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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도 이젠 헤로인 소비지”(마약을 추방하자:7)

    ◎“생산·경유지” 옛말… 복용인구 급증세/작년 서울세관 적발 헤로인만 “23㎏” 우리나라는 요즘 지속적인 단속등의 효과로 태국·라오스·미얀마등지에서 제조된 헤로인의 중간 공급기지라는 오명은 벗었지만 여전히 국제마약사범의 공략대상 우선지대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홍콩등지의 시장성은 물론 유럽,미주지역으로의 반입 중간지대라는 지정학적 특성때문이다. 그러나 수사당국이 특히 헤로인단속에 신경을 곤두세우는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다른 마약류에 비해 월등하게 폐해가 큰 헤로인을 복용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기때문이다.과거에는 단지 중간 공급기지 역할만 했었을 뿐 복용인구는 거의 없었다. 지난해 서울세관이 적발한 23㎏의 헤로인 밀수사건도 규모에 있어 사상최대였다는 점과 우리나라가 헤로인의 소비지및 운송경유지로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충격을 던져줬다. 서울세관은 92년 12월에도 태국 방콕으로부터 항공편으로 반입돼 미국으로 반출하려던 직조기계 2대를 검사하던중 이 안에 숨겨진 헤로인을 적발했다. 서울세관은 이를 다시 포장해 미국으로 보낸뒤 미국마약청·홍콩세관 등과 5개월간의 공조수사를 벌인 끝에 홍콩인 람콴 야우자키(30),미국인 테리 웨이트 등 관련피의자 4명을 검거했다. 헤로인의 세계적인 생산량은 연간 3백70여t.미얀마·태국·라오스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황금의 삼각지대」에서 주로 생산돼 항공·선박편을 이용,콸라룸푸르·방콕·홍콩 등지를 거쳐 미국·유럽·호주 등지로 반입되고 있다. 주요 소비지인 미국의 헤로인 오·남용자는 1백20여만명으로 추산되고 있고 유럽에서도 마약류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생산지와 경유지의 역할만 해오던 아시아지역에서도 헤로인 사용이 증가,중국의 경우 92년 압수량이 4.5t에 이르고 당국에 보고된 중독자수만도 15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로인과 함께 세계적인 주요 마약류로 꼽히는 코카인은 남미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메데인카르텔」·「칼리카르텔」등 거대한 밀매조직이 전세계에 유포시키고 있다.이들은 개인용 경비행기를 이용,중남미의 섬나라와 멕시코를 경유하거나 컨테이너 등을 이용해 북미와 유럽으로 밀수출하고 있다. 아직은 생산지인 남미와 주소비지인 미국의 압수량(2백44t)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유럽,아시아 등지에서도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이는 미국시장 확대에 한계를 느낀 국제밀매조직이 유럽및 아시아를 상대로 시장개척을 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아편은 연간 3천7백여t,대마초는 무려 1만3천여t이 전세계에서 소비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마약류의 공급루트는 세계화의 추세를 보이고 있다.어느 지역의 어느 물품이라는 도식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약한 고리로 인식되는 지역은 어느곳이든 파고 든다. 14년만에 대마의 마약성분을 농축한 환각제인 「해시시(Hashish)」가 주한미군에 의해 들여온 사건도 이같은 유통경로의 다양화를 입증한 것으로 수사관들은 분석하고 있다.
  • 서울신문·스포츠서울 제정 제4회 「마약퇴치대상」 영광의 얼굴들

