나 팽팽했다. 양쪽은 번갈아가면서 ‘○’,‘×’를 뽑더니만 결국 4대 4 최후의 한 장까지 이르게 됐다. 마지막 한 장의 ‘○’가 적힌 제비는 영재사관학원 쪽에서 개봉됐다. 영재사관학원의 김형진 감독은 “막판까지 추격해 온 상대팀의 기세에 뽑기마저 눌리는 게 아닌가 걱정했다.”면서 “사회인 야구가 좀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뽑기 같은 ‘동네야구 방식’은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MLB] 찬호 “처음처럼…”

    ‘첫 승 때 마음으로 다시 뛴다.’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을 뒤로 하고 150승을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딛는 ‘코리안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의 101승째 등판일정이 9일 확정 발표됐다. 11일 오전 8시35분(한국시간) 돌핀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출전하는 것. 박찬호는 플로리다를 상대로 통산 4승2패 방어율 3.98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돌핀스스타디움 원정에선 1승1패 4.74로 다소 부진했다. 최희섭(26·LA 다저스)의 친정팀으로 친숙한 플로리다는 ‘지옥의 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탓에 꼴찌로 처졌지만,9일 현재 29승27패로 선두 워싱턴에 불과 2.5경기차로 뒤져 있어 언제든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저력을 가진 신흥 명문팀. 플로리다는 팀타율 .273(5위)으로 정교한 방망이를 뽐내지만, 홈런 26위(46홈런) 타점 23위(232점)에 그칠 만큼 ‘똑딱이타자’로 구성돼 장타의 부담이 비교적 적다. 또한 7·8·9번(투수)의 방망이가 신통치 않아 ‘쉬어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상대타율이 5할5푼(20타수 11안타)에 이르는 톱타자 후안 피에르와 ‘거포 듀오’ 카를로스 델가도-미겔 카브레라는 조심해야 한다. 선발 상대가 ‘베테랑’ 알 라이터(40)라는 점도 승리를 기대케 한다. 라이터는 컷패스트볼의 위력이 떨어진 탓에 올시즌 2승6패 방어율 6.45로 부진,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는 텍사스 타선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지난 95년 이후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며 157승(126패)을 거둔 관록이 있는 만큼, 젊은 텍사스 타자들이 덤벼들 경우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송재우 Xports 해설위원은 “박찬호는 오랫동안 경험했던 내셔널리그팀을 상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라선다.”면서 “델가도와 카브레라에게 실투만 던지지 않는다면 승수쌓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리그 도전 1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박찬호가 ‘2막’의 첫 단추를 잘 꿰고 최근 5승5패로 주춤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로 주저앉은 텍사스에 힘을 불어넣을지 기대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김병현, 6이닝 2실점 ‘눈부신 호투’

    ‘속도를 버리니 길이 보였다.’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마수걸이 첫 승엔 실패했지만 좀처럼 찾지 못하던 부활의 열쇠를 발견했다. 김병현은 8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6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묶는 등 최고의 피칭을 뽐냈다. 투구수를 효과적으로 조절,80개 가운데 52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었고, 삼진을 7개나 솎아내는 눈부신 피칭. 볼넷은 단 1개뿐이었다. 올시즌 최다이닝 투구와 함께 첫 퀄리티피칭을 한 덕분에 방어율도 7.04에서 6.38까지 뚝 떨어졌다. 