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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노동자 보따리상 ‘기승’

    외국인노동자 보따리상 ‘기승’

    “아저씨, 우리…우리들 나쁜 사람 아닙니다. 이것들 한국에 있는 친구들 주려고 가져 온 거예요.” 지난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세관검색대. 세관원들이 커다란 여행가방을 열자 파키스탄인 S 형제의 얼굴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2개의 여행용 가방에서는 파키스탄 노래 CD 500장,‘골드리프’란 이름의 현지 담배 10보루가 쏟아져 나왔다. 가방 맨밑에서 1000여개의 정체 모를 작은 쑥색 고체(가로·세로 4㎝ 크기)가 나오자 형제의 표정은 더욱 굳어졌다. “이거 절대로 마약 아닙니다.‘나스와르’라는 건데 담배 냄새 나는 껌 같은 거예요.” 형제는 묻지도 않았는데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는다. 그러다 엉겁결에 튀어나온 ‘담배’라는 말에 다시 한번 아차 싶은 표정이다. 담배로 분류되면 40%의 관세를 물어야 하는 탓이다. ●외국인 보따리상 적발 100건 이상 국내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현지물건을 공급하는 외국인 보따리상들이 급증, 세관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문적인 ‘보따리꾼’에서부터 잠깐 본국에 다녀가는 틈에 몇푼 벌 요량으로 많은 물건을 사오는 ‘노동자’까지 부류도 다양하다. 인천공항세관 휴대품 유치창고 한쪽에는 신고 없이 들여오다 압수된 외국인 보따리상의 물건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세관 관계자는 “비행기 한 대에서 많게는 10명 이상의 보따리상이 적발되기도 한다.”면서 “현재 세관창고에 있는 1800여건(11t)의 유치품 중 10%가 외국인노동자 관련 물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인천공항 세관에서만 한 달에 100명 이상의 보따리상이 적발될 정도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삭힌 오리알부터 쌀, 고추 없는 게 없어 외국인 보따리상은 대개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국내 이주노동자가 많은 나라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들여오는 물건도 국내에서 좀체 볼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오리알을 삭힌 피단, 태국고추인 삐끼뉴, 절인 생선 등 전통 음식재료부터 각종 향신료와 소스류, 담배, 쌀, 라면, 의약품, 샴푸, 가짜 청바지 등 없는 게 없을 정도. 세관은 이런 물건들이 외국인 이주노동자 밀집지역내 식료품가게나 상점들을 통해 유통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식품과 잡화류를 파는 이모(43)씨는 “정식으로 수입하면 가난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가격이 뛰기 때문에 보따리상 물건이 많이 돌고 있다.”면서 “과거 어렵던 시절 한국인들이 외국으로 돈벌러 나갈 때 된장, 고추장 등을 들고 갔다가 당했던 설움과 비슷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단속하는 입장도 곤란 밀수된 현지 물건은 물 설고 낯선 땅에서 고된 타향생활을 하는 이들에게는 절실한 것들이지만 관세법상으로는 엄연한 불법이다. 담배는 2보루까지, 농산물은 통상 5㎏까지 신고 없이 들여올 수 있다. 그 이상이 되면 관세를 내야 한다. 별뜻 없이 많은 물건을 사오다 적발되는 사람들을 보면 세관측도 마음이 편치 않다. 인천공항 세관 검사담당자 김종필(43)씨는 “자기가 쓸 정도의 현지 물건을 통관기준에 맞춰 들여오는 것은 문제삼을 수 없지만 판매를 목적으로 많은 물건들을 들여오면 세금을 물릴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들의 어려운 사정을 아는 입장에서 적발돼 쩔쩔매는 모습을 보면 측은한 마음도 든다.”고 했다. 세관측은 “특히 농산물과 축산류 등은 전염병 유입 등 검역문제 때문에 현지로 바로 반송하는 일도 많다.”면서 “공연히 밀수범으로 몰릴 수 있는 만큼 외국인 노동자의 자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지금 그곳은] 논현동 나산백화점

    [지금 그곳은] 논현동 나산백화점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강남구청 사거리는 청담동·압구정동 등과 이어져 있고 강남구청·강남세무서와도 가까워 강남지역의 요지중 하나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곳에는 수년째 ‘폐가’로 방치돼 있는 건물이 하나 있다. 바로 1990년대 말 가격파괴 전략으로 유통시장에 겁없이 도전했던 옛 나산백화점 건물이다. ●원래는 83년 문 연 ‘영동백화점’ 옛 나산백화점의 원래 이름은 ‘영동백화점’이었다. 영동학원 이사장이었던 김형목씨가 지난 83년 지하 2층, 지상 8층에 연면적 4359평 규모로 지은 이 건물은 문을 연 뒤 강남의 신흥백화점으로 상당한 인기를 모았다. 강남 지역에서 나고 자랐다는 김서아(27·여)씨는 “어머니 손에 이끌려 백화점에 가면 또래 아이들과 옥상에 설치됐던 놀이기구에서 놀곤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80년대 후반부터 강남지역 일대에 그랜드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특히 아버지를 대신해 백화점 경영을 맡았던 김택씨는 여배우와의 마약복용, 경마 승부조작 혐의 등으로 연이어 구속되면서 ‘방탕한 재벌2세’라는 세인들의 눈총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집으로 들이닥친 강도들에게 인질로 붙잡혔던 불운을 겪기도 했다. 결국 영동백화점은 93년 1월 문을 닫았고 신세계 백화점이 위탁경영에 나섰다. 하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채 이듬해인 94년 당시 급성장 중이던 나산그룹에 인수됐다. ●나산그룹에 팔린 뒤 붕괴위험으로 폐쇄 나산백화점으로 다시 선보인 이곳은 특유의 ‘가격파괴’ 전략으로 유통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농수산물과 생활필수품 등을 특정시간대에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판매하는 전략은 당시 유통업계에 돌풍이었다. 여성복 ‘조이너스’로 기틀을 잡은 나산그룹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 곳곳에 백화점을 만들겠다며 호기를 부렸다. 하지만 백화점의 인기는 이내 시들해졌고 위기에 빠진 나산측은 97년 이곳을 ‘나산 홈플레이스’로 재개관했다. 국내 최초의 홈인테리어·가정용품 전문점을 표방하고 나섰지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채 IMF 사태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98년 당시 지하철 7호선 공사과정에서 지하 주차장 곳곳에 균열이 발생되자 강남구는 이곳을 ‘재난위험시설물’로 지정, 입주자퇴거 및 건물사용제한 조치를 내렸다. 지난 95년 붕괴된 삼풍백화점과 같이 대들보가 없는 ‘무량판’구조로 지어졌던 것이다. 당시 그룹은 핵심 계열사의 부도로 파국에 처해진 상태였다. 결국 백화점 건물은 99년 경매물건으로 넘겨졌다. 건물 근처에는 노점상들이 몰려 장사판을 벌이기도 했다. ●부실시공 원인 공방…부동산 사기에 휘말리기도 그뒤 입주 상인들은 건물 균열의 원인이 지하철 공사과정에 있다며 지하철 시공사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소송은 고등법원에서 진행중이며 확정판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부동산개발업체가 이곳을 개발한다는 소식을 흘린 뒤 잠적해 버리는 사기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세관 마약단속 빨간불

