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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WBC 불참…좌완투수 줄줄이 하차

    류현진 WBC 불참…좌완투수 줄줄이 하차

    ‘괴물’ 류현진(25·LA 다저스)이 결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류중일 WBC 대표팀 감독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WBC 예비 엔트리에서 류현진과 김광현(SK), 홍상삼(두산)을 제외시키고 대신 서재응(KIA)과 이용찬(두산), 차우찬(삼성)을 합류시켰다.”고 밝혔다. 이로써 봉중근(LG)의 부상으로 장원준(경찰청)으로 교체된 데 이어 한국 대표팀의 예비 엔트리는 당초 발표에서 4명이나 교체됐다. 다저스 입단으로 WBC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했던 간판 투수 류현진은 개인 사정을 들어 대회 불참을 KBO에 공식 통보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연착륙을 위한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이 끝내 하차하면서 류 감독은 상당한 부담을 떠안게 됐다. 대표팀은 봉중근를 시작으로 류현진과 김광현 등 좌완 투수들이 줄지어 빠지면서 마운드 운용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김광현과 홍상삼의 엔트리 제외는 이미 예상됐다. 김광현은 어깨 통증으로, 홍상삼은 최근 훈련 중 발목을 다쳐 상당 기간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들을 대신해 서재응과 이용찬, 차우찬이 나선다. 서재응은 2006년 1회 대회 이후 7년 만에 WBC 대표팀에 복귀했다. 서재응은 올 시즌 9승 8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며 KIA 선발의 한 축을 맡았다. 이용찬은 올해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냈고 좌완 차우찬은 부진 속에서 6승 7패 2홀드, 평균자책점 6.02를 기록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외국인 야수 보기 힘드네

    지난해 프로야구 8개 구단이 팀당 2명씩 외국인선수를 모두 투수로 채운 데 이어 올해도 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화는 17일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의 왼손 투수 대나 이브랜드(29)를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등 총액 3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브랜드는 ‘빅리그’ 8시즌 동안 19승25패 평균자책점 5.46을 작성했고 올해 볼티모어에서의 1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한화는 “186㎝에 105㎏인 이브랜드는 시속 140㎞ 후반의 빠른 직구는 물론 커터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며 “올 시즌 지속적으로 그를 지켜봤고 최근 김응용 감독이 경기 영상과 기록을 살펴본 뒤 영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투수 바티스타와 재계약한 한화는 박찬호 은퇴와 류현진의 LA다저스 이적, 양훈 군 입대 등으로 선발진이 붕괴돼 외국인투수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달 셰인 유먼과 재계약한 롯데도 이날 투수 스콧 리치몬드(33)와 총액 30만 달러에 계약했다. 캐나다 출신 우완 리치몬드는 198㎝ 큰 키에서 뿜어내는 직구가 일품이다. 2008년 데뷔해 빅리그 4시즌에 9승14패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SK가 용병을 모두 좌완 투수로 채운 데 이어 한화와 롯데도 모두 투수로 외국인 선수 진용을 마무리했다. 넥센은 이미 ‘선발 듀오’ 나이트, 밴헤켄과 재계약했고 LG와 KIA도 각각 리즈와 주키치, 소사와 앤서니를 마운드에 주저 앉힐 계획이다. 하지만 두산은 니퍼트와 프록터의 교체 여부로 막판 고심 중이고 선발 탈보트를 잡기로 한 삼성은 고든의 대체 선수를 고르고 있다. 내년 1군에 나서는 NC도 용병 3명을 투수로 낚을 복안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임창용 꿈꾸는 컵스

    임창용 꿈꾸는 컵스

    임창용(36)의 메이저리그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달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와 결별한 임창용이 13일 미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 입단차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임창용은 지난 7월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하며 국내에서 휴식을 취해 왔다. 컵스와는 계약 기간 ‘1+1년’에 최대 500만 달러(약 54억원)를 받는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와 마이너리그로 강등됐을 때 연봉이 다른 ‘스플릿 계약’이지만 빅리그급 대우로 평가된다.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임창용은 일본에서 뛸 생각도 없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고 싶다는 오랜 꿈을 저버리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출국에 앞서 임창용은 “꿈이 이뤄질 것 같다. 계약이 성사되면 연말 컵스의 재활센터가 있는 애리조나주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부터 컵스가 돈보다 구체적인 재활 로드맵을 제시하는 성의를 보인 것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했다. 컵스가 적지 않은 나이에다 재활 중인 임창용을 영입하기 위해 힘쓴 것은 그가 흔치 않은 사이드암 투수인 데다 시속 150㎞를 웃도는 공을 뿌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창용은 재활을 거쳐 이르면 내년 중반 빅리그 마운드에 설 전망이다. 임창용이 컵스 유니폼을 입으면 이상훈(전 SK), 구대성(호주 시드니), 박찬호(전 한화)에 이어 한국과 미국, 일본 야구를 모두 거친 네 번째 한국인 선수로 기록된다. 또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추신수(신시내티)와의 ‘형제 대결’이 기대된다. 쉽지 않겠지만 서부지구 류현진(LA다저스)과의 맞대결도 점쳐진다. 그는 새 팀에서 과거 일본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다퉜으며 최근 2년 동안 950만 달러(102억원)에 입단한 후지카와 규지(32)와 ‘서바이벌 게임’을 벌여야 한다. 임창용은 삼성 소속이던 2002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를 노크했으나 기대치를 밑도는 65만 달러(약 7억원)의 응찰액이 나와 포기했다. 해태와 삼성에서 13년 동안 104승66패168세이브를 올린 그는 2008년 야쿠르트와 3년간 옵션 등 최대 500만 달러(54억원)에 계약했다. ‘뱀 직구’를 앞세운 그는 첫해 33세이브, 이듬해 28세이브를 수확해 정상급 마무리로 우뚝 섰다. 2010년 야쿠르트와 3년 동안 15억엔(194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팔꿈치 수술로 올해 9경기, 3홀드로 시즌을 접은 임창용은 야쿠르트에 몸담은 5년 동안 11승13패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의 눈부신 성적을 남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빨간스타킹 vs 파란모자

