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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수의 종횡무진] “야구광 鄭총리님, 실투 마세요”

    “야구는 인생과 비슷하다. 9회말 2사 볼카운트 투-스리에서도 승부가 뒤집힐 수 있다는 의미에서 불확실성이 스릴을 높여 야구에 빠져든다.” 정운찬 총리 내정자의 말이다. 오래 전부터 그는 소문난 야구광이었다. 까까머리 중학생이던 1958년 동대문야구장에서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초청 경기를 가졌는데 그 현장에서 ‘신내림’을 겪은 이후로 이 천재 소년은 1972년 미국으로 유학 가기 전까지 동대문구장의 경기 가운데 절반 이상을 직접 관전했다. 이 열렬한 사랑은 태평양 너머까지 이어졌다. 야구 때문에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학위 취득이 1년 늦어진 것도 유명하고 1975년 명문 컬럼비아대 교수 임용 면접에서는 야구에 관한 가벼운 질문에 대해 무려 2시간 이상 ‘열강’한 것도 유명한 일화다. 교수로 재직하면서 뉴욕 연고의 양키스와 메츠 경기를 200경기 이상 관전했다. 최근 이태 동안 프로야구 개막전의 특별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이 정도면 야구에 대하여 ‘9회말 마지막 순간까지도 불확실성의 불꽃이 꺼지지 않는 경기’라는 인상 깊은 명제를 던질 만한 이력이다. 현역 지도자들 역시 ‘야구를 잘 알고 좋아하는 분’이라는 소감을 피력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대전·대구·광주 등 노후한 야구 인프라 개선에 힘써 주셨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경기장 시설 개선이 국무총리가 직접 관할할 일인지는 의문이지만 그의 남다른 사랑과 관심이 야구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의 저변을 발전시키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특히 ‘공부하는 학생 선수’라는 바람직한 방향이 체육계 일각의 구습에 밀려 좌초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지는 시점인 만큼 미래의 스포츠 선수들이 지금 당장 누려야 할 학습권이나 문화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기는 해도 정운찬 총리 내정자가 ‘야구계를 대변하기 위해’ 공직에 나선 것은 아닐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역시 국무 행정에 임함에 있어 나름의 초지를 일관되게 펼쳐나가는 모습이다. 그는 “야구란 팀 플레이이면서 개인 기록과 팀 성적이 나오는 야릇한 묘미와 매력의 스포츠”라고 말한 적 있다. 국정 역시 그와 같다. 총리직이란 ‘중도 실용’이라는 변화된 국정의 중심에 서서 그동안의 학문적 소신을 강력하게 전개해 나가야 할 시속 160㎞의 정통파 투수에 비견할 수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다양한 변화구로 나라살림의 온갖 이해와 의견을 끈기와 지혜로 조정해야 하는 마운드에 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랫동안 그는 개혁적인 중도 실용 학자로 평가받아 왔다. 중도(혹은 중용)가 적당히 중간에 선 기회주의를 뜻하지는 않을 것이다. 마운드에 올라선 투수가 공 하나에 혼신의 힘을 불어넣듯이 평소 자신의 경세관과 정치 철학의 중심을 잃지 않는 것, 그리하여 ‘역시 야구를 사랑한 사람이라서 확실히 다르구먼.’ 하는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야구를 열렬히 사랑했던 소신 있는 학자가 노회한 정객이나 관료들에게 휘말려 제 페이스를 잃고 강판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프로는 전쟁… 情 떼고 붙자”

    “프로는 전쟁… 情 떼고 붙자”

    1976년 사제의 연을 맺은 까까머리 고교생 포수와 감독의 인연은 30년 넘도록 이어졌다. 곡절이 있었지만 스승은 프로야구 ‘야신(野神)’으로 불릴 만큼 범접하기 힘든 일가를 이뤘고, 제자도 제갈량을 빗댄 ‘조갈량(曺葛亮)’이란 별명을 얻을 만큼 성공했다. 30여년 사제의 정은 여전하다. 하지만 프로는 전쟁이다. 인연과 예의는 그라운드 밖에서 통할 뿐. 8~9일 광주에서 ‘야신’ 김성근(67) SK 감독과 ‘조갈량’ 조범현(49) KIA 감독이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시즌 전적은 10승5패2무로 제자가 앞서 있다. 하지만 KIA는 최근 3연패의 하락세. 반면 SK는 9연승의 파죽지세다. 7일 현재 선두 KIA(72승44패4무)와 2위 SK(70승47패5무)는 3경기차에 불과하다. 2연전의 결과에 따라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의 주인공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무적불펜 vs 불꽃타선 SK 9연승의 원동력을 꼽자면 불펜의 힘이다. 9연승을 거두는 동안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를 한 것은 네번뿐. 게리 글로버가 3차례, 가도쿠라 겐이 1차례를 기록했다. 나머지는 불펜의 몫이었다. 9경기에서 36이닝을 책임지면서 실점(자책점)은 6점뿐. 평균자책점 1.50의 짠물 투구를 펼쳤다. 선발이 일찌감치 무너져도 윤길현(우완)-이승호-정우람-전병두(이상 좌완)-정대현(언더핸드) 등 필승조가 줄줄이 투입됐다. 특히 나란히 8과 3분의1이닝을 책임진 원투펀치 윤길현과 이승호가 돋보였다. 윤길현은 1실점(평균자책점 1.08)으로 3승을 챙겼다. 좌완 이승호는 아예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조 감독과 황병일 타격코치가 SK 불펜을 뚫을 비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2연전은 물론, 포스트시즌 승부도 낙관하기 어렵다. KIA의 지뢰밭 타선은 여전하다. 1~2번을 오가는 이용규는 3연패를 당하는 동안 타율 .308로 나쁘지 않았다. 올시즌 61홈런 202타점을 합작한 최강 콤비 최희섭(27홈런 86타점)-김상현(34홈런 116타점)도 건재하다. 최근 3경기에서 김상현은 타율 .429에 2홈런 5타점을, 최희섭도 .375에 2타점을 기록했다. 주전이 아니면서도 20홈런을 터뜨린 2년차 나지완과 베테랑 장성호, 이재주 등 고비 때 한 방을 책임질 해결사들이 즐비하다. 잘 나가던 KIA가 3연패를 당한 것은 방망이나 마운드의 문제가 아니다. 12년만의 한국시리즈 직행을 눈앞에 두고 방심한 탓이 크다. 3연패 이전 117경기에서 평균 0.68개의 실책을 범한 KIA는 이후 3경기에서 평균 2개의 실책을 쏟아냈다. ●조갈량의 대타, 야신은 어떻게 막을까 지난달 21~23일 SK가 5년여 만에 KIA에 3연전을 모조리 내준 까닭은 조범현 감독의 대타 작전에 스승이 속절없이 당했기 때문. 21일에는 나지완에게 대타 만루홈런을, 22일에는 이재주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이번 2연전에서 조갈량이 대타작전을 쓸 때 야신의 대응이 주목되는 이유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비룡군단’ SK 9연승 질주