    세관 마약단속 빨간불

    마약수사의 첨병인 국내 세관검사에 빨간불이 켜졌다. 해마다 마약 거래가 활발한 3∼5월은 세관 사람들 사이에서는 ‘마약수사의 황금기’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 인천공항세관 검색대에는 잡범 수준인 소규모 마약밀수만 걸려든다. 그래서 ‘개점휴업’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 비상 걸린 마약검색 지난해 말까지 굵직한 마약사범을 잇따라 적발했던 세관측은 “정보기관 등의 고급 정보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꼽는다. 보통 승객 중 샘플을 추려 검색을 하기 때문에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는 단속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 1월29일 서울고법 형사 7부는 중국에서 마약을 밀반입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모(44·여)씨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함정수사의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공소를 기각했다. 이씨는 2003년 3월 서울중앙지검 마약과 수사관의 정보원인 옛 애인 정모씨에게서 돈을 받아 중국에서 마약 87g을 밀반입하려다 붙잡혔다. 이 돈은 수사관이 함정수사를 위해 마이너스 대출을 받아 정보원인 정씨에게 건넨 1000만원 중 일부였다. 기존 수사 관행에 제동을 건 판결이 나오자 해당 기관에서는 정보원을 이용하던 ‘작업’을 멈췄다. 기관사이에 이뤄지던 정보 공유도 사라졌다. ●인천세관,“올들어 대규모 적발 전무” 직접적인 영향은 마약 유통의 첫째 관문인 세관에 미쳤다. 통상 마약밀수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3월 한달 동안 적발된 건수가 올해는 5건에 그쳐 2003년 33건의 15.2%에 그쳤다.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2003년 적발된 마약밀수 206건 중 3∼5월에 적발된 것은 39.8%인 82건이나 됐다.2004년에는 142건 중 38.7%인 55건이 이 기간에 적발됐다. 세관측은 “습도에 따라 마약의 품질이 좌우되기 때문에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밀수를 해야 하고, 봄이 되면 마약을 성행위에 이용하려는 수요가 늘기 때문에 3∼5월이 요주의 기간”이라면서 “그러나 올해 3월의 감소추세로 볼때 3∼5월 적발 건수도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마약수사에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초기 밀수단계에서 검거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공급단계에서 경찰이나 검찰이 검거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미 국내에 반입된 마약을 전량 수거하는 것도 어렵고, 유통과정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적발사례 중에 ‘큰 건’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규모가 큰 마약사범 단속은 정보원을 통한 정보가 필수적이지만 최근엔 쓸 만한 정보제공이 끊겼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세관에서는 올들어 필로폰 300g을 넘는 대규모 마약밀수 적발사례가 전혀 없었다. 경찰청 박상융 마약수사과장은 “은밀히 거래되는 마약의 특성상 정보원을 이용하는 수사관행을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수사관들의 중론”이라면서 “일본에서는 ‘수사관이 돈을 줘 마약구입을 요청했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는 범인의 구속여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판례도 있다.”고 말했다. ● 밀수방법은 다양화·치밀화 인천공항세관의 마약단속은 지지부진한 반면 마약운반책인 ‘지게꾼’의 밀수방법은 갈수록 다양하고 치밀해지고 있다. 운반책 10명 가운데 9명은 내국인이지만 최근에는 단속의 눈길을 피하려고 외국인도 늘어났다. 심지어 할머니나 임산부 등 노약자 운반책도 늘고 있어 세관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주말 화제] ‘짝퉁’ 세상