    빨간스타킹 vs 파란모자

    미프로야구 클리블랜드의 ‘호타준족’ 추신수(30)가 신시내티 레즈로 전격 이적했다. CBS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은 12일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 애리조나 등이 추신수를 둘러싼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12일 전했다. 추신수의 계약 기간은 1년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적료나 연봉 등은 즉각 공개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는 우익수 추신수와 내야수 제이슨 도널드에 현금을 얹어 신시내티로 내주고, 대신 중견수 드루 스텁스와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영입했다. 클리블랜드는 다시 그레고리우스와 불펜투수 토니 십, 1루수 라스 앤더슨을 애리조나로 보내고 투수 트레버 바우어, 맷 앨버스, 브라이언 쇼를 받기로 했다. 오랫동안 톱타자 부재에 허덕이던 신시내티와 젊은 투수를 원한 클리블랜드, 유격수 보강이 간절했던 애리조나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것. 2005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이듬해 클리블랜드로 둥지를 옮긴 데 이어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또 처음으로 내셔널리그에 소속돼 이날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앞 광장에서 팬미팅을 가진 류현진(LA다저스)과 투타 대결을 벌이게 됐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에게 장기 계약을 타진했다가 거절당하자 트레이드로 방향을 틀었다. 신시내티는 1869년 창단한 최초의 프로야구팀(전신 신시내티 레드스타킹)으로 선수와 팬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국내 팬에겐 봉중근(LG)과 김선우(두산)가 각각 2004년과 2006년에 몸 담아 낯익다. 1990년 다섯 번째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선 뒤 줄곧 내리막이었다. 1995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진출 이후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하다 2010년에야 꿈을 이뤘다. 올해도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지도력으로 중부지구 1위를 차지하는 등 강팀의 입지를 다졌다. 디비전시리즈의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으로 평가된다.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는 추신수의 바람에 부합하는 팀이다. 마운드에 견줘 타선은 떨어진다. 구단에서는 추신수가 공격의 첨병 노릇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익수로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제이 브루스가 버티고 있어 추신수는 통산 10경기에만 나섰던 중견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소외 어린이에 꿈을” 추위 녹인 야구인들

    “소외 어린이에 꿈을” 추위 녹인 야구인들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기 위해 야구인들이 뭉쳤다. ‘희망 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2일 경기 수원야구장에서 펼쳐져 야구인들의 훈훈한 정을 선사했다. 양준혁야구재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국내 프로야구 최초의 자선 경기란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비활동 기간인데도 내로라하는 선수와 감독은 물론 연예인까지 60여명이 기꺼이 동참해 체감온도 영하의 쌀쌀한 날씨를 무색하게 했다. 평화와 통일팀으로 나뉘어 열린 경기에서 김성근 고양원더스 감독과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이 각각 지휘봉을 잡았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박병호와 신인왕 서건창(이상 넥센)을 비롯해 김광현·송은범·최정(이상 SK), 윤석민·이용규(KIA), 이용찬(두산) 등이 평화팀 선수로 나섰다. 통일팀에서는 송승준(롯데), 서재응·김진우(KIA), 김태균(한화), 박석민·박한이·김상수(이상 삼성), 김현수(두산) 등이 그라운드를 달렸다. 10구단 창단 염원을 담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의 시투, 시타로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 윤희상과 서재응이 평화와 통일팀의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타선은 파격적이었다. 탤런트 김성수와 오지호, 가수 이하늘 등이 선발 라인업에 올랐고 KIA 에이스 윤석민과 SK 에이스 김광현은 타자로 돌아섰다. 정민철, 송진우, 서용빈 등 왕년의 스타들도 거들었다. 연예인들의 놀라운 기량과 투수들의 날카로운 방망이 솜씨 등은 경기 내내 환호와 웃음으로 이어졌다. 3점포 등 4타점을 올린 김상수를 앞세운 통일팀이 6-5로 이겼지만 결과가 중요하지 않은 축제였다. 경기 시작에 앞서 선수들은 팬사인회를 가졌다. 윤석민, 송승준, 박희수 등 6명의 선수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해주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 올스타전을 방불케 하는 신구 거포들의 홈런 레이스도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대회를 주최한 양준혁 재단 이사장은 홈런 레이스에 직접 참가해 결승에서 특유의 ‘만세 타법’으로 홈런 2개를 날려 김태균(1개), 황재균(0개)을 제치고 우승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탈북 어린이들이 다문화·저소득 가정의 야구 꿈나무들로 구성된 ‘멘토리 야구단’ 입단식을 해 더욱 뜻깊었다. 수익금은 양준혁재단에서 운영하는 멘토리 야구단 후원에 쓰인다. 양준혁 재단 이사장은 “자선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나 다행”이라면서 “이번 행사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영봉연패