    ‘비룡군단’ SK가 막바지로 치달은 프로야구판을 뒤흔들고 있다. 선두 KIA가 숨을 고르는 새 무서운 기세로 따라붙기 시작한 것.6일 문학구장. 3연패에 빠진 롯데의 초반 기세는 매서웠다. 1번 김주찬과 3번 홍성흔, 5번 카림 가르시아의 징검다리 홈런으로 손쉽게 3점을 뽑았다. 마운드에 에이스 송승준이 있음을 감안하면 든든한 점수. 그러나 분위기가 바뀐 것은 순식간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박재홍이 솔로홈런으로 맞불을 댕겼다. 1회초·말 동시 선두타자 홈런은 역대 8번째(시즌 두 번째). 2사뒤 4번 김재현과 5번 최정이 거푸 볼넷을 골랐다. 6번 박정권이 휘두른 공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20m짜리 스리런홈런. 4-3으로 뒤집혔다.롯데도 기회는 있었다. 5-3으로 뒤진 6회 무사 1루에서 가르시아가 우중간 안타를 때렸다. 1루주자 이대호가 3루로 내달린 새 가르시아도 2루를 넘봤다. 하지만 SK 내야진의 송구플레이는 한 치의 빈틈도 없었다. 이대호를 잡지 못했지만 2루로 공을 던져 가르시아를 아웃시킨 것. 무리한 주루플레이 하나가 흐름을 뒤바꿨다. 이대호가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5-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미 맥이 풀렸다. 이어 6회말 2사 1루에서 박재상이 바뀐 투수 하준호를 공략해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7-4. 사실상 승부는 끝이었다.SK가 홈런 4방을 몰아치면서 롯데를 7-5로 꺾었다. SK가 9연승을 거둔 것은 지난해 6월1~13일 이후 처음. 팀 최다인 11연승(2007년 6월19일~7월3일)까지는 2승이 남았다. 시즌 두 번째로 70승(47패5무) 고지를 밟은 SK는 경기가 없었던 KIA(72승44패4무)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반면 4연패 늪에 빠진 롯데는 삼성에 4위를 내줬다.‘4위 전쟁’으로 관심을 모은 목동에선 삼성이 4-3으로 히어로즈의 추격을 따돌렸다. 삼성은 59승61패로 롯데(60승64패)를 끌어내리고 지난달 27일 이후 열흘 만에 4위를 탈환했다. 7회까지 2-2,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하지만 삼성은 8회초 2사 1·2루에서 박한이의 적시타와 조용준의 폭투를 묶어 2득점, 마침표를 찍었다. 7위 LG는 ‘잠실라이벌’ 두산에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9회말 2아웃까지 4-5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박용택의 동점타와 최동수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 마무리 임태훈을 무너뜨렸다. 역대 5번째 1800경기 출장을 달성한 LG 김재박 감독은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곰, 모처럼 호랑이 잡아