    [주말 화제] ‘짝퉁’ 세상

    불경기에도 고성장을 구가하는 산업이 있다. 이른바 짝퉁산업이다. 최근 5년새 급성장한 세계 짝퉁산업은 세계화 추세에 걸맞게 생산·유통조직을 재정비하고 정품을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2월7일 발매예정)에서 전세계 짝퉁산업의 현황과 기업들의 대처법을 특집으로 다뤘다. 세계관세기구(WCO)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짝퉁시장 규모는 물품교역량의 5∼7%인 약 5120억달러(약 512조원)로 추정된다. 미국 생활용품회사인 유니레버는 샴푸와 비누, 차 등 자사 제품을 베낀 짝퉁 제품이 매년 30%씩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짝퉁 업체들도 ‘세계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유통되는 의약품의 10%인 약 460억달러어치가 가짜다. 지난해 유통된 가짜 자동차부품은 120억달러어치나 된다. 지난해 미 세관당국이 압수한 짝퉁은 전년보다 46%나 증가했다. 유니레버 베스트푸즈의 마케팅 책임자 앤서니 사이먼은 “최근 5년새 짝퉁 산업이 급성장했고, 앞으로는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웬만한 다국적기업을 능가할 정도의 조직력과 마케팅력을 갖추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가 전했다. 그렇다면 짝퉁산업은 왜 이렇게 번창하는 걸까. 답은 간단하다. 불법 마약류에 비해 위험도는 훨씬 낮고 수익성은 높기 때문이다. 예컨대 중국산 가짜 말버러 1갑의 생산단가는 몇센트에 불과하지만 맨해튼에서는 7.5달러에 팔린다. 뉴밸런스 브랜드의 가짜 신발 1켤레를 8달러 들여 생산, 호주에서는 10배 비싼 80달러에 판다. 짝퉁의 천국인 중국 제품이 전세계에서 생산·유통되는 짝퉁의 3분의2를 차지한다. 브라질과 러시아 등도 짝퉁의 중심지로 꼽힌다. 가전제품, 골프채, 오토바이, 담배, 컴퓨터에서 비아그라 등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못 만드는 제품이 없다.“우리가 만들 수 있다면, 그들도 복제할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이들이 베끼지 못하는 제품은 없다. 신제품이 시장에 나온 지 1주일 내에 짝퉁이 유통될 정도다. 또 최근 짝퉁 생산업체들은 인건비가 싸고 단속이 덜 심한 곳을 찾아 아웃소싱하는 등 다국적기업 흉내마저 내고 있다. 지난 8월 필리핀 경찰이 급습한 마닐라 인근의 담배제조공장은 이같은 단면을 잘 보여준다. 타이완에 수출되는 가짜 다비도프와 마일드 세븐 담배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연간 30만개비를 생산할 수 있는 6억달러짜리 독일제 최고급 담배생산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 또 최고 수준의 담배포장기계까지 말레이시아에서 들여왔다. 기계는 중국인 23명이 싱가포르에 근거지를 둔 회사와 연계해 들여왔다. 생산·수송·판매에 걸쳐 세계적인 네크워크가 구축돼 있는 것이다. 이처럼 짝퉁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자 다국적 기업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루이뷔통을 만드는 LVMH는 지난해 짝퉁 조사 및 소송 비용으로 1600만달러를 썼다. ●팔 걷어붙인 다국적기업 자동차회사 GM은 짝퉁 단속 전담직원 7명을 두고 있다. 제약회사 파이저도 아시아 지역에 짝퉁 약품을 단속하는 직원 5명을 두고 있으며, 미국에서 판매되는 비아그라 제품에는 일일이 무선주파수 ID 인식표를 부착해 복제를 금지했다. 휴대전화 업체인 노키아는 배터리에 20자리 일련번호를 입력, 진위여부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는 자사 빈 맥주병을 수거해 가짜 버드와이저 맥주를 파는 중국업체들을 근절하기 위해 중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비싼 호일로 병뚜껑 부분을 싸거나 온도계를 부착, 효과를 봤다. 일본의 오토바이 제조업체 야마하는 오토바이 가격을 1800달러에서 725달러로 절반 이하로 내리는 충격요법을 썼지만, 중국의 짝퉁업체도 가격을 1000달러에서 500달러 수준으로 내려 맞불작전을 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무서운 부사장’ 경영권 뺏으려 사장을 마약범 몰아

    “사장만 없어지면….” 중소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G사 부사장 이모(34)씨. 사장인 권모(41)씨와 각각 전자부품 제조와 유통업체를 운영하다 지난해 초 사업체를 합쳤지만 이씨는 권씨가 항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직원 고용, 회사공금 사용 등 문제에서 사사건건 권씨가 자신의 의견에 반대했던 것. 사실상 영업 등 회사운영 전반을 자기가 주도하고 있던 터여서 이씨는 사장인 권씨만 없어지면 자신이 회사 경영권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씨는 결국 지난해 10월 ‘사장 제거 작전’에 나섰다. 폭력 전과가 있는 고향후배 이모(29)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권씨를 마약사범으로 몰기로 시나리오를 짠 이들은 후배 이씨의 교도소 동기인 또 다른 이모씨에게서 히로뽕 7.1g을 30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D데이’로 잡은 같은 달 21일, 이들은 히로뽕 4.7g을 권씨의 에쿠스 승용차 트렁크에 숨겨놓고, 그날 밤 회사 부근 나이트클럽의 회식자리에서 권씨와 경리 여직원 남모(32)씨의 맥주잔에 몰래 히로뽕 0.05g씩을 탔다. 권씨와 남씨는 이튿날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부사장 이씨 등이 이미 이들을 마약사범으로 신고했기 때문. 권씨와 남씨는 경찰조사에서 “우리들은 모르는 일”이라면서 ‘몰래뽕(다른 사람 몰래 히로뽕을 타서 먹이는 일)’ 의혹을 제기했지만 경찰은 소변검사에서 히로뽕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근거로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당직 검사는 그러나 권씨 등의 마약전과가 없는 데다 투약 사실을 부인하는 강도가 워낙 세 경찰에 보완수사를 지시하고 이들을 풀어줬다. 이씨 등은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었다. 며칠 뒤 권씨 집에 침입, 안방 화장대 밑에 히로뽕 2.3g을 숨겨놓고, 경기도 평택의 PC방에서 대검찰청 등 수사기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허위신고서를 남겼다. IP 추적 등으로 제보자의 신원을 파악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이경재)는 추가 수사로 이 사건이 이씨의 경영권 욕심에서 빚어진 사실을 밝혀내고,23일 이씨 등을 구속기소했다. 한편 인천지법 형사 9단독(판사 조현일)은 22일 가족들 앞으로 수십개의 보험에 가입한 뒤 상해사고를 당한 것처럼 꾸며 수억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이모(45·여·주부)씨에 대해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이씨는 2003년 6월 가족들 앞으로 보험상품에 가입한 뒤 인천시 부평구 집에서 아령으로 아들 김모(23)씨의 발가락을 부러뜨려 2000여만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기는 등 2001년 6월부터 2003년 11월 사이 일부러 상해를 입혀 모두 2억여원의 보험금을 가로채온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피의 역사/더글러스 스타 지음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재미있는 자료가 공개됐다. 수혈용 혈액이 부족하다고 앓는 소리를 하던 대한적십자사는 제약회사에 팔 수 있는 혈장 채집에만 몰두해왔다는 것이다. 혈장은 알부민제제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혈액 가운데 꽤나 비싸게 팔리는 부분이다. 여기에다 주된 헌혈 대상자인 군인들에게 피를 뽑기 위해 대한적십자사는 군부대에 시설공사와 물품제공 등을 해온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고귀한 봉사와 헌신’의 이미지로만 윤색되어 있는 헌혈에 이렇게 복잡한 뒷배경이 있다는 사정은 외국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신간 ‘피의 역사’(더글러스 스타 지음, 박범수 옮김, 이룸 펴냄)는 ‘피와 자본’간의 함수관계를 다룬 꽤나 재미있는 역사책이다. 서점이나 책을 다루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미시사’로 분류한 것처럼 이 책은 오직 ‘피’를 둘러싼 의학계와 산업계의 주장과 관련, 시대상황을 집중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피를 둘러싼 시대상황 집중 묘사 흔히 피는 산업계의 석유와 비교된다. 그러나 석유보다도 더 위험한 게 피다. 질병이 옮겨갈 수도 있고 헌혈의 봉사적 성격 때문에 원재료에 대한 비용이 적은데다 문화적인 의미와 결합되어 있어 더 다루기 어렵다. 처음 문제가 된 것은 문화적인 장벽이다. 생기론의 영향으로 피는 어떤 밝혀지지 않은 힘이 있는 체액으로 간주됐다. 이 때문에 목과 다리 부분을 절개해 일부러 피를 흘리는 방혈(放血)이 수천년간 치료법으로 행해졌다. 또 순한 새끼양의 피를 광인(狂人)에게 넣으면 정상인으로 되돌아갔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웃을 일이 아니다.2차대전 중 독일군은 극심한 혈액 부족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아리아인’이 준 피 외에는 수혈받지 않았다. 미국 역시 백인과 흑인의 피를 항상 분리해뒀다. 우리는 아직도 혈액형으로 사람 성격을 구분짓고 있다. ●대형제약회사들이 생산·유통 장악 그러나 과학의 발달도 피를 자유롭게 해주지는 못했다. 혈액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고 수혈기술이 발달하면서 자본이 끼어들기 시작한다. 피에 대해 신화에 젖어 있을 때는 우스꽝스러웠을망정 피에 대한 경건함이라도 있었지만 잘 포장된 혈액은 그냥 상품일 뿐이다. 석유를 세계 7대 산유국이 장악하고 있는 것처럼 대형제약회사들이 혈액의 생산과 유통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쉽게, 다량의 피를 얻기 위해서는 결국 빈민가를 털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여기서 생겼다. 마약중독자나 극빈층에게서 피를 받다가 비난을 받게 되자 3세계로 손을 뻗쳤다. 이 부분에 이르면 군인과 학생들의 헌혈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현실과 대비가 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여기에다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혈이 외려 생명을 단축시키는 사태가 일어나고 세계 각국은 소송에 휘말리게 된다. 지은이가 신문기자 출신이어서인지 드라마틱한 구성이 많은데다 간결하면서도 재치있게 꼬아논 문장이 많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3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머리 좋아지는 약’ 알고보니 마약

