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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unny 머니] 비디오게임·포커 잘하면 취업?

    [Funny 머니] 비디오게임·포커 잘하면 취업?

    온라인에서 비디오 게임 잘하고 포커 잘 치면 취업할 수 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요즘 금융회사의 새로운 채용 경향의 하나다. 비디오게임에서는 화면을 응시하면서 빠르게 마우스를 클릭하거나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는 기술이 필수적이다.이런 ‘눈과 손의 협응력’은 금융세계에서 온라인 거래가 늘면서 거래인들에게도 꼭 필요하게 됐다. 미국 시카고 소재 제네바트레이딩의 최고경영지도자인 메리 맥도넬은 얼마전 직원 모집공고를 내면서 비디오게임에서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한 사람을 채용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이 회사는 석유, 금속 등 다양한 상품거래에서 이익을 얻도록 학생들을 훈련시키는 회사다. 스크린에서 숫자를 계속 보면서 결정을 내리는 온라인 거래인의 직업상 특징은 포커에도 교과과정에 포함될 영광을 줬다.내려진 결정에 대해 감정 개입을 자제하며 때론 허세도 부릴 줄 아는 것이 포커의 한 특징.영국 노팅엄트레드대학의 도박전문가인 막스 그리피스 교수는 “직장에서 선의의 거짓말을 해야 하거나 체면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 등에서 포커 경험은 많은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공기관·여대생등 PC1000여대 ‘해킹’

    공공기관·여대생등 PC1000여대 ‘해킹’

    ‘난 네가 컴퓨터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혼자서 1000대가 넘는 컴퓨터를 해킹한 인터넷 보안업체 직원 출신 해커가 검거됐다.해커는 수백명의 여대생이 컴퓨터로 어떤 일을 하는지를 밤낮으로 관찰하는 ‘빅 브러더(Big Brother)’ 노릇을 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해 3월부터 대학과 공공기관,민간기업의 컴퓨터 1152대를 해킹한 이모(30)씨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11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2년 말 유명 인터넷 보안업체를 그만둔 뒤 관악구 봉천동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해킹과 음란물 수집에만 몰두했다.네트워크전문가인 그 앞에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유명 여자대학의 보안 시스템은 속절없이 뚫려나갔다. 이씨는 특히 지난 5월 말 여대 등에서 빼낸 개인정보를 이용해 자신이 만든 ‘해킹 프로그램’을 발송,수백명이 넘는 여대생들의 채팅과 메일내용,사진 등을 빼내고 사용하는 컴퓨터를 은밀히 관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여대생 수백명의 컴퓨터 화면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20분에 한번 꼴로 관찰하는 등 관음증 증세가 심했다.”면서 “이씨의 조작으로 일부 여학생의 컴퓨터에는 갑자기 포르노 동영상이 뜨고,마우스가 마음대로 돌아다녔지만 해킹 사실을 알아차린 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의 범행은 경찰청이 지난 6월 주요기관 해킹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한 대학의 서버에서 이씨가 접근한 기록이 교묘히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이씨는 이미 대학재학 시절에도 자신의 학교 서버에 접근,성적을 고친 혐의로 사법처리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정도 실력의 해커가 접근하면 사실상 개인사용자가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여대생의 컴퓨터를 주로 노린 점 등은 일종의 ‘해킹 중독’이나 ‘관음증’으로 해석되지만 중요정보를 빼내 팔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벤탄 MS코리아 “앞으론 공격마케팅”

    벤탄 MS코리아 “앞으론 공격마케팅”

    “서울과 부산의 대형 할인점을 중심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하드웨어 제품의 홍보 부스를 개설하는 등 한국 소비자에게 바짝 다가가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에서 MS의 마우스,키보드,PC게임,X박스(비디오게임) 등의 판매를 담당하는 MS코리아 HED 총괄 벤탄 시니어 매니저가 지난 2월 취임이후 국내시장을 두고 내린 결론이다.홍보 영역을 유통업체에 맡기던 기존 태도와는 사뭇 다르다. HED는 MS코리아라는 우산아래 들어있지만 예산,인사,마케팅 등 살림을 따로 한다.독립성 때문에 업계에서는 MS코리아 HED라는 말까지 나온다.싱가포르 출신인 벤탄 총괄은 MS아시아지부에서 파견된 만큼 조직내에서는 국내 목소리가 본사에 많이 반영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그는 11일 “최근 마우스와 키보드 등 컴퓨터 주변기기 신상품을 대거 선보인 만큼 판촉 활동도 강화할 것”이라면서 “컴퓨터 주변기기의 중요성을 X박스만큼 크게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컴퓨터를 살 때 그냥 딸려오는 주변기기지만 시장 성장성은 크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최근 디자이너 마우스(4만 2000원),아이디와 비밀번호 없이 지문인식만으로 로그인이 되는 키보드(14만 2000원) 등 8가지 주변기기 제품을 국내에 소개했다. 그는 “그래픽 작업을 하는 데 좋은 마우스,손목이 편한 키보드 등 웰빙바람과 함께 자기 스타일에 맞는 컴퓨터 주변기기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런 책 어때요] 서늘한 미인/김지은 지음

    MBC 아나운서인 저자가 들려주는 즐거운 미술이야기.10년 넘게 미술품을 수집해온 미술애호가인 저자는 ‘아토마우스’의 작가 이동기에서부터 극소의 조형작품을 선보이는 함진까지 기존의 조형어법에 안주하지 않는 젊은 작가 20여명의 발랄한 작품세계와 불온한 내면을 흥미롭게 조명한다.저자의 글은 횡설수설하는 난해한 미술평론과 지나치게 가벼운 미술에세이의 중간쯤에 놓인다는 평.대중성과 전문성을 적절히 살렸다.출간을 기념해 책에서 다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서늘한 미인’전(12∼19일)도 서울 인사동 노암갤러리에서 열린다.1만 6500원
  • [청담동+α]

    [청담동+α]

    ●페라가모의 시그니쳐 시계가 런칭 1년 만에 클래식한 스타일로 변신,국내 시판된다.새롭게 출시되는 ‘바라 라인’은 페라가모 버클,가죽 시계줄,스틸 팔찌,더블 스트랩 스타일.무브먼트는 스위스제,30m 방수 기능을 갖고 있다.02-2140-9666. ●에트로는 천과 가죽이 믹스된 가을·겨울 시즌 슈즈를 10월 초 출시한다.페가수스와 E자 로고,미니 페이즐리가 들어간 자가드 소재나 체크무늬의 트위드 소재,줄무늬가 들어간 소재 등이 가죽과 함께 조화를 이뤄 에트로 고유의 클래식함을 살려낸다.굽은 3∼8㎝까지 다양하다.02-511-2573. ●돌체 앤 가바나가 2004년 봄·여름 밀라노 컬렉션에서 선보인 미키마우스 캐릭터 티셔츠가 10월초 청담동 매장에 전시된다.‘섹스 앤드 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가 입고 나와 이슈가 되기도 했던 이 제품은 국내에 딱 4장이 들어올 예정.미키마우스,도널드덕의 외곽선을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장식해 캐주얼하면서 화려하다.100만원선.02-3444-0077. ●얼빙 플레이스는 오는 10월4일 인테리어 디자이너 윤이서씨와 함께하는 ‘리빙 라인’을 선보일 계획.옷과 가구,인테리어 소품이 한데 어우러진 갤러리 형태의 멀티숍을 지향하는 영국의 철제장 브랜드 ‘비슬리’를 비롯해 직접 디자인한 각종 소품을 전시한다.비슬리장 小 28만원선,中 36만원선.02-511-8921.
  • [패션1번지] 청담동 외국명품 숍