    [프로야구]곰, 모처럼 호랑이 잡아

    벼랑 끝에 내몰렸던 ‘곰’이 오랜만에 ‘호랑이’를 잡고 KIA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4일 프로야구 광주 KIA전에서 선발 김선우의 호투와 4회에만 5개의 안타를 몰아쳐 4점을 뽑아낸 타선 지원에 힘입어 KIA를 5-3으로 꺾었다. 이로써 두산은 KIA전 5연패는 물론 원정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SK와의 승차는 3경기로 좁혀져 2위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2연패에 빠진 KIA는 SK와 4.5경기차. 최근 7연승을 달린 SK의 기세로 볼 때 KIA도 조금 긴장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이날 7과3분의2이닝 동안 5개의 안타(2홈런·2볼넷)를 맞았지만 삼진 7개를 솎아내며 3실점으로 호투,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무대로 복귀한 뒤 처음으로 시즌 10승(8패)째를 거뒀다. 김선우가 선발 역할을 제대로 해낸 덕분에 마운드를 넘겨받은 마무리 임태훈도 부담을 덜고 무실점(11승4패4세이브)으로 팀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김선우는 또 한 경기 최다 탈삼진(종전 올 4월14일 잠실 히어로즈전 6개)을 기록하는 기쁨도 맛봤다. 선취점은 KIA가 뽑아냈다. ‘크레이지 모드’ 김상현이 2회말 첫 타석에서 시즌 33호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하지만 두산은 4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의 중전 안타를 신호탄으로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민병헌의 내야 땅볼을 KIA 2루수 김선빈이 놓쳐 1·3루 기회를 잡았다. 고영민의 3루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던 정수빈이 아웃됐지만, 이어진 1사 1·2루에서 김현수의 중전안타, 최준석의 2루 내야안타, 손시헌의 우중간 2루타와 이원석의 우전안타가 잇따라 터지며 4점을 뽑아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IA 김상현은 7회말 시즌 34호 투런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3-5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에서 ‘만루의 사나이’ 김상현이 다시 나왔지만 2루수 뜬공으로 잡히자 시즌 17번째로 광주구장을 발디딜 팀도 없이 채운 1만 3400명의 관중들은 탄식을 쏟아냈다. 히어로즈는 대전에서 7과3분의1이닝 동안 8탈삼진 1실점으로 막으며 6연승(7승2패)을 달린 선발 황두성과 2안타 3타점을 뽑은 이숭용의 활약을 앞세워 ‘꼴찌’ 한화에 6-1로 승리했다. 6위 히어로즈는 이날 경기가 없던 4위 롯데와 1경기차, 5위 삼성과는 반 경기차로 추격하며 4강 불씨를 되살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MBC스페셜 박찬호편 “아직 내가 마운드에 오르는 이유”

    MBC스페셜 박찬호편 “아직 내가 마운드에 오르는 이유”

    MBC가 김명민, 박지성에 이어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스페셜방송을 준비했다. 오는 11일 방송되는 ‘MBC 스페셜-Celebrity Biography 박찬호 편’은 그동안 한 번도 노출되지 않았던 미국 현지 박찬호 가족의 생활모습을 담았다. 이 날 방송에서는 가족을 위해 공을 던지는 박찬호의 육아일기, 한국, 미국, 일본을 오가며 펼친 박찬호 부부의 결혼 과정 풀스토리가 공개된다. 또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남다른 대한민국 사랑과 36살의 그가 아직도 마운드에 오르는 특별한 이유가 밝혀진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복실이’ 유선, 잠실구장 달군다 ‘시구 도전’

    ‘복실이’ 유선, 잠실구장 달군다 ‘시구 도전’

    복실이 유선이 안방극장에 이어 잠실구장을 뜨겁게 달군다. 28일 유선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유선은 오는 29일 오후 5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KIA’전의 시구자로 선정됐다. 유선은 KBS 2TV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복실이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어 이번 시구를 통해 프로야구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두산의 열혈팬으로 알려진 유선은 “직접 글러브와 공을 들고 마운드에 올라 선수들과 관중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많이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야구장을 찾은 관중 여러분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한편 유선은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인 강우석 감독의 신작 영화 ‘이끼’에 캐스팅된데 이어 최근 케이블채널 ‘Q tv’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포토그래퍼’ MC로 발탁됐다. 사진 = 예당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2009]자고 나면 또 바뀌는 4위

    [프로야구 2009]자고 나면 또 바뀌는 4위

    올 시즌 ‘가을잔치’를 향한 프로야구 4강 다툼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은 27일 프로야구 대구 롯데전에서 선발 전원안타로 장단 17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11-8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롯데와의 3연전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점하며 4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를 당한 롯데는 5위로 내려앉았다. 양팀은 엎치락뒤치락하며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접전을 펼쳤다. 삼성은 3-4로 뒤진 4회말 이영욱과 박한이의 연속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진 강봉규와 최형우의 연속 적시타와 채태인의 내야 땅볼로 3점을 보태 6-4로 달아났다. 5회에는 1사 뒤 채상병-박석민의 연속타자 홈런이 터지면서 승부는 사실상 끝이 났다. 8회에는 무사 2루에서 채태인이 좌월 투런 아치를 그린 뒤 상대 투수의 폭투로 3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은 2와 3분의1이닝 동안 한 개의 안타(3볼넷)를 맞고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데뷔 첫 승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문학에서는 SK가 이틀 연속 ‘곰’을 잡았다. 3위 SK(63승47패 승률 .548)는 2위 두산(61승48패 승률 .550)에 승차 없이 승률만 2리 뒤져 ‘가을잔치’ 직행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SK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가도쿠라 겐과 5회 2점포를 포함해 3타점을 올린 나주환을 앞세워 7-2로 승리를 거뒀다. 잠실에서는 6위 히어로즈가 8회 강정호의 쐐기 2점포 등 홈런 4방을 앞세워 7위 LG를 7-5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히어로즈는 이날 삼성에 패해 5위로 밀려난 롯데에 반 경기차로 따라붙으며 4위권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반면 LG는 3연패. 광주에서는 꼴찌 한화가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인 선발투수 안영명과 이영우의 4타점 맹타에 힘입어 7-1 대승을 거두며 선두 KIA의 6연승을 저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아무리 루키라지만” 아놔 이런 실수를