하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못한 채 1-2로 뒤진 7회 마운드를 넘겨 시즌 5패를 기록했다. 비록 승리를 맛보지는 못했지만 벤치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 못한 채 메이저와 마이너리그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벌이던 김병현으로선 ‘생존법’을 찾아낸 의미있는 경기였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꿈틀거리는 공끝과 날카로운 제구로 ‘언히터블 피처’로 군림하던 김병현은 최고 150∼152㎞를 직구를 마음먹은 데로 꽂아넣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평균구속이 6∼7㎞ 가까이 떨어졌고, 직구 스피드를 올리다 보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 폭투와 사사구를 남발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했다. 그래서 나온 별명이 ‘폭투왕’. 이날까지 8개의 폭투를 기록, 리그 1위의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달았다.7개로 공동 2위인 존 래키(LA 에인절스)와 시드니 폰손(볼티모어 오리올스)이 선발이란 점을 고려하면, 고작 36과 3분의2 이닝을 던진 김병현의 폭투가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케 한다. 하지만 이날은 단 1개의 폭투도 기록하지 않았을 뿐더러 직구와 체인지업은 물론 슬라이더까지 구석구석을 찔렀다.3회에는 공 6개로 삼자범퇴를 시키기도 했다. 과감하게 스피드를 포기한 대신, 공의 움직임과 컨트롤에 중점을 맞춘 덕분에 제구력 회복과 투구수 조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셈이다. 송재우 Xports 해설위원은 “김병현이 떨어진 스피드를 딛고 살아남는 요령을 깨우쳐 가는 것 같다.”면서 “2∼3번의 선발 등판에서 오늘처럼만 던진다면 붙박이 선발을 꿰찰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버릇처럼 “난 선발 체질”이라고 말하던 김병현이 메이저리그 입성 7년만에 꿈을 이룰지 기대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삼성 방망이 쇼쇼쇼

    6일 프로야구 삼성-기아전이 벌어진 광주구장.6회까지 잠잠하던 삼성타선이 7회 한여름 소나기처럼 장장 40여분간 ‘안타 세례’를 퍼부었다. 톱타자 강동우가 실책으로 나가면서 시작된 공격은 한 타순을 훌쩍 돌고도 6번 양준혁에 가서야 끝이 났다. 무려 15타자가 나서 1이닝 최다안타 타이인 장단 11안타로 10득점, 기아 마운드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스코어보드는 어느새 12-3으로 삼성쪽으로 기울었고, 기아 벤치와 팬들은 넋을 잃은 듯 고개를 돌렸다. 기아는 올시즌 삼성전 9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최강 삼성이 7회에만 2점포 3방을 뿜어내는 펀치력으로 기아를 12-4로 대파하고 3연승했다. 삼성은 2위 두산에 5경기 반차로 달아나 독주체제를 굳혔다. 박종호와 박한이, 심정수는 나란히 3타점을 쓸어담아 승리를 이끌었다. 홈런 경연장이 된 수원에선 현대가 롯데를 8-6으로 따돌렸다. 현대의 래리 서튼은 14·15호 연타석 대포로 홈런 단독선두를 지켰고, 팀동료 이숭용은 뒤질세라 만루포(14호)로 서튼을 뒤쫓았다. 롯데도 이대호(11호)와 킷 펠로우(12호)의 대포로 맞섰으나 현대 마무리 조용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청주에만 가면 전력의 120%를 발휘하는 한화는 ‘해결사’ 김태균의 만루포와 이도형의 홈런 2방 등 대포 4방을 앞세워 두산을 8-4로 격파,4위를 지켰다. 지난 4월19일 LG전 이후 청주구장 7연승. SK는 잠실에서 채병용의 역투를 앞세워 LG를 4-1로 눌렀다. 채병용은 최고 143㎞의 묵직한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8회2사까지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묶어 4승째를 낚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찬호 ‘가을잔치’ 꿈꾼다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르겠다.”