    [패션1번지] 청담동 외국명품 숍

    미국에 뉴욕 5번가가 있고,이탈리아에 밀라노 몬테 나폴레오네가 있다면 서울에는 청담동 명품거리가 있다.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청담사거리에 이르는 이 길은 잘 나가는 수입 명품브랜드들이 단독매장을 두고 시즌 대표상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곳이다. 매출은 백화점 매장에서 발생해도 청담동 매장은 브랜드의 자존심으로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세계의 유행을 한눈에 읽을 수 있는 곳,청담동에서 앞선 유행을 만난다. 올 가을 청담동 거리의 수입 명품브랜드들은 고급스러움을 한껏 살린 장식으로 브랜드의 차별화를 강조한다.실루엣과 로고로 브랜드의 독특함을 강조했던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여성복은 잔잔한 프릴과 셔링,벨벳테이프,리본 등 장식적인 요소로 한껏 여성스러움을 살렸다.남성복은 독창적인 커팅,바지 테이핑 등으로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인다. 지난 시즌 파티를 위한 아이템에서,또는 블라우스,스커트 등에 부분적으로 사용되던 시폰은 영역을 더욱 넓혔다.풍성한 스커트,복고 스타일의 주름 블라우스 등도 시폰을 소재로 사용한 것이 눈에 띈다. 또 보석상자를 쏟은 듯한 비즈,크리스털을 이용한 장식도 다양하게 제안한다.돌체 앤 가바나가 소개한 스와로브스키 보석이 촘촘히 박힌 벨트나 커다란 보석으로 목 둘레를 장식한 민소매 티셔츠는 그 화려함에 눈이 부실 정도. 조르조 아르마니는 앞코 부분에,페라가모는 굽에 스와로브스키 보석을 가득히 새긴 구두를 선보여 관심을 끈다.귀여운 주름장식(프릴)이나 그보다 과감한 러플이 시폰 블라우스나 스커트는 물론 가죽 점퍼나 울 재킷에까지 장식해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한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엠포리오 아르마니 이탈리아어로 ‘시장’을 뜻한다는 이름(엠포리오)에 걸맞게 브랜드의 모든 라인을 소화하는 거대한 플래그십 숍.아이템별로 20∼30점을 들여오는데, 셔링이 잡힌 니트(50만원선)와 실크 통바지(40만원선),무릎 길이의 인어라인(아래로 갈수록 퍼지는) 스커트(30만원선)는 몇점 안 남았을 정도로 인기.신세계인터내셔널 양소영 대리는 “최근에는 비,강동원,윤계상 등 연예인들이 즐겨입는 디자인에 대한 문의가 쇄도한다.”고 귀띔했다.‘풀하우스’에서 비가 입었던 마블링 니트는 69만원,‘매직’ 강동원의 숫자 문양 타이는 13만원.540-1115. ●캘빈 클라인 미니멀,심플의 대명사인 만큼 올 시즌도 역시 라인이 깔끔하다.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시대에 역행하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개성이 마니아에게 사랑을 받는 것같다.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앙고라 니트(80만원선).브이(V)자 목선과 소매,밑단을 뻣뻣한 실크 종류인 오간자로 장식해 화사함을 더했다.속이 비치는 자줏빛 시스루(see-through) 실크 블라우스(65만원)도 기본형 정장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인기.3444-3300. ●조르조 아르마니 창문 하나 없는,극도로 절제된 외관 안에 다양한 조르조 아르마니의 컬렉션이 모여 있다.윤향숙 매니저는 “이번 시즌을 이끄는 핫 아이템은 시폰 실크 등 여성스러운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한 블라우스와 독특한 디자인의 재킷”이라고 설명한다.특히 깃을 큰 플리츠(주름)로 처리해 편하게 늘어뜨리거나 머리에 덮어쓰는 등 다양한 변형이 가능한 재킷(280만원선)은 올초 2004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선보인 뒤 문의가 끊이지 않는 제품이라고. 러플을 적극 활용한 시폰 블라우스,앞여밈을 지퍼로 처리한 은은한 핑크 블라우스는 흔히 볼 수 없는 디자인으로 고객의 시선을 가장 잡아끈다. 13일부터는 남성 정장 오더 메이드(order-made) 서비스를 시작한다.예식을 앞둔 신랑이나 내 스타일에 맞는 아르마니 정장을 갖고 싶은 사람들이 눈여겨볼 만하다.정장, 코트, 조끼, 셔츠, 타이 등 아이템별로 디자인(3가지 스타일),소재를 직접 고를 수 있다.정장 300만원·셔츠 60만원·타이 20만원부터.코트 700만·1000만·1500만원.549-3355. ●돌체 앤 가바나 ‘소화하기 힘든’ 디자인이 주류였던 돌체 앤 가바나는 올 시즌 섹시함에 고급스러운 캐주얼 느낌의 빈티지를 접목했다.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독점한 양 많은 아이템에 활용해 화려함을 강조했다.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은 올초 밀라노컬렉션에서 선보인 캐릭터 티셔츠(100만원대).티셔츠 앞판에 그려진 미키마우스와 도널드덕의 라인을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장식해 캐주얼 아이템이지만 고급스럽다.9월중순에 2가지 스타일,4점이 들어올 예정이지만 애석하게도 이미 발빠른 마니아들에게 ‘찜’당했다. 가을인 만큼 니트류가 강세.인조진주단추,실크리본으로 장식한 니트(120만원선),실크와 코사지로 장식한 100% 울 니트(150만원선)가 특히 인기다.화려한 목걸이가 필요없을 정도로 큼직한 크리스털로 장식한 민소매티셔츠(가격 미정)도 관심끄는 아이템.3444-0077. ●페라가모 페라가모의 라인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올 봄·여름부터 선보여 들여오는 족족 주인을 찾아간 메디테라네오 라인의 가방이 이번 시즌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마케팅팀 명보영 대리는 “페라가모의 상징인 말발굽 ‘간치니’ 문양을 중심으로 한 대칭형 벨티드 장식이 젊은 느낌을 물씬 풍겨 인기”라고 소개했다.손가방 78만원선,작은 사이즈 140만원선,큰 사이즈 180만원선.이달 말에는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악어가죽 백을 들여올 예정.페라가모는 예약주문을 받지 않으니 미리 매장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최근 입고한 은빛 새틴 소재의 글래머 라인은 연예인 협찬 문의가 끊이지 않는 아이템.스와로브스키 장식이 반짝이며 소품 하나로도 확실히 튈 수 있을 듯.손에 쥘 수 있는 작은 클러치백은 140만원선,스트랩 샌들은 100만원선.2140-9666. ●랄프로렌 컬렉션 라인과 블랙라벨,유방암 후원 특별라인인 핑크포니를 만날 수 있는 곳.올 시즌에는 기본 디자인에 셔링·리본·레이스 등 장식을 많이 사용해 절제된 화려함을 선보였다. 두산BG 한희정씨는 “100% 캐시미어 판초(120만원선)는 뉴욕 여성 10명 중 8명은 걸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청담동에서도 핫 아이템으로 꼽힌다.”고 말했다.한 단계 아래인 블루라벨의 판초(80% 모·20% 캐시미어)는 59만원.올 봄·여름부터 들여온 핑크포니는 상반기 인기에 힘입어 더욱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반팔 13만 5000원,지퍼카디건 98만원,트레이닝바지 88만원선.3446-6283.
  • 한국판 호킹박사의 희망가

    한국판 호킹박사의 희망가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은 있습니다.반드시 싸워 이겨 보이겠습니다.” 25일 성균관대 학위수여식에서 이원규(43)씨가 휠체어를 탄 채 단상에 오르자 박수가 쏟아졌다.루게릭병으로 전신이 마비된 이씨는 ‘한국 시의 고향의식 연구’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손가락 두 개만으로 힘겹게 마우스를 움직이며 논문을 완성했다는 이씨는 “이제 막 두꺼운 책의 표지를 넘긴 느낌”이라며 밝게 웃었다. 서울 동성고 영어교사인 이씨에게 이상이 찾아온 것은 1999년 1월.혀가 무거워진 느낌이 들어 이비인후과를 찾았지만 차도가 없었고,그해 말 서울대병원에서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끔찍한 병에 걸렸다는 절망감도 잠시.희망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신념으로 직장생활과 학업에 더욱 매진했다. ●홈피개설 1300명 환자와 아픔 나눠 2000년 8월 석사과정을 마치고 곧바로 박사과정에 도전했다.지난해 초부터 병세가 급격히 나빠져 2학기에는 교단을 떠나 휴직해야 했다.팔과 어깨가 마비된 겨울부터는 자료를 방바닥에 펼쳐놓고 발로 책장을 넘겨야 했다.오른손 검지와 중지만으로 논문을 써야 했고,그나마 지난 2월부터는 중지밖에 움직일 수 없었다.다른 사람들은 10분이면 충분한 분량에 2∼3시간이 걸렸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투병 의지도 학문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뜨거웠다.루게릭병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막연한 불안에 떠는 환자들이 안타까워 2001년 홈페이지도 열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환자 1300여명과 투병생활과 간병기를 나누는 ‘한국루게릭병 연구소(www.alsfree.org)’를 이끌고 있다. ●“의료기기 도움받아 연구강의 계속하고파” 물론 이씨에게도 절망과 고통은 예외가 아니었다.그러나 그는 “질병이 있는 한 치료방법도 반드시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힘겹게 웅얼거리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통역’해주는 부인 이희엽(41)씨도 “줄기세포 등 연구가 나날이 발전하는 만큼 곧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씨는 자신의 생명을 함부로 여기는 세태를 안타까워하며 “한걸음 물러서서 자신보다 더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호소했다.이씨는 “자다가도 교단이 그리워 벌떡 일어날 정도”라면서 “스티븐 호킹 박사처럼 의료기기의 도움을 받아 연구와 강의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캐릭터 패션 불황 몰라요