    “아무리 루키라지만” 아놔 이런 실수를

    중계 카메라가 잠시 딴 데를 비춘 동안 1루 주자는 어느새 2루 베이스 근처에 얼쩡거리고 있고 이어 주심의 명에 따라 3루 베이스 쪽으로 걸어가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 4회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새내기 투수 브렛 세실(23)이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1루 주자를 ‘투 베이스’ 전진시켰다고 야후! 스포츠의 블로그 ‘빅리그 스튜’가 21일 전했다. 상황은 이랬다.포수가 자신에게 되돌려준 공을 잡지 못해 2루 쪽으로 굴러가던 공을 주운 세실은 마운드로 돌아오다 갑자기 3루쪽,자기 팀 덕아웃 쪽으로 공을 던져 버린다.먼저 주심에게 타임아웃을 신청해야 한다는 점을 깜박한 것. Caught: on video! 1루에 있던 주자 제이슨 베이는 세실이 공을 내던지자마자 2루로 향한 상태여서 주심은 주자를 3루까지 가도록 한 것.물론 단칼에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었다.베이가 2루까지 간 것을 도루로 봐야 하는지를 놓고 멈칫거린 것.결정을 내린 뒤에도 블루제이스가 반발할까봐 약간 겁을 내는 듯한 표정이 재미있다. 세실은 처음에는 ‘내가 뭘 어쨌다고?’ 항변하는 듯 팔을 들어보였다.나중에는 “타임아웃을 부르거나 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게 너무 분명하다.난 그저 공에 먼지가 묻어 있어 새 걸로 바꾸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베이는 결국 마크 로웰의 내야 강습 안타로 홈베이스까지 밟아 2-1로 역전에 성공했고 블루제이스는 세실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비롯해 모두 3개의 실책을 저질러 1-8로 승리를 헌납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존 레스터는 “오늘밤 일어난 일과 같은 일을 본 적이 없다.”며 “우리에게 도움이 된 실수이긴 하지만 (관중들이) 다시 보고 싶어하지 않을 걸요.”라고 말했다. 세실의 지금까지 성적은 어땠을까.5월5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빅리그 데뷔전에서 6이닝 동안 2실점(1자책점)하면서 승리를 챙기는 등 5승1패로 괜찮은 성적이었다.구단에서는 제이 할러데이를 대신할 유망주로 대접받고 있다.해서 더 뼈아픈 실수였다. 그는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온전히 내 실수다.어쨌든 잊어야겠지요.”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 LG에 지명된 고려대 신정락 투수

    [스포츠 라운지]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 LG에 지명된 고려대 신정락 투수

    꿈을 이루어가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고려대 야구부 졸업반인 에이스 신정락(22)의 방식은 그중 독특하다. 그는 원대한 꿈은 접어둔 채 한 해의 목표만을 세워 애면글면 실천한다. 교각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놓다 보면 언젠가 번듯한 다리가 세워지듯, 높고 먼 곳만 바라보다 좌절하는 일 없이 순간에 충실하겠다는 뜻이다. 그의 방식은 상당히 유효하고 적절해 보인다. 고교 시절 무명이었던 그가 대학문을 나설 즈음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위로 낙점되는 결실을 냈으니 말이다. 프로 데뷔에 앞서 마지막 정기 ‘고·연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그를 경기 장흥의 고려대 야구훈련장에서 만났다. ●박찬호 경기 보며 꿈 키운 ‘찬호 키즈’ 지난 17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2010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종전 선수에 대한 구단의 연고권(우선 지명)을 인정하지 않고 팀당 10명씩 일괄해서 뽑는 전면 드래프트가 사상 처음 도입된 현장이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 LG가 가장 먼저 지명권을 행사하면서 지체없이 신정락을 호명했다. 사이드암 투수면서도 시속 150㎞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리는 것에 높은 점수를 준 것. ‘옆구리 투수’가 이만한 구속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공이 옆에서 뿌려지기 때문에 타자들에게는 3~4㎞ 더 빠르게 느껴지는 명품이다. 그는 원래 정통파 투수였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코리안 특급’ 박찬호(36·필라델피아)의 모습에 반해 야구에 입문했다. 충남 천안의 ‘야구 명문’ 북중을 거쳐 북일고에 입학했다. 그러나 유망주로 막 이름을 날리던 1학년 초 왼무릎 연골 부상이 엄습했다. ”1년 정도 공을 던지지 못하다 2학년 때 마운드에 올랐어요. 그런데 이번엔 투구 밸런스가 무너져 전혀 제구가 되지 않았죠.” 그때 김대중 투수 코치가 사이드 암을 권유했다. “제가 정통파 투수에 걸맞은 큰 체격이 아닌 데다 옆으로 던지다 보니 컨트롤도 살아나더라고요.” ●최고 구속 150㎞ 돌파가 목표 사이드암 변신 이후 조금씩 두각을 드러내자, 프로팀에서 ‘입질’이 왔다. 그러나 그에게 열린 길은 프로가 아닌 대학 행. “아버지께서 고려대 입학을 결정해 놓으시고는 입학식 한 달 전에야 알려 주셨어요. 운동선수도 공부를 해야 한다면서요. 처음엔 많이 대들었지만, 결국 아버지의 뜻을 따랐죠.” 신정락은 고려대 입학 뒤 한 단계 진화했다. 불 같은 강속구를 주무기로 장착한 것. 한 학년 올라갈 때마다 목표로 설정했던 직구 스피드 또한 덩달아 올라갔다. 지난해엔 최고 149㎞를 찍었다. 어지간한 정통파 투수보다 빠른 스피드. 그는 대학 시절 이미지 트레이닝과 섀도 모션(Shadow Motion·투수들이 수건 등을 이용해 투구동작을 연습하는 것)을 꾸준하게 병행했다. 훈련시간에는 수건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투구 동작을 반복했고, 숙소에 와서는 천장에 자신의 투구폼을 그린 뒤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 할까 이미지 트레이닝하며 잠들기 일쑤였다. 그 결과 대학에서만 구속이 10㎞가 빨라졌다. 투수들에게 구속 1㎞를 올리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는 “그 1㎞를 위해 애쓰다 좌절해 선수생활마저 그르치는 투수들이 많다.”며 우회적으로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프로 데뷔를 앞둔 그는 새 좌표를 설정했다. 최고 구속 150㎞ 돌파. 그리고 그 좌표의 끝자락은 160㎞짜리 ‘뱀직구’를 뿌리는 일본프로야구 임창용(33·야쿠르트)을 넘어서는 것이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신정락 그는 누구 ▲출생 1987년 5월13일 서울 ▲체격 177㎝, 73㎏ ▲학력 천안 남산초등-천안북중-천안북일고-고려대 재학 ▲가족 아버지 신태일(49) 어머니 허애숙(46)씨, 여동생 미리(18) ▲주무기 직구(최고 시속 149㎞) ▲닮고 싶은 선수 임창용(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투수) ▲경력 충남 학생체육대회 1위(1998년), 한화기 초·중·고대회 최우수선수상·타격상(1999년), 충남협회장기 대회 타격 1위(2002년), 충남협회장기 우수투수상(2005년), 회장기 대학 여름리그 감투상(2008년), 대통령기대회 최우수선수상, 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프로야구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이상 2009년)
  • [프로야구] 곰타선 폭발, LG에 설욕