    일본에 당한 영봉패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을까. 이연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2일 타이완 타이중시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제26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경기에서 타이완에 또다시 0-7로 영봉패해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 타선은 고교생인 상대 선발 쩡전호(18)에게 6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다. 반면 마운드는 선발 윤지웅(경찰청)이 4와3분의1이닝 동안 8안타 7실점을 기록하는 등 모두 9안타를 허용해 손쉽게 점수를 헌납했다. 24명의 엔트리 중 16명을 프로로 채운 대표팀은 1군 주전은 거의 없었지만 정인욱(삼성) 등 1.5군급을 다수 포함시키며 내심 13년 만의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지난 1일 일본에 0-4로 영봉패하며 물거품이 됐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에 그치는 빈타를 보였다. 반면 일본은 10안타를 몰아치며 초반부터 한국 마운드를 공략해 한 수 위의 실력을 뽐냈다. 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렸던 아시아선수권대회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야구가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면서 신진들에게 기회를 주는 장으로 변했다. 일본도 프로는 한 명도 출전시키지 않았고 사회인 선수 16명과 대학생 8명으로 팀을 꾸렸다. 일본의 야구 수준은 높았다. 한국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아키요시 료(파나소닉)는 스리쿼터 스타일의 까다로운 투구 폼에서 최고 147㎞의 강속구를 던지며 4이닝 동안 6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뽐냈다. 한국 타자들이 타이밍도 제대로 못 맞출 정도였다. 일본은 수비에서도 깔끔한 모습을 보였고 타선도 선발 출장한 9명 중 8명이 안타를 때리는 조화를 보였다. 이 감독은 “공수 모두에서 압도당했다. 기량 차이가 많이 나는 경기였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최정예 멤버들이 출동하는 경기에서는 한국이 종종 이겼지만 야구 저변은 한 수 아래였다. 한국의 고교 야구팀은 53개인 반면 일본은 4000개 이상의 팀이 존재한다. 사회인 야구 팀도 354개에 이른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박찬호 “야구는 학교 시련 겪으면서 가슴으로 하는 법 배워”

    박찬호 “야구는 학교 시련 겪으면서 가슴으로 하는 법 배워”

    그곳에는 13개의 유니폼이 걸려 있었다. 작고 낡은 공주중학교 유니폼부터 공주고, LA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까지, 그리고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때의 국가대표 유니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마지막으로 한화의 유니폼이 자리를 지켰다. 이 유니폼을 입고 한국과 미국, 일본을 누비며 19년간 한국 국민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했던 사나이가 이제 마운드에서 내려온다. 한국의 첫 메이저리거 박찬호(39·한화)가 3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진회색 양복에 오렌지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한 박찬호는 회견 내내 자주 말문을 잇지 못했다. 야구공을 처음 손에 쥐고 잠 못 이루던 10살 소년이 어느덧 불혹의 나이로 접어들었다. 그 30년 동안 얼마나 많은 환희와 좌절과 아픔이 그를 관통해 갔을지는 오직 본인만 알고 있을 터다. 박찬호는 할 말이 너무 많아 말을 하지 못했다.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몇 번이고 했다. “한국 야구 역사상 저만큼 운이 좋은 사람이 또 있을까 생각한다.”고 지난 세월을 갈음했다. 박찬호는 은퇴 계기에 대해 “1년을 계획하고 한국에 왔다. 한국 선수들과 교류하고 고국 팬들에게 공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이 목표를 다 이뤘다고 생각했고 이후 할 일에 대한 분명한 계획이 있었다. 그래서 미련을 갖지 않고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박찬호는 은퇴 이후 미국에 건너가 야구 행정과 경영에 대해 배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처럼 한국도 산업 야구 쪽으로 발전할 것이다. 그때를 위해 미국에 가서 야구 행정이나 경영, 구단 운영 등에 대해 공부할 생각이다. 다음 달쯤 가족과 미국에 들어가 아이들 학교를 알아보고 미래에 대한 확고한 계획을 세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이너리그라는 어려움을 딛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124승째를 거뒀을 때가 가장 기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한국에 돌아와 1승씩 달성한 것도 기쁘다. 마지막 선발 등판(10월 3일 대전 KIA전)때 마음속으로는 팬들에게 인사를 드렸다. 송진우 코치의 배려로 선발로 나서 6이닝 던진 것이 감동적인 마무리였다.”고 지난 1년간의 한국 생활에 대해 얘기한 박찬호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후배들은 노력도 많이 하고 투지도 뛰어나지만 너무 순간의 결과에 집착하는 것 같다. 목표를 길게 보고 실패와 실수를 견뎌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야구에 대한 분명한 철학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박찬호는 말했다. 그렇다면 박찬호 자신의 야구 철학은 무엇이었을까? “야구는 학교다. 책으로 배우지 못한 여러 가르침을 야구를 통해 배웠다. 시련을 겪으면서 야구를 머리로 하지 않고 가슴으로 하는 법을 배웠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다. 시련과 환희를 거듭하면서 야구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롯데, 김승회로 마운드 보강

    롯데, 김승회로 마운드 보강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큰 손실을 본 팀은 롯데다. 자유계약(FA)으로 풀린 톱 타자와 4번 타자를 빼앗겼고 NC의 특별지명으로 좌완 이승호마저 내줬다. 지난해 이대호를 일본으로 보내는 등 2년 연속 4번을 잃었다. 그러나 절묘한 트레이드와 보상선수 지명으로 알차게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롯데는 28일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두산 투수 김승회(31)를 지명했다.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승회는 올 시즌 주로 선발로 나서며 24경기에서 6승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특히 롯데와의 경기에 4차례 나서 평균자책점 2.63으로 잘 던졌고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계투진에 힘을 보탰다. 김승회는 내년 롯데에서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롯데 선발은 송승준과 고원준, 쉐인 유먼 등 셋만 확정적이며 외국인 투수를 한 명 더 영입한다고 해도 한 자리가 빈다. 조정훈이 공익근무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김 감독은 “내년 6∼7월까지는 조정훈이 없다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조정훈이 무리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롯데는 앞서 장성호의 영입으로 홍성흔이 빠진 틈을 최소화했다. 내년에 만 36세가 되는 장성호는 전성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맡을 만하다. 올 시즌 429타수 중 3번에서 282타수, 5번에서 75타수를 쳤다. 4번으로 나선 2타수까지 합치면 클린업트리오에서만 359타수를 소화했다. 롯데는 또 KIA의 필승조 중 한 명인 홍성민을 김주찬의 보상선수로 데려왔다. 당초 타자를 지명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장성호를 영입하면서 유망주 투수를 데려올 수 있었다. 191㎝의 장신인 홍성민(23)은 사이드암인데도 140㎞대 중반의 공을 뿌린다. 선동열 KIA 감독의 눈에 들어 부쩍 성장한 그가 역시 대형 투수 출신인 김시진 감독 밑에서 조련되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대현과 김성배란 빼어난 잠수함 투수가 있는 롯데 불펜은 그의 가세로 더욱 단단해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하프타임] 한화 장성호 롯데로 트레이드