    최근 거리에는 미키마우스,아톰 등 재미있는 캐릭터 티셔츠들이 물결치고 있다.얼마 전 종영한 미국 시트콤 ‘섹스 앤드 더 시티(Sex And The City)’의 사라 제시카 파커가 미키 마우스가 그려진 빈티지 티셔츠를 입은 데 이어 국내의 많은 연예인들도 캐릭터 프린트 의상을 즐겨 입기 시작했다. 캐릭터 티셔츠는 한편의 만화를 옮겨놓은 디자인부터 익살스러운 디즈니 캐릭터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많은 캐주얼 브랜드들도 앞다퉈 캐릭터 티셔츠를 내놓고 있다.벨기에 브랜드 ‘키플링(KipLing)’은 빨강·노랑·파랑의 3색 고릴라 프린트의 티셔츠로 눈길을 잡아 끈다.엉성한 고릴라 캐릭터를 그린 시원한 톱,모자티셔츠,반팔 트레이닝복 등 디자인도 다양한다.브랜드의 마스코트인 고릴라 열쇠고리가 포인트. 재미있는 캐릭터 브랜드 ‘해피앤코(Happynco)는 분홍돼지·파랑하마·노랑원숭이 등 귀여운 동물 프린트를,캐주얼 브랜드 ‘에스크(ASK)’는 현란한 미키마우스 티셔츠를 각각 선보였다.‘쿨하스’는 현재 드라마로 방영돼 다시 한번 인기를 끌고 있는 원수연씨의 만화 ‘풀하우스’의 두 주인공 엘리와 라이더 캐릭터를 이용한 티셔츠를 출시하기도 했다. 캐릭터 패션의 인기는 가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우스운 원숭이 ‘줄리어스’로 유명한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폴 프랭크’가 최근 명동에 매장을 연 데 이어 다음달까지 갤러리아 백화점과 롯데 영플라자에 차례차례 개장할 계획이기 때문. 캐릭터 티셔츠와 허리가 드러날 만큼 밑위가 짧고 섹시한 느낌의 ‘로 라이즈 청바지’를 매치하면 재미있고 발랄한 감각을 한껏 살릴 수 있다. 유머러스한 가방,스니커스 등 소품을 더한다면 더위를 날리고 불황을 잠시 잊는 상쾌한 패션이 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i 알뜰살뜰 정보]

    ●롯데백화점 분당점은 15일까지 1층 샤롯데홀에서 ‘서머 비치 카페’를 운영한다.모래·야자수·파라솔·파도소리 등 해변가 분위기를 연출,사진 촬영도 할 수 있으며 음료와 쉼터도 무료로 제공한다.이 기간중 일요일 오후에는 재즈밴드의 퓨전 공연 및 통기타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2일까지 ‘수험생을 위한 웰빙 아로마 시연회’를 실시한다.수험생들의 건강을 위해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아로마요법과 집중도를 높이는 아로마 활용법 등을 소개하고,‘아로마세트(3만 1000원)’ 등도 판매한다. ●행복한세상은 오는 27일 열리는 ‘2004년 TV홈쇼핑 인기상품 박람회’를 앞두고 중소기업 유망상품을 모집한다.참여를 원하는 중소기업은 13일까지 중소기업유통센터 홈쇼핑사업팀에 접수하면 된다.(02)6678-9716. ●애경백화점 수원점은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휴가철 가족 소비자들을 위한 ‘애경 로봇전시회’를 마련했다.도마뱀·개미·하늘소 등 동물을 토대로 한 ‘생체모방 로봇’,얼굴로봇·산업로봇 등 ‘첨단 로봇’,복잡한 미로를 헤쳐 나가는 ‘마우스 로봇’ 등 모두 18종 45점의 로봇이 전시된다.입장료는 무료. ●신세계 이마트는 65호점인 경기 양주점을 열었다.매장 면적 3500평으로 지상1∼4층으로 구성돼 있으며,이자녹스·아이오페 등 지역내 최대 화장품 전문매장과 홈패션,가구 인테리어 부문의 전문매장이 개설돼 있다.22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라면 한박스(10개),10만원 이상 구입하면 불고기판 등을 제공한다. ●그랜드마트 인천계양점은 다음달 15일까지 바캉스 떠나기 전 차량을 무상 점검해준다.점검사항은 엔진,클러치,브레이크의 오일류 보충,에어클리너 청소,엔진룸 세척 등 클리닝 및 각종 라이트,퓨즈 무료 교환 및 점검을 진행한다.
  • [Doctor & Disease] 연세대 치대병원 김성택 교수

    [Doctor & Disease] 연세대 치대병원 김성택 교수

    치과 치료비가 가는 곳마다 들쭉날쭉이고,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뭔가 야로가 있다고 여긴다는 지적에 그는 “부끄럽지만 더러는 과잉진료도 없지 않은 것 같고….도덕성의 문제를 배제하고 말하자면,진료를 두고 드러내는 개개인의 견해차를 좁힐 표준화된 기준이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치과진료의 특성상 표준화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이게 필요하다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지 않습니까?”라고 답변했다. 연세대 치대병원 김성택(37) 교수.그는 ‘D&D’가 만난 가장 젊은 의사였다.그냥 젊은 게 아니라 의사가 마땅히 갖춰야 할 덕목인 ‘탐구욕과 소명의식’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주는,그런 젊은 치과의사였다.그를 만나 새롭게 부각되는 ‘턱관절질환’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환자 80~90%가 턱근육에 이상 턱관절질환이란 어떤 병증인가. -학회에서 정리된 명칭은 측두하악장애다.간단하게 말하면 턱관절에 나타난 질환과 그 관절을 둘러싼 근육의 문제를 이른다.지금까지 많은 의사들이 턱관절에만 관심을 가져왔는데,사실은 근육이 문제를 일으킨 경우가 훨씬 심각하고 많다.아마 턱관절질환의 80∼90%는 턱근육의 문제일 것이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대표적인 3대 증상이 있다.턱에서 소리가 나거나,입이 벌어지지 않는 개구제한,그리고 통증이 그것이다.소리는 보통 딱딱이거나 서걱거리는데 증상이 소리에만 국한된 경우라면 당장은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다.문제는 소리가 개구제한이나 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운데,이런 경우에는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발병 추세에도 변화가 있나. -턱관절질환도 일종의 현대병이어서 발병 빈도가 10년 전에 비해 2배 정도로 늘었다.절대 질환자가 늘기도 했지만 예전에는 참고 지나쳤던 문제도 요즘엔 치료를 받는데,이런 행태도 발병 빈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질환의 경향이 예전보다 훨씬 복잡해진 것도 특징이다. ●수험생·직장인·갱년기여성에 가장 많아 원인도 어디에 있는가. -학회에서도 아직 정확한 원인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다만,턱관절질환의 주원인이 치아교합의 문제라고 여겼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이 주원인이라고 본다.환자 중 갱년기 여성과 젊은 직장인,수험생이 많다는 것도 이를 입증하는 사례일 것이다.확실히 스트레스는 턱관절 질환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외환위기 때도 그랬고,정치적 격변기나 지금의 경제난도 턱관절질환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이밖에 외상이 있거나 이갈이가 심한 사람에게도 흔히 나타난다.그는 의료선진국인 미국에서 그 이전 세대가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 턱관절 질환을 공부할 만큼 ‘개안(開眼)’한 의사였다.그는 턱관절질환이 스트레스에 의한 경우가 많다고 보고 최근에는 진단에 수면,식욕,자녀 수와 심리 상태까지 참고하는가 하면 신경정신과와 연계해 질환의 원인을 찾아내기도 한다.그런 그가 제시한 턱관절질환의 또 다른 원인은 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은 물론 류머티즘 관절염이 턱관절에 나타나기도 하며,평소 마른 오징어처럼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즐기거나 껌을 자주,오래 씹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턱관절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습니다.다른 신체 부위처럼 턱관절도 사용할수록 노후합니다.인체에서 먹고,말할 때마다 작동하는 턱관절만큼 일량이 많은 부위가 없는데,이곳에 문제가 없을 수 없지요.” 관건은 진단일 텐데 어떤 방법이 사용되는가. -한때 이런저런 기기를 이용하기도 했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진단 방법은 손으로 만져서 염증이나 통증 부위를 찾는 촉진이다.여기에 파노라마 X-레이나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장치)를 쓴다. ●손가락 세개 입안에 안들어 가면 ‘의심’ 자가진단도 가능한가. -물론이다.우선 턱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라면 턱디스크가 진행중이라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이런 증상에 통증이 동반하거나 입을 벌리는데 지장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입을 벌리기 어려운 경우 자신의 손가락 세 개를 세워 안들어가면 개구제한이라고 판정한다.흔히 ‘턱이 빠졌다.’거나 ‘턱이 걸린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턱디스크 중기에 나타나는 증상이다.습관적으로 턱을 괴거나 볼펜 끝을 깨무는 사람,한쪽 이로만 음식을 씹는 편측조작의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증상이다. 치료법도 함께 소개해 달라. -원칙적인 치료법은 보존치료다.예전에 수술을 능사로 여기는 경향이 없지 않았으나 수술은 최후 수단일 뿐이다.보존치료에는 찜질이나 음식 조절 등 자가요법과 근이완제,진통소염제를 투여하는 약물요법,물리치료와 마우스피스를 입에 무는 교합안정장치 등이 있다. 이런 치료법의 예후는 어떤가. -우리나라에서는 장기간 추적한 결과가 없지만 유럽에서 99명의 환자를 3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보존치료의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됐다.턱관절에서 나는 소리는 94.9%에서 25.6%로,통증은 51.3%에서 5.1%로 줄어들었다. 일부에서는 만성적인 두통이 턱관절 질환과 관련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아직 상관성이 입증된 건 아니지만 두통이 턱의 근육장애와 관련성이 큰 것은 사실이다.머리를 옆에서 감싸고 있는 측두근이 턱근육과 잇닿아 있으며,이 근육은 목과 뒷덜미 근육으로 계속 이어져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작용하면 두통이 오는 경우가 있다.그러나 다른 원인을 함께 제거해야지 턱관절질환의 치료만으로는 두통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치과의사로는 처음으로 두통학회 정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한 그에게 수많은 치과 병·의원 가운데 어떤 곳을 골라야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겠는지를 물었다.“조심스러운 답변이지만,보존치료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의사라면 믿고 치료를 받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단,인터넷을 통해 얻는 정보는 경계해야 합니다.몇몇 의사들의 지나친 상술이 개입돼 있거나 동호회 차원에서 터무니없는 정보를 올린 경우가 너무 많아서입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 김성택 교수는 ▲연세대치대 ▲미국 UCSF치대 구강안면통증센터 연구원 ▲미국 UCLA 구강안면통증클리닉 레지던트 ▲SUC치대 안면통증클리닉 임상교수 ▲현,미국두통학회 정회원 및 대한두통학회 평의원 ▲대한치과턱관절기능교합학회 이사 ▲연세대치대 구강내과 교수
  • 턱관절 질환 주요 증상은