    ‘웅담포’가 폭발한 두산이 ‘서울 라이벌’ LG에 화끈한 설욕전을 펼치며 LG전 3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20일 잠실 LG전에서 후반 타선 폭발로 12-3 대승을 거뒀다. 이종욱이 5타수 3안타 2타점, 김현수가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의 선봉에 섰고, 임재철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선취점은 LG의 몫. 1회 2사에서 안치용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같은 코스로 안타를 날렸고, 두산 중견수 이종욱이 어영부영하는 사이 안치용이 홈까지 파고들어 기세를 올렸다. LG는 3회에도 안치용·페타지니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박병호가 중견수 앞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한 점을 보탰다. 두산의 반격은 3회말 시작됐다. 선두타자 임재철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때린 뒤, 고영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는 사이 재빠르게 3루까지 내달았다. 이어 이종욱이 중견수 앞 적시타로 3루주자 임재철을 홈으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5회 고영민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종욱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이종욱이 상대 실책을 틈타 2루를 밟았고, 김현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1타점 2루타를 때려 3-2,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날 승부처는 7회. LG는 안치용의 볼넷과 페타지니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든 뒤, 대타로 나선 이진영의 적시타를 터뜨려 또 다시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두산은 곧이은 공격에서 타자일순하며 LG마운드를 맹폭, 승리를 예약했다. 두산은 선두타자 임재철이 우전안타와 상대 폭투 등을 묶어 1사 3루 찬스를 만든 뒤 고영민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앞서 나갔다. 이종욱의 우전안타로 계속된 1·3루에서 이번엔 김현수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주자일소 2타점 3루타가 터졌고, 김현수마저 상대 폭투로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폭투로 2·3루 주자가 줄줄이 홈인하며 9-3,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이어 8회 김동주가 쐐기 3점포를 터뜨려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직에서는 연장 10회 혈투 끝에 SK가 롯데를 11-8로 제압했다. SK는 선발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롯데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대전 한화-삼성전과 광주 KIA-히어로즈전은 비로 취소됐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임창용 18일만에 세이브

    일본 프로야구 철벽 마무리 임창용(33·야쿠르트)이 18일 만에 세이브를 건졌다.임창용은 19일 메이지 진구 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홈 경기에서 4-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네 타자를 상대하며 점수를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1일 주니치와의 경기 이후 시즌 25세이브째(5승 1패)다. 임창용은 지난 1일 이후로는 2승만 올렸다. 첫 타자 가노 게이스케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한 임창용은 이어 히야마 신지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아카호시 노리히로를 몸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지만 마지막 타자 히라노 게이이치를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18개의 공을 던졌으며 최고 시속은 153㎞였다.임창용은 평균자책점도 0.59에서 0.58로 조금 낮췄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야구 2009] 고대 신정락 LG에 1순위 지명

    [프로야구 2009] 고대 신정락 LG에 1순위 지명

    고려대 투수 신정락(22)이 전체 1순위로 LG에 지명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야구 8개 구단은 17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2010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회의’를 열고 투수 37명, 포수 8명, 외야수 31명 등 총 76명의 신인선수들을 선발했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선수에 대한 구단의 연고권을 인정하지 않고 팀당 10명씩 일괄적으로 뽑는 전면 드래프트제도가 처음 도입됐다. 지난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홀수 라운드는 성적의 역순, 짝수는 1위부터 선수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최하위 LG는 ‘즉시 전력감’인 투수 신정락을 낙점했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의 영광을 안은 신정락은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재학 중인 우완 사이드암으로 직구 최고 구속이 149㎞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히어로즈는 광주 진흥고 김정훈, KIA는 광주일고 심동섭, 한화는 천안북일고 김용주, 삼성은 고려대 임진우, 롯데는 경남고 홍재영, 두산은 효천고 장민익, SK는 동의대 문광은(이상 투수) 등을 각 1차 지명했다. 8개 구단은 올해도 마운드 보강에 중점을 뒀다. 1라운드에선 전 구단이 투수를 뽑았고, 2라운드에서도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이 투수에 지명권을 행사했다. 특히 올시즌 극심한 투수난을 겪고 있는 LG와 히어로즈는 순위 1~4번을 모두 투수로 채웠다. 반면 막강 마운드를 보유하고 있는 KIA와 두산은 타격 보강에 치중, 야수를 각 6명씩 뽑아 대조를 보였다. 그러나 ‘대어급’ 신인 상당수가 미국 프로야구로 진출해 구단 관계자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거액을 앞세운 미국 구단에 손 한번 써보지 못하고 유망주를 내준 셈”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호랑이 타선폭발 부동의 단독선두