    마약류로 분류된 주의력결핍 치료제가 ‘공부 잘하게 하는 약’ ‘머리 좋아지는 약’으로 잘못 알려져 은밀하게 유통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수사부(부장 임성덕)는 8일 일명 ‘머리 좋아지는 약’으로 알려진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를 몰래 들여와 복용한 영어강사 허모(24·미국 시민권자)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허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 사는 친구를 통해 향정신성의약품인 메틸페니데이트 600여정을 비타민으로 위장,국제우편물로 국내에 반입해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1937년 스위스 노바티스사가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 치료제로 개발,지금도 치료 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약이다. 검찰은 그러나 정상인들이 메틸페니데이트를 장기 복용하면 식욕저하,수면장애,체중감량 등의 부작용과 함께 뇌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우리나라와 미국 등 150여개 국가에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특히 이 약이 ‘공부 잘하게 하는 약’ 등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몇년전부터 서울 강남지역 등의 정상적인 일부 학생들이 은밀하게 구해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허씨가 강남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영어 개인교습을 한 점을 중시,학생들에게 약을 판매했는지 조사하는 한편 이 약이 의사의 처방전 없이 불법유통되는 경로를 캐고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경유값, 휘발유 85%수준으로

    현재 휘발유 가격의 63%인 경유값이 단계적으로 85%까지 오를 전망이다.불량 유해식품과 신종 마약 유통을 뿌리뽑기 위해 식품·의약품의 제조·유통에 대한 감시도 대폭 강화된다. 정부는 25일 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 주재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국민건강 보호 및 수도권 대기오염 개선대책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서울의 미세먼지량이 71㎍/㎥로,파리·도쿄 등 선진국 도시보다 2∼3배 높아 대기오염 피해를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운행 중인 노후 경유차의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노후차량은 매연여과장치 부착 및 저공해 엔진으로 교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차이도 단계적으로 축소,경유차 이용을 억제하기로 했다. 현재 휘발유 가격이 100원일 때 경유가격은 63원인데,점차 격차를 줄여 100원일 때 85원까지 높이기로 했다. 환경부는 내년에 이같은 내용의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산업자원부와 재경부의 반발이 거세 실제 입법까지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오는 7월부터는 저·무공해 자동차를 수도권 지역에 보급해 나가고,2006년부터는 경유의 황(黃) 함량을 대폭 줄인 초저황 경유 보급도 추진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사설] 동물용 의약품 범죄악용 방치 안돼

    동물용 마취제를 사람에게 먹여 깊은 잠에 빠지게 한 후 금품을 빼앗은 강도사건이 일어났다.동물용 약품을 사람에게 먹였다는 것도 혐오스러운 일이지만 이런 약품이 아무나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방치돼 있었다는 사실은 더욱 놀랍다.외국에서 동물용 마취제가 성폭행과 강도의 범행도구로 사용된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범행계획을 세운 혐의자가 이를 손에 넣기까지 필요했던 절차는 형식적인 주민등록증 제시 한 가지뿐이었다.아무리 동물용 의약품이라고는 하지만 유통 과정이 이렇게 허술해서야 제2,제3의 유사범죄가 줄을 잇지 않으리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동물용 마취제의 문제점은 이미 지난달 마약사범 적발 때 드러난 바 있다.고양이용 마취제가 가열처리 과정을 거쳐 신종 흡입식 마약으로 사용되고 있었는데도 약사법 상 마약이나 향정신성 의약품으로서 처벌 근거가 없어 다른 품목의 마약 복용만 사법 처리됐다.결국 동물용 마취제에 대해 아무 규제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또다른 유형의 범죄 악용 사례만 낳고 만 것이다. 동물용 의약품은 축산 농가나 양식어민들이 생업상 널리 사용하는 것이어서 쉽사리 사용 제한을 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그러나 과거와는 달리 애완용 동물의 증가로 농촌은 물론 도시에서도 동물용 의약품 유통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지금처럼 규제의 사각지대로 방치해서는 악용과 오·남용을 막지 못한다.당국은 인체에 해를 미치거나 악용될 소지가 큰 약품을 선별,유통을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수의사처방 조건부 판매약품을 지정하는 것도 그 한 방법이 될 것이다.˝
  • 250억대 북한 필로폰 밀반입