    ◎대상 인천지검마약수사반 오해균주임검사/“외국산마약 중계기지화 차단”/직원5명으로 1년간 7백16명 검거/마약대용 의약품 유통 단속에도 앞장 『우리나라가 외국산 마약의 중간공급기지및 새로운 시장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근절시키기 위해 마약사범단속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4회 마약류퇴치 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은 인천지방검찰청 마약수사반의 진두 책임자인 오해균검사는『최근 마약대용품의 상습복용사례까지 늘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그러나 철저한 기획수사와 끈질긴 추적으로 마약사범을 뿌리뽑겠다』고 수상소감에 대신했다.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인천지검의 마약단속반은 5명에 불과하지만 지난 1년동안의 단속실적은 눈부실 정도다.국내 최대 히로뽕 밀조조직인 「양평농장파」 45명을 적발한 것을 비롯,대만산 히로뽕의 밀수입·판매망검거,운전사등의 마약류대용품 상습복용자 대거 검거등 각종 향정신성사범 2백5명과 대마사범 4백33명 그리고 마약사범 78명등 모두 7백16명을 직접 단속·처리하는 실적을 올렸다.이중 지난해 9∼10월 한달동안의 수사끝에 양평농장파를 적발,검거한 것은 수도권일대는 물론 부산·인천등지의 광범위한 마약시장에 결정타를 가한 개가로 국내 히로뽕사범을 크게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지난 80년대이후 크게 감소한 헤로인사범이 지난해부터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사실을 중시하고 추적수사를 벌인 끝에 미얀마·라오스등과 함께 「골든 트라이앵글」지역인 태국에서 이를 들여오던 외국인과 한국인등 모두 22명을 검거해 헤로인에 관한한 한국은 넘볼 수 없다는 명성을 얻었다. 『헤로인은 그 폐해가 너무 심각하기때문에 한국에서는 발을 절대로 붙이게 해서는 안됩니다』 오검사와 김성태·장운복계장등 단속반들은 인천을 수입마약으로 병들게 할 수 없다는 것이 한결같은 신념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서는 마약대용 의약품을 상습복용하는 사범의 단속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부터 단속반원들은 전문 마약사범이 아닌 병원전문취급 약품을 빼돌리는 조직망과 이를복용하는 이들을 검거하느라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최근에는 G제약회사의 창고에서 이 약품을 털어간 사건도 이들 약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조직범들의 짓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수사관계자들은 수사여건이 아직 충분치 않은게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인원의 부족은 언제나 그래왔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날로 전문화되고 각종 장비를 갖추는 이들 조직망에 비해 가스총 1정으로 이들과 대치해야 하는 현실이 검거에 점차 어려움을 더해 준다는 것. 『또한 마약조직범이나 복용자들은 수사시에 거칠게 자해하는 상습범들이 많아 피의자 인권보호란 차원에서 억울하게 우리가 누명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속수사관들이 이런 기회에 하고 싶은 여담이라고 소개했다. ▷본상 단속부문 서울세관◁ ◎박종권 서울세관장/사상최대규모 헤로인 밀수단 적발 지난해 6월 4일 우리나라 사상최대규모인 22.295㎏의 헤로인 밀수를 적발,국제 마약밀매조직을 일망타진했다.태국 방콕으로부터 반입돼 미국으로 반출하려던 직조기계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헤로인을 발견,미국마약청및 홍콩세관과 공조수사를 편 끝에 미국인 2명,홍콩인 2명 등 4명을 검거했다. 이는 평소 마약전담요원 뿐만아니라 전직원이 『내가 담당하고 있는 곳으로 밀수되는 마약은 내가 잡고야 말겠다』는 자세로 근무한 결과라고 주위에서는 평가했다. 서울세관은 직원들의 마약적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월 3차례의 정기교육은 물론 수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93년 2월 마약기동반을 설치,마약밀수 단속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마약전담반 4명을 마약계 7명으로 확대개편,적발능력을 높였다. ▷본상 치료부문 대구의료원◁ ◎김영식 대구의료원장/우수의료진 확보·시설현대화 노력 수준높은 마약환자치료를 위해 정신과 전문의 1명,간호사 6명,작업치료사 4명 등 우수 의료인력을 확보하고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특수병동을 건축하는 등 시설현대화에 노력했다. 또 마약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입원환자 감시장치인 CCTV및 약물중독 여부를 정확히 판별할 수 있는 최신 의료장비인 TDX를 갖추고 있다.이를 기반으로 93년 1천8백7명,94년 5월 현재 1백12명의 치료실적을 올렸다. 이밖에도 지난봄 대구직할시 의사회가 발간하는 「시민을 위한 건강가이드」에 청소년의 약물중독에 관한 글을 실어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일깨워주는등 홍보를 통한 마약퇴치운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본상예방부문 보건사회부 마약괸리부장◁ ◎장영수 보사부과장/전국 생활지도교사 대상 순회강연 마약류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하고 마약류 불법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의 규제·감시에 관한 사항을 정하기 위해 추진된 마약법및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개정작업에 실무진으로 참여,지난해말 통과되도록 하는데 기여했다. 비디오테이프·포스터·만화 등 다양한 홍보자료를 개발,대국민홍보·계몽활동을 전개했고 특히 청소년층 약물남용이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전국 중·고등학교 생활지도교사 4천명을 상대로 직접 순회강연을 실시,청소년 생활지도에 필요한 약물지식을 강의했다. 마약류중독자에 대한 전문적·효율적인 치료와 재활훈련을 위해 95년말 완공목표로 경남부곡에 2백 병상 규모의 국립 마약류중독자 전문치료병원을 건립토록 유도하는데도 적지않은 공적을 유도했다. ▷본상 학술부문 한국청소년학회◁ ◎차경수 청소년학회장/청소년 약물류·남용 예방에 최선 91년 창립이래 청소년 약물남용 예방을 위한 각종 연구,실태조사,학술토론회 개최,비디오 제작보급,청소년 유해환경 고발센터운영등을 통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청소년 약물오·남용의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요 연구성과로는 92년 6∼12월 약물남용 청소년을 위한 집단교육과 또래교사활용 연구,92년 5∼12월 청소년 유해환경의 실태와 개선대책 연구,93년 7∼12월 청소년 약물남용실태및 개선대책 연구 등이 꼽힌다. 93년 7∼12월에는 청소년 약물남용 예방교육용 비디오를 제작,일선학교에 배포해 큰 교육효과를 거두었다. 93년 5월부터는 청소년 유해환경고발센터를 확대운영하면서 고발사안을 관련법령및 제도의 개선,정책대안의 제시 등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본상 보도부문 한국일보 사회부기자◁ ◎김승일 한국일보기자/국제히로뽕 유통망 집중취재 공로 89년 6월부터 법조출입기자로 일하면서 히로뽕 등 마약류 범죄의 위험성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히로뽕 남용의 실태와 문제점,히로뽕의 국제유통 구조변화,마약류사범에 대한 치료 등 단속후 관리문제 등을 심층보도하는 등 5년여동안 지속적으로 히로뽕퇴치에 기여해 왔다. 특히 한국수사기관의 국내 히로뽕 제조책등에 대한 단속강화로 변화된 국제 히로뽕 유통구조를 집중취재,「한국 이젠 히로뽕 수입국」「히로뽕 일본서 밀려든다」등의 기사를 통해 마약류문제를 국제적 시각에서 고찰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 92년 제주에서 열린 히로뽕 확산방지와 국제단속협력강화를 위한 마약류 단속 국제협력회의에 참석,중국산 히로뽕의 국제적 유통문제를 보도함으로써 현재 국제적 골칫거리인 이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했다.
  • 일부 버스·택시기사 아찔한 “환각운전”(마약을 추방하자:4)

    ◎긴장감·졸음 등 쫓으려 대마초 상습흡연/윤락녀는 히로뽕 강제투약뒤 중독자로 『주사자국을 감추기 위해 여름에도 긴 소매의 옷을 입었습니다』 인천시 중구 신포동 L카페등에서 접대부로 일해온 박모씨(28·여)는 3년남짓 마약을 상습 복용해왔다. 90년 12월 함께 일하던 김모양(26)이 『기분이 좋아지고 불안감이 사라진다』며 건네준 히로뽕 0.03g을 1회용 주사기로 정맥주사한 것이 첫 인연이었다. 박씨는 1회 투약분 0.03g당 30만원쯤에 거래되던 히로뽕에 맛을 들이면서 3년여동안 술집을 전전하며 모은 1천여만원을 불과 수개월만에 모두 날려 버렸다. 약물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한 박씨는 돈이 부족하게되자 히로뽕값의 5∼10%에 불과하면서도 환각효과가 뛰어난 염산날부핀을 대용,2년여동안 상습 복용해오다 지난달 쇠고랑을 찼다. 박씨는 경찰에서 『나도 모르게 중독이 된 뒤부터 여러차례 마약을 끊으려했지만 문득문득 떠오르는 황홀했던 순간의 기억때문에 도저히 중단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영흥도,대부도 등 인천주변의 도서지방이나 야산지역에는 인천지검 마약수사관들이 정기적으로 트럭을 타고 다니며 소각해야 할 정도로 대량의 야생 대마초가 자라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같은 야생대마초를 상습 흡연하고 환각상태에서 운전을 일삼은 버스와 총알택시 운전사 10명이 인천지검에 구속됐다. 『졸음과 공포감을 쫓고 「총알운전」을 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환각상태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황모씨(32)는 직접 채취한 야생대마초를 여러차례 말아 피워오면서 영등포∼인천간 총알택시를 환각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함께 붙잡힌 강모(35)·조모씨(25)등 인천시내 버스 운전사들도 『운전에서 오는 긴장과 피로감을 잊기위해』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운 상태에서 운전을 했다는 것이다. 당시 S운수 노조위원장 정모씨(36)를 포함한 이들의 행방을 수소문해 본 결과 모두 운전면허까지 취소돼 이제 생계마저 꾸러가기 힘든 형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에서 검거되는 대마사범은 연평균 3백여명이지만 실제 복용자는 20여배에 이른다고 수사당국은 밝혔다. 이처럼마약류는 한때의 충동이나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잊기위한 쾌락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조직 범죄에 희생돼 강제로 약물에 중독되는 경우도 적지않다. 『인신매매꾼들은 「빠리」(납치,유인의 은어)과정에서 피해자의 의식을 마비시키고 반항하지 못하도록 염산날부핀등을 강제로 투약합니다』 서울역·청량리역 등 역주변과 유흥가근처에서 취직을 미끼로 납치,유인당한 10∼20대 여자들은 인신매매조직에 의해 약물주사를 맞은뒤 강제로 경기도 파주,문산,평택,백령도,동두천 등 윤락가로 팔려 나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인천지검의 한 수사관은 『50만원 안팎에 팔려간 이들은 처음엔 강제로 약물을 복용하지만 윤락생활로 인한 자포자기와 체념끝에 약물중독자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서울 마포경찰서 형사5반장 정찬종경위(55)는 『히로뽕과 염산날부핀등 마약류는 수요자와 공급자가 암호를 이용한 무선호출로 은밀하게 접선하는데다 유통망이 점조직으로 돼 있어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놨다. 특히 최근에는 각종 신경안정제와 진통제등이 범죄때 담력을 키워주거나 조직원들의 이탈을 방지하기위한 방편등으로 조직폭력배등에게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어 그 사회적 폐해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 “한국은 히로뽕 황금시장” 밀수 급증(마약을 추방하자:3)