    ‘호랑이 군단’ KIA가 ‘복덩이’ 김상현의 시즌 24호 홈런 등 타선 폭발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KIA는 16일 프로야구 대구 삼성전에서 이종범·나지완의 솔로홈런과 김상현의 투런홈런 등에 힘입어 10-8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김상현은 홈런 24개째를 기록, 브룸바(히어로즈)와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브룸바는 7, 8월을 통틀어 홈런이 단 한 방 나왔을 정도로 최근 타격이 부진해 김상현은 생애 첫 홈런왕도 노리게 됐다. 김상현은 타점도 2개를 보태 94타점으로 2위인 이대호(84타점)를 크게 따돌리며 타점 단독선두까지 굳게 지켰다. KIA는 1회초 1사 후 김원섭이 1루 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포수 현제윤의 악송구로 3루까지 도달했다. 1사 1·3루에서 최희섭의 1루 땅볼 때 김원섭은 런다운에 걸렸으나 결국 주루방해로 행운의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김상훈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KIA는 4-0까지 달아났다. KIA는 2회초 이종범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보탰다. 삼성도 2회말 박석민이 좌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KIA는 3회초 나지완의 솔로홈런과 김상현의 투런홈런을 연달아 터뜨린 뒤 3연속 안타로 2점을 더 추가, 3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양현종은 5이닝 5실점으로 마운드를 물러났으나, 타선의 화끈한 지원으로 시즌 9승(5패)째를 올렸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1회에만 4점을 뽑아내는 타선의 집중력으로 7위 LG를 5-4로 꺾고 4위를 수성했다. 장원준은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10승(7패)째를 거두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는 기쁨을 맛봤다. 대전에서는 꼴찌 한화가 연장 12회말 김민재의 끝내기 안타로 3위 SK에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최근 10연패에서 탈출했다. 목동에서도 6위 히어로즈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정수성의 끝내기 안타로 2위 두산에 7-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회장님 송진우, 마운드 전설로

    그가 가는 길이 곧 역사였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굵은 족적을 남겨온 ‘영원한 회장님’ 송진우(43·한화)가 21년간의 프로생활을 마감한다. 송진우는 16일 소속팀을 통해 “2군에서 훈련해 왔지만 명성에 걸맞은 피칭을 더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가족, 구단과 상의해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화는 송진우의 위상과 공헌도를 감안해 올시즌 은퇴경기를 치르는 것은 물론 내년부터 외국연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충북 증평초-세광중·고-동국대를 졸업한 송진우는 1989년 고향팀 빙그레(한화의 전신)에 입단했다. 이듬해 11승7패27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르면서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92년에는 19승8패17세이브로 다승왕과 구원왕에 동시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2002년에는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국제무대에서도 정교한 제구력과 수싸움은 통했다. 2000시드니올림픽 동메달과 부산아시안게임 우승의 주역이 된 것. 투수 부문 최초 및 최다는 그의 독무대나 다름없다. 21시즌 만인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개인통산 3000이닝(3003이닝)을 돌파했다. 통산 671경기(역대 4위)에 출장해 최다인 210승(153패 103세이브)을 거뒀다. 유일하게 2000탈삼진(2048개)을 돌파했다. 최고령 역시 그의 몫. 지난해 9월13일 문학 SK전에 최고령 선발승(42세6개월28일)을 챙겼다. 지난 4월26일에는 최고령 경기 출장기록(43세2개월10일)을 세웠다. 1999년 8개구단 수뇌부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압박 속에서도 프로야구선수협의회 초대회장의 총대를 멘 까닭에 ‘회장님’이란 별명을 얻었다. 완벽한 자기관리와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을 보인 그에 대한 후배들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 앞에 장사는 없는 법. 4월 13경기에 등판해 1승에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한 뒤 4월28일 2군에 내려갔다. 이후 팬들은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거세게 불어닥친 리빌딩의 파고 앞에 ‘회장님’도 버텨내지 못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찬호 3이닝 퍼펙트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3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이틀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박찬호는 13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전에서 12-3으로 앞선 6회 등판, 3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은 완벽투. 평균자책점은 4.85에서 4.66으로 좋아졌다. 전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박찬호는 시속 150㎞에 이르는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를 섞어 컵스 타선을 요리했다.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6회 선두타자 알폰소 소리아노를 143㎞짜리 낮은 싱커로 유인,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제프 베이커를 좌익수 뜬공, 코이 힐을 3구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7회 애런 마일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라이언 테리엇에게는 공 6개를 모두 포심 패스트볼만 던져 유격수 땅볼 아웃시켰다. 이어 밀턴 브래들리도 빠른 볼로 땅볼 처리했다. 박찬호는 8회에도 마이크 폰테넛을 중견수 뜬공, 강타자 제이크 폭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뒤 일본인 타자 후쿠도메 고스케마저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 세워 이닝을 마무리했다. 필라델피아는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12-5로 이겼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KIA 10연승 마운드가 이끈다