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는 5일 빅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한 뒤 다음 목표를 담담하게 밝혔다. 빅리거의 꿈인 ‘가을잔치’에서 나서고 싶다는 것. 박찬호는 그동안 포스트시즌과 인연이 없었다.1996년(당시 LA 다저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애틀랜타에 3전전패로 무너져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후 팀 전력 저하로 ‘가을의 전설’을 TV로 지켜봐야 했다. 텍사스도 포스트시즌에 목마르기는 마찬가지.1961년 창단 뒤 3차례(96·98·99년)에 올랐지만 뉴욕 양키스에 발목을 잡혀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페넌트레이스 3분의1을 소화한 6일 현재 텍사스는 투타의 안정 속에 32승23패(승률 .582)를 기록, 강호 LA 에인절스에 반게임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다. 6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꾸고 있다. 시즌 전부터 텍사스의 운명을 좌우할 변수로 선발투수진이 꼽혔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어 베테랑 케니 로저스(41)와 박찬호의 활약이 관건이었다. 텍사스 선발진은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특히 박찬호는 시즌 6승1패, 방어율 5.09로 부활해 통산 100승의 위업을 이뤘다. 로저스도 6일 켄자스시티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8연승(다승 2위)을 질주했다. 세대교체를 끝낸 타선은 87홈런(1위), 팀타율 .275(5위)로 리그 최강의 파괴력을 과시했다. 송재우 Xports 해설위원은 “로저스와 크리스 영이 막판까지 페이스를 유지할지가 관건”이라면서 “트레이드 마감시한(7월31일)까지 에인절스와 박빙이라면 텍사스는 확실한 선발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시아 출신 빅리그 최다승(121승)의 주인공 노모 히데오(37·탬파베이 데블레이스)는 이날 시애틀전에서 6이닝 5실점한 뒤 4-5인 7회 내려와 일본(78승)과 미국 통산 200승 달성이 뒤로 미뤄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00승 도전일지

    1:1996년 4월7일(시카고 컵스) 선발 라몬 마르티네스가 2회초 타석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자 2회말부터 마운드에 올라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구원승 10:1997년 6월12일(휴스턴 애스트로스) 7이닝 7탈삼진 5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시즌 5승이자 통산 10승 달성 20:1998년 4월8일(애리조나 다이아몬스백스) 신생팀 애리조나를 상대로 6이닝 5탈삼진 7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의 쾌투 30:1998년 8월22일(플로리다 말린스)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서 3전4기 만에 통산 30승 달성.8이닝 7탈삼진 4피안타 2볼넷 1실점 40:1999년 7월18일(애너하임 에인절스) 6.1이닝 5피안타 2실점 기록. 탈삼진 6개를 잡았으나 볼넷도 5개 50:2000년 4월23일(신시내티 레즈) 5이닝 5탈삼진 1피안타 3볼넷으로 승리의 최소요건만 갖췄으나 초반부터 다저스 타선이 폭발, 어렵지 않게 승리 60:2000년 8월25일(몬트리올 엑스포스)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의 쾌투. 탈삼진 7개에 볼넷 1개. 특히 3회 공격에서 상대 선발 하비에르 바스케스에게 첫 홈런 작성 70:2001년 5월26일(휴스턴 애스트로스) 7.2이닝 5피안타 2볼넷 1실점. 삼진은 무려 10개 80:2001년 10월1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1년 마지막 승리.8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 90:2003년 4월12일(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입단 이듬해인 2002년 시즌 3번째 등판이자 이 해 유일한 승리.5이닝 3피안타 1실점.