    서울 마포경찰서는 23일 중국의 범죄조직 삼합회 하부조직 삼진회로부터 250억원대의 북한산 필로폰을 사들여 전국에 유통시킨 국내 판매 총책 이모(57·사업)씨와 운반책 박모(39·무역업)씨,지역판매책 정모(27·무직)씨,소매책 김모(29·건설업)씨 등 17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엄모(40·유통업)씨 등 알선판매책과 투약자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은 시가 125억원어치의 필로폰과 대마,1회용 주사기 51개 등 압수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초부터 9월까지 중국 푸젠(福建)성의 조선족 출신 공급책 이모(40·수배)씨로부터 3차례에 걸쳐 시가 250억원어치의 필로폰을 8100만원에 사들여 이 가운데 절반가량을 국내 점조직을 통해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이 사들인 필로폰은 18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삼진회는 북한 등지에서 필로폰 등을 사들여 한국,일본,유럽 등 전세계에 밀수출하는 국제범죄조직으로 알려져 있다.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필로폰을 옥장판용 옥돌 자재 등에 숨겨 화물선에 실어 인천항을 통해 몰래 들여왔다. 마포서 마약반장 박정욱 경위는 “조선족 출신 공급책 이씨를 잡기 위해 중국 공안내 마약수사 전담반에 수사공조를 요청하고 국가정보원,서울세관 등 관계기관과 연계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감사원이 뽑은 모범공무원/음지에서 더 빛난 ‘참공직자’

    공직자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하고 징계하는 감사원이 모범공직자를 뽑아 격려하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 이종남 감사원장은 25일 지난해 6월부터 올 7월까지 한해 동안 중앙행정기관 및 정부투자기관,지방자치단체 등 168개 기관에 대한 감사과정에서 발굴한 모범공직자 15명을 서울 삼청동 감사원으로 초청,격려했다. 이날 초청된 사람들은 어려운 근무여건 속에서도 창의적인 업무처리로 예산을 절약하거나 남몰래 사회봉사활동을 펼쳐 공직사회에 귀감이 될 만한 공직자들이라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광주광역시 서구 문지현(38) 지방사회복지주사보는 지난 90년부터 최근까지 생활이 어려우면서도 복지급여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수급자 4700여명을 찾아내 복지급여의 사각지대를 없앴다.또 소득이 있으면서도 부당하게 복지수당을 지급받은 부정 수급자 4400명을 적발해 지급을 중지시켰다. 문 주사보는 이와 함께 저소득층 주민에게 후원자를 연결시켜주는 ‘구민 한가족 되기’를 주도적으로 추진해 지난 2001년 135명,지난해 162명의 저소득자를 후원자들에게 연결시켜주는 등 저소득층 보호에 한몫을 했다.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감시과 한권우(49) 위생주사는 지난 98년부터 최근까지 부정·불량식품의 근절업무를 수행하는 중앙단속반으로 활동하면서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유해물질을 섞은 냉면과 막국수,가래떡 등 758건의 위반사항을 단속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마약성분이 함유된 담석치료 식품 4억 4000여만원어치를 판매한 업체를 적발하기도 했다. 경남 함양군 농업기술센터 정재호(45) 지방농업주사보는 고랭지 채소 농사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고랭지 딸기 생산을 권해 매년 20억원의 소득향상에 기여했다.또 최근에는 남북사랑나누기협회 등을 통해 여봉딸기 3000본과 교재를 북한에 지원하는 등 남북교류 증진에도 기여했다. 경남 김해시 김달영(43) 토목주사보는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지역 내 내삼농공단지 절개지의 경사면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음을 알고 새벽같이 출근,절개지 아래 공장근로자 75명에게 알리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 인명피해를 최소화했다.김 주사보가 공장근로자를 대피시킨 직후 산사태가 발생,인근 공장들이 곧바로 매몰돼 243억원의 재산피해와 2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 보건복지국 박혜선(54·여) 지방행정사무관은 지난 98년부터 재해구호사업을 담당하면서 수해에 대비해 미리 취사도구와 부식류 등의 구호물품에 대한 사전계약을 체결하고,운송차량·인력 등을 사전 준비하는 등 이재민 지원에 큰 기여를 했다. 그동안 구호물품의 중복지급과 필요물품의 누락 등으로 인한 이재민들의 불만을 개선하기 위해 구호물품을 생활필수품과 취사도구,주·부식류 등 3가지로 분류해 전달하는 방식의 새로운 전달체계를 만들어 구호물품 전달체계를 바꾸어 놓았다. 충북 건설교통국 임헌동(44) 지방토목 주사보와 한국남부발전 부산복합화력 건설처 강길수(36·6급)씨,주 쿠웨이트대사관 김동억(별정 3급) 공사참사관,광주광역시 자치행정국 장구식(49) 지방행정사무관·차원석(47) 지방통신서기,대한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 강시우(행정 4급) 대리,조달청 강승현(별정 5급)씨,경남 김해시 김정호(35) 지방토목서기,중부지방국세청 김영두(49) 세무주사,부산 동래구보건소 조봉수(39) 지방의무서기관도 모범공무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에 선발된 모범공직자는 감사원이 지난 한해 동안 1092명의 공직자를 징계·문책하거나 형사 고발한 가운데 뽑힌 것이어서 의미가 각별하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타이완 조폭 제주서 ‘마약파티’ 중국산 엑스터시 밀반입 성행