    김 교수는 턱관절 질환의 가장 흔한 두 가지 사례로 턱관절의 관절원판(연골)이 앞으로 완전히 밀려나 빠진 경우(클리킹)와 앞으로 비틀린 경우(개구제한)를 들었다. 관절원판이 빠진 클리킹의 경우 턱을 움직일 때 ‘가근가근’‘가그가그’하는 소리가 두번씩 들리며,대부분의 턱관절 질환이 여기에 해당된다.보통 입을 닫고 있을 때는 못 느끼나 입을 열려고 하면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며,뭔가 걸린 느낌이 들다가 소리가 난 뒤에야 입이 열린다.입을 닫을 때 다시 소리가 들리며 열 때와 비슷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여기에는 딱딱한 마우스피스를 물리는 이른바 정위형 스플린트요법이 보편적으로 적용된다.젊은 사람에게 많은 것이 특징이다. 관절원판이 뒤틀린 개구제한은 클리킹이 진행된 경우로,밀려난 관절원판이 원래 위치로 돌아가지 못해 생긴다.입을 열려고 하면 뭔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들며 클리킹보다 더 심한 통증이 느껴져 더 이상 입을 열지 못한다. 이때 열리는 입은 통상 3㎝를 넘지 않는다.보통은 통증이 심해 이 정도로 열린 입도 이내 닫고 만다.이 상태에서 방치하면 관절원판에 구멍이 생기거나 훼손이 심해져 치료가 복잡해진다.이때는 관절원판 정위술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는 “다른 질환처럼 치과 질환도 증상이 가벼울 때 의사에게 보이는 것이 치료도 쉬울뿐더러 치료비도 경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여름방학 아이들과 함께 볼만한 공연

    아이들의 방학은 엄마들의 시험기간이다.학기중 부족했던 공부를 보충하도록 격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 접하기 힘든 문화적,정서적 자양분을 섭취하는데 소홀하지 않도록 올바른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할 때다.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공연을 소개한다. ●놀이야,연극이야?-전통 소재로 한 창작극 우리 전래 동요와 놀이를 활용한 어린이극 3편이 나란히 선보인다.극단 사다리의 ‘꼬방꼬방’(23일∼8월15일,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은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극중극 형태로 삽입해 위기를 이겨내는 지혜와 평등을 전하는 한편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꼬방꼬방’‘해야해야 붉은 해야’ 등 전래 동요 15곡을 들려준다.우리 고유의 문화와 서양 타악기 연주를 접목한 새로운 형식의 놀이음악극으로,30가지가 넘는 악기들이 사용된다. 극단 톰방의 ‘이야기 할아버지의 이상한 집’(23일∼8월29일,동영아트홀)은 옛날 이야기가 하나씩 담겨 있는 노래들을 통해 우리의 전통 문화를 알기 쉽게 전해주는 어린이극.‘녹두영감’‘꿩생원과 서생원’‘길을 가다가’ 등 신기한 옛 이야기들이 민요풍의 흥겨운 가락과 서양악기들의 풍성한 화음이 결합된 크로스오버 동요로 펼쳐진다.그런가하면 어린이문화예술학교의 창작극 ‘춘하추동,오늘이’(22일∼8월4일,정동극장)는 제주도 전통 구전신화 ‘원천강 본풀이’를 바탕으로 전통악기 연주와 숨바꼭질,썰매타기 등의 정겨운 사계절 놀이들이 등장한다. ●시원한 얼음이 좋아-아이스발레 내한공연 보기만 해도 가슴속까지 얼어붙는 아이스발레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어린이 관객을 찾아온다.수년간의 한국 공연으로 친숙해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31일∼8월7일,세종문화회관)은 ‘호두까기인형’과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2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40년 역사를 간직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발레리나와 피겨 스케이팅 선수 출신으로 구성돼 고난도 기량과 격조 있는 예술성을 자랑한다.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설치될 아이스링크는 최첨단 기술로 24시간내에 얼음이 얼고,4시간이면 해체할 수 있다. 디즈니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디즈니 아이스쇼’(8월6∼22일,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가족이 즐기기에 적당한 옴니버스 공연.미키마우스,백설공주,인어공주 등 은반위에서 멋지게 스케이트를 타는 애니메이션 주인공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동심의 세계에 흠뻑 빠질 만하다. ●노래하고,춤추고-가족뮤지컬 한국과 벨로루시(백러시아)의 합작 뮤지컬 ‘인어공주’가 24일부터 8월22일까지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공연된다.인어공주와 언니 역으로 캐스팅된 4명의 벨로루시 배우들은 3개월간 한국어 교습을 받아 모든 대사와 노래를 한국어로 연기한다.이들이 펼치는 벨로루시의 전통무용과 발레,아크로바틱 등도 색다른 볼거리로 기대를 모은다.인어공주의 회상등 주요 장면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영상기법으로 처리된다. 극단 21의 ‘올림푸스 어드벤쳐’(27일∼8월22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는 그리스·로마신화를 바탕으로 한 가족 뮤지컬이다.공연 전후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공간과 독서공간,놀이시설 등이 마련된다.또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일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헬로키티 패밀리 뮤지컬’이 오리지널 현지팀 내한공연으로 30일부터 8월3일까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어린이 오페라 ‘마술피리’ 예술의전당의 여름용 레퍼토리로 기획돼 2001년부터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던 오페라 ‘마술피리’가 올해는 새달 7∼22일 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마술피리’는 ‘돈조반니’‘피가로의 결혼’‘코지 판 투테’와 함께 모차르트의 4대 오페라 가운데 하나.타미노 왕자가 파미나 공주를 찾아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환상적인 여행 이야기가 기본 줄거리다.이번 공연은 3시간이 넘는 원작을 1시간반으로 줄이고,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동화속 사랑이야기에만 초점을 맞췄다. 무대는 우주공간 같았던 지난해와 달리 사실적이고 따뜻한 느낌을 강조하고,의상은 보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바뀔 예정.세 요정의 비중도 커졌다.연출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연출자이자 ‘오페라를 읽어주는 남자’의 저자인 김학민씨. 이순녀 김소연기자 coral@seoul.co.kr
  • [이런 책 어때요]