  • 찬호 ‘부활’… 조성민·임선동 ‘추락’

    박찬호 조성민(한화) 임선동(현대).1973년생,92학번 동기생인 이들이 고교 졸업 당시 거물 투수의 동시 출현에 야구계는 몹시 흥분했다. 야구계에서는 이들을 ‘마운드 빅3’로 불렀다. 한양대에 진학한 박찬호는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조성민은 고려대를 거쳐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둥지를 틀었다. 연세대를 졸업한 임선동은 스카우트 파동까지 일으키며 현대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올해 이들의 운명은 극명하게 대비됐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 투수로 거듭났지만 두 친구는 초라한 3류 선수로 전락했다. 96년 요미우리에 입단한 조성민은 빼어난 실력으로 일본프로야구에 바람을 일으켰지만 부상에 시달리다 야구 인생을 접었다. 야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조성민은 올시즌 야구해설가로 변신했다가 고작 연봉 5000만원이지만 흔쾌히 한화와 선수 계약을 맺고 마지막 불꽃을 태울 각오다. 97년 현대에 입단한 임선동은 2000년 무려 18승,2001년 14승을 따내며 특급 투수의 반열에 올랐지만 2003년과 지난해에는 부상과 부진으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고, 올해도 2군에서 살다시피하고 있다. 그 또한 부활에 몸부림을 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100승 박찬호, 한국야구史 다시썼다

    1996년 4월6일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시카고 컵스의 경기.2회 다저스의 선발 라몬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강판되자 낯선 동양인 투수가 마운드로 성큼성큼 올라갔다. 약관 23세의 투수는 시카고 타선을 4이닝 동안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미국땅에 발을 디딘 지 2년여 만에 첫 승을 낚아냈다. 그렇게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의 메이저리그 정복은 시작됐다. 이듬해인 97년,‘노장’ 톰 캔디오티를 밀어내고 5선발을 꿰찬 박찬호는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돌입했다.8월12일 시카고 컵스전서 첫 완투승 등 승승장구를 거듭,14승(8패)을 기록했다. 풀타임 선발 첫해 두자릿 승수와 3.38의 방어율로 단숨에 수준급 선발로 부상한 셈.98년엔 7월 한달간 4승무패, 방어율 1.05의 ‘사이영상 스터프’를 뽐내 내셔널리그 7월 MVP로 뽑혔고, 결국 ‘특급 투수의 잣대’인 15승고지에 도달했다. 99시즌을 앞두고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얻은 박찬호는 23억원(230만달러)의 ‘잭팟’을 터뜨렸다. 하지만 ‘호사다마’였을까. 시즌 초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페르난도 타티스에게 1이닝 만루포 2방을 맞는 수모를 당하는 등 시즌내내 밸런스가 맞지 않아 고전했다. 결국 빅리거가 된 이후 첫 5점대 방어율과 최다패(11패)를 남기며 주춤했다. 선수생활 내내 발목을 잡은 ‘허리부상의 악몽’도 이때 찾아왔다. ‘밀레니엄’과 함께 박찬호는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낸다.9월30일 샌디에이고전서 첫 완봉승을 비롯, 무려 18승(10패)에 방어율 3.27,217탈삼진(리그 2위)의 눈부신 피칭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올라 마침내 ‘특급투수’ 반열에 올랐다.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2001년에도 거침없이 강속구를 꽂아넣어 5년 연속 두자릿 승수를 챙긴 박찬호에게 시즌뒤 큰 변화가 생겼다. 그해 FA 최고대우인 5년간 총액 650억원(6500만달러)의 ‘메가톤급 대박’을 터트리며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된 것. 텍사스로 옮긴 첫 해부터 하향곡선을 그렸지만, 누구도 부진의 터널이 그렇게 길 줄은 몰랐다.2002년 9승,2003년 1승, 지난해엔 4승에 머물러 ‘FA먹튀’의 대명사로 전락했고, 지역언론과 팬, 동료들마저 등을 돌렸다. 지난 5년간 평균 213이닝을 던지며 혹사한 탓에 허리에 무리가 온 것. 하지만 ‘코리안 특급’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올시즌을 앞두고 신무기 투심패스트볼을 가다듬었고 흔들리던 제구력도 비로소 바로잡았다. 시즌 초 두번의 선발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지만,‘저러다 또 무너지겠지….’란 시선이 팽배했던 게 사실. 하지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등 최강의 팀을 연파하며 승리를 지켜내자 현지에서도 ‘돌아온 에이스’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어 3전4기 끝에 휴스턴전에서 4승을 챙긴 뒤, 최강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잡고 통산 99승까지 거침없이 달린 박찬호는 마침내 캔자스시티를 제물로 100승을 일궈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선동열, 박찬호에 애정어린 조언