    ◎5년간 원료 1천8백45㎏ 압수/중독성 강해 한번 손대면 폐인화 박모씨(34·서울 강동구 천호동)는 1년전만해도 오퍼상을 경영하며 처와 두 자녀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던 건실한 가장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는 어둡고 음습한 감방에 갇혀 고통스러운 회한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씨의 비극적 몰락은 낯모르는 여자와의 만남에서 비롯됐다.92년 여름 그는 모처럼 친구들을 만나 호텔 나이트클럽을 찾았다.술이 거나하게 취해 있던 박씨에게 20대중반의 한 여자가 접근했다.그녀는 함께 춤을 추며 가까워지자 박씨에게 더위를 식히라며 콜라를 권했다.별생각없이 콜라를 마신 그는 마음이 상쾌해지고 온몸에 힘이 나는 야릇한 기분을 느꼈다.히로뽕을 탄 콜라였다. 며칠후 이 여자는 박씨를 강남의 모카페로 불러내 이 「환상의 약」을 사도록 권했다.이미 히로뽕의 마력을 맛본 박씨는 선뜻 30만원을 주고 20회쯤 투약할 수 있는 히로뽕 0.5g을 샀다.깊은 나락의 늪으로 빠지는 순간이었다.이후로 그는 사업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여관 등지를 전전하며히로뽕을 흡입했다.마약에 중독되는 전형적인 코스를 밟은 것이다. 「죽음의 백색가루」인 히로뽕(메스암페타민)에 빠져 검찰에 검거된 마약사범중 평범한 사례의 하나다. 박씨는 최근 면회간 가족에게 이제 완치된 것같은 기분이지만 때론 히로뽕생각이 나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로뽕은 감정을 극도로 흥분시키고 쾌감을 느끼게 하며 환청·환각 등을 일으켜 폭력을 유발케 하는 중추신경흥분제다. 마약수사만을 30여년 해온 서울지검 마약전담반 김홍근수사관(58)은 『히로뽕은 메스암페타민성분이 뇌신경전달물질을 자극,엔돌핀을 지나치게 만들어 비정상적인 감정의 포물선을 그리게 하며 한번 중독되면 갈수록 약물의 정도를 높여가야 하는 치명적인 마약』이라고 설명했다. 히로뽕은 70년대까지는 대만에서 재배된 원료를 우리나라에서 밀조해 일본에 공급하는 삼각구조,이른바 「화이트트라이앵글」의 유통체계를 이뤄왔다. 그러나 80년대이후 일본의 단속강화로 한국·필리핀·대만·캐나다·하와이 등으로 소비지역이 확산되면서이같은 루트는 무너지고 「환태평양구조」가 형성됐으며 90년대 들어서는 미국·유럽 등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대검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마약은 대만·홍콩·필리핀산이 80%를 점하고 있으며 한국산은 10%미만으로 나타났다.이는 우리나라가 히로뽕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바뀐 것을 의미한다. 국내 히로뽕투약사범은 70년대 매년 1백∼3백여명선에 머물다 80년대 급증,올림픽이 열린 88년 3천3백20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대검이 마약수사전담반을 편성,철저한 단속을 편 89년부터 크게 줄어 92년에는 9백65명만이 적발됐다.그러나 지난해 1천9백명으로 다시 늘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서울지검 유창종강력부장은 『하와이검찰청에 따르면 89년까지는 우리나라가 히로뽕 주요생산국으로 올라 있었으나 90년부터는 이 명단에서 빠졌다』면서 『그러나 외국산 밀반입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만큼 한층 경계의 고삐를 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유부장은 또 당국에 압수된 히로뽕완제품이 79∼88년에 5백86㎏에서 89∼93년에는 3백85㎏으로 줄었으나 원료인 염산에페드린 압수물량은 같은 기간 62㎏에서 1천8백45㎏으로 급증,밀조조직보다 원료밀반입조직에 대한 수사가 더욱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히로뽕의 공급부족과 가격급등으로 남미산 코카인·LSD·헤로인등이 국내 마약시장에 침투,대용마약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히로뽕의 독성과 전파력을 능가할만한 마약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철저해야할 진통제 유통관리(사설)