    ●문신, 금지된 패션의 역사/스티브 길버트 지음 문신은 하나의 보편적인 문화양식이다.그리스와 로마인들은 노예나 범죄자들의 형벌이나 도망 방지 등의 목적으로 문신을 이용했다.유대인과 초기 기독교인들 사이에도 문신풍습이 있었다.그러나 서기 787년 교황 하드리아누스 1세가 문신행위를 금한 이래 기독교 세계에는 문신이 금기시되기 했다.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문신의 역사를 폭넓게 다룬다.문신은 주술적·종교적 기능 외에 인내의 상징,성인의 징표 등으로 사용된다.일본의 전통 문신은 등,팔,다리,가슴을 주된 문양 하나로 뒤덮는다는 점에서 서양 문신과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밝힌다.2만 8000원. ●이웃의 가난은 나의 수치입니다/아베 피에르 지음 ‘빈민의 아버지’‘자유,평등,박애의 구현자’ 등으로 불리는 프랑스의 신부 아베 피에르.피에르 신부는 무엇보다 1949년에 설립한 세계적인 빈민구호 공동체인 ‘엠마우스’ 운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최극빈층의 사람들은 물질적인 빈곤 뿐 아니라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다.피에르는 이 두가지를 해결하지 못하는 빈민운동은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말한다.2차대전 이후 국회의원을 지낸 피에르는 국회의원시절 좌와 우를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을 지향하는다는 의미로 “나는 극우도 극좌도 아닌 극고(極高)다.”라고 말해 주목받기도 했다.1만 2000원. ●봉기/레티시아 비카이으 지음 팔레스타인의 현실에 대한 생생한 기록.팔레스타인 민중의 자발적 봉기인 ‘인티파다’가 남긴 안팎의 모순을 들춰낸다.인티파다 전략은 수십 년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공언해온 무력투쟁을 포기하는 대신 시민 불복종을 통해 민중차원의 저항운동으로 승화시키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것은 외부의 적인 이스라엘은 물론 내부의 적인 부패,계급갈등,성차별 등과 싸우는 과정이기도 하다.팔레스타인 문제를 다룬 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정어린 시선이 없다는 게 이 책의 특징.‘사실의 힘’이 어떤 주장이나 해석보다도 강력함을 보여준다.1만 2000원. ●분서/이지 지음 ‘독설의 사유’로 유명한 중국 명대의 양명학 좌파사상가 이지의 저서 ‘분서’를 완역.중국철학사상 가장 입체적인 사상가로 꼽히는 이지는 유불선의 종지는 같다고 봤으며 유가에 대한 법가의 우위를 주장했다.선진시대 이래 줄곧 관심 밖에 있던 ‘묵자’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 것도 주목되는 점.스스로 이단을 자처하며 유가의 말기적 폐단을 공격하고 송명이학의 위선을 폭로한 그에 대한 평가는 극단으로 갈릴 수밖에 없었다.혹세무민의 죄를 뒤집에 쓰고 감옥에 갇혀 있던 이지는 결국 76세에 자살로 삶을 끝냈다.전2권,1권 2만 5000원,2권 3만원. ●환상박물관/김장호 지음 사람들의 가슴 한 켠에는 누구나 환상의 자리가 있다.그 환상이야말로 숨막히는 현실을 견디게 해주는 숨은 힘이다.철학자 니체의 지적대로 환상은 현존재를 절망과 허무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지닌다.동양철학을 전공한 저자는 환상을 ‘허깨비같은 이미지’로 정의한다.책은 ‘환상박물관’으로 안내한다.‘상상관’에선 요정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비현실적인 존재에서 마네킹,사이버 공간의 아바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상의 영토를 다룬다.또 ‘예술관’은 아돌프 뵐플리를 비롯한 이른바 아웃사이더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환상공간을 체험케 한다.1만 5000원.˝
  • [인터넷 쇼핑] ‘특별한’ 여름방학 디자인하세요

    [인터넷 쇼핑] ‘특별한’ 여름방학 디자인하세요

    여름방학이 성큼 다가왔다.그러나 바쁜 학원일정에 보충수업까지 겹친 학생들의 마음은 그리 편치만은 않다.하루쯤은 공부에서 벗어나 평소 읽지 않던 소설책도 읽어 보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나들이를 떠날 계획을 세워보자. 색다른 게임을 즐겨보거나 새로 학용품을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인터넷쇼핑몰에서 방학을 맞이해 게임·도서전,전자사전·컴퓨터 특별전 등 다양한 방학맞이 행사를 마련했다. ●교과서 아닌 책으로 머리 식히기 여름이 독서의 계절은 아니지만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편한 자세로 교과서나 문제집이 아닌 다른 책을 읽어보는 것도 머리를 식히는 데 그만이다.인터파크는 25일까지 도서분야 상반기 베스트셀러 200종을 최고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청소년 토지세트(전 12권)는 다음달 1일까지 40% 할인된 가격에 내놓았다.사은품으로 구매자중 30명을 추첨해 ‘한 권으로 읽는 청소년 서양미술사’도 준다. 신세계닷컴은 초등학교 저학년용 전집부문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를 최고 87%까지 할인한다.한국 삐아제 교연아카데미,동아출판사 등의 도서를 내놓았고,구매자 모두에게 ‘퍼니하하 5권’,또는 동화책 5권을 증정한다.계몽드림월드 드림 위인전기 문학관은 9만 5000원,안데르센 동화 완역본 20권세트는 6만 5000원이다. 게임을 좋아한다면 새로운 게임에 도전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제로마켓은 여름방학을 맞아 ‘게임전문매장’을 오픈하고 각종 게임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 게임기를 10∼15% 할인 판매한다.학생들이 선호하는 게임 타이틀을 시중가보다 15∼20% 싸게 판다.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공각기동대 스페셜패시지’는 6만 9000원,‘스트리트파이터 애니버셔리 컬렉션’은 3만 9000원에 예약 판매한다.예약을 주문하면 스크롤 기능의 휠 마우스를 증정한다. ●뛰어노는게 몸과 마음엔 최고 여유가 있으면 산이나 바다가 있는 야외로 떠나보는 것만큼 심신에 좋은 일도 없다.CJ몰은 13세 이하 어린이를 위해 교통비,레크리에이션,교육비 등을 포함한 내린천 래프팅 1박상품을 4만원에 판다. 가족과 함께 괌으로 떠나는 연수 프로그램도 있다.부모와 함께 ‘University of GUAM’에서 오전에는 영어학습을,오후에는 카약·스쿠버다이빙·스노쿨링 등의 레포츠 강습을 받는 ‘하계 괌 가족연수 프로그램 8일코스’는 어른 197만원,어린이 175만원이다. 방안의 가구나 학용품을 바꿔 새로운 환경으로 방학을 맞을 수 있다면 큰 선물이 될 것이다.옥션은 23일까지 ‘방학맞이 홈오피스전’ 이벤트를 열어 책상,의자,책장 등 인기가구 7개 품목 1700여점을 평균 20∼30%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다.등과 목받침이 있는 듀오백 의자는 4만∼6만원대,크기 조절이 가능한 맞춤 책장은 6만∼24만원대로 다양하게 나와 있다. LG이숍은 30일까지 ‘샤프전자와 함께하는 여름맞이 특가전’을 진행한다.전자사전·전자수첩·전자계산기 등 3개 상품군 제품을 특가에 판매하고 경품행사를 연다. 샤프 전자사전 RD-6200 19만 8000원,샤프 전자사전 RD-6100을 17만 9000원에 30대 한정판매한다.복합기를 포함 펜티엄4 컴퓨터(2.8G 17LCD)패키지를 120만원 대에 판매하는 ‘현주 컴퓨터 특가 모음전’도 연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인터넷 쇼핑] ‘특별한’ 여름방학 디자인하세요