    “찬호, 정말 대견하죠.” 현역시절 ‘국보급 투수’로 불린 선동열(42) 삼성 감독에게 빅리그 통산 100승 달성의 초읽기에 들어간 ‘코리안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는 남다른 느낌을 준다. 한때 자신이 몸담고 싶어했던 미국 프로야구에서 꿋꿋이 활약하며 ‘세 자릿수’승수를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 선수라도 자기관리가 확실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프로의 세계, 더욱이 낯선 이국 땅에서 명성을 떨치기도 힘들지만 슬럼프를 겪은 뒤 재기하는 게 훨씬 어렵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체득한 데서 오는 동질감 때문은 아닐까. 롯데와의 경기가 비로 취소된 지난 1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선 감독은 박찬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특유의 진지한 표정으로 “대견하다.”는 말과 함께 연방 고개를 끄덕인다.‘립서비스’ 이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동안 찬호가 피칭하는 것을 보지 못해 기술적인 부분에서 달라진 점은 말하기 어렵다.”고 털어놓은 선 감독은 “한국에서도 100승 투수가 손을 꼽을 만한데 날고 기는 선수들이 모인 메이저리그에서 해낸다면 두 말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고 후배에게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찬사를 보냈다. 물론 선 감독은 “100승,150승처럼 눈에 띄는 기록을 남기는 것도 좋겠지만, 그보다는 몸관리를 철저하게 해 롱런하는 투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애정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선 감독은 일본진출 첫 해인 1996년 혹독한 부진으로 호시노 감독에게 ‘짐 싸서 당장 돌아가라.’는 모욕적인 대우를 받은 뒤 자존심을 다 버리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결국 ‘나고야의 태양’으로 화려하게 떠올랐던 기억을 더듬었다. 그래서 더욱 2002년 FA대박을 터뜨리고 텍사스로 이적한 첫 해부터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팬들과 지역언론에 의해 난도질을 당하며 만신창이가 됐던 박찬호가 올시즌 4년 만에 화려하게 재기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선동열은 전무후무한 3번의 0점대 방어율(86,87,95년)을 남기고 일본으로 건너가 최다세이브포인트 타이인 38SP를 작성한 ‘살아있는 전설’. 한·일 양국에서 15시즌을 뛰며 프로통산 156승 44패 230세이브를 남겼다. 반면 선동열의 플레이를 보고 꿈을 키운 박찬호는 한국인 최초의 빅리거로 매번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새로운 역사를 고쳐 쓰고 있다. 지난 94년 기록적인 120만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태평양을 건너갔고 풀타임 빅리거가 된 지 꼭 10년째인 올시즌 통산 100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선 감독이 박찬호를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지난 2001년 삼성-두산의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린 잠실구장에서였다.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이던 선 감독은 오랜만에 프로야구 경기장을 찾은 박찬호와 나란히 앉아 경기를 관람하면서 ‘슬라이더의 명인’답게 그립을 잡아보이며 비법을 전수하기도 했다. 10년 터울을 두고 등장한 위대한 투수들이지만, 우열을 가린다는 것은 난센스다. 활동했던 시기와 환경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 선 감독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한국야구의 불세출의 영웅이라면, 박찬호는 IMF 외환위기 시절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며, 불가능할 것 같던 한국인의 메이저리그 도전사에 이정표를 세운 ‘현재진행형’ 스타인 셈이다. 그래도 여전히 남는 의문 하나.‘선동열과 박찬호 중 누가 더 위대할까’.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이런 질문들로 도배가 돼 있다. 비교를 하고 서열을 가려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의 심리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선 감독은 어떻게 생각할까. 간단하게 튀어나온 말은 답이 될 것 같진 않았다. “뭐 다 끝난 얘긴데….” 대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BA] 박찬호 “5일 100승 간다”