    프로야구 한화와 롯데가 27일 내야수이자 베테랑 타자 장성호(35)와 경기 분당 야탑고-제주국제대 출신인 투수 송창현(23)를 맞바꿨다. 송창현이 신인선수인 탓에 야구 규약에 따라 내년 2월 1일자로 선수 등록하게 된다. 이번 트레이드는 자유계약(FA) 선수로 떠난 홍성흔(두산)과 김주찬(KIA)의 타선 공백을 메우려는 롯데와 류현진의 ‘포스팅’ 등으로 마운드 보강이 절실했던 한화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성사됐다. 롯데는 또 김주찬의 보상 선수로 KIA의 우완 사이드암 홍성민(23)을 지명했다. 홍성민은 올 시즌 48경기에 등판해 56이닝 동안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 [아시아야구선수권] 찬규·성범 없으니

    [아시아야구선수권] 찬규·성범 없으니

    한국 대표팀이 13년 만의 아시아야구선수권 정상 탈환에 나선다. 그러나 주축인 임찬규(LG)와 나성범(NC)이 부상 때문에 제외돼 어려운 일정이 예상된다. 이연수(49)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타이완 타이중에서 열리는 제26회 대회 출전을 위해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아시아야구연맹(BFA)이 2년마다 주최하는 이 대회는 2007년까지는 올림픽 예선을 겸했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야구가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졌다. 한국은 1999년 제20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5차례 연속 참가했지만 매번 우승을 놓쳤다. 대표팀은 일본과 타이완, 중국, 필리핀, 파키스탄 등 5개국과 풀리그로 자웅을 겨룬다. 24명의 선수 중 16명이 프로 구단 소속이고, 상무(2명)와 경찰청 야구단(1명), 대학(5명)에서 8명이 가세했다. 그러나 당초 엔트리에 포함됐던 임찬규와 나성범, 류지혁(두산)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고 김기태(삼성)와 박정준(넥센), 고영민(두산)이 대신 태극마크를 달았다. 프로 2년차인 임찬규는 올해 1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고, 내년 1군에 모습을 드러낼 나성범은 2군에서 타율 .303 16홈런 67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남부리그 우승에 앞장섰다. 둘은 이번 대회 투타의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하차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팀은 지난 16일부터 대구에서 손발을 맞췄고, NC와 한화, 롯데 등과 차례로 평가전을 가졌다. 3승1무로 녹록지 않은 전력을 과시하며 아시아 정상 도전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28일 필리핀과 첫 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의 최대 고비는 다음 달 1일 일본전과 다음 날 타이완전이 될 전망이다. 이 감독은 “마운드는 안정됐지만 타격이 약간 모자란다.”며 “그러나 대회 개막까지 현지에서 시간이 있는 만큼 연습을 통해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봉중근도 WBC 불참… 마운드 ‘비상’

    봉중근도 WBC 불참… 마운드 ‘비상’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2라운드에서 일본을 상대로 잇달아 호투했던 봉중근(32·LG). 국내 야구팬으로부터 ‘봉중근 의사’로 불리며 환호받았던 그였지만, 내년 3월 제3회 대회에는 나설 수 없게 됐다. 봉중근은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양상문 WBC 대표팀 수석코치에게 어깨 통증으로 4개월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병원 검진 결과를 보고했다. 봉중근은 지난 12일 발표된 28명의 예비엔트리에 당당히 들었지만, 결국 승선하지 못하게 됐다. 대표팀으로선 큰 전력 손실이다. 미프로야구 LA다저스와 입단 협상을 벌이고 있는 류현진(한화)의 참가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봉중근의 이탈은 뼈아프다. 특히 봉중근은 2006년 초대 대회에서 2와3분의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2회 대회에서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1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왼손 투수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중 류현진과 봉중근을 제외한 왼손 투수는 김광현(SK)과 장원삼(삼성), 박희수(SK) 셋뿐이다. 김광현과 장원삼은 선발 요원이라 불펜에서는 박희수가 유일하다. WBC에서는 투구수 제한 규정이 있어 뛰어난 불펜 투수의 존재가 절대적이다. 류중일(삼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은 다음 달 10일 골든글러브 시상식 무렵 서울에서 만나 선수 선발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잘 때리고 잘 훔쳤더니…김주찬 50억 ‘잭팟’

    [프로야구] 잘 때리고 잘 훔쳤더니…김주찬 50억 ‘잭팟’