    여름방학이 성큼 다가왔다.그러나 바쁜 학원일정에 보충수업까지 겹친 학생들의 마음은 그리 편치만은 않다.하루쯤은 공부에서 벗어나 평소 읽지 않던 소설책도 읽어 보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나들이를 떠날 계획을 세워보자. 색다른 게임을 즐겨보거나 새로 학용품을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인터넷쇼핑몰에서 방학을 맞이해 게임·도서전,전자사전·컴퓨터 특별전 등 다양한 방학맞이 행사를 마련했다. ●교과서 아닌 책으로 머리 식히기 여름이 독서의 계절은 아니지만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편한 자세로 교과서나 문제집이 아닌 다른 책을 읽어보는 것도 머리를 식히는 데 그만이다.인터파크는 25일까지 도서분야 상반기 베스트셀러 200종을 최고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청소년 토지세트(전 12권)는 다음달 1일까지 40% 할인된 가격에 내놓았다.사은품으로 구매자중 30명을 추첨해 ‘한 권으로 읽는 청소년 서양미술사’도 준다. 신세계닷컴은 초등학교 저학년용 전집부문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를 최고 87%까지 할인한다.한국 삐아제 교연아카데미,동아출판사 등의 도서를 내놓았고,구매자 모두에게 ‘퍼니하하 5권’,또는 동화책 5권을 증정한다.계몽드림월드 드림 위인전기 문학관은 9만 5000원,안데르센 동화 완역본 20권세트는 6만 5000원이다. 게임을 좋아한다면 새로운 게임에 도전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제로마켓은 여름방학을 맞아 ‘게임전문매장’을 오픈하고 각종 게임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 게임기를 10∼15% 할인 판매한다.학생들이 선호하는 게임 타이틀을 시중가보다 15∼20% 싸게 판다.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공각기동대 스페셜패시지’는 6만 9000원,‘스트리트파이터 애니버셔리 컬렉션’은 3만 9000원에 예약 판매한다.예약을 주문하면 스크롤 기능의 휠 마우스를 증정한다. ●뛰어노는게 몸과 마음엔 최고 여유가 있으면 산이나 바다가 있는 야외로 떠나보는 것만큼 심신에 좋은 일도 없다.CJ몰은 13세 이하 어린이를 위해 교통비,레크리에이션,교육비 등을 포함한 내린천 래프팅 1박상품을 4만원에 판다. 가족과 함께 괌으로 떠나는 연수 프로그램도 있다.부모와 함께 ‘University of GUAM’에서 오전에는 영어학습을,오후에는 카약·스쿠버다이빙·스노쿨링 등의 레포츠 강습을 받는 ‘하계 괌 가족연수 프로그램 8일코스’는 어른 197만원,어린이 175만원이다. 방안의 가구나 학용품을 바꿔 새로운 환경으로 방학을 맞을 수 있다면 큰 선물이 될 것이다.옥션은 23일까지 ‘방학맞이 홈오피스전’ 이벤트를 열어 책상,의자,책장 등 인기가구 7개 품목 1700여점을 평균 20∼30%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다.등과 목받침이 있는 듀오백 의자는 4만∼6만원대,크기 조절이 가능한 맞춤 책장은 6만∼24만원대로 다양하게 나와 있다. LG이숍은 30일까지 ‘샤프전자와 함께하는 여름맞이 특가전’을 진행한다.전자사전·전자수첩·전자계산기 등 3개 상품군 제품을 특가에 판매하고 경품행사를 연다. 샤프 전자사전 RD-6200 19만 8000원,샤프 전자사전 RD-6100을 17만 9000원에 30대 한정판매한다.복합기를 포함 펜티엄4 컴퓨터(2.8G 17LCD)패키지를 120만원 대에 판매하는 ‘현주 컴퓨터 특가 모음전’도 연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2) 美 휩쓴 ‘메이드 인 차이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지금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에 점령당했다.어느 지역,어느 매장을 가더라도 중국산 제품이 압도한다. 일본의 소니나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스(GE) 상표를 단 제품도 밑바닥을 보면 ‘차이나’가 찍혀 있다.의류나 완구,신발,문구뿐 아니라 가전제품에서 휴대전화기,자동차,컴퓨터,항공 등 첨단분야로 확산일로다. 반도체는 아직 한국과 일본,미국의 수준에 떨어지지만 격차를 좁히는 추세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기업들 측면에서 ‘중국 경계론’이 대두되는 게 당연하지만 미 소비자들에겐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다. ●미 첨단기업 시장을 뚫는다 미 자동차 회사인 포드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4억달러어치의 부품을 수입했다.제너럴 모터스(GM)는 자동차용 라디오를 중국산으로 제조,비용의 40%를 줄였다.항공업체인 보잉을 비롯해 다국적 기업인 IBM이나 모터롤라,인텔 등도 해마다 수억달러어치의 부품을 중국에서 수입한다고 모건 스탠리는 밝혔다. 의회나 미 제조업협회가 중국산 제품 때문에 미국의 고용사정이 나빠졌다고 밝혔으나,미 정보기술협회는 최근 상반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중국과 인도산 부품을 사용하는 미 첨단기업들의 비용절감으로 지난해 미 정보기술 분야에서 9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2008년까지 추산하면 32만명의 추가적인 고용증대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격경쟁력 당해낼 수가 없다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 록빌 지역에 있는 ‘파티 시티(Party City)’를 찾았다.문구품,인형,게임기,의류,장난감 등 파티 용품을 파는 체인점이다.가격은 10달러 안팎이다.무작위로 10개의 물건을 골라 생산지를 확인했더니 8개가 중국산이었다.미국에서 만든 것은 건전지와 생일카드 정도에 불과했다. 매니저인 제프에게 인터뷰를 요구하자 볼티모어에 있는 본사 언론 담당자에게 물어보라며 거절했다. 그는 “중국산을 파는 게 뭐 잘못됐느냐.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욕하는 것으로 기사의 결론을 낼 계획이냐.”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쫓아다니면서 상점 내부의 사진도 못찍게 했다. 사무실 및 가정용 문구를 전문으로 파는 ‘오피스 디포’를 갔다.이번에는 점포관리 직원인 파르시아에게 물었다.“대부분이 중국산이죠.” 그의 대답은 간결했다.프린터나 컴퓨터의 마우스·키보드,이동전화기 관련부품,각종 케이블,문구용품 등은 볼 것도 없이 중국산이라고 했다. 3∼4년 전만 해도 타이완과 싱가포르 제품이 제법 됐으나 지금은 중국산이 전체 제품의 70%를 차지한다고 했다.값싼 노동력에다 중국으로의 기술이전 등으로 다른 나라 제품은 경쟁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저가용품을 다루는 K마트도 60%가 아시아산 제품이다.그러나 파키스탄과 타이완에서 만든 일부 의류와 완구품을 제외하면 중국산이 대부분이다. ●주문자상표부착(OEM)으로 무장 중국산을 가장 많이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주로 1달러짜리 상품을 파는 ‘달러 월드’이다.버지니아 페어팩스 체인점의 주인인 로버트는 80%가 중국산 제품이라고 말했다. 주방세제나 식기·컵 등의 1회용품,복사용지,세탁기,냉장고 등은 아직 북미산이 주종이다.그러나 미국이 독식하던 고품질 가구에서도 중국산이 잠식하기 시작했다.얼마전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소파와 책상,테이블 등을 샀던 수출입은행 워싱턴 관계자는 깜짝 놀랐다.물건이 고급인데 가격이 워낙 싸 주문했더니 6주가 걸린다고 했다.가구 배달에 늦어도 2∼3주면 충분한 게 보통이어서 이유를 물었더니 중국에 OEM 방식으로 생산해 선적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미 소비자들 중국산 배척하지 않는다” 가전제품 전문매장인 ‘베스트 바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오디오 시스템,휴대전화,전자 오르간,믹서,게임용품 등은 OEM 방식의 중국산으로 뒤덮였다.세계 최고의 스피커 제조업체인 ‘보세’와 ‘야마하’ 제품도 중국에서 조립됐다.고화질이나 평면 등 첨단 대형 TV는 일본산과 한국산이 주류를 이루지만 부품은 여지없이 중국산이라고 매장 직원은 설명했다.세계 최대 할인매장인 월마트가 중국에서 사들인 물품은 지난해 400억달러어치에 달했다.그러나 중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반품되거나 거부당한 경우는 없다고 월마트 관계자는 전한다.메릴랜드 저먼타운에 있는 월마트 고객센터 담당자 다니엘 메드는 소비자들이 물건을 고를 때 생산지를 따지지 않는다고 말했다.중국산인 줄 알면 소비자들이 외면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값싸고 품질이 좋으면 그만이지 어느 나라 물건인지를 왜 따지느냐.”고 반문했다.유아용 의류의 경우 중국산 저가 제품 때문에 자녀를 둔 미국 가정이 지난 5년간 총 4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는 통계치도 제시했다. 미국에서 자동차 부품점 ‘오토파트’를 운영하는 도미니카계 페로스는 “볼트나 너트,와이퍼,세차도구,케이블,바닥매트,의자 씌우개 등은 중국산이 멕시코산을 추월했다.”며 “주요 부품은 미국이나 독일,일본 등이 장악했지만 다른 부품은 중국산 비율이 높아져 20∼3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소비자들도 굳이 미국산 부품을 고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mip@seoul.co.kr ˝
  • [차이나 리포트 2004] (2) 美 휩쓴 ‘메이드 인 차이나’