    운명의 날이 정해졌다. 통산 100승(시즌 6승)을 눈앞에 둔 ‘코리안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의 등판일정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던 벅 쇼월터 감독이 D데이를 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로 최종결정했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5일 새벽 3시(한국시간)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호세 리마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악재’뿐이었던 최강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깔끔한 승리로 100승을 향한 9부능선을 돌파한 박찬호로선 ‘이보다 좋을 순 없는’ 조건에서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무엇보다 상대가 리그 ‘최약체’인 캔자스시티(2일 현재 15승37패)라는 점에서 부담 없이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통산 상대전적은 1승1패 방어율 6.65,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선 2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방어율 5.73을 기록하는 등 ‘약자에 약한’ 징크스를 보였지만 박찬호를 지독하게 괴롭혔던 지난해 ‘FA최대어’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이 캔자스시티를 떠났고, 일라이 머레로(상대타율 .375)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짐을 절반이상 덜었다. 다만 박찬호를 상대로 통산 5할의 불방망이를 기록중인 캔자스시티의 프랜차이즈 스타 마이크 스위니(11시즌 통산 .304)는 요주의 대상이다. 선발 맞대결에 나설 리마도 팀홈런 1위(81개) 팀타율 4위(.272)의 최강화력을 뽐내고 있는 텍사스타선이 무난하게 공략할 수 있는 투수. 지난 99년(당시 휴스턴 애스트로스) 21승을 거머쥐었던 관록을 무시할 순 없지만 올시즌 11경기에 나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4패에 방어율 8.13을 기록중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찬호, 100승 -1 강자에 강했다

    100승-1.‘코리안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통산 100승에 단 한 고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박찬호는 30일 최악의 조건 속에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경기에 선발등판,6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는 쾌투를 뽐내며 시즌 5승과 함께 통산 99승을 달성했다. 팀동료 크리스 영과 함께 리그 다승 9위. 볼넷과 탈삼진을 4개씩 기록했고, 방어율은 4.61에서 4.60으로 조금 낮췄다. 투구수 10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8개였고, 최고구속은 153㎞. 온통 악재투성이였다. 메이저리그 1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다승선두 존 갈랜드(8승2패)와의 맞대결. 또한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 못지않은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열린 데다 전날 비로 경기가 취소돼 등판이 하루 밀린 탓에 컨디션도 엉망이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시카고 타선을 꽁꽁 묶던 박찬호는 1-0으로 앞선 4회 지난 17일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맞았던 AJ 피어진스키에 1점포를 맞고 흔들려 3점을 내줬다. 하지만 계속된 1사1루에서 스콧 포세드닉을 병살타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1-3으로 뒤진 6회초, 마운드에 오르려던 박찬호를 벅 쇼월터 감독이 붙잡았다. 투구수가 94개에 달해 투수교체를 마음먹은 것. 하지만 쇼월터 감독은 “찬호의 이글거리는 눈빛을 보고 6회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결국 텍사스는 박찬호의 6이닝 역투와 6회말 케빈 멘치의 역전 스리런홈런 등을 묶어 대거 6득점, 결국 12-4 대승을 거뒀다.8연승을 질주한 텍사스는 서부지구 선두 LA 에인절스를 반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시카고는 3연패에 빠졌다. 경기를 마친뒤 박찬호는 “99승보단 1승,1승이 소중하다.”면서도 “예년과 달리 타자들의 도움으로 승운이 따라 올해는 정말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박찬호는 동료 페드로 아스타시오의 등판 여부에 따라 새달 4일 혹은 5일 ‘최약체’ 캔자스시티 로열스(30일 현재 13승37패)전에 출전해 대망의 ‘100승 고지’에 도전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병현 ‘눈물’ 희섭 ‘침묵’