    병·의원에서 진통제로 사용되는 「염산날부핀」이 시중에서 마구 유통되면서 마약대용제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음이 검찰수사로 밝혀졌다.게다가 이 약품을 환각제로 사용하고 있는 계층이 최근들어 중학생들에까지 퍼져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한다.매우 충격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더욱 한심한 것은 히로뽕에 버금가는 이 약품을 불법유통시킨 조직이 다름아닌 의사와 약사 그리고 약품및 마약취급허가를 받은 약품도매상이라는 점이다.그들은 마약투약자나 청소년을 선도해야할 사람들이다.그런 사람들이 어찌 환각제 밀매상 노릇을 할 수 있단 말인가.의약업계 종사자로서 갖추어야할 윤이의식마저 버렸다니,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보사행정의 난맥상 또한 큰 문제라 아니할 수 없다.이런 무서운 독버섯이 우리사회에서 빠른 속도로 번식하고 있는데도 방치상태에 있었다니 어디 말이나 되는가.보사당국이 그동안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은 한마디로 의약품 유통관리체계등에 많은 허점이 있었음을 여지없이 드러낸 것이다. 원래 염산날부핀은 미 듀퐁사가 개발해 시판한 진통제로 강력한 환각작용 때문에 미국에서도 한때 마약류로 지정된 일이 있다.우리나라에서는 80년대 부터 비마약류 약품으로 도입됐으나 히로뽕 중독자들이 대용품으로 사용할 정도의 환각작용을 일으켜 92년 12월 이 약품의 취급을 병·의원으로 제한했다.부작용을 염려해서였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부작용은 그후부터 나타났다.이 약품이 불법유통을 통해 대용마약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기 시작한 것이다.검찰에 따르면 92년에 생산·판매된 염산날부핀은 모두 1천2백여만 앰플에 달했으나 약국판매가 금지된 93년엔 거래량이 7백70여만 앰플로 30∼40%포인트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그러나 검찰은 외형상 줄어든 거래량을 사실상 모두 불법유통된 것으로 보고있다. 이같은 부작용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우선 염산날부핀이 마약이나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있지 않은 것이 제일 큰 문제다.약을 팔 때는 판매대장에 기록만할 뿐 사용량등은 명기할 의무도 없다.여기서 불법유통이 가능한 것이다.처벌규정도 잘못돼 있다.불법판매자에 대해서만 약사법위반 혐의로 처벌할 수 있고 투약자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이 불가능하게 되어 있다. 마약은 개인은 물론 가정까지도 파괴하며 각종범죄의 원인과 동기가 되기도 한다.염산날부핀이 환각제로 둔갑해 번지고 있는 이상 하루빨리 이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이 약을 마약류로 반드시 지정해야한다. 또한 유통경로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도 함께 이뤄져야할 것이다.
  • “히로뽕 2배 환각”… 마약 대용제/염산날부핀이란

    ◎일명 누바인… 국내 처벌법규 미비 히로뽕에 이어 염산날부핀(일명 누바인)이란 무서운 독버섯이 우리 사회에서 빠른 속도로 번식하고 있다. 병·의원에서 진통제로 사용되는 염산날부핀은 히로뽕에 버금가는 환각효과 때문에 마약대용제로 시중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염산날부핀이 80년대 후반 국내에 도입된 뒤 청소년층에서 감기약등과 함께 환각제로 남용된다는 지적은 있었으나 검찰이 조직적인 유통망을 적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약품은 병원에서 모르핀대용으로 수술전후나 출산과정에서 진통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금단현상을 일으키고 중추신경계에 작용,마약과 같은 부작용을 가져와 미국에서도 84년까지는 마약류약품으로 분류돼 엄격히 통제돼왔다. 그러나 이 약품의 최대제조업체인 미국 듀폰사가 10년여에 걸친 강력한 로비끝에 마약류에서 제외됐었다. 이에 따라 별다른 규제없이 누바인이란 상표로 국내에 들어와 현재 동광제약등 15개사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 약품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펜타조신」보다 4배의 진통효과를 갖고 있으며 염산날부핀 3㎎이 히로뽕 6㎎이상의 환각작용을 일으키고 1시간정도의 짧고 강력한 효과가 나타나 히로뽕대용제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적발된 투약자들은 히로뽕중독자들보다 투약횟수가 더 잦아 많게는 하루 여덟번씩 맞아왔다. 일단 중독자가 되면 약값을 구하기 위해 주위사람들을 끌어들이기 때문에 보급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고 검찰은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실태에도 불구하고 현행법상 비마약류로 분류돼 있어 구입자나 투약자를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맹점을 안고 있다.검찰이 염산날부핀의 30∼40%가 마약대용제로 불법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제약회사직원,약품도매상들의 서류위조 등을 문제삼아 약사법을 적용한 것도 이같은 현실에 기인한 고육지책이었다.
  • 러 범죄단 국제무대 “커넥션”/울시 미 CIA국장 청문회 증언

    ◎이·중미·중앙아 마약 유럽·북미에 밀매/옐친개혁 위협… 보수파입지 강화 우려 날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러시아의 범죄조직은 이미 국제범죄망의 일부가 되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개혁프로그램 시행을 위협할 수 있다고 제임스 울시 미중앙정보국(CIA) 국장이 20일 경고했다. 울시국장은 이날 마약밀매나 불법 밀입국주선 또는 돈세탁등에 집중되고 있는 국제범죄문제에 관한 상원 외무위 소위 청문회에 첫 증언자로 나서 이같이 폭로했다. 그는 러시아의 조직범죄단체들은 이미 이탈리아및 콜롬비아의 마약밀매조직들과 유대관계를 맺고 마약,골동품,성화,원자재,도난자동차,불법이민주선,무기및 일부 핵물질의 불법거래에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92년 중반 이탈리아및 러시아의 범죄조직들이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회동했으며 당시 이탈리아측은 「노하우」제공및 마약의 획득·판매를 책임지는 대신 러시아측은 마약수송경로및 유통망의 보안을 제공키로 합의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범죄조직들은 또한 콜롬비아의 코카인 밀매업자들을 도와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루트를 개발하는 한편 이란,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중앙아시아국가들에서 획득한 마약을 유럽및 북미지역에 유통시키기 위한 중간 경유지로 러시아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울시국장은 이어 『러시아내의 범죄급증은 러시아 국민들으로 하여금 옐친의 개혁프로그램에 대한 환멸감을 갖게 만듦으로써 러시아의 보수파 정치세력에 가세하는 결과를 가져올 위험이 실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 마약이 청소년 파괴하고 있다(사설)