    제주도가 마약 유통의 근거지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됐다. 13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타이완의 주요 4개 폭력조직 가운데 1개파인 사대방파(四大邦派) 조직원들이 제주에서 신종 마약인 엑스터시(일명 도리도리)로 ‘마약 파티’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16차례나 제주에 와 유흥업소 종업원들과 함께 엑스터시를 복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5차례에 걸쳐 엑스터시를 복용하고 나눠준 혐의로 가오(42) 등 타이완인 5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을 통해 공개 수배했다. 타이완 관광객 등을 통해 값싼 중국산 엑스터시가 제주도에 유입되고 있다는 소문은 올해 초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지난 3월28일과 4월11일 제주시 연동 모 나이트클럽에서 엑스터시를 복용한 여종업원이 구속됐고,4월28일에도 타이완인과 함께 엑스터시를 복용한 혐의로 배모(21)씨 등 2명이 구속됐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외화 밀반출 2배이상 급증

    외화 밀반출 사범과 규모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7일 ‘세계화 시대의 글로벌 경찰활동’이란 자료를 통해 지난해외화 밀반출 사범이 전년에 비해 73.0% 늘어난 853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금액은 전년보다 240.0% 증가한 2469억여원으로 집계됐다. 한국 여권을 위·변조해 불법 출입국에 사용한 여권법 위반 사례도 갈수록 급증,지난 97년 280건에서 지난해 1108건으로 5년 사이 4배쯤 증가했다.불법체류자도 지난 93년 5만 5000여명에서 지난해 28만 9000여명으로 10년 사이 6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 불법체류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이 14만 9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태국인 2만여명,필리핀인 1만 8000여명,방글라데시인 1만 6000여명 등이었다.반면 조선족이 주류를 이루는 밀입국은 지난해 260여명으로 전년의 4분의1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입건된 외국인 범죄자는 5221명으로 전년보다 20.6% 증가했다.경찰은 “국제 범죄조직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이들의 한국 침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일본의 야쿠자,홍콩의 삼합회,러시아 마피아 등이 마약유통,무기밀매,밀수,돈세탁,매춘 알선 등에 나서고 있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인터넷 신종 마약거래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林成德)는 지난 5월부터 마약사범을 집중단속,인터넷을 통해 마약류를 유통시킨 외국인 영어강사들과 히로뽕을 밀수·밀매한 탈북자 등 121명을 적발,7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발표했다.적발된 마약사범 가운데는 프로야구선수 출신 스카우트,주한미군,유학생,현역 군인 등 다양한 계층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영어학원 강사를 모집하는 영문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신종마약 ‘해시시’를 판매한 C대학 부설 어학원 영어강사인 캐나다 출신 마이클(33) 등 6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인터넷을 통한 마약거래가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또 탈북자들이 주도한 마약밀수·밀매 조직을 적발,알선책인 탈북자 박모(36)씨를 구속기소했으며 밀반입책인 탈북자 오모(39)씨를 찾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스(SARS) 영향 등으로 중국산 마약류의 국내 유입이 줄어든 반면 미국,필리핀,태국 등지로부터 다양한 종류의 마약이 소량으로 밀반입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특히 올 상반기 적발된 외국인 마약사범은 124명으로 지난해 1년간 적발된 88명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신종마약 판매 외국인 영어강사들이 인터넷을 통해 유통시킨 ‘해시시’는 대마의 수액을 농축·고체화시킨 것으로,대마초보다 환각 효과가 3∼4배 가량 높다.또 아몬드,땅콩 등과 버무려 환각효과가 최소 6시간 이상 지속되는 ‘해시 브라우니’라는 마약과자를 만드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해시 브라우니’ 500g(시가 1250만원)을 압수했다. 검찰은 “인터넷은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인도 구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의 히로뽕 밀수·밀매 94년 9월 탈북한 오씨는 지난 4월 중국 랴오닝성 근처에서 조선족 최모씨로부터 히로뽕 20g을 무상으로 넘겨받아 인천항을 통해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다른 탈북자 박씨는 오씨로부터 히로뽕 35g을 740만원에 구입한 뒤 김모씨 등에게 900만원을 받고 되팔았다. ●해외 유학생,주한미군 환각파티 여름 방학에 일시 귀국,‘국제우편’을 통해 소량으로 반입한 엑스터시를 국내 유명호텔의 ‘레이브 파티’에서 판매 또는 구입한 곽모(23)씨 등 해외 유학생 5명도 구속됐다.검찰은 같이 단속된 주한미군 7명을 미군당국에 넘겼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달 태국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펜터민 등이 함유된 속칭 ‘살빼는 약’ 840정을 국제우편물로 위장해 밀수입한 김모(31)씨도 구속기소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유엔 세계 小火器 실태 조사 / 1분에 1명꼴 총맞아 죽는다

    전세계적으로 1분에 1명꼴로 총에 맞아 숨지고 있다.내전과 마약 범죄집단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리카와 아시아,남미 등의 피해가 크며 피해자들은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다. ●매년 50만명 총기 관련 범죄로 사망 유엔 산하 마약 및 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매년 소화기(권총 및 소총) 관련 범죄 및 사건으로 숨지는 사람은 전세계적으로 50만명이다.이가운데 30만명은 내전 등 총격전의 피해자이며,20만명은 총기범죄와 자살 등 민간인 피해자들이다. 총기사건하면 미국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뉴욕시 청사의 의회 회의실에서는 23일(현지시간) 오후 2시쯤 경찰이 경계를 서고 있는 가운데 총격사건이 발생,제임스 데이비스(41) 시의원과 범인 오스니엘 애스큐(31) 등 2명이 숨졌다.범인은 2001년 데이비스 의원과 같은 선거구에서 출마했다 낙선했던 인물이다. 유럽도 마찬가지다.지난해 10월 이탈리아에서는 권총 등으로 가족과 이웃 8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고,독일의 학교,프랑스의 의회에서도 총격사건으로 수십명이 숨졌다.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리서치그룹인 소화기 서베이의 2003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현재 총기관련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인구 10만명당 75명이며,미국은 3명으로 의외로 낮았다. ●세계 각국 총기규제 나서 소화기 서베이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소총과 권총 등은 총 6억 3900만정.미국인들이 2억 300만∼2억 7600만정을 소유하고 있다.브라질은 당국 허가를 받은 총기류는 200만정인데 비해 불법 총기류는 10배 많은 2000만정으로 추정된다. 불법 총기류의 유통으로 총기 관련 대형 사건들이 빈발하자 세계 각국과 유엔이 규제에 나섰다.총기 제조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하지만 총기류(시장 규모 약 74억달러)가 미국과 EU의 주요 수출품목인 점을 감안할 때 반대가 만만치 않다. 김균미기자 kmkim@
  • 불법 ‘사이버약방’ 조심하세요