    [프로야구] KIA 10연승 마운드가 이끈다

    프로야구 KIA의 ‘V10’을 향한 꿈이 영글고 있다. 9일 SK전에서 9회말 짜릿한 만루포 한 방으로 역전승, 파죽의 9연승을 일궈내며 시즌 초 구호로만 여겨졌던 ‘V10’의 꿈을 가시권으로 끌어들였다. 팀타율(.264)·팀장타율(.414)·누적루타수(1363) 각 최하위, 팀 실책과 출루율 공동 6위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KIA의 올 시즌 성적표만으로 보자면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모래알 같은 플레이로 각 팀의 호구로 여겨졌던 KIA 변신의 요체는 과연 무엇일까. KIA의 선두 질주를 바라보는 각 구단 전력분석 담당자들은 한결같이 ‘메이저리그급’ 선발진과 막강 불펜 등 ‘마운드의 힘’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LG 김준기(43) 전력분석팀장은 “KIA는 시즌 초부터 이어진 ‘타고투저’ 현상이 비껴간 팀”이라며 “전체 구단 중 사실상 유일하게 5선발 체제가 유지되는 등 최고의 선발진을 갖고 있어 앞으로도 상당 기간 KIA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3.84로 8개 구단 중 으뜸이다. 가장 ‘짠물투구’를 펼친 팀이라는 뜻. 21승을 합작한 릭 구톰슨(11승3패)과 아킬리노 로페스(10승3패) 등은 평균자책점 2.97과 3.09로 나란히 이 부문 3·4위에 올라 있고, 올 시즌 자신감을 회복한 양현종(7승5패1홀드)도 3.29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이름값을 한 ‘WBC 영웅’ 윤석민(5승3패7세)이 3.31을 기록, 규정이닝만 채운다면 7위 자리를 꿰차는 성적을 냈다. 선발진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횟수도 시즌 48회로 단독 1위. ‘미들맨’ 유동훈의 활약도 눈부시다. 5승·10세이브·10홀드·평균자책점 0.67로 불펜진의 버팀목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두산 이필선(40) 전력분석팀 대리는 “KIA는 초반에 득점을 많이 하는 편인데, 막강 마운드에서 선취점을 끝까지 잘 지킨다. ‘이기는 야구’를 하는 셈”이라며 “경기 초반 선발을 두들겨 강판시켜야 하는데 되레 이들에게 질질 끌려 다니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시즌 초 ‘물방망이’로 엇박자를 내던 타선도 ‘불방망이’로 바뀌면서 투타가 조화를 이루는 양상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용규와 김원섭이 ‘테이블세터’로 팀 공격의 물꼬를 트고 ‘신해결사’ 김상현과 최희섭, 장성호 등 중심 타선이 제몫을 해내고 있다. 특히 찬스에서 강한 응집력을 보이는 것이 포인트. 하지만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 다소 열세인 두산(4승8패), 히어로즈(6승7패) 등과 앞으로 6~7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것이 부담이다. KIA가 여세를 몰아 ‘V10’ 깃발을 우뚝 세우며 명가의 부활을 이룰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경기 중 말다툼 조인성·심수창 결국 2군행

    같은 팀의 배터리로 경기에 나섰던 프로야구 LG트윈스의 포수 조인성과 투수 심수창이 경기 도중에 말다툼을 벌여 결국 2군으로 강등됐다.  LG트윈스는 7일 1군 소속 조인성·심수창·최원호·최동환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빈 자리를 2군에 있던 김민기·이동현·이경환·노진용으로 채운다고 밝혔다.이 중 조인성과 심수창의 2군행은 전날 벌인 말다툼에 대한 문책으로 해석된다.김재박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말다툼 장면을 봤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인성과 심수창은 전날 자체 징계를 통해 각각 벌금 100만원을 받은 데 이어 2군행이 결정돼 최소 열흘정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두 사람의 말다툼이 불거진 것은 지난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6으로 뒤진 4회초 무사 1·3루 투수교체 상황.조인성은 마운드 위로 올라온 뒤 “왜 힘 있게 커브를 던지지 못했냐.”며 심수창을 질책했다.후배인 심수창도 “손목이 아픈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용수 투수코치가 심수창을 슬쩍 밀어 1루쪽 덕아웃으로 들여보내 상황은 일단락됐다.  심수창은 경헌호로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고 덕아웃으로 향하면서도 분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조인성 역시 심수창을 끝까지 노려봤다.김재박 감독은 조인성 역시 정상적인 플레이가 힘들다고 판단,6회말 이진영으로 교체했다.  선수들에 따르면 두 사람의 신경전은 1회부터 계속됐다.LG가 1회초 김상현의 2점 홈런 등으로 3실점하는 동안 조인성이 심수창을 연이어 다그쳤다는 것.한 LG 선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욕설에 가까운 말도 섞여 있었다.”고 전했다.경기 내내 이런 상황이 반복됐다.심수창은 평소보다 많은 실점을 했고,그 때마다 조인성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기아 선수들은 “두 사람의 신경전이 경기 내내 계속됐다.”고 말했다.  같은 팀 배터리가 말다툼을 벌인 초유의 장면은 케이블 TV를 통해 고스란히 중계됐다.이 장면을 지켜본 팬들은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다.” “같은 팀 선수끼리 무슨 짓이냐.”라며 두 선수를 질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프로야구] 물오른 호랑이 16안타 맹폭