    서둘러 둥지를 옮긴 자유계약(FA) 선수들이 새 팀의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프로야구 FA 최대어로 꼽히는 김주찬(31)은 원 소속 롯데의 제안(4년간 44억원)을 뿌리치고 FA 시장에 나온 지 이틀 만인 18일, 4년간 50억원(계약금 26억원, 연봉 5억원, 옵션 4억원)에 KIA와 전격 계약했다. 총액 기준으로 2004년 심정수가 삼성과 맺은 4년간 60억원에 이어 역대 FA 몸값 2위에 해당한다. ●KIA, 김주찬과 4년 계약… 역대 FA 몸값 2위 KIA가 김주찬을 잡은 것은 7년 연속 100안타-20도루 이상을 기록한 ‘호타준족’에 매료돼서다. 기복이 심한 타선에 짜임새를 더하면서 득점력을 배가시키는 것은 물론 이용규와 함께 한 시즌 80도루 이상을 합작, ‘발야구’의 진수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KIA 내야수 이현곤(32)도 3년간 10억 5000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1억 5000만원, 옵션 3억원)에 신생 NC와 도장을 찍었다. 구단은 “이현곤은 공수에서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이제 어느 정도 전력이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삼성의 ‘필승 계투조’로 활약한 정현욱(34)은 지난 17일 4년간 최대 28억 6000만원(옵션 포함)에 LG 유니폼을 입었다. 불펜을 최대 취약점으로 꼽은 LG는 정현욱이 시장에 나오자마자 낚아챘다. 우규민·이동현 등 불펜 요원을 선발로 돌릴 수도 있어 마운드 전반에 ‘정현욱 효과’도 점쳐진다. SK의 거포 이호준(36)도 3년간 20억원에 NC로 둥지를 옮겼다. 검증된 슬러거가 없는 팀에서 당장 4번 타자를 담당하는 것은 물론 풍부한 경험에 리더십까지 갖춰 ‘맏형’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시장에 나온 FA 5명 중 롯데 홍성흔(35)만 새 둥지를 정하지 못했는데 김태룡 두산 단장은 스포츠서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7일 홍성흔과 전화로 많은 얘기를 나눴다. 우리팀에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19일 만나기로 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두산, 홍성흔과 오늘 만나 협상 한편 FA 선수를 잡은 KIA·LG·NC는 전 소속 구단에 현금(연봉의 3배)이나 현금(연봉의 2배)+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제외)으로 보상하게 된다. 3명까지 FA 영입이 가능한 NC는 보상선수 없이 현금으로 지급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여덟 중 투수 넷… NC의 특별지명

    여덟 중 투수 넷… NC의 특별지명

    투수 이승호(31·롯데)와 송신영(35·한화)이 신생 NC 다이노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제9구단 NC가 제출한 8명의 특별지명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12일 8개 구단이 묶은 20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하고 구단별로 1명씩 지명한 것이다. NC가 지명한 선수는 두 투수 말고도 외야수 김종호(28·삼성), 내야수 모창민(27·SK), 내야수 조영훈(30·KIA), 투수 고창성(28·두산), 포수 김태군(23·LG), 투수 이태양(19·넥센) 등이다. 기대 이상의 ‘알짜’를 낚아 내년 1군에 진입하는 NC의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NC는 이번 지명에서 투수 보강에 힘쓴 모습이 역력하다. 이승호와 송신영, 고창성, 이태양 등 8명 가운데 4명을 투수로 낙점했다. 이들은 내년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이다. 지난해 자유계약(FA) 선수로 SK에서 롯데로 둥지를 옮긴 좌완 이승호는 올 시즌 41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부진했지만 NC 불펜의 한 축을 담당할 재목이다. 역시 FA로 LG에서 한화로 이적한 송신영도 불과 18경기에 나서 1승3홀드에 그쳤지만 마운드에 힘을 더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 NC에 이들의 풍부한 경험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양은 잠재력 있는 투수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32경기에서 10승7패2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해 넥센의 유망주로 지목됐다. 여기에 장타력을 보유한 조영훈과 NC의 취약점으로 꼽힌 ‘안방마님’으로 김태군, 발빠른 모창민 등을 잡아 타력과 수비력까지 고루 보충한 모양새다. NC 구단은 “현장과 구단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즉시 전력감과 유망주을 고루 안배해 모든 포지션에 걸쳐 선발했다.”고 밝혔다. NC는 16일부터 22일까지 1명씩 내준 8개 구단에 10억원씩, 모두 80억원을 지급하게 된다. 야구계에서는 NC가 이번에 지명한 선수들을 다시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 전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어 주목된다. 한편 KIA는 이날 외야수 김원섭(34)과 3년 동안 계약금 5억원과 연봉 3억원 등 모두 14억원에, 투수 유동훈(35)과는 2년 동안 계약금 3억원과 연봉 2억 2500만원 등 7억 5000만원에 FA 계약을 끝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원 소속팀과의 우선협상 마감을 하루 앞두고도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한 선수는 신청자 11명 중 KIA 이현곤(32), 롯데 김주찬(31)과 홍성흔(35), 삼성 정현욱(34), SK 이호준(36), 한화 마일영(31) 등 6명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새 감독에 김시진

    [프로야구] 롯데 새 감독에 김시진

    김시진(54) 전 넥센 감독이 20년 만에 롯데의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프로야구 롯데는 5일 “김시진 감독과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과 연봉 3억원씩을 합쳐 모두 12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감독으로서의 오랜 경험과 선수 육성 능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정민태 전 넥센 투수 코치도 1군 투수 코치로 영입했다. 롯데 관계자는 “투수 조련에 뛰어난 역량을 지닌 김 감독이 롯데 마운드를 한층 강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8일 개막하는 아시아시리즈에서는 권두조 수석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는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부산 팬이나 구단 모두 우승 욕심이 대단하다.”며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 내가 롯데에서 마지막으로 뛴 1992년의 우승을 재현하겠다.”고 말했다. 1983년 삼성에 데뷔한 김 감독은 1985년과 1987년 무려 25승과 23승으로 다승왕에 오르며 최초의 100승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이런 그가 롯데로 트레이드된 1992년 결국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통산 124승73패16세이브에 평균자책점 3.12. 원치 않은 이적이었지만 롯데는 김 감독의 선수 생활 마지막을 장식한 팀이며 공교롭게도 롯데는 그해 마지막으로 우승했다. 이듬해 김 감독은 태평양 투수 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1998~2006년 현대 투수 코치를 거쳐 2007년에는 현대 지휘봉을 잡았다. 이듬해 잠시 쉬었던 그는 2009시즌을 앞두고 감독으로 복귀해 지난 9월까지 넥센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팀을 4강으로 견인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경질됐지만 탁월한 투수 조련 능력으로 박병호와 서건창, 강정호 등을 훌륭하게 길러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야통’ 류중일, KS 재집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야통’ 류중일, KS 재집권