    비정상적인 유통경로를 통해 성욕증가제와 비만치료제 등을 판매하는 사이버 약방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이들은 법망을 피하기 위해 서버를 해외에 두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입을 다변화하는 등 갖은 편법을 쓰고 있다. 판매하는 약품의 종류도 크게 늘어나 비아그라,비만치료제 제니칼 등 기존의 ‘인기상품’은 물론 최근에는 녹용,중국산 건강보조제,미국산 성기·가슴확장제까지 판매영역을 확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렇듯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 사이버 약방들은 확인된 곳만 10여곳.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이용해 점조직으로 판매하는 업자까지 포함한다면 100개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워싱턴주에서 영업을 하는 L사이트는 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용 의약품을 판매한다.‘수술없이 유방을 확대시켜준다.’는 알약에서부터 효과를 알 수 없는 성욕증진제,바르는 지방제거제까지 50여종의 의약품을 파는데 입소문을 듣고 접속한 네티즌이 1만명을 넘어섰다.사이트 운영자는 “모두 미국에서 승인을 받은 의약품이라 안전하다.”면서 “목록외에 원하는 제품이 있을 때에는 따로 구해서 보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성전문 의약품을 판매하는 S사는 먹기만 해도 성기가 확대된다는 알약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스팸메일은 물론 성인사이트들을 통해 선전을 하고 있어 남성 네티즌들이 쉽게 유혹에 빠져들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일부사이트에서는 마약성분이 함유돼 수입이 금지된 ‘살빼는 약’ 디아제팜,펜터민 등까지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사이트에서 팔고 있는 대부분의 의약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나 식약청의 허가가 없어 모두 국내에는 수입이 금지돼 있는 것들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이러한 제품들은 단속을 피해 주문은 해외에서 받고 공급은 일반 수화물을 통해 소포로 배달하고 있어 사실상 적발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인천공항 세관 관계자는 “이런 제품들이 국내에 유입되면 해외에서 판매되는 가격의 10배까지 뛰어 거래된다.”면서 “특히 노출이 잦은 여름이 되면서 살빼는 약 등의 불법 의약품 반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이버 약방에서 구입한 약 때문에 피해를 보더라도 법적으로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은 막막하다.소비자보호원 사이버소비자센터 김종오 팀장은 “피해자 구제를 도와주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피해를 구제받을 수 없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관리과 곽병태 사무관은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법인줄 알면서도 지갑을 여는 네티즌들도 문제”라면서 “불법 의약품을 복용해서 생기는 부작용은 단순히 물질적인 피해를 넘어 중독되거나 목숨까지 위험하게 할 수 있는 만큼 아예 접근을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충고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사설] 北, ‘5자회담’ 수용해야

    북핵 해법이 ‘압박’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그제 끝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 한·미·일 3국은 북한의 마약 거래와 위조지폐 제조·유통 등 불법행위에 적극 대처하기로 합의했다.정부 당국자는 이를 추가적 조치나 대북 제재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하지만 정부의 말을 인정한다 해도 이는 제재로 가는 연결고리로 볼 수밖에 없다.다시 말해 대북 제재의 수순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공식화한 것이다.대북 경수로공사 중단 문제가 깊게 논의된 것도 북한 옥죄기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북핵은 이제 대화보다는 압박이 그 해결의 중심에 서버렸다.국제사회도 미·일 주도의 압박 기류에 동참하고 있는 분위기다.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체제(PSI)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활발한 논의가 그것이다.국제상황이 이런데,한국측은 평화적 해결만을 되뇌고 있어 북핵 전략 부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물론 북측의 호의적 반응이 전제되지 않는 한 평화적 해결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미·일은 ‘추가적 조치’나 ‘더 강경한 수단들’을 도모하는 인상을 주고 있어 지극히 우려스럽다. 베이징 3자회담의 후속회담이 5자회담 형식으로 한·일 양국의 참여가 필수조건화한 것도 북측을 몰아세우기 위한 것이다.한국측의 입지도 주변 상황들로 인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대북 제재가 본격화되기 전 돌파구가 보이지 않으면 제재는 가속력이 붙을 것이고,북핵 양상은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 뻔하다. 북측이 5자회담을 받아들여 그 틀안에서 미측과의 대화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차선책이다.대화를 회피하려는 미측을 붙잡아 둘 수 있는 방안은 5자회담 개최뿐이다.북측의 강경 대응은 국제사회의 선별적 제재 조치를 앞당기는 결과만을 가져올 것이다.미측은 유엔 안보리에 계류중인 북핵을 다시 거론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대화가 실패하면 북핵은 남북의 손을 떠나 ‘국제 미아’가 될지 모른다.
  • 北 체제 이상징후 / 고위지도층 잇단 망명설 소식통 “美·日등서 빼내기”

    김정일 국방위원장 최측근인 길재경 총비서 서기실 부부장의 미국망명설 등 잇단 최고위층의 망명설로 북한 체제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그러나 북측은 이날 길 부부장이 이미 수년전 사망했다고 망명 사실을 강력히 부인,주목된다. 망명설이 사실이라면 최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북한 정권의 교체를 대북 정책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메모를 미 관리들에게 회람시키는 상황에서 의미가 있다는 관측이다. 1997년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에 이은 북한 최고위층의 잇단 망명은,국제적으로 장기집권 독재체제가 붕괴되기 직전 징후가 대부분 지도부 핵심인사들의 이탈이란 과거 경험에서도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특히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및 마약 거래,위조지폐 유통 등 북한 치부에 대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북한 지도부의 균열이 동시에 생기는 최근 상황은 예전과 다르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 정보 소식통은 18일 “한·미·일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일부 단체 및 정보기관의 북한 정권수뇌부 ‘빼내오기’(망명)작업은 매우 다양한 방식과 통로로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하고 대상은 전 세계 주재 북한 외교관과 당 관료,김 위원장 주변의 핵심 인사들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들은 다각적 경로로 북 고위 인사들에게 접근,북한 체제가 수년내 붕괴될 것이 뻔한 만큼 남한과 서방세계에 오면 할 일이 있다.”는 논리로 망명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상당수는 진지하게 고민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의 기조는 대북 화해·협력을 바탕으로 한 북한 김정일 체제의 ‘연착륙’이지만, 이와 별개로 북한 체제가 갖고 있는 자체의 모순과 외부세계의 힘에 의한 체제붕괴 조짐 역시 하나의 ‘현실’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 미 정상회담 / 전문가 평가