    「93마약백서」는 우리에게 불안하고 우울한 사실을 밝혀주고 있다.본드나 부탄가스를 마시던 청소년들이 급격히 대마초와 히로뽕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지난해 대마사범의 42%가 청소년이었다.히로뽕 경우에는 92년에 비해 24.7%나 급증했다.더욱 놀라운 것은 15세이하 환각사범이 8.6%나 되었다는 것이다. 코카인 반입도 놀랄만큼 늘고 있다.92년에 비해 2배나 늘어난 2만3천g을 압수했다.이것은 단지 압수량일뿐으로 과연 얼마나 더 많은 양이 유통되고 있는지 알 수 없다.10억원대의 마약밀수범을 잡기 시작한 지가 몇년째 되므로 실제로 우리나라가 세계마약커넥션의 새로운 시장으로 드디어 등장했다해도 별로 할말이 없을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조만간 우리에게 있어서도 마약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이 문제가 본격화하면 그때의 국력과 비용의 소모란 추정하기조차 어려운 것이다.마약의 남용효과는 우선 범죄의 흉포화에 영향을 준다.약물 밀매거래로 인한 범죄도 피할 수 없이 늘어난다.자연 수사력도 증강될 수밖에 없다.뿐만아니라 이런지하경제의 불법이득이 확대되면 사회전반에 근로의욕을 저하시키고 퇴폐풍조도 만연시키며 경제질서 자체를 뒤흔들게 하는 데까지도 갈 수 있다.이것은 가정이 아니라 이미 겪고 있는 여러나라의 구체적 결과다.마약통제의 효과적 대책을 본격화할 때가 되었음을 강조해두지 않을 수 없다. 범죄대책보다 급해 보이는 것은 10대 환각화에 따른 사회교육적 정책이다.약물남용청소년집단의 비행이 패싸움·금품갈취·흉기소지·절도등으로 이행되고 있음은 이미 확인돼 있다.문제는 이들의 약물남용동기다.한국형사정책연구원 93년연구에 의하면 청소년 약물남용정도는 부모의 교육수준이나 수입 또는 생존여부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청소년자신의 학업성취정도와 비행청소년수에 영향을 받고 있다.이것은 한국적 특수성이라고 할만하다.때문에 교육구조속에서 해야 할 일이 상당히 큰 것이다.학교카운슬러제도의 현실화도 예방책이 될 수 있다. 이미 범행한 청소년들의 대책도 검거에서 끝나서는 의미가 없다.특히 10대들의 경우 검거보다 치료우선의 정책을 세워야 한다.치료제도가 실제적으로 만들어져야 하며 이 제도속에는 보호관찰의 방법도 세심히 조직되어야 한다. 본격통제정책에 있어서는 법적 지원이 필요하다.마약과의 전쟁에는 함정수사나 자금원추적이 필요할 때가 있다.우리 경우 함정수사에 대한 법규정이 없으므로 함정수사가 기회제공형인가,범의유발형인가의 구분도 불가능하다.자금선정죄도 성립돼 있지 않다.그러나 88년 자금세정행위를 범죄로 규정하는 국제협약이 만들어졌다.모쪼록 현단계이상은 확대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조직폭력 등 4대범죄 중점 척결/「10대 생활개혁」 실천계획 요지

    ◎97년까지 상수원 1∼2급수로 개선/리콜제도 도입… 20개십품 유통관리 정부는 김영삼대통령의 집권 2차연도 개혁의 1차 목표로 「생활개혁」을 선정했다. 다음은 정부가 확정한 생활개혁 10대과제 실천계획 요지. ①후진국형 인재추방(총리실)=철도를 비롯해 해운,유·도선,항공,지하철,가스,전기,석유화학,노후건축물,교량,지하철공사장,화재등 12개 분야를 중점관리 대상으로 정해 근본적인 사고예방대책을 추진.행정단위별로 사고예방대책협의회를 운영.전문기관이 포함된 합동점검반을 상시 운영하고 정비가 필요한 안전관련 법령·제도를 6월까지 선정,정비계획 수립. ②4대질서운동 추진(내무·법무·문화체육·보사부)=기초·가로·위락·풍속질서등 4대과제별로 추진.올 상반기까지 모든 불법·변태행위 추방.무허가업소를 뿌리뽑으며 심야및 퇴폐·변태영업을 철저히 단속. ③민생침해사범 소탕(내무·법무부)= 가정파괴범,조직폭력,인신매매,마약사범등 4대범죄를 중점 척결.소년범 출소자에 대한 보호관찰활동을 적극 전개하며 성인범에 대한 보호관찰제도 도입. ④대중교통서비스 개선(내무·교통부)=버스전용차선제를 96년까지 6대도시 1백34개구간(5백51㎞)으로 확대.교통소통 저해행위 범칙금과 과태료를 올리고 주차난 해소를 위해 전용주거지역내 주차시설을 허용.서울등 대도시에 지하철 5백58㎞를 건설하고 내년까지 전 열차를 10량으로 편성.지난해 1만1천명이던 교통사고사망자를 오는 96년까지 8천6백명 수준으로 축소. ⑤안심하고 마실수 있는 수돗물공급(내무·건설부·환경처·서울시)=대형배수지를 늘리고 부식성 관을 개량하며 정수장시설을 현대화.24시간 중금속 자동감시장치를 증설.97년까지 주요상수원을 1∼2급수로 개선.8개 다목적댐과 21개 광역상수도를 건설.음용수 수질기준항목(37개)을 세계보건기구 수준(47개)으로 확대. ⑥국민건강 위해식품 근절(내무·재무·법무·농림수산·보사부)=20개 다소비식품으로 콩나물·식용유·어묵·라면·소시지·햄·우유·튀김닭·젓갈·장류·당면·피자·빵·드링크류·도시락·건강보조식품·국산차·냉면육수·도라지를 선정,생산 소비 유통과정을 중점관리.부적합식품 적발시 전량을 반환 회수 또는 폐기하는 「리콜제도」도입 검토. ⑦학교주변 유해환경정화(내무·법무·교육·문화체육·보사부)=학교주변 폭력을 없애고 불량서클을 파악,해체.만화가게·오락실·비디오가게등 학교주변 유해업소를 내년말까지 이전·폐쇄. ⑧불법·부당요금 징수근절(경제기획원·내무·법무·상공자원·보사·교통부)=예식,장의요금,부동산 중개료,이삿짐요금,유흥·숙박업소요금,도시가스공급시설비와 관련,불법·부당요금 징수를 없애기 위해 거래및 지역제한을 철폐.부당한 이삿짐 요금을 요구할 경우 과징금을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리고 시군구민원실에 이삿짐불편 신고센터 운영. ⑨집단이기주의 극복(내무·국방·농림수산·상공자원·건설·교통·과기처·환경처)=계류중인 집단민원을 금년말까지 해소.집단민원 소지가 많은 쓰레기매립및 소각장,발전소,간척공사,댐건설,도로건설,군사훈련시설을 중점 관리. ⑩청결한 국토환경보전(내무부·환경처)=국토대청결운동을 활성화,올 상반기까지 산·계곡·하천의 쓰레기를 깨끗이 수거.분리수거체계 일원화를 비롯해 수거료 종량제도입,1회용품 사용억제,포장폐기물 발생억제,음식쓰레기줄이기,재활용산업 육성지원,공공기관 재활용품 우선구매,재활용센터 운영활성화,소형소각시설개발을 추진.
  • 녹조근정훈장/관세청 정운기과장(만나고 싶었습니다)