    [차이나 리포트 2004] (2) 美 휩쓴 ‘메이드 인 차이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지금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에 점령당했다.어느 지역,어느 매장을 가더라도 중국산 제품이 압도한다. 일본의 소니나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스(GE) 상표를 단 제품도 밑바닥을 보면 ‘차이나’가 찍혀 있다.의류나 완구,신발,문구뿐 아니라 가전제품에서 휴대전화기,자동차,컴퓨터,항공 등 첨단분야로 확산일로다. 반도체는 아직 한국과 일본,미국의 수준에 떨어지지만 격차를 좁히는 추세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기업들 측면에서 ‘중국 경계론’이 대두되는 게 당연하지만 미 소비자들에겐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다. ●미 첨단기업 시장을 뚫는다 미 자동차 회사인 포드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4억달러어치의 부품을 수입했다.제너럴 모터스(GM)는 자동차용 라디오를 중국산으로 제조,비용의 40%를 줄였다.항공업체인 보잉을 비롯해 다국적 기업인 IBM이나 모터롤라,인텔 등도 해마다 수억달러어치의 부품을 중국에서 수입한다고 모건 스탠리는 밝혔다. 의회나 미 제조업협회가 중국산 제품 때문에 미국의 고용사정이 나빠졌다고 밝혔으나,미 정보기술협회는 최근 상반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중국과 인도산 부품을 사용하는 미 첨단기업들의 비용절감으로 지난해 미 정보기술 분야에서 9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2008년까지 추산하면 32만명의 추가적인 고용증대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격경쟁력 당해낼 수가 없다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 록빌 지역에 있는 ‘파티 시티(Party City)’를 찾았다.문구품,인형,게임기,의류,장난감 등 파티 용품을 파는 체인점이다.가격은 10달러 안팎이다.무작위로 10개의 물건을 골라 생산지를 확인했더니 8개가 중국산이었다.미국에서 만든 것은 건전지와 생일카드 정도에 불과했다. 매니저인 제프에게 인터뷰를 요구하자 볼티모어에 있는 본사 언론 담당자에게 물어보라며 거절했다. 그는 “중국산을 파는 게 뭐 잘못됐느냐.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욕하는 것으로 기사의 결론을 낼 계획이냐.”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쫓아다니면서 상점 내부의 사진도 못찍게 했다. 사무실 및 가정용 문구를 전문으로 파는 ‘오피스 디포’를 갔다.이번에는 점포관리 직원인 파르시아에게 물었다.“대부분이 중국산이죠.” 그의 대답은 간결했다.프린터나 컴퓨터의 마우스·키보드,이동전화기 관련부품,각종 케이블,문구용품 등은 볼 것도 없이 중국산이라고 했다. 3∼4년 전만 해도 타이완과 싱가포르 제품이 제법 됐으나 지금은 중국산이 전체 제품의 70%를 차지한다고 했다.값싼 노동력에다 중국으로의 기술이전 등으로 다른 나라 제품은 경쟁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저가용품을 다루는 K마트도 60%가 아시아산 제품이다.그러나 파키스탄과 타이완에서 만든 일부 의류와 완구품을 제외하면 중국산이 대부분이다. ●주문자상표부착(OEM)으로 무장 중국산을 가장 많이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주로 1달러짜리 상품을 파는 ‘달러 월드’이다.버지니아 페어팩스 체인점의 주인인 로버트는 80%가 중국산 제품이라고 말했다. 주방세제나 식기·컵 등의 1회용품,복사용지,세탁기,냉장고 등은 아직 북미산이 주종이다.그러나 미국이 독식하던 고품질 가구에서도 중국산이 잠식하기 시작했다.얼마전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소파와 책상,테이블 등을 샀던 수출입은행 워싱턴 관계자는 깜짝 놀랐다.물건이 고급인데 가격이 워낙 싸 주문했더니 6주가 걸린다고 했다.가구 배달에 늦어도 2∼3주면 충분한 게 보통이어서 이유를 물었더니 중국에 OEM 방식으로 생산해 선적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미 소비자들 중국산 배척하지 않는다” 가전제품 전문매장인 ‘베스트 바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오디오 시스템,휴대전화,전자 오르간,믹서,게임용품 등은 OEM 방식의 중국산으로 뒤덮였다.세계 최고의 스피커 제조업체인 ‘보세’와 ‘야마하’ 제품도 중국에서 조립됐다.고화질이나 평면 등 첨단 대형 TV는 일본산과 한국산이 주류를 이루지만 부품은 여지없이 중국산이라고 매장 직원은 설명했다.세계 최대 할인매장인 월마트가 중국에서 사들인 물품은 지난해 400억달러어치에 달했다.그러나 중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반품되거나 거부당한 경우는 없다고 월마트 관계자는 전한다.메릴랜드 저먼타운에 있는 월마트 고객센터 담당자 다니엘 메드는 소비자들이 물건을 고를 때 생산지를 따지지 않는다고 말했다.중국산인 줄 알면 소비자들이 외면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값싸고 품질이 좋으면 그만이지 어느 나라 물건인지를 왜 따지느냐.”고 반문했다.유아용 의류의 경우 중국산 저가 제품 때문에 자녀를 둔 미국 가정이 지난 5년간 총 4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는 통계치도 제시했다. 미국에서 자동차 부품점 ‘오토파트’를 운영하는 도미니카계 페로스는 “볼트나 너트,와이퍼,세차도구,케이블,바닥매트,의자 씌우개 등은 중국산이 멕시코산을 추월했다.”며 “주요 부품은 미국이나 독일,일본 등이 장악했지만 다른 부품은 중국산 비율이 높아져 20∼3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소비자들도 굳이 미국산 부품을 고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mip@seoul.co.kr ■中을 보는 미국인의 시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중국은 미국에 경제적 ‘위협’인가.지난해 중국과의 교역에서 미국이 124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보자 중국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의회 산하 미·중위원회는 최근 중국이 ‘제2의 일본’이 되기 전에 초당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그러나 중국은 우려의 대상이 아니라 미래의 동맹국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외국기업에 시장을 연 중국이 장기간 대외개방을 꺼린 일본이나 한국과는 다르다는 논리다. ●중국 경계론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미 전체 적자의 23.2%에 이른다.지난 13년간 중국과의 무역적자폭 증가율은 평균 21%다.이로 인해 미국에서 일자리와 경제성장이 줄고 다른 개발도상국의 대미 수출을 위축시킨다는 게 경계론의 핵심이다.첨단기술품목(ATP)에서도 미국이 210억달러의 대중 적자를 기록,미 식자층의 우려를 자아냈다.그럼에도 중국은 무역적자의 불균형을 시정할 조치를 취하지 않으며,고정환율제도(위안화 페그제)를 바탕으로 각종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의회 관계자들은 주장한다. 미 제조업협회의 최근 보고서 ‘미국의 미래 보장’은 중국을 겨냥,“미 제조업이 중국제품에 밀려 현재의 비율로 위축되면 제조업의 혁신과정은 다른 나라로 이전될 것이며 미래뿐 아니라 현재 미국민의 생활수준에 큰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과의 ‘상생론’ 한국이나 일본이 미국산 제품을 배척하고 수십년간 투자를 제한한 것과 달리 중국은 미국의 가장 크고 개방된 시장이라는 논리다.특히 중국은 첨단분야에서 미국의 주요한 시장이 된 점을 강조한다.예컨대 우주선과 관련된 미국의 중국 수출은 지난해 20억달러로 이 부문 미국 수출액의 5%를 차지한다. MIT 공대 국제연구센터의 조지 길비 연구교수는 중국 경계론을 부정하는 3가지 이유를 들었다.첫째,중국의 첨단기술과 산업수출은 중국 기업이 아닌 외국기업에 의해 주도된다.둘째,중국 기업들은 산업 디자인과 주요 핵심부품,미국 등 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생산 장비 등에 절대 의존한다.셋째,중국이 외국 기술을 흡수해 지방정부에 발산시키려는 효과적 조치를 취하지 못하며 그 결과 중국이 세계경제의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할 가능성은 적다. 외국기업이 중국의 제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이르지만 이는 1970년대 고도성장을 한 한국의 25%와 타이완의 20%,1980년대 태국의 18%에 비하면 지나치게 높다.자생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려의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mip@seoul.co.kr ■ 특별취재단 ●전문가 이영길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홍성범 한중과학기술합작중심 수석대표,김성진 사회과학원 방문학자,지만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김창도·김동하 포스리 연구위원 ●기자 염주영 편집부국장,구본영 국제부장,김규환 수도권부차장,강성남 사진부차장,이석우 국제부차장,백문일 워싱턴특파원,오일만 베이징특파원,이지운 정치부 기자,김재천·이효연 수도권부 기자
  • [★들에게 물어봐]푼수연기 호평받는 ‘얼짱’