    [프로야구] 물오른 호랑이 16안타 맹폭

    단독 선두 KIA의 질주가 거침없이 계속되고 있다. KIA는 6일 프로야구 LG전에서 ‘新해결사’ 김상현의 1회 3점포 등 타선 폭발로 LG에 11-6 대승을 거뒀다. 3연전 첫날 15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KIA는 나머지 두 경기에서도 각각 장단 16안타를 LG 마운드에 쏟아부으며 잠실 3연전을 ‘싹쓸이, 파죽의 7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7위 LG는 최근 7연패의 늪에 빠졌다. KIA 선발 윤석민은 6이닝 동안 7안타(3볼넷)를 내주며 4실점했지만 타선의 화력 지원에 힘입어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5월15일 문학 SK전부터 선발에 복귀한 뒤 5연승.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김상현은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 시즌 82타점으로 로베르토 페타지니(LG), 이대호(롯데 이상 79타점)를 제치고 타점 1위에 올랐다. KIA는 1회 2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심수창의 폭투로 3루 주자 김원섭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상현이 우월 투런아치를 그려 순식간에 3-0으로 앞서갔다. 2회에도 4연속 안타로 2점을 더 달아났고, 4회 김원섭의 1타점 2루타와 5회 홍세완, 최희섭의 연속안타로 7-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6회와 7회에는 김원섭과 안치홍의 투런포가 터지며 11-4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LG는 6회에 윤석민이 잠시 흔들린 틈을 타 3점을 보탠 뒤 8, 9회에 각 1점씩을 만회했지만 점수차는 돌이킬 수 없었다. 마산에서는 2위 두산이 손시헌의 결승 솔로포와 ‘두목곰’ 김동주의 2점포 등에 힘입어 5-2로 낙승, 마산 원정 3연전을 ‘독식’했다. 이날 5위로 한 계단 주저앉은 롯데는 ‘마산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마산전 10연패를 기록했다. 손시헌은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10홈런)에 성공했다. 문학에서는 6위 히어로즈가 2-2로 맞선 9회 1사 만루에서 정수성의 결승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3위 SK에 3-2로 승리, 이틀간의 끝내기 역전패를 설욕했다.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통산 100승(119패2무)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4연승을 저지당한 SK는 이날 패배로 선두탈환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구에서는 5위 삼성이 채태인의 역전 3점포를 앞세워 꼴찌 한화에 7-6으로 승리, 3연전을 싹쓸이하며 지난달 15일 이후 22일 만에 4위를 탈환했다. 한화는 4연패.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최희섭 타격쇼

    거칠 것이 없다. 7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선두에 오른 ‘호랑이 군단’ KIA가 ‘영건’ 양현종의 호투와 최희섭의 연타석 대포를 앞세워 LG를 꺾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KIA는 4일 프로야구 잠실 LG전에서 양현종이 8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 막고 최희섭이 혼자 6타점을 쓸어 담는 불방망이를 휘두른 데 힘입어 12-2 대승을 거뒀다. 최희섭은 19호(7회 3점), 20호(9회 2점) 등 연타석 대포를 쏘아 올리며 홈런왕을 향한 추격전을 시작했다. KIA가 5연승으로 상승기류를 탄 반면 LG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IA는 초반부터 거세게 LG를 몰아 붙였다. KIA는 1회 2사에서 장성호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최희섭이 상대 선발 김광수의 초구를 두들겨 적시 2루타를 뿜어내며 선취득점, 기세를 올렸다. KIA는 2회에도 선두타자 김상훈의 안타와 상대 폭투, 이종범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김선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2루 주자 김상훈을 홈으로 불러들여 한 점을 보탰다. KIA는 계속된 무사 2·3루 찬스에서 ‘콧수염 검객’ 이용규가 김광수와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로 연결하며 2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 김원섭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이용규도 홈인, 점수차는 순식간에 5-0. KIA는 5회 장성호의 볼넷과 김상현의 안타, 김상훈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1점을 보태 LG의 추격의지를 꺾은 뒤, 7회 최희섭의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희섭은 9회에도 2점포를 터뜨려 승부를 끝냈다. LG는 7회 조인성의 좌월 2점포가 터졌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마운드에서는 양현종의 투구가 빛났다. 양현종은 8이닝 동안 6안타를 내줬지만,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단 2실점으로 LG타선을 꽁꽁 묶어 시즌 7승(5패)째를 따냈다. LG전 3연승도 이어갔다. 문학에서는 무려 8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벌떼야구’를 펼친 SK가 9회말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히어로즈에 9-8로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마산에서는 ‘웅담포’가 폭발한 두산이 롯데를 12-4로 대파했다. 롯데 홍성흔은 5타수 1안타를 기록, 타율 .368로 타격 선두에 복귀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한화에 6-5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2009]김광현 OFF

    프로야구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21)이 손등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사실상 올 시즌 정규리그를 접었다. 이에 따라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렸던 SK는 초비상이 걸렸다. SK 관계자는 3일 “김광현이 인천 인하대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결과 왼손 손등과 손목 사이의 중지 손가락뼈에 금이 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김광현이 3주가량 왼손에 깁스한 뒤, 공을 던지기까지 1개월 반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김광현은 2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3회 말 두산 선두 타자 김현수가 친 강한 직선 타구에 왼손등을 강타 당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김광현은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이송 뒤 컴퓨터 단층촬영(CT) 결과 공을 맞은 손가락 주변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손등에서 뼛조각이 발견됐고, 이날 MRI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손뼈 골절로 나타났다. SK는 김광현-송은범의 ‘원투 펀치’를 내세워 전반기 선두를 질주했으나 마운드의 핵인 김광현이 빠지면서 전력누수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정규시즌뿐 아니라 포스트 시즌까지 마운드 운용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게 된 것. 특히 SK 전력의 절반으로 평가받던 포수 박경완과 선발,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던 채병용이 부상으로 이미 시즌을 마감한 데 이어 김광현마저 이탈하면서 SK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김광현-송은범-글로버-카도쿠라로 이어지는 SK 선발 로테이션엔 구멍이 뚫렸고, 불펜과 마무리투수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이 부상을 당한 2일 두산전에 제 2선발인 송은범을 불펜으로 투입하는 강수를 두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제1선발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SK가 남은 경기를 어떻게 꾸려 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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