    ◎“밀수단속엔 사명감이 최고의 무기”/사비털어 정보캐고 중국의 차등관세 철폐에도 기여 『3대 밀수품목으로 꼽히는 마약과 농수산물,금괴를 단속하려면 세관원들이 신변의 위험을 무릅쓰고 꼭 적발하겠다는 사명감이 앞서야 합니다』 공무원 생활 18년을 관세청에서만 보낸 정운기과장(52·심리담당관)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밀수단속 전문가답게 사명감을 첫번째 김과옥조로 들었다. 그는 지난 3월 우수 공무원에게 주는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지난 81년 12월 근정포장에 이은 두번째 표창이다.지난 88년부터 올 4월까지 밀수왕국으로 소문난 홍콩영사관의 주재관으로 근무하며 정보를 수집,금괴밀수등 15건 2백25억원 상당을 검거토록 하는 공을 세웠으며 중국의 대한 차등관세 철폐에도 앞장섰다. 『세관원이 밀수정보를 수집하려면 사비를 털어서까지 현지인이나 교포는 물론 현지 세관원과 평소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경험담을 들려준다.이 덕에 지난 90년 20억원에 달하는 뉴질랜드산 녹용 2천여㎏을 적발하고 앰프 뒷면에 금괴 13개를 숨겨들여 오려던 밀수꾼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중국과의 수교 이전에 홍콩에서 중국의 세관원과 꾸준히 접촉하며 중국의 관세제도를 분석,우리나라에는 일본이나 대만보다 수입관세를 최고 20%포인트나 높게 적용하는 사실을 알아내 외무부에 보고했다.이는 양국의 국교수립 이후 차등관세를 철폐하는 「무역 및 관세협정」 체결에 밑거름이 됐다. 정과장은 치밀하고 차분한 성격을 지녀 밀수 기획통으로 명성이 자자하다.올들어 관세청이 시행하는 크고 작은 밀수단속 계획을 일일이 작성하고 금융실명제 이후 외화밀반출 방지대책 등을 마련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다. 올들어 적발된 총 4천4백여건 1천6백여억원의 밀수사범 검거에 조타수 역할을 한 셈이다.특히 민·관 합동 밀수감시를 위해 관계기관의 1천여명을 명예세관원으로 위촉함으로써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전주고와 경희대를 졸업하고 개인사업을 하다 동기들보다 10년 늦은 지난 75년 행시에 합격,관세공무원만으로 일해 왔다. 『밀수를 근절하기 위해선 단속도 중요하지만 건전한유통시장의 발전이 병행돼야 한다』며 『세관원이 국제적인 감각으로 행정에 항상 앞서가기 때문에 일에 보람을 느낀다』며 흡족해 했다.
  • 의료용 마약 도난 급증/몰핀·아편딩크 등 올들어 41건

    최근들어 의료용 마약류 도난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보사부가 21일 민주당 이해찬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의료기관의 마약류 도난사건은 89년 9건,90년 21건,91년 50건,92년 29건이 발생했고 올들어서는 9월말까지 41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마약류 도난에 관한 범인검거실적은 91년 이후 전혀 없어 도난당한 마약류가 시중에 불법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도난당한 마약류는 페치딘주사와 염산몰핀 주사,아편딩크 등으로 페치딘주사의 경우 91년 이후 도난분량이 50㎎짜리 앰플 1만3백14개에 달하고 있다. 페치딘주사는 마약중독자 치료보조제로 사용하는 의약품 마약으로 24시간 이내에 6백㎎을 초과해서 투여해서는 안되며 도취감 권태감 구토 실신 뇌압상승 쇼크등의 부작용이 따른다.
  • 법률안 대거 상정… 마라톤회의(국무회의 2일)

    ◎지하수 마구잡이개발 없도록 조정/고 건설 2일 열린 국무회의에는 정기국회를 목전에 두고 법률안이 대거 상정돼 안건처리에 2시간여의 회의시간 대부분이 할애됐다. 회의 말미에는 황인성총리가 지난주에 이어 다시 금융실명제에 대한 국민홍보를 강화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통과된 안건은 법률안 21건,대통령령안 3건,일반안건 5건등 모두 29건으로 새정부들어 두번째로 많은 숫자. 이인제노동장관은 『지하수법안에 따르면 지하수개발을 신고만으로 가능하게 함으로써 대대적 개발시 주변 농민들과 마찰이 야기될 때 그를 해소하는 장치가 없지 않느냐』고 문제점을 지적.이에 고병우건설장관은 『대통령령으로서 사안별 조정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 ○…이어 이해구내무장관은 태풍 「앤시」가 북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오늘(2일)하오1시부터 재해대책관련 16개 부처가 합동근무를 시작하는 등 시시각각으로 태풍에 대비하는 체제를 갖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 ○…황인성총리는 『공포후 20여일이 지난 실명제는 혁명적 조치인 만큼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그동안 범정부적 홍보와 몇차례 보완조치가 발표되었으나 국민 상당수가 아직 내용을 잘 몰라 피해를 우려하거나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 황총리는 『특히 실명제와 전혀 관계없는 선량한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실명제 설명회에서 「거액가명예금이 문제이지 일반국민의 생활자금은 추적하지 않는다」고 누누이 얘기해도 단서를 붙이면 믿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실명제 홍보의 어려움을 토로. 황총리는 『따라서 재무부·국세청등 관련 부처는 일반 국민이 기우를 떨칠 수 있도록 명확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면서 『이와 함께 영세기업의 자금유통이 잘 되도록 보완조치를 시급히 마련해야한다』고 강조.그는 『현금만으로 유통하려는 경향이 짙어지면 금융마비현상이 올 수 있으며 그것은 경제마비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제2금융권이 사채시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라』고 시달. ○…황총리는 마지막으로 각 부처가 정책결정과정에서 신중을 기하라고 당부. 황총리는 『최근 체육연금제도개선,환경세·출국세신설을 둘러싼 논란은 바람직스럽지 못했다』면서 『특정부처 단독결정이었다하더라도 여론의 비난에 밀려 철회되는 경우 정부 전체가 신뢰성을 의심받게 된다』고 해당부처의 각성을 촉구. ◇법률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법(개) ▲고물영업법(폐지) ▲군사기밀보호법(개) ▲군인보수법(개) ▲수산물검사법(개) ▲공산품품질관리법(개) ▲수출품품질향상에 관한 법(제) ▲특허법(개) ▲실용신안법(개) ▲의장법(개) ▲상표법(개) ▲지하수법(제) ▲하수도법(개) ▲외국인의 토지취득및 관리에 관한 법(제) ▲마약법(개)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개) ▲전염병예방법(개) ▲대덕연구단지관리법(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법(개) ▲한국자원재생공사법(제) ▲유선방송관리법(개) ◇대통령령안 ▲신경제추진위원회규정(제) ▲금융기관의 합병및 전환에 관한 법률시행령(제) ▲공무원임용령(개)
  • 시중판금환각제 대량 유통/제약사­약사 짜고 부당이득 4억챙겨