    삼성이 통산 여섯 번째 정상에 우뚝 섰다. 삼성은 1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4회 홈런 등 집중 4안타 3볼넷으로 대거 6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SK를 7-0으로 완파했다. 4승2패를 기록한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자 2002년·2005~06년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무산된 1985년을 포함하면 여섯 번째 정상 등극이다. SK는 선발진이 고갈되면서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은 1-0으로 앞선 4회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1사 1루에서 앞선 타석까지 KS 15타수 1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던 박석민이 상대 선발 마리오의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는 2점포를 쏘아올렸다. 삼성은 조동찬·김상수의 연속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 배영섭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정형식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이승엽이 3타점 3루타를 폭발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은 생애 첫 KS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이 KS 2연패를 달성한 것은 역시 마운드의 힘이었다. 삼성은 지난해 선동열(현 KIA 감독) 전 감독이 구축한 ‘지키는 야구’로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장원삼이 생애 첫 다승왕(17승)에 오르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고, 배영수가 팔꿈치 수술을 딛고 7년 만에 두 자리 승수(12승)로 가세하며 ‘선발 왕국’으로 거듭났다. 10승 투수를 4명이나 배출한 선발진의 힘이 오승환을 정점으로 한 ‘철벽 불펜’과 조화를 이루며 KS 제패의 원동력이 됐다. 우승 선봉에는 윤성환이 섰다. 장원삼을 제치고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그는 5와3분의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이어 승부처인 5차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SK 타선을 봉쇄했다. KS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하며 2승을 따냈다. 2차전 선발로 바통을 넘겨받은 장원삼도 6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진가를 발휘했다. KS 첫승의 기쁨을 누리며 팀에 값진 2연승을 선사해 우승 분위기를 부채질했다. 6차전에서도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앞서 3차전 선발 배영수(3이닝 3실점)와 4차전 선발 미치 탈보트(6이닝 3실점)가 부활한 SK 타선을 견뎌내지 못해 승부는 균형을 이뤘지만 결국 윤성환과 장원삼이 4승을 합작하면서 우승 축배를 들었다. 삼성의 우승 가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난공불락’ 오승환이다. 변함 없는 ‘돌직구’로 SK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았다. 1, 5차전에 나서 각각 1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2세이브를 따냈고, 이날 7-0으로 앞선 상황인데도 9회에 나서 삼성 마운드의 보루임을 입증했다. 특히 2-1로 앞선 5차전 9회 선두 타자 최정에게 3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박정권을 땅볼, 김강민과 박진만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은 압권이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잠실에 뜬 三星

    [프로야구] 잠실에 뜬 三星

    윤성환이 삼성을 한국시리즈 2연패 문턱으로 이끌었다. 삼성은 31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윤성환의 호투를 앞세워 SK의 막판 추격을 2-1로 뿌리쳤다. 3승2패로 앞서 나간 삼성은 1승만 보태면 지난해에 이어 2연패이자 2002, 2005~06, 지난해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KS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무산된 1985년을 포함하면 여섯 번째 정상 등극이다. 삼성은 마운드의 진수를 선보였다. 1차전 승리를 따낸 윤성환은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KS 2승째를 올렸다. 5차전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이어 권혁-안지만(이상 7회)-오승환(8회)이 철벽 계투로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8회 2사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천신만고 끝에 2세이브째를 올려 KS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8’로 늘렸다. 또 포스트시즌(PS) 통산 10세이브째를 기록, 구대성이 보유한 PS 최다 세이브와 타이를 이뤘다. 1차전에서 완투패한 SK 선발 윤희상은 7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으로 역투했으나 이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SK는 1점차로 뒤진 9회 무사 3루에서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쓰라리게 됐다. 6차전은 1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실상 이날의 승부처는 9회 초였다. 1-2로 뒤진 SK는 선두타자 최정이 ‘끝판대장’ 오승환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3루타로 무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최소한 동점을 이룰 수 있던 천금의 기회. 하지만 이호준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고 박정권이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지만 오승환이 김강민과 박진만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자존심을 지켰다. 앞서 삼성은 1회 말 행운의 선취점을 얻었다. 정형식·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맞은 2사 1·3루에서 최형우 타석에서 윤희상의 폭투로 3루 주자 정형식이 홈을 밟았다. 4차전까지 선취점을 뽑은 팀이 모두 승리한 터라 삼성의 기대를 부풀렸다. 삼성은 3회 값진 추가점을 빼냈다. 이승엽·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박한이의 땅볼을 잡은 유격수 박진만이 머뭇거리며 1루에 던지는 사이 3루 주자 이승엽이 득점에 성공했다. 3회까지 1안타에 그쳤던 SK는 0-2로 뒤진 4회 추격의 물꼬를 텄다. 박재상·최정·이호준의 연속 3안타로 단숨에 1점을 따라붙었다. 역전 분위기였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강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고 상대 1루수 이승엽의 호수비에 걸려 동점을 일구는 데 실패했다. SK는 1-2로 뒤진 7회 이호준의 우월 2루타와 3루수 박석민의 야수 선택으로 무사 1·2루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안지만을 상대로 김강민·박진만이 연속 삼진으로, 대타 이재원이 땅볼로 돌아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중일씨는 박석민 고민 만수씨는 채병용 걱정