    ‘광주일고 선후배’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과 최희섭(26·LA 다저스)이 동반부진에 고개를 떨궜다. 김병현은 29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2번째로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8안타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탈삼진 2개를 솎아내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지만 홈런 3방에 눈물을 흘렸다. 5회까지 1실점으로 시카고 타선을 꽁꽁 묶으면서 첫 선발승의 기대를 부풀렸지만,6회말 스태미나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2홈런을 두들겨 맞고 4실점을 한 뒤 구원투수 블레인 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4패째를 기록한 김병현은 방어율도 6.08에서 7.16으로 나빠졌다. 최희섭도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4경기에서 14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보여 시즌 타율도 .271(종전 .278)로 떨어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서재응 빅리그 복귀 ‘초읽기’

    ‘나이스가이’ 서재응(28·뉴욕 메츠)이 절정의 제구력을 뽐내 자신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 윌리 랜돌프 감독과 릭 피터슨 투수코치에게 확실한 무력시위를 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츠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고 있는 서재응은 25일 포투켓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동안 8삼진을 솎아내며 단1점 만을 내주는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1-1로 맞선 8회 마운드를 넘겨 승패는 남기지 않았다. 이로써 서재응은 지난 20일 리치먼드전에서 7이닝 8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한데 이어 2경기 연속 빼어난 투구로 빅리그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 서재응을 밀어내고 메츠의 선발로테이션을 꿰차고 있는 좌완 이시이 가즈히사와 우완 빅터 잠브라노의 부진이 장기화돼 이 같은 전망은 더욱 신빙성을 얻고 있다. 부상자명단에 올라 서재응에게 ‘땜질 선발’ 기회를 제공했던 이시이는 복귀 뒤에도 코칭스태프의 심장을 떨리게 하고 있다. 승리 없이 3패, 방어율 5.59의 형편없는 성적을 남긴데다 경기당 3.6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력도 엉망이다. 잠브라노도 2승4패에 방어율 5.19, 볼넷은 게임당 3.8개로 이시이보다 더욱 불안하다. 반면 서재응은 빅리그에서 3차례 선발등판,2승1패 방어율 2.00을 기록했다. 경기당 볼넷 허용도 단 1개 뿐. 이시이와 잠브라노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서재응의 복귀 가능성이 충분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은 이날 SBC파크에서 열린 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통산 11타수 무안타 8삼진으로 절대 약세를 보인 제이슨 슈미트에게 두번이나 삼진으로 물러나 타율은 .288까지 떨어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구대성 ‘양키스’ 농락

    ‘미스터 쿠(Koo)’의 투타에 걸친 ‘원맨쇼’가 셰이스타디움에 운집한 5만 5800명의 뉴요커들을 광란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구대성(36·뉴욕 메츠)은 22일 열린 뉴욕 맞수 양키스와의 경기에 7회 구원등판,1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타석에서는 데뷔 첫 안타인 2루타에 이어 여우 같은 주루플레이로 첫 득점까지 성공시켜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방어율은 3.37(종전 3.75)로 좋아졌고, 타율은 2타수 1안타로 .500. 구대성은 7회초 무사1루에서 선발 크리스 벤슨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2루 도루 실패 뒤 12개의 홈런포로 올시즌 ‘회춘’한 티노 마르티네스와 호르헤 포사다를 거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7회를 완벽히 봉쇄한 구대성에게 8회까지 맡기기 위해 윌리 랜돌프 감독은 대타를 올리지 않고 구대성을 그대로 내보냈다.2-0 간발의 리드에서 상대는 ‘빅유닛’ 랜디 존슨. 지난 7일 빅리그 첫 타석에서 홈플레이트와 멀찍이 떨어져 스탠딩 삼진을 당해 ‘가십’에 올랐던 구대성을 상대로 존슨은 3구째 147㎞의 강속구를 뿌렸고, 마네킹처럼 서 있던 구대성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갔다. 타구는 중견수를 훌쩍 넘겨 담장 앞까지 굴러갔고, 셰이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홈팬들은 ‘쿠∼’를 연호하며 후끈 달아올랐다. 정작 ‘구대성 쇼’의 하이라이트는 이때부터. 호세 레이예스의 1루쪽 번트 때 일찌감치 스타트를 끊어 3루에 안착한 구대성은 그 순간 포수가 미처 홈으로 돌아오지 않은 사이 홈으로 돌진했고 깜짝 놀란 1루수가 공을 뿌렸지만 몸을 틀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플레이트를 찍었다. 구대성은 8회에도 로빈슨 카노를 4구만에 삼진으로 낚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메츠의 7-1 승리. 한편 최희섭(LA 다저스)은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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