    ◎경찰,7명 붙잡아 조사… 2명 영장 약사와 제약회사 관계자가 짜고 유통이 금지된 환각성 주사액을 대량으로 판매해온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9일 경남 진해시 충무동 K약국 주인 김동오씨(32)등 약사 2명과 마산시 J약품 경남영업소장 한모씨(33)등 제약회사 영업소장 3명등 모두 7명을 붙잡아 약사법위반혐의로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김씨와 종업원 유귀현씨(29)에 대해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시중에 유통이 금지된 이 주사액의 제조원인 D,J,K제약회사 마산·경남영업소장으로부터 주사액 1㎖짜리 앰플 10개들이 1갑당 정상가격의 절반인 8천원에 구입,중간판매책·마약상습투약자·술집여종원 등에게 3만∼5만원씩에 팔아 4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종업원 유씨는 김씨의 부탁을 받고 지난해 8월부터 6차례에 걸쳐 진해 역전등에서 Y주사액의 인천지역 판매책인 박모씨(31)에게 주사액 5백30여갑을 2천여만원에 팔아넘겨 5백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있다. 히로뽕과 같은 환각상태를 일으키는 이 주사액은 마취보조제로서 수술전후 진통제로 사용되는 것으로 최근 일부 청소년과 유흥업소 종사자등이 값비싼 히로뽕등 마약류대신 복용,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 마약공조 수사 강화/국제협력회의 개막… 미 등 11국 참가

    【경주=송태섭기자】 제18차 국제 마약류 관계관 협력회의가 25·26일 이틀간 한국·미국·일본등 11개국 42명의 마약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 코오롱호텔 오운홀에서 개막됐다. 이 회의에서는 최근 급속한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는 아·태지역의 마약류 불법거래 현황및 그 대책을 위한 국제협력 증진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참가국대표들은 회의를 통해 ▲각국간 정보교환 및 수사공조체제 강화 ▲마약류원료물질의 유통과정 통제 강화 ▲마약류 범죄로 인한 불법소득의 은닉을 막기 위한 돈세탁 처벌강화·범죄수익 박탈제도 도입과 활용등을 결의할 예정이다.
  • “환각” 염산날부핀 시중 유통/서울·인천 윤락가중심 매매

    ◎2명 영장·1명 수배/제약사 공모여부 수사 히로뽕과 같은 환각상태를 일으키는 진통·소염제 염산날부핀이 시중에 대량 유통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7일 시중유통이 금지된 염산날부핀을 빼돌려 윤락가 등지에서 팔아온 최승천씨(39·인천 중구 도원동 23)등 2명을 약사법위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운용씨(41)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최씨등은 지난 15일 하오4시쯤 함께 붙잡힌 최지지씨(32·여·인천 중구 신흥동 3가 12)에게 병원납품가보다 8배나 비싼 8만원에 주사액 1㎖짜리 앰플 10개들이 2갑을 팔아넘기는등 지난 91년부터 인천 중구 숭의동 속칭 「옐로하우스」등 인천과 서울일대의 윤락녀 등에게 3천여갑을 팔아 2억4천여만원어치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지지씨는 또 최승천씨로부터 염산날부핀 1백여갑을 지난해부터 구입,평소 알고지내던 김모씨(34·여)등 술집 종업원들에게 팔아 8백여만원어치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경찰은 달아난 총책 김씨가 최승천씨 외에도 4∼5명의 판매책등 암거래 조직을 동원,염산날부핀을 대량으로 시중에 팔아왔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병·의원외에는 반출이 금지된 의약품이 2년동안 지속적으로 대량유출된 점을 중시,제약사 내부자와의 공모여부도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에앞서 지난 14일 이들로부터 1년여동안 염산날부핀을 구입,1회용 주사기를 사용해 상습적으로 투약해온 박정녀씨(27·여)등 3명을 구속했었다. 염산날부핀은 마취보조제로서 수술전후 진통제로 사용되나 최근 일부 청소년과 유흥업소 종사자 등이 값비싼 히로뽕등 마약류대신 복용함으로써 그 폐해와 관리상의 허점이 지적돼 왔다.
  • 엔고 계속땐 미·일 경제 모두 타격(해외사설)

    전후 오랫동안 1달러에 3백6엔의 고정환율로 사업을 했던 경제인들은 1달러에 1백엔대 시대의 도래는 꿈만같은 것이다. 올해 엔(원)고의 물결은 2월부터 시작되었다.그러나 지난 16일의 미일정상회담에서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엔고가 바람직하다는 발언으로 엔이 폭등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엔고가 대일무역적자에 유효하다고 말했지만 엔의 폭등으로 국내소비가 축소되면 미국을 포함한 해외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한다. 일본은 엔고를 막기위해 시장개입을 했지만 「단독개입」으로는 효과가 없다.일본은 미국,유럽국가들과 「협조개입」을 희망하고 있다.그러나 엔고가 자국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이들국가들은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이번 엔고파동은 클린턴대통령의 개인발언으로 촉발되었기 때문에 엔고가 그렇게 오래 계속되지 않을지도 모른다.경제계는 시장의 움직임을 냉정히 볼 필요가 있다. 엔고는 마약과 같다고 말한다.미국 수출업자들은 엔고로 달러가 싸지므로 반가워할지 모른다.그러나 달러가치가 낮아지면 수입물가상승­인플레­금리상승­설비투자억제­경기후퇴라는 경기순환이 계속되어 오히려 전체적인 경제를 침체시킨다. 일본산업계도 만성적인 무역흑자에 안주하면 엔고­불황­생산합리화­무역흑자­엔고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일본기업은 해외생산·해외부품조달등을 확대,스스로 무역흑자감소 노력을 하지않으면 안된다. 중소기업도 발전도상국과 경쟁하는 상품은 발전 도상국에 맡기고 하이테크상품과 내수지향적인 상품생산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력·가스·유통등 엔고로 이익을 보는 기업은 요금및 가격인하를 검토,경제계 전반의 엔고쇼크를 완화시키기를 바란다.
  • 1백달러짜리 위폐 영서 수백만장 유통

    【런던 AFP 연합】 레바논이나 이란에서 제조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화 1백달러짜리 위조지폐 수백만장이 유럽지역에서 테러단체나 마약밀매조직들에 대한 자금공급 목적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영국의 일요판 신문인 옵서버가 7일 보도했다.
  • 기업비자금·마약·핫머니 등/「검은돈 거래」 원천봉쇄