    [프로야구] 중일씨는 박석민 고민 만수씨는 채병용 걱정

    한국시리즈(KS) 우승의 분수령이 될 5차전을 앞두고 류중일 삼성 감독과 이만수 SK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삼성의 ‘해결사’로 기대를 모은 박석민(사진 위)이 연신 방망이를 헛돌리고 있고 SK 마운드의 허리 채병용(아래)이 심한 기복을 보여서다. ●박석민 4차전까지 12타수 1안타 부진 박석민은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모두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4경기에서 12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다. 4차전에서도 무기력한 모습(2타수 2안타)을 보이다 신명철과 교체됐다. 박석민의 부진은 그만의 문제가 아니다. 앞 뒤의 이승엽(14타수 5안타 4타점)과 최형우(16타수 2안타 8타점)가 홈런 3방으로 12타점을 합작하는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어 박석민만 힘을 보탠다면 SK 마운드를 일순간 무너뜨릴 수 있었던 것. 류중일 감독은 “몸 상태가 괜찮은 것 같았지만 훈련 부족 탓인지 배트 스피드와 감각이 떨어진 것 같다. 다시 점검해 보고 5차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채병용 3차전서 2안타 3실점 무너져 한숨 돌린 이만수 감독은 불펜이 걱정거리다. 송은범을 불펜으로 돌려 박희수-정우람으로 이어지는 막강 계투조가 빛을 발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박정배는 물론 채병용 카드도 불안하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와의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김광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4이닝을 단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채병용은 KS 3차전에서는 3회 등판해 3분의1이닝 동안 최형우에게 3점포 등 2안타 1볼넷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 감독은 송은범이 흔들릴 경우 유일한 대안인 그의 투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S 4차전까지 올 포스트시즌(PS) 13경기에 31만 1251명이 입장해 85억 7475만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역대 PS 최대 입장 수입(78억 5890만원·14경기)을 넘어선 것은 물론 잠실 6차전으로 끝나도 수입이 106억원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SK “좋아, 가는거야”

    [프로야구] SK “좋아, 가는거야”

    ‘가을 DNA’는 사라지지 않았다. 프로야구 SK가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삼성을 4-1로 꺾으면서 2연패 뒤 2연승을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난타전이었던 3차전과 달리 4차전은 투수전이었다. 이만수 SK 감독의 배려로 6일을 쉬고 등판한 김광현이나 지난달 25일 이후 한 달 만에 출격한 탈보트(삼성) 모두 컨디션이 좋았다. 탈보트는 3회까지 삼진 5개를 잡으며 9타자를 범타 처리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김광현 역시 3회까지 배영섭에게만 안타 2개를 허용했지만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분위기가 묘하게 바뀐 것은 4회 초. 무사 1·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의 타구가 우익수 뜬공으로 연결됐지만 2루에 있던 이승엽은 이를 안타로 판단해 3루로 내달렸다. 뒤늦게 귀루를 시도했지만 아웃. 베테랑 이승엽답지 않은 경솔한 플레이였다. 흔들릴 수 있었던 김광현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 기회를 놓치니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4회 말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재상이 탈보트의 6구째 144㎞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번 KS에서 11타수 1안타(.091)에 그친 극도의 타격 부진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홈런이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최정도 2구째 136㎞짜리 슬라이더를 당겨 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했다. KS 통산 일곱 번째 백투백 홈런. 이후 2사 2루에서 나온 김강민의 1타점 적시타로 SK는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났다. 삼성이 반격의 기회를 맞은 것은 6회 초였다. 선두타자 박한이가 날카로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이승엽의 우전안타가 나오면서 무사 1·2루 기회를 다시 맞았다. 박석민의 타석에서 김광현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송은범의 폭투로 무사 2·3루가 됐다. 박석민이 삼진으로 돌아선 뒤 최형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3루 주자 박한이가 홈을 밟으면서 1점을 따라붙었다. 흔들린 송은범은 대타 정형식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 조동찬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한번 흐름을 탄 SK의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7회 말 2사 1·3루 상황에서 대타 조인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의를 상실한 삼성은 번번이 범타로 물러나며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SK 선발 김광현은 5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지난 22일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씻는 기쁨도 누렸다. 뒤이어 마운드를 책임진 송은범과 필승계투조 박희수, 정우람 역시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 막으며 힘을 보탰다. 두 팀은 서울 잠실구장으로 옮겨 31일 오후 6시 5차전을 치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일본통신] 기념비적인 셋츠 타다시의 사와무라상 수상