    [★들에게 물어봐]푼수연기 호평받는 ‘얼짱’

    “꽃미남·꽃미녀도 망가져야 뜬다?” 이젠 연예계의 ‘얼짱’들에게도 ‘망가짐’이란 키워드가 보편화됐다.잘생긴 남자 배우는 물론 내로라하는 미모의 여배우조차 망가지는 연기에 도전하고 있는 것. 얼마전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명세빈은 기존의 청순가련한 이미지를 벗고 ‘망가지는’역할로 180도 연기 변신을 꾀했다.극중 사회부 기자인 그녀는 취재하러 갔다가 개에게 물리고,치질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어릴적 첫사랑을 만나 망신살이 뻗치는 등 푼수끼 넘치는 코믹캐릭터를 소화했다.결과는 대성공.시청자들은 도도하기만 한 그녀의 이미지가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는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SBS ‘파란만장 미스김’에서도 미남·미녀 배우인 김현주와 지진희가 망가지는 연기로 성공을 거뒀다.미녀 배우 김정화와 오승현은 KBS2TV 월화드라마 ‘백설공주’에서 망가짐의 진수를 보여줬다.극중 고교시절 투포환 선수인 김정화는 뽀글뽀글 라면머리에 튀어나온 입과 사각 얼굴 등 ‘얼꽝’에다가 몸무게가 70㎏이나 나가는 ‘몸꽝’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 오승현은 성형수술을 받고 아나운서가 되기 전의 못생긴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석고로 만든 마우스피스를 입에 끼고 사각턱을 강조하는 ‘추녀 가면’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중년 여배우들도 이젠 ‘망가짐’을 주저하지 않는다.단아함과 청초함 같은 고품격 수식어가 울리는 김미숙은 MBC주말 드라마 ‘사랑을 할거야’에서 연기생활 26년만에 처음으로 푼수끼 있고 좌충우돌하는 이혼녀로 변신했다. ‘대장금’에서 수라간 ‘최상궁’으로 도도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견미리는 한 술 더 뜬다.KBS 일일 시트콤 ‘달래네집’에서 여군 특전사 출신의 애견미용실 사장으로 나오는 그녀는 화장실에서 일을 본 뒤 화장지를 엉덩이에 매단 채 밖으로 나오고,술에 취해 남편에게 추태를 부리는 등 완전히 망가졌다.그동안 무게있는 연기만 주로 해 온 김병세도 마찬가지.그는 KBS1TV‘그대는 별’에서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시키듯 구레나룻 수염에 나팔바지,흰구두를 신고 ‘사기꾼’버스 운전기사로 등장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들에게 물어봐]푼수연기 호평받는 ‘얼짱’

    “꽃미남·꽃미녀도 망가져야 뜬다?” 이젠 연예계의 ‘얼짱’들에게도 ‘망가짐’이란 키워드가 보편화됐다.잘생긴 남자 배우는 물론 내로라하는 미모의 여배우조차 망가지는 연기에 도전하고 있는 것. 얼마전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명세빈은 기존의 청순가련한 이미지를 벗고 ‘망가지는’역할로 180도 연기 변신을 꾀했다.극중 사회부 기자인 그녀는 취재하러 갔다가 개에게 물리고,치질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어릴적 첫사랑을 만나 망신살이 뻗치는 등 푼수끼 넘치는 코믹캐릭터를 소화했다.결과는 대성공.시청자들은 도도하기만 한 그녀의 이미지가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는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SBS ‘파란만장 미스김’에서도 미남·미녀 배우인 김현주와 지진희가 망가지는 연기로 성공을 거뒀다.미녀 배우 김정화와 오승현은 KBS2TV 월화드라마 ‘백설공주’에서 망가짐의 진수를 보여줬다.극중 고교시절 투포환 선수인 김정화는 뽀글뽀글 라면머리에 튀어나온 입과 사각 얼굴 등 ‘얼꽝’에다가 몸무게가 70㎏이나 나가는 ‘몸꽝’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 오승현은 성형수술을 받고 아나운서가 되기 전의 못생긴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석고로 만든 마우스피스를 입에 끼고 사각턱을 강조하는 ‘추녀 가면’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중년 여배우들도 이젠 ‘망가짐’을 주저하지 않는다.단아함과 청초함 같은 고품격 수식어가 울리는 김미숙은 MBC주말 드라마 ‘사랑을 할거야’에서 연기생활 26년만에 처음으로 푼수끼 있고 좌충우돌하는 이혼녀로 변신했다. ‘대장금’에서 수라간 ‘최상궁’으로 도도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견미리는 한 술 더 뜬다.KBS 일일 시트콤 ‘달래네집’에서 여군 특전사 출신의 애견미용실 사장으로 나오는 그녀는 화장실에서 일을 본 뒤 화장지를 엉덩이에 매단 채 밖으로 나오고,술에 취해 남편에게 추태를 부리는 등 완전히 망가졌다.그동안 무게있는 연기만 주로 해 온 김병세도 마찬가지.그는 KBS1TV‘그대는 별’에서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시키듯 구레나룻 수염에 나팔바지,흰구두를 신고 ‘사기꾼’버스 운전기사로 등장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디즈니 100년… 中서 아이스쇼

    디즈니 100년의 판타지가 은반 위에서 춤췄다.지난 25일 오후 4시30분 중국 선전(深)시.30도 폭염 속 시내 중심부 선전체육관은 디즈니의 마법에 걸렸다. ‘디즈니 온 아이스(Disney on Ice)’ 공연이 시작되자 중국 어린이들은 은반 위 마술쇼에 홀려버린 듯했다.뛰고,손뼉치고, 심지어 환호의 괴성까지.폭염은 마법의 열기에 꼬리를 감췄다.가로 20m,세로 40m 규모 얼음 위 ‘환상의 터’에서 펼쳐진 환상의 무대에 어린이들은 물론 함께 한 부모나 연인들도 ‘하오!하오!(좋아 좋아)’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펠트엔터테인먼트가 월트디즈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01년 제작한 디즈니 아이스쇼는 올초 유럽 공연을 마치고,아시아 투어공연으로 중국 선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1920년대에 태어난 미키마우스를 비롯해 1930년대를 대표하는 플루토와 구피,백설공주,인어공주,포카혼타스 등 ‘얼짱’ 공주들,라이온 킹,토이 스토리,알라딘,미녀와 야수 등에 등장하는 ‘몸짱’ 캐릭터 등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의 주요 캐릭터들을 한번에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디즈니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13개 에피소드로 새롭게 꾸몄다.토이스토리,미녀와 야수,미키마우스 클럽,알라딘 등의 내용이 애니메이션 본래의 재미와 감동에다 우아한 피켜 스케이팅과 노래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뮤지컬 형식으로 재현됐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눈길을 모은 것은 소름끼칠 듯 생생하게 재현된 디즈니 캐릭터.이제 막 애니메이션 속에서 빠져나온 듯 정교한 분장에다 화려하고 현실감 넘치는 의상으로 디즈니의 저력을 엿보게 했다.또한 알라딘과 뮬란 무대에서 펼친 캐릭터들의 ‘은반 위 텀블링’은 실제 무사들 액션 그 자체였다. 무대 세트도 큰 볼거리.40t 컨테이너 21개 분량의 규모로,순수 제작비만 30억원에 달한다.무대 세트의 압권은 겨울 전투장면을 재현한 뮬란 공연.천장에서 비눗방울을 뿌려 중원 땅의 겨울 분위기를 극적으로 연출해 중국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이번 공연의 안무는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개막식 스케이팅 안무를 맡았던 사라 가와하라가 담당했다.디즈니 아이스쇼 아시아 투어 공연은 상하이(上海)와 베이징(北京)을 거쳐 8월 초 서울 공연으로 마무리된다.3만 3000∼8만 8000원.8월6∼22일 서울올림픽공원(02)2113-6849. 선전 조두천기자 cd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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