    ◎연내 「유통방지법」 제정방침/거액반입·예금 신고 의무화/위장분산 발각땐 몰수·형사처벌 정부는 지하자금및 부정자금의 거래를 막기위해 연내에 「부정자금거래방지법」(가칭)을 제정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5백여억원의 회사자금을 국민당에 선거자금으로 건네주고 현대전자가 은행대출금을 유용하는등 개인및 기업의 부정자금거래를 방지하고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마약거래자금이나 투기성자금을 막기위한 것이다. 정부는 특히 지난 88년12월 체결된 「마약및 향정신성 의약품의 부정거래 방지를 위한 유엔조약」(빈조약)에 올해안으로 가입키로 함에 따라 마약판매자금이 국내에 들어와 금융기관을 통해 세탁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이 법의 제정을 서두르고있다. 28일 재무부와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기업의 비자금이나 투기성자금,해외의 핫머니,마약등의 판매자금이 부정거래되는 것을 막기위해 일정한도 이상의 거액을 국내에 들여오거나 금융기관에 예금할때는 은행감독원이나 국세청에 신고토록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국내에는 지금까지 이같은 검은 돈의 흐름을 규제하는 법령이나 금융기관의 관계규정이 없는 실정이다. 신고를 하지 않거나 거액을 위장분산해 놓은 사실이 밝혀지면 예금액의 몰수와 함께 벌금 또는 형사처벌을 받도록할 방침이다.그러나 신고를 하면 그돈이 부정자금이 아닌한 세금추징등의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신고대상인 거액현금의 기준은 5천만원 또는 1억원 이상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 김융실명제와 함께 실시되고 있는 부정자금 거래방지법에 따라 1만달러 이상의 현금을 해외에서 반입하거나 금융기관에 예금 또는 인출할 때에는 반드시 세관및국세청(IRS)에 신고토록 돼있다. 프랑스도 지하자금의 유통을 방지할 목적으로 출처가 불분명한 돈은 금융기관이 일체 받지 못하도록 하고있다. 이와관련,재무부와 외무부·법무부·보사부·체신부등 당국은 지난 22일 빈조약 가입에 따른 대책을 협의한 데이어 재무부를 중심으로 법안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법은 거액의 현금유통을 신고토록 함으로써 금융실명제의 시행기반을 다지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대검 「유전자­마약실험실」 가동/환경·강력범죄 과학적 대응

    ◎DNA감식기등 첨단장비 81종 구비 사람의 유전자를 비교·분석해 강력범죄의 범인을 가려내고 마약·보건·환경범죄관련 물질을 최첨단과학기법으로 분석하는 대검 유전자·마약실험실이 1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감식작업에 들어갔다. 대검중앙수사부(부장 신건검사장) 산하의 이 실험실은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전문감식요원 6명과 DNA서열분류장비등 DNA감식장비 17종,마약감식장비 23종등 3억4천여만원어치의 최첨단분석장비 81종을 갖추고 있어 강력범죄와 마약·환경범죄 등의 수사에 획기적 도움을 주게 됐다. 이 실험실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앞으로 범행현장에서 발견되는 용의자의 핏자국이나 머리카락·정액 등으로 유전자를 감식,진범여부및 유죄증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그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소나 도핑컨트롤센터 등에 분석을 의뢰해온 마약감식도 첨단장비를 이용,히로뽕이나 헤로인등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종류의 마약을 3일이내에 분석해낼 수 있게 됐다. 검찰은 유전자·마약실험실의 장비와 인력을 계속 확충,오는 93년부터는부정의약품·부정식품·환경오염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해 검찰수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해당연구기관들의 감정결과에 대한 검정기능까지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 마약은 퇴치해야 한다(사설)

    마약문제를 생각하면 앞이 캄캄해지는 느낌이다.바로 며칠전에는 홍콩인 하나가 5.1㎏이나 되는 마약을 밀운반해 들여오다가 적발되었다.시가로 쳐서 1백80억원어치의 헤로인이다.올해들어 6번째 적발된 경우였다.규모의 크기와 횟수로 보아 얼마나 빨리 얼마나 대대적인 규모의 마약범죄와 그 집단이 우리나라에서 암약하고 있는지를 짐작하게 해준다.양이 이렇게 큰 것은 일단 우리나라로 들어와 유럽등지로 밀반출되려는 것으로 추측된다.이 마약은 태국산이다. 이렇게 동남아시아에서 제조된 마약이 그 최종 소비국인 미국이나 유럽등으로 팔려나가기 위해서는,직접 가기보다는 한국이나 대만 같은 제3국을 거쳐 우회된 경로를 겪는 것이 요즘의 현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런 이유 때문에 한국은 국제 마약조직이 이미 침투를 끝낸 중간 거점지역이 되고 있는 것이다.충격적인 것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금년에는 그규모가 11.5배나 된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국제적인 마약 밀거래지역이 되어감에 따라 우리나라는 마약인구가 급격하게 확산되어가고 있다.그확산 정도가 어찌나 빠른지 특수 업태에 종사하는 계층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주부와 학생층,심지어는 농촌에까지 침투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이웃 일본이 대대적으로 마약소탕전을 벌인 이후 그 물길이 한국쪽으로 돌려져 걷잡을수 없이 번지는 현상까지 겹쳐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마약범죄의 고약한 점은,이 멸망의 가루에 물들 때도 당사자는 그것이 마약인줄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살빼는 약」이라느니 술이 빨리 깨는약이라는 식으로 모르는 사이에 중독이 되게 만드는 경우가 적지않다는 것이다.너무 어처구니 없는 함정들이 파여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경우 마약정책을 통한 예방의 노력이 더욱 긴요하고 다급하다.보사부가 20일에 전국의 시 도의 각지점에서 벌인 마약등 약물 남용 추방을 위한 가두 캠페인은 그 일환이라고 생각한다.어떤 방법이든 조금이라도 효과를 거둘수있는 것이 있다면 아끼지 말고 해야하는 것이 마약 퇴치운동이다. 그러나 우리의 마약문제는 캠페인수준으로는 막기 어려운 심각함에들어서 있다.사회구성원들이 모든 노력을 집중해서 해결해야할 당장 발등의 불로 다가와 있는 것이다.그런 뜻에서는 최근에 민간단체들의 주동으로 시동된 마약퇴치운동에 우리는 더많은 기대를 걸고 싶다.특히 그 주동역할을,전국의 약사들의 모임이 맡고 나섰다는 사실에 신뢰감이 든다.왜냐하면 약사들의 전문능력과 이 일은 유관하기 때문이다. 그 유통의 회로를 알수 있는 사람들이 약사이고,폐해를 설명할 능력이 있는 것도 약사이다.예방하는 방법도,치료하는 방법도,약사들은 알수 있고,약사들은 그것을 계몽도 할수 있다.또한 약사들이 노력만 한다면 그범죄의 하수인 노릇도 얼마든지 줄수 있다고 생각한다.각성한 시민들 모두가 나서지 않으면 이 범죄의 올가미에서 우리 모두가 헤어날수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마약과의 전쟁을 치러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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