    [일본통신] 기념비적인 셋츠 타다시의 사와무라상 수상

    일본야구 초창기 명투수였던 사와무라 에이지를 기리기 위한 2012년 ‘사와무라상’은 셋츠 타다시(소프트뱅크)에게 돌아갔다. 29일 사와무라상 선정 위원회는 올 시즌 퍼시픽리그 다승왕에 빛나는 셋츠를 사와무라상 수상자로 선정했으며 셋츠는 5명의 위원으로부터 4표, 그리고 셋츠와 함께 후보에 오른 센트럴리그의 마에다 켄타(히로시마)는 1표를 얻는데 그쳤다. 올해 셋츠는 27경기에 나와 193.1이닝을 소화하며 17승(다승 1위) 5패(승률 .773) 평균자책점 1.91 3완투, 153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셋츠는 사와무라상 수상 조건인 7개 부문(25경기, 200이닝, 15승, 승률 6할, 평균자책점 2.50 이하, 10완투, 150탈삼진) 중 경기, 승수, 승률, 평균자책점 그리고 탈삼진 5개 부문에서 수상 요건을 채웠지만 전 부문은 채우지 못했다. 셋츠는 올 시즌 퍼시픽리그 투수 부문 2관왕(최다승,승률)이기도 하다. 셋츠의 사와무라상 수상은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일본야구 역사에 남을만 하다. 원래 2010년까지 중간 투수로 활약했던 셋츠는 2년연속(2009-2010) 최우수 중간 투수상을 수상했고 지난해부터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역사상 최우수 중간 투수가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던 전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셋츠의 선발 전환은 탁월한 선택이었고 사와무라상 역시 더욱 빛날수 있었다. 셋츠는 일본 사회인 야구 JR 동일본 도호쿠에 입사해 2004년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다. 셋츠가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 대회는 2007년 대만에서 열린 야구월드컵 대회다. 이 대회에서 셋츠는 4경기에 등판해 28.2이닝을 던지며 단 1실점(평균자책점 0.31, 탈삼진 36개)을 기록하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남겼다. 이듬해인 2008년 소프트뱅크 호크스로부터 5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 한 셋츠는 2009년 동계훈련과 시범경기에서의 맹활약으로 눈도장을 받으며 신인으로 개막전에 출전하게 된다. 당시 소프트뱅크의 마무리 투수는 마하라 타카히로, 그리고 중간에는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파르켄보그가 있었는데 소프트뱅크의 승리방정식은 셋츠-파르켄보그-마하라(SBM)의 철벽 계투진이 버티고 있을때다. 입단 첫해 셋츠는 동료 후지오카 요시아키가 세운 신인 최다 경기(62경기)를 넘어서는 기록(70경기)을 수립(79.2이닝 34홀드, 평균자책점 1.47), 경기 출전수와 홀드 부문에서 구단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덕분에 셋츠는 2009년 최우수 중간 투수상을 수상했고 덧붙여 퍼시픽리그 신인왕까지 덤으로 챙기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듬해 셋츠는 전년도의 맹활약으로 인해 2년차 징크스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전년보다 더 많은 경기(71경기)와 더 많은 이닝(82.1이닝) 그리고 홀드(38홀드)를 기록하며 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제 몫을 다했다. 역시 2년연속 최우수 중간 투수상을 받았다. 2011년 셋츠는 불펜 투수에서 선발로 전환하게 된다. 이미 2년동안 쉬지 않고 내달렸던 피로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우려와 더불어 팀에 믿음직한 토종 우완 선발이 없다는 판단에 선발로 보직을 바꾼 것이다. 물론 중간 투수에서 선발로 전환해 얼마만큼 성공 할지에 대한 우려가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셋츠는 선발 전환 첫해에 14승(177.2이닝) 8패, 평균자책점 2.79로 성공적인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그리고 팀은 2년연속 리그 우승과 더불어 일본시리즈 패권까지 거머쥐는 겹경사를 맞았다. 특히 주니치와의 일본시리즈에서는 시리즈 향방에 있어 가장 중요했던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5차전에서는 중간 계투로 올라와 1이닝 무실점, 그리고 7차전에서는 9회 마지막 투수로 올라와 세이브를 챙기며 소프트뱅크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수 놓았다. 올해 소프트뱅크는 그동안 팀의 기둥 투수였던 스기우치 토시야(요미우리) 와다 츠요시(볼티모어) 데니스 홀튼(요미우리)이 빠져 나간 선발 공백을 메우는게 급선무였다. 시즌 전, 일부에서는 올해 소프트뱅크가 A클래스에 들지 못할수도 있다는 전망이 팽배했었는데 다행히 리그 최고 투수로 우뚝 선 셋츠의 변함없는 활약과 만년 유망주였던 오토나리 켄지의 멋진 부활로 선발 공백을 메꾸며 리그 3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셋츠는 최고 150km의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그리고 두가지 종류의 싱커를 주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스트라이크 존을 살짝 걸치는 그의 핀포인트 제구력은 발군으로 무엇보다 마운드에서의 평상심을 잃지 않은 투수로도 유명하다. 또한 전체적인 투구폼이 크지 않고 백스윙이 짧게 나오는 보기 드문 유형의 투수로 과거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최상덕과 매우 비슷한 투구폼이다. 아마도 이번 셋츠의 사와무라상 수상 소식은 그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여성 야구팬들에겐 환호성을 지를 만큼 깜짝 뉴스일수도 있다. 셋츠는 영화배우 뺨 칠 정도의 화려한 외모 덕분에 종종 야구잡지의 표지 모델로, 때론 야구와 상관 없는 잡지에도 등장하곤 한다. 셋츠는 2010 시즌이 끝난 후 구단에서 1억엔의 연봉을 제시했지만 입단 3년차에 1억엔을 받기엔 너무 빠르다는 이유로 구단 뜻을 거절한 바 있다. 이러한 사례는 보기 드문 일로 당시 셋츠가 구단으로부터 ‘마음’만 받겠다고 했을 정도로 겸손함(?)도 갖춘 투수다. 올해 셋츠의 연봉은 1억 9천만엔이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MLB 월드시리즈] ‘-1’ 샌프란시스코, WS 3연승

    샌프란시스코가 또다시 영봉승을 거두며 디트로이트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갔다. 샌프란시스코는 28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라이언 보겔송과 구원 팀 린시컴의 호투를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샌프란시스코는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더 챙기면 2010년에 이어 2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한다. 반면 객관적 전력이 우세하다고 평가받았던 디트로이트는 2006년에 이어 또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실 위기에 몰렸다. 1903년 월드시리즈가 시작된 뒤 3연패를 당한 팀이 4연승으로 역스윕 우승을 차지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지난해에야 두각을 나타낸 늦깎이 투수 보겔송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았지만 위기마다 병살타를 잡아내며 디트로이트 타선을 틀어막았다. 6회 1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린시컴은 2와3분의1이닝 무안타(1볼넷) 무실점, 9회 등판한 마무리 세르지오 로모는 퍼펙트 피칭으로 뒷문을 잠갔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 선두 헌터 펜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폭투와 도루로 3루까지 진루했고 그레고 블랑코의 3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 브랜든 크로퍼드가 적시타를 날리며 추가점을 올렸다. 디트로이트는 경기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1회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4번 프린스 필더가 병살타를 치며 무산됐다. 3회에도 연속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지만 퀸틴 베리의 병살타가 나왔다. 5회 1사 만루에서는 베리가 삼진, 미겔 카브레라가 내야 뜬공으로 각각 물러났다. 6회부터는 린시컴과 로모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 할 기회도 만들지 못했다. 디트로이트 선발 아니발 산체스는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낚으며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침묵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4연승으로 꺾고 일찌감치 월드시리즈에 오른 디트로이트는 6일의 휴식이 ‘독’이 됐다. 1차전 3점을 뽑는 데 그친 타선은 2, 3차전에서는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주포 필더가 타율 .100, 카브레라는 .200로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반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올라온 샌프란시스코는 선발과 타선이 모두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다.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은 맷 케인(샌프란시스코)과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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