    북핵과 주한미군 문제 등 중요 현안을 다룬 한·미 정상회담이 4페이지에 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막을 내렸다.노무현 대통령과 조시 W 부시 대통령의 워싱턴회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미 관계 재정립에 성공함으로써 위태했던 한국의 안보·경제 정세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그러나 향후 추가조치 마련 등 실천 단계에서의 한·미간 갈등을 우려하는 지적도 많았다. 북한핵 ●백진현 서울대 국제지역원 교수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양국 관계 복원과 북핵 문제였다.이번 정상회담은 양국이 각각의 입장에서 조금씩 물러서 타협점을 찾고,현 단계에서 평화적 해결에 합의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한·미 동맹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노무현 대통령의 노력도 평가해야 한다. 그러나 각론으로 들어갔을 때가 문제다.북한이 3자회담 등에서 협력하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미국은 “군사적인 공격을 포함,모든 가능성을 테이블에 올려놓는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실제 공격을 의미하기보다는 대북 카드로 활용하는 측면이 크다. 따라서 한·미가 합의한 ‘추가조치’의 핵심은 유엔 차원의 제재가 될 것이다.북한이 이미 핵재처리를 완료했고,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밝힌 만큼 이것이 입증된다면 유엔 차원에서의 제재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생각된다. 미사일과 마약 수출,위조지폐 유통 차단 등 북한으로 현금이 들어가는 통로를 막는 봉쇄정책도 테이블에 오를 것이다.이 조치가 효과가 있으려면 한·미·일과 함께 중국의 공조가 필요한데,한·미 양국은 중국의 역할을 평가하고 있다.그러나 중국이 얼마나 여기에 보조를 맞출 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한·미는 남북 관계와 핵 문제의 연계를 밝혔다.북핵 문제의 효과적인 해결을 위해선 그럴 수밖에 없는 조치이다.남북 관계는 위축될 수도 있다.중요한 것은 한·미간 공조이다.미국뿐 아니라 우리 정부도 향후 대북 전략을 짜는데 있어 공동성명을 기반으로 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상·무역 ●최낙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투자정책실장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일부 외국 투자가들의 우려를불식시킨 점이 가장 큰 성과로 보여진다.한국경제의 기초 여건이 견실하다고 평가한 점도 같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에서는 지엽적인 문제까지 담을 수는 없는 만큼 이번의 경우 괜찮은 수준의 합의 결과로 이해된다. 우선 동북아 경제중심을 달성하는데 있어서 무역개방과 투자,투명성의 제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대목은 의미가 있다.우리의 경제발전에 대해 일부 외국 투자가들 사이에서 우려가 있었고,혹시 일반 노동자·농민들의 이익을 강하게 하기 위해 개방정책이 다소 소홀하게 다뤄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한꺼번에 불식시킬 것으로 보여진다. 무역에 있어서 투명성과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르겠다는 것 역시 안정감을 줄 것이다. 무역개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간부문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눈에 띈다.무역개방을 하는 과정에서 민간분야의 산업구조조정 과정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양국간의 경제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천명하고 협의를 통해 양자간 통상현안을 해결한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은 양국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긴밀하게 정보교류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등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한 것 역시 원론적이긴 하지만,양국간의 신뢰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밖에 참여정부가 그동안 해외에서 계속해 온 한국경제 설명회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군사·안보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 군사·안보적인 측면에서 21세기형 한·미동맹 관계로의 변화를 위한 초석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한·미관계도 중장기적 차원에서 지역의 평화안정과 세계평화에도 동참하는 형태의 동맹 발전이 필요한 상황인데 이런 분위기가 곳곳에서 느껴진다.내용은 크게 7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부시대통령이 미군의 강력한 전방 주둔배치를 통해 미국의 한국 방위에 대한 공약을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주한미군에 대한 국민적 우려에 대한 불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두번째 키워드는 한·미동맹을 ‘현대화’한다는 것이다.내용면에서 보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한·미군간 미군의 능력,한국군의 능력 등을 활용해서 새로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대화·강화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주한미군의 대비태세를 더 강력하고 지속할 수 있는 쪽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넷째는 한강 이북의 미군기지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정치 경제 안보 여건을 조심스럽게 고려하면서 추진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섯째는 미 2사단의 재배치 문제와 관련,우리와 충분히 협의하면서 한반도 정세와 경제적인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즉,용산기지 이전은 최대한 빨리 하되 미 2사단 문제는 조금 시간을 갖고 해나겠다는 얘기다. 여섯째는 한반도 방어에 있어 한국군 역할의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갰다는 것이고 마지막으로는 한·미양국의 협력범위가 한반도를 넘어서는 국제적인 안보위협 도전에서 확대 협력해 나간다고 했다.
  • 국제마약조직 한국 노린다/세관검색·항구감시 소홀 밀반입·반출 유통로 활용

    지난 한해 검찰과 세관이 합동 단속한 결과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마약류 유통 통로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6일 대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합동단속반에 적발된 대마초 밀반입 조직은 ‘남아프리카공화국-홍콩-한국-일본’으로 이어지는 유통망을 가지고 있었다.검찰이 수사로 압수한 대마초만 해도 137㎏에 이르렀다.러시아 거점 마약조직은 ‘러시아-한국-뉴질랜드’ 루트를 통해 20억원대의 엑스터시를 거래하려다 지난해 10월 검찰에 적발됐다. 이들 조직은 통과하는 여객들에 대해서는 세관 검색이 까다롭지 않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공항보다는 감시가 소홀한 항구를 통해 선박으로 마약류를 운반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비교적 마약에서 안전한 지대라는 점 때문에 국제마약조직들이 한국을 주요 운송루트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검은 이에 따라 검찰과 세관의 합동수사체제를 국가정보원과 경찰청까지 포함하는 ‘마약사범수사협의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또 주요 마약사범과 마약범죄에대한 국제동향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는 ‘마약정보공유전산망’도 만들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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